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치복원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리바운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정부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법률상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
  • “정치복원”가시적 수습책 제시가 열쇠/「5·18」이후의 정국 풍향

    ◎여,주초에 총장·총무 접촉 시도/보안사범 석방·대통령 특별담화 등 검토/청와대·김 신민 총재 회담도 별도 추진 「5·18」기념집회와 강경대군 장례식이 끝남에 따라 5월의 긴장시국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번주부터 가시화될 여권의 수습조치내용과 그에 대한 야권의 반응여하에 정국전개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금주가 「수습의 주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여당은 곧 광역의회선거일을 확정한 뒤 공천자도 발표함으로써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며 야당도 공천마무리 등 선거체제를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여권의 시국수습책,특히 노재봉 내각의 개편여부 및 그 시기이다. 정부·여당은 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방안으로 일부 보안사범의 석방 및 사면조치,평화적 집회·시위보장,내각개편,대통령 특별담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반국민들의 물가불안과 시국치안 미흡에 대한 우려도 감안,경제민생조치를 강구해나가고 좌익폭력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응징으로써사회안정을 기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내각 개편을 조기에 단행,분위기를 일신한 뒤 일련의 국정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최근의 시위양상이 폭력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극렬투쟁을 제어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 하며 내각개편문제는 그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간의 미묘한 의견차는 지난 17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간의 청와대회동에서 「선 수습,후 개편」방안에 합의가 이뤄진 후 해소되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노 내각 개편은 빨라야 금주 중반,늦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며 내각개편 이전에 시국사범 석방 등의 수습조치가 선행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또 내각개편이 단행되더라도 광역선거와 관련된 민심수습 및 분위기 일신목적이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측 요구 중 가장 핵심적인 노 내각 사퇴가 시기문제이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야당측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장외집회에 돌입한 야당측을 다시 장내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금주초부터 여야 총장·총무접촉을 시도,광역의회선거 문제논의 등을 통해 정치복원노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노 내각 개편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나 김영삼 대표와 김대중 총재 회동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야당,특히 신민당도 정치권이 장외세력의 극렬투쟁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데 여당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민자당과의 대화를 기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19일 대전에서 첫 장외집회에 돌입하면서 노 총리가 사퇴할 경우 여야 대화를 재개해 장내로 복귀할 의사를 내비친 것도 정국을 민자·신민 양당 구도로 이끌어야지 민주당이나 재야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심중」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야당의 「제한적 장외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간 여권의 시국수습조치의 수위를 둘러싼 막후 물밑대화가 당분간 진행되다가 정부여당의 수습안이 가시화된뒤 정치복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가 현 시국위기를 푸는 「수습의 장」에 동참하리란 낙관적 예상의 배경에는 6월 광역선거 실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처럼 정국상황을 재야운동권이 주도,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 광역선거 때까지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을 각 당지도부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다음달 20일께 광역선거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 아래 이달 하순이나 내달초 광역선거가 공고되면 정치권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선거국면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후보 공천작업을 본격화,금주중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고 야당도 곧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재야운동권의 시위양상이 두드러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는 선거정국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정부·여당이 시국수습과 관련,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신민당측이 전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당으로서는 광역의회선거를앞두고 여야간 제한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재야운동권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여권에서 노 내각 개편조치를 늦출 경우 신민당으로서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이나 재야의 「노 정권 퇴진」 주장에 동참하는 등 극한투쟁으로 나가지는 않으리란 예상이다.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노 내각을 조기사퇴시켜줄 경우 순회 장외집회의 성격·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여야 협력을 부분적으로 복원하는 유화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노 내각 사퇴가 지연되더라도 여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제한적 장외투쟁으로 광역선거에 도움을 받는 행동 이상은 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투쟁양상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5·18」이나 강군 장례가 끝난 상황에서 재야결집 계기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 국정쇄신·정치복원의 보폭 조율/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의 함축

    ◎개각등 민심수습책 가시화 진언/선거 앞두고 당정 불협화음도 해소 17일 하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청와대회동 결과 내각개편 등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드리워졌던 난기류가 걷혀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과감한 국정쇄신책을 곧 시행할 뜻을 밝혔으며 김 대표는 회동 후 개각 등의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정이 우선 시위 등 시국상황을 수습한 뒤 개각을 포함한 민심수습책을 밝힌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11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는 시국수습방안을 놓고 상당한 시각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데 비하면 이날 회동결과는 여권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에게 건의한 자신의 복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표의 시국수습방안은 4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노재봉 내각개편 등 인사조치,둘째는 향후 대권구도의 명확한 제시,셋째는 구속자 석방·평화시위집회 보장 등 사회개혁조치,넷째는 물가안정 등 경제조치이다. 지난 11일의 회동은 김 대표 개인 의견을 밝히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날은 지난 15일 당무회의를 통해 계파를 초월,노 내각 개편 요구가 거론됐던 점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보다 「설득력」을 갖고 노 대통령에게 수습방안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 「복안」의 초점은 역시 노 내각 개편문제로 모아진다. 사회·경제적 조치나 대권구도 등이 보다 본질적 문제임에도 불구,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인사조치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지난 15일 당무회의 결과를 토대로 『괴롭지만 민심수습을 위해 단안을 내려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총리경질을 야권에 밀려서 할 수 없다는 청와대측 고민에 대해 민심일신,그리고 대야 관계정상화 차원에서 개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함으로써 노 대통령에게 내각개편의 명분을 제공하고 부담을 덜어주는 자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했을 경우는 개각시기와 폭,후임인선과 함께 일부 청와대 참모의 경질까지 거론됐을 가능성까지도 없지 않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정부 각료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인식,건의나 자문형식 이상의 강력한 요구는 삼갔으리라는 분석이다. 비록 청와대측이 『문책인사는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민심수습을 위한 개각을 검토하는 마당에 노 대통령을 코너로 모는 듯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청와대와 당이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개각시기·폭을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는 전제 아래 실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의 건의만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민주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참모나 안기부 개편 등 여권의 대폭 쇄신주장도 자제했으리란 관측이 유력하며 정가 일각에서 노 내각 퇴진요구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권력암투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한 해명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김 대표가 노 총리를 「공안세력」으로 몰아붙여 퇴진시킴으로써실제적으로 노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훼손시켜 자신의 대권입지를 강화하려 한다는 일부 분석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각개편 요구는 민심수습을 위한 충정일 뿐』이라고 진언했으리란 관측이다. 김 대표는 김종필 최고위원이 『총리는 대통령의 방패역할을 하는 자리이니 대통령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내각개편이 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음을 설득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에 대해 당무회의 발언들은 「의도적 항명」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고 앞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돕기 위해 당이 절제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는 또 내각제개헌의 보다 명백한 포기 등 대권구도를 확실히하고 물가·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같은 건의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내각개편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들의 시행문제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은 노 내각 개편문제를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의 건의를 당정간 불화소지가 없을 정도로 적정선에서 수렴,다음주부터 수습방안들을 실천에 옮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여권내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청와대와 당의 기본 인식인만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의견조율이 외부적으로는 잘된 것처럼 비치게 할 것으로 보이며 개각시기 등에 이견이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 덮어두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이날 논의된 수습방안들은 빠르면 내주중,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시행이 이뤄지고 다음달부터는 광역선거 정국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킴으로써 위기정국에서 완전한 탈출을 노리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 「조기수습론」 대두/부심하는 민자… 당무회의 안팎

    ◎“시국타개할 가시적 처방 시급” 주장/박 최고위원등 중진들도 동조 양상/“당정서 「퇴진」시기 조절 착수” 분석도 시국문제에 대한 독자적인 목소리를 자제하던 민자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15일 시국수습을 위해 노재봉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여야 대치정국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그동안 민심수습을 위해서 노 총리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내심을 가졌음에도 공식 언급을 자제해오던 민주계가 일제히 나서 노 총리 퇴진 촉구의 포문을 열었다. 민정계 일부 중진 의원들도 민주계 주장에 동조했으며 공화계 당무위원들은 침묵을 지켰으나 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는 총리퇴진 등의 수습조치가 조속히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당무회의에는 이춘구·박준병·이한동·심명보·이자헌 의원 등 민정계 중진 다수가 광역의회 후보 추천문제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불참한데다 민주계 당무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노 총리 사퇴 불가피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간 느낌도 있어 민자당의 총의를대변한다고 단언키는 어렵다. 그러나 지난 11일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개각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삼 대표는 물론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 수뇌부가 모두 노 총리의 퇴진은 시간이 문제이지 수습책의 일환으로 단행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평소 보수적이고 야권에 끌려다니는 것을 싫어하던 김 최고위원도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침묵도 의사표현의 하나』라며 대다수 당무위원들의 노 총리 사퇴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민자당측이 이같이 시국수습에 대해 적극적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과격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물가 등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세월이 약」이란 식의 자세로는 난국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장 다음달에 광역의회선거가 있고 내년초 14대 총선도 임박한 상황에서 여론악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소속 의원들의 절박한 심정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더해 정치복원을 위해서는 장외로 나가려는 야당을 제도권내에 붙잡아둘 필요가 있으며 야당이 장내에 남는 명분으로 요구하는 총리퇴진을 수용함으로써 정권자체를 타도하려는 재야운동권과 야당을 분리시킬 필요도 느낀 듯하다. 민자당이 조기수습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인 이후 정부·여당의 시국대처방향은 대충 두 갈래로 나눠 전망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날 당무회의 발언내용이 「반란성」에 가까우며 앞으로 청와대와 당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리란 분석이 있을 수 있다. 당무회의에서 민정계의 오유방 의원이 정부·여당내의 강성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시국대처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 여권이 강·온 양극으로 분열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노 내각 퇴진 문제를 놓고 당정간 은밀한 검토가 진행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위기상황에서 내분을 야기시키는 일은 서로 자제할 것으로 보여 「적전분렬」사태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둘째는 청와대 쪽에서 노 내각의 조기퇴진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그 교감아래 당무회의 발언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즉 청와대측도 외부적 강경자세와는 달리 난국수습을 위해서는 노 내각 퇴진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고 따라서 당무회의는 「모양갖추기」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맞다면 노 내각 개편이 조만간 이뤄지고 개각폭도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민자당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의 첫 반응은 『당장 개각은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총리교체 등을 한다면 재야운동권의 기세가 올라 양파껍질 벗기기식의 체제전복을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섣불리 개각을 할 경우 노 대통령이 통치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측도 그간 야당 요구나 재야운동권의 시위에 밀려 총리교체 등은 할 수 없지만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키 위해서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주초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문제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청와대측이 검토했던 것보다는 개각시기가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17일쯤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정례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잇다. ○당무회의 속기록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의 대화내용 요지. ▲박용만 의원=지금 이 사태는 분명히 난국이다. 민심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해야 하며 정부·여당은 자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김종기 의원=정치적 불안에 경제난이 겹쳐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들이 기댈 언덕이 없어 방황하고 있으며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노 총리는 겸허한 자세로 물러가야 한다고 본다.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강군사건 등 나라를 술렁이게 한 책임을 지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황낙주 의원=강군 장례행렬을 보고 나라가 큰일이구나 실감했다. 집권당은 국민에게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뭔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 예로 평화적인 시위집회는 보호하되 이를 어겼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신상우 의원=지난 토요일 시위현장을 보니 국민들이 최루가스 때문에 눈을 부비면서도 정부에 대한 욕을 하더라. 부산도 민심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집권당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국민들과의 대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 수습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18일까지 수습안을 마련하고 20일 국민들에게 이를 제시하도록 하자. ▲이종찬 의원=김영삼 대표의 복안을 기다려 왔는데 아직 없는 것 같다. 신 의원의 수습방안 마련 제의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사태수습을 하면서 정부여당이 자충수에 의해 사태를 악화시킨 과거의 전례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여유를 갖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타스크 포스(특별대책반)라도 만들어 백지위에 현명한 처방을 종합적으로 내리는 단안이 필요하다. ▲박관용 의원=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 김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기대감을 가졌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단안을 못내리면 당이라도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내각 사퇴는 최소한의 처방이라 본다. 당장 이에 따른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남재희 의원=20일쯤 일시 당무회의를 소집,시국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인사문제는 적기가 아닌 것 같다. 행정부에 이상하게 비춰질 우려도 없지 않으니 신중하게 인사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김영삼 대표=정부여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집권당으로서 정치력의 발휘가 중요하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노 대통령과 만났을 때 한시간 넘게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인사에 관한 한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습방안을 강구,국민들에게 밝히도록 하자. 필요하다면 임시 당무회의 개최도 고려할 수 있다. ▲오유방 의원=정부는 그동안 사태수습이 아니라 악화 쪽으로 가게 한 것 같다. 제발 「청와대당국자」니 「당 고위간부」니 하는 식의 익명으로 강성발언을 못하게 해달라. 이같은 익명의 강성발언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국민감정을 격화시키는 역작용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강군 추모집회」 이후의 정가기류

    ◎“장외공세”·“정면대응”… 치닫는 대결정국/시국수습책 곧 제시,분위기 반전 모색/민자/재야와 제한연대… 내각퇴진 계속 요구/신민 신민·민주당 등 제도권 야당이 강경대군 장례일인 14일 정부규탄 및 강군 추모집회에 참여,대여 총공세를 시작함으로써 정국긴장이 가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5·18」을 고비로 긴장국면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후의 민심수습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야권은 장외집회를 계속 개최할 계획이어서 정치복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민자당은 강군 장례식을 계기로 재야운동권과 야당의 연대투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으나 난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측의 의지가 워낙 강력하자 일단 「5·18」 기념행사 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자세. 민자당이 이같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잇단 시위양태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여론이 반시위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으며 그때쯤 적절한 시국대책을 발표,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 때문. 민자당은 특히 신민당 등 야당측이 재야·운동권집회에 참석,과격시위를 부추기는 것은 그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다는 논리를 전개. 14일 실무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박희태 대변인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져야 할 장례식이 정치색으로 물든 데 대해 유감이다』면서 『장례식을 빌미로 사회불안이나 혼란을 조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야권에 경고. 한 당직자는 『야당이 과격시위에 동참할 경우 정치는 더욱 실종위기에 처할 것이며 공권력과 시위대간의 대결상만 부각될 것』이라면서 야당측이 「5·18」집회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기대. 민자당내의 현재 기류는 「노태우 대통령을 도와 여권이 일치단결,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과 「여권이 빨리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중적인 것으로 관측. 김영삼 대표의 민주계와 이종찬 의원 등 민정계 상당수가 난국타개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며 그 상징적 조치가 내각개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를 강력 주장할경우 자칫 대권 내부 분열로 비춰 국민의 대정부 불신이 증폭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 또 최근의 시위양상이 「민주화 시위라기보다는 체제전복 기도에 가깝다」는 정부측 시각에 동조하는 민자당내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데다 수습조치를 취하더라도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는 데 대한 공감대도 넓게 형성된 상태. 이와 관련,김윤환 사무총장이 『지금은 대권을 염두에 둔 야당공세에 당내가 한 목소리로 대응·반격해야 한다』면서 『그후 민심수습안이 강구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 민자당측의 사태해결 수순을 시사. 즉 「5·18」까지는 당의 독자적 목소리를 자제,정부측이 과격시위를 적절히 제어토록 도와줌으로써 공권력의 위신을 살려준 뒤 이후의 수습방안 마련에는 당이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해. 민자당은 이와 함께 물가문제 등 국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줄여나갈 계획. ○…신민당은 이날 김대중 총재를 비롯,대다수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명지대에서 열린 강군 장례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연희동 입구까지의 가두행렬에도 가담. 상오 9시쯤 영결식장에 도착한 김 총재는 조금 늦게 온 이기택 민주당 총재와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었을 뿐 별다른 말도 없이 시종 굳은 표정. 김 총재는 조사를 통해 『노 정권이 내각제를 하기 위해 3당통합을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안내각을 출범시켜 장기집권음모를 꾀하고 있다』면서 『노 총리 내각 총사퇴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나 그 이상의 강경발언은 자제. 김 총재는 당초 『정치인들이 학생의 숭고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인상을 줄 수는 없다』면서 조사낭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 민주당 총재가 조사를 하겠다고 고집하고 장례식을 주최한 범국민대책위측이 『김 총재가 하지 않겠다면 야3당 대표의 조사낭독을 취소시키겠다』고 하자 입장을 번복.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이 『살인만행 공동주범 신민당과 김 총재는 자폭하라』 『민자당과 밀실야합한 신민당은 자폭하라』는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나 김 총재와 신민당 관계자들은 예상했다는 것처럼 무반응. 영결식이 끝난 뒤 김 총재 일행은 운구행렬의 중간쯤에 끼어 1㎞쯤을 행진하다 연희동 근처 홍남교 입구에서 경찰이 제지하자 선두로 나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최루가스를 뒤집어쓰기도 했는데 김 총재는 곧 동교동 자택으로 귀가. 김 총재는 이날 자택에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신민당의 향후 시국대처방안에 대해 『자주적으로 하겠다』면서 「선별적인 제한투쟁」의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 김 총재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별도의 강군 추모행사에 추모사를 보낸 것처럼 「5·18」 행사에도 직접 참석지 않고 추모사만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신민당의 투쟁강도를 상징적으로 시사. ○…민주당은 이날 「거당적 장례참여」 방침에 따라 이기택 총재 등 총재단과 전 지구당위원장 등 2백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한 후 운구행렬과 함께 가두행진.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에서 조사를 통해 『아직도 얼마나 많은 고귀한 삶이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희생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뼈아픈 자기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도를 표시. 이 총재는 이날 영결식장에 도착해 먼저 단상에 앉아 있던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순서에 따라 조사를 했는데 김 신민총재가 입장할 때와 조사를 할 때 참석학생들이 『보수야당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친 반면 이 총재에게는 조사 후 박수까지 보내 민주당 당직자들은 『민자당의 선명노선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소 고무된 모습. 이 총재와 당직자들은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행렬을 따라 신촌로터리 쪽으로 행진했으나 연희동 4거리에서 경찰의 저지로 행렬이 지체되자 학생·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시위. 한편 민중당도 이날 이재오 사무총장 등 전 당직자들이 영결식과 운구행렬 시위에 참가.
  • 여권,시국난기류 정면돌파 강행/보안·경찰법 처리 이후의 정국 전망

    ◎「반작용」 불구 국면 전환위해 결집 과시/집권당의 책임 강조,야 당략에 적극 대응/광역선거 앞두고 야권공세 강도 높을듯 개혁입법이 결국 여당의 강행처리로 끝남으로써 치사정국 이후 점증되는 시국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향후 정국도 불투명하게 되었다. 강경대군 치사사건 이후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시위의 와중에서 표출된 정치권의 강행처리·실력저지 등 파행모습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시국불안에 연결될지는 속단할 수는 없는 일이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치사정국의 수습실마리를 개혁입법협상으로 찾고자 했던 여야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채 이뤄진 여야의 정치력 상실의 양태는 정치권의 무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이같은 관측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측이 개혁입법을 강행처리한 이면에는 개혁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에서 그 처리를 유보했을 경우에 생기는 반작용을 더욱 우려했기 때문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시국이 이럴 때일수록 장기목표를 갖고 국정을이끌어 나간다는 면모를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대학생 치사사건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의 유연한 입장에서 강경입장으로 전환,적극 대응으로 나서고 있는 정부측의 정공법 대응자세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또 역설적으로 민자당 지도부로서는 특히 오는 6월의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민주계 의원들과 일부 민정계 의원들이 현재의 정부 여당의 시국수습 방안에 반발해 내면적으로 분규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결집된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는 관측도 흥미롭다. 총선·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랄 수 있는 광역의회의원선거의 승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민자당 지도부로서는 조직을 하나로 결집,선거에 대비하는 국면전환용으로 강행처리카드를 썼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측이 이처럼 강행처리를 단행하게 된 데는 장내 장외를 왔다갔다하며 득실을 따지고 있는 신민당측의 이중성 투쟁방식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권내의 현실로서는 공안당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통해 만든 개혁입법수정안에 대해 신민당측이 운동권 재야의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소극적 실력저지로 맞선 뒤 강행처리에 따른 반사이익을 도모하겠다는 계산을 여권이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민자당측은 개혁입법이 다음 회기로 유보되는 것은 현시국 상황과 맞물려 정치권의 공멸위기를 자초한다고 보고 비록 정치적 부담은 지는 한이 있더라도 집권당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득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여야 상호간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되어 있던 개혁입법이 합의처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는 일찍부터 적었다는 데서 개혁입법은 애당초 이같은 처리형태가 예견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임시국회 회기를 이를 연장하면서까지 협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은 다분히 「정치성」이 개재됐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야가 임시국회 막판에 개협입법협상에 밀도있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데는 민자당측의 「개혁의지 과시」와 신민당측의 「장외투쟁 시간벌기」가 적당하게 교차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9일의 「민자당 해체결의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여야는 동상이몽의 공동보조가 헝클어졌다는 점도 여야의 개혁입법협상에 임했던 「정치성」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앞으로 정국은 여야가 개혁입법처리과정에서 각기 제 갈길로 가게 됨으로써 당분간 시국수습 묘수 찾기를 위한 여야 대화가 힘들 것으로 보여 극도로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내에서의 정치복원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냉각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국은 여권의 복안에 따라 광역선거 국면으로 서서히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운동권·재야의 정권퇴진운동은 더욱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혼조세를 거듭할 전망이다. 신민당으로서는 이 과정에서 광역선거를 앞두고 운동권·재야의 주장을 무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제한적인 장외투쟁 전략을 구사하며 정부 여당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판,반정부 여론을 유도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운동권·재야의 투쟁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선호하는 신민당이 선뜻 전면 장외투쟁에는 나설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해서 시간이 다소 지난 후 여권과의 수면하 대화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신민당측의 한계로 운동권·재야의 시위양상이 달라지거나 그 강도가 현저하게 약해질 경우 정국의 광역의회선거 국면에로의 전환시기능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향후 정국의 변수는 운동권·재야의 시위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며 그에 따른 일반 여론의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위기엔 공감”… 여·야의 대응행보

    ◎혼미의 「5월시국」… 장내수렴 안간힘/신민,야 주도권 상실 우려… 양다리작전/여선 중진회담 제의등 정치복원 모색 5월 정국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당면문제들을 제도정치권내에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시국긴장이 가중되고 있는 이유는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이어 노측의 임금투쟁 시작과 「5·18」 등까지 겹쳐 노학연대투쟁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국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지리란 관측은 맞지 않다. 안정을 희구하는 일반 여론이 아직 높은 데다 기초의회선거를 통해 이를 감지한 신민당이 선뜻 강경투쟁으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돌발상황이 없는 한 파란은 있겠지만 5월 정국도 그런대로 굴러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향후 정국 전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신민당의 태도이다. 신민당은 지금 뜨거운 쟁점으로 대두하고 있는 강군 사건과 관련,큰 테두리에서는 다른 야당 및 재야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되 구체적 행동은 선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이중적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민당,특히 김대중 총재의 생각은 되도록 정치권의 입지를 확보해두자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장외로 확산될 경우 신민당이 재야뿐 아니라 민주·민중당과도 대등한 위치로 전락,결과적으로 야권내에서의 주도권마저 상실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장내에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시각이라 볼 수 있다. 신민당은 이에 따라 외부적으로는 국회에 「대통령경고결의안」 「내각총사퇴결의안」을 내는 등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심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도 장외투쟁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신민당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1일 당무회의에서 많은 당무위원들이 시위진압경찰의 잘못뿐 아니라 일부 학생들의 과격시위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민자당 지도부는 사복체포조(백골단) 해체 등 시위진압방법의 근본적 개선을 거론하는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 보수논리를 강조해 신민당을 압박할 경우 신민당으로 하여금 장외로 뛰쳐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위기의식을 공감,파국을 막자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군 사건이 5월 정국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매끄럽게 마무리되기는 힘들 것 같다. 여권은 내무장관의 인책경질,정부측의 공식사과에 이어 시위진압방법 개선으로 강군 사건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정치력으로 강군 사건을 해결키 위해서는 여권에서 보다 획기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상징적인 내각사퇴」,즉 내무장관을 넘어서는 일부 개각을 주장함으로써 자신들이 장내에 남아 있는 명분으로 삼으려는 눈치다. 따라서 정부·여당이 신민당의 요구를 일부라고 수용치 않을 경우 제도권과 재야운동권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신민당의 엉거주춤한 자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며 정국에 드리운 안개가 걷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국전개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1주일여 남은 임시국회운영,특히 개혁입법 처리문제가 관심거리다. 임시국회 상임위나 본회의 진행에 있어 강군 사건은 이제 직접적으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상해치사사건을 시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야당의 대여공세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재야·학생운동권의 강군 사건과 관련된 시위가 계속된다면 신민당측은 이전에 공언했던 것처럼 개혁입법 등에 있어 여당이 수용할 만한 절충안을 제시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도 과격시위 진압에 대한 일반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혁입법처리를 일방강행키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결국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개혁입법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은 물론 경찰법까지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 아래 7월 임시국회로 처리를 연기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은 신민당에 대해 중진회담 재개를 제의하는 등 정치력 복원을 통해 회기내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막바지 노력을 시작했다. 강군 사건에 이어 연속되는 대학생 분신사태,「5·18」까지의 시국상황 불안정 때문에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는 신민당도 일단 중진회담 개최에는 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가 끝난 뒤 「5·18」까지 시국상황이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면 광역선거전이 본격시작되면서 지금의 경색정국이 선거정국으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여권은 이 때문에 당초 6월초 실시를 검토했던 광역선거실시를 6월 하순으로 늦출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하면서 여권과 노동자·학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신민당도 불안한 시국상황이 정치권 자체를 뒤흔드는 사태로 악화되기보다는 적당한 긴장상태가 유지돼 광역선거전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미묘한 정국분위기 가운데 일반의 시국불안을 해소키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단독대좌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개혁입법 절충 싸고 신경전 예상/여­야 중진회담 어떻게 될까

    ◎“광역선거 전 숙제 풀자” 분주한 발걸음/보안·안기부법 입장 엇갈려 난항 예고/정치자금·국회법은 의견접근… 합의 기대 여야가 4일부터 당3역으로 구성된 중진회담을 가동,개혁입법과 정치풍토쇄신 관련법 협상에 나섬으로써 과연 생산적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첫 중진회담에서는 총장·총무·정책위의장이 각각 분야별 법안을 책임지고 각개 격파식 절충을 벌이기로 결정,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합의점 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여야가 현안 법안타결을 위해 중진회담을 가동했다는 것은 일단 정치복원을 위한 긍정적 신호탄이란 해석.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으로 국회와 정치권의 신뢰가 크게 실추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적 관심사인 개혁입법 처리와 정치풍토쇄신 관련법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이 절박하게 제기되었던 것. 지난달 여야는 기초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협의회를 가동했으나 정치공방의 구태만 다시 보였을 뿐이란 지적. 이 때문에 이번 중진회담이 「모양갖추기」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높으며 여야 모두 상당한 부담을 안고 회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특히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가 끝나면 바로 6월 광역의회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야는 어떻게든 현안 법안절충을 매끄럽게 끝내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정당공천이 허용돼 있는 광역선거가 현재처럼 정치권의 무기력증 상황에서 치러진다면 여야 어느 쪽이고 유리할 게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며 이런 공동인식 아래 여야 화해무드가 어느 때보다 조성되고 있는 상황. 또 내년초 14대 총선과 그에 앞선 공천절차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13대 국회의 최대 숙제라 할 수 있는 보안법·안기부법 등 개혁입법 처리의 마지막 기회라는 관측도 대두. ○…여야는 이날 중진회담에서 ▲총장들이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선거법 개정방향을 ▲총무들이 국회법 개정 문제를 ▲정책위 의장들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 처리문제를 분담해 절충키로 했으며 필요하면 전체회의도 병행키로 합의. 이들 법안중 정치자금법·국회법 등은 여야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어 절충 가능성이 높은 상태. 즉,정치자금법은 국고보조금을 상향조정하고 지정기탁금 일부를 타정당에 배분하는 방안을 놓고 집중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법도 의장의 권한강화 부분을 뺀 나머지는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 지방의회선거법은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린 후보의 기탁금 액수를 하향조정하고 농·수·축협조합장의 피선거권을 인정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의 개정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그러나 문제는 역시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 절충이며 상당한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관측. 보안법의 경우 민자당이 일부 조항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평민당은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입법하자는 입장이어서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는 상황. 따라서 어느 한편의 극적 양보가 없는 한 보안법 및 그것과 연관된 안기부법의 합의처리가 어려운 상태. 민자당은 개혁입법 중 경찰법은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나 보안법·안기부법의 경우는 아직 처리방침을 못 정하고 있다. 평민당은 자신들의 뜻대로 개혁입법 처리가 안될 경우 다시 이들 법안을 미제로 남겨둠으로써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당에 대해 개혁의지 부족을 공격하는 자료로 삼는다는 전략도 구상중. 민자당은 이 때문에 보안법·안기부법 절충이 끝내 안될 경우 단독처리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중진회담에서 여야 당3역들은 개혁입법 처리를 놓고 초반부터 날카로운 설전을 전개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 평민당의 조세형 정책위의장은 민자당의 김윤환 총장이 회의에 다소 늦게 참석한 것을 힐난하자 『우리는 개혁입법 처리를 3년이나 기다렸는데 5분도 못 기다리느냐』고 응수. 이에 김 민자당 총장이 『개혁입법이 처리되지 못한 책임은 야당측에 더 있다』고 되받자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유신·5공 당시의 악법으로 통치를 계속하면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게 뭐 있느냐』며 『이번 회담이야말로 정부·여당이 개혁의지가 있느냐를 가름하는 최후의 심판장』이라고 강조. 그러나 이날 회담발표를 맡은 김종호 민자당 총무와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개혁입법·정치풍토쇄신법에 대해 개별 및 전체협상을 병행,최대의 성의로써 합의점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으며 『중진회담의 가동시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말까지』라고 설명. 이날 회담에서는 또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낙동강 식수오염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환경관련법과 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의료보험법·통신비밀보호법·보안사관계법 등도 의제로 삼기로 하는 등 중진회담이 폭넓은 현안을 다루는 장인 점을 강조했으나 이들 법안의 구체적인 절충은 해당 상임위에 일임키로 결정.
  • 민자 당무회의 「대구파문」 수습 안팎

    ◎“집안싸움 하면 손해”… 일단 덮어두기/“정치복원 얘기뿐”… 김 대표,사과성 해명/채문식 고문,“이만 끝내자” 마무리 유도/민정·공화계선 “의미 축소됐다” 만족감 양김씨의 기습적인 「대구선언」으로 야기된 여권의 내부갈등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3일 당무회의에서 사과성 해명발언을 하고 민정·공화계가 더 이상 대응을 자제함으로써 일단 진정됐다. 그러나 이번 파동의 조기수습은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집안이 시끄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여권 내부의 공동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동의 불씨는 계속 남을 것 같다. ○…김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구회동에 대한 사과성 발언을 했으나 전체적인 기조는 『집권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주조. 김 대표는 문제가 됐던 「공안통치」와 관련,『대통령의 권위와 통치스타일을 거역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초 김대중 총재와 「공안정치」로 얘기됐던 것이 발표과정에서 「통치」로 바뀐 것이며 여야가 정치력을 회복,정치복원을 하자는 것 이상의 아무 의미도 없다』고 설명. 그는 이어 『야당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절대 공안정치가 없을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그간의 「거리정치」를 끝내고 「장내정치」에 역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석. 김 대표는 『내각제 부문은 김 총재가 먼저 끄집어내길래 당의 입장을 말해준 데 불과하며 소선거구제의 경우도 기존의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당론을 바꾼 일이 없는 「현실」을 그대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해명. 김 대표는 끝으로 『집권당 대표로서 야당 총재와 이런 정도의 합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미안하게 생각하며 협조를 바란다』며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 이에 채문식 고문은 『이같이 예민한 문제가 국민 시선이 집중된 곳에서 발표돼 일파만파의 걱정을 끼쳤다』며 김 대표를 겨냥한 뒤 『여러 가지 걱정이있는만큼 당무위원들께서 할말이나 물어볼 말도 많겠지만 서로 자제해 이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조기 사태수습을 유도. 채 고문은 또 『대표최고위원의 말이라도 당내에서 먼저 걸러야 명실상부한 대표의 말이 될 수 있으며 최고위원들도 흉금을 털어놓고 대소사를 논의해야지 「대표가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제 그만 끝냅시다』라고 맞장구쳐 이날 회의는 30분 만에 간단하게 종료. 채 고문이 이날 이례적으로 수습에 나선 것은 김 최고위원이 당무회의에 앞서 채 고문에게 『당내에 시끄러워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여기서 끝내야 한다』며 민주계 작전에 말려들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원로 자격으로 사태진화 발언에 직접 나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 때문이라는 후문. ○…이날 당무회의가 끝나자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민정·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 정도 짚고넘어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대구회담의 정치적 의미를 톤다운시킨 정도로 일단락지은 데 대해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고 민주계 역시 민정·공화계의 목소리를 잠재우면서 대구회담의 내용을 「추인」받은 데 대해 흡족한 표정. 김종필 최고위원은 『여기에서 끝내야지 계속 시끄러워져서야 되겠느냐』며 확전 일보직전에서 사태가 수습된 데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 민주계,특히 김 대표의 속셈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좌견천리 입견만리」라는 문구를 인용. 반면 민주계의 황병태 의원은 『이번 대구회담은 수서사건 이후 장외로 돌던 평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고 3당통합 이후 실종된 정치를 제휴·협력의 정치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대구회담을 합리화. 한편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민정계 중진들과 민주계의 김 대표 측근들은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계파별 입장을 정리했고 공화계는 2일 저녁 만찬회동에서 향후 대응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청와대는 대구회동에 대해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당내분의 재연우려 등을 고려 조기수습하되 일단 재발방지의 쐐기를 박아놓자는 입장을 견지. 이에 따라 손주환 정무수석이 2일 하오 김 대표의 측근인 김덕룡 의원을 만나 대구회동의 합의사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3일 상오의 당무회의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분명한 해명을 하라고 주문. 손 수석이 「합의」의 경위를 묻자 김 의원은 『김 대표가 대구회동 전에 누구와도 상의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현장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4일 하오로 일정이 잡힌 김 대표의 주례당무보고를 예정대로 받을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진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
  • “정치복원뒤 광역선거”… 여·야 한마음/중진회담 재개 의미와 전망

    ◎개혁입법 절충 본격화… 바쁜 발걸음/3년 미제 “보안법등 일괄타결 기대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세몰이를 위한 「명분」 축적에 골몰하고 있는 여야는 개혁입법안과 새정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 등에 대한 절충을 4일 여야중진회담을 통해 재개,본격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의 대구회동을 통해 6월 광역의회선거실시라는 윤곽을 확인한 뒤 2일 연쇄접촉을 가진 민자·평민 양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들은 여야 3역별 회담을 재개키로 하는 한편 3역별 담당의제를 정리,발빠른 협상진행을 의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했다. 사실 이날 여야절충이 시작될 때만 해도 1일 양김의 대구회동 분위기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는 15일부터 시작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제154회 임시국회의 회기와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한 골격 정도가 합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으나 예상보다 발빠른 합의를 도출해냈다.여야 중진회담에 대해서 민자당측이 벌써부터 각종 법안의 성격상 중진회담에서 일괄타결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회담재개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해온 데다 여야 역시 중진회담이라는 「장」이 서게 될 경우 광역의회선거를 겨냥,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실현가능성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사안이었다. 그러나 3역별 회담의 전격 성사를 뒤집어 놓고 보면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구도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정치권의 이미지제고를 노린 여야의 이해일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광역의회선거 시기를 오는 6월로 멀찌감치 잡아놓은 이상 민자·평민 양당은 자신들이 중심이 된 정국주도 능력을 가시화하는 노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공동인식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직전에 돌출한 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파동 등으로 실종됐던 도덕성과 정국주도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지지 않고는 눈앞에 닥친 광역의회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모두에게 경쟁적 협력체제로의 자세 전환을 시켰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양김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대구회동 결과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기초의회선거 결과에서처럼 실패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어 양김을 주축으로 한 정치복원의 모습을 유권자에게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여야대화 가속화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몇몇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이 성급하게 제기되고 있다. 13대 국회개원 이후 3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국가보안법 등 일부 개혁입법안과 지자제선거법안의 몇몇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임시 국회이전에 상당한 「결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 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했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놓고 있다. 평민당측이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하고 있지만 안기부법 등 다른 관련법안 등과 함께 일괄적인 절충이 시도될 경우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하에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수사권 축소에 대해서는 특히 정부측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접점모색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쟁점으로 남겨 두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의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여당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야권의 대응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중진회담의 의제로 잡혀 있는 국회위원선거법,정치자금법,국회법 등에 대한 여야 절충문제는 3역 회담 및 오는 임시국회에서의 타결보다는 광역의회선거 이후 본격화될 협상을 앞두고 여야의 시각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회의원선거법 문제는 여야가 당차원의 내부 입장조차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고 선거구조정작업 등은 의원개개인의 이해관계도 첨예한 만큼 양측이 애드벌룬을 띄워 보는 정도의 탐색전으로 그칠 전망이다. 또 국회법의 경우 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채택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규범을 명문화한 국회법개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민자 평민 민주 3당의 견해가 각각 다르고 윤리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입법화까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요 현안은 광역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야절충을 시도해야 할 사안으로 분류할 수 있다.
  • 김대중총재 회견에 담긴 뜻

    ◎「수서」비난 여론 여권에 떠넘기기/지자제 겨냥,정치권 현상유지 선택/세대교체론 대두우려,강공은 자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22일 기자회견은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요구투쟁」 「의원직 총사퇴」 문제까지 거론함으로써 외견상으로는 강도 높은 적극 공세의 양상을 띠고 있다.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에 있어 선진상규명·후재발방지대책 마련이라는 기존 원칙의 바탕위에 정부차원의 전면 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노대통령의 민자당적 이탈과 중립내각 구성제의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동시수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수습방안의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김총재의 회견은 여권에 대한 「전면적 선포」라기보다는 「납득할만한 대응」을 촉구하는데 체중이 실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시말해 현 정치판을 파국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하루빨리 수서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정치복원을 시키자는 대여메시지의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는 회견문 말미에 「헌정질서에 따라 처리한다」는 수습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노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나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 대한 실천의지를 희석시키고 있다. 특히 언제까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구체적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도 김총재 회견의 내면적 강도를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의 초점이 검찰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민자당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혹의 핵심은 여권쪽에 있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평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평면적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지녔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김총재가 수서파문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현상유지」를 택하고 있는 것은 차기대권의 최대 관건으로 여기고 있는 지방의회 선거의 차질없는 실시를 위해서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파문의 장기화가 「정치권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한고비를 넘겼다고 여기고 있는 야권재편과 세대교체 주장의 회오리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저변에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문일답. ­중립내각을 구성할 경우 평민당도 이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수서비리 사건의 수습책을 노대통령이 받아들인뒤 평민당에 중립내각 참여를 요청하고 국민들이 이를 바란다면 당론에 부쳐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수서파문과 관련,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용의는. 『대통령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대통령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노대통령에게 민자당 당적을 떠나라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직접 만나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일중 민자당 통합이 가장 잘못된 정치적 과오라고 수차 얘기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통령 자신이 이같은 잘못을 벗어나기 위해 당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수서사건과 관련해 당직을 개편할 용의는. 『이번 주까지 사태수습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 ­신임투표와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는데 동시실시를 주장하는 것인가. 『대통령과 국회가 신임을 같이 받아 새출발하자는 의미다』 ­국회해산을 하려면 개헌을 해야하는데. 『내각제 개헌이나 우리가 주장하는 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은 13대 국회에서는 할 수 없고 14대 총선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 국회해산을 위한 개헌은 12대 국회를 해산할 때처럼 헌법부칙만 개헌하는 선에서 한정되어야 한다』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해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면 수용하겠는가. 『여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얻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국민은 내각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 「뇌물파동」 확산… 정치쟁점으로 비화

    ◎침통·곤혹속의 정가 표정/“2억 유입” 밝혀지자 대여 일전태세/평민/정치판 함몰 우려,감정적대응 자제/민자 그동안 정치권을 한파로 몰아넣었던 「수서파문」이 여야의원 5명의 구속으로 가닥을 잡아가는듯 했으나 검찰수사 결과 뇌물의 접수처가 평민당의 「심장부」로 드러나고 있는데다 평민당측도 검찰의 이같은 수사결과에 초강경의 반발을 하고 있어 본격적으로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지금까지 김대중 총재의 「신변경호」에 치중했던 수세적인 자세에서 탈피,이번 사건의 진원지를 청와대로 지목하고 나섰으며 여차하면 정부여당과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이에따라 18일에 있을 검찰의 수사전모 발표에 상관없이 정부여당과 평민당 사이에 수서파문을 둘러싼 공방과 대치는 상당기간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당초 이번 사건이 단순한 형사사건으로 귀결되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구속의원이 5명에 이르고 평민당이 검찰의 수사결과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정치문제로 비화할 조짐을보이자 정치적 대응수단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여권은 특히 평민당측이 16일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문」 공개를 통해 청와대를 걸고 넘어지는 등 노골적인 「도발」을 자행하자 이날 밤 정해창 청와대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윤환 민자당총무,정순덕 총장,최각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치권이 자칫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경우 정치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아래 수서파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검찰수사를 통해 파헤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 당무회의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중대결심」을 공언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5일 하룻만에 마산을 다녀온 뒤 이날 상오에는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측근들과 결심내용을 논의. 김대표는 이어 하오에는 대학교수 등을 만나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치복원을 위한 수습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 김대표의 한 측근은 『김대표는 당직개편과 같은 형식적인 조치보다는 집권여당이 정국운영을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 이에앞서 김대표는 국회의원 대량구속 사태에 따른 향후 정국운영반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날 연휴중에 노태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의 예정된 일정때문에 이번 주초로 연기됐다는 후문. ○…평민당은 16일 하오 이원배 의원이 검찰에서 한보로부터 받은 4억3천만원 가운데 2억원을 당비로 냈다고 진술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안팎에서 공식·비공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와 권노갑 의원(총재특보)의 「2억원 수수경위 해명」으로 일단 대응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평민당 지도부는 이날 하오 서울시내 모처에서 은밀하게 대책회의를 가진 뒤 당사에서 최영근 부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회의를 여는 등 「한보자금 2억원 유입」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 평민당 지도부는 단순한 해명으로는 설득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듯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을 근거로 들어 박상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사건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노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즉시 해명·사과하고 청와대와 행정부에 숨어있는 주범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단행하라』고 촉구. 이날 하오 열린 긴급 총재단회의는 『당으로서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자』고 결의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김대중 총재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당의 입장천명과 함께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요구하는 집회개최나 농성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는 후문. 이의원의 당비제공 진술은 김대중 총재의 『하늘에 맹세코 한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결백주장을 불과 며칠만에 뒤엎는 것이었고 이에따라 대다수 당직자들은 권의원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실여부를 묻는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권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김총재에게는 지난 15일에야 2억원의 출처가 한보라는 사실을 처음 얘기했고 그 전에는 내가 아는 기업인을 통해 돈을 만들었다고만 보고했다』면서 김총재의 무관함을 극구 강조. 권의원은 『지난 1일 이원배 의원으로부터 한보와 수서사건과의 관계를 들었으나 이를 보고하지 않는 것이 김총재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고 다른 당직자는 『자금조달을 담당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자금의 출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 것도 관례』라고 설명. 그러나 총재 명의로 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당직자 등에게 나누어준 2억원의 출처에 대해 김총재가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기 하루전인 15일에야 보고 받았다는 것도 납득하가 어렵고 한보의 로비자금이 줄곧 논란이 돼왔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의 발표이후에야 경위를 해명한 점도 「결백」 입증이라는 측면에서는 「실기」라는 지적. 또 이의원의 「양심선언」도 지난 12일 권의원이 서울시내 나이아가라호텔에서 전달받았고 『검찰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 공개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15일 밤에야 김총재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으면 이의원의 비리를 묵인하려 했다」는 역논리도 가능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풍기는 것도 사실. 따라서 이의원의 「양심선언」과 권의원의 해명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며 이점에서 평민당이 내세우는 강경대응 방침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 여·야 대표연설의 함축과 정국 전망

    ◎“정치복원” 한목소리… 처방은 제각각/파행정국 반성… 「의존필요성」 확인/양김 주축 정국주도 의지 드러내/대권 향한 대결구도 첨예화 가능성 22,23일 이틀 동안 국회에서 행해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 대표연설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정국의 향후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양 대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표연설은 민자당의 내분파동과 야권통합 협상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김체제로 여야관계가 재정립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미묘함 등으로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됐다 할 수 있다. 우선 김 대표와 김 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실종된 정치의 복원과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주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당통합 이후 김 대표와 김 총재가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데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에 대한 「자구」의 방법으로 여야관계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지난날을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의 새정치 질서를 건설하자』며 「화합과 균형의 정치」를 주창했고 김 총재는 『민자당에 화해와 협조의 손길을 내민다』고 화답,민자·평민 양당 주도에 의해,좀더 압축하면 양김 구도 속에 정국을 끌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비록 여야대표가 정국운영의 방법론과 현안의 처리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지만 적어도 양김씨를 주축으로 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는 「의존적 공존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양김 모두 그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정립한 자신들의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게 정국주도 의지를 천명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대권고지를 향한 양자의 대결구조가 점차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입증시켰다. 김 대표는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북방외교의 성과 ▲안정된 정치질서 확립 등을 3당통합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다짐,「격상」된 자신의 입지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대권고지의 디딤돌을 밟아나갈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3당합당을 「역사의 사명을 저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매도하고 내각제개헌 포기유도,지자제협상 성취 등을 자신들의 장외투쟁의 「과실」로 부각,여당의 부도덕성 홍보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정치복원 및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과 관련,김 대표의 연설이 「순리와 상식의 정치」를 강조하는 정치행태의 변화촉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총재는 평민당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는 데 대한 반발과 현정권의 군사독재적 요소 청산을 상당부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되찾지 않으면 정치가 설 곳을 잃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정치인들은 심기일정하여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며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반면김 총재는 민주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군사독재요소의 상존,현정권의 지방색 확대정책 등을 꼽고 여야 관계에서 「무책임한 양비론」의 배격을 내세웠다. 특히 김 총재는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분석하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서울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양대선거를 이겼는데 어떻게 지역당이냐』고 반문하고 현정권이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을 오히려 「대구·경북만에 의한 TK정권」으로 규정,앞으로 TK 대 비TK의 대결양상으로 부각시켜 나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여야간의 시각차이 및 이해대립 등의 양상은 각종 개혁입법에 관한 입법천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민자당의 김 대표는 「끊임없는 개혁」을 역설하면서도 『결코 안정을 저해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점진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이 「조급하고 강압적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겠다』고 약속,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자는 기존의 평민당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 김 총재는 안기부와 보안사를 인권탄압과 독재정치 유지의 총본산이라고 규정,보안사의 해체와 안기부의 수사권 대폭 축소방침 등을 거듭 요구해 앞으로도 여야간 무한논쟁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통일문제 등과 관련,김 대표는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고 해서 감상적 접근이나 환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한 반면 김 총재는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거듭 주장하며 내년초 당대표의 북한파견 및 자신의 방북용의를 천명,정부측의 통일접근 방식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에서 김영삼 대표는 그 동안 내분과정을 거쳐 격상된 자신의 위치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여권의 확실한 2인자로서 정국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개헌 논의 종식,지자제협상 도출 등을 야권의 투쟁에서 얻어진 승리로 제시하면서 거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세력임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파행정국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전혀 좁혀져 있지 않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노출돼 앞으로 남은 국회일정은 물론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합당정신 되새겨야할 민자당(사설)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도 정치인들은 국회에 들어가 국정을 돌볼 생각조차 않고 있다. 정치는커녕 여야 모두 집안사정으로 부산하고 정치인들은 제각기 제 앞가림만 하느라 정신이 없다.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사회의 여러 갈등요소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때 요즘 우리 정치인들과 그들이 빚어내는 정치풍토는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정치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정치복원에 나서서 정치가 제 궤도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극도로 노출됐던 정치권내의 갈등과 혼란의 주름살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또 그만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때 분당위기로까지 밀렸던 민자당의 내분은 당총재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회동으로 가까스로 수습의 실마리는 잡힌 것 같다. 지난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민자당의 내분양상은 정말 민망스럽고 창피한 일이었다. 노 대통령은 「합당정신」으로 되돌아가 믿음을 회복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다짐함으로써 당수습의 결단을 보였지만 민자당이 받은 상처는 결코 적지 않다.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듯이 민자당은 책무가 막중한 집권당이다. 그 집권여당이 대동의 기치 아래 거듭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정식으로 합당한 것이 5월이었으니 아직 반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민자당은 두 번씩이나 혹심한 내부진통과 혼란을 겪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들 지도부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 대표최고위원이 약속내용의 유출과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들어 당무를 포기했었다. 다른 두 최고위원은 속수무책으로 주변으로만 움직이다가 그중의 한 사람은 급기야 「동시퇴진론」을 들먹이며 혼선을 가중시켰다. 3당합당의 공동선언서는 당파적 이해로 분열ㆍ대결하는 정치를 끝낸다고 선언했고 「배타적 아집」과 「독선」과 「반목」의 구시대 정치를 탈피한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오늘날 민자당은 공개적으로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각 계파끼리 아집과 독선에 빠져 있고 투쟁과 반목의 구시대 정치 속에 휘말려 있다. 그러한 민자당을 구심점으로 국민적 갈등의 해소,화해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물으면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집권당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당권이나 대권을 위한 투쟁과 반목으로 지샌대서야 말이 되느냐는 얘기다. 민자당 지도부는 뒤늦게나마 그들 내분이 더이상 시간을 끌 경우 심대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내분의 원인이 된 내각제개헌 문제가 아직도 유효하다느니 이제 물건너갔다느니 하는 불필요한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권력구조형태에 대해서는 각자의 정치적 관점과 소신이 있는만큼 찬반의 의지와 논의가 뚜렷하여 하루 이틀에 끝날 논의가 아닌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한 개헌논쟁으로 지샐 만큼 우리 형편이 편안한 것도 아니다. 아직 늦지 않다. 민자당 지도부는 아직 합당의 정신과 대의를 되살려 정치발전의 주도세력으로서의 위치를 다져나가야 한다.
  • 국회 조속정상화/정치복원을 촉구/헌정회,시국선언

    전직 의원모임인 헌정회(회장 홍창섭)는 3일 시국선언을 발표,『오늘의 파국적인 정치상황은 몇몇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인 탐욕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권 민자당은 내전 추태를 지양하고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 선언은 또 『이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조속한 국회정상화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평민ㆍ민주당은 더 이상의 국정포기 사태를 종식시키는 데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 다시 덮친 「내각제 격랑」… 흔들리는 「민자호」

    ◎승부수를 띄운 김 대표/“입지 위기감”… 당권장악 겨냥 역공/“어차피 치를 결전 미리 결정짓자”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독자적인 내각제 포기선언으로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던 민자당의 내분은 「분당위기」까지 점쳐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김 대표는 3당합당 후 끊이지 않았던 당내갈등에 대해 한마디로 『더이상 방관하거나 참기 어려운 곤혹과 수모를 느끼게 한다』고 표현,자신의 행동이 내각제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생존권 차원의 선택임을 분명히했다. 「내각제개헌 논의 유보」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수습책을 김 대표가 정면으로 거부하고 역으로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을 촉구한 것은 민주계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 배수진을 친 것으로 명실상부한 당권장악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결국 김 대표는 「3당합당체제를 유지할 것인가」 또는 「분당도 불사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공을 청와대측에 넘겨버렸다. 청와대의수습안에 대한 자신의 수용여부로 당내분이 수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각제 포기를 청와대측이 수용할 경우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역공한 셈이 됐다. 김 대표의 이같은 선택에 대해 민주계 의원들 대다수가 환영하고 있다. 민주계 내부에서는 박철언 파동→김 대표의 당비 과다사용설→박태준 최고위원의 패도정치론→김중위 의원의 김 대표에 대한 원색적 비난→내각제 각서유출 등 일련의 사태를 정치공작차원의 김 대표 및 민주계 고사작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분당사태 방지」가 결코 문제해결의 마지노선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내각제에 대한 결론과 김 대표에 대한 확고한 위상정립이 없을 경우 언젠가는 불가피한 결전이라는 분석에 따라 일찌감치 승부를 겨뤄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시각인 것이다. 현상황에서 청와대측과 민정ㆍ공화계의 내년초 내각제 추진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설사 개헌시도가 원내 의석 부족과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는 이중 삼중의 장벽에 부딪쳐 좌절될 것이 분명해 보일지라도 내각제개헌 합의문에 서명까지 한 김 대표에게 굴복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반면 김 대표의 내각제 폐기 주장도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낙향하는 모습을 보여가면서까지 당무복귀를 무기한 유보한 것은 종전의 입장보다 훨씬 강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계의 초ㆍ재선급 소장파 의원들은 내각제 포기 및 김 대표 지지 서명작업을 벌일 태세에 있고 민주계의 서울ㆍ경기ㆍ경북 등지의 지역구 의원들은 내면적으로 분당을 환영하고 있어 이러한 민주계 자체사정이 김 대표의 선택의 폭을 좁혀온 게 사실이다. 더욱이 3당합당으로 기득권의 폭이 줄어든 민주계 대다수 의원들은 합당주역들인 민주계 지도부를 성토하며 제2의 독자노선을 천명하고 있어 김 대표도 집안내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내각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가 극명함에도 불구하고 종국에 분당사태까지 야기하리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다. 노 대통령이 김 대표의 독자선언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것」 「부부싸움」이라는 표현으로 아직 관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김 대표도기자회견문 말미에 「정치복원과 산적한 국정현안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점 등이 극적인 화해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분당사태가 초래될 경우 김 대표의 입지는 물론 민정ㆍ공화계를 주축으로 한 여권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공동인식이 안전판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민정계의 김윤환 총무와 민주계의 김동영 정무장관이 당무정상화 차원에서의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협상에서 민주계측은 「선 청와대 2자회동 후 당무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계에서는 청와대회동이 성사되면 김 대표의 완전한 당무장악을 담보받고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는 내각제 추진은 않겠다」는 당론 확정ㆍ공표 선에서 당무복귀를 결정할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측은 김 대표가 당무거부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들고 있는 「공작차원의 고사작전」이 오해라는 설득과 함께 여권의 분열이 결국 야당의 세를 넓히면서 새로운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강조함으로써 당내분을 종식시키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진다. 청와대측의 한 관계자는 29일 하오의 노 대통령에게 대한 민주계 김동영 장관의 보고 및 4개항 「수습지시」,노재봉 비서실장ㆍ최창윤 정무수석과 김 장관의 30일 회동에선 어느 정도 수습의 실마리가 보였기 때문에 최 수석을 상도동 김 대표에게 보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대표가 김 장관의 감보다는 민주계 소장파들의 압력을 받아들여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청와대의 분석이 민주계의 창구역할인 김 장관과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김 대표가 당무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서 자파 소속의원들에게 청와대 담판을 통해 「지역구 마찰 해소」 및 14대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같은 시각에서 본다면 김 대표의 강경입장이 민주계 내부의 갈등을 진화하려는 시간벌기 작전일 가능성도 크다. ◎무리수로 보는 청와대/“마산 갈 수 있고… 오해도 할 수 있어/누구든지 믿음과 포용력 가져야”/노 대통령○…노태우 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을 예정에 없이 방문,건물내의 여러 시설을 둘러보며 최근 민자당의 내각제 각서 유출파문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 포기 요구,기자회견 후 마산으로 간 사태 등에 대해 심정의 일단을 피력. 이날 상오 11시쯤 춘추관에 들어선 노 대통령은 약 20분간 대회견실과 식당ㆍ브리핑룸ㆍ기자실 등을 둘러보며 최근 민자당 사태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언론에 대해서는 『우리네 사람들이 그렇지 않아도 성질이 급한데 거기에 불을 붙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보도방향에 불만을 표시. 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을 떠나기에 앞서 춘추관 입구 누각에 있는 대형 북 앞에 서서 북을 세 차례 쳐보는 등 「YS(김영삼 대표)의 반기」에 대한 착잡하고 답답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이 브리핑룸을 둘러볼 때 기자들이 『궁금한 것이 많은데 이 자리서 말씀을 좀 해달라』고 하자 『언론이 스스로 미로를 만들어 헤매고 언론이 그러니까 국민들도 헤매게 된다. 내려다 보면 우스꽝스런 일이 많다』고 선문답 식으로 답변. 노 대통령은 중앙기자실에 들어와 소파와 앉으며 『여러분들이 노트를 꺼내니 겁이 난다』고 운을 뗀 뒤 금년 작황에 대해 잠깐 피력. ○…중앙기자실에서 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러나 어느 대목에선 목소리를 높여 「믿음과 포용」을 강조. ­김 대표가 회견 후 마산으로 내려갔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산을 가고 싶으면 갈 수 있고 생각할 것이 있으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무 것도 없어(기자들을 향해). 조그마한 일을 크게 보는 사람은 어디가 이상한 사람이야. 대한민국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할일을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언론이 엉뚱한 데 눈을 돌려 안타깝기 짝이 없다』 ­김 대표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인가. 『사람인 이상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잠시 쉬었다가). 언론도 대한민국 언론이 돼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 지도자보다도 더 큰 그릇으로 포용하고 역사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기본 위에 선다면 못할 게 뭐가 있나. 사람이란 완전할 수는 없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 시간이 가면 뭐 이런 것을 가지고 오해를 했나하고 웃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 그러나 이런 일이 거듭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사람들이 성질이 급한데 거기에 불을 붙이면 어떻게 하나(웃으며). 이런 말을 하려고 온 것은 아닌데…(자리에서 일어났다). ­김 대표가 내각제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야. 생각지도 않는 것을 그렇게 만들면 되나(기자실을 나가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당무정상화는. 『몸이 불편하던가 하면 그 다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지. 내가 몸이 아파 누우면 총리가 대신해야 하는 것이지』 ○…일문일답이 끝나자 기자실을 나온 노 대통령은 계단을 통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 베란다 앞에서 뭔가 한마디를 하고 싶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나 자연인이나 정치인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기본은 믿음을 갖는 것이야』고 독백처럼 말한 뒤 『언론도 자주 이상하다며 의심을 하면 죄를 짓는 것이 되지…』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믿음에 대해 일반론을 펴고 언론에 대해 의심을 말라고 표현했지만 그것은 분명 YS를 겨냥한 것으로 느껴졌다). 『마산에서 김 대표가 돌아오면 만날 것이냐』는 물음에 노 대통령은 『내 대표이고 우리 당의 대표인데 내가 왜 안 만나겠다』고 반문하면서 『정신이 멀쩡한 사람도 옆에서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해지는 법이야. 모두가 정상이야,비정상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부부싸움같이 애교로 봐야지. 모두 심각하게만 생각해서 되나』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뭔가 하고 싶은 말을 한듯 다소 시원한 표정으로 『이곳 식당에 밥 한끼 먹으러 오겠다』며 승용차에 오르려는 순간 한 기자가 『노 대통령은 김 대표를 믿는데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을 안 믿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럴 턱이 있나.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이지』라며 집무실로 향했다.
  • 지자제선거 정당공천 허용/야 요구 대폭 수용

    ◎93년 대선 이전 단체장선거/노 대통령·민자 지도부 정치현안 입장정리 노태우 대통령은 17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비롯,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민자당 지도부와 회동,지자제·내각제 등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여권의 입장을 정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김 대표와 단독조찬회동을 가진 데 이어 민자당의 신임 김윤환 원내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용환 당무위원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한 뒤 세 최고위원 및 당 4역과 회동을 갖고 정치복원을 위해 야당주장을 대폭 수용,국회정상화를 빠른 시일안에 이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자당 수뇌부는 지자제문제와 관련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 구성 ▲14대 대통령선거 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되 기초단체장선거는 유보하며 지방의회선거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방안을 가지고 야당측과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민자당 수뇌부 회동에서는 또 여야총무회담 등을 통해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면 적당한 시점에 노 대통령이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회담을 갖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후장서 뜀박질… 주가 「650선」 회복

    ◎“사자” 바람… 15P뛰어 「6백53」/거래량 1천여만주… 상한가 2백94개 주가가 다시 15포인트 뛰었다. 17일 주식시장은 전장에서 전날의 하락반전에 대한 착실한 수습이 이뤄진 뒤 후장들어 「뭔가 풀려가는」소식까지 전해져 상승가도를 달렸다. 전장은 어렵게 플러스 2.8로 끝났으나 후장은 뜀박질하듯 내쳐 올랐다. 종가는 15.67포인트 상승으로 종합지수 6백53.96을 기록했다. 반락없이 상승한 끝에 닿은 이날 6백50대 종가지수는 2개월 열흘전인 8월초순(7일)이래 처음이다. 전장에 7백18만주가 매매되었고 총 거래량이 1천6백28만주에 달했다. 물론 증안기금은 이날도 장에 나오지 않아 기금이 6일 연속 쉬는 동안 모두 8천5백만주의 물량이 거래됐다. 후장의 산뜻한 상승세는 집권당 수뇌부가 정치복원을 위해 지자제등 야권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리라는 보도에서 촉발되었다.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전날의 하락반전을 활발한 거래와 함께 말끔히 털어낸 전장 시황에서 최근의 반등국면 및 이날 상승종가의 본 바탕을 찾고 있다. 전날의 막판 반락으로 이제 사줄 세력이나 돈이 동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 졌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일반투자자의 「사자」는 개장과 동시에 꾸준히 곳곳에서 스며나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일반매수세의 한계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등국면동안 단기이식에 나섰던 투자층들이 그 돈을 빼지않고 다시 「사자」로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업이 4.7%,종이제품이 4.0% 뛰었으며 전장에 3백50개였던 상승종목이 6백75개로 불어났다. 상한가종목도 2백94개나 됐으며 하락종목은 1백34개였다.
  • “정치복원 위해 최대 노력”/김윤환 원내총무(인터뷰)

    『앞으로 미력이나마 정치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히 국회가 정상화 되도록 하겠습니다』 13대 총선 직후 4당 구조하에서 구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내며 여소야대의 어려운 상황을 절묘하게 요리,협상과 조정의 귀재라고 불렸던 김윤환 신임 민자당 총무가 1년1개월여 만에 다시 여권의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김 신임 총무는 『오늘날 전반적으로 팽배한 정치불신이 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의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정치불신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정치력 부족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총무에 기용된 배경을 어찌 보는가.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 등 민자당 수뇌부가 현 시국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 등으로 심화된 경색정국의 해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대야협상 방향은. 『여야간 입장을 정리할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 민자당도 빠른 시일내에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 입장을 정리해 대야협상을 추진하겠다』 ­내각제ㆍ지자제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무엇인가. 『내각제는 당에서 현재 논의치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지자제문제가 여야간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소속의원들 견해의 최대공약수를 집약해 당 입장을 확정짓겠다』 ­여야대화는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 『15일 의총에서 총무인준을 받게 되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 야당 총재도 방문하고 김영배 평민당 총무와도 본격 대화를 추진하겠다. 김 평민 총무와는 내주 중반부터 공식접촉을 갖고 경색정국 타개방안을 논의키 위한 교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까지 정기국회가 휴회하는데 그 이후 국회운영 전략은. 『가능한 한 단독국회는 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정신이 양당정치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야당의원 등원 후 예산심의 등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그러나 법정기일 내에 예산통과가 안될 정도로 경색정국이 지속된다면 국가지속이란 차원에서 여당 단독의 예산심의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 이는 야당도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도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 ­당 정책위와 국회 상임위간에 정책입안 등을 둘러싸고 알력이 빚어지고 있는데. 『정치는 원내중심이란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5공 들어 11대 전국구 의원으로 발탁됐으나 12대 때는 공천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고 이어 문공부차관ㆍ대통령정무수석ㆍ비서실장 등 승진가도를 달리며 5공과 6공을 잇는 산파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로서 측근중의 측근이며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최근 당내 TK(대구ㆍ경북)세의 구심점임을 자처.
  • 정국풀기“교감”/막후대화 본격화/김 대표­김 총재 “악수”의 의미

    ◎“정치복원” 합의는 대화재개의 뜻/금명 총무접촉… 단식 주말 고비로 풀 듯/합당 이후 쌓인 불신해소의 전기 평민당사에서 11일 이루어진 「양김」 요담은 3당 합당 후 처음으로 상대방의 실체에 대해 상호인정을 한 것이란 점에 의의를 찾아야 할 듯싶다. 두사람의 발표에서 보듯 현안에 대한 특별한 합의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3당 합당 후 정국경색의 기본원인으로 이해돼 온 상호불신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그 바탕위에서 여전히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지만,상대방을 정국운영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장ㆍ단기 정국정상화의 긍정적 변수로 취급될 수 있을 듯하다.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은 정치복원을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현 정국의 최대현안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이 이번주말을 고비로 해결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치를 복원하기로 합의하고 여야간 대화가 재개된다고 할때 가장 극단적인 의사표시 방법인 단식의 중단은 당연히 전제되고 있다. 특별히 정치현안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의 정치복원과 대화재개 약속은 평민 김 총재 쪽에서 스스로 문제를 풀기 시작한 결과로 이해된다. 김 총재가 이처럼 자진해서 문제를 풀게 된 배경을 두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의 요담과정에서 김 총재가 그동안 누적시켜 온 「오해」를 어느 정도 풀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총재가 3당 합당 후 강경일색으로만 대여전략을 구사했던 데는 거여를 상대로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란 게 매우 제한적이라는 현실적 이유외에 김 대표에 대한 불신도 그 배경으로 작용해 왔다. 예를 들어 김 민자 대표의 지난 7월 국회에서의 법안단독처리 등을 자신을 정치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 등이 불신의 내용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런 류의 생각을 김 대표가 대화를 통해 오해임을 인식시켜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김 대표는 평민당이 교체를 주장해온 원내총무를 포함,핵심 당직의 개편을 이날 김 총재에게 사전 통보함으로써 신뢰회복의 증표로 삼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두번째로는김 총재 스스로가 단식을 끝낼 명분을 구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표의 방문은 김 총재에게 단식을 끝낼 수 있는 훌륭한 명분을 제공한 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총재나 평민당으로서는 비록 단식투쟁이 부분적으로는 상황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에게 주는 부정적 효과와 무용성으로 인해 고심해 온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강경투쟁이 자칫 재야쪽에 발목이 잡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김 총재로서는 고려치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었다. 회동결과에 대해 민자당이나 평민당의 설명은 기묘할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 민자ㆍ평민 모두 정치복원과 대화재개에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당관계자 모두 3당 통합 후 첫번째 대좌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구체적 현안에 대해 합의를 할 게재도 형편도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양당관계자의 설명 일치와 첫 대좌에의 의미부여는 실제로 1시간여의 회동에서 구체적 현안에 대한 합의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말하자만 이날 회동에서는 단식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자는 데만 합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회동에서의 정치복원ㆍ대화재개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단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민당측에서는 김동영 민자당 원내총무의 『대선 전 지자제 단체장선거 고려』 발언에 상당한 의미부여를 하고 있고 이를 김 대표의 방문과 묶어 민자당측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이해했을 법은 하다.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이날 양김 회동이 끝나고 난 뒤 『김 민자 총무가 대선전 단체장 선거를 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내각제문제는 민주계에서 반대하고 있는만큼 뻔한 것 아니냐』고 말해 지자제에 대한 민자당의 입장변화를 기정 사실화했다. 여야 모두 김 평민 총재의 4개항 요구조건중에 지자제문제가 그 핵심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제,특히 단체장선거는 다음 대통령선거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민자당이 쉽사리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 못된다. 김 대표나 김 총재 모두가 다음 대권선거와 연계시켜 대부분의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점을 감안한다면 대선에서의 엄청난 변수가 되는 단체장 선거문제가 쉽게 타결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기 어렵다. 물로 민자당이 단체장 조기선거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국경색 장기화로 정치적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김 대표가 단체장 조기선거를 허용하는 데서 생기는 손해보다 정국경색 장기화로 입는 정치적 손해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경우에 「결단」을 선도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다.
  • 경색정국의 돌파구 마련 포석/“초읽기 돌입”… 민자 당직개편 안팎

    ◎대야 창구 교체로 등원명분 제공/계파갈등 진정ㆍ당 기강 확립 겨냥/8일 청와대 회동 분위기 감지… 김 의장이 “선수” 민자당의 박준병 사무총장ㆍ김용환 정책위의장ㆍ김동영 총무 등 당3역이 11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당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이번 당직개편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단식으로 인한 경색정국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되며 당풍쇄신,당 기강확립 등 당내외에 걸친 다목적용이란 분석. ○…민자당은 당초 야당이 요구하는 내각제ㆍ지자제 등 현안에 대한 양보가 쉽지않음을 감안,대야 창구를 교체함으로써 여야관계를 새롭게 해보겠다는 방안을 강구해왔던게 사실. 평민당측도 『총무만 경질하면 다른 현안에 대한 적당한 절충안 제시만으로도 등원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여러 경로를 통해 보내왔다는 것. 이같은 대야 창구의 재정비외에도 그동안 당비 과다사용문제,김 대표의 당 기강확립발언 등을 둘러싼 당내 파문을 진정시키고 당정정책조정의 미흡 지적 등에 대한 분위기 일신을 위해서는 당3역 등 핵심당직의 교체가 요구되어 왔으며 지난 10일 당무회의ㆍ의총 등을 통해 이같은 견해가 표출. ○…당3역의 개편 필요성은 정국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누적되어온 것은 사실이나 직접적인 계기는 김용환 정책의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부터이다. 김 의장은 10일 저녁 김종필 최고위원에게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1일 상오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방문,역시 사의를 표명한 것. 당직 개편설이 나돌때마다 김동영 총무가 항상 표적이 됐던 것과는 달리 야당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은적도 없고 정책의장직에 상당한 집착을 보였던 김 의장이 돌연 사의를 표한 이유는 복합적이라는 분석들. 당직개편구상의 발단은 지난 8일 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단독회동때 이뤄졌다는 것이 정설. 노ㆍ김 회동시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대여 극한투쟁,보안사 사찰사건 등으로 정국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인식에 두 사람이 일치했으나 노 대통령은 『다소 시일을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했다는 것. 그러나 김 의장이 김 최고위원의 만류에도 불구,굳게 사의를 표명하자 청와대와 김 대표측도 「조기 당직개편」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런 감을 느낀 박 총장ㆍ김 총무도 11일 하오 김 의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는 관측. 이에 따라 그동안 국회 운영실책,건강상 이유 등으로 경질가능성이 거론되던 김 총무가 다른 당직자와 함께 명예퇴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분석. 반면 김 의장이 김 최고위원의 밀명을 받고 사의표명의 선수를 침으로써 「3역 동시사표」의 물귀신작전을 성공시켰다는 관측도 대두. ○…김 대표가 11일 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전격방문,「정치복원」 「대화재개」에 의견을 같이하기까지에는 이러한 민자당 3역 사퇴카드도 동원됐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분석. 평민당이 민주계의 김동영 총무를 사실상 「기피인물」로 설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김 대표가 3역교체를 통해 「성의」를 보이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 ○…당직개편은 12일 낮 노 대통령과 3인최고위원 회동 직후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인선이 어려울경우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당내 기강확립을 천명해온 김 대표가 범민자당의 대표임을 과시키 위해 이번 당직 인선은 계파를 초월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인선구상이 이미 완료된 듯한 인상. 새 총장에는 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 의원 등 민정계 중진의원이 폭넓게 거론되는 가운데 총무가 유력시되는 김윤환 정무1장관이 총장기용 가능성도 거론. 김 정무1장관이 총무가 될 경우 총장에는 대권의지가 덜 한 것으로 알려진 이춘구 의원이 유력한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김 장관이 총장이 된다면 총무에는 대야관계가 원만한 이종찬 의원이 유력. 정책위의장으로는 공화계의 최각규 의원이,정무1장관에는 민주계의 황병태ㆍ김덕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계에 정책위의장이 할애될 경우 황병태 의원이 유력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