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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저지」를 자축하다니…(사설)

    국회가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의사당을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만들고 끝내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문민시대의 첫 정기국회에서 재연된 활극정치의 구습을 보면서,민주주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회의원의 자질도 제대로 못갖춘 이런 한심한 수준의 국회와 국회의원으로 개혁과 개방의 도전을 감당할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에 빠지지 않을수 없다.눈앞에 닥친 21세기적 현실에서 19세기식 구정치 의식과 제도의 틀을 바꾸는 「정치개혁」이야말로 미룰수 없는 시급하고도 근본적인 명제임을 확인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첫번째로 지적될 것은 의사당내의 폭력이다.야당 국회의원들이 비서들까지 합세해 사회자의 의사진행을 폭력으로 방해하고 상해까지 입히는 행위는 과거 독재타도투쟁때는 통용될수 있었을지 몰라도 정통성을 지닌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국민들의 정서가 용납할 수 없다.국회권위의 상징인 의장단에 폭행을 가하는 기초질서 파괴의 폭력정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민주의정의 기초가 설수 없다. 다음으로 법을 만드는 국회의 야당이 예산안처리의 법정시한내 처리의 저지를 위해 극한투쟁을 일삼는 행태는 뜯어고쳐야 한다. 헌법의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국정운영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국회 견제조항이다.국회의 무능으로 인한 피해를 행정부와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이번으로 끝나야 한다.국회가 결과적으로 헌법을 위반한데 대해서는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폭력과 유회등의 진통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것은 도무지 왜들 이러는지 영문을 알수가 없다는 점이다.예산내용에 있어 큰 이견이 있는것도 아니며 쟁점현안이 되어온 안기부법도 막후절충내용을 보면 국회운영을 파탄시킬만한 사안은 못된다.민주당 이기택대표가 『여당의 날치기통과 저지에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통치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고 한것은 연계작전을 구사한 야당의 의도를 알 수 있게 해준다.한마디로 정치쇼를 하고있다는 뜻이다.여당의 「날치기」를 유도함으로써 투쟁명분도 얻고 실리도 취하는 고전적인 당략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야당 대변인이 법정시한 저지후 여당을 가리켜 「국민살해범」「국가패망밀수범」등등의 살벌한 논평을 내고 저지축하일색이었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할말을 잃게 한다. 민자당의 자세도 너무나 안이했다는 비판을 면할수 없다.도무지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은 보이지않고 위만 쳐다보는 과거 여당모습 그대로였으니 말이다. 여야는 이번 예산안처리 사태에 뼈아픈 반성이 있어야 한다.정치 불안의 후유증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고 정치개혁의 제도화와 쌀개방문제등 국익을 위한 채무를 다해야 한다.
  • 공동의 적 잃은 서방 “제몫 챙기기”급급/도쿄G7 정상회담 결산

    ◎사안마다 대립… 합의사항도 실현 의문/“회담방식 개혁” 정식 거론… 변화 불가피 도쿄 선진7개국 (G7)정상회담은 냉전후 불안한 국제정세에 대한 선진국들의 고뇌와 함께 세계적 과제 해결에 대한 한계성과 무력감을 나타냈다. G7회담의 이같은 문제점과 지나치게 관료적·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배경으로 이번 회담에서 개혁론이 정식 논의되어 G7회담형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G7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결산하는「정치선언」과「경제선언」을 채택했다.그러나 정치선언은 냉전후 심각한 국제문제로 등장한 보스니아민족분쟁과 핵확산방지를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정치선언은 새로운 국제질서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냉전후 불안한 국제정세의 위기감만을 나타냈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선언도 거시경제정책 협조에는 합의했으나 미시경제분야에서는 많은 대립을 보였으며 합의사항의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G7정상들은 세계증시불황의 타개를 위해 경제정책 협조체제의 회복을 목표로 했으나 자국의 경제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을 보여많은 분야에서 심각한 견해차이를 드러냈다. 경제선언은 세계경제활성화를 위한 일본·미국·유럽의 역할분담을 명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그밖에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연내타결,실업문제해결을 위한 구조개혁추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본은 내수확대를 위한 재정·금융정책의 실시와 무역흑자삭감을 약속했다.G7중에서 유일하게 무역흑자국인 일본은 미국등 각국으로부터 무역흑자감축의 강한 압력을 받았으며 세계경제활성화를 위한「기관차」역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됐다. G7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도 UR의 연내타결을 결의했으나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UR는 이미 지난 90년 회담때부터 매년 「연내타결」이 결의돼왔으나 아직도 타결되지 않고 있으며 쌀시장개방문제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분야가 아직도 미해결로 남아있다. G7회담의 이같은 「실효성 의문」과 함께 이번 회담에서는 개혁론이 정식으로 논의됐다.가장 적극적인 개혁론자는 영국의 메이저총리였다.그는 ▲회담일정은 3일에서 2일로 단축하고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은 참석시키지 말며 ▲선언도 폐지한다는 등의 G7회담간소화방안을 제안했다. 메이저총리는 G7정상회담이 실질적인 정책협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다른 지도자들도 공감을 나타냈다.G7회담은 정치·경제선언등 실질적 준비는 대부분 각료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정상들은 그저 사진만 찍는 「정치쇼」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총리의 개혁론은 G7정상회담이 세계경제를 리드하는 본래의 역할로 되돌아가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G7회담은 지난 75년 석유위기타개등 세계경제문제협의를 위해 처음 시작됐다.그러나 80년대부터 공산주의진영에 대항하는 정치적 역할이 강화돼 왔다. G7회담은 그러나 냉전이 끝난후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서방세계단결의 구심력이었던 사회주의체제가 무너진후 G7정상들은 세계과제보다는 자국이기주의 경향을 나타냈다.더욱이 이번 회담에서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은 모두 국내정치기반이 약해 자국이익을 우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쿄회담은 세계적 불황의 장기화·지역분쟁의 격화등 심각한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선진국들이 어떤 정책협조의 틀을 만들수 있을 것인가로 주목을 받았었다.그러나 의장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의 국회해산에 따른 정치적 권위의 상실은 냉전후 G7의 구심력과 권위의 약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 민자 의원 등 재산 일괄공개 의미

    ◎사라질 불법자금… 「정치의 틀」이 바뀐다/“윗물 투명성 제고” 일단 긍정 평가/일과성 안되게 제도 뒷받침 필요 집권여당 의원들이 재산을 일괄 공개한 것은 「혁명적」조치이다. 일각에서 축소공개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것은 본질이 아니다.실가보다 낮게 신고했다면 시간을 두고 진정한 재산규모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당장 실사는 않더라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허위나 불성실 공개가 밝혀질 경우 해당 인사는 「정치생명」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 명약관화하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정치정화의 양대 축은 「불법정치자금수수금지」와 「공직자재산공개」이다.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정치인 개인의 의지에 달린 문제이며 재산공개는 정치인들이 과연 뒷돈 거래가 없었던가를 검증하는 절차이다.재산공개는 정치자금 수수여부를 넘어 공직을 이용한 갖가지 축재가능성을 견제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보다 근본적 정화대책이 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자신의 재산공개와 함께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실로 야당까지 「경악하게」 만드는 정치개혁의 선봉에 설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부 각료,청와대 수석비서관 특히 민자당 의원들이 김대통령의 선도적인 결단에 따라 재산을 공개한 사실에 대해 야당측은 여당의 선제 재산공개는 「정치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일과성이며 새정부 출범 분위기가 사라지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도 있다. 하지만 정치의 「틀」이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히 감지된다.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위로부터의 개혁이 일반 국민에게도 충분한 호응을 얻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은 이보다 한발짝 더 나아가 정치인들의 재산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제시를 바라고 있다. 또 한편으로 보면 재산공개에 따른 온갖 뒷말과 시비가 나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여져야 한다.새정부 각료 인선직후 부적격 시비가 거세게 일었으나 그것 또한 정치권 및 공직사회 정화를 향한 과도기 진통이라 여겨진다.정치풍토를 한 두 단계 끌어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마당에 진통이나 불만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이번 민자당 의원들의 일괄 재산공개가 던져준 문제점도 여러가지이다. 대다수가 재산규모를 낮게 책정하려고 고심했다는 이야기가 떠도는가 하면 수십·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사실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다는 국민들도 많다. 재산형성과정이 설명되지 않아 축재과정에서 부정이나 투기의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예를 들면 경제·사회정의를 외치며 이제까지 내무·경제행정을 주무르던 관료출신 인사가 땅과 빌딩·임야·주택을 다량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재산축적과정은 차치하고서라도 빈부의원의 격차가 수천배이상 벌어진 대목도 일반인을 의아하게 만든다. 민자당은 현재의 재산보다 앞으로 부가 더 늘어나는지 여부를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과거의 일을 일체 불문에 부치기는 힘드리라 예상된다. 부정축재의혹에 대한 일반의 비난여론은 끊이지 않고 제기될 것이다.재산공개내용이 정치라이벌간 권력투쟁에 이용될 수도 있다. 결국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는 정치권물갈이,나아가 정계개편의 시작이 될 가능성마저 있다.집권자의 결단여하에 의해 구태 정치인이 일소되는등 정치권 전반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그렇게까지는 안되더라도 3년후 15대 총선 공천에서는 이번 재산공개내용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남겨준 숙제는 공개의 제도화이다.새 정권 초기의 「위압적」 분위기에서 한번 시행해본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공직자윤리법의 개정을 통해 재산공개 의무화와 함께 공개기준이 명확해져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에 맞춰 부동산 평가기준을 통일하고 누락여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은 재산공개 제도화의 과도기 조치로 평가된다. 궁극적으로는 공개내역에 대한 실사가 병행되고 문제가 있다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워야 한다.공직을 떠나면서 재산의 증·감 내역을 또다시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증식하겠다는 의식 자체가 발붙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이동통신은 적법”… 여,쟁점화 일축/야 정치공세에 대응 언저리

    ◎선정기시등엔 시각차… “의혹은 없다”/대선악재 안되게 국민 오해씻기 주력 민자당은 야당측이 제2이동통신문제를 계속 정치쟁점화하는 것에는 쐐기를 박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수습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동통신을 둘러싼 당정이견이 「절차적」인 것임을 강조한다.선경을 사업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특혜나 행정적 비리는 있을 수 없으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오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사업자선정을 연기토록 건의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동통신문제를 다루는 민자당의 입장은 이원적이다.야당측의 「특혜비리」시비에 대해서는 「적법성」을 강조하며 정치공세에 맞서겠다는 것이다.당정 내부간에는 국민의 일부 오해가 불식되도록 하는 여러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 ○…민자당내의 대체적 기류는 『이동통신문제로 야당에 정치공세의 호재를 주어서는 안된다』『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간 균열이 생겨서도 안되며 대선 악재가 되지않도록 조속히 수습하자』는 것. 김영구사무총장은 21일 『야당측이 이 문제를 논의키 위해 3당대표회담,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한마디로 일축. 김총장은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는 사업자선정시기에 대한 시각차가 있었을뿐 근본문제에 있어 견해차가 없다』고 말해 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의혹설이 사실무근임을 역설. 김총장은 이어 『대선이라는 역사적 대사를 앞두고 노대통령과 김대표간 균열이 있을 수 없으며 또 균열이 생기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장담. ○…당내 분위기가 「수습」쪽으로 잡혀가고 있음에도 일부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처럼 비치는 이유는 김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아직 풀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김대표는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자신의 의지가 강력했음에도 야당등 일각에서 『청와대와 민자당이 각본에 따른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크게 분개하고 있다는 것. 김대표는 이날 상오 지구당개편대회참석차 강릉으로 내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라디오로 「청와대주례회동에서 이동통신문제가 거론 안됐다」는 뉴스를 듣고 여의도 당사 오인환정치특보에게 두차례나 「카폰」을 걸어 『청와대회동에서 이동통신 문제가 심각히 거론됐으며 적절한 시기에 대국민선언을 하겠다』고 알려올만큼 이동통신에 대한 입장이 분명한 상황. 이에따라 김대표 측근들로부터 「8·28 총재 이양때부터 노대통령·김대표간 차별화 본격 시작」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의 백지화선언」등 강경발언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이동통신문제는 국제공신력도 걸려 있는 것이므로 결국 「온건한」수습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 ○…민자당에서 현재 거론중인 수습안은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상태이며 김대표의 향후 태도에 따라 영향받으리란 추측. 황인성정책위의장은 『금명간 체신분과 당정회의를 열어 사업자선정에 대한 정부측의 상세한 보고를 듣고 후속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피력. 그러나 당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을 계기로 경부고속전철 건설,영종도 신공항 건설등과 같은 대형사업에서도 유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쐐기를 박겠다는 입장. 이와함께 당사자인 선경 스스로의의혹해소 노력에도 기대하는 눈길. 선경측은 이미 오는 97년쯤 대한텔레콤 주식을 국민주 형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민자당은 이동통신사업으로 얻는 회사 이익을 보다 많이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또 정부측과 이동통신사업 시행시기를 다소 연기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
  • 부동표 공략에 「연줄」총동원/종반의 민자경선… 숨가쁜 양진영 행보

    ◎연설회·「맨투맨」 병행… 수도권 표몰이/JP,“YS 대통령만들기에 견마지노” 다짐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 종반득표전에 나선 김영삼·이종찬후보는 11일 각각 서울과 광주에서 유세대결을 벌이는 한편 각종 연고를 동원한 부동표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후보측은 대중집회를 중단하고 연설회를 시작키로 했으나 개인연설회절차를 둘러싸고 당선관위및 집행부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후보진영◁ ○…김후보진영은 11일 대의원이 가장 많은 서울지역 개인연설회를 시발로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을 개시. 이날 하오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김후보의 서울지역 개인연설회에는 대상 대의원 2천2백23명중 86%인 1천9백26명의 지역및 중앙위소속 대의원이 참석,높은 관심을 반영. 또 44명의 서울시 지구당위원장중 4분의3 수준인 33명의 지구당위원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 이날 행사는 폐쇄회로와 대형멀티비전을 통해 중계됐으며 행사장에는 오색걸개와 함께 「강력한 정부·책임있는 정치·품위있는 선진사회」란 플래카드도 부착. 김후보의 정치역정과 인생관을 다룬 VTR상영이 식전행사로 진행되는 동안 김후보는 귀빈실에서 대의원대표단과 환담하며 지지를 당부. ○…김후보는 「추대위」의 김종필명예위원장과 권익현공동위원장,김재순고문의 찬조연설에 이어 대의원들의 「김영삼연호」속에 상기된 목소리로 『국민대화합과 민족대통합을 위한 큰정치』를 역설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이후보측이 지역감정 종식을 명분으로 서울등 중부권 대의원 지지기반을 잠식하고 있는 것을 의식,『앞으로 과감한 인사정책과 자원 재배분 정책을 통해 반드시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겠다』는등 지역감정 해소를 유난히 강조. 이에 앞서 찬조연설에 나선 김종필명예위원장은 『김대표를 이나라의 대통령으로 모시는데 앞장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등 전례없이 간곡한 어조로 김후보 지지를 당부해 눈길.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의 기본목적은 내각제 추진이 아니라 정치안정을 통해 경제재도약과 통일과업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전제,『3당통합 전당대회에서 노태우대통령을 총재로,김영삼후보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만장일치로 모셨을때 이미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통령후보가 된다는 암묵의 뜻이 이의없이 결정된 것』이라며 「김대표대세론」을 전개. 김최고위원은 『3당합당과정에서 내각제를 이룩해보겠다는 하나의 희망을 가졌다』고 회고하면서 『그러나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급한 희망이었고,이제 내각제를 이룩하지 못한데 대해 이해한다』고 말해 내각제 추진이 무산된 이후 생긴 김대표와의 감정적 앙금이 완전 해소됐음을 시사. ○…김후보진영은 이날 이후보의 광주유세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광주집회에 야당이 가세한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 그러나 김후보진영은 이같은 공세와 아울러 후보선출 전당대회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오자 김후보는 물론 추대위의 원로들까지 총동원하여 「대세굳히기」를 위한 대의원확보에도 총력을 경주. 김후보는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민관식고문과 조찬을 함께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김후보의 부인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낮 추대위 간사단 부인들을 무역센터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등 부부가 안팎으로 선거운동 김후보진영은 또 최근 이후보측이 당사무처요원들을 포섭해 당사무처의 중립이 훼손되고 있는 것과 관련,『상당수 사무처 요원들이 사무총장의 엄정 중립 촉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당사무처를 이후보의 선거운동기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방지 대책을 당선관위에 요구. ◎광주집회 성황… “호남서 몰표” 장담/당중앙위 대의원 80명 접촉,정책구상 설명 ▷이후보진영◁ ○…이날 하오 광주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군중집회를 갖고 호남지역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다짐. 이후보는 이날 『전라도땅에는 떳떳하게 발도 들여놓지 못하면서 다른 지역에 가서는 「전라도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자」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인을 혼내주기위해 민주화의 요람이요 진원지인 광주에 왔다』고 김후보를 강도높게 공격. 이후보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과 정치풍토를 청산하고 지역할거주의의 원인이 되고 있는 소선거구제중심의현행 국회의원선거법개정을 비롯해 인사정책의 획기적 쇄신,그리고 공평한 지역균형개발 등을 통해 갈기갈기 찢긴 동서간 지역갈등을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이후보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및 전국구의원 70여명이 참석해 이후보의 세가 늘어가고 있음을 과시. 청중들의 열기도 서울·대전집회 못지않게 뜨거워 호남지역에서 이후보의 인기가 상당함을 반영. 특히 박태준최고위원,채문식선거대책위원장이외에도 박철언의원이 찬조연설을 했고 집회후 열린 전남·광주지역 대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양창식당선자가 지원연설을 하는등 이후보캠프의 중진이 다수동원돼 단합을 대내외에 천명. 한편 이후보측은 이날 행사를 이영일·지대섭위원장 후원회형식으로 계획했으나 지역선관위에서 후원회개최신고서를 접수치않자 신고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집회를 강행. 장경우부본부장은 이와 관련,『서울·대전집회때는 후원회개최신고서를 접수했던 선관위가 광주집회는 신고서접수후 중앙선관위 지시라며 신고서를 되돌려주었는데 외압의 의혹이 짙다』며 『정치자금법상의 후원회행사는 신고만 하면 가능하므로 광주집회를 예정대로 진행시켰다』고 설명. ○…이후보진영은 그동안의 대중집회가 경선분위기 과열을 불러일으키는등 문제점도 있다는 양비론적 시각을 의식,일단 연설회를 시작하기로 결정. 장부본부장은 이어 향후 연설회일정을 ▲12일 인천 ▲13일 부산·경남 ▲14일 경기 ▲15일 대구·경북 ▲16일 강원 ▲17일 충북·전북 ▲18일 서울·제주등이라고 소개. 이후보측은 그러나 이들 연설회가 선관위규칙에 따른 「개인연설회」가 아닌 「통상적 일반집회」라는 내용의 공문을 당선관위에 보냄으로써 앞으로도 대의원외에 당원까지 참석시킨 집회를 계속할 뜻을 천명. 한편 이후보는 이날 상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당중앙위 통일·외교·국방관련 3개 분과위소속 대의원 80여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들 3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정책구상을 제시.
  • 아라파트 “구사일생” 이모저모

    ◎“알라의 가호”에 일부선 “정치쇼다”/불시착한 곳은 섭씨 49도… 식물도 못자라/PLO “수색협조 감사”에 미선 “모르는 일” ○…리비아 사막에서 탑승기의 불시착사고로 경상을 입고 미스라타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이 입원 24시간만인 9일 아침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리비아당국이 밝혔다. 리비아관영 JANA통신을 통해 발표된 리비아보건부의 성명은 아라파트가 리비아에서 머물며 요양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체류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그리고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튀니지에서 열릴 PLO중앙위 회의참석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TV는 이날 밤(한국시간 9일 상오) 아라파트 의장이 병상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환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건재를 확인. 그는 오른쪽 눈을 붕대로 가리고 관자놀이에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했으며 TV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사인을 해보이는 여유도 보였다. 레바논 남부 소재 PLO대표부는 성명에서 『(알라)신이 팔레스타인을 정치적 재앙에서 구하셨다』고 아라파트의 생환을 공식 발표하면서 그가 『가벼운 상처만 입은채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들은 8일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분위기. ○…그러나 미국은 실종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의 불시착 비행기 수색작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8일 말했다. ○…PLO는 8일 미국이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 탑승의 항공기 불시착 수색작업에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 아라파트 의장의 수석정치보좌관인 바삼 아부 샤리프는 튀니스에 있는 PLO본부에서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미국측이 아라파트 의장에 대해 보여준 호의는 중동평화과정에 무한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앞서 아라파트 의장의 이번 항공기 사고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일은 그가 대중의 인기를 실험하기 위해 꾸민 쇼에 불과하다며 혹평. 이것은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그간 아라파트의 대이스라엘 유화정책에 불만을 품어왔기 때문. ○…아라파트 의장이 불시착한 사하라 사막 북서부 지역일대는 세계에서 가장 무덥고 견디기 어려운 지역중 하나로 수시로 모래바람이 휘몰아치고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오르내리는 불모지. 이 지역은 또 바람이 높이와 길이가 각각 1백미터씩이나 되는 모래 둔턱을 순식간에 쌓아올려 「사해(모래바다)」라고 불리기도 하는 곳으로 이곳에 가본 사람들은 바위와 모래만 있고 식물도 거의 없고 달표면처럼 적막한 곳이라고 말했다. ○인기회복 전화위복 ○…아라파트에게 죽음이라는 운명이 살짝 지나쳐갔다는 소식은 PLO 고위지도부내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그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기를 북돋울수 있는 있는 뜻밖의 힘을 보태주었다. 아라파트가 탄 비행기가 리비아 사막지대의 모래폭풍에 휘말려 사라졌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은 또한 중동지역정치무대의 사나운 바람을 견뎌냈던 아라파트의 평판을 더욱 빛나게했다.
  • “여전한 정치쇼” 야 대표 회견/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어느 정당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거나 정치행사를 벌이는 것 자체는 누구도 탓할 수 없다.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시기와 상황 및 배경이 적절해야 함은 물론,주장하는 내용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타당성과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16일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대표최고위원이 합당후 처음으로 가진 공동기자회견은 이런 측면에서 가치와 의미를 상실하고 있으며 단순한 정치적인 쇼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게 한다. 이날 회견에서 양대표는 「국민을 편하게 살게하기 위한」정치현안들로 물가와 민생,추곡수매,예산삭감,선거관계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개혁입법등을 꼽았다.또 『13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마감되고 있지만 이 모든 현안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채 여야간 대립의 평행선을 긋고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현안들과 내년에 있을 4대선거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양대표가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아직 풀리지 않은 현안들이 많고 여야간 대립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그러나 굳이이같은 현안해결을 위해 여야가 청와대영수회담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안간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가 열려있고 여야간 법안실무대표·중진회담등 이견 조정창구는 얼마든지 있다.예산은 예결위에서,선거법및 정치자금법은 총장회담과 실무대표접촉에서,추곡문제는 농림수산위에서 다루면되고 정치적결단을 필요로 하는 사안은 여야중진회담을 활용하면 된다.그런데도 국회가 열린지 두달이 넘도록 쟁점사안들에 대해 한치의 의견접근도 못한채 「대화의 장」을 옮겨보자는 주장은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국회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밖에 여길 수 없다.법을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고 추곡수매동의안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국회의 의무이며 권한이다. 한달 남짓 남은 정기국회회기중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는 지적들도 있다. 벌써부터 예결위가 삐걱거리고 추곡수매동의안은 상정조차 안되고 있으며 쟁점법안협상은 당리당략에 부딪쳐 맴돌고 있다.가까운데서 합법적으로 찾아야 할 해결방안을 엉뚱한방법으로 찾으려하거나 정치적인 효과를 겨냥,불필요한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한다면 국민들을 또한번 실망시킴은 물론 그릇된 정치행태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평민,「수서규탄」 공세/김대중총재

    ◎보라매집회서 「TV토론」 제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9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수서문제의 책임과 해결책에 대해 TV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수서비리규탄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면서 『수서사건에 청와대가 분명히 개입됐으며 한보 비자금이 청와대 민자당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지난 2월11일부터 이틀동안 한보 정태수 회장이 대검의 수사관·계장·주임 3인이 감시하는 가운데 신라호텔에 투숙,청와대 비서실의 고위직 인사와 장시간 밀회하면서 돈을 준 여야 정치인 가운데 검찰조사과정에서는 당국이 문제삼는 사람에게만 뇌물을 준 것으로 진술할 것,청와대 관련은 장병조 비서관을 빼고는 일체 말하지 말 것,한보의 기업과 사원은 구제해준다는데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같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인적 증거가 있으며 만약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면 그 사람은 선서하고 증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TV토론제의와 관련,『대통령이 야당총재와 TV에서 중대한 국사에 대해 토론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토론이 이뤄져야만 수서문제를 둘러싼 정국의 경색이 해결된다』면서 『노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 평민당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를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언비어도 국민현혹 평민 잘못부터 반성을”/청와대 당국자 반박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9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연설에서 수서사건을 대통령이 알고 있었고 청와대 고위간부가 개입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아무런 근거없는 정치선동』이라고 반박하고 『유언비어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대표로서 온당치않은 일이며 정치풍토를 혼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증인이 있다면 지금 내세울 일이지 국정 조사권의 발동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평민당의 잘못은 한보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보다 그 잘못을 국민앞에 뉘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민당은 규탄대회를 하기보다 국민에게 사죄대회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대통령과 TV토론운운도 안될 것을 알면서 해보는 정치쇼를 위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민자서도 비난논평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9일 평민당의 보라매집회에 대한 논평을 통해 『평민당은 불법적인 군중집회 중독에서 벗어나 선관위의 법집행에 순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집회를 할 때가 아니라 참회를 해야할 때이며 기초의회선거를 대권야욕으로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김대중ㆍ이기택총재 회담 무얼 논의하나

    ◎「장외투쟁 공동전선」 구축 타진/「힘의 한계」 절감… “사퇴” 합의 예상/통합엔 걸림돌 많아 결론 못 내릴듯 오는 18일 열리는 평민당 김대중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회담은 양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사태가 계기가 된 만큼 어느 정도로 대여 공동투쟁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퇴서 제출의 의미를 현정치구도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행위로 해석할 때 양당 총재회담 역시 어떻게든 지금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는 공동인식의 바탕에서 성사됐다고 하겠다. 김ㆍ이총재는 의원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곧바로 장외 투쟁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범야성격의 총력투쟁을 위해선 평민ㆍ민주의 공동전선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이 16일 단 한차례의 접촉에서 이틀후인 18일 총재회담을 갖기로 전격합의한 점에서도 현 정치상황에 대한 양당의 체감지수가 어느 정도 절박한 것인가를 쉽게 짐작케 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날 양당총장회담에서는 총재회담의 의제를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와 야권 통합문제및 향후 정국대처방안 강구로 압축시켰다. 이같은 의제에 대한 양당의 기존입장을 대비해 김ㆍ이회담의 결과를 전망해 본다면 사퇴서 처리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권통합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는 평민ㆍ민주ㆍ재야의 3자통합과 반민자당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의원직 사퇴서 처리문제에 있어 김총재는 민주당과 함께 내주초쯤(23,24일) 국회에 사퇴서를 일괄제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를 시한으로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당론을 정했지만 평민ㆍ민주 총재회담이 성사된 만큼 평민당 사정을 고려해 며칠 정도는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총재는 지난 14일 소속의원들의 사퇴서를 제출받고서도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등을 고려해 결행여부에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국회파행에따른 민자당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기대이상으로 거세다는 자체분석과 사퇴서 처리를 오래 끌수록 효과는 약화되고 오리혀 「정치쇼」라는 비난만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서 제출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속의원 3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적 지지도에 상관없이 소수의 비애를 절감했기 때문에 사퇴서 제출을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퇴서 제출시기는 평민당측이 주장하는 대로 다음주초쯤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합문제에 있어서는 양당의 시각차이는 여전히 현격하다. 지난번 평민ㆍ민주당간의 통합논의가 다분히 김총재의 거취문제를 의식한 대표선출문제를 놓고 결렬되어 버렸듯이 아직도 이 문제에 있어 양당은 촌치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번 통합논의때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평민당이 오히려 공세적 입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과정에서 확인됐듯이 민주당이 결코 대등한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대는 아니라는 눈치다. 따라서 3자통합의 기치아래 민주당과 재야와의 거중조정 역할을 담당하며 대여투쟁의 주도권을 장악,통합논의도 사실상 평민당 중심의 흡수통합으로 결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복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통합논의에 재야를 끌어 들인다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적극 찬동하지만 통합방법에 있어서는 당대표선출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종전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같은 인식은 장외투쟁의 단계에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평민당과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한 당차원의 보조는 사양하겠다는 자세다.
  • 사퇴파문… 각당의 입장

    ◎공식반응 자제,여론향방에 관심 민자/“개별행동 못마땅”… 동조없어 안도 평민/일단 동감을 표명,오늘 당론 결정 민주 ○…민자당은 이날 평민·민주당 소속 일부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한 것에 공식반응을 자제하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내심 이번 사태가 국회파행 운영과 관련,「국회 무용론」의 여론을 환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 민자당측은 그러나 이번 사퇴서 제출파동이 민주당소장의원들의 주동에 의한 것인 만큼 평민당측이 이를 따라갈 수도 안따라갈 수도 없어 고민케 하는등 민자당보다는 평민당측에 더 곤혹스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판단. 김윤환정무1장관은 이날 『그동안 조기총선을 주장해온 평민당측의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민주당소장의원들을 따라가는 태도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 다른 고위당직자는 『이번 사퇴움직임에 평민당내 수도권지역 야권통합파가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이에따라 김대중총재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 김동영총무는 『국민의 대표자로 선출된 의원이 당리당략에 의해 사퇴서를 내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여권이 사퇴서를 처리치 않는등 이번 사퇴파동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태도를 견지. 박희태대변인도 『사퇴서제출이 체중이 실린 행동인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해 사퇴서제출이 진짜 사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쇼」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 ○…평민당은 사퇴서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적이라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해찬의원을 겨냥,『충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조직인으로서 사전에 당과 협의를 하지 않고 개별행동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못마땅하다는 반응. 평민당 지도부는 특히 사퇴서제출 의원들이 야권통합을 꾸준히 주창해 온 의원들이라는 점을 중시,당내 「야권통합 서명파」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나 사퇴논의에 참여했던 이상수의원이 당의 결정에 따를 의사임을 시사하고 있는데다 일부 서명파의원들도 사퇴서제출 행위에 대해 비판적인 의사를 표명함에따라 일단 안도하는 모습. 평민당 일각에서는 김대중총재가 지자제관철이 무산될 경우 전면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김총재가 투쟁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할 생각이던 의원직 총사퇴라는 마지막 카드의 효과와 명분이 이들 의원들의 사퇴서 제출로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게된 현실이 지도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으로 분석. 김원기문교체육위원장은 『임시국회가 열린 후 가진 지난 의원총회에서 가장 온건하다고 할 수 있는 의원마저도 의원직사퇴를 주장할만큼 대다수 의견이 사퇴서제출쪽으로 모아졌으나 국민들의 맡겨준 의무가 있느니만큼 최후까지 노력하고 사퇴문제는 지도부에 맡기기로 결정했었다』면서 이해찬의원의 독자행동에 섭섭함을 표시. 이날 일부 평민당의원들은 사퇴서제출 의원들을 겨냥,『나이 많은 의원들까지 밤을 새워 투쟁하고 있는데 무슨 기회주의적 작태냐』 『전투는 하지 않고 전리품만 챙기려 한다』는 등의 말로 원색적으로 비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12일 밤 늦게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김정길의원으로부터 사퇴의사를 전해듣고 사전에 당지도부와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점을 나무랐으나 김의원은 『의원직 총사퇴는 이미 당론으로 결정된 사실』이라며 이해를 구했다는 후문. 13일 상오 소집된 간부회의에서 김정길·노무현의원 등이 사퇴의사를 공식선언하고 퇴장하자 이기택총재와 장석화·허탁의원도 동반사퇴키로 의견을 모으고 곧 바로 사퇴서를 작성했으나 이번 사퇴파동에서 낌새를 느끼지 못하고 소외된 것으로 알려진 김광일의원은 『3사람이 마음대로 사퇴결정을 했는데 우리가 무턱대고 따라가야 하나』며 사퇴파들의 독자행동에 불만을 표시. 박찬종부총재는 『당론이 집약되지 않을 경우 행동통일을 유도하기 위해 개별적으로라도 사퇴서를 내겠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론으로 정해 모양좋게 같이 내자』며 14일 정무회의를 소집,당론을 모으자고 제의. 이날 상오 11시쯤 기자들의 사퇴서 제출시기에 대해 일체의 응답을 하지 않고 서울시내 「모처」로 잠적한 이총재는 낮 12시경 박영식부대변인을 기자실에 보내 『13대 국회는 시대적 사명인민주개혁이 거여의 횡포로 실종되고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직 수행이 무의미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14일 긴급 정무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한 후 사퇴서를 제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심경을 정리.〈이목희기자〉
  • 「잿빛정국」 돌파구 모색에 공감/여야 상위소집 합의의 배경

    ◎개혁의지 가시화ㆍ속앓이 청산 도모 민자/위축된 입지ㆍ민주 상승무드에 초조 평민 민자당 출범이후 냉랭해졌던 정국은 9일 여야간 총무회담을 시작으로 새로운 대화정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민자ㆍ평민 양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 오는 16,17일 이틀동안 5개 상임위를 소집키로 하고 5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그동안 정치적 쟁점이 돼왔던 지자제법안ㆍ광주보상법 등 현안을 절충하기 위한 정책위의장회담도 조속히 재개키로 합의했다. 따라서 민자ㆍ평민당은 금명간 정책위의장회담을 통해 지난 임시국회때 접점을 찾지 못했던 쟁점법안에 대한 총체적인 방향점검을 시도한 뒤 곧 법안별 실무소위를 구성,본격적인 절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이 시작될 무렵만 해도 여야 모두 대화재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상임위 소집범위및 시기 등에 대해서는 현격한 시각차를 노출,합의점을 찾기까지는 한두차례 더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예견됐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3당통합 공방으로 일관했던 정치권이 대화정치를 재개하는 데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야가 이같은 사전분위기조정 작업없이 「전격적으로」 대화재개에 나선 데는 역설적으로 양당 모두가 나름대로 최근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을 어떤 형태를 통해서든 돌파구를 찾아 해소해야 한다는 초조감이 팽배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보궐선거에서 사실상 패배,당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킨 민자당은 새로운 정책개발및 개혁의지과시 등으로 집권당의 면모를 새롭게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김영삼최고위원의 「불만표출」등으로 대변되는 당내 불협화음을 조기진화 시키기 위한 한 방편으로 다양한 당내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양대보궐선거에서 민주당(가칭)의 선전에 무임승차,대여 성토에 함께 나섰던 평민당 역시 상대적으로 위축된 입지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입장이다. 보궐선거이후 자신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야권의 목소리를 내려는 민주당의 위세를 꺽기위해서는 정치권 내에서 대화재개를 통해 「야권의 중심은 역시 평민당」이라는 모습을 보이려는 속셈인 듯하다. 민주당의 상승무드에 민자당과 손을 잡고 쐐기를 박겠다는 복안이 숨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틀동안의 5개 상임위소집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김영배평민당총무가 『상임위를 연다는 데 의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듯이 특정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강구보다는 민자ㆍ평민 양당중심으로 정치권이 이끌어진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다시한번 각인시키려는 「의식」으로 해석된다. 상임위활동을 통해 정치권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정책위의장회담및 법안실무소위회동 등 막후 여야대화채널을 통해 양당의 이해조정및 실리추구작업을 벌여 나가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이번 상임위 활동에서는 보궐선거에서의 부정시비,정부의 경제활성화 종합대책등 현안에 대해 여야간의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방의 강도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여야정책위의장 회담및 법안실무소위회담 등은 지난2월 임시국회가 시종 정계개편 공방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던 광주보상법ㆍ지자제법안을 비롯,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안 등에 대한 이견조정작업을 심도있게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제 법안은 정당 공천여부및 지방의원 선거법안이 맞물려 있어 여야 대표회담 등을 통해 타협점을 찾지 않는 한 단일안 마련 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며 광주보상법안 등도 평민당측이 다른 쟁점법안 등과의 일괄 타결방식을 거듭 고집할 것으로 보여 5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민자ㆍ평민 양당의 위기감에서 대화가 시작됐듯 이같은 위기를 발전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해결점을 「발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광주 민주화운동 10주년을 1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또 다시 정치쇼로 「광주뇌관」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양당 모두 정치력에 결정적인 불신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지자제 실시문제 역시 실시연기의 명분이 없어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아야 할 형편이다. 이와함께 전당대회를 앞둔 양당의 체제정비양상에 따라 여야대화의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자당내 민주계 인사들은 당내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경우 당의 개혁의지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돼 여야대화 채널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전상임위소집을 요구했다가 5개 상임위 소집으로까지 양보한 평민당도 오는 29ㆍ3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경우 다소 탄력성있는 대화자세를 취할지도 모른다. 여야대화는 결국 개혁의지를 가시화시키려는 민자당과 민주당 견제및 야권통합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평민당의 이해에 따라 때로는 제한적 공조형태로 때로는 정치주도권확보를 위한 대립형태를 띠면서 당분간 계속돼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정책대결보다 달라진 위상 정립 공방

    ◎민자ㆍ평민당 대표연설 비교 분석/합당의 당위성ㆍ정국운영 복안에 큰 시각차/경제현안ㆍ통일문제 원칙론엔 의견 접근/법률개폐ㆍ지자제법안 절충 난항 겪을 듯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정계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부당성을 상반된 입장에서 부각시키려한 공방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 양 김씨 모두 정계개편이후 민자ㆍ평민당이 쉴새없이 주고받은 언쟁의 조각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정치권의 혼돈상황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상 양 김씨의 대표연설은 얼마전까지 야당의 양대 지도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여와 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쇼」라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의 현실과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적지않았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양 대표 연설로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양쪽 진영도 이같은 일반의 관심과 기대를 의식해 연설문 준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계를 포괄한 연설문작성기초소위까지 별도로 구성했고 김대중총재도 6인소위외에 각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공식대결에 대비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했던 것 만큼이나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이나 정국운영에 대한 복안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양 김씨는 과거와 같은 협조ㆍ동반관계가 앞으로 상당기간은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짐작케 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정계개편에 관한 공방에 있어 김최고위원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강변했고 김총재는 구체적으로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세계의 물결은 개혁및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구조는 이러한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배경설명과 함께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통일을 향한 역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온건중도세력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통합논의를 전향적으로 개진했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결단을 『역사적 과업이며 한국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혁신』이라고 규정하며 『민자당 창당의 평가는 92년 총선,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합당 자체가 「정치쿠데타」이며 「국민배신행위」라고 몰아붙이고 본질에 있어서도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음모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을 총사퇴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총선을 함께 실시해 심판을 받자』고 요구했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을 정치발전측면에서 기정사실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정국운영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통합 자체가 반민주ㆍ반국민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인무효」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대야관계에 있어 『야당에 몸 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의 진취적인 대안제시에 남다르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거부운동을 끈질기게 밀고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이같은 입장과 시각차이는 민생치안ㆍ경제문제 등에 대한 처방과 대응에 있어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양 김씨는 지금의 사회ㆍ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여당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원칙론적인 대응방식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되게 김총재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여권의 실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치상황과 연계시키려 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생치안및 노사문제는 공권력의 엄정한 행사로 대처하겠으며 경제문제도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존 여권의 방침을 그대로 수용했다. 김총재는 이에비해 민생치안의 악화원인을 불공정 분배에 대한 저항과 힘의 정치에 의한 영향등에 있다고 해석했고 노사문제는 정부의 엄정한 중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될 쟁점법안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시각차이는 뚜렷했다. 김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전향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김총재는 「악법 개폐」라는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제선거법ㆍ광주관련법 등에 대해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겠다는 방침은 두사람 모두 분명히 했으나 행간마다 엿보이는 여야라는 대립적 개념에서 재조명해볼 때 적잖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남북문제ㆍ통일문제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으나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통일ㆍ북방외교문제에 역점을 두어 『오는 3월 소련방문을 통해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김총재도 북한 TV와 라디오의 일방적인 개방을 제안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종전입장의 수준에 그쳤다. 총체적으로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이번 국회연설은 쌍방이 정계개편이후의 첫번째 대결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자기방어와 상대의 공격에 치우쳤으며 정책제시도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이다. 김최고위원의 경우 3당통합의 주요명분이었던 개혁의지와 장래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극히 의례적인 여당 지도자로서의 연설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총재는 거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일야당」으로 평민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방안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정책제시등에 있어서도 야성만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 무책임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명서기자〉 ◎김대중 평민총재 연설 요지/“합당은 특정지역ㆍ계층의 고립화 작전/남북한방송 상호 자유청취 허용해야”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 정치쿠데타이다. 또 철저한 국민배신 행위이고 역사에 대한 배반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4당체제가 망국의 체제이기 때문에 구국의 차원에서 통합을 단행했다고 했으나 그들이 과거에 한 말과 너무나 다르다. 양당제도와 여대야소가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당 이래 전두환정권 때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양당제이고 여대의 정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13대 국회는 4당구조와 여소야대였으나 사법부와 입법부 독립,청문회 개최,법안처리 등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3당통합이 그토록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고 명예혁명이었다면 왜 떳떳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나. 3당통합은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이다.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작전이고 평민당에 대한 제2의 파괴음모이다.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갖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기를 고집한다면 멀잖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선거를 통한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총선거를 같이 실시하자. 만일 민자당정권이 우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치 않을 때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평화적이고 국민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번 임시국회는 6공의 방향ㆍ운명을 가늠하는 국회로 청산ㆍ개혁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제도수호법으로 대체돼야 한다. 안기부는 국내수사에서 손을 떼고 해외정보에만 전념해야 한다. 5공시대보다 더 많이 수감된 모든 민주인사와 장기수를 전면석방해야 한다. 경찰중립화 없이는 경찰 사기의 앙양이나 민생치안의 회복을 결코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중립화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입법화돼야 한다. 민자당은 내년 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회피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제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는 여야 합의사항이다. 법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방참모총장제를 창설하는 국군조직법개정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되므로 철회해야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회복ㆍ기념사업ㆍ적절한 배상이 이뤄져야 하며 삼청교육대ㆍ의문사희생자ㆍ해직언론인에 대한 배상도 해결돼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치안은 단군이래 최대로 악화됐다. 살인강도ㆍ인신매매ㆍ마약ㆍ정체불명의 방화 등 무법천지다.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은 물가앙등이고 물가앙등의 주범은 토지투기다. 또 하나의 폭발적 문제는 집 전세금의 앙등이다. 전세값 앙등의 근본원인은 정부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을 등한히 한 데 있다.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이같은 3대 민생과제를 해결치 못하면 그 때는 우리가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생사에 관계없이 북한은 멀지않아 크게 변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매료하듯이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끄는 우월성이 없이 북한의 동독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청취를 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남북간의 회담은 예비회담이건 본회담이건 판문점을 쓰지 말고 서울과 평양에서 해야 한다. 결렬위기에 있는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참가를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한의 공산화를 명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규약을 바꾸는등 우리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노정권이 올림픽과 북방외교에 있어서 성과를 올린 것은 인정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민주개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당의 통합반대투쟁은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천만인서명운동,그리고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투쟁 등 4단계에 걸쳐 진행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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