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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씨 회견 자의일까” 의문 투성이

    ◎회견도중 고함/“의거입북” 절규… 구원신호 일지도/라디오 회견/TV생방송 회피… 진실성에 의혹/국제적 파문 커지자 각본따라 서둘러 회견시킨듯 최근 북한의 인권상황이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 가운데 북한당국이 10일 납북자 고상문씨를 방송회견에 출연시켜 자진입북한 것처럼 강변하고 나와 그 저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그의 회견에 몇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고씨의 이번 회견내용을 분석한 정부당국자들은 국제사면위의 보고서가 큰 파문을 일으키자 북한측이 그를 서둘러 각본대로 기자회견을 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당국의 강압에 의해 그가 자의적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얘기했음이 감지되는 탓이다.대다수 북한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공신력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사면위가 지난달 30일 그가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뒤에야 회견이 있었다는 점이다.북한은 고씨가 해외연수중이던 지난 79년 4월 노르웨이에서 실종된 뒤 국제여론이 악화되자 같은 해 7월 노동신문 회견을 통해 의거귀순했다고 강변한 일이 있다.당시 한국과 노르웨이측의 문제제기로 수세에 몰렸던 북한당국은 3개월이 지난 뒤에야 고씨를 당기관지 인터뷰에 등장시켰었다.때문에 북측이 그 당시 고씨에게 허위사실을 말하도록 고문과 회유를 자행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불러일으킨 바 있고,그가 정치범수용소에 있다는 국제사면위의 최근 발표는 이를 재확인한 셈이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측의 주도로 납북자문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자 북한당국이 고씨를 동원해 맞불작전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논리적 정황이 아니라도 고씨의 이번 회견은 북한당국의 각본에 따라 급조된 연출의 냄새를 짙게 풍기면서 몇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가장 큰 의문은 국제사면위가 정치범수용소 수용사실을 발표한 지 10여일이 지난후 뒤에야,그것도 얼굴을 볼 수 없는 라디오 회견을 통해 납북사실을 부인하고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의 용태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TV에 왜 떳떳하게 출연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평양방송에 의한 육성만으론 현재 그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지 판단할 수 없을 뿐아니라 그의 얘기가 어느정도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그는 회견도중 갑자기 언성을 높여 『고상문은 공화국북반부에 내 자발로 걸어들어온 의거입북자란 말이다』라고 외치면서 「의거입북자」라는 대목에서 고성을 지르는 이상한 언행을 보였다.이는 납북사실을 전하기 위한 역설적인 절규라는 해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무언가 남쪽에 전하려는 사인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과거 68년 푸에블로호 납치 때도 미해군 승무원들이 북한당국에 의해 허위자백을 강요받은 기자회견을 할 때 손으로 코를 계속 긁는 등의 신호로 「진실」을 알려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에 국제사면위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삼가한 채 북한주민이 듣지 않는 대남방송을 통해 회견을 내보낸 것은 북한당국이 국제여론이 악화되는 등 사태의 확산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납북자문제는 남북협상과 여론환기를 통한 국제적 압력을 병행해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북측이 우리측의 대북 전통문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이나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기구와 주변국들과 연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한 뒤 남북간 직접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씨가족 반응/“강압 못이겨 허위주장 했을것”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에 의해 북한 승호 정치범수용소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수도여고교사 고상문씨가 10일 북한 평양방송에 나와 『자진월북했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한 고씨의 가족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 가족들은 『고씨가 북한당국의 강압에 못이겨 허위주장을 했을 것』이라며 『북한은 더이상의 속임수와 거짓선전을 그만두고 하루빨리 고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호소. 고씨의 장모 김백자씨(67·서울 은평구 갈현동 385의 6)는 『고씨가 자진월북한 것이 아니라 납북됐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궁지에 몰리니까 가짜 쇼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고씨가 했다는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 고씨의 형 상구씨(48·서울 송파구 신천동 20)도 이날 『북한이 동생을 비롯,강제 납북한 사람들을 송환하라는 국제적압력이 거세지자 이를 막기위해 동생을 수용소에서 급히 석방,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허위진술을 하게 한 것이 틀림없다』며 『북한은 더이상 잔꾀를 부리지 말고 동생을 빨리 송환하라』고 촉구.
  • 고상문씨 북 라디오 회견/“자진입북 지리학연구사로 활동” 주장

    【내외】 북한은 10일 상오 고상문씨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면서 그가 자진 입북한후 지리학연구사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평양방송은 이날 고상문씨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변하고 한국정부가 의거입북한 사람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악선전을 하고 있다고 격렬히 비난했다.이 방송은 국제사면위가 고상문씨의 수용사실을 발표한지 10여일 지난후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고상문씨가 지형조사연구에 나갔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고상문씨가 지리학연구사로 일하고 있다는 소속직장은 물론 지형조사장소와 기간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평양방송은 이어 이날 하오 지난 71년 주서독 한국대사관의 노무관으로 있다가 실종된 유성근과도 회견을 갖고 『의거귀순한 나를 납북자라고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인신공격』이라는 그의 발언내용을 보도했다.
  • 수령목소리 흉봤다 이튿날 사형/“인권동토”북한의 실상/통일원보고서

    ◎재판절차 없이 구금·고문 예사로/당·보위부·안전부등서 3중감시 북한주민들의 참담한 인권 실태가 통일원이 귀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국제기구들의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펴낸 「북한의 인권실태」보고서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 통일원이 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이 보고자료는 최근 국제사면위가 폭로한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수용자들의 비참한 인권유린 상황도 재확인하고 있다. ▷자유권적 인권 침해◁ 공정한 재판절차없이 피의자를 구금하거나 고문 등 비인간적 처벌을 자행하고 있다.특히 김일성부자의 지시나 당정책을 어겼을 때 처벌의 가혹함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인민재판식 공개재판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치범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가혹해 「특별독재대상구역」이라는 수용소에 감금해 매일 12시간 이상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 ▲사례=83년 김일성신년사 발표를 집단 시청하던 중 한사람이 김이 쉰 목소리를 내자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꽥꽥 거린다」고 무심코 내뱉었다.그는 다음날 소리없이 불려가 특수처리대에 의해 사형당했고 그의 가족까지 추방당했다(90년 귀순자 이덕남증언). ▷사생활비밀과 자유침해◁ 당·국가안전보위부·사회안전부 등 3중 감시체제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사상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무단침입해 점검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비일비재하다.5호담당제를 통해 5호담당 지도원이 각 세대의 동태를 감시한다. ▲사례=평양시의 한 젊은 부부의 집이 유일사상 검열원의 김일성부자 초상화와 도서에 대한 불시검열을 받게 됐다.이 때 3살짜리 아기가 싼 오줌때문에 김일성노작 맨 앞장의 초상화가 젖어 있는 것이 발견되는 바람에 불경죄에 걸려 산간벽지로 추방됐다(89년 귀순자 고운기 증언). ▷평등권 침해◁ 해방이후 여러차례에 걸친 주민성분 조사를 통해 주민들을 3계층 51개 부류로 세분했다.이에 따라 특권,식량배급,교육뿐만 아니라 일반범죄에 대한 처벌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차별대우가 적용된다. ▲사례=당정간부들은 직위에 따라 국가로부터 주택·가전제품·식료품 등의 일용품을 전용상점 등을 통해 보장받고 가족수와 관계없이아파트도 우선 배정된다.이들에게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어도 제대로 법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하지만 일반 노동자는 방 한칸에 한 세대가 살림을 하는 것은 보통이며 남의 집에 임시로 방을 만들어 살림을 하는 사람도 많다(88년 귀순자 소영식 증언).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취업희망자의 의사보다는 당정기관의 조정·통제에 의해 이뤄진다. ▲사례=형제간이라도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동생이 나이가 들어 군대에 나가게 됐을 때 형은 제대해 탄광으로 강제배치되는 등 형제간에도 군대갈 때쯤 헤어지면 다시 못만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90년 귀순자 신광호 증언). ◎북 「정치범수용소」 실태/탈출 기도자등 연15명 공개총살/하루 15시간 강제노역… 거의가 영양실조/「요덕」선 치료못받아 매년 40∼50여명 병사 북한이 정치범을 특별수용한 것은 지난 58년 연안파 숙청사건 연계자 및 그 가족을 교화소가 아닌 특정지역에 집단수용함으로써 시작됐다.북한식 수용소군도인 정치범수용시설을 북한당국은 「○○호 관리소」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주민들간에는 「특별독재대상구역」「종파굴」「정치범집단수용소」「유배소」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현재 수용소는 함남·함북·평남·평북·자강도 등 5개도에 12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수용인원은 20여만명으로 추정된다.도별로는 ▲함남에 요덕,단천,덕성 ▲함북에 온성(2개소),회령,화성,부령 ▲평남에 개천,북창 ▲평북에 천마 ▲자강도에 동신수용소가 있다.수용소의 면적은 각각 51∼2백50㎦로 5천명에서 5만명까지 수용되고 있다. 수용소는 통상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으로 구분돼 수용자의 죄질에 따라 격리된다.완전통제구역은 반당·반혁명분자,종파분자,해외도주 기도자 등을 종신수용하며 혁명화구역엔 불순 북송교포,당정책위반자,자유주의 성향자 등이 수용돼 일정기간(1∼5년)이 지나면 심사결과에 따라 출소가 가능하다. 수용소의 경비는 삼엄해 각 수용소엔 3∼4m 높이로 2,3중의 외곽철책선과 탈주가 용이한 곳에는 고압전기철조망과 지뢰밭이 설치돼있다.감시망루에는 AK자동소총과 수류탄 및 기관총으로 무장한 감시원이 군견과 함께 외곽순찰을 하고 있다. 수용소에 들어가면 공민증을 압류당하고 친지면회및 서신연락금지 등 외부와접촉이 차단된다.이와함께 선거권등 기본권이 박탈되고 배급및 의료혜택은 물론 결혼및 출산도 금지된다.수용자들은 상오5시반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작업준비를 완료한후 5인조로 짜여져 하오9시까지 작업을 한후 10시부터 학습교육을 받는다.하오6시에 담당 보위원이나 감독,인민반장 등이 할당된 작업결과를 중간점검하고 미달시는 연장작업을 시킨다.작업과 학습시간을 제외하고는 2명이상 모여다니지 못하며 수용자로 위장한 정보원을 잠입시켜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 수용소안에서의 식량배급은 형편없어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게다가 중노동에 시달려 폐렴,결핵,간염,페라그라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의사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요덕수용소의 경우 해마다 40∼50명이 병으로 사망한다. 밤 10시부터는 통행이 금지되는데 적발되면 1개월간 중노동에 처해진다.도주기도자나 보위원구타자등 매년 15명가량이공개총살된다. 정치범수용소외에 모든 시·군에 설치된 각종 노동교화소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주민들을 강제구금해 중노동을 시키고 있다.
  • 외통위,「북인권 실태」 논의(의정초점)

    ◎납북자 적극 송환대책 세워라/인권­경원 연계… 공개압력 필요/여/정면공세 보단 국제기구 동원을/야 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북한 귀순자들의 잇따른 증언과 고상문씨의 납북사례를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의 인권유린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북한 인권유린실태에 대해 정부의 정보및 정책부재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납북자 송환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민자당의원들이 인권문제를 대북정책의 핵심의제로 설정,국제적 압력을 동원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비해 민주당의원들은 인권문제의 제기가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면서 신중히 다뤄줄 것을 주문하는 등 시각차를 보였다. ○…먼저 민자당의 박정수의원은 『그동안 남북대화에 역효과를 가져 온다는 이유로 북한의 인권문제 제기를 자제해 왔으나 이제는 국제사회를 통해 외교적 공세를 펴야 한다』고 정부의 공개적인 압력행사를 주장.박의원은 또 대북 경제지원을 인권문제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아이디어로 제시. 안무혁의원(민자)도 『문제를 제기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는 인권개선은 물론이고 궁극적인 남북관계의 개선도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당장은 껄끄럽더라도 정부차원과 적십자사 등 민간차원에서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안의원과 김동근의원(민자)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전담할 정부기구의 신설과 인권보고서의 정기적인 발간 필요성을 제기. 노재봉의원(민자) 역시 『남북대화 문제와 북한의 인권문제는 별개의 것이므로 대화와 상관없이 인권문제를 철저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정면공세론에 동조.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북한의 인권문제는 남북간의 최우선 논의과제이며 김정일정권에 인권개선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대북정책 수립및 집행과정에서 친북성향의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 ○…이에 반해 민주당의 임채정의원은 『북한은 인권이 체제와 곧바로 연계돼 있어 인권문제의 언급은 북한을 자극하는 결과 이상의 해결방안이 나온 적이 없다』고 말하고 『정부가 정면으로 인권공세를 펴는 것을삼가야 한다』고 요구. 이우정의원(민주)은 『인권문제는 어떠한 조건도 있을 수 없는 만큼 북한에 맞교환 등을 통해 납북자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촉구.이의원은 『그러나 우리 정부가 북한측과 직접 교섭하기보다는 국제사면위나 유엔인권위 등 국제기구를 통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 남궁진의원(민주)도 『북한이 개방되면 인권문제도 함께 해결될 수 있으므로 정부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경제협력 등 대북 화해·협력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나가야 한다』고 대북유화론을 개진. ○…박정수·안무혁·김동근·이우정의원 등은 특히 납북자 송환과 관련,과거 서독이 동독에 몸값을 지불하고 동독 정치범을 넘겨받은 사례를 들어 남쪽의 미전향장기수와 북쪽의 납북자 교환,또는 몸값 지불 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납북자 송환대책 강구를 정부에 촉구. 이홍구통일부총리는 이같은 의원들의 주문에 대해 『북한체제 전체의 인권문제는 인권차원을 넘는 다른 차원의 정책문제』라고 전제,『정부는 우선 협상이 가능하고 국제사회를 통한 해결가능성도 있는 납북자와 정치범문제의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변.
  • 북,전통문접수 돌연 거부/지난 4일부터

    ◎연락관 교체통보에 “후에 보자”/납북자문제 회피 목적인듯/당국자 북한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째 뚜렷한 이유없이 우리측의 대북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은 지난 4일부터 남북연락사무소의 우리측 연락관 2명을 교체한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려 했으나 북측이 이날 현재까지 접수를 거부해 통보를 못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회담사무국측은 『우리 측의 통상적인 전통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후에 보자」면서 전통문 접수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국제사면위의 폭로에 의해 고상문씨 등 납북자의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수용사실이 드러나는 등 북한의 인권문제가 제기되자 이로 인한 불리한 국면을 회피하려는 일시적 반응인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북측의 진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8일 이후에도 계속 전통문 접수를 거부할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북 전통문 접수를 거부한 사례는 지난 73년과 76년 두 차례 있었으나 남북기본합의서 발효에 따라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설된 지난 92년 5월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북한전문가는 이와관련,북측이 8일 이후에도 전통문접수를 계속 거부할 경우 우리측이 대한적십자사 창립기념일인 오는 12일을 기해 제의하려고 하는 납북자 관련 적십자회담을 회피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의 전통문 접수거부의 진의가 어디에 있든 이는 남북기본합의서체제를 정면부인하는 행위』라면서 『남북관계가 경색이 돼 북한핵문제 해결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한동안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국제압력·남북협상 동시 추진/북억류자 송환 정부의 대책

    ◎미·중에 인도주의 차원 공조 요청/경원·미전향수와의 교환도 고려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북한의 정치범 현황 일부가 드러난뒤 3단계의 대책을 수립해왔다.4일 열린 북한억류자 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정부가 이 문제에 있어 두번째 단계까지 시동을 걸어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첫단계 방안은 민간이나 개인차원에서 국내외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납북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주로 이 방안에 주력해 왔다. 두번째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국제공조를 갖추고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방안이다.셋째는 정치범의 송환이 실현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추구하는 단계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1일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한뒤 정부가 3단계 대책을 구상한 것은 북한에 대한 자극을 되도록 줄이면서 뜻한 바를 이루어보자는 생각으로 이해된다.우선 민간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정부가 본격 개입한다는 수순인 셈이다.그동안 정부의 간여정도와 시기를 놓고 부처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도 있었다.외무부는 민간차원의 노력을 상당기간 더 진행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외교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남북한 당사자의 결단이 문제를 풀 것이라고 남북대화를 중시하는 인상을 주었다.이에 대해 통일원은 북한이 스스로 납북자를 풀어줄리 만무하므로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압력이 가장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이러한 논쟁은 확실히 교통정리 되지 못했다.외교노력,남북대화라는 두 축을 모두 추구하고 민간 차원의 노력과 병행해 정부도 지원활동을 벌이되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는 구체적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북한의 인권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인도주의에 충실하기로 했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나 북한핵문제 해결에 나쁜 영향을 주는 상황도 피해야 겠다는 정부의 고민이 깔려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고상문씨는 물론 납북된 KAL기 승무원·어민등의 송환까지 공식거론한 것은 의미가 있다.아무리 시간이 흘러 납북이 기정사실화 되었더라도 그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납북자를 이산가족문제와 동일선상에서 다루겠다는 언급도 주목된다.북한의 인권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공식화되면서 앞으로 남북대화의 기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따라 국제사회를 향한 정부의 발걸음이 공개적은 아니겠지만 빨라질 것에 틀림 없다.또 남북 당사자 사이에서도 8·15경축사 혹은 적십자회담의 재개 제의등을 통해 북한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독일방식을 준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3단계 대책이 필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유엔및 미국등 국제사회,특히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공조분위기를 조성하면 북한도 내심 불편할 것이다.그때 경제원조라든지 미전향장기수와의 교환조건등을 내걸고 북한과 납북자 송환협상을 벌이는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북송교포 32명 승호수용소에 6명은 전조총련간부

    ◎조총련 전 간부 확인 【니가타 교도 연합】 국제사면위원회가 발표한 북한 승호마을 수용소의 정치범 55명 가운데 32명이 북송교포라고 전직 조총련 간부가 4일 밝혔다. 조총련 니가타 지부 부부장으로 일했던 장명수씨(60)는 이날 국제사면위원회의명단 가운데서 32명이 북송 교포임을 파악했으며 이들 가운데 15명의 신상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승호마을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 북송교포중 6명은 오사카와니가타,나라,시마네현에 있는 조총련조직 지도자거나 도쿄에 있는 중앙본부의 고위간부들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해주었다.
  • 국제사면위 한국담당관 로베르씨 본지회견

    ◎“북한정치범 명단 신뢰성 있다”/“「수용소 정보」 크로스체크… 사실 확인/보고서 무시 북의 행위 있을수 없는일” 국제사면위원회(AI)의 한국담당관인 피에르 로베르씨는 2일 하오(한국시간 3일 상오)본지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정치범 명단은 개인적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로베르씨등 3명의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남·북한,일본,대만등 동아시아 지역의 인권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다음은 로베르담당관과의 인터뷰 내용. ­북한처럼 폐쇄된 사회에서 정보를 입수하기가 어려웠을텐데 정치범 명단은 어떻게 입수했나. ▲개인적인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했다.국제사면위원회는 정보원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자세한 것은 밝힐수 없다. ­정보 또는 자료수집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일이 있나. ▲91년에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사면위원회와 관련된 모든 것을 협의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다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보고서의 정보와 자료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는가.또 최근한국과 일본등을 방문한 일은 있는가. ▲사면위원회는 발표전에 항상 신뢰성있는 정보를 모으고 있다.우리는 정보가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있으며 신뢰성에 만족하고 있다.또 우리는 정보를 교차확인(크로스 체크)하고 있으며 한쪽의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사면위원회의 대표단은 많은 국가를 방문하고 있다.지난해 11월 한국인권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이 있고 지난해 5월에는 인권상황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었다. ­한국언론이 남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정부에도 불만 ▲한국의 인권상황과 관련한 보안법 개정문제등의 내용이 한국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은채로 남아 있다.사면위원회는 이에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마찬가지로 한국정부가 보고서를 무시하고 있는 것도 유감스럽다.우리는 많은 나라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으며 북한문제에 관한한 한국정부가 주는 자료는 신뢰하지않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정부와 언론이 그들의 인권문제 제기를 완전무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면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을 비난하고 있는 국가의 행위는 양해될수 없다.
  • 북,수용소 존재 부인

    【내외】 북한은 2일 평양근교 승호리에 정치범수용소가 있으며 그곳에 수많은 양심수들이 수용되어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우리 공화국에는 제도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인권문제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따라서 그 무슨 수용소라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성명은 이어 『지구상에서 가장 참혹한 인권의 불모지,인간생지옥은 남조선』이라며 한국에 인권문제의 화살을 돌렸다.또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상문씨문제와 관련,『인권의 불모지인 남조선에서 더 이상 살래야 살 수 없어 공화국의 품을 찾아온 의거자들 중의 한사람』이라며 납북주장을 부인했다.
  • 인권옹호련/“납북자송환 국제공조”/여성단체협선 유엔인권위에 호소문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회장 김연준)은 3일 최근 국제사면위원회에서 북한의 정치범 실태와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성명을 내고 『이번에 사면위가 공표한 사실을 근거로 유엔인권위를 비롯한 여러 국제인권단체에 납북인사를 석방시키도록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가해줄 것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연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에 국제사면위가 북한 정치범들이 겪고 있는 인간이하의 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밝힌 것은 북한당국의 인권유린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북한인권에 대한 거론이 단순히 정치적인 흥정거리가 되서는 안되며 북한인권을 거론조차 기피하는 일부단체나 인사들도 이번 기회에 북한인권에 대해 새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납북인사들의 정치범 수용소 억류와 관련,유엔 인권위원회에 납북인사 송환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 북 대남 「인권 역공」/“국제여론악화 막자” 속셈

    ◎사면위 겨냥 비난 자제… 파문확산 방지/국가보안법 거론… 한국에 화살 돌리기 북한의 정치범수용에 관한 국제사면위 발표이후 고상문씨 등 납북자들의 송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3일 이를 정면 부인하는 첫반응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고씨 등에 대한 납치·억류 사실은 물론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에 대해서도 잡아떼기로 일관했다.「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조선측이 유엔인권소위가 열리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평양주변 승호리에 정치범수용소가 있다느니 고상문씨 등 납북된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등 모략자료를 꾸며 반북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북측은 더 나아가 『남조선이 국가보안법 등 각종 악법들로 인권을 무참히 난도질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측에 역공세를 폈다.이는 국제사면위의 폭로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 따른 진화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같은 발뺌과 뒤집기 시도는 예견된 수순이긴 하나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반응으로 보인다. 즉 이날 성명이 북한주민들이 듣지않는 대남 선전전문방송을 통해 나온 데서 북측의 속셈이 읽혀진다.또 당정기관이 아닌 사실상 유령단체인 「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로 발표한 점도 북측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대내적으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고,동시에 국제적 파문도 최소화하기 위한 계산인 셈이다.우리측에 대한 비난을 집중시키면서도 강제 납북 자행사실이나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실재사실을 폭로한 국제기관인 국제사면위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데서도 이같은 속셈이 감지된다. 북측으로서도 국제기관이 인권의 완전한 사각지대인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를 정면반박할 경우 자칫 북한의 인권문제가 본격적인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해 비난의 표적을 한국측으로 돌렸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느닷없이 한국의 「인권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특유의 「물귀신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김인서·함세환 등 비전향장기수문제를 또 다시 들고 나온 것도 그들의 상투적인 「외곽때리기」전술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북한의 이같은 일차 반응은 납북자문제나 북한의 인권개선은 어차피 당분간 남북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즉 지금까지 납북자문제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오리발」로 일관해온 북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그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우리측의 공개요구에 선선히 응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여론에 대해선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그 만큼 국제인권단체나 주변국들과 연계한 해결방식은 상대적으로 실효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서독,동독정치범 “사들였다”/통일에 앞서 「거래 선례」를 보면

    ◎현물 등 34억마르크 들여 3만명 구해/양측 변호사 중개… 종교단체 등 적극 협조 79년 북한에 강제납치됐던 고상문씨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음이 국제사면위 발표를 통해 확인됨으로써 강제납북된 4백41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아울러 과거 동·서독이 서로 정치범을 교환했던 전례가 이들 납북자 송환에 원용될수 없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물론 분단상태라 해도 왕래와 교류가 완전히 끊기지는 않았던 동·서독과 휴전선을 가운데 놓고 접촉이 전혀 불가능한 남·북한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그러나 과거 서독의 경우 이미 통일 오래전부터 동독내 정치범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등 이들의 전례에서 우리가 얻어야할 교훈이 적지 않다. 동·서독간의 정치범 석방은 한마디로 서독이 내세운 「인도주의에 입각한 분단고통의 완화」와 동독이 필요로 한 「돈」간에 서로 이해가 맞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이같은 노력에 대해 일각에서 「인신매매」라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그것이 분단상태의 동·서독을 묶는 하나의 연결고리로 작용한 것만은 통일이 이뤄진 지금 분명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단 초기의 동·서독은 동·서 베를린간 왕래가 허용되는 등 완전 분단의 상태는 아니었다.이같은 상황속에서 서독은 50년대초 동독측과 계속 접촉을 갖고 있던 서독의 사회단체들을 동원,동독내의 정치범 현황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실향민단체,적십자 등 사회구호복지단체,노조,동베를린에 지부를 둔 정당및 서독으로 탈출한 피란민들이 정보를 제공했다. 서독 내독부에 설치된 「법률보호실」은 55년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치적 박해자 명단을 만들었다.정치범들의 구속사유,형량 등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매겨 작성된 명단은 석방요구서와 함께 동독측에 전달됐다. 이때 서독의 종교단체들이 인도적 견지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동독정치범을 석방시키는 노력을 개시했다.그러나 당시의 냉전상황에서 적대국일 수 있는 동독에 자금을 제공하는 결과가 된다는 문제점등이 제기돼 이 사업은 자연스럽게 서독정부로 이관됐다. 서로를 적대시하던 동·서독정부가 정치범 석방을 위한 접촉을 갖도록 하기위해선 중개창구가 필요했다.이같은 중개창구 역할은 동·서독의 변호사들이 맡았다.동독에선 볼프강 포겔이,서독에선 위르겐 스탕게변호사가 각각 양측을 대표하는 중개인으로서 접촉을 가졌다.스탕게로부터 동독내 정치범들을 석방해주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겠다는 서독정부의 의사를 전해받은 동독은 이를 비밀에 부친다는 조건하에 1천명의 정치범을 석방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는 서독이 이를 선전전에 이용하지 않을까하는 동독측의 의구심으로 인해 실행단계에서 숱한 장애에 부닥친다.동독은 당초 1천명이었던 석방대상을 5백명으로,또 1백명,50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는 8명까지 깎아내렸다.그러나 서독이 사업계속 보장을 전제로 동독측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정치범석방은 성사될 수 있었다. 서독은 63년 8명의 정치범 석방 대가로 32만마르크를 동독에 지불했다.이후 90년 통일이 이뤄지기까지 27년간 서독은 34억6천만마르크를 동독에지불한 대가로 3만3천7백55명이나 되는 동독내 정치범을 석방시켰고 25만의 이산가족을 상봉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실제로 동서독간에 현금이 오간 것은 63년 첫 석방때 32만마르크가 지불된것 한번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현물을 동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졌다.서독내 교회들이 동독의 교회들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물자제공이 이뤄졌던 것이다.초기에는 동독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버터 등 생필품이 제공됐으나 나중에는 산업원자재들이 주종이 됐다.돈과 물자가 동원된 정치범 석방 사업에 대해선 아직도 비판적 시각이 남아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결과적으로 통일을 앞당기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는 긍정적 견해가 다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 외국인 접촉·안전사고도 “반국가죄”/북,정치범 어떻게 다루고 있나

    ◎사형·재산몰수등 무제한 처벌/시효없고 변호인이 “자백” 강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군도가 세계언론의 표적으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의 「반국가범죄」및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북한 인민들에게 가장 무섭고 가혹한 범죄로는 「반혁명범죄」,「반국가범죄」가 첫손에 꼽힌다.북한은 74년 북한형법 제2편에 「반혁명범죄」를 규정,김일성 유일지배체제 유지에 장애가 될 우려가 있는 모든 행위를 반혁명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반혁명분자들은 로동계급의 계급적 원쑤들이므로 무자비하고 철저히 처단해야 한다」며 반혁명범죄를 사법차원이 아닌 계급투쟁의 일환으로 취급한 것. 북한측은 줄곧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의 이 「반혁명범죄」가 비인도적인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게되자 87년 북한형법을 개정해 「반혁명범죄」를 삭제하는 대신 「반국가범죄」를 새로이 규정했으나 이 또한 「반혁명범죄」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반국가범죄」는 주체사상에 따른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계급적·정치적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범죄의 구성요건이 지극히 추상적·다의적이며 유추해석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반금일성부자체제의 부정적 행위해 대해서는 무제한 처벌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더욱이 이 범죄는 형사소추시효도 적용받지 않는 데다가 사형·전재산몰수형등 가혹한 조항을 두고 있어 북한 인민들에게는 그 어떠한 법률보다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고씨를 비롯,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정치·사상범들은 체제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이 법에 따라 기약없는 「감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정치범과 일반형사범을 구분,체제비판자등 이른바 「정치범」에 대해서는 재판을 허용치 않고 있으며 변호인 역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인의 설득을 통해 죄를 자백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반국가범죄」에는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는 식의 중벌위주의 형벌규정을 적용함으로써 일단 형을 선고받으면 노동교화소나정치범 수용소에 무한정 수감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법무부 특수법령과 성영훈검사는 『북한은 근대형사법의 기본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유추해석금지의 원칙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국가이익및 집단이익에 반하는 행위는 물론 단순히 외국인과 접촉하거나 사업장 안에서의 단순사고도 반국가범죄로 처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더더욱 나쁘다.아예 「인권개념」이 없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의 인권은 초국가적·천부적인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당에 의해 부여되고 보장되는 「공민의 권리」에 불과하며 자유권보다는 당의 물질적 급부를 내용으로 하는 수익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전체는 하나를 위해』라는 주체사상의 중심체제 아래서는 개인의 존재는 부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인권개념을 왜곡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외국이나 국제기구의 인권보고서 등을 『파렴치한 내정간섭』으로 호도하는 과민반응을 보여 이번 북한의 정치범 수용실태를 첫 공개한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억류 고통 극복… 꼭 돌아오셔요”/고상문씨 부인 조복희씨 눈물의 편지 남편 고상문씨(46·당시 서울 수도여고교사)가 북한의 승호마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다는 소식을 15년만에 들은 부인 조복희씨(43·은평구 갈현동)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는 심정을 담은 편지 1통을 전달하며 남편의 귀환을 촉구했다. 조씨는 이날 『어제 전달한 남편의 송환을 촉구하는 진정서와 함께 꼭 이편지를 남편에게 전달하고 남편을 하루바삐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16절지 두장 분량으로 된 『현미아빠 보세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서 조씨는 꽃다운 28세에 결혼,10개월만에 남편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은뒤 15년의 세월이 지나 불혹을 넘긴 43세의 중년이 되기까지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편지 구석구석에 내비치고 있다. 『당신이 갖고다니며 사용하던 소형 트랜지스터와 함께 내 선물로 산 바바리코트 꾸러미가 집으로 도착한 후 나는 심한 환청과환상에 시달렸습니다.몇차례 병원생활을 하기도 했고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이루는 긴 세월을 나는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마르면서도 우리의 딸 현미를 기르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왔습니다』라고 적고있다. 조씨는 특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빠는 왜 안와,왜 편지 한장 없어」라는 질문을 계속 해오는 딸 현미를 더이상 속일 수 없어 중학교에 들어간 날 사실을 말해주자 「우리 엄마는 너무나 불쌍한 여자」라고 했다』면서 『그 때가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다』고 그간의 회한의 세월을 담담히 소개했다. 조씨는 이어 『당신과의 생이별이란 사건은 내 인생에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면서도 『당신의 핏줄 현미에게 아빠가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은 다시 나를 설레게 합니다』라며 그간의 고통을 이겨내고 남편의 무사귀가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조씨는 편지 끝에 『당신도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라며 만나는 그날까지 남편의 건투를 비는 성숙한 아내의 마음씀씀이도 잊지않았다. 조씨는 이날 편지전달과함께 딸 현미양이 대통령앞으로 보내는 편지도 소개했다. 현미양은 이 편지에서 『아빠가 돌아오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펜을 들었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계신 아빠의 귀환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조씨의 편지를 국제적십자사나 북한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 국제사면위/북정치범 명단 어떻게 구했나/궁금증 커가는 입수경위

    ◎북유학생·평양주재외교관 등 제보/회원 1백60개나라에 1백여만명 북한의 정치범실태를 폭로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이들 정치범 55명의 명단을 어떻게 입수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고 고립된 북한 정치범의 명단확보는 정보당국조차 어렵게 여기는 일이다. 국제사면위가 지부도 없는 북한에서 인권탄압 실태를 파악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더욱이 국제사면위가 각국의 인권탄압실태를 발표할때 자료출처를 반드시 밝히는 반면 지난 6월 발간된 이 북한보고서의 경우 출처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입수경위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민간단체인 국제사면위가 이들 명단을 입수한 것은 상당부분 정치범을 직접 대했거나 정치범과 수용장소에 대한 정보접근이 가능한 사람들에 의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사면위 한국지부등에 따르면 국제사면위는 명단확보의 주요한 정보제공자로 북한 유학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유학생은 북한의 정치범 실태에 대해 「소문」이든 「사실」이든 국제사면위에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이다. 또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인들도 명단입수에 한몫했을 공산이 크다. 특히 외국인 가운데 비교적 북한내 여행이 자유롭고 북한의 외교관이나 당간부들과 의사소통을 할수 있는 외교관이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북한의 폭압적인 구금에서 풀려난 사람들의 폭로등을 통해 명단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세계 1백60여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백만명의 국제사면위 회원들의 정보수집도 명단확보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면위는 이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 정치범및 수용실태에 대한 정보를 모은뒤 정밀대조(크로스체킹)하는 방법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인다. 국제사면위는 1백만명의 회원들이 보내오는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자료를 취합,분류해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고 인권침해가 심각한 국가들에 직접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한다. 국제사면위가 북한 인권실태와 관련,연례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68년과 70년,93년 10월 발표한 「북한­국제사면위 우려에 관한 요약」등 지금까지 4차례. ◎국제사면 위원회 본지 전화인터뷰/“「북인권」 북송교포 가족통해 간접확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3명의 직원이 동아시아의 인권문제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위원회에는 피에르 로베르·클라르씨등 3명의 직원이 비교적 적은 숫자로 한국·일본·대만등의 지역의 인권상황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인권보고서는 주로 개인접촉과 자료(텍스트)등에 근거한 정보를 수집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보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국제사면위원회의 관례다. 국제사면위원회가 말하는 개인접촉은 일본에 있는 복송교포가족들과의 접촉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위원회의 본부가 있는 런던의 한 외교소식통은 『사면위원회는 최근들어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로베르씨등 담당자들은 북한의 폐쇄성으로 인해 다른 나라들처럼 북한에 들어가 자료수집을 할 수 없어 자료와정보를 찾기 위해 한국및 일본을 방문하는 횟수가 최근 늘었다』고 말했다. 사면위원회의 자료수집방법은 주로 북송교포들의 재일가족들을 면담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인 방법이다.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도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북송교포의 가족들로부터 전해들은 북한 내부상황을 종합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위원회는 또 제한적이기는 하나 북송교포들과의 서신교환채널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60년 북송 재일동포 오페라가수 김영길씨도 북수용소에

    ◎조총련문제전문가 장명수씨 「명단」 보고 확인/부인·세 딸과 함께 북송선 타/2∼3년뒤 숙청 소식 전해져/사위는 부모가 헌금보내자 수용소 풀려나 【도쿄=이창순특파원】 1960년1월29일 하오 일본 니가타(신석)항.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부두에서 재일동포 오페라가수인 김영길씨가 『조국에 바친다』며 「오 솔레미오」를 열창하고 있었다.그러나 눈발에 휩쓸려 바다위로 흘러가버린 그의 「조국에 바친 노래」는 훗날 자신과 북송교포및 일본인가족들의 슬픔과 비극의 서곡이 돼버렸다. 당시 나가타 겐지로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유명한 오페라가수이던 김영길씨는 그날 제6차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갔다.그리고 그는 평양에서 화려한 영접을 받았다. 그러나 북한땅에선 비극적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화려한 영접을 받은 지 불과 2∼3년 뒤 숙청당했고 영영 소식도 끊겼다. 30여년전 이렇게 사라진 김씨가 아직 생존해 있음이 30일 국제사면위원회가 공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명단을 통해 확인됐다.「승호정치범수용소」 수감자명단속의김영길(Kim Yong Kil)이란 이름이 북송됐다 행방불명된 오페라가수 김영길씨일 것이라고 일본의 조총련문제전문가 장명수씨는 말한다. 장씨는 34년전 김영길씨가 눈내리는 니가타항에서 북한으로 떠나기 직전 이탈리아 가곡을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살아 있어 다행이지만 지옥같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니…』하고 안타까워했다. 북송당시 40대초반이던 김영길씨는 해방전 일본에서 유명한 「후지하라가극단」의 테너가수로 데뷔했다.해방후 그는 북한출신 재일동포들로 구성된 「중앙문선대」의 일원이 됐다.55년 조총련이 결성된 후 「제1조선중앙예술단」이 창단되며 단장을 맡았다.그후 그는 북한에 오페라극장이 만들어졌으니 와서 북한오페라를 이끌어달라는 초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북한으로 가기 직전인 60년1월21일 도쿄에서는 그를 위한 환송리사이틀까지 열렸다. 운명의 날인 1월29일.그는 일본인 처,3명의 딸과 함께 북송선을 탔다.1월31일 청진에 도착,안기옥·최승희 등 인민배우들의 화려한 영접을 받았다. 김영길은 북한에도착한 후 「조국」으로부터 문화주택과 훌륭한 피아노를 받고는 부인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으며 당시 북송사업책임자인 김주영은 선전용으로 그의 편지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3월25일엔 공훈배우칭호까지 받았다.그는 수여식 답사에서 『조국의 품에 안겨 당과 혁명의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당과 조국의 번영을 위해 나의 예술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답사는 순수예술가로서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북송 2∼3년후 숙청당해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김일성에게 일본인인 처를 일본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한 일,그리고 자살한 북송동포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게 하는 당국에 강력히 항의한 사건등으로 숙청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장명수씨는 말한다. 그후 그의 소식은 알 길이 없었고 그의 딸이 도쿄에 살다 북송선을 타고 귀국한 청년과 북한에서 결혼했으나 강제이혼당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또 김영길의 일본인 처는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일본의 부모들이 헌금한 후 수용소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김영길씨는 아직도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이다.화려하던 동포 오페라가수의 비극은 생명과 인권을 유린당한 북송교포 모두의 비극을 증언하고 있다.
  • 납북인사 조속 소환/다각적인 노력 촉구/여야성명

    여야는 1일 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의 정치범실태를 폭로한 것과 관련,북한측에 납북인사의 조속송환을 촉구하는 한편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당부하는 성명을 냈다. ▲박범진민자당대변인=북한은 수도여고 고상문교사를 즉시 석방,남쪽의 가족들 품안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북한은 그밖에 다른 납북인사들의 근황도 밝히고 조속한 귀환조치를 취해야 한다. ▲박지원민주당대변인=북한의 인권실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북한은 납치되어 15년 동안 강제수용당한 고상문씨를 즉각 송환하고 수용소를 공개,정치범들을 석방해야 할 것이다.
  • 「북 정치범 실태」 발표에 대한 각계의 반응

    ◎“북은 고상문씨등 납북자 즉각 보내라”/납북자 송환·경수로지원 연계 마땅/「북인권」 국제사회 공동압력 넣어야 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밝힌 데 대해 사회 각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이제부터라도 북한의 인권문제를 본격적으로 문제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고상문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돼 그가 자진입북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북한은 고씨를 조기에 석방·송환해야 하며 아울러 나머지 납북인사에 대한 귀환조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정동(서울대교수 외교학)=폐쇄된 북한사회가 인권사각지대에 처해 있음을 이번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로 여실히 입증됐다.북한의 심각한 인권문제를 북한당국이 제 입으로 토로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으므로 정부는 미국등 주변 우방국들을 통한 정부차원의 확인 뿐 아니라 민간외교통로·국제기구등 가능한 모든 채널과 적극적인 교섭을 벌여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진중하고도 확실한 정보입수노력을 기울여 그 심각성이 확인되면 외교상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동현(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이사)=자진해서 월북했다는 고씨가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은,고씨가 자의가 아닌 강제 납북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로 북측 주장의 허구성이 드러난만큼 북한은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품으로 고씨를 돌려 보내야 마땅하다.동진호 선원 등 북한에 억류된 다른 납북인사들에 대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같은 조처가 따라야 한다.우리가 이인모노인을 북으로 보낸 것과 같은 이치로,북한측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남북한 간의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다. ▲최경선(대한상의 이사)=이역만리로 공부하러 간 고씨를 납치하고도 자진 월북한 것으로 날조,그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세계를 우롱한 데 대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고씨를 15년 동안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그것만이 저지른 죄의 만분의일이라도 갚는 길이다. 우리 국민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북측의 속셈과 정체를 똑똑히 파악하고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 또 다른 기만술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병웅(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국제사면위원회 발표를 통해 고상문씨가 정치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고씨는 자진월북이 아니라 납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고씨의 생존사실이 확인됐으므로 인도주의와 이산가족 재회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가족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측은 성의 있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특히 김일성사후 북한에 새정권이 들어선 만큼 인권문제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호철(작가)=북한의 인권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던 문제이다.인도적 차원에서 볼 때 이번 기회에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적으로 공론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더구나 79년 납치된 고교사 가족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아픔을 금할 수 없었다.북한은 납북한 이들을 하루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직접 협상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기 때문에 일단 세계적으로 여론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한도 국제적인 인권문제제기를 외면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박종웅(민자의원)=그동안 북한에는 수십만명의 정치범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번에 국제사면위원회가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 명단을 공개한 것은 말로만 전해져오던 북한의 정치범과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최초의 국제적 검증이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아울러 그 파장은 남북대화 과정에서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이슈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인모노인을 넘겨준 만큼 북한도 강제납북한 고상문씨를 포함한 납북인사를 즉각 송환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앞으로 이 문제를 북한측에 공식요청하고 이들의 송환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조순승(민주의원)=국제사면위원회 보고서에 명백히 이름이 나와 있는 만큼 고상문씨가 살아있는 것은 분명하고 따라서 고씨는 반드시 석방되어야 한다.국제적십자사나 유엔인권위원회를 통해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이번에 구체적인 사례가 드러났으므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특히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와 함께 고씨의 석방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김태주(납북 동진호 어로장 부인)=국제사면위원회가 발표한 수용자의 명단에 지난 87년 1월 서해상에서 조업중 피랍된 남편 최종석씨의 이름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남편의 생사만이라도 꼭 확인하고 싶다. 남편이 어딘가 꼭 살아 있으리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이제는 대학을 졸업한 맏딸을 자랑도 하고 싶고…가족(1남1녀)과 함께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그동안 주소조차 모르는 남편에게 편지도 여러차례 썼다.정부에서 서신왕래라도 가능하도록 적극 주선해줄 것을 바란다. ◎“인권사각”에 분노… “행방 알려달라” 호소/“북서 생활고 극심” 편지 올4백통 접수/일의 북송자 가족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일본에서 건너간 재일동포와 일본인처가 갇혀 있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와 관련,일본내에서는 북송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발표에 대한 분노가 커짐과 동시에 북한으로 갔다 행방불명된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사회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는 북송자들중 일부가 승호리의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국제사면위의 발표가 있은지 이틀만인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행방불명된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생명과 인권보장을 요구하고 일본적십자사에 「요청서」를 제출했으며 재일동포들은 가족·친척들의 행방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는 요청서에서 ▲지난 67년 행방불명된 조호평씨와 그의 일본인처 고이케 히데코및 3명의 자녀들에 대한 행방을 조사해 달라 ▲지난 67년 수용소에서 살해된 김태원씨 자녀 2명에 대한 행방을 형 김민주씨가 찾고 있으니 알려달라 ▲일본적십자사는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안부조사 의뢰를 북한적십자사에 끈질기게 요구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는 국제위원회에 협력을 요청,성사되도록 해주기 바란다는 등 5개항을 요구했다. 이 회는 이에앞서 30일 하오 도쿄에서 심포지엄을 가졌으며 오가와 하레히사 회장은 이자리에서 『일본적십자사가 당초 북송사업을 인도적 입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그 추진취지는 좋은 일이었으나 행방불명되고 강제수용소에 갇히는 등 북송이후 그들의 인권상황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에 있는 가족의 주소나 연락처를 문의하는 북송자들의 편지 4백여통이 올해 북한적십자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일본적십자사에 도착했다고 보고됐다. 북송사업은 지난 62년 일·북한 적십자사의 협정에 의해 시작됐다.그이후 10여만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처가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고상문씨 가족/한적에 진정서

    대한적십자사는 1일 노르웨이에서 납북돼 평양근교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밝혀진 고상문씨(46)의 송환을 위해 통일원측과 협의,조만간 북한적십자사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기로 했다. 적십자사는 이날 상오 강영훈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세우고 고씨의 즉각 송환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적십자사는 또 제네바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고씨의 소재파악과 송환협조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국제사면위원회의 발표로 고씨가 자진월북이 아닌 납치됐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면서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국제인권단체는 물론 북한적십자사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고씨 송환을 직접 요구하는등 고씨의 송환을 위해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씨의 형 상구씨(48)는 이날 하오 고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진정서를 적십자사에 접수시켰다. 적십자사 홍사용이산가족 사업부장을 통해 강영훈총재에게 전달된 진정서는 『80 노부모의 여생의 애절한 소원과 15년 기나긴 세월을 눈물 흘리며 지낸 망부의 소원을 묶어 북한 당국의 닫혀진 문을 활짝 열게 하고 그 문을 통해 상문이가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자유의 호흡을 만끽하면서 걸어 나오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고씨 가족들은 또 『한 가족의 애통한 한의 뿌리는 지난 15년동안 너무나 길고 깊게 박혀갔다』면서 『우리 가족 모두는 이 만남의 오랜 기다림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으니 강총재님은 관계 요로를 거쳐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북 인권 적극거론/정부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로 정치범수용소 실태 등 북한의 심각한 인권탄압상황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재개될 남북대화에서 납북자 송환과 이산가족 교류 등 인권문제를 핵문제와 함께 최우선 의제로 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등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정착되는 대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하기로 하고 적십자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 각급 대화채널가동을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북의 인권유린 방관 않는다” 선언/정부,적극개입 방침의 배경

    ◎핵해결 우선방침서 인권 본격 거론 전환/세계기구와 협조… 국제적 여론 환기 주력 김영삼대통령이 1일 고상문씨등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는 북한이 자행하고 있는 인권유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정부의 의지는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잘 드러나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의 정치수용소에 대해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해 그것이 없어져야 할 시설임을 분명히 했다.그리고 『장기수 이인모노인을 북한에 송환해준 것과 같은 인도·인권적 차원에서 납북자송환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교섭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이미 시베리아 북한벌목공들의 귀순에 대한 지시가 있었고,그동안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간헐적으로 많은 관심을 표시해왔다.그러나 이날의 「납북자송환추진」 지시는 송환대상과 방법을제시하는등 구체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이나 마찬가지다.따라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자제해온 북한에 대한 우리의 당연한 요구사항을 이제는 본격적으로 거론하겠다는 대북정책의 전환으로도 해석되며 북한인권에 대한 공식 접근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대통령은 김일성이 죽은 뒤 한반도상황의 주도권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은 김일성의 죽음으로 북한에 부자세습이 이뤄진 만큼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정부인 우리로서는 모든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하며 북한정책도 「7천만겨레」의 차원에서 추진할 뜻을 굳힌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지시는 북한에 대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간접 메시지인 셈이다. 이에 따라 외무부·통일원등 관계부처는 이번 납북자송환문제를 남북간의 주도권확보라는 틀 속에 놓고 접근한다는 생각이다.거기에는 두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는 남북 사이의 직접교섭을 통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여론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납북인사의 송환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등 남북 직접대화를 제의한다 해도 북한이 이에 응할지는 극히 불투명하다.북한은 고씨도 그랬지만 납북인사들을 『본인의 의사에 따른 자진 월북자』라고 주장하며 일체의 교환협상을 거절해왔기 때문이다. 비록 김일성의 죽음으로 김정일체제가 들어섰다고는 하나 기존의 대남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는 만무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정부는 국제사면위원회등 국제인권기구들과의 긴밀한 협조방안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외무부는 우선 국제사면위원회와 국제적십자사등 관련 민간단체에 납북인사들에 대한 현황자료를 요청하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 그 내용을 통보한 뒤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유엔 인권소위에 이 문제를 상정,본격적으로 거론되게 함으로써 국제여론을 환기시킨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물론 국제적십자사에도 고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문제해결을 위해 협조를 구한다는 생각이다.고씨등 납북인사 가족들이 직접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에 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인권문제를 국제사회로 끌고나가는 데 극심한 「알르레기」반응이다.그들은 늘 들어줄만한 일도 우리가 국제사회로 들고나가면 결코 받아줄 수 없다는 완강한 자세를 취해왔다.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3담계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정부의 한반도문제 주도권확보노력에도 불구,고씨등 납북자인사들이 송환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남북화해 합의서」 따른 송환요구 당연/생사부터 확인후 법률·인도적 접근 바람직/「납북자송환」 법적 문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상문씨(46·전수도여고 교사)등 북한이 납치한 인사들의 송환에 따르는 법률적인 문제는 없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고씨가 생존해 있다면 북에 의해 납치된 납북자를 송환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기 때문에 우리정부나 고씨가족들이 그의 송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인도적인 차원에서 고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것도 말할 나위 없다. 관계기관은 우선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고씨를 비롯,그동안 북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납북자 4백40여명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현재까지도 이들의 송환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생존이 확인된 납북자부터 송환을 요구하는 게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고씨의 송환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조항은 92년2월19일부터 발효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명백히 규정돼 있다.91년12월13일 남북고위급회담 남측수석대표인 정원식전총리와 북측대표인 연형묵전정무원총리 사이에 체결된 이 합의서 제4조는 「남과 북은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는 규정과 함께 92년9월17일부터 발효된 「남북간 화해분야 부속합의서」 제15조에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테러·포섭·납치·살상을 비롯한 직접 또는 간접,폭력 또는 비폭력수단으로 서로 파괴·전복행위를 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 정동욱부장검사는『이처럼 법률과 같은 효력을 갖는 합의서에 납치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북측은 고씨를 즉각 송환해야 한다』면서 『고씨 이외에 KAL 승무원과 동진호 선원등 북한에 납치,억류돼 있는 납북자들도 전원송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법체제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법무부 특수법령과 채동욱검사도 『고씨의 납북이 남북 사이에 교환된 기본합의서가 발효되기 이전의 일이기는 하나 합의서기본정신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남과 북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인도적으로도 고씨의 송환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합의서 18조는 「남과 북은 흩어진 가족·친지들의 자유로운 서신거래와 왕래·상봉및 방문을 실시하고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실현하며 기타 인도적으로 해결할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북한측이 고씨가 자진월북했다고 생트집을 잡을 경우 이 규정에 따라 가족들과의 면담을 통해 고씨의 자유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 휴전후 4백40여명 납북… 생사불명/납북자 어디서 어떻게 지내나

    ◎동진호선원 12명 송환약속 7년째 “감감”/KAL 여승무원 「구국의 소리」 대남방송/87년피랍 이재환씨 “다국기업 횡포 연구”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전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용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휴전 이후 북한에 억류중인 납북자들의 생사와 근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통일원과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납북자 총수는 휴전이후만 따져도 최소한 4백40여명.이들 중 대다수는 생사확인조차 안되고 있으며 북한측은 상당수가 의거귀순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납북 억류자의 근황은 크게 3가지 부류로 분류된다.즉 ▲생사불명자▲정치범수용소나 교화소 수감자▲북한당국의 고문과 회유에 의해 대남선전방송 등 북한체제 유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인사 등이다. 북한당국에 의해 체제홍보라는 악역이 주어진 대표적 납북자로는 지난 69년 납치된 대한항공 여객기의 일부 승무원들.당시 북한은 고정간첩 조창희씨(당시 42세)를 통해 승객 47명과 승무원 4명등 51명을 태운 KAL쌍발 여객기를 공중납치했는 데 아직도 송환되지 않고 있는 탑승자 11명중 정경숙씨(49),성경희씨(48)등 여승무원 2명이 선전방송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85년 12월 독일유학중 입북,대남공작활동에 종사하다 자수한 오길남씨(52)의 증언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정씨와 성씨는 북한주민과 결혼해 북한이 남한내의 지하방송으로 위장하고 있는 대남방송인 「민민전」방송(일명 「구국의 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자신도 이 방송에 몸담고 있다 일가족과 헤어져 단신으로 북한을 탈출한 오씨에 따르면 현재 대남선전 방송에는 이들 외에도 제주도 출신 납북어부 양모씨(50)등 납북자 및 월북자 약 15명이 북한 주민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7년 미국유학중 납북된 전민정당 전국구(12대)의원 이영욱변호사의 장남 재환씨(33세)도 북한당국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지난 88년 12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국회회담을 위한 제7차 실무접촉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북한측의 한 기자는 재환씨의 근황과 관련,『북한에서 다국적기업의 횡포 등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 사실이 그것이다. 이처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납북인사들의 북한내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가장 최근인 지난 87년 1월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중 납치된 동진호 선원 12명의 경우 북한당국은 처음엔 조사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으나 같은 달 김만철씨 일가가 귀순하자 느닷없이 간첩선이라고 우기며 송환을 거부한 뒤 근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이들 행방불명의 납북인사들이 북한당국의 회유나 강압에도 불구하고 「협조」를 거부했을 경우 이에 따른 처벌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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