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인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한은행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디어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르네상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76
  • [사설] 정치권의 새 바람

    여야 386세대 당선자들이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일으키고 있다.80년대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와 통일을 위해 직접 싸웠거나그같은 현장 투쟁에 동조하면서 각자 전문직으로 내실을 쌓아온 정치 신인들은 여태까지의 낡은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일으켜 세우려는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여야 386세대 정치 신인들은 각각 모임을갖고 특정 계파에 편입되지 않고 민족적 사안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대화와협력을 모색하자고 뜻을 모으는가 하면,민주적으로 결정되는 당론에는 따르지만 계파 보스의 눈치나 보는 줄서기는 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젊은 정치 신인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지역주의 청산,계파정치 타파,당리 당략적 정쟁의 지양,여야간의 생산적 정책대결,교차투표와 표결실명제등을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정치에 뜻을 세운 젊은 정치인들이라면 우리정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지역주의를 당연히 극복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또한 계파정치의 타파도 재론의 여지가 없다.지금까지의 정치는 신진정치인으로 하여금 계파 보스 아래 줄서기를 강요해 왔다.이번에 당선된 신인들도 공천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특정 보스 밑에 줄을 섰을지 모르나유권자들이 당선시켜준 만큼 더이상 줄서기를 할 이유가 없다.15대 국회에서정치 신인들이 당총재나 계파 보스를 위해 돌격대로 설치다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퇴출당한 사례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또한 정치에 입문하려는신인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는 현행 선거법을 젊은 당선자들이 앞장서서 바로잡겠다는 움직임은 신선한 느낌마저 준다. 정치 신인들의 주장 가운데 주목을 끄는 대목은 여야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선진정치의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사실 지금까지 국회안에서 벌어진 여야 대결은 당리당략을 앞세운 수준 낮은정쟁이었지 정책을 둘러싼 대결이 아니었다.생산적인 정책 대결을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보좌진을 강화하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큰 기대를 걸게 한다.의정활동이 정책입안 중심으로 발전하자면 표결실명제는 당연하며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교차투표를 허용해야 한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정치 신인들과 기성 정치인들간의 갈등 가능성이다. 기성 정치인들을 한묶음으로 몰아 배척해서는 안된다.새로운 바람이 저항을받지 않고 탄력을 얻기 위해서도 독선적인 태도는 극력 경계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그들의 선배가걸었던 길을 걷지 않아야 한다.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다짐을 지켜볼 것이다.
  • [사설] 새 천년 첫 부활절을 맞으며

    23일은 새천년의 첫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인간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기독교의 축일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아니라 할지라도 그 상징성을 되새겨 보고 새천년의 새 삶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를 다져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듯싶다. 올해 부활절의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특히 크다고 할 수 있다.기독교인으로서는 대희년에 맞는 부활절이고 일반 국민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부활절이다.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오는 6월이면 지구상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 단초가 열리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천주교 개신교를 막론하고 그동안 민족통일을 위해 줄기차게기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0년 이후부터 남북 개신교 교회간에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교환해 왔고 남북 가톨릭 교인의 합동 미사가 평양에서 열리기도 했다.올해 부활절에는 남북 개신교도간의 첫 합동예배도 평양에서 열린다.정진석(鄭鎭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부활절 메시지를통해 “대희년 6월에 이루어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작용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우리 민족의 부활,즉 민족의 화해와 일치와번영의 활로를 열 남북정상회담의 순조로운 개최와 성공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그동안 계속돼 온 종교계의 대북 지원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등 한국 기독교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다만 중국 개방 초기 종교계의 지나친 성급함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해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혜롭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천년기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치를 염원하고있다. 그러나 지난 4·13 총선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더욱 팽배하게 만들었다.새로 선출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은 부활의 정신에따라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 정치가 희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 대주교의 부활절 메시지가 강조하고 있듯이 “부활은 거짓에 대한 진실의승리요,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요,악에 대학 선의 승리요,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극복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부활정신실천으로 가능하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자신을 버리고 민족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새천년의 첫 부활절에 다지고 실천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다.
  • [대한광장] 봄이 왔는데

    서울 종로에도 노랗게 피어 색을 자아내는 개나리가 피어 있고,몰락하듯 지고 있는 목련의 하얀 꽃잎과 자목련 꽃망울이 꽃자리를 바꾸고 있다.바람이불면,꽃자리에 새 잎 돋기 시작한 벚나무들도 남은 꽃잎을 화사히 뿌리고 있다.봄이 왔다.온 산에 불지피듯 달아오르기 시작한 진달래와 철쭉을 보면 산천의 봄은 완연하다. 이렇게 봄은 왔건만,거리를 스치는 사람에게도 분명 봄 냄새는 배어 있건만봄의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다. 눈을 뜨고 다니기가 어렵고 숨쉬기가 거북하여 거리를 나다닐 수 없게 하던 황사현상도 물러난 듯하고,거리마다 틀어대던 선거판의 몰지각한 확성기 소리도 이젠 사라져 그 탓도 아닌 것 같은데따뜻한 봄의 온기를 느낄 수가 없다. 꺼지지 않던 불길 때문에 논밭을 잃고 생계의 터전마저 앗긴 이들은 아직도허탈한데, 그 와중을 찾아다니며 ‘소중한 한표’를 구걸하던 사람들은 지금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백두대간 허리춤을 태운 화마(火魔)의 상흔이처연히 남아있는데….“애인과 함께 마음껏 돈도 써보고 남들처럼 번듯하게살고 싶어” 열달 새 9명을 살해한 녀석들의 잔인함도 꿈길까지 찾아와 어른거린다.명문여대를 졸업한 고학력의 20대 젊은 여성들이 외국인 및 교포남성들과 어울려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의 레이브(RAVE) 파티에서 뒤엉킨 채 뒹굴고 있다고 한다.이 몸서리쳐지는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일이 하도 막막하고서글퍼 봄이 왔는데도 봄을 느낄 수 없는가 보다. 예전에는 겸양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민족이 우리였다.어느 날인가 겸양의 미덕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잘난 척 나대는 사람들이 판을치기 시작한 것도 우리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일까?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나라의 스승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정치판으로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이웃의 가난을 위해,그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종교인들이 민주화운동이라는 훈장(?)을 달고 권력의 핵심에서 정책을 논하고 있다. 수십년간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몸담아 왔다는 정치인들이 패싸움하면서소란을 떨고 있다.이런 패거리싸움에서 밀린 이가 골방에 틀어박혀 헛된 궁리에 시간을 축내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국안정 운운하며 이합집산을 모의중이다.이 나라 국민을,철든 이 나라 국민을 또 속이려 하고 있다.참으로 가관이다.하여 삼천리 강산에 봄이 왔는데도그 봄이 설기만 한가? 2,600여년 전 인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큰 스승이 살아 계셨다.제자들과 함께 기원정사에서 지내시던 어느 날 “용모가 아리땁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은 귀하게 여기면서 다른 이를 천하게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사람이 아니다.재담이나 교묘한 화술이 있다고 해서 자기자신을 귀히 여기면서 남을 천히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가 없다….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학문을 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을 귀하게여기고 남을 천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결코 아니다(中阿含經)”라고 말씀하셨다. 겸허함을 모르고 교만해 하는 이들에게 ‘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업수이 여겨서는 안된다’시던 서릿발같은 말씀,이 준엄한 말씀을 알아듣는 이는 지금 몇이나 될까? 풋중 시절 “허물없는 내가 남의 허물을 내 허물과 같이 아파하는 이 있으니 이를 부처님이라 한다.남의 허물을 보면서 나의 허물을 깨닫는 이들이 있으니 이름하여 수행자라 한다.수행자는 그대가 막 출발하려는 길을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다.단지 허물을 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의 허물을 용서할 줄모르는 천치보다 더 어리석은 이들이 이 곳에 숨어 있으니 경계하라”고 생명의 말씀을 주시던 스승,어느 해 추운 겨울을 끝으로 자리를 뜨신 내 마음의 스승은 지금 어디쯤에 계신가? 봄이 왔는데… [一 徹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 故 김복동의원 國會葬 엄수

    고(故) 김복동(金復東)자민련 의원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1층 로비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장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김용준(金容俊) 헌법재판소장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고 김의원의 매제인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과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이한동(李漢東) 총재,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이만섭(李萬燮) 고문,박상천(朴相千) 총무,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 등 300여명의 추도객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영결식에서 박준규 의장은 “여야 정치인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상생(相生)의 정치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필 명예총재는 “그가 영원히 우리와 이별하려는 지금,이번 총선에서 동서화합의 보람이 나타났던들 이렇게 애석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고인이 생전에 국회 국방위에서 질의를 하던 육성녹음이 방송되자부인 임금주(任金珠)여사와 여동생 김옥숙(金玉淑·노 전 대통령 부인)여사 등유족들이 다시 한번 눈시울을 적셨다.고인의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386세대 “정치개혁 여야없다”

    여야 386세대들이 정치개혁 추진을 위한 초당적‘연대’를 본격 모색하고나섰다. 여야‘386세대’의 대표주자격인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치개혁을 위해 386세대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지역주의 청산,계보정치 타파,당리당략적 정쟁 지양,여야간생산적 정책 대결, 크로스 보팅(자유투표) 정착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남 의원은“사안별로 정책적 연대 가능성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며 “우선여야 젊은 의원들의 홈페이지를 연결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16대 국회 개원전에 앞으로 논의될 개혁입법을 놓고 공동세미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여야 젊은 정치인들로 구성된‘제3의 힘’도 이날 저녁 마포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원희룡(元喜龍)·김영춘(金榮春)씨 등 여야 당선자를 위한 축하 모임을 여는 등 신진 정치인 사이에 여야의 벽을 뛰어넘은 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주현진기자 jh
  • 여야’386’만남 주역 인터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구태의연한 1인 보스정치와 계보정치 등기존 정치의 벽을 넘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당내 민주화에 대해 굳은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계파정치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더이상 이런식의 정치는 안된다는 생각이다.젊은 정치신인들을 중심으로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공감대가 일찍부터 형성됐었다.지금은 이를 구체화시키는과정이다.궁극적으론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다.그리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당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올 것이다.또 선배의원들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문제다.선배들의 경륜을 존중하겠다. ■ 여야 젊은 정치신인들이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젊은 정치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공동의 작업이 필요하다.오늘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을 만난 것도 그 일환이다. ■ 당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은. 세규합은 없다.소신껏 일하면 역할이 자연스럽게 주어질 것이다. ■ 어떤 식으로 활동을 구체화 할것인가. 당론에 무조건 따르기보단 사안에 따라 교차투표를 실행하는 등 소신있는정치를 하겠다.그러나 정치연대가 아닌 정책연대인 만큼 민감한 정치현안에대해서는 당론을 따를 것이다.그러나 정책부분에는 크로스보팅도 불사하겠다. 박준석기자 pjs@
  • 여야’386’만남 주역 인터뷰/ 민주당 김민석 의원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20일 “오늘 만남은 여야의 젊은이가 경쟁과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함께 실현해보자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의우려처럼 젊은층이 독자세력을 만들어 각자의 당을 배제하게 되는 일은 결코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 만남의 목적은. 선거가 끝나면 젊은 사람들끼리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한 번 만남을 가질 생각으로 내가 주선했다.여야의 협조가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또 선거가 끝난 만큼 각 당의 분위기,새로 당선된 젊은 사람들의 생각 등을 듣는것도 필요할 것 같았다. ■ 386연대는 어떤 의미를 갖나. 과거 정치판에서 젊은 정치인들은 ‘들러리’에 머물러왔던 게 사실이다.이제는 우리 정치의 과제인 ‘대화정치’를 실현하는 주체로서 적극 나서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과거 젊은 정치인들도 개인 소신에 상관없이 당을 따라 대립 정치에 동조해왔는데. 당초 정당을 선택했을 때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던 만큼 386연대가초당적차원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체적인 목표에 협력하는 것인 만큼 대립이 아닌 최선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정책 경쟁과 대화를 통해 보다 바람직한대안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 ■ 최대 걸림돌은. 혼자 다 해결해보자는 내실 없는 성급함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내실을 다지면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젊은피’ 의욕 넘친다…정책중심 의정활동 다짐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젊은 그룹들은 정책분야에서도 목소리가 뚜렷하다.“당론을 존중하겠다”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개혁적 컬러를 나타낸다.한결같이 인권법,반부패법 등 개혁입법에 앞장서고 선거법도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나갈 뜻을 밝혔다.당내 민주화의 기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똑같다.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당선자는 “국가보안법 등은 개인적으로 개정돼야한다고 본다”면서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서 뜻을 함께하는 동료의원과 함께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공동 세미나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중시하는 것은 정책개발 및 입안.소모적인 정치보다는 구조적으로좋은 정책이 나오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김부겸(金富謙)당선자 등 한나라당 내 젊은 정치인의 모임인 ‘미래를 위한청년연대’는 의원세비의 10%를 공동출자해 정책개발비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이렇게 되면 의원간 실질적인 정책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효과가 있다. ‘비민주적 당론 불복종 운동 전개’,‘국민의 참여정치 실현’ 등도 외치고 있다.교차투표제와 기록표결제 도입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2002년 지방선거부터 예비선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는 정책협의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기 위해 친분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비상설 협의기구를 구성,여론을 수렴한 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젊은 그룹 상당수가 내걸고 있는 ‘보좌진 강화’는 정책입안능력 강화와공약 실천을 위한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한나라당 오세훈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사비를 들여서라도 보좌진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당선자는 국회속기록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인터넷 전문보좌관을 두고,지역구의 직능·시민단체를 전담관리할 보좌관 증원도 고려중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당내의 기존 그룹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민주당 초·재선의원 모임으로 그동안 당내 개혁집단을 자임했던 ‘푸른정치모임’도내주중 첫 모임을 갖고 향후 모임의 성격 등에 대해 토의할 방침이다.모임일부에서는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로운 구심력을 확보하고 활동력을 높여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한나라당 재선의원인 김원웅(金元雄)의원도 “정치개혁의 최대과제는 당내민주주의”라면서 “보스 중심의 줄서기는 안하겠다”고 다짐했다.“맹주정치와 지역주의 극복,민족자존,분배정의 실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힘을 모아 한나라당을 개혁적인 색깔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지운기자 jj@
  • 386 당선자들 정치개혁 연대 추진

    여야의 386세대 당선자들이 16대 국회에서 여야를 초월,정치개혁을 위한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과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은 20일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정치개혁과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논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경쟁과 협력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들은 여야 젊은 정치인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온라인 연대’를 구성하고,개혁법안 처리 등에서 사안별 정책공조를 이루는 한편,지역감정극복과 계보정치 청산을 위해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각 당내에서 젊은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모임이나 협의체를 결성한 뒤여야 386세대 정치인들의 연대 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원은 “젊은 정치인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국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고 새로운 경쟁과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과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이종걸(李鍾杰)·송영길(宋永吉)당선자 및 낙선한 이인영(李仁榮)·우상호(禹相虎)·김윤태(金侖兌)씨 등 민주당내 386세대들은 지난 17일 모임을 갖고 거수기 역할을 지양하고,계보에 편입되지 않으며,야당내 386세대들과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나라당 젊은세대 모임인 ‘미래연대’ 당선자 13명도 20일 낮 여의도한 음식점에서 만나 여야간 정책연대,크로스보팅,첫달 세비 문제,계보정치타파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광장] 선거방송도 바꾸자

    ‘바꿔’ 열풍속에서 16대 총선이 끝났다.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불과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민주화를 외쳤다는 죄목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수사진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던 386세대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었다.신선하다.그리고 선거에서 으레 얻게 되는 여당 프리미엄이나 현역 프리미엄이이번 선거에서는 작용하지 않아 현역 의원의 60%만 재선되었을 뿐이다. 또한한나라당은 1당을 차지했고,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받음으로써 지역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충청권에서는 JP로 상징되는 지역당을 끝내 붕괴시켰다.이것은 정말 엄청난 변화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들이 몇 개 있다.영호남 지역대립은 이번 선거에서도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주로 호남지역에서 몰표 현상이 나왔고,이번 선거에서는 영남지역에서 ‘몰표’로 지역색을 드러냈다.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이 아끼던 노무현 후보조차 지역대립의 희생자가 되어 고배를 마셨다.우리나라에서 지역대립을 없애고자 영남과 호남의중간지대에 서있는 노 후보의 충정을 받아들이기에 유권자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개인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선거방송이다.이번 당선자 예측조사를 위해 방송사마다 20억 가까운 돈을 들였다.인쇄매체에 비해 방송매체가 가지고 있는속보성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자세야 누가 나무라겠는가.그러나 정치 여론조사를 통해 정치현상을 예측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이를 풀지않고 섣불리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예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미만으로까지 떨어진 지역이 많았는데도 투표율이 왜 그렇게 저조한지 그 원인을 밝히려는 보도가 거의 없었다.불과 3∼4시간만 지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는데도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귀중한 방송시간을 할애하여 엉터리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까닭이 어디 있는가. 방송사가 유령과도 같은 선거결과를 두고 마구잡이로 예측해서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끌었지만 그 결과는 지난 15대 총선결과 예측방송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이너무 많았다. 그런 가운데 16대 총선보도에서 의미심장한 결과 하나가 나왔다.주로 전화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방송사들이 예측 방송하였는데 그 예측이 틀린 지역의 당선자는 여당보다는 야당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다.즉 당선자 예측조사가 틀린 지역의 최종 당선자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77%로 가장 많았고,여당인 민주당은 16%,민국당이나 자민련 등은 6%로 나타났다.여당 지지자는 비교적 자기의사를 잘 드러내지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평범한 유권자 중 누가 감히 나는 야당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으며,누가 감히특정후보는 지지하고 특정후보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런 의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출구조사나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기대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오히려 당선자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다음 총선에서는 당선자 예상 방송에주력하기보다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각까지 국민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후보자들과 정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하자는 것이다.방송사들이 몇 시간 후면 알게 될 당선자를 예상하는 일에시간과 정력 그리고 비용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이다.그보다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더 유익하지 않을까.이제는 정말 바꿔보자.방송사의 엉터리 예측보도를 바꾸자.그 시간에 국민의 소리를 담아보자.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언론개혁을 말한다](4)기사 모니터는 언론개혁의 출발점

    *이유경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간사. “언론모니터의 힘이 현재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결국 세상을 바꿀 겁니다” 이번 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가 정치인들을 견제·감시했다면 언론에 대한‘전담 마크맨’ 역할은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선감연)가 수행했다.지난 2개월동안 선감연 모니터팀에서 열성적인 활동을 펼쳐온 이유경(李柚炅·28·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간사는 “비록 짧은 기간의 모니터 활동이었지만 언론감시를 통한 언론개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이번 총선과정에서 모니터활동의 초점을 신문에 맞춰,신문의 개혁에 나름대로 기여한 것을 큰 보람으로 삼는다.“신문이 바로서지 않고서는 ‘선거혁명’을 이룰 수 없다는 신념으로 신문 모니터에 전념했습니다” 날마다 10여개의 신문을 분석하고 일일 보고서와 주제별 기획보고서 등을 통해신문보도의 문제를 꼼꼼히 짚었다.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 등 일부 일간지에서는 이런 모니터 결과를 지면에 반영해 힘을 실어주었다. 그는 언론 모니터활동이 실질적인언론개혁을 이룰 수 있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라고 믿는다.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비판의식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언론개혁을 위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간사는 “선감연은 해체되지만 교육·여성단체 등 참여단체들의 분야별모니터 활동을 강화해 신문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언론사와 해당 기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이 간사는 끝으로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총선연대에 참여했던 시민단체들의 힘을 다시 한번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달말쯤 시민단체의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언론개혁관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 민주, 2개상임위 소집 용의

    국회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산불피해와 구제역 파동 등을 다루기 위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 등 2개 상임위를 소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총무는 그러나 야당이 부정선거 진상조사 등을 위해 요구한 법사,행자위소집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수사 대상인 정치인들이 검찰과 경찰에 앞서문제를 다루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을 해치고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부정선거조사특위’ ‘선거사건관련 수사 및 소송에 대한 특위’ ‘구제역 및 강원도 산불에 대한 민생현안특위’ ‘대북관계대책특위’ 등 4개 특위를 국회에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시론] 시민운동과 한국 민주주의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있다.낙천·낙선운동으로 우리 정치인들은 이전보다 더 투명해지고 있고,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응답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운동의 활동의 중심축이 민주주의로의 전환에서 민주주의의 공고화로 이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1980년대의 시민운동단체들이 대중을 거리로 동원하여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적 경쟁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이번 시민운동은 한국민주주의의 투명성,책임성,응답성,대표성을 질적으로 개선시키려는 민주주의공고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복구한지 13년이 지났고 시민들이 자신의 대표를 선출하는 총선을 3번이나 치렀지만,아직도 한국인들은 충성스런 대표를 갖고 있지않다.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표들이 불화,반목,대결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고,전세계적으로 냉전이 사라진 21세기에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난무하고 있으며,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자신의주인인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기보다는 보스의 뒤만 따라다니는 ‘줄서기정치’ ‘패거리정치’가 만연돼 있다. 시민운동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진정한 민주적 대표체계를 형성하기 위해,먼저 공천과정에 개입해 정당으로 하여금 비리,부패,부정,불법,무능력,무책임,지역주의 부추기기,색깔론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시민의 선택대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고,다음으로 선거과정에 개입해 그러한 부적격,비민주적인 정치인들을 낙선시키려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낙천·낙선운동은 성공적이었다.그러나 한국 민주주의를 질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우리 시민운동이 해야 할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첫째,총선후에는 낙천·낙선운동의 후속작업인 사후적 대표관리와 감시활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선출된 대표들이 선거에서 약속한 바대로 자신의 주인인 시민들의 복지를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도록 항시적인 감시,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대표들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여 대표들을 계속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하고,대표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다음 선거에 대비하여 훌륭한 후보의 자질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대표를 선출해야 할 것인가를 시민들에게 교육하는 ‘민주주의학교’를 열어야 한다.우리의 민주주의가 파행으로 가게 된 책임은 궁극적으로 대표를 잘못 뽑은 국민에게 있다.말하자면 ‘시민의 실패’가 ‘대표의 실패’를 초래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우리 시민운동은 대표에 대한 감시 못지않게 ‘시민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시민운동단체들의낙천·낙선운동은 사전적 민주적 시민교육과 대표에 대한 사후적 감시,감독활동과 연계하여 전개될 때,민주적 대표체계의 형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시민들을 자신들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제적 동물’에서 공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부단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시민의 무관심과 수동적 태도보다 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없다. 한세기 반 전에 토크빌은 미국 뉴잉글랜드지방을 여행하면서 공공의 문제에대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미국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마지막으로,민주주의 공고화 시기의 시민운동은 국가에 대한 견제,비판,저항이라는 전통적인 국가 대 시민사회의 구도를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의 효율성과 정통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가에 전달해주며,과부하에 걸린 국가의 업무를 대신해주고,국가의 기능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민운동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익(여성,환경,노동,종교,교육,세대 등)을 표출,결집,대표할 수 있는 다중적인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지역문제만이선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지역주의 외의 다양한 의제의 표출을 배제,폐쇄시켜 기득권을 보호해온 기성 정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任 爀 伯 고려대교
  • 부정선거감시단 자원봉사자 김요한씨 체험기

    “돈과 흑색선전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구태의연한 후보들을볼 때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 내내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부정선거를 감시했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부정선거감시단 자원봉사자 김요한(29)씨는 16일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공선협은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500여명의 후보자들로부터 ‘준법선거운동서약서’를 받았다.후보자들은 회계장부나 선거운동 일정,선거운동원 명단등을 매일 공개하기로 약속했었다.그러나 후보자들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없다.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우리를 감시하느냐’며 약속을 저버렸다. 김씨는 “후보자 사무실에서 문전박대와 욕설 듣기를 밥먹듯이 했다”면서“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준법서약서를 이미지 홍보용 정도로 치부할 만큼 애초부터 공명선거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이어 “선거사무실을 개방하지 않고 회계장부 공개를 꺼린 후보들일수록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 불법행위를 더 많이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끝까지 불법사례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씨는 13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울 강북 도봉 노원 성북 종로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를 밀착 감시해 금품살포와 관권 개입 등 4건의 불법사례를 적발,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투표장에 나온 젊은 유권자를 거의 볼 수 없었다며 대학생들의 정치무관심도 지적했다. 강남에서 조그만 인테리어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95년에는 흥사단 청년아카데미 회장을 맡는 등 청년운동을 꾸준히 펼쳐온 김씨는 “유권자혁명은 유권자 스스로 하는 것”이라면서 “다음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4·13 票心/ 朴元淳 총선연대 집행위원장 문답

    “부패·무능 정치인에 대한 절망감과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낙선운동의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총선연대의 브레인역할을 맡았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은 14일 숨가쁘게 진행된 93일간의 낙선운동 대장정을끝낸 뒤 낙선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운동을 진행하면서 었다.처음에는 특정인을지목해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괴로웠으나 지역감정에도 굴하지 않는 지역조직 활동가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낙선운동 결과를 평가한다면. 경험과 조직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해 70% 이상을 낙선시켰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낙선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애초부터 80∼90%를 웃돌았음에도 정치권은 공천반대로 지목된 인사 상당수를 공천했다.유권자들은 이런 정치권을 표로 심판한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이 낙선운동을 성공시켰다. ◆낙선운동의 정치적 의미는. 여론이 받아들여지는 정치풍토가 마련됐다.유권자들은 더이상 정치 방관자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이 국민의 정치 참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때 우리 사회도 성숙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낙선운동의 목표는 후진적 정치제도의 개혁이었다.개별 정치인 심판은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지역특색을 모두 벗어던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한번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다.하지만 충청·강원지역에서는지역감정에 의한 투표행태가 바뀌었다.대안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수 있겠으나 이 부분은 참신한 정치 신인들의 등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20·30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젊은 세대와의 토론회,강연 때마다 정치적,공익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0대는 민주주의와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없다.하지만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라는 말이 있듯 자유를 위해서는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젊은 유권자들도 정치적 냉소주의를 버리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당선된 386세대에게 해줄 말은. 386세대들은 자신의 안일과 안정을 던지고몸으로 민주화를 이룬 세대다.따라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앞으로 지역별,부문별 시민단체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조직화,일상화함으로써4년 뒤에는 낙선운동을 위한 시민단체의 연대가 필요없도록 하겠다. 이랑기자 rangrang@
  • 4·13총선 당선자에 대한 시민의 바람

    국민들은 여야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당리당략을 떠나 협력과 견제를 통해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여야 모두 영·호남의 지역주의 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밤새 개표과정을 지켜봤다는 회사원 노성빈(盧星彬·32)씨는 14일 “당선자들은 자만하지 말고 임기 4년 동안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국민의 신임을 얻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 수원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경수(李敬洙·52)씨는 “386세대 등 젊고 새로운 인물이 많이 당선된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면서 “여야는 분열과 대립이 아닌 협력과 대화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나 경제문제 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김종혁(金鍾爀·20·한양대 경영학부 2년)씨는“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저조해 안타까웠지만 시민의 힘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하고 “당선자들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치인,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7급 조성균(趙成均·37)씨는 “병역·납세 등 국민의 기본의무조차 다하지 않은 후보자들이 대거 탈락한 사실을 명심해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규(李祥揆·30·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씨는 “386세대 당선자는 국민들의 기대를 업고 정치에 나선만큼 과거 정치인들의 구태를 답습해서는 안된다”면서 “민생법안과 개혁입법 통과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申光榮)교수는 “투표를 통해 정치개혁을 갈망하는유권자의 욕구가 표면화됐다”고 진단하고 “하지만 지역주의가 정치개혁의걸림돌로 남아있는 만큼 정치권과 국민들은 지역주의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정치인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보여주었다”면서 “정치권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텔 이용자 임인호씨(어그래골)는 PC통신 게시판을 통해 ‘영·호남은모두가 우리입니다.이제 지역주의를 벗어던지고영·호남이 함께 지역주의극복에 나서자”고 호소했다.천리안 이용자 ‘KISOWOX’도 “이제 여야가 하나돼 오는 6월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힘을 모으자”는 글을 올렸다. 조현석 김재천기자 hyun68@
  • 4·13 이후/ 수난시대 맞은 중진들

    16대 총선은 ‘중진들의 수난시대’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거물’로 불리던 정치인들의 퇴조가 두드러진다.어떤 후보는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해,어떤 후보는 386후보의 젊은 기세에 밀려좌절을 맛봐야 했다.낙선운동 바람을 견디지 못한 후보도 많다. ‘정치8단 집합소’였던 민국당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컸다.이수성(李壽成)김윤환(金潤煥·5선) 신상우(辛相佑·7선) 이기택(李基澤·7선) 박찬종(朴燦鍾·5선) 김광일(金光一·초선)후보 등이 모두 고배를 들었다.“물구나무를서서라도 등원하겠다”던 김상현(金相賢·5선)후보도 함께 좌절했다.이들의선수(選數)를 다 합치면 꼭 30선이다.영남정권 재창출론을 외치며 민국당 창당에 정치 생명을 걸다시피 한 만큼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해로 보자면 민주당이나 자민련도 만만치 않다.민주당에서는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후보가 대표적인 지역감정의 희생양으로 꼽힌다.텃밭에서도 김봉호(金琫鎬) 한영애(韓英愛) 조찬형(趙贊衡) 임복진(林福鎭)후보 등이 일격을 당했다.이종찬(李鍾贊) 손세일(孫世一)의원 등은 낙선운동으로 좌초됐다. 자민련에서는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정무(李廷武)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후보 등이 낙선했다. 한나라당 성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출마지 대부분이 ‘영남 둥지’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등 그 외의 지역은 상당수가 쓴맛을 봤다.이세기(李世基) 김중위(金重緯) 양정규(梁正圭) 변정일(邊精一) 이해구(李海龜)후보 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과 재기에 성공한 중진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민주당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후보는 화려한 컴백에,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5선)의원 등은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생환(生還)에는 성공했지만 대신 치열한 경합으로 가슴을 졸여야 하는 대가를 치렀다. 이지운기자 jj@
  • [기자의 시각] 수고했습니다 총선연대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滿開)했다. 투표일인 13일에도 여의도 윤중로에는 소담스런 꽃망울이 인파에 가릴 정도로 상춘객이 몰렸다.나들이 행렬은 비단 여의도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흥지를 가득 메웠다. 반면 투표장을 향하는 발길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투표율도 57.2%로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탈(脫)정치의 사회 변화상을 감안하더라도 유례없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넘어 사회 전반의 무기력증과 냉소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점에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다. 그럼에도 4·13총선은 유권자 혁명운동의 싹을 틔운 전환기로 기록될 만하다.일반 시민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연대와 젊은층의 낙선운동이 선거현장에서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은 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와 맞물리면서 부적격 후보자 16대 국회 진출을 속속 좌절시켰다.13일 심야 개표과정에서 낙선자 명단에 오른 일부 여야 중진의 ‘정치적 퇴출’은 총선시민연대 관계자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선거사에 충격적인 경험을 남겼다. 특히 낙선운동의 효과는 단순히 때묻은 정치인의 이름 석자를 국회수첩에서 삭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 같던,그래서 아예 포기하고 돌아서려던 일반 유권자에게 ‘정치개혁의 문턱이 결코 높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낙선운동은 하나의 의미있는 ‘사건’이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정치가 더이상 정치인들만의 성역(聖域)이 아니라는 교훈도 남겼다.민주 절차를 무시한 밀실 공천,후보 개인의 자질보다 정당보스와의 친소(親疎)관계를 앞세운 사천(私薦) 행태는 이번 낙선운동 과정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향후 각종 공직선거 입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여야는시민단체나 여론의 견제와 감시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낙선운동이 발아기(發芽期)를 거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의 인식부터 변해야 한다.낙선운동으로 상징되는 유권자의 자발적 정치변혁 노력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시민단체 낙선운동을‘특정 후보 지지운동’쯤으로 격하시키는 일부 정당과 낙선대상 후보자의인식은 그래서 반(反)시대적이다. 낙선자 명단을 원색적인 비방이나 흑색선전의 빌미로 삼는 일부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차단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총선시민연대도 자체 결산과 점검을 통해 낙선운동의 개선방향을 모색해야한다.당초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여러차례 명단을 수정하는 등 정밀한 실사(實査)작업이나 대상자의 사전 소명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일반 유권자가 시민단체 낙선운동을 공동의 체험으로 인식하고,함께 행동할 때 유권자 혁명의 꽃봉오리는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환하게 밝힐것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총선 기동취재반장]ckpark@
  • [새정치 새바람](1)각당 입장과 향후 정국

    4·13총선은 여야 구도를 바꿔놓았다.형식상으로는 3당으로 짜여진 정립(鼎立)체제다.그러나 한쪽 다리가 너무 짧다.홀로 서기도 힘에 벅찬 지경이다. 사실상 양당구도에 가깝다.불안정한 모습이다.규모가 크든 적든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선거결과는 정치환경 변화로 이어진다.예전의 ‘삼국지(三國志)’와는 다른모습이다.민주당은 호남 텃밭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싹쓸이’에는 실패했다.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은 최근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변화다.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했다.자신감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남북 정상회담이 ‘최대 무기’다.유권자들이 햇볕정책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선거결과가 드러났다. 대권 후보 경쟁의 조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일등공신’이다.서서히 ‘차기(次期)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쟁자들의 가세는 물론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만 압승을 얻어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저조했다.책임론이 거세게 일것으로 예상된다.민국당 분당(分黨)사태는 증폭 요인이 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최대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선거 후 당내 중간평가를 약속해놓은 상태다.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얻어야 한다.영남권 세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설 조짐이 엿보인다.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의원 등 ‘강·강라인’의 두 축을 상정해보면이 총재로서는 부담스럽다. 이 총재의 위기상황은 정국과 맞물린다.내부 위기는 외부와의 대결로 상쇄토록 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다.대여 강공(强攻)이 예상된다.때맞춰 ‘시비거리’도 있다.선거법 위반 행위가 지난 15대때의 4배다.중앙선관위의 통계다. 예고한 대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게 뻔하다.자민련도 동조할 것으로점쳐진다.당분간 정국이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참패했다.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절반밖에 못얻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맹주’ 유지에 치명적인 상황을 맞았다.‘3김시대’가 서서히 퇴조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게다가기성 정치인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내세웠다가 졌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세운 386세대의 약진과 비교된다.결국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결과로 세대교체가 대폭 이뤄졌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중부정권론’이 무색하게 됐다.차기를 위해 ‘군사없는 진군’을 해야 할 형편이 됐다.민국당 역시 영남권의 대안으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계개편은 향후 정국의 또다른 화두다.민주당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냐의 여부는 유동적이다.일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만으로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이때는 굳이 자민련과 다시 손을 잡으려고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민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때까지 정국은 계속 요동칠 전망이다.그 기간의 길고 짧음 또한 중요한 변수다. 박대출기자 dcpark@. * 金대통령 향후 구상. 이번 총선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 장악력을 높여 개혁드라이브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과정에서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총선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바탕으로 정치 및 경제개혁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아울러 총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 이익단체의 ‘집단이기주의’와 같은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다잡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경제안정을 택했고,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개혁 추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즉 김 대통령이경제를 살렸고,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힘을 실어주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먼저 16대 국회 전반기 원(院)구성이 이뤄지면 정치개혁 구상을 펼쳐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지난 정치개혁때 미진했던 부분을 전면 손질할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또 재벌개혁의 마무리와 2차 규제개혁 및 행정개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재경부·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 등 정부조직법을 손질하면서 강도높은행정개혁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정책기획수석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전등 공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토양을 자리잡게 하기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한 병역비리 등 사정작업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것이다.특히 ‘공명선거 원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여서 선거관련사범에 대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는 상당히 강한 의지아래 진행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특수(特需)에 대한 각종 법령 정비와 준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햇볕정책의 열매를 맺기위한 김 대통령의 드라이브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니셔티브에서부터 나올 것이다.대북포용정책을 뒷받침할 정치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측의 정치안정을 빌미로 남북대화를 미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일련의 구상들이 남북 협상테이블의 주요 메뉴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전국 투·개표 이모저모

    21세기 첫 4년의 국정을 끌어갈 일꾼을 뽑는 13일 국민들은 한표의 주권을행사한 후 TV 앞에 앉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개표 드라마’를 지켜보며 밤을 지샜다.국민들은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6시 3개 공중파 방송사가 투표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각 정당별 의석수 및 예상 당선자와 실제 개표진행 내용을 대조해가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열세로 분류됐던 일부 후보들은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면서 의외로 선전을 하자 “이길 수도 있다”,“출구조사가 틀렸다”며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며,출구조사에서나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다. 열세로 분류된 후보자들은 “15대 때도 TV 예측과 개표 결과는 차이가 컸다”면서 손에 땀을 쥐며 마지막까지 개표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다.서울 양천갑,서대문갑,마포갑·을,동대문을 등 경합지역 개표장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득표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할 때 마다 참관인과 선거운동원들은 휴대전화로 지구당에 급히 소식을 전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는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고 서울역,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시민들은 서울지역에 출마한 ‘386세대’ 후보들이 당선이 유력하거나 선전하는 양상으로 개표상황이 전개되고 수도권의 총선연대 낙선대상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자 정치권의 “바꿔” 바람이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16대 총선 투표는 전국적으로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민들은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개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점을 상기하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부 심형선(沈亨善·34·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한 상태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어 좋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사마다 조사편차가 너무 심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다”고말했다. 회사원 김태익(金泰益·35·서울 개봉동)씨는 “지난 15대 총선 때도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 출구조사 결과는 그다지 신뢰하지않는다”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발표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수원시 장안구에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후보와 민주당 김훈동(金勳東) 후보의 싸움은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박 후보 쪽으로판세가 기울었다.개표율 31.4%에 이른 밤 10시30분쯤 방송사의 출구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2,000표 가까이 앞서 나가자박 후보측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졌다.박 후보는 “낙관하기는 이르지만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한 것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측은 표차가 점차 벌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자민련의이태섭(李台燮) 후보측은 개표 초반부터 큰 표차로 밀리자 총선연대의 집중낙선운동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총선연대를 원망했다.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선거가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후보는 대구 11개 선거구를 ‘싹쓸이’했고,경북 16개 선거구에서도 칠곡,봉화·울진 등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4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총선대구시민연대 배종진(33)사무국장은 “대구 북갑 등 일부 선거구에서낙선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감정이라는 높고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 힘을 쏟는 한편 당선자에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전 예상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 해운대 기장갑 개표장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자 민주당 개표 참관인이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밤 10시20분쯤 해운대구청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정모씨(45·여)는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후보에게 민주당의 김운환 후보가 1만표 이상 뒤지자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서 민주당 이석현(李錫玄) 후보와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후보간 표차가 개표 초반부터 수차례나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양측참관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처음에는 심후보가 이후보를 조금 앞섰으나 밤 10시30분쯤 이후보가 앞지르더니 이후 6차례나 선두가 바뀌었고 밤 11시30분쯤에는 다시 이 후보가 64표차로 앞서는 등 밤늦게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순범(愼順範)후보는 개표장에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선관위원장에 의해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개표가 진행중인 여수 흥국체육관에 들러 “총선연대가 투표일 하루전인 12일 시중에 나를 낙선대상자로 기재한 유인물을배포해 표가 적게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무효인 만큼 재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김중곤 선관위원장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 소리를지르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고 경비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인천시 계양구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는 당선 예측보도가 방송사마다 다르게 나오자 서로 자신의 당선을 장담하면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오후 6시 SBS와 KBS는 안 후보를 당선예상 후보로 지목한 반면,MBC는 송 후보를 지목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초반 개표결과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예상과 다르게나타나자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청원의 민주당 정종택(鄭宗澤) 후보측은 처음에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내 3위로 밀리자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3위로 조사돼 낙담해 있던 자민련 오효진(吳效鎭) 후보의선거운동원들은 오후보가 선두로 떠오르며 2위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후보를 크게 앞지르자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후보가 민주당 이용희(李龍熙) 후보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무소속 어준선(魚浚善)후보 등 거물 정치인들에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뒤 개표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다 당선권에 진입하자“정치 신인이 일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시 남구 선관위가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소를 방문한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의 출입을 저지하자 시 간부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고 시장은 이날 밤 9시쯤 개표소인 방림초등학교 체육관을 시 간부들과 함께 방문했으나 선관위가 구내방송을 통해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개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데 경찰은 뭐하느냐”고 말하자,시 간부들은 “시장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고함을 쳤다.고 시장은 방문한지 5분만에 부랴부랴 개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후보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윤태(金倫台)후보가 맞붙은 서울 마포갑 개표소에서 무효표 10장이 발견돼 개표 작업이 20분동안 중단됐다. 마포구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열자 선관위에서 마련한 기표봉 보다 큰 문양이찍혔거나 볼펜으로 지지 후보를 표시한 투표용지 10장을 발견,모두 무효로 처리했다. 마포을 개표소에서는 ‘신바람 박사’ 민주당 황수관(黃樹寬·54)후보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남 창원 갑·을의 개표가 진행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밤 9시50분쯤취객 20여명이 개표소에 들어가겠다며 소동을 부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창원갑 모후보의 지지자를 자처한 이들은 개표소 입구를 지키던 경찰에게 “유권자로서 개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로 입장하겠다고 우겼다.경찰이 제지하자 “일반인 관람석을 만들어 놓고도 우리를 막는 이유가 뭐냐”며 개표소 입구에 새워놓은 안내 표지판을 발로 차고 개표참관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해산됐다. ◆민주당 선거참관인 등 2명이 이중투표라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운동원 40여명이 3시간 동안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투표함 이송을 저지해 개표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민주당 선거참관인 서모씨(59)와 대학생 김모씨(29)등 2명은 부산시 영도구 신선2동 신선어린이집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다 선거인 명부에 기재된 자신들의 이름에 지장이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 선관위는 결국 서씨 등 2명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고 신선어린이집 투표함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개표하기로 합의한 뒤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이송했다.선관위는 “조사결과 신선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유권자 2명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했으나 선관위 직원이 선거인 명부의 번호만 확인하고 투표시키는 바람에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 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많았다. 이화순(李華順·여·22·서울 중림동)씨는 “총선연대의 정보를 기준으로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배수연(裵秀娟·22·여·동대문구 청량1동)씨도 “낙선 대상자인지 여부가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면서 “이를 위해지난 한달 동안 후보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 등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고소개했다. 총선특별취재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