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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등 정치 경험 많은 사람으로 보완… 기자회견 정례화도 필요” [尹대통령 취임 2주년]

    “총리 등 정치 경험 많은 사람으로 보완… 기자회견 정례화도 필요” [尹대통령 취임 2주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정치 원로들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4·10 총선 패배 이후 소통에 나선 윤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왔다. 때마침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소통과 협치를 부각하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7일 “대통령의 뜻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국정 최고의 능력”이라면서 “대통령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그 부분에서 서툴렀다”며 “예를 들어 이태원 참사 이후 윤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매일 갔는데도, 전달력이 약했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했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보다 정례적인 기자회견 등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자주 나타나야 한다”며 “언론, 국민을 대하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조직의 ‘내부 소통’도 요구했다. 김 전 의장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청와대 내부 소통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수석, 실장 등 참모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윤 대통령의 정치 경험, 정치력이 부족해 소통이 결여돼 있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주변에 둬서 협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17년 선배로 윤 대통령과 20년 넘게 알고 지낸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정진석 비서실장처럼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임명한 것은 잘했다. 국무총리, 장관도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보완해야 한다”면서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 관료 출신보다 정치인이 윤 대통령의 정치력을 보완하는 데 낫다”고 했다. 이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선 “희망적이다. 결국 야당,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더 늘려야 한다. 국민의 의사를 전하고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야당 당수뿐 아니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 야당의 지도자들을 초청해 경청해야 한다”면서 “예전의 윤 대통령에게는 폭넓은 자세가 있었다. 협치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와 국민 통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 통합에 성공한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1노 3김’(노태우·김대중·김영삼·김종필) 체제에서 3당 통합을 한 점을 예로 들었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김종필·박태준·이한동 등 야당 인사를 국무총리로 임명한 점을 언급했다. 문 전 의장은 “여소야대 대통령은 통합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다른 대안이 없다”며 “오직 살아날 길은 통합이다. 의회를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문 전 의장은 “야당 탓, 전 정권 탓을 하며 2년이 지나갔다. 3년 차에도 그렇게 주장할 건가”라면서 “대통령제에서는 잘해도 대통령 덕, 못해도 대통령 탓이다. 대통령에게 권력을 준 것인데 누구 탓을 하나”라고 꼬집었다. ‘윤·이 회담’에 대해선 “시작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야당이 아니라 대통령이 제안해야 한다”며 “야당에 수시로 설명하고 요청하고 부탁해야 한다. 성과에 대한 점수는 결국 대통령이 따 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부권 행사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거부권을 왕왕 행사하는데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책에 관한 것으로 제한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홍철호 정무수석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했는데, 그런 멘탈이면 곤란하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은 정치적인 사안 아닌가”라며 “1인당 25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대학교수 출신? 공무원 출신?… 제주시장 4명·서귀포시장 5명 응모

    대학교수 출신? 공무원 출신?… 제주시장 4명·서귀포시장 5명 응모

    제주도 민선8기 후반기 행정시장을 공모한 결과 제주시장은 4명, 서귀포시장은 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후반기 행정시장을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개방형직위로 공모한 결과 제주시장은 4명, 서귀포시장은 5명이 응모했다고 7일 밝혔다. 응모자들은 현직 대학교수, 과거 국책연구기관 및 공무원 등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8명은 제주에 주소를 두고 있다. 행정시장 주요 자격 요건은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로 규정되어 있다. 공모 마감시한은 7일 오후 6시까지이나, 접수 마감기한 내 우편 소인분의 등기우편 접수를 감안하면 최종 응시현황은 오는 10일 오후 확정될 전망이다. 도는 접수가 마감되면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 면접시험 등을 거쳐 행정시별로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인사위원회에 통보하게 된다. 도 인사위원회는 임용후보자의 우선순위를 정해 도지사에게 추천하며, 도지사가 추천된 후보자 중 행정시장 임용 예정자를 지명하고 도의회에 인사 청문을 요청하면 6월 중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영훈 지사는 차기 행정시장과 관련해 “앞으로 정치 내지 출마 생각이 있는 분들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이 된다”며 정치인 출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오 지사는 “행정체제가 개편되면 2026년 7월1일 시작될 것이다. 그러면 2026년 6월 지방선거가 핫한 관심이 될 것”이라며 “정치인이거나, 향후 출마 의사가 있는 분들이 행정시장을 할 경우 정치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어떤 분야는 된다’, ‘안된다’ 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인물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조국 “민주당보다 더 용감하게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조국 “민주당보다 더 용감하게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더 용감하게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당 대표로서 우리 당에 한 표를 주신 약 690만 명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으실까 매일 생각한다”며 “정치활동과 입법 활동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라, 그리고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구체적 성과를 내라 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먼저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에서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가 두려워하고 주저하면, 국민이 따라 주질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복리증진을 이뤄내기 위해서 독하게 일해야 한다. 우리는 원내 3당이긴 하지만 거대 양당에 비하면 작은 정당”이라며 “당선자들이 최소 ‘1당 10’을 해야 한다. ‘나는 정치인 되기 이전 내 전문 분야만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버려 달라. 우리 모두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국민은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독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일하자. 그래서 효능감을 느끼게 해드리자”고 했다.
  • “미녀 뽑아 김정은 마사지” 탈북 유튜버의 北 ‘기쁨조’ 주장

    “미녀 뽑아 김정은 마사지” 탈북 유튜버의 北 ‘기쁨조’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처녀들을 ‘기쁨조(Pleasure Squad)’로 선발해 자신을 개인적으로 접대하도록 한다는 탈북 여성의 주장이 나왔다. 탈북여성 박연미(30)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두 번이나 기쁨조 후보로 영입됐지만 가족의 지위 때문에 선발되지 않았다며 “김정은 정권 관계자들이 예쁜 소녀들을 찾기 위해 모든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하며, 매력과 정치적 충성심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라고 주장했다. 예쁜 소녀를 발견하면 우선 그들의 가족 상황, 즉 정치적 지위를 확인하고, 북한을 탈출한 가족이 있거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친척이 있는 소녀는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처녀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박씨는 말했다. 이를 통과한 소녀들은 더 정밀한 검진을 받게 되고, 몸에 작은 상처나 결점이 있어도 결격 처리가 된다는 설명이다. 박씨는 “엄격한 검사를 통해 북한 전역에서 온 소수의 소녀들만 평양으로 보내진다”며 “일단 선발되면 해당 소녀들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쁨조’는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70년대에 고안한 아이디어라고 박씨는 주장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 고 김일성 주석을 기쁘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예쁜 여성을 골라 김일성 주석에게 보냈고, 1983년엔 자신을 위한 두 번째 기쁨조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현재 김정은 위원장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박씨는 “3명 모두 여성에 대한 취향이 달랐기 때문에 수십년 동안 기쁨조의 구성이 바뀌었다”면서 “그들의 체형은 조금 달랐다. 김정일 위원장은 키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키가 160㎝ 이상이지만 너무 크지 않은 여성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더 날씬하고, 키가 크고, 서구적으로 보이는 여성을 선호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가 원래 기쁨조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쁨조는 마사지·공연·성행위를 각각 담당하는 3개 그룹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그룹은 마사지 교육을 받고, 두 번째 그룹은 노래와 춤을 전문으로 하며 종종 모란봉 밴드로 공개적인 공연을 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성행위 그룹으로 김정은 위원장 및 다른 남성들과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고 전했다. 박씨는 “그들은 이 남성들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목표”라며 “가장 아름다운 소녀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접대하고, 덜 아름다운 소녀들은 필요한 경우나 낮은 계급의 장군들과 정치인들을 만족시키도록 명령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 생활에 대한 설명이 과장됐다고 지적받기도 한 박씨는 김씨 일가에 대해 “신으로 숭배받기를 기대하는 소아성애자”라고 비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선거, 무난히 하면 무난히 진다

    [최보기의 책보기] 선거, 무난히 하면 무난히 진다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자칭 선수들은 하나같이 ‘선거는 바람, 구도, 인물’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나 항상 맞는 말도 아니다. 선거의 정답은 ‘뚜껑 열어봐야 안다’, ‘머리 쳐들면 진다’는 것 둘 뿐이다. 2024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거대 양당 사이에 조국혁신당이 제3당의 입지를 굳혔고,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원내진입에 성공하는 결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훌쩍 뛰어넘은 까닭에 캐스팅 보트(Casting Vote)의 역할은 약할지라도 의회정치 구조상 두 당의 영향력은 의석 수와 상관없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국 오디세이』는 2024년 2월 13일 창당선언부터 4월 10일 선거까지 57일, 1368시간 동안 벌였던 조국혁신당의 선거운동 기록이다.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어떤 선거전략이 있었길래 1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었나’ 공부해보는 것은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손해볼 일이 절대 아니다. 조국혁신당의 선거운동에는 ‘메시지, 미디어(언론과 뉴스)’라는 핵심 전략이 정교하게 짜여있다. 창당 준비단계부터 ‘선수 팀’이 관여했음이 명백하다. ‘3년은 너무 길다’는 메가톤급 첫 메시지는 더 말하면 잔소리다. 부산민주공원 창당선언, 다음날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와 기자회견, 연이은 전주 방문과 기자 간담회,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참배, 한동훈 특검법 발의 공표, 다시 광주 충장로 연설, 창당선언 5주 후 첫 부산 연설, 대검찰청 앞 기자회견, ‘부산-대구-대전-서울’ 출정식, ‘군산-익산-광주-여수’ 방문, 윤석열 대통령을 곧바로 따라 갔던 부산 명지1동 사전 투표, 전국 팔도 순회, 마지막 날(4.9)의 ‘부산-대구-광주-서울(밤 10시 광화문)’로 이어진 57일, 시시각각 동선과 메시지를 꼼꼼히 탐구해보면 ‘선수의 전략’이 눈에 보인다. 강한 부산 억양의 ‘느그들 쫄았제? 느그들 내가 끝을 본다’(YTN 3.15 인터뷰), ‘이제! 고마! 치아라 마!’(3.21 부산 서면)는 즉흥적 구사가 아니라 ‘미리 계산된 워딩’이었을 거라는 추정에 영화 <타짜>의 명대사 ‘손모가지를 건다’를 건다.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24권 장편 서사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그를 미워했던 신들의 방해로 겪은 모험담과 고향에 홀로 남아있던 미모의 아내 페넬로페를 유혹했던 자들에 대한 보복이 줄거리다. 『조국 오디세이』는 이제 제1권이 나왔다. 저자 중 ‘미디어몽구’는 핸드폰이 등장하자 마자 자신의 매체를 만들고 스스로 기자가 됐던 1인 미디어의 원조이자 산증인이다. 한편, 이준석의 당선에는 ‘어머니의 눈물’이 있었다고 한다. 조국 역시 멸문지화라는 패밀리 스토리가 은유로 작용했다. 가족의 힘은 언제나 세다. 위기 때 더욱 세다. 선영아 사랑해!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홍준표 “채 상병 순직, 사단장 책임으로 보기 어려워”… 특검법 반대

    홍준표 “채 상병 순직, 사단장 책임으로 보기 어려워”… 특검법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수해 현장에서 이재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익사한 채 상병 사건은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그런데 사건을 두고 지난 10개월 동안 한국 사회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야당 주도로 특검법까지 통과되고 대통령 거부권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사건 본질은 채 상병 순직의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이 사단장까지 있느냐 인데 업무상 주의의무는 구체적인 것을 뜻하지 추상적인 의무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지난 이태원 참사 때 경찰청장이 입건되지 않은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구체적 주의의무는 현장 지휘관에게 있고 현장에서 떨어진 본부에서 보고받는 사단장에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런데 수사단장은 사단장까지 무리하게 적용하려고 했고 수뇌부는 그건 안 된다고 한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성으로 접근하면 특검을 받아들여 또 한 번 세상을 흔드는 게 맞을지 모르나 이성으로 접근하면 수사기관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며 “사건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사설 하나 없고 감성 여론에 휩쓸려 특검법 찬성 운운하는 정치인들도 참 딱하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英보수당, 총선 전초전서 참패… 수낵 총리 흔들, ‘흙수저’ 칸 부상

    영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대패했다. 올해 하반기 총선에서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되자 수낵 총리는 레임덕(리더십 실종) 위기에 빠졌다. 반면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이 된 노동당의 사디크 칸은 총리직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일 잉글랜드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장 자리 가운데 10개를 노동당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티스밸리 단 1곳만 지켰다. 107개 지방의회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개표율 80% 기준 노동당은 879석을 확보했지만 보수당은 34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다음 영국 총선 시한은 법적으로 내년 1월 28일까지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정권 교체 여부가 결정될 총선에 앞서 열린 터라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졌다. 수낵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헌신적인 지방 의원들과 시장을 잃어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노동당은 영국을 지킬 계획이 없고 보트 난민을 막을 계획도 없다. 경제를 성장시킬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대체로 “노동당이 14년 만에 재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이 결과를 “보수당의 안이한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해 3~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준금리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연 5.25%로 유지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보수당이 보수표를 다지고자 추진한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은 인권침해와 국제법 위반 논란 속에 시행이 늦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방역, 대규모 감세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쌓여 최근 5년간 총리가 4명이나 임명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했다. 이번 선거 패배로 당내 강경파가 수낵 총리 불신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총선 직전에 리더를 바꾸면 혼란만 더 커진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당 중진 의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선거 패배로 많은 이들이 수낵 총리의 노선에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칸 런던시장이 새 총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1970년생인 칸 시장은 파키스탄에서 런던으로 이주해 버스 기사로 일한 아버지와 재봉 일을 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 언론은 그를 주목할 때마다 ‘버스 기사의 아들’이라 부르며 공공주택에 살던 흙수저 출신 정치인의 성공담을 그려 냈다.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로 일했고 노동당 소속으로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노동당 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교통부 부장관도 지냈다. 2016년 런던시장에 당선돼 주요국 수도의 첫 무슬림 시장으로서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나 수낵 총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내놓는 반이민 정책을 맹렬하게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연설에서도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부정적인 캠페인에 직면했지만 공포 조장에는 사실로, 혐오에는 희망으로, 분열 시도에는 통합으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1심 선고 한 달 앞두고 보석 청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1심 선고 한 달 앞두고 보석 청구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 선고를 한 달가량 앞두고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 달 26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석 신청 사유는 피고인의 건강 악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없는 점,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무죄 등이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보석청구서에 “피고인이 구속된 이래 구속기간이 1년 7개월을 넘어가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흑색변을 보고 있고 고혈압, 위염 등 증상이 있다”며 “선고 전에 치료할 기회를 줘 조금이라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현재 공판이 종결돼 피고인이 더 이상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고 피고인은 누범이나 상습범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명망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 사건에 관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무죄를 다투고 있어 결코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기소된 이후 두 번째로 발부된 구속영장의 공소사실인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이 죄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공동정범들이 자기 형사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것을 모의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형사소송법에 따라 무죄로 선고돼야 한다”며 구속영장의 효력이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보석 신청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정리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10월 14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을 제공받는 등으로 3억원대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두 차례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기간이 두 차례 연장돼 현재까지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그의 구속 기간은 다음 달 21일 만료된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 신청을 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과 해외 도주 중 붙잡혀 뒤늦게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자, 이 전 부지사 측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김 전 쌍방울 회장의 회유가 있었다며 이른바 ‘검찰 영상녹화조사실 술판 회유’ 등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 기일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이다.
  • 민주 새 원내대표 ‘친명’ 박찬대…“尹 거부권 법안, 개원 즉시 재추진”(종합)

    민주 새 원내대표 ‘친명’ 박찬대…“尹 거부권 법안, 개원 즉시 재추진”(종합)

    단독 입후보 무기명 찬반 투표 진행…박찬대, 강경 노선 예고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3일 선출됐다. 4·10 총선 승리로 3선 고지에 오른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경선은 박 신임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무기명 찬반 투표만 했다. 민주당은 찬성표가 과반인 사실만 공개했고, 구체적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5년 당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후 19년 만이다. 선출 직후 임기를 시작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요 법안의 관철 등을 위한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그는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의 입법)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국회의 운영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일할 기회를 주시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일하면서 싸우는 민주당,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 국민께서 정치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민심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명한 심판’과 ‘민주당을 향한 SOS 구조신호’”라고 강조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박성준 의원, 정책수석부대표에 김용민 의원을 지명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속도 낼 것” 박 신임 원내대표는 친명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만큼 당과 원내 지도부가 ‘한 몸’으로 화력을 쏟아부어 일사불란하게 입법 추진을 하겠다는 태세다. 그는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여기에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쥔 국회의장 후보자 대부분도 ‘명심’(明心)을 내세우는 점을 감안하면 국회 개원과 함께 당 대표와 국회의장까지 이어지는 ‘친명 3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야(巨野)의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 박 신임 원내대표가 이처럼 선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여야 관계도 적잖은 파열음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 이후 야당은 “입법폭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으로 총선에서 압승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민생 입법 성과도 반드시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장엔 협치에 힘을 싣는 분위기는 아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협치는 아름다운 이름이나 입법부가 내야 할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보면 성과 내는 쪽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조국혁신당과 관계 설정도 주목…한동훈 특검법 처리 여부 관심 12석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가 평소 검찰 개혁 및 윤석열 정부 심판을 강하게 주장해왔고 입법 연대를 위해선 조국혁신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도 협력할 소지가 크지만, 처리 우선순위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박 신임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서 내리 당선된 데 이어 이번 4·10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거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정계 입문 전까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있으면서 실물 경제에 밝은 지역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인천 연수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6년 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이었던 20대 국회 때는 국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두루 활동했으며 2017년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앞장섰다.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9년에는 원내대변인을 맡기도 했다.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2022년 최고위원 선출 당 지도부 입성 재선 이후에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도우며 친명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아 친명계로 떠올랐고,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잡은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으로 함께 선출되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 최고위원에 오른 그는 윤석열 정부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데 앞장섰고, 최근까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반면 그는 대외적으로 친명으로 분류되면서도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는 등 소통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마감 후] 서울의 ‘국가급’ 정책들과 ‘동행’

    [마감 후] 서울의 ‘국가급’ 정책들과 ‘동행’

    지난달 10일 총선이 끝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0석도 확보하지 못한 자당의 현안이나 현 정부의 상황 등에 관해 발언을 최소화했다. 대신 연일 굵직한 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같은 당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쉬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내 친윤 정치인들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고 있어 더 부각되고 있다. 한 번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대중교통과 따릉이(서울시 공유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지난해 1월 출시된 뒤 엄청난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엔 각종 할인혜택으로 무장하고 ‘서울의 교통카드’라는 울타리를 넘어 수도권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세계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오 시장의 ‘한강 대개조’ 작업은 수변에서 수상으로 확대됐다.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리버시티’가 탄생한다. 한강 위에 호텔도 들어선다. 한강뿐 아니라 서울 각 지역도 ‘한강 대개조’라는 이름으로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개발과 건설 이외 분야에서도 종종 ‘자치단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의 정책들은 그야말로 ‘국가급’이다. 현재 여권과 야권은 모두 ‘중도적이고 합리적이며, 도덕적 흠결 없이 정책으로 무장한’ 정치인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양극단으로 치닫는 여야 어느 곳에도 표를 찍기 어려워하는 시민들은 이런 정치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장이 훌륭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국민으로서나 서울시민으로서나 반갑다. 그러나 서울시의 보폭이 너무 빠르고 큰 건 아닌지 우려되기도 한다. 예컨대 왜 꼭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정을 도입해야만 할까. 왜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 가상자산 정책의 화두를 제시해야 할까. 지난해 야심 차게 문을 열고 2026년까지 추진 예정이었던 ‘메타버스서울’ 기본 계획 중 3년치가 철회됐다. 당장 시의성이 있고 굵직해서 눈에 띄는 정책들도 국내외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서울은 화려한 수변도시로 변해 가지만 여전히 ‘동행’을 원하는 약자들은 즐비하다. 서울시가 한강을 건너는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내버스는 파업을 했다. 여전히 시청 앞엔 장애인, 노동자의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오 시장은 임기 초부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표 ‘모아타운’은 어느새 새로운 투기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투기타운’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서 연단에 선 시민들은 죽음을 생각할 만큼 좌절했던 순간에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같은 서울시의 작은 정책 덕분에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약자 중의 약자였던 그들은 이제 다른 약자를 돕고 있다. 객석에 앉은 수백명의 시민이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 찍어내는 걸 볼 수 있었다. 시민이 감동하고 공감하는 정책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다. 시도 알아야 한다. 시의 작은 정책이 시민에겐 세상 가장 큰 정책이라는 걸. 김민석 전국부 기자
  • [데스크 시각] 판사를 늘려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데스크 시각] 판사를 늘려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재판이 늘어지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심 선고가 1년 안에 나오면 다행이란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기다리던 국민 피로와 피해도 크다. 평범한 개인도 송사에 휘말리면 생업에 지장이 간다. 거대한 대기업도 사법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법관들 호소가 아니더라도 판사 수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너무 자명하다. 일단 다섯 가지다. 우선 사건이 고도화되고 쟁점이 늘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난도 높은 사건이 많아졌다. 과거엔 없던 인터넷물품 사기부터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딥보이스를 결합한 신종 기술 범죄가 등장했다. 예전엔 생계형 범죄도 많았는데 이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호소가 늘어 그것까지 따져 봐야 한다. 더욱이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연관된 사건, 오래전 사건은 들여다봐야 하는 서류만 몇만 페이지다. 공판중심주의 때문에 사건 당사자나 대리인을 만나야 하는 시간도 늘어서 재판이 길어진다. 시대상도 변했다. 경력 높은 판사들은 합의부 재판에서 배석판사(재판장을 제외한 나머지 판사)와의 입장 차도 토로한다. 적정 처리 건수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사건이 몰릴 때 재판장은 배석판사들이 좀더 해줬으면 하는데, 후배 판사들은 나름 정해진 업무량을 지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실 법으로 정해 놓은 근로 시간을 지키겠다는 게 틀린 말도 아니다. 거기다 음주운전처럼 예전엔 통상 벌금으로 처리되는 사건이 이젠 정식 기소되는 등 사회 관념 변화에 따라 검찰 기소권 판단기준이 바뀌어 법정에 올라오는 사건도 많아졌다. 제도의 구멍도 있다. 사건 당사자가 재판을 고의 지연시키는 경우다. (물론 극히 적은 일부 사건이지만) 민사재판에서 토지 강제수용처럼 국가 보상 책임으로 결론이 날 경우 통상 보상금의 지연손해금 기준이 연 5%인데 최종선고가 날 때까지 이자가 붙다 보니 저금리 상황에선 재판을 끌수록 이득이라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일부 있단 것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자리가 위태위태한 정치인 역시 재판이 늦어지면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다. 일부러 불출석하거나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딴지를 걸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일부러 재판을 끄는 사례가 있다는 게 법관들 말이다. 법조일원화 도입으로 경력 법조인을 뽑다 보니 이미 로펌 등에서 자리잡은 사람을 끌어올 유인책이 마땅찮아 인력풀 자체가 좁다는 점도 제도의 한계로 지적된다. 재판이 늦어지면 처리 효율성도 떨어진다. 사건이 오래되면 사건 관계인들의 상황이 변한다. 이사를 가고 죽거나 다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져 이전과 다른 진술을 할 때도 있다. 판사가 바뀔 때마다 다시 사건을 들여다봐야 해서 또 늦어진다. 사건이 지체될수록 재판은 더 더뎌진다. 마지막은 국민 피해다. 다른 모든 이유보다 판사를 늘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한 번이라도 송사에 휘말려 본 사람은 안다. 계속되는 가해자 연락과 사회적 편견, 스트레스에 못 이겨 합의해 주는 범죄 피해자도 적잖다. 법의 심판을 통한 정의 구현이 멀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가 한 달도 안 남았다. 판사 수를 늘리는 ‘각급 법원 판사 정원법’(판사정원법) 개정안이 통과될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다른 법안과 마찬가지로 여야 이견과 정쟁 탓에 이 법안도 사라질 위기다. 폐기되면 22대 국회에서 의원입법이든 행정부 입법이든 다시 만들고 관련 부처를 설득하는 지난한 작업을 또 거쳐야 한다. 언제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다. 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개인도, 사회도 피해를 본다는 것만 기억하자. 더 말이 필요한가. 백민경 사회부장
  • 발 빠른 ‘초선 열전’ 돋보여… 유권자 목소리는 더 많이 담았어야 [독자권익위]

    발 빠른 ‘초선 열전’ 돋보여… 유권자 목소리는 더 많이 담았어야 [독자권익위]

    총선 표심 분석 핵심 꿰뚫어‘꿀보직 국토위 생환’ 참신해따옴표 저널리즘 치중 아쉬워초선 열전엔 공통질문했으면연금개혁 여러 번 다뤄 눈길의대 증원 합리적 안 다뤄야 위헌·헌법 불합치 보도 좋았다‘두 얼굴의 CBDC’ 시의적절해소형가전 폐기 문제도 잘 지적생활밀착형 기사 계속 발굴을경제 다룰 땐 후속영향 챙겨야미국 대선 심층분석 기사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173차 회의를 열고 4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위원들은 총선 직후 초선 당선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초선 열전’ 기획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발 빠른 기사라고 평가했다. 활동 종료를 앞둔 21대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불합치 결정을 받은 법안에 대해 후속 입법에 나서지 않은 것을 지적한 기사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거나 더 다양한 유권자의 목소리가 담긴 기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를 다룬 ‘경제의 창’이 좋은 기사로 꼽혔다. 다만 단순히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금융과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정책 당국의 대응 등을 분석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18일 ‘21대 식물국회 ‘유령법안’ 33건 키웠다’ 기사는 의미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불합치 결정을 내려 국회가 입법 의무가 있는데 이를 방기하고 있는 점을 잘 지적했다. 다만 폐기된 주요 법안을 다룬 표에서 법안명과 함께 쟁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더 자세한 기사가 됐을 것이다. 25일 ‘배달앱 피 튀기는 할인전쟁 수수료에 피 마르는 사장님’도 즉각적인 가격 할인이 결과적으로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경제 기사들은 사실 중심으로 정리된 경우가 많았지만 제도나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 1400원대에 대한 기사에서 금융 및 실물 시장의 영향, 한국은행·기획재정부 등 정책 당국의 대응 등에 대해 다룰 수 있다. 몇몇 기사에선 전문가의 논평을 기자가 소화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반영했다면 더 친절했을 것 같다. 윤광일 한 달간 연금개혁 기사를 여러 번 다룬 점에 눈길이 갔다. 특히 25일 5면의 기사는 양당의 연금특위 간사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알 수 있게 해 독자로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여러 개의 기사 사이에 논조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선거 이후 26일 ‘꿀보직 국토위 10명 중 7명 다시 금배지 달았다’가 생생한 진단을 담은 참신한 기사였다. 또 초선 당선인들을 인터뷰하는 ‘초선 열전’도 좋았다. 한국 정치의 문제 중 하나가 정치인들이 좁은 지역적인 이해에만 집중해 국가적인 문제에 입장을 내지 못하는 점인데, 인터뷰에서는 국가적인 현안에 대한 공통 질문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국제 분야에선 미국 대선의 지지율을 다룬 기사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미국에서 반유대 시위 확산이 미국 지성계의 큰 논쟁이 되고 있어 자세하게 다루면 어떨까. 김재희 위헌 및 헌법 불합치 결정된 법안의 개정을 다룬 보도가 좋았다. 보통 특정 이슈만 집중 조명하는데 쉽게 망각할 수 있는 정부와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를 지적하는 것은 기본적인 언론의 기능이다. 초선 열전은 총선 직후 시의성 있게 준비된 기획이다. 독자로서 초선 당선인의 향후 활동 방향과 고충이 어떨지 궁금한데 이런 요구를 잘 반영했다고 본다. 4월 기사 중에서 12~13일 지면의 ‘살 땐 부담 없는 소형가전, 버릴 땐 어쩌죠?’가 눈에 띄었다. 옆 지면엔 서울시가 잠실야구장의 일회용품을 없앤다는 기사도 함께 배치돼 좋았다. 거대 담론 가운데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의미가 있어서 기사 소재 발굴이 참신했다.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사소한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시리즈로 하는 것은 어떨까. 11일 전관예우 변호사 광고 징계를 다룬 기사는 관련 행정소송 판결을 분석해 구체적인 광고 규정 위반 사례를 파헤쳤으면 어떨까. 판사와 검사의 사직이 늘어 전관 출신 경쟁이 극심해졌고 마케팅 수요가 늘어난 구조적인 원인도 다룰 필요가 있다. 허진재 선거 다음날인 11일엔 12개 지면에 25개 기사로 선거를 다뤘는데 구성이 좋았다. 전체 표심 분석을 담은 3면의 ‘‘윤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제목도 핵심을 뚫었다. 화제의 당선인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90년대생 당선인 2명을 심도 있게 잘 다뤘다. 다만 4월 들어 선거 전까지는 대체로 유세현상을 전달하거나 선거 흐름을 점검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 기간 4일에 구글 트렌드 추이를 바탕으로 쓴 ‘이슈의 나비 효과’ 기사는 유권자의 관심이 곧 선거에 대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반문이 들었다. 선거 하루 전날 지면엔 양당의 주장을 바탕으로 서울의 표심을 담았는데 다음 선거에선 서울신문만의 자체 분석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일 손지은 정치부 기자의 ‘꽃피는 4월 한동훈의 오답노트’ 칼럼이 선거 흐름을 잘 따라갔다. 또 15일 4년 전 미래통합당의 백서를 읽고 쓴 패인 분석 기사도 기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재현 선거를 다룬 지면은 대체로 따옴표 저널리즘을 사용해 대결 구도를 만드는 데 치중했던 것 같아 아쉽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약을 강조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네거티브를 강조하는 제목이 많아 불균형했다. 정치권의 선거 전략도 변하지 않았지만 언론의 보도 전략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1일 1면의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기사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심각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거부감만 불러오는 기사는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중도층의 의견이나 통계가 뒷받침되지 않고 전문가의 의견을 전한 보도로 오히려 냉소주의를 조장할 수 있어 아쉬웠다. 4일 ‘2030 무당 중도층, 결단의 일주일… “반드시 한 표 행사해야 권리 찾는다”’는 실제 무당 중도층의 목소리를 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특히 분노 투표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분노 투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김영석 언론의 역할은 사실 전달을 통한 사회 통합이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되새길 필요가 있다. 선거뿐만 아니라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도 논쟁의 진척이 없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29일 경제의 창에 실린 ‘두 얼굴의 CBDC… 한은, 4분기 실거래 테스트 시동’도 시의적절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는 암호화폐의 대안으로 나오는 중요한 개념이다. 바로 이런 것을 다뤄야 한다. 가상화폐와의 차이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독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현용 플랫폼 전략부장의 ‘한탕하면 끝… ‘리플리’ 폭주 사회’ 칼럼은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 피해를 다뤘다. 한발 더 나아가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하는 정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원 5명 중 2명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 친미냐 친중이냐… 필리핀 전·현 대통령 정면충돌

    친미냐 친중이냐… 필리핀 전·현 대통령 정면충돌

    필리핀 정계를 양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국가 외교 기조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친미 성향의 마르코스 대통령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 비밀협정’을 공론화하면서 두 사람 간 ‘전략적 동맹’ 관계가 파국을 맞았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틴 고메스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은 “두테르테 행정부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비밀 신사협정’에 대한 국정조사에 착수한다”면서 “필리핀 하원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두테르테 비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대변인 출신 해리 로케는 올해 3월 “두테르테 정권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구두 합의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고자 1997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퇴역 미군함 시에라 마드레함을 고의로 좌초시킨 뒤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 10여명을 배치했다. 중국은 수시로 물대포를 쏴 시에라 마드레함 보급을 방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중국은 남중국해에 추가 군사시설을 짓지 않고 필리핀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추가 건설·보수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시 주석과 은밀히 합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힘을 빌려 중국 견제를 강화하길 바라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중국에 잘 보이려고 필리핀 영토와 주권을 훼손했다”며 진상 규명을 공언했다. 마르코스를 따르는 정치인들도 “두테르테를 반역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공동 운명체’였다. 2022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뛰었고 현재 교육부 장관직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르코스 대통령이 6년 단임제를 폐지하고 영구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영향력 위축을 우려해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그를 잠재우고자 ‘비밀협정’ 카드를 꺼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 ‘친미냐 친중이냐’ 전·현직 대통령 정면 충돌한 필리핀

    ‘친미냐 친중이냐’ 전·현직 대통령 정면 충돌한 필리핀

    필리핀 정계를 양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국가 외교 기조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친미 성향 마르코스 대통령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 비밀협정’을 공론화하면서 두 사람 간 ‘전략적 동맹’ 관계가 파국을 맞았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틴 고메스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은 “두테르테 행정부 시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비밀 신사협정’에 대한 국정조사에 착수한다”면서 “필리핀 하원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두테르테 비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 대변인 출신 해리 로케는 올해 3월 “두테르테 정권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구두 합의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필리핀은 중국의 무력 도발에 대응하고자 1997년 세컨드 토마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퇴역 미군함 시에라 마드레호를 고의로 좌초시킨 뒤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 10여명을 배치했다. 중국은 수시로 물대포를 쏴 시에라 마드레함 보급을 방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중국은 남중국해에 추가 군사 시설을 짓지 않고 필리핀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추가 건설·보수 작업을 하지 않는다’고 시 주석과 은밀히 합의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힘을 빌어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바라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중국에 잘 보이려고 필리핀 영토와 주권을 훼손했다”며 진상 규명을 공언했다. 마르코스를 따르는 정치인들도 “두테르테를 반역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공동 운명체’였다. 2022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 사라 두테르테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뛰었고 현재 교육부 장관직도 맡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르코스 대통령이 6년 단임제를 페지하고 영구 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을 추진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영향력 위축을 우려해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도 그를 잠재우고자 ‘비밀협정’ 카드를 꺼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 “여야동수 경기도의회 협치 기틀 마련… 지방의회법 제정에 심혈”

    “여야동수 경기도의회 협치 기틀 마련… 지방의회법 제정에 심혈”

    2022년 7월 ‘여야 동수’로 11대 의회 문을 연 경기도의회는 ‘협치’와 ‘소통’이 화두였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의석수가 같아 ‘끈질긴 토론’ 없이는 모든 안건이 부결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개원 후 40일간의 진통 끝에 타 시도의회보다 늦게 원 구성을 마친 경기도의회는 염종현 의장을 전반기 리더로 선출했다. 염 의장은 155명 여야 의원의 대표자이면서 중재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염 의장이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과를 묻는 물음에 유독 협치와 소통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운 것도 여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그의 세심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염 의장은 “여야동수 구도에서 다양한 의견이 상충한 탓에 11대 출범 40일 만에 의장을 선출하는 등 뒤늦게 원 구성을 마쳤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취임하자마자 협치 실현을 위해 ‘여야정협의체’(현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제안했고 많은 노력 끝에 시스템화된 협치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정협치위는 협치 성과를 좀처럼 거두기 어려운 환경에서 여야가 공통의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이란 공동목표를 향해 큰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염 의장은 의회사무처 조직 문화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개선하고 완화해 20·30대 공무원들이 각기 재능을 발휘하고 나아가 조직 내 화합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다. 염 의장은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벗어나야만 직원, 부서 간에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직원들에게 의회의 주요 성과와 방향성을 알리는 일도 필요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직 구성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가장 먼저 염 의장은 관습적으로 이어온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대신 직원 공모와 투표를 거쳐 ‘의회공감’이란 소통·공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1일에는 제1회 의회공감을 열어 관악밴드를 의회로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고 분기별로 시행키로 했다. 염 의장은 임기 내내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강화에 매달렸다. ‘정치인 염종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치’가 가장 잘 어울린다. 4선인 염 의장은 지방의원으로 일하며 자치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 의장 취임 이후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목표로 국회와 행정안전부 문을 여러 차례 두들겼다. 지방의회법은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전국 지방의회의 염원이자 숙원이다. 그는 “지방자치의 한 축인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면 독립된 법률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에도 21대 국회에서 지방의회법은 의결되지 못했고, 공은 22대 국회로 넘어갔다. 이에 염 의장은 의회 현안을 관철하고자 지난 24일 전국 최초로 지방의회 서울사무소 문을 열었다. 서울사무소는 지방자치와 분권 실현에 앞장서는 경기도의회의 의지가 집약된 장소라는 게 염 의장의 믿음이다. 염 의장은 “지방의회와 국회를 잇는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서울사무소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염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그간의 의정 활동을 기록한 백서를 제작하려고 한다”며 “백서에는 전체 156명의 의원이 발로 뛰며 발굴한 주옥같은 정책과제가 담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백서가 여타 지방의회는 물론 국회에 의정 아이디어를 일깨우는 ‘정책 저수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 조국 “우리는 민주당 위성정당 아냐… 생산적 경쟁 관계”

    조국 “우리는 민주당 위성정당 아냐… 생산적 경쟁 관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0일 “우리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조회에서 “조국혁신당은 창당도 선거도 민주당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진보와 개혁 과제를 위해 민주당과 ‘확고한 협력 관계’이자 ‘생산적 경쟁 관계’임을 유념해달라”고 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2중대가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독자 노선을 택할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관측된다. 이날 조회에는 황운하 원내대표와 황현선 사무총장, 차규근 대표비서실장, 조용우 정무실장, 김보협·배수진·강미정 대변인 등 최근 뽑힌 당직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이전 당적이 어디였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당의 비전, 가치, 행동양식을 체득해 달라”며 “창당도 선거도 여의도 문법이 아니라 국민만 믿고 진행했음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의 정치공학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직자 중 좋은 정치인이 배출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 실종 13일 만에 건설사 대표 주검으로… ‘새만금 육상태양광’ 의혹 수사에 파문

    실종 13일 만에 건설사 대표 주검으로… ‘새만금 육상태양광’ 의혹 수사에 파문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 A씨가 실종 13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와 지역에선 군산 육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유력 정치인들이 개입돼 있다는 소문마저 파다해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A씨의 업체는 지난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99㎿ 규모의 사업을 둘로 쪼개 A씨의 업체가 포함된 컨소시엄과 B씨 건설업체가 속한 컨소시엄이 각각 발전시설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곳의 컨소시엄은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내 정치권 개입설 등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감사원은 “강임준 군산시장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은 한 달 뒤 군산시청과 A씨 업체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5일 아내에게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실종 이후 지역에선 새만금 태양광 사업 비리와 관련해 정·관계 인사 실명이 거론되고, 검찰 수사 대상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 전반과 정책에 관여한 이들까지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숨지면서 수사 동력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군산시의회도 지난 16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이례적으로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설경민 의원은 “지난해 7월 검찰의 압수수색 후 브로커가 구속되었다는 상황만으론 비리가 사실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가 어디까지 드러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의혹의 진상이 소상히 밝혀져야 새만금 태양광사업의 당위성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감 후] ‘고향 간 판다’ 푸바오

    [마감 후] ‘고향 간 판다’ 푸바오

    몇 주 전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대공원에서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시민 제안이 논란이 됐다. 해당 제안은 서울시의 완곡한 거절로 일단락됐지만 지금도 ‘푸바오를 데려와 달라’거나 ‘혈세 낭비하지 말라’는 등의 논쟁이 종종 맞붙고 있다. 푸바오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귀 기울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푸바오에 열광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저 판다 한 마리일 뿐인데 울고 웃고 왜 해외여행까지 가겠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중 하나였다. 중국 출장을 앞둔 홍 시장은 한 누리꾼이 “푸바오도 만날 건가”라고 묻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한데”라고 답했다. 중국 당국이 판다를 외교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또는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자는 제안이 합리적인지 논하려는 게 아니다. 푸바오를 둘러싼 열광과 반발은 취향이 무한하게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파열음이라는 점을 짚어 보고자 한다. 좋고 싫음의 가짓수가 비교적 단순하던 때가 있었다. TV 채널이 5개 이하였던 시절 직장인의 퇴근길을 재촉할 만큼 전 국민이 드라마 한 편에 울고 웃던 시절이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먼 과거엔 한 나라, 한 문화권이 하나의 종교 또는 단일한 사상체계를 공유했다. 그 시절 남들과 다른 것을 좋아하거나 추구했다가는 따돌림을 받거나 박해를 받기 일쑤였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쳐 대중의 시대를 지나온 우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 들어선 지 이미 오래다. ‘국민 드라마, 국민 가수, 국민 여동생’은 이제 유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 자리를 팬덤 문화가 채웠다. 무한대의 채널은 곧 무한대에 달하는 취향의 원인이자 결과다. 그러나 ‘국민 ○○’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는 우리는 다른 이들이 나와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온전히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러니 아이돌 스타와 사랑에 빠지고, 판다에 울고 웃는 모습이 그저 ‘정신 나간’ 일로 여겨질 뿐이다. 사실 마음을 쏟는 대상만 다를 뿐 주말마다 빼놓지 않고 등산을 가거나 거금을 들여 희귀한 우표를 사들이는 취미와 다를 게 없는 모습인데 말이다. 이는 그저 개인 간 몰이해에 그치는 일이 아니다. 생각과 취향이 다양해진 만큼 정치적 요구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독재정권 타도나 기본권 보장 등 몇 가지 커다란 목표가 있었고, 2~3개의 정당이 각각의 정치적 요구를 한데 묶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분출하는 시대다. 예를 들어 환경보호론 안에서도 원전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릴 정도다. 그렇기에 각자의 취향이 무한히 다양해진 현실을 인정할 줄 아는 태도는 정치인의 필수 덕목이 됐다. 누군가의 취향을 ‘집착’으로 치부하며 이해가 안 된다는 태도는 갈등만 낳을 뿐이다. 중국 출장 중 공식 일정으로 판다 기지를 방문한 홍 시장은 푸바오를 대구대공원에 데려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출장 전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실현 여부는 관계없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37) 국민의힘 당선인은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도 ‘보수의 무덤’, ‘강북 험지’ 서울 도봉갑에서 자력으로 생환했다. 22대 국회 등원 준비에 바쁜 김 당선인은 29일 “여야 청년 의원들과 건설적 비판을 주고받는 동지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4·10 총선 후 3주가 지났다. 어떤 일에 가장 집중했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매우 송구했다. 여당인데도 이 정도 의석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민심에 역행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 김재섭’은 ‘원외위원장 김재섭’과 어떻게 달라질 예정인가. “창동역에 들어오는 GTX C노선을 SRT, KTX와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 창동역에서 곧바로 호남선, 경부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임기 내 관내 초중고 운동장에 잔디를 깔겠다는 공약은 이미 서울시가 예산을 짜고 있다. 진짜 ‘헬스부 장관’이 맞느냐고 묻던 동네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야권 지지 성향 주민들도 많은 표를 던졌는데. “22대 국회에서 제가 소신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심을 잡고 소신을 지키는 데 대한 응원이 컸다. 또 ‘김재섭에게 맡기면 바뀐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다. 운동권 대부·대모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던 지난 24년과 다르게 ‘차원이 다른 반응속도’로 움직였다. ‘이 동네가 바뀌었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인근 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인데 협치 방안은. “얼마 전 사찰 행사에 성북, 강북, 도봉 당선자가 모두 모였는데 민주당 6명, 저만 혼자였다. 수적으로 압도된다는 게 뭔지 느꼈다. 국회가 문을 열면 192석 야권의 수적인 압도는 엄청날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먼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봉 주민들을 위한 현안을 챙기고 싶다. 소액주주 권한과 역할을 전체적으로 손보고 금융노조 개혁과 금융 혁신을 이끌 정무위원회에도 관심이 크다. 1호 법안은 도봉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려고 한다.” -개혁신당의 이준석·천하람 등 가까웠던 청년 정치인들과의 관계 설정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고 싶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제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자체는 존중하고 동의한다. 국민의힘이라고 뭐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고 야당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건강한 채찍질을 하는 사이를 이어 가고 싶다.”
  • 나훈아 “北 김정은 돼지”… 은퇴 공연서 소신 발언

    나훈아 “北 김정은 돼지”… 은퇴 공연서 소신 발언

    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나훈아는 지난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나훈아 콘서트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열었다. 나훈아는 이날 공연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을 띄운 뒤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를 했다”고 했다. 나훈아는 그간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나훈아는 이날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들이 성질나서 이젠 뉴스도 안 본다”고 했다. 그는 “북쪽의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서 혼자서 다 한다”고 했다. 이어 “혼자 다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고 하면 끝이다”, “북한은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은퇴를 시사한 그는 이번 콘서트 투어 이름을 ‘라스트 콘서트’로 정했다. 나훈아는 원주, 청주, 울산, 전주, 천안 등지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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