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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군산 공천탈락 후보들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 밀어” 불공정 주장

    제8회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공천이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 예비후보들이 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서 허술하고 부실한 경선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의원직을 사직한 나기학 전 전북도의원과 신영자, 김종식, 김진, 전기수, 송정이, 한상돈, 조경수, 배형원, 노정훈, 김형기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나 전 의원은 “올바른 후보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당원과 시민에게 있음에도 지역위원장의 전횡이 불거졌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전략공천과 시장 예비후보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상부상조하며 기득권을 지키는 동안 민주당은 뿌리까지 썩어버렸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정치를 사익의 수단으로 삼아 민주당 얼굴에 먹칠하는 정치인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산시 라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조경수 예비후보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지역위원회에 줄을 선 적이 없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며 “전략적으로 한 사람을 밀어주고 표를 쪼개 가산점 없는 사람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민주당 군산지역 위원회가 자정 능력을 잃은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직접 관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시장 예비후보가 특정 후보를 지원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과 문자메시지 등을 갖고 있다”며 “일련의 과정을 철저히 감사해 법적 조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도박 의혹을 받던 국영석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의 자격이 박탈돼 재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국 후보의 공천을 무효시켰다. 국 후보는 지난달 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직후 수년 전 거액을 걸고 도박하는 사진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다. 이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재심을 신청했다. 이돈승, 유희태, 두세훈 예비후보들은 100% 권리당원 투표로 재경선을 치른다.
  • [포토] 안철수, 분당갑 출마 공식 선언

    [포토] 안철수, 분당갑 출마 공식 선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6일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마 지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당 안팎의 여론을 받아들여 분당갑 재보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격 전략공천 하기로 한 가운데,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뛰어듦에 따라 이번 6·1 지방선거가 사실상 ‘대선 시즌2’격으로 치러지게 됐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에 어떤 인연과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엔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안랩 본사를 거론했다. 그는 “저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처음에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 사옥을 지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와 보시면 지하철에서 걸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안랩 사옥이 위치하고 있다”라며 “처음엔 거의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 굉장히 크게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제가 거기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전략공천 한 데 대해선 “후보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재명 고문이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대선후보 이재명·안철수 보선 출마…6·1 선거는 ‘대선 2라운드’

    대선후보 이재명·안철수 보선 출마…6·1 선거는 ‘대선 2라운드’

    이재명, 송영길 옛 지역구 인천계양을이재명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안철수, 사실상 경기분당갑 출마선언안철수 “수도권 승리 위해 몸 던질 생각”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사실상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 이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대선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쭉 대화를 해왔다”며 “(이 고문도)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가 대선 패배 후에 두 달 만에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 배경에는 여론조사 흐름상 6·1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가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차출론’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올 때만 해도 보선 출마는 이르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요구는 점차 거세졌고, 당 지도부와 인천 지역 일부 의원들도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게 됐다. 이에 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로 계양을 보선에 나온 것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 이 전 지사의 이른 복귀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적 연고가 있는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을 선택했다는 점과 경찰·검찰의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배지’를 달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든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방탄(防彈)하려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해석되겠나”라고 했다. 이 전 지사가 출마하면서 6·1 지방선거는 이 전 지사가 이끄는 민주당과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2라운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취임 후 한 달 이내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 더해 이 전 지사가 직접 선수로 뛰며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vs 윤석열’의 중심 전선도 추가되는 셈이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역시 이날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며 ‘미니총선’ 급으로 판이 커졌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는 이 전 지사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옛 지역구에는 안 위원장이 나서면서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 포함한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의 인천 출마에 대해서는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게 기본적 정치인으로서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 고문(전 지사)께서는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에 어떤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곳이 안랩”이라며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이쪽 판교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서 사옥을 지었다”고 답했다. 경기에서 보선이 열리는 곳은 경기 분당갑뿐이고, 분당갑에 있는 안랩 사옥을 근거로 연고를 강조한 만큼 분당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 김만배 “50개 나갈 사람 세줄게”…대장동 ‘50억 클럽’ 실명 언급

    김만배 “50개 나갈 사람 세줄게”…대장동 ‘50억 클럽’ 실명 언급

    ‘대장동 이익 나눠주기’ 공모 정황 녹취파일특정인 이름과 액수, 숫자 덧셈 등 대화 오가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예상 이익을 분배하기로 한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 인물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는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6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배임) 등 혐의 공판을 열고 정 회계사가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공개된 파일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와 ‘누구에게 50억’, ‘누구에게는 20억’ 등 수익 배분을 계획하며 “총 320이지? 320억이면 나눠 가지면 되니까”라고 대화했다. 김씨는 “50개 나갈 사람을 세 줄게”라며 “박영수(전 특검), 곽상도(전 국회의원), 김수남(전 검찰총장), 홍선근(머니투데이 그룹 회장), 권순일(전 대법관) 그리고 윤창근(성남시의회 의장) 15억, 강한구(성남시의회 의원) 3억”이라고 말했다. 앞서 ‘50억 클럽’ 외에도 윤 의장이 대장동 예상 이익을 15억원 분배받기로 했다는 의혹은 서울신문 단독 보도(2022년 3월 23일 10면)로도 드러난 바 있다. 이어 김씨는 “잘못했네. 다시 처음부터”라고 말하며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씨는 명단을 말하면서 한 명의 이름을 두세번 부르거나 한 명을 빼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회계사가 ‘50개’가 5억원인지 50억원지 묻자 김씨가 “응 50억원이야”라고 답하는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이어 정 회계사는 “50, 50, 100, 200, 300”이라며 돌아갈 분배액을 더해 계산하는 듯한 상황도 연출했다. 음질이 고르지 않지만 특정인의 이름과 액수, 숫자 덧셈 등이 대화 내내 이어졌다. 검찰은 파일 재생에 앞서 “곽상도와 권순일, 박영수 등 소위 ’50억 그룹‘으로 알려진 사람을 포함해 대장동 사업의 조력자에게 지급할 금원의 액수와 조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중간점검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등이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며 정치인과 법조인 등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하려 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재판부는 이달 2일부터 법정에서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을 재생하고 있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2012~2014년, 2019~2020년 김씨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스모킹 건‘(결정적인 증거)으로 꼽힌다. 김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50억 클럽‘에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의 이름이 거론돼왔다. 지난해 10월 이 명단이 공개되자 최 전 수석, 박 전 특검, 김 전 총장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해 왔다. 이들 가운데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박 전 특별검사와 권 전 대법관을 비롯한 인물들은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 방치된 제주 속 제주 ‘성읍마을’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 ‘하르방’

    방치된 제주 속 제주 ‘성읍마을’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 ‘하르방’

    “제주 옛 마을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읍민속마을의 영장소리(상여를 메고 나가면서 부르는 민요)를 비롯해 초가지붕 이엉잇기, 갈옷, 빙떡이 지닌 가치는 오키나와, 아마존 토착민들의 문화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반드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고창훈(70) 제주섬학회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읍민속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잠정목록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이란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과 동 협약 이행지침에 따른 제도로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는 최소 자격을 부여한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이기도 한 고 회장이 이날 총대를 메고 기자회견까지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제주도가 성읍민속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종합정비계획(2013~2022년)을 수립한 마지막 해가 될 때까지 건물 관리만 할 뿐, 이렇다 할 청사진도 없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보존구역으로 정해만 놓았지 별다른 관리는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삶마저 박제된 민속촌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읍민속마을은 조선시대 500년 동안 제주 동남부 정의현청 소재지로 제주의 전통 초가와 돌하르방, 민요와 전통 술 제조 등의 무형문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을 자체가 중요민속문화재인 셈이다. 고 회장은 지난 2월 22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2 파리 평화섬 네트워크 하이브리드포럼에서 성읍민속마을의 문화 가치를 설파했다. 그리고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는 “유네스코에 근무하는 한 관료로부터 문화적 가치가 크니 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밟아 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명예해녀 오희춘(91) 할머니가 4·3 증언을 하는 데도 숨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활동이 성읍민속마을의 가치를 알리는 밑거름이 됐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 직접 가 또 한 번 성읍마을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내친 김에 그는 “학자, 언론인, 정치인, 민관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가칭)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2024년 등재를 위해서는 결코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행정기관은 물론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야 한다”고 호소했다.
  • “자유 찾아 떠나” 홍콩, 민주화 시위 이끌던 정치인 영구 이민 선택

    “자유 찾아 떠나” 홍콩, 민주화 시위 이끌던 정치인 영구 이민 선택

    홍콩의 범민주파 국회의원이었던 페르난도 청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홍콩을 떠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홍콩 여론조사기관 민의연구소 부총재이자 홍콩이공대 사회과학과 소속 중젠화 교수는 “페르난도 청 전 의원과 그의 가족들이 지난달 25일 홍콩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했다”면서 “그와 그의 가족들은 현재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식을 전했다.올해 65세의 청 전 의원은 마카오에서 출생한 후 홍콩과 미국 등에서 성장했다. 지난 2004년 홍콩 입법부 의원에 출마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그는 이후 줄곧 홍콩의 사회 복지 분야를 다루는 입법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진행된 대규모 민주화 시위였던 ‘우산 혁명’을 통해 그가 민주파 정계 전면에 등장한 이후부터 줄곧 홍콩의 대표적인 범민주파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 2016년 홍콩 입법회 선서식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8.31 결의안’ 복사본을 찢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반중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그가 당시 공개적으로 찢은 ‘8.31 결의안’은 홍콩 행정장관 후보에 제한 규정을 두고 친중적인 인물만 선출되도록 강제한 내용이 담겼었다. 하지만 당시 퍼포먼스로 인해 청 전 의원과 그를 지지했던 총 14명의 의원들은 입법기관 모욕죄로 3주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에는 홍콩 입법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장악을 이유로 한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정부로부터 기소돼 최근에서야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캐나다 이민 사실이 공개된 직후, 청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 두 딸을 돌보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든 당시 우리가 투신했던 민주적인 시위의 당위성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자녀 중 한 명은 심각한 지적 장애를 가졌는데, 청 전 의원이 캐나다로 이주한 후 줄곧 자녀들과 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주 후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최소한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유가 다른 권력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했다.
  •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금융위원장에 리스크 전문가 김주현 급부상

    새 정부 출범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수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행보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 금융정책 책임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력한 내정자로 거론되던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되면서 초대 금융위원장 선임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4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에서 김 회장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들도 금융위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바로 직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10일 출범하지만 금융위원장 인선은 6월 정도로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무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금융위원장 임명도 뒤로 밀릴 수 있다.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이지만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장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한번에 바꾸는 게 부담스럽다는 점 때문에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우리은행에서 614억원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정 원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 놓였다. 금감원장 후보로는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사의를 밝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았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 ‘12년 민주 아성’ vs ‘집권당 프리미엄’… “인물론” “탈환” 맞서[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12년 민주 아성’ vs ‘집권당 프리미엄’… “인물론” “탈환” 맞서[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강원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마흔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지사’가 된 이후 12년간 민주당 진영이 차지한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집권당 프리미엄’을, 민주당은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20대 대선에서 강원도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전체 101만 5457표 가운데 윤 당선인이 54만 4980표를 얻어 12.46% 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 여파가 이어지는 듯 이번 선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원지사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 강원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초반 ‘집권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현 지사는 도민들과의 스킨십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역 민원 해결 등 도정을 제대로 수행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김 후보는 집권당 후보로서 강한 실행력을 내세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당초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TV토론 전략을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에게 밀려 컷오프됐다가 경선 기회를 얻어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사실상 ‘윤심’(尹心)은 황 전 앵커에게 있었지만 강원 지역에서의 오랜 경륜과 조직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도 김 후보로서는 본선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이다. 민주당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진 이 후보를 내세워 인물론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이 후보는 “강원특별법을 약속하면 강원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당은 5월 내 강원특별법 처리와 6월 내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개정 추진을 약속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뒤지고 있지만 이광재가 나왔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일어설 수 있도록 손실보상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윤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윤 당선인이 이날 강원도를 방문한 것을 의식한 듯 “윤석열 내각과 수석실에는 강원도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허풍쟁이?··· ‘거짓 지지 표명’ 도덕성 논란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허풍쟁이?··· ‘거짓 지지 표명’ 도덕성 논란

    “처음 본 사람인데 무슨 지지를 했겠습니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응했을뿐인데 지지했다고 언론에 알려 당황스럽지요.” 공중파 TV의 인기 패널이기도 한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내가 오하근 후보에 대해 강한 추진력을 익히 알고 있으며, 그 열정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경제시장이 꼭 되시길 바란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는데 완전 소설을 썼다”고 황당해했다. 박 교수는 “오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박상철 교수님이 이렇게 멀리까지 오셔서 저에 대해 지지를 해줬다고 한 사실도 맞지 않다”며 “지난달 30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김진남 도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우연히 만났을뿐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날 사무실에 온 사람들이 반갑다고 사진을 찍자고 했고, 오 후보하고도 그런 식으로 단순히 같이 찍었던 것 뿐이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연이은 ‘지지 표명’ 보도자료를 내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나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 후보는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당 2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장만채 후보가 자신을 지지선언한 것처럼 표현한 내용도 사실과 달라 빈축을 샀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전에 오 후보가 사무실로 찾아왔다”며 “이 자리에서 누가 결선에 올라도 서로 돕기로 한 것은 맞지만 경선결과가 발표된 30일 오전 11시 30분 이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이후 “오하근 최종 결선 경선 진출, 장만채 후보 오하근 예비후보 지지선언’이란 문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SNS에 올렸었다. 같은 날 오후 2시30분쯤에는 ‘장만채 예비후보,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또 손훈모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유병천 가야농원 대표가 자신을 지지 표명했다고 했다고 한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 대표는 “오 예비후보가 만나자고 해서 찾아와서 만났고 인사차원에서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오 후보 캠프에서 지지선언 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손훈모 후보는 허석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허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후 장만채 후모와 손훈모 후원회장인 유병천 대표도 허석 후보 사무실을 방문, 1시간 이상 머물며 덕담과 격려를 하고 돌아갔다.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파악한 시민들은 “아무리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이라 하더라도 뻔히 드러날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정치인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한다”며 “후보자의 정직하지 못한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金총리, 경제인 사면 묻자… 文 “바둑돌 잘못 놓는 것 될 수도”

    金총리, 경제인 사면 묻자… 文 “바둑돌 잘못 놓는 것 될 수도”

    이틀 전 마지막 주례회동서 김 총리와 사면 문제 논의“국민 동의받았다 보기 어려워…임기 말 사면권 남용 부적절”“이 와중에 경제인만 (사면)한다는 것도…다음 정권이나 기회가 오면 더 잘 해결될 수 있는데 오히려 바둑돌을 잘못 놓는 것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 문제를 두고 시기상조라는 판단과 함께 이같이 말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세종공관에서 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2일 문 대통령과의 마지막 주례회동 당시 사면 문제를 두고 오간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총리는 회동에서 사면과 관련한 여론을 전한 다음 “다들 (사면을) 기대하는데 결심하셨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고민을 드러낸 끝에 “국가적, 국민적 동의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기 말에 사면권을 남용하는 듯한 모습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사면 불가 방침에 쐐기를 박았다고 김 총리가 전했다. 결국 지난달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언급한 대로 국민의 지지나 공감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금의 여론 지형은 임기 말 사면을 강행하기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경제계 “이 부회장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해야” 이를 염두에 둔 듯 김 총리는 ”경제인 부분은 따로 볼 만한 여지가 없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의 의중을 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바둑돌’ 이야기를 꺼내면서 조심스러워했다는 게 김 총리의 설명이다. 이는 정치인 사면을 배제한 상황에서 일부 경제인만 사면할 경우 이들에 대한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 새 정권이 들어서서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큰 폭의 사면을 단행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는 지속적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해왔다. 김 총리가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 5단체장을 만났을 때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 동향을 볼 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우위가 깨질 수도 있다“며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 문제를 재차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2022년 4월 24일, 프랑스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했다. 201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와 극우의 대결이 주목받았다. 외신의 시각에서 마크롱은 극단주의 정당의 도전을 물리치고 ‘정상적인’ 정치를 지켜낸 인물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부 사정은 훨씬 복잡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은 절반의 승리라 할 수밖에 없는 불안요인을 여전히 안고 있다. 마크롱은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대선 후보였다. 대선 직전까지 유력 후보로 인식되지 않았고, 모의 결선투표 설문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그러나 집권 사회당 내각의 경제장관 출신으로, 탈당 후 중도정당의 터줏대감 프랑수아 바이루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프랑스 중도정당의 차별성은 시장친화적인 선명한 자유주의 노선이다. 마크롱은 1958년 이래로 국가개입주의 전통을 계승했던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통치를 종식시키고 프랑스 최초의 중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년에도 중도 정당과 극단주의 정당 후보들 간의 경쟁 구도가 고착화됐다. 대선 1차 투표 득표율은 마크롱 27.85%, 마린 르펜 23.15%, 장뤼크 멜랑숑 21.95%이다. 모호한 개입주의가 아니라 ‘선명한 자유주의’와 ‘선명한 보호주의’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제5공화국의 전통적인 집권세력은 이번 선거에서도 외면받았다. 중도좌파 사회당 후보 안 이달고는 1.74%, 중도우파 공화당 후보 발레리 페크레스는 4.78%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분명 ‘마크롱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마크롱 리더십은 여러 공격에 노출됐다. 강한 신자유주의 개혁을 추진하며 초(超)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르코지와 유사하게, 마크롱은 신 중의 신인 ‘주피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민생을 잘 모르는 지도자 이미지였다. 2018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운동은 ‘부자’ 대통령 퇴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2022년 재선 직후 여전히 반(反)마크롱 정서가 확인된다. 파리 외곽 세르지생크리스토프 역 인근 이민자 밀집거주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을 향해 토마토가 담긴 비닐봉지가 날아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며 대선 1차 투표까지 여유 있는 1위를 달렸다. 분쟁 중재 리더십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극우 후보 르펜과 접전을 벌이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2002년 프랑스 대선은 1969년 이래로 가장 높은 기권율(28.1%)을 기록했으며 대통령은 가장 낮은 득표율(38.5%)로 당선됐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마크롱을 크게 지지한 반면 30대 중반~50대 유권자들은 르펜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10대 후반~30대 중반 청년 유권자들은 극좌 후보 멜랑숑을 주로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롱이 노란조끼 운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건 주요한 공약 중의 하나는 자신이 졸업한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하는 것이었다. 그랑제콜 출신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엘리트 정치는 프랑스 포퓰리즘의 주된 비판 대상이었다. 그러나 마크롱 2기 정부가 프랑스 정치의 주축이 됐던 엘리트 양성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어느 때보다도 프랑스 여론은 분열돼 있다. 결선투표에서 르펜을 지지한 약 1300만명의 유권자들을 마크롱 정부가 어떻게 포용할지가 관건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 리더십에 대한 민심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현 집권여당이 2017년 총선만큼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文, 광화문 시대 공약해 놓고 靑이전 비판?… 국민 기만했단 말인가”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가치동맹 安, 지방선거 공천 지분 요구 안 해 檢이라는 칼 휘두른 文정부 5년 이젠 단죄 두렵다고 그 칼 없애나 ‘검수완박’으로 권력 수사 차질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는 귀와 눈이 어두워지면서 결국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 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고는 이제 와서 청와대 이전을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는 것인지 안타깝다.”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새 정부 장관 인선 때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달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안 위원장은 일절 지분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나 공천 요청을 많이 받았겠나. 하지만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 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 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더 충원될 것이다.” -윤 당선인 인선과 관련해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는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P씨 등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댔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 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어떻게 되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전시기획사 코바나 운영의 경우 영리 목적의 사업은 재임 중 없을 것이다. 다만 공익 목적의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美의원 “중국이 미국 자리 위협한다”…中매체 발끈한 이유

    美의원 “중국이 미국 자리 위협한다”…中매체 발끈한 이유

    중국을 겨냥해 비판적 발언을 이어간 미국 정계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중국을 미국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며 발끈했다.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은 대선의 연장선이라고 평가받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간 미국 오하이오 민주당원이자 상원의원 후보인 팀 라이언을 겨냥해 ‘중국을 이용해 미국 정객들의 표를 긁어모으려 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30일 라이언 후보는 선거 연설 중 “중국 공산당이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지금 그들과 싸우지 않으면 10~15년 내에 (미국인들은)중국어를 배워야 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인 것. 라이언 후보는 지난달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을 대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미국이 중국과 싸워 지금의 위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빠르면 10년, 늦어도 15년 내에 미국인들이 중국어를 배워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중국 위협론에 힘을 실었다. 그의 이 같은 중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중국 기관지들은 더욱 분노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 라이언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두 당은 선거 때문에 갈등할 시간이 없다”면서 “중국과의 대결에 집중해야 한다. 미국의 실업자 급증 문제는 모두 중국에서 비롯된 문제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중국의 제조업 탓에 미국 실업자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면서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공장 시설을 건축해 이 지역 실업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그의 발언이 있은 직후 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내부적인 사회 문제를 중국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의 미국 선거 상황을 보면 오하이오주에서의 민주당 표심은 녹록하지 않은 상태로, 표심을 잡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린 미국 정치계가 중국에 맞서는 것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아시아미국인태평양제도승리기금’ 브래드 잰킨스 회장은 “정치인이라면 본래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라이언 후보는 중국을 공동의 적으로 돌려 자극적으로 표심을 잡으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인해 미국에 체류 중인 수많은 아시아인들이 신변 위협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잰킨스 회장은 이어 “라이언은 오하이오주가 가진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 집중하지 않은 채 모든 문제를 중국의 책임으로 돌린 심각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후보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근로자들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나는)중국의 도전을 제압하고, 모든 오하이오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나섰다. 결코 중국에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중국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경선룰은 당원들 눈속임인가”, “공정으로 포장하고 당원 권리 침해하는 경선에 분노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경선 기준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거세다.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울 줄 알았더니 공천기준이 오락가락해 오히려 무소속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공천기준은 송하진 현 지사를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컷오프’ 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고 공관위 종합점수도 1등을 받은 송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심이 들끓었다. 이를 배후 조종했다는 특정 정치인의 실명이 거론되며 ‘응징’과 ‘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기준 없는 송하진 컷오프부터 고무줄 잣대 예고 이는 곧 6년만에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출마선언 한달 만에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장을 거머쥐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의 ‘민심’은 물론 권리당원들의 ‘당심’ 마저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거물 정치인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오더’를 주고 선거판을 주도하려 해도 지역 정치 수준은 이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은 점입가경이다. 여기저기서 재심을 신청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강화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 지지율 상위에 있던 유력주자들을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47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을 컷 오프하고 35명을 경선에 참여시켰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과거 선거보전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됐다. 2010년 남원시장에 당선된 후 다음 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1억 1000만 원을 반환해야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며 내지 않았다. 김민영 전 정읍 산림조합장은 아빠 찬스로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발목을 잡아 정읍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갑질·직장내 괴롭힘으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아 컷 오프 됐다. 음주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영일 전 도의회 부의장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탈락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섭 정읍시장과 대출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컷 오프됐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 공관위원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제기된 비리와 의혹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공천에 재심신청 줄줄이 이어져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의 이같은 결정에 재심신청이 이어졌다. 장수,임실, 순창에서는 권리당원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완주군수 경선에 나섰던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예비후보는 1위를 한 국영석 후보의 상습도박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더구나 국 후보의 상습도박 사건은 민주당 전북도당에도 민원이 제기됐지만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되지 않아 신뢰를 잃었다. 김제시장 경선도 2건의 폭력 전과가 있는 정성주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아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재심위는 전주, 익산, 임실, 순창 단체장 재심은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해 또 다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장수군과 순창, 임실 지역의 재심 신청 사유도 비슷한 맥락인데 특정지역만 재심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재심은 보류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재판 중임에도 컷오프됐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공천권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결정도 나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있고, 장영수 장수군수는 땅값을 시세보다 부풀려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법 리스크’로 공천 배제됐다. 반면, 광역의원 공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남원 제1선거구 이정린 예비후보는 당원명부유출(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천을 받았다. 기초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에서도 불법 수의계약 논란을 빚은 두 후보 가운데 익산시의원 후보는 컷오프 되고 전주시의원 후보는 경선에 나가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대해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중대 사회 범죄 경력자들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범죄경력자가 공천을 받았다”면서 “변화와 쇄신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공천 결과”라고 지적했다.
  •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임기 내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판단 영역으로,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오늘까지 공식 논의된 바 없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통령의 별도 지시도 없었다. 물리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지지와 공감대가 필요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긍정적 여론이 높지만 문 대통령이 뇌물 등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했던 데다 재벌 총수를 위한 원포인트 사면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사면’을 감안하면 오는 6일까지 임시국무회의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文, 마지막 사면카드 접은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임기 내 특별사면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면은 오로지 대통령의 판단 영역으로, 여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오늘까지 공식 논의된 바 없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소집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통령의 별도 지시도 없었다. 물리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 등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지지와 공감대가 필요한 일”이라고 밝히는 등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정치인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긍정적 여론이 높지만 문 대통령이 뇌물 등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했던 데다 재벌 총수를 위한 원포인트 사면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깜짝 사면’을 감안하면 오는 6일까지 임시국무회의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 4개월 남은 檢의 시간, 주요사건 마무리 가능할까

    4개월 남은 檢의 시간, 주요사건 마무리 가능할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중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해 공포되면 시행일인 오는 9월부터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는 부패·경제 범죄로 대폭 제한된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도 대부분 경찰에 넘겨줘야 하는 만큼 검찰이 남은 기간 수사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4개월이면 짧은 시간이 아닌 만큼 기존 수사를 마무리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일반적인 특별검사 활동 기간이 2~3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결론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은 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9월에는 경찰로 넘겨야 한다. 검찰은 최근 산업부 현직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지검에서 수사·기소한 ‘월성 원전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사건’도 남은 수사는 9월 전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도 공직자 비리 부분은 경찰로 넘어가게 되는 만큼 검찰이 그, 전에 사건 자체를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대장동 재판의 공소유지와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 수사를 병행해왔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수완박 입법은 마무리 수순이지만 검찰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은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날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수사는 공소 제기 및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혐의 유무를 밝히고 증거를 수집·보전하는 활동이므로 그 성질상 기소 및 공소유지와 분리되거나 단절될 수 없다”고 법안을 비판했다. 박 차장은 신임 검사들을 향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개별 사건의 수사·공판에서 간섭이나 방해는 물론 제도 자체에 대한 위협까지도 극복해야 함을 명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각자에게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이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상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해달라’는 취지의 재의요구 심사를 이강섭 법제처장에게 의뢰하고 재의요구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대형 권력형 부패사건에 대한 국가의 수사역량을 크게 약화시켜 힘 있는 정치인과 공직자에게 면죄부를 쥐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논평했다.
  • “민감한 시기”…경상국립대, 학생 반발에 이준석 초청강연 취소

    “민감한 시기”…경상국립대, 학생 반발에 이준석 초청강연 취소

    경상국립대학교(이하 경상대) 측이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초청 강연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경상대는 이날 ‘개척자의 길 초청강연회 취소합니다’ 제하의 담화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 “일정상 이 대표 먼저 확정” 경상대는 “학생들의 창의적 미래 인식·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척자의 길’이라는 주제로 정계·경제계·학계 등 일련의 사회 저명인사 초청특강을 계획했다”고 강연 취지를 전했다. 또한 “학교는 현재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돼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표 초청특강을 요청했다”며 “일정상 국민의힘 당 대표의 특강이 먼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대는 지역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 특강을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해 지역과 대학이 주요 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새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특정 정당 대표의 특강이 예상하지 않은 정치적 오해를 부를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하게 특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어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우리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해 추진한 특강에 대해 더 이상 순수성을 오해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특강에 관심 가져주신 분께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학 주최 ‘개척자의 길’ 강연 이 대표 강연은 본래 오는 3일 오후 2시 경상대 진주가좌캠퍼스 파이오니어 오디토리엄(국제어학원) 강당에서 ‘공정과 상식의 힘’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다. 참석 대상은 학생, 교직원, 지역민이다. 이 강연은 지난달 27일 학교 공지사항에 안내됐다. 대학교 주최 강연이며 ‘개척자의 길, 저명인사 초청 특강’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이 대표의 학내 초청강연을 강력규탄하는 경상대 재학생연합’(이하 연합)이 강연을 반대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강연 반대 온라인 서명을 받았으며, 2일 가좌캠퍼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알렸다. 연합 측은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지금,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해야 할 학교가 약자 혐오의 대명사가 된 이 대표의 초청 강연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기획한 의도를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상대의 구성원 중 누구를 위한 강연이냐”며 “이 대표의 강연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이 강연을 재학생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대학을 강력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재심 결과에 요동치는 선거판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재심 결과에 요동치는 선거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에 대해 불만이 있는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대거 재심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기각되거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수 장수군수는 탈당 후 무소속 도전을 선언했고 유진섭 정읍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현직 단체장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전주, 익산, 임실, 순창지역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재심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또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후보의 재심 결과는 이날 발표하지 않고 보류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완주군수의 경우 국영석 후보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뒤늦게 상습도박 사건이 터지자 두세훈, 이돈승, 유희태 후보가 일제히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윤리위는 최근 국 후보를 대상으로 도박 관련 사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장은 경선에서 1위를 한 정성주 후보의 전과 사실이 불거졌다. 2위를 한 박준배후보측은 정 후보가 민주당이 경선 배제 사유로 규정한 2건의 전과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검증에서 공천 배제된 유진섭 정읍시장은 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정읍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국민과 당에 대하여 신의를 지키는 것에 있다”라며 “다소 억울하고 섭섭하다고 다들 당을 박차고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제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서 정치인으로서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며 “어머니의 품처럼 언제나 저를 보듬고 품어주신 정읍시민들의 성원과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이었던 장영수 장수군수는 컷 오프 결정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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