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인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 사찰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하남시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율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독과점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94
  • 판검사 가족도 턴다… 선 넘은 ‘좌표 찍기’

    판검사 가족도 턴다… 선 넘은 ‘좌표 찍기’

    “육촌까지 파묘” “딸 얼굴 올려”… ‘혐오 지옥’ 끝없이 찍고 찍힌다 ‘붕어빵인 딸내미가 있던데 얼굴 올린다’, ‘판사가 일본 여자 팔로했던데 마누라는 알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지귀연 판사를 비난하는 게시글 중 일부) ‘엄마, 아빠, 장인, 사촌에 육촌까지 털어야 돼’, ‘애국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헌법재판관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난하는 게시글 중 일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 할 것 없이 양쪽 진영 일부 극성 지지자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린 판사·검사 등의 가족 신상까지 털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을 공개하는 ‘좌표 찍기’ 이후엔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조롱 댓글을 달기도 한다. 특히 탄핵 관련 의견을 SNS 등에 노출한 일반인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입장에 따라 유리한 기사에 몰려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조직적인 여론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귀연 판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과 함께 지 판사의 계정 팔로 목록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지 판사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도 담겨 있었으며 ‘이제 판사 탄핵도 가야 된다’와 같은 주장과 일방적인 비난글이 다수 올라왔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인용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도 탄핵 찬성 측의 타깃이 됐다. 탄핵 찬성 극렬 지지자들은 심 총장 자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전 직장 경력, 사진, 과거 작성글 등을 공유하며 “점심 메뉴부터 일기장까지 털자”, “이런 가정에서 자랐으니 안 봐도 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탄핵 반대 측은 최근에는 다른 헌법재판관과 그 가족들의 신상털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헌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개개인의 ‘파묘’(무덤을 파헤치듯 과거 행적을 캐내는 행위)”라며 가족들의 신상, 거주지, 과거 활동 이력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차별적으로 게재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애국 시민들을 위협할 적’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 직무대행의 소유 토지와 건물 등을 올리면서 “좌파들은 온 가족을 다 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림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고 더욱이 가족들은 탄핵심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모욕을 동반한 이런 글들은 명예훼손은 물론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상털기와 좌표 찍기의 타깃이 일반 시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찬성 의견을 적은 SNS 계정 1000여개를 목록화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상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회 현장 등 오프라인에서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을 둘러싼 도를 넘은 온라인 전쟁은 단순히 서로를 비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로 도배를 하는 이른바 ‘여론전’은 갈수록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거점 삼아 단체로 ‘댓글 전쟁’을 벌이는 식이다. 예컨대 보수 단체 신남성연대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방 ‘손가락혁명군’에 기사 링크와 함께 “힘 보태 주자”는 글이 올라오면 몇 분 후 “정화 완료. 다음 갑니다”라며 그다음 댓글을 달 기사 링크가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극우가 좌표 찍은 곳만 좌표 찍는 방’에서는 탄핵 반대 측에서 여론전에 나선 기사 링크를 공유해 이에 반대하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 양극화로 인한 확증 편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분열된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판검사 신상 털고 댓글 여론전까지…탄핵 찬반 ‘손가락 전쟁’

    판검사 신상 털고 댓글 여론전까지…탄핵 찬반 ‘손가락 전쟁’

    ‘붕어빵인 딸내미가 있던데 얼굴 올린다’, ‘(판사가) 일본 여자 팔로했던데 마누라는 알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지귀연 판사를 비난하는 게시글 내용 중 일부) ‘엄마, 아빠, 장인, 사촌에 육촌까지 털어야 돼’, ‘애국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헌법재판관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난하는 게시글 내용 중 일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 할 것 없이 양쪽 진영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린 판사·검사 등의 가족 신상까지 털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공개하는 ‘좌표 찍기’ 이후엔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조롱 댓글을 달고 있다. 탄핵 관련 의견을 SNS 등에 노출한 일반인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입장에 따라 유리한 기사에 몰려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조직적인 여론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 판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지 판사의 계정 팔로 목록을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제 판사 탄핵도 가야 된다’와 같은 주장과 일방적인 비난 글이 대다수였고, 게시물에는 지 판사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도 담겨 있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인용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도 탄핵 찬성 측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심 총장 자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전 직장 경력, 사진, 과거 작성글 등을 공유하면서 “점심 메뉴부터 일기장까지 털자”, “이런 가정에서 자랐으니 안 봐도 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탄핵 반대 측은 최근에는 다른 헌법재판관과 그 가족들의 신상털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헌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개개인의 ‘파묘’(무덤을 파헤치듯 과거 행적을 캐내는 행위)다”라며 가족들의 신상, 거주지, 과거 활동 이력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차별적으로 게재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한 이 직무대행도 ‘애국 시민들을 위협할 적’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 직무대행의 소유 토지와 건물 등을 올리면서 “좌파들은 온 가족을 다 털어야 한다”고 했다. 안영림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고 더욱이 가족은 누군가의 배우자, 자녀일 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모욕을 동반한 글들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상 털기와 좌표 찍기, 조리돌림의 타깃이 일반 시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찬성 의견을 적은 SNS 계정 1000여개를 목록화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상 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회 현장 등 오프라인에서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을 둘러싼 도를 넘은 온라인 전쟁은 단순히 서로를 비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로 도배를 하는 이른바 ‘여론전’은 갈수록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거점 삼아 단체로 ‘댓글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예컨대 보수 단체 신남성연대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방 ‘손가락혁명군’에 기사 링크와 함께 “힘 보태 주자”는 글이 올라오면 몇 분 후 “정화 완료. 다음 갑니다”라며 그다음 댓글을 달 기사 링크가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극우가 좌표찍은 곳만 좌표찍는 방’에서는 탄핵 반대 측에서 여론전에 나선 기사 링크를 공유해 이에 반대하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 양극화로 인한 확증 편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분열된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찾은 김동연 “내 삶의 선진국 만들겠다”

    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찾은 김동연 “내 삶의 선진국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명상체험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화쟁(다툼을 화해시킴. 원효사상의 핵심)정신으로 원융무애(막힘과 분별과 대립이 없으며 일체의 거리낌이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 불교의 이상적 경지)의 길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국민적 갈등이 심해지고 나라가 두 동강이 나서 쪼개지고 있다. 많은 정치인은 말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기실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권력욕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법유식(모든 현상은 마음의 작용)을 언급하며 “제 마음속에는 우리 경기도민을 위해서 또는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 하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라지고 쪼개지고 분열된 우리 사회에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모두의 나라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유승민 “이재명 2심 유죄시 출마 자격 없어…여야, 헌재 결정 승복해야”

    유승민 “이재명 2심 유죄시 출마 자격 없어…여야, 헌재 결정 승복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구를 찾아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 대선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은 인용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 이 대표는 기각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뿐만 아니라 5개 재판에서 훨씬 더 중한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역사상 이 대표 같은 범죄 혐의자가 대선에 출마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의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인과 경찰 동원해서 헌법기관 제압하려 한 건 내란행위라고 생각해서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다수의 국회의원이 거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것도 현실인 만큼 여러 목소리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헌재 결정 이후 극심한 분열과 갈등 혼란 소요사태, 불상사를 걱정한다”며 “정치인들이 탄핵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국민들을 거리와 광장에서 선동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8년 전 우리가 탄핵을 둘러싸고 당이 크게 분열돼서 정권을 내어주고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정치 보복,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보면서 느낀 게 많다”면서 “이번에는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두고 내부가 더 이상 이 문제로 분열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헌재의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헌재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문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결정문이 나오는 것보단 시간이 걸리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는 박 전 대통령과의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싶고, 마음 속으로 늘 갖고 있던 생각”이라며 “세월이 너무 지나기 전에 인간적으로 화해하고 오해도 풀고 싶은 마음이라 이런 저런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 오세훈 “尹탄핵 선고 지연 ‘이상징후’…기각 가능성 높아져”

    오세훈 “尹탄핵 선고 지연 ‘이상징후’…기각 가능성 높아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이상징후”라며 “당초보다 각하나 기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는 데 대해 “의견 일치를 보기 어려운 어떤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구체적으로는 “헌재 재판관들의 정치적 성향으로 보나 늦어지는 걸로 보나 기각 쪽 두 분, 각하 쪽 한 분 정도 계시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오 시장이 ‘탄핵 찬성파’로 알려졌다는 진행자 발언에는 “탄핵소추를 하되 당론으로 하는 게 좋다고 당시 페이스북에 썼는데, 일단 탄핵소추를 통해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법이라는 취지였다”며 “탄핵 찬성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면 윤 대통령과 여야의 승복 메시지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한 이야기”라며 “적어도 공당이라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명태균 리스크’엔 “실망 시키지 않는 수사 결과 나올 것”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후원자 김한정씨를 통해 여론조사비용을 명태균씨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차 부인했다. 오 시장은 “본질은 저희가 여론조사를 맡겼는가, 여론조사(결과)가 저희에게 왔는가, 그 대가를 김씨를 통해 대납했는가”라며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태균이라는 사람은 모든 것을 녹취하는 사람”이라며 “수만 건이 있다고 하지 않나. 지금까지 나온 것이 없다. 있으면 아마 벌써 폭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가 정치를 한 지 25년 됐는데 이런 부류의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오죽하면 제가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적당히 해라’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결과가 나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사 속도를 보면 거의 부를 사람들 다 불렀고 이제 저를 불러서 마지막으로 확인하면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라며 “길게 봐도 열흘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 중도 확장력은 좋으나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는 “만에 하나 탄핵이 되고 선거 직전이 되면 누가 위험하고 불안한 야당 후보, 이재명 후보를 이겨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 시장은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해제 이후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규제를 풀기 직전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확실하게 하향 안정화 추세였고 거래 건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어서 타이밍을 아주 적절하게 선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가능성에 대해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유일한 두려움

    [최성훈의 세세보] 유일한 두려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가장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 준 작품은 아마도 장준환 감독의 2003년 작 ‘지구를 지켜라!’일 것이다. 주인공 병구(신하균)는 외계인으로 인해 곧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기 위해 외계인인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해 고문한다. 만식은 일하다가 중독 증상으로 식물인간이 된 병구의 어머니가 다니던 화학공장의 사장이다. 병구는 이전에도 자신에게 불행을 끼쳤던 사람들을 외계인이라는 이유로 납치한 후 살해해 왔다. 그런데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놀랍게도 만식은 실제 외계인임이, 그것도 안드로메다 왕자 본인임이 드러난다. 물론 그 순간에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통쾌함이라기보다는 당혹감에 가깝다. 영화 내내 관객이 병구에게 정신병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근거인 병구의 망상이 실제로는 진실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장 당혹스러운 사람은 오히려 병구가 아니었을까.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해 보자.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자신의 세미나(‘정신병들’)에서 17세기 프랑스 대문호 장 라신의 비극 ‘아탈리’ 1막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예호아다는 “나는 신이 두렵네, 아브넬. 나는 그 밖에 다른 어떤 두려움도 없네”라고 말한다.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지적하듯 동일한 전도의 구조가 이데올로기에서도 작용될 수 있다. 반유대주의를 예로 든다면 “나는 유대인이 두렵네. 나는 그 밖에 다른 어떤 두려움도 없네”로 표현할 수 있다. 경제 위기 등 모든 두려움은 하나의 두려움으로 대체되고, 다른 두려움들은 상쇄된다. 최근 정치권에서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상속세는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산출된다. 현행 법령은 과세표준 산정 시 여러 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기초공제’로 2억원을, ‘그 밖의 인적공제’로 자녀 1인당 5000만원을 공제해 준다. ‘일괄공제’ 5억원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배우자 상속공제’ 5억원도 있다.(다만 배우자가 실제 상속받은 금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30억원을 한도로, 실제 상속받은 금액을 공제해 준다.) 물론 기업상속공제도 있다. 세율의 경우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50%의 세율(누진공제 4억 6000만원)이 적용된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방향을 담은 ‘유산취득세 도입 방안’도 발표했다. 이르면 3년 후부터 상속세를 ‘받는 만큼’ 세금을 내는 방식으로 개편에 나선다. 1950년 상속세법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개편안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상속세를 내는 사람의 비율은 지금보다 절반가량 줄어든다. 현재 정치권의 양상은 한쪽은 공제액 상향을, 다른 한쪽은 최고세율 인하를 주장하는 식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과 정치인은 최고세율과 관련,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그 주식이 중국계 자본에 넘어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상속세 최고세율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화’된다는 것이다. 혹시 이것이 앞서 언급한 다른 모든 두려움을 하나의 두려움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경우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두려움에 태연할 수 있을까. 만약 상속세 최고세율 때문에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속세 개편 논쟁을 바라보는 우리는 병구를 바라보는 관객이 돼야 할 운명인가. 혹시 병구는 어떨까. 이래저래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이대남·이대녀는 없다?… 20대 56% “지지하는 정치인 없다”

    이대남·이대녀는 없다?… 20대 56% “지지하는 정치인 없다”

    30대도 49%가 “의견 유보” 응답 40 ~ 60대 20%… 최대 32%P 격차20대 이재명 18%·김문수 1% 지지 尹 탄핵 찬성 20대 68%·30대 59%조기 대선 땐 ‘젠더·세대론’ 재등장 2030의 절반은 마음에 두고 있는 차기 대통령감이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국면에서 2030 남성은 ‘탄핵 반대·윤석열 대통령 지지’, 2030 여성은 ‘탄핵 찬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라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대다수 2030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캐스팅보터가 될 2030 지지를 확보하려는 여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 11~13일 진행한 한국갤럽 조사(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한 결과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항목에서 20대 응답자 56%는 ‘의견 유보’(없음, 모름·응답 거절)로 분류됐다. 30대는 의견 유보 비율이 49%였다. 40~60대가 20%대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과 비교해서도 달라진 현상이다. 한국갤럽이 2017년 3월 7~9일 조사한 자료를 보면 당시 20대와 30대의 의견 유보 비율은 각각 26%, 13%였다. 20대만 놓고 봐도 30% 포인트 차이가 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에 대한 20대 선호도는 전 연령층 중에서 가장 낮은 18%를 기록했다. 여권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선호도는 1%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김 장관에게 전혀 이전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30 남성이 여성보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보수적인 건 맞다”면서도 “이를 대통령 탄핵 찬반 또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로 나누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20대, 30대 모두 탄핵 찬성 비율(68%, 59%)이 반대(25%, 34%)를 압도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변수가 크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의견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대표의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 이후에는 지금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금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확실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지만 ‘지지 후보 없음’으로 응답이 나오는 건 중도층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로 조기 대선 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도 답변에 영향을 줬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에 대한 20대 선호도가 낮은 것과 관련해 “이 항목은 자유 응답이어서 20대 남성의 경우 ‘대선은 없다’라고 생각해서 답을 안 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0대 대선 당시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실제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면 젠더·세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체 유권자의 약 25%에 해당하는 2030을 포섭하려는 후보들의 전방위 시도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 이재명, 여권發 핵무장론 작심 비판… “北과 같은 삶 각오해야”

    이재명, 여권發 핵무장론 작심 비판… “北과 같은 삶 각오해야”

    野, 지정 철회 촉구 국회 결의안 추진권영세 “반미·친중 野 국정장악 탓”대통령실 “美에너지부, 핵무장 무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지금도 국민의힘 주요 지도자급 의원들, 정치인들이 핵무장을 운운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하다고 실제로 믿고 하는 소리인지 제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놓고 여권에서 요구한 핵무장론에 책임을 돌리며 작심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여권의 핵무장론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들이 대한민국 국가 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결국은 이런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핵무장을 하려면 미국과의 원자력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해야 하며 국제 경제제재를 받아 북한과 같은 삶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를 중요시하며 핵무장론에 선을 그어 왔다. 그는 2023년 윤 대통령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을 당시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며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또 민주당은 미국의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에 대해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 문제이니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야권 일각에서 민감한 외교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의 반미 외교 노선이 민감국가 지정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상황에서 권한대행도 탄핵하고, 친중·반미 노선의 이재명과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여권 잠룡들은 핵무장론을 굽히지 않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는 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민감국가 지정은 원자력산업의 경쟁과 협력이라는 거시적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도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해 핵무장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DOE)에 대해 “(핵무장과는) 관계가 없는 부서”라며 “과학자 간 보안 기술 유출을 우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전 기술 및 시장을 겨냥한 견제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데 대해선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트럼프 탓?…프랑스 정치인 “자유의 여신상 돌려달라” 요구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연일 온라인 설전에 과거사 비난까지洪 “기자 할 때부터 내 비방 열 올려”한동훈 겨냥해 “朴, 배신자 앞잡이”朴 “정치 구태 비판 안 하면 직무유기”“따르는 의원 0명, 대권은 언감생심”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초선, 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서로의 정계 입문 전 과거 경력까지 들추며 확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친한계 핵심 의원인 박 의원과 홍 시장이 연일 온라인 설전을 벌이며 조기 대선 경선을 방불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자 할 때부터 내 비방 하는 데만 열을 올리더니만 어쩌다 강남 3구 가서 엉겁결에 국회의원이 되더니 배신자 앞잡이가 되어 나를 비방 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고 박 의원을 힐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배신자, 동아일보와 TV조선을 거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송파갑에서 승리해 22대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을 ‘배신자 앞잡이’라고 한 것이다. 이어 홍 시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아무런 역할도 못 하면서 그렇게 정치하면 다음에는 분명 퇴출당한다”며 “못된 것만 먼저 배우는 자(者)치고 퇴출당하지 않는 정치인 못 봤다”고 했다. 또 “그곳은 먼저 한 자(者)가 이미 한 번하고 쫓겨난 지역 아니더냐”라며 21대 국회에서 송파갑 국회의원을 지낸 김웅 전 의원까지 싸잡았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곧장 페이스북에 “홍 시장은 3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줄곧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유불리에 따라 쉽게 말을 바꾸고, 돈 문제와 얽힌 구설과 재판까지, 한마디로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명태균 사건에서 드러난 그의 추잡한 모습도 그런 그의 과거와 맥이 닿아있다”며 “27년간 기자 생활을 한 제가 이런 홍 시장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였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며 닥치는 대로 후배들을 비방하는 홍준표 시장님, 그 오랜 시간 정치하면서도 따르는 의원 하나 없다면 이제는 거울을 보며 처량함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언감생심 대권이라니…”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심도 당심도 얻지 못하는 괴팍한 변방의 장수에게 용포는 허락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15일에도 홍 시장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인간 말종”이라고 하자, 박 의원은 “징글징글한 노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한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박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홍 시장을 이른바 ‘전담 마크’할 가능성도 나온다.
  •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140년 전 미국 건국 100주년 때 프랑스가 선물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유의 가치를 전혀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중도좌파 정당 플라스퓌블리크(공공광장)를 이끄는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자유의 여신상을 반납을 요구했다고 르피가로 등이 보도했다. 글뤽스만 의원은 “폭군들 편에 서기로 하거나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당신들이 업신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면 그녀(자유의 여신상)는 여기 집(프랑스)에서 아주 잘 지내게 되리라 본다”고 꼬집었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976년 미국의 독립을 기념해 양국 우정을 축복하며 미국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설계하고 에펠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시공에 참여해 1886년 완공된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 나아가 미국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비판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기조를 폐지하고 과학과 대외원조 등의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 관세장벽을 세워 자유무역의 가치를 훼손하고 우크라이나전쟁의 종전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상징하는 자유를 트럼프 정부와 강성지지자들이 훼손하고 있으니 차라리 돌려받는 게 낫다는 것이다. 글뤽스만 의원은 그러면서 “혁신·자유·탐구 정신으로 당신들의 나라를 초강대국으로 만든 사람들을 그렇게 해고하고 내쫓을 거라면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프랑스 극우 세력들을 겨냥해 “트럼프와 머스크의 팬클럽”이라고 지칭하고 그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이재명 “핵무장? 경제제재로 북한 같은 삶 각오해야”

    이재명 “핵무장? 경제제재로 북한 같은 삶 각오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내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북한 같은 삶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핵무장론을 향해 “1년 안에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느니, 핵무장을 해야 한다느니 같은 이런 허장성세, 현실성 없는 핵무장론”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에서 동맹국에 대한 통보나 언질도 없이 함부로 계엄을 선포하고 또 연락조차 응하지 않는 이런 상황들이 대한민국 국가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결국 민감국가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핵무장론은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핵무장을 하려면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을 깨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해야 한다”면서 “국제적 경제 제재를 받아 북한과 같은 삶을 각오해야 비로소 핵무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을 파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북한과 같은 고립상태가 초래되는 걸 감수하면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국민께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핵무장론은) 불가능한 얘기, 선동적 허장성세였을 뿐”이라며 “지금도 국민의힘 주요 지도자급 정치인들이 핵무장을 운운하고 있는데, 실현 가능하다고 실제 믿고 하는 소리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신속히 되돌려놓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체제의 강고함을 증명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대선주자들이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고 있다.
  • [씨줄날줄] 단체장의 현수막

    [씨줄날줄] 단체장의 현수막

    현수막은 특정 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려는 홍보 수단이다. 그런데 정치적 현수막일수록 정치 중립성을 훼손하고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45만원을 들여 청사 외벽에 걸었다. 국민의힘은 비판했고 구 내부에서도 철거 목소리가 나왔다. 보수 유튜버는 고발도 했다. 하지만 문 구청장은 과태료를 내더라도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겠다고 했다. 7일에는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부여군 여성회관에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논란 끝에 하루 만에 내렸다. 이들은 예산 지원 없이 개인 자격으로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옥외광고물 관리법에서는 공공청사에 거는 현수막을 정책 홍보로 제한한다. 탄핵 현수막은 정책 홍보가 아니다. 현수막 논란은 아니지만 광역단체장들도 정치적 중립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지난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불러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선출직 단체장은 정치인인 동시에 행정가다. 공공청사나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 공직자의 직책을 내세워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면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다.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이유가 있다. 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주민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뜻이다. 공직자로서 국민 신뢰와 중립성을 지키면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공직을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국민이 바로 알아채고 다음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 [사설] 헌재 선고 임박… 與野, 승복 공동선언을 하라

    [사설] 헌재 선고 임박… 與野, 승복 공동선언을 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이번 주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광장의 분열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 내내 광화문과 헌재 주변 등 서울 도심은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부산, 세종, 구미 등 지방에서도 대규모 찬반 시위가 열렸다. 양쪽 모두 선고 전 마지막 집회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헌재를 압박하고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차벽 설치 등 경찰의 질서유지로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 행위 등이 없었던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선동을 공공연히 부추기는 발언과 정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선고 결과에 따라 빗나간 분노가 자칫 무분별한 폭력과 소요 사태로 번지지 않을지 매우 우려스럽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헌재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1월 57%에서 이달 53%로 하락했다. 전국지표조사에선 ‘탄핵심판 결과가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답변이 54%, ‘수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42%였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국민의힘의 친윤계 의원들은 헌재를 향해 “헌법 파괴자”, “가루가 될 것”이라는 막말과 선동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삭발식을 하고 매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헌재 압박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국민 통합에 나서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현실이 참담하다. 지금 헌재 주변은 일촉즉발의 격전지를 방불케 한다. 경찰은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를 동원하기로 했다. 헌재 일대에 기동대와 안전펜스를 집중 배치하고 경찰특공대까지 전진 배치한다. 헌재 담장에는 철조망이 이미 설치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집회 참가 시민 4명이 숨졌던 불행한 사태가 또다시 벌어져서는 결코 안 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는 것이 정의라고 여기는 시민도, 기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시민도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한배를 탄 국민이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쪽이든 대한민국의 기반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흔들거나 뒤엎으려는 시도를 한다면 용납받을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내란 행위와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의 결연한 다짐보다는 상대 당의 승복 요구에 방점이 더 찍혀 있다. 이래서는 국민이 믿기 어렵다. 여야가 공동으로 헌재 결정 승복을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승복 메시지를 내야 마땅하다. 그것이 국가적 혼란을 야기한 책임자이자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
  • [서울 on] ‘그날’은 어떤 날로 남을 것인가

    [서울 on] ‘그날’은 어떤 날로 남을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계엄군이 국회를 봉쇄하지도,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방해하지도, 정치인을 체포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낸 것은 영장 없이 서버를 압수수색하거나 직원을 체포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선거 시스템 전반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의 줄탄핵, 예산 삭감, 입법 독주를 경고하고자 계엄을 선포했고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자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이 12·3 비상계엄의 전모라고 윤 대통령은 항변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주장에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만 남았다. 헌법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계엄이 헌법상 기본권 보호, 삼권분립의 원칙을 제한하는 조치이기에 선포 요건을 엄격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은 채 줄탄핵, 예산 삭감, 입법 독주를 통해 국정을 마비시키는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했다. 헌재가 윤 대통령의 이러한 판단을 인정할지 안 할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의 누군가가 비상대권의 개념을 확장시켜 남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여야 대립을 확대해석하고, 계엄을 선포해 야당의 합리적 견제마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1987년 민주화 이후 정착된 대통령상(像)이 변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부 독재를 경험한 한국 사회는 대통령에게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입법부·사법부와 균형을 이루고 야당과 대화 및 타협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국가적 위기 여부를 판단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비상대권을 행사하는 ‘결단하는 주권자’의 모습이 부각됐다. 따라서 헌재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정당한 통치행위였다고 인정하면 국민을 ‘영도’하기 위해선 비상조치도 마다하지 않는 지도자가 바람직한 대통령상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12월 3일을 어떤 날로 평가할지는 헌법재판소의 몫이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이 복귀한다면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공약했듯 임기 단축 개헌과 정치 개혁을 추진하며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민주적 대통령제의 균열을 치유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파면되더라도 헌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지지자들을 향해 승복을 설득함으로써 헌정 질서 유지에 마지막 정치적 자산을 쏟아야 한다. 이후 여당과 야당은 비상계엄으로 드러난 현행 대통령제의 구조적 모순을 개혁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박기석 사회부 기자
  • 헌재 역대 최장 탄핵심판에 說說 난무… “19~21일 선고 가능성”

    헌재 역대 최장 탄핵심판에 說說 난무… “19~21일 선고 가능성”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16일로 92일째에 접어들면서 역대 대통령 사건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사회적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만장일치를 도출하고 있다는 관측과 재판관 의견이 치열하게 엇갈려 지연되고 있다는 전망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헌재의 일정과 관례를 감안해 이번 주 후반 선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기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91일을 넘어섰다. 헌재가 통상 2~3일 전 선고일을 고지한 만큼 이번 주에 잡는다면 17~19일에 고지해 19~21일에 선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변론이 예정돼 있는 18일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선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인용 ▲탄핵 찬성 7명 내지 6명으로 인용 ▲탄핵 찬성 5명 내지 4명으로 각하·기각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단 헌재가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자 한목소리로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선고를 미루는 것도 의견을 모으느라 평의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헌재가 재판관들의 의견을 통일하지 못하고 탄핵 찬성 7 대 반대 1 또는 6대2로 인용 결정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5대3 또는 4대4로 갈려 각하·기각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때는 진보로 분류되는 재판관 3명과 중도·진보 재판관 1명은 탄핵 찬성, 보수로 평가되는 재판관 3명과 중도 재판관 1명은 반대 의견을 내 팽팽하게 엇갈렸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판관 3명 이상이 탄핵소추 및 심판의 절차적 하자를 들어 탄핵에 반대해 각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된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 측의 내란죄 소추 사유 철회, 헌재의 변론기일 일괄 지정, 수사기관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등에 대해 반발해 왔다. 특히 정치인 체포 및 국회 표결 방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증인들이 야당에 회유돼 증언이 오염됐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재판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아직 사실관계도 확정하지 못해 선고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다음달 중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면 헌재가 선고조차 어려운 ‘6인 체제’로 회귀하기에 늦어도 이달 말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분류 목록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야당의 잇단 탄핵으로 외교 대응이 지연됐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여권 인사들의 무분별한 핵무장론이 미국의 불안을 일으킨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감국가 리스트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찍)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정부 잘못이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리더십 공백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동욱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감국가로 지정된 1월부터 지금까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돼 직무 정지된 시기로, (탄핵으로) 정부의 대미 외교력과 교섭력을 무력화시킨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야권에서 민감국가의 지정 배경으로 여권 내 핵무장론을 드는 데 대해 “섣부른 해석”이라며 “핵무장론은 단순히 민감국가 지정에만 한정해 논할 수 있는 어젠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감국가 지정은 최초의 한미동맹 다운그레이드이며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무능한 여당이 초래한 외교 참사”라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핵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 왔다”고 지적했다. 야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설명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 핵 잠재력 확보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미국과 농축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현 상황을 초래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다름 아닌 ‘무책임한 핵무장론 제창’이라는 점”이라며 “더이상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등의 허황된 표상을 좇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 유력 정치인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의 대북 정책과 차별성을 두는 한편 북핵에 대한 현실적 대응책으로 ‘핵무장론’을 주장해 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3년 윤 대통령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자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며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반대한 바 있다.
  •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길어진 숙고, 격해진 분열, 두려운 후유증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탄핵 찬반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92일째 이어지는 헌재의 역대 최장 심리로 탄핵 찬반 집회에서의 발언은 갈수록 거칠어져 헌재 결정 이후 우리 사회에 상당한 후유증을 안길 것이란 우려도 크다. 또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로 공직 사회가 갈 길을 잃고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면서 대한민국의 갈등과 혼란을 끝내기 위해 헌재는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정치권은 결과에 대한 승복과 통합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투쟁에 선을 긋는 사이 국민의힘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까지 엿새째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여론전 수위를 높였다. 전날에는 서울 광화문, 경북 구미·김천, 울산 등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세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주말 동안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는 자칫 ‘선고 불복’으로 읽히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과 전날 집회 등에서 허영 경희대 명예교수의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헌재가 가루가 될 것”이라면서 “절차적인 불법은 결코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구미에서 “헌재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몰이만 믿고 날뛰다가 황소 발에 밟혀 죽는 개구락지(개구리)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은 목숨 걸고 나라 살리려고 한 것”이라며 계엄 옹호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내놨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위험 수위를 넘는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길 바라는 희망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관망세를 취했다. 이어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당이 이래라저래라 지시·통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당 지도부 주도로 ‘광장 정치’에 힘을 싣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국회를 떠나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닷새째 이어 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과 함께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연 뒤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테러 위협 제보 때문에 신변 안전을 고려해 행진 등에 불참했다. 민주당도 헌재의 고심이 길어지자 발언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단합을 꾀하고 있다. 이날 저녁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당 전략기획위원장이기도 한 천준호 의원은 릴레이 규탄 발언자로 나서 “윤석열 탄핵이 기각되면 끔찍하지만 제2의 계엄령을 준비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을 언급하며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등 저항했던 수많은 시민이 학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월급사장(윤석열) 앉혀 놨더니 칼로 총으로 겁박하면 쏴버려야 되지만 민주국가에서는 절대 안 된다”며 “우리나라에 사형제가 있지만 죽일 수 없어서 안 죽이고 있다. 우리가 일벌백계 안 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지X 더 하게 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며 거친 발언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등을 거론했지만 앞으로는 언급을 자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이 언제 인용되느냐가 중요할 뿐 이보다 의미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선고 이후 갈등 해소에 대한 해법은 다르지만 정치적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헌재가) 빨리 결론 내려야 한다. (갈등 수위가) 임계점을 넘으면 치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 회복력을 가진 나라라는 메시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탄핵이 각하가 돼야 정치적 갈등이 덜할 것”이라면서도 “통합 메시지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여야, 국가위한 예배서 기도…“나라 백척간두” “위기극복 소망”

    여야, 국가위한 예배서 기도…“나라 백척간두” “위기극복 소망”

    여야 원내대표는 16일 국가를 위한 예배에 참석해 혼란에 빠진 한국 사회가 조속히 안정을 되찾기를 기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부활절 준비 2차 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 위기에 서 있다”라고 우려했다. 다만 “고통 가운데서도 소망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승만 대통령이 1950년 한국기독교청년회에 보낸 서신에서 ‘정치적 수단만이 아닌 자신을 희생해 남을 살리는 종교적 정신이 있어야 민족이 부패에서 벗어나 새롭게 하고 죽으면서 생명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포기하지 않는 것, 낙심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치인 모두 금과옥조로 삼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찬송가를 부르며 축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나님 은총이야말로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원천”이라며“ 예수님 부활과 생명을 통해 대한민국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는 한국 정치에 무속과 주술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정치가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용산 이전 등에서 무속인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발 딛고 있는 국회에서 하나님께 강구하며 대한민국이 다시금 정의와 평화가 바로 서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박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 尹 탄핵심판 역대 최장 기록에 각종 설 난무… “늦어도 이달 말엔 결론 낼 듯”

    尹 탄핵심판 역대 최장 기록에 각종 설 난무… “늦어도 이달 말엔 결론 낼 듯”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16일로 92일째에 접어들면서 역대 대통령 사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사회적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만장일치를 도출하고 있다는 관측과 재판관 의견이 치열하게 엇갈려 지연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헌재의 일정과 관례를 감안해 이번주 후반 선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기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91일을 넘어섰다. 헌재가 통상 2~3일 전 선고일을 고지한 만큼, 이번 주에 잡는다면 17~19일에 고지해 19~21일에 선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변론이 예정돼 있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선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인용 ▲탄핵 찬성 7명 내지 6명으로 인용 ▲탄핵 찬성 5명 내지 4명으로 각하·기각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단 헌재가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자 한 목소리로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선고를 미루는 것도 의견을 모으느라 평의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헌재가 재판관들의 의견을 통일하지 못하고 탄핵 찬성 7 대 반대 1 또는 6 대 2로 인용 결정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재판관이 5 대 3 또는 4 대 4로 의견이 갈려 각하·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때는 진보로 분류되는 재판관 3명과 중도·진보 재판관 1명은 탄핵 찬성, 보수로 평가되는 재판관 3명과 중도 재판관 1명은 반대 의견을 내 팽팽하게 엇갈렸는데 이번에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판관 3명 이상이 탄핵 소추 및 심판의 절차적 하자를 들어 탄핵에 반대하며 각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언급된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 측의 내란죄 소추 사유 철회, 헌재의 변론기일 일괄 지정, 수사기관 조서의 증거 능력 인정 등에 대해 반발해왔다. 특히 정치인 체포 및 국회 표결 방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증인들이 야당에 회유돼 증언이 오염됐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재판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아직 사실관계도 확정하지 못해 선고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다음 달 중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면 헌재가 선고조차 어려운 ‘6인 체제’로 회귀하기에 늦어도 이달 말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