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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손자’ 김인규 부산 출마… “386세대, 사라져야할 구태”

    ‘YS 손자’ 김인규 부산 출마… “386세대, 사라져야할 구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이 11일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구·동구에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S의 손자,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출마선언문에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 만을 생각했다”며 “YS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서구·동구는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의 지역구다. 그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 “YS는 하나회를 척결하고 군사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권력을 이용해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연 누가 진정 독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봄’을 늦추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화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그 주축인 386세대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더욱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586이 된 운동권 세대가 만들어놓은 잔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과거 선조들이 독립,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국 진입을 이뤄냈듯 새로운 세대가 시대적 사명을 안고 미래를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짚었다. 김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북항 재개발 일정 추진 ▲철도 지하화를 통한 교통 문제 해결 및 도심 부지 활용 ▲원도심 고도 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검토 ▲의료관광특구·수산물 유통 인프라·역사 관광 자원을 활용한 도시 탈바꿈 등을 공약했다. 그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만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 지형에서 진정한 대한민국 정치사의 봄을 열겠다”며 “국회 보좌진으로서 입법부 경험과 대통령실 행정관으로서 행정부 경험까지 준비해 온 제가 준비된 인재임을 부산 시민께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도동계(김영삼계) 인사들과의 교류 상황을 두고는 “지난 10월 5일 자로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부산에 내려가 홍인길 전 총무수석을 가장 먼저 찾아뵀다. 후원회장을 맡아주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신들이 국민의힘 텃밭만 두고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우려는 기우”라며 “상징성 있고 의미 있는 곳에 출마하려는 거지, 타이틀을 이용해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그분들 모두 결과적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1호 영입 박지혜 “윤 정부 망친 기후위기 대응 돌려놓겠다”

    민주당 1호 영입 박지혜 “윤 정부 망친 기후위기 대응 돌려놓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 1호 영입인재로 택한 박지혜(44) 변호사가 “윤석열 정부가 망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59)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1차 영입식을 갖고 박 변호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박 변호사에게 더불어민주당 글씨가 적힌 파란색 점퍼와 목도리,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가장 큰 과제는 민생과 경제이지만 그 근저에는 기후 문제가 있다. 기후 문제는 생존과 경제 미래 문제가 됐다”며 “너무 심각하고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문제여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위기, 지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야 하고 그 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1호 영입 인재 박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재위 간사 김성환(58) 의원은 “인류 사회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가 기후위기 대응과 불평등 해소”라며 “기후와 불평등을 해결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담아 첫 번째 인재영입 후보자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싱크탱크인 사단법인 ‘플랜 1.5’ 공동대표를 지낸 기후위기 전문가다.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정책학 석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업에서 사회책임경영 업무를 했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특히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막기 위한 삼척석탄발전소 취소 소송 변호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의 필요성과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청소년 기후소송 대리인단을 맡아 미래세대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왔다.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호사로서의 제 소명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그간의 모든 노력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낮춘 기후 악당이 됐다”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경제의 기반을 갖추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 정책을 비판한 박 변호사는 “화력발전을 조기에 축소해 국민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가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경기도와 인연이 깊은데 경기 지역 출마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당에서 정해주는 공천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대한 협조하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소년의회 소중한 제안, 현실로 만들어 보답할 것”

    문성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소년의회 소중한 제안, 현실로 만들어 보답할 것”

    지난 6일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 제2선거구)이 서울 중구에 있는 상연재에서 열린 2023 청소년의회 교육프로그램 성과보고회 및 평가회에 참석해 그간의 활동 내역을 보고받은 뒤, 청소년의회가 도출한 제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11일 시의회와의 만남이 어제 같은데 벌써 폐회가 되었다니 참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개인 일정도 있고 여러 사정이 생길 수 있어,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활동하는 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마지막까지 헌신해 준 청소년의회 의원들과 함께해 준 선생님들, 그리고 이 청소년들을 이끌어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인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청소년의회 교육위원회와 문화관광경제위원회, 환경교통위원회가 제안해준 소중한 정책들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 것. 특히 가장 많은 표결을 받은 체험형 진로 교육 활성화는 본 의원의 공약이기도 하기에 그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라며 강한 다짐을 밝혔다.문 의원은 “가장 놀란 것은 청소년의회 의원들이 각자 눈높이에 맞춰 학교 시설 개선이나 교육정책에만 몰두할 줄 알았는데, 어르신 일자리는 물론 지역소멸과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한 제안까지 해 줘서 매우 놀랍다. 본 의원은 청소년의회 의원들 나이 시절 BB탄 총과 철사 올가미를 들고 뒷산에서 청설모 잡으러 다녔을 뿐이었다. 어르신 일자리가 뭐고 지역소멸이 뭔지도 몰랐다”라며 청소년의회 의원들의 깊이 있는 연구에 예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어찌 보면 본 의원과 같은 기성 정치인이 제대로 하지 못해 청소년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청소년의회에 대해 그저 참 잘했어요 하하 웃으며 박수 칠 순 없고, 깊은 사죄의 마음을 먼저 드리고자 한다. 이에 제안을 현실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의민주주의를 배우고 자유 민주시민으로써의 역량을 강화하는 청소년의회, 그리고 청소년의회 아카데미 활동이 더욱 많은 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도록 힘쓸 것”이라며 평가 및 제언에 대해 인사로 갈음했다. 한편 2023 서울시 청소년의회 교육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의회와 한국청소년재단의 주최로 총 42명으로 구성됐으며, 청소년의회는 ‘서진’ 어린이를 의장을 선출하고 3개의 상임위 활동을 통해 총 7개의 정책 제안을 의결하며 올해 제1회 개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옥중의 이란 운동가 모함마디 대신 쌍둥이 자녀 노벨평화상 수상

    옥중의 이란 운동가 모함마디 대신 쌍둥이 자녀 노벨평화상 수상

    이란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함마디(51)의 10대 쌍둥이 자녀들이 노벨평화상을 대리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 시청 홀에서 키아나와 알리 라흐마니(이상 17)에게 수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모함마디는 악명 높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서 징역 10년형을 복역 중이다. 2010년 이후 바깥 세상의 공기를 맡지 못하고 있다. 그는 13차례 체포됐으며, 다섯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만 31년이 된다. 교도소에서 몰래 수상 소감 원고를 밖으로 내보내 자녀들이 대신 프랑스어로 읽었다. 물론 이란의 압제적인 정부를 규탄하고, “이란 국민들이 끈기있게 싸워 압제와 권위주의를 이겨낼 것임을” 확신한다며, “의심할 바 없고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남편이자 정치인인 타그니 라흐마니는 두 자녀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 남편, 자녀들과 못 만난 지도 몇 년이 돼 간다. 수상 소감은 “나는 이 메시지를 교도소의 높고 차가운 담 뒤에서 쓰고 있어요”로 시작한다. 이어 이란의 젊은이들이 “거리와 공공 장소를 광범위한 시민 저항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히잡 반대 시위 및 반정부 집회를 언급한 것이다. “저항은 살아 있으며 투쟁은 약해지지 않는다. 저항과 비폭력은 우리의 최고 전략이다. 이란인들이 오늘날까지 걸어온 어려운 길이지만 역사적 양심과 집단 의지 덕에 여기까지 왔다.” 쌍둥이들은 1100만 스웨덴 크라운(약 13억 2000만원)이 적힌 수표를 받아들었다. 시상식장에는 두 자녀 사이에 빈 의자를 배치, 그녀의 빈 자리를 부각시켰다. 전날 남편은 BBC 하드토크(Hardtalk) 인터뷰를 통해 부인이 전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들려줬다. 한 달 전 모함마디는 단식 투쟁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는 그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이란 정책과 간여주의에 따른 것이며 편향적”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다른 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가 문학상을, 세 과학자가 화학상을, 피에르 아고스티니와 페렌츠 크러우스, 얀 릴리에가 물리학상을, 경제학상 시상도 함께 거행됐다.
  • [씨줄날줄] 견리망의(見利忘義)/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견리망의(見利忘義)/박현갑 논설위원

    견리망의(見利忘義).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전국의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1315명)의 30.1%(396표) 지지로 선정됐다. 논어 ‘헌문편’에 나오는 공자와 제자 자로 간 대화에서 유래한 견리사의, 즉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사자성어의 반대어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 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런 견리망의가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견리망의를 꼽은 다른 교수들도 대부분 대의나 가치 추구보다 이익만 좇는 세태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가 그 어느 때보다 심했다. 국회 상임위 도중 코인 투자를 하거나, 공천권이라는 이익 앞에 바른 소리 못 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한 정치인과 자녀 학교폭력에 둔감한 공직자 등이 수두룩하다. 전세사기, 보이스피싱처럼 물욕에 눈이 먼 견리망의도 허다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한다. 서민들로서는 정의가 사라질수록,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에 내몰리기 마련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이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의로움이라는 개념은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인권보호 같은 의로움은 계속 추구해야 할 가치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몰돼 혐오와 증오를 쏟아내는 정치는 사회 공동체의 파멸만 부를 것이다. 안중근 의사는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라’라고 했다. 지도자들이라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경구다. 내년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입신영달에 눈이 멀어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내팽개치는 정치꾼(politician)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희생도 감수하는 정치인(statesman)들을 선택해 견리사의의 사회를 만들어 보자.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이익을 좇을 뿐 의로움은 잊은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0.1%(396명)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어는 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한 말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이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나라 전체가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면서 “(정치인도) 국가 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이로움보다 목전의 이익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했다. 2위는 25.5%(335명)가 꼽은 ‘적반하장’(賊反荷杖·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3위는 24.6%(323명)가 택한 ‘남우충수’(濫充數·피리를 불 줄 모르면서 악사들 틈에서 인원수를 채운다)였다.
  •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 내 반유대주의 논쟁의 불똥이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옮겨붙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소극 대처했다는 비난에 휩싸인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결국 물러났다. 같은 비난이 제기된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공개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펜은 9일(현지시간) 매길 총장이 ‘케리 로스쿨’ 종신 교수직을 유지하되 총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매길 총장은 단 두 문장짜리 성명을 내 “이 놀라운 학교 총장으로 봉사한 것은 저의 특권이었다. 교수진, 학생, 교직원, 졸업생 및 지역사회 구성원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지만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연방하원 교육노동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유펜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공화당 의원이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매길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게이 총장 역시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고만 했다. NYT는 주요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와 ‘반유대주의’라는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 왔으나 청문회에서는 “도덕적 질문에 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청문회 직후 후폭풍이 일었다. 유펜의 거액 후원자들과 졸업생, 정치인들은 기부 철회 및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섰다. 스톤리지 자산운용의 로스 스티븐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1억 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기부를 거둬들이겠다고 경고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상속자이자 세계 유대인 의회 회장인 억만장자 로널드 로더도 기부 철회에 동참했다. 미 하원은 세 대학의 정책과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 日 내각 2인자까지 내쳤다… ‘비자금 게이트’에 휘청이는 기시다

    日 내각 2인자까지 내쳤다… ‘비자금 게이트’에 휘청이는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있는 기시다 내각이 정부 대변인이자 2인자인 마쓰노 장관까지 바꾸면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터지고 있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일 아사히신문은 내각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마쓰노 장관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상원)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자 연말 개각이다. 이 5명은 아베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지냈고 장관직과 당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실세 정치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78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는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약 8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일부러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면서 지난 5년간 1억엔(8억 9000만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오는 13일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수부는 지금까지 회계 담당자나 의원 비서 등을 임의 조사해 왔지만 앞으로는 의혹이 제기된 아베파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2012년 자민당 집권 이래 20%대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가장 큰 위기일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경질 카드를 꺼냈다. 관방장관 교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2기 내각 때인 2004년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로 사임한 후쿠다 야스오 전 장관 이후로 1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개각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사상 최대 뇌물 사건인 리크루트 사건 당시 1988년 12월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가 개각을 실시했지만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이듬해 4월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임 장관 후보는 이번 의혹에 일절 연관되지 않아야 하는 게 절대 조건이 될 것”이라며 “실패하면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내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쓰노 장관 후임으로는 기시다 총리 직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절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이 거론되고 있다.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이익을 쫓을 뿐 의로움은 잊혀진 세태를 꼬집는 말이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0.1%(396표)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어는 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한 말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이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면서 “(정치인도)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이로움보다 목전에 이익에 관심이 많다”고 비판했다. 2위는 25.5%(335표)가 꼽은 ‘적반하장’(賊反荷杖·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 3위는 24.6%(323표)가 선택한 ‘남우충수’(濫竽充數·피리를 불 줄 모르면서 악사들 틈에서 인원수를 채운다)였다.
  • 日 관방장관 비자금 의혹에 낙마하나…위기의 기시다 총리

    日 관방장관 비자금 의혹에 낙마하나…위기의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모두 아베파를 비롯해 기시다 내각의 핵심 관계자라는 점에서 총리의 정권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아사히신문은 내각 관계자 등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장관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상원)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자 연말 개각이다. 이 5명은 아베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지냈고 장관직과 당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실세 정치인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자민당 두 번째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인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78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는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기재하게 돼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8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일부러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사실상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의 이러한 비자금 규모는 지난 5년간 1억엔(8억 9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오는 13일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수부는 지금까지 회계 담당자나 의원 비서 등을 임의 조사해왔지만 13일 이후부터는 의혹이 제기된 아베파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2012년 자민당 집권 이래 20%대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가장 큰 위기일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관방장관 교체 등으로 생각을 바꿨다. 일본 정부의 2인자인 관방장관 경질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쓰노 장관이 사퇴하게 되면 제2차 고이즈미 내각 당시 2004년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로 사임한 후쿠다 야스오 전 장관 이후로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의 경질 개각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사상 최대 뇌물 사건인 리크루트 사건 당시 1988년 12월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가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개각을 실시했지만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이듬해 4월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임 장관 후보는 이번 의혹에 일절 연관되지 않는 게 절대 조건이 될 것”이라며 “실패하면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내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쓰노 장관 후임으로는 기시다 총리 직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절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이 거론되고 있다.
  •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뽑혔다고 교수신문이 10일 전했다. 전국의 대학교수 1315명이 설문에 응했고 응답자 중 396명(30.1%)이 ‘견리망의’를 택했다. 논어의 헌문편에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의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등장한다. 견리망의는 견리사의와 정반대 뜻이다.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추천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란 본래 국민들을 ‘바르게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치인들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익만 추구하는 시대이기에 이번 성어의 해석이 더 무겁게 들린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각자의 이익을 탐하다 의로움을 놓치는 사례가 많다. 김 교수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정당화되다시피 해 씁쓸한 사기 사건도 많이 일어났다”며 “당장 내 아이의 편익을 위해 다른 아이나 선생님의 피해를 당연시하는 사건들이 많이 보도됐다. 아이들에 당장 눈앞의 점수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도리를 뒤로하라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견리망의를 선정한 한 30대 교수는 “고위공직자가 개인 투자 이익을 위해 직무를 망각하고, 정치인이 영달을 위해 상대편, 심지어 같은 당 사람도 험하게 헐뜯는 것은 대의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흐름을 잘 표현했고 견리망의가 사회 통합을 방해하는 근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은 335표(25.5%)를 얻어 2위에 차지했다. 이승환 고려대 동양철학과 명예교수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의 ‘남우충수’(濫竽充數)가 선정됐다. 총 323표(24.6%)였다.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며 “속임수는 결국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그간 시대를 통찰하는 뜻이 담긴 단어가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꼽혔다. 올해도 의로움 대신 이로움만 좇는 시대상을 비판하는 단어가 선정돼 한국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짚었다.
  • 벌거벗은 하마스 대원, 소총 내려놓으며 속속 투항…“시스템 붕괴 중”

    벌거벗은 하마스 대원, 소총 내려놓으며 속속 투항…“시스템 붕괴 중”

    반(半)나체로 이스라엘군(IDF)에 항복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투항하며 살상무기를 내려놓았다. 10일(한국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등 외신은 앞서 IDF 구금 장면 영상을 놓고 인권 논란이 제기되자 “일반인이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을 붙잡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한 IDF 탱크 앞에 속옷 하의만 걸친 수십명의 남성들이 늘어서 있다. 이스라엘 측이 확성기로 무언가를 외치자, 포로들 사이에서 한 남성이 돌격소총 1정과 탄창을 머리 위로 올려 들고 천천히 걸어 나온다. 이 남성은 바닥에 있는 소총 옆에 천천히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은 뒤 다시 두 손을 올리고 원위치로 돌아간다. 매체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항하는 하마스 대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반나체, 천으로 눈을 가린 채…“하마스 구금” 영상에 인권 논란 앞서 온라인상에는 이스라엘군이 반나체의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붙잡아 두고 감시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 민간인도 섞여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SNS)상에 올라온 영상에는 100명이 넘는 남성들이 속옷만 걸친 채 무릎을 구부리고 바닥에 줄을 맞춰 쪼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영상 속 장소가 가자지구 북동쪽에 위치한 베이트 라히아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 민간인에게 대피를 권고했고, 이후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지역이다. 남성들이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손은 뒤로 묶여 있는 모습, 이스라엘군 트럭 뒤에 빽빽하게 실려 이송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러나 여기에 민간인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인도주의적 대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팔레스타인 정치인 하난 아쉬라위는 “(이 사건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을 노골적으로 굴욕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변인 제시카 무산도 “구금된 모든 이들은 국제 인도법에 따라 인간성과 존엄성을 바탕으로 대우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력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쟁 포로는 제3차 제네바 협약에 따라 모든 상황에서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명예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협박과 모욕, ‘대중의 호기심에 대한 노출’뿐 아니라 모든 폭력 행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영부인 “서방 지원 끊기면 우리 죽게 내버려 두는 것”

    우크라 영부인 “서방 지원 끊기면 우리 죽게 내버려 두는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서방 지원이 끊기면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상황을 지겹게 느낄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죽는다”라며 “국제사회가 지치면 우리를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열정적으로 도우려는 의지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징후를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라며 “우리에겐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서방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거듭 호소했다. BBC는 ‘미국 상원에서 614억 달러(8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이 공화당 반대로 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다음 날 젤렌스카 여사와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연내에 고갈될 수 있다’고 의회에 경고했지만, 공화당은 이번 사안을 국경 통제 강화 예산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합의하지 못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도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연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마크롱, 유대교 하누카 촛불 밝혀 “정교 분리 위반” 비판

    마크롱, 유대교 하누카 촛불 밝혀 “정교 분리 위반” 비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열린 유대교 의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 나라의 오랜 정교분리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유럽 랍비(유대교 율법 교사) 총회로부터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운 유럽 지도자에게 수여되는 상을 받았다. 프랑스 수석 랍비인 하임 코르시아가 연단에 올라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기념하는 촛불을 밝히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은 여드레 이어지는 유대교의 대표적인 겨울 명절인 하누카 첫날로, 이 기간 유대인들은 유대교 의식에 쓰이는 촛대인 ‘메노라’에 차례로 불을 붙인다. 코르시아 랍비가 촛불에 불을 붙이는 동안 마크롱 대통령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자 프랑스 정치인과 국민 사이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의 오랜 정교분리(세속주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세 시대 종교 전쟁과 신·구교 갈등 등 오랜 종교 갈등의 역사가 있는 프랑스는 1905년 정치와 종교의 엄격한 분리를 규정한 세속주의 원칙을 법에 명시했다. 현대 프랑스의 핵심 정체성으로 여겨진다. 대통령 공식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채로 유대교 기념 의식이 진행된 것을 두고 세속주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는 비판이 진보와 보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다비드 리나드 칸 시장은 “내가 아는 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세속주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집권 여당 르네상스 소속 피에르 앙리에트 하원의원도 “종교적 선호에 대한 이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며 “이 행동으로 마크롱은 국가의 중립을 보증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프랑스 사회당(PS) 소속의 캐럴 델가 의원은 “엘리제궁은 종교적인 장소가 아니다. 세속주의 원칙과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 유대인 단체에서도 지나친 처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프랑스 유대인 기관 대표 협의회(CRIF)의 요나단 아르피 대표는 이튿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하누카 촛불을 붙인 것은 “실수이며 일어나선 안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유대인들은 세속주의를 항상 보호와 자유의 법으로 여겨왔다”며 “세속주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은 유대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세속주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튿날 노트르담 성당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수석 랍비에게 초를 붙이도록 한 것은 “공화국과 화합의 정신” 속에서 이뤄진 행동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직접 종교적 행위를 하거나 기념식에 참석했다면 세속주의 위반이 되겠지만, 이 사례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을 두고 외교적으로 일관되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가 유대교와 이슬람 공동체 양쪽에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 WSJ “인요한, 다양성 희박한 한국서 정치판 흔든 미국인 아웃사이더”

    WSJ “인요한, 다양성 희박한 한국서 정치판 흔든 미국인 아웃사이더”

    WSJ, 국적·이색배경·폭넓은 스펙트럼 등 상징적 다양성 주목“난 정치판 빚진거 없어 ‘테플론’…활동 후 정치와 거리둘 것”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40여일 간의 혁신위 활동을 조명했다. WSJ은 7일(현지시간) 인 위원장 인터뷰 기사에서 백인이자 의사인 그의 배경, 100년이 넘은 한국과 인 위원장 가족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적은 나라 중 한 곳에서 미국인 아웃사이더가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먼저 인 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변신에 대한 당의 의지가 가장 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당이 어려운 시기 새로운 인물 영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인 위원장이야말로 다양성의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였다는 것이다. WSJ은 스스로 전라도 출신임을 강조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멘토로 꼽는 등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점을 그의 강점으로 꼽았다. 인 위원장도 “나는 양측 모두에 혼란스러운 인물이다. 그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WSJ은 의사 출신으로 기성 정치인이 아닌 점도 그가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배경이었다고 풀이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직 제안을 받았을 때 실수가 아니냐고 세 차례나 물었고 자신은 정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그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판에서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내가 외국 배경을 갖고 있는 덕분에 어느 정도 ‘테플론’(좀처럼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프라이팬) 코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WSJ은 인 위원장이 많은 기대를 받고 혁신위원장이 됐지만 그의 지난 40여 일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짚었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는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WSJ은 “그의 노골적 견해가 24시간 내내 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서 시민들의 욕설과 야유를 받은 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러 부산에 갔으나 이 전 대표가 영어로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선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면박한 일도 혁신위 기간의 주요 장면으로 꼽았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을 마친 뒤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얻어맞았다. 충분히, 엄청나게 충분히 맞았다”고 말했다. WSJ은 젊은 시절 뉴욕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투표한 적이 없다는 그에게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찍을 것인지 물었다. 인 위원장은 “이번엔 기권할 것 같다”며 “대신 한국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마약의 거리’로 전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갈수록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치인과 시민 사이의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건축가인 릭 가르시아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닐 때에는 항상 사람의 배설물을 밟지 않도록 ‘푸피 댄스’(Poopie Dance)를 추는 것과 같다”면서 “주차된 차 사이를 지나갈 때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푸피 댄스’는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배설된 대변을 밟지 않으려 이리저리 피하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본 딴 표현이다.지난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폭스뉴스 주최 토론회에서 해당 부분을 언급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당혹케 했다. 당시 디샌티스 주지사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다른 주에는 없는 자유가 캘리포니아에는 있다고 하더라. 바로 공공장소에서 배변할 자유”라면서 대변을 형상화 한 캘리포니아주의 지도를 손에 들고 조롱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때를 제외하고, 이제 길거리에서 사람의 배설물을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시 주석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을 찾았을 당시, ‘마약의 거리’라는 오명과 달리 깨끗하게 정돈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러나 시 주석이 돌아가고 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또 다시 마약 중독자들의 거리가 됐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서 있거나,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배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 차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제조와 수출을 단속하는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합의된 사안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 쓰레기, 강력 범죄가 거리에 넘쳐난다. 2020년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마약 과다 섭취로 26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펜타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힙한 부자 도시’ 샌프란시스코, 각종 범죄 범람하며 추락중 인기 관광지이자 유명 기술업체들이 모인 부유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여행객들 사이에서 ‘힙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무법과 무질서로 뒤덮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금문교 인근에는 차량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핫스팟’지역을 표시한 거리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노숙자가 급증하고, 마약과 범죄 문제가 범람하면서 기업들도 하나 둘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대형 쇼핑몰 소유주인 웨스트필드가 쇼핑몰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는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이곳 쇼핑몰을 운영해온 웨스트필드까지 ‘손절’ 하면서, 도시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병립형 회귀론에 속상한 이탄희 [주간 여의도 Who?]

    병립형 회귀론에 속상한 이탄희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를 주장하며 기존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난상토론’을 벌였음에도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전반적인 기류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주장하는 ‘현실론’으로 흐르고 있다. 8일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경기 용인 지역사무소에서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그가 지난달 28일 돌연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 의원은 “우리(민주당)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호하되 위성정당 난립 방지를 위해 ‘위성정당방지법’을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그의 불출마 선언은 현 지역구에 한한 조건부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53.5%의 득표율로 당시 김범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현 지역구를 던지는 강수를 뒀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이렇다 할 반향은 관측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기존 지역구를 뒤로한 채 험지로 가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총선 불출마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용인정 불출마 선언 다음 날 “정치적 소신이나 진정성은 높이 평가하지만 지역구를 버려가면서까지 주장할 일인가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을 논의했지만, 당내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리 당 간사한테 이번 달 15일까지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제도 개선에 합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15일 기한을 넘어서도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민주당의 판단을 다시 한번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는 사실상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의 명분 쌓기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향후 이 의원의 차기 지역구를 두고도 이목이 쏠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른 곳을 뛰게 되면 이탄희 의원이 따라붙을 것”이라며 “이 의원은 실제로 한 장관과 국회 내에서 각을 세우기도 했다. 땅이 험지가 아니라 센 사람과 붙겠다는 의지로 나올 수가 있다. 그렇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흥행카드”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한 장관이 서울 강남갑 등 ‘강남벨트’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사하경제포럼, 9주년 행사 통해 지역 현안 등 다양한 논의 진행

    사하경제포럼, 9주년 행사 통해 지역 현안 등 다양한 논의 진행

    지난 4일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사하경제포럼 9주년 행사가 개최됐다. 사하경제포럼은 사하의 경제와 발전에 대해 교류하는 지역모임으로, 2014년에 처음 출범하여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이번 9주년 행사에는 약 300여명의 지역 주민들과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인호 사하갑 국회의원, 사하경제포럼 김도강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지역민들과 사하구 국회의원, 지역 정치인들이 함께 초청강사 강의를 듣고 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의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사하 갑 지역구 의원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정치 현실과 서부산 경제 발전’을 주제로 첫 강연을 진행했으며, 정헌영 부산대 명예교수,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의 특강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김택영 포럼고문의 사회로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되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지역 현안에 대하여 다양한 질의와 의견이 이어졌다. 대티터널 사업 및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사업지속 여부, 엑스포 2030 부산 선정 실패에 대한 안타까움, 대만과 국교를 회복해야 한다는 사하지역 국회의원의 실익 없는 외교발언에 대한 생각 등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사하경제 포럼 김도강 위원장은 “코로나로 잠시 중단되었던 포럼 행사를 다시 재개하여 기쁘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사하구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현안 및 국민생활과 관계된 국가의 중요 정책들에 대해 좀 더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김영석 전 장관 ‘충남 아산갑’ 출마…이명수 의원과 공천경쟁

    김영석 전 장관 ‘충남 아산갑’ 출마…이명수 의원과 공천경쟁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내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에서 충남 ‘아산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입당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길을 걸으며 곧고 옳은 길을 가며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을 다했다”며 “33년간 공직 생활로 쌓은 경험으로 국가 미래와 고향 아산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 희망도 발전도 없다. 아산을 신바람 나는 미래 첨단산업 및 문화 중심의 중원권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쎈 충남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 추진단 공동단장직을 역임하면서 충남도의 미래 50년, 100년 청사진을 그렸다”며 “이 과정에서 아산이 정체되고 낙후됨을 통감하고, 아산발전을 위해 정치에 투혼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극단적인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의 이기주의로 추락하고 있다. 결국 당리당략과 특정 정치인에게 맹종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인다”며 “정치 현실을 개혁하고,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아산이 고향인 김 전 장관은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차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해양수산비서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충남아카데미 원장과 순천향대 일반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인 김 전 장관은 같은 당인 4선인 이명수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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