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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석재 총무처장관에 듣는 「세계화 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해 공무원 1천명 해외파견”/공직사회 안정 중요… 추가 통폐합 없어/복수직급제 도입,승진문호 대폭 확대/과단위 이하 개편권 각부처 위임… 조직관리 신축성 부여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지금 90여만 공직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구체적인 추진사업에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쁘다.세계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등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은 역시 정부의 몫이다.공직사회가 중심행동체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관리및 인사,공무원교육및 사기진작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지난해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공직사회의 세계화를 정착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 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서 장관은 『이미 1907년에 인도의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음에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반드시 세계화를 성취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총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간의 자율성 신장 ▲「세계화와 지방화에 대비한 행정역량의 확충」과 「21세기를 향한 선진행정의 구축」을 올해 업무추진방향으로 잡고 공직의 세계화역량 확충,행정의 생산성향상,공직사회의 활성화 등 3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때 세계화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공직사회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총무처는 지난해에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로 정부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올해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과단위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해 조직관리의 신축성을 부여하고 행정규제를 정비해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신장시켜나갈 생각입니다.또 행정처리절차의 개선및 행정의 전산화 등을 통해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해외훈련과 외국어연수를 확대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력유치및 전문행정가를 적극 양성하는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역량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문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77년 공무원 해외훈련제도가 시작된 뒤 외국의 대학원이나 국제기구·정부기관에서 장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3천1백32명,단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4천1백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WTO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므로 올해는 장·단기 국외훈련인원을 1천명선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지난해는 7백명선이었지요.또 정부는 행정의 전문화·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국제변호사등 민간전문가에 대한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재직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과 직무관련 전문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 뒤 정부의 능률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요. ▲「12·3」 조직개편은 우리 행정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개편이었습니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조직개편에 따르는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정부주도 성장시대의 정부조직의 과감한 감축으로 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되고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비경제부처 등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처우개선 가장 중요 ▲지난해 조직개편은 세계화·지방화·통일시대에 대비해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일반부처까지 모두 18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진된 대규모조직개편이었습니다.현재로서는 공직사회의 안정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처의 통폐합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다만 정부조직에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고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연구해나갈 것입니다. ­보수의 현실화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처우개선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보수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국영기업체수준까지는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표로 94년부터 「처우개선 4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서열에 관계없이 발탁하고 중간관리층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문호를 확대하며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휴가제의 도입,국내·외출장비의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사퇴하는등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또 「줄서기」등 공무원의 정치성향화도 우려되는데요. ▲행정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의 조속한 충원과 직무대리제도의 활용 등으로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소속직원들이 동요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특정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의 언행및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출장·시설방문 등을 금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복무지침」을 마련,선거관여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에게도 중립적인 공직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국민과 공직사회 사이에는 불신이 남아 있습니다.부패척결·의식개혁·재산공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비리사건 등이 터지는 것이지요. ▲비리의 척결과 함께 긍지와 사기를 높이는 등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자의 근무여건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그러나 공직자는 청렴·성실한 공직관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맡은 업무에 충실한 자세로 임할 때 정부도 공직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도 공직사회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할 조직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공직자의 노력을 격려해주어야 공직자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봉사자세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행정분야에 들어와 느낀 점과 정치와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일하는 분위기 만들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나 재야시절에는 행정부가 하는 일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각종 민원·사건·사고를 대하면서 때때로 느끼던 것이지요.그러나 막상 90만 공직자를 감독하고 돌보아야 하는 직책을 맡고 행정을 직접 접해보니 공직사회의 어려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우선 공무원조직은 우수한 인력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극히 일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다만 행정분야는 국민여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미흡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가 여론의 수렴과 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와 행정은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세계화」어떻게 추진하나/6급이하 1만명 연차 해외연수/청사내 강좌 개설… 외국어교육 강화/해외교포 특채 국제전문가로 육성 총무처가계획하고 있는 공직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략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총무처는 우선 공무원의 외국어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각급 행정기관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육성,관리하기 위해서다.총무처는 외국어교육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은 지금까지는 외국어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어학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는 물론 과천 제2청사,그리고 독립청사를 쓰고 있는 문화체육부에도 영어와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3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74개 과정의 영어·일본어·중국어강좌에는 모두 1천6백15명이 참가하고 있다.나이가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설학원의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공무원에게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외국어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짜리 장기과정 2백명,6개월이하 단기과정 5백명 등 7백명을 대상으로 삼던 해외훈련을 올해부터는 장기 3백명,단기 7백명 등 모두 1천명으로 늘렸다.1만명의 6급이하 실무직공무원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20세이상 40세미만의 해외교포 가운데 외국의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6년이상 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특별채용해 국제관계전문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법학·경제학·무역학 등 통상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대외교섭에서의 실무적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들에게는 달마다 3만∼10만원의 전문직위 근무수당과 4만∼8만원의 외국어장려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이같은 전문가는 각 부처의 수요를 감안해 30명안팎을 뽑을 생각이다.지난해는 18개 부처에서 76명을 요구했으나 연말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세종연구소에 세계화연수과정을 신설,20개 부처에서 1명씩 선발된 국제업무담당 사무관과 영관급 장교 2명,대기업의 부·차장급 간부사원 7명 등 모두 29명을 3개 반으로 나누어 6개월과정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이들 가운데 공무원에게는 3주동안 미주와 유럽에 나가 사회간접자본과 제도및 법령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반에도 해외연수과정을 도입,20명씩 한조가 돼 1주일동안 선진국을 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젊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변화와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 「안정적 민주주의」 향한 장정/문민정부 치적 평가

    ◎「개혁 프로그램」 정교하고 일관성 있게 「개혁」의 기치를 높이 걸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된다.정치·경제·사회등 전분야에 걸친 과감한 개혁의 의지를 천명하고 출범하였다.특히 개혁 초년도에 보여준 정치에 있어서의 도덕성의 시현을 위한 노력,이를테면 정치적 지도층의 재산공개라든가 선거법의 대폭개정은 매우 인상적인 일들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근까지 거의 연속적으로 발생한 각종 대형참사와 이 사건들의 사후처리과정에서 보여준 관료적 비능률성은 국정전반의 개혁에 한껏 부푼 기대를 가졌던 국민의 정서에 회의의 씨앗을 뿌렸다.그런데 따져보면 문민정부는 30년 가까운 후진국형 권위주의체제의 유산을 고스란히 안고 출범했다.따라서 아무리 개혁의 기치를 드높이 걸고 출발했다고 해도 과연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반적 국정개혁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겠는가. 한세대 가까운 세월에 걸쳐 형성된 후진국형 권위주의체제의 부정적 유산을 빠른 시간안에 효과적으로개혁해야 하는 역사적 부담은 엄청난 것이고,오늘의 한국정치체계의 역량으로는 힘겨운 작업이다.이에 반해 국민의 민주화및 개혁에 대한 폭발적 상승기대는 속전속결의 가시적 성과를 요청하고 있는가 하면,또 한편에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른바 기득권층(현재도 계속해서 형성되고 있는 계층)의 완강한,때로는 조직적인 저항이 개혁의 추진을 쉽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민정부는 그 자체로서 정치적 한계를 지니고 출발하였다. 첫째로 3당통합을 통해 거대여당을 형성함으로써 문민정부가 출현할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 3당통합이 구체제의 부정적 유산을 효과적으로 청산할 수 없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최근의 여권내의 정치적 갈등,나아가 정치권의 이합집산의 조짐은 정치적 개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이는 곧 한국정치의 도덕성 결여로 인식되어 정치에의 불신을 국민적 정서로 확산시키고 있다. 둘째로 바로 그와 같은 정치적 배경이 개혁적 차원에서의 한국민주정치의 제도화의 수준을 전근대적 영역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철저한 법치주의,관용의 원리,그리고 능력(전문성)위주의 인력충원 등의 핵심적 민주주의요소가 정교하게 제도화되어 있지 못하고,또 안정적으로 운영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정당은 아직도 지역당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그래서 정치의 지역성 극복이 한국정치의 과제로 그대로 남겨져 있으며,정치과정의 파행적 운명 또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국가예산의 국회에서의 변칙적 통과는 그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개혁주도세력의 정치적 충원기반이 취약하고,개혁의 추진을 위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의 준비가 미흡하였다.정치가 곧 통치를 의미하던 시대는 지나갔다.현대민주주의에 있어서 정치는 「국가관리」를 뜻한다.국가관리는 한개의 집단이나 한개의 정치세력의 관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그러므로 국가관리를 담당하는 현대의 정치적 리더십은 과감성과 더불어 합리성을,도덕성과 더불어 전문성을 갖출 것이 요청되는 것이다.과감한,때로는 혁명적인 개혁정책의 추진을 위해서는합리적이고 전문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정교하게 준비되어야 하고 이를 마련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활용되어야 한다. 민족통일의 문제와 외교·안보문제에 있어서의 일관성있는 정책대안 제시,정치개혁의 지속적 추진,경제개혁과 사회정의를 위한 확고한 기본구도의 마련과 이의 실천,교육및 사회문화적 영역에서의 관료주의적 획일성의 지양과 사회적 낭비의 효과적 억제 등등,문민정부가 합리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단없이 과감하게 추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정치개혁의 목표는 「안정적 민주주의」의 정착에 있다.이것이 곧 정치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이루는 일이다.「개혁」이라는 명제가 「세계화」라는 명제로 변화했다고 해서 개혁이 완료되었다거나 유보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는 것이다.세계화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의 추진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문민정부의 정치개혁의 과제는 우선 정치적 리더십에 있어서의 도덕성의 제고이며,정치과정에 있어서 관료적 권위주의를 지양하고 개방성을 확보하는 일이며,국지주의적 정치성향을 극복하는 일이고,광범위한 정치적 충원기반을 확보하고 경륜있는 전문가를 활용하는 일이며,과감하지만 일관성 있는 정책대안을 준비하고 제시하고 집행하는 일이며,전시효과적 정치·행정의 낭비를 없애는 일이며,지방자치의 기반을 착실하게 마련하는 일이라고 하겠다.내수외연은 복지천년의 민주국가로 가는 바른 길이다.
  • 시사정치만화 「묘한 세상입디다」 출간/임재학씨(저자와의 대화)

    ◎“정치만화 소재 무궁무진합니다”/4컷아닌 80여컷 만화로 정치 상황 꼬집어/6·29이후의 경제·사회적 이슈도 다뤄 시사정치만화가 임재학(45)씨가 그동안 발표한 작품을 모은 「묘한 세상입디다」(전4권·한솔미디어 펴냄)를 최근 냈다.이 작품집에 실린 만화는 모두 1백6편으로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문제가 됐던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를 대부분 다루고 있다. 『지난 87년 7월 모 만화잡지에 첫작품을 낼 때만 해도 독자 반응이 두려웠습니다.시사만화라곤 신문의 4컷만화나 만평만 보아왔던 독자들이 80여컷,10쪽 분량에 노골적으로 정치상황을 분석·비판한 만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랐습니다』 뜻밖에 독자반응은 기대이상이었고 그는 서너달만에 인기 만화가로 떠올랐다.임씨는 『대학교수·변호사·의사같은 지식인층에서 격려전화·편지가 많이 왔다』면서 『우리사회에 정치적 불만을 카타르시스할 방법이 그만큼 없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그 때를 회상했다. 그의 정치만화가 성공한 이유를 만화계에서는 ▲그 내용에 풍부한 정보와 날카로운 비판,정책적 대안을 갖추었고 ▲걸쭉한 대사에 성적인 비유가 서민정서에 들어맞으며 ▲이런 분위기를 거친듯 하면서도 곡선을 주로 쓴 그림체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민생은 아랑곳없이 싸움질로 지새는 정치인들을 비판한 「이 손 안에 있소이다」에서 국가사회의 위기를 극복한 세력은 늘 백성이었음을 강조한 뒤 「고 집나간 정치를 찾습니다.모든 걸 용서할테니 돌아오너라.국민이 위독하다」고 야유한다.또 빗나간 교육열로 고학력 실업자가 급증한 세태를 빗댄 작품에서는 『대학 졸업장 쥐고 2년이상 노는 사람에게 세금을 물리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의 성공길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강도높은 비판을 가하다 보니 관계자들로부터 협박도 자주 받았고 87년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또 지난 91년 내놓은 작품집 「이야기 좀 합시다」는 곧바로 판매금지를 당했다. 『판매금지 이유가 「청소년 정서에 해롭다」는 것이었습니다.성인용 만화에 청소년을 걸고 넘어지는게 분해서따져보려고 했더니 누군가가 「5·6공을 하도 비판해서 그랬다」고 귀띔해 주더군요』 그러나 이번 작품집에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민자당 국회의원),박찬종의원(신민당)등 정치인들과 언론인이 추천사를 써줘 세월이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38살에야 만화가로 데뷔한 늦깎이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다 중퇴한 뒤 대기업 사원,자영업을 거쳐 뒤늦게 만화계에 뛰어들었다.굳이 정치만화를 시작한 까닭을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남다른 것을 해보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보수주의자에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문민정부가 들어서긴 했지만 아직 우리사회에는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아 정치만화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쓰게 웃었다.
  • 현중노조 5천여명 “탈퇴”/2천2백명 내용증명 발송

    ◎직·반장 2천6백명 곧 결행/“정치성향”… 계속 늘어날듯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집행부의 장기파업과 투쟁방향에 반발해 조합을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현대중노조(위원장 이갑용)는 4일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까지 1천2백여명이 노조를 탈퇴한다는 내용증명을 조합사무실에 제출했으며 사내 우체국에 노조탈퇴 내용증명을 신청한 조합원도 1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 현장감독들의 연합서클인 직무연합 소속의 직·반장 2천6백여명이 오는 5·6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탈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어서 전체 조합원 2만1천8백12명의 20%가 넘는 5천여명이 노조를 탈퇴했거나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 탈퇴이유는 대부분이 「노동조합에서 집행부와 같이 행동할 의사가 없다」는 내용이며 지난달말 집행부의 무모한 파업지침에 대해 반대서명을 한 조합원이 1만5천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미루어 조합탈퇴노조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탈퇴서가 비슷한 시점에 무더기로 제출된점으로 미뤄 사측이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찬반투표를 거쳐 이미 분규가 끝난 현실을 무시하고 노조집행부가 「상여금 삭감액 보전」문제를 다시 들고나와 분규 재연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조합원들이 크게 실망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근로조건 개선등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무시하고 집행부가 정치지향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한 조합을 탈퇴하는 노조원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해방후 10년간 「경찰 사찰문서」 발견/서울대교수,하버드대서

    ◎좌익·중간파 정당 5천여명 계보 총정리/홍명희 등 월북자 1백90명 명단도 수록 경찰이 45년 해방이후 10년간 남북한의 주요좌익과 중간파정당 및 사회단체의 이념과 계보,각 정파지도자의 정치성향과 조직원들의 명단등을 상세히 분석,정치사찰에 사용한 미공개자료가 국내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 교육연구소 「한국교육사고」 김기석교수(교육학)는 29일 『미국 하버드대부설 옌칭도서관에서 서울특별시경찰국이 45년부터 55년8월까지 10년간에 걸쳐 조선노동당·민주주의민족전선·민족자유연맹·사회당·독립노농당·자유사회당 등 91개에 이르는 좌익·중간파·제3세력 정당 및 사회단체의 정치이념과 계보·행동강령·조직원명단 등을 수록한 극비문서 「사찰요람(사찰요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방후 좌파 및 중간파의 활동을 기록한 각 정파의 기관지와 문서 등은 단편적으로 남아 있으나 이처럼 상세하게 정치격동기의 각 정파를 종합분석·평가한 경찰 내부문서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2백8쪽 분량의 필사본으로 휴전협정 2년후인 55년8월15일 「서울특별시경찰국 사찰과」가 작성한 「사찰요람」은 「총론」 「중간계 사회정당단체」 「기타 각파 정당사회단체」 「제3세력 정당사회단체」 「좌익계 정당사회단체」등 5개 장으로 구분,각 정파의 사상적 배경과 성립역사·활동개요·간부동향·조직원 및 월북자명단 등을 일목요연하게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이 문서는 91개 좌익 및 중간노선 지도자와 조직원 5천여명의 명단과 계보 및 해방전후의 정치상황을 체계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사찰대상으로 삼은 정당 및 사회단체는 좌익세력으로는 조선노동당을 비롯,남조선노동당·인민공화당·민주주의민족전선·조선농민동맹등 58개,중간파로는 민족자유연맹·한국독립당·민중동맹·사회민주당등 26개,제3세력으로는 독립노농당등 7개다. 이 문서는 또 조선노동당의 김일성이 48년 남한 단독정부수립이후에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등을 통해 자유사회당·한독당 등 남한내 중간파들을 조종,친북행동을 하도록 사주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이 문서는 중간파 간부로 활동하다 6·25동란을 전후해 월북한 홍명희(전북한부수상)·조소앙 등 1백90명의 명단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북한에 조선인민공화국이 들어서기에 앞서 48년8월2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서 선출된 김일성·김두봉·허헌등 5백66명의 대의원명단도 수록돼 있다. 김교수는 『이 문서는 해방전후 남북한에서 활약한 좌파 및 중간파 정당 및 사회단체의 활동상황을 낱낱이 수록·분석하고 있어 해방전후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다음달초 이미 공개한 을사보호조약 관련 「고종황제친서」등과 함께 3권짜리 「한국교육사고자료총서」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노사 모두 강경…극한대립 치달아/직장폐쇄 이틀째…현중 어디로 가나

    ◎사측,협상위해 경찰투입 요청 자제/노조내 강경론자 설득여부가 관건 파업 28일째,직장폐쇄 2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호」는 어디로 가나. 근로의 제공을 거부하는 「파업」으로,근로의 수령을 거부하는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는 각자의 주장을 관철키 위해 현행 노동쟁의조정법이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강수」는 다 쓴 셈이다. 예상대로 회사측의 직장폐쇄조치에 대해 노조측은 골리앗크레인과 LNG선등 주요시설을 점거,직장폐쇄기간중 회사측과 교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외형상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극적인 타결기미가 나타나지 않는한 정부의 강경대응말고는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노사 자율협상에 기대를 걸고 비상사태에 해당하는 긴급조정권을 당장 발동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다분히 유보적인 입장은 직장폐쇄조치이후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의 격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근로자의 상당수는 회사측이 교섭과정에서 많은 것을 내놓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으로 회사측 제시안보다 낮은 수준의 조정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게 그 근거의 하나다. 특히 조합원들의 이해와 관계없는 일부 이념운동가들의 정치성향을 띤 투쟁은 대량구속및 「무노동 무임금」의 피해만 자초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때문에 노조집행부가 달라지고 있는 다수 조합원들의 뜻을 향후 투쟁및 교섭일정에 얼마나 반영하고 노조내 일부 초강경론자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사태해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회사측도 비록 직장폐쇄조치를 내렸으나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조합원들의 회사출입을 묵인,대화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면서 공권력투입 요청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자율타결을 기대하며 정부가 현대중공업 노사에 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와관련,노동부 관계자는 『현지에서 노사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긴급조정권발동과 공권력투입은 시기선택의 문제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을 국가기강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의 연대파업을 차단키 위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 전에도 공권력을 투입,노사당사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조기에 사태를 해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노사,이들 노사에 평화적인 해결모색을 위한 며칠간의 시간을 주고 있는 정부 모두 초읽기에 들어갔다.
  • 도입7년… “득보다 실 많다”/수술대 오른 총장직선제

    ◎87년 목포대 최초… 전국으로 확대/덕망있어도 자기파 없으면 낙선 직선제로 뽑힌 대학총장들이 「직선제총장선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개선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전국 1백57개 대학총장세미나에서 문선재강원대총장과 박재규경남대총장을 비롯,대부분의 총장들이 한목소리로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총장선출방식에 이의를 제기,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학총장은 장관급예우를 받으며 4년임기가 보장된 우리사회의 지도급인사이자 교수들의 꽃으로 불린다. 국·공립대의 경우 총장은 과거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했으나 민주화가 본격화된 88년 목포대에서 처음으로 교수들의 직선에 의해 총장이 선출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이 총장직선제를 채택,그동안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제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91년부터는 직선제로 선출된 총장후보를 대학이 교육부에 추천해오면 장관이 그대로 제청권을 행사,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으로까지 정착됐다. 사립대의 경우도 국·공립대의 영향을 받아 재단측의 총장임명이 줄어든 대신 교수들이 직선으로 2명의 총장후보를 뽑아 추천하면 재단이 이중 한명을 임명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지 6년만에 바로 「직선총장」들 자신이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총장은 총장직선제의 폐해로 크게 파벌조성,배타주의,후보자에 대한 정보미흡등 세가지를 들었다. 총장선거과정에서 교수들이 끼리끼리 모여 반목과 질시를 일삼고 특정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등 정치판에서나 볼 수 있는 선거양태가 연출돼 누가 선출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총장은 학식과 덕망·행정력·관리능력을 감안해 적임자를 뽑아야 하는데도 현행 직선제는 정치성향이 많은 「해바라기성」이나 「목소리가 큰 교수」들이 선출되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C대 총장선출에서 서울대의 권모교수가 학식과 덕망에도 불구,낙선한 사실이 한 예로 꼽힌다. 현재 거의 모든 국·공립대가 총장선출후 이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사상처음 총장이 경고를 받은 강릉대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연세대·대구대·전남대등처럼 교내에서 총장에 대한 자질및 도덕성 문제를 빌미로 시비가 끊이지 않는 곳도 있고 심지어 일부대학에서는 퇴진서명운동과 고소사태까지로 번져 대학사회의 파당화와 소집단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빚고 있다는 것이 박총장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일부대학은 배타주의에 젖어 훌륭한 외부인사의 영입을 거부하고 해당대학 졸업자나 그 지역출신 인사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미국의 경우 80%이상이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대학발전을 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대학은 유달리 폐쇄적인 풍토에 젖어 있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교수들이 후보자의 소견발표와 간단한 약력및 경력만으로 총장자질을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 엉뚱한 인사가 선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총장은 단기적으로 총장은 12인의 대학구성원이 참여한 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다수선출,교수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적임자를 뽑자고 제안했다.또한 국·공립대의 특수법인화가 이루어진 뒤에는 추천위에서 한사람을 천거해 임명권자가 후보자의 응낙을 받아 임명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 일본/한시적 부분파업에 그쳐/일·불의 철도 파업 양상

    ◎합법적 투쟁 일관… 시민피해 적게/일/복수노조 활동… 전면중단은 없어/불 국내에서는 전례없던 철도파업 사태를 맞고 있다.외국의 경우를 알아본다. ▷일본◁ 일본의 철도는 국영철도를 민영화한 일본철도(JR)와 주식회사 형태의 사부등 2가지로 구분되며 파업도 이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공성이 강한 JR도 87년 민영화이후 거의 매년 파업이 있었다.그러나 노동조합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노조의 부분파업이었다.매년 파업을 주도하는 노조는 국철노동조합이다. 국철노동조합은 노조원이 3만여명으로 JR내에 있는 여러개 노조중 3번째이다.가장 규모가 큰 JR총연(조합원수 7만8천명)과 두번째인 JR연합(조합원수 7만5천명)은 지금까지 한번도 파업을 한 적이 없다.이때문에 국철노조가 파업을 해도 다른 노조원들이 대신 일를 하기때문에 철도가 멈추는 일은 없다. JR의 주요 노조들은 철도의 공공성을 배경으로 노사교섭이 잘되고 있다.국영노조도 파업은 하지만 언제나 철도의 공공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가시무라 기요시 서기장은 강조한다.국영노조는 파업을 할 때 언제나 기간을 미리 정하고 단행하며 그 기간중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파업을 끝내고 문제는 다음 교섭으로 넘긴다. 국철노조는 또 파업을 하더라도 언제나 합법적인 투쟁만을 한다.법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가시무라 서기장은 강조한다.그러나 파업에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다.과거 국영철도때는 정부가 개입했으나 지금은 노사간만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JR과는 달리 사부의 경우는 파업을 단행,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사부총연산하의 14개 대규모 노조는 92년 3월27일에도 아침 4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 약 6시간 파업을 단행했다.그러나 사부노조도 철도의 공공성을 인식, 미리 파업기간을 정하고 파업에 들어가며 그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바칼로레아)이 있던 지난 22일 프랑스의 철도는 부분파업을 했지만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파업에 익숙한 프랑스 국민들이 자신의 승용차로 수험생을 태워주는 시민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파업이 끊이지 않는 프랑스의 국민들은 그동안 「파업을 이해하고 당연히 감수한다」는 반응을 보여왔다.지하철파업·우체국파업등 숱한 파업이 그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된듯 덤덤하기만 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파업에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인다.그런 「파업공화국」 프랑스에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최근 들어 파업을 대하는 국민들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파업은 통계상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우선 파업에 대해 『조합이 너무 마음대로 한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입장을 밝히는 사람은 아직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생활불편을 너무 당연시해 온데 비하면 하나의 시민의식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즉 이제는 시민을 볼모로한 파업에 마냥 묵시적인 협조를 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노조도 이런 변화를 감지한듯 시민을 볼모로한 파업보다는 새로운 협상방법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또 대대적인 파업도 전에 비하면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프랑스에 전면파업이 일어나기 어려운 것은 복수노조때문이다.같은 회사소속이라도 노조를 선택할 수 있고 노조간 연대파업을 하기전에는 부분파업으로 끝난다. 게다가 노조의 영향력도 예전같지는 않다.68년 당시에는 하루평균 15만명이 파업에 참가해 절정을 이뤘으나 80년대 1천∼2천여명에 이어 90년대 들어서는 6백여명이 참가해 숫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조정으로 조합원들은 전통적인 노조의 구호에 관심이 적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때문에 정치성향이 강했던 노조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고 이미 기능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등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고 노동운동의 위기로까지 불리고 있다.
  • 정계원로들 목소리 낸다/“대화합” 분위기 맞물려 관심

    ◎신당추진세속 「DJ회동」 돌출/박준규씨/「청와대독대」이후 행보에 촉각/김재순씨/DJ 북핵발언 비난,복귀 경계/이철승씨 정계 원로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개혁의 열풍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계를 떠나 「조용히」 지내오던 이 원로들이 최근들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김영삼대통령의 「대화합」내지 「소외인사 감싸기」분위기와 맞물려 이들의 재기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야당시절 양김씨와 경쟁하던 이철승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은 광복후 우익민족운동가들의 모임인 건국애국단체총연합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보수우익성향의 원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는 한국정책연구회가 펴내는 6월호 「민주정론」에 현시국을 『6·25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하는등 각종 여론매체를 통해 우익계의 소신을 아낌없이 피력해오고 있다.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의 오류에 대해 핵주권포기를 꼽고 『남북평화협상은 인도주의 인권옹호,반핵,경제협력의 순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제2의 6·25를 피하기 위해 ▲해이된 반공의식 강화 ▲안보대책기구의 범국민적인 기구로의 확대 ▲통일문제의 초당적 대처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전술을 막기 위한 「역통일전선전략」개발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민우전신민당총재등 원로정객이나 헌정회자문위원등 과거 우익민족운동을 이끌어온 인사들과도 자주 접촉하며 정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그는 지난 10일 헌정회간부들과 청와대오찬에 참석,안보문제에 관한 소신을 건의할 생각이었으나 개인적인 일로 불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민주정론」지에 특히 최근 북핵과 관련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실은데 이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경계했다. 지난해 「격화소양」(구두를 신고 가려운 곳을 긁음)이란 개혁에 대한 비판론을 남기고 정계를 은퇴한 박준규전국회의장은 「정치성향」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재산파동때 쌓인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풍문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소문은 지난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비밀회동했다는 얘기와 겹쳐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동안 칩거생활을 해오던 그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 개인사무실을 내면서부터 부쩍 바빠졌다.자서전 준비로 기정사실화되기도 한 「완전한 은퇴설」도 주춤한 느낌이다.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채문식전국회의장·신현확전국무총리·백남억전공화당의장등 구여권인사들은 물론 이철승·고흥문·이중재씨등 구야권 원로들과도 자주 만난다.또 그는 지난해 외유중 경북고 총동창회회장으로 뽑힌 뒤 고향인 대구에도 수시로 내려간다. 역시 「토사구팽」이란 말은 남기고 정계를 떠난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단둘이 만났다.이자리에서 그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김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바람도 표시했다.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보여온 그의 이날 독대는 처음이 아니라는 항간의소문도 있지만 김대통령으로부터 원로로서의 「대접」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 정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민자당 고문으로 있는 박용만전의원은 당측의 「강제예편」움직임에 강력히 반발,『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민자당고문회의등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당지도부에 「원로대접」을 요구하고 있다.지난해 명주·양양보선에서 패배,민자당고문으로서 「이름」만 유지하던 김명윤전의원은 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이밖에 이민우전신민당총재·유치송전민한당총재등 정계원로등도 곧 김대통령과 면담,국정운영에 대한 자문과 협조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법원장 인기순위 바뀌나/사법부인사 새로운 변화

    ◎대법관승진 서울형사원장 3대째 탈락/행정처차장도 2대째… 탈정치 시류 반영 법원 수뇌부의 보직도 시대에 따라 인기판도가 달라지는 것일까. 최근 대법관인사및 일선법원장인사에서 5·6공 당시 대법관 승진 「0순위」로 각광을 받았던 법원행정처차장과 서울형사지법원장을 제치고 일선 지방법원장이 곧바로 대법관으로 승진하는 등 새로운 인사패턴을 보이자 법조계 주변에서는 보직선호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대법관인사에서 대법관 발탁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던 고재환차장(민사지법원장발령)이 전임인 김성일대전고법원장에 이어 또다시 제외된데 대해 적지않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16대 서울형사지법원장의 요직을 맡았던 이정락씨(고시13회)가 전임인 이영모씨(고시13회·현서울고법원장)와 전전임인 장상재씨(고시10회·변호사)에 이어 또다시 대법관 승진에서 탈락하자 새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한 엄청난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원행정처차장은 그동안 법원의 살림을 꾸려가는일꾼으로 법관인사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요직으로 꼽혀 선망의 대상이 돼왔다. 이때문에 법원행정처차장은 대법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법원장이 임명되는게 관례여서 이 자리에 발탁될 경우 대법관으로 가는 핵심 관문으로 평가됐다. 현직에 있는 법관을 제외하고 지난 80년 이후 법원행정처차장을 지낸 법원장중 대법관에 발탁되지 않은 사람은 11대 차장을 지낸 임규운변호사(고시11회)뿐이다. 김덕주전대법원장(7대·고시7회)을 비롯해 오성환(8대·고시8회)·최재호(9대·고시7회)·박우동전대법관(10대·고시8회)과 김석수(12대·고시10회)·박만호대법관(13대·고시13회)이 대법관 인사때마다 한자리씩 차지했다. 5·6공 당시 형사지법원장을 역임한 이정우(9대·고시6회),김형기(10대·고시7회),정기승(11대·고시8회),황선쟁(12대·고시8회),안우만씨(13대·고시11회)등이 차례로 법관의 최고 영예자리인 대법관에 발탁됐었다. 이같은 인사패턴의 변화에 대해 법원 고위관계자는 『법원행정처차장이나 서울형사지법원장의비중이 약화됐다기보다는 그동안 법원이 본의아니게 갖가지 시국사건을 처리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굴절됐던 부분에 대한 시정의 의미를 담고있는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법원관계자들은 『이제 더이상 사법부가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법원인사도 능력위주로 이뤄져야하며 더욱이 수뇌부의 주요요직이 대법원장의 정치성향에 좌우돼서는 안될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방의회/남녀의원 정치성향 비슷/여성정치연,「…역할비교분석」 발표

    ◎남 79.8% 여 82%가 “진보 지지”/여성문제엔 양측 견해차 뚜렷 우리나라 지방의회 의원들은 특정정책에 대한 견해나 입장에 있어 남·녀의원간에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소장이 14일 반도 아카데미에서 개최되는 제1회 여성지도자 교류마당에서 발표할 「지방의회 2년의 성과와 전망­남녀의원의 역할 비교분석」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도 진보를 지지한쪽이 남자의원 79.8%,여자의원 82.1%로 비슷하게 드러났다. 기초 및 광역의회의 남녀의원 각 47명씩,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는 지방의회 구성 2년을 맞아 그동안 의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역할수행,정책 선호도,의정스타일의 남녀 차이를 알아보기위한 것으로 의정활동에 있어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일에서도 성차가 드러나지 않아 양쪽 모두 첫째로 지역구민의 민원해결과 예·결산및 승인을,둘째는 지역자치단체 행정의 감시 감독을 손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구 대표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남녀의원간에 차이를 나타내 여성의원들이 지역주민과의 대화(여성의원 51.1%,남성의원 40.3%)나 개인적인 면담(여성의원 35,남성의원 30%)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해 남성의원들은 주로 경조사 참석(여성의원 44.6%,남성의원 58.5%)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고 옹호하는 여성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남녀의원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 남성의원은 가사노동을 여성 고유영역으로 보고 정치는 남성 고유영역으로 보는데 반해 여성의원들은 집안일을 남녀가 공동으로 분담할 것에 찬성하는 동시에 정치가 남성의 고유영역 이라는 고정관념에 크게 반대했다. 따라서 손소장은 이번 연구에서도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향상 시키는 일은 남성들이 아니라 여성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고 강조하고 이 연구결과를 95년 실시될 지방의회 의원및 자치단체장 선거에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정 대표 단절의지가 최대관건/국민당­현대고리 끊을 수 있을까

    ◎혈연·재정문제 등 얽혀 걸림돌 수두룩/2선퇴진 등 결단없을땐 재결합 소지 국민당이 「공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대그룹과의 관계단절이 필수적이다.국민당도 이를 인정하고 창당초기부터 현대와 관계를 끊겠다고 수차 공언해 왔다. 그럼에도 이를 「사실」로서 받아들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오히려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당과 현대의 유착관계는 더욱 끈끈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 참패이후 국민당은 「공당화」를 진정 지향할지 여부를 놓고 기로에 섰다.바꿔 말해 정주영대표가 국민당과 현대중 택일해야만 할 코너에 몰렸다고 볼수 있다.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는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이다.대선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국민당이 현대와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국민정당」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기 힘들것이라는 지적이다. 둘째는 새 집권자가 될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의지이다.김당선자는 재벌의 정치참여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막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국민당과 현대와의 현재와 같은 관계가 지속된다면차기 정부와 국민당·현대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고 그것은 어느 편에도 유리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정몽준의원·이병규특보를 비롯,국민당과 현대직원 3백80여명이 대선과 관련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도 국민당과 현대로서는 대단한 고민거리이다. 국민당과 현대도 이에따라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다.때문에 대선이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정대표는 국민당 운영에,현대는 기업활동에만 전념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국민당·현대간 유착관계는 세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인적·조직적 관계이며 둘째는 재정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심이적 밀착성을 들수 있다. 인적 분야의 단절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현재 현대측에서 국민당에 파견된 직원은 중앙당·지구당을 합쳐 5백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당은 이들중 현대복귀 희망자는 모두 돌려보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앙당의 경우 이제까지 실질적으로 당을 움직였던 송윤재 대선본부부본부장,박세용총괄본부장,이락경대선본부종합실장,사성문특별지원단장등이 곧 현대로 복귀할 예정이다.6백여 사무처요원중 정치성향이 강하거나 본인이 희망한 경우를 빼고 70%이상이 현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자금·재정부문에 있어서도 국민당은 현대와 관계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정대표는 당무에 복귀하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2천억원의 정치발전기금조성등 현대와의 「절연」의사를 다시 천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2천억원의 기금을 단시일내에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음을 정대표 스스로도 밝히고 있다.정대표 재산의 대부분은 현대주식이다.이를 매각하려면 증권감독원승인을 받아야하는등 복잡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정시점까지는 국민당이 정대표의 사재 혹은 현대자금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당과 현대관계단절에 있어 최대 장애는 심이적 또 혈연부분이다. 정대표는 현대의 창업자이다.그가 이미 소유 주식을 공탁하고 대주주로서의 권리를 포기한다고 선언했음에도 정대표의 한마디에 현대 전 조직이 수족처럼 움직이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현대그룹 현 수뇌부는 정대표의 동생·자제들이다. 정대표가 진정 현대와의 단절의사를 가졌다 하더라도 현대수뇌부가 정대표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형식적으로 현대와 단절이 이루어졌다해도 정대표가 다시 현대조직을 필요로 할 때 국민당·현대간 밀착관계가 재연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결국 국민당·현대관계가 완전 절연되기 위해서는 정대표의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민당의 「공당화」를 완료해놓고 자신은 2선으로 물러갈수 있다는 희생정신까지 요구된다고 관측된다.
  • 시민단체 “공명파수꾼”으로/공선협·경실련 등 20여개 맹활약

    ◎불법수집·고발·정부와 협조/투개표감시단 구성… “깨끗한 선거 매듭” 제14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높아진 주권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단체들의 공명선거 실현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경실련)등 민간단체들은 그동안 정부기관과 협조,부정선거 사례를 접수·고발해왔으나 선거일에는 투개표감시단을 구성,깨끗한 선거마무리에 힘쓰고 있다. 이에따라 선거철이면 목소리가 높았던 「전국연합」「전대협」등 운동권 활동이 상대적으로 퇴조한 것이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처럼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사회로 바뀌면서 정치성향의 단체가 제도정치권에 흡수되기 시작한데다 운동권이 표방하고 있는 투쟁노선이 시민들로부터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이유로 외면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명선거운동을 통해 시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는 경실련·공선협외에 YMCA·YMCA·흥사단·천주교평신도사도회등 무려 20여개나 된다. 지난14대 총선에서도공명선거운동을 벌인 바 있는 공선협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72개 시·군지역에 지부를 둘만큼 조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공선협은 현재 활동회원만 해도 2만여명에 이르며 가입한 단체도 5백여개나 된다. 이들은 대선기관동안 줄곧 전국적인 대국민의식개혁캠페인과 부정선거운동고발센터운영등 감시·고발활동을 벌여왔으며 공명선거스티커등 2백여만장의 홍보물을 나뉘줘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공선협에 접수된 부정선거 제보는 모두 6백19건이었다. 특히 경실련은 공명선거활동과 함께 1백60여명의 정책연구위원들을 동원,각 후보들의 공약과 각 당의 정책을 집중분석하고 차기정부의 개혁과제등 정책대안까지 제시하는등 독자적 활동을 벌여 시민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 매스컴의 정치성향(미 대선열전 현장:14)

    ◎언론의 「손들어주기」에 웃고 운다/1백개 신문 클린턴 지지… “당선 기정사실화”/부시·페로,“인기조사 믿을 수 없다” 유세·광고전/“앞지른 보도는 여론조작 가능성” 경계론 대두 「요즘 미국선거에서는 현직보다는 도전자가 유리하다」는 말이 통설로 굳어져있다.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물론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의원 예비선거에서도 이 말이 통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선거관행에 따르면 현직에 있는 후보가 도전자보다는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으나 요즘같이 「변화에 대한 욕구」가 팽배한 분위기아래서는 현직후보의 종전 지지표 가운데 20∼30%가 「신인」에게 옮겨간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도전자가 현직보다 인기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데는 미국언론의 보도태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많은 신문들은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신문은 어떤 어떤 이유로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을 사설로 밝히곤 한다. 올해는 미국 전역에서 시카고 트리뷴등 단지 6개 신문만 공화당의 부시를지지했고 나머지 1백여개 신문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를 지지했다. 전에는 공화당을 지지해왔던 언론매체들까지 등을 돌려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상이 속출했다.이 가운데는 지난 1백24년동안 공화당만을 지지해온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발간되는 「오레고니언」도 끼어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시카고 선타임스,뉴욕 뉴스데이,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알래스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등 많은 신문들이 클린턴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들의 민주당지지는 언론사별 뿐만아니라 언론사 간부들의 80%가 친클린턴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최근 실시된 「언론인의 정치성향조사」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의 부시진영이나 무소속의 페로후보는 많은 언론들의 이같은 클린턴 지지표명과 후보간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이 마치 당선이라도 된것처럼 기정사실화하고있는데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있다. 공화당은 「부시를 재선시켜 언론을 놀려주자」는 스티커를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나눠주고 있고 부시도 『여론조사는 잊어버리자.몇백명의 여론조사로 어떻게 모든 유권자의 지지를 파악할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소속의 페로는 부시보다 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그는 선거전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당신들은 밤낮으로 내 선거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만 쓰고 있다』고 쏘아붙이곤 한다.언론이 자신에게 비우호적임을 잘 알고있는 페로는 기자들을 일부러 멀리하고 억만장자답게 직접 자신의 돈으로 TV방송국의 황금시간대를 통째로 사서 정치선전광고를 하고있다.이에반해 언론의 순풍을 타고있는 클린턴은 언론들이 『게임은 끝났다』는 식으로 자신의 압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기자들에게 너무 앞선 보도의 자제를 요청하고있는 실정이다. 언론들의 이같은 앞지른 보도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언론이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지난 48년 신문들이 여론조사를 믿고 토머스 듀이 공화당후보가 당선됐다고 앞질러 오보를 냈다가 정작 당선자인 트루먼대통령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일을교훈으로 삼아야할 것이라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
  • 「관권선거」 주장의 허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연기문제로 14대국회가 계속 표류하고 있다. 여권은 작금의 경제·사회적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총선·대선과 함께 기초·광역단체장선거등 한해에 4번의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그래서 95년 상반기내 지방의회·단체장선거 동시실시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국민당등 야당측은 정부·여당측의 「약속위반」등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논리는 역시 대선전에 양대 단체장선거를 치르지 않으면 「관권선거」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우선 우리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수준으로 더 이상 관권선거가 먹혀들 여지가 없다는 비판론이 그것이다.언론과 지방의회·민간단체의 행정감시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어 서울시장등 임명직 자치단체장이 관권선거를 지시한다고 해서 관료조직이 이에 따를 것이라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는 얘기이다.더욱이 설령 동사무소·경찰서등 일선 관료조직이 특정후보를 찍으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따를 국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럴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낼뿐이라는 지적이다. 여당측은 관권선거가 통하지 않은 사례로 구평민당의 김대중후보가 지난 87년 대선당시 일부지역에서 90%이상 득표율을 올린 사실과 「여소야대」로 나타난 지난 13대선거결과를 들고 있다.관권선거가 통용된다면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가라는 반문인 셈이다. 그러나 굳이 우리 「현실」속에서 그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대선전에 단체장선거를 치러야 관권선거를 없앨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상당수 학자들은 「이론적」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즉 정당추천제로 실시되는 단체장선거를 통해 이를테면 특정당소속의 서울·부산·광주시장 등이 나오는 것을 상정한다면 정치성향이 강하고 선거조직을 거느린 이들이 자기당 대통령후보들에 대한 지원을 공공연하게 펼쳐 오히려 선거개입의 소지가 커진다는 유추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관권개입 가능성을 이유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셈이다.단체장선거 연기냐 연내실시냐에 대한 선택은 관권개입차원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현시점에서 정치·경제·사회적인 수용용량이 있느냐에 의해 내려져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장외공방전이 아니라 국회내에서 민주적 토론에 의해 결론이 나야 한다.
  •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 불허/교육부,「합법성 쟁취운동」에 강력대응

    ◎“교육현장 보호위해 「격리」 불가피 교육부는 3일 전교조 결성으로 지난 88년 해직된 1천5백여 초·중·고교 교사의 복직을 허용치 않기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입장은 전교조 관련 해직교사들이 지난 1일 전국규모의 원상복직투쟁위를 결성하고 복직 및 전교조 합법성 쟁취를 위한 운동에 나서기로결의한 것과 관련,일선 교육현장의 보호를 위해 전교조 회원들의 학교격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 관련 해직교사들에 대한 일반국민의 시각이 교육현장개선이라기보다 「참교육」이라는 구호 아래 특정이념의 실현을 위한 정치성향 운동을 전개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이 전교조 합법성 쟁취투쟁을 병행하기로 결의하는 등 해직 당시의 태도에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직문제를 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일선 학교의 일반적 여론이 해직교사가 일부라도 복직하게 되면 학교현장이 황폐화된다는 이유로 적극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일선 교육현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복직을 허용할수 없다』고 해직교사들의 복직요구를 일축했다.
  • 독일(움직이는 세계/특파원 코너)

    ◎“운전자의 낙원 건설”/「자동차당」등장/통일뒤 차량늘자 새대책 필요 공감/“속도제한 불가·통행료 무료” 공약/4월 지방선거에도 참여… 득표여부 관심 자동차공업국 독일에 운전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자동차운행에 대한 제약철폐를 정강으로 내세운 자동차당(AFP)이 창당,오는 4월5일 실시되는 바덴 뷜템베르크주 지방의회선거에서 선전을 장담하고 있다. 최근 하일브론시 인젤호텔에서 창당된 AFP의 당수엔 자동차전문지 「아우토 튜닝 프라이차이트」기자였던 안론 말트씨(50)가 선임되었으며 이번 선거에서 10%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AFP는 이번주에 바이에른주 지구당도 구성,점차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당의 배경은 통일후 차량이 크게 늘어 역기능이 커지자 정부가 운전자와 차량운행에 대해 각종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자동차 애호가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 「운전자의 낙원」을 지키자는 동기에서였다. 독일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속도제한이나 통행료가 없는데 최근 인명피해를 줄인다는명분을 내세워 최고 시속을 1백30㎞까지 제한하고 운전자에 대해서는 연간 도로 사용료로 1백∼2백마르크를 징수하는 방안이 검토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뜻을 모아 당을 세운것.이들은 인명피해가 늘어 난것은 구동독의 열악한 도로사정때문이지 고속도로에서의 고속주행이 아니라며 동독의 도로가 완비되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더욱이 지난 1월만하임선거연구소가 독일 제2방송인 ZDF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9·8%가 「운전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단순한 목적을 정강으로 하는 당이라도 지지하겠다」고 응답,자동차당이 출연하는데 결정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벤츠 200D 구형 디젤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는 말트당수가 바덴 뷜템베르크지방의회선거에서 10%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공해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70년대말 녹색당(Grune)이,동서독통일을 앞둔 80년대 말엔 동맹당(Bundnis90)이 결성되는등 거시정당이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하는유권자들이 정당을 구성해 여론을 의정에 반영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만큼 AFP도 정당으로서 뿌리를 내릴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웃 스위스에서는 이미 87년 자동차팬들의 지지를 받는 PS연맹이 2명의 연방의원을 베른의회에 진출시켰으며 지난달 치러진 성갈렌 지방선거(의석수 1백80)에서는 19명을,바젤시선거(1백30)에서는 3명을 당선시켰다. 스위스 자동차당은 정치성향이 우파에 속하며 지나친 환경보호책이나 임신중절에는 반대하며 세금 감면과 망명자 심사강화에는 적극적이다. AFP는 교통정책방향으로는 「기동성의 극대화」라는 구호아래 속도제한 실시 불가,통행료 계속면제와 자동차관련 세금·휘발유값 인하등을 주장하고 『시민들이 항상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조세력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이싸. 또 정치적으로는 독일내에 최근 외국인 혐오감정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망명자처리기간을 단속해 부적격자는 즉각 추방하고 국경에서부터 입국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선거철/컴퓨터 유권자관리 인기

    ◎「위너」·「당선확실」 등 SW 10여종 쏟아져나와/10만명 유권자성향·지지도 한눈에/시간·인력·경비절감 “일석삼조” 효과/4천가지 정보검색… 값 50만∼5백만원선 『아직도 발로만 뛰십니까.유권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인 전략수립이 뒷받침되는 컴퓨터를 운동원으로 쓰십시오』 3월로 예정된 제14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이런 선전의 유권자 관리컴퓨터 프로그램이 총선 출마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제작·판매사들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사무처리를 수작업에 의존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촉박한 시간,부족한 인력,제한된 자금을 적절하게 해결할 컴퓨터 프로그램을 도입하라고 공략,관계자들의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크다. 유권자의 신상명세와 인맥,정치성향등을 입력한뒤 이를 각종 통계로 분류하거나 검색,조회하는 선거관리프로그램은 선양지망생들에게는 필수품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요즘 시판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유권자의 성명 출신지 생년월일 학력 직업 종교 취미 가입단체 지지성향 등 30∼40가지에 이르는 자료를 입력,10만명 이상의 개인신상을 한눈에 파악케하고 출신도 학력 연령 종교별 유권자수 및 지지도등을 통계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선거관련 프로그램들은 이름도 당선확실(현대전자),위너(태종컴퓨터),ETMIS(비젼컴퓨터),로메오(국제엠테크),필승유권자 관리시스템(신천일렉트로닉스),유권자 관리시스템(삼성오피스컴퓨터)등 갖가지.약 10여종에 이른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프로그램은 위너. 미국 MIT공대 박사출신들인 김태업씨(경영과학)와 안영섭씨(정치학)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15만명의 유권자 신상명세와 설문조사를 통한 정치성향을 입력,60여가지 통계와 4천여가지 복합검색을 할 수 있고 인맥조회와 유권자의 임의조건분류가 가능하다. 예컨대 『Y동에 사는 특정고교출신의 진보적 성향 유권자가 몇%인지 찾아내라』면 즉각 해낸다. 15만명의 데이터 가운데 출신지 직업 연령 학력 성별 5가지 조건을 주어 3백46명을 뽑아내는데 대략 3분밖에 안걸린다. 값은 프로그램외에 2백메가바이트의 메모리 저장능력을 갖춘 386급PC와 컬라모니터,프린터 등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포함,9백60만원. 로메오,ETMIS,유권자관리시스템,필승유권자관리시스템4종은 비슷한 성능이다. 지정된 10여가지 양식에 따라 통계처리할 수 있으며 10여가지의 지정된 항목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고 이 항목에 필요한 조건을 부여하면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가격은 1백50만원안팎. 286급PC,모니터,프린터까지 갖추면 5백만원선. 지난해 광역의회선거때 많이 팔렸던 「당선확실」은 출신지별 유권자수등 7가지의 통계처리와 13종의 검색항목을 갖췄다. 프로그램가격은 49만5천원이며 하드웨어까지 갖추려면 4백만원선. 태종컴퓨터의 전태업사장은 『주요당의 공천이 끝나며 이미 15명의 총선출마자가 「위너」를 구입했으며 현역 국회의원등 50여명의 선양지망생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다.서울 용산전자상가내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의 권령출대리는 『여당의 S의원,C의원 등 8명이 ETMIS를 사갔으며 야당의 S의원등이 「당선확실」을 구입한 상태이고 꾸준히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프로그램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프라이버시 침해가 지적되고 있다. 정치지망생 김모씨는 『일부 입후보자는 일반의 열람이 금지된 구·군청의 행정전산망용 자기테이프나 의료보험관련 개인신상자료를 인맥등의 경로를 통해 빌려와 선거용 신상자료로 정리,정치성향까지 분석해 자료화하고 있다』며 『일부광고대행업체 등에서도 이를 대신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다.
  • 서울신문 올해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7)

    ◎정치선진화를 위한 긴급제언/“망국병” 지역이기주의 요즈음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이 전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다.우리는 지역이기주의란 말에 의해서 자신이 태어났거나 살고 있는 지역을 사고의 중심축으로 삼아 행동하는 것을 지칭하고 있는 것같다. 왜 지역이기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인가.현대사회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호 충돌하고 있는 복잡한 사회이다.현대사회는 농어민의 문제,교육문제,노동자문제,공해문제,경제발전의 문제 등 이루 헤아리기 힘든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문제들의 대부분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의 문제인 것은 자명하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들이 지역적인 사고 또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는 국가적인 차원의 사고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오늘날 가장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농촌문제를보자.농촌경제 문제의 핵심은 수입개방에 관련된 국가적인 차원의 정책에 크게 달려 있다.따라서 농촌문제의 해결을위해서는 지역을 초월한 국가적인 차원의 계획과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전라도나 경상도 농민을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농촌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문제시되고 있는 쓰레기 하치장 설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지역이기주의에 입각해서 자기 고장에 쓰레기 하치장의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만일 그러한 주장을 받아 들인다면 매일 생겨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어지고 말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지역적인 사고방식에 근거해서 해결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지역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에 만연되어 가고 있는 것은 왜 그럴까. 그 1차적인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지난 13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지역성을 강조하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에 의거하여 지역주의 정당이 출현하였고,그 결과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적 투표를 강요당하고 말았다.그후 유권자들의 지역주의 성향은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고,오늘날의 한국정치는 지역주의 정치로 전락한 느낌이 든다. 어떻게 그러한 지역주의적 성향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인가.먼저 지역주의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의 대오 각성이 요청된다.지역주의에 호소하여 유권자들의 표를 긁어 모으려는 정치인들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정치인들은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그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처방과 정책을 가지고 상호 경쟁하여야 할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정치구조와 정치인들의 행태에 비추어 볼 때,정치권에 먼저 탈 지역주의 성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따라서 유권자들에게 그러한 정치인들을 다시는 뽑아주지 말자는 기대를 걸어본다. 유권자들은 더 이상 지역주의 감정에 호소하는 입후보자나 정당을 지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우리 사회에 산적해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러한 정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는 입후보자나 정당을 지지해야 할 것이다.결국 유권자들의 의식혁명 없이는 지역주의적 정치성향은 없어지기 힘들며,결과적으로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지역이기주의라는 현상은 근절되기 힘들 것이다.우리는 올해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망국적인 지역 이기주의의 탈피를 위한 단합된 의지를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옐친,그는 누구인가/소 권부의 실세로 떠오른 “풍운아”

    ◎우랄산촌서 염소와 잠자던 빈농의 아들/“촌티난다” 괄시하던 서방,이젠 악수 공세 불멸의 무쇠인 양 하던 소련 공산당이 오늘은 한낱 바람 앞의 촛불 신세이다.그리고 무쇠를 종이장처럼 태워버릴 수 있는 이 바람은 소련 정치무대의 「풍운예」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서부터 불어오고 있다. 옐친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인 티가 너무 나」국제정치의 지도자들로부터 깔보임을 당했지만 품성과 행동 하나하나가 러시아인의 전형인 그에 의해 세계 코뮤니즘의 원조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 6피트4인치의 거구로서 옐친은 그가 방문한 서방 정치인들로부터 먼저 『어느방이든 옐친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고개를 들고 쳐다보게 된다』는 평을 받곤 했다.그러나 이 인물평은 곧 『육체적인 위압감에 그칠 뿐 카리스마적 위세로 곧장 연결된다고까진 볼 수 없다』는 평가절하로 이어졌다.부시 미대통령은 자신보다 훨씬 풍모상으로 위세당당한 옐친을 『촐랑대는 라이트급』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었다. 그러나 쿠데타 기간동안 옐친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했던 서방지도자들은 서둘러 자신의 옛 평가를 실수로 인정하고 있다.옐친을 이단시했던 소련 보수정치인 뿐 아니라 한다하는 서방정치인들도 고르바초프에게만 집중 투자한 탓에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됐다고 자인하는 것이다.진취적인 서방정치인들마저 「신중하지 못한」태도로 여겨진 옐친의 모습은 어릴 때부터 드러난 천성이라고 할수 있다. 우랄산맥의 한촌 부트코에서 태어난 옐친은 공동주택 오두막집에서 다섯형제,염소 한마리와 같이 한방을 쓰는 가난한 어린시절을 거쳤으며 2차 세계대전 와중인 10살때 길가에 떨어진 수류탄을 만져보다 수류탄이 폭발,왼손 검지와 장지를 잘리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잘못했다고 생각되면 이를 꼭 지적하고야 마는 열혈적 성격과 웅변에의 뛰어난 소질을 일찍부터 발휘,12살때 졸업식장에서 교장선생을 사디스트라고 일갈한 덕분에 식장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모험심이 강한 옐친은 우랄기술대를 졸업하기 전인 52년 전국일주 무전여행에 나섰다.표 살 돈이 없어 기차꼭대기에 몰래 올라가는 무임승차가 태반이었으며 집없는 사람들과 헛간에서 살을 마주대고 잠을 자는 일정의 연속이었는데 석탄푸기·육군대령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등으로 음식값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고르비의 개혁 노선이 발진된 이래 옐친만큼 진보적인 정치성향과 일맥상통하는 자유주의적이고 개방적인 행동거지를 실천해 보인 소련정치가는 없었다.서방정치가들마저 기존 소련정치인의 틀에서 벗어난 이 러시아 개혁주의자를 전적으로 포용하지 못해 『꾀많은 러시아농부가 「개혁」의 어릿광대짓을 하고 있다』는 식의 험담을 서슴치 않았다. 89년 첫 미국 방문때는 흐트러진 백발에다 제스처가 큰 옐친을 두고 일부 미국 언론들은 「술주정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만이 고르비가 두뇌에 호소하는 지도자라면 옐친은 상대의 가슴에 와 닿는 지도자라고 칭찬했을 뿐이었다. 옐친은 쿠데타 발생직후 자신의 청사앞에 포진했던 탱크위에 올라 반쿠데타의 사자후를 터뜨렸었다.당시 탱크병은 이 청하지 않은 손님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의 얼굴을 가렸으며 이때 옐친이뛰어 오른 것은 일개 소련제 탱크가 아니라 전세계인의 가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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