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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 걸고넘어지는 정치… 현근택 “유재석, 文·李 출연 불발 답하라”

    예능 걸고넘어지는 정치… 현근택 “유재석, 文·李 출연 불발 답하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출연으로 불거진 형평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기 방송인 유재석씨의 소속사가 관련 악성 댓글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여권에서 유씨를 직접 겨냥한 비판이 나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현근택 전 대변인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유재석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합의 없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유퀴즈’는 지난 20일 윤 당선인이 출연한 후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등의 출연을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또 이 전 후보도 경기지사 시절 ‘유퀴즈’ 출연이 불발됐다는 주장이 이 전 후보 측에서 나오기도 했다. 현 전 대변인은 “‘제작진으로부터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을 받았고 우리도 더는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며 “거절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고 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석씨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라며 “윤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 대통령, 김 총리, 이 전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퇴임 후에는 (정치권 등에서) 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걸고넘어지면 물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 부패·경제범죄만 남긴 채 보완수사는 여지… ‘국회 보고’도 신설

    부패·경제범죄만 남긴 채 보완수사는 여지… ‘국회 보고’도 신설

    野의견 수용한 수정안 본회의 상정부패·경제범죄 ‘중’→ ‘등’으로 바꿔대통령령으로 수사 범위 추가 가능선거범죄 수사권은 연말까지 유지檢총장이 분기마다 수사현황 보고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은 더불어민주당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정의당 안을 일부 반영하고 법사위 조정의견을 받아들여 만들었다.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한 민주당안이 아니라,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날 의결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6개 분야에 허용됐던 검찰의 수사권을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2개 분야만 남긴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안은 ‘부패범죄, 경제범죄 중’ 수사 범죄를 정하도록 규정해 검찰 수사 범위를 추가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봉쇄했으나, 수정안은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으로 대통령령으로 일부 범위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중재안에 따르면 부패·경제범죄도 1년 6개월 뒤 가칭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이 출범하면 폐지해야 한다.부패·경제범죄 수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청의 직접 수사 부서 및 소속 검사·수사관 등 현황을 분기마다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들어 있다. 박 의장 중재안에 따르면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인 반부패강력수사부를 3개로 줄이기로 했는데, 중재안의 이행 여부를 국회가 감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범죄 등 4개 분야는 삭제했다. 선거범죄는 6·1 지방선거의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부칙에 담았다. 정치인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자며 정의당이 제안한 것을 민주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거부했다. 기존 검찰의 수사범위인 경찰공무원 범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 범죄는 존치된다. 공포 4개월 후 시행으로, 5월 초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9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여야가 가장 대치했던 부분은 보완수사권이다. 민주당안은 별건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검찰청법 4조 1항에 ‘당해 사건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 한하여’라고 규정했지만, 수정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보완수사가 유명무실해진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다만 형사소송법 196조에 2항을 신설해 경찰 송치 사건은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검수완박법의 기본 취지인 수사·기소 검사를 분리하기 위해 ‘검사는 자신이 수사 개시한 범죄에 대한 공소의 제기에 관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지만 경찰 송치 사건은 예외로 했다. 수사 검사가 재판에 참여해 공소 유지 업무를 하는 ‘직관’은 금지되지 않았다. 별건 수사 금지 규정도 신설됐다. 기존 형사소송법에는 ‘검사는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 내에서 수사해야 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개정안에는 ‘검사는 수사 중인 사건의 범죄혐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별개의 사건을 부당하게 수사하여서는 안 되고, 다른 사건의 수사를 통해 확보된 증거 또는 자료를 내세워 관련이 없는 사건에 대한 자백이나 진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담았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법사위 안건조정위가 열리기 전에 협상을 거쳐 일부 조항을 수정하기로 조율했으나, 여야가 충돌하며 안건조정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내용이 그대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본회의에는 수정안을 상정했다.
  • 악플 시달린 유재석 “역사는 항상 100점” 무슨 의미?

    악플 시달린 유재석 “역사는 항상 100점” 무슨 의미?

    “학창시절 늘 100점, 역사 너무 좋아해”정치인 출연 논란 속 여권 맹공·악성댓글“국민MC 답해야” 정치권, 유재석 소환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승정원일기’를 번역하는 연구원의 등장에 유재석이 매우 반가워했다. 앞서 유재석은 같은 프로그램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출연시킨 반면 여권이 요구하는 정치인들은 출연시키지 않았다며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소속사는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일기를 쓰고, 요청하고, 번역하는 자기님을 만나는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꾸며져 승정원일기를 번역하는 정영미 연구원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이날 조선시대 288년 역사가 담긴 ‘승정원일기’를 우리말로 풀어내는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정영미 자기님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미 자기님의 등장에 유재석이 반색하며 “잘 나오신 게 제가 역사를 너무 좋아한다, 학창 시절에 역사는 꼭 100점을 맞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영미 자기님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차이점을 묻자 ‘조선왕조실록’은 왕의 사후에 편집자의 시각에서 편찬한 편집본, ‘승정원일기’는 현대의 대통령 비서실과 같은 기관인 승정원에서 하루 단위로 기록한 왕의 공식 업무 일지라고 표현하며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더불어 정영미 자기님은 조선 왕실 속 비화를 생생하게 풀어내 현장을 몰입하게 해 흥미를 더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이다.“윤석열만? 유퀴즈 신 권언유착”악성댓글에 유재석 법적 대응 예고 한편 유재석은 해당 프로그램에 정치인을 출연시켰고 이후 논란 속에 추가 정치인 출연을 하지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생애 처음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정치 편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이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전날 “‘유퀴즈’ 사태는 신 권언유착”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유재석 소속사는 최근 늘어난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유재석과 법적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유재석의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합의 없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현근택 “국민MC라면 이재명 거절이유 밝혀야” 현근택 전 대변인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며 거절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라며 “거절의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작진이 거절하기 위해 진행자 핑계를 댄 것이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현 전 대변인은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면서 “국민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유재석을 비판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tvN 측에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김지호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도 이재명 지사 역시 출연 추진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전 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등에 대해서는 정치인 출연 부담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연이 수락된 부분과 관련해 “유재석씨에게 묻고 싶다”고 한 것이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손 전 앵커와 일대일 대담을 하는 즈음에 윤 당선인은 유재석씨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상당히 공교롭다. 우연의 일치인데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 정영학 “곽병채 50억원, 컨소시엄 무산 막은 대가” 증언…곽상도 “거짓말” 반발

    정영학 “곽병채 50억원, 컨소시엄 무산 막은 대가” 증언…곽상도 “거짓말” 반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컨소시엄 무산을 막아준 대가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의원은 “거짓말을 한다”면서 반발했다. 정 회계사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인물로 2019~2020년 화천대유 일당과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66개를 검찰에 넘겨 수사 단초를 제공했다. 정 회계사는 김씨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에 대한 퇴직금 50억원 지급을 반대하는 화천대유 양모 전무를 달래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깨지지 않게 도와준 대가”라고 했다고 양 전무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정 회계사는 “양 전무는 절대로 불법적인 것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면서 병채씨에게 50억원을 지급하는 것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자기는 사인을 안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곽 전 의원 도움을 받아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막았다고 들었다”면서도 “내가 정 회계사에게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장동 개발이 추진된 2015년 정 회계사는 김씨의 지시로 곽 전 의원을 만났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공모가 되고 나서 초기에 김 회장(김만배)이 찾아뵈라고 해서 처음 (곽 전 의원 변호사 사무실로) 찾아갔다”면서 “김만배가 가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라고 해서 사업계획서 앞에 개요 부분만 몇 장 정도 해서 가져갔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씨가 왜 곽 전 의원에게 사업내용을 설명하라고 했느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내부 사정까지는 제가 잘 모른다”면서 “김씨와 제 관계는 지시하면 잘 따라야 하는 사이고 높은 분이라 굳이 제가 (이유를) 여쭤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증인신문을 지켜본 곽 전 의원은 오전 재판을 마치고 재판부가 나가자 정 회계사를 향해 “정영학, 정영학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해”라고 외쳤다. 정 회계사는 이날 재판에서 핵심 증거인 녹음파일을 준비하고 검찰에 제출한 경위도 밝혔다. 그는 “잘못하면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크게 책임질수도 있다고 느꼈다”며 “김씨 주변에 정치인과 고위 법조인이 많아서 두려웠다”고 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부인하고 있다.
  • 전여옥 “이준석, ‘검수완박’ 중재안 받아놓고…한동훈 통해 尹에 SOS 치려 한다”

    전여옥 “이준석, ‘검수완박’ 중재안 받아놓고…한동훈 통해 尹에 SOS 치려 한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가관이다”라며 “‘국민독박 죄인대박’ 패널을 들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낯뜨겁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 “이제 와서 국민독박이고 죄인대박인가” 전 전 의원은 “권 원내대표는 ‘최선의 협의를 했다’고 중재안을 자랑스럽게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국민독박이고 죄인대박인 것을 알았다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필리버스터로 막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방탄법’이라던 중재안 떡하니 받아놓고 자화자천하더니 웬일인가”라고 부연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이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통화를 했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절대 반대로 돌아섰다”며 “아마도 당 윤리위의 징계 대상인 자신의 처지 물타기용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尹에게 ‘살려달라’는 신호” 이어 “윤 당선인에게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한 후보자를 통해 SOS를 친 것 같다”며 “정치인들 끼리끼리 해먹기에 선거법 수사 피하기 등 ‘그들이 사는 세상’을 위한 것처럼 두 대표도 똑같다”고 적었다. 그는 “검찰개혁으로 정치권이 난리친지 오래됐다”며 “그래서 손에 든 것이 검수완박이라니 뻔뻔하다”고도 했다. 끝으로 “진짜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이라며 “특히 국민의힘 개혁이 절실하다. 새달 9일 검수완박 공표를 위해 폭주하는 민주당은 이미 공중분해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중재안 ‘오케이’하더니…” 전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권성동 중재안을 미리 전달받았고 동의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는가”라며 “처음에 확실히 ‘오케이’한 것이다. 여론이 용암처럼 흘러내리니 중재안을 엎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자와 통화했다고 하니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아바타냐’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다만 “이건 매우 특이한 일이다”라며 “최고위원회에서 의원총회를 엎어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 여의도 입법 권력은 배지에서 나온다. 배지도 없는 이 대표는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성상납 관련해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며 “이 대표의 물타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가 볼 때는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확실한 동반자로 생각되는 한 후보자를 통해 일종의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이준석 “잘 모르면 자문 구해가며 정치해야” 앞서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 사안에 있어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진 인물”이라며 “검수완박이 이뤄졌을 때 국민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잘 모르면 법률가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정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4일에는 “여러 법률가들에게 검수완박 관련 자세한 의견을 들었다”며 “한 후보자 포함 일선 수사 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 대표로서 원내지도부 논의를 존중해왔고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통과했지만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다”라며 “1주일로 시한을 정해 움직일 사안이 아니다.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협상을 하게 된다면 그 담당자는 압도적인 표로 선출돼 우리 당의 원내 전략을 담당하는 권성동 원내대표”라며 “권 대표를 신뢰하며 국민 입장에서 새 협상을 하는 과정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했다.
  • “한동훈 거수기” vs “권력비리 은폐시도”…민주·국힘 여론전

    “한동훈 거수기” vs “권력비리 은폐시도”…민주·국힘 여론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사위 처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정치쇼”, 국민의힘은 “권력비리 은폐시도”라고 서로 비난하며 대국민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권 검찰의 지시를 받은 국민의힘이 보수 언론과 짬짜미(담합)를 해서 검찰개혁을 거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여당이 될 공당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수기를 자처하는 치욕적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특권 카르텔의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합의해놓고 처리 막는 이중적 정치쇼” 박홍근 원내대표는 “합의 파기를 위한 국회에서의 대결 국면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속내”라고 주장했다.그는 “인사 참사로 도배된 역대급 인사청문회도 묻히고 지방선거에도 유리하다는 계산”이라며 “안건조정위를 열기 직전까지도 조문 하나하나를 함께 합의해놓고선 그 처리를 물리력으로 막는 이중적 정치쇼에 기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여야 합의는 의회민주주의의 꽃”이라며 “합의를 한 지 단 3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대체 이런 야반탈주의 이유가 뭔가. 내부 권력투쟁인가”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를 통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권성동 합의안’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며 “그런데도 합의안을 조문화하는 데 국민의힘 법사위원이 협조하지 않았다. 합의 파기는 명백히 국민의힘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합의문의 정신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한다’는 데 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것은 왜 검사에게 수사를 못 하게 하냐는 것뿐이었다. 도대체 합의 정신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본회의 통과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 이어 ‘검수완박 연좌농성 선포식’을 연달아 열고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석회의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로 이동해 규탄 농성도 이어갔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간사 간 조정된 법안이 있었지만, 그 법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만든 제1소위 법안이 상정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생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이 필요하다면 언론중재법처럼 여야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를 구성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 저항 심하면 여론 받드는 게 정치 본령”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 늘어서 ‘국민독박 죄인대박’, ‘권력비리 은폐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말로만 검찰개혁 실체는 이재명 지키기’ 등 손팻말을 든 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법을 즉각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권 원내대표는 규탄 농성에서 “국민의 뜻과 의사를 이길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국민의 저항이 심하고 반대 여론이 심하면 국민 여론을 받드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규탄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지만 폭주하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검수완박법을 놓고 ‘반민주·반민생 악법’, ‘권력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법’, ‘정권비리 방탄법’이라고 한 뒤 “소수 기득권 세력의 권력범죄를 지키자고 입법하는 검수완박법이 통과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규탄농성을 마친 뒤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 집행 이틀 전 재심 통보 받은 어머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사형 집행 이틀 전 재심 통보 받은 어머니

    사형수 멜리사 루시오(53)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뻔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히스패닉 여성이란 불명예까지 안을 뻔했다. 그런데 극적이게도 이틀 전에 텍사스주 항소법원은 새로운 증거가 나타났다며 열네 명의 자녀를 둔 그에 대한 형 집행을 보류하고 재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두 살배기 딸 마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15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고 있다. 기가 막히게도 새 증거가 나타난 것은 복역한 기간의 절반이 지났을 때였는데 이제야 법원이 재심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마디로 사법 절차의 오류(또는 부패) 때문에 억울한 여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법원에 전달되지 못했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것이었다. 물론 그는 늘 무고함을 주장했다. 딸이 사고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숨이 끊어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한사코 구타와 고문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녀들은 어머니 편을 들었다. 맏아들 존(32)이 가장 앞장서 킴 카다시안 변호사 등 유명인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BBC는 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한참 전에 그의 변호사, 가족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며 26일 소상히 전말을 전해 눈길을 끈다. 멜리사는 당시 남편 로버트 안토니오 알바레즈와 함께 열두 자녀를 키우느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뱃속에 쌍둥이를 가진 상태였다. 변호사 산드라 밥콕은 “지독하게 가난했다”고 말했다. 전기는 끊겼고, 가족은 5년 사이 이사를 26번이나 해야 했다. 물을 얻으러 이웃집과 목사 사택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2월 15일 그렇게 이동하다 딸이 다쳤다. 부모가 바쁜 틈에 마리아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는데 아랫니에 피가 잔뜩 묻은 채 우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다른 상처가 없어 괜찮은 것으로 여겼다. 이틀 뒤 아빠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마리아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 침대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부검 결과 신장과 폐에 멍자국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경찰은 음식도, 음료도 주지 않고 잠도 안 재우며 5시간 내내 그를 몰아붙였다. 검찰은 그가 경찰 조사 끝에 자백했다고 말했다. 한 검사는 그가 유죄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과 지지자들은 그가 강박 상태에서 조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밥콕 변호사는 “경찰관들이 윽박지르고 소리지르며 어쨌든 아이를 해친 것에 대한 책임을 져라고 했고, 결국 그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서둘러” 유죄라고 예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텍사스주 남부의 가난한 소수인종 여인은 돈이 없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어 법정이 지명한 변호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변호사는 여러 차례 변호에 실수를 저질러 불공정한 재판이 됐다고 현재 변호사들은 말했다. 멜리사를 도울 수 있는 증거들은 널려 있었다. 전문가와 다른 자녀들의 증언 등이었다. 그런데도 이 증거들은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다. 그 흔한 DNA 검사도 하지 않았고, 피고 편을 드는 검시의의 증언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방검사 아만도 빌라로보스는 현재 수감 중인데 멜리사 사건은 아니지만 그가 재판받던 시기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서였다. 밥콕은 “껍질을 벗겨내면 낼수록 부패 검찰이 보인다. 불공정한 재판이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빌라로보스의 코멘트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유명 코미디언 존 올리버가 HBO 뉴스 프로그램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 중 하나로 그를 소개했고, 카다시안은 이달 초 멜리사의 아홉 자녀가 서명해 텍사스주 지사에게 형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청원한 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들도 같은 뜻을 밝혔다. 유죄를 인정했던 배심원 가운데 다섯은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다른 배심원들은 그의 약물 전력이나 자녀들을 수시로 돌봄 시설로 보낸 점 등을 들어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했다. 멜리사는 성명을 통해 “법원이 내게 살아서 무고함을 증명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 마리아는 오늘 내 가슴에 있고 언제나 그랬다. 우리 자녀들에게 엄마로, 우리 손주들에게 할머니로 더 많은 날을 보낼 수 있게 해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맏아들 존은 BBC에 “우리는 대가족이었고 매우 단결돼 있었다”면서 “이 사고가 일어난 뒤 우리에게도 커다란 틈이 있었는데 과거 15년 동안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머니가 체포됐을 때 그는 열일곱 살이었는데 성인이 된 시간 대부분을 어머니 석방 운동에 쏟았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사촌 집 등에 맡겨졌다. 많은 수가 학교를 마쳐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두 살 차이는 있겠지만 윗형제들은 루저였다. 맏이로 지내는 것은 힘겨웠는데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가족이 다시 함께 지내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삶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시 학교를 다니고,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조직하고 있으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호를 외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여기 있다.”
  • ‘유퀴즈’ 논란 계속…“국민MC 답해야” 정치권, 유재석 소환

    ‘유퀴즈’ 논란 계속…“국민MC 답해야” 정치권, 유재석 소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 정치 편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이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6일 “‘유퀴즈’ 사태는 신 권언유착”이라며 비판 성명을 냈고, 유재석 소속사는 최근 늘어난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다.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유재석과 법적조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유재석의 소속사가 악성 댓글에 합의 없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국민MC로 존경을 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현근택 전 대변인은 “‘제작진으로부터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을 받았고 우리도 더는 제안을 진행하지 않았다’. 김부겸 총리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며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며 거절했다’. 이재명 전 지사의 비서관이 밝힌 내용”이라며 “거절의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작진이 거절하기 위해 진행자 핑계를 댄 것이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tvN 측에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고, 김지호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관도 이재명 지사 역시 출연 추진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전 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등에 대해서는 정치인 출연 부담을 이유로 거절했지만 윤석열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연이 수락된 부분과 관련해 “유재석 씨에게 묻고 싶다”고 한 것이다. 현 전 대변인은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는가?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국민MC라면 이 정도 질문에는 답을 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글을 맺었다.‘보통 사람’ 조명하는 유퀴즈가 왜 ‘보통 사람’을 조명하는 ‘유퀴즈’에 정치인들의 출연은 드물었다. 실제로 20대 대선 후보들 단 한 명도 ‘유퀴즈’의 초대 손님으로 앉히지 않았다.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유퀴즈’에 출연했지만, 프로파일러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의 삶을 조명했을 뿐이었다. 그랬던 ‘유퀴즈’가 취임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을 초대하자 정치권에선 검사 출신인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배경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민언련은 “이번 사태가 검사 출신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와 윤석열 당선자의 친분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의심은 검사 인맥을 매개로 한 권력과 언론미디어 유착이 새 정부에서 노골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로이 넘길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민언련은 “시청자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석연찮은 이유로 종영된 것처럼 제작 자율성 침해 사태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때와 다른 점은 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검찰 출신이며, 권력이 요구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친정권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짚었다.민언련은 ‘방송의 정치선전 도구화’를 지적하며 “정치인이 직무와 별 연관성도 없는 리얼리티 플그램에 나와 ‘소탈한 이미지’ 만들기로 당사자의 정치적 공과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는 근절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지율과 표를 얻기 위해 방송을 이용하려는 정치권력과 그에 결탁하는 미디어 권력에 단호히 반대한다. 과거 공영방송 예능 PD의 대거 이직을 촉진했던 사유에는 정치권력의 제작개입과 이에 호응한 경영진이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 MC’ 유재석은 ‘유퀴즈’ 정치색 논란으로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악플 대처에 나섰다. 소속사인 안테나는 “악의적인 비방과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0차 회의를 열고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 ‘새벽·총알배송의 역습’ 등 생활밀착형 기사의 충실한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높게 평가했다. 색다른 시각의 오피니언·사설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청문회 검증 및 ‘검수완박’ 등과 관련해 선진국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때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층기획, 문제 해결 위한 물꼬 터 김재희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회에 걸쳐 보도된 심층기획 ‘남겨진 아이들, 그 후’가 돋보였다. 그간 언론에서는 코로나19가 아동양육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조명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서는 보호 대상 아동이 느끼는 고립 스트레스와 교육 격차 문제를 발굴해 입체적으로 짚어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텄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각 성장 단계의 특성에 맞는 대안을 키워드로 제시하는 편집이 전달력을 높였다. 시리즈를 마쳤을 땐 신문 기사를 읽었지만 심층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보도된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은 생활밀착형 주제에 신선하게 접근했다. 빠른 배송의 편의성에 가려져 있던 부작용을 탄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 준 점이 인상 깊다. 단순히 통계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교문 앞에 자리한 물류창고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 주니 ‘나의 문제’라는 실감이 났다.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가 떠넘겨지는 행태로 빈부격차를 보여 주는 관점도 좋았다. ●선진국 시스템 포괄적 비교 분석을 박경미 대통령 선거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검찰 수사권 조정, 부동산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지면에 잘 배치했다. 22일자에는 1면과 14면, 23면 세 개 면에 걸쳐 정부별 청문보고서 미채택 비율,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감행한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인사 청문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었다. 같은 날 23면에 보도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에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다뤘다. 다만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이라는 중간 제목에 상응하는 미국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아쉽다.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와 미국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 내용이 보완되면 좋겠다. 12일자 4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세계적 추세라는데…“선진국 여전히 수사권 보장”’ 기사에서는 검찰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구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김정은 12일자 4면 검수완박 관련 기사를 보면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법조체계를 우리나라와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법조체계는 국가별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지기에 선진국 사례와 단순 비교를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이슈를 포괄한 심층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틀 깨부수는 색다른 칼럼 눈길 정일권 소재와 글쓰기 방법, 접근 방식이 새롭고 창의적인 칼럼이 눈에 띄었다. 손지은 기자의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 칼럼은 특정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문제를 짚어냈다. ‘여 대 야’나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의 틀이 아닌 참신한 구분법이다. ‘대통령도 쉴 땐 쉬라’는 메시지를 던진 김상연 정치부장의 ‘데스크 시각’ 역시 참신했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의 ‘어퍼컷과 계란말이는 이제 잊어라’는 칼럼은 새 정권에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소개하는 데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이동규 이달에는 1면과 사설에서 검수완박과 권력충돌이 자주 등장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 21일자에 원격진료 법제화 필요성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이 그간 해왔듯 정책적 이슈를 사회 문제로 연결해서 분석하는 기사에 힘써 주길 바란다. ●우크라발 경제위기 추가 보도 고민을 김숙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지면 할애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외신의 주요 기사를 인용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양감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 밀가루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과 관련된 내용까지 함께 다루면 좋겠다. 이달 6일과 7일, 15일, 21일에 반복적으로 국제면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기사는 기사 성격상 경제면에 배치하는 것이 낫겠다. 이동규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무역수지 악화 등 실물경제 충격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시기 전후로 금리 조정의 필요성과 물가 인상에 따른 위험성을 보여 주는 보도에 힘썼다. 25일자에는 ‘몰려오는 ‘S(스태그플레이션)공포’…출구 없는 한국경제’를 1, 2면에 보도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와 전문가 분석을 비중 있게 실었다. 물가 문제는 모든 언론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동향 점검과 상황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 발언 인용 따옴표 저널리즘 지양 정일권 단순히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은 지양해야 한다. 예컨대 14일자 2면에 실린 ‘與 “한동훈 지명, 대국민 인사테러”… 野 “정치보복 논란 피한 것”’과 같은 기사 제목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 각 진영의 주장을 분석해 핵심 주제를 전달해야 한다. 같은 날 9면에 실린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는 제목도 마찬가지다. 언론이 특정 집단에 이용돼 대변인을 자처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언론 보도를 노린 전형적인 이벤트인 더불어민주당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 보도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약자 시각에서 후속취재 이어 가길 김정은 지난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지만 1면이 아닌 10면에 관련 기사가 실려 힘이 빠졌다. 서울신문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어 왔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22일자 지면에 실린 ‘전장연 22일 만에 또 전철 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또’라는 부사 하나로 독자에게 특정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됐다. 전철이 역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나 시위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을 전달하면서 시민의 불편만 강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치권과 인수위원회에 전장연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위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충분히 담아 준다면 보다 입체적인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11일 보도된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산부’ 기사는 관련 단체의 ‘낙태죄 폐지 1주년’ 집회와 맞물려서 보도됐다. 적극적 이슈 발굴이 아닌 특정 단체의 행사가 던져 주는 이슈를 수동적으로 받아 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정 행사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면 취재원과 쟁점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타사와 비슷한 기사를 쓸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신중지 관련 입법이 지연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임신중지를 원하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잘 녹여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행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취재한다면 특정일을 계기로 한 ‘캘린더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취재로 문제 제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더 등과 관련해 서울신문의 적극적인 이슈 발굴을 기대한다.
  • 광주·전남, 부적격 판정… 개혁 공천 ‘헛말’

    [6·1 지방선거 핫 이슈] ‘양당 텃밭’ 영호남 기초단체장 경선 곳곳 파열음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공천 파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권이 교체된 상황에서 당선 안정권은 호남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지역 내 경쟁이 뜨거워졌고 호남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줄세우기 등 구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공정 논란 끝에 하루 만에 경선 결과가 무효 처리되는가 하면, 선정 방식에 반발해 탈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지역 5개 자치구 가운데 아직까지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서구와 광산구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경선에 들어간다. 전남지역도 컷오프 후보들의 재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선 일정을 잡아 이달 말까지 경선을 진행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시 서구와 광산구 구청장 경선은 일부 후보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탈락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광산구청장은 박병규·윤난실·최치현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김학실 전 광주시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재심을 청구했고,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유력 주자였던 박시종 예비후보는 음주운전 전력 인정을 놓고 재심까지 거쳤지만 결국 부적격 판정이 확정돼 탈락했다. 서구청장 경선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던 서대석 현 서구청장이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최종 부적격 처분을 받아 민주당 후보로 나올 수 없게 됐다. 전남에선 장흥군수 경선이 갈지자 행보를 보여 지역민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지난 20일 김순태·사순문·신재춘·홍지영 후보 등 1차 예비경선에서 탈락시켰던 4명의 재심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당이 하루 전 이들을 제외하고 세 명의 후보자만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두 명으로 압축한 경선 결과는 무효가 됐고, 또다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 앞서 전남도당은 장흥군수 경선을 여론조사만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후보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탈당·무소속 출마 경력 등으로 감점 대상인 일부 후보들이 감점을 받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나머지 후보들이 반발하면서 예비 경선부터 파행을 겪어야 했다. 전남도당은 또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중 김산 무안군수와 유두석 장성군수 등을 배제하기로 했지만 구체적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고, 각종 비리와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데도 1차 검증을 통과한 현직 단체장 후보자들이 적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에서 개혁 공천을 다짐했다. 하지만 전남도당은 현직 국회의원 다섯 명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줄세우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의총서 고개 숙인 권성동 “검수완박, 제 판단 미스 죄송”

    의총서 고개 숙인 권성동 “검수완박, 제 판단 미스 죄송”

    국민의힘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번복 후폭풍이 확산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책임론과 함께 ‘윤심’(尹心) 소통 부족 논란이 일고 있다. 협상 당사자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충분한 교감 없이 중재안에 서명했다가 의중을 뒤늦게 확인한 뒤 번복했다는 비판과 ‘본인 정치를 우선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행정부를 맡게 될 윤 당선인과 교감했다고 해도 입법부 일원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은 모양새다. 안팎의 비판에 휩싸인 권 원내대표는 26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에서 제 판단 미스, 그로 인한 여론 악화 부담을 당에 지우고 책임을 전가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민주당과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앞서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병석 의장 중재로 합의안을 마련할 당시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선인이 부산 민생 일정 중 (권 원내대표로부터) 전화 통화로 잠시 말씀을 들었다”며 “당연히 상황은 확인하고 청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당이 알아서 잘해 달라고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개략적인 보고는 받았으나 쟁점이 된 정치인·선거 범죄 수사권 이관 등 세부 사항 조율에 대해서는 권 원내대표에게 맡겼을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22일 여야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이후 검찰 및 보수진영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은 25일 재검토로 선회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을 방문한 권 원내대표와 약 30분간 독대하면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 대변인은 “두 분이 나눈 말씀에 대해선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지 개입이나 주문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는 청와대 뒤처리를 하거나 거수기 역할을 하는 흥신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형식상 삼권 분립 위배로 비쳐질까 우려한 것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국회와 여야의 몫”이라고 했다.
  • [속보]민주당 단독 의결…‘검수완박’ 법사위 소위 통과

    [속보]민주당 단독 의결…‘검수완박’ 법사위 소위 통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한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쯤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는 27일 본회의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검수완박 법안이 올해 시행되면 현재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인 ‘6대 범죄’ 중 공직자 범죄, 선거 범죄, 방위사업 범죄, 대형 참사 범죄는 삭제된다. 나머지 ‘부패’, ‘경제’ 범죄에 대해서만 검찰 수사가 가능해진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부패·경제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도 이관돼 폐지된다.검수완박법 강행 처리…안철수 “국민 납득 못해”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정치인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법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강력 반발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24일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나라 사법 체계의 가장 중요한 근간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제대로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권력기관 개혁에 중요한 부분이 견제와 균형 아니겠나”라며 “만약에 검찰의 많은 권한을 경찰로 보내게 되면 그럼 경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인들 스스로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해상충이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이행 과정에서 범죄자들이 숨 쉴 틈을 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유퀴즈’ 출연 거절당해…尹에게만 원칙 안 지켜져” 前 비서관 주장

    “이재명, ‘유퀴즈’ 출연 거절당해…尹에게만 원칙 안 지켜져” 前 비서관 주장

    “진행자 조심스럽다” 이유“불공정한 ‘선택적 정치 중립’”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은 26일 이 전 지사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알렸다.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일 때 비서관이었던 김지호씨는 이날 SNS를 통해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였을 때부터 대선 후보 때까지 CJ ENM 유퀴즈에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지만 미팅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을 두고 “당시에는 정치인 출연에 대한 엄정한 원칙으로 이해했으나 상대에 따라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잣대를 보니 ‘줄서기’라는 다른 원칙이 있던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전 지사에게 엄격하게 지켜졌던 원칙이 왜 유독 윤 당선인 앞에선 작동하지 않은 것인가”라며 “당선인 출연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불공정한 ‘선택적 정치 중립’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가 검사 출신임을 근거로 외압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며 “현재도 인사 교류를 이유로 공공기관에 현직 검사들이 파견 근무하며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다진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CJ ENM측은 부디 관련 논란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달라”며 “검사 정권 줄서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며 윤 당선인측에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통해 털끝만큼의 외압도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유퀴즈에 출연했다. 
  • ‘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제 선택 원망한 분들, ‘딸 해코지’ 암시문자 보내왔다”

    ‘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제 선택 원망한 분들, ‘딸 해코지’ 암시문자 보내왔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26일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제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하나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른바 ‘검수완박’이라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하기 위해 탈당한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 했다. 그러나 양 의원이 법안에 반대하고 나서자 법사위 소속 민주당 강경파 민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고자 탈당했다.
  • [박홍환 칼럼] ‘중국통’ 없는 중국 외교/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중국통’ 없는 중국 외교/평화연구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월 30일 ‘사드 추가 배치’ 여섯 글자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예상했던 대로 반향은 컸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극구 자제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성은 지지 진영 내에서 ‘선제타격’ 발언과 마찬가지로 크게 부각됐다. 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외교를 알고 하는 소리냐”라거나 “자폭행위나 다름없는 외교 망언이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 달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를 한중 수교 30년래 최고 악재라고 평가한 뒤 “사드 추가 배치와 같은 민감한 문제로 두 나라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잘 관리했으면 한다”고 중국의 입장을 완곡하게 전달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 같은 양국 관계 훼손 악재를 선택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도 읽혔다. 며칠 전 윤 당선인 측 인사 한 명을 우연한 기회에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가 한 얘기가 의미심장했다. 인수위를 비롯해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할 사람들 중에 이른바 ‘중국통’이라 할 만한 인사가 한 명도 없어 스스로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지만 중국통 부재에 따른 미국, 일본 편향 외교 노선에 대한 걱정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사드 발언 등의 표계산 역시 치밀하게 분석됐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한국인의 70%가 중국이 한국에 안보와 경제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 아닌가. 편향 징후는 이미 엿보이기 시작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지금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취임 전 일종의 특사 격인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것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이후 14년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달 초에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과거 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졌던 한미동맹 복원 및 발전 방안 등을 미국 조야 인사들과 논의토록 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에는 일본통뿐 아니라 미국통까지 참여해 새 정부가 한미일 3자 협력 방안 창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대중외교 부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당선인 간 관례를 깬 전화통화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 북한발 한반도 위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타파해 나가야 하는데 대중외교 부재는 그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것과 마찬가지다. 윤 당선인이 실용을 중시한다면 북한 문제에서만큼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없이 쥐(북한 핵·미사일) 퇴치를 위한 외교정책에 신경을 집중해야만 한다. 그러자면 중국통과 대중외교 역시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이다. 사대(事大)하자는 게 아니다. 과거 정권의 한 실세 정치인 출신 주중대사는 임기 내 중국 지방정부만 맴돌았다.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귀국을 위한 ‘자가발전’에 열을 올렸다. 얼마나 중국 내 정보에 취약했는지 김정일 방중 사실조차 중국 변방의 한 소도시에서 사후에 보고받았을 정도다. 방중 기미조차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논공행상식 실세 정치인들을 줄줄이 주중대사로 발탁했지만 30년 한중 관계는 최악 언저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초대 주중대사로 적진에 있던 공화당 소속 인사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오로지 중국통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적을 잘 아는 인사를 보내 의중을 떠보자는 속내도 있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주중대사만큼은 그야말로 심사숙고해 적임자를 선택하길 바란다.
  • [사설] 다시 강대강 대치 ‘검수완박‘, 절충점 찾아라

    [사설] 다시 강대강 대치 ‘검수완박‘, 절충점 찾아라

    국민의힘이 어제 최고위원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지난주 금요일 여야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전격 합의를 이룬 지 사흘 만에 사태는 원점이 됐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8, 29일쯤 합의안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합의안이 아닌 원안대로 밀어붙이자는 강경한 주장까지 나왔다. 어제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얼룩지는 등 여야는 다시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불과 보름 앞두고 정국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야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여당은 비난 수위만 높이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여야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도 국민 대다수가 검수완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말했다. 여론은 공직자와 선거사범에까지 검찰 수사를 없애는 여야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수사 대상이 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만 유리하게 정치적 야합을 했다는 ‘셀프방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중재안이 통과되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등은 9월부터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된다. 6·1 지방선거 수사도 문제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찰 수사로 인해 불법선거가 판칠 것이라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온다. 정치인들은 지금보다 더 쉽게 법망을 빠져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부담이 커지면서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지금보다 지연되고 결국 애꿎은 서민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여야는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합의 자체는 존중해야 하지만, 중재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대목도 많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나는 수사 금지’ 규정으로 묶어 놔 여죄 수사를 못 하도록 한 것 등은 고쳐야 한다. 여당은 검수완박이나 그 중재안을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듯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들은 관련 법안이 왜 꼭 4월 내에 처리돼야 하는지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면 기다리는 건 민심의 역풍일 것이다.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이란 당위성을 실현한다는 원칙하에 검수완박 사태에 임해야 한다.
  • [열린세상] ‘처럼회’처럼 하는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처럼회’처럼 하는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처럼회. 이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둘러싼 논란에서 많이 등장했던 이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줄곧 선봉에 섰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민주당에서 흔히 ‘강경파’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모여 있다.  대선이 민주당의 패배로 끝난 직후 이들이 검수완박의 목소리를 낼 때만 해도, ‘설마하니 당론까지 가겠는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미 대선 이전에도 처럼회 의원들은 검수완박을 주장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도 여러 부담을 의식해 장기 과제로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대선까지 패한 마당에 오히려 더 강경한 길을 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처럼회가 제기했던 검수완박이 순식간에 민주당의 당론이 되는 장면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은 처럼회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끝까지 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과정에서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거침없는 언행은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 황운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검수완박을 하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 수사권이 ‘그냥 증발하는 것’이라고 해 속내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악의 꼼수’라는 비판을 초래한 ‘위장 탈당’의 주인공 민형배 의원도 처럼회 소속이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비타협적인 강경 노선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5일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을 겨냥한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이때에도 처럼회 의원들이 중심이었다. 4월 8일에 민주당 의원 20명이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 관련 고위공직자의 공소시효 정지법’을 발의했을 때도 처럼회 의원들이 주축이었다. 대선 이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이런 행보를 보노라면 사실상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진다.  정치에 있어서 강경파와 온건파는 언제든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민주당 내에 강경파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정작 문제는 10여명의 강경파 초선 의원들에 끌려 가는 171석 민주당의 모습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발짝만 앞서 나가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경파 정치인들은 언제나 저만치 멀리 가 있어서 국민이 공감하며 함께 가기 어렵다. 그들은 정치란 증오라고 배운 모양이다. 검수완박 주장도 검찰에 대한 증오가 다른 모든 판단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언제나 정념은 차고 넘치지만, 책임질 줄 아는 합리적 이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앞으로 있을 모든 전투에서 이겨야 전쟁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에 ‘위장 탈당’으로 물의를 빚은 민 의원이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주장을 하면서 했던 말이다. 정치를 전쟁으로 생각하니 ‘검수완박 20일 작전’ 같은 발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정치가 전쟁이 됐을 때, 가장 고통받는 것은 결국 국민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밝혔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지금 상황은 ‘처럼회’가 곧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지금 민주당의 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다. 전통적 지지층까지도 등 돌리게 만들곤 하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자정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될지 모른다. 어느 정치세력을 막론하고, 강경파의 득세가 몰락의 전조가 되곤 했던 정치사의 교훈을 민주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많던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다 어디 가고 처럼회만 보이느냐는 질문에 답해 줘야 할 민주당 정치인들은 무척 많다. 정치를 ‘처럼회’처럼 하면 정치는 실종되고 만다. 흑역사로 점철됐던 우리 정치의 교훈이다.
  •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검수완박’ 법안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당이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적인 이유는 뭔가? 첫째, 지난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국가의 존립 및 안전과 관련된 6대 범죄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한데 그중 4개는 즉시, 나머지도 1년 6개월 후에는 전혀 수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둘째로 보완수사는 단일성과 동일성의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어 더 큰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조직은 각기 존재 이유가 있고 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조직이라면 건강하지도 못하고 자괴감과 패배의식에 빠져 부패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검사는 어떤가? 검사는 기본적으로 범죄를 수사해 범인을 밝혀내고 기소 및 공소 유지를 통해 상응하는 형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한다. 또한 검사는 역사적으로 정치인, 재벌 등 권력층 비리를 밝혀내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밝혀내 왔다. 그런데 중재안에 따르더라도 검사는 더이상 거악을 수사할 수 없고 수사 중 알게 된 범죄도 수사할 수 없다. 검찰이 비난받는 부분도 있지만 검사가 거악을 발견할 수 없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이 검사제도를 둔 이유와 합치하는가? 아무리 무소불위의 국회라지만 범죄를 발견하지도 말고 발견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검찰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그런 입법이 가능한가? 그 상황에서 검사는 어디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범죄 발견 시 경찰에 수사를 권유할 수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경찰이 안 하면 그만이다. 정치권은 ‘검찰개혁’이니 ‘수사, 기소권 분리를 통한 검찰 선진화’라는 정치구호를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안도 없이 검찰 수사권부터 박탈하는 것이 어찌 검찰 선진화이고 선진화된 국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이루려면 적법 절차에 따른 국회의 논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선진화된 국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련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 없이 검찰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법을 어찌 만들 수 있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원한다면 선진국 국회처럼 사법개혁특위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국민의힘에 기대 거는 검찰… 집단행동 대신 대국민 여론전

    국민의힘에 기대 거는 검찰… 집단행동 대신 대국민 여론전

    “정치인 발 뻗는 법 당연히 재검토”“총력 다해 외부에 문제점 설명을”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사흘 만에 ‘재논의’로 입장을 틀자 검찰 내부에서는 사태의 반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검찰은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보며 당분간 대국민 여론전을 이어 갈 방침이다. 검찰은 25일 온종일 정치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여야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2일 여야가 중재안 처리에 합의하며 검찰은 코너에 몰린 형국이었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고검장 등 검찰 지휘부가 집단 사퇴 카드를 꺼냈으나 효과는 없었고 추가 카드도 마땅찮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민의힘에서 재논의 주장이 나오자 검찰은 반색하고 있다. 지방의 부장검사는 “국회에서 검수완박을 다시 논의한다니 기대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검찰 내부에서도 일단 국회 협의를 지켜보면서 추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자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평검사도 “자신들의 문제를 수사할 수 없게 한 것은 국회의 도덕적 해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선거범죄 공소시효인 6개월만 잘 버티면 4년 동안 발 뻗고 사는 법안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재논의를 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할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 중재안에서 2개(부패·경제)로 축소해 놓은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만약 재논의 등을 통해 일부 확대한다고 해도 반가워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이 ‘원안 입법’을 주장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 검사는 “바뀌는 국회 상황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우선은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반대 성명은 이날도 이어졌다. 심재철 서울 남부지검장을 비롯한 남부지검 검찰 간부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를 허용한 부패·경제 범죄와 그 밖의 공직자·선거 등 4개 범죄를 왜 달리 취급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부지검도 차장·부장검사 등 명의 입장문에서 “중재안이 국회에서 졸속 처리되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검찰 일각에선 검사장급 간부가 추가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더이상의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하는데 지금 사표를 내면 생뚱맞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총력을 다해 외부에 문제점을 설명하는 방법만 남았다”고 말했다.
  • 박탈당한 ‘선거·공직자범죄’ 수사권… 이해충돌 논란

    박탈당한 ‘선거·공직자범죄’ 수사권… 이해충돌 논란

    “정치인 면죄부 받으려 야합” 비판지방선거 앞두고 부정적 여론 확산선거전담 부장검사도 “수긍 못해”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공직자범죄’ 부분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며 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검찰 안팎에서도 정치권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검찰에서 직접 수사가 가능한 6대 범죄 중 선거범죄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선거를 대상으로 한다. 공직선거법 위반 외에도 공무원의 정치 관여, 정당법 위반, 공공단체 위탁 선거 및 각종 조합 선거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영역이다. 검찰이 수사하는 선거범죄는 다른 범죄에 비해 절대적인 사건 건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검찰은 선거범죄의 경우 내용이 복잡한 데다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아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면 국민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올해는 대선에 이어 곧장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선거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올해는 20년 만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친 해”라며 “관련 범죄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범죄 입건 수는 실제로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 대폭 증가한다. 입건 수는 대선이 있던 2017년에 878건, 총선이 치러진 2020년에는 2874건 수준이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4207건으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은 뭔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재안이 처리되면 검찰은 오는 9월부터 관련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전국 18개 지검 선거전담 부장검사 일동은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 직접수사를 대안도 없이 왜 즉시 폐지한다는 것인지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직자범죄도 검찰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직자범죄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불법체포, 피의사실 공표,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등으로 혐의마다 적용해야 할 법리가 달라 치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한 영역이다. 또한 부패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공직자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만 없앨 경우 상당한 비효율이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공직자범죄 사건은 2018년 3만 4160명, 2019년 3만 4390명, 2020년 3만 572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공직자범죄 수사는 건수가 많고 적고의 문제로 따질 수 없다”면서 “사건의 중대성과 복잡성 등을 고려해 집중적으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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