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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특사’ 김태우·강만수·박찬구·이중근 사면…경제살리기 초점

    ‘광복절 특사’ 김태우·강만수·박찬구·이중근 사면…경제살리기 초점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세 번째로 단행한 특별사면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면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경제인도 대거 사면·복권해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경제인(12명)과 기업 임직원(19명), 정치인 및 전직 고위공직자(7명), 일반 형사범 등 총 2176명에 대한 특사를 단행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면은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뒀다”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국가적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사면 대상에 오른 김 전 구청장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가 확정된 지 3개월 만에 복권됐다. 이와 함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임성훈 전 나주시장 등도 특사 대상사로 선정됐다. 박 명예회장 등 경제인은 고령과 피해 복구 등 참작할 사유가 있는 경우가 주된 대상이었다.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경제 활력 회복 동참으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년이 확정된 소강원 전 기무사령부 참모장도 복권됐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가벼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람과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처벌받은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대거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사면은 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15일 0시부로 발효됐다.
  • 전북지사 “국민께 깊은 사과…전북도 자체 감사할 것”

    전북지사 “국민께 깊은 사과…전북도 자체 감사할 것”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 전북도, 각 부처에 모두 공식문서로 남아 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은)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 환경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 시설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지난 7월 완공된 새만금 남북2축 도로를 예로 들며 “남북2축 도로는 잼버리 유치가 확정됐던 2017년보다 훨씬 이전인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됐고,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사업”이라며 “2020년에 완료되어야 할 사업이 올해 비로소 완공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여야 간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과 관련해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북도민을 집단으로 명예훼손 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전북에서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세금 유용과 낭비는 한 푼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당장 자체 감사부터 시작해 철저히 밝히겠다”고 했다. 또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길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임하겠다”고 역설했다.김 지사는 책임 공방과 별개로 잼버리가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돼 많은 분이 기대하고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여야는 책임 공방을 펼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 때문에 망칠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놨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정부가 친 사고, 국민 혈세’ 운운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청소년이 보는 앞에서 남 탓만 하는 모습이 잼버리 사태보다 더 부끄럽다”며 “최소한 이 정부 들어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잼버리)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무한책임을 갖고 잼버리 부실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백서를 기록하고 교훈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우·강만수·이중근·박찬구… ‘광복절 특사’ 명단 보니

    김태우·강만수·이중근·박찬구… ‘광복절 특사’ 명단 보니

    윤석열 정부가 14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2176명을 확정했다.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특별사면으로, 광복절 특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정치인으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관료로서는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복권됐다. 또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기업인들도 대거 사면·복권됐다.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이들을 15일 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정부는 김 전 구청장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했다. 그는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가 가능해졌다. 지인의 회사가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되도록 외압을 넣은 혐의 등으로 2018년 5월 징역 5년 2개월을 확정받은 강만수 전 장관도 복권됐다. 강 전 장관은 2021년 8월 광복절을 맞아 임시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 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처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둔다. 2000쪽이 넘는 원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뜻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전후 주요 사건을 뽑아 3시간으로 압축했다. 과학자는 물론, 군인, 정치가를 비롯한 수십명이 등장하고 대사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사건 순서 역시 꼬아놨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두는 게 좋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원작의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어 그린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오펜하이머는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을 개발한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맨해튼 프로젝트 앞과 뒤로 나눠 오펜하이머의 여러 모습을 빼곡하게 담았다. 프로젝트 성공 전까지는 과거 그의 기이한 행적 등을 위주로 그린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군복 입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세일즈맨’, 정치인이자 바람둥이, 예술을 좋아하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원자폭탄 개발에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예컨대 원자폭탄 투하 이후 트투먼 대통령을 만난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애송이”라고 비하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었을 적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로는 ‘아이언맨’으로도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밖에 오펜하이머의 두 여자 키티와 진을 비롯해 언뜻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다. 컬러와 흑백이 혼합됐는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장면들이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영감이 떠오르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든다.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블록버스터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뉴멕시코에 직접 마을에 준하는 세트장을 건설하고, 실제로 폭약을 터뜨려 표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과 같은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CG를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가히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에콰도르 대통령후보 피살이어 총선후보도 총격테러 당해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대통령후보 피살이어 총선후보도 총격테러 당해 [여기는 남미]

    대선과 총선을 앞둔 에콰도르에서 후보를 노린 테러가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후보가 총에 맞고 피살된 데 이어 또 후보를 노린 총격사건이 발생한 때문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통령후보가 살해된 지 24시간 만에 에콰도르 로스리오스 지방에서 발생했다. 총선에 출마한 에스테파니 푸엔테 후보(여)가 선거운동을 마친 후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자동차에는 푸엔테 후보와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부친, 보좌관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평소 운전을 즐기는 푸엔테 후보는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은 푸엔테 후보가 타고 있는 자동차를 추월하더니 운전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오토바이 뒤에 앉아 있던 괴한이 총을 빼들고는 운전석을 향해 마구 방아쇠를 당겼다. 푸엔테 후보는 한쪽 팔에 총탄이 스치면서 부상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푸엔테 후보 측은 “당시 방탄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자동차도 방탄처리가 되지 않아 총격에 무방비 상태였다”면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선 체육관 선거유세를 마치고 나온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머리에 3발의 총을 맞은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대선과 총선 후보를 노린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현지에선 범죄조직 ‘늑대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직원 8000명을 거느린 ‘늑대들’은 에콰도르에서 두 번째로 큰 범죄조직이다. 범죄조직 ‘늑대들’은 대통령후보 살해사건이 발생한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영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늑대들’은 “우리로부터 뒷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쓰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들은 이런 최후를 맞을 것”이라면서 “(돈만 받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다른 후보가 또 다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과 범죄세계와 은밀히 손을 잡고 있으며 범죄수익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충격적 내용이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영상이 SNS에 돌면서 영상 성명은 진위 의혹에 휘말렸다. 또 다른 영상이 등장하는 괴한들은 “영상은 가짜다. 우리가 진짜 ‘늑대들’로 정치테러가 우리의 소행이라는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에콰도르 경찰은 대통령후보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콜롬비아 국적의 남자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치안전문가들은 “영상의 경고처럼 2차 테러가 발생한 점을 보면 검거된 용의자는 청부살인업자이고 배후엔 (2차 테러를 예고한 바 있는) 범죄조직 ‘늑대들’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교황 “이주민 보트 비극, 고통이자 수치”…우크라 생후 22일 아기가…

    교황 “이주민 보트 비극, 고통이자 수치”…우크라 생후 22일 아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수많은 이주민이 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 ‘고통’과 ‘수치’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비판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이주민 사망 사고가 낳은 상처를 정치인들이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달 초 난파선에서 목숨을 잃은 41명을 위해 기도해 왔다”고 언급하면서 정치인들이 “드러난 상처”들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던 소형 보트 침몰 사고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튀니지 동부 항구도시 스팍스에서 출발한 소형 보트가 침몰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41명의 이주민이 사망했다. 유럽행 이주민들의 주요 출발지인 튀니지와 이탈리아 남부 사이 지중해에서는 이주민 선박 난파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사실 전날에도 영불해협을 건너던 이주민 보트가 전복돼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교황은 “올해 초부터 거의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유럽으로 가려고 하다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고통과 수치심을 갖고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중해에서 빈발하는 침몰 사고를 막지 못하는 관련국들 모두를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와 미국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주문했다. 하와이에서는 마우이섬 등을 덮친 산불이 닷새 넘도록 이어지면서 전날 기준으로 사망자가 최소 93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황이 언급했던 우크라이나의 참극은 계속되고 있다. 남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 군의 공습에 생후 22일 된 딸아이와 12세 오빠, 그리고 부모 등 7명이 몰살했다. 폭탄들이 시로카 발카 마을에 있는 가족의 집에 떨어져 다른 마을 주민과 이웃 스타니슬라브에 사는 두 남성도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는 이고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클리멘코 장관은 13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삼종기도 도중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지도자들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해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 대만 차기 총통 후보 美본토서 부통령과 회동 가능성… 中 강한 반발

    대만 차기 총통 후보 美본토서 부통령과 회동 가능성… 中 강한 반발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는 파라과이 방문길에 나섰다. 대만 정치인이 미 본토에 발을 들이는 것을 원치 않는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라이 부총통은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대만의 중남미 유일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7일 일정으로 출국, 이날 오후 중간 경유지인 뉴욕에 도착했다. 라이 부총통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를 통해 “뉴욕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경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대만 총통 등 고위 인사들은 중남미 방문 때 ‘항공기 중간급유’ 명목으로 미국을 두 번씩 찾는다. 그간 미국은 수도와 멀리 떨어진 곳을 대만 정치인들의 경유지로 지정했고, 미 고위 정치인과의 만남도 제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는 판도가 달라졌다.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은 중남미를 방문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라이 부총통은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데, 미 국가 서열 2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3위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유권자들에게 미국이 라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다. 베이징은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부총통이 뉴욕에 도착한 직후 “현재 대만해협 긴장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대만을 통해 중국을 통제하려는 데 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안전성을 수호하고자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연일 대만 주변에 군용기와 군함을 투입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12일 전날부터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9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 9대 가운데 Z9 대잠헬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동남부 공역을 침범했다.
  •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美 경유’ 남미 방문…中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美 경유’ 남미 방문…中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는 파라과이 방문에 나섰다. 대만 정치인이 미 본토에 발을 들이는 것을 원치 않는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라이 부총통은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12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대만의 중남미 유일 수교국인 파라과이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7일 일정으로 출국, 이날 오후 중간 경유지인 뉴욕에 도착했다. 라이 부총통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를 통해 “뉴욕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경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는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통상 대만 총통 등 고위 인사들은 중남미 방문 때 ‘항공기 중간급유’ 명목으로 미국을 두 번씩 찾는다. 그간 미국은 수도와 멀리 떨어진 곳을 대만 정치인들의 등을 경유지로 지정했고, 미 고위 정치인과의 만남도 제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는 판도가 달라졌다.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남미를 방문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했다. 라이 부총통은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데, 미 국가서열 2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유권자들에 미국이 라이 후보를 지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베이징은 미국과 대만의 밀착 행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라이 부총통이 뉴욕에 도착한 직후 “현재 대만해협 긴장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대만을 통해 중국을 통제하려는 데 있다”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안전성을 수호하고자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연일 대만 주변에 군용기와 군함을 투입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12일 전날부터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9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 9대 가운데 Z9 대잠헬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동남부 공역을 침범했다.
  • 與 “채 상병 사건 철저 진상규명…野 공수처 수사의뢰 주장은 정치적”

    與 “채 상병 사건 철저 진상규명…野 공수처 수사의뢰 주장은 정치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유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에 “진상규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한 국방부의 ‘경찰 이첩 보류 및 재검토 지시’ 경위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비공개로 이뤄진 보고에는 유상범 수석대변인과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 등이 배석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신 차관의 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내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이첩 보류 지시를 내렸고, 대통령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대통령실 개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 수사 의뢰 방침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수처 수사 의뢰는 불법을 저질러야 의뢰하는 것”이라면서 “정쟁으로 몰고 가기 위한 정치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당일 국방부가 경찰로부터 사건보고서를 회수한 데 대해서는 “경찰청에 가더라도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소속기관의 접수문건이 아니다”며 “국방부 내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외압이란 표현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왜곡”이라며 “외압은 보고 라인에 없는 사람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연대장의 보고에 사단장이 잘못됐으니 다시 설명해보라는 것이 외압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또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선 “당당히 가서 조사에 응하지 않고 갑자기 정치쇼를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정말 억울하고 진실이 있다면 조사에 임해 군인답게 하는 것이지, 삼류 정치인이 하듯 정치적 쇼부터 시작하는 것은 군인 선배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용퇴론’ 쏘아 올린 이원욱, 민주당 변화 기폭제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혁신할 수 없는 분들로 꾸려진 사람들이 내놓은 안은 관심 대상이 아닙니다.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중략) 바로 당의 최고의 기득권자, 수혜자 이재명 대표입니다. 용퇴를 결단하시겠습니까?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님의 응답을 기다립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 선출 시 대의원들의 투표를 배제하는 혁신안을 발표하고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하자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원욱(60)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최고 기득권자’로 규정하고 용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라디오를 통해 “이 대표가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제왕적 당 대표”라고 비판했고, 9일에도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연일 이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혁신 대상은 기득권 가장 많은 이재명”민주당 지지율 답보 상태 등 리더십 논란 이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이 혁신위와 이 대표를 잇달아 비판하는 이유는 우선 혁신위의 대의원제 폐지 요구 등이 이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그간 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행사하는 1표가 권리당원 60표에 해당해 표 등가성이 ‘당원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혁신위는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 축소를 넘어 대의원의 투표권 박탈까지 요구했다. 이에 따라 새로 권리당원으로 유입된 지지자들이 많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져 ‘팬덤 정치’가 강화되고 지역 대표성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또 전당대회와 연관되는 대의원제 개편이 현재 시점에 필요한 혁신인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혁신위가 공개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로 무당층 유권자들은 비리 의혹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혁신위는 당의 도덕성 문제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명계의 지적은 단순히 당권 다툼만으로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36%,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5%에 불과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층도 두텁게 존재하고, 이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리더십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어서다. 김남국 탈당 비판 등 거침없는 발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동참 소신도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경기 화성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김종민 의원 등과 ‘반성과 혁신’ 모임을 만들고, 이를 확대 개편한 ‘민주당의 길’을 추진하는 등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당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게 ‘민주당의 길’은 이 대표에 대항하는 비명계 모임으로 낙인찍혔고, 이 의원은 끊임없이 이 대표와 각을 세워 ‘개딸’들의 ‘공적’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유승민은 이원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비슷한 이미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옆에 이원욱이 앉아있을 때 통합의 모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고 불출마를 선언해 같은 비명계의 박광온 현 원내대표와의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 당시 비명계 내부에서도 온화하고 소통을 강조해온 박 원내대표가 ‘통합’에 더 적합하다는 여론이 있었고 이 의원도 이를 받아들여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당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끊임없이 쓴소리를 해왔다.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탈당하자, 그는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 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지도부는 김 의원의 반성 없는 자진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나오면 ‘내부 총질’ 같은 용어를 쓰며 매도하는 정치문화는 아쉽다”고 강성 팬덤 정치를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김은경 혁신위의 1회 혁신안인데 당 차원에서 추가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민주당 의원들이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비춰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을 잘 아는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의원의 거침없는 발언은 자신이 사랑하는 민주당이 망가지고 있는데 다른 다선 의원들이 침묵하니까 소신을 표명한 것”이라며 “이 의원의 소신은 오직 공정과 상식”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비명계발 사퇴압박 거세질 듯 이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당내에 다시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검찰이 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이날 또는 다음 달 초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 대표 리더십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검찰이 국회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실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계파 갈등이 확산할 전망이다. 총선을 8개월 앞두고 당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고 이 대표가 야심 차게 띄운 혁신위원회가 위원장 설화로 논란만 빚고 활동을 조기 종료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제기한 이 대표 사퇴 압박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부켈레 신드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켈레 신드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 파죽지세의 인기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스스로 일컫는 말이다. 이 형용모순의 단어 조합은 지금 중남미 전역에서 날개를 달고 있다.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 주변국 정치인들이 대놓고 ‘부켈레 따라 하기’를 선언하는 중이다. 수도 산살바도르 시장 출신인 부켈레는 2019년 38세의 청년 대통령이 됐다. 정치 기반이 없던 그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2018년 인구 10만명당 50건이던 살인율이 지난해는 8건으로 급감했다. 부켈레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 소탕에 나섰다. 체포나 수색영장 없이 구금과 임의 수색 등을 감행해 1년 새 갱단 조직원 7만여명을 체포했다. 통행의 자유 등이 억압돼도 시민들은 부켈레의 강경 정책에 환호한다. 가죽 재킷에 청바지, 눌러쓴 모자, 헐렁한 티셔츠. 파격 이미지까지 가세하면서 부켈레 지지율은 최근 93%까지 올랐다. “부켈레 같은 대통령”이라며 부러워하는 여론이 인접국들에서도 높다. 이런 현상에 ‘부켈리스모’(Bukelismo·부켈레주의)라는 신조어까지 붙었다. 부켈레 신드롬을 흥미진진한 정치 현상으로만 관전하면 될는지. 께름칙하게 오버랩되는 인물이 멀리 갈 것 없이 그 아래쪽 이웃 나라에도 있었다. 페루의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도 한때 “후지모리 같은 대통령”이란 국민 찬사를 한 몸에 받은 벼락 스타였다. 기록적 하이퍼인플레이션, 게릴라 폭동 와중에 대통령에 올라 재임 중 쿠데타를 했어도 지지율 81%를 누렸다. 국가 위기에 여론의 정권 지지가 되레 꼭짓점을 찍는 사례는 많았다. 9·11 테러 직후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90%로 치솟았다. 갤럽이 “처음 보는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떠들 만했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연임이 금지된 선거 규정까지 때마침 바뀌어 부켈레는 연이은 대권 출마도 이미 선언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는 “어떤 독재자는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짚었다. 민주주의와 독재는 돌아보면 언제나 종이 한 장의 거리에서 갈라졌다. ‘부켈레 실험’의 결과는 시간만이 증명할 일이다.
  • ‘조기 대선’ 野후보 피살… 혼돈의 에콰도르

    ‘조기 대선’ 野후보 피살… 혼돈의 에콰도르

    남미 에콰도르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예고한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북·남미에서 정치인 살해나 협박이 부쩍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양극화로 촉발된 미국의 정치 폭력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 후보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가 이날 오후 수도 키토의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용의자 한 명은 총격전 끝에 숨졌고 지금까지 6명이 체포됐다고 에콰도르 법무부 장관이 밝혔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범죄는 명백히 선거를 방해하려는 시도”라면서도 “오는 20일 조기 대선은 그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은 지난 5월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에콰도르의 대형 계약 비리에 연루돼 탄핵 위기에 처한 라소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포기하고 국회 해산권을 발동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라소 대통령 가족의 마약 밀매 가담 정황과 처남의 공공사업 계약 개입 의혹도 나왔다. 마약 카르텔이 득세하는 에콰도르에서 언론인 출신 비야비센시오는 지지율이 최근 2위까지 ‘깜짝 상승’하던 찰나였다. 그는 페트로에콰도르의 전 노조원이었으며 이후 수백만 달러 입찰 비리를 직접 고발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비야비센시오는 살해되기 며칠 전 국영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수감 중인 초네로스 갱단의 리더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말라는 살해 협박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은 이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대치하던 중 사살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암살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엔 “대통령 한두 명을 암살할 때다. 처음엔 바이든, 다음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라고 썼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타주 방문 소식을 듣고는 “오래된 길리 슈트(저격용 위장복)를 준비하고 M24 저격총의 먼지를 청소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에게 실제 암살 의도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협박범이 총 20여개를 갖고 있었고 ‘마가 트럼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자택에 괴한이 침입, 남편 폴 펠로시를 망치로 습격했다. 용의자는 부정선거 등 극우 음모론을 SNS에 올리던 남성이었다. 지난 1월에는 30대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편으로 맹독성 물질 리신을 보냈다. 이날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이후 최소 213건의 정치적 폭력 사건이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폭력 추세가 격화될 가능성이 커 미국 민주주의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 실형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 실형

    소셜미디어(SNS)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정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글이 거짓이고 진실이라 믿을 만한 근거도 없다며 검찰 구형인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인 정 의원이 구체적 근거 없이 거칠고 단정적인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공적 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피고인의 글 내용은 공적관심사나 정부 정책 결정과 관련한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과 함께 국회의원 구속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죽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서 반박한 것뿐이었다”며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라고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2017년 9월 SNS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 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 머리하고 화장하고, 전직 총리 ‘미용비’ 8천만원 나랏돈으로 척척…독일 부글

    머리하고 화장하고, 전직 총리 ‘미용비’ 8천만원 나랏돈으로 척척…독일 부글

    메르켈 전 총리 ‘미용비’ 8000만원 정부 지원퇴임 총리 미용비 정부 지원에 세금 낭비 지적독일 총리실 “비용 지원, 지속적 공무수행 관련”숄츠는 메르켈보다 미용·사진사 비용 80% 더 써납세자협회 “미용비 최소 수준으로 줄여야” 일침 독일에서 퇴임 총리 ‘미용비’까지 나랏돈으로 지원해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8일(현지시간) 독일 타게스슈피겔은 정부가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미용비로 1년 8개월간 5만 5000유로(약 8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보자유법에 따라 요청해 입수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2021년 12월 퇴임한 메르켈 전 총리가 미용비를 여전히 연방정부에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독일 총리실이 메르켈 전 총리 미용비로 지출한 비용은 지난해 3만 7780유로(약 5470만원), 올해 1만 7200유로(약 2490만원) 등 도합 5만 4980유로(약 7961만원)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메르켈 전 총리가 공적·사적 행사에 참석할 때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데 들어갔다. 타게스슈피겔은 전직 총리 미모 유지비로 매달 약 3000유로(약 430만원)가 쓰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오래 같이 일한 메이크업 담당이 있었지만 지금은 베를린에서 개인 샵을 운영하는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에 화장과 머리 손질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아티스트가 메르켈 전 총리 스케줄에 동행하는 경우 숙박비 등 여비까지 나랏돈으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독일 총리실은 메르켈 전 총리 미용비 지원과 관련해 “공개든 비공개든 상관없이 지속해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메르켈 전 총리 측이 비공개 일정에 대해선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어, 그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자주 미용비를 지출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올라프 숄츠 현 총리도 메르켈 전 총리만큼이나 미용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독일 총리실은 올해 숄츠 총리 미용비로 2만 1808유로(약 3158만원)를 지출했다.작년에는 3만 9910유로(약 5780만원)를 썼다. 올해 초 독일 의회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총리실이 숄츠 총리 집권 첫해인 지난해 사진사·미용사·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에 지불한 금액은 약 15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로 증가했다. 역시 총리 출장시 제공된 숙박 및 항공비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는 메르켈 전 총리 정권 마지막 해인 2021년보다 거의 80% 증가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최고위직 관리들이 미용이나 사진 촬영 관련 비용 지출을 늘리는 데 대해 비판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에는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가 홍보 등의 목적으로 프리랜서 사진작가에게 작년 한 해에만 18만유로(약 2억 6000만원)를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지 납세자협회는 이 같은 고위 정치인의 미용비 증가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납세자협회의 라이너 홀츠나겔 회장은 “정치인의 미용비까지 대줘야 한다는 점을 납세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비용은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게스슈피겔은 “메르켈만큼 연방정부를 아끼는 전직 총리는 없었다”며 퇴임 후 그의 행보도 비판했다. 매체는 정치인으로 남지 않겠다던 메르켈 전 총리가 자기 정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독일 연방형사경찰국 소속 승용차를 포함, 9개 사무실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무실 직원 인건비만 해도 연간 수십만 유로가 드는데 출장비도 별도로 챙기고 있다고 그를 저격했다. 실제 메르켈 전 총리는 퇴임 직후 베를린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관리자와 비서, 사무원과 운전기사 등 9명을 배치해달라고 연방하원에 요청한 바 있다.
  •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1심 징역6개월...법원“악의적이고 경솔한 공격”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1심 징역6개월...법원“악의적이고 경솔한 공격”

    법원 “페이스북 글 거짓, 진실이라 믿을 근거도 없었어”정진석 “다분히 감정 섞인 판단” 소셜미디어(SNS)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정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그의 글은 거짓이고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도 없다며 검찰 구형인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인 정 의원은 구체적 근거 없이 거칠고 단정적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공적인물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피고인의 글 내용은 공적관심사나 정부정책 결정과 관련한 사항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국회의원 구속 여부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현시점에서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정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죽게 됐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한 반박일 뿐이었다”며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이라고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2017년 9월 SNS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태광실업 창업주)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 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은 유족이 정 의원을 고소한 지 5년 만인 지난해 9월 약식기소했다.
  • 바이든 암살 예고한 남성 FBI 총에 숨져… 2021 미국 의사당 습격 이후 급증한 정치인 살해 협박

    바이든 암살 예고한 남성 FBI 총에 숨져… 2021 미국 의사당 습격 이후 급증한 정치인 살해 협박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예고한 남성이 연방수사국(FBI)의 총에 숨지는 등 북·남미에서 정치인 살해나 협박이 부쩍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양극화로 촉발된 미국의 정치 폭력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9일 AP, CNN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야당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이날 오후 수도 키토의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 세 명에게 저지당했다. 괴한이 쏜 40~50발의 총격 중 약 3발이 후보의 머리에 맞았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마약 카르텔이 득세한 에콰도르에서 언론인 출신 정치인 비야비센시오는 마약과 부패 처단을 내걸고 지지율이 최근 2위까지 ‘깜짝 상승’하던 찰나였다.바이든 대통령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은 이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대치 중 사살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암살 관련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엔 “대통령 한두 명을 암살할 때다. 처음엔 바이든, 다음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라고 썼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유타주 방문 소식을 듣고는 “오래된 길리 수트(저격용 위장복)를 준비하고 M24 저격총의 먼지를 청소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가 실제 암살 의도가 있었는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AP는 협박범이 총 20여개를 갖고 있었고 스스로 ‘마가 트럼퍼’(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라고 칭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괴한이 침입, 남편 폴 펠로시를 망치로 습격했다. 용의자는 부정선거 등 극우 음모론을 SNS에 올리던 남성이었다. 지난 1월에는 30대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편으로 맹독성 물질 리신을 보냈다. 미 정치권의 좌우 이념 대결이 격화하면서 일상의 정치적 폭력과 정치인에 대한 위협이 눈에 띄게 심각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폭력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이후 최소 213건의 정치적 폭력 사건이 발생해 39명이 사망했다. 정치 폭력은 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후반 이후 10년간 급증해 1970년 450건 이상 발생했지만 1980년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그러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쯤인 2016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났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소속 레이첼 클라인펠드는 “1970년대 정치 폭력은 좌파 급진주의자들에 의한 것으로 정부 건물 등 재산 파괴와 폭탄 테러 위주였고, 목적은 정책을 바꾸는 것이었다”면서 “반면 최근 정치 폭력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이 인명 살상, 살인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6 사태 이후 치명적 폭발 공격 14건 중 13건의 용의자가 우파 지지자였다. 지난 5월 유권자 4500여명 대상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0%는 정당을 불문하고 “더 나은 사회에 대한 내 생각을 달성하기 위해 자행될 경우” 폭력을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폭력 추세가 격화될 가능성이 커 미국 민주주의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中, 日자민당 2인자에 “허튼소리 말고 침략역사 반성이나 해” [대만은 지금]

    中, 日자민당 2인자에 “허튼소리 말고 침략역사 반성이나 해” [대만은 지금]

    중국이 전 일본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대만을 방문해 대만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조의 발언을 두고 허튼 소리를 지껄였다며 매우 강경한 어조로 강력히 규탄했다.  9일 오후 중국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외교부 대변인, 대만에서 일본 정치인 아소 다로의 망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일본의 개인 정치인이 중국의 단호한 반대에도 '중국 대만 지역'에 들어가 허튼 소리를 늘어놔 대만해협의 긴장 상황을 부풀리고 대립과 대항을 유발하여 중국 내정에 총체적으로 간섭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엄중히 짓밟았다"며 "중국은 일본에 대해 엄정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반세기 동안 대만을 식민 통치하면서 대만인민의 압제자에 대한 항쟁에 무수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중국에 엄중한 역사적 책임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반성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또 “일본 정치인이 대만에 기어들어가 전쟁을 입에 담으며 대만 해협의 혼란이 두렵다는 입장을 취한 것은 대만 민중을 불구덩이로 밀어넣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더 이상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 체결 당시의 청나라 정부가 아니다. 일본 정치인 개인이 대만 문제에 대해 마음대로 발언할 자격과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 문제에 대한 약속을 준수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며 그 어떤 방식으로도 대만독립 분열 세력을 지지하지 말 것을 엄숙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부총재는 지난 8일 오전 대만 비전재단이 주최한 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와 "대만해협 전쟁을 피하는 피하는 것은 '억지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군사적 억지력과 전쟁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갖추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대만 해협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음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이라며 대만 해협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대만은 자신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내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선출될 새 지도자가 공통된 보편적 가치를 계속 고수하며 외부 도전과 위협에 맞서 일본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아소 부총재는 차이잉원 총통과 총통부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일본 만화 '원피스'를 언급했다.  그는 "밀짚모자를 쓴 주인공 루피가 연재 20년 동안 친구를 배신한 적도, 위기의 순간에 결코 가만히 있었던 적도 없었다"면서 "대만과 일본 관계가 깊은 우의를 기반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진당 총통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을 만났다며 "대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들어 안심이 된다"고도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는 라이 부총통은 실속있는 대만독립운동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 콜롬비아 마약 흑역사 “하나 추가요”

    콜롬비아 마약 흑역사 “하나 추가요”

    세계 최대규모 마약 조직을 이끌었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오토니엘’이 미국에서 45년 징역을 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스페인어로 클란 델 골포)의 두목이었던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1·일명 오토니엘)에게 이와 함께 2억 1600만 달러(약 2851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 몰수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0월 콜롬비아에서 체포된 오토니엘은 미국으로 넘겨져 올해 초 마약과 관련한 각종 혐의를 시인했다. 그가 이끌던 마약 조직에 몸담은 조직원은 한때 6000명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국경과 카리브해에 접한 넓은 지역을 장악한 오토니엘의 조직은 국제 마약 조직들과 제휴해 월평균 20t의 코카인을 세계 각국에 공급했다. 최근 우리나라 배우 Y씨의 마약복용 혐의 조사에서 밝혀진 코카인의 1㎏ 판매 가격은 15만 달러(1억 7000만 원)에 이른다. 걸프 클랜은 월 340조원을 챙겼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정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604조 4000억 원)의 절반을 한층 웃돈다. 가히 천문학적 금액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상 군사 조직에 가깝던 오토니엘의 조직은 유명 인사들과 경쟁 카르텔 조직원, 일반 시민들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의 명령에 따라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군경도 200명을 넘어섰다. 콜롬비아는 오토니엘에 대한 정보에 최대 30억 페소(약 9억 4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미국도 500만 달러(약 59억 원)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있었다. 콜롬비아 정부는 특전사 500여명과 무장 헬리콥터 22대를 동원해 특수작전을 펼친 끝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밀매범’을 생포했다. 오토니엘은 2009년 뉴욕에서 궐석 기소된 상태였다. 콜롬비아는 1970년대부터 ‘마약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할 무렵이다. 조직들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는 등 범죄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내전 와중에 정치권에선 좌우익 모두 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 카르텔에 의지하고 있었다. ‘원조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는 파나마를 오가며 미국에서 코카인을 유통시켜 재미를 봤다. 고향 이름을 딴 조직 ‘매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무장군단에다 항공기 15대와 헬리콥터 6대를 갖추기도 했다. 대통령을 꿈꾸며 1982년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직후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의 공조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쫓기다가 1993년 12월 특수부대와 교전 중 사살됐다. ‘칼리 카르텔’은 1980년대 후반 매데인 카르텔과 필적하며 테러 등 소란을 피우는 대신 뒷돈을 주고 루트를 뚫는 방식을 즐겼다. 칼리 시 전역에 걸쳐 감청하고 정보를 얻었다. 미국 마약수사국(DEA)은 그들을 역사상 최악의 범죄 조직으로 불렀다. 한때 세계 코카인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했다. 그러다가 두목 힐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1939~2022)가 미국 옥중에서 사망하면서 와해했다.
  • 국민의힘 때아닌 ‘배신자 논쟁’ 격화… 유승민 “尹·洪 모두 배신” vs 홍준표 “배신한 적 없다”

    국민의힘 때아닌 ‘배신자 논쟁’ 격화… 유승민 “尹·洪 모두 배신” vs 홍준표 “배신한 적 없다”

    국민의힘에 때아닌 ‘배신자 논쟁’이 벌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후 보수 진영 일각으로부터 줄곧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아 온 데 대해 “같은 잣대라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홍준표 대구시장도 배신자”라고 주장하자 홍 시장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나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나는 누구 밑에서 굽신대며 생존해 온 계파 정치인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거는 사람들은 제 정치철학이나 주장하는 정책, 그것의 옳고 그름을 가지고 이야기할 자격이나 능력이 안 되니 걸핏하면 프레임을 거는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홍 시장 전부 다 배신한 사람들로 드글드글하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들었다가 좌천당하고 나중에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고 45년을 구형했다”고 말했다. 또 홍 시장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자기가 필요하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에 아부하다가 필요 없어지니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며 박 전 대통령을 탈당시키려 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이 지적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그 비유는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집단을 궤멸시킬 수 있었는 지에 대한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로,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며 탄핵 때 박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라고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시장은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 신뢰 관계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 구원(舊怨) 홍준표·유승민, 장외 설전으로 서로의 흑역사 소환

    구원(舊怨) 홍준표·유승민, 장외 설전으로 서로의 흑역사 소환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간 해묵은 갈등이 또 불거졌다. 두 사람은 과거의 흑역사까지 소환하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저는 유 전 의원처럼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누구를 배신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나를 더 이상 끌고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배신이란 단어는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 용어”라며 “유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고 각종 당내 선거에서 친박 대표로서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유 전 의원이 탄핵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은 배신자로 불려도 이상할 게 없다”며 “그런데 나는 박 전 대통령과 당만 같이 했을 뿐이지 아무런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저는 박 전 대통령이 궤멸시킨 한국 보수집단의 재건을 위해 당을 맡았다”며 “그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책임을 내가 지고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였다’는 비유도 어떻게 현직 대통령이 그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한국 보수집단을 궤멸시킬 수 있었는지 무능을 질책한 말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 저와 형동생 하던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 중 5년 동안 나를 견제하고 내쳤어도 MB가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일각에서 자신을 배신자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지금이 조선왕조도 아니고 민주공화국에서 국민한테만 충성하면 되는 거지 누구한테 충성하느냐”며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대들었다가 좌천당한 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 징역 22년 형을 줬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윤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부근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 전부 그때 배신한 사람들이 득실득실하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자기가 필요하면 박 전 대통령과 친박들에 아부하다가 필요 없으면 갑자기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라고 하고 박 전 대통령 탈당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지난 1월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시장이 유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카멜레온 정치’라고 비판하자, 유 전 의원은 ‘저질 정치인’이라며 받아쳤다. 이들의 구원(舊怨)은 멀게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간 계파 대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최구식 의원 비서관의 디도스 파문 등으로 당이 흔들릴 때 유 의원은 당시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들과 동반 사퇴해 사실상 홍준표 대표체제를 무너뜨렸다. 2017년 19대 대선 때도 홍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보수를 대표해 출마해 적통 논쟁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인 홍 시장은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 전 의원을 가리켜 배신자 프레임을, 유 전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홍 후보에 대해 ‘자격 미달자’고 비난했다. 대선 패배 이후엔 보수세력 재편을 두고 상호비난을 주고받으며 감정싸움을 이어갔고, 현재까지도 그 연장선에서 잊고 싶은 상대의 과거를 들추며 아픈 곳을 건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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