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인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부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베트남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사고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탈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62
  • 이순삼 “남편 홍준표, 집에선 부드럽고 착한 소프트맨”

    이순삼 “남편 홍준표, 집에선 부드럽고 착한 소프트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 씨는 23일 남편에 대해 “제 앞에서는 소프트맨”이라고 옹호했다. 이씨는 “잔소리하면 얌전히 말 듣는 중년의 아저씨다. 아들들한테 싫은 소리 해놓고 못내 미안해서 뒤돌아서서 마음 아파하는 그런 착한 아빠”라며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다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우리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가장이 바로 저희 남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홍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서는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쓴소리하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만 살피는 그런 사람들이 돼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남편은 그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그중에 거짓말, 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남편은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겁을 내서 하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저는 남편이 왜 그렇게 강한 이미지를 갖게 됐는지 알 것 같다. 남편은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다. 돈도 없고 빽도 없었다.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오직 실력과 깡으로만 버텨야 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지난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북한은 우리에게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는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설득하는 데 애써왔습니다’, ‘참여정부의 흠을 잡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좋은 공격 구실을 주는 것도 저로서는 가슴 답답한 일입니다’라고 써져 있다.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할 경우 당시 보수 야당과 언론의 집중적인 공세에 직면할 것임을 우려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이 편지를 보냈다는 11월 16일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주재 관저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이날 이미 기권 결정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며, 송 전 장관은 이후에도 정부내 논의가 이어져 20일 무렵에야 최종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송 총장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점심시간에 삼청동 소재 북한대학원대학교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정치 논쟁의 한 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좋지 않고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추가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할지에 대해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며 “제가 뭘 해도 안될 것이다. 추가 공개할 필요를 지금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24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대선, 마크롱·르펜 2차 결선투표 진출

    프랑스 대선, 마크롱·르펜 2차 결선투표 진출

    프랑스 대선 결선에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진출한다는 출구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의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은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크롱은 해리스인터랙티브의 출구조사 결과 24%의 득표율로 1위로 결선에 나갈 것으로 예상됐고, 르펜은 22%의 득표율로 2위로 집계됐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은 20%의 동률로 공동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의 출구조사에서는 마크롱 23.7%, 르펜 22%이 결선에 나갈 것으로 분석됐으며 피용과 멜랑숑은 각각 19.5%의 동률을 기록했다. 다른 출구조사들에서도 마크롱·르펜이 1·2위권으로 집계되는 등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 진출을 기정사실화했다. 마크롱과 르펜이 격돌하는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5월 7일 진행된다.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개방과 폐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문화적 다원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의 이슈를 놓고 결선에서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대선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이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극우세력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마크롱과 르펜 캠프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마크롱은 성명을 내고 “프랑스 국민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우리는 프랑스 정치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르펜은 결선 상대인 마크롱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투표 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건축의 표정(송준 지음, 글항아리 펴냄) 도시 르네상스의 선두에 선 영국, 우아하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안기는 영국의 도시 풍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건축과 역사를 균형 있게 넘나들며 조망한다. 444쪽. 1만 8500원. 인간의 섹스는 왜 펭귄을 가장 닮았을까(다그마 반 데어 노이트 지음, 조유미 옮김, 정한책방 펴냄) 일부일처제,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하고 섹스를 나누는 동물들의 행태가 인간의 사랑과 얼마나 닮았는지 위트 있게 풀어냈다. 224쪽. 1만 3800원. 홈랜드(코리 닥터로우 지음, 아작 펴냄) ‘학자금 대출’, 젊은이들의 인생을 담보로 하는 기업과 정치인들의 추악한 거래를 밝혀내는 17세 소년의 뜨거운 분투기. 496쪽. 1만 4800원. 엉덩이 친구랑 응가 퐁!(정호선 그림·지음, 푸른숲주니어 펴냄) 아기가 기저귀를 떼고 스스로 용기를 내 배변할 수 있도록,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그림책. 36쪽. 1만 1000원. 대한민국의 5차 산업혁명(이학렬 지음, 대양미디어 펴냄) 이학렬 전 고성 군수가 일자리도, 기회의 균등도 없는 4차 산업혁명 대신 미생물, 동식물, 유전자 등 생명산업에 뿌리를 둔 5차 산업혁명으로 한국의 미래를 열자고 제안한다. 296쪽. 1만 3000원. 셰익스피어의 이해(박용목 지음, 화산문화 펴냄) 셰익스피어 서거 3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 희곡 37편을 압축해 그 안에 깃든 인간사에 대한 영민한 통찰을 전한다. 494쪽. 1만 8000원.
  • 이정희 근황…“나도 정치적 인간” 정계 복귀?

    이정희 근황…“나도 정치적 인간” 정계 복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20일 다시 화제의 인물로 부상했다. 전날 열린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껄끄러운 질문을 계속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꼭 이정희 보는 것 같다”고 거듭 핀잔을 줘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까지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통진당 해산 이후 정치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대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진보를 복기하다’에 이어 최근 ‘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를 출간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뭐하고 지내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았습니다. 별다른 것을 하지 못했습니다. 큰 고통을 견뎌야했던 분들, 민주주의를 위해 굴하지 않고 애써 오신 분들께 죄송하고 면목 없습니다”라면서 “고민에 답을 찾는 일, 버리기 아까운 것들을 다시 묶어내는 일만을 했을 뿐이네요. ‘진보를 복기하다 - 버리기 아까운 진보정책 11가지’, ‘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 책 두 권을 썼습니다.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한 날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영화 전문지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전업정치에 복귀할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누구나 살면서 정치활동을 한다. 전업정치를 할 수 없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정치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서 “그 점에서 나 또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인간이다”라고 답했다. 기회가 되면 정치 일선에 복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제 18대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날카로운 독설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박근혜 후보(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거듭 밝혔다. 또 이 전 대표는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 뿌리는 속일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박 후보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당시 박 후보에게 “측근비리 드러나면 즉각 대통령직 사퇴한다고 약속하라”면서 “그렇게까지 의지를 피력해야 측근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박 후보는 “뭐든지 (비리가) 드러나면 ‘후보를 사퇴한다’, ‘대통령직을 툭하면 사퇴한다’ 이런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밝혀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예언가로 등극하기도 했다. 18대 대선 당시의 토론 스타일로 인해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일부 정치인들로부터 “특검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1987년 학력고사에서 전국 여자수석을 차지했고,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정희는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여성복지위원장을 지내는 등 인권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이 전 대표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후 쌍용차 파업, 기륭전자 사태, 촛불시위, 용산 참사 등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의정활동을 했고, 2010년 7월 민주노동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이후 통합진보당 대표가 됐지만 통합진보당은 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강물 빠져 죽어야한다’ 문재인 발언으로 착각?…“실수 사과”

    박지원 ‘강물 빠져 죽어야한다’ 문재인 발언으로 착각?…“실수 사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지난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강물에 빠져죽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잘못 말했다. 실수였다”고 19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18일 전남 광양 유세 중 “어제는 문재인 후보가 대구에서 대통령 당선 안 되면 대구 강물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박 대표는 글을 통해 “전남 일대 유세 중에 홍 후보가 ‘선거에 못 이기면 우리는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작년 10월에 문 후보도 ‘(대선에서 지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어제(18일) 전남 여수 유세에서 ‘나라를 이끌겠다는 대표적 정치인들이 이렇게 쉽게 자살을 언급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은 안 해 봤는가.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된다.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도민께 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그런데 마지막 광양 유세에서는 홍 후보 대신 문 후보라고 잘못 말한 것 같다”며 “이것은 저의 실수였다.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또한 같은 날 자료를 내고 “박 대표의 발언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7일 ‘보수우파가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한 말을 착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대선 주자들이여, 과학 책 좀 보시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대선 주자들이여, 과학 책 좀 보시죠

    대통령을 위한 과학은 없다. 아니 대통령이 과학을 알 필요는 없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세계적으로도 무척 예외 사례다. 메르켈 총리는 물리학 박사이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과 보고서를 발표했으니까. 사실 비전문가인 대통령이 과학책 몇 권을 읽었다고 과학자만큼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대소사에 관여해야 하는 대통령이 물리나 화학법칙, 수학 공식을 모른다고 흠이 된 적도 없다. 심지어 ‘백신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든지 ‘돈을 못 버는 과학은 필요없다’는 식의 반(反)과학적 이야기를 공공연히 떠드는 도널드 트럼프도 세계 최강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은 물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는 유독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꾸준히 반과학적 발언들을 쏟아낸다. 세계적 과학 저널의 양대 산맥인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그를 두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악의 반과학적 대통령”이라고 혹평하면서 그의 과학관을 공격하고 있다. 우연찮게도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메르켈이나 오바마의 대중적 인기는 높은 반면 트럼프는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도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이들의 인기 순위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20일가량 남겨 둔 현재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과학 이슈가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은 과학기술이 국가 철학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어서 권력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거나, 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후자에 더 가깝다. 사실 역대 대선 기간에 과학 이슈가 부각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괜시리 흥분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경제, 산업 공약인 ‘4차 산업혁명’을 과학기술 공약이라고 앞다퉈 주장하는 것을 보면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열린 지 10년이 훌쩍 넘도록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빨리 몸을 맡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별 생각 없이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무작정 몸을 맡겨 봐야 선진국의 뒤를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어’가 될 뿐 ‘퍼스트 무버’는 될 수 없다. ‘새로운 세계, 더 나은 세계’를 꿈꾼다는 정치인들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는지, 그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새 대통령이 선진국으로 가는 문을 열고자 한다면 인류의 역사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맺어 왔고, 기초과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은 필수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5월 10일 취임하는 새 대통령에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대통령이시여, 과학사 책을 좀 읽으십시오.”
  • [경제 블로그] 수수료 깎아야 상권 산다? “공약 번지수 잘못 짚었다”

    [경제 블로그] 수수료 깎아야 상권 산다? “공약 번지수 잘못 짚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업계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내놓았습니다. 영세상점들은 카드 수수료보다 임대료나 세금 때문에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카드업계는 “선거철마다 수수료 인하를 내세우는 정치권이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다”고 강변합니다.여신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31일 전국의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세상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기침체(57.2%)였습니다. 뒤이어 비싼 임대료(15.8%), 영업환경 변화(10.6%), 세금 및 공과금(4.2%)을 꼽았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꼽은 사람은 2.6%였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소 상인들이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잘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도 10명 중 6명은 수수료율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알고 있다는 업체들도 정답(0.8%)을 맞힌 곳은 16곳밖에 안 됐지요. 대부분이 평균 1.7%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수료 대폭 삭감을 관철시킨 정치권과 정부 입장에서는 ‘서운할’ 일입니다. 가맹점들은 ‘카드 결제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67.2%)면서도 여전히 대부분(94.2%)은 현금 결제를 더 원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소득이 노출돼 세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제도’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 매출이나 현금영수증 발행 매출의 1.3%(음식점, 숙박업은 2.6%)를 연간 500만원까지 세액공제해 주는 것입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효과 검증도 없이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한다고 하소연합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독 수수료율을 법으로 정해 놓은 탓에 정치인들이 가장 손쉽게 수수료 인하를 주장한다”면서 “임대료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등의 다양한 정책 고민 없이 카드사들의 팔만 비트는 것은 카드사는 물론이고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블로그]“번지수 잘못 짚었다니까요” 속터진 카드업계, 영세가맹점 직접 설문조사

    경제블로그]“번지수 잘못 짚었다니까요” 속터진 카드업계, 영세가맹점 직접 설문조사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업계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내놓았습니다. 영세상점들은 카드 수수료보다 임대료나 세금 때문에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카드업계는 “선거철마다 수수료 인하를 내세우는 정치권이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다”고 강변합니다. 여신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31일 전국의 영세가맹점(연 매출 2억원 이하)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세상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기침체(57.2%)였습니다. 뒤이어 비싼 임대료(15.8%), 영업환경 변화(10.6%), 세금 및 공과금(4.2%)을 꼽았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꼽은 사람은 2.6%였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소 상인들이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잘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도 10명 중 6명은 수수료율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알고 있다는 업체들도 정답(0.8%)을 맞춘 곳은 16곳밖에 안됐지요. 대부분이 평균 1.7%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수료 대폭 삭감을 관철시킨 정치권과 정부 입장에서는 ‘서운할’ 일입니다. 가맹점들은 ‘카드 결제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67.2%)면서도 여전히 대부분(94.2%)은 현금 결제를 더 원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소득이 노출돼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제도’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 매출이나 현금영수증 발행 매출의 1.3%(음식점, 숙박업은 2.6%)를 연간 500만원까지 세액공제 해주는 것입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효과 검증도 없이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한다고 하소연합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독 수수료율을 법으로 정해놓은 탓에 정치인들이 가장 손쉽게 수수료 인하를 주장한다”면서 “임대료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다양한 정책 고민 없이 카드사들의 팔만 비트는 것은 카드사는 물론이고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의 수감생활/최광숙 논설위원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극단적 환경에서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욕망이 먼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타계한 신영복 교수가 여름 징역살이를 형벌 중의 형벌이라고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신 교수는 자신의 옥중 서신을 담은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 나가는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모로 누어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에서 옆 사람은 단지 37도의 열덩이로만 느끼게 한다”며 감방 동료를 미워하게 될까 봐 마음을 추슬렀단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4년간 시베리아에서 징역살이를 했다. 그는 동생 안드레이에게 “그 기간은 1분 1초가 영혼을 돌로 압박하는 듯한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감옥 담장 밖 세상에서 큰소리치던 정치인들에게 이런 특수한 환경은 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국립대학’이라는 말이 있듯이 교도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으며 의미 있게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열 달 동안 징역을 산 정두언 전 의원은 하루 세끼마다 예배를 드리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신앙심 깊은 ‘국립기도원’ 생활을 통해 과거에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내가 이런 벌을 받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무죄 확정 판결 후 ‘법정 무죄, 인생 유죄’를 주장한 배경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17대 대선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을 감옥살이했다. 그는 입소 전 3주간 맨손 운동법을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배운 후 그곳에서 어떤 헬스기구도 없이 화려한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어 출소해 화제가 됐다. ‘골방이 너희를 몸짱이 되게 하리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교도소 생활이 간간이 들린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페트병으로 근력 운동을 하고, ‘구치소를 누비고 다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지낸다고 한다. 반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등 힘들어한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운동은 하지 않고 독서나 TV 시청으로 조용하게 생활한단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체신을 잃지 않는 수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박정희 정권 시절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무기수로 20년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킨 신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으면 한다.
  • [바른 말글] 3개의 사과/손성진 논설실장

    사물의 수효를 셀 때 우리말에서는 숫자를 사물의 뒤에 두는 게 바르다. ‘바구니에 사과 3개가 있다’가 그 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바구니에 3개의 사과가 있다’처럼 숫자를 사물의 앞에 두는 게 습관으로 굳어지고 있다. 영어식 표현이다. 비슷한 예가 ‘대부분’이다. ‘대개’와 같은 말이다. ‘대부분’은 ‘정치인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처럼 부사로도 쓰지만 명사로도 쓴다. 명사로 쓸 때는 ‘그 친구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한다’, ‘현역 의원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처럼 다른 명사의 뒤에 붙여 쓰는 게 바르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 열명 중 아홉은 ‘대부분의 수입’, ‘대부분의 현역 의원’이라고 쓴다. 이 역시 ‘most of income’, ‘most of the students’라는 영어 어순을 따른 것이다.
  • 문재인, 안철수 저격 “급조된 정당이 국정 이끌고 통합 만들겠나”

    문재인, 안철수 저격 “급조된 정당이 국정 이끌고 통합 만들겠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저격했다. 문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시작된 선거운동 첫 유세지인 대구 경북대 앞에서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급하게 대통령을 뽑는 국가 비상상황이다. 국정을 연습할 겨를이 없고 대통령 당선 즉시 실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대구 시민이 사랑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구속되고 대구 시민이 무한지지를 보내주셨던 보수 정당이 균열됐다”며 “대구 시민이 30년간 무한지지를 몰아주시고 짝사랑해주셨는데도 전국에서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다. 지역 정치를 독점한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따끔하게 혼내고 정신 차리게 해주셔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정의롭고 경제를 살리고 준비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아직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안보가 불안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이라며 “보수정권 10년간 많은 장병과 국민이 목숨을 잃고 방산비리와 북핵 등 국가안보에 구멍을 내고 안보위기를 만들어 놓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치느냐.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은 제 앞에서 안보 얘기하지 마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사드 배치를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제 말이 맞지 않느냐”며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의 대결로 제가 정면으로 붙어보겠다”고 자신했다. 문 후보는 대구를 첫 유세지로 택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대구에서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고 정권교체와 통합의 꿈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구로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손뼉 치는 승리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영남도 손뼉 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께서 한 번 만들어주시지 않겠느냐”며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웃고,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오늘 대구 시민들을 만나 뵈니 제가 첫날 대구에 오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대선 때보다 이번에 대구에서 딱 두 배 더 얻어서 반드시 일등 하고 싶은데 그런 기적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서울시 명예시민’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브라질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상파울루시의 주앙 도리아 시장이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됐다. 도리아 시장은 13일 서울시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외국인 명예시민증은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이나 서울에 살면서 서울시정에 공로가 있는 외국인에게 준다. 사업가 출신인 도리아 시장은 기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반감이 고조된 브라질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올해 1월 시장이 됐다. 양 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 4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도리아 시장은 이날 수여식에 앞서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들러 실시간 교통제어, 버스운행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둘러봤다. 또 청계천을 둘러보며 상파울루 도심 치에테강 오염 개선과 주변 개발을 위해 청계천 복원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서울시는 1977년 4월 상파울루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이래 도시교통, 문화, 인적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박 시장은 2012년 상파울루시를 방문해 자연환경 보존 방안과 교통·대기오염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선후보 토론회] 대선후보 첫 TV토론 사드배치·경제정책 놓고 격렬한 논쟁

    [대선후보 토론회] 대선후보 첫 TV토론 사드배치·경제정책 놓고 격렬한 논쟁

    각 정당 대선후보들은 13일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배치 등을 놓고 각각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후보는 “찬성이냐 반대냐, 배치냐 철회냐 등 양쪽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다음 정부로 미뤄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가 찬성으로 노선을 바꾼 안철수 후보는 ‘말 바꾸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올 초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현재 사드가 배치되는 상황이고 중국은 경제제재를 하고 있고 북한도 더 많은 도발을 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사드배치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 또한 기존의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고수했다. 심상정 후보는 “사드 때문에 경제 위기가 오고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으로 전환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북선제타격 가상 질문에 文·安 “중단요구”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것과 관련, 미국의 선제타격 움직임을 가상한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동의 없는 일방적인 선제타격이 안 된다고 알려 보류시키겠다. 전군에 비상명령을 내려 국가비상체제를 가동한 뒤 대북채널을 가동해 도발 중단을 요구하고 중국과도 공조하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얘기하겠다.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을 내고 군사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미국·중국과 협의해 선제타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약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준비를 하고 국토수복작전에 즉각 돌입하겠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임박할 때 하는 예방적 자위권적 조치로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 선제타격한다면 한미 간 충분한 합의로 군사적 준비를 한 뒤 해야 하며,군사적 준비태세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이 있을 수 없다는 대통령 특별담화를 하겠다. 미중 정상화 통화는 물론 필요시 특사를 파견해 한반도 평화원칙을 설파하고, 전군 비상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심상정 “최저임금 1만원” 안철수 “임금격차 해소” 홍준표 “서민복지” 유승민 “창업혁신”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관련 문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대기업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 중소 상공인·자영업자가 잘 되게 국가가 적극 지원해야 하며,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월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내걸었다. 안철수 후보는 “가계소득이 낮은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 자영업으로 몰리고 대중소기업 간,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크기 때이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처치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후보는 “일자리와 국민소득을 높여주는 기업의 기를 살리고, 특권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멍들게 하는 강성귀족노조를 타파하겠다. 서민복지를 강화해 가난한 사람 중심의 복지체계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일자리는 중소기업과 창업혁신기업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위주의 정책을 펴겠다. 비정규직 문제에도 5년 내내 올인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과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실현으로 국민 월급을 올리겠다”며 대형마트 규제·임대료상한제 도입·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제시했다. 설전도 있었다. 홍준표 후보는 “민간일자리가 안 만들어지는 것은 문 후보를 비롯한 좌파 정치인들이 반기업 정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고, 문재인 후보는 “선거 때마다 차떼기로 정치자금을 걷고 재벌에 돈 걷는 게 반기업”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에게는 “강남좌파”, “정책적 배신을 했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는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주장하면서 실제 정책을 보면 재벌 대기업 이익을 대변한다.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을 고집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험난한 이 시대의 대통령은/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험난한 이 시대의 대통령은/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5·9 대선을 앞둔 요즘 가는 곳마다 대화 끝에 나오는 질문은 정해져 있다. “누굴 뽑아야 하나?” 이번엔 제대로 뽑겠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선뜻 마음이 가는 후보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번엔 제발 감옥에 가지 않을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대화는 끝이 난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성과로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고 30년이 지났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선될 때에는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큰 기대를 모아도 대통령 임기 중·후반기를 지나면 정치력 부재나 도덕성 실추로 국가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도중, 혹은 퇴임 후에 혹독한 평가를 받곤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비롯해 그 주변의 참모들, 후보자와 같은 정당에 몸담은 정치인들, 지지자들의 정치에 대한 접근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정치는 단어 뜻 그대로 바르게 다스리는 것인데 우리나라 대부분 정치인들은 ‘정치란 권력을 얻는 것’인 줄로 착각을 하고 있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면 엄청난 권력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에 따라오는 막중한 의무와 책임감을 망각한 채 말이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3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12년 ‘대통령의 자격’이라는 책에서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6가지로 압축했다. 공직자로서 대통령직에 대한 투철한 인식, 민주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 균형 잡힌 국가관, 전문적인 정책능력과 도덕성, 기품 있고 절제된 언행, 대북한 관리능력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직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라고 강조한다. 역대 대통령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가 ‘권력의 사유의식’인데 이는 공공성의 상징인 대통력직에 대한 인식이 투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 민주주의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보다 성숙한 사회, 불평등이 해소되어 국민이 통합되고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 직전에 새 대통령의 자격을 거론했는데 복기해 보니 우리는 이런 자질을 전혀 갖추지 못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차기 대통령의 자격을 논하고 있다. 상식적인 수준인 것 같지만 이런 기본적인 덕목을 갖춘 전직 대통령이 누가 있었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이끌 한 사람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풀면서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최순실게이트를 통해 국가 지도자의 선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또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한 사람의 지도자가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국민은 저마다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했다.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잘못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국민의 수준을 보여줄 때다. lotus@seoul.co.kr
  • “전문가 4만명이 기자로… 가짜뉴스 발 못 붙여”

    “전문가 4만명이 기자로… 가짜뉴스 발 못 붙여”

    정보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도 극성이다. 신문·방송조차도 가짜뉴스를 그대로 보도하는 경우가 있다. 검찰 한 고위 간부는 하루를 뉴스와 함께 시작하던 30년 넘은 오랜 습관을 최근 끊었다. 그는 “어떤 뉴스를 신뢰해야 할지 분간이 안 될 때가 잦다”고 했다.신뢰할 수 있는 뉴스에 대한 목마름은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호주도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들까지 생겨났다. 대학교수·연구원들의 글만으로 기사를 생산하는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기성 언론의 대안으로도 주목받는다. 설립 6년 만에 한 달 평균 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문가 집단 규모는 지난해 4만 3000명으로 커졌다. “가짜뉴스의 세계에서 사실·근거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제공해 건강한 민주적 담론 형성에 기여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의 모든 콘텐츠는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필자가 제공하고, 상업 광고를 배제해 기사 신뢰성을 높입니다.” 지난달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만난 수나다 크리그는 더컨버세이션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이 매체의 에디터를 맡고 있다. 더컨버세이션의 모토는 ‘학문적 엄격성, 저널리즘적인 감각’이다. 전문용어나 축약어 등으로 가득한 학자들의 글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기자 출신 에디터들이 쉽고 간결하게 풀어 쓰면서 16세 이하 청소년도 읽을 수 있도록 탈바꿈시킨다. 수나다 역시 로이터 자카르타 특파원 출신 경력 기자다. 2015년 7월 ‘행그리(hangry)의 과학: 왜 배가 고프면 화가 날까’라는 제목의 기사는 게재 이틀 만에 160만명이 읽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미국 CNN 등 전 세계 언론에서 인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글은 시드니대 선임연구원 어맨다 살리스가 건강 상식이 사실인지를 체크하기 위해 쓴 글이었다.2013년부터 호주 국영방송 ABC에서 방영된 ‘팩트체크’는 정치인들의 발언 등을 중심적으로 사실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유력 언론인 더에이지(The Age)에서 편집부국장까지 지내고 정년 퇴직한 러셀 스켈턴이 담당했다. 3년 동안 팩트체크 기사를 1000여건 만들었고, 일부 기사는 100만번 이상 조회됐다. 호주 국회의원들이 대정부 질문 때 단골로 이용하는 소스로도 떠올랐다. 이즈음에 집권한 토니 애벗 정부의 공약을 끈질기게 추적해 상당수가 거짓이었다는 점을 폭로했다. 이후 호주 정부는 예산을 미끼로 팩트체크 폐지를 요구하고, 지난해 ABC가 이를 수용했다. 지난 4일 멜버른에서 만난 러셀은 “옳은지 그른지 애매한지까지 정확하게 수치를 내서 보여주니까 정치인들에게는 골칫거리였을 것”이라면서 “로열맬버른공대(RMIT)의 지원을 받아 팩트체크팀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했다.3년 전 설립된 인클(inkl)은 모바일 앱으로 기사를 유료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신뢰받는 언론사들의 기사를 엄선해 제공하고 있다. 1건에 10센트, 한 달에 15달러(무제한) 정도를 받아 일부는 해당 언론사에 지급하고 있다. 현재 인클 독자 수는 18개국, 6만 3000명이다. 지난 4일 만난 구안탐 미쉬라 인클 대표는 “믿을 수 있는 기사를 보기 좋게 제공하면 통할 것으로 생각했고 목표로 했던 독자들의 반응이 있었다”면서 “업무량이 많아져 직원도 새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드니·멜버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주변국 정책] 文 “中, 사드 배치 왈가왈부하지 마라” 安 “中이 북핵 막으면 사드 철회 요청”

    우리 정부의 최대 외교 현안 중 하나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대선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이념 스펙트럼에 따라 주요 후보들 간 입장이 분명히 갈리는 이슈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서 각 선거 캠프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여기에는 중국의 보복 조치로 국민감정이 악화됐고 또 사드 발사대 2기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등 이미 사드 전개가 시작되면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12일 사드 배치에 대해 “우리의 주권적 결정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더이상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 즉시 ‘대중(對中) 특사’를 파견해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 측은 사드 배치에 대해 ‘국익 보호’, ‘한·미 동맹 중시 원칙’ 등의 표현도 언급했다. 국가 안보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사드 배치를 철회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좌파 정치인들의 비굴한 눈치 보기 사대주의적 외교 자세가 현재의 상태를 악화시켰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를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도 사실상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을 전했다. 안 후보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직접적인 군사 안보적 위협이므로 미국과의 동맹 협력을 통해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점을 중국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 핵개발을 포기하게 만든다면 미국에 사드 배치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드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면 북핵 방어용이라는 사드 배치 논리를 그대로 차용한 셈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가 달린 문제로 ‘지속 추진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드 배치 가부(可否)에 대한 입장 대신에 “한·미·중 3자 정상회담으로 사드 배치를 비롯한 안보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공약했다. 박근혜 정부가 타결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은 이념 스펙트럼과 무관하게 주요 후보군에서는 누구도 환영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5개 정당 후보 전원이 재협상 또는 폐기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차기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의 핵심 이슈로 계속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재협상 등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에 모든 후보들이 재협상 또는 폐기 프레임에 갇혀 오히려 대일(對日) 외교에 관한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외교가에서 계속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위안부 합의는 절차나 내용에 있어 잘못된 협상이다.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스스로가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며 위안부 합의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 후보 측은 “한·일 간 유구한 관계를 감안할 때 위안부 협상이 파기된다고 해도 양국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파기를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면 합의’ 의혹을 제기하며 위안부 합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위안부 협상은 안보 문제와 달리 당사자들이 생존해 있으므로 당사자들과의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재협상을 공약하면서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0억엔을 반납하고 협상을 파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도 “일본과는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 해 평화로운 미래 구축을 방향으로 한 신한·일 관계를 정립하겠다”며 재협상 추진을 공약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안철수 애국조회 교장 목소리, 문재인 목소리 크게 안 변해”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안철수 애국조회 교장 목소리, 문재인 목소리 크게 안 변해”

    5인의 대선주자 목소리 분석 결과가 화제다.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가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음성 분석 전문가 조동욱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각당의 대선주자 목소리를 비교·분석했다. 조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루이 안스트롱’ 발성에 대해 “핏대를 세우고 거기다 힘과 감정을 실어서 얘기하고 있다”며 “애국조회 시간 때 교장 선생님의 우렁찬 소리를 듣던 50대 이상에게 맞는 소리지만, 20대·30대·40대 같은 경우에는 안 맞는 소리다. 하루에 30분 이상 말 안 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또 여성들은 안 좋아하는 소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그런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음 높이가 핏대는 올린 것 같아도 안철수 후보보다는 60헤르츠 정도 떨진다. 대신 어떤 상황에 따라서 크게 목소리가 변하지 않는다. 항상 음성이 부드럽다. 이것은 소통에 초점을 맞춰서 많이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젊은 세대들은 문재인 후보 쪽으로 쏠린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두 목소리를 섞어서 누가 나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목소리만으로 가장 대통령이다 싶은 후보’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꼽았다. 그 이유로 “목소리가 갖는 신뢰도를 나타내는 요소인 주파수 변동률 등이 있는데, 이 수치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 최고 높다”며 “목소리가 높은데 거기에 있는 힘이 배에서 울리는 소리가 같이 실려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폭로되고, 그 주동자들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그간 지속된 정부의 문화 불법검열 실태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갇힌 사람은 소수인데 자유로워진 것은 여럿이다. 4년 만에, 더 정확히는 9년 만에 비로소 돌아온 ‘표현의 해방’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 먼저 찾아들었다. ●드디어 숨통 트인 개그계지난해 말 KBS ‘개그콘서트’에는 지금쯤 태블릿PC를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꼽고 있을 모 인사가 나타나서 웃음을 줬고 tvN의 ‘SNL 코리아’에는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를 선택하는 소급적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던 젊은 여성이 등장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들 방송이 전파를 탔던 날 전국의 시청자는 어쩌면 정작 개그의 내용보다도 그 내용이 공공연히 방영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어쩌다 풍자의 신랄함이 아닌 공공연함 따위에 감탄해야 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씁쓸히 곱씹어볼 일이기도 하다. ●같은 ‘SNL’이지만… 해외의 개그·예능계와 비교해보면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의 해방감이 얼마나 소박한 것인지는 명확해진다. ‘SNL 코리아’의 원조 격인 미국 ‘SNL 쇼’만 봐도 그렇다. 1975년에 시작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미국 SNL에서 정치풍자는 처음부터 주된 개그 요소였다. SNL이 정치인을 다루는 방식은 가혹한 편이다. 정치인의 평소 말투나 표정 등을 패러디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물이 가장 기피하고 싶을 이슈를 가차 없이 걸고넘어지는 직설적 어법은 대상의 정신적 급소를 가격하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최근 한 방영분에서도 미국 SNL은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풍자극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외계인이 미국을 침공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이날 콩트에서 트럼프는 흑인 병사들만 콕 집어 ‘변신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평소의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뽐낸다. 진보성향의 캘리포니아 주가 초토화됐다는 보고에는 ‘그러면 내가 투표에 이겼다는 뜻인가?’고 되묻는 속물로 묘사되기도 했다.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드러난 미국 SNL과 우리 SNL의 진정한 차이는 사실 트럼프가 다뤄진 ‘방식’보다는 그 ‘시점’ 쪽에 있다. 해당 에피소드는 트럼프 취임 두 달 후인 3월 초에 방영됐다. 이 방송에서 트럼프는 외계인 침공의 대책으로 황당하게도 석탄 에너지를 들먹이는데 이는 트럼프가 방송 몇 주 전에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폐지해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던 사실을 비꼬은 것. 우리라고 한들 ‘젊은이들은 모두 중동으로 가라’던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등의 대단히 재미있는(?) 발언이 TV방송에서 버젓이 패러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까. 트럼프가 ‘괴짜 대선후보’에서 덜컥 ‘현직 대통령’이 돼버렸다고 해서 입을 조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미국 SNL의 태연함과 당당함은, 정치인 몇 명을 가볍게 풍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 교체 등 대대적 가위질을 당해야 했던 ‘SNL 코리아’의 비극적 운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신성한 조롱과 모욕의 권리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 된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 미국에서도 정치 풍자는 민주시민의 지극히 온당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이런 ‘조롱의 권리’는 때론 모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강도 높게 행사돼도 억압받지 않는다. 하나의 극단적 사례로 미국에서 20년째 장수하고 있는 만화 ‘사우스파크’(South Park)를 들 수 있다. 여덟 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온갖 음담패설, 폭력, 광기가 난무하는 이 만화는 정치계, 종교계, 연예계, 경제계를 좌우구분 없이 거칠게 조롱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과 비교해보면 ‘사우스파크’의 극단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심슨 가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그저 외모 단장에나 신경 쓰는 한심한 정치인 정도로 묘사된다면, ‘사우스파크’에서 트럼프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허버트 개리슨’은 난민, 이민자, 범죄자 등 미국에게 거슬리는 모든 존재를 ‘손수 겁탈해서 죽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미치광이다. 그럼에도 개리슨은 막대한 지지와 함께 당선된다.‘사우스파크’의 표현 방식은 이처럼 조롱 대상자는 물론 일부 시청자들까지 거부감을 느낄 만큼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사우스파크’의 극단적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논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만약 정부가 ‘사우스파크’의 제작 관행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여론의 성토는 당장 제작진이 아닌 백악관 쪽을 향할 확률이 높다. 현지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윤리적 가치는 과장을 약간 섞어 말하자면 일개 정치인보다 훨씬 더 신성시되는 대상이다. 이런 정치 상황에서는 정부의 민간 언로(言路) 통제란 그저 전체주의식 폭정에 다름없다. 실제로 트럼프는 취임 전 기자회견에서 특정 언론들을 ‘가짜 언론’이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질문 기회를 박탈했다가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놀릴 수 있는 것은 무섭지 않다 물론 정치풍자가 국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인 것은 아니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자신을 소재로 한 개그를 전면 허용해 많은 정치 개그 프로그램 탄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더 가까운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무수한 ‘대통령 개그’가 유행했었다.더 나아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과의 토론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한 희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다. 정치인 희화화를 억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박 시장의 말은 정치풍자 행위가 지니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함축한다. 희화화는 대상이 지닌 권위를 해체해 대상이 주는 두려움을 희석하는 작업이다. 박 시장의 말은 결국 ‘국민이 정치인을 두려워해선 안 되며, 오히려 그 반대여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의 재확인인 셈이다. 하지만 9년 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한 풍자는 종적을 감췄었다. 뺄셈을 해보면 현재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기본원칙’을 공적인 영역에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기간 동안 정부에 대한 신랄한 농담은 인터넷에서만, 혹은 죽이 맞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불온서적이나 음란물처럼 유통됐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이 시기를 우리는 흔히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사석에서조차 정치를 함부로 논할 수 없었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의 일부가, 2017년 현재에 이르러 대통령 비난 글 하나하나에 분노의 반박 댓글을 다는 장년으로 자라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불가침의 권위의식’과 ‘무비판적 맹종’으로 이뤄진 악의 순환 고리를 끊는 일은 어쩌면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서 먼저 시작될지도 모른다. earny@seoul.co.kr
  • 전두환, 30년 전 “단임 약속은 실수”

    전두환, 30년 전 “단임 약속은 실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임기 종반부에 접어든 1986년 미국 국무장관에게 ‘단임(單任) 약속’을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이 ‘단임 실천’을 자랑스럽게 평가했던 것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 외교부가 생산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1986년도 외교문서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당시 “단임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내외적으로 강조했던 전 전 대통령은 방한한 미국 조지 슐츠 국무장관이 정권 이양 및 개헌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지금 와서 생각하면 나는 정치인으로서 경험이 없어 실수한 것이 하나 있다. 현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단임 약속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당시 직선제 개헌을 향한 여론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야욕에 찬 정치인들의 도구”라면서 “통치권의 누수 현상이 있는지 이걸 이용해 재야세력이 학생과 연합해 당장 직선제 개헌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이 당시 “우리나라에 핵무기 3개만 있으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핵무기 부재를 아쉬워했다는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