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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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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녹색당 “정치인 부수입도 공개”/관련법안 의회 제출

    【베를린 연합】 정치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모든 정치인들이 부수입과 부업소득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해야 한다는 법안이 최근 독일의회에 제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디 벨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녹색당은 이번 회기중 의원수당 조정안과 관련,제출한 법안에서 정치인들의 소득투명성을 위한 각종 규정들을 새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의 기본정신은 정치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직무로 받는 급여나 수당외에 부업 등으로 인한 부수입에 대해서도 일반국민들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즉 부업공개를 통해 각종 특권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들에 관한 입법방향이나 정책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공직자나 정치인이 연간 3만마르크이상(1천5백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면 그 내역을 연방하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있다.
  • “실무팀 회의… 소환불응 결정”/이양우 변호사 일문일답

    ◎필요하면 5·18답변서 등 자료공개 고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대외창구 역할을 맡은 이양우 변호사는 2일 서울 중구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대국민 담화문」의 배경과 대응방안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소환불응 방침을 언제 결정했나. ▲어제 밤 서울시내 호텔에서 나를 포함해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정관용 전 총무처장관 등 실무팀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소환 불응쪽으로 의견을 모은 뒤 전전대통령께 건의,동의를 얻고 담화문을 내기로 했다.이때가 새벽1시30분쯤이었다. ­문안 작성의 배경은. ▲전전대통령이 최근 정세추이에 대한 소견과 지론을 바탕으로 기본지침과 골자를 지시했다.구체적인 내용과 문구는 실무팀이 작성,오늘 아침 최종 승낙을 받았다.전전대통령은 현 시국을 국가안보와 이념문제 등 여러가지 차원에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다.전직대통령의 지위에서 이를 국민에게 호소하고 국가를 통치할 책임을 진 분에게 말씀드린 것은 당연하다.결코 유·불리를 따진 것은 아니다.­앞으로 대응방안은. ▲적법절차에 따라 여러 법적 경로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순리대로 풀어가겠다.검찰 수사방향에 따라 총체적·개별사안별 대응방법을 결정할 것이다.필요하면 검찰에 제출한 5·18답변서 등 자료공개도 고려하겠다.시시비비를 밝힐 단계가 있을 것이다. ­법적인 경로란. ▲검찰은 사태진상에 대한 최종판단권자가 아니다.기소후 재판에 회부되면 재판과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과 절차를 밟을 것이다.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은. ▲그분 입장은 다음과 같다.『검찰은 12·12,5·17,5·18을 수사했고 결론도 내렸다.나(전씨)도 그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고,가능한 모든 것을 답변했다.더이상 답변할 것도,답변서 내용을 수정할 생각도 없다.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획득한 제반 자료에 따라 법적 처리를 결정하면 충분하지,추가 수사를 한다고 더 이상 답변할 것도 없고,기대해서도 안된다』 ­소환통보에 대한 전씨의 소감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전격소환을 예상했나. ▲상궤에서 벗어났다.그러나 검찰통보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는 없었다. ­국립묘지와 합천에 간 이유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중대한 결심을 했을 때 의당히 호국영령과 선영에 참배하고 보고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과거 정치인들이 걸어온 행동패턴이다.
  • “전씨 사법처리 속전속결” 신호/검찰 「오늘 출두요구」의 배경

    ◎“피의자” 규정… 조사뒤 즉각 구속 가능성/“관련자 재소환 조사 물꼬트기” 분석도 검찰이 12·12 및 5·18 전면재수사에 착수한지 이틀만인 1일 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소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속전속결식」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내일 소환되는 전전대통령의 신분에 대해 「피의자」라고 규정,소환조사 즉시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주목된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구속가능성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조사할 분량이 상당히 많다』고 부연설명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밤샘조사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나왔을 때도 소환 첫날 구속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최소한 3차례 정도의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2번째 소환에서 노씨가 구속되자 놀라워 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검찰이 올해안으로 전씨를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환통보를 한 이상 구속으로 향하는 「사법처리일정」이 더욱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노씨의 예에 비춰 전씨도 최소한 2차례 이상의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전씨에 대한 전격소환은 노씨를 구속수사한 경험이 검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거칠 것이 없다는 검찰의 수사의지도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할 경우다.『불응하면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이미 충분히 세워 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제구인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 12·12사건 당시의 수사기록을 상당히 검토했으며 전씨의 진술이 고소·고발인 및 피해자들의 진술과 상치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처음부터 전씨를 조사해야 모든 꼬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전씨 조사를 통해 32명의 12·12관련자의 재소환 조사 및 사법처리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전씨가 소환을 거부할 경우 관련자들을 우선 소환해 방증자료를 더 수집하는 방안도 있으나 현재의 검찰분위기와 검찰수뇌부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의지에 비추어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날 이본부장은 전·노 두전직대통령이외에 나머지 핵심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가름하는 5·18 재수사착수여부와 관련,『수사기법상의 문제이며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변을 피해 검찰이 「공소시효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현행법상 사법처리는 12·12쿠데타가 완료된 79년 12월 13일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적용되지만 대통령재임기간의 공소시효 중단으로 15년의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사람은 전·노 두전대통령 뿐이다.그러나 두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12·12사건 공범 32명의 공소시효는 이미 종료됐다는 내부결론이 검찰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12­5·18 재수사 쟁점/정승화 육참총장 강제연행 규명­12·12/보안사 집권 시나리오 실체 추궁­5·18 검찰이 전두환 전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게 될 12·12와 5·18사건을 쟁점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2·12◁ ◇우발적 또는 계획적인가 여부=경복궁 30경비단에 집결한 장성들은 지휘부를 형성해 집단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요구할 것을 결정했다.쿠데타를 반대할 우려가 있는 주요 지휘관들을 연희동 요정으로 유인,그들의 병력 동원을 저지시켰다.12월13일 새벽 최규하 대통령이 재가하기 전에 이미 이희성 중앙정보부장서리에게 육군 참모총장직을 제의하고 합동수사본부측 장성들을 군 요직에 중용하는 인사안을 제시한 것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강제연행=전두환 전대통령측은 거사 당일 하오 7시10분쯤 허삼수 우경윤 성환옥등 보안사 수사관 7명과 수경사 33헌병대 병력 60여명을 한남동 총장공관으로 보내정총장에게 동행을 요청,거부당하자 정총장을 M16소총으로 위협하며 강제 연행했다.군사법경찰관이 수사권을 발동할 때는 형사절차법상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군통수권과 정상적인 군 지휘계통을 문란시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동시에 취해야 한다.따라서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의 사전 재가 또는 승인 없이 비상계엄하에서 사실상 최고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계엄사령관인 정총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직속 상관에 대한 하극상임은 물론 군 통수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5·18◁ ◇보안사 집권시나리오의 실체=80년 3월부터 세간에 나돌기 시작한 보안사의 집권 시나리오 실체여부는 신군부측의 집권의도와 내란혐의 규명을 위한 중요한 단서이나 신군부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 겸직=80년 3월 전씨의 중정부장 겸직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인사발령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국내외 정보와 중앙정보부의 예산을 장악,신군부의 영향력을 정계에까지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배제한 채 전씨가 직무상 관련이 없는 보안사 참모들에게 지시해 입안하게 한 다음,이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군 지휘관들이 결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했다. ◇정치인 및 재야 인사들의 활동 금지조치=기성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을 체포·연행·구금한 조치는 향후 정국운용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사전에 제거,경쟁자없이 권좌에 오르게 된 기반이 됐다. ◇임시국회 무산=국회의 계엄해제 결의를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의 기획 및 설치=대통령이나 국방장관,계엄사령관이 배제된 채 보안사 참모들이 기획해 전씨 주도로 설치됐다.전씨는 국보위 상임위원장에 취임,사실상 내각을 조정,통제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최 전대통령이 자의로 사퇴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최씨의 전술거부와 신군부측의 강압 부인 등으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계엄상황을 이용,정국을 주도하고자 한 신군부측이 학생·시민들의 계엄해제 등 민주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호한 진압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판단,강경진압과 증원으로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엄청난 비극을 초래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사전 계획된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단행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비자금 정치인」 노씨 기소후 본격 수사

    ◎검찰 명단 확보… 사전한파 예고/재벌총수 소환 등 통해 구체혐의 포착/“돈 용처 규명가능” 상당한 자신감 표명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씨의 돈을 받은 정치인 명단을 확보,이들이 받은 돈의 성격과 규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정치권에 일대 사정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재벌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계좌추적 작업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정치인및 정당으로 직접 흘러들어간 돈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조사설은 재벌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 직후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정치인에 대한 자금제공 여부를 조사받았다』는 얘기가 기업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6공 당시 대형국책사업 소관상임위에 속해 있었거나 고위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등 구체적인 얘기도 나돌았으나 검찰은 초지일관 『사실무근』으로 일축해왔다. 그러나 여론이 5·18 재수사 문제로 쏠리면서 비자금사건을 한발짝 비켜가자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정치권수사방침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을 던지기 시작했다.28일 하오 브리핑에서 안중수부장은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간 돈이 드러났는지 여부를 묻자 곧바로 『수사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뒤집어보면 「말할 수는 없지만 수사내용에 포함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말이다. 노씨의 돈이 정치인들에게 건네진 사실은 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돼 왔다.검찰은 지난주 대선자금 등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수사와 관련,『계좌추적 결과 일부 진전이 있다』고 말한데 이어 28일에는 『수사결과 발표때 사용처부분도 언급할 수 있다』며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처럼 상당한 혐의사실을 움켜쥐고 있는 상태이지만 노씨를 기소할 때까지는 비자금의 규모및 조성경위 등 공소유지에 우선 필요한 부분을 집중수사할 방침이다.따라서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기소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수사결과 발표로 모든 수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검찰이 과연 어느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수사를 벌여나갈지 주목된다.
  • 청산과 충원의 논리(이동화 칼럼)

    「5·18특별법」제정 결정을 놓고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일부 정치적 대립세력이 정국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다소 폄하하려는 시도는 있으나 이역시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번 결정을 놓고 문민정부의 새로운 개혁드라이브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더 나아가 국민적 혁명으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했다며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단순히 불법과 폭력적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부도덕하게 권력을 휘두른 것을 응징한다는 차원을 넘어 과거의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제도와 관행,그리고 의식을 보다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확고한 의지와 결과가 있어야 진정한 국민혁명으로 승화될수 있다는 인식과 요구도 적지 않다. ○비리 정치인 추방이 과제 그러나 이같은 과업은 일도양단 식으로 단숨에 해결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의지가 필요하고 실천력이 갖춰져야 하며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된다.무엇보다 인적·제도적 개혁이 국민적 합의속에 진행되어야 한다. 인적청산의 계기는 「5·18」특별법제정과 노태우 전직대통령 비리사건으로 충분히 마련되었다.과거 군사반란과 관련된 인물들을 응징하고 노씨 비리로 대표되는 부정·비리인사들을 제거할 기회가 온 것이다.특히 정계로부터 이들을 완전히 가려내 추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란관련자는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지만 비리정치인은 대부분 숨어있다.마침 검찰이 비자금과 기업의 돈을 받은 정치인 명단을 파악했다니 우선적으로 수사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며 치부·축재를 한 인물들도 추가로 가려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여·야의 가림도,성역도 없어야 한다. ○능력있는 개혁세력 필요 청산이 있으면 충원이 뒤따라야 함은 당연하다.「정치꾼」으로 자리가 메워지면 이른바 신악이 구악을 뺨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거기에 미숙과 시행착오도 손쉽게 볼수 있었다. 상당수는 개혁세력으로 충원되어야 하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과거 민주화투쟁과 반독재투쟁을 한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문민시대의 전개에 발맞춰 정치적 소양과 전문적지식,그리고 국가발전의지와 능력을 닦아온 사람이 아니면 21세기 선진국가를 만들어 나가는데 부족하다고하지 않을수 없다. 또 상당한 능력을 가졌다하더라도 그 사고나 행동이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일반적으로 좌파적 낙인이 찍히면 표를 얻기 매우 어려운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사람을 고르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그만치 중요하다. ○전직대통령 단죄의 참뜻 제도의 개혁은 사실 더 어렵다.최근에 문제점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정경유착의 구조나 돈많이 드는 선거풍토,그리고 지역감정에 얽매인 정치풍토 등은 단시간에 바로잡히기 어려운 명제들이다.그러나 이제는 전직대통령들까지 단죄하며 과거의 잘못과 부정을 청산하려는 마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분과 흥미의 단선적 사고로 이번 단죄를 볼 것이 아니라 이같은 아픔이 나라의 선진화와 미래건설을 위한 하나의 계기이며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역사성을 제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럼으로써 각자 자기스스로의 잘못도 반성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될수 있다. 사실 우리 모두 반성할 것이 많다.최근의 사태로 전직대통령을 욕하지만 그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은 아니다.그런 수치스런 대통령을 가졌던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씩이라도 있다. ○책임있는 국민들의 할일 「5·18」에 대해 정치인들이 하는 말은 상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이같은 기만과 위선을 놓고 정치인들을 비난하지만 그들이 한말의 상당수는 그때그때의 국민정서를 반영했던 것이다.결국 국민정서가 그만큼 오락가락했다는 반증이며 따라서 그 책임이 국민들에게도 있다는 말이다. 지역감정 역시 그책임의 일단이 국민들에게 있기는 마찬가지다.내고장 정치인의 비리는 감싸고 다른 고장사람의 것만 문제삼는다면 이는 도덕과 윤리를 마비시키는 일이 된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자각할 때가 되었다.제2건국이라는 인식과 역사성에 투철하다면 이런 과거의 악습은 국민들이 청산해주어야 한다.
  • “특별법은 폭거” 반발/측근 잇단 방문… 장기전 태세/전두환씨측

    ◎“정치적 대응 고려한바 없다” 여권의 5·18 특별법 제정방침에 강력히 반발,정면대응을 선언한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야권의 헌법소원 취하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30일로 예정한 5·18 불기소처분 헌법소원에 대한 최종 결정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자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인상이다. 29일 서울 연희2동 전씨의 집에는 상오 8시20분께 민정기 비서관,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의 첫 내방을 시작으로,8시45분께 김정례 전 보사부장관,문용주·이영희 전 민정당국회의원 등 전직 각료와 정치인들이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정관용 전 총무처장관,이학봉 전 민정당 국회의원,박근 전 UN대사 등 측근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재야 3개 단체가 5·18 헌법소원을 취하한 것과 관련,『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봉쇄하는 것을 빌미로 5·18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폭거』라면서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5·18 특별법 제정이후 특별법 제정의 위헌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등을 제기할 뜻임을 시사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5공 인사의 정치세력화 등 정치적 대응은 고려한 바 없다』면서도 『민자당내 5공 출신 의원들과 특별히 상의한 바는 없지만 특별법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분들과는 함께 논의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밝혀 민자당 정호용·허삼수의원 등과 공동대응할 의사를 밝혔다. 이변호사는 『전 전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법적인 문제는 모두 나에게 위임하고 있다』면서 『당초 헌재의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던 30일의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 측근들은 전날 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에 이어 이날 고려대 김호진교수가 5·6공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잇달아 한데 대해 『연희동 포위작전이 다각도로 전개되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 「시효 임박」 기소대상 재벌… 1∼2명 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일문일답/구치소 노씨 3차 조사… 동아회장 재소환/율곡비리 관련자 노씨 기소뒤 본격 조사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28일 율곡비리 관련자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기소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27일 저녁 소환해 조사한뒤 28일 상오2시쯤 귀가시켰다.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역시 재소환했다는데. ▲재소환 기업인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 줄 수 없다.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는데 다른 기업체 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은 마련됐는가. ▲현재 마련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다가와 곧 기소될 기업인이 있는가. ▲2∼3명 또는 1∼2명 더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른다.아마도 1∼2명 더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노씨에 대한 구치소 방문조사는 계속되고 있는가. ▲오늘 하오2시부터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검찰연구관이 서울구치소에서 3차 조사를 했다. ­계좌추적 작업과 대기업 총수 재소환 조사 결과 검찰이 찾아낸 노씨 비자금 총액 3천5백억원이 다소 늘었다는데 사실인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확한 액수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율곡사업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는 언제부터 이뤄지나. ▲(노씨)기소후에나 소환이 가능할 것 같다. ­기소후에야 본격조사가 가능한 것은 현재 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김전수석이 정부측에 정식으로 귀국의사를 통보해 왔다는데 검찰은 통보를 받았나. ▲아직 못 받았다. ­노씨 비자금중 추가로 부동산에 유입된 돈이 밝혀진 것이 있나. ▲현재 확인작업중이다. ­노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출국금지자는 있는가. ▲없다. ­기업 총수들이 정당인등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가. ▲수사내용이므로 말할 수 없다. ­한보 정회장보다 죄질이 더 나쁜 기업 총수가 있는가. ▲「죄질이 나쁘다」는 것의 판단기준이 무엇인가. ­노씨에게 준 뇌물액수의 많고 적음을 기준으로 한다면. ▲액수를 기준으로 하면 몇 명 더 있다. ­노씨가 비자금을 조성해 어느 곳에 가장 많이 사용했나.부동산인가. ▲분류해 보지 않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수사결과 발표는 언제쯤 할 예정인가. ▲다음달 4일이나 5일쯤 할 생각이다.이날 그간 수사된 모든 부분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 장외투쟁 명분이 없다(사설)

    국민회의측이 특별검사제도입을 주장하는 장외(장외)투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갑자기 들고나왔다.김대중 총재는 은퇴선언을 뒤집고 정계에 복귀하면서 스스로 장외투쟁 지양방침을 밝혀놓고 또 다시 이를 번복하는 행태를 되풀이한 것이다.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결단을 환영한지 사흘도 못되어 장외로 뛰쳐나가는 국민적 명분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총재는 지난 7월 신당의 첫 의원총회때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고 역설하면서 원외투쟁은 두번 다시 해서는 안된다는 의회주의원칙을 강조했었다.국민회의측은 내달 2일 예산안의 국회처리가 끝난 다음날 대규모집회를 여는 것이므로 국회 포기와는 다르다고 말할지 모르나 의회주의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 할수없다.가뜩이나 말을 자주 바꾼다는 소리를 듣는 김총재는 신뢰의 문제에 다시 봉착하게된다.아무리 중도보수로 색깔을 바꾸려해도 이런 재야식 투쟁방식을 못 버리고서는 보수안정세력이 믿을 수가 없다.김총재는 5·18관련자 사면을 주장하다 다시 전원엄벌로 바꾸었다.그러지않아도상황이 바뀌면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때문에 총체적인 가치혼란이 일어나고있는 터에 국민들의정치불신만커지게된다. 야당의 의사표시가 봉쇄되었던 권위주의시대라면 몰라도 시대가 바뀐 지금 국회의원들과 정당지도자들이 거리로 나가 집회와 데모를 하는 낡은 방식을 사용할 이유와 명분이 무엇인지 수긍이 가지않는다.5·18특별법제정을 주장하는 관련단체들의 집회와 시위가 있을때는 장내에 있다가 정작 특별법제정이라는 총론이 확정되자 거꾸로 장외로 나가는 것은 특별법의 무기를 잃고 비자금수수로 약화된 김총재와 국민회의측의 정치적입지를 만회하려는 정략적 태도로밖에 보이지가 않는다.국회에서 특별법을 논의하는 것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지 사회질서와 정치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장외투쟁에 성급하게 나서는 것은 참다운 5·18해결자세라고 할 수 없다. 정치인들의 당파적이익을 위해 사회를 시끄럽게하고 국민을 불안케하는 것이야말로 청산되어야할 구시대정치의 악습이다.
  • 「이광요 명예훼손」21만달러 보상합의/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싱가포르 AFP 연합】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지 간부 3명은 27일 이광요 전 싱가포르 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기사를 보도한데 대해 30만싱가포르달러(21만4천2백85달러)의 벌금과 피해보상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싱가포르 TV가 27일 보도했다. IHT는 94년10월7일 전국립싱가포르대학교 미국인 교수 크리스토퍼 링글이 기고한 정치논평에서 싱가포르나 이광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편협한 정권이 야당 정치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고분고분한 사법부를 이용했다』고 비판했었다. 이광요는 이 기사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IHT의 편집인 존 비노큐어,아시아담당편집인 마이클 리처드슨,출판인 리처드 매클린,기사를 쓴 링글 등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고등법원은 지난 1월 이들 피고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고 매클린에게 2천5백,리처드슨에게 5천,링글에게 1만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각각 선고했었다.
  • 「반인류 범죄」 처벌에 시효없다/과거청산 외국선 어떻게 했나

    ◎유럽/나치전범 86년까지 6,479명 단죄­독일/2차대전 유태인 학살 투비에 종신형­프랑스 집단학살등의 반인류 범죄를 처벌하는데는 시한이 없다.특히 2차대전당시 인류를 학살하고 괴롭힌 전범들에 대해서는 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서 단죄를 받고 있다. 반인류범 처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정.미·영·불·소 등 4개국이 2차대전 전범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지난 45년 11월20일 개설한 이 특별법정은 지난 20일로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뉘른베르크법정이 열리자 히틀러의 측근인 헤스를 비롯해 24명의 나치 지도급인사를 처벌됐으며 46년 10월1일까지 1년 가까이 4백8명의 전범들이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은 특히 56년부터 루드스비히에 나치전범연구소를 세워 전쟁자료를 추적,구체적 죄목을 입증해 전범을 꾸준히 처벌해왔다.이에따라 86년까지 모두 6천4백79명이 날카로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사형이 선고됐고 1백60명은 종신형,나머지 6천1백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7천5백명 정도의 나치전범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등지에 불안에 떨면서 숨어지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찾아내 처벌하려는 노력은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어 시한이 걸리기는 해도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유엔은 반인류범을 집단학살은 물론이고 정치·종교·인종적인 이유에서 학대하거나 약탈행위·암살·포로나 인질을 괴롭히는 등의 행위로 규정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반인류범을 시한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프랑스는 64년12월 반인류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를 적용치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엔 형법을 개정해 집단학살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처벌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폴 투비에.투비에는 리옹 등지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협조해 유태인 추방과 학살등에 관여한 혐의로 45년9월 열린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잠적해 버렸다.사면을 받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89년 붙잡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유태인 어린이50여명을 학살한 클라우스 바르비도 반인류적인 행위자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리옹지역의 게슈타포 지휘자였던 바르비는 52년 궐석재판을 받았다가 지난 83년 붙잡혀 4년뒤 종신형을 받았다. 스페인도 1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인권 학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뉘른베르크 특별법정 이후에도 반인류범을 처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93년 결의안 808조에 따라 유고내전에 대한 특별법정을 헤이그에 설치,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처벌하고 있다.또 르완다내전에 대한 국제법정이 지난해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설치돼 집단학살의 책임자들에 단죄를 가하고 있다. 이런 법정들은 특정사안을 다루는 특별법정이지만 항구적인 법정도 있다.유엔 사법재판소는 45년 헤이그에 설치된 항구법정이고 유럽연합(EU)은 51년 룩셈부르크에 사법재판소를 두고 있다.EU는 이것도 모자라 59년 스트라스부르에 인권법정을 마련해 반인류범에 대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회,67년 군부행위 쿠데타 규정 특별재판서 주모자들 무죄징역 그리스의 쿠데타주모자 처벌은 비교적 순조롭고 철저하게 이루어졌다.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부활된 왕정을 무너뜨리고 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것은 67년.쿠데타 주역은 예오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대령이 이끄는 영관급장교 24명.이들은 콘스탄틴 2세를 폐위시킨 뒤 68년 독재헌법을 마련,7년간의 군사정권이 계속됐다. 74년 키프로스사태가 군사정권 몰락에 크게 작용했다.키프로스공화국내 터키계 주민과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 주도권 쟁탈을 놓고 벌어진 유혈사태에 그리스군을 파병하기 위해 군정실권자들이 총동원령을 내리자 그동안의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일부 군장성과 민간정치인들도 합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명목상 군정대통령을 맡고 있던 기지키스 장군이 7월22일 야당지도자들과 민선 이양에 합의했다.당황한 군정측은 군대를 동원,아테네시를 포위하는 무력위협에 나섰고 시내 의사당 앞에 군정에 반대하는 수십만 시민이 모여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를 연출했다.결국 대세에 굴복한 군정측이 3일만에 손을 들었고 7월24일 파리에 망명했던 야당지도자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가 금의환양했다. 그해 11월 총리직에 오른 카라만리스는 곧바로 67년 쿠데타주역들을 재판에 회부했다.75년초 의회는 67년 군부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법을 제정했다.군정기간중 60여명이 독재에 항거하다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음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같은해 8월 끝난 특별재판에서 쿠데타주모자인 파파도풀로스와 마카레조스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여타 주모자들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하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이후 사형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쿠데타주역들은 지금도 복역중이다. ◎남미/쿠데타 집권 전대통령 등 법정에­아르헨/인권탄압자 사면조건 범죄고백 받아­칠레 ▷아르헨티나◁ 76년4월 이자벨리타 페론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라울 알폰신 민선대통령이 취임하는 83년12월에 이르기까지 최소 1만3천여명의 동족을 좌파타도의 슬로건 아래 납치·살해(실종 9천여명 포함)했다.알폰신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 최고지도층 절반을 은퇴시키는 군개혁을 실시한 뒤 군부가 민정이양 4개월전 제정한 과거 10년간 군·경의 정치범죄에 대한 소급 사면법을 폐기,쿠데타주도의 혁명평의회 장군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쿠데타 장군들의 재판은 85년4월 시작돼 12월 혁명후 첫대통령 비델라 장군과 마세라 제독(종신형) 등 5명이 형을 받았고 4명은 석방됐다.포클랜드전쟁(82년) 당시의 갈티에리 대통령 등 3인혁명위원에 대한 재판은 따로 열려 갈티에리는 12년형을 받았다.그러나 알폰신정부는 87년 부분사면법을 통과시켜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3백70명의 군·경중 40명의 고위직을 제외한 나머지를 석방했다. 89년7월 취임한 카를로스 메넴 새 대통령은 이전 페론당으로서 군부에게 학대를 받기도 했지만 군부집권시의 좌파대상 「추악한 전쟁」이나 민정 이후 쿠데타기도에 연루된 2백10명의 장교·하사관들을 89년10월 사면했다.그리고 90년12월 2차 대통령사면령을 통해 군부정권 1,2번째 대통령인 비델라,비올라 장군및 마세라제독 등 군부지도자들을 「국민화합」을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추악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 두명이 올 2월과 4월에 약물에 마취된 좌파인사들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고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으나 1만여 동포살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칠레◁ 세계최초의 민선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를 살해하고 73년9월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은 국민투표 신임미달(43%)로 90년3월 파트리시오 아일윈 민선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으나 자신이 오는 97년까지 육군참모총장에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군부는 80년 헌법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73∼78년 좌파대상 정치범죄를 일괄사면시켰으며 민정이양하면서 상원의 5분의1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졌다.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 아래서 자행된 인권탄압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힘이 부족한 민선정부는 90년4월 「진실과 화해 전국위원회」를 구성,가해자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고백을 받고,모든 피해를 확인·적시하는 문서작성에 들어갔다.91년3월 아일윈대통령은 2천2백79명의 정치박해 사망자에 관한 1천쪽 분량의 보고서 완성을 TV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국민화합」을 강조했다.여기서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명확히 기록했으나 가해자는 이름 대신 소속기관을 거명하는데 그쳤다.칠레의 이같은 과거청산 방식은 동유럽,남미,남아공 등 14개국이 모방하는 세계적 모델로 예시되곤 한다. 한편 76년 미 워싱턴에서 전외무장관을 살해한 범죄는 군부의 사면법에서도 제외되었는데 92년11월 장기조사 결과 군부의 정치탄압 실행기관인 국가정보국 소행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장인 콘트레라스 퇴임장군과 참모장 에스피노사 현준장은 각각 7,6년형을 선고받았다.이 선고는 올 5월 최고법원에서 확정되었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장교들은 콘트레라스 장군을 해군병원으로 피신시켜 에스피노사 준장만 현재 수감중이다. ◎남아공/「진실 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 창설/과거 인종차별 범죄행위 조사키로 지난 7월2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진실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만델라는 이 위원회가 흑백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숱한 인권탄압 등 국가의 주도 아래 벌어진 범죄들을 조사·단죄하기 위해 창설되며 창설 후 18개월간의 한시적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모든 범죄행위들을 철저히 조사,남아공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국민들은 대부분 이 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인종차별정책에 따른 피해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현재 남아공의 연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나 국민당도 모두 겉으로는 이 위원회의 취지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들 정치인들이 이 위원회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과거의 범죄행위들이 정말로 철저히 파헤쳐지면 과거의 백인 소수정부를 이끌었던 데 클레르크 부통령의 국민당측은 물론 만델라 대통령의 ANC측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관측통들은과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가져올 정치적 대가가 도덕적인 사기 앙양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과거의 범죄행위가 어디까지 파헤쳐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에 있어 어떤 예외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만델라 대통령은 『진실만이 과거를 잠재울 수 있다』며 과거의 범죄행위를 밝혀내는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개혁신당 오늘 창당

    개혁신당은 27일 하오 2시 시내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장을병·홍성우 창당준비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한다. 개혁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직업정치인들이 독점하는 정당이나 정치가 아니라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국민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바른정치,도덕정치,참여정치,개혁정치를 표방하는 내용의 당헌을 채택할 예정이다. 당헌에는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의 당원직선제 도입 ▲상향식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당내 민주주의 실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노력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원조씨 신병처리 확답 회피/안 중수부장 문답

    ◎“실명 전환된 자금 대우서 사용”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3일 하오 비교적 오랜시간에 걸쳐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LG 구자원 부회장을 부르는 이유는.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와 관련해서다. ­대우그룹이 노씨의 돈을 실명전환했는데 사용처는. ▲대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철이 거액을 노씨에게 건넸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런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 ­포철이 수사선상에 떠올랐나. ▲조그만 수표 하나가 발견된 것이 하나 있다.1백억∼2백억원 단위와는 거리가 멀다.포철 전 자금담당상무 송기환씨를 불러 조사했다. ­노씨의 비자금 계좌 추적과정에서 발견된 것인가. ▲그건 모르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수사진척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씨에 대한 영장을 치기전에 알려줄 것인가. ▲(……)다른 질문 없나. ­노씨에 대한 구치소 출장조사가 성과있나. ▲조사할 사안이 있어 가는 것이다.성과유무는 대답할 내용이 아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소명자료를 보내왔나. ▲보내오지 않았다. ­검찰이 93년 동화은행 사건수사당시 이원조씨의 계좌를 이미 발견했다는데. ▲나는 모르는 사실이다. ­다음달부터 정치인들을 줄줄이 소환한다는 얘기가 있다. ▲누가 그런 말을 하나. ­이명박 의원을 소환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전 회장의 새로운 혐의사실이 발견됐나. ▲이번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불법성여부에 관한 조사다.거기에 관련돼 있기 때문에 조사하는 것이다. ­상무대 사건당시 YS를 비롯,여러 정치인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는데.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우리는 수사범위안에서 조사한다. ­정치인 얘기만 나오면 왜 얼굴이 붉어지나. ▲…….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를 일괄 사법처리하나.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그때 사법처리한다는 것인가. ▲……. ­이원조씨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나. ▲나는 아직 얼굴도 못봤다.모른다. ­이씨를 오늘 돌려보내나. ▲조사해 본 다음에 얘기하자. ­부동산에 대한 수사는 끝났나. ▲조그만 것 한두건이 더 드러나 조사하고 있다. ­최종수사발표는 언제 하나. ▲12월 5일전에 하겠다. ­금융기관 신설과 관련해 은감원으로부터 자료가 왔나. ▲보고받은 바 없다. ­기업총수 가운데 구속할 만한 사람이 있나. ▲이런 질문에도 대답해야 하나.(웃음)오늘은 그만 합시다. ­이원조씨 개인비리와 관련,전현직 은행장들을 조사했나. ▲그만 합시다.
  • 노씨에 뇌물 제공설 등 규명 급선무

    ◎다시 심판대 오른 「상무대 비리」/6공 비자금 조성에 일익 담당/유용 2백27억 사용처 수사 초점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 전 회장(56)이 23일 검찰에 전격 소환됨으로써 상무대 이전 비리의혹이 다시한번 심판대에 올랐다. 상무사업은 광주와 김해에 있던 보병학교 등 전투병과학교를 전남 장성으로 옮긴 사업.모두 5천8백억원을 들여 91년 10월에 시작돼 8월에 끝났다. 조회장은 당시 이 사업 가운데 1천6백억원 규모의 도로포장공사를 수주한 대가로 선급금 6백58억원 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노씨와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과 뇌물 등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당시 야당과 건설업계에서는 연 도급액 4백억원으로 도급순위 1백위권밖인 청우종건이 이 공사를 따낸 것은 조전회장이 거액의 로비자금을 노씨와 고위층에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은 조회장의 대외적인 활동 때문에 더욱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당시 조회장은 민자당 재정위원과 전국 불교신도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92년 10월 이 사업에 참여했던 대로건설 대표이모씨가 조씨를 횡령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무혐의처분이 내려졌고 이씨는 다시 국방부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1월 조씨가 2백27억원을 유용했다는 사실과 육군 중앙경리단 계약처장 정석용 대령,국방부 시설국 설계심의과장 임명용 중령 등 군실무자 4명에게 6천7백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은 확인하고 이들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조씨가 유용한 자금의 사용처는 수사하지않고 검찰로 미뤘었다. 서울지검도 2백27억원 가운데 업무추진비 38억원을 제외하고 1백89억원을 빼돌려 ▲동화사 대불조성 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차입금 변제용 44억원 ▲개인빌라 구입비 20억원 등의 명목으로 유용했다며 조회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하지만 검찰 역시 노씨 등에 대한 비자금 유입 의혹은 해명하지 못했었다. 당시 야당에서는 이갑석 부사장(55)등 청우종건 간부들이 『조회장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80억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데다 군특검단 관계자들로부터 『조씨 횡령액가운데 30억원은 청와대 관계자,20억원은 이현우경호실장,6억5천만원은 이진삼 육군참모 총장에게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노씨 비자금 조성에 조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따라서 이번에 대검중수부가 조회장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문가들의 「극복처방」(노 전대통령 구속이후 대변혁온다:5·끝)

    ◎철저한 진상규명뒤 국민통합 「조치」를/잘못된 관행으론 생존불가 깨닫게/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 강화를/당정조직 축소… 돈안드는 정치 실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충격과 함께 국민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그러나 자조와 자탄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과제,그리고 사건의 국민적 충격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학자들의 제언을 통해 모색해 본다. ◇이용필 교수(서울대·정치학)=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온통 드러낸 사건이다.더이상 실추할 것도 없다.노씨의 비자금은 물론 현안인 대선자금 부분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여야지도자들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절대 미봉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책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이 나서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는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인식을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줘야만 할것이다. ◇최한수 교수(건국대·정치학)=지금 우리 사회는 온 국민이 비자금 신드롬에 걸려 환자가 된 상황이다.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그런 다음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치권의 자정 결의가 필요하다.이어 제도적으로 국무총리의 권한을 늘리고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되 그 상당액을 국회에 지급되도록 하는등의 조치가 바람직하다.이런 과정을 거친뒤 궁극적으로는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력해야 할 것이다. ◇박재창 교수(숙명여대·행정학)=정녕 이번 사건이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정치자금에 관련된 일부 제도를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비자금,그리고 대선자금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혹이 철저하게 씻기지 않는 한 앞으로의 정국은 리더가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비자금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게 받은 대선자금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이어 국민투표를 실시,재신임을 묻거나 정치권에 대한 엄정한 사정을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를 단행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기안 교수(경희대·경영대학원장)=돈을 쓰도록 요구하는 우리의 정치풍토를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과 함께 돈 안드는 정당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정당조직의 축소와 후원회제도 현실화,소액납부 당원 확대등이 필요하다.현안인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이 있다면 이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게한다면 국민의 호응이 높아질 것이다. ◇곽병선 교수(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교육학)=이번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민족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정치권에는 정경유착의 부조리를 단절할 기회를 던져주고 있고 사회 전체로는 도덕적·정신적 가치를 바로 세울 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이번 기회에 도덕적으로 정도를 걷는 사람 만이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노씨 비자금은 모금과정뿐 아니라 어느곳에 어떤 목적으로 지출되었는지까지가 명료하게 밝혀져야 한다.이는 관련당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여야 정치인들이 낱낱이 밝혀야 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를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당의 이기주의에 의해 이번 사건이 불완전하게 봉합된다면 오늘날의 사회적 불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 세계중심국 위상을 찾는다 전문가 정담(서울신문 50돌 특집)

    ◎선진한국 도약의 길 어디에/돈·지역할거 「정치틀」 탈피 무한협력의 신경영 힘쓸때/유세희 교수­정치 가족주의·잘못된 관행 고치고 전문성 갖춘 참신한 지도자 선택을/박수환 LG상사 사장­유망중기 육성이 곧 경쟁력 강화 비효율적 규제 과감히 철폐해야/강경식 민자당 의원­권력의 집중현상 완화 필요 획기적인 제도개혁 뒤따라야 21세 무한 국제경쟁시대에서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총체적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것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바뀌어야 할 제도와 관행,문화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관해 정치·경제·학계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풀어본다. ▲유세희 교수(한양대)=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해서 어깨를 겨루고 있는 반면 제일 낙후된 분야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비자금 문제만 해도 그렇다.이런 정치를 갖고는 세계 일류국가는 커녕 선진국에도 낄 수 없다.무한경쟁시대,국경없는 전쟁에서는 부만 갖고 있다고 일류국가가될 수 없다.경쟁만 강조한다고 되지않는다.정치·경제·사회,특히 국민의 문화와 품성면에서 일류화가 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선도하고 제도를 이끌어가는 것은 역시 정치다.우리는 개인 보스 중심의 정당이어서 개인의 운명에 따라 정당의 운명이 좌우된다.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남한 내에서라도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개방적이고 서로를 관용하는 민주적 의식과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 ▲강경식 의원(민자당)=일등국가란 개념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어쨌듯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국가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이건 GNP로 얘기할게 아니다. 다리·건물이,대통령의 권위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나라가 아닌 나라가 돼야 한다.정치패거리에 들어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우리 정치를 「4류」라고 평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정치가 4류에 머무르는한 다른 분야도 하향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제일 뒤져 있는 정치를 끌어 올리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정치를 보면 리더(지도자)란 사람들이 지지자조차 못따라 잡는 상황이 많다. 세계가 모두 분권화됐는데 한 사람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정치는 없다.정당파괴·정치파괴가 일어나야 한다.민주주의는 참여,즉 상향을 의미 한다.그런데 되레 상명하복이 판을 치고 있다.공천권에 줄줄이 엮여 따라가는 형국이니 정치가 되겠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개인적 문제도 있지만 이런 정치구도 자체에서 배태된 측면도 크다.따라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분권화다.권력의 집중현상을 끊는 획기적인 제도개혁,틀의 교체 없이 사람만 바꾸는 세대교체로는 충분치 못하다.21세기 정치의 과제는 정치의 틀을 바꾸는데 있다.정치가 한 사람 중심으로 되니까 재벌도 한 사람 중심이 된다.다른 어느 나라에서 기업회장 한 사람이 거액의 비자금을 통치자금으로 바칠 수 있는 데가 있던가.제일 낙후된 정치부터 뚫어내야 한다. ▲박수환 LG상사 사장=세계 중심국가가 되려면 우선 국력이 커져야 한다.우리는 지난해 세계 12의 GDP에 올해 무역 규모는 2천6백억∼2천7백억달러라는 큰 나라이다.정치적으로는 과거의 정부주도형에서 민간주도형으로,사회적으로는 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세대상으로는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기업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를 좌우하는 정치가 경제의 위축을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경제를 자꾸 압착시키는 정경유착은 어떻게든 단절시켜야 한다.우리 정치체제에서 비자금이니 통치자금이니 하는 얘기는 선거풍토와 정치문화에서 나온다.이런 자금들은 결국 기업의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원인은 정부의 각종 인·허가 특혜에 있다.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는 아직도 정부에 묶여 있으니 기업은 정부의 인·허가에 돈이 묶이고 비용은 올라간다.부실한 공사가 나올 수 밖에 없다.국민경제로 볼때는 이건 일종의 착취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허가등 각종 규제를 정부가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강의원=이를 위한 정치풍토 개선은 지난해 선거법등 정치개혁 입법 마련,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등으로 기본적 여건이 조성됐다.그러나 아직 새로운 관행은 정착되지 못했다. ▲유교수=우리가 관행이란 이름아래 그동안 편의적으로 해온 것들을 법과 제도의 틀로 끌어들여 정비해야 한다.예를 들어 지방자치제가 본격화 됐지만 지방정부가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법적인 보완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다.지금도 우리 정치인들은 적과 동지로 나뉘어 전투를 하고 있다.이래서는 민주주의가 없다.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그때 그때의 정치적 편의주의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사회학자 밴 필드가 지적한 「비도덕적 가족주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이탈리아 마피아 식의 가족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아래서는 건전한 도덕적 가치기준이 지배할 수 없다. ▲강의원=외소내친 문화,지역주의도 그런 바탕에서 판을 치는 것이다. ▲유교수=대통령이 자기는 돈을 안받는다는 것만 강조할게 아니라 돈 없이도 정치할 수 있고 돈 없이도 기업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정치의 판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우리 국민들의 정치 이미지는 과거에 정치가 없을 때는 주로 투사형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품성을갖춘 사람들이 참신하고 높은 전문성을 갖고 경영의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정치인들도 그런 경쟁에서 지지를 얻어야지 다른데서 지지를 얻으려 하니 지역감정과 인맥만 부추기게 된다. ▲강의원=남북문제만 해도 우리가 잘사니 도와주자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온세계가 정보화사회에 들어가고 새질서 재편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장애를 쌓고 있는 2천2백만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잠재력발전에 엄청난 장벽이다. ▲박사장=21세기에 중심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선 「국가경쟁력 강화」가 유일한 수단이다.기업과 정부,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의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한 단계 높아진 경쟁력이 있어야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국가경쟁력의 강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상품을 만들어 직접 세계시장에서 선진상품들과 경쟁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정부도 세계화·지방화 전략을 민간 주도정책으로 잡고 총체적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의 발전전략과 운영의 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단적으로 비효율적인 제한 및 개입규제가 철폐되는 정책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 라는 다자간 기구의 출범으로 정부의 규제·개입정책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어진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다만 정부는 소득의 분배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사회보장 제도에 관심을 갖고 총제적인 국가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기업은 경제외적인 것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 ▲유교수=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와 정부의 보호 정책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은 시대흐름이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의 도산 등 엄청난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실력있는 중견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전망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강화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중소기업을 돕는 전략으로 방향전환도 모색돼야 한다. ▲박사장=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중소기업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중시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서도 우리경제에 심각한 문제이다.세계 경제의 상승기를 맞아 대기업들이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다.그러나 왜 중소기업이 불황에 처하고 있느냐의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강의원=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은 봐주는 식이 아닌 고통을 풀어줘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하겠다.무슨 특별대책을 아무리 세워도 일과성에 그치고 만다.「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격언이 여기에도 적용된다.전쟁은 상대를 죽여야 이기는 「제로섬」게임이지만 경제전쟁은 모두가 이익을 봐야 승리하는 윈­윈(Win­Win)게임이다.무한 경쟁이자 무한 협력시대가 열린 셈이다.이러한 시대에 국가가 할 일은 과거처럼 목표를 정해 놓고 기업들을 선도하는 일이 아니다.국가단위에서 할 일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교육·토지문제·금융규제 완화 등이다.규제 보다기업이 활발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박사장=개방경제와 맞물려 우리의 경제 대외정책에도 변혁의 시기가 왔다.과거의 연장 선장에서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수입억제와 수출지원 전략이 21세기엔 더 이상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과감히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해외진출과 관련,기업의 몇가지 전략이 우선돼야 하겠다.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토착화다.현지에서 인사이더(내부인)가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현지인의 적극 활용이 필수적이다.지금까지 현지인들을 경영 보조 정도로만 여겼던 사고를 바꿔 간부사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국내의 직원으로 생각해 훈련·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현지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현지화와 관련,인재부족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이를 위해 각 중요지역 우수대학에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현지의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포커스 에어리어(집중 투자지역)를 선정,효과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좌충우돌식 진출은 힘의 분산을 가져와 선진국들의 거대기업들과의 싸움이 어렵다. 세번째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전세계적인 정보망 구축으로 신속한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기동성이 필수적이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기업의 지방화에 참여해야 한다.해외금융조달 문제도 집고 넘어야 할 분야이다. ▲강의원=우리 대기업들도 해외로 나가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밀리고 있다.따라서 사고의 틀을 국내보단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중소기업을 도와야 하는 것은 그 방향이 중요하다.중소기업을 2중 3중으로 싸고 있는 규제를 훌훌 털어버리는 것,중소기업에 준 핸디캡을 없애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야 중소기업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다.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이제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특별대책을 하는 등의 지원은 사라져야 한다.경쟁구도 속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지원 등 WTO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박사장=사회응집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이 집중 모색돼야 한다.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각종 갈등구조이다.지역갈등과 노사갈등,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지방과 중앙의 갈등 그 수도 헤아릴 수 없다.지난 지자제 선거 때 보았듯이 지역이기주의 등 갈등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기업도 이런 의미에서 본사를 지방에 옮기는 등 지방과의 친화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강의원=경제적 이기주의가 과거에 경제발전의 동기였지만 21세기에서는 이것이 전부가 될 수 없다.「너와 내가 다 같이 이익이 돼야한다」는 새로운 도덕성이 요구된다.환경 친화적인 상품이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21세기엔 「자기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생활철학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으며 「더불어 사는」 도덕관이 사회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유교수=60년대부터 우리의 고도성장기에 주입된 물질 만능주의,물질 제일주의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다.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름길도 가야한다는생각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막았다.선진사회는 물질보다 정신이 우위에 선 사회이다.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은 스스로 도태되고,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인 셈이다.
  • 정치자금 수사 「노씨 돈」 국한

    ◎기업서 정치인에 직접 중 건 제외/검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8일 정치권에 대한 수사와 관련,일단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정치권으로 유입된 부분에 대해서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인들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건넨 돈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후퇴한 것으로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 주장과 연관지어 주목된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기업인들이 노전대통령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정치인들에게 준 정치자금에 대해 일일이 수사할 수 없다』면서 『정치자금 전반이 아닌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사용처 범위내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수부장은 『이번 사건 수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불법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중수부장은 그러나 『기업인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여지를 남겼다. 검찰은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전·현직 재벌총수 36명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정치인에게 건넨 자금의 액수와 성격,구체적인 전달 경위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임현진 서울대 교수(일요일 아침에)

    요즈음 우리 현실정치를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정치를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더이상 스포츠가 아니다.그것은 피를 부르는 난투에 불과하다.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92년 대선자금의 공개를 둘러싸고 서로 「너죽고 나살자」는 식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굳이 정명」을 들먹이기 전에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이렇듯이 국민을 우롱하는 기성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신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부실공화국에다 부패공화국이란 명예스럽지 못한 타이틀을 또하나 지니게 된 우리로서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해도 모자라다고 본다.지금 민심은 들끓고 있다.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도 땅에 떨어져 있다.부정부패를 단순히 천민형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변명하기엔 우리 사회가 썩어도 너무 썩어 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결국 이번 비자금정국은 체제자체의 정당성 위기로까지 전개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동양사상에서 왕도정치는 도덕정치,패도정치는 권력정치의 의미를 지닌다.그런데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여전히 패도정치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세사람의 지역맹주에 의한 정벌이 정당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권쟁탈을 위한 음해와 모략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진정한 정치쇄신을 위해서 철저한 「정벌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씨의 구속으로 이어진 「비자금 드라마」는 한 사람의 국민된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 때 픽션으로는 짜임새가 빈약하고 논픽션이라기에는 진실성이 떨어진다.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수감되었다고 해서 여야 지도자들의 지난날 정치자금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일단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바야흐로 우리는 정경유착아래 이루어져 온 금권정치의 실체를 밝혀야 할 출발점에 서 있다. 권력무상,사필귀정,인과응보.이 몇마디로 촌철살인한다고 비자금 드라마는 종막을 고할 수 없다.불법축재사건은 국가원수를 지낸 일 개인의 단죄로 끝내기엔 나라의 망신이며 국민의 수치이기 때문이다.노태우씨는 구속되기에 앞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은 커녕 기업인의 분발과 정치인의 화합을 구하는 아리송한 발언을 했다.이번 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두가지 점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노태우씨 일가의 비리가 관계 당국에 의해 일찌감치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에 와서야 문제화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이것은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자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책으로 불법축재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준다.실제로 이번 사건은 구시대의 정치악습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갖지만 종국적으로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동반퇴진을 겨냥한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 정부가 5·18 헌정유린 세력에 대해서 면책을 해 준 마당에 유독 비자금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데 3김 사이의 파워게임의 냄새를 맡게 된다. 둘째로 권력형 부정축재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정·관·경 유착관계를 타파하여야 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이 노태우씨 개인의 불법행위로 축소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권력과 이권의 결탁이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항시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에 대한 수사없이 비자금의 기성 정치권 유입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지극히 편파적이다.성역없는 사정이 법치와 제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문민정부로서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다. 이제 청와대는 「불명예의 전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현재의 난마처럼 얽힌 정치자금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솔선해서 허물과 치부를 정정당당하게 열어 보임으로써 알렉산더대왕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그리고 여야의 썩은 정치인들은 국민과 역사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심판을 자청해야 한다.
  • 여권의 정국 해법(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3)

    ◎“깨끗한 정치·세대교체” 가속화 추진/노씨 사건 연루자 공천배제 불가피할듯/총선겨냥 새로운 당 창당 등 다각적 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비자금정국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일까.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몰려 올까.김영삼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나름대로 풍향을 가늠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여권이 그랜드 디자인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여가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비자금사건은 정치권의 위기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여권은 노씨의 비자금사건에 대해 단·중·장기 세가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단기대책은 조속히 비자금정국을 수습하는 것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비자금 정국을 한없이 끌고갈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이상 질질끌면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진다.사건을 매듭짓고 국민불안을 불식해줄 비전을 보여줄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상정하는 검찰수사의 마무리시점은 11월말 쯤이다.물론 검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한다는 주문은 아니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듯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여권은 기대한다.다만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야정치인들이 「다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정치권에는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이 괴문서로 나돌고 있고 흑이든 백이든간에 검찰수사로 의혹이 풀려야 된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중기대책은 내년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여기에는 여권의 인적개편과 자기혁신이 포함되어 있다.여권은 현재 노씨사건이 불가피하게 인적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테면 노씨사건의 연루자는 다음 총선과정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와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과거인사는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것이다. 자기혁신부분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근본을 뜯어고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민자당 간판을 내리고 총선에 대비해 명망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영입‘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새로운 당을 창당,공천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총선정국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장기대책은 제도적인 정비로 귀결된다.물론 제도정비는 「깨끗한 정치풍토」로의 선진화를 의미한다.여기에는 세대교체등 정치권의 풍토쇄신과 함께 대선전략도 묻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정당법,통합선거법을 손질할 생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권이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등의 방편으로 15대총선전에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꿀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대선거구제는 지역적 과열억제와 유권자들의 사표방지등의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역적인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을 분점하고 있는 일부 야당과의 대화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여권은 또 15대국회가 구성된후라는 전제가 붙지만 권력구조문제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이를테면 정·부통령제의 도입및 대통령 4년중임제와 내각제등을 15대국회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장기대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다.이는 지역분할로 대표되는 3김시대의 청산이 그 요체다.노씨사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정착,지역분할구도의 타파,선거제도의 개선등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여론을 업고 한시대를 뛰어 넘으려는 구상인 것이다.
  • 정치자금 수사범위 좁아진 배경

    ◎엄청난 파문 우려 「기업인 제공분」 제외/죄질 나쁜 정치인 몇명은 처벌 가능성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이 잡힌 것 같다. 안강민대검중앙수사부장은 18일 상오 브리핑에서 『여야 정치인의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노태우씨 비자금의 사용처 범위내에서 조사한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은 지금까지 밝혀온 수사 방침과는 어감이 다소 다르다.정치권에 대한 수사 범위가 좁아진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안부장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해 왔다.이는 단순하게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뿐만 아니라,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수사하면서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었다.안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기업인이 정치인에게 전달한 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우선은 사용처와 관련된 부분만 조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인이 정치인에게 건넨 돈」에 대한 수사의지는 상당부분 후퇴한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이원조·김종인 전의원과 금진호 의원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영장과 수사기록을 검토한 김정호판사가 『일부 기업인이 이원조전의원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사실이 일제히 보도되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중수부장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도 이원조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졌다.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김판사를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입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원조씨 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함승희변호사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원조씨가 모은 자금이 문민정부의 탄생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반면 야당에도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점들을 두루 감안해 노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만을 조사한다는 원칙을 세웠음직 하다. 안부장이 18일 브리핑에서 『(김)판사의 정확한 말이 무엇이냐』고 한 것이나 또 다른 검찰 관계자가 『지금까지 이원조씨 부분은 별로 드러난게 없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바침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정치권에 건넨 자금은 수사 대상에서 일단 제외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이는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 흐름과도 일치한다.설혹 수사를 했거나 앞으로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사법처리까지는 가지 않고 검찰의 「비파일」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죄질이 나쁜 정치인 몇명이 시범케이스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한·일 정상회담 「망언 앙금」 남긴채 “정상화 악수”

    ◎사과만 거듭… 「합방 유효」 발언 해명은 없어/“대북수교 한국 입장 고려” 약속 지켜볼일 18일 상오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할 말을 다한듯 했다.김영삼 대통령은 평소의 직선적 성격답게 정상회담에서는 「파격」인 듯한 내용으로 과거사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한­일간의 관계가 과거사문제로 나빠지면 서로에게 불행할뿐 아니라 과거사를 잘아는 세계가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돈」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 셈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의 한­일 이간책동에 말려듦으로써 남북통일을 방해한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현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끝내고 의례적으로 갖는 정상간 만남에서는 거론하기 힘든 언급이라고 생각된다. 무라야마총리도 그간의 미온적인 태도를 털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왔다.특히 「북한과의 수교이전에 대북경제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북관계정상화 3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된다.일­북 수교 추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정리,약속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8·15담화라든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그간 밝힌 과거사와 관련된 사죄내용을 총 망라하면서 김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 애썼다. 이번 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관련 망언으로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이번 오사카 회담도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망언으로 무산 일보직전에 일본측이 에토장관을 해임함으로써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날 회담 결과 그동안 경색됐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정상화를 향해 진로를 잡았다고 여겨진다.과거사 문제를 적정 수준에서 봉합하는 대신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에 있어 우리측의입장을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3대원칙을 약속한 셈이다. 그러나 과거사 망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또 일본측이 오사카 APEC정상회의를 우호적으로 이끌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무라야마총리가 이날 정중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긴 했지만 자신의 한일합방 발언에 대한 공식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일본이 진정 과거사를 반성하는지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해방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과거사를 왜곡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차례에 이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무라야마총리가 제시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추진 3원칙이 얼마나 지켜질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며 정부도 그에 대한 경계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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