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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인형 방첩사령관 “영장실질심사 포기…도리 아냐”

    여인형 방첩사령관 “영장실질심사 포기…도리 아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구속영장 실질심사 절차에서 저의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명을 받고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로 인해 빚어질 제반 결과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결국 군인으로서, 지휘관으로서 명령을 따랐다”며 “저의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비록 수동적으로나마 명령을 이행해야 했던 부하들에게는 최대한의 선처와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 전 사령관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1988년 이래 걸어 온 군인으로서의 명예로운 길에 크나큰 오점을 남겨 국민 여러분과 저희 부대원들, 가족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 3일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방첩사에서 계엄 포고령을 작성하는 과정을 총괄한 혐의도 있다.
  • ‘윤석열 지시’ 조지호 비화폰 확보…경찰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 검토”

    ‘윤석열 지시’ 조지호 비화폰 확보…경찰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 검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조지호 경찰청장이 6차례에 걸쳐 통화한 보안폰(비화폰)을 확보했다. 조 청장 측은 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경찰 안보수사관 100명을 보내고, 정치인과 판사 등 15명의 위치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14만 경찰 조직 수장인 조 청장과 서울 치안 책임자인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계엄 사태에서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내란의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뒤 경찰청장 집무실에 설치된 비화폰으로 윤 대통령으로부터 6차례 전화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계엄법 위반이니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1일 압수수색을 통해 비화폰을 확보했지만, 통화 내역 등이 기록된 서버의 위치는 확인 중이다. 유선 전화 형태인 비화폰은 도청과 녹음 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 변호인은 “방첩사가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에 수사관 100명을 요청할 당시 경찰에도 안보수사관 100명을 요청했다”며 “위치 파악을 요청한 15명의 명단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부장판사도 있었다”고 했다. 주요 인사 체포를 위한 인력 요청으로 보인다. 방첩사로부터 인력 요청이 계속되자 국가수사본부는 현장에 있는 영등포경찰서 강력팀 형사 10명의 명단을 보내기도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여의도 상황이 혼란스럽다며 안내할 경찰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체포 지시 등을 내린 여 전 사령관에 대해 계엄군 지휘관 중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경찰은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이 비상계엄 발표 3시간 전 ‘안가 회동’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계엄 관련 문건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조 청장은 A4 용지 1장짜리 문건을 공관에서 찢었고, 김 서울청장은 “문건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증거인멸 행위로 보고 영장 신청 사유에도 기재했다. 조 청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수갑을 차고 출석했다.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는 “피의자 윤석열이 피의자 김용현의 건의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피의자 조지호와 피의자 김봉식은 경력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집결하지 못하게 국회 출입을 차단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기로 공모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로 적시된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와 통신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과 경찰 출석 요구도 검토 중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들을 끄집어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 [단독]사법부까지 건드리려한 尹...현직 판사들 “윤석열 사죄하라”

    [단독]사법부까지 건드리려한 尹...현직 판사들 “윤석열 사죄하라”

    “법과 양심 따른 판사, 체포대상 될 수 없어”“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광범위 수사 필요”헌법 106조, 법관 신분 보장대법 “엄격 사실규명, 법적 책임 따라야”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계엄군의 위치추적 대상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법원은 물론 일선 판사도 공개 글을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법부를 겁박하고 무너뜨리려 했다는 지탄과 함께 신속하게 사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촉구가 이어졌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류영재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판사는 “윤석열은 김동현 판사와 사법부, 그리고 대한민국에 사죄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류 판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한 판사는 계엄군의 체포 대상이 될 수 없다. 위헌, 위법하고 무도한 비상계엄은 사법을 겁박해 무너뜨리려고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 측 변호인은 이날 언론에 “계엄이 선포된 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정치인 등 15명에 대한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해달라고 지시했다”며 이 중엔 김 부장판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류 판사는 게시글 작성 이유에 대해 “계엄군의 체포 대상에 재판을 이유로 현직 판사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한 명의 판사로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고 썼다. 송승용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나도 우리도 김동현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사법행정에 관해 국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는 국회출석권이 있다”며 “조만간 처장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현석 대전지법 부장판사 역시 송 부장판사 글에 댓글을 달고 “이미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 신속한 탄핵소추 의결 및 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사(윤석열 등 주요 피의자들 구속 포함)가 이뤄지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상 공개적으로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현직 법관들이 나선 데는 헌법상 신분이 보장된 판사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체포 시도 정황이 확인된 데 따른 분노로 해석된다. 헌법 106조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않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징계처분에 의하지 않고는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법관의 신분 보장을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도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법원은 “사법권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대한 침해”라며 “법치국가에서 절대 발생해선 안 될 일로서, 이에 대한 신속한 사실규명과 엄정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가 속한 서울중앙지법도 “사실이라면 특정 사건의 재판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재판의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서, 그 지시만으로 법치주의와 헌법상 권력분립의 원리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 판사마저 총 쏴 죽이는 이 나라…법원서 총격 발생, 멕시코 판사 사망[핫이슈]

    판사마저 총 쏴 죽이는 이 나라…법원서 총격 발생, 멕시코 판사 사망[핫이슈]

    멕시코 게레로주(州) 법원 앞에서 판사가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전날 게레로주 아카풀코의 법원에서 나오던 에드문도 로만 핀존 판사가 총에 맞아 살해됐다”면서 “이 살인사건은 폭력으로 황폐해진 멕시코 남부에서 공무원을 겨냥한 치명적인 공격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살해된 핀존 판사는 게레로주 지방법원에서 법원장을 지낸 고위 판사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법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오던 중 최소 4발의 총에 맞았다. 이후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핀존 판사는 최근 살인과 납치, 자동차 도난과 관련한 사건을 맡아 판결해 왔다. 경찰은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수거해 영상을 분석 중이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다만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건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지에서 활동하는 갱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블린 살가도 피네다 멕시코 게레로 주지사는 “반드시 범인을 체포해 즉각적인 정의 실현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약 시장’ 놓고 경쟁하는 갱단에 몸살 앓는 멕시코이번 사건이 발생한 게레로주는 마약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갱단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정치인을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갱단끼리 무력 충돌하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살바도르 비얄바 플로레스 멕시코 게레로주 코팔라 시장 당선인이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지난 10월에는 게레로드 주도 칠판싱고시에서 취임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장이 피살되기도 했다. 당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의 시신은 참수된 채 발견됐으며, 차량 위에 그의 머리가 놓인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치안 당국인 유력 갱단의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체포하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도 있었다.
  • 檢,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인형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檢,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인형 방첩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3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여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아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장관 지시로 여 전 사령관이 총괄해 방첩사에서 계엄 당시 포고령을 작성한 혐의도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김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 전 사령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 이후부터 계엄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차례 계엄 추진을 만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광장] 6시간 계엄 속 민주주의 지킨 ‘시민의 힘’

    [서울광장] 6시간 계엄 속 민주주의 지킨 ‘시민의 힘’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45년 만에 나온 계엄령 선포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펼쳐지면서 대의민주주의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6시간 계엄령에 여야를 막론하고 위헌적 행위라는 비판을 쏟아 냈다. 하지만 정치 양극화와 적대적 정치 문화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민주주의 위기의 서막에 불과하다. 이번 12·3 사태의 배경에는 여야 간 이념 대립과 극단적 진영 논리가 있다.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는 입법부와 행정부 간 끝없는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성을 잃은 윤석열 대통령의 극단적 분노는 계엄 선포로 나타났다. 야당의 장관, 감사원장, 검사로 이어지는 탄핵 공세와 끝없는 특검법안 발의에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로 맞서면서 적대적 정치의 민낯을 드러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오기의 정치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적대적 정치 양극화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했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 주권자의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한다. 탄핵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자기 뜻을 밝혀야 마땅하다. 하지만 105명의 여당 의원은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아예 거부했다. 당론을 핑계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도긴개긴이다. 민주당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불참론을 제기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여야를 막론한 무책임한 행태는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며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정치권이 드러낸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결함에 국민은 정치의 관찰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서게 됐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자기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탄핵의 부당함만 주장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일관성 없는 행보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계엄령 해제에는 결단력을 보였다. 하지만 1차 탄핵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하며 반대했고, 2차 탄핵안 표결에는 당론 찬성을 외치는 등 오락가락한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을 권력 쟁취의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 또 대중주의적 접근으로 자신을 ‘한국의 트럼프’로 포장하려 한다. 하지만 진보적 정책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 속에 ‘한국의 차베스’라는 평가도 거세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위기에 빠진 대의민주주의에 그나마 희망을 준 건 다름 아닌 시민들이다. 전두환 정권의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끌어낸 1987년 6월 민주항쟁, 박근혜 탄핵을 끌어낸 2016년 촛불집회에 나섰던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시위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으로,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노래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 준다. 특정한 정파적 주장에는 야유를 보내는 등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비판한다. 국회 앞 탄핵 집회장 근처 카페에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500만원어치의 커피를 선결제해 뒀다는 등 시민들의 선결제 릴레이 사례가 소셜미디어에 줄줄이 올라왔다. 이념과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일반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2차 탄핵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탄핵안 통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확인한 만큼 제도 보완으로 이어져야 한다. 4년, 5년마다 선거를 통한 심판 외에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국회의원 소환제 같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당론을 초월한 소신 투표 보장 등 기술적 보완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독립성 강화, 지방분권 등 권력 분산과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혁신적 개혁이 필요하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권력의 횡포에 맞선 시민의 정치 참여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정치인이 국민의 대리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임기 중이라도 심판해야 주권재민이 실현된다. 정치인의 책임과 시민의 관심 속에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가 조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 통과…박성재·조지호 직무정지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 통과…박성재·조지호 직무정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송달 절차를 밟는 대로 박 장관과 조 청장은 직무가 정지된다. 박 장관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195명, 반대 100명으로 가결됐다. 법무부 장관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21대 국회에서 두 차례 발의된 적 있으나 한 번은 폐기, 한 번은 부결됐다. 조 청장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202명, 반대 88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경찰청장 탄핵안의 경우 발의·통과 모두 이번이 첫 사례다. 국민의힘은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탄핵안 표결에 당론으로 ‘반대’ 방침을 정했다. 탄핵안은 무기명으로 표결돼 개별 의원의 찬반은 확인되지 않지만, 여당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장관 탄핵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언급하며 “내란행위 모의에 해당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고 탄핵을 주장했다. 또 “비상계엄 이후 체포 예정이었던 주요 인사들의 구금장소를 법무부 차원에서 미리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박 장관이 내란행위 계획과 실행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장관은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행동을 하는 등 정치인을 체포 대상으로 간주하는 윤 대통령의 그릇된 인식과 맥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청장에 대해선 “(계엄 선포 당시) 경찰을 지휘하고 명령할 권한을 남용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았다”며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탄핵을 주장했다. 이어 “국회를 봉쇄한 것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회의 권능 행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라며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내란죄를 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민주 박선원 “국정원장, 홍장원 전 1차장 특별감찰 지시”

    민주 박선원 “국정원장, 홍장원 전 1차장 특별감찰 지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상대로 특별감찰을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어제 오후 5, 6시쯤에 제보가 들어왔는데, 국정원장이 ‘홍장원의 아무리 작은 비리라도 샅샅이 뒤져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며 “특별감찰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내부 사람이 제보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정원장은) 엄한 부하들을 또 때려잡지 말라”고 했다. 홍 전 1차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자신에게 직접 지시했고, 방첩사령부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도 전달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조 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발에 나서며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담화를 했다”며 “저는 이런 담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혹시 아신 분 계시냐, 없었지 않느냐”라며 의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때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등 고성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한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항의를 이어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마시라”, “경어를 써 달라”, “일어나서 말씀하시라”라고 말하며 맞섰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다.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휘 의원도 일어나 “우리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오늘은 국민의힘이 새로 발전된 길을 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자리”라며 “의원들이 다들 담화를 들었고 각자 가진 생각이 많다. 대표는 여기에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이런 혼란 상태를 극복하는 데에 질서 있게, 중지를 모아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것이 의원 다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께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고 또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이 또한 실정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가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 대표로서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다.
  • “TV 보고 알았다”더니…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선포 3시간 전 尹 지시 받아

    “TV 보고 알았다”더니…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선포 3시간 전 尹 지시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3시간여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대통령실 안가로 불러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 7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과 조 청장이 만났다고 11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대통령실 호출로 마련된 이 회동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조 청장은 이 회동에서 오간 얘기들과 상황을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 측은 경찰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시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A4용지 1장에 계엄 관련 10줄 가량의 지시사항을 조 청장에게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내용은 장악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 접수 기관으로 국회와 MBC, 여론조사 꽃(김어준 대표) 등 10여 곳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회동 이후 오후 10시 23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오후 11시쯤 정치인들의 국회 활동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 1호를 발령했으며, 오후 11시 37분쯤부터 조 청장에게 전화해 직접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총 6차례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직접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 청장의 진술은 계엄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조 청장은 오후 6시 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지만 계엄령과 관련한 언질은 없었고, 자신도 윤 대통령 담화를 TV로 접하며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경찰청은 조 청장이 계엄 당일인 3일 오후 6시 28분부터 오후 10시 2분까지 공관에서 머물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어, 조 청장의 윤 대통령 안가 방문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조 청장에게 확인해야 하지만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새벽 조 청장과 김 청장을 11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 이뤄진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일선 경찰에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혐의(형법상 내란 등)를 받는다. 조 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군의 계엄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있다.
  • 김동연, “尹 퇴진 위해 모든 세력 힘 합쳐야”···경제 위기에 ‘확대 재정’ 필요

    김동연, “尹 퇴진 위해 모든 세력 힘 합쳐야”···경제 위기에 ‘확대 재정’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퇴근 후 매일 탄핵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고,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확대 재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수현-이기헌 의원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등을 차례로 예방한 뒤 가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탄핵 집회에 참석한 소회? “지난 토요일 여의도 집회 이어 어제, 그제 도청에서 퇴근 후 매일 집회에 참석 중이다. 지금의 시국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매일 참석했다. 집회 문화를 보니 8년 전에는 촛불혁명이었는데 최근 집회는 ‘응원 혁명’이다. 아주 흥겨운 축제 분위기 속에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서 한목소리로 힘을 보태주신 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젊은 청년들이 많이 나오신 것에 아주 감동이 컸다. 우리 청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 한편으로 나라를 위해 이렇게 함께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도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잡기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이다.” 감액 예산 통과에 대한 견해는? “예산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아쉽다. 저는 줄기차게 확대 재정을 주장했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 확대 재정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거다. 이번에 감액 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빨리 추경 예산 준비를 해서 확대 재정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개척해야 한다. 재정수지 또는 재정건전성은 우리가 OECD에서 아주 좋은 편이다. 재정수지 1% 적자면 20조 원의 재원이 생긴다. 예를 들어 20조 중 10조는 반도체나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고, 10조는 취약계층에 돈을 쓰는 식의 확대 재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덕수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한 의견은? “모든 국민이 이번 내란 쿠데타의 목격자다. 어제 특전사령관 (국회) 증언을 보면 윤석열이 “문을 부수고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한다. 포고문도 직접 수정했다고 한다. 내란 수괴임이 분명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단 하루라도 군 통수권을 윤석열이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바로 탄핵에 들어가야 한다.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다. 한덕수 총리는 내란에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느 정도의 관여를 했으며, 어떤 처벌을 받아야 될지 등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다. 계엄을 선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들, 쿠데타에 참여한 군 수뇌부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담했는지 역시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지시에 따랐던 일부 중간 또는 하급 장교들과 장병들이다. 이 문제는 역시 수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되겠지만 여러 가지 정상을 참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땅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바로 잡는 것도 아주 시급하다.” 경제가 흔들리는데 비상계엄이 큰 문제였다고 보는지? “우리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이 온 건 분명하다. 안 그래도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엄 사태가 우리 경제에 아주 직격탄이 됐다.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불확실성이다. 경제가 어렵더라도 밝은 전망이든, 덜 밝은 전망이든 미래가 확실하다면 기업가들은 투자 결정을 하고 내수도 거기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계엄 선포와 정치적인 혼란으로 인해서 불확실한 상황이 빚어지는 바람에 우리 경제의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미쳤다. 저는 97년 IMF 위기도 겪어봤고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해결의 가장 선두에 있었던 사람이다. 지금의 정치적인 혼란은 우리 경제에 대단한 악재다. ‘경제의 시간’은 ‘정치의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계엄 선포 후 불과 3일 만에 외국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로 1조 이상 돈이 빠져나갔다. 환율은 1,450원대 가까이 근접했다. 제가 알기론 올해 말까지 외국인 투자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들이 전부 보류되고 있다. 국제신인도는 땅에 떨어졌다. 더군다나 트럼프 정권교체기에 대한민국은 누가 카운터 파트너가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 거기에 더해서 계엄에 군이 동원됨으로써 군의 위상과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이런 것들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 첫 번째 길은 이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에 대한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이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서 첫 번째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탄핵안 폐기가 어려움을 배가했다고 봐도 되나? “그렇다. 지난번 국회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투표가 성립하지 않게 한 것은 우리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많은 세계 국가들이 대한민국을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국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2017~2018년) 촛불집회에서 신속하게 대통령을 탄핵하고 회복탄력성을 보인 것에 대해서 감탄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혼란 상황 속에서 회복탄력성을 바로 보여주지 못했다. 탄핵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표결이 성립하지 못하게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는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를 갖게 했고, 두 번째는 어려운 우리 경제에 더욱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아주 악재가 됐다고 말씀드리겠다.” 지사와 함께 3김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도지사나 김부겸 전 총리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김경수 전 지사는 지난번 유럽 출장 중에 만났었다. 계엄 전에 김부겸 전 총리와도 따로 만나서 여러 가지 깊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경제부총리 때 행안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자주 연락하면서 여러 가지 의논하고 있는 사이다.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의 즉시 퇴진과 즉시 체포, 즉시 탄핵을 위해 우리 범민주세력, 범시민 세력이 다 함께 힘을 합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지금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정치적 계산으로 판단하거나 움직인다고 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다 대한민국과 국민만 바라보고, 어떤 길이 가장 빨리 이러한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인지 (찾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핵폭탄도 견디는 B1 지하 벙커에 수천명 감금 계획 세워” 野 김병주 의원 주장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군방첩사령부가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정치인과 계엄 포고령 위반자 등 시민들 수천 명을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는 폭로가 나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나온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의 증언을 인용해 “방첩사 체포조가 포고령을 위반한 수백, 수천 정도의 인원들을 감금할 장소로 지하 수백미터에 위치한 B1 문서고에 감금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B1 문서고는 전쟁 지휘소로 엄청난 규모”라면서 “포고령 위반자가 속출할 수 있어 그렇게 큰 지역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가 “(B1 벙커는) 국가비상사태를 위한 보안시설 아니냐”며 “핵폭탄이 떨어져도 괜찮은 곳에 사람을 잡아넣으려고 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 동부구치소나 다른 시설 일부 공간만 활용할 줄 알았는데 B1 문서고를 검토했고 방첩사 인원을 보내 정찰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시민과 야당 대표 등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감금하려 했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포고령 위반자 속출할 수 있어 B1 벙커 검토한 듯” 서울 관악구·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사이 남태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는 북한의 남침 도발 시 한국군의 전쟁 지휘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장관 등 정부 요인, 군 지휘부가 모여 전쟁을 지휘한다. 군인 500여명이 들어가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전시에 대비해 군 지휘부가 몇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식량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단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해 B1 벙커에 구금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면서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 김용현 ‘계엄 1호 구속’… 檢 ‘내란 수괴 尹’ 이르면 이번 주 수사

    김용현 ‘계엄 1호 구속’… 檢 ‘내란 수괴 尹’ 이르면 이번 주 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구속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후 7일만으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법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혐의로 판단할만한 이유를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대통령을 김 전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소명정도, 범죄의 중대성,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을 고려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경찰청장 등 경찰공무원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범죄로서 검찰청법에 의해 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내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도 인정한 셈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내란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인데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첫 현역 군인이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불러 당시 국회 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尹이 직접 전화 걸어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했다”

    “尹이 직접 전화 걸어 문 부수고 의원 끌어내라 했다”

    “국회·선관위·민주당사 등 6곳 확보 前국방장관이 보안폰으로 지시” 곽종근 전 육군특전사령관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또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이틀 전에 계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이 계획하에 이뤄졌으며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 봉쇄를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윤 대통령과 두 번 통화했다면서 그 내용을 밝혔다. 지난 6일 ‘한 차례 통화했고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했다’는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두 번째 통화 내용도 오전엔 밝히지 않았으나 오후 회의에서는 맘을 바꿔 공개했다. 통화 시간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전인 “4일 0시 30분부터 0시 40분”이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비화폰(보안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지시 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 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다”며 현장 지휘관이 반대했다고 했다.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사령관에게) 더이상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사령관은 ‘알겠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설사 지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들어가더라도 들어간 작전 병력들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와 강제로 깨고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치기에 차마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치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보고 안 했고, 철수할 때 전임 (김용현) 장관에게 현 상황을 설명드리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준비도 지난 1일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며 “임무를 전임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이를 여단장들에게는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은 또 ‘국회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는 지시를 김 전 장관이 했다고 밝혔다. ‘특전사 예하 7공수여단과 13공수여단은 누가 대기를 지시했느냐’는 질의에는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하며 사실상 대기를 지시한 것을 시인했다. 국방위에 앞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북 익산의 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의 13공수여단이 즉각 파견을 준비 중이었다며 “계엄 2일차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계엄 선포 당일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오후 4시쯤 김 전 장관과 둘이 만나 “현안 토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안 보고를 드리고 나올 때 (장관이) ‘21시 40분에 장관 대기실에 와 있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은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며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김 전 단장은 체포자 명단에 대해선 “명단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14명으로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도 여 전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 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명단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홍 전 차장은 전했다.
  •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정치인 14명 체포 지시”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정치인 14명 체포 지시”

    방첩사 수사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내렸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구금시설에 대해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언급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지난 12·3 비상계엄 당일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라고 홍 1차장은 전했다. 김 단장은 체포자 명단에 대해 “명단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14명으로 제가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며 “(과천 중앙선관위 소재) 전산실 관련 (위치 확인) 임무를 받았고, 다음날 추가 임무가 있으니 인원을 소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을, 경찰은 비상계엄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면 검·경·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사건을 특검에 넘겨줘야 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계엄 선포를 강행하고, 국회 권한을 제한하는 포고령 발표와 국회 기능 마비를 시도한 혐의, 정치인·언론인 체포 지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내란 수괴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도는 무기금고다. 재판과정에서 법률상 감경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10년 이상 50년 이하의 유기형으로 줄일 수 있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사령관을 부른데 이어 이날 여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현역 군인은 처음이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는 이날 조 경찰청장을 조사해 당시 국회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당분간 국정 운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이날 조 청장을 소환조사하고, 한 총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건 검·경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뛰어든 비상계엄 수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전날 핵심 인물로 지목해 소환 통보를 한 여 전 사령관은 이날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의원들 체포·구금 지시”

    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의원들 체포·구금 지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지시를 직접 했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왔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구체적으로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앞서 국가정보원 내부에서 여 전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이를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로 전달하자 여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정치인) 체포조가 나가 있다. 검거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엄지 척한 ‘차유람 남편’ 이지성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엄지 척한 ‘차유람 남편’ 이지성

    지난 2022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올해 본업으로 복귀한 ‘당구 여신’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지성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의 섬네일에는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제 일상이 다 무너져서 24시간 정치 이야기만 돌아가고 있다. 빨리 수습해야 할 것 같다”며 “비상계엄이 터진 날 새벽에 저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방송을 했다. 최종적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제 입장을,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상계엄 잘했다”며 엄지를 세운 이 작가는 “대한민국 경제가 당연히 안 좋을 게 뻔하지만 그래도 잘했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이 법에 어긋난 게 아니라 합법적인 것”이라며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부작용은 있다. 국민의 최대 90%는 윤 대통령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를 못 한다. 그게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의 말을 이해 못 하는 국민이 더 늘어날 거다. 그래서 우파가 멸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복귀 명령 불응 의료인 처단’ 문구가 들어간 포고령에 대해서는 “이거는 윤 대통령이 잘못한 거다. 저는 항상 이걸 비판해 왔다. 포고령에서 딱 하나 잘못한 거다. 그나마 남은 엘리트 우파 집단을 왜 박살을 내냐. 그것 빼고 다 잘했다”고 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키려고 그랬다고 하는데, 남자가 자기 여자를 지켜야지. 저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비판을 안 했지만 정말 싫어한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된 것도 김건희 여사 탓”이라면서도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는 대통령이 나라를 지키겠냐. 자기 가족부터 지켜야지 그게 멋진 남자”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내 꿈이 그거였다. 구국의 영웅이 결단하고 나타나서, 헬기 타고 국회 가서 북한.중국과 내통하는 간첩 다 잡아들이고 증거 전 세계에 공표하고 자유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며 “이승만, 박정희가 만든 국가를 재건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헬기에 공수부대원 태워서 비록 실패했지만 멋있었다”며 “간첩 증거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체포해서 감옥을 보낸다, 이건 당연히 대통령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윤 대통령은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계엄이 성공했으면 대한민국 경제가, 환율이 올라가고 잠깐 망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대한민국이 궁극적으로 잘 되는 거다.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것”이라며 “지금 제가 이런 방송을 하는 건 사회적 자살이다. 원래 이런 놈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껏 하는 사람”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차유람은 지난 2022년 5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 특보로 활동했다. 이 작가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여성 정치인의 외모를 품평하는 발언을 했다 여야 모두에게 비판을 받았다.
  • “계엄 2일차 계획 있었다…尹, 계엄해제에 7공수·13공수 출동 지시”

    “계엄 2일차 계획 있었다…尹, 계엄해제에 7공수·13공수 출동 지시”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2일 차 계획도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람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돼 특전사가 국회를 빠져나갔으니까 (계엄이) 끝났을 것으로 생각했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될 때 지휘통제실이 있는 합참 지하 4층에서 윤석열 대통령,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참의장, 정진팔 전 계엄부사령관이 이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그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합참 지휘통제실 전자명령시스템을 통해 전북 익산 제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 제13공수여단에 즉각 파견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안수 계엄사령관과 정진팔 계엄부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추가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다만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결정되면서 이들이 출동을 안 하게 된 것이라면서도 “전군을 장악해서 다 동원하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위험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재직 시절 공관에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불러 회동한 것 등을 들어 “최소로 잡아도 올해 3월부터 계엄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원장은 계엄 선포 국무회의 통과도 보고 왔다”며 “조 원장이 국무위원도 아닌데 윤 대통령이 괜히 부르지 않았을 것이고 뭔가 지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계엄 사태 관련자들이 당시 상황을 해명하는 것에 대해 “작당해 병기를 지참하고 군이나 국가를 위협하는 행위는 군 형법상 내란죄로 이들은 다 주동자”라며 “지금은 각자도생, 살려고 변명하는 것이지 만약 성공했다면 그 사람들이 그런 말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 ‘국회 표결 방해’, ‘정치인 체포 시도’… 엇갈리는 진술 입증이 내란죄 수사 관건

    ‘국회 표결 방해’, ‘정치인 체포 시도’… 엇갈리는 진술 입증이 내란죄 수사 관건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들이 내란죄 성립의 주요 혐의와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정치인 체포 시도’가 입증돼야 하는 만큼 진술 교차 검증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3~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들을 국회의사당에서 끌어내 표결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느 계통으로 전달됐는지를 두고 증언들이 엇갈린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시를 전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이상현 1공수여단장은 언론에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의결을 앞둔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시가 전달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회의원의 정치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고 내란죄 처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누가 지시했는지는 꼭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비상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를 두고도 상반된 증언들이 나온다. ‘체포 지시’를 폭로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명단을 전달받았으며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홍 전 1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여 전 사령관은 체포 지시와 관련된 질문은 피하면서 “명단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들을 체포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 행사를 막으려고 한 것은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며 “누가 지시했는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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