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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초선이 최고위원? 지도력 공황 상태 빠질 수도”

    김재원 “초선이 최고위원? 지도력 공황 상태 빠질 수도”

    김 전 의원, 대구시당서 기자간담회“중진들이 최고위원 돼 중심 잡아야”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초선이 최고위원이 되면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없고 심각한 지도력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31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0선 대표가 주목을 받는 시대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분이 대표가 되면 더더욱 중진들이 최고위원이 되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 대표를 지낸 황교안 전 대표를 언급하며 “황 전 대표가 국무총리를 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할 때까지는 나름의 정치적 판단력이 있다고 봤으나 0선 당 대표가 되고 나서는 자기 판단을 잃고 당을 망쳐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우려스럽다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만약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고, 저도 최고위원으로 선택되면 제가 당 대표를 잘 모시고 리스크를 줄여가며 대선 국면에서 승리로 갈 수 있는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계파와 관련해 “저는 ‘친박’이 맞다. 그러나 지금 친박 성향 정치인은 멸종 단계이다. 과거처럼 계파정치 폐해를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그걸 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긍정적으로는 지방선거에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일개 노조가…국회의원이 개××라 욕할 수도 있지” 민주당 시의원 막말

    “일개 노조가…국회의원이 개××라 욕할 수도 있지” 민주당 시의원 막말

    조남석 시의원, 공공기관 노조가 김수흥 의원 ‘갑질·막말’에 사과 촉구하자 ‘막말’ 맞대응“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 기관에 욕할 수 있다”시의회 위원장 “시민이 보니 말 삼가라” 하자“이게 왜 정치적 얘기냐, 시민 보라고 한다”전북 익산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을 공공기관 노조가 ‘갑질’하지 말라고 비판한 데 대해 노조를 겨냥 “일개 노조가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면서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까 (공공기관 직원에게) 개××라고 욕을 할 수도 있다”고 막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조남석 전북 익산시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한 질의 도중 “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가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면서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면서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 라도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욕 할 수 있지 않으냐, 그게 갑질이냐”고 반문했다. 사회를 보던 강경숙 산업건설위원장이 “시민이 볼 건데, 정치적인 얘기는 삼가라”고 제지하자 “이게 왜 정치적인 얘기냐. 시민이 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고 되받기도 했다. 식품산업진흥원 노조 “김수흥 의원,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 인격적 모독” “애로사항 청취하겠다며 찾아와 일방적 비난” 조 의원의 이날 돌출 발언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이 갑질과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것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조는 “김 의원이 입주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고,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줬다”면서 “매우 분노하고 우려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세균 “윤석열, 장모 의혹 밝혀야...이준석, 전형적 구태 정치”

    정세균 “윤석열, 장모 의혹 밝혀야...이준석, 전형적 구태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31일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 의혹과 장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대한민국 역사를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며 “그런 점에서 윤 전 총장에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물쩍 넘기기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이 의혹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의 공격을 받아칠 해법이 있다며 ‘비단주머니 세 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귀를 의심했다”며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 구태 정치인 공작 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 복주머니가 박근혜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의 면죄 복주머니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 후보는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대표가 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로,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기원 규명 못하면 코로나26·32도 발생”…美학계서도 재조사 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정보당국에 지시한 가운데 미국 학계에서도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두고 심도 있는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코로나26이나 코로나32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미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예방하는 데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제보건과 백신 등을 전공한 호테즈 교수는 정보 수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과학자들의 장기간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정보기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발병 과정에 대한 조사”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 6개월에서 1년간 과학자들이 우한에 머물며 광범위하고 투명한 역학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호테즈 교수는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압박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제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제한 없는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이었던 매슈 포틴저도 NBC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언급하며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실험실에서 발병이 시작됐다면 중국 내에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중국 안에서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뒤 일부 공화당 정치인을 제외하곤 민주당에서 줄곧 무시돼 온 ‘중국 기원설’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일련의 증거들이 뒤늦게 제시되며, 조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첫 발병 보고 직전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기관 재조사 지시까지 나오면서 미국 내 분위기가 달라지는 흐름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초 중국 현지 조사를 마친 뒤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내렸지만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언급은 남겨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후속 보도에서 WHO 보고서 부록 내용을 인용,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그 동안 여러 바이러스에 인위적 변화를 일으키는 연구를 해왔으며,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컬은 CNN에 출연해 이와 관련, 실험실 유출설을 지목하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 정보를 포함해 사람을 비롯해 다른 형태의 정보를 갖고 있다”며 “실험실 유출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개연성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험실 유출을 뒷받침할 어떤 통신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초기 정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더타임스도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영국 정보기관 역시 ‘연구소 유출설’에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에 무게를 싣는 주장은 미국 밖의 학계에서도 제기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이들이 작성한 22쪽의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체내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尹비판’ 책 내자 윤석열 20대 지지율 급락…文지지율 상승 [이슈픽]

    조국 ‘尹비판’ 책 내자 윤석열 20대 지지율 급락…文지지율 상승 [이슈픽]

    윤석열 31.0%, 이재명 25.8% 둘다 하락조국, ‘조국의 시간’ 책서 “尹이 文 탄핵 밑자락”文지지율 39%…긍-부 격차 4월말 이후 최저국민의힘 34.7%로 1위 탈환…민주 28.5%진중권, 曺에 “가지가지해…진보진영의 재앙”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 사태’에 대한 자신의 해명을 담은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출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뤄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0%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5.8%)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대와 학생층에서 지지율이 각각 10% 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도 큰 폭 하락했다. 尹, 20대·학생층 지지율 10%P 급락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1.0%, 이 지사는 25.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0.9%, 홍준표 무소속 의원 6.2% 순으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여전히 양강을 형성했지만 지지율은 둘다 하락했다. 전주보다 윤 전 총장은 1.4% 포인트 줄었고 이 지사는 2.4% 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4.2% 포인트)보다 1.0% 포인트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은 보수성향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높았지만, 20대와 학생층에서 각각 10.1% 포인트, 11.3% 포인트 지지율이 내렸다. 특히 핵심 지지기반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지지율이 12.8% 포인트 급락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다음달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면서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370여쪽이나 되는 회고록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다짐했다.조국 “윤석열, 文 ‘잠재적 피의자’ 인식”“날 표적수사하고 文 탄핵 밑자락 깔아” 조 전 장관은 책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면서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돌아보면서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면서 “공소장에 드러난 수사·기소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를 기소한 것은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라고 추론했다. 윤 전 총장이 문 대통령을 ‘잠재적 피의자’로 간주해 탄핵시킬 요량으로 조 전 장관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표적수사하고 대권을 노렸다는게 조 전 장관의 판단이다. 야권에서는 이러한 조 전 장관의 책에 대해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친문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보수 야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비판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저서 발간 소식을 링크한 뒤 자신의 SNS에 “가지가지 한다”라고 올린 데 이어 전날에는 “진보진영의 재앙”이라면서 “재앙이 그칠 줄을 모른다. 조국은 그저 한 개인이 아니라 어떤 집단의 집합적 표상인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이재명, 40대·호남서 지지율 하락文 지지율 긍정 평가 39%로 올라 이런 분위기 속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40대, 인천·경기, 화이트칼라층, 진보성향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40대·광주전라·자영업층에서 지지율이 8.5~14.2% 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39.0%, 부정평가 57.0%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긍정평가는 1.8% 포인트 오르고 부정 평가는 1.6% 포인트 내린 수치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3.4% 포인트) 지난 4월 말 조사 이후 가장 낮아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이날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도 39.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5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34.9%)보다 4.4% 포인트 상승한 39.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6.3%로 전주(61.0%)보다 4.7%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7.0%)를 비롯해 제주(50.7%), 대전·세종·충청(41.3%), 서울(40.7%) 등의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별 지지율은 40대가 55.0%를 기록해 유일하게 50%대를 넘였다.국힘, 30대·중도층서 지지율 큰폭 상승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4.7%를 얻어 ‘지지율 1위 정당’ 자리를 탈환했다. 당 대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던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등 초선들이 대거 나서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28.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7.5%), 열린민주당(6.0%), 정의당(4.2%) 순이었다. ‘지지정당 없음’은 14.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대구·경북, 블루칼라층, 학생, 보수성향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30대와 중도성향층에서 각각 지지율이 9.4% 포인트, 12.4% 포인트 증가했다. 대구·경북 지지율도 전주보다 17.3% 포인트 반등했다. 민주당은 40대, 50대, 광주·전라, 가정주부, 화이트칼라층, 진보성향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40대와 20대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12.2% 포인트, 10.4% 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6%, 민주당 29.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7.1%, 열린민주당 6.5%, 정의당 4.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안심번호 무선자동응답(ARS)방식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집값 폭등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국토교통부 실무 공무원이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 소신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처로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와 여당을 합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행정부처이다. 하지만 정치인이 부동산 정책을 주무르면서 집값이 폭등할 때 제동을 걸지 못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수십 차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발표에도 집값, 특히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4억 1043만원에서 지난달 9억 1160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45%, 수도권은 54% 각각 뛰었다. 전세 역시 전국 25%, 수도권 27%, 서울 28% 각각 상승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더욱 참담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는 52%, 수도권은 67% 올랐다. 서울은 2017년 5월 6억 708만원 하던 아파트가 무려 83%가 올라 11억 1123만원으로 올랐다. 전셋값은 전국 28%, 수도권 36%, 서울 43% 폭등했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 무슨 힘이 있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족이 등장한 상황에서 이는 무소신의 변명에 불과하다. 실무자들은 그동안 김현미 전 장관과 청와대 등에 정책을 보고하면서 예상되는 문제점도 함께 알렸지만 면박당했다는 사실을 내부 문건에 남겨 두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주택이 부족하지 않다던 정부는 기조를 바꿔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토지보상금을 풀고 있다. 2006년 2기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풀린 보상금 60조원 등이 아파트 가격 20%를 올렸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내년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45조원이 풀릴 예정이다. 주택 공급이라는 명목으로 ‘엉뚱한 곳’에 만드는 신도시의 토지보상금이 다시 집값 불안을 일으키는 아이러니도 소신 있는 공무원이라면 보고했을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아파트 가격 안정화 실패의 공범이다.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금융·세제 개선안’은 아파트값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은커녕 임대 시장의 불안에 불을 질렀다. 서민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양질의 주택, ‘지하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라고 아우성이지만 나오는 대책은 ‘구두 신고 발바닥 긁는 격’이다. 임대등록사업자의 다주택을 매물로 유도하겠다는 민주당의 대책이 대표적이다. 임대 주택자가 가진 주택 대다수는 3~4인 가족이 살 만한 공간이 아닌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것이다. 직장이나 학업 등의 문제로 단기간 사는 곳이 대부분이다. 임대 주택 80%가 60㎡ 이하로, 무주택 실수요자가 바라는 아파트도 아니다. 이런 임대 주택을 말소하면 주거 취약 계층의 고통만 가중된다. 또 민주당이 내놓은 44만호의 주택당 평균 재산세 18만원을 경감하는 것이 폭등하는 집값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될까. 차라리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형편이 어려운 가구에 지원금을 나눠 준다고 포장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재산세 경감은 내년 두 개의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지 집값 안정화 대책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소신파 공무원이 할 일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공무원이 아니라면 재산세 상승의 시발점인 공시가 산정을 공개하거나 지자체를 참여시키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낫겠다. 관료의 독선도 경계할 일이지만 소신 없이 정치인에게 부화뇌동하는 공무원의 죄도 결코 가볍지 않다. chuli@seoul.co.kr
  •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국민의힘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 1위에 이어 후원금 모금도 사흘 만에 한도액인 1억 5000만원을 채우는 등 돌풍을 이어 갔다. 청년 정치인 1명을 중진 4명이 추격하는 보기 드문 양상이다. 30일 광주에서 열린 본선 후보 5명의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호남 할당제 폐지’라는 도발적 제안을 내놓으며 중진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연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첫 순회 연설회 지역을 호남·제주로 택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정치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 등 ‘서진정책’을 편 것을 적극 내세웠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 이후 호남 출신의 각료가 3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도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이 내건 호남 할당제를 오히려 비판했다. 그는 “호남 할당제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일부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제도일 뿐”이라면서 “할당제보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을 우리 당의 공식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약 지역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이 더 확실한 전국 정당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또 대선 경선도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은 후원금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지난 28일 밤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모금을 시작했다. 사흘 만인 이날 경선 모금액 한도인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특히 2030 이용자가 많은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에게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보수당에서 온라인 기반 정치인의 팬덤 현상은 이례적이다. 특히 후원자 절반 이상은 1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팬덤이 ‘문파 논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나 전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전 최고위원이 40.7%로 나 전 의원(19.5%)를 크게 앞섰다. 뒤이어 주호영(7.2%), 홍문표(4.2%), 조경태(3.1%) 의원 순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국민의힘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컷오프 경선 1위에 이어 후원금 모집도 사흘 만에 1억 3000만원을 넘기는 등 돌풍을 이어 갔다. 앞서가는 청년 정치인 1명을 중진 4명이 추격하는 보기 드문 양상이다. 30일 광주에서 열린 본선 진출자 5명의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호남 할당제 폐지’라는 도발적인 제안을 내놓으며 중진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연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전당대회 순회 연설회 첫 일정지로 호남·제주를 택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정치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직전 원내대표를 지내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인사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 등 ‘서진정책’을 편 것을 적극 내세웠다. 원내대표 시절 첫 지역 행보로 광주를 찾은 것도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 이후 호남 출신의 각료가 3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도 전국정당화를 위해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이 내건 호남 할당제를 오히려 비판했다. 그는 “호남 할당제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일부 인사들이 누리는 특권일 뿐”이라면서 “할당제보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을 우리 당의 공식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약 지역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이 더 확실한 전국정당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호남 당원 비율이 0.8%에 그치는 것을 언급하며 “강경 보수층의 지역 비하와 차별을 여과하지 못한 비겁함 때문에 (호남이) 배척받았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은 후원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밤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사흘 만인 30일 1억 3000만원을 돌파해 당대표 경선 후보 모금액 한도인 1억 5000만원을 거의 다 채웠다. 특히 2030세대가 몰리는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보수당에서 온라인 기반 정치인의 팬덤 현상은 이례적이다. 후원액도 1만원 이하 소액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팬덤 정치는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는 일부 극렬 지지자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의당 “박정희가 만든 대통령 연령제한 없애자”…하태경 “국회 합의하면 가능”

    정의당 “박정희가 만든 대통령 연령제한 없애자”…하태경 “국회 합의하면 가능”

    정의당이 대통령 선거 출마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헌법규정을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이 청년 정치인과의 공동 선언문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헌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40세 제한 한 조항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가 합의만 하면 개헌 충분히 가능하다”며 가장 먼저 동조하고 나섰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헌법조항은 차별이자 불공정”이라며 “대선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법은 헌법 67조와 공직선거법 16조를 통해 대통령 피선거권을 선거일 기준 40세 이상에만 부여하고 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40세 미만 대통령 출마 불가 조항은 박정희(전 대통령)가 만들었다”며 “당시 그는 40대였고, 이 불공정한 대선 규정은 젊은 경쟁자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여야, 원내외, 청년 정치인을 막론하고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야 대권 주자들을 향해 “대선에서 청년을 원천 배제하는 현행 피선거권 연령제한 장벽을 없애는데 동의하는지, 공직선거법상 출마 연령 하향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인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36세의 이준석이 제1야당 대표가 될 수 있다면 마흔이 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987년생인 같은 당 장혜영 의원도 “여야를 막론한 모든 의원에게 제안한다”며 “시대착오적인 피선거권 연령차별 문제를 함께 해소해 대한민국 정치를 업데이트하자”고 촉구했다. 이 같은 제안에 하 의원이 가장 먼저 응답했다. 그는 “40세 이하도 대통령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류호정 의원의 주장 적극 찬동한다”며 “사실은 40세 이하 대통령 출마 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2년전 제가 먼저 주창한 것이다. 그런데 40세 이하 대통령 출마 제한 제도가 이준석 현상을 통해 다시 부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막말 낙마’ 美 니라 텐든,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막말 낙마’ 美 니라 텐든,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각종 막말로 바이든 참모 중 첫 낙마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영향력 커져”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3월 지명자 중 처음으로 낙마했던 니라 탠든(50) 이 최근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용되면서 오히려 정책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간) “텐든은 6명의 백악관 선임고문 중 한 명이고, 론 클레인 비서실장과 긴밀한 관계”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백악관에서도 일했던 텐든은 클린턴 때 클레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든이 낙마한 직접적인 이유는 소위 막말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밑에서 정치 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했고, 지난 10년간 진보 진영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를 이끈 텐든은 ‘진보의 거친 입’으로 불렸다, 그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해리포터에 나오는 악당인 ‘볼드모트’라고 불렀고, 테드 크루즈 의원에겐 “뱀파이어가 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수전 콜린스는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극좌파 거물 정치인 버니 샌더스 의원을 향해서도 “러시아가 뒤를 봐준다”고 공격하는 등 그의 비난을 당파를 가리지 않았다. 민주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과 ‘뭐가 다르냐’는 불만이 나왔던 이유다. 탠든은 당시 본인의 트윗 8000여개 중 1000여건을 삭제했지만, 바이든은 결국 지명을 포기했다. 반면 당시 공화당의 반발로 바이든의 첫 인선이 늦어지는 가운데, 다른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을 위해 텐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흑인사회에 영향력이 큰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은 텐든의 지명 철회 전부터 같은 흑인인 샬란다 영 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을 지지했다. 예산관리국장은 장관급으로 각 부처의 예산을 분배·집행하는 중책이다. 인도계 2세인 탠든이 유색인종 처음으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자신의 막말 경력에 흑인 사회의 응집력이 더해지면서 밀려난 셈이다. 하지만 백악관 선임고문이 여러 현안을 다루고 대통령에게 직접 조언을 할 수 있는 직책이라는 점에서 텐든의 영향력은 오히려 클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현재 텐든은 ‘보수6명대 진보3명’의 보수 우위 대법원의 위헌 여부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일명 ‘오바마케어법’(건강보험개혁법·ACA)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다음 달 1일 출간을 앞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에는 윤 전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전 총장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찬반 의견이 갈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돌아보면서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공소장에 드러난 수사·기소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를 기소한 것은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라고 추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청와대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의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임명된 후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요구했다고도 폭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는 사실이다. 나는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라고 했다.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직후 시작된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9일 청와대 장관 임명식 직후 문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와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다. 아무래도 오래 장관직에 있지 못할 것 같다. 미리 후임자를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겠다. 재임하는 동안 최대한 속도를 내서 개혁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나와 가족 향한 검찰 수사, 장관 낙마를 목적으로 한 ‘표적 수사’” 그는 “윤 총장 측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후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며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 등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비리 의혹, 딸 조민 씨의 고교생 인턴 관련 의혹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8가지 의혹들에 대한 언론 보도와 친여권 인사들의 글·저서 등을 인용하며 상세히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학자로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할 것”이라고 썼다. ‘조국의 시간’, 벌써 1.5만부 팔려 “8쇄 돌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은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만 5000부를 돌파했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점에 공개된 ‘조국의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 5000부가 나갔다.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이라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브래드피트도 찾는 유명 타투이스트, 의료법 위헌 제청 신청

    브래드피트도 찾는 유명 타투이스트, 의료법 위헌 제청 신청

    의료인에게만 허용된 문신 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 김도윤 타투유니온지회장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김씨는 브래드 피트, 스티브 연 등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한국 연예인과 정치인 등이 찾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타투이스트다. 김 회장의 변호인은 2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김영호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 시술 행위를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문신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라며 “피고인의 직업의 자유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청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김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타투샵에서 연예인에게 문신 시술을 할 혐의(의료법 위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김 회장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이 의료법을 위반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그간 판례를 참고해 김 회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재판은 오는 7월 7일에 열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만 보면 한국 언론계엔 온통 ‘기레기’들만 득시글득시글한다. 조금이라도 논쟁적 요소가 있는 기사라면 어김없이 기레기 성토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고 댓글러들이 제대로 논쟁을 하자는 것도 아닌 듯싶다. 맥락 없는 댓글이 너무 많다. 꼭 논쟁적 기사에만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단순한 정치인 행보 기사 아래엔 ‘정치 하고 싶니? 그러니 기레기지’ 유의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자동차 시승 기사에까지 ‘얼마나 받아먹었니 기렉아’ 같은 댓글이 주르륵 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틀려도 기레기, 오타를 내도 기레기다. 30년 넘게 ‘기자밥’을 먹어 온 나로선 이런 현상에 참 난감하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몹시 모욕적인 비속어다. 한데 너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보통명사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기렉시트’(언론계를 떠남)란 말이 등장하고, ‘기레기 탈출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언론과 기자의 사회적 평가와 신뢰가 낮아졌어도 ‘기레기’란 모욕은 부당하다. 평가와 지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기자로서의 인격 자체를 비하해서다.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만 지적하고 비판하면 된다. 해당 기자가 쓴 수많은 기사 중 하나를 근거로 쓰레기로 단정짓는 게 온당한가. 하나의 현상을 근거로 전체를 규정짓는 것은 부정확하고 위험하다. 노자는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ㆍ도덕경)이라고 했다.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게 된다는 뜻이다. 섣불리 이름 짓고 단정짓는 것의 부정확함과 위험성을 경고한다. 누군가가 무언가에 대해 이름 짓거나 규정하는 순간 그것이 품은 드넓은 공간과 실체들은 사라지니까. 부당한 이름 짓기는 기레기뿐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 화두가 된 뒤 검사 공격에 자주 따라붙는 ‘개검’이나 ‘검새’,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대깨문’도 마찬가지다. 요즘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 관련 기사엔 으레 개검이나 검새란 댓글이 따라붙는다. 일반적인 성범죄나 갑질 관련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리 기사에도 이런 댓글이 붙기 십상이다. 검찰이 오랜 기간 권력에 유착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과오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정파적 시각에서, 또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무차별적으로 개검 딱지를 붙이는 게 온당한가. 검사에겐 국민 정서 못지않게 법리와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 않을까.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 대통령 지지’란 의미의 비속어다. 극단적인 데다가 위험한 이름 짓기다. 어떤 지인은 “그 친구 뼛속까지 대깨문이야”라고 누군가를 조롱한다. 그런데 누구든 문 대통령 본인이나 분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머리가 깨지더라도 지지한단 말인가. 그 판단의 근거가 박약할 때가 많다. 채팅방이나 SNS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몇 번만 올리면 단박에 대깨문 소리를 들으니 말이다. 조롱과 욕설을 담은 무차별적 이름 짓기는 바이러스 같다. 누군가를 대깨문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 짓기에 발을 담그기 쉽다. 그래서 또 다른 이에게 “그 친구 대깨문이래”라고 전하게 되고, ‘그 친구가 대깨문’이란 규정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 결과 그 친구 주변엔 보이지 않는 벽과 함께 불신에 기초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누구나 관점이 있다. 자기 관점에선 한 기자의 기사가 쓰레기 같고 어떤 검사의 수사는 ‘개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레기라고 비난받는 기자의 관점도 있다. 검사의 관점도 있다. 각자의 관점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지만 실체의 전부는 아니다. 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야 힘이 강화되고 향상된다고 한 철학자 니체의 관점주의에 닿아 있다. 각자의 관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보고 있는 게 진짜 세계일까? 내가 보는 것만 진짜이고 다른 세계를 보는 이들은 가짜이고 쓰레기인가. 문제는 이런 부당한 이름 짓기가 그 대상인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집단의 사회적 역할에 심각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기자나 검사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언론의 역할, 검찰의 역할이 위축되고 가치가 훼손된다. 사법불신, 언론불신이 깊어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사회 건강도 위협받는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말끝마다 기레기, 개검을 부르짖는 이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sdragon@seoul.co.kr
  • 행정심판 기능 이관 놓고… 김외숙·전현희 ‘물밑 大戰’

    행정심판 기능 이관 놓고… 김외숙·전현희 ‘물밑 大戰’

    행정심판 기능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법제처로 이관하는 내용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올라갔다. 이에 법제처 간부들은 법안 통과를 위해 대국회 설득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하지만 법안을 낸 주무부처인 권익위는 겉으로는 협조 모드지만 내심 ‘내 밥그릇 왜 남 주냐’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행정심판 기능의 법제처 이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데다 법제처장을 지낸 김외숙 인사수석도 뒤에서 지원군으로 있다 보니 권익위로서는 드러내 놓고 반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과 변호사로 30여년 ‘법무법인 부산’에서 같이 일한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임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심판은 정부부처 등 행정기관의 부당한 처분으로 권리 및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법적으로 이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행정심판법 제정 이후 노무현 정부까지 23년 동안이나 법제처 소관이던 행정심판 기능이 권익위로 넘어간 것은 이명박 정부 때다. 행정심판을 국민 고충 처리라는 관점에서 본 것이다. 하지만 행정심판은 준사법적 절차이기 때문에 법적 전문성을 갖춘 법제처가 수행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는 것이 법제처의 주장이다. 김 수석이 법제처장 시절인 2018년 1월 행정심판 기능을 법제처로 이관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과 행정심판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 제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당시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경호 기간 만료와 남북 간 ‘평양 공동선언’의 국회 비준 대상 여부 논란이 일었는데, 법제처가 “대통령 경호처가 계속 경호할 수 있다”, “‘평양 공동선언’은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다”라는 법적 해석을 내리자 야당은 ‘코드 유권해석’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다 보니 야당이 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리 만무였고, 결국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법안은 자동 폐기됐다. 그러다가 21대 국회 들어 다시 부패방지법과 행정심판법 개정안이 제출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행정심판의 법제처 이관 문제를 김 수석과 전현희 권익위원장 간 한판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수석은 법제처 편에 서 있지만 전 위원장은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권익위가 법안 제출을 해놓고 어깃장을 부리는 것은 모순이기에 대놓고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권익위 수장으로 주요 핵심 기능을 타 부처에 순순히 넘기고 싶겠냐”고 말했다. 전 위원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법안이 국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정치적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변호사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 위원장이 결코 김 수석에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공이 국회로 넘어온 이상 전 위원장이 마음먹고 물밑에서 여당 의원을 상대로 법안 저지에 나선다면 법안 처리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선관위, 정당 가입 18세→16세로 하향 추진…“교실의 정치화”, “정치 참여 확대”

    교육청 실시하는 모의투표 허용 논란도찬성 “선거 이해하고 사회 참여할 기회”반대 “이념 갈등·편향적 교육 심화 우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 가입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낮추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를 허용하자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교육계가 둘로 갈라지고 있다. 학교 정치화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청소년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선거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관계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선관위는 정당 가입이 가능한 연령을 만 18세에서 16세로 낮춰 청소년도 정당의 발기인 및 당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고교생도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으면 정당 가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목적의 모의투표를 허용할 것도 제안했다. 청소년 모의투표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관내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실시를 추진했으나 당시 선관위가 “모의투표도 여론조사에 해당돼, 공무원인 교사가 이를 실시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위배된다”고 밝혀 무산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교육 목적의 청소년 모의투표는 여론조사에서 제외하고, 교육청이나 교사가 주체가 돼 시행하는 모의투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자는 것”이라면서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보수 교육계는 ‘교실의 정치화’를 우려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정치활동을 제한 없이 하게 되면 교실이 정치장이 되고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모의투표 과정에서 편향 교육을 막을 대책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청소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요구해온 징검다리교육공동체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된 것을 계기로 청소년의 정치 참여와 선거 교육을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해 교육계에서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수 교육계는 교실 수업에서 현실 정치를 다루거나 학생들의 정치 참여 폭이 넓어지면 학교마저 이념 갈등으로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반면 강대현 전북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현실 정치를 배제한 정치 교육이 오히려 학생들의 ‘정치 냉소주의’를 키운다”면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과 토론의 원칙에 대한 합의를 바탕으로 실제 정당과 정치인, 선거에 대해 교실 수업에서 다뤄 학생들이 현실 정치를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NYT “주중대사에 외교관 출신 번스 임명 계획”화려한 이름 선호하는 주일대사에는 이매뉴얼故 매케인 의원 부인 신디, WFP 대사에 거론임명 땐 민주당 정부서 공화당 소속 대사 탄생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주중 대사로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을, 주일 대사로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번즈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와 그리스 대사를 역임했다. 27년간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다. 바이든이 주중대사로 노련한 전문 외교관 출신을 낙점한 것을 볼 때, 복잡한 대중 외교에 있어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주일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이매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그간 이매뉴얼이 주일·주중 대사 후보에 동시에 오른 것으로 봤는데, 오바마가 첫 대사로 캐롤라인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를 보냈을 정도로 일본이 ‘화려한 이름’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매뉴얼에 대해 민주당 일각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가 2019년 민주당의 ‘메디케어 포 올’을 정신나간 일이라고 취급한 바 있고, 차량 절도 혐의로 신고된 10대 흑인에게 16차례나 총을 쏜 시카고 경찰관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시카고 시장 3선을 자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외 주 인도 대사에는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주 이스라엘 대사에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톰 나이즈 모건스탠리 부회장이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이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럽연합(EU) 대사에는 루마니아 대사 출신인 마크 기텐스타인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민의힘 김웅, 계파 논란에 “OO계임을 밝힙니다”

    국민의힘 김웅, 계파 논란에 “OO계임을 밝힙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초선 김웅 의원은 27일 당권 레이스에서 계파정치 논란이 두드러지자 “나는 김웅계”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저 김웅, OO계임을 밝힙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신예 후보들을 겨냥해 불거진 당내 계파정치 논란에 입장을 냈다. 김 의원은 “어떤 분은 김무성 꼬붕이냐, 유승민계냐, 또 요즘은 김종인 아바타냐는 말을 듣는다”면서 “정치에 대해 좀 아시는 분이면 이 세분하고 다 같이 연결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결국 프레이밍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런 주장을 제기하는 측은 “제가 하는 얘기들을 부정하고 당의 변화 막고 싶어서 그런 얘기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근 당권레이스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유승민계로 평가받는 김 의원은 “저는 유승민 의원을 정치인 중에 존경하고 (그분은 저를) 정치로 끌어들인 분”면서도 “그러나 유승민 대표께서는 기본소득을 반대하지만 저는 찬성하고 있다. 경선 룰도 입장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계파로 해석할 거면, 초선들의 움직임이 만약 누구의 지시로 했다면 이준석, 저, 김은혜 후보가 계파에 의해 움직였다는 해석이 돼야 하는데 그건 억측”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냥 국민 계파. 김웅 계파”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은 이날 중진들이 신예 돌풍에 놀라 당내 죽은 계파까지 불러 일으켰다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 무드로 잘 나가던 전당대회에 난데없는 ‘계파 논란’ 고춧가루가 난무하다”며 “이는 중진들의 치졸한 낙인찍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대선을 말아먹는다? 그러면 이참에 ‘이준석계’를 하나 만들면 되겠다”고 하고는 “하태경은 오늘부터 ‘이준석계’를 하겠다”라며 중진들을 비꼬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피로 물드는 멕시코 중간선거…정치인 88명 살해

    [여기는 남미] 피로 물드는 멕시코 중간선거…정치인 88명 살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멕시코의 중간선거가 피로 물들고 있다. 멕시코 과나후아토주(州) 모렐레온에서 시장직에 출마한 알마 바라간 산티아고 후보(시민운동당)가 25일(현지시간) 선거운동 중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 산티아고는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후 유세장으로 이동하던 중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총격으로 산티아고는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은 부상했다. 현지 언론은 "산티아고가 라이브방송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이동계획을 공개한 게 기회를 엿보던 테러범들에겐 결정적인 정보가 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운동당은 성명을 내고 정치테러를 규탄하는 한편 과나후아토주에 철저한 수사와 진상 규명,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과나후아토 검찰은 사건수사를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후보가 살해되면서 내달 6일 실시되는 멕시코의 중간선거는 정치 테러가 판을 치는 유혈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현지 컨설팅업체 에텔렉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선거 프로세스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살해된 정치인은 모두 88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선출직에 도전장을 낸 후 살해된 예비후보와 후보는 34명이다. 현지 언론은 "정치인의 목숨을 노린 테러가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어 역대급으로 비극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2018년 이후 해마다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과나후아토주에선 특히 이런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간선거 프로세스가 시작된 후 과나후아토주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정치인이 정치테러로 살해된 건 벌써 3번째다. 지난 1월 후벤티노 로사스에서 시장후보로 출마한 후안 안토니오 아코스타 카노(국민행동당)가 살해된 데 이어 3월에는 아파세오 엘그란데 시장후보로 출마한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후아레스가 유세 중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번에 산티아고가 살해된 모렐레온에선 사건 발생 불과 8일 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후안 구스만 라미레스가 선거운동을 하다가 괴한들로부터 총격 테러를 당했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과나후아토주에 따르면 신변안전이 걱정된다며 주에 보호를 요청한 후보는 8명이다. 현지 언론은 정치권과 범죄조직이 연결되면서 정치테러가 다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내달 6일 실시되는 멕시코 중간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 500명, 주지사 15명, 30개 주의 지방의원, 1900여 개 지방도시 시장이 선출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블룸버그 “‘연구소 유출설’ 배제 않겠다는 신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추가조사를 지시하며 중국을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기원을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며,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 추가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기원조사팀이 중국을 방문 조사한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하고, CNN도 기존에 알려진 중국 내 첫 발병 및 당국의 인지 시점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발원지를 둘러싼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또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자연발생했다는 데 확신이 없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보기관의 대다수는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한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동안 중국 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발병 초기 중국의 폐쇄적 태도를 염두에 둔 듯 당시 미 보건당국 조사요원이 중국에 가지 못한 것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정보당국에 지시한 추가 조사 대상에는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포함돼 있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나오며 의견이 모이지 못한 상태다. WHO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미 주류 언론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종종 언급한 실험실 기원설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우한연구소 발원은 크게 힘을 얻지 못한 형국이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유출설’을 재점화했다. 하원 정보위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연구소가 생물무기 연구에 연루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AP통신은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여전히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의 조사 협력 거부를 국제무대에서 무책임한 행동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학자들이 발병 1년이 넘도록 기원을 판단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논쟁을 벌여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미국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발병 기원에 관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WHO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생물무기용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전날 “우리는 중국의 완전히 투명한 절차를 필요로 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미워도 다시 한번’이 될 것인가, ‘바꿔’가 될 것인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지금 다수 유권자는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부동층이 40% 안팎이다. ‘누가 누가 더 싫은가’가 내년 대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이 부는 걸 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가 “장유유서”를 언급하자 이 후보가 “그것을 없애자는 게 공정”이라고 맞받아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준석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화가 그려지기도 한다. 국민이 원하는 한국형 역동성이 야당에서 먼저 구현될 수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야권 빅텐트, ‘탄핵의 강’을 건넌 역동적인 야당과 ‘조국 수호’를 고집하는 여당이 경쟁한다면 결과가 4·7 서울시장 보선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시민 대다수가 참여한 촛불혁명과 ‘대통령 박근혜 탄핵’으로 2017년 5월 탄생한 정부가 정권 재창출 무산의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전히 적폐를 탓하거나 검찰과 ‘기레기 언론’을 탓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더 멀어질 것이다.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내부 결집이 필요할 때다. 선거는 내 편뿐 아니라 남의 편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기회를 잡으려면 ‘내 탓이오’라며 하루라도 더 빨리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죽비를 세게 얻어맞았음에도 아직은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게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 행정부의 ‘도구’인 검찰과의 갈등은 무익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탄생한 마당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검수완박’을 시도할수록 우호 세력은 사라질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일으켜 사표를 던진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의미를 민주당은 제대로 새겨야 한다. 윤 전 총장을 강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키운 세력은 셀프 정치에 몰두한 추 전 장관과 여당 강경파였다. 때릴수록 더 커지는 불가사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검수완박보다 현재 수준에서 검찰개혁의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 정책은 주택 공급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공공 주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 공급도 허용해야 한다. 또 다주택자가 집을 팔게 하려면 종합부동산세는 일단 유지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야 가능하다. 임차인의 4년 거주를 허용한 ‘임대차 3법’ 중 모호한 대목을 개선해 임차·임대인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형 전세’를 없애고 ‘서구형 월세’를 늘리는 임대시장 개편을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필요는 없다. 거래세는 인하하고, 비합리적인 대출 규제는 풀어야 한다. 셋째, 언론도 환경의 산물이다. ‘기울어진 운동장’만 탓하지 말고 공론장이 왜 엉망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허위 조작 정보를 없애겠다고 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뉴스와 정보를 유통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이 일으키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권력의 검열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 검열’에 언론사와 여론이 좌지우지된다. 이런 언론 현실을 타개하는 데 여당은 전 정치권과 힘을 모아야 한다. 넷째,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권을 제한받은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민주당조차 손질 보전이나 손실 소급 적용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 만약 야당이었다면 강력히 손실 보전과 소급 적용을 주장했을 것이 아닌가. 3분의2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라면 정부를 설득하고 책임 있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다섯째, 정치는 구호만 가득한 운동(movement)이 아니다. 강경파를 대변하면 선명해 보이지만, 현대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을 대의하는 것이다. 싫은 상대라도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 여섯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3명에 그친다면 9월 경선은 5월 전당대회처럼 유권자가 외면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말 것이다. 야당발 세대교체 등에 대응할 만한 새로운 후보와 정책이 필요하다. 이광재 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민주당 정치인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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