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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소선거구제+병립형” 내건 與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 내세워현행 유지 땐 위성정당도 선택지 당내서도 의견 엇갈린 野 ‘위성정당 차단한 연동형’ 우세일각선 “권역별 비례제” 주장도 결국 거대 양당의 승리?현행 땐 與 위성정당 野 비례연합병립형 회귀해도 거대 정당 유리 총선 1년 전 끝내야 하는 선거제 개편 법정 시한(4월 10일)이 225일을 넘긴 20일에도 여야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합의된 것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것 뿐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우후죽순 설립돼 혼란을 초래했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신당을 만든다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총선 앞 이른바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여야의 선거법 공방이 ‘총선 앞 뇌관’으로 떠올랐다.●여당은 병립형 회귀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방식이다. 지난 7월 가동된 ‘2+2 협의체’(양당 원내수석부대표·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에서 여야는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때부터 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 오고 있다.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북부, 중부, 남부 등 3개 단위로 나누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핵심은 병립형에 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방안도 선택지에 여전히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 못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는 방안을 우선으로 두는 정도다. 특히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퇴행만큼은 막아야 하며 위성정당과 같은 기이한 형태의 선거 구도도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제3당의 출현’, ‘국회 내 다양성 담보’를 선거제 개편의 우선적 가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지역구를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6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자는 식의 제언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조국 신당 유불리는 여권에서 거론되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지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도 마찬가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최소 3%의 득표를 얻으면 1석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국 신당’의 경우 21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의 자매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 지지율로 3석을 얻었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조 전 장관 등은 신당 창당보다 광주 등 야권 텃밭에 출마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준연동형 체제에서 10% 지지율로 30석을 노릴 수 있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의석수가 5석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2030세대, 중도층 등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해도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가능성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어떤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거대 양당의 손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줄곧 공언해 왔던 대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명분’을 확보한 뒤 정의당·진보당 등 여러 진보 정파와 합심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의석수 배분에서 유리하다. 특히 양당이 어떤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완화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병립형과 더해질 경우 전국(47석)을 3권역으로 나누면 한 권역당 15석 내외의 의석이 배분되기 때문에 최소 7%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진다.
  • [단독] “지역구 의원수라도” 국회의장의 호소

    [단독] “지역구 의원수라도” 국회의장의 호소

    내년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시한이 7개월이나 지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까지 지역구 의원 규모라도 합의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원수라도 결정돼야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2일 후보자의 이른바 ‘깜깜이 지원’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의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국회의장실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0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역구 (의원) 정수라도 먼저 정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겨주자”고 요청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서울 중구·종로구 병합 가능성을 포함해 조정이 필요한 지역구만 30곳에 달해 관련 논의가 시급하다는 취지다. 선거구획정위원회도 이날 구체적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규모에 대한 윤곽을 잡아야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의 난립으로 이어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개선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과거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성정당 방지책으로 보완하자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내 이견이 적지 않은 상태다. 양당 사무총장은 이달 안에 지역구 의원 정수 논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나 선거법 개정 및 선거구 획정까지 적지 않은 충돌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의원이 많아 정수 합의가 되더라도 전체회의 일정 등이 유동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 선거법 현행 유지 땐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돼”

    선거법 현행 유지 땐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돼”

    총선 1년 전 끝내야 하는 선거제 개편의 법정 시한(4월 10일)을 225일 넘긴 20일, 여야 간 협상은 여전히 난항 중이다. 그간 합의된 것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것뿐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우후죽순 설립된 위성정당으로 혼란을 겪었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 이 경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신당을 만든다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총선 앞 이른바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여야의 선거법 공방이 ‘총선 앞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은 병립형 회귀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방식이다. 지난 7월 ‘2+2 협의체’(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에서 여야는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했다. 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핵심은 ‘병립형’에 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안도 선택지에 여전히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 못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는 보완책을 내자는 식이다. 특히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퇴행만큼은 막아야 하며, 위성정당과 같은 기이한 형태의 선거 구도도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제3당의 출현’, ‘국회 내 다양성 담보’를 선거제 개편의 우선적 가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지역구를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6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제’를 실시하자는 식의 제언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조국 신당 유불리는 여권에서 거론되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도 마찬가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최소 3%의 득표를 얻으면 한 석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국 신당’의 경우 21대 총선의 ‘열린민주당’처럼 더불어민주당의 자매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 지지율로 3석을 얻었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조 전 법무부 장관 등은 신당 창당보다 광주 등 야권의 텃밭에 출마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준연동형 체제에서 10% 지지율로 30석을 노릴 수 있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의석수가 5석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2030세대, 중도층 등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해도 불리해진다”고 했다. ●권역별 비례제 도입 가능성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어떤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거대 양당의 손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줄곧 공언해왔던 대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명분’을 확보한 뒤, 정의당·진보당 등 여러 진보 정파와 합심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의석수 배분에서 유리하다. 특히 양당이 어떤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완화할 ‘권역별 비례제’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제가 병립형과 더해질 경우, 전국(47석)을 3권역으로 나누면 한 권역당 15석 내외의 의석이 배분되기 때문에 최소 7%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진다.
  • [인터뷰] 이주영 “위성정당만큼은 막아야…권역별·석패율, 과감히 도입을”

    [인터뷰] 이주영 “위성정당만큼은 막아야…권역별·석패율, 과감히 도입을”

    “위성정당은 반드시 고치고 넘어가야 합니다. 위성정당을 최대한 막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여야의 선거제 개편안 논의가 답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의 이주영(72)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잘못된 걸 알고도 그냥 방치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직전 국회에서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한 한국 정치의 대표 원로 중 한 명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선거법과 관련한 여야의 모호한 입장을 지적하며 “병립형으로 돌아갈 건지, 현행 유지를 할 건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막자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2개 안을 검토 중이다. 첫 번째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난 총선까지 적용했던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자는 식이다. 여야의 입장을 종합할 때 현재로서는 이번에도 위성정당을 근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위원장은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을 어떻게든 발전된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자문위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했던 정치개혁안 중 연동제 폐지, 권역별 비례대표제, 개방형 비례대표제, 중복 입후보제 도입과 이를 위한 의원 정수 확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꼽았다. 당시 자문위가 제안한 방안들은 여야 의원들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으로 발의해 대부분 정개특위에 계류돼 있지만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번에는 여야가 지역구 선거제를 소선거구제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위원장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변화를 줘야 지역주의 같은 것들이 조금씩 극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도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선거법 협상은 항상 마지막 데드라인까지 간다. 막판까지 몰려야 결단과 타협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선거법의 연내 통과를 부정적으로 봤다. 지난 총선에서는 가까스로 선거일 석 달 전에 선거법이 의결된 바 있다.
  • “지역구 정수라도” 국회의장 호소에도... 선거제 논의 ‘제자리’

    “지역구 정수라도” 국회의장 호소에도... 선거제 논의 ‘제자리’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안 통과 시한이 7개월이나 지난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까지 지역구 의원 규모라도 합의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한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수라도 결정돼야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2일 후보자의 이른바 ‘깜깜이 지원’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의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20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국회의장실 등에 따르면 김 의장은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0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역구 (의원) 정수라도 먼저 정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겨주자”고 요청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중구·종로구 병합 가능성을 포함해 조정이 필요한 지역구만 30곳에 달해 관련 논의가 시급하다는 취지다. 선거구획정위원회도 이날 지역구 수와 시도별 의원 정수 같은 구체적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해당 내용의 성명은 지난 2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규모에 대해 윤곽을 잡아야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의 난립으로 이어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선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과거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을 현재 253석에서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의원을 47석에서 60석으로 늘리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는 여야가 첫 단추인 지역구 의원 정수도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 각종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의원이 많아 소위에서 (지역구 의원 정수) 합의가 되더라도 전체회의 일정이 모두 유동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여야가 총선 직전 선거법에 합의해 위성정당 난립을 막지 못했던 지난 총선을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국회 예산소위 가동…657조원 내년도 예산안 정밀심사..김기현·인요한 ‘긴급 회동’ [위클리 국회]

    국회 예산소위 가동…657조원 내년도 예산안 정밀심사..김기현·인요한 ‘긴급 회동’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국회 예산소위 가동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일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어 657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에 돌입했다.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심사의 ‘최종 관문’으로, 세부 심의를 통해 사업별 예산의 감액·증액을 결정한다.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청문회여야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13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청문회를 개최했다. 경북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추천 몫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 후보자를 차기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했다.헌재소장은 국회 동의를 얻어야 임명이 가능하다. 임명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제주 4·3평화공원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4일 오전 혁신위원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이어 위패봉안실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제주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린 시절 여수·순천 10·19 사건과 함께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윤재옥 “野, 기업 때리기로 총선서 서민 표 모으려…피해는 서민”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 “24%의 법인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구간이 3천억원 초과에서 200억원 초과로 바뀌면 최고세율 대상 기업은 152개에서 2천52개로 무려 1900개나 늘어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과세표준 구간을 조정해 법인세 최고세율 적용 기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또다시 기업 때리기로 내년 총선에서 서민의 표를 좀 모아보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박민 KBS 점령작전, 쿠데타 방불…사장자리 그만두라”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 진행자,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박민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진짜 군사쿠데타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식어업소득 비과세 확대 정책간담회정부와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식어업소득 비과세 확대 정책 간담회’를 열고 비과세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어로 어업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5천만원 적용되는데 양식 어업은 3천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며 “양식업 비과세 범위를 합리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혁신위 혼선 바람직 안해…총선은 당 중심 종합예술”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요한 혁신위’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자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전 ‘R&D·균형발전’ 행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대전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현장 행보를 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이후 첫 번째 지방 방문이다.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대거 삭감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첨단 과학시대,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R&D 예산을 복원해 대한민국이 지속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래세대 위한 R&D 예산 관련 연구현장 소통 간담회‘위성정당 방지법’ 민주당 당론 추진 촉구더불어민주당 의원 30명이 15일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민에게 약속드린 정치개혁을 이루려면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참의장 후보자 청문회…與 “결격사유 없어” 野 “자진사퇴해야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막판에 파행했다.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와 직후에 주식을 거래하고 골프를 친 의혹, 그의 딸이 11년 전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근무 중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하기도 했다. 국회 연금특위 위원장 “정부, 국민연금 모수개혁안 논의해달라”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주호영 위원장은 16일 정부에 국민연금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포함한 모수개혁안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정 공매도 제도개선 협의정부와 국민의힘은 16일 시장 전문가들과 협의회를 열어 ‘한시적 공매도 금지’의 후속조치로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대주 상환기간, 담보비율 등을 일원화한다고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민주 비명계,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 당의 무너진 원칙과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며 ‘원칙과 상식’ 출범을 선언했다.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 발의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해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을 16일 오후 발의했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일단 김포만 원 포인트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는 통합 방식에 대해 ”일정 기간 유예를 두고 점진적으로 편입·통합할 예정“이라며 김포시의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완충 기간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기현·인요한 ‘긴급 회동’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김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설이 불거지자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긴급히 회동 일정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전 연령대 의원들 제 몫 다해… 내실 다지고자 의원 정수 확대할 것”

    김용술 서울 금천구의회 의장은 제9대 금천구의회를 ‘234567 의회’라고 부른다.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의원들이 제 몫을 다하는 의회라는 뜻이다. 김 의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 간 소통이 잘돼야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 의회는 여야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믿으며 세대 통합을 잘 이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천구의회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3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실 있게 꾸려가기엔 인원수가 충분치 않다는 게 김 의장의 판단이다. 그는 “청년 일자리의 보고인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인접해 청년 1인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독산1동 등 일부 동을 분리하고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해 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 한해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뽑는 기초의원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서울 4곳 등 전국 11개 지역구에 시범 도입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서울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금천구의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창의적인 개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재개발·재건축되는 건물에 청년 1인가구가 선호하는 작은 평수의 가구를 많이 넣고 자산이 적은 원주민에게 임대 수입을 보장해 준다면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회가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천아용인’ 만나 우군 강조…김용태 “모든 가능성 열어놔”

    이준석, ‘천아용인’ 만나 우군 강조…김용태 “모든 가능성 열어놔”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가 외연 확대에 나선 가운데 곳곳에 우군이 있음을 강조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들은 합류 의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은 전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땐 항상 국민을 보고 가야 한다”고 적었고, 허 의원은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언급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보는 자리였고, 특별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소신에 따라 숙고한 뒤 정치적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입장에서 자신이 신당을 만들 경우, 보수진영에 적지 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의힘에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다른 이들과는 합류가 힘들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0일 회동을 가진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등에 대해 “정치개혁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반대로 아주 큰 동질성도 확보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또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같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 의원 등이 내세우는 ‘젠더갈등 해소’ 기조는 자신의 ‘이대남’(20대 남성들) 전선과 대척점에 있어 포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쏠린다. 결국 신당 창당의 첫째 조건이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독자 노선을 주창하며 2020년 1월 5일 새로운보수당을 출범시켰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전전했고, 결국 창당 한 달 만에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선언했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여부에 따라 성공 가능성도, 정치권 내 협상 레버리지도 올라간다. 이준석 신당이 과거 실패를 겪었던 여러 신당과 비교해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법안 톺아보기] ‘위성정당 방지법’, 과연 효과 있을까?

    [법안 톺아보기] ‘위성정당 방지법’, 과연 효과 있을까?

    선거제 개편안 논의 공전 거듭위성정당 만든 ‘현행 유지’에 관심‘위성정당 방지법’ 효과·도입 불투명 여야의 선거제 개편안 논의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계제로’ 상태다. 지역구의 경우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기로 일찍이 가닥을 잡았지만, 비례대표제를 두고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핵심은 ‘위성정당’을 탄생시킨 현행 선거구제를 유지할지 여부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위성정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당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을 방지책을 만들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의원들은 다수의 위성정당 방지법을 발의한 상황이다. 해당 법들이 실제 위성정당 방지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법안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특성과 효력을 분석해봤다.①‘위성정당 만들면 돈 안 줘’ 유형 먼저 위성정당을 만든 정당에 대해 보조금을 삭감하는 안이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모정당(위성정당을 만든 거대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다음 선거가 끝난 후 위성정당과 합당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선거 종료 2년 이내에 ‘지역구 다수 정당’(비례보다 지역구에서 당선자수가 많은 정당)이 ‘비례대표 다수 정당’(위성정당)과 합당하는 경우 다음 총선 실시 전까지 경상보조금을 50% 감액 지급하는 식의 ‘페널티’를 적용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7월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정당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다만 경상보조금이 아닌 ‘선거보조금’을, 50%가 아닌 100% 깎는다는 점이 차이다. 만일 정당이 지역구, 비례대표 후보를 각각 5명 이상 추천하지 않으면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현행법상으로는 후보를 전혀 추천하지 않은 정당에 한해 선거보조금 지원이 금지된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4억 4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61억 2300만원에 달하는 선거보조금을 수령했다.심 의원의 법안의 경우 도입이 되더라도 5명 후보 추천 기준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위성정당을 막을 유인으로선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정당에서 5명의 비례후보를, 위성정당에서 5명의 지역구 후보를 형식적으로만 추천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의원 법안의 경우 통과가 되면 상당한 영향이 있을 걸로 보인다. 거대양당은 경상보조금을 매 분기마다 수십억 단위로 지급받기 때문에 반액이 삭감되면 타격이 크다. 올해 3분기 각 정당에게 배분된 경상보조금은 민주당 55억, 국민의힘 50억, 정의당 8억, 진보당 2억 등이었다. ②‘거대정당 의무 표시’ 유형 다음은 거대정당의 이름을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 의무 기입하는 방법이다. 강민정·이탄희·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배출하지 않은 정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의 기호와 정당명을 투표 용지에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거대정당이 위성정당에만 후보자를 두더라도, 후보자가 없는 모정당의 이름도 병기해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투표 이후 모정당에게 배분되는 의석은 공석으로 치기 때문에, 모정당을 선택한 유권자의 의사는 모두 사표가 된다.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투표가 모정당과 위성정당으로 분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을 저지할 유인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위성정당 창당 의지를 완전히 꺾지는 못한다. 모정당과 위성정당 모두에게 일정 수의 비례 후보를 동시에 배치하면 사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제가 시행되면 모정당의 비례대표 당선 수는 지역구 당선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위성정당은 지역구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의석을 배분받을 수도 있다. 또한 모정당과 위성정당이 병기되면 유권자 입장에선 혼란이 불가피하다. ③‘지역구 50%+비례 50%’ 유형 거대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민 의원의 법안은 지역구 의석수(253개)의 50% 이상(125개)에 해당하는 후보를 추천하는 거대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로도 전체 의석수(47개)의 절반 이상(24개)을 의무 추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거대정당이 24명 이상의 비례후보를 추천하도록 강제할 경우 위성정당을 만들 동인이 약화될 것이라는 취지다.다만 이 방법도 확실한 유인책은 될 수 없다. 거대정당이 비례후보들을 모정당과 위성정당에 모두 배치한 뒤 전략적으로 ‘분할 투표’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지역구 의석수의 50% 미만의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 개정안을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법을 어겼을 시 후보자 등록을 무효화하는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단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다만 해당 법안들을 논의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이후 ‘올스톱’ 상태에 놓여있어서 법안들이 도입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선거제 개편안 논의는 원내 지도부 차원으로 올라가있는 상태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우리의 입장은 위성정당만큼은 막자는 것이지만,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이 현행 제도를 유지해 위성정당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사설] 위성정당 막을 선거제 개편만이라도 처리를

    [사설] 위성정당 막을 선거제 개편만이라도 처리를

    2020년 총선은 여야의 야합으로 위성정당이 난립했던, 선거사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선거였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확대한다며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여야가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해 비례대표 47석 중 36석을 휩쓸었다. 위성정당들은 의석을 얻자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거대 양당과 합당해 버렸다. 소수 정당을 배려한다는 제도가 외려 양당 구도를 심화시킨 것이다. 내년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데 이번 선거에서 지난 총선의 부끄러운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여야 공히 선거제 개편을 약속했지만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어서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가동해 선거제 개편을 논의해 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일피일 합의가 미뤄지면 결국 손조차 대지 못하고 지금 방식대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어정쩡한 상황은 최근 신당 창당 이슈가 불거진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당세력들이 ‘준연동형제’로 의석을 확보한 뒤 거대 양당과 합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건 명백한 민의 배반이다. 여야는 어떻게든 이를 차단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신당 출현이 부담스런 거대 양당이 손잡고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배분하는 과거의 ‘병립형’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소수 정당을 배려하면서도 꼼수 위성정당을 막을 장치를 강구하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비례정당’이 거대 정당과 합당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발의했는데 충분하지 않다. 합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놓도록 하는 등 강력한 장치여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까지 위성정당 사태를 되풀이한다면 국민의 정치 혐오는 극에 달할 것이다.
  • 주호영 “대구서 정치 마칠 것” 험지 거부… 이준석 ‘영남 신당’ 시사

    주호영 “대구서 정치 마칠 것” 험지 거부… 이준석 ‘영남 신당’ 시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연일 영남 중진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촉구하는 가운데 5선 주호영 의원이 8일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며 거절했다. 반면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 출마와 ‘영남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걱정하지 마라. 서울로 가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40년째 미국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구를 옮겼나.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지역구를 옮겼나”라며 “우리나라만 이상한 발상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지역에서 지지받고 잘하는 사람이 (지역구를) 뭐 하러 옮기나”라며 “(나는) 절대 (서울) 갈 일 없다. (인 위원장이) 3선 이상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 이틀 뒤에 취소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지난 3일 당 지도부, 중진,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의원을 향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이후 나온 첫 반응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영남 스타’ 의원들은 서울과 같은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면서 주 의원, 김기현 대표의 실명을 언급한 바 있다. 주 의원은 17~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당선됐다가 20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선 21대 총선 때는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주 의원이 험지 출마 거부를 공식화하자 당내에서는 사실상 영남 중진과 친윤(친윤석열)계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구상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가 앞서 “(혁신위에서)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이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실제 중진 불출마로 이어지기는 어렵고 공천 심사 때 좀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거듭 시사하며 여권을 압박하던 이 전 대표는 대구 출마와 ‘영남 신당’ 계획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영남 신당, 대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정치개혁이라고 한다면 가장 어려운 승부를 봐야 한다. 가장 어렵게 붙어야 한다”면서 “비례전문정당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당대표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던 건 권력자만 바라보면 되는 영남 정치인과 살기 위해 끊임없이 확장해야 하는 수도권 정치인이라는 이질적인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라며 영남 의원을 향해 “저 사람들이 저렇게 편하게 정치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간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한 신당을 차릴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TK와 수도권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켜 우리 당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단독] 국회 정개특위, ‘여성 공천 확대’ 꺼낸다…활동 기간 7개월 연장

    [단독] 국회 정개특위, ‘여성 공천 확대’ 꺼낸다…활동 기간 7개월 연장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안 마련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기한을 7개월 연장키로 했다. 선거제 개편안 처리와 더불어 ‘여성정치확대’ 법안, ‘국회개혁’ 법안 등의 처리도 이어갈 방침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17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31일까지였던 정개특위의 기존 활동 기한을 21대 국회의 마지막 달인 5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 획정안, 선거제 개편안 등 정개특위 소관 안건들이 처리되지 않았는데 문을 닫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여야는 오는 31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위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활동 연장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김 의장이 여야 원내지도부에게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12월 12일 이전까지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마무리하자고 당부한 만큼, 여야는 다음달에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간에 여전히 입장차가 커 한달 만에 선거제 개편안 최종안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지역 선거구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를 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는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 또한 정개특위는 그동안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논의가 부진했던 여성정치확대 관련 법안, 딥페이크 저지 법안 등을 정개특위로 가져와 논의할 전망이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권성동·박홍근 전임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해 정개특위 구성 당시 특위 논의 안건을 좁게 잡으면서 빠졌던 정당법, 정치관계법 등을 여야 합의가 되는 대로 정개특위로 가져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정치확대 법안은 여성 후보자들을 많이 추천한 정당에게 지원하는 ‘여성추천보조금’을 상향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 지역구 후보 총수 중 여성 후보를 최소 30% 이상 의무 공천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이다. 딥페이크 법안으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이미지를 합성해 실제와 구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있다. 정개특위는 해당 내용들이 내년 총선 때 적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이를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해당 법안들은 여야 의원들 모두 발의한 만큼 여야 합의가 크게 지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개특위는 이 밖에도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 폐지, 이해충돌방지법 등 국회 개혁 안건, 지구당 설치를 위한 정당법 개정안 등을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김기현 “전권 부여”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김기현 “전권 부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이며, 김 대표가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인선 결과를 밝힌 뒤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 갈 혁신위원장으로 인 교수를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 교수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한국에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가문의 삶”이라며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갖추고 계신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인 교수가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며 “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전권을 가지고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하고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접촉한 인사들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인선에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8월 국민의힘을 상대로 쓴소리 강연에 나섰던 인 교수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요청해 최종 수락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에 소속된 우리 모두가 변화를 안 하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에 구성 모두 동참해 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인 인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책으로 정책읽기] ‘민주 대 반민주’는 틀렸다…‘참여민주주의’ 열정이 ‘팬덤정치’ 괴물 만들어

    박상훈, 2023, <혐오하는 민주주의>, 후마니타스. 많은 이들이 직접민주주의를 더 우월한 혹은 더 순수한 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총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했다는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함께 모여 논쟁을 거듭한 끝에 결론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주민참여예산이 법제화되고 더 나아가 국민참여예산까지 제도화되는 건 민주주의가 더 높은 수준에서 구현된다는 인상을 줬다. 실제 굴러가는 모습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적어도 초기엔 그랬다. 서울시주민참여예산을 처음 시행한 2011년만 해도 오랜 토론과 집단지성을 통해 단순히 도로짓고 건물짓는 일회성 예산이 아니라 작은 도서관이나 공원처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쓰도록 결론이 모아졌다.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주민참여예산에 큰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지인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현장마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분들과 소모적인 논쟁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걸 걱정했다. 그 목적이란 건 다름 아닌 ‘동성애를 조장하는 예산’을 반대하고 삭감하는 활동이었다. 그걸 위해 양성평등 관련 사업은 물론이고 성교육까지도 반대했다. 순수한 열정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참여한 이들을 질리게 만들고 참여하지 않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마 그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며 주민참여예산은 이제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관심마저 사그라져 버렸다. 왜 그렇게 됐을까 고민하다보니 애초에 직접민주주의라는 목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의 이상향처럼 느껴졌던 직접민주주의, 노무현 정부의 지상과제같았던 참여민주주의란 사실 대의제 민주주의란 탈을 쓴 ‘저들’의 위선과 기득권을 깨트리기 위한 우리의 짱돌’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짱돌을 더 열심히 던질수록 우리가 마주한 건 우리가 꿈꾸던 민주주의에서 더 멀어지는 기묘한 역설이었다. 잠시 시계를 돌려서 참여민주주의를 그토록 강조했던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지리멸렬했는지 떠올려 보자. 주민투표는 아이들 밥그릇 뺏기 위한 정치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가 나름 야심차게 시작했던 국민참여예산은 결국 기획재정부에 과장급 부서 하나 새로 만들고 딱 그만큼 정부부처 통제만 강화시켰을 뿐이다. 직접민주주의가 정당운영의 원칙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 가장 좋은 사례는 아마도 지난해 9월 정의당을 통째로 뒤흔들어놨던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였다. 비례대표 5명에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하자는 당원들의 직접행동이 만약 가결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일단 의원들은 투표 결과에 따를 의무가 없다. 강제로 의원들을 물러나게 할 방법도 없다. 결국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달라지는 걸 굳이 찾자면 더 심해질 감정대립과 분열이라는 막장드라마 뿐이었겠고, 그게 실제로 정의당에 일어난 일이었다. 정의당에서 벌어진 일은 어차피 망하는 집안에서 벌어진 지리멸렬한 자중지란일 뿐일까.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과는 무관한 일일까.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상훈 박사가 쓴 <혐오하는 민주주의>는 한국 정치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팬덤 정치’의 뿌리에서 ‘참여민주주의 확대’라는 열린우리당부터 더불어민주당까지 야당을 지배해온 도그마를 연결짓는다. 이른바 ‘강성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참여민주주의’에서 찾지만 저자가 보기에 ‘참여민주주의’는 정치개혁 혹은 더 많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아니 선무당 사람잡기일 뿐이다. 저자의 입장은 서문에서부터 명확하다. 팬덤 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 그리고 팬덤 정치가 지배하는 민주주의는 결국 민주주의 자체를 고사시킨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 대 반민주’라는 오래된 도식은 틀렸다. “이제 민주주의의 적은 민주주의다(21쪽)” 곧 ‘팬덤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안에서, 혹은 여러 민주주의’들’ 사이에서의 싸움이 문제가 되고 있다(21쪽).” 저자는 팬덤 정치가 우리에게 남긴 결과물로 ‘시민을 폭군으로 만드는 민주주의’를 꼽는다. 저자가 보기에 “그들은 정치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당의 문화나 전통, 규범,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정치과정과 절차를 신뢰하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 정당, 의회, 언론, 지식인을 신뢰하지 않고 정치가를 믿지 못한다(95쪽).” “팬덤 정치는 의회정치와 정당정치의 구조를 허물어뜨린다. 더 나은 합의를 위해 싸우는 정치가 정당정치라면, 팬덤 정치는 상대의 몰락을 위해 싸운다. 상대가 몰락하는 정치를 지향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몰락하는 정치로의 퇴락을 가져온다(107쪽).” 여당과 야당의 갈등만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팬덤 정치는 당내에서도 적대감을 확대재생산한다. 이는 파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결국 “권력은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신종 권력 집단(109~110쪽)”인 “열정적 소수자 집단이 당을 지배하게 하고(109쪽)” “다른 목소리나 이견이 대표될 기회를 억압(109쪽)”하게 만든다. 거기다 팬덤 정치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지도자를 “박해받는 구원자 이미지로 포장”하는 ‘정치의 유사종교화’를 부추긴다(110쪽).” 그러므로 그들은 “불만에 찬 시민(97쪽)”이다. “그들의 눈에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정치가는 반개혁, 반시민 세력이다. 공격과 저주를 받아 마땅한 구악이다. 그들은 오로지 하나의 정당 혹은 그 정당을 지배하게 될 팬덤 리더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만 인정한다. 사실상 일당제 지지자에 가까운 마음 상태를 갖는 시민들이다(97쪽).” 그들은 의견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을 ‘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49쪽). 심지어 동료 당원들조차 ‘우리’가 아니라 ‘수박’이나 ‘진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팬덤은 민주주의 투사인 양 행동하지만 그들이 더 열심히 투쟁할수록 민주주의는 말라죽을 운명에 직면해 있다. 흔히 팬덤 정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국한된 얘기처럼 거론된다. 하지만 저자는 팬덤 정치의 뿌리로 ‘친박’을 지목한다. “박근혜는 국회 개혁과 직접 민주주의를 앞세워 국민서명운동에 참여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었다(91쪽).” 친박 현상은 곧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63쪽).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이 되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68쪽).” 그 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는 정치 팬덤이었다(69쪽).” 2019년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는 정치 양극화와 팬덤 정치가 한국 사회를 둘러 찢어놓는 장면이었다. 그 뒤 벌어지는 일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대로다.물론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 자크 루소가 말했던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나쁜 정치가 사나운 시민을 만든다’는 명제를 고민의 출발점으로 삼는 저자가 보기에 팬덤 정치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잘못된 진단이다. 진짜 문제는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306쪽)”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팬덤 정치는 정치를 바꾸는 문제로 접근할 일이지 시민을 바꿔서 해결할 일이 아니다…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다(306~307쪽).” 언제까지나 이렇게 국민이 국민을 서로 서로 고문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뭘까. 대안의 핵심은 정치의 복원이고, 그 중에서도 정당이 제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저자는 덜 힘들이고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당개혁 대안을 제시한다.(182~192쪽). 이름뿐인 당원들을 정리하고, 책임감 있는 당원 괸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당직자를 늘릴 수 있도록 사무원 숫자를 제한하고 지구당 금지한 법조항을 개정해서 정당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 행위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재영입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인사 데려오는 ‘이벤트’를 지양하고 정당이 인재를 육성하고 경력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변화는 어디서 일어나야 할까. 정당이다. 승부를 봐야 할 곳은 정당이다. ‘좋은 정당 만들기’ 없이 그 어떤 변화도 지금과 같은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정당들이 사회의 다원적 요구를 잘 대표하고, 의회정치를 책임 있게 이끌며, 공공 정책의 유능한 공급자로서 능력을 키워 가지 못하면 민주주의도 최악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말해준다(298~299쪽).”
  • 광양 편입된 ‘순천 해룡면’, 선거구 복원 절차 밟을까

    내년 4월 총선과 관련,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하고 해룡면과 같은 특례선거구를 정상화해 달라’는 내용의 촉구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남 순천시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지난 6일 남인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에게 순천 선거구 정상화 재촉구문을 전달하며 순천 해룡면 선거구 복원을 촉구했던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획정위가 해룡면에 대한 조정 논의 필요성을 제기함으로써 순천 선거구 정상화를 촉구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인구 28만여명으로 전남 최다 도시인 순천시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인구 6만여명의 해룡면이 광양시로 분리되는 게리맨더링 피해를 봤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2월 순천의 인구는 28만 1347명이었다. 그 당시 1개 선거구에 대한 인구 상한선은 27만 8000명이었다. 지역구가 2개인 인근의 여수시보다 인구가 많아 시민들은 당연히 분구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인구 5만 5999명의 해룡면을 순천시에서 따로 떼어내 광양지역 선거구로 편입시켰다. 순천시민들은 기형적인 선거구 쪼개기로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거세게 반발하며 해룡면을 다시 순천 선거구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제기하고 있다. 소 의원은 “남 위원장도 순천시민들의 선거구 정상화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해룡면을 순천 선거구로 복원하는 것은 물론 순천 선거구를 2개로 분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시점 해룡면 인구는 5만 6300여명이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내 갈등이,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잡음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지도부 출범 후부터 ‘도전 정신’을 가진 인재들을 찾는 영입 작업이 상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김기현 대표가 여의도에서 오전 일정 후 영입 대상 인재들이 있는 지역에서 오찬을 하고 서울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 왔다”고 말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MBN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갖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3선의 홍 원내대표는 이미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하 의원의 험지 출마를 거론하며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탄’을 위해 당내 이탈을 막고자 한다면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대통령실은 일단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당과 조율 중이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는 문 전 대통령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점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수당의 운명을 쥔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지만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논의는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총선 40~50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차기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따르는 이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안정이냐 심판이냐… 총선 흔드는 ‘이재명 리스크·공천·무당층’

    내년 4월 10일에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여당은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에 대한 ‘국정 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난과 국정 난맥상에 따른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배수의 진을 쳤다. 어느 쪽이 혁신 인재 확보를 통한 ‘개혁 공천’을 단행해 무당층을 더 흡수할 것인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히지만 야당은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당은 소위 ‘윤심’에 따른 공천 가능성이 장애 요소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각 당 지도부는 물밑에서 총선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김기현 당대표가 서울 오전 회의 뒤에 대전 등지에서 점심을 먹으며 인재를 만나고 서울에서 오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상징성 있는 인재 공천이 중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3선’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내 ‘험지 출마’를 하겠다며 개혁 공천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3선의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서초을)를 택했고 재선 김두관 의원도 전날 민주당의 개혁 공천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내 586(50대·80번대 학번·60년대생) 의원 중에는 자기반성을 담은 저서를 출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복병이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검찰은 백현동·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이른바 방탄을 위해 당내 단합을 꾀할 경우 혁신 공천이 어려워지고 향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혐의가 짙어진다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중이 보는) 구속영장 기각의 유통 기한은 2~3주밖에 안 되나 사법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이른바 ‘친윤 신인’들이 ‘기호 2번’ 국민의힘 공천장을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다. 윤 대통령 집권 초부터 수십 명에 이르는 ‘검사 공천설’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낭설이라며 일축했고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선거 때 “인위적 컷오프(공천 배제), 억울한 낙천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실은 일단 대통령실 행정관과 비서관, 수석급, 장·차관 순으로 차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선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들의 입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소위 ‘보수 빅텐트’ 구상이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옛 친문(친문재인)계의 공천 규모와 함께 현안마다 전해지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정치 양극화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가 깊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10~30%나 되는 것도 변수다. 국민의힘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 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도 거대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선거제 개편도 관건이나 향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는 12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간 논의는 별 진전이 없다. 이번에도 내년 총선 40~50여일 전에나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 21대 총선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의 ‘운명’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여야 간 선거법 협상 실패로 이번에도 위성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은 대권 주자가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체제가 위태로울 경우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등 전 국무총리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잠룡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새 인물의 등장 가능성에 당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 그룹의 성적표가 중요하다.
  • “현장에서 해답 찾아야… 지역 특색 맞춰 인구정책 대폭 수정을”

    “현장에서 해답 찾아야… 지역 특색 맞춰 인구정책 대폭 수정을”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지역의 현실과 특성을 고려해 대폭적으로 정책을 개선해야 합니다.” 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광주·전남 인구포럼’ 종합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인구정책 개편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대성 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문제를 ‘사악한 문제’(wicked problem)로 규정하고 다양한 관점과 입장을 수용해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인구정책 실패의 근본적 원인은 지역을 모른다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인구문제와 관련해 각 지자체에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이후 인구팀, 인구청년정책과로 확대한 상황에서 그에 부합한 중앙정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의 공식 의결로서 명확한 목적과 전략, 사업을 가진 총리급 중앙부처 신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미 동신대 교수는 저출산과 인구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전환과 정치개혁 차원의 거시적 접근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원 그레이트, 서울 메가시티’라는 현실을 타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로, 파격적이고 대전환적인 비전과 정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임신과 출산, 보육을 위한 필수·기본적인 의료 인프라에는 정부가 나서야 하고 경제구조가 매우 취약한 지방을 위한 공세적인 기업 유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과감한 지방 투자와 개발 촉진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지방의 관점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입법에 적극 반영해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 산정 방식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인 국립목포대 디지털전환지원센터장은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인구 유입에 앞서 지역 청년 유출을 막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 센터장은 “‘전남에서 먼저 살아 보기’ 시책은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고 타 지역 청년을 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좋은 정책이지만 청년 유입에만 국한한 접근이기도 하다”면서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유년기, 청소년기부터 지역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체험·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행정연구원 이재호 기획조정본부장은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인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지자체가 여건에 맞는 투자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역의 역량과 자율성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기금의 도입 배경과 목적, 기금의 배분과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고 위원회나 전담부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등이 중장기 인구전략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종우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지방소멸 위기 타파를 위해 정부의 정책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오 정책관은 “지금의 위기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한 결과로 지방 차원에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저출산 문제, 부동산 과열, 양극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선 정부, 국회, 지자체가 한뜻으로 지역을 견인할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선거제도 전문가 57% “비례대표 늘려야” 소수정당 “준연동형 비례제도 유지·확대”

    선거제도 전문가 57% “비례대표 늘려야” 소수정당 “준연동형 비례제도 유지·확대”

    68% “준연동형 비례제 불만족”위성정당 창당 문제 주요 원인 선거제도 전문가 중 57%는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의 68%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꼼수 위성정당’ 논란을 불렀던 해당 제도가 손질될지 주목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관련 전문가(정치학·법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89명 중 279명(57%)이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지역구 의원 수 축소와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구 의원 수를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 수는 줄이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13명(23%), ‘지금 그대로가 좋다’는 답변은 97명(20%)이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334명(68%)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58명(12%), ‘그저 그렇다’는 97명(20%)으로 집계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불만족 이유(중복 응답 가능)로는 ‘위성정당 창당으로 인한 제도 취지 약화’(43%)가 가장 많았고 ‘낮은 비례대표 의석수 비율’(21%), ‘일부 비례대표 의석에만 연동 적용’(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여야가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개편안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선거제 개편 논의는 답보 상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이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충하는 방식이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이를 무력화했다. 위성정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지역구 의석수와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재도입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확대를 주장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과거로 퇴행하자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방지할 방안을 별도로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 57% “비례대표 확대 필요”…68% “준연동형 비례제 불만족”

    전문가 57% “비례대표 확대 필요”…68% “준연동형 비례제 불만족”

    선거제도 전문가 중 57%는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의 68%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꼼수 위성 정당’ 논란이 불거졌던 해당 제도가 손질될지 주목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관련 전문가(정치학·법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89명 중 279명(57%)이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지역구 의원 수 축소와 비례대표 의원 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구 의원 수를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 수는 줄이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13명(23%), ‘지금 그대로가 좋다’는 답변은 97명(20%)이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334명(68%)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58명(12%), ‘그저 그렇다’는 97명(20%)으로 집계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불만족 이유(중복 응답 가능)로는 ‘위성정당 창당으로 인한 제도 취지 약화’(43%)가 가장 많았고, ‘낮은 비례대표 의석수 비율’(21%), ‘일부 비례대표 의석에만 연동 적용’(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여야가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개편안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개편 논의는 답보 상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이를 비례대표 의석으로 보충하는 방식이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비례 위성 정당을 창당하면서 이를 무력화했다. 위성정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지역구 의석수와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재도입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확대를 주장한다. 정의당 관계자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과거로 퇴행하자는 것”이라며 “위성 정당을 방지할 방안을 별도로 마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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