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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 대선자금 안줬다”/정태수씨 청문회 증언

    ◎당재정위원으로 10억 전달/“야·야 의원 3명에 돈줬다” 진술뒤 부인/“이석채 전 경제수석에 대출도움 받아” 한보특혜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7일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관련,『다른 사람(회사직원)을 통해 돈을 준 기억이 난다』며 자금제공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정총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이들 세사람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는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의 신문에 이같이 말했으나 「정태수리스트」의 실재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하오에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의 추가 신문때는 『이들에게 기업활동과 관련된 청탁을 한 적도 부하직원을 시켜 돈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다시 부인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한보 정총회장의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정태수리스트」 문제는 또다시 여야간 논란 속에 정국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정총장은 이어 지난 92년 대선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과거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공식적인 10억여원을 당에 전달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에게 선거때나 개인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하키협회장으로 있으면서 88올림픽 당시 호주와의 결승전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 야당총재가 참석해 그때부터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이와함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대선자금 제공설을 얘기하고 있다」는 여당의원들의 추궁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금융대출과 관련한 외압시비에 대해서는 『홍인길의원 말고는 대출을 부탁한 적이 없다』며 『부탁을 한 것도 한보철강이 대출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적기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혜대출 의혹을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이어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의 『이 전 수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느냐』는 신문에 『지난해 12월과 올 1월7일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났는데,이자리에서이 전 수석이 조흥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찾아가라고 해 각각 1천억원과 1천2백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총회장은 또 『세째 아들인 정보근 회장이 지난 95년 12월 홍의원의 소개로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수감도중 구치소로 보근이가 면회와 어음문제를 상의했고 정총회장은 홍의원을 찾아가라고 해 한전수석을 만났다』면서 『그러나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석과는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총회장은 『김현철씨는 아들 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특위는 8일에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과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을 대상으로 이틀째 청문회를 계속한다.
  • “나사본 대선자금 총30억선”/박태중씨 일문일답

    ◎백창현 총무부장 「폭로」사실과 달라 김현철씨 측근으로 지난 92년 대선당시 김영삼 후보의 선거운동 사조직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 사무국장을 지냈던 박태중씨(38)는 6일 본지 기자와 만나 나사본 운영자금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더 자세한 것은 곧 있을 검찰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나사본 총무부장 백창현씨(37) 혼자서만도 1백20∼1백50억원의 선거자금을 운용했고,박씨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집행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나사본에는 조직본부와 홍보본부가 함께 있었으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홍보본부는 당 차원에서 따로 운영됐다.나사본은 백씨를 통해 조직본부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때문에 이 돈이 나사본의 전체 운영자금이다.나사본은 당시 김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급조된 사조직에 불과했다.결코 선거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백씨는 이와 관련,이날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사본의 운영자금은 한통엔지니어링빌딩의 임대보증금 10억원,「03시계」 4억∼5억원,활동요원 126명의 인건비 3억∼4억원 및 행사 지원금 등을 모두 합해야 30억원 정도였다』며 『일부 언론보도는 자신의 말을 추측해서 전한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또 『활동요원 가운데는 자원봉사자 등이 많아 큰 돈이 들어가지 않았다』며 『선거운동 기간중 한번도 돈을 풍족하게 써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활동자금은 누가 지원해줬나. ▲여러 정치인들이 줬다.당사자에게 해가 될 것 같아 이름을 밝힐 수 없다. ­제2금융권에 2백50억원이 입·출금된 계좌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진짜 내 이름으로 된 거액 계좌가 있다면 이자소득에 대한 통보가 왔을텐데 그런 것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요즘 심정은. ▲나 때문에 심우 직원 등 주변사람 10여명이 검찰에 불려가고 카사 두손빌라와 관련한 민사 소송때 나를 도와준 사람까지 피해를 입게 돼 괴롭다.이번 일이 터져 양부에게 재산을 증여받은 집안 식구들에게 증여세가 추징될 것 같아 걱정이다.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 박태중씨 60억 출처 추적/검찰/「심우」이사 백창현씨에 출두통보

    한보 특혜대출 비리와 김현철씨 의혹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6일 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의 재산출처 및 자금사용처에 대해 집중 수사했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은 이날 박씨의 계좌에 입금된 60여억원의 자금중 우주건설이 송금한 40억원의 출처조사를 위해 우주건설 고영준 부사장을 소환,조사했다.또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 총무부장 출신인 심우 이사 백창현씨에 대해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한편 박씨와 백씨는 이날 『나사본이 대선 당시 기념품,인건비,행사비 등으로 쓴 돈은 모두 합해야 30억원을 밑돌 것』이면서 백씨가 대선때 사용한 돈만 1백20억∼1백50억원이 된다는 일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검찰은 박씨가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썼다고 내용을 중시,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 오늘 첫 「구치소청문회」 정국 긴장국면에 돌입

    ◎정태수씨 폭탄증언 여부 관심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가 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시작으로 청문회 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정국은 새로운 긴장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서 「정태수 리스트」와 대선자금 의혹,김현철씨 리베이트수수설 등 굵직한 현안들이 파헤쳐질 경우 정국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되는 이번 청문회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오는 15일까지 수감중인 증인을 대상으로 한 구치소청문회가 TV를 통해 안방까지 방영된다. 여야의 청문회와는 별도로 검찰도 조만간 한보리스트 관련,정치인들을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방침이어서 정국이 또다시 사정한파 속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청문회정국과는 별도로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대화도 활발할 전망이다. 이와관련,김영삼 대통령은 8일 낮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10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경제대책회의를 초당적으로 운영,경제회복에 진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이」총리는 중동평화 위해 노력하라/리처드 코언(해외논단)

    ◎연정내 우익에 이끌려 강경노선 견지 중동평화과정의 최대위기는 이스라엘 우익의 대팔레스타인 강경자세와 평화추구보다는 권력유지에 연연해 이들을 무마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태도에 있다고 칼럼니스트 리차드 코언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서 주장했다.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아무도 베냐민 네타냐후의 용기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그는 군에 복무할 동안 그가 매우 용감한 사람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용기는 다른 문제이다.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네타냐후는 평화를 이룩할 배짱을 갖지않은 것처럼 보인다.나는 지금 팔레스타인국 창설과 같은 것이 아니라 우익정치인들의 분노를 무릅쓰고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이것이 왜 네타냐후가 한 순간에는 오슬로 협정의 목표를 받아들이면서 그의 우익들이 거칠게 나올 때는 팔레스타인이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등 이 정책에서 저 정책으로 왔다갔다 하는지에 대한 이유이다.네타냐후는 평화과정을 해치는데 한 몫을 했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의 우익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범들의 석방과 같은 일들을 단행했다.그 직후 아마도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겠지만 텔아비브의 한 카페에서 자살폭탄테러로 3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죽었다.네타냐후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러한 자살 폭탄테러는 평화과정이 진행되고 있을때 발생한 것이었다.그것은 지난 3월과 4월 59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사망케한 자살폭탄테러의 물결을 뒤따라 일어난 것이었다.하지만 이번의 폭타테러는 동예루살렘의 하르 호마 언덕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키로한 이스라엘의 결정,즉 평화과정에 대한 심각한 타격에 뒤이은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3만채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추진할 법적인 권리는 갖고 있다.그러나 타이밍이 아슬아슬하며 폭발성이 있다.그런 행동은 팔레스타인사람들에게 그들의 항의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그것이 원하는한 현상을 바꿀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이런 성향은 네타냐후 정부의 특징이다.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 9월 예루살렘의 회교성지옆으로 터널을 뚫었다.그리고 작은 전투가 잇따랐다.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에 요르단강 서안의 2%만을 양보했다.아라파트 수반은 그 당시 『겨우 2%라고.그는 내가 천치라고 생각하는거 아냐』라고 소리질렀다. 여론조사는 테러를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자극하는 경향이 있었다.이는 그가 헤브론으로부터 철군한 뒤 연립정부내의 강경파들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었다. 네타냐후는 워싱턴을 방문한다.이제 클린턴 대통령의 차례이다.네타냐후는 클린턴 행정부내에 있는 반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미국은 유엔에서 반이스라엘 결의를 거부해왔다.유엔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나타낼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백악관은 클린턴이 이스라엘에 대한 거친 사랑을 외교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곳이다.유태사회의 대부분을 포함,미국인의 대다수는 그것을 찬성하고 있다.네타냐후의 정책은 미국의 유태사회에서 인기가 없다.이츠하크 라빈 전총리가 문자그대로 죽음으로 헌신해온 평화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다.아랍국들은 다시 경제 제재를 논의하고 있고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매우 적대적이어서 그의 반유태적 감정을 언론에 표현할 정도이다.요르단의 후세인 국왕만이 지속적으로 평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3월초 후세인은 네타냐후에 보낸 편지에서 『이스라엘이 내가 믿고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리고는 『왜 팔레스타인 파트너를 계속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욕보이느냐』고 질타했다. 클린턴도 똑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나의 추측은 해답이 이스라엘의 국내정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즉 평화과정이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을 달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네타냐후는 그의 권력을 잃기보다는 평화과정을 잃는 위험을 무릅쓰려는 것같이 보인다.그것은 지도력과 용기 두가지 모두의 실패이다.〈미 칼럼니스트/정리=유상덕 기자〉
  • 정치권 「한보커넥션」 쟁점화/검찰 「정태수 리스트」실체인정 여파

    ◎재수사과정서 다시 수면위 떠올라 검찰이 지난 92년 대선자금의 내역을 규명하고,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에 나설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기수 검찰총장이 4일 국정조사 답변에서 한보의 대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이에 대한 경위를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정태수 리스트의 실체도 인정했다. 김총장의 언급은 검찰이 여권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사무국장 출신의 박태중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대선직후 1백30억여원의 돈이 박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선자금은 검찰 수사망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김총장은 이날 지난 92년 말 대선 다음달 한보측이 3천6백만달러의 특혜대출을 받은 것은 대선자금을 지원한 결과이며,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국민회의 이상만 의원의 질의에 『그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한보특혜 대출과 대선자금 제공의 연결고리를 포착한데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총장도 이후 계속된 답변에서 『대선자금은 이번 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며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한보사건 수사팀의 관계자도 『대선자금 수사에 나서더라도 정치자금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하는 등 실익이 없다』는 말로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는 재수사 과정에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총장이 답변을 통해 그동안 갖가지 의혹을 불러 일으킨 정태수리스트가 실재하고,여기에 여·야 의원들이 모두 포함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또 정씨가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데다 공소제기 등 시한에 쫓겨 수사를 하지 못했지만 『정씨가 추가로 진술하고 정·관계 인사들의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변,재수사 및 사법처리의 여지를 남겨 둔 것이다. 검찰은 한편 정치권에서 『한보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혐의로 현철씨를 사법처리할 수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기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나오면 사법처리를 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수사의 범위나 수위조절 등 정치적 고려를 할 수 있는 단계도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경제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을/물가안정 통해 서민의 가계 보호에 최선 우리들의 피와 땀,그리고 눈물로 쌓아올린 경제의 공든탑이 지금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 경제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국민 모두가 경제의 어려움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정부·여당은 경제가 이렇게 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정치인들도 자성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힘을 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모두의 협조와 동참,그리고 어떠한 고통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민족의 저력과 지혜를 다시 발휘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국민 모두가 다시 떨쳐 일어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회생을 위해 땀과 정성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데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 서겠습니다.먼저 금년 정부예산에서 2조원을 삭감하고 소비를 줄이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 하겠습니다.물가안정을 통하여 서민의 가계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사치와 낭비를 억제하고 저축운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기업인들은 불요불급한 경비를 줄이고 경영쇄신에 앞장서며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특히,산업활동의 주역인 근로자들은 당면한 어려움을 헤아려 품질향상과 생산성 제고에 땀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지금 전국의 사업장에서 번지고 있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는 국민에게 경제회생의 서광을 비쳐주고 있습니다. 근로자와 기업인들은 노사화합과 협력만이 경제난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아래 「노사화합선언」과 「노사 한마음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이러한 정신과 실천운동이 우리경제를 되살리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며 국민 모두가 경제난극복의 주역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여야는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경제난과 위기가 본질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만연된 불신풍조와 이로 인한 민심의 동요에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따라서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고 한보사태를 비롯한 현안에 관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줌으로써 신뢰가 회복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우리 민족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불사조처럼 일어났으며 지금보다 더한 위기도 잘 극복해 왔습니다.지금은 이 난국을 우리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온 국민의 결집된 의지와 용기가 매우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여야를 초월하여 힘을 합치겠습니다.나라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국가적인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애국적인 동참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 “수사범위 어디까지” 초긴장/정치권 표정

    ◎“대선자금까지 확산땐 빅뱅올것”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보사건 재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일단 한보가 94년부터 96년 사이 3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따라서 검찰수사의 다음 수순은 비자금의 사용처이다. 한보의 비자금이 실제 30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확인된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과 관계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한보사건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게 각 정당의 공식입장이다.그러나 정치권은 내심 초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이미 사법처리된 정치인말고도 「또 누구냐」는 것이다.이른바 「한보리스트」외에 60명설까지 나도는 판국이어서 1차수사때 「혐의없음」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여기는 인사는 물론 상당수 정치인들이 언제 어떻게 화살을 맞을지 몰라 초조한 표정이다.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폭발력을 가지는 이유는 수사범위가 대선자금으로 확산될 경우 말로만 떠돌던 정계 개편이나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정치권 빅뱅이 현실화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출신의 한 여당 의원은 『수사중인 검찰 수뇌부를 교체한 이후 검찰의 분위기는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검찰의 수사가 누구에게 어디까지 번질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심재륜 중수부장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같은) 특정인 입에만 의존하거나 대가성 여부에만 매달리면 안된다』고 밝혀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광범하고 심도있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특히 3남 정보근씨까지 구속된 마당에 자포자기 심정에 빠진 정총회장이 꼭 다물었던 입을 열 경우 검찰의 칼날같은 수사와 맞물려 정계는 한바탕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 “국민 모두 거듭나야”/김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24일 올해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지금은 정치인은 물론 온 국민이 대오각성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아 국민 모두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애국애족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추기경은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치인들은 권력에 집착해 이전투구만을 일삼고 가진 이들의 과소비와 사치풍조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빈곤감과 위화감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 정치인들의 중국행 러시/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고위 정치인들의 북경행차가 늘고 있다.이번주만해도 24일 일본을 경유해 북경에 도착한 앨 고어 부통령이 서안,상해 등을 28일까지 돌아보는 것을 비롯해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12명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27일부터 31일까지 북경,상해 등을 방문한다.또 다음주에는 테드 스티븐스 미상원 세출위원장(공화·인디애나)을 단장으로 한 10여명의 상원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지난달 23∼24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까지 포함하면 강택민주석,이붕총리등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미국 새 행정부와 새 의회가 들어선지 두달 남짓 사이에 미 대통령을 제외한 최고위 정치지도자들의 신고(?)를 앉아서 받는 셈이 된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한결같이 미·중 양국의 이해증진을 위한 것이지만 이제 미국의 정치인치고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 한장 없으면 행세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은 미국정치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최근 불거져나온 지난 선거에서 미 민주당에 대한 중국계 불법자금지원에서 보이듯이 중국의로비는 미국의 선거에까지 개입할 정도가 된 것이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연장받는 문제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에의 가입을 위한 로비 등은 고전적인 냄새마저 풍긴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중국의 로비자금이 미 기업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중국의 엄청난 경제규모와 급속한 성장은 미 기업들을 다투어 중국으로 달려가게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로비가 이들 미 기업들이 앞장서 미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에 불리한 정책이나 규제들을 풀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보잉,맥도널 더글러스,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프록터& 갬블,암웨이,맥도날드,코카콜라,모토롤러,AT&T,제네럴 일렉트릭,IBM,파이저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최대의 중국 로비스트가 돼 있는 현실이다.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헨리 키신저,로렌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등 내노라하는 전직관료들도 중국이익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계 불법정치헌금에 대한 미사법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의 무원칙적이고 일관성없는 대중국정책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정치인 기업인들의 무차별적인 중국 러시를 막기에는 중국이 너무 큰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속전속결보다 물증확보 주력/검찰 김현철씨 수사 어떻게 돼갈까

    ◎채권은행당 대출과정 적법여부 최우선 규명/한보 돈받은 정치인 금품수수명목도 재조사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지만 각종 의혹을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수사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보 재수사의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으로 임명된 심재륜 검사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23일 『한보사건의 발단 원인에 대한 폭넓은 수사로 대출경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심검사장은 이날 하오 자택에서 중수부 수사팀으로부터 그동안의 수사경과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회의 한보청문회 기간동안 시간을 벌겠다』고 말했다.속전속결식의 수사보다는 장기적으로 사건의 실체를 벗기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의 최대 관심사인 현철씨의 재소환,조사는 한보 청문회가 끝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청문회를 통해 현철씨에 대한 의혹이 한차례 걸러지고 난 뒤에 소환하는 것이 모양새가 낫다는 검찰 수뇌부의 견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산업·외환·제일은행 등 5개 한보 채권은행단의 대출과정이 적법한 지를 우선 규명한 뒤,지난 번 수사 때 처벌대상에서 제외된 은행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대출 감독책임을 맡은 재정경제원과 한보철강의 인·허가 업무를 관장한 통상산업부 등 관련 정부부처의 고위공무원들도 형사처벌의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명목에 대한 수사를 재개,일부 정치인들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최병국 전 중수부장은 경질 발표 직후 『지난해 4·11총선과 95년 6·27 지방자치 선거때 여야 후보들이 선거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었다.따라서 검찰이 해명차원에서라도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명목에 대한 재조사에 나설 개연성은 크다.
  • 한보재수사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수뢰의원 추가구속땐 공멸” 긴장/철저수사 촉구 원론 답보속 관망­여/「제2 권노갑」 확인땐 야성 치명타­야 정치권이 또다시 「꽃샘한파」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최병국 전 대검중수부장의 『정치인 6∼7명이 한보 정태수총회장으로 부터 총선자금을 받았다』는 언급과 함께 지난 22일 대검 수사관계자의 「수사도중 정치권의 외압」 증언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거명된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며 직·간접으로 수사중단 압력을 넣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치권은 표면적으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단 수사방향을 지켜보는 것 말고는 달리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자세다. 「음모설」을 처음 제기한 여권의 한 중진의원 측근인사도 『당시 상황에 대한 분석이었을뿐,그럴 위치도 상황도 아니었다』며 관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검찰 스스로의 법리적 판단에 따른 수사결과로 하등 문제될 게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치권의 물밑 우려는 여야를 막론하고 심각한 수준이다.「음모 외압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여권의 위기의식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강한 편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만약 연루 정치인이 추가로 드러나고,정치권의 외압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당이 회생불능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면서도 『이미 법적 검토가 끝난 사안이니 만큼 추가구속으로 이어지지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애써 자위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정치쟁점화를 우려,『검찰의 철저하고 성역없는 수사 촉구』라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더나아가지 않고있는 것은 당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국민회의 한 당직자도 『권노갑 의원이 구속된 마당에 다른 누가 연루되었다고 한들 충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사태의 파장을 심히 우려하는 눈치다.1∼2명이 추가 구속되면 야당으로서 입게될 상처 또한 적지 않으리라는 인식에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전 대검중수부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실을 그대로 덮어버리면 의혹해소는 물론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정치권이 다시한보태풍에 휩쓸리게 될 것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대체 어떻게 시국수습을 해야할지 묘책이 없는 상태』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래 저래 정치권은 정치권 밖으로 물러난듯 했던 「한보태풍」의 구심력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빨려드는 형국이다.
  • 대출관련자 모두 수사 대상/김상희 수사기확관 문답

    ◎박태중씨 압수물 분석 우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23일 『은행감독원 특검자료가 방대해 은행대출 관련 수사만도 벅찬 지경』이라고 밝혀 정치인 등에 대한 수사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검찰은 휴일인 이날도 수사관계자 전원이 출근,은행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계속했으며 국회 국정조사 자료와 24일 부임하는 심재윤 신임 중수부장에 대한 브리핑 자료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다음은 김수사기획관과의 일문일답. ­현재 수사진행 상황은. ▲은감원 자료 분석과 함께 은행실무자(과장급) 1∼2명을 소환,조사하고 있다.압수수색한 박태중씨 관련 자료도 분류작업 중이다. ­박태중씨의 소환,조사 계획은. ▲압수물 분석작업이 어느 정도 선행돼야 할 것 같다.압수물이 매우 방대하다. ­박경식씨의 녹화·녹음 테이프는 검색했나. ▲50여개의 테이프를 전부 검색한 결과 현철씨와 관련된 특이사항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대부분 환자 치료와 관련된 것이었다. ­한보철강 대출과 관련된 공무원들에 대한 직권남용부분 수사는. ▲현재로는 전혀 계획이 없다.은감원 자료가 워낙 방대해 은행부분만 수사하기에도 벅차다. ­떡값 명목으로 정태수 한보 총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들은 현재 입건 상태로 볼 수 있나. ▲내가 (수사기획관에)부임하기 전에 수사한 내용이라 잘 모르겠다. ­대출경위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한다고 했는데,이미 사법처리된 일부 은행장 외에 누가 수사대상인가. ▲대출라인에 있던 사람이면 책임자건 실무자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 정치치매 현상/김주영 작가(서울광장)

    외채가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는 모양이다.해외에 산재한 우리의 재산이 있긴 하겠지만 1천만달러 이상의 외채라면 국민들조차도 긴장감을 느낄만한 액수이다.피부로 느끼고 있는 생활경제로써도 우리의 사정이 암담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위기감을 느낀 정부에선 진작부터 이러저러한 처방을 분주하게 내놓고 있긴 하지만 그 처방의 효과가 언제 나타날지 불안스럽다. 그런 긴장감에 상당한 국민적 호응이 뒤따라 주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도 없지 않다.우리가 이렇게 한가하게 바라보고만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런가하면 우리가 수출하고 있는 중공업제품들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해외의 수출경쟁에서 일본을 따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란 아우성도 들려온다.그래서 우리 경제의 회복은,밤에 썼다가 아침에 읽어보면 찢게되는 연애편지처럼 근본부터 다시 고쳐야 한다는 항간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을 정도이다. ○다양한 처방 효과는 미지수 일찌기 경제라는 말의 의미조차 몰랐던 사람들까지도 생활경제의 위험수위가 폭발직전에 있다는 것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이러다간 며칠 못가서 우리경제가 공중분해되어 이웃나라 코미디극의 소재로 등장하는 창피를 당하는 것은 아닐까.우리들 서민들에겐 어차피 수학적 개념으로만 존재했던,1만달러라는 국민소득도 잡았다 놓쳐버린 한 마리의 꿩에 불과했던 것이 아닌가.그리고 조만간 이뤄진다 믿었던 선진국 진입이란 장미빛 꿈도 뒤로가는 열차를 잘못 잡아타고 흥분만 했던 우스꽝스런 꼴이 아닌가.그래서 우매한 백성들도 밤중에 문득 잠이 깨면,나라꼴이 염려스러워 진다.뒤척거리며 다시 잠 못 이루지만 역시 신통한 처방 따위가 떠오를리 없다. 정치인들은 한보사태만 일말의 의혹도 없게 파헤쳐버리고 나면,우리의 경제는 땅에서 용암이 솟아나듯 금방 열기가 되살아나고,위기의 수렁에서 속시원하게 벗어나기라도 할 것처럼 오직 한보사태에만 집착하고 있다.참으로 우스꽝스런 정치적 치매현상이다.한보사태가 유감없이 파헤쳐져야 하겠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이 아니다.그것이 우스꽝스럽다고 말한 것은,어째서 우리의정치판도 모두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한보사태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망을 얘기하는 것이다. ○모두가 “내탓이요”라야 나라꼴이 이처럼 염려스럽게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위정자 혹은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그렇다면 우리의 정치인들과 국회는 무엇을 책임져왔는지 묻고 싶다.다수에 의해 소수는 양보가 아닌 희생을 치뤄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에서 약간 비켜나서 타협과 협상에 의한 정치형태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라면,응당 그에 따라 분배되는 책임도 나눠가져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국민들은 벌써 앞서가고 있다.모처럼 계획되었던 해외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도 있고,저금통장을 새로 만들고,장롱에 집어 넣었던 헌옷을 꺼내 입는 사람도 보았다.아이가 태어나는 수효보다 송아지가 태어나는 수효가 더 많을 만큼 생기를 잃은 논촌에서도 나라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백성들은 그나마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하고 있는 계층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데 우리의 절망감이 자리잡고 있다. 과연 우리는 침몰하고 말 것인가.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감각으로는 설득력 있는 해법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정치인은 물론 우리나라의 어떤 탁월한 경제학자나 전문관료도 이 참담한 경제현실에 대한 명쾌한 처방법을 제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단 한가지 방법이라면 모두가 책임을 나눠가지는 공동체의식의 무장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려는 의지를 키워가는 것이다.그것을 통털어 우리는 애국심이라고 말한다.애국심에는 네 것과 내 것이 있을 수 없다.편견이 있을수 없고 이기심이 자리잡을 여지가 애국심이란 것에는 없다.과연 나는 이 나라 이 땅에 발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사람인가를 우리 모두가 뼈져린 성찰로 검증해 볼 때다.
  • 미 안보국,중 외교기밀 도청/NYT 폭로

    ◎의회로비 준비 작년부터 조사 미국은 중국정부가 불법적인 헌금을 이용해 미국정치인과 관리들을 포섭,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사실을 도청을 통해 인지하고 지난해초부터 조사를 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북경과 미국주재 중국관리들 사이에 오고간 통화를 비밀리 모니터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타임스는 『통화내용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평소 대만의 성공적 로비를 부러워했으며 이에 맞설만한 과감한 조치로 미국정치인들에게 불법적으로 헌금을 흘려보내는 방안을 실행에 옮길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정부의 대미 로비에 관한 첫 실증적 단서로 앞으로 미­중 관계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비밀도청문제는 양국간 외교분쟁을 야기할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전·현 의원 20여명 식당 차렸다

    ◎「하로동선」… 오늘 서울 역삼동서 “오픈”/이철·유인태 전 의원 등 개혁인사 주축 지난해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개혁모임 소속 정치인들이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한우고기 전문식당을 개업한다. 「공동출자·공동운영·공동분배」를 원칙으로 김원웅·이철·유인태·노무현·박석무·홍기훈·원혜영·박계동 전 의원 등 20여명이 4억원을 출자했다.현역으로 제정구·이수인·김홍신 의원도 참여했다. 상호는 「여름 화로나 겨울 부채처럼 언젠가 때가 되면 꼭 필요한 존재」라는 뜻의 「하로동선」.건평 150평 규모로 한꺼번에 200명까지 받을수 있다. 이들은 낙선 직후 『성향이 같은 정치인들끼리는 함께 모여 있어야 정치변화에 능동적으로 나설수 있다』며 공동사무실 운영을 추진하다 유 전 의원의 제안으로 음식점을 열게 됐다.
  • 보선 휴일 유세 이모저모

    ◎“표로 심판을” 공세에 “보스정치 척결” 맞불/선거운동원 비디오 촬영싸고 한때 몸싸움 ○…2일 하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성중학교에서 열린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이날 5명의 후보는 고향 일꾼론을 내세우며 한보사태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자민련 이태섭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한 뒤 『경제·사회·안보를 망친 신한국당에게는 한표도 찍어서는 안된다』며 『오는 12월 정권교체를 이룰수 있도록 표로 심판해 달라』고 역설. 신한국당 이호정 후보는 『시국 혼돈은 여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이권과 돈을 바라보는 정치,정당의 보스만을 위한 정치,병적인 대권질주정치를 한데서 비롯됐다』며 야권의 공세를 비난. 민주당 유용근 후보는 『3당야합의 정치세력을 몰아내 진정한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 ○…인천 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신한국당 조영장 후보는 이날 하오 가정동 삼희상가앞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국민회의 선거운동원 서진원씨(24)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소동. 국민회의측은 선거운동원이 아닌 사람이 조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서씨가 비디오로 찍자 조후보가 서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는 것.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이 먼저 여성당원들의 사진을 찍고 가슴을 밀었다고 주장. ○…이날 하오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 두 야당 지도부는 연설회가 끝나자 국민회의 조한천 후보를 앞세우고 석남동 거북시장과 가자동 가좌시장 등을 돌며 조후보 지지와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 인천 서·수원 장안 보선 정당연설회 이모저모

    ◎여야수뇌 참석… 뜨거운 유설공방/여­“정부·기업·국민뭉쳐 난국 극복” 호소/여­“대선때도 단일화… 정권교체 이루자” ○…26일 하오2시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중 교정에서 열린 인천 서구 보궐선거 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는 박찬종·이한동 고문 등 대선주자들이 참석,오늘의 시국을 나름대로 진단한 뒤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 박고문은 최근의 한보사태를 비유한 듯 『1공화국 이후 크고 작은 부패먹이사슬속에 정치인들은 직·간접적으로 손과 발을 적시고 살아왔으며 나도 예외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밝힌 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 이어 등단한 이고문은 『최근 일련의 노동법·한보사태 등으로 나라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난국이 아니고 한때의 어려움이며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똘똘뭉쳐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 그는 또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정치사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한 뒤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겸허하게 사과함으로써 우리는 답답하고 허탈한 마음을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속에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 ◎ ○…26일 하오2시 수원시 장안구 장안공원에서 열린 장안 보궐선거 자민련 이태섭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김종필 자민련총재,김대중 국민회의총재,박철언 자민련 부총재를 비롯한 양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당직자 등이 대거 참석. 김종필,김대중 총재가 이태섭 후보와 함께 나란히 입장하자 청중들은 『김종필·이태섭,김대중·이태섭』을 연호.이날 양 김총재는 보궐선거 야권공조를 계기로 대통령선거에도 야권 단일후보를 내 정권 교체의 계기로 삼자고 연설.또 김대중 총재는 한보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TV 생중계를 통한 청문회개최,특별검사제 도입,청문회에 김현철씨가 나와 진술할 것 등을 요구. ○…김종필 총재는 『최근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 비서의 말대로 남한에 간첩이 5만∼6만명이 있고 청와대 회의록이 김정일 책상앞에 놓여지는게 사실 이라면 심각한 일이 아닐수 없다』며 『안보능력이 부족한 현정권에게 정권을 맡길수 없는 만큼 국민회의와 공조체제를 이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
  • 김 대통령 담화­담화문 전문

    ◎“개혁 일시적 고통있어도 꼭 성공시켜야”/“한보비리 자식 연루 소문은 아비인 제 불찰/관련자 지위 고하 안가리고 사법처리 단죄”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오늘은 제가 대통령직을 맡은지 만 4년이되는 날입니다.이 뜻깊은 날,저는 참으로 괴롭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4년전 저는 취임사에서 우리 모두 신한국 창조의 꿈을 안고 「변화와 개혁」에 나서자고 호소했습니다.급변하는 세계속에 우리가 번영해 나가려면 우리의 제도와 의식과 행동양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넘으며 줄기차게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왔습니다. 저는 그 중요한 고비마다 무엇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올바른 것인가를 고뇌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그것은 참으로 고독한 과정이었습니다.어렵고도 험난한 길이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것이 나라와 겨레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에서 외로움과 어려움을 보람으로 삼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살아온 삶은 국민 여러분을 떠나서는 결코 이루어질수 없었습니다.30여년간의 기나긴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서 저에게 희망을 준 것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저에게 용기를 준 것도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마침내 문민정부가 출범했을때 저는 마음속에 굳게 다짐했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은혜와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저의 신명을 다바치겠다고 스스로 맹세했습니다. ○골깊은 부패·정경유착 통탄 여러분과 더불어 한국병을 고쳐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자는 것 그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오로지 그 한뜻으로 불철주야 달려온 것이 저의 지난 4년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이 거둔 여러가지 개혁의 성과는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한편 개혁의 과정에서 미흡한 점과 시행착오로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과 고통을 가져다 준적도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개혁의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그러나 개혁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피할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일시적 고통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합니다. 국민 여러분.지금 나라 전체가 「한보사건」으로 인한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오직 절제와 금욕으로 한 길만을 달려온 저로서는 처절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더욱이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위로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여야의 중진 정치인 뿐아니라 저의 가까이에서 일했던 사람들까지도 부정부패에 연루되었으니 국민 여러분께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경제피해·국민부담 최소화 신한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농락당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나 이유야 어떠하든 이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결과입니다.대통령인 저의 책임입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그 어떤 질책과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대통령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그동안 문민정부는 변화와 개혁의 최우선 과제를 부정부패의 척결에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저 자신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잘못된 정치관행과 단절하고자 추상같이 처신해 왔습니다. 그것은 과거 모든 부패의 뿌리가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 핵심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입니다.대통령이자 여당 총재부터가 단호한 결의로 솔선한다면 모든 정치인들과 공직자들도 따라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이와 함께 부패의 근원적인 예방을 위해 우리는 많은 법과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정치개혁 입법 등을 과감히 단행했습니다.그러나 이번 「한보사건」은 아직도 부패한 정치와 정경유착의 관행이 우리사회 일각에 뿌리깊게 남아 있음을 충격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입니다.저를 더욱 괴롭고 민망하게 하는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제 자식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진실여부에 앞서 그러한 소문이 돌고 있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크게 부끄러운 일입니다.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매사에 조심하고 바르게 처신하도록 가르치지 못한 것,제 자신의 불찰입니다. ○부패척결… 제도개선 강화 만일 제 자식이 이번 일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응분의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할 것입니다.또한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일체의 사회활동을 중단하는 등 근신토록 하고 제 가까이에 두지 않음으로써 다시는 국민에게 근심을 끼쳐드리는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개탄스럽다고 하더라도 낙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지금 이 시각에도 숱한 도전들이 밀려오고 있습니다.우리는 오늘의 이 비상시국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전환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선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가 있었습니다만,관련자들은 신분과 지위를 막론하고 그 누구라도 사법적 책임을 철저하게 가려서 단죄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책임정치와 책임행정의 구현을 위해 정책차원에서 「한보사건」의 원인과 경위를 밝히고 관계자들의 정치적·행정적 책임도 물을 것입니다.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국민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경제의 활력을 하루빨리 되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심기일전하여 다시 취임초의 각오와 자세로 돌아가고자 합니다.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앞으로 1년간 다음 네가지 과제의 해결에 진력하겠습니다. 첫째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노력을 가일층 강화할 것입니다.특히 비리와 부정의 소지 자체를 없애도록 제도를 개혁하고 보완하는 데 치중하겠습니다.각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필요하다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도 다시 고치겠습니다.금융비리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금융개혁도 가속화 하겠습니다.그리하여 이번 사건이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를 근절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인사개혁도 단행하겠습니다.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광범위하게 구하여 국정의 주요 책임을 맡기겠습니다. 둘째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경주하겠습니다.지금 우리의 경제상황은 대단히 어렵습니다.이대로 방치하면 우리나라가 자칫 삼류국가로 전락할 위험성마저 있을 정도입니다.저는 우리 국민과 기업,근로자들이 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고통을 받고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비록 일시적인 고통이 따르더라도 우리의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하겠습니다. ○산업활력… 경제살리기 총력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노사간에 대화합을 이루어 산업현장에 활기를 회복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입니다.저는 지난해 말 이루어진 노동관계법 개정의 처리과정에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노와 사의 의견도 균형있게 반영한 훌륭한 법률이 여야 합의로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높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일 또한 대단히 중요한 과제입니다.뿐만 아니라 젊고 패기있는 세대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방안과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대책도 차질없이 신속하게 시행되도록할 것입니다.그리고 「한보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원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관련제도를 선진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세째 우리의 안보태세를 보다 강화하겠습니다.북한의 앞날은 그 핵심인사의 망명사건이 말해주듯 불안정하기 그지 없습니다.이에따라 우리의 안보상황 또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평화가 유린되는 사태는 우리 민족 전체에게 회복될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우리는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고라도 우리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안보태세를 총점검하고 민·관·군 총력안보 체제를 재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어떤 희생 치러도 안보확립 안보에 대한 위협은 나라안에도 있습니다.이제 어떤 명분으로도 국가안보를 해치는 언행은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또한 국법질서를 확립하여 우리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 나가야 하겠습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네째 금년에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이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공정한 경선과정이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당원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정당제도의 발전과 당내 민주주의의 진전에 획기적 계기가되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평생을 명예로운 민주화 투쟁에 바쳤고 이제 문민시대의 대통령으로서 제게 무슨 사사로운 욕심이 있겠습니까.저에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욕심이 없습니다.오직 시대의 소명을 어김없이 실천하는 대통령으로서 직분에 충실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저는 오늘 임기 1년의 대통령직에 새로 취임하는 심경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저의 부족함에 대한 비판과 충언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앞으로 국민 여러분 곁으로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 온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루어낸 이나라가 난파선이 되게해서는 안됩니다.세계가 찬탄하는 민주와 번영의 값진 성취를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민족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역사를 발전시켜 왔습니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우리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발걸음을 한시도 멈출수 없습니다. 아픔과 분노,허탈과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섭시다. 우리 마음을 모아 새로이 출발합시다.모두가 힘을 합쳐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줍시다.그리하여 오늘의 고난을 내일의 영광으로 바꾸어 냅시다. 국민 여러분,대단히 감사합니다.
  • 정치·경제·외교 평가(문민정부 개혁4년:하)

    ◎금융­부동산실명제로 경제정의 틀 마련/통합선거법 등 정치풍토쇄신에 기여/세계화 걸맞는 개방불구 대비엔 미흡 김영삼 대통령의 4년 집권기간은 「문민우위의 원칙」이 확립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지난해말 청와대 실무선에서는 「안가」를 부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청와대 주변 「안가」가 모두 철거된뒤 당정 고위인사들이 「비공개 회의」를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대통령이 사적 모임을 가질 공간도 없어졌다.때문에 1채의 「안가」라도 부활시키자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이를 일축해버렸다.『힘들더라도 군사문화를 청산하자는 원칙을 깰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치·경제·외교 분야에서 「문민화」 추진의 평가와 과제를 정리해본다. ▷정치◁ 청와대측은 현실의 비판론을 인정하면서도,권위주의 정치 청산을 위한 노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하고 있다.「하나회」해체로 대표되는 군개혁,통합선거법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한다.95년6월 많은 어려움속에 첫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돼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도 열었다. 그럼에도 오늘의 정치는 국민이 희망을 걸만한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정치인들의 권력추구 방식이 변하지 않음으로써 본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전보다 줄어든 듯 싶지만 정치자금과 막대한 선거비용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돼있다.정경유착이 근절될 리 없다.한보사태가 이를 입증한다.문민정부가 정치권 개혁을 어떻게 마무리짓느냐는 김대통령 집권 전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수 있다. ▷경제◁ 문민정부는 획기적이고 굵직한 경제개혁들을 추진해왔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과거 정권 같으면 엄두도 못낼 일들을 해치웠다. 문민정부 4년의 경제개혁추진 과정은 3분야로 나눠 살펴볼수 있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말한다.첫째,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양대 축으로 하는 경제정의 실현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둘째,규제완화 추진과 공기업 민영화,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경제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세째,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재정·세정개혁,농정개혁,노사개혁 등 각종 제도개혁을 통한 경제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이상 성장했고 95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했다.외형상 나쁜 결과가 아니다.그러나 96년 200억달러가 훨씬 넘는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제가 구조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청와대측도 『최근의 경기침체는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개혁의 의미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공식자료에서 인정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민생개혁 분야에 있어 긍정적 점수를 받는 것은 교육개혁이다.문민정부 교육개혁이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열린 교육 사회」를 향해 큰 걸음을 떼는 기반을 마련했다.정보화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이 직접 개혁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노사개혁은 여당의 노동법 단독처리와 그에 대한 반발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교·통일◁ 외교와 남북문제에 있어 문민정부는 여러 굴곡을 겪었다.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책임도 커졌다.세계화에 걸맞는 개방체제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북한 식량난,고위인사를 포함한 주민들의 잇딴 탈북사태,북한 지도부의 모호성 등 남북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유동적이다.국방태세를 완비하면서 가까운 시일안에도 발생할 수 있는 돌발적 상황에 대비하는게 문민정부 최대 과제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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