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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82년생 김지영, 反여성적 측면 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 反여성적 측면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문학적으로 봤을 때 기존 페미니즘 소설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보면 오히려 반여성적인 측면도 있다.”문학평론가 전성욱(42)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에 날 선 비판을 날렸다. 전 교수는 최근 펴낸 비평집 ‘문학의 역사(들)’(갈무리)의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글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주인공이 무당처럼 다른 여성의 말을 중얼거리는 이상한 증세를 보인 뒤 의사(남자)의 상담을 받으며 그간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김지영이 어렸을 적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받았던 차별적인 삶의 모습을 연도별로 구체적인 통계 등으로 생생하게 묘사해 많은 여성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발간 후 1년 2개월 동안 50만부가 팔렸다. 전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대상을 반영한 각종 통계 자료로 논리 정연하게 여성이 처한 현실을 묘사하고 여성 혐오를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젊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냈다”고 소설의 인기를 분석했다. 남성 의사는 상담을 통해 김지영의 삶을 이해하는 듯한 시선을 보내지만, 김지영과의 상담을 마치고 여 간호사를 뽑을 때 ‘육아 문제가 없는 미혼 간호사를 뽑겠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맺는다. 결국 여성의 적은 남성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고, 바뀐 점이 없음을 꼬집는 셈이다. 전 교수는 이와 관련, “여성에 대한 억압·차별·소외 등 복합적인 문제를 극히 단순한 통념으로 일반화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존의 ‘대립’ 방식을 안이하게 답습했다”며 “성차별에 대한 고루한 통념을 더 확고하게 할 뿐이라면 차라리 책장을 펼치지 않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이 소설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해 읽어야 할 소설’로 추천하고, 지난해 5월 청와대 오찬 자리에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안아 주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선물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소설 자체의 인기보다 노 원내대표와 같은 정치인들에 의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남성과 여성의 대립 구도를 또다시 확인하고, 이를 증폭시키는 일들은 오히려 선량한 여성들마저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상화폐 선진국도 하는데” VS “경제정책 어떻게 펴나” 규제에 대한 네티즌 반응

    “가상화폐 선진국도 하는데” VS “경제정책 어떻게 펴나” 규제에 대한 네티즌 반응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열풍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까지 검토한다는 단호한 소식이 알려진 8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가상화폐 거래를 선진국이 허용하는데 규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규제 반대론에서부터 “가상화폐를 아무나 발행하면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수 있느냐”며 규제 옹호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가상통화(화폐) 투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급수단으로서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한다“면서 “자금세탁, 사기, 유사수신 등 불법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고 가상통화 취급업소(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문제나 비이성적인 투기과열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타깃에 들어갔다. 그는 “가상통화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체계가 사실상 없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반대론자들의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아무리 규제해봐라 그게 되는가? 선진국들 하는데로 따라해도 후진국은 면한다.그리고 무능한 정부가 나한테 십원짜리 하나 준 적 없이 매년 어마어마한 세금을 거두어가는 주제에 어디서 감히 내가 하는 가상화폐를 규제하려 들어!! 내돈가지고 한다는데 도박을 하든, 투기를 하던, 사치를 하든, 버리든, 불에 태우든, 자식에게 주던 간에 상관마라.”(zyui*) “지들은 부동산 투기해서 지금 이꼴 만들어 놓고 가상화폐는 규제한다고?”(mad7*) “가상화폐 규제가 먼저가 아니라 기관들이 장난치는 주식시장이나 똑바로 잡아야지, 그건 가만히 두면서 왜 가상화폐는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 주식시장은 수십년간 작전세력이 개미들 지옥으로 보내도 다 그냥 당연한 측면이라고 생각하고, 가상화폐는 젠젠거리는 것들보다 훨씬 혁신적인 기술인데”(biso*)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네. 참말로 이상한 나라야(polo*)”.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 하나 해결 못하면서 전 세계가 사용하고 거래하는 암호화폐는 발전시키지 못할망정 규제하면서 4차 산업 발전 지향은 개뿔(wnsg*)” 등 규제에 반발하기도 했다. 규제 찬성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가상화폐처럼 아무나 다 발행하면 어찌 경제 정책을 펼칠수가 있을까?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가 공히 그러하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이 인정할까? 결국 가상화폐는 규제를 통해서 정부가 직접 가상화폐를 발행하거나 정부가 인정하는 몇몇 가상화폐만 유통시키겠지.”(frie*) “비트코인에 검은 돈 많죠. 실명 거래가 아니니 불법 증여도 가능하고. 큰 세력들이 있을 것임(1imp*)”, “정부가 잘하고 있음. 비트코인으로 범죄조직, 재벌, 정치인들이 돈세탁 어마어마하게 할 듯(alie*)” “증권이 요즘 오르는 이유가 뭔 줄 아냐. 언제가 가상화폐가 규제 당할것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규제 당하면 증시로 올 것 뻔하니까. 그때부터 기관 총알 받이 되는거지”(mcc1)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성인용 로봇’ 나오면 여성 아닌 남성이 쓸모없는 존재”

    “‘성인용 로봇’ 나오면 여성 아닌 남성이 쓸모없는 존재”

    각종 집안일은 물론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성인용 로봇이 나오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쓸모없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 저명한 수학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대량살상 수학무기’라는 저서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수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인 캐시 오닐 박사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오피니언 ‘뷰’을 통해 위와 같이 밝혔다. 오닐 박사는 “미래의 여성들은 집안일까지 할 수 있는 늠름한 남성형 로봇에 푹 빠질 수 있다”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누군가와 성적 관계를 원하는 건 인간의 기본 욕구이지만, 대부분 여성은 또한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할 누군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이 남성의 능력을 능가할 가능성은 전적으로 커 미래의 여성들은 남성들 대신 남성형 로봇과 사는 걸 선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성인용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는 5곳 정도로, 고급형 모델은 약 5400달러~1만 5700달러(약 580만 원~1700만 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현재 고객은 남성이 95%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미래에는 완전히 뒤바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오닐 박사는 “AI 성인용 로봇이 등장하면 남성들이 더 걱정해야 할 것이다. 로봇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할 가능성은 전적으로 크다”면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 시대에 파트너를 선택하는 기준이 높아지는 건 꽤 합리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성인용 로봇을 은밀한 사생활에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런 로봇은 설거지는 물론 각종 집안일까지 도맡아 할 수 있다고 오닐 박사는 말했다. 물론 성인용 로봇은 해커들에 의해 살인 기계로 변할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그 위험성은 실제 남성들에 의한 위협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오닐 박사는 추정한다. 그녀는 “남성 파트너로 인한 살인율을 고려하면 성인용 로봇의 해킹은 그리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게다가 남성형 로봇이 여성을 해부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즉 정말로 여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런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에는 여성과 남성은 같이 살지 않게 될 수 있지만 공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이런 현상이 우리 인간을 공동체로써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는 온라인이든 직접적으로든 함께 할 것이고 더 존중할 것이며 더 편안해지고 덜 예민하게 굴 것이다.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면서 “그래서 성인용 로봇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로봇과의 성관계에 개방적으로 알려졌다. 최근 20~61세 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 조사에서는 남성 3분의 2가 로봇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3분의 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과학자들은 로봇이 점점 더 현실적으로 변해가지만 파트너처럼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말하며 실제 인간처럼 표정을 지니려면 50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일부 심리학자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인간을 친밀감과 공감각에서 둔감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지난해 영국 셰필드 로봇인공지능학과의 노엘 샤키 교수와 네덜란드 델프트대학 기술윤리학과의 애미 반 빈스버그 교수가 한 경고다. 네덜란드 책임있는 로봇연구재단(Foundation for Responsible Robotics)의 공동 대표이기도 한 샤키 박사와 반 빈스버그 박사는 “로봇 혁명은 서비스업과 농업, 항공산업, 그리고 성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분야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정치인들과 대중들이 성인용 로봇이 사회와 인간관계에 제기할 윤리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요미식회’ 유시민 “국밥이란 국밥은 다 먹어봤다” 이유 들어보니...

    ‘수요미식회’ 유시민 “국밥이란 국밥은 다 먹어봤다” 이유 들어보니...

    ‘수요미식회’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화제다.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칼럼니스트 황교익과의 인연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tvN ‘알쓸신잡’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유시민은 “먹는 걸 좋아해서 잘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수요미식회’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MC 전현무가 “유시민 씨를 미식가로 인정하시냐”고 묻자, 황교익은 “입맛은 고급스러우신 것 같다. 음식을 잘 아신다. 정치인들이 대부분 그런데, 지방 가면 (사람들이) 맛있는 데 모시고 간다. 그래서 좋은 음식 많이 드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정치 안 해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유시민은 “그 지역 당원들, 지지자들과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고 오래 걸리는 음식은 못 먹는다. 그래서 주로 국밥을 먹었다. 부산에 가면 돼지국밥을, 청주에 가면 해장국밥을 먹었다. 국밥이란 국밥은 다 먹어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봉주 “MB방산비리 물증 다 있다, 안철수 우습다”…JTBC뉴스룸서 직격탄

    정봉주 “MB방산비리 물증 다 있다, 안철수 우습다”…JTBC뉴스룸서 직격탄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 제기로 1년 실형을 살고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최근 사면 복권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이 전 대통령의 방산비리에 대해 “물증과 증언이 다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특별사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안 대표 우습다. 상대로도 안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면된 정치인이다.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120억원대 비자금 조성 관련 다스 의혹을 추가로 제기할 것이 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최근에 제보가 들어왔다는 200억 제보 내용은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B는 방산비리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 “지금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증언과 물증 둘다 있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손 앵커가 ‘안 대표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하자 “안 대표는 ‘왜 사면했습니까’라고 묻기 전에 제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안 대표를 우습게 본다.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1년 수감됐다. 그의 피선거권이 2022년까지 박탈됐지만 지난달 29일 특별사면됐다.안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사면 당시 “이번 사면에서 경제인, 정치인들을 배제하는 원칙 하에서 됐다고 발표했다”며 “유일하게 한 분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정 전 의원을 겨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NYT 30대 발행인 “난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

    NYT 30대 발행인 “난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

    설즈버거 가문 6번째 발행인 “심층·탐사보도 더 많은 투자 가짜뉴스 선동에 굴복 않겠다”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30대 발행인 체제’로 전환했다. 새해부터 발행인을 맡은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8)는 2일(현지시간) ‘발행인으로부터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으로의 편집 방향을 밝혔다. 그는 1896년부터 약 120년간 설즈버거 가문의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된 NYT의 6번째 발행인으로, 디지털 전략을 담은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며 온라인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즈버거는 “내게 주어진 도전은 NYT가 기존의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나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신문기자로 보냈지만 NYT 디지털 혁명의 챔피언이기도 하다. 앞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만, 나는 이런 변화들이 잉크와 종이로 꿈꿨던 것보다 더 풍부하고 활기찬 보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디지털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우리의 보도는 인터랙티브 그래픽, 팟캐스트, 디지털 비디오처럼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면서도 “탐사 보도, 국제뉴스, 심층 보도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콘텐츠의 디지털화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탐사 보도나 저널리스트 전문화, 공정함 및 정확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설즈버거는 언론계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서도 술회했다. 그는 “보도를 위한 힘들고 값비싼 노동을 뒤받침해주던 비즈니스 모델은 무너지고 있고, 뉴스 기관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그들의 야망을 축소하라고 강요받고 있다. 오보가 속출하고 정보기술(IT) 플랫폼들은 진짜 기사를 제쳐 두고 낚시기사와 루머, 선동을 올린다. 정치인들은 언론에 대한 의혹에 불을 붙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하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 NYT의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내 동료와 나는 그런 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NYT를 비롯해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망해 가는 뉴욕타임스에 새 발행인이 왔다. 축하한다”면서 “정당과 종파,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공정하고 치우침 없이 보도하라는 창립자 아돌프 옥스의 정신을 실행할 마지막 기회”라고 비꼬아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에티오피아 “정치범 석방” 깜짝 선언

    반대파·언론인 고문 등 악명 수용소 닫고 박물관으로 개조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잔혹행위로 악명이 높았던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5년 말부터 민주화를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는데, 정부가 이에 굴복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는 성명을 내고 “기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체포된 정치범들을 모두 석방할 것”이라면서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메켈라위 감옥은 폐쇄하고 향후 박물관으로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치범을 구금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정부의 이 같은 깜짝 발표는 최근 몇 달간 중부 오로미아 주와 북서부 암하라 주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나왔다. 사상자를 내기도 한 이 시위는 현 정부가 정권을 잡은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었다. 에티오피아의 민주화 시위는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들에도 퍼지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는 정권에 비판적인 야당 정치인이나 언론인을 체포해 왔다. 현재도 베켈레 게르바 오로미아 연방주의회(OFC) 부의장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야당 정치인들도 구금 상태다. 에티오피아의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면서 수많은 임의 체포와 고문, 학대, 불공평한 재판이 자행됐고 집회결사의 자유도 방해됐다”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 시작된 민주화 시위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만 수백명에 이르렀고 수만명이 체포됐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가 구금하고 있는 정치범이 몇 명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에티오피아 국민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를 폐쇄해 이 같은 국민들의 움직임이 나라 밖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KT, 朴정부 미방위원에 불법 기부 의혹

    사실 규명 땐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적용 경찰이 KT 고위 임원들이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된다면 수사가 정치권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최근 KT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KT 고위 임원 7~8명이 법인카드 ‘카드깡’(신용카드를 허위로 매출을 만들고 현금을 융통하는 방식)을 통해 마련한 현금을 미방위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방위가 통신 관련 입법과 예산 심의 등을 다루는 상임위인 만큼 KT가 의원들에게 입법 청탁 등을 하기 위해 ‘뇌물’ 성격의 정치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먼저 자금의 흐름을 확인한 뒤 해당 임원들을 소환해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정치자금법은 법인 또는 단체가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 후원금의 출처가 법인 또는 단체인 경우에도 위법이 된다. KT 임원이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거나, 그 돈이 법인카드 카드깡으로 현금화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수사 대상은 정치권을 비롯해 통신 업무와 관련한 다른 기관이나 단체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불법 정치자금이 KT에서 복수의 국회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면서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KT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선상에도 올라 있다. 검찰은 KT가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낸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민단체 “검찰 못 믿겠다”…경찰에 ‘성완종 리스트’ 재수사 의뢰

    시민단체 “검찰 못 믿겠다”…경찰에 ‘성완종 리스트’ 재수사 의뢰

    ‘허태열·홍문종·유정복·홍준표·부산시장·김기춘·이병기·이완구.’ 2015년 4월 9일 당시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옷에서 발견된 쪽지에 적힌 이름들이다. 성 전 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다.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홍준표 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지난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전·현직 경찰관 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정치인들을 재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 무궁화클럽 사법개혁위원회와 정의연대, 개혁연대 민생행동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믿을 수 없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홍 대표와 이 전 총리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판결받은 일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국민이라면 이들이 무죄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검찰의 부실 수사가 진실을 미궁에 빠지게 하고 법원의 오심을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참으로 부실했다. 홍준표·이완구 외 친박 핵심 인사들은 전부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했다. 당시 ‘친박 무죄, 비박 유죄’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허태열·김기춘의 경우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홍준표·이완구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아 재심을 통해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2012년 전후로 돈을 받았다는 의심이 드는 유 시장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석 무궁화클럽 사법위원장은 “검찰은 정권의 해바라기 노릇을 했다”면서 “경찰은 ‘척당불기’(뜻이 크고 기개가 있다는 뜻, 재판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로 등장)의 정신으로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척당불기’는 홍 대표가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시절 그의 의원실에 걸려있던 ‘척당불기’라는 글자가 적힌 액자를 가리킨 것이다. 이 ‘척당불기’ 액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앞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홍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회장은 “돈을 건넬 당시 홍준표 의원실에서 이 글씨를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 대표 측은 “의원실이 아닌 당 대표실 내실에 걸려 있었다”고 맞섰다.결국 항소심 재판부는 금품을 전달한 장소와 동선을 설명한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판결했다. 앞서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 전 회장의 측근인 윤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2010년 8월 4일 MBC가 촬영한 영상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MBC 영상에서 5분 55초가 지났을 무렵 홍 대표의 뒤로 의원실 벽에 걸린 4개의 액자와 병풍이 카메라에 들어왔는데, 그 중 네 번째 액자가 윤씨가 봤다고 진술한 ‘척당불기’ 액자였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재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홍 대표를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책 선물/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책 선물/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선물에는 주는 이의 정성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책 선물은 각별하다.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위로가 되거나,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고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거기에 ‘메시지’까지 담는다.지난 5~9일 평양을 방문했던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책임을 다룬 책 ‘몽유병 환자들’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역사 교수인 크리스토퍼 클라크가 쓴 책으로 전쟁을 일으킨 독일은 물론 유럽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불신이 깊어지고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해지면서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전쟁으로 끌려 들어가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3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이 책을 선물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외교안보 전문 베테랑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19일자 칼럼에서 “펠트먼은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이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서 ‘몽유병 환자들’을 전달했다”고 썼다. 펠트먼 사무차장이 직접 의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칼럼 내용이 맞을 것 같다. 리 외무상의 반응이나 그가 과연 그 책을 읽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앞서 외국 정상 간 책 선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바로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받은 책 선물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차베스와 악수하며 책을 선물받는 사진이 전 세계 언론에 실렸다. 차베스가 불쑥 건넨 책은 우루과이 언론인 겸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1971년에 펴낸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계속된 서유럽·미국 제국주의의 남미 착취를 다루고 있다. 오바마는 이 사진으로 국내에서 곤욕을 치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를 선물했다. 뉴딜정책과 취임후 100일간의 성과를 다룬 책들이다. 이 전 대통령의 루스벨트와 뉴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한 선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로부터 ‘82년생 김지영’을 선물받았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기 바란다는 속내가 담겨 있지 않았을까. 문 대통령은 주변에 어떤 책을 선물하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김훈 “청년, 이분법적 시선 버리고 과학적 사고 길러야”

    김훈 “청년, 이분법적 시선 버리고 과학적 사고 길러야”

    “우리 젊은이들에겐 찰스 다윈처럼 세계를 과학적으로 들여다볼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떠한 사태, 특정한 사람을 심정적이고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김훈(69) 작가는 자신의 삶에 영감을 준 책 중 하나로 다윈의 ‘종의 기원’을 꼽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 10월 개봉해 흥행을 거둔 영화 ‘남한산성’의 원작자인 그는 이날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마련한 ‘휴(休) 북콘서트’에 참석, 500여명의 송파구민 앞에서 ‘행복을 읽다’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작가는 “다윈은 1831년 500t짜리 돛단배를 타고 5년간 세계를 항해하며 진화론을 담은 종의 기원을 썼다”면서 “진화론의 옳고 그름을 떠나, 21살밖에 안 된 젊은이가 인간에게 주입된 가치관, 태도를 깨고 세상을 온전히 새롭게 바라본 시선이 몸서리치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에 반대하고 신을 부정하여 종교 세력으로부터 공격과 박해를 받은 다윈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며 “기존에 주입된 가치관과 태도에 의해서만 사는 사람이었다면 절대 갖지 못할 시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젊은 세대는 기존에 주입된 가치관에 의해 이 세계를 정서적, 미학적으로만 받아들이고 무슨 사태를 바라볼 때에도 객관성을 잃은 채, 편을 가르고 이익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한다”며 “이렇듯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국민이 프레임으로 갈라져 있으면 정치인들로서는 일정량의 표심은 무조건 챙길 수 있어 이득인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다윈처럼 세계를 과학적으로, 넓게 들여다보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과학 교육이 동반되지 않으니 젊은 세대가 세계의 물리적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정서적, 서정적, 심정적인 인간, 즉 과학적으로 모자란 인간이 된다”면서 “인문대학에서도 과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꼭 책을 읽어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도 했다. 단순히 독서량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치부한다면, 국정농단 파행으로 감옥에 가 있는 사람들조차도 행복한 사람으로 정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보다는, 독서의 경험을 삶의 길로 연결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봉사 천사·모녀 3代 떠난 날 빗줄기 속 눈물바다 된 제천

    봉사 천사·모녀 3代 떠난 날 빗줄기 속 눈물바다 된 제천

    합동분향소 사흘간 2000명 조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나흘째인 24일 슬픔을 가눌 길 없는 유가족의 마음을 대변하듯 하늘에선 종일 눈과 비가 번갈아 내렸다. 사망자 29명 중 19명의 발인식이 진행된 이날 장례식장과 분향소 등에는 제천 시민들의 눈물과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오전 서울병원 장례식장은 김현중(80)씨, 민윤정(49)씨, 김지성(18)양까지 모녀 3대가 나란히 운구되는 순간부터 울음바다가 됐다. 한꺼번에 가족 셋을 떠나보내야 한 유가족들은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나도 데려가”라고 울부짖었다. 이제 대학생이 될 딸과 아내, 장모를 잃은 김모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목 놓아 울었다. 서울의 한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18)양의 영결식은 보궁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김양이 누운 관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오자 가족과 친구들은 참던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어머니는 “다애야. 다애야. 어떻게 키운 딸인데…”라고 외치고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봉사 천사’로 통한 정송월(50)씨의 발인도 이날 엄수됐다. 정씨는 지역 봉사단체에서 일하며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급식봉사와 연탄봉사 등에도 솔선수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반모(27)씨는 “평소에 새벽에 운동을 하시는데 그날은 점심에 식당 단체손님이 있어 오후에 헬스장에 가셨다”며 흐느꼈다. 지난 23일 발인한 장경자(64)씨의 남편 김모(64)씨는 온종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지켰다. 김씨의 아들(36)은 부인과 함께 스마트폰에 담긴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인화해 유가족 천막에 한 장씩 붙였다. 아들은 “어머니는 항상 베풀기만 하는 존재였다”며 “갑자기 남겨진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 거주하는 김윤미(43)씨는 “부모님이 아시는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제천 주민들 모두가 한참 동안 힘들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함께 온 딸 이지민(14)양은 분향소 앞에 마련된 게시판에 ‘부디 편한 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은 메모장을 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4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천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유가족들과 합의될 때까지 당분간 이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홍준표 대표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 공격에 류여해 받아친 말이

    홍준표 대표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 공격에 류여해 받아친 말이

    류여해 “사이코패스 주모가 연탄가스를 피우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며 독설을 날렸다. 이에 대해 자신을 겨냥했다고 여긴 류여해 최고위원은 “사이코패스 주모가 연탄가스 피우고 탈출하면 주막에서 낮술 마시던 그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느냐”며 맞받아쳤다. 주막의 주모는 홍 대표가 앞서 류 최고위원을 가리켜 한 표현을 역이용한 것이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정치인’을 언급하며 “이들도 다음 선거 때는 국민과 당원들의 ‘징치’(징계하여 다스림)로 정치 생명이 다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 당 조직강화특위 구성에 반발하며 ‘홍준표 사당화’를 주장하는 류 최고위원 등 친박근혜(친박)계와 일부 당협위원장 탈락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정권과 친박들의 비겁한 정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민주노총이 주동이 된 촛불잔치로 탄핵, 구속당하고 모조리 궤멸됐다”며 “보수우파의 궤멸이라고도 하지만 나는 친박의 궤멸로 판단한다. 비겁한 정치의 말로”라고 비판했다. 이 글이 올라온지 3시간도 안돼 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연탄가스 마셔 보셨나요? 마시면 어찌 되나요?”라며 홍 대표의 발언에 비꼬듯 되묻는 글을 올렸다.류 최고위원은 “연탄가스 되게 무서운데 사이코패스 주모가 주막에 연탄가스를 피우고 주막을 탈출하면”이라고 상황을 부여한 뒤 “주막서 낮술 마시던 그는? 어찌 되는지 잘 몰라서…”라며 “답좀 달아달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자신을 주막의 주모로 격하시킨 홍 대표의 발언을 엮어 연탄가스가 새어 나오는 위급한 상황인지도 모르고 낮술을 계속 마시고 있는 사람을 홍 대표로 지목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당협 탈락에 강하게 반발하는 류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직자의 말을 전제로 “주막집 주모의 푸념 따위를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올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그맨 안윤상 표 ‘타짜’ 영상 화제

    개그맨 안윤상 표 ‘타짜’ 영상 화제

    개그맨 안윤상(35)씨가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을 정치인들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영상은 ‘타짜’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마지막 한판을 배경으로 했다. 작품 클립에는 조승우(고니), 김윤석(아귀), 김응수(곽철용), 김혜수(정마담)가 등장한다. 안씨는 고니 역의 조승우를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로 커버했고, 아귀 역 김윤석은 안철수 대표, 곽철용 역의 김응수는 홍준표 대표로 정 마담 역의 김혜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했다. 박원순 시장의 목소리는 덤이다. 안씨는 영화 대사에 충실하면서도 정치인 말투나 유행어를 적절히 섞어 재미를 높였다. 사진 영상=‘더빙신 안윤상’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무죄 확정

    대법원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무죄 확정

    대법원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각각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금품 전달자의 진술을 믿을 수 없고,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재판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앞서 홍 대표는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9월 ‘뇌물을 전달했다’는 윤씨의 진술을 토대로 유죄를 인정,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홍 대표가 평소 친분이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씨의 진술내용에 추상적인 내용이 많고 일관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진술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돈을 전달했다는 시기에 국회 의원회관이 공사 중이었던 점 등에서 진술에 모순이 있는 점도 지적됐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이날 무죄를 확정지었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홍 대표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완구 전 총리에게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2015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금품전달이 사실이라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해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전화 인터뷰 내용을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인터뷰 내용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총리에게 금품을 줬다는 성 전 회장의 사망 전 인터뷰 가운데 이 전 총리에 관한 진술 부분이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려워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당사자가 사망한 사유 등으로 법정에서 진술할 수 없을 경우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 하에서 진술 또는 작성된 것이 증명돼야 증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한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수사 당시 숨진 성 전 회장의 윗옷 주머니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는데, 메모지에는 ‘김기춘 10만 달러, 허태열 7억,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이병기, 이완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성완종 리스트 의혹’ 홍준표 한국당 대표 무죄 확정(종합)

    대법, ‘성완종 리스트 의혹’ 홍준표 한국당 대표 무죄 확정(종합)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홍 대표는 1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은 지난해 9월 ‘뇌물을 전달했다’는 윤씨의 진술을 토대로 유죄를 인정,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홍 대표가 평소 친분이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씨의 진술내용에 추상적인 내용이 많고 일관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진술과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돈을 전달했다는 시기에 국회 의원회관이 공사 중이었던 점 등에서 진술에 모순이 있는 점도 지적됐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이날 무죄를 확정지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한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이후 검찰은 수사 끝에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성 전 회장의 자필 메모에 ‘홍준표 1억’이라는 문구가 있을 뿐 아니라 생전에 남긴 육성 녹음에서도 윤씨를 통해 1억원을 줬다는 주장이 확인됐다며 홍 대표를 기소했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대법, ‘성완종 리스트 의혹’ 홍준표·이완구 무죄 확정

    [속보] 대법, ‘성완종 리스트 의혹’ 홍준표·이완구 무죄 확정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2일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두 재판 모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줬다는 성 전 회장과 윤모씨의 진술을 유죄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은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홍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에 한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이후 검찰은 수사 끝에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성 전 회장의 자필 메모에 ‘홍준표 1억’이라는 문구가 있을 뿐 아니라 생전에 남긴 육성 녹음에서도 윤씨를 통해 1억원을 줬다는 주장이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며 홍 대표를 기소했다. 이 전 총리도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숨지기 직전 언론 인터뷰 등을 근거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오늘 대법원 최종판결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이완구 오늘 대법원 최종판결

    일명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는 징역형을, 반면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22일 오후 선고된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판결도 동시에 내려진다.대법원 3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 홍 대표는 김창석 대법관이, 이 전 총리는 김재형 대법관이 각각 주심을 맡았다. 홍 대표는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인 윤모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추징금 1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다만 1심 재판부는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경남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홍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 대표가 “평소 친분 관계가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모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 납부 명령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당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자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이 메모에는 ‘허태열 7억, 홍문종 2억, 유정복 3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김기춘·이병기·이완구 10만불’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혐의만을 인정해 재판에 넘겼다. 두 사건 모두 현 문무일 검찰총장이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추문에 옷 벗은 정치거물

    성추문에 옷 벗은 정치거물

    성추문 의혹에 휘말린 거물급 정치인들의 최후가 결국 ‘사퇴’로 귀결됐다. 영국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최측근인 부총리가 사임한 데 이어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도 사퇴를 선언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뒤 조사를 받고 있는 데미언 그린 부총리의 사의를 수락했다. 그린 부총리는 메이 총리가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절친이자 최측근으로, 지난 4월 조기 총선에서 힘을 잃은 메이 총리가 내각에 안정을 꾀할 목적으로 기용한 인물이다. 특히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진행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해 왔다. 그린 부총리의 성추문 의혹은 지난달 영국 언론이 그가 의회 업무용 컴퓨터에서 음란물을 내려받고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영국 경찰이 2008년 정부자료 유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당시 그린 하원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 그의 사무실 컴퓨터에서 극단적 음란물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린 부총리는 이날 사임하면서도 성추문 연루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 파문의 중심에 섰던 앨 프랭컨 미 민주당 상원의원도 내년 1월 2일 의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인기 희극인 출신인 프랭컨 의원은 2006년 모델 출신 라디오 앵커 리앤 트위든을 성추행하고, 2010년 미네소타 주 박람회에서 30대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 등에 휘말렸으나 “사퇴는 없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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