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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유신망령이 민주주의 파괴” 강력 반발…장외투쟁 등 저항 나서

    진보당 “유신망령이 민주주의 파괴” 강력 반발…장외투쟁 등 저항 나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통합진보당은 ‘총력 저항’을 선언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헌법재판소에서 청구안이 가결될 경우 정당이 해산될 수 있는 최악의 위기상황에 처한 통합진보당은 ‘민주주의 파괴’, ‘유신망령’, ‘헌법위반’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진보당은 이날 법무부가 상정한 청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시점과 거의 때를 같이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와 긴급투쟁본부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시종일관 무겁고 비장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정당해산이라는 사문화된 법조문을 들고 나와 진보당을 제거하려는 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유신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회의를 마치고 밖을 나온 이정희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권이 유신독재를 공식 선포하며 ‘긴급조치 10호’를 발동했다”면서 “본질은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덮으려는 치졸한 정치보복”이라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작년 대선을 앞둔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정희 대표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라고 공격한 일 등을 언급하며 “여당의 친일적 뿌리를 제기해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상식적이고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판결을 할 것”이라면서 “진보당은 다른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하겠다. 진보당은 적극적인 장외투쟁으로 정당 해산을 막아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당 중앙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와 정당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내에서는 향후 진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당원은 진보당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현재 법률에 따르면 정권이 마음대로 정당해산을 청구할 수 있다”며 “헌법소원으로 맞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원은 이어 “해산청구서 접수 후 헌법재판소에 반대의견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정당해산 결정이 날 경우 진보당이 유사한 정당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재 결정 전 자발적 해산 후 재창당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당의 관계자는 “진보당은 소수지만 뚜렷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재창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현행 법령에서는 해산 결정이 내려진 정당과 강령과 기본정책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대체정당의 창당을 전면 금지해, 재창당이 쉽지만은 않다는 예측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 우상호 의원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 허위사실 유포 혐의 우상호 의원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해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된다. 우 의원 측은 6일 “검찰이 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 측은 “지난해 대선 당시 브리핑은 언론 보도를 토대로 이런 의혹도 있으니 철저히 밝혀 달라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공보단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인용 브리핑은 정치권에선 일상적인데 이를 문제 삼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감한 시기여서 준비 없이 소환에 응했다간 다른 사안으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면서 “검찰에서 재소환을 통보하면 변호인 등과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재소환 통보 등 여러 조사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신화가 된 남자 만화로 만난다

    역사소설가 에드워드 베르는 “햇빛에 비추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비추면 신화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 인간의 생애를 들여다볼 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미처 인식하지 못한 많은 의미들이 내포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2년 전인 2001년 3월 21일, 인간 정주영은 너무나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채, 또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사라졌다. 하여 딱히 어떤 인물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굳이 설명한다면 그가 남긴 어록 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나는 생명이 있는 한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장애란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엎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 나가면 된다.” 소 한 마리 판 돈으로 굴지의 대기업 현대그룹을 일으킨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남긴 말들에는 그의 철학과 기업가 정신이 오롯이 배어 있다. 때로는 소탈하면서도 때로는 강인한 신념을 엿보게 한다. 한국경제의 거목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는 “나는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전에 입버릇처럼 말했다. 신간 ‘만화 정주영’(백무현 글·그림, 서울신문사 펴냄)은 정주영 회장의 철학과 일대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정주영 회장과 관련된 책은 여러 권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례적으로 만평 작가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만화라 눈길을 끈다. 두 권짜리 ‘만화 정주영’은 제1권 ‘담대한 도전자’ 편에서 고향인 강원도 통천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신용으로 넘겨받은 쌀집’ ‘현대의 태동과 한국전쟁’ ‘박정희와 5·16’ ‘경부고속도로와 조선대국의 신화’ 등 인간적인 면모와 불굴의 의지,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 등을 흥미진진하게 버무리고 있다. 제2권 ‘민족의 이름으로’ 편에서는 20세기 최대 공사로 일컬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 공사 수주의 막전 막후를 시작으로 시련기라고 할 수 있는 ‘10·26과 5·17’ ‘삼성과의 광고전쟁’ ‘기업통폐합’ ‘정치보복’, 그리고 ‘올림픽 유치’와 ‘통일 대통령의 꿈’ 등을 많은 자료와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눈으로 정주영을 보고자 했고, 국민의 눈으로, 언론인의 눈으로 관찰하고자 했다. 따라서 정주영의 일대기에 기대기보다 박정희,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 사료는 물론 등장하는 인물들의 방대한 저작물들을 두루 섭렵해야만 했다”고 집필 과정을 설명한다. 소 판 돈을 훔쳐 집을 나온 소년, 28개 대기업을 키우고 거느렸던 재벌 총수, 전경련 회장, 전 세계 37대 부호, 세계 제1의 조선소를 지은 인물, 소떼 방북 드라마의 주인공, 대규모 간척사업, 한국 경제사를 새로 썼던 역사의 인물 등이라는 많은 수식어와 함께 8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파노라마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사설] 사법부 스스로 판사 자질 따져볼 때 아닌가

    페이스북에 ‘가카의 빅엿’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서울북부지방법원 서기호 판사가 재임용에서 탈락한 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대법원이 대법관회의를 열어 법관인사위원회의 적격심사 결과를 검토하고 “법관 연임이 부적절하다.”고 최종 의견을 모은 사안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모양새다. 근무평정이 하위 2%에 해당한다는 점이 탈락의 주요 원인임을 부인할 수 없음에도 이는 애써 무시한 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태도인가. ‘판사 길들이기’니 뭐니 하며 마치 정치보복이라도 받는 양 비쳐지기를 바란다면 착각이다. 진보든 보수든 지금은 더 이상 판사의 정치성향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시대가 아니다. 더구나 단순히 대통령을 조롱했다고 해서 판사의 자리를 뺏을 만큼 우리 사회는 몽매하지도 부박하지도 않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영화 ‘부러진 화살’이 관객 100만명을 넘기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데서도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 누가 봐도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72자 판결문’을 내놓고도 판결문 간소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강변한다면 누가 진정성을 믿어 주겠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무리 개인공간으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 해도 비상식적인 저급한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은 사법부 신뢰에 누를 끼치는행위다. 그런 일탈이 하나 둘씩 쌓이다 보면 판사가, 사법부 전체가 도매금으로 욕을 먹고 권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서 판사는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자기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 법조계 일각에서 지적하듯 이의절차의 미비 등 법관근무평정제도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참에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서 판사의 재임용 탈락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법부 스스로 자신을 진단하고 역량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사설] 시대 걸맞은 ‘국민 인재’ 발굴을 기대한다

    한나라당이 어제 4·11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심사할 11명의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나라당 공추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나름대로 정치·사회 제도를 개혁하고, 국가 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며, 여성·이공계·중소기업 등 약소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 같다. 위원장인 정홍원 변호사와 부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은 사법 분야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한다. 또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등 문화계 출신이 두 명이나 포함됐다.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과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이 발탁됐고,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인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의장도 공추위에 들어왔다. 11명의 공추위원 가운데 8명이 정치권 밖의 인물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현실 정치를 아는 위원이 적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공천 심사에서 필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아는 위원이다. 4년 전 18대 총선 당시 일부 정치인들이 주도했던 한나라당의 공천이 어떤 파행적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당원들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다만 8명의 공추위원이 정치의 작동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당 기구 등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공추위 구성의 원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이번 주 안에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겠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후보를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경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략 지역이나 비례대표 공천 등에서 공천심사 기구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대는 21세기로 넘어 왔지만 우리의 정치는 아직 20세기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리고 선거에 나서는 모든 정당들은 이번 총선의 공천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더 이상 공천 과정에서 정치보복이나 계파·학연·지연 챙기기, 그리고 ‘돈 봉투’가 등장해서는 안 된다. 각 당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국민 인재’를 발굴해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정치보복’ 반발 티모셴코 항소심서도 7년형 확정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항소법원이 23일(현지시간)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에게 직권남용 등 혐의를 인정해 7년형을 선고한 1심 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티모셴코는 총리 재직 시절인 지난 2009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10년간의 가스수입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총리 직권을 남용해 러시아 측에 유리한 계약을 맺도록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국고에 15억 흐리브냐(약 2223억 원)나 되는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 대해 티모셴코는 오랜 정치적 경쟁자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했지만 항소 재판부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티모셴코 전 총리와 변호인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결석재판으로 진행됐다. 재판 자체도 옐레나 시타일로 판사가 확정 판결 내용을 낭독하는 것으로 끝났다. 시타일로 재판장은 전체 판결문은 29일 오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문재인의 친노 검찰 정조준 북콘서트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개혁을 주제로 한 북콘서트를 열고 정치 행보를 강화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도중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 최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잇단 무죄 판결 등으로 탄력을 받은 친노 진영의 검찰을 정조준한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다음 달 6~7일 부산과 서울에서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 출간 기념으로 ‘더(The) 위대한 검찰’이라는 이름으로 두 차례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검찰 개혁을 주제로 콘서트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 측은 “출판기념회를 대신해 검찰 개혁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으며 콘서트 이름은 지난 4년 내내 무리한 정치보복 수사로 끊임없이 망신을 당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 검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돌아보게 하기 위한 역설적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교수와 함께 썼으며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 전 총리, 김상곤 경기 교육감, 정연주 전 KBS 사장,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 BBK 사건의 ‘나는 꼼수다’ 멤버 정봉주 전 의원,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씨, G-20 ‘쥐포스터’ 화가 박정수씨 등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사건들로 기소된 인물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또 조국 서울대 교수, 김선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문 이사장은 앞서 “차기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검찰 개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책 ‘운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처참한 서거 당시 상황을 본 당사자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검찰의 치졸한 정치 수사를 당당히 이겨낸 주인공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이명박 검찰’의 실상을 증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27일부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발부하고 있다. 다음 달 6일은 부산 국제신문 대강당, 7일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 이사장 측은 “국가 발전에서 검찰 개혁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북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지만 대권 주자 이미지 강화를 위한 대권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정치’ 좀더 산뜻할 수 없나/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정치’ 좀더 산뜻할 수 없나/김종면 논설위원

    백마 타고 오는 초인 같다.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선지자 같다. 대망의 메시아라도 나타난 것인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어느새 ‘정치 구세주’가 됐다. 열혈 지지층도 만만찮다. 신통방통한 정치 연금술로 휘청거리는 박원순을 시장 자리에 앉혔으니 열광할 만도 하다. 안철수는 그동안 성공신화만으로도 범상의 범주를 넘어선다. 대권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것도 또 스스로 달려고 한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초우량주라고 만능은 아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잘못하다간 날개도 없이 추락한다. 안철수는 좀더 솔직해져야 한다. 정치든 교수든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것이다. 본인은 가만있는데 왜 대선후보 가상대결이니 안철수 신당이니 떠들고 부추기느냐며 정치권과 언론을 나무라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잘못이다.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놓고 ‘로자 파크스 이벤트’를 벌이며 서울시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이가 누구인가. 바로 신출귀몰하는 정치 플레이어 안철수다. 최근 실시되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는 심심찮게 여·야 최고를 기록한다. 대권을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그 꿈을 자꾸 포장 속에 감추려는 게 문제다. 그는 여전히 승(僧)도 아니고 속(俗)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학교와 정치판을 오간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 학교 일을 하기도 벅차단다. 그러면서 또 필요하면 기습적인 정치행보를 펼칠 셈인가. 그러다가 정말 ‘양치기 소년’이 된다. 정치도 술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잘 배워야 한다. 잘못 버릇이 들면 고치기 힘들다. 이미지가 망가지는 건 순간이다. 모호한 어법으로 계속 정체를 흐린다면 ‘안철수 피로감’만 더할 뿐이다. 나는 지난번 칼럼 ‘문제는 다시 안철수다’(9월 24일자)에서도 치고 빠지기식 정치를 경계한 바 있다. 울타리에 걸터앉아 관망만 한다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도 썼다. 그의 행태에 한점 변함이 없으니 같은 말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가 뭘 하려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진짜 정치를 할 요량이면 구름 위에서 장풍 쓰는 것 같은 낡은 행태만이라도 좀 버렸으면 좋겠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나타나 종교지도자가 메시지 발표하듯 일방적으로 자기 뜻을 전하고 표표히 사라지는 게 무슨 새로운 정치인가. 소통과는 거리가 먼 권위주의의 전형이요 오만의 극치다. 안철수는 최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돌연한 사임을 놓고 정치보복이니 대권행보의 개시니 말이 많다. 그런데 정작 임명된 지 두달 만에 조직의 장이 물러나 입게 될 피해나 차세대 기술의 미래 같은 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본말 전도다. 교수·정치 겸업의 업보다. 요즘은 폴리페서도 진화해 신(新)폴리페서 세상이 됐다. 안철수는 단연 주연급이다. 정치권을 주름잡는 그들은 더 이상 머리나 빌려주는 나른한 정치 풋내기가 아니다. 지식권력에 통치권력까지 대번에 거머쥐려는 ‘프로 위의 프로’다. 기성 정치인을 능가하는 야심에 세상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야망 자체가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칭기즈칸에게 야망이 없었다면 일개 양치기로 남았을 것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자신의 야망을 위해 절차의 정당성이나 정의를 훼손해선 안 된다.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안철수는 보다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링에 오르라.”는 재촉을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공정하게 경쟁하자고 했어야 했다. 그게 이기는 길이다. 선발제인(先發制人)이란 옛 성어도 모르나. 시간이 없다. 교수 하면서 저잣거리 좌판 할머니는 언제 만나고 흙 묻은 농투성이의 갈퀴손은 또 언제 잡아줄 것인가. 검증이 문제가 아니다. 대중과의 아날로그 소통도 없이 대통령 할 마음을 먹는다면 염치없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치선언을 하라. 아니면 김유신이 말 목 내리치듯 과감하게 유혹의 사슬을 끊고 교수 본업에 전념하라.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요 자신에게 정직한 길이다. jmkim@seoul.co.kr
  •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與 “전원동의 없었다” 野 “檢에 겁먹어 말바꿔”

    “온전한 합의가 아니다.”(한나라당) vs “시대의 사기극이다.”(민주당)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 폐지안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검찰관계법소위에선 중수부 폐지에 합의해 놓고 청와대의 반대 입장 발표 뒤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원들 일부가 불참한 가운데 논의가 진행된 만큼 온전한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검찰소위 운영을 ‘합의 무효’의 근거로 내세운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 개입과 한나라당 합의 번복의 연관성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간 충돌은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심사상황보고를 통해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선 ‘폐지한다’는 원칙에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한 뒤 점화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소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선 논의 과정에서 폐지하기로 전원일치 합의를 본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일관되게 반대하던 장윤석 의원이 회의에 불참했는데도 이를 완전한 합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청와대 개입 논란과 관련, “중수부는 18대 국회 들어와서 이른바 이명박 정권의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의 상징적인 폐해를 낳은 기관”이라면서 “청와대가 검찰과 동업해서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것이거나, 청와대가 약점을 잡혀서 검찰에 겁박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소위 속기록까지 꺼내들고 공방을 벌였다.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장 의원은 4월 12일 속기록에서 김학재 의원이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지 않느냐’고 하니 ‘그러게요’라고 답했고, 그것 외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딴소리를 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장 의원은 “(속기록의)앞뒤 (발언 내용을)다 자르고 합의했다고 몰아붙인다.”면서 “난 중수부 폐지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뚜렷한 시각차를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당초 사개특위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이었지만 중수부 폐지안 만큼은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할 때 대안 없는 폐지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수부 폐지안이 백지화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검·경 수사권조정 등 3대 개혁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개특위는 이주영 위원장과 여야 간사, 법원·검찰관계법 소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5인 소위를 가동해 의견을 조율한 뒤 오는 15·17·20일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손학규의 ‘도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7일 경북 구미를 찾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앞서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을 방문한 직후였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에 맞선 자신만의 복지 행보를 이어 갔다. 대신 박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손 대표는 경북 구미시 금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당의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로 복지 예산이 깎인 점을 강조했다. “이번 날치기 예산처리 과정에서 복지 분야의 많은 예산이 깎여 실제 일반 서민들의 복지 향상이 오히려 후퇴하는 걸 봤다. 양육수당 삭감 등 저출산 고령화란 가장 중요한 과제를 이 정부가 얼마나 등한시하는지 볼 수 있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결식노인 도시락 반찬 담기와 배달 봉사에 나섰으며, 시민토론마당을 열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구미역 앞에서는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을, 오후 10시가 되자 어김없이 주민좌담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까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자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관, 헌법관부터가 문제”라면서 “결코 이런 사람을 국가의 제4부로서 독립성, 중립성이 존중돼야 하는 감사원장에 임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 후보자는 정치보복 수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전·현직 지사 갈등 심화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우근민 제주지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6·2지방선거에서 불거진 갈등이 선거 이후에도 확산되고 있다. 신 전 지사는 20일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 지방선거 당시 우근민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우 지사를 최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우 지사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삼다수, 관광복권, 4·3특별법, 공무원 줄세우기, 골프텔, 우주발사기지, 성추행사건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998년 선거에서 유세현장에 버스 120대를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돼 당선무효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한 명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검은 형사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 전 지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우지사를 비난하며 무소속 현명관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개발공사 특별감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우근민 민선5기 도지사직 인수위가 개발공사의 방만한 조직운영과 부적정한 예산집행, 과도한 재고물량, 감귤가공공장 경영합리화 노력 미흡, 삼다수 제2공장 및 삼다수공원 조성사업 과잉 투자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특별감사’ 필요성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고계추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인수위가 지적한 내용들은 지나치게 사실을 왜곡시킨것을 넘어 완전 조작됐다.”며 “정치보복의 전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 전 사장도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현명관 후보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표적수사 맞서 싸우겠다” 한명숙 前총리 농성 돌입

    불법 정치 자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의 수사재개와 관련, “정치보복과 표적수사에 끝까지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며 27일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가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노환균 중앙지검장이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29일 한 전 총리 사건 처리 방향을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동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치검찰이 지난 4월9일 무죄판결에 앙심을 품고 지방선거 전후로 별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사건도 결백하다. 절대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혐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한 전 총리는 “정상적이 아닌, 부당한 수사이기 때문에 수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외에 주변인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불구속 기소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자금 규모가 9억원으로 액수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장 청구 의견을 밝히는 한편에서는 정치적 부담으로 영장 청구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립하며 검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유지혜·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前총리 “정치보복… 소환불응”

    한명숙 전 국무총리 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4일 “명백한 ‘별건 수사’이자, 정치보복”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적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은 이 사건의 변호사도 아직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여)씨도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다. 한 전 총리가 출석하면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7년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만호(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전달받고 이를 사용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한 번 더 소환을 요구하고, 본인과 주변 인물의 조사 경과에 따라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나 불구속 기소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생물과 같아서 현재 정해진 입장은 없다.”며 “수사 경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칙대로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서울시장 경선 불붙었다

    ■ 한 ‘정책대결’ 점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여의도 당사에서는 나경원·김충환·원희룡 의원이 순서대로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 선거 정책을 쏟아냈다. 특히 원 의원과 나 의원은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 선고에 따라 경선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서울과 경기·인천이 연계하는 ‘메가 서울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한강 뱃길로 중국, 일본 등의 세계도시와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문제에는 “사실상 야당 후보로 확정된 만큼 최초 여성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성대결 구도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전 및 기후변화 정보 등을 공유하는 ‘동북아 도시간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한강 교량은 물론 서울시가 건설 중인 한강 인공섬에 대해서도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안전한 서울’을 제창했다. 한 전 총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한 전 총리가 시정(市政)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한 전 총리가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서울 시정개혁안’을 발표했다. “2008년 서울시 본청 부채만 1조 680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57% 늘었다.”며 오세훈 시장을 겨냥했다. 시민예산참여제의 도입과 여성부시장 기용도 약속했다. 원 의원은 이어 “안이한 경선 일정은 우리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며 후보검증 청문회 도입, 경선운동기간 열흘 이상 확보, TV토론회 3회 이상 개최, 동서남북 권역별 토론회 실시 등 4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나 의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연기와 함께 권역별 경선제도 도입, TV토론회 3회 이상 개최 등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당초 이날 하려던 출마선언을 연기하면서 “현직인 만큼 선거 관련 일정은 천안함 인양과 수습과정 등을 고려해 그 시기와 수위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 ‘정치보복’ 부각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 보폭을 넓히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의 추가 수사를 의식해 검찰과 정권의 ‘정치 보복’을 부각시키는 한편 본격 선거전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장관·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열린 공대위 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는 “검찰이 4개월 동안 터무니없는 사실로 망신과 모욕을 주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또 시작이니, 참으로 사악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무죄 선고 뒤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한참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님이 돌아가셨을 때 국민들 가슴 속에 한이 맺혔는데, 일단 한 번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자서전 사인회를 열었다. 한 전 총리는 12일에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22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었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을 감안해 일정을 늦추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전 총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찌감치 바닥을 훑어온 이계안 전 의원 등은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은 적벽대전처럼 동남풍만 불면 다 되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 손권·유비 연합군은 10만개의 화살을 준비해서 이긴 것”이라면서 “당내 경선으로 모든 이야기를 걸러 본선에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 승리해 대권 후보로 부상하는 게 옳다.”고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 ‘한명숙 카드’ 올인?

    민주당에 ‘한명숙 카드’는 6·2 지방선거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할 만하다. 당 지도부는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시장 후보로 다른 인물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여론조사로 볼 때 여권 후보와 유일하게 붙어볼 만한 후보가 한 전 총리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은 한명숙으로 충분하다.”며 경기지사 쪽으로 선회하면서 한 전 총리로의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커졌다. 한 전 총리도 적극적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전세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선거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해당 지역에 선거일 전 60일 이상 거주해야 한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출판기념회에서 “6·2 심판의 날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는 ‘양날의 칼’이다. 당장 8일부터 뇌물수수 관련 첫 재판이 열린다.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총리공관에서 현장검증도 실시된다. 다음달 9일에는 1심 법원이 유·무죄를 판결한다. 한 전 총리 쪽은 “유·무죄에 상관없이 지방선거를 끝까지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선고 결과는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무죄라면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대세론’이 형성되겠지만, 유죄가 나오면 선거기간 내내 도덕성 시비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카드’는 친노(親)·386그룹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주류와 비주류 간 다툼의 근원이기도 하다. 비주류는 지도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명숙-김진표(경기지사 후보)-송영길(인천시장 후보)-이광재(강원지사 후보)-안희정(충남지사 후보)으로 이어지는 중부권 라인업에 불만이 많다. 비주류 쪽 인사는 “서울시장의 경우 지도부가 다음달 9일 전까지는 대안 후보도 물색하지 않고 손을 놓겠다는 자세인데, 이렇게 무책임한 전략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종걸(경기) 의원, 이계안(서울) 전 의원, 유필우(인천) 전 의원 등은 7일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를 세우기 위해 국민경선 없이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려는 정세균 대표 체제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친노 진영 지방선거 앞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와신상담해 오던 친노(親) 진영이 대거 6·2 지방선거에 나서고 있다. ‘노무현의 오른팔’이었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24일 강원 원주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당내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등 친노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사실상 강원지사 후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의원은 “아비 없는 자식이 된 현실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이 자리에 섰다. 정치 환멸로 정치계를 떠날까 생각했지만, 제가 일하기를 바라는 강원도민 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바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상태여서 이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숙제다. 한 전 총리도 26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전 총리는 이를 ‘정치보복’으로 보고 정면돌파 의지를 다지고 있다. ‘노무현의 왼팔’이었던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각각 경남지사,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노리는 인사도 많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부천),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수원),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안양), 권오중 전 청와대 행정관(고양) 등 20여명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뉴스플러스] 서청원 형집행정지 연장 불허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9일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 2차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수원지검은 이날 “형집행정지의 사유가 해소돼 불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서 전 대표는 재수감 절차를 거쳐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되게 된다. 서 전 대표는 지난해 심장병 치료를 이유로 7월30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10월29일 1차 연장이 받아들여졌다. 이날이 3개월간의 집행정지 마감일이었다. 서 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명목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의 판결을 받아 지난해 5월 구속수감됐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서 전 대표의 재수감 결정과 관련, “현재 서 전 대표의 건강은 매우 악화돼 있고, 담당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면 언제든지 돌연사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재수감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비인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벼락을 맞은 기분이며, 우리는 이번 결정을 제2의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자살로 비춰본 우리사회 자화상

    2009년을 들썩이게 했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자살’이다. 지난 2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에 구태의연하게 행해지는 로비와 비리의 단면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보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줬다. 최근엔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자살로 교정당국의 수감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렇게 자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결과물이다. KBS 1TV에서 24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되는 ‘시사기획 쌈’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자살을 파헤친다. 특히 한국에서만 한해에 1만 3000여명이 자살로 사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단연 1위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담았다. 취재진은 한 병원 응급실에 일주일간 머물며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을 분석했다.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왔으며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하는 20대 남성과 나눈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문제는 예산도, 법도 없다는 것. 현재 국회에 제출된 자살 방지 관련 예산은 7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살예방 공익광고 예산 3억원을 빼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시행하려면 2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측됐음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자살방지법도 표류하고 있다. 지난 17대 국회에도 자살방지법이 제출됐지만 논의도 없이 폐기됐다. 자살 방지를 위해 어떤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취재진은 영국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영국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4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미국 역시 자살과 우울증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라는 자살 관련 교육을 강화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넘쳐나는 TF… 정신없는 여의도

    여의도가 태스크포스(TF)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사회적으로 대형 이슈가 나올 때마다 심도 있는 논의와 대안 마련을 이유로 당내에 특별기구를 구성하다보니 숫자가 넘쳐나는 것이다.한나라당에는 신종플루 대책특위, 아동성범죄 대책특위, 사교육 대책 TF 등 18개의 특위가 구성돼 있다. 각 분야의 경력을 가진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다보니 의원 한명이 2, 3개의 위원회를 이끌기도 한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주성영 의원은 국회 선진화특위, 아동성범죄 대책특위를,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안홍준 의원은 식품안전특위, 신종플루대책특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이버테러대응지원 TF(위원장 정진섭), 재개발 제도개선 TF(위원장 김기현) 등이 있다. 그러나 특위마다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미디어산업발전특위(위원장 정병국)처럼 여야의 이견이 뚜렷한 쟁점사안에 대해 정부안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서서 홍보하는 일에 매달리기도 한다.민주당 내 특위는 메시지가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회 유린 및 야당탄압저지 대책위(위원장 박주선), ‘MB악법’ 저지 국민운동본부(본부장 안희정), 세종시 원안추진위원회(위원장 원혜영) 등 정부·여당의 정책에 반발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 많다. 여야가 치열하게 대치한 쟁점이 많다보니 당내 특위만 48개나 된다.정치보복 진상조사위, 복지지원금 집행비리 진상조사특위, 무효 언론악법 투쟁위 등 6개 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17일 “이슈가 너무 많아 모든 위원회를 꾸준히 챙기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박 최고위원은 “다만 당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한목소리를 내고 문제제기를 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명지대 신율 정외과 교수는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특위는 결국 야당에는 투쟁을 위한 기구로, 여당에는 정부를 보위하는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李대통령, 세종시 원안추진 천명하라”

    “李대통령, 세종시 원안추진 천명하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4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국민에게 지난 대선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여권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흔드는 것은 내년도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지역주의 음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원안 추진과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이전 변경 고시의 발표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4대강 사업을 “국가적 재앙”이라고 규정하고, “4대강 사업은 국가의 미래 비전도 아니고, 강을 파헤친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급박한 사업은 더더욱 아니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의 전면 수정도 요구했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4대강 사업을 중단하면 최소 93조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어 3~5세 무상교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정규직 전환지원, 기초노령연금의 2배 인상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인 틀니 지원, 결식아동 지원, 저소득 가구에 대한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 민생예산을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미디어관련법 논쟁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절차상의 위법성과 권한침해 사실을 인정하며 사실상 국회에서의 재논의를 권고했다.”며 한나라당에 재개정 협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플루 확산, 자영업 위기, 쌀값 폭락 문제 등에 대해선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종합지원 전략인 ‘자영업 전략 지도’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자영업 지원특위’ 설치도 제안했다. 쌀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비축미의 구매가격 현실화와 매입량 확대, 대북 쌀 지원 재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검찰 개혁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과잉 수사와 정치보복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며 국회 내 검찰 개혁 특위 구성을 거듭 요구했다. 최근 불거진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선 여당의 날치기와 강행처리 근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거부 선언, 모든 안건의 여야 합의 처리 약속 등을 전제로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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