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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5만원을 잡아라’ 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앞두고 경쟁 붙은 지자체

    ‘월 15만원을 잡아라’ 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앞두고 경쟁 붙은 지자체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 일정 금액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을 앞두고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1인당 월 1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신청받고, 다음달 안으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9개 군 가운데 6곳을 선정할 예정으로 한 광역단체마다 한 곳만 선정될 것으로 보여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하다. 전북에서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모든 군 단위 지자체가 기본소득 사업 경쟁에 참전했다. 특히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까지 합세해 범군민 운동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순창군에선 지역 단체인 순창미래발전협의회가 지난 19일 일품공원 야외광장에서 ‘농촌기본소득 순창군 유치 염원 범군민 포럼’을 개최하고 농촌기본소득 유치를 향한 지역의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진안에서도 진안군이장단연합회, 주민자치협의회, 진안군애향본부, 대한노인회 진안군지회 등이 앞장서 시범지역 지정을 노린다. 무주군과 장수군, 임실군 등도 전담 TF를 꾸리고 대응하고 있다. 고창과 부안은 의회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더라도 예산 부담이 문제다. 농촌기본소득은 국비 40%, 지자체가 60%를 부담하게 된다. 경남에선 도가 도비 부담을 거절하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전북도는 현재 지방비 분담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자체 기본소득 사업을 준비했던 만큼 그 예산을 활용하면 된다”며 “정확한 분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광주 군 공항 이전, 가덕도처럼 국가가 나서야”

    “광주 군 공항 이전, 가덕도처럼 국가가 나서야”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가 다시 전국적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대통령실을 찾아 현행 기부대양여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주도 재정사업 전환을 요구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지역 숙원사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재배치·국민 삶의 질 회복·국가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세 갈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23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한상원 회장은 최근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과의 면담에서 광주지역 대학·5·18 단체·시민사회단체 등 11개 기관이 공동 작성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은 군 공항 이전의 지연 원인으로 지목돼온 ‘기부대양여’ 방식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기부대양여란, 지자체가 군 공항 종전부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으로 이전 부지를 조성·제공하는 구조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사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실현 가능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도 막대한 재원 조달 난관이 드러난 바 있다. 한상원 광주상의회장은“기부대양여 방식은 구조적으로 재원 마련이 불가능에 가깝다”며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정부가 전면에 나서 재정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광주 군 공항은 1964년 국가에 의해 강제 수용된 이후 반세기 넘게 도심에 남아 있다. 그 사이 소음 피해, 고도 제한, 안전사고 위험은 지역민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한 회장은 “광주 군 공항 종전부지와 주변 지역은 도시 성장의 발목을 잡아온 족쇄였다”며 “국가가 종전부지를 광주시에 무상 양여하는 것은 정의로운 책임 이행이자 특별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부지 환원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점이자, 지역민의 삶의 질 회복과 직결된 사안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군 공항 이전을 세 가지 차원에서 해석한다. 첫째, 국가 안보 재배치다. 광주 군 공항은 F-15K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이 배치된 전략 거점으로, 도심 밀집 지역에 위치한 특수성은 군사작전 효율성과 주민 안전 사이에서 근본적 모순을 안고 있다. 군 비행훈련센터의 해외 이전까지 포함한 전면 재검토는 국가 차원에서 숙고할 문제다. 둘째, 국가균형발전이다. 광주는 반세기 넘게 군 공항 부지라는 도시 발전의 제약을 감내해 왔다. 종전부지 활용과 무상양여는 단순한 토지 반환이 아니라, 낙후된 광주·호남권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이다. 셋째, 국민 삶의 질 회복이다. 군 소음으로 인한 일상적 피해와 주거환경 악화는 주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고통이다. 이는 단순한 민원성 요구가 아니라 ‘국민 기본권 보장’의 문제로, 국가 책임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하다. 한 회장은 특히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중대한 현안”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재정사업 전환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5·18 관련 단체 관계자는 “국가가 광주에 씌운 희생의 굴레를 이제는 걷어내야 한다”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국가 재정사업으로 특별법까지 제정해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역시 유사한 국가적 차원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사회의 공통된 견해다. 문제는 재정 부담과 군 작전 효율성이라는 국가적 고려다. 정부가 어떠한 결단을 내리든,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안보, 균형발전, 국민 삶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정치적 선택’의 순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열린세상] 민생범죄수사청을 설치하라

    서민과는 전혀 무관한 정책이 첨예한 현안이 되고 있다. 검찰 ‘개혁’ 또는 ‘개악’ 논란이 그것이다. 범죄율을 낮추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한국 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범죄로 정치권의 권력형 비리나 재벌 기업의 대형 스캔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정작 서민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보이스피싱,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폭력, 건축 개발 비리, 부동산 사기, 성·인신매매와 같은 민생범죄다. 이 범죄들은 뉴스의 제목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아도 골목길에서, 주택가에서, 금융거래 속에서 수많은 국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개인을 넘어 한 가족을 일순간에 죽음과 파멸의 길로 밀어 넣는다. 삶을 포기하게까지 하는 간악하고 극악한 범죄들이다. 보이스피싱은 이미 ‘국민 사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만연해 있다. 분기 피해액만 3000억원을 넘어섰고 피해자 상당수는 노년층이다. 일생 모은 은퇴자금이 한 통의 전화에 송두리째 날아간다. 다단계 금융사기는 더 거대하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서민들이, 때로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든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조 단위의 피해와 삶의 근간이 무너지는 허탈감뿐이다. 결국 사회에 대한 한탄과 반감만이 남는다. 성범죄와 인신매매는 또 어떤가. N번방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디지털 성착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다. 유괴, 납치를 통한 인신매매는 도저히 인간이 할 범죄가 아니다. 이 범죄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첫째, 피해 규모가 막대하고 서민층에 집중된다. 둘째, 발생 빈도가 높고 재범 가능성이 크다. 셋째, 검거와 처벌이 미약해 ‘잡히더라도 버틸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 그래서 피해자는 피해 회복은커녕 피눈물을 흘리고 범죄자는 여전히 법을 피해 활개를 친다. 범인 검거율은 그 실상을 대변한다. 과연 세금과 국가, 사회의 약속과 의무는 어디로 갔을까. 유권이든 유전이든 예외 없이 반드시 잡히고 처벌받을 수 있게 국가의 공권력과 사법체계가 작동해야 한다. 문제는 현 수사체계가 민생범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경찰·검찰·금융당국·국토교통부 등에 흩어진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데이터와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 회복과 범죄수익 환수까지 전담하는 수사기관이 필요하다. 특별수사기관은 첫째, 통합 컨트롤타워여야 한다. 사건마다 부처가 따로 움직이는 지금의 구조로는 속도와 규모에서 범죄를 따라잡기 어렵다. 둘째, 국제공조 전담 기능이 필수다.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사기는 국경을 넘는다. 국제 범죄조직에 대응할 전담팀이 있어야 한다. 셋째, 경제적 기반 차단이 중요하다.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차명재산을 추적해야 재범을 끊을 수 있다. 넷째, 실형 강화와 신속 재판이 필요하다. 피해 회복 없는 사기와 성범죄에는 합의금으로 빠져나가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의무적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관이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권력형 비리, 정쟁의 수사보다 먼저 다뤄야 할 것이 바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범죄다. 국민은 정치권의 싸움보다 자신의 노후자금, 보증금, 주거 안정, 안전한 거리와 사회를 원한다. “민초의 피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 정부의 기본 책무다. 민생 수사기관의 설치는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파제다. 지금도 수많은 피해자가 피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얼마나 천인혈과 만성고가 쌓여야 될까. 민루락과 원성고를 멈출 국가와 사회, 정치의 지혜를 기대한다. 민생범죄수사청, 그것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해답이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트루먼 행정부와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에 반대하는 이승만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제거하는 ‘에버레디 계획’까지 세웠다. 이승만은 휴전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제시했지만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미 정부와 협의 없이 유엔군포로수용소에 수용된 2만 7000명의 반공포로를 석방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 동의를 받아 내려면 그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한미동맹의 탄생 비화’, 남시욱) 이후 70여년간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의 안보와 번영에 주춧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주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체포·구금됐던 사태는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미국의 ‘미국우선주의’는 한국인들에게 더 낯설고 생경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500억 달러(약 484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를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내가 거기(미국의 엄격한 요구)에 동의했다면 저도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0번 이상 만나 협상을 벌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가 10년, 20년 전에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버트 캐플런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석좌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보호받으며 중국의 성장을 발판으로 부를 축적해 온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정부 안팎에서도 “차라리 협상을 중단하고 관세 25%를 맞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일부 단체가 반미성 시위를 벌이더니 여당 초선의원들까지 미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관세 협상은 한미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현안이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 안간힘을 쓰는 미국 대통령 입에서 “한국엔 지금 무슨 일이…. 숙청이나 혁명 같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에 직면했던 이명박 정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30개월령 미만으로 한정하는 출구를 마련했다. 당시 소고기 문제에 발목 잡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했다면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당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음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 때까지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거위의 배를 갈라 버리면 황금알을 낳을 수 없다. 외환보유고의 84%에 해당하는 한국 자본을 대미 투자펀드에 넣는다면 한국은 외화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 미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이유다. 관세 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조선업, 원전 등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의 바람도 실현되기 어렵다. 한국의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도 경제도 미국과 함께)가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25% 관세 탓에 15% 급감했지만, 전체 수출은 8.6%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호조 덕분이다. 수출 다변화는 자강의 출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일본이 시행 중인 것처럼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전기차·반도체·바이오 제품 등에 국내생산촉진세제(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시점이다. 관세의 문턱을 넘어 미국 현지생산의 이점이 큰 경우 과감하게 생산기지를 옮겨 미국 내에서 생산·소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한미 공생의 방법이다. 결국 경쟁국가·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노동·교육 등 전반의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정부와 국회가 전폭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여야 정치권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 박성원 논설위원
  • “외국인 때려 보수 표심 잡자”…‘배외주의’ 편승한 日자민당

    “외국인 때려 보수 표심 잡자”…‘배외주의’ 편승한 日자민당

    다카이치, 신사 낙서 문제 앞세워고이즈미, 의료보험 규제 등 공약 지난 7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참정당이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워 약진한 데 이어 다음달 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외국인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강 후보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22일 정견 발표회에서 외국인 문제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그는 “‘나라현’ 출신 여성으로서 사슴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나라 공원의 사슴 학대, 신사 낙서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고 즐기는 사람이 외국에서 들어온다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며 외국인을 정조준했다. 이어 방위력·외교력 강화와 황실전범 개정 등을 언급했다. 그는 연설 도중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생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신호이자, 보수 정체성과 감정에 호소하려는 의도란 해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오른쪽) 농림수산상도 이날 “국민의 삶에 안심과 안전을 되찾겠다”고 강조하며 휘발유의 잠정 세율 폐지와 외국인 문제에 관한 사령탑 기능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앞서 출마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문제 대응을 총리가 직접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외국인 의료보험 제도의 부적절한 이용을 시정하고, 토지·부동산 취득의 투명성을 제고 하겠다고 공약했다. 급격한 외국인 증가세는 일본 정치권에서 ‘배외주의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장기 체류 외국인(특별영주권자 포함)은 3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관광객 역시 올해 1~8월에만 2838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유권자 1176명)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지지율 28%로 1위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4%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41%로 선두에 섰다.
  • “사슴 괴롭히는 외국인 안돼” 日총재 선거 외국인 논쟁 점화

    “사슴 괴롭히는 외국인 안돼” 日총재 선거 외국인 논쟁 점화

    지난 7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참정당이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워 약진한 데 이어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주요 후보들이 외국인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보수 표심을 의식한 발언에 나서고 있다. 양강 후보 중 한 명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22일 정견 발표회에서 외국인 문제를 선두에 내세웠다. 그는 “나라(奈良) 출신 여성으로서 사슴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나라 공원의 사슴 학대, 신사 낙서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고 즐기는 사람이 외국에서 들어온다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며 외국인을 정조준했다. 이어 방위력·외교력 강화와 황실전범 개정 등을 언급했다. 그는 연설 도중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생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신호이자, 보수 정체성과 감정에 호소하려는 의도란 해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도 이날 “국민의 삶에 안심과 안전을 되찾겠다”고 강조하며 휘발유의 잠정 세율 폐지와 외국인 문제에 관한 사령탑 기능 강화를 주장했다. 그는 앞서 출마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외국인 문제 대응을 총리가 직접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외국인 의료보험 제도의 부적절한 이용을 시정하고, 토지·부동산 취득의 투명성을 제고 하겠다고 공약했다. 급격한 외국인 증가세는 일본 정치권에서 ‘배외주의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장기 체류 외국인(특별영주권자 포함)은 3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관광객 역시 올해 1~8월에만 2838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유권자 1176명)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지지율 28%로 1위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4%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41%로 선두에 섰다.
  • 219조 부호 아르노의 분노…프랑스 부자세 두고 나라 들썩

    219조 부호 아르노의 분노…프랑스 부자세 두고 나라 들썩

    초부유층 겨냥한 ‘부자세’ 논란프랑스가 추진하는 초부유층 대상 ‘부자세’ 도입 문제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제안은 자산 1억 유로(약 1637억 원) 이상을 보유한 약 1800가구에 매년 2%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적자 확대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검토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경제 파괴” vs “조세 정의 실현”유럽 최고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21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부자세는 프랑스 경제를 파괴하려는 좌파 이념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가문은 포브스 기준 1570억 달러(약 219조 원) 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LVMH는 루이비통과 디올 등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를 거느린다. 그는 “나는 이미 프랑스에서 최대 납세자 중 한 명”이라며 “추가 세금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와 자본 유출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자세 제안을 주도한 가브리엘 쥐크만 교수는 “나는 연구자일 뿐이며 조세 회피와 부의 집중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자세를 통해 연간 최대 200억 유로(약 32조7000억 원) 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쥐크만의 멘토로 알려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도 “아르노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제자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정치적 압박과 마크롱의 딜레마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총리는 내년 예산안을 준비하면서 사회당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반영하지 않으면 불신임 표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86%가 부자세 도입에 찬성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는 친기업 기조를 흔들지 않으려 하지만 재정적자와 불평등 심화를 방치하기도 어렵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우리 경제를 파괴하는 것은 부자세가 아니라 국가 지원은 받으면서 연대 의무를 거부하는 초부유층의 애국심 부재”라고 직격했다. 마린 톤들리에 녹색당 대표도 “부자세 논의가 막바지에 왔다는 증거”라며 “아르노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자본 이동의 불확실성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프랑스 내부 갈등을 넘어 글로벌 자본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부유층과 기업 자본이 대거 이탈하면 투자 환경은 약화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초부유층이 프랑스를 떠날 경우 예상 세수는 50억 유로(약 8조2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약 아르노 회장이 실제로 ‘탈프랑스’를 선택한다면 파급은 더욱 커진다. 아르노 개인과 LVMH 계열사가 내는 세금이 사라지면서 정부가 기대하는 세수는 크게 줄 수 있다. 파리 증시 1위 기업인 LVMH의 본사 이전은 투자자들에게 ‘프랑스 리스크’를 각인시키며 증시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좌파가 “애국심 없는 거부”라고 공격하는 반면 우파는 “과도한 증세가 기업 탈출을 불렀다”고 반격하며 정국 혼란이 심화할 수 있다. 프랑스 사회는 단기적으로 좌파 논리에 공감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과 성장 둔화를 체감하며 갈등이 커질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스위스나 모나코, 싱가포르 같은 저세율 국가가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프랑스 모델은 더 이상 부자와 기업을 붙잡아둘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할 수 있다. 전망: 경제와 정치의 시험대 이번 논란은 조세 정의 실현과 경제 경쟁력이라는 두 축의 충돌을 상징한다. 아르노는 “경제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쥐크만은 “조세 정의 실현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고 맞선다. 마크롱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경제 정책뿐 아니라 유럽 자본 시장에도 파장이 일 수 있다. 다만 LVMH 같은 럭셔리 그룹이 생산 기반까지 프랑스를 떠날 가능성은 작다. 루이비통·디올·셀린 등은 ‘메이드 인 프랑스’(프랑스산)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장인 공방과 기술은 수 세대에 걸쳐 축적돼 해외에서 대체하기 어렵다. 본사나 지주회사의 주소는 옮길 수 있어도 루이비통 가방에서 ‘프랑스산’ 표기가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 화장품이나 주류처럼 해외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예외지만 핵심 제품군은 프랑스 생산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
  • 219조 부호의 분노…루이비통 제국, 부자세에 반기 [핫이슈]

    219조 부호의 분노…루이비통 제국, 부자세에 반기 [핫이슈]

    초부유층 겨냥한 ‘부자세’ 논란프랑스가 추진하는 초부유층 대상 ‘부자세’ 도입 문제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제안은 자산 1억 유로(약 1637억 원) 이상을 보유한 약 1800가구에 매년 2%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프랑스 정부는 재정적자 확대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검토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경제 파괴” vs “조세 정의 실현”유럽 최고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21일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부자세는 프랑스 경제를 파괴하려는 좌파 이념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가문은 포브스 기준 1570억 달러(약 219조 원) 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LVMH는 루이비통과 디올 등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를 거느린다. 그는 “나는 이미 프랑스에서 최대 납세자 중 한 명”이라며 “추가 세금은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와 자본 유출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자세 제안을 주도한 가브리엘 쥐크만 교수는 “나는 연구자일 뿐이며 조세 회피와 부의 집중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자세를 통해 연간 최대 200억 유로(약 32조7000억 원) 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쥐크만의 멘토로 알려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도 “아르노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제자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정치적 압박과 마크롱의 딜레마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총리는 내년 예산안을 준비하면서 사회당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반영하지 않으면 불신임 표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86%가 부자세 도입에 찬성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는 친기업 기조를 흔들지 않으려 하지만 재정적자와 불평등 심화를 방치하기도 어렵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우리 경제를 파괴하는 것은 부자세가 아니라 국가 지원은 받으면서 연대 의무를 거부하는 초부유층의 애국심 부재”라고 직격했다. 마린 톤들리에 녹색당 대표도 “부자세 논의가 막바지에 왔다는 증거”라며 “아르노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자본 이동의 불확실성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프랑스 내부 갈등을 넘어 글로벌 자본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부유층과 기업 자본이 대거 이탈하면 투자 환경은 약화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초부유층이 프랑스를 떠날 경우 예상 세수는 50억 유로(약 8조2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약 아르노 회장이 실제로 ‘탈프랑스’를 선택한다면 파급은 더욱 커진다. 아르노 개인과 LVMH 계열사가 내는 세금이 사라지면서 정부가 기대하는 세수는 크게 줄 수 있다. 파리 증시 1위 기업인 LVMH의 본사 이전은 투자자들에게 ‘프랑스 리스크’를 각인시키며 증시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좌파가 “애국심 없는 거부”라고 공격하는 반면 우파는 “과도한 증세가 기업 탈출을 불렀다”고 반격하며 정국 혼란이 심화할 수 있다. 프랑스 사회는 단기적으로 좌파 논리에 공감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과 성장 둔화를 체감하며 갈등이 커질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스위스나 모나코, 싱가포르 같은 저세율 국가가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프랑스 모델은 더 이상 부자와 기업을 붙잡아둘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할 수 있다. 전망: 경제와 정치의 시험대 이번 논란은 조세 정의 실현과 경제 경쟁력이라는 두 축의 충돌을 상징한다. 아르노는 “경제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쥐크만은 “조세 정의 실현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고 맞선다. 마크롱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경제 정책뿐 아니라 유럽 자본 시장에도 파장이 일 수 있다. 다만 LVMH 같은 럭셔리 그룹이 생산 기반까지 프랑스를 떠날 가능성은 작다. 루이비통·디올·셀린 등은 ‘메이드 인 프랑스’(프랑스산)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장인 공방과 기술은 수 세대에 걸쳐 축적돼 해외에서 대체하기 어렵다. 본사나 지주회사의 주소는 옮길 수 있어도 루이비통 가방에서 ‘프랑스산’ 표기가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 화장품이나 주류처럼 해외 생산이 가능한 품목은 예외지만 핵심 제품군은 프랑스 생산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
  • 대통령실 “새달 APEC 전까지 美관세 협상 마무리”

    대통령실 “새달 APEC 전까지 美관세 협상 마무리”

    대통령실이 다음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 ‘통상 투톱’이 연쇄 접촉을 했지만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각론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선진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이런 전망을 밝혔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 실장이 ‘APEC 전까지는 어떻게든 해 보려 한다’고 했다”며 “미국 정부 요구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현지에서도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데드라인’을 못박은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드시 APEC 전까지 끝내겠다는 시한을 설정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빨리 끝내자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미국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면 연말까지도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5~19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11~14일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났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미국은 일본과 비슷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5500억 달러(769조원)의 투자 대상 선정 권한을 미국에 넘기고 수익의 90%를 미국이, 10%를 일본이 나눠 갖는 조건을 수용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과의 경제 규모 차이로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또 대규모 달러화를 조달하려면 무제한 통화 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25% 세율이 적용되는 자동차 산업 등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대기업은 비용을 절감하면서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부품 생산 업체들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되며 신중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 원장은 “대미 직접 투자 규모를 줄이는 대신 에너지·항공기 구매량을 더 늘리거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명확히 하는 등 다른 유인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기에 반드시 양보를 받아야 한다”면서 “한국도 농축산물 추가 개방 카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조선 협력을 매우 필요로 한다”며 “한국이 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해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조지아 구금 사태로 대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워싱턴에 강조해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 이행도 이어 가고 있다. 2026년도 예산안에는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으로 66억여원이 반영됐고, 이 가운데 현지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한 ‘마스터스 아카데미’ 운영 사업에 34억여원이 배정됐다.
  • 이 대통령 공약 ‘순천 2035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되나···국제대학스포츠연맹회장과 면담

    이 대통령 공약 ‘순천 2035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되나···국제대학스포츠연맹회장과 면담

    순천시가 이재명 대통령 지역공약인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순천시의장, 김영진 순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이 함께한 순천시 방문단은 이날 중국 다롄을 방문해 레온즈 에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의 2035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는 당초 FISU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에더 회장이 세계대학월드컵 축구대회 참석차 중국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면담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에더 회장과의 면담에서 2035 유니버시아드 개최 가능성 여부를 타진했다. 이어 저탄소·디지털·청년 중심 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순천시의 친환경·지속가능 대회 비전과 두 번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 등을 설명했다. 이에 레온즈 에더 회장은 “FISU와 순천의 만남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한 서로의 진심을 보여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순천시가 제시한 도시 간 연합 개최 모델과 대회 개최 비전에 매우 공감한다. 2026년 서울, 2027년 충청권 방문시 꼭 순천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노관규 시장은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는 대통령 지역 공약사항이고 유치되면 지역의 낙후된 SOC를 확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다만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므로 전남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위해 출국 전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 및 정치권들과 교감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만남 결과를 공유하고, 유치 타당성에 대한 기초 용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순천 지역 공약으로 제시됐다. 순천시는 남해안종합스포츠파크 등 이미 조성에 들어간 체육시설을 국제규격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토하고, 시의 낡고 부족한 시설을 최첨단 미래형 스포츠 인프라로 확충할 계획이다.
  • 이창용 “물가안정목표제, 정치 압력 막는 장치”

    이창용 “물가안정목표제, 정치 압력 막는 장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제가 정치권의 단기 압력으로부터 중앙은행 독립성을 지키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팽창 등 금융 불안 요인을 들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별 강연 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을 갖고 “물가안정목표제 덕분에 정치권력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내 임무가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사실을 언급하며 “파월 의장의 연설을 보며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2%라는 점이 기뻤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책무를 달성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현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를 웃도는 3% 안팎을 기록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정치권의 경기부양 요구에도 중앙은행이 독립적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들이 빠르게 성장해 금융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규제는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며 “한국 같은 개방 경제에서는 금융 안정이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금리를 산정할 때 금융안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그 때문에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아직 자본 이동이 완전히 자유화되지 않았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할 경우 사실상 자본 자유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총재를 “열정적인 골퍼”로 소개하며 “통화정책은 골프처럼 다양한 클럽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 총재는 “IMF가 내 골프 가방에 많은 클럽을 담아줬다”며 “그 덕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꺼내 쓸 수 있다”고 화답했다.
  • ‘시위 청정국’ 동티모르·네팔은 왜 뉴스 중심에 섰나

    ‘시위 청정국’ 동티모르·네팔은 왜 뉴스 중심에 섰나

    동티모르, 국회의원 특혜에 분노 네팔·印尼에선 온라인 검열 반발SNS에 정치권 무능·불평등 고발반정부 목소리 내며 결집력 강화 동남아시아 최빈국으로 꼽히는 동티모르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새 차량과 평생 연금을 지급하려던 계획이 대학생들의 거센 항의 시위로 좌초됐다. 과거 ‘시위청정국’으로 불리던 네팔,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티모르, 필리핀까지 동남아에서 소셜미디어(SNS)에 익숙한 ‘Z세대’가 정치권 무능·부패, 고질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을 터뜨리며 이른바 ‘아시아의 봄’이 촉발된 모습이다. 2010년대 초 중동·북아프리카 전역에서 확산한 민주화 물결인 ‘아랍의 봄’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동티모르 의회는 전날 국회의원 65명 전원에 대한 고급 도요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지급 계획, 전직 의원에게 평생 연금을 보장하는 법안을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15일부터 사흘간 수도 딜리를 뜨겁게 달군 대학생 2000여명의 격렬한 반대 시위 끝에 당국이 투항한 것이다. 대학생들은 딜리의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도둑질을 막으라’는 현수막까지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정부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하게 변했다.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강경 대응했다. 2002년 독립한 인구 130만명의 섬나라 동티모르는 고질적인 경제 실패·실업, 영양실조에 인구의 40%가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약소국이다. 그럼에도 2023년 의원 연봉은 3만 6000달러(약 5000만원)로 2021년 추산 국민 평균 소득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그동안 시위 등 정치적 표현과 거리가 멀었거나 경제 후진국이었던 인도네시아, 네팔, 필리핀에서도 정치인 등 특권층 부패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로 Z세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달 말 하원의원 580명 전원이 매달 받는 5000만 루피아(약 420만원)의 주택 수당 등 특혜에 반대하는 전국 시위가 격화하며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도 금수저 자제들의 호화 생활, 당국의 SNS 검열에 반발해 지난주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72명이 숨지고 2100여명이 다친 가운데, 총리가 사퇴하고 조기 총선 국면으로 돌입했다. 필리핀 역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사촌인 마틴 로물라데즈 사원 의장이 홍수 사업 부실 관련 여론 악화로 물러난 데 이어 21일 대학생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동남아 국가 Z세대들의 불만의 밑바닥에는 기득권층 부패, 청년실업, 불평등이 공통 분모로 자리한다. 특히 SNS에 부패한 특권층의 일상이 공유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창구가 됐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정부가 틱톡, 페이스북 등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자, Z세대 위주로 한국어를 암호처럼 이용해 반정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냥 사과하고 국민들의 말을 듣는게 뭐 그리 어렵나’라는 의미의 인도네시아어 발음을 한글로 ‘팅갈 민따 마앞 투루스 등으린 락얏 아파 수샇냐’라고 옮겨 적어 올리며 삭제 조치를 피하고 있다. 네팔은 금수저 ‘네포 키즈’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고발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며 청년 실업에 신음하는 Z세대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AP 통신은 “Z세대 시위가 단순 항의에서 불공정한 국가 체제를 정면 반격하는 운동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 현직 부장판사 “조희대, 李 파기환송심 유감 표시해야”

    현직 부장판사 “조희대, 李 파기환송심 유감 표시해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법원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원 내부망엔 ‘이재명 대통령 파기환송심 선고’와 ‘지귀연 부장판사 관련 의혹’이 현 상황을 야기했다며 조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을 건의하는 글도 올라왔다. 반면 정치권의 ‘사법부 흔들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승용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밤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대법원장은 지금처럼 입법부와 충돌이나 갈등이 있는 경우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소통과 타협을 거쳐 정치적 해법을 찾는 일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송 부장판사는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와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법원의 판결이 성역으로 남을 순 없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전원합의체 판결에 우려와 의심을 했다면, 비록 대법원 입장에서는 수긍하기 어려울지라도 이를 해소해 줘야 할 적극적인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또 “지 부장판사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른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논의를 촉발한 계기가 됐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윤리감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적법한지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나 알 권리를 감안해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재판을 심리하고 있는 지 부장판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이 조사 중이다. 반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판결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사법부 수장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음해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사법 길들이기 시도”라고 말했다.
  • 여권발 사법 개혁 추진에…다시 소환된 ‘대법원 대구 이전’

    여권발 사법 개혁 추진에…다시 소환된 ‘대법원 대구 이전’

    여권발(發) 사법개혁의 일환인 대법관 증원 추진 과정에서 ‘대법원 대구 이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법원행정처가 대법관을 증원하면 시설 신축 등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며 난색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이 대법원 지방 이전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사법개혁으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발의와 함께 대법관을 26명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법원행정처는 대법관을 증원할 경우 시설 신축 등에 1조4000억원이 들어간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대법관이 늘어나면 함께 근무할 재판연구관도 늘려야 하고 시설 확장이 필요한 데 서초동 인근 땅을 매입하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곧바로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맞섰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대법원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대구로 이전하는 법안을 이미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법원 대구 이전법을 발의한 이유는 역사적 의미와 실현 가능성 때문”이라며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3개의 복심법원(항소법원)이 존재했는데 평양, 경성, 대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구가 사법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다, 평양과 서울을 제외하면 대구가 적합하고 국민의힘이 반대하기 힘들어 정치권의 합의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대법원 소재지를 서울로 한정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했다. 대법원 대구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3월 “입법·사법·행정 수도를 각각 다른 곳에 두는 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검토해볼 만하다”며 대법원 대구 이전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3수도론’을 내세우며 “우리도 세종시를 입법수도로 하고 국회를 모두 이전하고 이참에 사법수도도 대법원을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국토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민주당도 같은 해 7월 26일 대법원 대구 이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헌법재판소 광주 이전을 골자로 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대구와 광주 지역 법조계에서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구와 광주지방변호사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대검찰청 등 국가의 중요 법조기관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재판업무뿐만 아니라 사법서비스의 지역적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면서 “대법원 대구 이전과 헌법재판소 광주 이전 법안 발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 “국민 의료 뒷전?”…美 공화당, 권력층 경호에 1220억 꽂았다

    “국민 의료 뒷전?”…美 공화당, 권력층 경호에 1220억 꽂았다

    미국 집권당 공화당이 의회·행정부·연방대법관 경호 강화를 위해 1220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되면서 정치권이 경호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 하원 임시 예산안 8800만 달러 반영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전날 임시 예산안을 공개하며 공직자 위협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안은 총 8800만 달러(약 1220억 원)다. 이 가운데 연방의회 의원 경호 3000만 달러(약 416억원), 행정부 고위직 경호 3000만 달러, 연방대법관 경호 2800만 달러(약 388억 원)를 각각 배정했다. 예산안은 11월 21일까지 정부 운영을 이어가는 ‘임시 지출법안’ 형태다. 존슨 의장은 “찰리 커크 사건의 비극이 의회 안전 논의를 다시 불러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료보험 문제로 반발 민주당은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이 삭감했던 저소득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 예산을 되살리고 전국민건강보험(ACA)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는 공동성명에서 “공화당 단독 예산안은 국민의 필요를 외면하고 다가오는 의료 위기를 막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단순 과반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로 가로막을 수 있다. 셧다운 공방 격화 존슨 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예산과 무관한 사안을 끼워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셧다운(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하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민주당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한다. 한편 피트 아길라르 하원 민주당 간사는 기자회견에서 “의원 안전을 위한 추가 경호 예산은 당파를 넘어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 의료 대신 권력층 경호?” 美 공화당, 1220억 투입 추진

    “국민 의료 대신 권력층 경호?” 美 공화당, 1220억 투입 추진

    미국 집권당 공화당이 의회·행정부·연방대법관 경호 강화를 위해 1220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가 암살되면서 정치권이 경호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 하원 임시 예산안 8800만 달러 반영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전날 임시 예산안을 공개하며 공직자 위협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산안은 총 8800만 달러(약 1220억 원)다. 이 가운데 연방의회 의원 경호 3000만 달러(약 416억원), 행정부 고위직 경호 3000만 달러, 연방대법관 경호 2800만 달러(약 388억 원)를 각각 배정했다. 예산안은 11월 21일까지 정부 운영을 이어가는 ‘임시 지출법안’ 형태다. 존슨 의장은 “찰리 커크 사건의 비극이 의회 안전 논의를 다시 불러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료보험 문제로 반발 민주당은 예산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이 삭감했던 저소득층 의료보험 ‘메디케이드’ 예산을 되살리고 전국민건강보험(ACA)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는 공동성명에서 “공화당 단독 예산안은 국민의 필요를 외면하고 다가오는 의료 위기를 막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단순 과반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로 가로막을 수 있다. 셧다운 공방 격화 존슨 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예산과 무관한 사안을 끼워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셧다운(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하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민주당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한다. 한편 피트 아길라르 하원 민주당 간사는 기자회견에서 “의원 안전을 위한 추가 경호 예산은 당파를 넘어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野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與 주도 정부조직법 통과 반발

    野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與 주도 정부조직법 통과 반발

    18일 검찰청 폐지와 경제부처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자 국민의힘은 “오로지 이재명 모시기 법안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국가운영이나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주도 법안 처리를 규탄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 서범수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 발목잡기나 시간끌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내용에 있어서 행안위 소관으로만 된 게 아니고 기획재정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 걸쳐있는 법이다. 저희들이 연석회의 제안했는데도 단칼에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검찰 해체에 관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만들면 공소청장이 되는데, 법률에 의해 헌법이 개정된다면 검찰총장 자체가 공소청장으로 개명되는 이상한 오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비꼬았다. 이성권 의원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 의원은 “김도읍 의원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그 안엔 해수부 기관 강화를 위한 2차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체회의에 상정됐음에도 불구하고 25개 법안과 병합심사를 하지 않고 아예 제외시켰다”고 했다. 박수민 의원은 “정권 초기의 흥분상태, 감정적 분풀이식 힘자랑 조직개편”이라며 금융감독위원회 신설과 재정경제부 비대화 등의 문제를 짚었다. 박 의원은 “금감위, 금감원, 소보원, 금융정책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에 상당히 부담이 생긴다”며 “감독기관이 네 개로 늘면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코스피 5000시대를 하겠단 것인가 말겠단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기획재정부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누는데, 재정경제부가 비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정경제부 비대화와 기획예산처 약화, 예산 기능을 약화해서 정치권 입맛대로 다루겠다는 것인데 토론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민주당이 정부조직법의 25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삼고 속전속결,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22일 예정된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참석하되 정부조직법 통과가 표결에 부쳐진다면 퇴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미래 성장동력 ‘차질 없는’ 추진…대전시 내년 예산 확보 ‘시동’

    미래 성장동력 ‘차질 없는’ 추진…대전시 내년 예산 확보 ‘시동’

    국가하천 준설과 교도소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물꼬를 튼 대전시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강화했다. 지난 2일 임명된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18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지역 국회의원에게 현안 사업의 국비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과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지원,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조성 등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시는 예산 요청을 넘어 중앙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조 체계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가 국회에 건의한 사업은 교통·의료·문화·도심 혁신이 담겼다. 트램 2호선 건설비 증액(200억원)을 비롯해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29억여원), 웹툰 클러스터 설계비(15억원), 신교통수단 시범 사업비(40억 5000만원), 도심 융합 특구 핵심 시설 용역비(5억원) 등이다. 법동 소류지 통과 박스 확장과 자유회관 시설보강, 3.8만주 의거 기념사업, 중구 목달동 도로 확장,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도 포함됐다. 시는 국회 방문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와 소관 부처를 상대로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11월부터는 직원이 상주하는 ‘국회 캠프’를 가동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현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력도 높이기로 했다. 최 부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인 대전이 도약하려면 예산 확보 및 지원이 적시에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지역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정치권과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특검·탄핵 앞 조희대 “한덕수 만난 적 없다”

    특검·탄핵 앞 조희대 “한덕수 만난 적 없다”

    대법원장, 정치권 의혹에 입장문“李사건 관련 외부와 논의 없어” 조희대 대법원장이 17일 지난 대선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 탄핵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법원행정처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으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6시쯤 퇴청하며 취재진과 만나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예정된 시간을 한 시간여 앞두고 입장문을 배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불필요한 추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정제된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 정문에서 ‘정치권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차량에 탑승해 청사를 빠져나갔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도 이날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전·이후를 막론하고 조 대법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일절 없으며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고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비상계엄과 서울서부지법 사태 등) 국가와 법원의 존망이 달린 일에는 침묵하던 대법원장이 개인의 일에는 이렇게 쉽게 입을 여는 것인가”라며 “사법부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라도 남아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해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 수장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최고위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반드시 특검이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전현희 최고위원), “내란 특검에서는 조희대와 한덕수의 수상한 회동을 당장 수사하라. 조 대법원장은 양심 고백을 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김병주 최고위원) 등 수사 요구도 분출했다. 여권발 조 대법원장의 사퇴 요구에 전날 대통령실은 “대법원장의 거취를 논의한 바 없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당은 이날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조 대법원장 탄핵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은 MBC 뉴스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조 대법원장은 탄핵 대상이라고 본다”고 했고, 장경태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탄핵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끝까지 간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혁신당은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만들겠다”며 “이미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도 조 대법원장이 지난 5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에 대한 특검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과 관련해 “현 단계에서 수사를 착수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관련된 고발장이 있긴 하지만 수사 대상인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여당 내 일각에선 입법부와 사법부 사이 전면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가 사법의 영역을 개혁하는 것은 입법권의 행사를 통해 자제력을 갖고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썼다.
  •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아니야!”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정부와 정치권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특검 조사가 9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5분쯤까지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이후 조서 열람을 거쳐 7시 30분쯤 퇴실했다. 휠체어에 타고 건물을 나간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전달한 이유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느냐는 질의에도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했다.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특검팀은 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고, 한 총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의 주치의와 간호사가 동행했고 사무실 지하에 앰뷸런스가 대기했으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9시 46분쯤 도착한 한 총재는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은 채 거동이 불편한 듯 동행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에 입장했다. 특검팀이 지정한 날짜에 3차례 출석하지 않고 이날 출석한 이유에 관한 질의에는 “내가 아파서 그랬어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윤씨, 전씨, 김 여사의 공소장에는 한 총재가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했다고 적시됐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가 윤씨 개인의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공범인 권 의원의 구속 여부를 지켜보고 유불리를 따진 후 일방적으로 출석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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