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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갱이 누명쓴 해외인사 초청 큰 보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형규 이사장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문제에 깊이 관여해온 박형규(朴炯圭·8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맞는 갑신년 새해는 남다르다.팔순을 이미 넘겼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탓인지 여전히 젊었다.그는 4월 총선에 대해 “정치인들에게 ‘제발 정직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총선에서는 ‘내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유권자는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송 교수의 한국 방문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정부 당국의 조치에 대해 서운해 하면서 “유죄판결이 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송두율은 분단의 희생양”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의 주선으로 입국한 송 교수에 대한 그의 생각은 변함없었다.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를 민주화 인사로 생각한다.”고 밝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도 송 교수의 노동당 입당 서명은 70년대 입북자들에게 있어 일종의 통과의례였기 때문에 ‘빨갱이’로 봐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논리이자 신념이다. “90년대 초 일본계 미국인 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헤겔 철학을 끌어다 미국의 세계 지배전략을 정당화한 논문 ‘역사의 종언’을 처음으로 제대로 반박한 사람이 송 교수입니다.송 교수는 민족적인 특수성을 유지하면서 미국식 세계화로만 해석될 수 없는 제3세계의 사상과 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정부와 옛 ‘동지’들인 고영구 국정원장,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이른바 정권의 ‘실세’들에 대해 못내 섭섭해했다.그는 “송 교수 문제가 꼬이니까 처음에는 ‘(정부가)이 정도도 못 하나.’ 싶더라.”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이어 “철학적으로 양쪽의 입장을 아우르는 ‘경계인’을 정치적인 현실 문제로 재판을 통해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사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남북 정권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송 교수는 분단이 만들어낸 희생양”이라고 강조했다. ●“역사는 현재진행 중” 기념사업회도 ‘송 교수 유탄’으로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그는 국감에서 송 교수 문제로 일부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받는 바람에 정치권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보수 언론도 기념사업회를 도마에 올려놓고 흔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30억원이나 깎여 50억원만 책정됐다.해외민주화운동 인사 초청 등 기념사업회의 올해 사업에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그는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홍사덕 총무,이재오 의원 등 잘 알던 의원들에게 연락도 했지만 최병렬 대표 등 ‘칼자루’를 쥔 의원들은 전화도 잘 안 받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돌려 말했다. 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다 채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그가 “송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그의 생각에는 변함없다.송 교수에 대한 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송 교수의 일로 우리의 정치적이고 법제도적인 현실을 실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그는 “훨씬 ‘과격한’ 인사들도 문제삼지 않는 국정원과 검찰이 송 교수를 걸고 넘어지는 처사는 생명력을 잃고 있던 국가보안법에 햇볕을 보여주기 위한 ‘술책’”이라면서 “유신 본·잔당들이 정계와 검찰에 남아 있는 만큼 여전히 ‘실질적 민주화’는 멀다.”고 주장했다.또 “진정한 변화는 대통령이 말하는 한순간의 혁명이 아니라 끈질긴 의지의 소산”이라면서 “민주화 세력이 배척당하는 것은 역사는 끝난 게 아니라 현재진행 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단언했다.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 그는 70년대부터 문익환·계훈제씨와 함께 재야의 버팀목이었다.2002년 1월부터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기록·교육하기 위해 출범한 기념사업회를 이끌었다. 70년대 이후 그의 삶은 치열했다.한국 민주화운동사의 축소판으로 불려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73년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74년 민청학련 사건,그리고 87년 6월 항쟁까지 민주화 현장을 지켜왔다.구속수감된 것만 해도 6차례나 된다. 2년 남짓 기념사업회를 이끌면서 그래도 보람으로 느끼는 일은 ‘빨갱이’라는 누명에 고국을 찾지 못하던 해외 민주화인사를 초청한 것이다.그래서 그들에게 갖고 있던 ‘마음의 빚’을 청산했다고 여긴다.그는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통해 민주화된 우리,한국을 알리는 게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 못지 않게 의미있다.”면서 “일본 사람들도 민주주의를 이식받은 게 아니라 투쟁을 통해 얻어낸 우리를 부러워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민중신학 목사’다.60·70년대 ‘해방 예수’라는 깃발을 들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기독교장로회 출신이다.한국적 신학을 끊임없이 고민했다.70년대 초부터 우리 전통과 신학과의 만남을 모색하기도 했다.찬송가와 판소리를 접목시키는 작업도 꾀했다. 그는 “일본 중학교 시절 국악을 처음 접하면서 ‘우리 것’이라는 자각이 싹텄다.”면서 “목사가 된 뒤 개신교가 한국의 사상과 전통,특히 민중 전통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적 신학을 실험했다.”고 말했다. 자년들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옥고도 치렀다.맏아들 종렬(56)씨도 목회자다.종렬씨는 ‘괭이부리말 마을’로 널리 알려진 인천 만석동에서 노숙자,외국인노동자 등 ‘성서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부인 조정하(趙丁夏·77)씨는 7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남편과 자식을 옥바라지했다. 그는 부인에 대해 “73년 권호경 목사와 둘만 수감됐을 때 울기만 하던 온순한 사람이 민청학련 사건 때는 구속된 학생들 뒷수습에 앞장서더라.”면서 부인 조씨의 변화를 설명했다. “마지막 가는 날까지 우리 나라가 극심한 경제·사회적 불평등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민주화’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현직을 팔십 인생의 마지막 일이라 생각하는 그는 “있는 날까지 기념사업회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23년 경남 창원 출생 ▲50년 부산대 철학과 중퇴,59년 일본 도쿄신학대 대학원 졸업 ▲8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 ▲82∼91년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사장 ▲87년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92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고문 ▲95년 노동인권회관 이사장 ▲2001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2002년 1월∼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 [사설] 선거 앞둔 정치청문회 안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초 불법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이유에서다.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품고있는 의심은 검찰과 특검 수사로 풀어야 할 문제이지,의원들이 청문회에서 다툴 일이 아니다.옷로비 의혹 등 역대 청문회를 보면 증인을 불러 고함을 치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정치공세의 장이었을 뿐이다. 더구나 검찰은 다음주 초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 등 정치인 7∼8명을 소환,사법처리할 예정이다.김진흥 특검 또한 1차로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비리 의혹 관련자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는 전언이다.이처럼 한창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겠다는 의도는 총선을 겨냥한 대국민 홍보전략으로밖에 볼 수 없다.게다가 불법 대선자금은 정치인들이 수사대상이다.수사 대상자들이 청문회를 하겠다는 발상이니 얘기가 안 된다. 정치권은 이구동성으로 서민들이 경제살리기를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고,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고 설민심을 전하고 있다.그런데도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민심은 아랑곳않고 총선 전략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실망감은 형언하기 어려울 것이다.청문회장은 결국 떠도는 설을 가지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몰아세우려는 야당과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려는 우리당간 치열한 정치 청문회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그 속셈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생각을 아예 버려야 한다.이러한 구태로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을 뿐더러,우습게 본다는 비아냥만 듣게 된다.정치권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근본적인 변화와 실천 말고는 승부처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끝으로 검찰과 특검도 ‘한나라당 502억원,노 캠프 제로’라는 편파시비가 일지 않도록 공정성에 더욱 유념해주길 바란다.
  • 정치인 10여명 내일부터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4일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하거나 유용한 단서가 포착된 정치인을 다음주중 대거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화에서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받는데 관여한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을 26일 소환키로 한데 이어 28일에는 롯데에서 1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전·현직 의원이 대선자금 불법모금 또는 유용에 직접 관여한 혐의가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소환 대상 정치인이 7∼8명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커질 수도 있으며 소환 조사가 결정된 정치인들은 공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혀 공개 소환 대상이 10여명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특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을 위해 다음달 초 임시국회 개회가 예정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 등 일부 현역 의원들은 다음주중 소환해 신병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여야선거캠프에서 불법 모금한 대선자금을 정상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지구당에 지원한 단서가 일부 포착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설 연휴 불법선거운동 경계해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온통 말과 행동이 선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오는 4·15 총선이 집권세력은 물론 정당들의 명운이 걸린 한판 승부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선거에 몰두는 하되 방법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민심은 정치인의 자숙과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과거처럼 흑색선전을 동원한 세몰이에다 충격적인 정치쇼로는 민심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검찰청이 지난 3개월간 적발한 선거 관련 사범이 171명에 이르렀고,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6대 총선 때 같은 기간에 123명이 불구속 입건됐던 점에 비하면 수적으로나 내용면으로나 심각한 상황이다.마침 설 연휴가 시작됐다.각 정당과 출마 후보자들은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고 한다.과열과 혼탁의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선거법상 무엇이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인지는 정당과 후보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은 설 연휴기간동안 깨끗하고 차분하게 민심을 살펴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이 전국 중심가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벌이는 ‘설 대 홍보전’은 유감스럽다.노사모측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들에 대한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 모임이 어느 정파를 지지하는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닌가.불법을 자제하고,과열을 부추길 소지는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정치권의 과열은 뒤집어 보면 유권자의 책임도 크다.유권자가 변하지 않고서 정치인들만 각성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유권자들도 선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냉소적인 시각을 자제하고 정치권에 대한 감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 정치인 ‘대선자금유용’ 수사 급피치

    정치인들이 불법대선자금을 기업에서 가져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친분이 있는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받아 중앙당에 입금하지 않고 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기업별 모금 내역을 확인한 다음 단계인 사용처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유 있는 신경식 의원 불출마 선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장을 지낸 신 의원이 롯데그룹으로부터 7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아 이중 상당 부분을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검찰이 파악한 롯데그룹의 불법 대선자금은 모두 10억원대에 이른다.이중 7억원이 신 의원에게,나머지 3억원이 다른 정치인 3∼4명에게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지난 15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신행정수도이전특별법을 통과시켜 할 일을 다했다는 것이 이유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와 불출마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롯데그룹 자금을 받은 다른 정치인 3∼4명도 후원금 처리 여부를 확인한 뒤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소환 가능성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의 경우 아직까지는 유용보다는 불법 모금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2002년 12월16일 선거운동차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0억원을 받아 다음날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5일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 전 의원을 공개 소환하는 데에는 유용 혐의도 포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즉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공개 소환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검찰은 설 연후 이후 정치인 7∼8명을 무더기로 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중 부산지역 국회의원 2∼3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검찰이 파악한 대선자금 유용 정치인 7∼8명이 대부분 현역 의원이어서 공천 배제 등 정치권 파장도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총선전략과 국익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의 전격적 경질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이유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윤 장관의 경질은 외교통상부 일부 부하직원들의 ‘항명’에 해당되는 언사와 행동에 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그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후 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자신이 “윤 전 장관과 노선 갈등은 전혀 없었으며,윤 전 장관이 있는 동안 한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좀 더 반영되는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하였다.반 신임장관은 “윤영관 전임 장관의 경질은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진실은 어느 한 쪽에 놓여 있겠지만,이틀 전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아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본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관계없이 지금 이 특정 시점에서 ‘자주외교’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 장관을 경질한것은 큰 틀에서 보면 오는 4월 총선의 승리전략의 일환으로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그리고 윤 장관과 노선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윤 장관의 경질이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말은 미국정부의 불편한 시선과 한·미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유권자 층을 의식한 말로 보인다.이래저래 선거철이 왔음을 실감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을 맞아 사대외교가 아닌 ‘자주외교’의 주장이 유권자에게 더 잘 먹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대외 자주외교에다가 국내 ‘정치개혁’을 조합해 놓으면 선거철에 표를 얻는 데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재신임 문제의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이라는 구호로써 대선당시의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우고,실업과 불황으로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서민들을 경제적 쟁점이 아닌 다른 쟁점의 축을 사용하여 흡수함으로써 또 한번의 승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당들은 자주외교를 반대하는 사대외교 정당이고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반개혁적 정당들이지만 우리 정당은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자주·개혁당이라는 식으로 가능한 한 단순한 이분법적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양자선택을 하도록 정당 이미지와 정책 구호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총선전략은 일견 뛰어난 전략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첫째,지난 대선에서 남북민족협력의 진전과 보다 동등하고 성숙한 대미관계를 구호로 내걸고 당선되었으나 그동안 남북관계를 ‘정신적’으로 포기하고 ‘사대주의적’이라고까지 지탄을 받은 대미외교를 해 온 노무현 정부가 이제 선거철을 맞아 ‘친미 사대외교’의 책임을 경질된 윤 장관에게 씌우고 또다시 ‘자주외교’ 구호를 내세운 것은 국민들의 정부 불신,정치인 불신,선거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둘째,집권세력이 국내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외적 국익을 소홀히 할 때 장기적으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이 입는 타격이다.현재의 국제상황은 6자회담만을 생각해 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 전체가혼신의 힘을 다하여 외교를 한다 해도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처지이다.우리는 과거의 많은 집권세력들이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선거철에 승리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함으로써 국익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우리가 진정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과거의 그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간 사정이야 어떻든,노무현 정부는 이제 국민에게 ‘자주외교’를 천명하였다.우리의 외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나치게 대미의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이상,앞으로 대미외교가 새로운 균형을 잡고 한·미관계가 보다 성숙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노무현 정부의 자주외교 노선 천명이 단순한 선거용이 아닌 실제 새로운 균형을 찾는 외교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치학
  • 금호서 받은 10억원도 盧캠프 영수증 처리안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 등이 금호그룹에서 받은 후원금도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구체적 수수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금호에서 대선자금을 받으면서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불법자금의 규모는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금호측은 지난 대선에서 노캠프측에 10억원 안팎의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으며,한나라당측에는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영일 의원에게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채권으로 10억 7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19일쯤 금호측 관계자를 다시 소환,노캠프측에 후원금을 건네면서 영수증을 받지 않은 경위 및 추가로 제공한 불법 자금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검찰에 네번째로 출석,“한화 외에 후원금 영수증 처리가 안된 기업이 더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화를 포함해 두 곳”이라고 말했지만 기업이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검찰은 설연휴이후에 이 의원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뿐 아니라 합법적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축재한 혐의가 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포착,수사중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합법 후원금을 유용한 뒤 허위 회계보고를 한 혐의가있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횡령죄를 적용,형사처벌하는 방안을 놓고 법리검토를 진행중”이라고 언급,상당수 정치인들의 합법자금 유용 단서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설연휴 직후에 소환될 예정인 여야 정치인 7∼8명은 불법 정치자금 모금에 연루돼 있으며,이들 가운데 일부는 유용 혐의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이버 주간뉴스 톱5

    ●“상민오빠,그래도 힘내세요.” 가수 박상민이 암투병 중인 옛 연인과의 사연을 밝히고 비슷한 환자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이 박수를 보냈다. ●해체하면 안돼요! 인기 그룹 god의 전 소속사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팀 존속 여부를 밝힌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해체만은 안된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겼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니까 일본의 억지 주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망언에 관계없이 독도 기념우표가 발행되자 네티즌들도 관련 홈페이지를 뒤지며 열띤 관심을 보였다. ●“몸짱 아줌마,멋져요.” 전업주부로 매끈한 몸매를 유지해 화제가 된 ‘몸짱 아줌마’가 과거 사진과 몸매 다듬는 운동비법을 공개하자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네티즌이 격려를 보냈다. ●“돈 밝히는 정치인 모조리 구속”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챙긴 정치인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네티즌들은 오는 4월 총선에서는 깨끗한 국회의원을 뽑아 정치판을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엠파스(www.empas.com)제공
  • 기업하기 좋은나라 ‘현장 학습’/정동영의장 당일치기 訪中

    새 지도부 선출 이후 ‘현장방문’을 통한 국민과의 ‘간격 좁히기’에 나선 열린우리당 지도부 행보가 16일에는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상임중앙위원들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를 다녀왔다.정 의장은 한국 보석공예 공장에서 한인 상공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칭다오시가 작년에 유치한 외자 40억달러 중 18억 달러가 한국업체’라는 설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인천에선 칭다오의 닭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사실이었다.”면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했다.지도부 일행은 칭다오 제2중학교도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한국이 경제에 있어 중국의 머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은 학교 따로,산업현장 따로라서 대학을 나와봤자 취직이 안 된다.”면서 “우리도 교육제도를 중국처럼 맞춤형으로 시급히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 해결노력의 하나로 이공계 출신의 지역구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이들이 전국구(후보)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도록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중국방문 결과를 1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 때 보고하고 정책으로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방중(訪中)에는 신기남·이부영·이미경 상임중앙위원과 정세균 정책위의장,이기태 삼성전자 사장,박황호 현대자동차 사장,김창성 한국경총 회장 등이 동행했다.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방문에 참석하느라 빠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5)백제인의 사랑 진표율사

    진표 스님을 뵙기 위해 금산사(金山寺) 가던 날은 절기로 소한이었다.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는 겨울 속에 봄 날씨를 차려 입고서 뜬금없이 진표 스님의 안부를 묻는 나그네에게 개구리는 왜 우느냐고 되물었다.이 질문은 금산사를 찾아가는 모든 길손에게 던지는 것이면서 금산사에 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대답을 알았느냐고 또 묻는다고 했다. 그날은 잿빛 참나무 숲에서 우는 동박새 울음소리에 실려서 물어왔다.어떤 때는 봄날 노고지리 노래나 겨울 갈가마귀떼 울음으로도 물어온다 했다.눈보라로 울부짖거나 천둥번개로 절규하기도 하며,살모사 눈빛이나 하현달의 쓸쓸함으로 물어올 때도 있단다. ●견훤이 물었다 “후백제를 아시오?” 개구리가 왜 우느냐고요? 실은 저도 오늘 그걸 여쭙기 위해 찾아가는 길인 걸요.돌아갈 때는 꼭 대답을 들려주고 가란다.걸음이 무거워졌다.금산사 일주문 조금 못미쳐 돌로 된 굴다리 앞에 이르자 이번엔 안내판 글자 속에서 견훤이 걸어나오더니 나그네를 붙들었다.후백제를 아시오? 후백제라….신라와 당나라연합군에 백제가 멸망한 660년에서 무려 240년이나 지난 뒤에 옛 백제를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건국한 나라가 아니냐고 대답하자 견훤이 버럭 고함을 쳤다. 연합군이라고? 이런 시러베아들놈 같으니라구.연합군은 뭔 연합군이야,늑대 같은 외세지. 외세 끌어들여 욕심 채우려다가 시퍼런 증오와 원한의 늪에다 백제인들을 처밀어놓고,고구려 저 광활한 영토 몽땅 다 빼앗기고서 반도 남쪽 구석에 내몰려서 쭈그리고 사는 꼴 하고서는….그 잘난 신라가 저질러버린 엄청난 과오를 당신도 지금 보고있지 않은가.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즈그네덜거로 한다며 떵떵거리고 있는데도,그 뭣인가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는 얄궂은 것들은 입 딱 봉하고 있담서.외세 끌어들여 민족 영토 거덜내버린 신라 정치인들이나,중국 눈치 살피면서 몸사리는 정치인들이나 모조리 다 거시기할 것들이여. 참으로 두렵고,아프고,무거운 해후였다.견훤은 백제 유민인 전주지방 인민들의 회고적 감정에 호소하며 후백제를 세울 수 있었는데,그때 가장 결정적인 힘이 백제 유민들의 그 회고적감정이었다.백제가 신라 역사에 편입된 지 240년이 지날 때까지도 옛 백제를 못잊어하고,신라의 지배질서에 원한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다.단순히 옛 일만이 아닌 것 같다. ●금산사에 계신 진표 스님을 뵙다 진표 스님은 금산사 대웅전 뒤편 조사당(祖師堂)의 영정 안에 계셨다.오른 쪽에는 은사이신 숭제법사(崇濟法師)께서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계셨다.나그네와 진표 스님 사이에는 1200년이라는 시간적 거리가 떨어져 있었지만 우주는 마음으로 짓고 허무는 것이라는 진표 스님의 법문을 믿고 오직 간절한 마음으로 스님께 여쭈었다.스님은 고요속에다 말씀을 풀어놓으셨다.그렇게 조사당문답(祖師堂問答)이 시작되었다. 나그네: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이라크 국민들은 참담한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목숨을 내건 테러로 살상과 증오의 날들이 쌓이고 있습니다.이 불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방법을 먼저 여쭙고자 합니다.오늘날 이라크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스님께서 목숨을 건 망신참회(亡身懺悔) 수행을 통하여 백제인들과 신라 집권자들이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던 그때 상황과 매우 닮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진표 스님:미국과 이라크는 인간이 지닌 모순의 두 측면을 각각 대변하고 있구나. 자신의 견해만이 옳다고 여기는 쪽과 일체의 사물을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집착하는 또 한 측면의 충돌이지.똑같으니까 싸우는 것이지.나는 그때 백제인들에게는 무모한 저항을 하지 말도록 설득시켜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과,신라의 지배자들에게는 잔혹한 탄압을 중지시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이 문제는 매우 미묘한 것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어느 한쪽만의 이익을 위해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그리되면 약자들로부터는 굴종을 강요한다는 원성을 들을 수 있고,강자한테서는 저항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지도자는 불만·투쟁 잘 다스려야 나그네: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진표 스님:다스리되 군림하지 않는 사람이다.인간이 사는 세상은 불만과 투쟁이라는 두 축 위에서 절규하는 것일 수도 있다.좋은 지도자는 두 원인을 잘 다스리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자랑이란 욕심을 만드는 종자이기 때문이다.백제인들에게는 신라의 지배질서를 따름으로써 누릴 수 있는 이익을 제시해야 하고,신라 지도자들에게는 비폭력적 방법으로 백제인을 끌어안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만 했다.그런데 그 방법을 터득하는 데는 엄청난 장애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그네:가장 큰 장애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진표 스님:내가 왜 이 일을 맡아야 하는가 하는 의심이었다. 나그네: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진표 스님:비상한 시름은 평범한 물건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백제인들은 한 세기 가깝도록 신라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왔다.증오는 저주로 변했다.신라의 편견도 지배자라는 타성에 젖어서 점점 더 폭력적인 지배방법만 강구했다.서로의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웬만한 조정능력으로는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었다.그래서 나는 결심을 했다.과거의 인연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얻고자 했다.그 능력으로 나와 타인의 과거에 얽힌 인연과선악에 관한 것을 알고자 했다.이를 숙명통(宿命通)이라 하느니라.또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었다.인과응보를 확인시켜줌으로써 눈에 안 보이는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이지.이것은 천안통(天眼通)이라 하느니라.번뇌가 끝나서 얻은 지혜로서 현재의 번뇌를 끊어버리는 능력을 얻는 누진통,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나타날 수 있는 신족통,보통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능력인 천이통,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력인 타심통을 합한 육신통(六神通)과 해탈법을 깨닫기 위한 결심을 한 것이다.이 육신통이야말로 비상한 시대 문제를 풀 수 있는 비상한 물건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그런 능력이 있어야만 양쪽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깨달았다.지배자와 민중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적대감정을 해결하여 공존과 상생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율자가 되기로 한 것이지.그런 조율자로서의 능력과 방법을 지장보살님과 미륵부처님께 물었다.내 몸을 던져서 답을 구했다.그것을 세상 사람들이 망신참회라 부른다. 나그네: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수행법인 망신참회를 선택하게 된 동기가 있었습니까? ●내 개구리는 업장을 깨우쳐 주었노라 진표 스님:동기라고 했느냐?(스님은 오른쪽에 있는 그의 스승이신 숭제법사 쪽을 바라보며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머금었다.)너는 개구리가 왜 우는지 아느냐? 나그네:생물시간에 배우기로는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만. 진표 스님:그래야겠지.그런데 내 개구리는 울어서 내 미혹과 업장을 깨우쳐주었다. 나그네:무슨 말씀이신지…. 진표 스님:나는 열 살 이전에 활을 잘 쏘아 명궁 소리를 들었다.자주 사냥에 나가 활솜씨를 자랑하곤 했지.어느날 사냥가던 길에 개구리떼가 울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놈들을 잡아 구워먹고 싶었다.크고 살진 놈만 잡아서 버들꿰미에 꿰었다.돌아올 때 갖고 가기위해 냇가에 두었는데 사냥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그만 집에 오면서 잊어버렸어.일년 뒤 다시 그 길을 지나다가 작년에 내가 잡아서 꿰어둔 개구리들이 그때까지 살아서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 순간 개구리들의 처량한 모습이 내 이웃 사람들로 느껴졌고,나는 내 이웃 사람들을 박해하는 신라 지배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참으로 부끄러웠다.그 일이 계기가 되어 나는 금산사 숭제법사님을 의지하여 출가를 했다.
  • YS “절대로 말 못한데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14일 ‘안풍(安風)’ 파문속에 외출을 했으나,입을 열지는 않았다.그는 이날 낮 종로 YMCA빌딩에서 열린 과거 통일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모임인 ‘민주동지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돈을 주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말 안 한다.한번 얘기 안 한다면 절대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말에서) 군사독재 때 언론이 (내가 23일간 단식했던 일에 대해) 아무도 못 썼다고 얘기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너무 써서 큰일이다.”면서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들 관심이 많다.’는 추궁에 “한번 얘기하면 알아들어야지.기자들이 이래서 보통 문제가 아니야.”라며 손사래를 쳤다. 앞서 YS는 아침에 배드민턴을 치러가면서도 평소와는 달리 승용차로 이동했고,배드민턴장 주변에 전경들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언론의 접근을 막았다. 그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하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YS가 퇴임 후 정치보복과 박해를 받아오고 험한 경우를 많이 겪었지만 그때마다진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런 저런 주장에 일일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전직 대통령,정치원로로서의 체통에 걸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호인단과 한나라당과의 교감설 등에 대해서는 “한두 사람의 돌출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면서도 “재판이나 수사를 하다보면 딜(거래) 이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정인봉 변호사는 “YS의 법정증언을 대체할 강도의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16일쯤 변호인들이 모임을 갖고 (공개여부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출두 앞둔 정치인 ‘檢이 무서워?’

    국회의 ‘방탄막’이 해체되자 검찰에 소환된 일부 비리 의혹 정치인들이 검찰 출두를 거듭 늦추거나 입원하는 등 새로운 ‘대응’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민주당 의원)은 14일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한동안 잠적했던 송 의원은 이날 스스로 검찰에 전화를 걸어 “15일 오전 10시에 나가겠다.”고 했다.김 부위원장은 전날 밤 갑자기 서울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 송 의원은 2002년 수차례에 걸쳐 대우건설로부터 공사수주 청탁 등과 함께 2억여원을 챙긴 혐의,김 부위원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과 관련한 배임수재와 국기원 공금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상습도박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송 의원은 두번이나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7일 검찰이 대우건설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와 승용차를 바꾸는 등 잠적 기미를 보인데 이어 9일 오후 2시30분 예약도 없이 일반여권을 들고인천공항에 나타나 일본항공(JAL)을 타고 도쿄로 가려다 법무부직원에게 여권까지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13일 밤 전격 입원했다.고령인데다 최근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겹쳐 갑자기 쓰러졌다고 측근은 전했다. 담당 의사는 “혈압이 높고,어지럼증을 호소해 일주일 정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15일 오전 10시까지 나오라고 다시 통보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선자금 수사 상보/부산지역의원 2~3명 소환 서정우씨 대우돈 15억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K씨와 또다른 K씨 등 2∼3명이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이 지난 대선 때 서정우 변호사에게 15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대우건설측으로부터 대선 직전 서 변호사에게 7∼8차례에 걸쳐 현금 15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서 변호사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롯데건설 협력사 5곳 수색 검찰은 대우건설이 2002년 4월과 5월,11월 3차례에 걸쳐 안희정씨에게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및 대선 자금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안씨는 이 자금을 수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대우건설 돈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이로써 안씨가 대선 이전에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는 19억 9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롯데건설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추가압수수색을 실시,롯데건설과의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롯데건설이 이들 협력업체 등과 거래내역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불법자금이 변수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계속 붇고 있다.대우건설이 한나라당측에는 15억원을,민주당측에는 1억 7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만 확인됐다.전달 창구는 서정우 변호사와 안희정씨로 양 캠프의 핵심 측근들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어 불법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 502억원 외에 금호 10억 7000만원,대우건설 15억원 등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527억여원이다.여기에 태광실업측이 당비명목으로 건넨 10억 5000만원의 불법성까지 확인되면 530억원대로 늘어난다.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안희정씨가 지인들로부터받은 17억 4000만원 가운데 대우건설로부터 1억 7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노 캠프는 금호그룹에서도 10억원 안팎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이는 노 캠프도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들부터도 불법자금을 받았을 개연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롯데건설의 하도급 업체 5곳을 수색해 롯데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롯데의 불법자금 규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자금 규모는 앞으로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측에 고압적 자세로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200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삼성구조조정본부 윤모 전무에게 “지구당 숫자만 해도 200개가 넘는데 각 지구당별로 1억원씩만 해도 200억원 아니냐.”고 말한 뒤 “삼성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압력을 넣었다.또 평소 일면식도 없는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에게도 갑자기 연락을 하고 찾아가 “예년과는 다른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거액의 정치자금을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정치인 못믿겠다 하더라” 기업측은 정치인보다는 정치인이 아닌 핵심 측근들에게 자금을 건넸다.정치인들은 못믿겠다는 것이 이유였다.서정우 변호사는 첫 공판에서 “기업들이 나를 통해 자금을 전달하겠다고 해서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은 못믿겠다.당신이라면 믿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세속화·물신주의 버리고 공신력 되찾자” 종교계 정화운동 ‘잰걸음’

    새해 벽두 각종 선거자금 수수와 유용 혐의가 있는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험한 상황에서 종교계가 종교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잇따라 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는 지금까지 종교계에서 드물었던 외부감사를 자청하는 사찰들이 생겨나는가 하면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찰들의 외부감사 추진을 공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신교도 각 교단장이 한목소리로 자정과 반성을 새해 화두로 꺼낸 데 이어 보수·진보교단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모두 신년 하례회에서 교회의 자정을 결의해 이같은 움직임이 교계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다. 종교계의 자정 움직임은 지난 연말 각 종단이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감지됐으나 새해들어 실천 운동 차원으로 번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비단 정치권 비리와 다툼으로 얼룩진 사회의 정화를 넘어 종교 자체의 자기반성과 개혁의 다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선 불교계의 외부 감사 자청은 아주 이례적인 일.현재 조계종의 경우 각 사찰들이 교구본사의 감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 결과에 별로 연연하지 않았었다.이에 비해 서울 송파구 석촌동 불광사(주지 지정 스님)는 교계 처음으로 외부감사를 자청해 받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양재동 능인선원(주지 지광 스님)도 다음주 중 외부감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의 부정부패를 막고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올해부터 직할사암부터 외부 감사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신교의 양대 산맥인 한기총과 KNCC가 나란히 교회 내부의 정화를 결의하고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개신교의 경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세확장과 담임목사 세습 등 물신주의가 팽배한 상황에서 교회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보수쪽의 한기총은 지난 5일 신년하례예배에서 기독교의 자정 노력 없이는 교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자숙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이에 앞서 진보쪽의 KNCC도 지난 2일 신년예배에서 “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고백한 뒤 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공신력을 다시 회복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교계 최초로 외부감사를 자청한 불광사 주지 지정 스님은 “다른 사찰 주지들을 생각할 때 부담스러웠지만 가장 청빈하게 살아야 할 종교인들이 솔선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사회를 위해 바른 일인 것 같아 외부감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울광장]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교훈

    요사이 정치인들은 죽을 맛일 거다.겉으로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바늘방석 같을 것이고,안으로는 도대체 물러나야 할지 말지 몰라 답답할 노릇일 거다.왜 그런지 물어볼 필요는 없다.최근 시민들 대다수가 “정치인들을 싹 갈아치웠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지금 우리 정치의 현주소가 정말 답답한 것일까.차떼기로 뭉칫돈을 나르고,깨끗한 이미지로 당선됐다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온통 감옥에 갔는데도 그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국회의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고,가는 족족 영어의 몸으로 전락한다.경제는 엉망진창이고,살아있는 기업 총수는 물론 죽었다던 기업 총수까지 불법 비자금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다.국민들이 믿고 기대야 할 곳은 나라살림을 이끌어 가는 정치와 경제,그 지도층일 것이다.그런데 이들 지도층이 모두 썩어 문드러졌다면 답답한 노릇이다.희망이 없다.그래서 모두 싹 갈아치웠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대학교수들이 한 해의 사회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우왕좌왕(右往左往)’을 꼽았다.다음 순으로는 ‘점입가경’ ‘이전투구’ ‘지리멸렬’ ‘아수라장’이었다.교수라는 지식인 그룹조차 우리 정치와 사회상을 더 이상 비유할 단어가 없을 정도의 웃음거리로 생각하는지 섬뜩할 뿐이다. 하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을 것이다.다소 희망도 보이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오세훈 의원 등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열린우리당의 설송웅 의원과 민주당의 장태완 의원도 가세했다.떠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른다는 데는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설송웅 의원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쉼없이 굴러가는데도 아직도 팔을 벌려 앞을 막아서는 사마귀를 보는 처연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남은 사람들은 적어도 시대의 흐름도 모르는 사마귀이거나,사마귀 비슷한 부류로 전락할 것 같지 않은가.스스로 사마귀라고 느끼든,아니라고 느끼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다만 사마귀라고 느낀다면 물러날 것이고,사마귀가 아니라면 앞으로 사마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게 변화이고,그나마 정치권을 바라보는 희망일 것이다. 때마침 노무현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고사성어를 하나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예로 들며 분발을 촉구했다고 한다.우공이산이란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90세에 가까운 우공이란 사람이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해 산을 옮기기로 했다.흙을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나 걸렸다.이것을 본 친구가 웃으며 만류하자 우공이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하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재신임이니,10분의1이니 하는 충격 발언으로 분란만 부추기던 대통령이 모처럼 듬직한 발언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할 거의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써 ‘우공이산’과 ‘당랑거철’의 교훈을 실천하는 것이다.우공이 망태기로 흙을 나르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격세지감(隔世之感)’ ‘고진감래(苦盡甘來)’ ‘전화위복(轉禍爲福)’과 같은 사자성어들이 불쑥 솟아났으면 좋겠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뉴스플러스/與 10만원권 지폐발행 추진

    열린우리당은 내수 진작 차원에서 10만원권 지폐발행을 추진키로 했다. 정동영 의장은 12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정치인들이 검은 돈만 주고 받지 않는다면,10만원권 화폐 발행으로 수표발행 비용 수백억원이 절약되고 침체된 내수 및 소비진작에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 NGO/“지나친 개입” 시민단체 안팎서 논란

    17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당선운동’과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시민·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시민단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부패 정치권에 대한 개혁의 한 축을 시민단체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지나친 정치개입은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단체들도 진보단체들의 당선운동에 맞서 ‘낙선·당선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보·혁간 갈등도 우려된다. 12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가 여성후보 102명의 당선운동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물갈이연대),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힘,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민주노총 등도 잇따라 당선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이날 무능·부패정치인에 대한 낙선·낙천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수백명 참여… 물갈이연대 곧 출범 지난 9일 여성네트워크가 당선자 명단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현재 여성 국회의원 수는 16명으로 전체 국회의원의 5.9%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102명의 명단을 각 정당에 제안,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선운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수백명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물갈이연대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 단체의 결성을 주도하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도덕성,개혁성,의정 활동의 성실성,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227개 선거구별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거쳐 중점지지후보,개혁후보,클린후보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홈페이지 ‘2004 출마오디션’이라는 코너를 통해 출마예정자들을 검증하는 한편,이달 말 50명 규모의 중앙선거인단,시도 광역선거인단,지역구별 선거인단을 구성,인터넷 공개투표로 지역구마다 한 명씩 지지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도 친환경 후보,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합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 후보 등에 대해 각각 당선운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보·혁단체 총선 대립각 이라크 파병 등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온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등도 파병반대 등을 주장해 온 진보단체에 맞서 ‘맞불’ 당선운동을 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당선운동을 파병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켜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대,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이에 맞서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당선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반핵반김청년운동본부 신혜식 대표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탄압 현실 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에 대해 당선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더 이상 부패한 현정치인들에게 정치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개혁의 명분과 국민의 이름을 팔아서 시민단체의 잇속 채우기나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낙선·당선운동 전개해야 시민단체 안팎에서는 신중한 낙선·당선운동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 2000년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에 ‘찍힌’ 낙선대상자 86명 중 69명이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의 낙선·당선운동은 부작용보다 아직까지 순기능이 많다.”고 전제한 뒤 “외국의 경우 각 정당들이 선거자금문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시민단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한 지지ㆍ낙선 후보자 명단 공개는 허용하되 이밖의 모든 사전ㆍ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식 21세기한국연구소 소장은 “낙선·당선운동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가 균형을 잡아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시민단체의 임무라고 할 수 있지만 명단 발표에 앞서 피해를 당하는 후보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넷 여론조사기관인 ‘폴에버'의 사이버투표에서 네티즌들은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에 대해 64.8%가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당연하다.’,33.7%는 ‘특정세력을 위한 불법운동이다.’고 각각 응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막오른 정동영체제/남대문시장서 아침식사 정의장 첫날부터 ‘민생행보’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이 당선되기가 무섭게 의욕적으로 ‘현장 정치’를 선보이고 있다.그는 12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고,13일에는 택시기사들을 만나기로 했다.또 조만간 지방대학 도서관을 방문,청년실업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날 새벽 신기남·이부영·김정길·이미경 상임중앙위원 및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에 헌화한 뒤 “개혁으로 보국하겠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어 점퍼 차림으로 남대문시장을 찾아 모닥불에 몸을 녹이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악수를 건넸다.길거리에서 떡과 어묵을 사먹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구걸하는 장애인의 손을 덥석 잡으며 “힘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정 의장은 시장 안의 한 해장국집에서 상인 대표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시장바닥을 다니고 끝나면 감감무소식인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설 전에 전국 재래시장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겠다.”는 약속도 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죽겠는데 TV만 켜면 100억이니 하는 소리가 나온다.억 소리만 빼면 다 도와주겠다.”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정치가 개혁되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정치개혁’ 주문을 쏟아냈다.몇몇 상인들은 정 의장에게 “TV보다 실물이 더 잘 생겼다.”며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정 의장은 당에서 첫 상임중앙위원회를 주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의원3명 추가 出禁/대우건설 비자금300억 조성 30억~40억 로비자금 사용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1일 대우건설에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현역의원 1명을 비롯,불법 자금을 받은 국회의원 3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검찰은 국회가 비회기중인 점을 감안,곧 이들을 모두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특히 공사수주 대가 등으로 억대의 돈을 받은 인사에게는 뇌물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돈을 받은 정치인들을)바로바로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4면 검찰은 또 남상국 전 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대우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간인 99년 8월부터 지난해 말 사이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재작년 대선자금으로 20억원 안팎을 여야 정치권에 제공하는 등 30억∼40억원을 정치자금과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특히 대우건설로부터 대선자금을 거둔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곧 소환,구체적인 수수 경위와 정확한 액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日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3)새 한·일 관계를 위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조교수인 고하리 스스무(41)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자신의 제자들과 동서대 학생들이 한·일 두 나라의 내셔널리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10여명의 양국 학생이 원탁에 둘러앉아 시작된 토론은 금세 열기를 띠어갔다.일본 학생이 한국의 내셔널리즘을 “폐쇄적·배타적”이라고 비난하자,한국 학생은 “군사국가로의 회귀”,“동해를 ‘일본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배타적”이라고 맞받아쳤다.다른 일본 학생은 “반일(反日)은 한국에서 ‘힘의 원천’”이라며 “역사교과서,야스쿠니 신사참배,종군위안부 문제가 나오면 한국은 ‘과거’를 꺼내 일본을 때림으로써 민족적 우위의 쾌감을 얻어왔다.”고 주장했다.이를 듣던 한국 학생은 “힘의 원천이라든가,쾌감이라는 표현은 웃긴다.사실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토론은 갈수록 과열돼 분위기가 한때 험악해지기도 했다.하지만 토론이 끝난 뒤 어떤 일본 학생은 “서로 가슴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공개된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감상을 털어놓았다.뒤풀이에 간 이들은 뜨거웠던 토론은 깡그리 잊은 듯 얘기꽃을 피웠다. 고하리 교수는 “두 나라의 20대들이 역사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이나 반일감정을 때에 따라 이용하는 한국 수구파 정치인들보다는 훨씬 세련돼 있었다.”고 당시의 느낌을 들려준다.그는 “독도(일본명 竹島·다케시마)나 동해(일본해)의 명칭,일본의 우경화,교과서 문제 등 우호나 교류의 장에서는 터부시해 온 얘기를 앞으로는 거부하지 않고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美·中 양대국 틈서 공동이익 추구해야 한국과 일본의 주역인 3040세대,그들은 전쟁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똑같다.그러나 한국쪽이 민주화를 이룬 성공체험이 있다면,일본쪽은 70년대 파산한 학생운동을 보고 자라며 좌파적·진보적 활동의 무의미함을 실감한 세대이다. 한국쪽이 사회에 진출한 90년대 들어서 가까스로 성장의 과실을 누리기 시작했다면,일본쪽은 정점에 달했던 80년대 중반의 ‘재팬 넘버 원’을 맛보다,거품경제가 붕괴되고 ‘잃어버린 10년’,좌절의 90년대를 보냈다. 반일감정이 옅어지는 대신 북한을 의식하고,반미를 비롯한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진 한국의 3040,이전 세대와 달리 식민지배에 ‘빚’이 없고,싹트는 내셔널리즘 속에서 국가를 인식하기 시작한 일본의 3040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을까. 한국의 386세대 국회의원들과 교류가 두터운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 의원은 이렇게 제시한다. “정치도 경제도 글로벌화해 가는 시대에서 두 나라가 반목하면 어떤 손해가 있는지를 인식해야 한다.FTA(자유무역협정)문제만 해도,중국과 맞설 때 양국이 제각기 싸우는 것과 공동운명체로 싸우는 것,어느 쪽이 합리적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보일 것이다.” 중국의 위협에 한·일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은 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41)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영토확장에 야심이 있다거나,전쟁국가가 된다는 것은 망상이다.한국이 따뜻한 눈길로 봐줬으면 한다.미·중 양대국에 낀 일본과 한국이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야 한다.”(미야자키) 그러나 새 한·일관계 구축이라는 이상과 목표에도 불구하고,신보수 일본인들의 역사인식,대 한국관에는 적지 않은 거리와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주재원인 한국인 A(40)씨는 술친구인 일본 신문기자(38)에게서 들은 얘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김치나 감자탕은 물론 한국 영화도 좋아하는 그 친구와 한·일관계에 대해 가볍게 토론하던 중의 일이었다.“1910년의 한일합방은 힘이 있는 나라가 힘이 없는 나라를 식민지 지배하던 당시 역사의 필연이었다.” 친구의 이런 말에 A씨는 취기가 달아났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아소 타로 전 자민당 간사장)거나 ‘조선인이 한일합방을 바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망언은 비난하면서도 그들 망언의 주인공과 비슷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인 친구에게 벽을 느꼈다.”(A씨) 지난해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일본 정부에 신청한 기쿠치(菊池)시는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무비자가 실시되면 일본에서의 한국인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밑도끝도 없는 음해성 메일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일본인도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하기는 마찬가지다.경찰 공무원인 가와무라(37·가명)는 지난해 11월 어학연수를 하던 한국에서 난처한 체험을 했다.첫 대면한 한국인으로부터 “당신이 한국사람인지,일본사람인지를 가리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서 “독도는 어느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답했던 그는 “역시 일본사람”이라며 그 한국인에게서 무안을 당했다. 한국쪽이 내셔널리즘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인 사쿠라다 준(38)은 “지금 한국이야말로 전전의 일본 같은 내셔널리즘 과잉이 아닌가.”고 주장한다.“한국인이 일본에 대항의식을 갖고 접해 올 때 어색한 감정을 갖는 일본인이 많다.”(사쿠라다) ●젊은세대 한·일관계 큰 굴절 없어 생각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도 고바야시 의원은 두 나라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조한다.“먼저 (망언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만일 야스쿠니 참배나 역사교과서 문제로 마찰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원만히해결할 수 있는 신뢰조치를 한·일의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야 한다.”(고바야시) 그 조치의 좋은 사례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나,한·일 FTA교섭을 꼽는다. 일본 팝음악에 빠진 한국의 젊은이들을 취재해 ‘좋아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는 책을 써낸 간노 도모코(40)는 한·일관계가 ‘제2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그 증거로 일본 언론에 한국 386세대와 관련된 기사가 늘어난 점을 꼽는다.“한국의 중추가 새 세대로 자리잡았다고 일본의 동세대가 의식하기 시작했다.”(간노) “2002년 월드컵,영화,드라마,음악 같은 양국문화의 유입으로 젊은 세대의 한·일관계에는 큰 굴절이 없다.”고 분석하는 그는 “사고방식이 다른 점을 피부로 느끼는 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양국관계가 바뀌어갈 전조”라고 내다봤다. marry04@ ■이종원 릿쿄大 교수 진단 |도쿄 황성기특파원|릿쿄대학의 이종원(李鍾元) 교수는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당장은 위험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반드시 과거회귀는 아니지만 젊은세대들은 체계적 논리나 언어를 갖고 있지 않은 탈역사적 내셔널리즘이어서 낡은 역사,낡은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일부 정치적 의도에 쉽게 동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젊은 세대들에게서 내셔널리즘을 찾는다면. -과거 세대가 역사 대 반역사의 구도라면,젊은 세대는 한 마디로 탈역사이다.역사의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한일합방을 ‘힘의 정치’에 의한 역사라고 쉽게 말해버린다.그렇다고 역사를 미화한다는 의식도 없다.일종의 중립적 태도다.이전 세대처럼 한국을 깔본다거나 전전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없다. 한국을 역사적 구조에서 보지 않고,평면적·단락적으로 보는 세대가 늘었다.분명한 시대변화이지만 그래서 혼란스럽게 한다. 신·구 내셔널리즘의 관계는. -얽혀 있다.신 내셔널리즘이 명확한 사고구조나 언어표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실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표현은 히노마루(국기),기미가요(국가) 같은 옛것을 쓴다.보수정치가 전략적·정치적 동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들의 내셔널리즘에 낡은 옷을 입히려고 하고 있다.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내셔널리즘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객관적 대응을 해야 한다. 이것들은 위험하고 공격적이고,배타적이고,우파적인 대내외 정책과 맞물려 있다. 새 세대에도 양면이 있을 텐데. -긍정·부정 양면이 있다.한국,한국문화에 대해 편견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일관된 체계가 없으니까 일관된 체계를 갖고 있는 전전회귀형 내셔널리즘에 쉽게 끌려갈 가능성이 있다.30∼50대,특히 40대 이후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를 좋아한다.언론·학계도 그렇다.젊은 세대들은 다나카 야스히로 나가노 지사 같은 혁신파를 지지하면서도 이시하라에게도 친밀감을 표시한다. 한국 젊은세대의 내셔널리즘이라면. -월드컵에서의 붉은 악마를 한국의 내셔널리즘이라고 흔히 예로 들면서 더불어 반미를 꼽는다.그것은 일본의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단순화시키면 아시아가 1945년 이후 정치·경제적 성장,민주화를 이루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발견했다.미국·유럽·일본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지 않는 세대가 중국이건,한국이건 나오고 있다. 한·일 내셔널리즘의 틀린 점이라면. -아시아 전체가 유럽과 미국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추세인데,과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일본만 1990년대 경제침체로 좌절했다.그래서 과민해졌다.내셔널리즘은 자신감이 넘칠 때는 개방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배타적이고,히스테리컬해지고,병리적이 된다. 한국도 세계화라든가,고구려붐이라는 국토회복운동 같은 내셔널리즘적인 현상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 같다.한국쪽은 자기정체성은 강하지만,반면 글로벌하고 동아시아를 얘기한다.젊은이들의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 1위 일본,2위 북한,3위 중국 순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그같은 이유에서인 것 같다. ●이종원 교수는 1953년 대구출생.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와 도쿄대서 법학박사.도호쿠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직(법학부).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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