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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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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선언] 여성도 책임을 져야 한다

    13일은 선거일이다.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는 3,348만여명 정도이고 그중 여성이 1,704만5,456명,남성은 1,643만6,931명이라고 한다.여성이 60여만명 정도 많다.숫자상으로 여성이 단결하면 원하는 정당을 승리하게 할수 있다.흔히 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고 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다.다만 그러한 개개인의 비판의식이 사회 전체적인 개혁의식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제 여성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의 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절반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 여성의 역할에서 절반 이상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국회의원 공천의 여성할당제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여성들의 표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든 여성의 책임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정치권 일각에서는 TV스타,잘 생긴 외모,번듯한 학력,지역정서에의 호소 등으로 여성들을 현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여성들에게 자문하고 싶다.우리가 정치인이나 정치권을비판할 때 암묵적으로 ‘정치권=남성’이라는 등식을 설정해 놓고 있던 게아닌가를.따라서 정치의 실패는 남성의 실패이지 여성은 다만 피해자일 뿐이라는 생각 속에 우리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물론 정치인들대부분이 남성으로 구성된 현실에서 그것은 당연한 의식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권리는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우리 경제를 강타했던 IMF 시절 ‘고개숙인 가장’‘실직가장들의 가출,그리고 홈리스들’이란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남성중심주의역사에서 형성된 가장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가정경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가족으로부터 대우받는 특권을 스스로 포기하는,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현상이라고 생각되는 비극이다.그들은 가족과 상의하고 고통을함께 나누는 방법보다는 특권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가출을 택함으로써 가족에게 이중의 아픔을 가했다.또한 아내에게는 책임을 함께 나누어질 기회조차 박탈했다.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지나치다느니 어리석다느니 가족간의 대화부족이라느니 하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가장으로서의 책임의식이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역으로 평소에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오히려 특권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그 이면을 주목하자는 것이다. 오늘 선거에 임하는 여성들에게 제안한다.지금쯤은 모두 마음을 정했겠지만우리 여성들이 과연 국정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선택했는지 자문해 보자.흔히 아버지는 강하고 잘난 자식을 사랑하지만,어머니는 약하고힘없는 자식에 더 마음을 쓴다.여성운동은 여성 상위운동이 아니라 ‘사회적약자’인 여성이 사회적 약자를 없애고자 하는 인간 해방운동이라는 점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선거때는 온갖 그럴 듯한 공약들이 난무한다.여성들은 현재 내세우는 공약보다 그동안 각 정당이 지향했던 정책들이 강자지향적인가 약자지향적인가그것만을 생각하자.지금까지 중산층에 유리한 정책을 옹호했던 정당보다는‘사회적 약자’나 경제적 중·하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지향했던 정당,그리고 장애인·여성·빈자·북한문제 등 약자를 조금 더 배려한 정당을 지원하자. 외모나 학력,지역정서보다는 평소 어느 당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자.그리고 선거 결과에 대해 더이상 남성 정치꾼들을 탓하지 말자. 사회적 약자의 해방을 지향하는 우리 여성들이 모든 결과를 책임지자.여성이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는 사실 앞에서 강자의 기득권을 남용하는 정당이나정치꾼들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여성 자신의 선거권 행사 방식에 대해 우리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김성옥 장안대교수 철학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LA타임스 기고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여는데 기여해 왔다며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간추린 것.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다.한반도 분단 이후남북한 정상회담은 한번도 열린 적이 없으며 남북한은 55년간 서로 상대를비난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전 발발 50주년에 즈음해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외에김정일(金正日)의 공식적인 국제사회 데뷔 무대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남북화해는 72년 7·4 남북공동성명,91년말 남북기본합의서,94년 김일성(金日成)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등으로 희망이 부풀었으나 무산됨으로써 ‘획기적인’ 원칙들도 잊혀졌다.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몇년간의 외교활동,남한과 미국의 극적인 정책변화,고집세고 심술궂은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북한의타협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른 의미를 지닌다. 3년간 끝었던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94년6월 전쟁위기까지 갔으나 줄기찬외교노력으로 북한의 핵발전프로그램을 동결시켰고 이는 아직도 유효하다.북한은 97년 4자회담에 동의함으로써 휴전협정 당사자가 아닌 남한과 대화 거부라는 종전 입장을 버렸다.98∼99년 북한의 대규모 지하 핵시설 의혹 소동은 미국의 사찰 허용으로 마무리됐고 미국은 작년 9월 미사일 시험 중단 대가로 50년만에 대북경제제재를 완화키로 합의했다.북한정부는 최근 이탈리아와 수교 이후 독일,프랑스,영국,호주 등과 관계개선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고위급 대표단이 다음달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어느 역대 한국 및 미국 대통령보다도 정책 변화를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98년2월 취임식에서 북한과 능동적 화해 및 협력을추구하고 전임자들과는 달리 북한의 대미관계 개선 시도를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김대통령은 98년6월 방미 때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첫 한국대통령이었다.그는 북한에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식량과 원조품을 전달했다.그의 ‘햇볕정책’은 오랜 남북문제 연구와 지도자로서의 경륜 끝에나온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국전을 마무리한 사람으로서 이임하길 바라고 있다.이는 긍극적인 화해와 통일에 필수적인 전제요건이다.미국 정치인들은 김대통령의 이런 야심을 시기하거나 간섭하지 말고 그를지지하고 밀어줘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특별기고/ 투표,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선거일 아침이다.기권하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도 많을 것이고,투표하러 갈까 말까 여전히 궁리중인 사람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다.정책대결이 실종되고개인적 인신공격만 난무한 상황 속에서 투표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투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투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도덕적 이유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도덕심에의 호소는 선관위,시민단체,언론 등이 이미 많이 했다.여기서는 높은 투표참여가 가져올 바람직한 정치적 효과를 투표 당위성의 이유로 지적해보겠다.물론,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파에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조심스레 말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주요 정당에 미칠 이해득실은 분명하지 않으므로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하는 민주당이나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나라당에 비슷하게 유리할 것 같다),고(高)투표율이한국정치 전반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정파성 시비 없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총선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수록 국회의 정통성과위상이 제고될수 있다.서너명의 입후보자가 경합하는 곳에서 투표율이 낮다면,자칫 전체지역구민 중 아주 소수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어 정통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반면에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은 의원들이 모여 국회를 구성할때 국회의 정치적 위상도 강화되어 최고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국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지만,싫든 좋든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국회나 정치인들에 대한 냉소적비판만 하기보다는,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그 중 마땅한 입후보자를 국회로 보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모든 유권자가 그렇게 할 때,국회의 정치적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높은 투표율은 또한 선거 결과로서 형성되는 정치구도를 보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선거로 결정되는 당락과 각 정당의 의석수는 유권자의 뜻이 집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국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함은주권재민 원리의 대명제이다.만약 선거 후에 소수 정치인들간의 비밀스런흥정에 따라 상의하달식으로 정당 통폐합이 이루어지거나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생긴다면,선거에서의 한 표 행사가 의미를 잃는다.선거의 이상적 가치가 훼손되는 불행한 정치경험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곤란하다.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적극성과 의지를 보일수록 국민의 뜻과 유리된비선거 기간 중의 인위적 정치구도 변경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의 투표 참여는 선거 당일에 누가 당선되느냐의 미시적 문제에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향후 정국 운영이 어떻게 될 것인지의 거시적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설혹 입후보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혹은 기권함으로써 기존 정치권에대한 불신감을 표명하고 싶더라도,감정보다는 이성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야한다.차선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던져야 한다.그래야 국회 위상을 제고할 수있고,또한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유지할 수 있다.그래야 앞으로비선거 기간 중에 더 감정 상하는 정치경험을 피해나갈 수 있다. 의회민주주의는 장기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 투표 기회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보다 장기적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투표장에 가야 한다.특히 이상(理想)을 향한 조급함 때문에 현실에 너무 크게 실망하여 기권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4·13 총선의 높은 투표율을기대해본다. 林 成 浩 경희대 정치외교학과교수
  • 막판 ‘투표율 높이기 운동’ 활발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한 막바지 투표참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시민단체 등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마련했다. 대학 총학생회 등 20∼30대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도 투표 참여 행사가 확산되고 있다. 총선연대의 ‘청년유권자 100만 행동’은 이날 서울·경기도에 사는 20∼30대 젊은 유권자 10만명에게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E메일을 보냈다. 이 단체 공동대표 김재용(金在容)씨는 “젊은 유권자야말로 세상을 바꾸는가장 큰 힘”이라면서 “부패정치 청산은 젊은이의 참여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는 대학생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한 선전활동에 들어갔다.두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는 ‘백지대자보 내걸기 행사’도 마련했다. 국민대도 각 신문에 나온 시사만평 전시회를 열어 재학생들의 투표에 대한관심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전국 7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유권자운동본부’도 이날부터 투표일까지 지역별 대학가 순회 집회를 갖고 투표 참여 열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한우전문점 ‘초가등심’은 투표를 한 사람에게 절반 값에 고기를 파는 ‘투표자 절반값 모시기 행사’를 갖는다.음식점 주인 문성환씨(32)는 “투표율을 높이고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도 돕자는취지”라면서 “젊은이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부패·무능 정치인들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꼭 투표합시다’‘바른선택 바른 미래’라고 쓴 비행선을 띄웠다.비행선은 투표일인 13일까지 하루두차례 미사리 조정경기장∼서울 사당동 상공을 오가며 투표참여를 호소한다.부산·전북 선관위도 부산 수영만과 전주,군산,익산 상공에 비행선을 띄웠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4·13총선 D-3/ 막판 판세 바꿀 5대 변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합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가 이처럼 혼미한 것은 이전 선거때와 다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분석이다.각 변수별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본다. * 경제위기 공방. ‘경제위기 공방’은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총선전이 사실상 경제 논란으로 시작된 것도 ‘부동층 조기 선점’을위한 경쟁 때문이었다.국가채무,국부유출,실업률,경제성장률 등을 둘러싸고여야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결이었다. 각각 ‘경제 실정(失政)론’과 ‘경제 위기론’을 들고나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제 논쟁에 관한 한 서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지만 득표 분석은그리 쉽지 않다. 경제문제는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이나 충청권에서는 당락에 큰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않고 있는 지식층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표를 던져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후보간 인물됨이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경제문제가 부동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집단이기주의가 봇물처럼 터질것이라는 민주당의 경고는 중산층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총선승리후 경제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위기론’차단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386후보 선전. ‘386세대 후보 1명의 당선은 의석 2개’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통된 견해다.이들의 출마지는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수도권.얻을 것을 잃으면 1당 경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서울에서는 초경합지로분류되는 곳 대부분에 386후보가 출마했다. 따라서 386후보의 생환은 제1당이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양당은 선거전문가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등 인력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당선에는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시간과의 싸움과 직면한 상태.여야를 막론하고 상승률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남은 기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이들의 최대관건이다.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뛰어넘어야할 과제다.대부분상대당 중진들과의 맞대결을 펴고 있는 이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으로 한때 반대급부를 누리기도 했지만,선관위의 병역·납세현황 발표로 상승세가주춤하기도 했다.일부 후보들은 ‘국민 의무 미필’이나 ‘주사파 공세’ 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이지운기자. *젊은층 투표율. 전체 유권자의 56%인 20·30대 투표율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주목된다.정치개혁의 열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하지만 투표율은 늘 저조했던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나아보이지 않는다.많은 여론기관에선 20·30대 투표율이 50%(15대 총선 53.6%)를 밑도는 역대 최하위가 될지 모른다고경고하고 있다.젊은층이 유권자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의 박무익(朴武益)소장은 “젊은층들은 정치권 전체를 불신·혐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투표장에서 멀어지는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는 ‘N세대’특유의 정치 무관심에다 최근 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고 30대 ‘모래시계 세대’ 역시 ‘민주-반 민주’ 등의 쟁점이 사라진 만큼 과거와 같은 열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30대 투표율 제고와 관련,이들층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40·50대 이상의 지지층이 두꺼운 한나라당·자민련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이는 수도권 ‘386 바람’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지난 3일 86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22명의 후보에 대해 지도부가 맨투맨식으로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종교,교육계 등 부문별 총선연대와 지역총선연대에서도집중낙선대상자를 선정해 밑바닥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낙선대상 후보들도 선거 막바지에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총선연대의낙선운동을 제지할 효율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경합지역 중 몇몇은 총선연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의 우열이 바뀌거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연대는 22명의 집중낙선대상후보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5∼6곳에서는실제로 낙선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낙선시키는 데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지지율이라도 낮춰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다음 선거에서심판하겠다는 의도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보국장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지역 총선연대의 활동,금권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낙선운동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후보 검증. 병역·납세·전과 공개 등으로 이슈가 된 후보 검증은 이번 총선에서 단연‘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데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주요 잣대로서 부동층이막판에 찍을 후보를 정하는데 제1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의 경우 97개 선거구 가운데 40% 이상이 후보검증의 태풍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의 손익계산과 막판 전략도 다양하다.민주당은 후보검증에있어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을 ‘비리원조’로 몰아치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DJ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전과 공개후 ‘후보검증’ 컴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위기다.자민련은 민주당 386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시켰고 민국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리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켰다는부작용도 지적된다.전과 공개의 경우 ‘금고이상’으로 규정,벌금형 등으로 끝난 파렴치범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총선연대 8일 대학로 시민축제

    “총선은 시민들이 정치를 바꾸는 축제입니다” 총선연대가 8일 낮 1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주관한 ‘가자,놀자,찍자,바꾸자’ 시민문화축제.5만여명이 오후10시까지 정치개혁의 희망을 담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총선연대를 지지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꿈나무’는 ‘낙선 대상자 여러분께 고하는 글’이라는 현수막을 설치,30∼40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현수막에 ‘저희가 투표권을 갖게 될 다음 총선에서는 더 이상 여러분이 설 곳은 없을 겁니다’라는 ‘경고’를 적고 어른들이 앞장서 낙선 대상자를 찍지 말 것을 호소했다. 김형배,박재동,이희재 화백 등 ‘우리 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 소속만화가들은 총선 카툰(Cartoon) 전시회,만화 전시회,즉석 캐릭터 그려 주기 행사 등을 열어 신세대들의 호응을 얻었다.공원 한쪽에는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줄에 시민 스스로 물건을 거는 ‘희망의 나무’,DDR 춤판,스케이트보드장,자전거묘기장 등이 마련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오후 5시부터는 조성모,코요테,SKY,정태춘,박은옥,김덕수 사물놀이패,꽃다지,조국과 청춘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시민들과 총선연대 자원봉사자들은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하며 정치인들에대한 ‘레드카드’와 ‘타오르는 희망의 불꽃’을 흔들며 투표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행사를 총괄한 총선연대 장원(張元) 대변인은 “시민들이 참여하면 정치도 반드시 바뀐다”면서 “오늘 행사처럼 총선도 남녀노소유권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金泰鎬의원 소환 배경·의미

    검·군 합동수사반의 병역비리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이 7일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을 위해 전 서울지방병무청장 신용욱씨에게 돈을 준 한나라당 김태호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함에 따라 정치인 아들을 상대로 진행되던 수사가 정치인 당사자쪽으로 불똥이 옮겨붙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병역비리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소환이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김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신씨를 압박해 들어가면 신씨는 물론 또다른 병무청 직원 등을 통해 병역면제를 청탁한 정치인 리스트를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씨가 당시 직책상 정치권의 청탁을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정치인은 반드시 소환·조사해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지난 4일 김의원에 대해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던 것도 ‘총선과 관계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당초의 수사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총선을 눈앞에 둔 민감한 시점에굳이 현역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의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이미 정치권에 병풍(兵風)을 유도하기 위해 검찰이 ‘총대’를 멘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주병철기자 bc
  • 언개연·언론재단 토론회

    “언론의 선거보도가 과거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4·13총선을 앞두고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언론재단은 3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의 왜곡편파보도 실태와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에 참석한 언론학계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4·13총선 보도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중간점검하고,IMF이후 최근까지 나타난 언론의 왜곡·편파보도 분석,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번째 발제에 나선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방과)는 “언론이 갈수록 유권자혁명에 대한 관심을 저버린채 지역감정 조장보도·경마 저널리즘식 보도·소수정당 배제 등 과거의 보도관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이번 선거보도는 지역감정·여론조사·색깔론 등 모든 쟁점에서 언론의 주장과 언론보도의 현실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즉 사설·컬럼 등을 통해 지역감정 자극발언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도,일반 보도기사에서는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여과없이 싣는 등 지역감정을자극해왔다는것.그는 또 “각 언론사마다 경쟁적으로 보도한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에게 선거의 흐름과 쟁점을 전달하지 못한채,결국 지역구도를 고착화시키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율배반적 언론의 보도관행이 깨지는 않는 것은 언론의 상업성·보수성 등에 기인한 문제”라면서 “결국 신문개혁이 선거보도 개선의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백우영 전 한국일보 국차장은 “이번 여론조사 보도는 선거흐름을 판단하지 못한 ‘실패작’이었다”면서 “여론조사를 본격적으로감시할 심의위원회 등을 구성,문제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원락 기자협회 편집국장은 ‘한국신문의 왜곡·편파보도 최근 사례와 개선방향’이란 발제를 통해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에도 불구,언론은 경제·노동·대북문제 등에 있어서 기득권의 이해관계에 따른 왜곡·편파보도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진정한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각계의 여론을수렴한 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제도 개선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상변호사는 “언론개혁은 법적·제도적 개혁 외에 기자 개개인의 윤리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시민단체들은 편파·왜곡보도를 일삼는 언론사와 해당 기자에 대한 퇴출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광장] 민주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

    4월이다.신문의 달이다.총선시민연대에서 다시 언론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있다.낙천·낙선운동이 국민 절대다수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는데도 보수언론들이 마치 어떤 ‘음모’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신문에 대한 비판은 세계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우리 신문에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그 정도가 유난히 깊은 것 같다.왜 그런가? 무엇보다많은 시민이 신문의 정직성을 의심하는 데 있다.신문이 자신의 잘못된 보도를 시인하지 않거나 정정하지 않는 것이 불신을 심화시켰다. 르몽드의 옴부즈맨은 2월13일자 신문에서 1999년 중에 르몽드가 326개의 정정보도를 했고 77개의 보완 보도와 75개의 반론을 실었다고 밝혔다.빠른 정보보다 정확한 정보를 강조하는 르몽드가 이처럼 많은 과오를 범했다고 자인했다.그런데 한국신문은 자기들의 과오를 시인하는데 아주 인색하다.‘민족지’들이 역사학자들이 지적하는 일제시대의 행적에는 언급을 피한채 자기들에게 유리한 기록만 내세워 자가선전을 일삼고 있는 것도 그 한 예라고 볼수있다. 최근 나온 ‘한국언론 바로 보기 1백년’(송건호 외 공저)의 추천의 글에서원로 사학자 지명관 교수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일제시대의 신문을 왜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 공개를 요구했다.모든 것이 투명해진가운데 언론의 공과를 논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문도투명해져야 독자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신문사 사주에게 있다.오늘날 한국에 언론자유가 있다는 데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언론자유의 남용이 오히려 문제다.언론자유가 언론인이나 시민의 자유가 아니고 신문사 사주의 자유로 남아 있는 데서모든 문제가 파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주는 사업가다.그에게 제일중요한 것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다.영리 목적을 위해서는 신문의 사명이나 본분은 뒤로 밀려난다.물론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기사나 논설도 영리 목적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주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한국신문에서이런 경향이 점점 더 심화돼 가고 있다.발행인이 여론을 ‘생산’한다.그래서 정치인들이 신문을 무서워한다.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신문이 정치를 ‘지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신문의 역할은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권력에 대한 반(反)권력이 신문이었다.그래서 신문을 제4권력이라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이제 신문이 권력이 돼 버렸다.그것도 제1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그런데 이 권력을견제할 반권력이 없다.이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다.심각한 위협이다.이대로 방관할 수 없다.원래는 신문사 내에서 시정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과거그런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실패했다.사주에게서 월급받는 피고용인들의 행동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이를 시정하는 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그것은 국회의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그러나 부패하고 약점이 많은 정치인들이 어찌 감히 신문 발행인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겠는가? 잘못된 판단이지만 국민의 정부도 언론침해의 오해를 살까 두려워서 언론개혁을 주저해왔다. 그러면 민주주의의 장래가 걸려 있는 이 과업을 누가 맡을 것인가? 그것은시민단체와 용기있는 언론인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민주 선진국에서도마찬가지이다.언론자유는 원래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여론을 형성해서 주권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쟁취한 권리인 것이지 신문발행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시민들이 언론매체의 남용을 막는 것은 민주주의가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잘 하고 있는 유럽 나라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미국의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는 인류의 운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조절하는 문제를해결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어렵고,가장 위험하고,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우리는 이제야 민주주의를 위해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해결에 착수한 것같다. 張 幸 勳 한양대 겸임교수
  • 특별기고/ 여자여, 권리는 찾는자에게 주어진다

    과거에 비해 보면,우리 사회 안에서도 여성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제 꽤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도 없었을 ‘여성할당제’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여성문제는 이제 더이상 허공에 대고 힘없이 떠들어대어야 하는 무력한 주제는 아닌 것 같다.물론 이것은 전체적인 총론의 분위기이고,각론으로 들어가면,아직도 시대가 어느 때인지 모르는 시대착오적 남성 권력자들이 여전히 여성을 제2의 열등한인간 취급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여성할당제란,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막고 있는 구조를 물리적인 방식으로라도 개편하기 위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사실,인간평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여성할당제’는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그러나 수천 년 동안 남성들을 중심으로 세팅되어 온 사회구조가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변화에 의하여 바뀌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망한 바람이다.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본질적인 자기 해체를 이룩한 극소수의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그동안 철저하게 사회활동으로부터 소외되었던 각 분야에 여성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특히 우리 사회처럼 여성문제에대한 인식이 낮은 나라에서 이 제도는 강제적인 방식으로라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서인지,그럴듯한 여성관계 공약을 잔뜩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전국구 후보 여성할당제 30%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해 왔다. 사실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50%가 되어야 마땅하겠지만,비율은 천천히 높여가기로 하고 일단 양보하기로 하자.원칙적으로 따지자면,전국구 뿐 아니라 지역구까지도 여성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한국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그것은 사실 무리한 요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당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공천하라는 주문과 같기 때문이다.따라서,순차적으로 개혁을 시도해 가면서,일단 현실성있는 약속을 지키라고 요청하는수 밖에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라면 여성할당제 30%를 지키라는 것은 전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각 정당이 발표한 전국구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이 약속은 성실하게 이행되지 않았다.민주당이 그나마 30%에 육박하는 비율을 지켰을 뿐,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각각 17% 정도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그나마,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이 비율은 또다시 현저하게 떨어진다.따라서,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각 당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여성할당제를 도입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16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여성 정치인은 가물에 콩나듯이 구색맞추기로 등원하게 될 모양이다. 한국은 여성정치인의 숫자가 가장 적은 나라들 중의 하나로 꼽힌다.그 자체가 우리 사회의 정신적 후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가지 예이다.그러나여성들 자신도 이러한 문제를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여성을 열악한 상태에 묶어두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권리는 요청하는 자에게 주어진다.제 밥은 자기가 찾아 먹는 것이다.가만히 앉아서 누가 가져다 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한국 여성은 여전히 남성들이 차려놓은 밥상에다가 젓가락이나 올려놓는 부수적인 역할밖에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여성의 자질은 한번도 제대로 발휘되었던 적이 없다.한국 여성들이 억압당해온 역사는 일종의 여성잔혹사의 양상을 띠고 있다.어쩌면 그 때문에한국 여성들은 고통을 아는 자만이 알고 있는 삶의 깊이를 구현할 수 있는내적 자질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 미지의 힘을 이제 밖으로 꺼내어 활용하자.썩은 남성 정치인들 대신에 신선한 여성 정치인을 대거 투입한다면,어쩌면 세계의 놀림거리가 되고 있는 한국 정치도 눈부시게 변모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 정 란 상지대교수·시인
  • [대한시론] 시대착오적 지역감정

    선거날짜가 다가오고 있다.선거만 되면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지역감정 발언을 둘러싼 시비가 언론에 보도돼 정치감각이 무딘 사람도 아련한 기억을되찾게 된다.각 정당의 대표인사들은 유세에서 지역감정이란 해묵은 메뉴를다시 들먹이니 한국 정치인들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는한심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정치인들의 이러한 선동에 덩달아 춤을 추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자유당시절의 막걸리,고무신 선거판이 재현되는 듯해 안타깝기도 하다.총선시민연대는 ‘지역감정 추방을 위한 퍼포먼스’를 벌여장본인들에게 죄를 추궁하며 곤장을 쳤다는 보도가 있었고,언론관계 단체와언론사도 지역감정 보도자제를 위한 성명과 논설을 발표한 바 있다. 도대체 ‘지역감정’이란 무엇인가.한글사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말이다. ‘감정’이란 원래는 나쁜 뜻을 가진 말이 아니다.감정은 인간이 가진 긍정적인 기능이기도 하다.감정을 가치를 느끼는 작용으로 간주해 이성보다 더중시하는 사상가도 있다.이렇게 보면 감정은 반드시 비이성적인 것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지방색이 다른 점은 자연스러운 것이다.어떤 지방의 자연,풍속,인정 따위가 고유한 특색을 갖는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지역의 특수성을 살리고 지역간의 자주성을 살리려는 지역주의가 있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지방자치제도가 활성화하면 지역주의는 나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다른 나라의 주민도 자신의 고향이나 지역에 대해 긍지를 가지며 동시에 편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독일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주민들은 아직도 각기 묘한 자부심과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대 이집트나 중국도 부족(部族)이나 민족 사이에 편견이 심했는데,이것이 바로 종족중심주의이다.그리스도인의 경전인 성서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사마리아인’은 주변부 주민으로서 천시되고 무시를 당했던 사람들이었다.이러한 종족간,지역간의 차별양상은 문화사적 사실이다. 문제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차별의식이 조장된다는 데 있다.지역감정을 부추겨 선거에서 표를 몰아 가지려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면 21세기 정보화사회를 다시 후삼국시대로 돌려놓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은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따져보면,사실과는 전혀 다른 왜곡된 고정관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국내 학자들의 연구결과다.특히 지역감정의 뿌리를 영호남간의 역사적 관계에서 찾고 이러한 관계를 현재 심각히 노정되고 있는 지역감정이나 지역갈등의 주요원인으로 인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한다. 지역감정 및 지역편견은 심리적 요인이고 지역갈등은 사회적 요인이다.지역주의및 지역감정,그리고 지역갈등의 문제는 각 개인의 의식변화와 함께 지방자치제의 효율적이고 실질적 정착에 의해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수 있다고본다.선진국의 예에서 볼수 있듯이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복지의 균점이정책적으로 실현된다면,지역감정문제는 더이상 정치인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는 4·13 총선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혈연,지연,학연에 이끌리기보다는 사회정의와 공동선을 우리 사회에 정착시킨다는일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연대하여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냉소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국민의 주권을 바르게 행사할 때 바른 정치가 확립될것이기 때문이다. ◆朴 鍾 大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원장·철학
  • [발언대] 총선후보 병역보도 오해소지 없게 신중을

    제16대 총선 입후보자와 그 아들들의 병역사항 공개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보도내용에 오해가 있을수 있어 이를 지적하고자 한다.총선 출마 후보자들의납세실적과 병역사항,전과 등 신상자료신고제도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잣대로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이를 인터넷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통해 공정한 선거문화와 정치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최근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해 고위 공직자들의병역이행 여부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총선 출마 후보자와 그 아들들의 병역사항은 공개되고 또 검증되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일부언론에서는 총선후보자와 그 아들의 면제율이 일반인의 5∼8배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이는 비교기준을 잘못 적용한 결과이다. 후보자 본인들은 연령층이 대부분 40∼50대(61.1%)로 면제율이 23%로 나타나고 있다.그런데 이를 지난해 징병검사를 받은 20세 자의 면제율 4.6%와 단순 비교함으로써 후보자들의 면제율이 일반인에 비해서 몇배나 높은 것으로보도되고 있다.그러나 후보자의 연령과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면제율은 36.2%에 달하고 있어 오히려 일반인에 비해 후보들의 면제율이 낮다. 전에는 병역자원의 과다와 다양한 병역제도 등으로 인해 면제율이 매우 높았으나 그동안 점차 낮아져 왔으며,특히 지난해 2월 1일 신장,체중과 근시등 16개 질병에 의한 면제를 폐지하는 등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을대폭 개정함으로써 면제율이 4.6%로 낮아졌다.후보 아들들의 경우에도,징병검사를 받기 전인 18세자(제1국민역)와 징병검사 연기중인 자 등도 면제범위에 포함시켜 면제율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리고 허위·누락신고를 검증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후보자가 신고할 때는 지방병무청장이 발행한 병적증명서를 첨부하도록되어 있으며 고의로 누락 또는 허위신고를 한 경우에는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언론이 총선 후보자들의 병역이행 여부에 관심을 갖고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은 정의로운 병역문화의 정착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그렇지만 같은 시대,같은 연령과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비교분석을 통해 유권자의판단에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박상원[병무청 공보관]
  • 유세장에서/ 한나라 인천서·강화갑 연설회

    “상대방을 헐뜯으면 표가 나오나요?” 한나라당 정당연설회가 열린 인천 서구 체육공원.단상에 오른 연사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자후를 토해내고 있었다.연설은 현정권과 여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현정권의 실정으로 도시빈민이 늘었고 결식아동도늘었다”고 맹렬한 비난을 쏟아냈다.또 약방의 감초처럼 국가부채 문제도 거론했다.나머지 연사들도 하나같이 햇볕정책,옷로비의혹사건,내각제 등을 거론했고 심지어 ‘가짜 여당’이라는 말까지 동원했다. 연단 주위에는 동원된 듯한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이들은 현정권을 비난하는 연사들의 외침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같은 시각 연단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 구석에는 자발적 참여 청중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이들은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나 진지하게 연설을 듣고 있었다.그러나 연설이 계속 상대당 비방으로만 흐르자상당수가 자리를 떴다. 딸아이를 업고 연설회장을 찾은 주부 금영미(琴英美·30)씨는 “저렇게 상대방을 헐뜯어야 표가 얻어지느냐”고 물었다.그는 다른 당 연설회에도 꼭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그 뒤에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금씨는 “시대가 변했어도 정치인들의 연설내용은 항상 상대방 비방이 대부분”이라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금씨는 “상대후보를 비방하면서 표를 얻으려 하지 않고 실현가능한 비전과포부를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 정치권 병역청탁 ‘핵심’ 검거

    병역비리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검찰부장)은 29일 병무청의 대국회업무를 장기간 담당해온 병무청 기획담당관실 사무관 이선호씨(57)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96년 10월 서울지방병무청 신체검사장 소속 징병보좌관이던 하중홍씨(구속)를 통해 신검 담당 군의관에게 500만원을 주고 안모씨가 병역을 면제받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같은 해 10월에도 하씨에게 윤모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면서 신체검사 담당 군의관에게 전달하라는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넸다. 합수반은 특히 이씨가 지난 79년부터 20년 이상 병무청의 국회 연락 담당업무를 맡아오면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에게 입영날짜 조정 등 병무민원을 도맡아 해결해 주면서 ‘용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수 포착,이씨와 정치권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부터 소액의 용돈을 받은 혐의는 인정하지만 정치인들의 병역면제 청탁을 해결해 준 적은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수반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정치인 아들 19명 가운데 5명이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병역면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대한시론] 흥부가 기가 막혀

    19세기말의 국제역학은 일찍이 국민국가를 형성한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식민지화한 역사였고,실제로 우리나라는 국민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탓으로 먼저 국민국가를 이룬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국민국가’란 국민 각자가 권리에 버금가는 의무로 뭉쳐 가문과 지역,종교… 등의 벽을 초월해 국가와 직결하는 체계이며,참정권을 비롯한 각종 권리의 대가로 납세와 병역의무를 지닌다.최근 국제화가 진행되면서도 애국적 국민국가임을 강하게 의식하는 제3의 길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우주선이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의 일이다.이 영광스러운 위업을 해낸 우주비행사들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고 대통령은 축하의 말과함께 “무엇인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서슴없이 말해 보라”고 했다.그중 한 비행사는 “달까지 오느라고 납세신고를 하지 못했는데 신고날짜를 연기해 주세요”라고 했다.물론 농담이었지만 이처럼 납세는 달까지 간사람에게도 관심사가 될 만큼 국민 누구나 예외가 없는 의무이다.미국사회에서는 납세의무를 어긴 사람은 공인으로서 결정적인 손상을 입는다. 최근 국회의원 입후보자의 1/4이 세금을 거의 납부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또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국세청에서 무려 200억원 이상의 돈을 가로챈 범인을 사법기관에 넘기지 않으려고 국회를 방탄용으로 삼았다.국민국가의 선량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한편 최근 병역 기피자의 소환 문제가 정치적 논의대상이 되고 있다.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취해진 것인데 마침 선거철이므로 야당탄압이라 해서 일부 정치인들의 자제는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병역의무는 납세와 더불어 정치적 협상의 대상일수 없고 정치논리에 의해서 처리될 문제는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벨상급의 과학업적으로 충분히 병역 면제의 대상이되었던 과학자들이 귀족의 책무를 자각해서 자진 출전하여 전사해 영국의 과학수준을 약화시켰다는 말까지 있었다.영국의 지도층은 귀족(지도자)으로서의 책무를 노벨상보다 귀한 것으로 여긴 것이다.국민국가의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것은 지식수준이나 기능보다는 책무의식(Noblesse Oblige)이다.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의 대군과 싸워 이겨 런던에 돌아온 웰링턴 장군은 영국국민에게 “오늘 대영제국의 영광을 가져온 것은 영국 귀족의 책무의식이었다”고말했다.그들은 전쟁의 일선에서 싸우는 것을 의무가 아닌 권리라고 한다.영국군의 장교는 귀족인데 만일 귀족에게 이러한 마음이 없어서 비겁한 행위를한다면 그 밑에 있는 병사들은 모두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무엇보다도 일반사람이 귀족의 존재 의의를 의심할 것이다.영국을 지킨 것이 바로 오블리제(Oblige)임은 돌라프칼 해전에서 전사한 넬슨 제독이 갑판에서 쓰러지면서 했던 “나는 의무를 다했다”는 말로도 상징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조선시대의 양반들(지도층)은 오히려 병역을 면제받으며,으레고통스러운 일들은 모두 하인에게나 맡기고 호강만을 원했다.권력을, 돈을모으고 명예를 얻고,그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치는 날에는 모두를 잃는 것으로생각하여 보수를 내세우는 것이다.그리하여 돈,권력,명예를 삼위일체 식으로 손아귀에 넣는 것이다.조선시대 권력자는 국민이나국가는 자신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겼으며,가난하고 힘없는 흥부의 자식들은 돈과 힘이있는 권세가 대신 매를 맞고 군에 입대해야 했다.실제로 병역기피를 가능케한 것은 돈과 권력이었을 것이다. 국력은 각자가 예외없이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할 때 강해진다.선진국이 국민국가를 건설한 것은 각자 맡은 바를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어느 특권계급이 좋은 것 모두를 갖고 그에 상응하는 의무를 외면한다면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정치 수준이 그 나라 국민의 수준을 나타낸다는데 안타깝게도우리 정치에 반영된 한국민의 수준은 조선시대와 다름없는 것이다.힘없이흥부의 자식들은 예나 다름없이 ‘어허,기가 막혀’의 한숨만 쉬어야 하는가. 金 容 雲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총선후보 전과공개 범위싸고 논란

    법무부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자의 전과기록 공개범위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개정 선거법은 후보자의 전과기록을 조회하도록 돼 있지만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은 전과 공개를 제한하는 등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 개정 선거법 제49조 10항은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후 지체없이 후보자의 금고 이상의 전과기록을 조회하도록 돼 있다. 한편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은 제2조 5항에서 전과기록은 검찰청 및 군검찰부에서 관리하는 수형인명부,수형인의 본적지 시·구·읍·면 사무소에서관리하는 수형인 명부 및 경찰청에서 관리하는 수사자료표를 말한다고 돼 있다.문제는 전과기록에 ‘수사자료표’가 포함될 수 있느냐의 여부.수사자료표는 형의 실효나 사면·복권 등으로 이미 말소된 전과기록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법무부 입장.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르면 수사자료표는 대통령령으로 정한 일부 규정에 한해 조회는 가능하지만 공개는 못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사면·복권된 범죄사실도 공개하려면 전과기록의 범위에 ‘수사자료표’를 반드시 삽입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수사자료표 공개는 현행법 위반일 뿐 아니라 당사자에 대한 사실적시로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28일 선관위가 보낸 협조공문을 놓고 다각도로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관위 입장. 개정 선거법에 기술된 ‘전과기록’은 수사자료표까지 포함된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인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 만큼 비록 형이 실효됐거나 사면·복권 등으로 말소된 전과기록이라도 후보자의 모든 행적이 낱낱이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전국 시·도선거관리위원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취지에 따라 후보자의 모든 범죄경력을 공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말했다. ●시민 반응. 김주덕(金周德)변호사는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형의 실효나 사면·복권된 자료까지 공개하는 것은 인권을무시한 발상”이라며 “인권침해 소지는 없는지,관련법은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보였다. 그러나 회사원 김청호씨(32·서울 종로구 창신동)는 “비리에 연루됐다 사면된 정치인들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정치인의 사면은 대부분 국민의 동의 없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권자가 비리등 국가기강 문란 행위에 연루된 사람을 심판하는 의미에서도 모든 전과 사실은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 강충식 이창구기자 bcjoo@
  • 4·13총선 D-14/ 납세‘병역 정밀분석 이모저모

    *납세. 이번 총선 후보중 3년동안 자신 명의의 소득세나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가 120여명에 이르러 그 사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억대의 재산을 신고하고서도 재산세를 하나도 내지 않은 후보들의 과반수가정치인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재산이 배우자나 가족 명의로 돼 있어 후보 이름의 납세가 없는 것”이라며 “세금 탈루나 의혹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또 “재산은 가족명의의 모든 재산을 신고하게 하면서 납세는 종합토지세도 빼고 후보자 개인으로만 한정해 쓸데없는 오해를 사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3년동안 납세실적이 전혀 없는 후보들을 정당별로 보면 29일 오후 3시 현재무소속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민국당 20명,자민련 16명,민주당 13명, 한나라당 9명 등의 순이다.서울지역에 출마한 청년진보당 후보들의 과반수도 납세실적이 없다. 서울 강북을의 민국당 이병석(李炳碩·여)후보는 104억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3년간 납세액은 없다.대한농산대표인 이후보측은 “소유건물은 종교단체 명의라 재산세를 내지 않고 주요사업 품목인 농산물은 비과세라 소득세가없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후보는 6억원의 재산을 신고 했지만 3년 동안 납세실적이 전혀 없다.손후보측은 “정치인으로서 그동안 후원금이나 주위의 도움으로 살아와 공식 소득이 없었고 본인 명의의 재산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덕양갑의 자민련 이영희(李永熙)후보도 8억8,000만원의 재산신고를 했지만 3년동안 납세실적이 없다.이후보측은 “아파트 한 채와 다른 6명과 공동소유한 임야가 부인 명의”라며 “소득세는 대학강사를 하긴 했지만1년간 소득이 500만원도 되지 않아 아예 세금을 매길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팔달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후보는 61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재산세는 내지 않았다.남후보는 “재산 대부분이 토지이고 건물은거의 없는 데다 비상장 주식을 1만여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년간 재산세를 내지 않은 전직 의원 등 정치인들의 재산신고액은 평균 현역의원의 2∼3배에 달했다. 32억4,406만원을 신고했으나 소득세는 11만원만 낸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양경자(梁慶子·여)전의원은 “벤처기업을 하는 아들 재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며 내 재산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병역. 16대 총선을 앞두고 병역비리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29일 등록을 마친 후보·직계비속의 병역면제 사유가 납득하기 힘든 경우도 상당해 파문이 일 조짐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총선 들어 처음으로 후보 및 직계비속의 병역내용을 공개했는데 후보의 23%,직계비속의 20%가 병역을 면제받았다. 29일 오후 현재 총후보 974명의 직계비속 중 병역신고 대상자는 772명으로이중 병역필이 441명,복무중이 63명,병역미필이 268명(34.7%)이었다.미필자중 입영대기,제1국민역을 제외한 실제 면제자는 155명으로 이는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자제중 2명 이상 병역면제처분을 받은 후보도 16명에 달했다.이들 중에는 3부자가 모두 면제 처분을 받았거나 집안의 5명 남자중 4명이 면제를받은 사례도있었다. 이외에도 현역을 마친 자제는 한명도 없이 병역면제 자녀와 보충역 전역 자녀만을 둔 후보는 엄청나게 많아 선관위 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면제처분의 사유도 체중과다,체중미달,시력미달,맹장수술 후유증,천식,결핵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는데 일반인들에게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신체결격 사유였다. 아들이 30,40대의 나이임에도 60대 이상 고령자들에 주로 해당하는 병적기록무·중단 사유도 있었는데 이들이 미국에 거주해 병적기록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서울의 모 후보는 “자제들 병역시비 때문에 무려 7번이나 떨어졌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또다른 후보는 “우리쪽만 시비걸게 아니라 상대후보도 철저히 조사해 달라”며 경쟁자의 의혹부분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제사유는 빼고 면제를 받았다는 사실만 써달라”는 후보도 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비례대표 후보 분석. 여야의 전국구 당선 가능권에 배치된 후보들중 돈 많은 재력가가 상당수 포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련은 5번을 받은 안대륜(安大崙)맥산회장의 재산신고액이 200억6,389만원에 이른다.또 2번의 조희욱(曺喜旭)MG하이테크회장은 87억3,9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그외 10번안에 포함된 인사 대부분의 재산신고액도 10억원 이상이다. 민국당 1번을 받은 강숙자(姜淑子)전부산시교육위의장은 남편이 의사로 91억9,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당의 재정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전(錢)국구’ 비난으로부터는 다소 자유로운 편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5번을 받은 신영균(申榮均)의원이 309억2,900만원을 신고,‘최고갑부’로서의 부러움(?)을 샀다.황승민(黃勝敏·18번)전중소기협중앙회장은 45억9,438만원을 신고했다.이외 10억원 이상을 신고한사람은 강창성(姜昌成·4번)부총재 11억8,881만원, 이한구(李漢久·12번)선대위 정책위원장 19억6,786만원 등이다. 민주당도 박상희(朴相熙·9번)전중소기협중앙회장이 33억여원의 재력가로나타났다.그외 10억원 이상 재산신고를 한 사람은 장태완(張泰玩·3번)전재향군인회장 13억5,000만원,이만섭(李萬燮·4번)전국회의장 16억6,000만원 등이다. 한편 당선 안정권의 성비는 남자가 43명,여자가 12명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40대 4명,50대 25명,60대 22명,70대 이상 4명이었다. 박준석기자 pjs@
  • 4·13총선 신상검증 4대 변수

    16대 총선에서는 선관위에 신고된 각 후보자의 병역사항과 3년간 납세실적이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특히 납세실적은 함께 공개된 재산내역과 비교되면서 정당한 부의 형성과 유지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선관위는검찰조회를 거쳐 후보들의 전과기록까지 전면공개할 방침이어서 이 또한 유권자들의 투표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선관위는 이들 내용을 일반 유권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 kr)에 처음으로 띄웠다.총선 후보들에 대한 경력 검증 문제와 관련,납세·재산·병역·전과 등 4대 변수별로 공개된 내용을 분석하고 그 파장을 알아본다. *납세 실적. 16대총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의 경우 재산이 수십억원대에 달하지만 공개된납세액(3년치)은 얼마되지 않아 재산형성 및 납세실적에 의혹이 제기됐다. 재산은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모두를 신고하지만 재산세는 본인 것만 신고토록 한 법조항 때문에 재산 신고액과 재산세와 괴리가 컸다.또 후보의 신고대상 납세 항목을 소득세 및 건물에대한 재산세로 한정,종합토지세가 재산세에서 빠져버린 제도적인 미비점도 지적됐다. 재산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가 312명이나 됐다.‘신바람 건강학’으로유명한 서울 마포을의 민주당 황수관(黃樹寬)후보는 재산은 7억,8000만원을신고했으나 재산세 납세 실적은 없었다.재산으로 신고한 아파트가 배우자 명의로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후보는 종합소득세로 7,551만5,000원을 신고,유명세가 허세가 아님을 입증했다.서울 용산의 한나라당 진영(陳永)후보도 마찬가지.재산은 9억2,567만5,000원을 신고했으나 재산세는 내지 않았다.가족명의로 돼 있기 때문이다.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소득세는 1,561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도봉갑의 양경자(梁慶子)후보의 경우 여자이기 때문에 재산세가 적은경우다.32억4,406억원의 재산을 신고,재력가임을 과시했지만 남편 등 가족명의여서 정작 재산세는 3년 동안 11만원에 불과했다. 강남갑의 최병렬(崔秉烈)후보는 재산 24억2,280만원에 비해 재산세는 161만원으로 너무 적었다.이에따라 의무조항이 아닌 종합토지세납부실적을 자진공개하기도 했다. 소득세의 경우 불성실 신고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영등포갑의 자민련 김현호(金賢鎬)후보는 3년동안 소득세로 348만여원을 납부,너무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김후보측은 “영업이 잘 안됐다”고 해명했다. 386세대의 경우 납세실적이 거의 없었다.서대문갑 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는 45만원,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후보는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386이면서도 변호사인 인천 계양의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는 재산세 4만원에 소득세 3,369만원을 납부했다.강원원주에 출마한 재야출신의 민주당의 이창복(李昌馥)후보는 소득세 2만원을 신고했다.부채 5억8,000만원을 신고한 부산 중·동의 민국당 박찬종(朴燦鍾)후보는 소득세만 44만원을 냈다.이자소득 등 통장만 가지고 있어도 납세 실적을 적시할 수 있으나 234명이 ‘0원’을 신고했다. 한편 2,783억3,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울산 동)후보는 소득세 36억3,988만원,재산세 1,975만원을 납부해 최다 납세후보가 됐다. 소득세의 상위는 법조·의료·경제계 인사들이 차지했다.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부산 중동)후보는 13억2,628만원을,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서울 은평을의 민주당 이석형(李錫炯)후보는 2억3,677만원을 신고했다. 소득세 상위 20걸에 민주당은 애경회장인 구로을의 장영신(張英信)후보 8억9,368만원,경기도 용인갑의 남궁석(南宮晳)후보 4억476만원 등 2명 뿐이었다.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8명,자민련은 4명이나 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신고 재산. 후보들의 재산은 평균 14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대때 출마자 1,385명의 평균 재산 13억2,700만원보다 1억여원 높아진 수치다. 거부(巨富)는 무소속 후보들 가운데서 특히 많았다.울산 동구의 정몽준(鄭夢準)의원은 현대재벌 2세답게 무려 2,783억원의 재산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대전 대덕의 이인구(李麟求)의원은 348억원으로 무소속 군단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경북 군위·의성의 김동권(金東權)후보가 323억8,7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남 해남·진도의 이정일(李正一)후보는 144억5,900만원이었으며,부산 수영의 장기돈(張基敦)후보는 106억3,700만원의 재력을 과시했다. 당별로는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 갑부들을 더 많이 배출했다. 부산 금정의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은 64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인천 부평갑의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은 39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자민련에서는 대구 북갑의 채병하(蔡炳河)후보가 176억원,서울 관악갑의 이상현(李相賢)의원이 146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포항 남·울릉의 강석호(姜碩鎬)후보도 115억원을 신고했다.반면 경남 함양·거창에 출마한 강종희(姜宗熙)의원은 IMF 여파로 사업부도를 맞아 ‘마이너스 7억8,700만원’을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재야인사 출신이나 ‘386세대’후보들의 재산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정몽준후보와 맞서는 민주노동당의 이갑용(李甲用)후보는 5,409만원을 신고했으며 동대문을의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8,000만원에 불과했다. 격전지 후보들의 재산도 천차만별이었다.경기 구리에서 치열한 3파전을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의원과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각각 54억8,000만원과 35억6,400만원의 재력을 과시했으나 민주당 윤호중(尹昊重)후보의 재산은 1억2,000만원으로 대조를 이뤘다. 김성수기자 sskim@. *병역 사항. 4·13총선 출마자와 그 직계비속의 병역면제율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은것으로 나타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일대 파문이 예상된다.후보자 4명중 1명 가량이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선관위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952명의 후보자 가운데 미대상 31명을제외하고 215명(22.5%)이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미필 후보들을 사유별로 보면 ▲제2국민역 87명 ▲병역면제 11명 ▲소집면제 82명▲입영대기중 2명 ▲병적기록 무·중단 23명 ▲기타 10명 등이다.병역을 마친 후보들은 사병 전역이 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관 전역 124명 ▲보충역 87명 ▲하사관 41명 ▲영관 전역 22명 ▲장성 전역 14명 등의 순이었다. 후보자 직계비속의 경우는 병역면제비율이 더욱 심각하다.병역신고대상자 513명중 81명(15.8%)이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병역면제 사유별로는 ▲제2국민역 59명 ▲병역면제 13명 ▲소집면제 3명 ▲병적기록 무·중단 2명 ▲기타 25명 등이다.이들이 전체 신고대상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다.현역병이나 장교로 제대한 직계비속은 209명에 불과했으며 현재 47명이 군복무중이다. 이같은 병역면제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5∼8배 정도 높은 것이다.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입영대상자중 84.4%가 현역 입대했고,9.9%가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며,면제된 사람은 4.6%에 불과했다.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병역의무를 둘러싼 도덕성 시비와 병역비리 수사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전대열(全大烈)후보는 5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자료에서는 ‘입영대기중’으로 분류됐으나 실제로는 장기 대기로 인해 소집면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경기 성남·분당갑에출마한 한 후보는 소집면제로 등록했으나 관할 선관위의 실수로 한 때 제1국민역으로 분류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병역신고를 둘러싸고 갖가지해프닝이 발생했다. 전경하 류길상기자 lark3@. *전과 공개. 선관위가 사면 및 형실효된 것까지 포함,금고형 이상의 모든 전과기록을 공개하기로 함에 따라 각 후보진영에 ‘비상’이 걸렸다.‘깨끗하지 못한 과거’가 드러날 경우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선관위는 다음달 검찰청 조회를 거쳐 4일쯤 전과기록을 공개할 방침이다. 사면·복권됐을 경우 전과여부를 일반 조회하면 서류상 ‘전과없음’으로나타나기 때문에 전과기록 공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것이다. 또 정치적 사안으로 접근돼 사면조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정치인들은 일반인보다 ‘사면의 혜택’이 많이 주어져온 게 관례이다. 박기수(朴基洙)선거관리실장은 “최근 법무부와 협의에서 사면·복권되거나형실효된 전과를 비롯, 후보자별 전과기록 공개여부에 대해 ‘긍정 검토’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보 비리로 징역형을 살다가 사면조치된 한 중진의원 출신 후보의경우 전과기록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과거 행적이 말소되어있다.또 건설업 등 각종 사업을 하면서 건축법위반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한 후보의 경우도 사면조치로 전과와 무관한 것처럼 ‘정리’가 돼있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로 후보들에 대한 전과문제는 공식서류상 지워졌다해도내부문서를 다시 찾아 공개가 이뤄지는 셈이다.법무부에 따르면 6공 이후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사면된 경우는 수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고 이하의 벌금형도 유권자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의 한 ‘386’후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로 3번이나 기소,벌금을 물고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문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하지만 이런 경우 금고형 이하이기 때문에 이번 선관위의공개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상습적 음주·폭력 혐의와 가정폭력 등의 혐의가짙은 후보의 경우 금고형 이하라도 국회의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타임지 金대통령회견·총선 특집

    28일 발매된 4월3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표지인물로 내세워 한국 총선과 김 대통령 회견기를 커버스토리로 실었다.‘김대중의 큰 실험-한국 총선이 그의 개혁을 위협할 수 있다’라는 표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총선의 의미를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 특히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운동을 상세히 소개하고 ‘바꿔’라는 신세대 가수의 노래가 높은 인기순위에 오를 만큼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총선에서 민주당이 볼품없는 결과를 얻는다면 낡은 구정치인들과재벌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들은 김대통령의 개혁을 무위로 돌리고 구태로 환원하는 것을 선호할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또 “김대통령이 경제개혁의 중점 과제로 삼았던 투명성과 책임성의 추구를 막는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은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부패문제 등을 놓고 ‘청렴한 함장(艦長)’도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엄격하지 못했다는 의식이 나타나면서 김대통령에대한 신뢰는 상처를 입었다”면서 “야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은 쉽지않다”고 내다봤다.“유권자 대다수의 지역대결 구도 역시 김대통령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회견기에서 “총선 후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총선담화 전문

    21세기 첫 선거인 제 16대 국회의원 선거가 공고되었습니다.이번 선거가 정당이나 정치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을 위한 선거로기록되기를 바랍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그런 여러분의 선택이 21세기 한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어떠한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확고한 자세로 자유롭고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일체의 관권개입을 배제하겠습니다.금전살포,흑색선전,지방색 조장 등 모든 선거부정에 대해 공정한 입장에서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간절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깨끗한 선거는 국민 여러분께서 어떠한 불법이나 부정도 과감히 물리칠 때 비로소 이뤄질 수있습니다.불법이나 부정에 대해 묵과하지 말고 반드시 신고해 주십시오.그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의 의무입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절대 기권하지 말고,꼭 투표에 참여해주십시오.귀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것은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자 여러분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책과 인물을 보고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결코 지연이나 학연,혹은 혈연이나 재력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없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민주주의를 일구어낸 위대한 한국 국민으로서 주권자의 권리와 책임을 다해 주십시오.그리하여 이번 선거를 끝내고 우리 스스로 어느 선거에 비해 부끄럽지 않은 선거였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이제 정부와 함께 깨끗한 선거를 이뤄냅시다.2000년을 공명선거 원년으로 만듭시다.국민 여러분 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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