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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정치 실질통합 첫걸음/9일 유럽의회선거 의미와 앞날

    ◎유권자 12개국 2억7천만명/독·불·영 등 국내정치 영향 클듯 입법기관으로서 첫시험대가 될 유럽의회선거가 오는6월 9일부터 12일까지 각 회원국에서 실시된다.12개회원국 18세이상의 유권자 2억7천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직접선거다. 특히 이번 선거는 EU회원국 시민들이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유럽시민권」조항에 따라 EU소속 어느나라에서도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을 누리는 첫무대이다.따라서 유럽의 정치통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회원국의 인구비례에 따라 모두 5백67명의 의원을 뽑는다.이 의석수는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의 인구가 편입됨에 따라 그 비례에 해당되는 47석이 더 는 것이다. 유럽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공고해지고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한때 「종이호랑이」로 불리던 유럽의회가 명실상부한 입법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데 이번 선거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1958년 창립당시 유럽의회는 유럽공동체(EC)의 협상 중재자에 불과했고 그나마 그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었기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유럽의 정치조류를 총결산하는 여론조사 성격이 강하다는데도 특징이 있다.이탈리아 총선에서의 우파 득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사회주의 계열과 환경정당의 흐름은 가속화될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에서는 국내정국의 향방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는 것이다. 이가운데 올해 10월 총선거가 있는 독일과 내년봄 대통령선거가 있는 프랑스에서는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또 메이저총리의 정치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영국의 경우 이번 선거결과가 정국전개에 큰 영향을 끼침은 물론이다. 유럽통합조약이 실제 이행됨에 따라 이번에 구성되는 의회는 교육과 환경,의료와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EU법제정에 대해 처음으로 비토권과 수정권한을 행사한다.지금까지 법제정 권한은 유럽이사회가「독주」해왔다.시간이 흐르면서 EU법이 각국의 국내법을 대체하게 될 경우를 상정하면 유럽의회가 유럽인의 일상생활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날도 멀지않았다. 유럽의회는 이밖에 직접선거로 뽑기 때문에 EU의 유일한 민주적기관으로도 볼 수 있다.이번에 구성되는 의회는 EU집행위원에 대한 임명승인권한도 갖고 있어 처음으로 EU집행위원 임명승인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유럽의회가 직접 법을 만들지는 않지만 EU법이 해당국에 잘못 적용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해 조사권도 갖는다. 이와 관련,최근 유럽의회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규제를 정한 EU법의 엄격한 집행을 회원국에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면서 자체영역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또 EU조치에 대해 수정안을 내놓으며 해당국의 국내법을 초월하는 조치들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적인 공동체의 문제들 이를테면 EU의 외교정책,정치망명자 처리문제,마약등 범죄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문제등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지자체서 중앙정부 상대/「권한쟁의 심판」 첫 청구

    경북 영일군은 19일 『국가기관의 필요에 의해 관내 어민들의 어업권 면허연장 신청이 불허된데 따른 손해보상 책임을 지방 자치단체가 지는 것은 부당하다』며 해운항만청장을 상대로한 권한쟁의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권한쟁의 심판」이란 국가기관 상호간,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상호간에 권한의 범위등에 관해 다툼이 있을 때 해당 기관이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지방자치제가 정착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권한쟁의 심판청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영일군은 청구서에서 『인근 어민들의 어업권 면허연장 신청을 영일군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은 해운항만청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연장불허가의 수익자 역시 해운항만청』이라면서 『어업권 면허 연장 불허에 따른 손해보상 책임은 당연히 항만청측에 있다』고 밝혔다. 영일군은 지난 83년 어업권 면허를 취득한 이모씨 등 관내 어민 3명이 92년 어업면허 연장신청을 요구,포항 지방해운항만청과 협의를 했으나 항만청측이 「어업권에 따른 정치망 설치 위치가 현재 추진중인 포항항 광역개발사업 시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예상되므로 연장신청에 동의할 수 없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어민들의 연장을 불허했다.
  • 미,대아이티정책 전환/망명자 선별 수용/클린턴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8일 아이티군부의 정치탄압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해상탈출 아이티인들을 무조건 본국으로 송환하던 정책을 바꾸어 앞으로는 해상이나 제3국에서 정치망명에 관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통합흑인대학기금 이사장이며 전펜실베이니아주출신 하원의원인 빌 그레이씨를 로렌스 페줄로씨 후임으로 그의 아이티특사로 임명했다.
  • 고기잡이까지 관광코스로(일 관광산업화 현장 도야마현 탐방:하)

    ◎함장지붕·다다미 가옥 등 토속미 살려/박물관선 경치·전설 영화 만들어 상영 「어선의 조업광경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관광상품으로 매력이 없어 보일 것 같은 어선의 조업광경이 실제로 일본의 도야마(부산)현 히미항 앞바다에서는 훌륭한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관광선으로 정치망어선의 조업광경을 구경한 뒤 어시장의 경매현장까지 시찰하는 이 관광상품이 관광객들의 새벽잠을 깨우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야마현이 이처럼 어선의 조업광경을 관광상품화하고 있는 것은 관광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도야마현은 「일본 알프스」라 불리는 세계적 산악공원이 대부분 속해 있는 지역.산만으로도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그러나 상품개발과 개선의 노력을 거듭하는 일본인의 특성이 눈에 보이지 않는 관광상품이라고 개발과 개선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도야마현의 독창적인 관광상품개발노력은 고카야마계곡의 합창취락에서도 여실히 발견된다.한겨울 눈이 최고 3∼4m까지내리는 이곳 기후에 맞게 지붕 물매가 합창한 듯 가파른 가쇼쿠라 일본전통가옥은 그 자체로도 큰 볼거리지만 관광객들을 주민과 연결시켜 일보의 토속을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도야마현 관광관계자의 세심함이 돋보이다.가쇼쿠라 가옥은 전통대로 아직도 연통없이 다다미 가운데에 불을 지펴 매운 연기가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눈을 자극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라」라는 전통악기에 맞춰 전통민요를 부르는 그곳 주민 무라카미씨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태도는 진지하기 그지없다. 또한 기술선진국답게 첨단시설을 관광산업에 투입한 것도 눈에 띄는 점.다테야마역 근처의 다테야마(입산)박물관에서는 거대한 3면 대형스크린에 다테야마연봉의 사계와 다테야마연봉에 얽힌 만다라전설을 영화화한 영상물을 보여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같은 큰 사업들이 모두 인구 1백20만명에 불과한 한 현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놀랍다.예부터 지방자치제가 발달한 일본은 현마다 수입을 높이기 위해 알맞은 관광지를 개발하고 적극 홍보하는 등 현별로 독자적인 관광진흥시책을 펴오고 있다.도야마현의 경우 이미 영어 및 한국어로 된 관광소개비디오도 제작했을 정도로 대응력도 기민하다. 이같은 도야마현의 관광시책은 현재 「방문의 해」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에 좋은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도야마현 상공노동부 관광통상과의 다카쿠미 아사쿠라관광계장은 『일본의 경우 관광은 젊은 여성으로부터 시작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남성,중년층으로 옮아가낟』면서 『이같은 경향을 참고하면 한국의 일본관광객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정치망명자에 1백30불 과징금

    【뉴욕 로이터 연합】 미이민귀화국(INS)은 정치망명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정치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1백30달러(한화 약1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크리스 세일INS이민담당 부국장의 말을 인용,가짜 정치망명 희망자들이 노리는 것이 취업허가라고 지적하고 INS는 앞으로 취업허가서를 망명요청 1백50일후에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일부국장은 현재의 망명절차가 무분별한 망명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취업허가서 발급을 지연시키면 가짜 망명희망자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종휘씨 미영주권 신청여부 정부,미에 확인요청

    【워싱턴 연합】 한승수주미대사는 24일(미국시간)율곡비리사건에 연루돼 말썽을 빚고 있는 김종휘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미국에 영주권을 신청했는지 여부등을 확인해줄 것을 미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주미대사관측은 최근 김씨의 정치망명설까지 떠도는등 김씨의 거취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그치지 않자 본국정부의 훈령에 따라 미국에 체류중인 김씨가 영주권을 신청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미국무부에 공식 요청했다.
  • 외국인 정치망명 제한 불 개헌안 의회서 승인

    【베르사유(프랑스)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 의회는 19일 외국인의 정치적 망명권을 제한하는 개헌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 시베리아 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들/러 한국대사관서 망명 요청

    ◎러지 보도/작년 63명 탈출… 19명만 잡혀 북한에 인도/러선 벌목계약 경신여부 고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지는 18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측이 시베리아의 북한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의 노동자 다수를 모스크바 근교에 특별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그러나 한국대사관측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고려,직접 나서 망명을 요구하기 보다는 이들이 옐친대통령에게 정치망명을 요구토록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보안부(KGB)의 자료를 인용,지난 한햇동안 북한벌목장에서 63명이 탈출을 기도,그중 19명이 체포돼 북한당국으로 넘겨졌으며 한국대사관측이 보호중인 노동자들은 이들 탈출자들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러시아정부가 오는 12월말로 만료되는 러­북한간 시베리아발목계약의 경신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삼림부등 경제관련부서들은 경제적 실익을 고려,이의 경신을 요구하는 반면 외무부·인권단체들은 정치·인권문제를 들어 계약의폐지 내지 수정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바로프스크,아무르,팀바 등 시베리아 동부지역에는 구소련시절에 체결된 양국간 벌목계약에 따라 1만5천∼2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 실태가 문제가 되며 러시아내에서 계약폐지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권단체들은 양국간에 체결된 「벌목장 탈출자에 대한 인도협정」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 노동자 대부분이 본국귀환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단체들은 계약을 경신하는 경우에도 국가간 집단계약 대신 순수경제적인 측면에서 개인별 계약으로 전환시키고 취업계약도 정치협정이 아닌 국제관계에 따른 해외취업 원칙에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매운탕 끓이자더니” 유품보고 통곡/서해훼리호참사 수습 이모저모

    ◎저인망 등 동원,철야 사체 수색/“내가 낳은 딸 시신달라” 전처 호소 서해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 수습대책본부는 16일 헬기 7대,선박 1천2백여척을 동원,수면위로 떠오른 사체에 대한 대대적인 인양작업을 벌였다. 이날은 사고발생 1주일째로 요즘 날씨의 경우 선체밖으로 유실된 사체가 떠오르는 시기로 판단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수습대책본부 구조반은 사고지점으로부터 10여㎞ 떨어진 해상에서 떠오른 사체 1구를 인양하는등 10여구의 떠오른 사체를 인양했다.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표류시신 수색작업을 벌인 해군 305호함은 이날 하오 사고 해역으로부터 서남쪽으로 14.4㎞ 해상에서 표류하던 김봉녀씨(78·서울 서초구) 시신을 인양.격포∼위도간 임시수송선 역할을 하고 있는 부안군청 소속 어업지도선도 이날 상오 운항도중 사고해역 임수도 부근에서 수면위에 떠있는 3구의 사체를 인양하기도.이에따라 실종된 사체가운데 일부가 조류를 타고 유실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돼 유실논쟁이 가열될 전망. ○사체신고땐 포상 ○…사고대책본부 표류시신 구조반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면위에 떠오른 시신이 적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유족들은 60∼1백여구의 시신이 유실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보험금·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시신을 찾아내는 일이 급선무.시신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사고뒤처리가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에따라 대책본부는 서해안 지역 어민들의 시신인양 활동을 적극 유도키위해 표류하는 시신을 발견,신고하는 민간인에게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결정. ○…대책본부는 또 많은 사체가 개펄이나 사고 인근지역의 그물에 걸려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안간망어선과 저인망어선을 동원,개펄 속 10㎝까지 훑는 작업도 병행.해군은 특히 사체유실 방지를 위해 인양선주변에 정치망 그물을 설치했으며 해군과 해경 함정 35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 사고해역 부근에서 정밀탐색작업을 실시. ○…3백여명의 인력과 70여척의 어선을 동원,표류 시신 인양활동을 벌인 전남도는 이날 영광 앞바다에서 서해훼리호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구명보트를 비롯,낚싯배·소형 아이스박스등을 대량으로 발견했으나 시신 인양에는 실패.이에따라 전남도는 오는 18일까지 철야로 해상 시신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 ○…침몰선박을 끌어올리기위해 사고 해역에 대기중인 대형 기중기선 설악호가 침몰지점 50m까지 접근,17일 있을 선체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주.해군측은 60여명의 해난구조대원을 동원,침몰 선체아래 두개의 터널을 뚫는 굴착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직경 2.25인치짜리 대형 앵커체인으로 선체 엮어매기작업에 돌입. ○…군산·격포·고창등 전북도내 연근해안 꽃새우잡이 어선 60여척도 사고해역반경 5마일 해상에서 유실된 사체 인양작업을 전개.이들 꽃새우잡이 어선은 조류의 방향에 따라 사체들이 사고지점으로부터 남쪽해상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면에서 개펄까지 저인망 그물을 활용해 사체인양작업을 실시. ○…인양된 사체가 운구되고있는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사체가 도착할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다니며 사체확인에 안간힘. 그러나 이날 인양돼 옮겨진 사체는 모두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떠올라 표류하던 것으로 부패 정도가 심해 유족들이 신원확인에 애를 먹었다. ○보상대책 등 촉구 ○…서해훼리호 희생자 유가족 3백여명은 이날 낮12시 군산 공설운동장에서 대정부 촉구대회를 갖고 조속한 사체인양 등을 요구.유가족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로 이런 참사가 났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대책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실종자 전원의 조속한 인양 ▲사고진상 철저 규명 ▲완벽한 보상대책 수립 등을 촉구. ○유품 1백점 인양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아이스박스 30여개 낚시대 10개 와 잠바·운동화 등 1백여점의 유류품이 도착해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유류품을 살펴보며 가족의 물품이 있는지 하나하나 확인. 어떤 유가족은 한 아이스박스로부터 집에서 담근 술이 나오자 『낚시로 잡은 고기로 함께 매운탕을 끓여 먹자더니 이게 웬 변이냐』며 그자리에주저 앉아 오열해 다른 유가족들이 위로하기도. ○…이날 하오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전북도청에는 주부 최모씨(38·강원도 원주시 일산동)가 5년전에 헤어진 남편 김천선씨(37·이리시 영등동)가 자신과의 사이에 낳은 두딸을 데리고 위도에 낚시를 갔다가 이번 사고로 두딸은 숨진채 발견되고 김씨는 실종됐다며 두딸의 시신만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를수 있게 해 달라는 안타까운 호소를 해 눈길. 최씨는 혼인신고없이 10여년간 동거해온 김씨와의 사이에 민경(11·국교4년)보경(8·국교 1년)자매까지 낳아 키워 왔으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자신이 최근까지 키워온 두자매를 올해초 남편 김씨에게 넘겨줬는데 그만 이같은 변을 당했다는 것□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최치봉·조승용·남기창기자 ▲사회부=송태섭·박상렬·오일만기자 ▲사진부=김수환·김명국·최병규기자
  • 독일:상/통독후유증 치유 “변화밖엔 없다”(세계의 개혁현장:13)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예산감축·제도정비… 「재탄생 몸부림」 독일정부는 지난 2일 「독일 앞날의 경제기반 확보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방안제시가 근본목적이지만 정부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함께 담고 있다.총 96페이지 짜리 이 보고서는 통일이후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독일을 구하는 길은 변화밖에 없음을 기본 전제로 각종 제도를 정비·개혁함으로써 독일을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요즘 연방재정적자 삭감을 위한 정부의 94년도 연방예산안 심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아직 삭감대상과 그 폭을 놓고 설전이 한창이지만 이미 위험수위에 달한 연방 재정적자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는데는 여야간에 이견이 없다.재정적자 삭감을 위한 의회의 연방예산안 논의는 변화를 향한 독일정치의 첫 걸음이 이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들어 독일에서는 전례없이 정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들을 자주 보게 된다.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했던 통일의 환상은 최악의 경기침체로 사라진지 이미 오래고 국민들은 실업자의 증가,사회복지지출의 삭감 위협에 직면해 있다. 독일국민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그 책임을 정치인들에게 묻고 있다. 예컨대 한국의 고속전철 수주전에서 독일 ICE가 프랑스의 TGV에 밀린데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비난한다.ICE가 가격·기술면에서 TGV에 뒤질게 없으므로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 등 한국문화재를 한국에 반환키로 한 것과 같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면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냉전종식과 경제전쟁의 가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이 경제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그러나 독일 정보기관 BND(Bundesnachrichtendienst·연방정보국)만은 법의 금지규정을 이유로 경제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독일기업들이 정보전에서 뒤지게 됐고 그 책임은 정치권이질 수 밖에 없다며 정치권은 BND의 경제정보수집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경제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제정보 수집금지 정보국법 손질/“부패 내몰자”… 작년·올 각료 9명 퇴진 통일 이후 발생한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비능률적인 대응으로 거의 폭발수준에 달한 국민들의 불만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 지도자들간에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갖가지 비리와 스캔들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9명의 각료가 헬무트 콜 내각에서 사퇴했다.올들어서도 위르겐 묄레만 경제장관(자민당·1월)과 귄터 크라우제 교통장관(기민당·5월)이 개인적 비리와 관련,자리를 물러났다. 사민당의 비외른 엥홀름총재는 87년 의회에서의 거짓증언이 문제가 돼 지난 5월 정치일선에서 은퇴했고 막스 슈트라이플 바이에른주총리(기사당)역시 휴가비용을 개인 기업가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이유로 주총리직에서 하차했다.독일의 주요 정당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스캔들과 비리의 악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독일국민들은 지금 독일 정치인들의 수준은 그들이 일으키는 스캔들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자조한다.경제위기를 맞아 정부재정적자 감축,경기회복대책 마련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개인 또는 당의 이해에만 얽매여 국가적 과제해결을 미룬 결과 오늘과 같은 위기가 초래됐다는 것이다.그래서 독일국민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춘 정치인들이 당파적 이해를 초월,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독일의 정치권이 비록 타이밍은 못맞췄지만 뒤늦게나마 이같은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심각히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다행스런(?)일이 아닐 수 없다.올들어 오랫동안 끌어오던 졸리다리파크트(통일비용 분담을 위한 대협약)가 합의되고 상당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소말리아 평화유지군에의 참여 등 독일군의 해외파병이 실현됐다.이에 더해 난민들의 정치망명 신청에 관한 난민법 개정안이 전격처리된 것 등은 문제에 보다 능률적으로 대처하려는 독일정치의 변화를보여주는 대목이다.이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에 비로서 발동이 걸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남해안 양식장 4천㏊ 황폐화/광양만 기름 유출 사고

    ◎광어·돔 등 죽은채 떠올라/해안엔 기름범벅,갯벌 30㎝까지 스며 【여수·남해=남기창·강원식기자】 전남 광양만 해상 선박충돌사고로 흘러내린 기름은 사고발생 7일째인 3일 해상의 기름덩어리는 대부분 제거됐으나 양식장 및 어장 4천여㏊가 거의 황폐화돼 피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광양만 유류유출사고 대책위」(위원장 이균범전남지사)」는 이날 해경방제선·경비정 등 1천5백여척의 선박과 1만2천여명을 동원,이 일대 해상에 남아 있던 7백여t의 부유기름을 대부분 수거했다. 그러나 해안가 암벽과 방파제 등에는 조류에 밀려온 기름찌꺼기가 깊숙이 붙어있어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해안가에 엉겨붙은 벙커C유가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최소한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남해안 일대 굴·고막·바지락·새조개 등 양식장이 거의 폐사위기에 놓여 있어 피해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식장뿐 아니라 고기잡이 어선들의 피해도 심각해 경남 남해군10개 어촌계 마을 앞에는 7백80여척의 각종 어선들이 아예 출항을 포기한채 정박해 있다. 여천시 묘도동 온동마을의 어촌계장 정종권씨(45)는 『공동어장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산 새조개·피조개·굴·바지락 등이 폐사직전에 놓여 있으며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미역·톳·우무·청각 등 해조류도 폐사할 것이 뻔하다』면서 『갯벌속으로 30㎝까지 기름이 스며들어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역인 여수시 만흥동과 오천동 일대 새고막 양식장 1백15㏊와 바지락 정치망 가두리 양식장 5㏊등 20여㏊도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다. 경남 고현면 화전마을의 경우 일본수출로 연간 4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기름유출로 굴·피조개 양식장 1백20여㏊가 완전히 쓸모없게 됐다. 이밖에 경남 하동군 금남면,금성면,진교면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양식하던 농어·광어·돔 등이 죽은채 떠오르고 있어 어민들을 실의에 빠뜨리고 있다. 한편 대책위는 피해지역을 직접 확인해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하는 한편 사고선박의보험사직원과 해상오염 전문가,관계어민들과 함께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 남해안 기름오염 확산/광양만 선박충돌/경남 앞바다까지 번져

    【여수=남기창기자】 전남 광양만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유조선으로부터 유출된 벙커C유가 28일 사고해역에서 전남 여천을 비롯,경남 남해안 앞바다까지 확산돼 남해안일대를 크게 오염시켰다. 사고 유조선 제5금동호(5백32t·선장 김박남)의 4개 벙커C유 저장탱크 가운데 3번과 4번 탱크가 파손돼 이날까지 1천여t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벙커C유로 인한 바다 오염을 막기위해 방제정 4척과 어선등 모두 45척의 선박과 2백80여명의 병력을 동원,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기름이 유출된 해역에 기름 흡착제등을 뿌리며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또 유출된 기름띠가 경남 남해안 해안까지 밀려오자 충무 해양 경비대도 방제정과 경비정 10여척을 동원,오염지역 확산방지에 나섰다. 해경은 기름 오염해역이 워낙 넓어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데 4∼5일 이상이 걸리고 파손된 탱크에서 기름이 계속 유출되고 있어 기름제거및 기름띠 확산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양경찰은 이날 날이 어두워지면서 기름제거및 확산방지활동을 중단하고 29일 상오 재개키로 했으나 유출된 벙커C유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앞으로도 20여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기름 유출사고로 경남 남해일대 굴·바지락·김양식장 1백18㏊,공동어장 7백98㏊,정치망어장 12㏊등 1천여㏊와 전남 광양만의 피조개 바지락등 패류 양식장등이 기름오염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스웨덴:상/수술대 오른 「지상 최고복지」(세계의 개혁현장:4)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 노력 조명/올 예산적자 24조원… 제로화 6년 장정 돌입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가진 나라 스웨덴.그래서 스웨덴은 지구촌,특히 후진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곧 만성 예산적자국 스웨덴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 스웨덴의 예산적자는 무려 2천4백억크로나(24조원)에 이르고 있다.여기에다 외채·국내부채를 포함하면 국가부채는 모두 1조크로나(1백조원)가 된다. 칼 빌트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예산적자를 「0」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예산적자 제로만들기 개혁」에 들어갔다.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나 정부의 의지는 매우 강력하다. 「지상낙원」,「정치망명의 천국」이라는 찬사가 꼭 수식어로 붙는 이 나라에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모든 것을 정부가 해결해준다. 그런 탓에 스웨덴의 외국인 유입인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올해들어서만도 보스니아 난민 7만명이 내전을 피해 스웨덴을 찾아들었다. 스웨덴이 복지비용의 과다지출로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인구증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복지수준을 예전처럼 유지하려다보니 경제의 주름살은 물론 국가 전체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기까지 하다.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외채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산적자는 스웨덴정부의 숨통을 더욱 옥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편하게 살면 된다는 국민의식까지 팽배,지금 스웨덴은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경제성장의 중요한 잣대인 실업률은 항상 16%(1백39만명)를 넘나들었다.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중요한 산업경쟁력과 생산성 제고를 외면한채 오직 사회복지부문에만 비싼 외채를 계속 쏟아부었다. 결국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이 움트기 시작했고 이같은 자각은 지난 91년 총선결과로 그 형체를 드러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존의 복지정책을 유지하겠다던 사민당정권이 패배,그 자리를 칼 빌트 총리의 보수당 연립정부가 메운 것.『이런 상태로 가다간 자식세대에는 중하위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심각한우려를 기저에 깔고 빌트 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개혁조치를 차례차례 실천에 옮겼다.진정한 복지국가는 튼튼한 경제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존의 혼합경제적 색채를 과감히 탈색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빌트 정부는 특히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을 북돋우고 근로의욕을 고취하는데 체중을 실었다.공공부문 투자를 대폭 줄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세출의 과감한 축소를 단행한 것이다. 빌트 정부는 이같은 기본틀을 바탕으로 우선 실업수당을 90%에서 80%로 줄여 사회복지비용을 축소하는 동시에 실업에 둔감한 국민의식을 일깨웠다.또 병을 빙자해 결근할 경우 신고만 하면 이후 14일동안 곧바로 지급되던 보험을 둘째날부터 주고 액수도 깎았다.그전까지는 결근사유가 무려 16가지나 될 정도로 직장에 안나가기 일쑤였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직장에 나가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많아지자 결근율이 크게 줄었다는게 여란 로뒈 사회성차관의 설명이다. 로뒈차관은 『지금까지국민들이 복지정책을 악용한 측면이 많았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장애자 등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과거보다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실질혜택」원칙을 포기한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또 『일련의 정부조치가 복지비용의 축소와 함께 근로의욕을 되살리는 자극제역할및 기업의 생산활동 고양이라는 망외의 소득도 얻고 있다』며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후생부문과 각종 기금 줄이기도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로뒈차관은 이와관련,『공공부문에 소요되는 8백10억크로나(8조1천억원)를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65세부터 적용되는 현행 연금제도도 손질,66세로 올리고 앞으로 연금혜택과 관련,개인이 일정 부분을 납입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다. 정부는 또 복지비용과 맞물려 있는 심각한 예산적자축소문제도 경제회생차원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예산적자가 줄어들면 자연히 은행 이자율이 낮아지고 기업이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트 정부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현 야당인 사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사민당은 익히 알려진대로 복지강화를 정책 기조로 하고 있다.따라서 빌트 정부는 이제껏 의욕적으로 전개해온 개혁정책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로뒈차관은 『어차피 사민당도 눈앞에 닥친 경제회생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데다 많은 개혁조치도 사민당과 협의,결정된 것들』이라며 낙관했다.
  • 미 이민규제법 추진/민주당,의회 제출/연30만명으로 감축

    【워싱턴 연합】 합법적인 미국 이민자 수를 현재의 연간 8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것을 포함,이민법을 전면 수정하는 내용의 이민안정법안이 상원에 제출됐다고 6일 워싱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의원(네바다주)이 제출한 이 법안은 ▲「가짜」 망명요청자의 미입국을 막기 위해 정치망명법을 개혁하고 ▲합법적 주민이 아닌 외국인 여성이 미국에서 아기를 낳았을 경우 자동적으로 그 아기에게 미시민권을 부여하는 현행법규정을 개정하며 ▲비자 사기에 대한 최고형을 현행 5년 징역에서 10년으로 늘리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배우자나 미성년자를 제외한 친척들의 경우 이미 이민대기자 명단에 있을 때에만 이민을 허용하는 등 연간 이민자가 30만명을 넘지 않도록 하고 외국인 밀수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며 국경순찰대원을 현행보다 2배로 늘리는 내용도 담고 있다.
  • 미 「이민장벽」 갈수록 높아진다/하원,「클린턴강경법안」 심의착수

    ◎밀입국·테러등 영향 규제분위기 팽배/국경순찰 강화… 정치망명자에도 “냉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 27일 불법이민강경대책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이에따라 미하원은 내주부터 관계법안의 심의에 착수,가능한 클린턴대통령의 이민억제방침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불법이민근절대책은 ▲국경순찰강화▲위조불가여권발급▲해외공항에서 미국여행자신분확인강화▲국외추방절차간소화▲이민국직원증원▲밀수·밀반입의 처벌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국경부근의 순찰병력을 6백명이상 증원하고 새 여권의 발급지원경비로 4천5백만달러를 계상하며 정치망명자의 신병을 처리하는데 과거엔 최고 1백50일을 끌었으나 앞으로는 당일 혹은 수일내에 망명여부를 결정하여 추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제출한 법안은 이민억제대책이 아니라 불법이민에 대해서만 엄격한 감시와 확실한 대응을 한다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도 불법이민근절책을 밝히면서 『불법이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지만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서는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러한 클린턴대통령의 법안제출과는 달리 의회내 일각에선 합법·불법을 막론하고 이민허용을 당분간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이들은 『불법이민자를 추려내기 위해 이민을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민이 경제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동안 이민을 일단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반이민분위기는 첫째,경제적 침체 즉 불경기로 인한 것이 많고 둘째 이민자의 기록적 급증이 영향을 미쳤으며 셋째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중국인의 밀입국선박,중동이민이 관련됐다는 뉴욕무역센터폭파테러사건이 계기를 제공해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나쁠 때는 늘 이민자를 속죄양으로 삼기 마련인데다 지난 10년간 8백90만명의 합법이민과 1백20만명의 불법이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어떤 이는 『앞으로 10년간 이민 때문에 미국민이 4천5백억달러의 납세부담을 지게될 것』이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반이민지원세력과는 달리 클린턴대통령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미국법조협회,전국하이티난민연합,미국카톨릭회의,국제사면위원회 미국지부,중국계미국인기구 등 사회단체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찾아온 정치망명자를 처형받도록 돌려보내는 것은 미국의 이상을 저버리고 미국의 이념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원의 심의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의 불법이민근절책이 다시 검토되겠지만 미국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이 이민억제방향이기 때문에 거의 그대로 실천될 것으로 예상된다.
  • EC내 난민 입국/독,새달부터 불허

    【본 UPI 연합】 지금까지 유럽공동체(EC) 지역에 들어온 난민중 3분의 2를 받아들인 독일은 7월1일부터 정치망명을 요청하는 외국인에 대해 사실상 국경을 폐쇄하게 된다. 독일의회는 지난 26일 헌법을 수정,종전까지 무제한 보장하던 정치망명에 일련의 제한과 신속심사절차를 부과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치망명에 관한 새 법률을 통과시켰다. 특히 신정치망명법은 이미 「안전한 제3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망명권을 거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안전한 제3국」이란 EC국가와 오스트리아,스위스,체크,폴란드,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모든 인접국을 포함하고 있어 인접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난민들은 즉각 입국을 거절당함과 아울러 추방당하게 된다.
  • “아이티난민 강제추방 합법”/미 대법,하급심판결 기각

    【워싱턴 AP 연합】 미연방대법원은 21일 중남미 아이티 출신 난민들에 대해 정치망명 여부를 확인치 않고 이들의 입국시도를 공해상에서 저지,강제귀환시키고 있는행정부의 정책에 합법판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은 이같은 정책이 미이민법이나 국제조약상의 의무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하급심의 판결을 뒤집었다.판정결과는 8대1로,9명의 대법관중 해리 A 블랙먼 대법관만이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폈다. 미국은 지난 91년 아이티의 첫 민선 대통령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가 축출된이후부터 선박을 이용,대거 몰려오기 시작한 현지난민 가운데 4만여명을 공해상에서 차단,강제귀환 시킨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부시 전임행정부에서 결정한 이 정책을 답습하고 있는 상태이다.
  • 외국인 혐오(외언내언)

    『아마존 수림이 죽어가면 브라질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환경이 파괴됩니다.마찬가지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독일의 문제는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올 것입니다.독일인들은 무슨일이 잘 안될 경우 외국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베를린의 훔볼트대학 교수였던 헬가 피히트여사의 말이다.그의 이 경고를 들은 것이 지난해 7월.동서독 통일후 서독이 승리자의 입장에서 자만하고 있는것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외국인 혐오증이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최근의 사태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예언」이었다 싶어 등골이 오싹해진다. 지난달 말 터키인 13명이 죽거나 다친 최악의 방화테러가 발생하는등 독일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치망명자의 천국」이라고 불렸던 프랑스에서도 2일 이민규제법안이 각료회의에 상정됐고 유럽공동체(EC)는 1일 불법입국자들을 강제추방하는등 난민문제를 엄격히 규제토록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등에서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극우 정치세력이 두드러지게 부상하고 있고 스페인과 스위스에서도 난민수용소에 대한 방화로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기를 맞아 난민의 수가 급격히 증가,전세계적으로 최소 1천8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진 서유럽국가에만 1백만명의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긴 하다.지난달 말 난민규제법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민법을 갖고 있던 독일은 92년 한햇동안 50만명의 외국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에 대한 습격과 방화 살인,그를 빌미로 한 난민규제 정책의 강화는 반문명적인 것으로 유럽의 양심을 의심스럽게 한다. 3만여명의 한국교민이 있는 독일을 비롯,외국인 혐오증이 번지고 있는 서유럽 각국에 살고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위가 걱정스럽다.
  • 해외도피면 끝인가(사설)

    국내에서 무슨 짓을 했든 해외로 도망하면 그것으로 그만인가.32년만의 문민정부 출범 1백일.너나할 것없는 우리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추상같은부정·부패·비리 사정의 회초리속에 해외도피의 범법혐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어 대책강구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이들을 그냥두고서야 어떻게 부정·비리척결의 사정이 제대로 될수 있겠는가 하는 강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시작된후 해외로 도피하거나 미리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거물급 범법 혹은 비리혐의자들만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전포철회장 박태준씨를 비롯,이용만전재무에 박준규·김재순전국회의장 정동호·이원조전의원 모영기전국립교육평가원장 카지노의 대부 전락원씨등이 지금 해외에 있다.한때 화려하고 당당했던 경력과 권세를 누렸으나 지금은 사정의 표적이 되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수 있다. 이들을 그냥둔다는 것은 우선 처벌을 받고 있는 사람들과의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둘째 대부분이 부정비리로 모은 재산의 소유자들이며 그돈으로 해외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며 국내의 사정을 비웃고 있을지 모른다.정부개혁의지에 역행,일본의 온천등 휴양지를 배회하며 정부를 헐뜯고 다닌다는 소리도 들린다.셋째 그러면서 정치망명객 행세를 하고 다닐 가능성도 많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일반의 정서요 여론이다.가장 바람직스런 것은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와 떳떳하게 재판을 받고 유죄가 판명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는속죄의 자세를 보이는 것일 것이다.그러나 그럴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도망가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강제로라도 잡아와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문제가 그렇게 간단치는 않을 것이다.강제로 잡아오거나 여권을 무효화시키는 방법이 있을수 있고 해당국에 범인인도협조를 요청할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강제구인은 엄청난 외교적문제를 야기시킬수 있고 여권무효화도 상대국의 협조없인 효과의 기대가 어렵다.범인인도문제도 우리가 조약을 체결한 나라는 호주뿐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결국 현재로선 가족들에게 귀국을 권유토록 종용하는 길밖엔 속수무책이란 것이 당국자들의 안타까운 설명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냥 둘수는 없을 것이다.가능한의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끈질긴 노력의 자세가 우선 필요할 것이다.훗날 그들이 돌아오면 큰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중요할 것이다.이제부터라도 범법자들의 해외도망을 미리 막을 방법을 연구하는것도 중요하다.아무튼 파렴치한 범법자가 처벌을 안받고 해외에서 활개치며 정부나 헐뜯을수 있게 버려두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어렵더라도 찾으면 방법은 있을 것이다.
  • 새 망명법/독일인의 이중가치 표출(특파원코너)

    ◎“외국난민 수용해야” 머릿속은 관대/경기침체 중압감에 “유입규제” 입법 지난 26일 본의 교통사정은 엉망이었다.망명법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내중심부를 차단,많은 공무원들이 출근을 하지 못했다.시민들은 평소 20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1시간도 더걸리게 돌아가야 했다.시위대를 뚫고 의회로 들어가려던 의원들은 페인트 세례를 받았고 대다수 의원들은 라인강 건너편에서 보트나 헬리콥터를 이용,의회에 도착했다.그래도 이날의 시위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누구나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시위도 의사표현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독일은 이처럼 관대한 측면도 갖고 있다. 대다수의 독일인들은 정부의 망명법개정에 대해 「단견」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히틀러 통치시절 80여만명의 정치망명자를 외국으로 내보낸 독일은 그 속죄를 위해서도 외국으로부터의 정치망명자들에게 관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독일국민의 3분2 이상이 새 망명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의 망명법개정은 독일이 더이상 관대한 국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통일이후의 경제부진은 독일을 가치관의 혼란속에 빠뜨린 것같다.머리속의 생각은 관대한 망명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겪게된 경제침체로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강요하고 있다. 독일의 망명법개정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이제까지 전체 유고난민의 절반이상을 독일이 받아들였다.앞으로는 다른 나라로 난민들이 몰릴수 밖에 없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연쇄적으로 난민유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게 될것이다.이미 프랑스와 벨기에가 그같은 방침을 표명했고 EC도 비회원국 외국인들을 공동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지금 여유를 잃은 장태다.독일경제가 호황을 구가했을 때는 외국난민들에게 관대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통일후의 경제침체로 「코가 석자나 빠진」상태에서 외국난민을 받아들일 여유가 어디 있느냐는게 지금 독일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반세기에 가까운 경제호황 끝에 처음으로 불경기를 맞는 독일인들의 이같은 초조함을 전혀 이해할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들 스스로의 지적처럼 26일의 망명법 개정이 눈앞의 사태에만 매달린 단견임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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