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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청년최고 장예찬 “이준석 때문에 ‘천아용인’ 전원 낙선”

    與청년최고 장예찬 “이준석 때문에 ‘천아용인’ 전원 낙선”

    장예찬 국민의힘 신임 청년최고위원이 3·8 전당대회에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그룹의 전원 낙선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전화 인터뷰로 출연해 ‘천아용인’이 전원 낙선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결탁해서 선거를 끝까지 치른 게 전략적 패착이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초반에 인지도가 조금 상승하는 데는 (이 전 대표가) 도움이 됐겠습니다만, 전대의 전체 레이스나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컷오프 통과한 다음에는 이 전 대표가 빠져주는 게 맞다”면서 “그런데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만하면 우리가 선거할 테니 빠져달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 전 대표가 ‘이제 내가 빠질 때다’ 하고 뒤로 물러났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그런 판단이 되는 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어떻게든 본인이 인터뷰 한 번이라도 더 해야 되고, 한 글자라도 기사에 더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기 때문에 이 네 명의 후보들이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음 잘 추스른 다음에 우리 당에서 함께 정치를 해 나가야 될 동지들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이 전 대표 그늘에서 벗어나서 ‘천아용인’만의 멋진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도 같이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동지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이 전 대표는 지금 무고 관련해서 기소의견 송치가 돼 있다”며 “본인에게 주어진 사법 리스크부터 해소하고 나서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지, 지금 단계에서 꺼내는 건 우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법 리스크로 비판하는데 국민의힘이 똑같이 사법 리스크 해소 안 된 정치인 때문에 비판받을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천아용인’ 후보들을 지지한 표를 ‘친이준석 표’로 보면 내년 총선 수도권 박빙 승부처 등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분석에 장 최고위원은 “저는 그 표가 한 사람만 보고 움직이는 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4명의 후보 중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에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예찬 후보가 55.16% 득표율로 선출됐다. 장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이기인 후보는 18.71% 득표에 그쳐 탈락했다. 장 후보는 선출 직후 당선 소감에서 “오직 우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라는 뜻으로 받들겠다”며 “이 이후로 눈치 보는 보수, 비겁한 보수, 허약한 보수의 시대는 가고 윤 대통령처럼 당당한 보수, 강한 보수, 자유를 중시하며 원칙 있는 보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아성애 피해자’ 알려지자 목숨 끊은 폴란드 10대 소년

    ‘소아성애 피해자’ 알려지자 목숨 끊은 폴란드 10대 소년

    소아성애 범죄의 피해자로 신상이 알려진 10대 소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폴란드를 뒤흔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포천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영 폴스키에 방송의 슈체친 라디오는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은 한 소아성애자에 대해 보도하면서 그가 제1야당 시민연단(PO)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는 성소수자(LGBT) 활동가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방송에는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신상도 공개됐다. 피해자가 현역 의원의 아들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피해자의 신원을 유추할 수 있는 나이 등 개인정보를 말했기 때문이다. 첫 보도 이후 현지의 다른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냈고, 피해자가 시민연단 소속 의원 마그달레나 필릭스의 아들인 미콜라이 필릭스라는 사실이 금세 퍼졌다. 소아성애 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미콜리아는 한 달 뒤인 지난달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인 필릭스 의원은 지난주 아들의 사망 소식을 공개했다. 미콜라이의 16세 생일 전날인 지난 7일엔 슈체친에서 장례식이 엄수됐다. 필릭스 의원은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그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언론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미콜라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며 미콜라이의 죽음에 부분적으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또한 이를 처음 보도한 국영 언론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야당 정치인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미콜라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크지스토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가해자는 2021년에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4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女보디빌딩 외설적” 정화수 뿌린 인도 정치인들(영상)

    “女보디빌딩 외설적” 정화수 뿌린 인도 정치인들(영상)

    힌두교신 조각상 앞 女보디빌더들 논란野주도 의회 “힌두교도·하누만왕에 무례”與 측 “여성을 더러운 눈으로 봐” 비꼬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에서 여성 보디빌딩 대회가 열렸다가 지역 정치권에서 ‘외설’ 논란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5일 이틀간 마디아프라데시주 라틀람에서 열린 보디빌딩 대회에는 여성 참가자들도 무대에 올랐다. 종목 특성상 신체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보디빌딩 대회가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이 대회 무대 위에 힌두교에서 인기 있는 신 중 하나인 원숭이왕 하누만 조각상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한 것이라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행사 조직위원회 명단에는 인도국민당 소속인 라틀람 시장 프라흐라드 파텔이 포함됐으며, 같은 당 의원인 차이타냐 카시압이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서는 이 대회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야당 소속 의원들은 대회가 열린 장소를 ‘정화’하는 뜻으로 갠지스 정화수인 ‘강가 잘’을 뿌리고 하누만왕에게 바치는 찬가 ‘찰리만’을 낭독했다. 전 시장인 파라스 사클레차는 이 대회가 “외설을 전시했다”고 주장했다. 야당 소속 국회의장의 대변인인 피유시 바벨은 이 행사가 “힌두교도와 하누만왕에게 무례했다”며 시브라즈 싱 추한 주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역 청소년의회 회장인 마얀 자트는 하누만왕이 관련된 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이에 반박했다. 지역 여당 대변인 히테시 바즈파이는 영상 성명을 내고 “야당 의원들은 여성들이 레슬링, 체조, 수영에 참가하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왜냐하면 그들 안에 있는 악마가 이것을 보면 깨어나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러운 눈으로 여성을 본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대회에선 하누만왕 조각상이 있는 같은 무대에서 남자 보디빌더들도 경기를 펼쳤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 김기현 “기승전 사퇴냐” 안철수 “추가 녹취록, 강승규 고발”

    김기현 “기승전 사퇴냐” 안철수 “추가 녹취록, 강승규 고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투표 막바지 불거진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도 정치적 의견을 없애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친목, 사회적 관계로 가입한 카톡방에 정치적 의견이 올라오지 않느냐”며 “그렇다고 거기 가입한 공무원이 책임지라는 건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가입해 있는 카톡방도 많은데 그 중에는 저를 공격하는 글도 많이 올라온다”며 “그럼 저를 비판하는 걸 ‘책임지라’, 이러면 우습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언론 보도를 보니 내부적으로 무슨 이야기 있다는 것 같은데, 사실 파악을 할 수 없다”며 “황당한 건, (경쟁 후보들이) 저에게 사퇴하라고 했다. 왜 내가 사퇴하는 이유인지 모르지만 기승전 김기현 사퇴와 연계하는 모습하니 당원들이 역정이 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이 해당 의혹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불법, 위반인지 아닌지 따질 것”이라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떠드는데 명확하게 틀린 말이다. 공직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쳐 논리 비약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6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A씨는 올해 초 당원 B씨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부탁했다. A씨는 B씨에게 “그때 인사드린 A행정관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저희 뭐,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라며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채팅)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또 “방에 이제 초청을 드려도 될까요? 아마 방 이름이 ‘김이 이김’ 이런 방인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에게 정당이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게 하는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B씨는 A씨의 제안 후 해당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얼마 만에 나왔다. B씨는 경향신문에 “(초대를 받아 들어간 채팅방에) OOO(특정 지역명) 등 프로필을 가진 정치인부터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며 “(국민의힘) 당의 지지자를 떠나서,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얘기를(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 이후 황교안·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팔이’를 할 때 수차례 경고했던 것”이라며 “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천 후보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같은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제7조에 명시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그는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추가 녹취록 있어…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키로” 안 후보는 7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가서도 “상상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어떻게 보면 (이번 전대가) 대선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상상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이것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이런 일이 정말 백주 대낮에,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윤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당원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안 후보는 공개된 것 외에 추가 녹취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면서 “다른 (대통령실) 사람도 있다. 행정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참의원 당선 후 등원 0회… 사과받으려 본회의 여는 日[특파원 생생리포트]

    참의원 당선 후 등원 0회… 사과받으려 본회의 여는 日[특파원 생생리포트]

    지난해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당선 후 단 한 번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참의원(상원) 때문에 일본 국회가 8일 일부러 본회의를 열고 공식 사과를 받는다. 소수 정당인 NHK당 소속 히가시타니 요시카즈(52·의원명 가시) 참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기를 치다 소송을 피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도피한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폭로 유튜버 ‘가시’로 활동했다. 구독자 100만명을 훌쩍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그는 지난해 NHK당의 권유를 받아 ‘가시’라는 유튜브 활동명을 앞세워 참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일본에 돌아가면 체포될 수 있다며 단 한 번도 일본에 가지 않고 두바이에서 계속 유튜브 등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제대로 된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연예인 폭로처럼 기성 정치인들도 낱낱이 폭로해 주기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지지에 힘입어 참의원에 당선됐다. 득표 수만 28만표가 넘어 비례대표 50명 가운데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가 당선된 것도 기가 막힐 일이었지만 가시 의원은 당선 이후 더 황당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후 당선증 수여식에서는 다치바나 다카시 NHK당 대표가 대신 수령하기도 했다. 가시 의원은 두바이에서 머무르며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가 챙긴 세비만 지난달 말까지 모두 1800만엔(약 1억 7000만원)에 달했다. 대중의 인기로 당선된 가시 의원이지만 세금에 예민한 일본 국민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일본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그에 대한 징계를 주장했다. 다만 일본 국회는 가시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의원직 제명’이 아닌 ‘본회의 사과’를 택했다. 일본에서 과거 의원직 제명은 정치적 탄압 수단으로 활용된 적이 있어 전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일본 정치권은 세비 삭감 등의 또 다른 징계 수단을 마련하는 것으로 가시 의원과 같은 사례를 막기로 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정당한 이유 없이 오랫동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징계 처분이 된 의원에 대해 세비 40%를 감액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가시 의원에게 내려진 징계인 ‘본회의 사과’는 앞서 참의원 징벌위원회에서 만들어진 문안을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읽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그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끝내 마음을 바꿔 귀국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를 참의원으로 당선시킨 유튜브 채널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며 현재 해지된 상태다.
  • 이란 여학생 겨냥 독가스 테러 확산 공포

    이란 여학생 겨냥 독가스 테러 확산 공포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넉 달 이상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이란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인 콤에서 시작된 여학생 대상 테러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1개 주의 52~60개 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900명이 넘는 피해 여학생들은 무기력함과 함께 움직일 수 없거나,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세를 호소했다. 복부와 다리 통증 및 현기증 등의 증상도 있었지만, 이란 관영언론은 ‘히스테릭한 반응’으로만 치부했다. 공격받은 학생들은 귤이나 염소, 청소도구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6일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당국은 여학생을 목표로 한 독극물 사건에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며, 독성 공격이 입증되면 가해자들을 사형에 처하고 사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 하메네이가 독가스 공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독가스 공격이 발생한 지 넉 달이 넘은 지난 3일에서야 처음으로 테러를 언급하며 “적들이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 여학생들이 900명이 넘어서면서 국제사회가 사건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에야 관계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탈레반과 달리 여성의 학교 교육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 교육은 금지됐다고 믿는 테러단체의 소행이거나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의심했다. 여학생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여성 인권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번지던 시기와 겹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530명이 사망하고 1만 9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기자들도 100명 가까이 감금됐다.
  •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넉달 이상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이란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인 콤에서 시작된 여학생 대상 테러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1개 주의 52~60개 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학교에서도 한 차례 테러 보고가 있었다. 900명이 넘는 피해 여학생들은 무기력함과 함께 움직일 수 없거나,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세를 호소했다. 복부와 다리 통증 및 현기증 등의 증상도 있었지만, 이란 관영언론은 ‘히스테릭한 반응’으로만 치부했다. 공격받은 학생들은 귤이나 염소, 청소도구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공격받은 여학생 가운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것을 제외하면 심각한 증상의 피해자는 없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부 장관은 공식 현장 조사에서 수상한 표본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관영통신 IRNA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오히려 “독가스 의혹에 대한 적들의 언론 테러가 더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독가스 공격이 발생한 지 넉 달이 넘은 지난 3일에서야 처음으로 테러를 언급하며 “적들이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 여학생들이 900명이 넘어서면서 국제 사회가 사건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에서야 관계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탈레반과 달리 여성의 학교 교육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 교육은 금지됐다고 믿는 테러단체의 소행이거나,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의심했다. 여학생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여성 인권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번지던 시기와 겹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530명이 사망하고, 1만 9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기자들도 100명 가까이 감금됐다.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연방기관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란 정부가 독가스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 “격리, 정말 재밌는데” 외국 여행객들 조롱, 파티 즐기며 키스도… 英 정치인들 이중성

    “격리, 정말 재밌는데” 외국 여행객들 조롱, 파티 즐기며 키스도… 英 정치인들 이중성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당시 영국 보건부 장관이 부적절한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맷 행콕 전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 당시 동료 장관, 정치인과 나눈 왓츠앱 메시지 10만여건을 토대로 폭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영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개 조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날것 그대로의 자료가 공개되면서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초강력 봉쇄 정책을 펼치던 2021년 2월 사이먼 케이스 내각부 장관은 행콕 전 장관에게 “우리가 어제 호텔에 몇 명을 가뒀는지 아냐”고 물었고, 행콕 전 장관이 149명이라고 하자 “정말 재미있다”고 답했다. 당시 고위험국으로 분류된 33개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은 호텔에서 10일간 격리해야 했다. 코로나19 당시 보리스 존슨 전 총리 등 영국 고위층들은 봉쇄 중에 법을 어기고 술판을 벌이는 ‘파티게이트’로 공분을 샀고, 총리는 결국 사임해야만 했다. 학교 폐쇄 결정에 반대하는 개빈 윌리엄스 당시 교육부 장관에 대해 내린 평가도 논란이다. 행콕 전 장관은 2020년 12월 28일 윌리엄스 장관이 학교 폐쇄에 반대하는 발언을 듣고 에마 딘 보좌관에게 “그가 학교를 열어 두려고 깡패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고 보좌관은 “몸짓만 봐도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고 답했다. 정치인 개인의 부적절한 행위도 공개됐다. 제이컵 리스 모그 당시 보수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하기 어렵던 2020년 9월 행콕 전 장관의 도움으로 집에서 키트를 배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로 경위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메시지는 이저벨 오크숏 기자가 행콕 전 장관의 책 ‘팬데믹 일기’ 집필을 도우면서 확보한 자료를 텔레그래프에 넘긴 것이다. 행콕 전 장관은 지난 2일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며 “조사단 측에 모두 넘긴 자료이므로 절대 공익 목적 유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관과 집무실에서 키스한 사진이 공개되자 거리두기 규정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고 물러났다.
  • 출산 절벽 日…“연애 기피 청년이 문제” 정치인 막말

    출산 절벽 日…“연애 기피 청년이 문제” 정치인 막말

    일본에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79만 728명을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8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 정치인이 출산율 하락 원인으로 ‘연애력 저하’를 꼽아 비난받고 있다. 28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이시다 나리세 미에현 의원은 지난달 24일 지역 의회에서 저출산 대책을 논의하던 중 ‘연애력’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지 않는 건 돈이 들어서가 아니다”라면서 “결혼 전에 연애를 기피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장려책의 일환으로 미혼 남녀의 맞선을 주선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문제는 ‘연애력’이 매우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젊은이들의 ‘로맨틱 지수’를 측정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시다 의원은 ‘연애력’이 무엇인지, ‘로맨틱 지수’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연애력과 출산율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해당 발언을 두고 현티 네티즌들은 “저출산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렸다”며 비판했다. 일본의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 카즈히사는 ‘연애력을 높여도 출생률은 내려간다’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저출산은 혼인 감소와 연계되는 것이기에 이러한 관점에서 젊은이의 결혼 지원을 하려는 생각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결혼이나 출산율은 젊은이들의 연애력과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 늙어가는 일본…신생아 수가 7년 연속 감소 인구 1억 2000만명의 일본은 급격히 늙어가고 있다.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에 태어난 아이는 209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신생아는 8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는 2034년에 일본인 신생아 수가 76만 명대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12년 빠른 지난해 이미 이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출생률과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다면 2053년에는 인구가 1억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65년에는 8800만 명으로 급감하게 된다. 저출산의 이유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사히신문 등은 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진 사회에서 젊은 층이 결혼과 임신을 꺼리게 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기시다 총리는 “신생아 수가 7년 연속 감소하는 위기 상황으로 저출산 경향을 반전시키기 위해 육아 정책을 진행해 가겠다”면서 아동수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지원 강화, 육아 가정 대상 서비스 확충, 근무 방식 개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총선 필패론에 실은 김진표의 선거구 개편론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세력내년 선거서 국민 버림 받을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게 분명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국민 지지율이 답보·정체 상태다. 어차피 지금 선거제는 고쳐야 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해 버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 중순 정개특위가 복수의 선거제도를 마련하면 전원위원회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4월 안에 선거제도 개편을 완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원위는 한국 헌정사의 거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9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하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이 선호하는 안을 내는 것은 월권이고, 논의 과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노동개혁과 연금개혁 등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개헌이) 블랙홀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 개헌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소 개헌을 할 때 한 가지만 고친다면 (국무)총리 선출 절차만 보완되면 지금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회가 두 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을 하거나,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한 명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며 주목받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 제도”라며 “개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개헌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與 과방위원 “KT대표 인선 중단하라”… 대통령실 “공정 구조 필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를 향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 “사장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모두 내부 인물로 꾸려졌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이다. 여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해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는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며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 의혹이 드러나 연임은커녕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사장을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KT의 대표 인선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냐는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단독] 檢, 이정근 통화녹음파일 수백 개 확보… 野 전방위 수사 확산되나

    [단독] 檢, 이정근 통화녹음파일 수백 개 확보… 野 전방위 수사 확산되나

    李 휴대전화 ‘판도라 상자’ 거론자동 녹음 기능 수년치 파일 저장檢 재작년 민주 전대 관련성 주목특정 후보에 금품 전달 가능성도 검찰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봉투 10개’ 등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 등을 무더기로 확보하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전 부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취업 청탁에 이어 야당을 겨냥한 전방위 정치자금·뇌물 의혹 수사로 확산할 가능성도 감지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는 수사 초기부터 ‘판도라의 상자’로 거론됐다. 사업가 박모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명목으로 10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 전 부총장은 당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의원들, 장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폭넓은 친분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분석 중인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통화녹음 파일은 수년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이 자동 녹음 기능을 사용한 탓에 복원된 파일만 수백 건이 넘어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 전 부총장 모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교체 직전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포렌식을 실시했다. “봉투 10개를 준비했으니 A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발언은 2021년 3~4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이 전 부총장과의 통화에서 나왔다고 한다. 금품 전달이 실제 이뤄졌다면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한 당시 전당대회와의 관련성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수도권 중진인 A 의원은 강 회장과도 안면이 있고 이 전 부총장과도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A 의원이 실제로 자금을 받아 당시 전당대회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게 건넸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는 이외에도 다른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9억 4000만원을, 21대 총선 출마를 앞둔 2020년 2~4월 불법 정치자금 3억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일부 중복으로 총 10억원)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한국복합물류 취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또 지인 등을 이 회사에 취업시킨 혐의로 이학영 민주당 의원, 한대희 전 군포시장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 부총장 금품수수 의혹 수사는 노웅래 의원의 정치자금·뇌물 수수 의혹으로도 이어졌다. 검찰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내 보직 인사를 단행하며 특별수사 부서 중 유일하게 반부패수사2부의 인원을 7명에서 9명으로 증원했다. 야당 정치인 다수의 취업 청탁 및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단독]이정근 통화녹음 ‘판도라 상자’ 열렸다…야당 겨냥 檢 수사 전방위 확산하나

    [단독]이정근 통화녹음 ‘판도라 상자’ 열렸다…야당 겨냥 檢 수사 전방위 확산하나

    검찰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봉투 10개’ 등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 등을 무더기로 확보하면서 검찰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전 부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취업 청탁에 이어 야당을 겨냥한 전방위 정치자금·뇌물 의혹 수사로 확산할 가능성도 감지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는 수사 초기부터 ‘판도라 상자’로 거론됐다. 사업가 박모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명목으로 10억원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 전 부총장은 당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의원들, 장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폭넓은 친분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가 분석 중인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파일은 수년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이 자동 녹음 기능을 사용한 탓에 복원된 파일만 수백 건이 넘어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 전 부총장 모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교체 직전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포렌식을 실시해왔다. “봉투 10개를 준비했으니 A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발언은 2021년 3~4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이 전 부총장과의 통화에서 나왔다고 한다. 금품 전달이 실제 이뤄졌다면 민주당 지도부를 선출한 당시 전당대회와 관련성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수도권 중진인 A의원은 강 회장과도 안면이 있고 이 전 부총장과도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A의원이 실제로 자금을 받아 당시 전당대회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게 건넸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에는 이외에 다른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십회에 걸쳐 9억 4000만원을, 21대 총선 출마를 앞둔 2020년 2~4월 불법 정치자금 3억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일부 중복으로 총 10억원)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한국복합물류 취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노 전 실장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또 지인 등을 이 회사에 취업시킨 혐의로 이학영 민주당 의원, 한대희 전 군포시장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전 부총장 금품수수 의혹 수사는 노웅래 의원의 정치자금·뇌물 수수 의혹으로도 이어졌다. 검찰은 최근 지검 내 보직 인사를 단행하며 특별수사 부서 중 유일하게 반부패수사2부의 인원을 7명에서 9명으로 증원했다. 야당 정치인 다수의 취업 청탁 및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김진표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이면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

    김진표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이면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 해산해버리라고 할 것”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한데…문제있는 제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은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위성정당이 나오는 게 분명한 현행 선거제도를 그대로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의 정치상황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국민 지지율이 답보·정체 상태다. 어차피 지금 선거제는 고쳐야 한다”며 “현행 선거제도로는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해버리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3월 중순 정개특위가 복수의 선거제도를 마련하면 전원위원회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4월 안에 선거제도 개편을 완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원위는 한국 헌정사의 거대한 전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19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도록 저녁 시간에 하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론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의장이 선호하는 안을 내는 것은 월권이고, 논의 과정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노동 개혁과 연금 개혁 등 개혁을 추진하는 데 (개헌이) 블랙홀로 작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 개헌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소 개헌을 할 때 한 가지만 고친다면 (국무)총리 선출 절차만 보완되면 지금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국회가 두 명을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을 하거나, 대통령이 두 명을 추천해서 국회가 한명을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며 주목받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 김 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는 만큼 문제가 있는 제도”라며 “개헌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올해 중에는 개헌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 與 과방위원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與 과방위원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만 통과시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사장 돌려막기’ 고집한다면 좌시 않을것…윤경림 출마 자격 없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KT를 향해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KT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모두 KT 사장과 부사장 등 내부 인물로 꾸려졌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매스총괄(사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이다. 여권 출신 정치인을 비롯해 김종훈 전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는 모두 탈락했다. 이들은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며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보 중 하나인 윤경림 사장에 대해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며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가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KT 구 대표와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튀르키예 기사 진정성 느껴져… 산발적 통계 모아 임팩트 더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59차 회의를 열고 2월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현지 취재 기사에서 현장감과 진정성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저출산과 여성 관련 기사를 포함한 기사에서 통계나 사실을 단순 전달하기보다는 성실한 추가 취재 내용을 담은 분석·기획 기사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특파원 리포트’ 현지 신문 전달뿐 허진재 ‘곽소영 기자의 튀르키예 참사 현장을 가다’는 피해자들과 조력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해준 좋은 기사였다. 기자 파견 자체를 결정한 데스크와 위험을 무릅쓴 기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재현 튀르키예 대지진 관련 기사는 실제 발로 뛰어 취재한 것이 드러나는 기사다. 현장감 있는 세세한 내용으로 진정성과 함께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자의 역할과 필요성을 보여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소 국제 분야 보도는 튀르키예 기사와 대조적이다. 7일자 16면 ‘특파원 생생 리포트’는 기사의 정보원이 대부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등으로 처리돼 현지 신문 전달 리포트 아닌가 생각했다. 튀르키예 보도처럼 생생함을 전달할 수 있는 노력을 해 줬으면 한다. 서울신문은 또 2월 한 달 동안 후속보도에 충실했다. 17일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기사를 통해 아직까지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부 대응이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27일 홍수 피해 후속보도에서는 주거공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에 대해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주제라고 해서 지나치지 않고 후속보도로 언론이 사각지대를 발굴해 내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김재희 2월 기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출산과 여성 관련 통계 보고서, 포럼 등에 대해 작성한 기사가 많았다. 심지어 해당 기사를 1면으로 올린 것도 두 번이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것은 기획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의 단발성 보도라는 점이다. 통계나 발표를 여러 차례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심층 분석한 기획기사로 서울신문만의 차별성을 부각했으면 한다. 법조 기사와 관련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익명 처리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가장 많이 지적해 왔다. 곽상도 전 의원 무죄 판결 기사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됐다. 국민의 법 감정을 잘 반영했고 법조계, 시민단체, 정치계, 일반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판결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정일권 25일자 ‘챗GPT가 써 준 칼럼’ 기사에서 사회부 차장은 ‘인공지능(AI)이 써 준 글은 뚜렷한 시각이랄 것이 없었다’, ‘황희정승식 진단이 전부였다’고 평가했다. 서울신문의 많은 기사와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면 기사 대부분이 그렇지는 않은지 챗GPT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법안의 국회 계류 기사에는 왜 계류 중인지 분석이 없다. 세미나 취재 기사에는 세미나 내용이 없고 참가 정치인의 발언만 있다. 국가기관의 자료 기사도 취재 내용을 먼저 적고 마지막에 공적 데이터를 써야 취재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무실에 앉아 자료를 갈무리한 것 같은 기사는 임팩트가 적다. 현장 취재 내용을 적어야 AI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 ●통계 단순 전달 넘어 분석 담아야 최승필 저출생과 관련해 27일자에 ‘“결혼·출산은 필수” 女 100명 중 4명뿐’이라는 제목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 기사가 있었다. 23일자 ‘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바닥 모를 인구절벽’ 사설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9개월이 지나서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첫 운영위 개최를 지적했다. 산발적으로 여러 날에 걸쳐 나오는데 모아 보면 좋은 내용으로 묶인다.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해 주면 어떨까 싶다. 17일자 ‘서울대도 못 피한 의대 블랙홀…“반수 행렬에 코로나 전보다 휑”’ 기사와 21일 ‘정책 방향 비웃는 의대 쏠림, 반도체 인재난’ 사설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좋은 기사의 글감을 잘 포착하는데 이것들을 완성된 형태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김영석 반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통계치를 기사화할 때 피상적인 제시 말고 통계가 어떤 근거에서 나왔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실질적으로 해석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부분 기사들의 공통 분모를 뽑아서 전체 사회에 이슈를 던질 수 있는 기획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이 저출생, 의대 쏠림 현상 등 사회적 이슈와 같이 가는 문제를 기획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갈 때 사회적 임팩트가 클 뿐 아니라 서울신문은 다르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챗GPT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른 신문에서는 혁명적인 변화에 준비가 돼 있었다는 듯 터뜨린 반면 서울신문은 그러지 못했다. 뒤늦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선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팔로업하고 있으면서 다른 신문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을 이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의 시대다. 기술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 허진재 한 달치 사설을 읽으면서 정리해 보니 2월에 신문이 발행된 것이 19일인데 그중 16일이 야당 비판 사설이었다. 건수로는 무려 19건이다. 여러 이슈의 중심에 야당이 있었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신문의 사명이지만 균형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반면 2월 한 달 동안 여당 관련 사설은 당권 경쟁에 관한 것 1건이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사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정일권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잘못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빗대어 ‘과연 윤 대통령은 자유롭나’라고 지적한 것은 적절한 비판이었다. 이 대표의 팬덤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팬덤에 휩쓸리지 않나,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따라가는 여당을 보면서 이 대표의 마음을 따라가는 사람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짚어 준 부분은 현 정권에 대한 적절한 견제로 보인다. 이런 사설이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강행’ ‘무분별’ 등 용어 사용 주의해야 정일권 정치면 기사를 보면 부적절한 용어를 써서 편향성 시비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어떤 언론이든 편향성을 띨 수 있지만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22일자 ‘야당 노란봉투법 강행’ 기사 제목에 ‘강행’ 용어 자체도 편향적인 것이다. 기사 내용 중에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법의 내용은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인데 ‘무분별’이라는 단어 하나를 사족으로 넣으면서 편향성을 보인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최승필 23일자 ‘25만 출생도 붕괴’라는 출산율 관련 기사를 보고 과연 이러한 출산율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개념이 잘 안 들어왔다. 다른 신문은 ‘한국 출산율 0.78, 서울 0.59 더 쇼크’, ‘텅 빈 신생아실 꽉 찬 장례식장’ 등으로 제목을 뽑았다. 이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신문은) 25만이란 숫자만 던져 주니까 임팩트나 영향을 잘 모르겠다. 이를 고려해 제목을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 바이든, 트럼프에 열세… 다른 공화당 후보군 디샌티스·헤일리엔 이겨

    바이든, 트럼프에 열세… 다른 공화당 후보군 디샌티스·헤일리엔 이겨

    2024년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조 바이든(큰 사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는 패배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의 새바람인 론 디샌티스(오른쪽 두 번째) 플로리다 주지사나 니키 헤일리(오른쪽) 전 유엔대사에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긴다고 나왔다. 에머슨대가 28일(현지시간) 전국 유권자 106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2.9% 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율로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42%)을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의 양자 대결에서는 44% 대 40%로 바이든 대통령이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75세 이상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 검사를 하자고 주장한 헤일리 전 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0% 대 37%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층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5%로 압도적인 1위였고, 디샌티스 주지사(25%),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8%), 헤일리 전 대사(5%),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1%) 순이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격차는 지난달 조사 결과에서의 26% 포인트에서 30%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설문조사를 포함해 올 들어 각종 기관이 실시한 공화당 후보 지지도 설문 8차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민주당 지지층의 후보 선호도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려 71%로 지난달 같은 조사(58%) 때보다 13% 포인트나 올랐다. 그의 직무 지지도는 44%로 지난달 조사와 동일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난달 48%에서 50%로 소폭 상승했다. 에머슨대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민주당 유권자 중 35세 미만에서 가장 높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은 최고 학력이 고교 이하인 유권자”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야별 관심사로는 경제가 41%로 가장 높았다. 의료, 이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이 각각 10%였고, 범죄(9%), 교육(6%)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질 바이든 여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선언의 시기와 장소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94세 양금덕 할머니 “굶어 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

    94세 양금덕 할머니 “굶어 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

    제104주년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동화면세점부터 서울시의회까지 세종대로 양방향 차선이 통제돼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서울시청 앞에서 ‘제104주년 3·1 범국민대회’를 열고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을 규탄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4) 할머니는 단상에 올라 “(일본이) 분명히 사죄하면 모르지만, 굶어 죽어도 (사죄 없이) 그런 돈은 천 냥, 만 냥을 줘도 필요 없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는 게 죽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치인을 비롯해 500여명의 시민은 “할머니,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표시했다.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친 양 할머니는 청년·시민단체들로부터 수상한 평화·인권훈장을 목에 걸고 시민들과 함께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집회가 한꺼번에 열리다 보니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된 곳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를 규탄하는 일도 있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는 각각 동화면세점 앞과 보신각 일대에서 3·1절 집회를 열었다.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3·1절 천만국민대회’에는 경찰 추산 4만명이 모였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서울 도심 속도는 오후 5시 기준 시속 10.7㎞였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든 박모(73)씨는 “보이지 않는 이념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나왔다”면서 “자유와 통일을 위해 일본도 우방으로서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보수집회 현장을 지나가던 김하얀(35)씨는 “3·1절의 정신은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한 투쟁”이라면서 “정치권에서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고 싸움을 위한 날로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 金 “인위적 공천 배제 없다”… 安 “험지 제주 출마도 좋다”

    金 “인위적 공천 배제 없다”… 安 “험지 제주 출마도 좋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당대표 후보가 내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두고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인의 후보 모두 ‘상향식 공천’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으나 ‘공천 배제’(컷오프) 방식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1일 경북 안동에서 지지를 호소한 김 후보는 억울한 낙천 없는 공정 공천과 상향식 공천이 핵심 공약이다. 인위적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거나 ‘살생부 리스트’를 만드는 것보다 당헌·당규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가 ‘억울한 낙천’이라고 표현한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한 것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도 효과적이다. 앞서 김 후보는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도 듣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SBS에서 “대통령의 의견만 듣겠다는 게 아니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가장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안 후보는 당대표 도전 초기부터 줄곧 경쟁자들에게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을 제안했으나 화답을 받지 못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 출마도 좋다”고 공언했다. 20년 동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없는 험지 제주 출마까지 거론하며 자신을 ‘전국구 지도자’, 김 후보를 ‘지역 정치인’에 가두는 효과도 노렸다. 안 후보는 정청래·김남국·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공개 거론하며 ‘이재명 호위무사 척결 자객 공천’도 약속했다. 당원 공모를 통해 민주당 퇴출 상위 20위 리스트를 선정해 해당 지역에 조기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대권 준비 사천’ 공격에는 비례대표 명단을 당원투표로 꾸린다는 개혁안을 내놨다.천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의 중간평가를 통해 상위 10%는 재공천, 하위 10%는 컷오프, 상·하위 10~20%는 경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26일 천 후보가 발표한 ‘핵심 지도부와 윤핵관 공천 배제’ 구상은 당 안팎의 논쟁거리다. 주요 인사들은 동일 지역구 공천을 배제하고, 수도권이나 험지 경선 기회만 주겠다는 것이다. 황 후보는 당을 위해 헌신한 인사들에 대한 ‘공헌 공천’과 ‘정통보수 재건 공천’이 핵심이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 제기를 이어 가며 “큰 흠을 가지고 출발하면 우리 당은 금방 무너지고 또 비상대책위원회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 후보는 ‘김·안 후보가 결선에 가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보면 그래도 보수우파·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 아닌가”라고 했다.
  • 야설 논란·성상납 의혹… ‘청년다움’ 없는 與 청년최고위원선거[여의도 블로그]

    야설 논란·성상납 의혹… ‘청년다움’ 없는 與 청년최고위원선거[여의도 블로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가 후보 간 비방이 격화되면서 “청년다움을 찾아볼 수 없는 청년 몫 선거”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주류 정치권 입성이 어려운 청년정치인이 지도부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기성정치와 차별화되는 신선한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한다는 원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최고위원 선거를 뒤덮은 이른바 ‘야설 논란’은 장예찬 후보가 과거 연재한 ‘강남화타’라는 제목의 웹소설에서 김혜수·아이유 등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불거졌다. 해당 논란은 1일 소설 속 외설적 장면에서 여성 연예인의 실명을 연상시키는 등장인물의 이름 및 설정이 변경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확산할 모양새다. 장 후보가 줄곧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이기인 후보는 “아무 문제가 없다더니 은근슬쩍 논란이 된 이름들을 몽땅 수정했다. 사과도 반성도 없이 물타기 희석 중”이라며 당 윤리위원회 제소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변태적 습성이 담겨 있는 글”이라고 비판하자 장 후보가 이준석 전 대표 ‘성 상납 의혹’을 꺼내 반박하는 등 표현 수위와 내용이 지나치다는 말이 나온다. 한 당내 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 정치 활성화 비전 등의 논의는커녕 입에 담기도 민망한 ‘외설 논란’이 가장 큰 이슈다. 이럴 거면 청년 몫 선거를 별도로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도 청년을 대변하는 목소리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실질적 정책이나 대안보다 ‘야설’이 앞장서는 게 청년정치의 현주소 같아 씁쓸하다”며 “‘야설 논란’은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힘 당원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이제라도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모습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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