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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범 노래 가사 인용한 이준석 당대표 수락 연설

    임재범 노래 가사 인용한 이준석 당대표 수락 연설

    36살의 나이에 야당의 당 대표가 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당대표 수락연설문에서 노래 가사를 인용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함께 후보로 출마했던 선배 정치인과 자신을 지지한 당원들에게 감사하며, “여러분”이 자신을 당 대표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공존’과 ‘대선승리’를 내세우며, 선거 과정 중 자신에 대한 비난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당대표 당선을 계기로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는 벗어나자고 역설했다. 이어 이달 중 토론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또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유사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도 구체적으로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론배틀로 선발된 대변인이 피선거권이 없는 20대 대학생 또는 경력단절여성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임재범 노래 ‘너를 위해’의 가사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 줄꺼야”를 차용한 것이다. 임재범 노래의 가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TV토론을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하는데 사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에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60년대생에서 80년대, 90년대생으로 정치권의 주류가 넘어가는 장기적인 흐름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있던데, 저 같은 70년대생을 뛰어 넘어도 좋으니 국민의힘이 변화하여 모든 정당들이 건전한 인물, 정책 경쟁을 할 수 있는 시대변화의 기회가 된다면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명 “원칙 지켜야”… 경선 연기 반대 재천명

    이재명 “원칙 지켜야”… 경선 연기 반대 재천명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 후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경선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도 참석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경선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지사는 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이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와 국민 기대치라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헌·당규를 변경하는 ‘꼼수’로 4월 재보선에서 참패했는데, 다시 원칙을 바꾸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뜻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연기를 주장한 데 대해선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이득이 아니다.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계의 이규민 의원도 “(연기된) 서너 달이라는 시간은 일종의 꼼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은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지사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큰 정치인으로 부각되는 그런 수를 쓰고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반(反)이재명 고리가 되고 있는 개헌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개헌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 열심히 해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준석 태풍’ 국민의힘에 상륙할까… 오늘 새 지도부 출범

    ‘이준석 태풍’ 국민의힘에 상륙할까… 오늘 새 지도부 출범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1일 막을 내리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 신임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끌고 당 조직을 정비해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전국 선거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도부의 손에 당의 존폐가 걸렸다. 지난달 후보 등록 후 약 3주간 진행된 전당대회는 ‘이준석 돌풍’으로 압축된다. 경선 초반에는 대표 권한대행이던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으며 ‘영남 vs 비영남’ 구도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0선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등판하자 이내 ‘이준석 대세론’이 일었고 막판에는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한길리서치·쿠키뉴스 5~7일 조사)까지 나왔다. 변수는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당심의 방향이다. 민심과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중진 후보들은 여론조사는 ‘바람’일 뿐 당심은 안정적 지도력을 원한다고 보고 있다. 각각 나경원 전 의원과 주 의원의 기반이자 대규모 선거인단이 배정된 수도권(29.6%)과 대구·경북(30%) 당심이 어디로 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종료된 전당대회 투표율은 45.4%로, 책임당원 투표 방식이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라디오에서 지난 선거운동 과정을 정리하며 “돈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같은 것들과 싸우고 싶었다”면서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 의원은 “선거과정의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 내길 바란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예상된다. 1980년대생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은 정치권 세대교체의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준석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이번 대선에서 86세대가 주축인 민주당은 2030에게 ‘꼰대 정당’처럼 비칠 수 있다. 젊은 표심 잡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진통도 예상된다. 대선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유승민 계파’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 과정에도 비슷한 잡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공약한 정치인 자격시험, 할당제 폐지를 두고는 지방선거 전 ‘룰의 전쟁’이 거세게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 운영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경우 보수 혁신을 원하는 민심의 요구를 당심이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자칫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강해진 2030 및 중도 지지세를 잃을 우려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이재명 ‘제주행 취소’에도 끝나지 않은 신경전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이 지사의 제주도 방문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잠재적 대권 주자이자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 성과 경쟁 관계다. 이 지사가 원 지사의 제주도 방문 자제 요청을 수용했으나 두 사람은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 지사는 11일 제주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대응 정책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원 지사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당장의 제주 코로나 방역이 시급하다.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이 지사는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제주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계신 원 지사님의 의견을 무조건 존중해 제주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하루 수백만명이 입출경하는 경기도의 방역책임자로서, 하루 수천수만에 이를 제주 입도객 중 경기도 공무방문단 10여명이 제주도 방역행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도민안전을 책임진 제주지사의 판단과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며 원 지사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정말 쪼잔한 행동”이라고 원 지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 지사가 서울 오가는 건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 되나”라며 “누구는 방역 때문에 제주도에 오지 말라면서 본인은 막 바깥으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앞뒤가 다른 정치인이라고 평가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국회 찾은 이재명, ‘열공’ 윤석열에 “국민 위한 훌륭한 도구 되길”

    국회 찾은 이재명, ‘열공’ 윤석열에 “국민 위한 훌륭한 도구 되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경선 연기론을 주장해 온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도 참석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가 50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진행돼 회의 석상에서 경선 연기가 논의되지는 않았다. 이 지사는 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이야 다양하게 있을 수 있고, 원래 당이라는 게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인 것은 아니므로 의견이 다양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와 국민 기대치라는 것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등 대권 주자들이 직접 경선 연기론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이득이 아니고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경선 연기를 두고는 대권 주자 최측근들의 대리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계의 이규민 의원은 이날 “서너 달이라는 (연기) 시간은 일종의 꼼수일 뿐”이라며 “경선 연기에 대한 주장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정세균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은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지사가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정치인으로 부각되는 그런 수를 쓰고 있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반(反)이재명 고리가 되고 있는 개헌에도 거리를 뒀다. 이 지사는 “인권 강화와 분권 강화라는 방향에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역이나 민생 문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이 문제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검찰총장직 사퇴 후 지난 9일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까, 공부 열심히 해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짤막한 평가를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노식래 서울시의원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 활용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하자”

    노식래 서울시의원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 활용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하자”

    2014년 3월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개관전으로 간송미술관 특별전을 개최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한 국보 12점이 76년 만에 간송미술관 외부에 전시됐고 국민들은 열광했다. DDP 개관전이었지만 ‘건축계의 여제’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은 뒷전이었다. 오세훈 시장이 계획을 수립하고 故 박원순 시장이 이어받아 6년간 4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서울시의 야심찬 복합문화시설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심지어 서울시는 개관전을 준비하면서 간송미술관으로부터 전시품이 훼손되면 DDP를 팔아도 보상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40조 원으로 추정한다고 하니 예술품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최근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유물과 미술품으로 인해 무가지보(無價之寶)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을 보관·전시할 미술관 유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인구 35만의 소도시가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변모한 ‘빌바오 효과’가 유치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문화예술의 힘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지자체가 응당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과열경쟁이 자칫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스럽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주장이라는 미술계의 비판 또한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작품 구입 예산이 50억 원대에 불과한 현실에서 감정가 3조 원, 시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물과 미술품의 가치는 떨치기 어려운 유혹일 수 있다.그러나 이는 유물과 미술품의 소유권 문제가 아니다. 기증자가 도자, 서화, 전적(서적) 등 고미술, 유물 21,693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유화, 조각, 공예 등 미술품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 기증했다. 이를 한 장소에 보관·전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기증자의 뜻에도 반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기증품을 제작연대와 장르, 형태를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소장·관리할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유물과 미술품은 전시실에 있는 시간보다 수장고에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 소장·관리 계획 수립 후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분관, 4개 국립현대미술관, 그 외 지방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해야 한다.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인왕제색도 특별전,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에서 이중섭 특별전,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 특별전을 해야 한다. 특정 지자체가 독점 권리를 주장할 일이 아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는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품 사상 최고가인 4억 5000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런데 루브르 박물관이 다빈치 서거 500주년 특별전을 열면서 대여·전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한다. 지방공립 미술관·박물관은 루브루 박물관처럼 스토리텔링이 있는 기획을 해야 하고 국립 미술관·박물관은 살바토르 문디 대여 무산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미술계에서 주장하는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용산공원 내 한미연합사나 근대건축 양식의 존치 건물을 활용하면 된다. 근대 기차역을 개조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이나 舊 서울역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서울 284’처럼 명물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부족한 수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는 수장고 신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식래 서울시의회 의원
  • 내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당심 어디로?

    내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당심 어디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1일 막을 내리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다. 신임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끌고 전국 각지의 당 조직을 정비해 지방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전국 선거 4연패를 기록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도부의 손에 당의 존폐가 걸렸다. 지난달 후보 등록 이후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돌풍’으로 압축된다. 경선 초반에는 권한대행으로 당을 이끌었던 주호영 의원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으며 ‘영남 vs 비영남’ 구도가 잠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0선 30대’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등판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세론이 회자됐고 막판에는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한길리서치 5~7일 조사)까지 나왔다. 가장 큰 변수는 결과 합산에서 70%를 차지하는 당심의 방향이다.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지만, 중진 후보들은 여론조사는 ‘바람’일뿐 당심은 안정적 지도력을 원한다고 보고 있다. 각각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기반이자 대규모 선거인단이 배정된 수도권(29.6%)과 대구·경북(30%) 당심이 어디로 몰릴지가 관건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라디오에서 지난 선거운동 과정을 정리하며 “돈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던 문화와 같은 것들과 싸우고 싶었다”면서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 의원은 “선거과정 열띤 경쟁으로 인한 앙금은 이 시간 이후로 모두 다 풀어내길 바란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예상된다. 1980년대생 제1야당 대표의 출현은 정치권 세대교체에 대한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3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준석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장 이번 대선에서 86세대가 주축인 민주당은 2030에게 ‘꼰대 정당’처럼 비칠 수 있다. 젊은 표심 잡기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진통도 예상된다. 대선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유승민 계파’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 논의 과정에도 비슷한 잡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공약한 정치인 자격시험, 할당제 폐지를 두고는 지방선거 전 ‘룰의 전쟁’이 강하게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강력한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 운영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경우 보수 혁신을 원하는 민심의 요구를 당심이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자칫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강해진 2030 및 중도 지지세를 잃을 우려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상처 펜으로 꿰맸다”…‘조국의 시간’ 20만부 돌파, 이준석도 역주행

    “상처 펜으로 꿰맸다”…‘조국의 시간’ 20만부 돌파, 이준석도 역주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판매 부수 20만부를 돌파한 것을 자축하면서도 ‘정치적 책략’이란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장관 재직 시절) 칼에 찔리고 베인 상처가 터져버리지 않도록 펜으로 꿰맸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출판사 한길사는 이날 ‘조국의 시간’이 출간 2주 만에 2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구매 독려가 이어지면서 출간 이후 줄곧 온·오프라인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정치 지형이 숨 가쁘게 재편되는 시기인 만큼 정치인들의 이름을 내건 도서 다수가 각 온라인서점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교보문고의 온라인 주간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6월2~8일)를 보면, ‘조국의 시간’이 2주째 1위를, 그 뒤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이 잇고 있다. 여기에 백승대 출판사 매직하우스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장 과정과 그간의 각종 정책을 소개한 책 ‘이재명, 한다면 한다’(매직하우스)도 1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권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유력 주자로 두 책 모두 지난달 말 ‘조국의 시간’과 비슷한 시기 출간돼 순위권에 진입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보수 세대교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공정한 경쟁’ 역시 2019년 출간된 책인데도 역주행해 정치사회 분야 10위에 올라있다. 긴 잠행을 끝내고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시사저널의 칼럼니스트가 윤 전 총장에 대해 쓴 ‘별의 순간은 오는가’(서울문화사)는 예약 판매로만 예스24 정치사회 분야 일별 베스트셀러 5위(8일 판매 집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선 1년여를 앞둔 시점부터 정치인들의 신간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는 데다 ‘조국의 시간’과 최근 화제가 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맞물려 정치인 관련 도서들이 한 번에 주목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노식래 시의원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야”

    노식래 시의원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야”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서울시의회 노식래 의원(민주당·용산2)이 서울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해야 한다고 10일 촉구했다. 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인구 35만의 소도시가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변모한 ‘빌바오 효과’가 이건희 컬렉션’을 보관·전시할 미술관 유치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의 힘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지자체가 응당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과열경쟁이 자칫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지역간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주장이라는 미술계의 비판 또한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작품 구입 예산이 50억원 대에 불과한 현실에서 감정가 3조원, 시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물과 미술품의 가치는 떨치기 어려운 유혹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유물과 미술품의 소유권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4월28일 이건희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이를 한 장소에 보관·전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기증자의 뜻에도 반한다”면서 “박물관과 미술관은 기증품 소장·관리 계획을 수립한 후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분관, 4개 국립현대미술관, 그 외 지방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술계에서 주장하는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용산공원 내 한미연합사나 근대건축 양식의 존치 건물을 활용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부족한 수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는 수장고 신축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타투업법’ 류호정, ‘BTS 정국’ 사과했지만 사진은 안 내려

    ‘타투업법’ 류호정, ‘BTS 정국’ 사과했지만 사진은 안 내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문신) 시술 합법화 추진 소식을 전하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국의 사진을 내리겠냐는 질문엔 확답을 하지 않았다. 류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BTS)의 몸에서 반창고를 떼라’라는 제목의 글과 BTS 멤버 정국의 사진을 올리며 ‘타투 입법 제정안’ 입안 완료 소식을 전했다.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에 붙은 반창고를 보신 적이 있는가”라며 “유독 우리 한국의 방송에 자주 보이는 이 흉측한 광경은 타투를 가리기 위한 방송국의 조치”라며 정국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류 의원은 정국이 손 등에 있는 타투를 모두 드러낸 공연 사진과 방송 출연 때 타투를 반창고로 가린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이어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글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타투는 불법이다. 타투 인구 300만 시대. 최고의 기술력, 높은 예술성을 지닌 국내 타투이스트들이 세계 대회를 휩쓸고,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아티스트로 추앙받고 있는 동안, ‘K타투’를 KOREA만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입안한 법안에 대해 “신고된 업소에서 자격이 인정된 타투이스트만 시술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민의 건강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니만큼 보건복지부를 주무 부처로 하고 타투업자에게 위생과 안전관리 의무, 관련 교육 이수 책임을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나 류 의원의 해당 게시물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대부분 ‘왜 굳이 정국의 사진을 썼느냐’는 항의였다. 한 네티즌은 “법안 발의하시는 건 좋은데요. BTS란 단어와 정국 사진은 내려주세요! 다른 타투한 아티스트들 많은데 특정인만 올린 건 의도가 뻔하잖아요. 사진 내리세요”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류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라는 게 시민과 거리가 멀고 법안에 있는 용어도 낯설어서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내용으로 법안을 알리고 싶었다”며 정국의 사례를 예시로 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타투에 BTS의 팬클럽 ‘아미’ 이름이나 소중한 것들이 새겨져 있으니 이를 함께 소중해하는 팬들도 많다. 이에 ‘정국님의 타투를 왜 가리느냐’고 광고사나 방송사에 항의하는 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 우리 삶과 밀접한 부분인데도 ‘정치적’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정치인들이 그 동안 신뢰를 쌓지 못한 결과인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였다.류 의원은 “제가 ‘아미’로 자격이 부여될 만큼 활동을 해왔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BTS라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그들의 예술적 표현행위가 제약되는 게 싫었다”고 말했다. 다만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국의 사진을 내릴 계획이냐는 질문엔 “여러 의견이 있는 상태”라며 모호하게 답했다. 이어 “타투업 법에 관해 설명할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도 정국의 사진은 류 의원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타투업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문신이란 단어가 낙인과 형벌의 잔재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젊은 타투이스트 분들은 ‘문신사’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용어임을 감안해서 ‘타투업법’이라고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급적 법안에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좋긴 하지만, ‘타투’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획일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막말 리스크” vs “억까 중단해야”...이준석·나경원, 마지막까지 충돌

    “막말 리스크” vs “억까 중단해야”...이준석·나경원, 마지막까지 충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마지막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준석·나경원 후보의 정면 충돌이 이어졌다. 지난 9일 밤 KBS 주최 TV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80분 동안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나 후보는 이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나 후보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대표 시절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입었다”며 “이 후보의 언변이 자칫 굉장한 리스크가 될까 걱정된다. 언어 사용을 주의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운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망상은 장애인 비하 표현’이라는 나 후보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면서 “젊은 사람들은 이런 것을 ‘억까’(억지로 깐다)라고 한다. 억까를 중단하시는 게 네거티브 논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반박에 나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불편해진 적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당 대표의 언어의 무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스스로 조심하라는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나 후보가 원내대표 때 한 말을 반복하지 않겠다. 그것은 나경원 리스크”라고 받아쳤다. 이는 과거 나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당시 ‘달창’ 용어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경선 개입 자제를 촉구한 나 후보에 대해 “도대체 김 위원장이 경선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확인된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무게가 크다. 그런데 계속 이 후보의 당대표 당선을 예측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개입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후보자들은 국민권익위에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맡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놨다. 조경태·홍문표 의원은 권익위 조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고, 주호영·이준석 후보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기능을 확대 개편해 조사를 맡기자는 의견을 밝혔다. 나 후보는 당 자체 특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작심’ 윤석열, 與의원 부동산 의혹에 “특검 통해 전모 밝혀져야”

    “LH사태, 특검 안 하고 어물쩍 넘기면국민 실망, 질책 감당 어려울 것”3개월 잠행 끝낸 윤석열 “지켜봐 달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쏟아진데 대해 “수사권도 없는 권익위에서 조사했는데도 국민이 놀랄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제 국민들은 여야가 합의한 특검을 통해 전모가 밝혀지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이날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다 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LH 사태 특검 수사는 여야 합의” 윤 총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신도시 개발예정지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LH 사태는 4·7 재보선 전 특검 수사로 가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면서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의 실망, 질책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여야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전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와 LH 사태에 대한 특검 실시에 공감대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이 LH 사태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공정·정의에 대한 선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권익위에 전수조사 의뢰해 확인된 우상호 의원 등 12명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의원들에게는 전원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에게는 출당 권고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소명을 듣지도 않고 당 지도부가 탈당 또는 출당 권유 결정을 발표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용호 의원은 논평을 통해 “권익위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사실 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 정서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하는 것으로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마치 초등학생에게 ‘잘못했으니 교실 밖으로 나가, 반성하고 돌아와’라는 식은 곤란하다”며 당 지도부를 비난한 뒤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 기대·염려 다 안다, 지켜봐 달라” 윤 전 총장은 이날 잠행을 깨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고 했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국민의힘 입당에는 즉답을 피했다. 윤 전 총장은 “지켜봐 달라”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해 “제가 오늘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기념관을 둘러보던 윤 전 총장은 정치 일정 등에 대해 묻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오늘은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으냐”면서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켜봐 달라고 거듭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꽃길 없는’ 김두관의 대권 도전…이장에서 대통령까지

    ‘꽃길 없는’ 김두관의 대권 도전…이장에서 대통령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재선·경남 양산을) 의원이 9일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나섰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경남(PK) 주자로 노무현 전 대통령 계승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수십 명이 참석했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박용진 의원 등 경쟁 후보들도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꽃길만 걸은 것으로 이해하는 분도 있는데 공직선거에 11번 출마해 5번 당선되고 6번 떨어졌다”며 “지나온 날들보다 더 의미 있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1988년 경남 남해 고현면 이어리 이장으로 시작해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를 거쳐 대선주자까지 단계별로 체급을 키워온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노 전 대통령의 누나인 노영옥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 후 트위터에 “고비 때마다 격려를 해주셨는데 여기서 뵈니 너무 감사했다”며 “아픈 몸으로 오시지 않아도 됐는데, 누님 꼭 건강하세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 여사도 출판기념회에서 “우리 (노 전) 대통령님이 살아있을 때 김 의원 자랑을 두 번이나 했다”며 “노 대통령과 닮은 분”이라고 응원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과감한 지방 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이 아닌 연방공화국으로 가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균형발전에 있어서 가장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감히 김두관이다, 이런 생각으로 지금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 정 전 총리와 함께 경선연기론자 중 하나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집단면역 시점에 국민과 함께 대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9월 이후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원조 무소속 이용호 “탈당 권유는 과도”…與탈당권유 커지는 파장

    원조 무소속 이용호 “탈당 권유는 과도”…與탈당권유 커지는 파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국가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탈당 권고를 받으면서 정치권의 파장도 커지고 있다. 다른 정당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21대 총선에서 유일하게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살아남은 ‘원조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순수 무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9일 이 의원은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여론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극약처방을 내렸다지만, 국민정서만을 의식한 섣부른 인민재판식 단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격을 낮추고 정치인의 정치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우를 범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 당사자들에게는 충분한 소명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절차도 없이 일괄적으로 탈당을 권유하고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는 강제수사권이 없어 사실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 마치 ‘초등학생에게 잘못했으니 교실 밖으로 나가, 반성하고 돌아오라!’는 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불법과 부정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분들의 경우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억울함을 충분히 소명하고 명예와 권위를 되찾기를 바란다”며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못 받아 탈당해 무소속이 되거나, 당적을 갖고 당선된 후 일신상의 이유로 무소속이 된 것이 아닌 호남 유일의 ‘순수 무소속’ 입장에서 한마디 하자면, 무소속은 영어로 ‘Independent’다. 말 그대로 ‘독립된’ 주체라는 뜻이고, 이 표현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서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무소속이 앞으로 22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이 마치 문제가 있어 갈 곳 없는 ‘Homeless(집없는 사람)’처럼 취급되는 것 같아 순수 무소속(Independent)으로서 유감이다”라며 “민주당 복당을 신청해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호남 유일 무소속 당선 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의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물러나는 네타냐후 “우파 깃발 행진 무슬림 구역 통과 허용”

    물러나는 네타냐후 “우파 깃발 행진 무슬림 구역 통과 허용”

    곧 물러나는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경 시위를 촉발시킨 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에서의 우익 단체 행사를 다시 허용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 예루살렘에서 깃발 행진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에서 승리해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예루살렘의 날’을 제대로 기념해보겠다는 취지다. 원래 예루살렘의 날은 지난달 10일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깃발 행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 4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샤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유혈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의 올드 시티는 기독교와 이슬람, 아르메니아 정교 발원지이며 이들이 거주하는 구역이 뒤섞여 있다.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이나 정통 유대교도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휘저으며 행진하면 무슬림과의 충돌은 불보듯 뻔하다. 행사 당일에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면서 취소됐다. 그런데 양측의 충돌로 11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242명, 이스라엘에서 13명이 사망했는데도 이스라엘 우익 단체는 10일 올드시티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에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하마스는 이런 시도가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고, 이스라엘 경찰 역시 행진이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을 재점화할 수 있다며 금지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총리실은 다만 파장을 의식한 듯 “주최 측과 경찰이 합의한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행진 경로가 변경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나중에 번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행사 이틀 전인 오는 13일 의회(크네세트) 신임 투표에서 8개 야권 정당이 참여하는 반(反) 네타냐후 연정이 통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미나 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순번제 총리 직에 오르면 행사 진행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극우파 사이에서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0일 행사를 진행하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타마르 벤-비에르는 트위터를 통해 행진을 연기하는 것은 하마스에 대한 항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10일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술계 인사 78.4% “이건희 미술관보다 근대미술관으로”

    미술계 인사 78.4% “이건희 미술관보다 근대미술관으로”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필요” 89.1%지자체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경쟁엔“내년 지방선거용 보여주기”로 우려문체부, 미술관 건립안 이달말쯤 발표미술계 전문가들은 고 이건희 삼성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왔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주장하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와 다소 결이 다른 의견이다. 미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 5~8일 미술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건희 컬렉션 활용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술사학자, 큐레이터, 작가, 평론가 등 200명에게 설문을 발송했고, 이중 148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에 대해 응답자 중 78.4%(116명)는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품과 합해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관리’한다는 의견은 14.9%(22명), ‘장르와 시대를 모두 포함한 이건희 전시관 설립’은 11.5%(17명)로 나왔다.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76.9%), ‘필요하다’(12.1%) 등 89.1%(131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별도 이건희 전시관을 건립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 기증한 기증자의 뜻에 반함’, ‘건립장소 선정의 어려움’, ‘유형별, 시대별로 분류해야 하는 박물관학에 반함’ 등의 의견을 내놨다.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에 대해선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주장’이라는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분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및 지방 공립미술관들이 협업해 순회 전시하면 된다는 제안도 많았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근대미술품을 모은 국립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7일 출범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술관 건립 계획을 마련하게 위해 전담조직(TF)을 만들고,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논의하고 있다. 당초 이달 중순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각계 의견을 더 폭넓게 듣기 위해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를 하던 중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에게 뺨을 맞았지만 그래도 계속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남동부 드롬 주의 작은 마을 탱레흐미타주에서 경호를 위해 세워 놓은 울타리 건너편에 모여있던 군중을 향해 다가갔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맨 앞줄에 있는 남성의 왼팔을 잡았다. 그 순간 이 남성은 왕정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프랑스 우익세력의 구호 “생드니 만세”와 “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오른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뺨을 때렸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경호원이 제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을 때린 28세 남성과 함께 있던 동갑내기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문제의 남성이 뺨을 때리는 순간을 촬영하던 남성의 집을 수색했더니 아돌프 히틀러의 책 ‘나의 투쟁’과 칼과 단검, 라이플 소총 등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마크롱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항상 추구해왔다”며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당하다면 우리는 계속 응대하겠지만 어리석음과 폭력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일간 르도피네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때린 남성 옆에 있던 사람들과 계속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며 “난 여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정치 지도자, 특히 프랑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민주주의를 겨냥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가 원수에게 나라 전체가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마크롱 대통령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해야 하는 정치인들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크롱의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이지만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트위터에 “어떤 의견 차이도 물리적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우파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그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주의회 의장도 “정치적 이견으로 폭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사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의 “맥박”을 측정하겠다며 지난 2일부터 6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프랑스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방순회가 사실상 대선 캠페인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는 이날 봉변을 당하기 전 호텔 학교를 찾아 25~30세 젊은이들이 직업 교육을 받는 것을 살펴봤는데 9일부터 프랑스의 바와 레스토랑들이 7개월의 봉쇄를 끝내고 실내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이 나라의 야간 통금령도 종전 밤 9시에서 이날부터 밤 11시로 늦춰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텔 학교 방문을 마친 뒤 트위터에 “내일 새로운 발걸음이 내디뎌진다. 우리의 영토 전역에서 삶이 재개된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프랑스의 역대 대통령들은 ‘공화국 대통령을 위한 경호그룹(GSPR)’의 경호를 받아왔다고 BBC는 전했다. 1983년 창설된 이 조직은 77명의 남녀로 구성돼 있는데 BFMTV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뺨을 맞은 날에도 미리 현장을 검색했으며 모두 10명이 대통령을 경호했으며 중무장을 한 경호원이 근접 경호 중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민의힘 이번 전대 후에도 ‘후유증’ 우려

    국민의힘 이번 전대 후에도 ‘후유증’ 우려

    오는 11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막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서 고개를 든다. 특히 예비경선 1·2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간 대결은 계파 문제가 얽힌 데다 ‘대선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대선 경선 이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상대를 ‘구태 정치인’, ‘혐오 정치인’이라고 낙인찍고 연일 격한 감정싸움을 이어 갔다. 특히 이들의 갈등에는 ‘유승민 계파’ 논란, ‘친박(친박근혜) 지원설’ 등으로 계파 문제까지 얽히면서 상처가 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당대회 직후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당대표의 ‘공정한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연장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나 전 의원은 8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준석 리스크가 벌써 현실화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솔함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고 공격했다. 감정싸움에 계파 문제가 얽혔던 2010년 안상수·홍준표, 2014년 김무성·서청원 후보 간 대결 당시에는 전당대회 이후 오랫동안 갈등이 이어졌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투트랙 방식으로 바뀐 만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놓고 싸우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정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후유증 우려가 제기되자 급기야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후유증이 있겠지만 경선 기간 어느 정도 공격하고 방어하는 게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후보들도) 일정 부분 다 이해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대표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세가 약한 5선 조경태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은 일찌감치 정책 승부로 방향을 잡고 저격성 발언을 자제했다. 홍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당선을 전망하며 “(당선이 되면) 중진들의 협조가 적극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냐”며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김한정 “지도부가 이성 찾아야” 철회 요구우상호 “어머니 묘지로 구입… 소명받아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에게 일괄적으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당사자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2인은 출당 조치, 나머지 의원들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의 김한정 의원은 지도부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지도부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 발표됐고 아내의 토지 구입은 2020년 7월 3일”이라며 “또 거리상으로 왕숙신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으로 개발 이익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라며 소명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해당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쓰려고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같은 의혹의 오영훈 의원도 “제사를 지내는 장손에게 내려오는 제주의 조상전으로 매매가 불가능한 땅”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명령을 따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저는 1가구 2주택을 처분해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 과정에는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도 권익위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로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원영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종성·서영석·윤재갑·김수흥·문진석·김주영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을 공동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임종성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지정 전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의 서영석 의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왜 도려내어지는 살점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한 뒤 탈당을 수용했다. 농지법 위반의 윤재갑 의원은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분들은 조기 복당시키고 탈당했다는 불이익이 없다고 했으니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수흥 의원은 “정당하게 특수본에 소명한 후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김주영 의원은 “불법이 없는데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의혹 제기로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김무성vs서청원’ 데자뷰? 국민의힘 전대 후유증이 무섭다

    ‘김무성vs서청원’ 데자뷰? 국민의힘 전대 후유증이 무섭다

    오는 11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막판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서 고개를 든다. 특히 예비경선 1·2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간 대결은 계파 문제가 얽힌 데다 ‘대선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대선 경선 이후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상대를 ‘구태 정치인’, ‘혐오 정치인’이라고 낙인찍고 연일 격한 감정싸움을 이어 갔다. 특히 이들의 갈등에는 ‘유승민 계파’ 논란, ‘친박(친박근혜) 지원설’ 등으로 계파 문제까지 얽히면서 상처가 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당대회 직후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당대표의 ‘공정한 경선 관리’를 둘러싸고 연장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나 전 의원은 8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준석 리스크가 벌써 현실화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솔함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고 공격했다. 감정싸움에 계파 문제가 얽혔던 2010년 안상수·홍준표, 2014년 김무성·서청원 후보 간 대결 당시에는 전당대회 이후 오랫동안 갈등이 이어졌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투트랙 방식으로 바뀐 만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놓고 싸우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정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후유증 우려가 제기되자 급기야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후유증이 있겠지만 경선 기간 어느 정도 공격하고 방어하는 게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후보들도) 일정 부분 다 이해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대표 경선에 나선 5명의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세가 약한 5선 조경태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은 일찌감치 정책 승부로 방향을 잡고 저격성 발언을 자제했다. 홍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당선을 전망하며 “(당선이 되면) 중진들의 협조가 적극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냐”며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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