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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정치 논리 앞세우는 달빛내륙철도 유감/한찬규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정치 논리 앞세우는 달빛내륙철도 유감/한찬규 사회2부 기자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추억의 명칭이다. 180㎞ 구간을 1981년 착공해 1984년에 개통한 88올림픽 고속도로는 2015년 ‘광주대구고속도로’로 이름이 바꿨다. 개통 당시인 1980년대 중후반의 우리 사회 화두는 ‘영호남 화합’이었다. 개통식 때 참석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당시 축사에서 이를 유독 강조했다. 88고속도로가 착공한 지 40년 만에 달빛내륙철도가 극적으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해당 지자체들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환영 일색이다. 이들은 영호남을 잇는 철도 건설로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40년 전 전두환 정권이 한 말을 녹음기 틀 듯하고 있다. 이제 영호남 지역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역감정의 벽은 허물어졌다. 대구시장이 5·18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광주시장이 대구 2·28행사에 오는 것도 더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권만 예외인 듯하다. 4조 5000억원이 넘는 비용 투입되는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이 이미 희미해진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핑계로 결정됐다.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이 0.483로 나오는 등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크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마디로 사업성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량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고속도로 정체는 거의 없다. 88올림픽 고속도로 시절에는 구마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량이 20%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있었다. 그만큼 대구와 광주를 오가는 인적·물적 교류가 적다는 것이다. 달빛내륙철도는 한번 더 사전 타당성조사를 할 수도, 아니면 예비타당성 조사로 바로 넘어갈 수도 있다.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은 예비타당성 조사로 직행을 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를 주장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불가능이 아니라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각 대선후보 캠프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공약에 포함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가덕도신공항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은 모두 ‘정치 논리’에 좌우된다. 자기 호주머니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고, 표가 따라오니까 더 좋다고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궁금하다. 또 ‘초대형 국책사업’이 눈앞의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당근’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잊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새 중대재해법 땐 ‘구의역 김군’ 원청 벌금 15억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수산업자 ‘감방 동기’ 野정치인 통해 유력 인사에 줄 댔다

    수산업자 ‘감방 동기’ 野정치인 통해 유력 인사에 줄 댔다

    현직 부장 검사와 총경,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 등 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수산업자 김모(43)씨가 수감 중에 만난 야당 정치인을 통해 유력 인사들에게 줄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총경급 경찰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2008년부터 사기 행각을 벌인 김씨는 36명을 상대로 1억 6000만원을 가로챈 뒤 처벌을 피하려고 7년간 도망 다니다가 2016년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경북 안동교도소에 수감됐다. 이곳에서 김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냈던 야당 정치인 A씨와 인연을 맺었다. 김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 대상으로 선정돼 2017년 12월 풀려났다. 이후 A씨로부터 야당의 유력 정치인, 현직 부장검사 등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A씨를 통해 만난 인사들에게 자신을 1000억원대 자산가의 아들이자, 포항에 어선 수십 척을 소유한 사업가로 소개하며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한국언론재단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유니세프 경북지회 후원회장, 한국다문화가족협회 대구경북후원회장 등의 직함을 가졌다고 알려졌으나 모두 허위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A씨로부터 시가 100만원이 넘는 고급 수산물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항남부경찰서장 B총경을 이날 대기발령했다. B총경과 이모 부장검사, 윤 전 검찰총장의 전 대변인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4명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수산업자 김씨는 이 부장검사에게 명품 시계 등을 건네고 이 전 논설위원에게는 고가의 골프채를, 엄 앵커에게는 고급 중고차 등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이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야당 유력 정치인을 통해 A씨를 소개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첫 일정은 무명용사탑 참배… 고향 안동 찾아 TK 공략

    첫 일정은 무명용사탑 참배… 고향 안동 찾아 TK 공략

    더불어민주당 1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출마 선언 후 ‘민초’와 ‘대구·경북(TK) 출신 후보’임을 내세운 일정을 소화했다.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무명용사들에게 예를 표했고, 첫 지역 방문지로는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택했다. 이 지사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과 무명용사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은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48명의 무명용사 유해가 안장된 장소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는 이름과 위패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분들이 이 나라를 지키셨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 묘역에 대한 참배는 없었다. ‘열린캠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선택적 참배 논란’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뒤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향했다.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지역 유림과 차담회를 진행하고, 항일 시인인 이육사 문화관을 둘러본 후 선친의 묘소도 참배했다. 첫날 안동을 찾은 것은 TK 출신 후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며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어디에 속했느냐, 입은 옷 색깔이 뭐가 중요하겠나”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에 도움 되는 정치인을 선택해 달라고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 이재명 882%·윤석열 687%…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

    이재명 882%·윤석열 687%… 요동치는 정치인 테마주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인 테마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와 특정 기업이 관련 있다는 풍문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인데, 실상 해당 정치인과 무관한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는 주식 일부를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부동산 매매·임대 업체인 이스타코였다. 이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말 677원이었는데, 반년 만인 지난달 말 6650원으로 882.27% 올랐다.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장기공공주택(기본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혀서다. 특히 이 지사가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1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3.16% 오른 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는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은 687.35%(2845원→2만 2400원) 오른 NE능률이었다. 이 회사는 코스닥에 상장된 영어교육 업체인데, 최대주주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엮였다. 문제는 두 종목 모두 펀더멘털(실적 등 기초체력)과 관계없이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이다. 이스타코는 지난 2월 18일 공시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당사는 어떤 관련도 없으며 당사 사업 또한 이 지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NE능률도 지난 3월 5일 공시에서 “당사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두 회사 주가는 공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 갔다.주가가 고점을 찍자 오너 일가는 주식 일부를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스타코의 최대주주인 김승제씨는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9일 회사 주식 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또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는 대원전선의 서정석 전무도 지난달 28일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서 전무는 서명환 대원전선 회장의 아들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1월 4일 1400원에서 지난달 28일 3275원으로 133.9%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세간에서 언급되는 웬만한 테마주들은 모니터링하며 변동성이 큰 이유와 시세 조정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면서 “일반 투자자도 주가를 띄우려고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기초로 풍문을 유포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벌금형 하한·국민양형위원이 생긴다면

    2016년 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건이 5년 만인 올해 법정에 등장했다. 만약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한다면 김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원청, 하청업체와 경영진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재구성한 모의재판에서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구의역 김군 사건의 산재시민법정을 열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대표 발의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전제로 진행된 모의재판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등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법인이나 경영 책임자에 최소 1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재판장 역할을 맡은 박시환 전 대법관은 원청업체에 벌금 15억원을, 원청 대표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하청업체에는 벌금 8억원, 하청 대표에는 징역 1년과 벌금 5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실제 구의역 김군 재판 당시에는 하청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원청 대표에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고 원청업체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모의법정에 나온 검사 측은 “김군은 지하철 2호선 구의·을지로4가·충정로역을 1시간 안에 점검해야 했는데, 이동시간 등을 빼면 남는 수리시간은 1분”이라며 “구의역 사고는 맹목적 비용 절감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은 1년 전 강남역에서 같은 사고가 난 뒤 28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17명만 증원해 2인 1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청은 원청으로부터 1인당 322만원을 받지만, 정비원에게는 160여만원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형은 시민단체 구성원·노동변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형량 배심원단의 평의를 토대로 결정됐다. 박 전 대법관은 “양형위원들의 양형 평균값으로 판결했다”면서 “하청 대표에겐 직접적 책임을 물어 실형을 냈고, 재산 차이를 감안해 원청 측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의재판을 지켜본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중대재해에도 벌금 400여만원만 내면 된다면, 경영진은 안전 예산을 짜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식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 코로나 확산에도 부수입 쏠쏠한 日스가…소득 3871만엔 여야 대표 중 1위

    코로나 확산에도 부수입 쏠쏠한 日스가…소득 3871만엔 여야 대표 중 1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난해 소득이 여야 대표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국회의원들의 세비가 깎였지만 지난해 9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되면서 방송 출연, 원고료 등의 부수입이 쏠쏠하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사히신문이 전날 공개된 일본 국회의원 702명의 지난해 소득을 분석한 결과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스가 총리는 3871만엔(약 3억 9500만원)을 벌어들여 7명의 여야 대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로 2324만엔으로 스가 총리와는 1500만엔 이상 차이가 났다. 소득이 가장 적은 정당 대표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로 스가 총리 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1807만엔이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지난해 5월부터 세비를 20% 삭감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소득은 2416만엔으로 전년보다 11만엔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가 총리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총리직을 맡게 되면서다. 스가 총리의 지난해 소득은 세비와 관방장관 월급 등 급여가 3114만엔(약 3억 1800만원), 잡소득이 757만엔(약 7700만원)이다. 특히 잡소득은 그가 야당 의원 시절이던 2012년과 비교해 11배나 증가했다. 총리 취임으로 방송 출연이 늘어난 데다 취임 직후 기존 저서를 보완해 새롭게 출간한 ‘정치인의 각오’ 인세가 포함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베 전 총리의 지난해 소득은 3138만엔(약 3억 2000만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아베 내각과 스가 내각에서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지난해 소득은 3830만엔으로 2012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평균 소득을 보면 자민당이 2727만엔으로 다른 정당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입헌민주당 2110만엔, 공명당 1974만엔, 일본유신회 1997만엔, 공산당 1801만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내 돈아닌데...달빛내륙철도 유감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추억의 명칭이다. 2015년 전 구간 왕복 4~6차로 확장되면서 ‘광주대구고속도로’로 변경되었다. 1981년 착공해 1984년에 완공됐다. 180㎞ 구간을 3년만에 마무리 한 것이다. 88고속도로의 화두는 영호남 화합이었다. 개통식 때 참석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를 유독 강조했다. 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는 영호남 부부 8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88고속도로 착공 40년만에 달빛내륙철도가 나타났다. 지난 29일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었다. 해당 지자체들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난리가 났다. 마치 자신들이 이 철도사업 포함을 가능케 한 양 기자회견, 담화문 발표 등을 잇따라 했다. 이들은 철도 건설로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40년 전 전두환 정권이 한 말을 녹음기 틀 듯이 했다. 지금도 40년 전과 같이 영호남 지역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때는 대구 번호판을 단 자동차가 광주에 가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대구사람들은 광주사람들을 욕하고 싫어했다. 광주 주유소 사장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경상도 정권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총질을 해 가족과 이웃을 죽였으니 말이다. 광주 사장의 주유 거부 이유를 안 대구사람들도 광주를 이해했다.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지역 감정의 벽은 허물어졌다. 대구시장이 5.18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광주시장이 대구 2.28행사에 오는 것도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고 뉴스 거리도 되지 않는다. 달빛내륙철도의 건설 비용은 4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수십조, 수백조 이야기가 수시로 언론에 나오다 보니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대형 국책사업임은 분명하다. 달빛내륙철도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 경제성이 0.483으로 크게 낮았다. 한마디로 타는 승객이 적다는 이야기다. 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 통행량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주말에도 공휴일에도 고속도로 정체는 거의 없다. 늘 시원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그만큼 통행량이 적다. 88올림픽 고속도로 시절에는 구마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량이 20%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있었다. 달빛내륙철도는 한번 더 사전 타당성조사를 할 수도 아니면 예비타당성 조사로 바로 넘어 갈 수도 있다. 턱없이 낮은 점수를 나온 것을 감안하면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은 예비타당성 조사 직행을 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불가능이 아니라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각 대선 후보의 공약에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넣는다는 구상이다. 각 대선후보 캠프는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공약에 포함시킬 확률이 대단히 높다. 물론 들어갈 예산에 대해서는 ‘난 모르겠고’다. 가덕신공항 사업추진도 보궐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결정되었다. 거액의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이 모두 정치 논리에 좌우된다. 정치인은 자기 호주머니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 괜찮고 표가 따라 오니까 더 좋다. 이번 주말에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볼까한다. 텅 빈 도로위를 앞으로 건설될 달빛내륙철도를 생각하면서...
  •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가슴에 담배불을…성폭행 위협도” 미얀마 고문실은 생지옥

    미국으로 추방된 미얀마 언론인쿠데타 이후 군부 고문·폭행 폭로“담배로 지지고 얼음에 발담그고”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잡아들인 시민 2000여명이 전날(6월30일) 석방됐다. 길게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5개월 가까이 구금됐다. 이들 가운데 반군부 인사들이 체포된 뒤 심문 과정 및 교도소에서 어떻게 고문이나 폭행을 당했는지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미국 국적의 미얀마 언론인으로 군부에 체포돼 3개월간 구금됐다가 지난달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된 나탄 마웅(44) 카마윳 미디어 편집장은 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군경은 나흘 동안 잠도 안 재우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추궁했다”고 밝혔다. 마웅은 3월 9일 사무실에서 체포된 직후 동료 언론인 한 명과 함께 군 심문센터에 끌려갔다가 다시 한 가옥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 어깨 등을 치고 발로 차는 폭행이 이어졌다. 두 손으로 귀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눈을 가렸다.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안 뒤에는 미국에 어떻게 정보를 제공했는지 묻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옷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끔찍한 경험 함께 잡혀간 동료 한타 녜인이 자신에게 전한 상황은 더 끔찍했다. 그들은 문민정부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의 연락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녜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기 위해 가슴에 담배를 비볐다. 커다란 얼음을 담은 물에 수 시간동안 발을 담그게 하기도 했고, 옷을 벗긴 채 강간하겠다고 위협도 했다. 고문과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녜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털어놓았다. 고문하던 군인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사진이 나오자 무슬림 여성들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까지 써가며 몹시 싫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갖은 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마웅과 녜인은 2주 뒤인 3월 23일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 인근 한 감옥으로 이송됐다. 그곳에는 쿠데타 이후 체포된 정치범 2000여명이 수용돼 있었다. 약 80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다. 학생, 작가, 가수 등과 NLD 고위 인사들도 있었다. 매일 50~100명이 군 심문센터에서 교도소로 들어왔다. 부상한 이들은 그나마 나았지만, 부상이 없는 이들은 교도소에서도 고문 및 폭행에 시달렸다. 소 뉜 샨주(州) 재무장관은 50세가 넘었음에도 교도소 바닥 위에 쭈그려 앉은 채 잔인하게 두들겨 맞았다고 마웅은 밝혔다. 마웅은 “그들에게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를 동물처럼 취급했다”며 “노정치인들로부터 30여년 전 구금 당시 군부에 의해 겪은 생지옥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와 같은 생지옥에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역대 경기지사 ‘대권도전 흑역사‘…‘무덤론 징크스’ 깨고 대망론 현실화 주목

    역대 경기지사 ‘대권도전 흑역사‘…‘무덤론 징크스’ 깨고 대망론 현실화 주목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역대 경기지사들의 대선 도전사가 관심이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 대권 도전을 한 전직 경기지사 4명은 본선 또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 모두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인 경기도를 발판으로 대권을 꿈꿨다가 정치 여정의 내리막길을 걸은 공통점이 있다. 인구 1380만명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 수장인 경기지사가 되면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 하지만 ‘경기지사는 대선주자의 무덤’ 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흑역사로 남았다.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15대 대선 때 신한국당 경선에서 패하자 같은 해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2002년 16대 대선 때엔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에 또다시 무릎을 꿇은 뒤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2007년 17대, 2017년 19대 대선에도 도전했지만,각각 본선과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학규 전 지사등 3명은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17대·18대 대선에서 민주당계 정당의 경선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2위로 석패했고,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경선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탈락했다. 이후 바른미래당 대표를 거쳐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정치생명을 이어왔지만, 지금은 사실상 정계 은퇴 상태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사 재직 중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경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근혜 후보에게 밀려 낙마했다. 5선 의원 출신에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남원정 3인방으로 불리면서 유력한 잠룡으로 꼽혔던 남경필 전 지사는 2017년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스타트업 대표로 활동하고있다. 이재명 지사는 2018년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무덤론’에 대해 “전임 지사들은 정치인들이었고 저는 실무적 행정가”라며 “정치 활동 하듯이 하면 경기도에서 성과 내기 어렵다”며 전임 지사들과의 차별화를 했다. 이 지사는 형님 강제입원 의혹을 비롯한 각종 고발 사건으로 재직 중에 법정 다툼을 하는 역정 끝에 기사회생,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로 올라섰다. 이 지사가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경기지사 무덤론’을 잠재우고 ‘경기지사 대망론’을 현실화해 대권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 거리 이름 보면 그 나라 문화가 보인다

    거리 이름 보면 그 나라 문화가 보인다

    거리에 여성 이름 가장 많이 붙은 곳은 빈… 파리엔 4%뿐뉴욕은 9·11테러 이후 소방관·피해자들 이름 주로 쓰여많은 나라가 신성장동력 발굴과 지역 활력 회복, 노후 주거지 개선, 구도심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도시재생에 나서고 있다. 오래된 도시들이 많을수록 이런 움직임은 더 활발하다. 도시공학자, 도시사회학자들은 도시재생이 성공하려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만의 소프트웨어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거리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거리 이름이 도시의 스토리텔링을 돕거나 도시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분석된 연구가 없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 킹스 칼리지 런던대 도시과학·발전연구센터(CUSP), 독일 뮌헨기술대, 덴마크 코펜하겐 IT대 공동연구팀은 거리경제학 방식으로 거리 이름을 다각도 분석하면 도시의 문화적 가치와 각종 지표를 수량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일자에 실렸다. ‘거리경제학’(streetonomics)은 컴퓨터과학과 빅데이터 기법으로 거리 이름을 정량 분석해 인간의 행동과 문화적 트렌드를 파악하려는 계량사회과학의 새로운 분야이다. 연구팀은 정성적 요소인 문화를 계량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미국 뉴욕 4개 도시의 거리, 특히 사람 이름을 딴 4932개 거리를 ‘텍스트 마이닝’했다. 텍스트 마이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 그중에서도 기본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요소인 텍스트를 언어학, 수학, 통계학, 컴퓨터과학 등으로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를 찾는 것이다. 연구팀은 거리에 헌정된 이름의 성별(性), 국적, 해당 인물의 직업과 생존 시기 등에 주목했다.분석 결과, 거리에 여성의 이름을 가장 많이 붙인 도시는 빈으로 확인됐다. 전체 거리의 54%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은 40%, 뉴욕은 26%의 거리에 여성 이름이 붙여졌으며 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파리는 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의 대부분 거리는 19세기 파리를 유럽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운 나폴레옹 3세의 지시를 받았던 도시계획가 조르주 유진 오스망 남작과 친분이 있는 1860년대 인물들의 이름이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빈에는 1900년대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이 붙여졌고, 런던은 런던 대화재로 런던 재건 계획이 시행된 이후인 1700~1800년대 인물의 이름이 주로 붙여졌다. 뉴욕은 거리 대부분이 1950~2000년대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나타났다.직업적 측면에서 파리는 예술가, 작가, 과학자, 군인, 빈은 예술가, 법률가, 사회적 명망가의 이름이 붙여졌다. 런던은 왕족과 정치인, 군사전문가, 뉴욕은 예술가는 물론 9·11테러 이후 소방관, 경찰관, 구조대원과 테러 피해자들의 이름이 주로 붙여졌다. 또 외국인의 이름이 거리에 가장 많이 사용된 도시는 빈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영국 노키아 벨 연구소 사회역학연구실 마리오 콘스탄트니데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거리 이름이 한 도시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이란 차원에서 거리 이름은 생각 외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도시개발이나 재생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머니·아버지 대신 부모·부모… 美 위스콘신, 출산 때 성중립적 단어 표기

    미국에서 ‘성 중립’ 단어의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도 1일(현지시간)부터 신생아의 부모가 자녀의 출생증명서에 스스로를 성중립적(gender-neutral)인 단어로 표기해 넣을 수 있다고 AP 등이 29일 보도했다. ‘어머니-아버지’(Mother-Father)를 표기하는 칸에 ‘부모-부모’(Parent-Parent), 또는 ‘아기를 낳은 부모’(Parent Giving Birth) 등으로 기입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가정을 존중하고 포용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면서 “앞으로 성중립적인 용어들을 더 많이 사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출생 신고를 마친 아기의 부모도 스스로의 성별을 바꾸고 싶을 때는 수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가이 매그나피치 주하원의원은 “극좌 민주당 정치인들은 엄마, 아빠가 있어야 아기가 태어난다는 과학적 사실마저 부인하고 있다”며 “에버스 주지사는 여성과 모성, 검증된 과학에 대한 경시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앞서 2017년 연방 대법원은 주정부가 동성부부를 인정하는 출생신고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시했었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뉴욕 주 의원들은 남녀 구분 없이 출생증명서와 운전면허증에 성별 ‘X’로 표시하는 일을 허용하는 ‘성 인식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개인이 성 정체성을 변경하려 할 때 법원이 의학적 증거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개인은 과거와는 달리 신문에 변경 사실을 공시할 필요가 없다.
  •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尹 “X파일, 수사 의뢰한다고 하겠나… 국힘과는 연대·입당 가능”

    이준석과 첫 만남·국회 기자실 찾아 소통방송사 인터뷰서 文정부 檢에 불신 드러내전문가 “민감 현안 피해·정책 구체성 부족” 국민의힘 “경선 전 입당을” 본격 러브콜 페북 ‘친구 요청’ 폭주에 막혔다가 복구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다음날인 30일 그간 불통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듯 ‘소통’에 방점을 둔 행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언론과의 스킨십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과 정책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만남을 가졌다. 행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여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참석했고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안 대표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로 이동해 기자들과의 상견례를 위해 소통관을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사 인터뷰에 줄줄이 출연했다. SBS 인터뷰에서는 X파일에 대해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의뢰한다고) 수사를 하겠나. 지금 다 보셨지 않느냐.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현실을”이라는 말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정권 교체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 만약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정책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정책 관련은 너무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굉장히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정치인으로서는 불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평론가는 “출마 선언만 보면 보수적 색채가 강했다는 느낌”이라며 “중도층과 탈보수층을 아우르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라디오에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 전 총장 비판에 대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하며 윤 전 총장을 감쌌다. 고향 친구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도 “윤 전 총장 기자회견 내내 우리 당과 국민의힘 가치 철학을 공유하는 얘기를 한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지가 제3지대가 아니고 국민의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경선 계획이 8월 하순 9월 초부터 시작된다.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입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권 경쟁도 한층 속도가 붙었다.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의원은 이날 초선 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정권 교체를 자신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1일에는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비활성화된 지 하루 만에 복구됐다. 윤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배틀 4강 진출자 확정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배틀 4강 진출자 확정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가 30일 결승 진출자를 확정 지었다. 진출자 4명은 결승전에서의 순위에 따라 1·2등은 대변인, 3·4등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결승에는 임승호·양준우·신인규·김연주씨가 각각 1~4등으로 진출했다. 임승호씨는 2019년 황교안 대표 체제 당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청년 부대변인으로 선발된 적이 있었다. 양준우씨는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청년이며, 신인규씨는 변호사, 김연주씨는 전직 아나운서로 방송인 임백천씨의 부인이다. 최연소 참가자인 2003년생 김민규군과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을 맡았던 황규환씨, 황인찬·민성훈씨 등은 탈락했다. 이날 8강전은 2대2 팀 배틀과 1대1 데스매치 등 토론 배틀과 메시지 전달력 테스트 등 개인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 평가와 실시간 국민 문자 투표가 같은 비율로 점수에 반영됐다. 심사는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이 맡았다. 특히 총 투표수는 6만 6520건을 기록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2대2 토론 배틀에서는 각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조기 입당’, ‘모든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주제 등을 놓고 찬반 토론을 펼쳤다. 1대1 데스매치에서는 ‘BTS 병역특례’, ‘한강 치맥 금지’, ‘25세 박성민 청와대 1급 비서관 임명’, ‘정치인 자격시험’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안타깝게 선택 못 받은 분이 있다면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그분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겠다”며 격려했다. 결승전은 다음달 5일이다.
  • ‘꿩 잡는 매’ 추미애, 尹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꿩 잡는 매’ 추미애, 尹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덩달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0.1%의 응답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7%를 얻은 2위 이낙연 전 대표와 불과 4.6% 포인트 차이다. 4위권과는 차이를 벌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0%, 박용진 의원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지속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윤 전 총장이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했다.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꿩 잡는 매 역할을 더 확실히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맞춰 기세를 탄 만큼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다만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따라잡고 2위권을 형성하게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을 ‘역량부족’으로 깎아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국면이 다시 ‘추·윤 갈등’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오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게 아니라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 “자정 통금·음주 금지”…2021년 女임대아파트 서약서

    “자정 통금·음주 금지”…2021년 女임대아파트 서약서

    성남시 女임대아파트 입주자 서약서‘자정 통금·면회 제한’ 항목 논란류호정 “수용소도 기숙사도 아닌데” 경기도 성남시 여성 임대아파트가 자정까지 귀가해야 하는 등 통금 시간과 외부인 면회 제한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30일 여성 임대아파트의 입주자 ‘서약서’ 항목을 비판했다. 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귀가 시간은 24시, 외부인 ‘면회’ 시간은 22시까지 입니다. 외부인 투숙은 안 됩니다. 모와 친자매는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얻어 재울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음주’같은 미풍약속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면 퇴거, ‘혼인’ 등 입주 조건 상실 시에는 즉시 퇴거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SDC)가 운영하는 여성 임대아파트 입주자 서약의 내용입니다. 수용소도 기숙사도 아닙니다. 엄연히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는 ‘아파트’입니다”며 “복지 선진도시 ‘성남’의 주거 혜택을 받으려는 여성은 스스로의 ‘인권’을 포기해야 합니다”고 비판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 ‘다솜마을’ 입주자 서약에 인권을 침해하는 사항이 포함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이다. 서약서에 따르면 거주자는 자정(24시)까지 귀가해야 하며, 외부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면회할 수 있다. 또 출장, 휴가, 병가, 야간작업 등 부득이한 사유로 정상적인 귀가가 불가능하거나 오랫동안 귀가하지 않을 경우 관리사무소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음주 또한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행위로 취급해 금지한다. 류 의원은 은수미 성남시장이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출신의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을 들어 “서약서는 성남시장 귀하로 끝이 난다”며 “성남시가 알고도 방치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는 논란이 불거지자 1일 “이와 관련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미 문제점을 인지하고, 성남시 여성 임대 아파트 운영 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는 “별지 제11호서식 출입증 및 제12호서식 입주자서약서 등 전체를 정비할 계획으로 그 행정절차를 이행해 내달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전국지역신문협회 광역의원 의정대상 수상

    유정희 서울시의원, 전국지역신문협회 광역의원 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광역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유정희 시의원은 3년 동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회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들의 생활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유 의원은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풀뿌리 언론의 가치를 항상 높게 생각했었는데 풀뿌리 언론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지역신문의 날에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진정한 언론은 표면적인 사실 너머 진실을 파헤치고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는 시대정신 역시 갖춰야 하며 이는 정치인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서울시민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꿩 잡는 매’ 추미애, 윤석열 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꿩 잡는 매’ 추미애, 윤석열 등판에 지지율 상승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덩달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10.1%의 응답자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7%를 얻은 2위 이낙연 전 대표와 불과 4.6% 포인트 차이다. 4위권과는 차이를 벌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0%, 박용진 의원은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을 마친 후 지속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윤 전 총장이 공식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 “전두환씨도 정의를 내세웠다”고 했다. 이날도 라디오에 출연해 ‘꿩 잡는 매 역할을 더 확실히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맞춰 기세를 탄 만큼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탈 전망이다. 다만 추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따라잡고 2위권을 형성하게 된다면 민주당에서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을 ‘역량부족’으로 깎아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국면이 다시 ‘추·윤 갈등’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오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잠식하는 게 아니라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 조국, 또 ‘죽창가’ 공유…“윤석열, 日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 경악”

    조국, 또 ‘죽창가’ 공유…“윤석열, 日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 경악”

    조국 “윤석열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대일외교 기조를 비판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를 다시 꺼내들며 받아쳤다. 조국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 링크를 공유하며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고 썼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전날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거론한 ‘죽창가’는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19년 꺼내들었던 ‘반일’ 제스처다. 조국 전 장관은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죽창가를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여론전을 펼친 바 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면서 “윤석열씨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2012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고, 이 판결은 파기환송심을 거쳐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원고 승소로 확정됐다. 조국 전 장관은 이어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나. 귀하는 2년간의 무역전쟁 이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으며 “이상은 ‘조국의 시간’에도 기술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려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며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윤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어처구니의 방언) 없다”고 비난했다.
  • [사설] 무제한 검증 시작된 윤석열, 정책·비전도 제시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어제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 무능세력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출마 변에서는 야권의 대선주자답게 현 정권에 대해 상당히 비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가장 큰 관심사인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그간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적지 않았다. 메시지 혼선을 빚은 캠프 대변인이 10여일 만에 중도 하차하면서 내부 노선 투쟁설이 불거졌고, 보수 논객이 제기한 실체가 검증되지 않은 ‘윤석열 X파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잠행’한다면서 윤 전 총장의 비전과 정책을 다른 정치인을 통해 듣는 민망스런 ‘전언정치’가 지속돼 비판이 비등해진 것이다. 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본격적이고 엄정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윤 전 총장은 26년간의 검찰 생활 이외에 별다른 사회적 경험이 없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정치·경제·국방·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를 운영할 만한 능력과 자질을 지녔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 또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을 비롯해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성실히 답변돼야 한다. 그가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의 지지율을 유지해 온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자양분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크다. 검찰총장 출신이 공정과 정의를 앞세워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여권 전체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대선 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야권의 잠재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몸을 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 국가에서 권력이 유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옥석을 구분하는 유권자들의 혜안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9월 경선 일정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9명의 대선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각 후보 진영과 후보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소모적인 상호 비방이나 세몰이, 줄세우기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재연해선 안 된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설득력 있는 국가 비전과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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