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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당공천을 빙자한 공권력의 사유화/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책임질 지방정치인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이 각종 공약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한번 표를 던지고 나면 4년 임기 내내 당선된 정치인에게 운명을 맡겨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지방의원을 잘못 선택하면 지방은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고, 주민 편익시설과 교육 환경은 열악하게 된다. 주민들의 일자리도 빈약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편리하고, 쾌적하게 된다. 선거의 한계는 입후보하지 않은 자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선택지는 주어졌다. 이제 어떤 답을 고를지는 유권자의 몫이 되었다. 2006년 선거결과를 보면 광역단체장 16명 중에 15명, 기초단체장 230명 중에 201명, 지역구 광역의원 655명 중에 641명, 기초의원 2513명 중에서 2285명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가 당선되었다. 정당 후보자들이 당선자의 92%를 차지하여 선거판을 싹쓸이했다. 유권자들이 정당 브랜드만 보고 선택한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의 거의 절반이 부패나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았고, 멀쩡한 청사를 허물고 수천억원짜리 신청사를 짓고, 돈을 펑펑 쓰게 되어 지방 채무가 2006년부터 2009년 불과 3년 사이에 46.5%나 늘었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부패와 낭비로 빚더미를 떠안게 되었다. 시장에서 사는 상품도 자주 고장이 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게 되면 아무리 유명브랜드 제품이라도 소비자들은 믿지 못하고 기피하게 된다. 정당 브랜드를 믿고 유권자들이 선택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불량품이었다는 결론이 된다. 더구나 불량품이 사후에 발각되어도 정당에서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다면 다음 선택은 자명해진다. 이제는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유권자가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되었다. 후보자의 능력과 성향, 리더십, 정책, 사람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은 공천심사제도, 국민경선, 여론조사경선, 당원경선, 공천배심원제도 등 화려한 메뉴를 내놓고 공천혁명을 약속했지만 상향식 경선 등 후보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개인적인 친분이나 충성도가 좌우하는 사천(私薦)에 불과했다. 금품 수수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7억원을 갖다 바치면 공천을 받고 6억원이면 떨어진다는 ‘7당 6락’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략공천, 편법적인 공천 방식과 경선 방식, 정당의 당원을 불신하고 정당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럽게 하는 여론조사 경선 등 변태적이고 왜곡된 과정을 거쳐 공천이 결정되었다. 각 정당의 공천을 받아 입후보한 자들이 지방정치인으로서 적격성이나 도덕성, 능력을 구비했다고 믿을 만한 여지는 거의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공천을 빙자, 자신의 사적 목적을 위하여 지방정치인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충성과 함께 돈을 갖다 바치지 않을 수 없도록 공권력을 철저하게 사유화시켰다. 정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임기 내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으며, 재공천 헌금 마련을 위해 부패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갖은 편법에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충성경쟁을 통해 당선된 지방정치인은 부여받은 공권력을 주민복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행사하는 대신에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유화하게 될 것이다. 각 지역의 운명은 이제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독일의 유명한 헌법학자이고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는 “그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상응하는 정치밖에 가질 수 없다.”고 했다. 후보자를 도마에 올려놓고 역량을 갖춘 진정한 주민의 대표와 일꾼을 골라내는 수고를 잠깐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정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로 4년 내내 고통을 짊어지든지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철저히 사유화된 공권력의 공공성을 복원시키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에 달렸다.
  • 문밖의 性 안방으로 들어오다

    문밖의 性 안방으로 들어오다

    안방극장이 과감해졌다. 다소 희화화되거나 양념 역할에 그쳤던 동성애 코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성(性)적인 묘사도 거침이 없고 사실적이다.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소재라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 사회의 성에 대한 의식이 변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과감하고 진지해진 ‘동성애 코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방영 초기부터 동성애 소재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극중 경수(이상우)는 결혼해 아이까지 얻었지만, 뒤늦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이혼한다. 태섭(송창의)은 가족들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경수와 조심스럽게 사랑을 나눈다. 지난 9일 방송분에서는 경수와 태섭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17%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김수현 작가는 두 남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과감히 건너뛰고 처음부터 동성애를 드라마 전면에 내세웠다. 김 작가는 “동성애자를 특별한 존재가 아닌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려 한다.”며 “예전보다 사회 분위기가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도 극 중에서 ‘가짜 게이’(이민호)에 이어 ‘진짜 게이’(류승룡)를 등장시켰다. 이민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류승룡의 애절한 눈빛은 송창의의 동성애 연기와 더불어 장안의 화제다. 대중문화계에서 동성애 코드가 급부상한 것은 2~3년 전부터. 영화계에서 먼저 ‘쌍화점’(2008),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등 동성애 작품을 쏟아내며 유행을 주도했다. 박종 SBS 드라마센터장은 12일 “표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영화에 비해 안방극장은 성을 다루기가 다소 조심스럽다.”며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저녁에 꼭 동성애를 다뤄야겠느냐는 시청자 항의도 있지만 다양성의 관점에서 성적 소수자의 사랑과 아픔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19금(禁)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케이블 장악 케이블TV에서는 미국 드라마(미드) ‘스파르타쿠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다시 만나기 위해 검투사가 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 4%를 돌파하고, 5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제작자 롭 태퍼트가 손잡았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반복해 등장함에도 인기 질주 비결은 실제 고대 검투장에 와 있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와 과감한 성적 표현에 있다. 거친 노예의 삶과 로마 귀족의 사랑과 욕망이 노골적인 묘사 속에 펼쳐진다. 심야시간대에 방송되는 ‘19금(禁) 드라마’인 점을 감안해도 노출 수위가 파격적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금기된 성적 욕망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는 ‘스파르타쿠스’는 기존 미드와 비교해도 과감하다.”면서 “자극적이긴 해도 실감 나는 액션 등 드라마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보니 일종의 만화처럼 완결성 있는 스토리 안에서 즐기려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두꺼운 중도층, 유권자가 바뀌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6·2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실시된다. 사흘 전 서울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출사표를 던진 모든 후보들은 물론 이들을 내세운 각 정당들이 지향할 목표는 분명해진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을 묻는 항목에서 중도가 33.7%로 가장 많다. 보수 29.6%, 진보 28.9%에 비해 최대의 유권자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도층이 보수와 진보의 틈바구니에 끼여 정체성이 모호한 중간 지대가 아니라 선거 당락을 좌우할 제1 지대라는 얘기다. 이들의 표심에 호소하려면 이념 대결이 아닌 민생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생활정치형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때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8.2%가 천안함 사건을 꼽았다. 이어 4대강 사업 25.1%, 무상급식 9.8%, 세종시 문제 7.2%,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 4.2%로 나타났다. 천안함 사건을 이른바 북풍과 연관지을 수도 있는 것처럼 비쳐지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수치로 입증된다. 천안함 이슈가 여당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25.7%, 야당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22.5%로 엇비슷하다. 다른 쟁점을 놓고도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찬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만을 피상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 마치 온 나라가 분열돼 두쪽 나는 듯하지만 이념적 중도화라는 시대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중도층이 두꺼워지는데도 이념 갈등은 더 커지는 듯하게 보이는 것은 착시 현상이다. 여야 정당이나 후보들은 정치권만의 논리, 정치단체들의 주장에서 벗어나 이런 착시부터 극복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놓고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냐, 국정안정론이냐 슬로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심판론은 신·구 정권 심판론으로 진화하는 형국이다. 여야 불문하고 고유의 지지층을 더 다지기 위해 이념적 정체성을 보다 뚜렷이 하려는 속셈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념 갈등을 부채질하는 우를 범할 뿐 아니라 선거전략적 측면에도 집토끼 잡기에 불과한 하수(下手)다. 어느 누구도 중도층이라는 산토끼를 잡지 못하면 필패로 귀결된다. 중도층의 중요성은 이미 4년 전에도 입증됐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은 무엇보다 중도층의 외면으로 참패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 의미를 되새겨야 이번에도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총 2297개 선거구에서 3991명을 뽑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다음 대선이나 총선 전초전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야의 과열경쟁으로 이어지고, 중앙정치의 정쟁 무대로 변질되는 조짐을 또 다시 보여 걱정스럽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지방일꾼을 뽑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여야 모두 정치공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추는 전환적 노력을 기대한다. 유권자들 또한 지역주의나 이념, 연고에 휘둘리지 않고 주민 자치 실현에 적합한 후보를 뽑도록 철저한 주인 의식이 절실하다. 선거혁명은 50~60%대에 불과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로는 안 된다.
  • [월드이슈] 부르카 벗기는 유럽… 왜?

    [월드이슈] 부르카 벗기는 유럽… 왜?

    벨기에·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등 서유럽 각국 정부와 의회가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를 퇴출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벌금과 구류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미 벨기에 하원의회가 부르카 금지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도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선 지방정부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했다. 부르카 금지 입법이 확산되면서 무슬림뿐 아니라 인권단체들까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논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럽 제국의 부르카 추방은 그들 주장대로 여성인권 보호인가, 이를 앞세운 종교탄압과 인종차별인가. 설 땅을 잃어 가는 부르카의 현실과 의미를 짚어 본다. 프랑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부르카 착용이 ‘프랑스의 가치’를 모욕한다며 비난하는 결의안을 상정한다. 프랑스 정부가 오는 19일 부르카 착용 금지법안을 내각에서 승인하고, 의회가 오는 7월 초 법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오는 이 결의안은 법안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법안은 부르카 착용을 강요한 사람에게 1년 징역형과 함께 1만 5000유로의 벌금형에 처하고,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에게도 150유로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위스 북부 지방자치단체인 아르가우 칸톤(州)에서는 지난 4일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차림을 금지한 법안을 의결했다. 스위스는 지난해 국민투표를 통해 이슬람 사원의 첨탑 신규 건설을 금지하는 안건을 57.5% 찬성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노바라 시 경찰은 올해 새로 시행된 조례에 따라 부르카를 착용한 채 우체국을 찾은 여성에게 최대 5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벨기에 하원은 지난달 29일 유럽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거리와 공원, 운동장 등에서도 부르카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확정했다. 경찰 허가 없이 새 법안을 어기면 15~25유로의 벌금이나 7일간의 구류 처분을 할 수 있다. 부르카 금지를 추진하는 쪽에서는 여성인권과 사회안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부르카를 착용하는 여성은 1900명가량이다. 스위스에서는 100명에 못 미치고 심지어 벨기에에서는 30명도 채 안 된다. 그런데도 굳이 부르카에 열을 올리는 밑바탕에는 반이슬람 정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무슬림 다수가 이민자들인 데다가 저소득층이라는 점에서 계급갈등이 근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 사설에서 “벨기에 인구에서 약 3%에 불과한 무슬림은 다수가 빈민층이기 때문에 극단주의가 퍼져 나가기 좋은 환경에 있는데도 정부가 너무 자주 무슬림 전체를 대상으로 완고하게 대응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유럽 전체에서 무슬림은 약 5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가량이다. 출산율을 감안하면 2015년까지 유럽의 무슬림 인구가 지금보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규모가 커지면서 갈등도 증가한다. 2005년 프랑스 파리 북부에선 경찰의 과잉진압이 계기가 돼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슬림이 연루된 테러사건이 계속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영화감독 테오 판 고흐가 이슬람 비판 영화를 만들었다가 2004년 암살된 것을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사건, 영국 런던 테러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부르카에 대한 입장은 국가를 떠나 정치성향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우파는 부르카 금지를 적극 추진하고 좌파는 반대하는 양상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부르카는 여성 굴종의 상징”이라며 부르카 금지를 천명했다. 스위스 중도파와 우파 정당들은 부르카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를 상징하는 동시에 이민자들이 스위스 사회에 융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애물이라고 비난해 왔다. 프랑스 사회당은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부추긴 정체성 논쟁에 대한 반대를 이유로 지난 1월 프랑스 의회 조사위원회 보고서 인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마르틴 오브리 당수는 “부르카가 무슬림에 대한 낙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도 부르카 착용 금지를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재계단체 빅3 위상 ‘지각변동’

    재계단체 빅3 위상 ‘지각변동’

    #1. 지난달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부랴부랴 ‘근무 중인 조합원의 노조 활동도 무급을 적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타임 오프제(근로시간 면제)’ 협상을 앞두고 재계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보통 노조와 관련된 재계의 입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놓지만 올해 상의의 이런 ‘월권 행위’는 자주 나왔다. #2. 경총은 지난 3일 새 회장으로 이희범 STX에너지·STX중공업 회장을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이 회장이 회사 업무를 이유로 회장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오너 회장들이 너도나도 손사래를 치는 탓에 전문경영인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 노조를 상대로 악역을 맡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경총의 위상 하락과도 연관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의, 경총 등 재계단체 ‘빅3’의 위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재계의 본산’ 전경련이 올 들어 주춤하는 사이에 상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총의 본업인 노무 관리까지 챙길 정도다. 경총은 요즘 ‘회장 구인난’으로 제 앞가림하기에도 벅차 보인다. 이러다 보니 상의와 손경식 회장이 재계의 ‘입’과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전경련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석래 회장은 지난해 말 터진 두 아들의 ‘해외 부동산 사건’에 따라 대외 행보에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오산 어린이집 착공과 관련해 공식 양해각서 체결식까지 가질 정도로 재계의 보육 지원 사업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달 문을 연 안산 어린이집 준공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조 회장의 어린이집 준공식 불참은 내부 건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특별히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든지,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간판’인 회장단 회의도 힘이 모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12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총은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정부의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역할이 줄었고, 지난해 12월 최대 회원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이 탈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총은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와 달리 정체성이 약하고,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이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의처럼 회원사에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면서 “회원사 간의 갈등을 조절하지도, 탈퇴를 막지도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회원사 입장에서는 경총이 회비만 받아가지 정작 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대한상의는 의욕이 넘친다. 예년과 달리 노조를 향해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가 하면, 정부의 규제 개혁에도 ‘시어머니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올해 신년회는 사상 최대인 1300여명의 정·관·재계 유력 인사들이 참석해 상의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총을 탈퇴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노무관리 업무를 상의와 손잡고 진행하고 있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2억원대 명품 세단 애스턴 마틴 ‘라피드’ 출시

    2억원대 명품 세단 애스턴 마틴 ‘라피드’ 출시

    명품 스포츠카 제작업체인 ‘애스턴 마틴’이 신차 ‘라피드’(Rapide)를 내세워 대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스턴 마틴은 지난 7일 1호차 출고를 시작으로 4도어 스포츠 세단인 라피드를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라피드는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콘셉트카 형태로 첫 선을 보인 뒤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양산형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외관은 기존 애스턴 마틴의 정체성을 계승했으며 5미터의 긴 차체 덕분에 웅장한 모습을 연출한다. 실내는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300ℓ 가량의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전담 기술자가 직접 조립하는 12기통 6.0ℓ 엔진은 477마력의 최고출력과 61.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 엔진은 터치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제로백(0-100km/h) 가속 5.3초, 최고속도 300km/h 이상을 기록한다. 라피드를 1대 완성하는 데는 약 220시간이 소요되며 첫 해 생산 대수는 2000대로 제한될 전망이다. 향후 34개국에 출시될 라피드의 영국 현지 가격은 13만 9950파운드(약 2억 4천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그녀(그)는 주말에 먹을 과일과 달걀, 우유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에 들른다.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 남짓 돌다가 계산대 앞에 선다. 그런데 쇼핑 카트에 수북하게 담겨있는 이게 다 뭔가. 테이프로 둘둘 묶인 두부, 콩나물이며, 네 식구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고등어 20마리와 덤 5마리, “앞으로 30분간 할인”이라는 말에 황급히 집어든 삼겹살 600g, 족히 몇 달은 먹을 라면 한 박스가 들어있다. 그뿐인가. 봄기운 느끼게 해주는 화사한 꽃무늬 이불, 이불에 어울리는 무늬인 데다 세트로 사면 더욱 싸다고 점원이 권유한 베갯잇,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예쁠 것 같은 앙증맞은 연두색 인형 두 개, 그리고 계산대 바로 옆에서 주워담은 커다란 크기의 껌 봉지까지…. ‘필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잘 샀다는 만족감 뒤편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스쳐간다. 도대체 이 느낌의 정체는 뭔가. 이는 바로 그녀(그)가 소비 심리학, 젠더(性) 심리학 등에 기초한 정교한 마케팅 ‘세례’를 듬뿍 받은 탓이다. 인간 사회의 역사에서 화폐가 개발되고 물물교환을 뛰어넘을 만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활성화된 이래, 사는 자와 파는 자 사이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그 형체 없는 전쟁의 전선에서 각각 선봉을 자처한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하나는 무분별한 소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체험 보고서이고, 또 하나는 더 많이 팔기 위한 실무 지침서다. ‘굿바이 쇼핑’(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좋은생각 펴냄)은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성찰할 기회를 주며, 개인과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위치를 바꿔낼 것이라 장담한다. 반면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원제: Why She Buys,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는 구매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해부한다. 최고경영자부터 시작해 의사결정자, 광고·홍보·마케팅 등 실무자들까지 이 실전 지침만 염두에 두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팔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성의 소비자 파워는 전통적인 식품, 건강, 미용, 가정용품 등을 뛰어넘어 의류, 자동차, 여행, 보험, 투자·은퇴 상품 등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구매 영역까지 확대됐다. 어설프게 상품을 핑크빛으로 감싸거나 꽃미남 모델을 내세우는 정도, 또는 각 광고·마케팅 부서 등에 여성을 한두 명 끼워넣는 식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대처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어 노동시장의 여성화, 독신 여성의 증가와 만혼 풍조, 저조한 출산율, 이혼율 증가, 수명 연장과 여성 노인 인구의 증가 등을 ‘5대 글로벌 트렌드’로 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비즈니스의 또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꼬박 1년 동안 ‘생필품’만 사고 ‘사치품’은 사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뒤 이를 실천한 ‘굿바이 쇼핑’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같은 이들이 많아진다면 기업의 돈벌이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러바인은 남편과 함께 과연 ‘생필품’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한다. 와인이나 재즈 공연 감상은 생필품에 들어가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소비를 통해 현상적 욕망을 충족해왔는지, 9·11테러 대처법으로 쇼핑을 권유할 정도로 부시 정부와 기업들이 탐욕을 조장하는지 반성하고 비판한다. 소비하지 않는 1년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문명이나 소비를 아예 거부하는 반(反)소비, 반(反)자본주의자로의 과격한 변신은 아니다. 소비자에서 ‘진정한 시민’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바꿔낸 것이다. 러바인은 “쇼핑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문 닫힌 도서관, 공원의 쓰레기, 허물어져가는 도시 외곽의 지하철역 등 열악한 공공환경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돈과 열정을 개인의 상품 소비에만 쓰지 않는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책 모두 공교롭게-혹은 당연하게- 여성이 썼다. 기를 쓰고 팔려고 하든, 무분별한 구매를 성찰하게 하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방증하고 있다. ‘왜 그녀는’ 1만 6800원, ‘굿바이 쇼핑’ 1만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희망 119(KBS1 오전 10시55분)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총망라되어 있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한 패션 트렌드에 관한 컨설팅까지 패션에 대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에이다임’에서 재능 있고 감각적인 인재를 모집한다. 에이다임과 함께 패션의 선두주자가 될 매력 만점의 인재는 과연 누가 될지 지켜본다. ●청춘불패(KBS2 오후 11시5분) 강원도 유치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 부흥 운동의 일환으로 ‘7걸 일촌’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청춘불패’가 이번에는 G7과 함께 농사를 지을 국민 농활단을 모집한다. 시청자와 함께 자급자족 체험 학습장 개방의 일환으로 G7과 함께 농사일을 체험할 ‘아이돌촌 체험단’을 모집한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만취한 태영과 현진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지민은 식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폭탄 선언을 하고 집을 나간다. 한편 정호는 주희와의 만남을 끝낼 속셈으로 마지막 이벤트를 준비한다. 가진 것도 없고 빈털터리가 됐다는 정호의 거짓말에 주희는 자연스레 속아 넘어가는데…. ●열린TV 시청자 세상(SBS 오후 4시) 꾸밈없이 사실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지만 최근 사실에 근거한 감동은 사라지고 오락적 요소만 강조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진단에서는 정체성을 잃어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본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소리 없이 진행되고, 한 번 무너져버린 뼈는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골다공증. 갱년기 여성의 대표 질환이었던 골다공증이 남성과 젊은 여성에게서도 증가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톨릭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강무일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본다. ●으라차차 우리동네(OBS 오후 5시50분) 신개념 정보 버라이어티 ‘우리동네’에서는 특별한 주말의 시작을 위한 정보가 공개된다. 문화정보로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책 ‘운명이다’(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등이 소개된다. 스튜디오에서는 주말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우족뱅이’와 ‘보리굴비’의 맛대결이 펼쳐진다.
  • 민주 원내대표 경선 ‘2강3중’

    7일 실시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더욱 혼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파별로 이합집산이 뚜렷했던 이전과 다른 양상이어서 의원들의 표심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경선에 나선 다섯 후보 모두 ‘의회정치 복원’을 내세우는 등 지향점에 큰 차이가 없어 후보 간 변별력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지세로는 박지원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많다. 전북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강봉균 의원과 충청권에 기반을 둔 박병석 의원, 동교동계 출신인 이석현 의원도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구 민주계 의원 모임인 ‘신송회’와 충북 지역 의원 6명은 최근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 부의장 경선을 연계해 표를 몰아주는 방안을 의논하기도 했다. 성사가 불투명하지만 김부겸-강봉균 의원 간 단일화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두 의원의 지지기반이 달라 단일화되더라도 상대의 표를 모두 흡수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까지 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 다섯 후보 모두 민주당의 대표적인 ‘협상론자’라는 것도 큰 특징이다.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한다.’는 공약도 같다. 당 관계자는 또 “다섯 후보 모두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인 김무성 의원에게 일단 호의적이라는 점에서 여야 관계가 잘 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내 386·친노 그룹 등 소장파 의원들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독주가 계속되는데도 야당이 ‘타협’을 내세우면 정체성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후보들에게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후보들도 “먼저 청와대와 여당이 변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정세균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하고 공천 과정에서 분열된 당을 수습하는 한편, 적은 의석수로 세종시 수정안 및 개헌 문제에 대응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세력 간 대결로 당내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른 만큼 새 원내대표의 역할에 따라 당은 추가 분열과 통합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랍 최초로 여성 보디빌더 탄생해 화제

    아랍에서 최초로 여성 보디빌더가 탄생했다. 요르단 암만의 한 체육관 소속인 파라 멀하스(26)는 남성 못지않은 근육라인과 눈에 띄는 타투(문신)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요르단에서 점점 더 큰 팬층을 키워가고 있는 그녀는 6년 전인 20살 때부터 보디빌더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그녀는 “내가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날 경계했다.”면서 “친구들과 가족들은 스스로 몸을 망가뜨리려 한다며 꾸짖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아랍 여성들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타투에 대해서는 “이것(문신)은 나의 정체성이자 신념이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길은 평탄하지 못하다. 아직 요르단에서는 여성 보디빌더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여러 사람 앞에서 근육을 보이기 위한 비키니를 입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 게다가 훈련비용 및 단단한 근육을 만들기 위한 비타민 등의 가격이 비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녀의 꿈은 아랍 최초로 국제보디빌더대회 출전 여성이 되는 것. 멀하스는 “오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보디빌더대회에 참가한다. 만약 그 대회에서 상을 탄다면 곧장 프로대회에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경영’ 본격화

    온라인 쇼핑몰에도 브랜드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 따르면 최근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쇼핑몰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시키기 위한, 이른바 ‘브랜드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경영’이란 제품, 서비스 등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광고는 물론 상품, 서비스, 마음가짐 등까지 일관되게 적용하는 일반 기업에서나 실천하는 경영 전략이다. 최근 브랜드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쇼핑몰들은 창업 준비단계에서부터 목표 설정을 달리하고 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우선 타깃 대상을 명확히 하고 네이밍, 심볼 디자인 등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 오픈하고서는 적절한 광고,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상표권 등록출원도 적극 추진하는 등 브랜드 관리에도 신경 쓴다. 여성의류 전문몰 ‘쉬즈굿닷컴(www.shezgood.com)’은 자체 생산공장은 물론 재고관리와 배송을 위한 대형물류센터,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등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을 앞세워 고급브랜드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특히 ‘SZ style by shez’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SZ’라는 심볼을 통해 꾸준히 마케팅함으로써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여성의류 전문몰 럭스위즈(www.luxwiz.com) 역시 마찬가지다. 럭스위즈는 오픈 초기부터 슬로건, CI(기업 아이덴티티),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선보여 명확하고 단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고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배송박스, 포장지, 포장끈, 스티커 등에도 월계수 입 모양의 심볼을 새겨 럭스위즈만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여성 바지 전문몰 ‘바티(www.theboty.com)’는 기존 운영하던 쇼핑몰에서 인기상품을 특화시켜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소비자 의견, 시장 조사, 샘플링 작업 등 체계적 단계를 거쳐 바지 전문 브랜드로 만든 것. 현재 바티의 모든 제품들은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생산, 품질검사, 배송에 이르기까지 바티만의 브랜드 전략에 의해 효율적으로 관리된다. 이영미 대표는 “기존 운영하던 쇼핑몰에서 잘 팔리는 바지들을 분석한 결과 밑단이 길고, 화려하지 않은 장식을 채용하는 등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패셔니스타들이 입는 바지 전문 쇼핑몰’로서의 브랜드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태그 부착, 고급스러운 포장 등의 세부 전략을 추진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의류 전문 브랜드 브루키(www.brooky.co.kr)의 경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전문성과 독창성, 희소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단 제작부터 디자인, 제작, 날염, 도안 등에 이르기까지 직접 제작에 브루키를 통해서만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도매 제의도 모두 거절한 채 ‘브랜드 가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이곳 쇼핑몰의 설명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기업의 어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채 자리잡기도 전에 사라지는가 하면, 또 어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에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단순한 인터넷 상점이 아닌 브랜드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럭스위즈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볼리비아 대통령 “유전자 변형 식품이 대머리 유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유해성에 대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사진)의 발언이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내 이론을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려하지 않고 있지만 얼마 있지 않아 내 이론이 정확했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공격 발언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연 무슨 말을 했길래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런 후속 발언을 쏟아낸 것일까. 21일 볼리비아에선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색적인(?) 이론을 내놓은 건 이 회의 개회연설에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으면 대머리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머리는 유럽인들이 잘못된 음식을 먹은 데서 시작된 질병”이라면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는다면 앞으로 반세기 내 세계인 모두가 대머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바로 ‘인디언 대머리 0%’ 주장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먹지 않는 남미 토착민(인디언)들에겐 대머리가 없는 것만 보아도 유전자 변형 식품과 대머리의 관계가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머리가 늘어나면 머리를 자르는 사람이 줄게 된다.”면서 “그러면 (이발소가 줄어) 일자리도 감소하게 된다”고 대머리 증가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했다. 닭고기도 모랄레스 대통령의 학술적(?) 공격을 받았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닭고기에는 여성 호르몬에 많기 때문에 닭고기를 먹으면 남성이 성 정체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동성연애자가 많아지는 것도 결국은 유전자 변형된 닭고기를 즐기는 남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이크아웃 무비] ‘아이언맨’과 ‘킥 애스’, 영웅은 진화하는가?

    [테이크아웃 무비] ‘아이언맨’과 ‘킥 애스’, 영웅은 진화하는가?

    영화 ‘아이언맨’은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밝히면서 끝이난다. ‘I am Ironman’이라는 선언은 ‘아이언맨2’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선언은 ‘내가 아이언맨이고 아이언맨은 세계 평화의 수호자이다.’라는 등식으로 연결된다. 여기서 나, 즉 토니 스타크는 세계 최대의 군수기업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이므로 이는 다시 ‘최대 군수기업 CEO는 세계 평화의 수호자이다.’라는 등식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아이언맨2’에서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세계평화의 수호자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한다. ◆ 오만한 ‘아이언맨’, 순진한 ‘킥 애스’ ‘킥 애스’는 ‘아이언맨’에 비하면 애송이에 불과하다. ‘킥 애스:영웅의 탄생’의 데이브는 CEO도 아닐뿐더러 세계평화와 같은 거창한 목표도 없다. 단지 ‘왜 아무도 영웅이 되려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품었을 뿐이다. 순수하고 긍정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그의 ‘영웅놀이’는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그에겐 특출난 능력이나 최첨단 장비가 없다. 악의 무리에 대항하고, 이를 통해 주목을 받고 싶다는 순수하고도 단순한 마음가짐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킥 애스’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킥 애스:영웅의 탄생’은 말 그대로 탄생기에 불과하니까. ◆ 같은 소속 다른 느낌, ‘킥 애스’ VS ‘아이언맨’ ‘킥 애스’와 ‘아이언맨’은 소속이 같다. 둘 모두 슈퍼히어로의 최대 생산지 마블코믹스 출신이다. 하지만 같은 소속의 ‘엑스맨’이나 ‘헐크’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킥 애스’와 ‘아이언맨’은 스스로 영웅이 되고자 해서 됐다. 어느날 손등에서 날카로운 칼이 솟은 것도 아니고, 감마 방사선을 치사량 이상 쏘인 것도 아니다. 그들에겐 영웅이 되고자하는 의지와 스스로가 세계평화를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은 있어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없다. 트라우마가 없는 새로운 영웅들인 셈이다. 둘의 차이는 단지 최첨단 수트를 입느냐 우스꽝스러운 쌍절곤을 드느냐 정도에 있다. 데이브에게 막대한 자금과 최첨단 장비들을 지원해 준다면 그도 ‘아이언맨’이 되는 길을 택할까. 아니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트라우마도 없고, 세계평화 수호에 대한 사명감도 없는 진정한 ‘영웅놀이’의 주인공으로 남을까. ‘킥 애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 나경원 의원 “세심 리더십… 서민 돕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 나경원 의원 “세심 리더십… 서민 돕겠다”

    나경원 의원은 27일 “시민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 국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의 세심하고 꼼꼼한 리더십으로 서민생활의 빈 곳을 채우고 기본을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정권안정론으로 돌파할 만한 당 정체성과 소신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희룡 의원과의 단일화는 진전이 있나. -명분과 원칙대로 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안 된다는 명분과 동시에 본선 상대인 한명숙 전 총리에 맞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 하는 원칙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원 의원은 대표공약이 한 전 총리와 같은 ‘무상급식’이다. 차별화가 안 될뿐더러 한나라당의 대표성도 부족하다. →오세훈 시장이 불가한 이유는. -3대 불가론이 있다. 첫째, 지방선거는 정권심판의 성격을 띠게 마련인데 여기에 현역인 오 시장에 대한 시정심판론까지 더해지면 우리는 방어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다. 둘째, 민주당은 한 전 총리가 기소된 점을 활용, ‘가해자 대 피해자’의 구도를 만들려 하고 있다. 남녀 구도는 이를 더 고착시킬 수 있다. 여성 후보만이 이 구도를 벗어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과 한 전 총리는 모두 새인물이랄 수는 없는 사람들 아닌가. ‘무난한 업적’도 비슷하다. 새사람과 옛사람의 구도가 만들어질 수 없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한 전 총리와의 차별성은 뭐가 있을까. -한 전 총리는 능력 면에서나 선거구도 면에서나 너무 과거회귀적이다. 21세기 서울을 이끌어야 할 시기에 가장 부적합하다. 선거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이미 많은 국민들이 실패했다고 평가 내린 전 정권에 기대는 듯하지 않나. 여성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한 전 총리가 과연 따뜻한 정치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에 비해 미래지향적이고 서울시의 발전 비전 및 정책에서 제가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축제가 즐거운 게 아니라 일자리 문제, 교육·보육 문제, 주택·교통 문제 등의 일상생활이 편안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된다면 무엇에 가장 역점을 둘 것인가. -시민들의 소중한 돈을 아껴 쓰고 싶다. 시민들의 세금을 내 주머니돈 쓰듯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데에만 쓰고 한 푼을 쓰더라도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고려하겠다. 단돈 100원을 쓰더라도 잘 계획하고 써야지 오 시장처럼 광화문광장 하나만으로도 이리 엎고 저리 엎으면서 시민들의 세금을 무책임하게 쓰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또한 서울을 빚더미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서울의 유·무형적 모습 가운데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유형적으로는 광화문광장을 먼저 바꿀 것이다. 비우는 공간으로 가야 하고 원래 ‘광장’의 모습답게 공간을 넓히겠다.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동상의 묘한 부조화를 시민의 의견을 물어 재배치하겠다. 무형적으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국 최고수준의 실업률,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청년실업률을 바로잡아야 한다. 각종 지표를 통해 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증거가 나온다. 시민들의 삶을 편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고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게 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너무 아파트 위주의 밀어버리기식 개성 없는 개발이 이뤄졌다.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공동체 생활이 가능한 편한 공간을 만들겠다. →서울시 공무원은 개혁 대상인가. -개혁할 부분도 있지만 사기를 올려 줘야 할 부분도 있다. 스스로 하는 개혁이 중요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칼을 휘두르는 것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63년 서울 출생 ▲서울여고 졸업 ▲서울대 법학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국제법 전공) 수료 ▲사법연수원 24기 수료 ▲부산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 판사 ▲17·18대 국회의원 / 한나라당 대변인 ▲국회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
  • [도시와 길] “화성내 옛길 41% 훼손 136개 9125m만 남아”

    [도시와 길] “화성내 옛길 41% 훼손 136개 9125m만 남아”

    “화성의 옛길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의 연결고리를 찾는 중요한 요소이자 보존해야 할 문화관광 자원입니다.” 화성 옛길을 주제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충영 수원시 건설교통국장은 “역사 도시에 있는 옛길은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귀중한 문화 유산임에도 토지이용의 제약과 불편함을 이유로 장애요소로 취급돼 소홀하게 관리돼 왔다.”고 아쉬워했다. 그의 논문에 따르면 화성내 옛길은 화성 축성 당시 모두 206개 노선 2만 2843m의 도로가 형성됐으나 200여년이 지난 현재는 대부분 훼손돼 41% 136개(총연장 9125m) 도로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성하면서 형성된 팔달로도 모양이 크게 변형됐다. 해방 이후 토지구획정리사업과 1980~90년대 도로 건설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탓이다. 김 국장은 “수원 화성의 옛 모습을 보전하고 21세기 문화관광자원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이미 시작됐다.”며 “문화재 복원뿐 아니라, 옛길을 중심으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찾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우선 변형된 옛길을 전통소재로 연속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건물 10여채만 보상을 통해 철거하면 상당수 옛길을 연결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보전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화성내 옛길 보전 시범사업 ’을 민·관이 함께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 방안으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계획시설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 방안 ▲주민 주도형 참여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특히 주민, 전문가, 행정기관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뒤 행정기관은 전문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수립, 맞춤형 행정지원을 하고 주민은 협의체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사업소 초대 소장을 역임한 김 국장은 도로과장이던 1997년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손님맞이 준비를 하며 현장답사를 갔다가 수원화성에 매료된 뒤 ‘화성연구회’를 조직하는 등 수원화성 복원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명의 窓] 학생들에게 종교자유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학생들에게 종교자유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종교사립학교에서의 강제적인 종교교육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광학원이 학생들에게 특정종교 교육을 사실상 강제했고, 종교수업 강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퇴학 처분까지 한 것은 사회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법감정에 비추어 용인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무신앙 또는 타종교 학생들의 불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여 대체과목 개설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배려가 없어 교육부 고시에도 충실하지 못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 2008년 5월 대광학원의 손을 들어줬던 2심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했다. “특정종교의 교리를 주입하고 의식을 강요하는 종교단체의 신앙 실행의 자유보다 더 본질적이고 상위의 기본권인 학생의 학습권과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던 2007년 10월의 1심과 동일한 취지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2004년 6월 당시 대광고 학생회장이었던 강의석(현재 서울법대 3학년)씨가 1인시위와 단식농성을 통해 ‘예배선택권’을 달라며 학내 종교자유를 주장한 지 6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고교평준화 제도가 시작된 1974년부터 계산하면 종교사립학교의 강제 선교가 위법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이 나오는 데 무려 36년이나 걸린 셈이다. 오랜 세월 관성에 젖은 종교사립학교들이 순순히 방향 선회를 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학교라는 공교육기관에서 더 이상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종교교육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경고임에 틀림없다. 학교에서의 특정종교 강요로 인한 잡음은 끊이질 않는다. 최근에도 안양시의 한 고등학교가 매주 금요일 전교생을 인근 교회로 출석시켜 종교수업을 받은 후 학교로 등교하게 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샀던 일이 있다. 언론에 노출되지는 않지만 왕따에 대한 두려움과 전학 강요 등 정신적 고통으로 힘겨운 학교생활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전국 2095개의 고등학교 중 종교사립학교 수가 227개나 되니 국민의 10.8%는 좋든 싫든 종교계 학교에 갈 수밖에 없다. 매년 6만여명의 학생들이 입시에 시달리면서 한편으론 종교문제로 피곤해한다면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평준화제도 탓이라 하지만, 학교운영비의 60% 이상을 국고로 지원받는 대가로 학생선발권 제한을 받아들였다면, 학교는 종교와 무관하게 배정된 학생들에게 특정종파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교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키고 싶다면 과감하게 국고지원을 포기하고 재정 자립의 길을 택하는 게 옳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 받으면서 종교교육 포기는 못하겠다니 ‘단 것은 삼키고 쓴 것은 뱉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싫으면 이사하고 전학 가라.”는 압박도 부당하다. 이사와 전학이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죄 지은 사람처럼 홀로 고통을 감수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의 감독 소홀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아쉽다.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해줘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했는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국가기관에는 관대하다는 법원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지난 수십년간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당한 정신적 고통은 거의 교육부의 무감각과 무책임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드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다. 교육청과 학교라는 두 권력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사이, 종교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민한 사춘기의 학생들이 “원치 않으면 하지 않게 해 달라. 억울함을 하소연할 데가 없다. 법만 있으면 뭐하나.”라며 냉소적인 태도로 국가와 사회를 불신하게 되는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 “법의 가장 큰 임무는 가장 약한 사회 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볼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존 그리샴의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 현대차, 신형 ‘중국형 베르나’ 세계 첫 공개

    현대차, 신형 ‘중국형 베르나’ 세계 첫 공개

    ‘중국형 베르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23일(현지시각) 개막한 2010 베이징모터쇼에 신형 중국형 베르나(프로젝트명 RC)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국형 베르나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과 링샹(중국형 NF쏘나타), 밍위(중국형 EF쏘나타)에 이은 새로운 중국 전략 소형 모델로 중국 소비자를 고려한 디자인에 높은 연비와 안전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현대차의 정체성을 계승해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 실내는 외관과 연계해 역동적인 라인과 유기적인 라인을 결합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중국형 베르나는 1.4ℓ 및 1.6ℓ 감마엔진을 탑재했다. 1.4ℓ 모델은 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8kg.m이며, 1.6ℓ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공인연비는 1.4ℓ 일반모델 16.4km/ℓ, 연비팩 모델의 경우 17.5 km/ℓ이다. 이외에도 충돌성능 향상으로 중국 NCAP의 별 5개 수준의 안전성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북경현대 1공장에서 중국형 베르나를 양산해 하반기 중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취’ 류승룡, 이민호에 ‘커밍아웃’ 고백

    ‘개취’ 류승룡, 이민호에 ‘커밍아웃’ 고백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류승룡의 ‘커밍아웃 고백’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개인의 취향’에서 담 미술관 관장인 도빈(류승룡 분)은 프로젝트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별장으로 떠나고, 진호(이민호 분)는 별장으로 찾아와 도빈을 만난다. 낚시터에 진호와 단 둘이 앉은 도빈은 “진호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이 흔들렸다. 같은 아픔을 갖고 있으니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도빈은 개인(손예진 분)으로 인해 진호를 게이로 착각하고 이 같은 폭탄 고백을 던진 것. 진호와 라이벌인 창렬(김지석 분) 역시 도빈의 성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다. 우연히 옛 친구(줄리엔 강 분)로부터 도빈이 게이임을 알게 된 창렬은 진호를 찾아가 성공 때문에 도빈을 이용한 것 아니냐고 다그친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도빈의 슬픈 눈빛에 시청자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완전 대반전”,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MBC ‘개인의 취향’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혁신도시 公기관 청사 새달~연말 31곳 착공

    혁신도시 公기관 청사 새달~연말 31곳 착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속도를 낸다. 또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예산과 인센티브가 확대된다. 지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내륙 초광역개발권’ 개발사업도 내년부터 실시된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21일 청와대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발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역발전위는 기존의 4대 초광역벨트에 이어 내륙 초광역개발권을 설정해 지역간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내륙 초광역개발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 등을 잇는 ‘내륙첨단산업벨트’ ▲태백·설악산권~소백산권~덕유산권~지리산권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벨트’ ▲대구~광주 연계협력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발표한 동·서·남해안 및 남북접경벨트 등 4대 초광역벨트 사업의 후속 계획으로 사실상 전 국토를 망라하는 지역발전계획이 추진되는 셈이다. 또 ‘창조지역’ 개념을 도입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살린 개발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방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청사 31곳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착공된다고 밝혔다. 또 157개 이전기관의 부지 매입과 청사 설계도 올해 마무리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남해안선벨트 종합계획을 수립, 2020년까지 24조 3000억원을 투입해 동북아 물류·관광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연내에 광주와 대구를 연구개발특구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전주 관광개발 1460억 투자

    전북 전주시의 관광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와 전주대는 21일 전주시 관광개발계획 용역 중간 보고를 통해 앞으로 8년 동안 1460억원을 투자, 34건의 각종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전주관광개발청사진’을 제시했다. 관광개발 전략으로는 한옥마을 대표성 강화, 문화예술분야 특화 육성전략 구상, 성지순례관광 경쟁력 확보, 새만금 연계 등이다. 이를 위해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새만금 연계동선 강화에 필요한 19건의 개발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옥마을 등에 걸맞는 15건의 소프트웨어 사업도 확충된다. 주요 사업은 노후 한옥 리모델링, 전주 야시장 육성, 어울림 문화벨트 조성 등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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