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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野 “연내 개헌 위해 8인 회의 추진해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연내 개헌 성사를 위해 교섭단체 4곳의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8인 개헌 협상 회의’를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월 개헌투표가 물 건너가면서 국회 개헌 논의는 현재 ‘올스톱’됐다. 개헌연대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 3당 개헌연대의 중재안과 국민의 힘과 뜻으로 개헌 열차의 기적소리를 다시 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오는 6월 임기가 종료되는 헌정특위 재가동과 활동기한 연장, 5월 국회에서의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 등을 요구했다. 개헌연대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거대 양당의 타협 없는 정치와 4인 선거구 쪼개기를 통해 여실히 보여 준 ‘기득권 나눠 먹기’에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의 불씨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국회 패싱’ 일방통행과 거대 양당의 무능·무책임으로 국민이 만들어 준 천금 같은 기회가 날아가 버릴 위기에 처했다”며 “31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는 청와대와 거대 양당이 만든 것이 아닌 국민 명령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김기식 파문, 정치 개혁 출발점 삼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중앙선관위원회의 위법 판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 대통령이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원장이 취임한 지 꼭 보름 만이다. 돌이켜 보면 김 전 원장 문제를 이 지경까지 끌어올 일이 아니었다. 관행이었다 치더라도 국민 눈높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났다면 좀더 일찍 사표를 받는 것이 옳았다. 결국 청와대는 물론 여당도 상처를 입은 채 김 전 원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간도 잃고 사람도 잃은 격이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동안 관행이라는 잣대로 처리됐던 것들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 줬기 때문이다.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청와대와 여당의 흠집 내기에 성공했다고 환호작약하거나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이번 파문이 던지는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야당은 여전히 김기식 해외 출장을 외유로 규정하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일반 관행과 김 전 원장의 관행은 다르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남의 돈으로 해외 출장 간 것은 도긴개긴이다. 내가 피감기관의 돈으로 출장을 가면 공무고, 남이 가면 외유인가. 19대, 20대 국회 16개 기관을 무작위로 조사했더니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간 경우가 167건이나 됐다고 한다. 이런 관행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발효 이후에도 일부 이어졌다고 한다. 후원금 ‘땡처리’도 마찬가지다. 금액의 적고 많고를 떠나 낙선하거나 낙천할 경우 후원금을 중앙당에 귀속하느니 동료 의원이나 연구기관에 주어 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역시 영락없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국회의원 해외 출장 사례를 전수조사하라는 청원을 낸 국민이 18만명을 넘어섰다. 20만명이 넘으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돼 있어 조만간 전수조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전수조사 이전에 그간의 관행에 대한 솔직한 시인과 함께 차제에 국회의원들이 가진 특권을 손보는 등 정치개혁의 시동을 걸어줄 것을 당부한다. 국민의 눈높이라는 잣대는 여와 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 “개헌안 조속히 타협해야” 野3당, 민주·한국당 압박

    8인 구성 ‘정치협상회의’ 제안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개헌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또 여야 4당 원내대표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 8인으로 구성된 ‘정치협상회의’를 가동해 조속히 개헌안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장병완·노회찬 의원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의 성사를 위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개헌에 대한 양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민주당에는 분권과 협치를 실현할 정부 형태 타협안을, 한국당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야 3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입장문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동입장문을 전달받은 뒤 “야 3당의 헌법 개정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면서 “야 3당이 제안한 2+2+2+2 개헌을 위한 협의체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야 3당의 진정어린 개헌 의지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한국당이 책임져야 할 선거구제 개편을 포함해 국민 대표성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 3당은 추후 권력구조 개편, 권력기관 개혁, 선거제도 개혁 등이 포함된 단일안을 만들어 제시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근혜 정부 안종범 업무수첩엔…‘김기식 낙선운동+공격’ 메모

    박근혜 정부 안종범 업무수첩엔…‘김기식 낙선운동+공격’ 메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재직 시절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이 거센 가운데 박근혜정부가 김 원장의 낙선 운동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재조명 되고 있다.앞서 시사인은 지난 1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업무 수첩 메모 ‘3-18-16 VIP’는 지난해 3월18일 대통령 지시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야당 법발목 의원 홍종학, 김기식. 의원별 발언, 활동 자료→낙선운동+의원 공격 자료→정무수석’이라고 수첩에 적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처음에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 대통령이 일개 의원의 낙선 문제까지 이렇게 지시했을까 싶기는 하지만, 기자의 말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일지에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으로 나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박 대통령과 박근혜정부를 정치적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다 두고 나와 홍종학 의원을 지목한 것은 아무래도 나나 홍 의원이 재벌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법안의 처리를 막아 왔기 때문에 그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재벌들의 얘기를 듣고 지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편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 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 원장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출생인 김 전 의원은 경성고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박원순 당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했다. 참여연대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무처장으로서 조직 운영을 맡았고 2007년부터는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대표적인 재벌개혁파로서 정치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장, 파병반대국민행동 집행위원장, 탄핵무효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지내며 시민사회의 정치적 목소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마크롱 개혁 칼날, 노동계 이어 정계로

    “기득권 흔들겠다는 의지 반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개혁의 칼날이 노동계에 이어 정계를 향했다. 의회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출직의 연임 제한 규정을 두는 방안이라 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다음 총선이 열리는 2022년까지 현재 577명인 하원의원을 404명으로, 348명인 상원의원은 244명으로 줄이는 정치개혁입법안을 발표했다. 하원의원 정원의 15%는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상·하원 의원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의 3연임을 금지한다. 주민 수가 9000명 이하인 지자체의 단체장은 연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필리프 총리는 “개혁안이 통과되면 의회의 효율성, 대표성, 책임성이 높아져 의회와 정치과정의 혁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개혁은 마크롱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프랑스의 선출직 의원 규모가 너무 커서 정치의 효율성이 저해되고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자주 피력해 왔다. 지난해 7월 베르사유궁 특별 시정연설에서는 “의회 정원을 3분의1 정도 감축하겠다”면서 “의회가 1년 안에 개혁안을 통과시키기 바란다.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했었다. 마크롱 정부의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법안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파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과반을 점유한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야당인 공화당이 1당인 상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상원 지도부는 그동안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의원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의원들이 반감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라르 라르셰 상원의장은 “정부안은 의회에서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르피가로는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련의 개혁에는 기존 정당의 기득권을 흔들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소수정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부르노 코트레 파리정치대 정치 애널리스트는 “그는 취임 초부터 개혁 의지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인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철도와 연금뿐 아니라 정계까지 개혁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정치 평론가 토마스 귀에노레는 그러나 “이번 정부 개혁안은 현재 프랑스가 경제 문제에 직면했다는 점을 거의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대표를 줄여서 어떻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의석이 줄면 선거구를 다시 정해야 한다. 특정 후보자나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게리맨더링을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후 개헌을 추진하면서 자치주인 코르시카의 특별한 지위를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코르시카는 과거 프랑스를 상대로 무장독립투쟁까지 벌였다. 최근 민족주의 성향의 자치정부가 들어서면서 분리독립 요구가 들끓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성태 “장제원의 ‘미친개 발언’ 강했던 것은 사실”

    김성태 “장제원의 ‘미친개 발언’ 강했던 것은 사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7일 자당 장제원 대변인이 울산 경찰의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미친개’라는 표현이 담긴 논평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좀 강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특정인의 정치공작적인 ‘정치 경찰’의 일면을 이야기한 부분이 마치 경찰 전체에 모욕감을 준 것처럼 본말이 전도됐다. 그런 측면에서 대단히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친개 논평’으로 경찰과 각을 세운 것이 ‘검경 수사권 조정 백지화’ 논란으로까지 번진 것에 대해서는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현재 논의되는 사안이다. 이번 개헌 논의의 핵심 내용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 개헌협상의 핵심은 국가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일 등 4가지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상당히 중요한 내용으로 개헌협상에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다양한 정치적 의사 형성 막을 정당법 개정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소위원회(정개소위)가 최근 국회의원 선거 성적이 저조한 정당의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정당법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한다. 선거에서 두 번 모두 의석을 얻지 못하거나 1% 이상의 유효 득표에 실패하면 정당으로 존속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2014년 위헌 결정을 내린 기존 정당법상 정당등록 요건을 일부 완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다양한 정치적 의사 형성을 억압하지 말라는 위헌 결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기존 정당법 44조 1항 등은 총선에 참여해 의석을 얻지 못하고 득표율이 2% 미만인 정당은 등록을 취소토록 규정하고 있었다. 이 조항에 대해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일정 수준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한 군소정당이란 이유만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에서 배제해선 안 되며, 이는 정당 설립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개헌 논의에서 비례성 강화를 제안한 것과도 배치된다. 총선 득표율 기준을 2%에서 1%로 완화한다고 이 같은 위헌 사유에서 자유로워지지는 않는다. 헌재는 일정 득표율을 기준으로 정당 등록을 취소하는 게 잘못됐다고 분명히 지적했기 때문이다. 수치가 과도하다는 게 아니었다. 결국 다수당들이 헌재의 지적까지 무시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위헌 결정 뒤 4년 동안 시간만 끌다가 마지못해 수치만 살짝 바꿔 개정하려는 것만 봐도 이런 속셈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는 올해 초 정책 보고서에서 다원화된 사회에 부합하는 다양한 가치와 이익을 위해 군소정당이 비판적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신생·군소정당 존립을 어렵게 하는 정당법상 등록취소 요건 삭제 검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개소위의 이번 정당법 개정안 합의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정신에 역행한다. 국회는 원내 다수당이 불편해한다고 군소정당을 억압하면 안 된다. 외려 이들이 다수당의 당리당략적인 정치행위들을 비판하는 세력으로 자리잡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비례의석 비율을 높여 원내 진입 가능성을 높여 주고,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좀더 배분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을 제한하는 이번 정당법 개정은 꼭 재검토되어야 한다.
  • 靑 ‘개헌 열차’ 26일 출발한다는데… 국회는 연일 기싸움

    우원식 “개헌으로 장사 운운 좌시 못해” 5당 참여 ‘8인 개헌 협의체’ 가동 제안 김성태 “철회하라”… 특위서 논의 시사 靑 “국회, 총리추천·선출 타협대상 아냐” 청와대가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23일 국회는 협상 테이블도 꾸리지 못한 채 공전했다. 여당은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표결까지 가져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대통령 개헌안 발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5당이 참여하는 ‘국민 개헌 8인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개헌 성사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정부·여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이 ‘개헌으로 장사’ 운운한 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야당 주장처럼 개헌 중단이 아니라 촉발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원내 5당이 참여하는 국민 개헌 8인 협의체의 즉각 가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8인 협의체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꾸린 공동 교섭단체에서 각각 2인(원내대표·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이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당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야 4당 간 공조는 물론 원내대표 간 교섭, 헌정특위 차원의 논의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개헌안 발의까지는 다 마치고 난 이후에 협상하더라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개헌이 급하다면서 청와대가 대국민 홍보 쇼하는 것을 다 하고 하자는 것은 말이 안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남은 3일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헌법 81조가 규정하는 대통령의 국회연설 권한을 활용해 국회에 직접 (개헌안) 제안설명을 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원내의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지점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의 총리추천제 등을 통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제에서 총리추천이나 총리선출 등은 국회와의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4년 연임제는 찬성하지만 총리추천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토지 등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토지공개념’과 ‘경제민주화 조항 강화’ 등을 두고도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재산권 등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들 조항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회도 신속히” “靑 로드맵은 파쇼”… 고성만 오간 개헌 논의

    “국회도 신속히” “靑 로드맵은 파쇼”… 고성만 오간 개헌 논의

    청와대가 오는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개헌의 시기와 방향을 놓고 고성만 주고받았다.대통령 개헌안 발의 시점이 당초 예정했던 21일에서 26일로 늦춰지면서 국회는 5일의 추가 협상 시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개 야당이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부정적이라 절충점 마련이 불투명하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국회가 단일안을 만든다면 시기 문제는 대통령이나 국민에게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국회의 개헌 시계 속도가 느리거나 고장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주도의 개헌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 것은 국회가 결론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빨리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를 놓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아이들 불장난 같다”고 비난한 것을 겨냥해 “그동안 원내대표와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간사로 구성된 ‘2+2+2회의’ 등이 계속 안 되지 않았나.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그나마 책임총리제를 통해 국가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의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야당도 통 큰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맞섰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와 연계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사태에 대한 국정 조사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가 “GM과의 협상이 아주 예민한 상황이고, 국회에 나오도록 해 협상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난색을 밝히자 “(민주당이 야당 시절) 론스타 국조를 할 때 무슨 국익을 이야기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 역시 현행 헌법 아래서는 실패한 대통령이 되고 말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비공개로 1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도 상대방의 태도 전환만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지방선거와 동시투표를 하지 않으면 개헌이 어려운데 26일이 데드라인”이라면서 “야당이 조건을 붙이고 있어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개헌안 정부 발의를 5일 연장하고 여기에 맞춰 달라고 하는 것은 ‘파쇼’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여야의 갈등은 헌정특위 전체회의에서도 계속됐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개헌 의지가 없는 호헌 세력’이라고 몰아쳤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받아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분권형 개헌’ 매개로 한국·정의당 협상하나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의 방침에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야권이 자체 개헌안 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당 소속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위원 등이 참석해 개헌에 대한 당의 전략을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르면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분권형 개헌 등 당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개헌안 발의에 앞서 다음주 초 의원총회를 열고 이르면 20일 당의 개헌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야권이 정부 개헌안 저지를 위해 공조하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당은 반드시 야4당과 공조해서 국민개헌안을 꼭 완성시키겠다”면서 “한국당의 입장만 갖고 개헌안을 완성한다는 경도된 입장도 전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당 헌정특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속도감 있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 주도의 개헌을 강조하며 한국당의 6월 이후 개헌 주장에 동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헌정특위 위원인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제와 조화를 이루는 분권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 두 원칙을 합의한다면 국민투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당이 시기만 미루자고 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기존 당론은 6월 지방선거,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였다. 심 의원은 국회 주도 개헌 원칙을 위해 국회의장 주재 ‘5당 10인 정치협상회의’ 개최와 국회 다수파가 국회의원 중에서 총리를 추천하는 ‘국회 총리추천제’도 제안했다. 그는 “총리추천제는 문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책임총리·책임장관을 제도화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이자 야당이 주장하는 의회중심제 성격을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는 오히려 개헌을 좌초시키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바른미래, 국회서 총리 선출 주장…민주, 변형 이원집정부제에 반대 당론

    한국·바른미래, 국회서 총리 선출 주장…민주, 변형 이원집정부제에 반대 당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13일 청와대에 보고한 ‘미국식 4년 대통령 연임제’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의 임기를 8년으로 늘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마련한 개헌안을 관제개헌, 사회주의개헌이라며 반발하면서도 이원집정부제(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 등을 담은 개헌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등이 주장하는 이원집정부제에서는 국회가 총리 임명의 주체가 된다. 바른미래당도 최근 국회에서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동의로 총리를 선출하고 국무위원도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만 임명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총리 추천제’를 이원집정부제의 변형이라고 보고 당론으로 반대한다.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하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자는 쪽이다. 자문특위는 이날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위해 대통령 소속인 감사원의 독립기구화와 특별사면권 제한 등을 제시했다. 김종철 자문특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을 대통령 소속에서 독립시키기로 한 부분은 자문특위 내 의견이 일치했지만, 국회 소속으로 하기에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독립은 야권도 동의한다. 그러나 결국 어떤 식으로든지 대통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자문특위는 또 헌법기관 구성과 법률안, 예산안 심사권에 대한 국회의 권한을 확대하는 안을 복수안으로 제시했다.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사법부 인사권도 축소·조정하기로 했다. 자치재정권과 자치입법권 등 분권 강화 이념도 헌법에 반영했다. 지방정부의 책임보다 권한만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지방자치 확대를 원칙으로 담고 구체적인 사항은 법률에 위임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권한 확대를 경계하는 내용도 담았다. 야권은 지방자치 강화라는 대의에 동의하지만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지방정부의 재정권 확대는 법률 개정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전희경 대변인은 “헌법이 아닌 법률 개정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지방분권을 두고 개헌안을 포장한 것도 여전하다”면서 “내용이 특정 정파에 매몰돼 사회 통합이 아닌 사회 갈등만 야기할 소지도 크다”고 비판했다. 자문특위의 개헌안에는 국회의원 소환제(국민이 부적격 국회의원을 임기 중 소환해 투표로 파면)와 국민 발안제(국민이 직접 법률안 발의)와 같은 직접민주주의적 요소가 포함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 대체로 주장하는 내용이지만, 실제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국회의원 소환제는 국회 의정 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지만, 반대로 자칫 여론 재판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지나치게 확대하면 대의제 민주주의를 부정하게 되고 포퓰리즘을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원내 1·2당 외의 정당은 대체로 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앞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자문특위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국회 의석수와 국민의 의견이 비례해야 한다는 원칙은 포함시켰다. 자문특위는 또 현행 헌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수도 조항을 헌법 1장에 삽입하고 법률로 수도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헌이 이뤄지면 참여정부 당시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추진하지 못한 행정수도를 재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도 세종시 등 충청권은 헌법에 직접 수도를 명시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 갈등이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자문특위는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의 주체도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하고, 헌법 전문(前文)에 5·18민주화운동, 부마 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4·19혁명 이후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포함시켰다.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의 한국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자문특위 개헌안의 개별 내용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는 방식은 갈등만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13 개헌 못하면 개헌안 합의라도 빨리”

    “6·13 개헌 못하면 개헌안 합의라도 빨리”

    정세균 국회의장이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실시에 대해 “그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지는 않는다”면서 “시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국회가 개헌안 합의라도 빨리 이뤄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정 의장은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PF포럼 ‘개헌을 말하다’에서 “지방선거 때 (개헌안 투표를) 하는 게 좋지만 만약 안 된다면 차선책을 논의할 시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개헌은 현실이지 이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의원 5명이 참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은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0월 개헌 국민투표로 맞서고 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오는 13일 개헌 자문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20일쯤 개헌안을 발의할 가능성도 있다. 정 의장은 이날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전에 여야 합의로 단일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권력분산을 위해 정부 인사권·예산권·감사권·법률안제출권의 국회 이관을 요구했다. 반면 김성태 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은 “4년 중임제는 절대반지를 쌍반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로 보장하고 총리를 국회에서 선출하거나 국회 재적의원 5분의3이 찬성할 때 임명하고, 장관도 국회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임명하자”고 주장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한다는 전제로 4년 중임제에 공감하고, 총리는 국회가 추천하며 임기 중 해임할 때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시민항쟁 이후의 개헌은 반드시 국회 주도 개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행 대통령제 안에서 행정부 역할을 의회가 분담하는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거구 획정’ 지각 통과

    제주 광역 2명·세종 3명 증원 나머지 지역 총 663명→690명 선거구 바뀐 후보 10일내 신고해야 국회가 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뒤 선거구가 정해지면서 ‘늦장 국회’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역구 시·도의원(광역의원)은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늘었다. 자치구·시·군의회의원(기초의원) 정수도 현행 2898명에서 2927명으로 조정됐다. 국회는 제주도의회 의원 정수의 상한을 41명에서 43명으로 늘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과 세종시 지역구 시의원의 정수를 13명에서 16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당초 국회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실패했다. 자정을 기해 본회의가 산회한 직후 헌정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결국 지난 2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이후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선거 6개월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는 선거법을 번번이 어긴 게 됐다.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원의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42개 기초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30%도 안 되는 곳이 142개”라며 “공무원 월급도 주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광역·기초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은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한·하한선을 마련해야 하는데 광역의원 정수는 전북이 35명으로 인구수가 31만명이나 적은 강원도에 비해 6명이나 적다”고 말했다. 선거구가 변경된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 관련 법률과 조례가 시행된 뒤 10일 내로 선관위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한 내 선거구를 선택하지 않은 예비후보는 무효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못 해… 결국 예비후보 등록 먼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못 해… 결국 예비후보 등록 먼저

    일단 등록 뒤 추후 재선택 가능한국당 반발… 선거법 처리 무산 5일 ‘원포인트 본회의‘ 열기로 6월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은 채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2일부터 시작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을 2개월 반이나 넘기며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구도 모르고 등록을 해야 하는 등 혼선이 예상된다.중앙선관위는 1일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일단 현행 선거구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하고 이후 선거구 획정 관련 개정안이 확정되면 예비후보자는 출마를 희망하는 선거구를 재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28일 2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밤늦게까지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본회의 통과는 실패했다. 당초 이날 오후 8시 50분쯤 본회의에서 주요 법안이 통과된 뒤 본회의를 다시 시작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경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시간가량 회의를 열지 않는 등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는 사이 본회의는 밤 12시 가까이 돼 산회했고 공직선거법은 자정을 넘긴 0시 5분이 돼서야 헌정특위를 통과했다. 비상이 걸린 여야 원내지도부는 본회의 산회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3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하며 일단 5일에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 늑장처리로 여론이 악화됐지만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정쟁을 벌였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당 안상수·나경원 의원 두 사람 때문에 293명 의원 전원이 무기한 대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인천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시의원 증원이 전국적인 현상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과 검토는 국회의원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광역·기초의원 정수가 증가하며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을 늘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개정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광역의원 정수를 현행 663명에서 690명으로 27명 증원하도록 했다. 한시가 급한 예비후보자들은 더욱 애를 태우게 됐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와 어깨띠 착용 등이 가능하지만, 선거구가 획정되기 전까지는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정치는 책임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정치는 책임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월 13일 지방선거를 향한 예비후보 등록이 2일 시작된다. 예비후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자신의 선거구를 모른다. 광역의원 정수와 선거구 그리고 시ㆍ도별 기초의원 총정수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정해졌어야 했던 일이다. 어쩔 수 없이 4년 전 지방선거 때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은 시작된다. 선거구 확정 후 일부 후보는 선거구를 옮겨야 한다. 혼란이 불가피하다.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 선거운동이 그렇고, 어제까지 우리 동네에서 출마한다며 선거운동하던 후보가 옆 동네로 출마하는 걸 봐야 하는 유권자도 곤혹스럽다. 과거에도 선거구 확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은 최악이다. 물론 지방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지난 총선도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선거구가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지만 선거는 치러졌다. 정치 일정이 정해진 대로 지켜지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다. 우리 정치와 정치인의 수준으로 민주화 30년의 한국 정치가 이제는 청산해야 할 ‘적폐 1호’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는 출발점은 정해진 걸 지키는 일이다. ‘정치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은 건 정치권과 국회의 무능과 불성실 때문이다. 정치권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연합작전이기도 하다. 정치가 ‘공공의 일을 처리하는 과정’이라 최소한의 공공성이 전제돼야 하고 그것마저 어렵다면 공익과 사익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도록이라도 해야 한다는 호소는 정치인에게 무의미하다. 지난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그 후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가 논의를 거듭하는 모습만 연출했을 뿐이다. 국회는 지방선거제도 확정의 첫 고비다. 국회가 광역의원 선거구와 지방의원 총정수를 정해야 시ㆍ도별 선거구획정위가 기초의원 선거구를 결정한다. 지금은 입구에서 막힌 상황이다. 국회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광역의원 정수인데 여야가 증원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몇 명을 늘릴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의원 정수 증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부담이다. 기초와 광역을 포함해 지방의원 총수를 유지하면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기능을 조정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다. 그래야 국민 설득과 공감이 가능하다. 자기희생은 없고 권력 확대에만 매몰돼서는 곤란하다. 지방정치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 큰 쟁점은 광역의원 선거제도다. 핵심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다. 특히 소수당이 선호한다. 지금과 같은 ‘소선거구 단순다수제 선거제도’에서 군소정당은 지지율이 의석으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제는 공정한 정치의 시작”이라고 하는 이유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당제를 전제로 한 ‘협치의 제도적 기반’이라고도 한다. 민주당도 긍정적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제출돼 있고 ‘민주당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이기도 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반대다. ‘군소정당의 당리당략’이라고 본다. 원칙이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어떤 선거제도냐가 쟁점이 아니다. 광역의원 선거제도를 놓고 대립하는 거대 양당이 기존의 2인 선거구를 대폭 줄이고 3~4인 선거구를 늘리는 기초의원 선거제도 개선안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같은 입장인 걸 보면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하냐가 기준이다. 국회는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물론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느냐를 둘러싸고 대립해 왔다. 정부가 독자 개헌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여야 간 개헌 갈등은 더 격화될 모양이다. 지방선거제도는 또 다른 쟁점 추가다. 국회와 정치권이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그럼 어찌 될까? 지금 그대로다. ‘무(無)책임 정치’의 극치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유권자 심판이다. 지금까지 누가 어떤 정당이 무엇을 어떻게 해 왔는지, 앞으로 선거 때까지 어떻게 하는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선거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이 바뀌고 정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 정치는 책임이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 김정태 위원장, 범국민적 지방분권 개헌촉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 2)은 2월 20일 오후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정문에서 “지방분권 개헌촉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릴레이 1인 시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2월 14일에는 서울역 앞에서 열린 ‘헌법개정과 정치개혁을 위한 설맞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정태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방분권개헌 촉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1인 릴레이 시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국민의 명령 지방분권개헌’, ‘반쪽 지방자치 27년 청산 촛불혁명의 완성은 진정한 지방분권개헌의 실현‘이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방분권개헌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주장했다. 1인 시위를 마친 김정태 위원장은 “국가로의 권력집중을 막고, 지방이 중심이 되는 생활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핵심인 지방분권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국회는 시대적 염원인 개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릴레이 시위에는 16명의 서울시의원이 함께 참여했다. 서울시의회는 김정태 위원장을 끝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이어온 지방분권개헌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전국 시민사회·지방자치단체 설맞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위원장은 시민사회, 노동단체, 개헌관련 연대기구등 전국 130여개 단체와 공동으로 헌법 개정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외쳤고 연이어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촛불정신을 반영한 헌법 전문 및 총강 규정의 개정 ▲사람 중심의 기본권 체계 정립 ▲평등실현과 소수자의 권리보호를 위한 개헌 ▲더 많은 자유의 실현을 위한 개헌 ▲일할 권리, 노조할 권리의 진정한 보장 ▲사법의 민주화를 위한 법원 및 헌법재판소 개혁 ▲자치와 분권을 위한 개헌필요성 등을 촉구함으로써 설날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또 미적미적… 광역의원 정수조차 못 정한 국회

    예비후보 등록 9일 전에도 이견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도 뒷전 “독립 선거구획정기구 설치해야”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6·13 지방선거 광역·기초 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국회가 광역의회 의원 정수조차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기한인 ‘지방선거 있기 6개월 전’ 기준을 번번이 어긴 ‘만성 지각’ 상태다. 여야는 당초 20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공직선거법 개정안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회에서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해 차질이 예상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28일 본회의에서는 공직선거법이 처리되도록 각 당이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말했다. ●광역의원 증원 규모ㆍ방식 이견 못 좁혀 이 때문에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소위원회 간사들은 21일에도 광역의원 정수 논의를 이어 갔다. 그렇지만 여야는 광역의원 정수 증가 규모와 방식을 놓고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석수가 7석이 늘어난 점과 그간의 인구 변동이 고려사항이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석수는 경기도 8석, 서울·인천·대전·충남 각 1석이 늘었고 경북은 2석, 강원·전북·전남은 각 1석이 줄었다. 정개소위 위원장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광역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의원과 정당 간 여러 입장이 있어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새달 2일부터 예비 등록… 혼란 불보듯 2014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정수는 789명이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어떤 방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정수 조정 폭이 많이 늘기도 하고 적게 늘어나기도 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도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 총의석을 할당하고 지역구 의석수를 뺀 만큼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에서 ‘정당지지와 의석수가 비례할 수 있다’며 도입을 주장했지만 제도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반대의견에 부딪혔다. 바른미래당은 ‘제주도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범 도입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광역의원 선거구와 기초의원 정수는 지난 1월 말 이후 교섭단체 간사 간 밀실협상이 이어졌다”며 “20여일간 협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헌정특위 전체회의에 부쳐 표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당장 다음달 2일 시작되는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예정대로 법안이 통과돼도 시·도 조례 반영과 법률안 공포까지 감안하면 등록일 전까지 정수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변경되면 정치 신인들 불이익 특히 선거구가 변경될 수 있는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치신인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 가능하려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선거구 기준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며 “법 개정으로 선거구가 변경되면 등록된 예비후보자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독립된 선거구 획정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 더 미루지 말라

    2월 임시국회가 그제야 정상화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위원장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봉합하고 14일 만에 다시 문을 연 것이다. 지금 국회에는 민생 법안을 비롯해 산적한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 6월 13일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적용할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도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다. 인구 변동을 고려해 시·도별 자치구·시군 의원의 총정수를 결정하는 것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의 일이다. 여야는 그제에 이어 어제도 특위를 열었으나 개헌 논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의원 선거구와 지방의원 총정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토대로 국회가 선거일 6개월 전까지, 기초의회 선거구는 광역의회가 조례를 통해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 법정 시한이 지난해 12월 13일이었으나 국회의 직무유기로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조차 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쯤 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획정 논의와는 무관하게 다음달 2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후보자에 따라서는 출마할 선거구도 모른 채 선거운동을 해야 할 판이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질질 끄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때도 선거에 임박해 결정했다. 국회가 정쟁에만 매달려 제 할 일을 못 하자 청와대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 순식간에 27만명이 참가했다. 최저시급은커녕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소리조차 나오고 있다. 국회의 태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불신이 크다. 국회는 선거구 획정안을 끝내 어제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다. 선거구 획정은 더 미룰 수 없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분발을 바란다. 아울러 광역의원 총정수를 멋대로 늘리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 특위 여야 3당 간사들은 선관위 안 가운데 광역의원 총정수를 4석 늘리는 안은 배제했다고 한다. 대신에 17~26석을 늘리는 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장악하기 위한 전형적인 세 불리기 행태다. 유급제로 운영되는 지방의원이 제 밥값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 광역의원 선거구 나몰라라…지방선거만 골몰하는 국회

    광역의원 선거구 나몰라라…지방선거만 골몰하는 국회

    6·1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동시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대통령 개헌안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개헌안 작업의 주체인 국회는 거북이걸음을 걷고 있다. 또 다음달 2일부터 시·도의원 등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여야 이견으로 광역의원 선거구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어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15일 현재 국회 전체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8600여개이다. 여야는 오는 20일과 28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지난 8일부터 개점휴업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에서 퇴장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8일부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임시국회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15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돼 여야가 법안을 논의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지면서 20일 본회의가 열려도 제대로 법안 처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지방선거 120일 전인 13일부터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국회의원의 관심이 임시국회가 아닌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도 현재로서는 먹구름이 낀 상태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는 개헌 동시 투표를 위해 다음달 13일 정부 개헌 자문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정책기획위원회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각종 단체, 기관과 국민 토론회를 열고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2일 제2차 전체회의를 열어 분과위 활동 결과를 보고받은 뒤 다음달 7일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 참여 결과와 개정 요강을 보고받기로 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정작 개헌을 주도해야 하는 국회는 깜깜무소식이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체 개헌안을 만들었다. 야당에서는 대통령 주도의 개헌안을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여야 합의로 해야 할 개헌 일정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한국당은 분권형 개헌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켜 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촉구하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개헌안 논의가 이뤄지기 위해 5당 원내대표 간 개헌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중 하나는 지방선거를 위해 시·도별 광역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이미 시한을 두 달이나 넘겼다. 광역의원 증원을 여야가 동의하지만 얼마나 늘리는지 세부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 관계자는 “12일에도 여야 의원이 만나 논의했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연휴가 끝나는 19일 최종 합의하면 20일 본회의에서라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회가 손을 놓고 있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회의원 급여(세비)를 최저 시급으로 책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와대 답변을 얻을 수 있는 20만명 동의 기준을 충족하는 등 국민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서 “최저 시급 인상을 반대하던 의원들부터 최저 시급으로 책정해주시고 최저 시급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처럼 점심 식사비도 하루 3500원으로 지급해주세요”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권성동 대치’에 발목 잡힌 민생법안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보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후속 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6·13 지방선거용 공직선거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등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2개월 넘겨 더불어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에서 퇴장했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에 정쟁에 몰두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9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참석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회의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지만, 정상 개최는 장담할 수 없다. 여야는 당초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전까지 법안 심사를 끝낸 뒤 20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했다. 11일 현재 20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은 8534건이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중 하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별 광역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선거구 획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이미 시한을 2달 가까이 넘겼다. 또 다음달 2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시급하다. 헌정특위 관계자는 “광역의원 증원을 여야가 동의하지만 얼마나 늘리는지 세부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동수당ㆍ기초연금 개정안 등 5개월 계류 예산 집행을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보건복지위에 5개월 가까이 계류 중이다. 여야 합의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였던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의 요구로 공청회도 거쳤지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논의가 멈춘 상태다. 또 계약갱신청구권 연장을 골자로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민주당의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법안이지만, 법사위에서 7개월째 잠자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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