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체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잠자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정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태블릿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이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33
  •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단기 4348년 개천절 광화문거리 단군탈 선녀 행렬 퍼레이드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맞이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개천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당일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 세종로공원에서 종각역까지 단기 4348년 개천절을 경축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보신각 타종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348번째 대한민국 생일을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올해는 분단 70년이라는 점에서 남북은 단군의 자손이고 통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서울 보신각 타종식은 오전 11시30분에서 12시10분까지 개최한다. 타종식에는 국학원 명예총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정세균 의원, 김을동 의원,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등 정치 교육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한, 판코 파노프 불가리아 공관 차석도 참석하고,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과 주한 잠비아 대사관은 개천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타종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아리랑 노래를 합창한다. 타종식에 앞서 서울 광화문 거리퍼레이드 행사는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외국인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열린다. 퍼레이드 행렬은 국조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의 역사부터 미래의 통일한국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단군탈을 쓴 47명의 단군과 12명의 선녀가 행렬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는 쑥떡을 나눠준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은 “개천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해 국조 단군께서 이 땅에 최초의 나라를 세운 경축일”이라며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은 남북한의 통일을 넘어 전 지구인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철학”이라고 말했다. 나라사랑 인성교육기관인 사단법인 국학원은 매년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광옥 국민대통합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에겐 잊지 못할 날짜 두 개가 있다. 1982년 10월 7일과 2012년 10월 5일이다. 33년 전 10월 7일은 그가 11대 국회 초선의원으로 첫 국회 대정부질문을 한 날이다. 안기부 눈을 피해 일주일간 잠적했다가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선 그는 ‘광주사태’ 진상조사와 김대중 선생 석방,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7개항을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의 봄을 다시 얼어붙게 한 전두환 신군부세력의 엄혹했던 정치상황을 감안하면 누구도 꺼내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2년 10월 5일은 그가 18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한 날이다. ‘김대중의 비서’가 ‘박정희의 딸’ 곁에 선 날이고, 호남의 원로정치인이 영남의 미래권력과 손을 잡은 날이다. 1982년 10월 7일이 그의 40년 정치인생의 좌표를 설정한 날이라면 30년 뒤인 2012년 10월 5일은 그 좌표를 향해 헤쳐온 40년 정치항로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날인 셈이다. 평생을 ‘김대중 사람’으로 살다 정치적 월경(越境)을 단행한 그의 지난 2년은 어떠했을까. 그의 소망대로 역사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현 정부가 그에게 부여한 국민 대통합의 소명은 지금 어떻게, 얼마나 구현되고 있는 것일까.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수장에 오른 지 두 해를 조금 넘긴(그는 2013년 7월 통합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를 지난 15일 만났다. 인터뷰는 통합위가 입주한 서울 신문로 S타워 19층의 위원장실에서 1시간 30분 남짓 이뤄졌다.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맡으신 지 2년을 넘겼습니다. 소회부터 여쭙겠습니다. -온돌을 예로 들고 싶어요. 온돌은 불을 땐다고 금세 덥혀지는 게 아니잖아요. 천천히, 그렇지만 한번 덥혀지면 오래가죠. 국민 통합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돌아보면 지난 2년은 국민통합이라는 온돌을 덮이는 시기였고, 이제 그 온기를 구석구석까지 확산시키는 시기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위 차원에서 2018년까지 추진할 국민대통합 종합계획안을 만들어 놓고 있어요.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이나 국민대토론회 같은 크고 작은 실천과제들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통합위가 뭐 하는 데냐’고 묻습니다. 그만큼 통합위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위원장으로서 뭐라 항변하시겠습니까. -통합이라는 게 마치 공기와 같아서 아주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체감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듯해요. 통합이 잘됐다 못됐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구요. 광복 이후 지난 70년 우리 사회가 고도성장을 해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쌓여온 압축갈등을 하루아침에 해소하고 통합을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통합위가 2년 활동해서 없앨 수 있는 갈등이라면 압축갈등이라 할 수도 없는 거지요. 현 단계에서 통합위를 평가하는 건 성급하다고 봅니다. 통합은 비록 더디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이념·계층·세대 갈등 가운데 어떤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보시는지요. -계층갈등이에요. 한때 정치적 목적에 의해 지역갈등이 부각되기도 했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계층갈등이 가장 심각합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힘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갈등이 가장 심하고 그 파장 또한 대단히 큰 상황입니다.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 문화 격차, 복지 격차 등을 낳고 있는 거죠.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 났다고 했지만 지금은 이게 어렵습니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면서 사회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모두가 계층 갈등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누리당 정부가 8년째 집권 중인데 계층갈등이 심각하다면 지금의 여당정권이 그만큼 이 문제에 소홀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런 지적은 온당치 않다고 봐요. 70년 동안 쌓인 압축갈등을 어떻게 이제 막 임기 절반을 넘어선 박근혜 정부가 다 해결할 수 있겠어요. 그건 너무나 성급한 기대죠. 그나마 지금 노동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교육 개혁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갈 주춧돌을 쌓아 나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 아닙니까.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이 없으면 해내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봅니다. 제가 1기 노사정위원장을 맡았던 1998년에도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정리해고처럼 당시로서는 참으로 어려운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과제가 많지만 이번 노사정 대타협은 정부의 설득과 한국노총의 결단이 어우러진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이렇게 큰 사회협약을 불과 1년 만에 타결지은 건 대단히 평가할 일입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박근혜 정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박 대통령의 소통,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소통이라는 게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나도 대통령 비서실장 해봤지만 대통령들마다 다 자기의 소통 스타일이 있어요. 그저 한 측면만 보고 소통이 된다 안 된다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많은 분들과 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듣기 싫어도 소통하게 돼 있습니다. 단지 대화를 어떤 형태로 하느냐에 있어서 대통령마다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난 박 대통령도 나름의 다양한 경로와 형태로 조용히 소통을 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많은 얘기를 듣는다면 위원장께서는 대통령과 어느 정도로 대화하고 소통하십니까. -(허허허) 청와대 정무수석이 통합위원회 당연직 간사입니다. 통합위가 대통령 자문기구이니만큼 구두든 뭐든 형식 따질 것 없이 소통하게 돼 있습니다. →정무수석을 통해 대화한다는 말씀인가요? -아니 그건 당연한 거고…. →대면소통이 중요하지 않나요. -꼭 얼굴을 보고 독대를 해야만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두 분의 정치적 뿌리가 다른 만큼 이심전심을 말하기는 어려운 사이 아닌가요. -아이고 자꾸 날카롭게 파고드는데, 그건 그렇게 볼 일이 아니에요. 생각해봐요. 대통령 선거 때 이심전심이 아니었으면 내가 도울 수 있었겠어요. 난 1982년 10월 7일 초선의원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광주사태 진상 조사하자고 했고, 김대중 선생 석방하라 했고, 대통령 직선제 하자 했고, 전두환씨 민정당 총재직 내려놓으라 했고, 언론 자유 보장하라고 했고, 지방자치 실시하자고 했어요. 하나같이 당시로서는 하기 어려운 말을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시 나를 다 ‘한투사’라고들 했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딱 30년 만에, 그러니까 2012년 10월 5일에 내가 박근혜 지지를 선언한 겁니다. 나중에 보니 그게 딱 30년 만이더라고요. 그럼 새천년민주당 대표까지 한 내가 왜 그런 결단을 내렸느냐. 난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허락할 때 김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 사람입니다. 또 박 대통령이 2004년 6월엔가 김 대통령, 당시엔 대통령에서 물러나셨을 때인데 아무튼 찾아오셔서 ‘아버지 때 고통받으신 것 딸로서 사과드린다’고 했어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김 대통령도 박 대표가 가고 나서 그러더라고요. 돌아가신 분에게 사과를 받은 느낌이라고…. 김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하지 못해 한스러움을 갖고 있는 게 있다. 동서화합이다. 그런데 이걸 할 수 있는 적합자가 박 대표다’라고 하셨단 말이에요. 내가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역사적인 화해를 생각하면서 대통령 후보 세 분을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적임자는 박 후보더라고…. 그분의 진지함이나 확고한 신념, 원칙 이런 걸 볼 때 가장 믿음직했던 거죠. 그래서 박 후보 지지라는 결단을 내린 겁니다. (그런 관계이니만큼 박 대통령과의) 소통은 여러 형태가 있는 겁니다. →화제를 바꿔보죠. 최근 야당의 내부갈등이 심각합니다. 한데 이 내분도 큰 틀에서 보면 영남권 친노 진영과 호남권 비노 진영으로 나뉘는 듯한데 제 스스로 동서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정치권이 지역갈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국민대통합이 중요한 이유는 민족 과제인 남북통일의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남남갈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어떻게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통합위원장이 되고 포항 땅끝마을에서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 동서 가릴 것 없이 전국 곳곳을 다녔는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지역감정이 많이 옅어졌다는 사실을 체감합니다. 문제는 바로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을 이용한다는 점이에요. 후배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국민의 뜻이 뭔지를 깨닫고 국민들이 원하는 걸로 싸우라는 겁니다. 노동 개혁만 해도 국회가 법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실천하고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다시 돌아올 환경을 만들어 주고 노동자들이 근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기업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는 풍토를 만들어야죠. 여야가 이런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밤을 새워야 합니다. 강한 야당에 강한 여당이 있는 겁니다. 나라가 있고, 자기 집단이 있고, 내가 있는 겁니다.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야권에서 여권으로 활동영역 옮기셨으니 양쪽 분위기를 다 접하신 셈인데, 지금의 여야 어떤 색깔 차이가 있습니까. -이 당이 어떻고 저 당이 어떻고 하기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인 의식보다 공동체 의식이라고 봅니다. 1968년 개럿 하딘 교수가 설파한 ‘공유지의 비극’이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말해줍니다. 주인 없는 목초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소를 키우도록 했더니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서로 더 많은 소를 풀어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다 결국 목초지는 풀 한 포기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가 됐고, 그 많던 소는 다 사라졌습니다. 저마다 눈앞의 자기 이익만 좇다 전체를 잃고 말게 된 겁니다. 통합위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상생이고, 그다음이 공정, 그다음이 신뢰였습니다. 상생과 공정, 신뢰가 통합의 기초인 것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고 자기가 먼저 실천하는 공동체 의식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치권 등 사회지도층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합니다. →선배 정치인으로서 볼 때 지금 정치권이 주인 의식만 있고 공동체 의식은 부족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군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게 있습니다.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 있죠. 정치는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겸손하게 낮추면서 모든 것을 포용하되 짠물 같은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권노갑 새정치연합 고문 등 30년 정치역정을 함께 해 온 동교동계 인사들과 연락하고 지내는지를 물었다. 쓸쓸한 미소가 입가를 스쳤다. “권 고문 요새 활동하고 계신가?” “전화한 지 오래돼…. 그분 연세가 많잖아. 김대중 대통령을 끝까지 곁에서 모신 분이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입은 열려 있었지만 말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나온 말보다 맴도는 말이 몇 곱은 더 돼 보였다. 국민 통합의 현주소와 통합으로 가야 할 이유가 어쩌면 그의 끊긴 말에 담겨 있는 듯도 싶다. 진경호 부국장 jade@seoul.co.kr ■한광옥 대통합 위원장은 숱한 직함 가운데 ‘김대중 비서실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정치인이다. 한·일 수교 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6·3세대의 핵심으로 신도환 신민당 최고위원 밑에서 정치를 시작, 1982년 11대 국회 민한당 국회의원(서울 관악구)으로 등원한 뒤로 30년 가까이 ‘김대중 사람’의 한길을 걸었다. 13대와 14대, 15대(보궐선거)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내면서 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처럼 1960년대부터 김 전 대통령을 따른 동교동계 1세대와 달리 1980년대 중반 김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해 범동교동계로 분류되지만 권 전 의원 다음으로 늘 그의 이름이 불릴 정도로 동교동계의 둘째 형 역할을 맡아왔다. 생불(生佛)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화해‘나 ’협상‘ 같은 단어를 곁에 두고 살아온 정치인이기도 하다. 국회노동위원장,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DJP) 추진위원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상임의장 등을 맡으면서 여야 모두로부터 ‘대화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2년 초 민주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뒤 정통민주당을 창당했다가 18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 ‘한민족 노래’ 아리랑, 무형문화재 129호로

    문화재청은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서울신문 7월 15일자 9면)됐던 아리랑은 ‘향토민요 또는 통속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 계통의 악곡’으로, 전국에서 전승되는 아리랑을 모두 포함한다. 아리랑은 19세기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 지금도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점, 선율과 가창 방식에서 우리 민족의 보편적 음악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아리랑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다양한 주체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는 보유자와 보유단체 없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첫 사례로,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보유자 없이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 바 있다. 다만 지자체에선 지역의 정체성을 지닌 아리랑을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전승에 힘쓰는 개인이나 단체를 보유자로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아리랑을 시작으로 명절 관습, 전통지식 등 국민이 전승에 참여하는 다양한 무형유산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새 영화] ‘인턴’

    [새 영화] ‘인턴’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한 직장에서 일하는 시니어 인턴. 노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변화다. ‘인턴’은 이런 소재를 흥미롭고 따뜻하게 풀어 낸 영화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했다면 오산.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과 이를 풀어 갈 삶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 온라인 패션몰 ‘어바웃 더 핏’의 CEO인 줄스(앤 해서웨이)는 불과 1년 반 만에 전업 주부에서 직원 220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패기 있는 30대답게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야근을 도맡을 정도로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그 앞에 어느 날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벤(로버트 드니로)이 등장한다. 회사 중역까지 지냈지만 은퇴와 사별 이후 생긴 삶의 구멍을 메울 것은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 벤. 면접 때 손자뻘 되는 직원이 “10년 뒤 당신은 어떻게 돼 있을 것 같은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해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잘 넘긴다. 벤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줄스의 비서를 맡게 되고 줄스 역시 벤이 처음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할 방법을 알려주는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열정은 많지만 경험이 부족한 줄스가 연륜과 여유가 있는 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0대 노인이라면 막내딸뻘 되는 줄스의 일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을 만도 하지만 벤에게선 그런 꼰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일에만 몰두하느라 점점 결혼 생활과의 균형을 잃어 가면서 혼란에 휩싸인 줄스. 어느새 그녀의 멘토가 된 벤은 회사 생활은 물론 인생 전체의 고민까지 들어 준다. 어느 날 줄스가 완벽주의자로서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성격 탓에 홀로 될 자신의 모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자 벤이 “그럼 나와 내 부인의 묘지 옆에 묻히라”고 위로하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영화는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부모 세대와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각박한 직장 생활에서 포용력 있고 삶의 지혜를 나눠 주는 ‘진짜 어른’을 찾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을 통해 연애와 결혼, 이혼 등 삶의 유쾌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잘 담아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고서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다”라는 프로이트의 명언을 인용해 일이 인간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스와 벤을 통해 에둘러 설명한다. 무엇보다 어깨의 힘을 뺀 채 유머 감각 있고 소통에 유연한 ‘키다리 아저씨’ 연기를 소화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일품이다. 앤 해서웨이 역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 여성을 공감대 있게 표현한다. 물론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 이상적인 나머지 현실성이 떨어지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한 힐링을 안겨 준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날 제명하라”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날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다음 지운 ‘kakao’, 모바일 수익성 확대로 재도약한다

    다음 지운 ‘kakao’, 모바일 수익성 확대로 재도약한다

    다음카카오가 회사명을 ‘카카오’로 바꾸고 임지훈(35)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다음카카오는 23일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면에 카카오와 30대 대표를 내세운 것은 “젊은 감각의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이 탄생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웹(유선인터넷)을 대표하는 ‘다음’과 모바일을 대표하는 ‘카카오’가 회사명에 혼재돼 있었으나 이제 모바일 쪽으로 정체성과 방향을 명확히 한 셈이다. 임 신임대표는 취임사에서도 모바일 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재무나 투자 쪽에 특화한 젊은 감각의 투자 귀재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체제에서는 수익성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게임 애니팡을 초기에 발굴해 큰 성과를 낸 임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다음 달부터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고 카카오택시 수익화에 나선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호출 2000만콜, 기사 회원 15만명을 돌파했다. 오는 30일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 모바일과 연계된 다른 서비스도 대거 출시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설립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1997년),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카페’(1999년), 포털 서비스 ‘다음’(2000년) 등을 출시하며 인터넷 업계 선구자로 불렸다. 하지만 검색에서 네이버에 이어 구글에까지 밀리는 등 입지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0월 카카오와의 합병을 계기로 모바일 쪽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샵검색, 카카오TV,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란 이름의 모바일 서비스를 대거 출시해왔으나 수익으로 연결된 상품은 별로 없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제명하라”[전문]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제명하라”[전문]

    조경태 반발, “혁신위는 문재인 전위부대..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기자회견 전문] ‘조경태 반발’ 조경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발표한 인적쇄신안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하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반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경태입니다. 그러면 준비된 내용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나의 입장. 나를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난 23일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본의원을 겨냥해 해당행위자로 낙인찍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김 위원장과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의 정당이지 문재인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이 아니다. 작금의 위기상황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과연 본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지난 4. 29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김 위원장은 본의원이 당원을 모독했다고 하는데 본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다. 지난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라고 박수치고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관계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민주정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본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저녁 종로구 자택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당의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자고 하였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본의원을 지목하면서 해당행위자로 몰아붙이는 것이 과연 통합의 길인가 묻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인가. 혁신위원회의 목적은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하였다. 11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도 해당행위자라고 낙인을 찍어 당의 조치를 요구하였다. 무능하다고 해야 될지 후안무치하다고 해야 할지 도저히 분간이 가지 않는다. 이러니 문재인 대표의 책임론에 혁신위가 물타기용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체제에서 모든 당원들과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로이 발표할 권리가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나 비판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위는 반민주적인 발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고 본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사진=뉴스 캡처(조경태 반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경태 반발, “나를 제명하라” 대체 무슨 일?

    조경태 반발, “나를 제명하라” 대체 무슨 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

    조경태 반발,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로부터 ‘해당행위자’로 공개 지목 된 조경태 의원은 24일 “뜸 들이지 말고 나를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해당행위자로 지목한 조경태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징계 운운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제명하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말한 해당행위자가 본 의원인가. 당의 분열과 갈등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누가 해당행위자인지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투표로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고 반발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을 모독한 적이 없다. 오직 당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한 것”이라며 “지난 중앙위에서 반대자가 있었음에도 만장일치라며 통과시킨 행위가 바로 집단적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도 했다. 이어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지적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혁신안이라고 내놓은 것마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분열을 초래했다. 이러니 혁신위가 문 대표 책임론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나 비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하면 되지 징계하거나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전날 혁신안 발표에서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이 최근 중앙위의 혁신안 통과를 ‘집단적 광기’, 김상곤 혁신위를 ‘문재인의 친위부대’라고 표현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것.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쫓아내고 마음에 드는 자신들의 패거리들만 같이 당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GS칼텍스, 역사관 중시… 면접서 문제 해결 능력 평가

    [인재경영 특집] GS칼텍스, 역사관 중시… 면접서 문제 해결 능력 평가

    GS칼텍스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라면 무엇보다 ‘지에스 칼텍스 웨이’라는 가치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GS칼텍스는 무엇보다 조직 가치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행동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을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역사를 중시한다. GS칼텍스는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사고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입사 과정에 역사 시험을 도입해 2008년도 상반기 인턴사원 채용 때부터 적용하고 있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 3급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는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지만 그 외 지원자들은 필수적으로 한국사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화 속에서도 투철한 역사의식을 지닌 인재만이 세상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채용 시 서류전형, 조직 가치 부합도와 종합직무역량검사, 한국사능력시험, 1차면접, 2차면접 절차를 거친다. 이 중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자체 개발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바탕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평가한다. 최종면접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배석해 조직의 비전과 관련된 지원자들의 역량을 묻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선수 공백 메우기 나선 KBL… 2R부터 외국인 2명 동시 출전

    불법 스포츠 도박 징계 여파 등으로 선수 공백과 흥행 차질을 빚고 있는 프로농구연맹(KBL)이 급기야 선수 출전 기준을 변경했다. KBL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2015~16시즌 외국인 선수가 2라운드부터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선수 출전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경기 출전이 보류된 11명과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고 구단 운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당초 KBL은 팀당 2명씩 보유한 외국인 선수의 동시 출전을 4라운드부터 2~3쿼터에만 허용하려 했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를 앞당겨 2~3라운드에는 3쿼터에 한해 2명이 동시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4라운드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2~3쿼터에 함께 코트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코트에 나서는 5명 가운데 2명이 외국인이라면 한국 코트냐 미국 코트냐 하는 정체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3라운드에는 한 쿼터로 출전을 제한한 것이다. KBL 이사회는 또 당초 다음달 26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신인 선수들이 3라운드가 시작하는 11월 7일부터 출전하기로 돼 있던 것을 드래프트 다음날부터 출전할 수 있도록 바꿨다. KBL의 이런 안간힘이 판도 변화는 물론 리그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바운드만 25개를 잡아낸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SK에 75-7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숙대 대학원 남학생 허용 갈등… 동문 “정체성 훼손” 강력 반발

    숙명여대가 남학생에게도 일반대학원 입학을 허용하기 위해 학칙 개정을 추진하자 총동문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숙명여대는 22일 전날 열린 제5차 대학 평의원회에서 일반대학원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당장 2016학년도 1학기부터 남학생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뿐 아니라 각 대학의 대학원 지원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등 대학원의 연구역량이 날로 약화돼 학부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학내에서 대학발전을 위해 꼭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동문회와 재학생 다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숙대 총동문회는 결의문을 내고 “일반대학원 남녀공학 전환은 109년 숙명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며 창학 이념과 교육 이념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들도 이날 오후 대학 측이 마련한 설명회장에서 “학교가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관련 학칙 개정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학교의 정체성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춘기 소녀들 남성으로 ‘변신’하는 마을

    사춘기 소녀들 남성으로 ‘변신’하는 마을

    여자 아이 90명 당 1명은 사춘기에 이르러 남성으로 자연스럽게 ‘변신’하는 증상을 보이는 도미니카 공화국 한 마을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자사 제작 다큐멘터리 ‘카운트다운 투 라이프’(Countdown to Life)를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 살리나스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 기이한 현상을 소개했다. 여아인줄 알았던 소녀의 몸에서 남성의 성기가 ‘성장’하는 사례는 이 마을에서 드물지만은 않은 현상이다. 때문에 이 마을에는 이런 아이들을 일컫는 ‘게베도세즈’(Guevedoces)라는 용어가 별도로 존재할 정도인데, 의역하자면 ‘12살에 생긴 남성성기’라는 의미가 된다. 이 증상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유독 이 마을에서만 일정한 비율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이 처음 학술적으로 분석된 것은 1970년대 미국 코넬 의과대학 소속 줄리엔 임페라토-맥긴리 박사가 게베도세즈의 소문을 듣고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하면서부터다. 줄리엔 박사는 연구를 통해 게베도세즈 현상이 일종의 유전적 질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래 태아는 수정된 이후 처음 몇 주 동안 성별적 특색이 드러나지 않은 채 성장한다. 8주가 되어서야 태아는 성 염색체에 따라 본격적으로 남성 혹은 여성 호르몬의 작용을 받기 시작한다. 이 때 XY염색체를 가진 남아들은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음경이 발달하게 된다. 이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5-alpha-reductase)라는 효소의 영향으로 합성되는데, 이 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나게 되는 것. 이런 아이들은 남성 성기가 없이 흡사 여성 성기처럼 보이는 기관을 가진 채 태어나기 때문에 여성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살리나스 마을의 23세 ‘남성’ 조니 또한 원래 펠리시타라는 이름의 여아로 키워졌었다. 조니는 “나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났고, (의학적 지식이 없는)가족들은 내 성별을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여아로 키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니는 스스로도 자신이 어떤 성별인지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한 번도 여아라고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성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성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자 학교 친구들은 그를 괴롭히곤 했다. 조니는 “친구들은 나를 악마, 더러운 존재로 취급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선을 넘는 그들의 행동에 나는 싸움을 벌일 수밖에는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줄리엔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게베도세즈들은 흥미롭게도 여아로 키워지면서도 대부분 남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사춘기 이후엔 남성으로서의 생활에 별 지장 없이 살 수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줄리엔 박사의 연구로 드러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게베도세즈들의 전립선이 공통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이 사실에 큰 관심을 가진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Merck)는 추가 연구를 통해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개발해내기도 했다. 이 약은 남성형 탈모의 치료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B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정일은 북한 그 자체… 北 연구는 통일 준비 과정”

    “김정일은 북한 그 자체… 北 연구는 통일 준비 과정”

    “김정일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곧 북한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북한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북한이 붕괴되지 않은 것은 김정일이 정교하게 통치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15일 서울대학교에서 ‘나는 왜 비록(秘錄) 김정일을 쓰는가’ 강연을 마친 일본 류코쿠대학 이상철 교수(56)는 북한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김정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산케이신문에 매주 ‘비록 김정일’ 시리즈를 연재하며 김정일 연구를 하고 있는 ‘북한통’ 학자다. 이 교수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그의 출생과도 연관이 깊다. 이 교수는 1959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베이징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 1987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 일본 국적을 가졌다. 핏줄로는 한국인이지만 자란 곳은 중국이면서도 현재는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그는 한·중·일 3국의 정체성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국제회의에 가면 명패를 붙여야 하는데 한국식 Lee와 일본식 RI, 중국식 LI 사이에서 고민한다”면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태평양에서 왔다고 답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중국에서 소학교를 다닐 때 들은 북한 방송은 그가 북한에 관심을 쏟는 기회가 됐다.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해외 방송이 북한 거였어요. 어머니가 중국어를 못하니까 북한 방송이 항상 집에 울렸죠.” 이후 일본 소피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접한 북한 자료들은 이 교수가 본격적으로 북한 문제에 관심을 쏟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정일의 사망 장소가 전용 열차가 아니라 평양 교외 별장일 것이라는 주장을 해 주목을 받았다. 그가 바라본 김정일은 어떤 사람일까. 이 교수는 “김정일은 북한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수령 유일주의를 공고히 한 사람”이라며 “밖에서는 잔인하지만 안에서는 인간적이기도 한 다중인격적 면모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계모의 아들로 자란 콤플렉스를 가진 탓에 김정일은 현시욕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2000년 6월 처음 만나 악수하는 장면를 자세히 보면 본인과 김일성의 초상화가 자연스레 보인다”면서 “김정일이 치밀하게 계산한 구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연구는 곧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우리와 굉장히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연구하는 쪽으로 관심을 둘 생각”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글 사진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외도남녀’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외형상으로는 보면 일상에서 흔히 만날 법한 평범한 중년 남녀일 뿐이다.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 대표 불륜남녀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내 이름은 김바람. 1966년생 말띠로 올해 50살(그래픽 ① 문항 참조)이 됐다. 명함에는 ‘XX 건설 부장’이라는 직함②이 새겨져 있다. 누구나 다 알 만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다. 한 달 급여가 1000만원③쯤 된다. 덕분에 홑벌이지만 고등학교 1년인 큰딸, 중학교 2학년인 둘째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아들④을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서울 강남에 34평(112.4㎡) 아파트 한 채도 있다. 행복의 충분조건을 갖춘 가정 같지만 내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3년 전 나는 지방의 소도시⑤ 지사로 발령받아 홀로 내려왔다. 물론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생활도, 교육 환경도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곳으로 가족 모두 내려오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금요일 밤 상경해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늦게 내려오는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2주에 한 번꼴로 상경한다. 교통비도 부담됐지만, 무엇보다 힘에 부쳤다. 평일 밤 사택에 혼자 있노라면 외로움에 사무쳤다. 생활비와 아이들 학원비 조로 한 달 급여의 약 90%를 부친다. 빠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돈만 버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졌다⑥. 그러다 2013년 여름 이 도시의 한 성인 나이트클럽⑦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내 옆에 앉은 그녀는 수수했지만 아름다웠다. 술에 취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들과 떨어져 느끼는 외로움 등을 털어놨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듯했다. 그날 이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몇 차례 식사를 한 뒤 우리는 두 달 만에 ‘금지된 연애’를 시작했다. 남편 아닌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세상이 ‘간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인연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내 이름은 44살(①)인 주부 나불륜이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더 늦기 전에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의류 판매사원(②)으로 일한 지도 5년째다. 쾌활한 성격에 덕에 매장에선 나를 찾는 단골손님이 적지않다.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연봉도 2400만원(③) 정도는 된다. 덕분에 내 아이 2명(④)의 교육비는 내가 책임진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절친에게도 비밀인 이야기지만 남편과는 별거(⑤)중이다. 아이들 양육비와 생활비는 남편이 다달이 붙여준다. 연예할 때 만해도 남편이 그렇게 가부장적인 사람인지는 몰랐다.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생각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재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만나면 싸우는 일(⑥)도 이젠 지쳤다. 김바람씨를 만난 것은 42번째 생일날이었다. 매장 주인 언니가 “특별한 날인데 스트레스나 풀자”며 시내 외곽 한 나이트클럽(⑦)으로 데려갔다. 그런 곳에서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큰 기대감 없이 없이 건넨 전화번호로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어진 몇 차례의 식사. 그는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했다. 무엇보다 내 말에 귀 기울여줬다. 그는 15년 넘게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온 내게 ‘여자’라는 정체성을 다시 찾게 했다. 늦바람에 많은 돈을 들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서로 상황을 알기에 더치페이가 이뤄진다. 우리 둘의 총 연애 비용은 60만원 정도(⑧·⑧)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날 때 드는 식사비와 모텔비가 대부분이고, 생일이나 기념일 때 선물비용이 드는 것 외에 목돈이 들 일은 없다. 서로 꺼내 놓지는 않지만 비슷한 고민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아직 서로 배우자는 외도를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⑨·⑨) 혹시 관계가 알려지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양극화의 시대… 중산층, 그 의미를 되묻다

    중산층은 근대화 경제성장의 수혜 계층이었다. 민중은 정치적, 경제적 배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됐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985년 내놓은 중민(中民)은 두 개의 정체성을 하나로 용해시킨 사회적 변혁의 주체를 일컬었다. 개혁적 성향의 중산층을 새로운 사회 변화 발전의 주체로 보는 ‘중민이론’은 사회학계 안팎의 이견과 비판이 있었지만 1987년 6월 항쟁, 386세대 등을 해석하고 접근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한 명예교수가 제창한 ‘중민이론’ 3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14일 서울시청 시민청 워크숍룸에서 열린다.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은 한국이론사회학회,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공동 주최하는 ‘양극화 시대의 중민-육성을 듣는다’ 심포지엄에서 중민이론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한 명예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오늘의 현실은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정치의 양극화로 특징 된다”면서 “빈곤층이 갈수록 늘고 가계 부채는 증가하며 청년은 일자리 얻기가 갈수록 힘들고 생존경쟁의 압박이 목을 누른다”고 현 시기를 규정했다. 그는 “386세대 등 정치 신인들조차 기성 정당에 빠르게 포섭돼 가는 모습은 중민이론이 맞는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시민 시대,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개념 틀로 중민이론을 일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민이론은 공공시민과 함께 국가시민 그리고 민중시민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중민이론 30주년을 기념하는 책 ‘중민이론과 한국사회’도 발간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2015 불륜 리포트] “날 이해해 줬기 때문” “여자로 봐줬기 때문”… 불륜의 변명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외도남녀’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외형상으로는 보면 일상에서 흔히 만날 법한 평범한 중년 남녀일 뿐이다. 서울신문과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 사회 대표 불륜남녀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내 이름은 김바람. 1966년생 말띠로 올해 50살(그래픽 ① 문항 참조)이 됐다. 명함에는 ‘XX 건설 부장’이라는 직함②이 새겨져 있다. 누구나 다 알 만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다. 한 달 급여가 1000만원③쯤 된다. 덕분에 홑벌이지만 고등학교 1년인 큰딸, 중학교 2학년인 둘째 아들, 초등학교 6학년인 막내아들④을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서울 강남에 34평(112.4㎡) 아파트 한 채도 있다. 행복의 충분조건을 갖춘 가정 같지만 내겐 말 못할 비밀이 있다. 3년 전 나는 지방의 소도시⑤ 지사로 발령받아 홀로 내려왔다. 물론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생활도, 교육 환경도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곳으로 가족 모두 내려오잔 말은 차마 꺼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금요일 밤 상경해 가족과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늦게 내려오는 생활을 했지만, 지금은 2주에 한 번꼴로 상경한다. 교통비도 부담됐지만, 무엇보다 힘에 부쳤다. 평일 밤 사택에 혼자 있노라면 외로움에 사무쳤다. 생활비와 아이들 학원비 조로 한 달 급여의 약 90%를 부친다. 빠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돈만 버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졌다⑥. 그러다 2013년 여름 이 도시의 한 성인 나이트클럽⑦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내 옆에 앉은 그녀는 수수했지만 아름다웠다. 술에 취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족들과 떨어져 느끼는 외로움 등을 털어놨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듯했다. 그날 이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몇 차례 식사를 한 뒤 우리는 두 달 만에 ‘금지된 연애’를 시작했다. 남편 아닌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것은 2년 전이었다. 세상이 ‘간통’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인연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내 이름은 44살(①)인 주부 나불륜이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더 늦기 전에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의류 판매사원(②)으로 일한 지도 5년째다. 쾌활한 성격에 덕에 매장에선 나를 찾는 단골손님이 적지 않다. 비정규직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긴 하지만 연봉도 2400만원(③) 정도는 된다. 덕분에 내 아이 2명(④)의 교육비는 내가 책임진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절친에게도 비밀인 이야기지만 남편과는 별거(⑤)중이다. 아이들 양육비와 생활비는 남편이 다달이 붙여준다. 연애할 때 만 해도 남편이 그렇게 가부장적인 사람인지는 몰랐다.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남편은 철저히 자기 집만 생각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재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지만 만나면 싸우는 일(⑥)도 이젠 지쳤다. 김바람씨를 만난 것은 42번째 생일날이었다. 매장 주인 언니가 “특별한 날인데 스트레스나 풀자”며 시내 외곽 한 나이트클럽(⑦)으로 데려갔다. 그런 곳에서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큰 기대감 없이 건넨 전화번호로 그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어진 몇 차례의 식사. 그는 남편과는 달리 다정다감했다. 무엇보다 내 말에 귀 기울여줬다. 그는 15년 넘게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온 내게 ‘여자’라는 정체성을 다시 찾게 했다. 늦바람에 많은 돈을 들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서로 상황을 알기에 더치페이가 이뤄진다. 우리 둘의 총연애비용은 60만원 정도(⑧·⑧)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날 때 드는 식사비와 모텔비가 대부분이고, 생일이나 기념일 때 선물비용이 드는 것 외에 목돈이 들 일은 없다. 서로 꺼내 놓지는 않지만 비슷한 고민도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다. 아직 서로 배우자는 외도를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⑨·⑨) 혹시 관계가 알려지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급진 좌파’의 귀환… 英노동당 색깔 바뀐다

    ‘급진 좌파’의 귀환… 英노동당 색깔 바뀐다

    “재앙적 선택” vs “변화의 단초”. 12일(현지시간) 영국 노동당 당수로 ‘급진 좌파’ 제러미 코빈(66)이 선출되자 현지 언론은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신뢰할 수 없는 정책으로 노동당의 집권 가능성은 물론 영국 정치의 안정성마저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부터 정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심화된 사회 불평등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코빈은 노동당 당수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서 59.5%를 득표하며 과반을 확보해 신임 당수로 선출됐다. 2위인 앤디 버넘 후보와의 표차는 약 40% 포인트였다. 코빈은 입후보 당시만 하더라도 후보 신청을 위한 지지 의원 35명을 마감 직전에 가까스로 모으는 등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후보였다. 1983년 처음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코빈은 당내 주류인 ‘신노동당’ 노선에 반대하며 당 주변을 맴돌던 아웃사이더였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주창한 ‘신노동당’은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전통적 좌파 공약을 버리고 우파 가치를 포용해야 한다는 노선이다. 코빈의 압승은 ‘신노동당의 죽음’을 의미한다. 보수당이 2010년 집권한 뒤 복지 혜택 축소 등 긴축재정을 밀어붙이면서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자 청년과 노동조합, 좌파 세력의 불만이 커졌다. 코빈의 전임인 에드 밀리밴드 전 당수는 긴축재정에 무기력하게 동의하고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최저임금 인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통 좌파의 어젠다인 복지마저 선점당하면서 노동당은 크게 패배했다. 이에 철도 재국유화, 긴축재정 반대, 부자 증세, 이라크 전쟁 반대 등 급진 좌파적 정책을 내세운 코빈이 당수 선거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수가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 좌파로서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코빈은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에게 접근해 호감을 얻었다. 인디펜던트는 “타협적이고 자신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계산하는 기존 엘리트 정치인과 달리 코빈은 단순 명료하게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급진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빈을 당수로 선출한) 노동당원들이 국민의 뜻을 압도적으로 무시했다”면서 “국민은 노동당을 중도로 이끈 블레어를 세 번 총리로 선출했으며 지난 5월에는 좌파 쪽으로 이동하려는 에드 밀리밴드에게 철퇴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비주류에서 제1야당의 지도자로 화려하게 변신한 코빈의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중도파인 당내 주류를 달래야 한다. 이미 예비 내각에 참여하고 있었던 당내 중진들은 코빈 밑에서는 일할 수 없다며 속속 사퇴할 뜻을 밝혔다. 보수당의 공세 또한 헤쳐 나가야 한다. 보수당의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코빈의 노동당은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일자리와 소득에 대해 세금을 올리고 공공부채를 늘리며 돈을 마구 찍어 내 물가를 끌어올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 새 브랜드 최종 수상작 시민 투표로 새달 28일 결정

    ‘하이서울’을 대신할 새로운 서울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서울시는 지난 7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서울 브랜드 아이디어 국제 공모전’에 총 1만 6147개 작품이 접수, 이 중 수상작 30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슬로건 부문에 1만 3975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부문에 2172개 등이 접수됐다. 이는 2002년 ‘하이서울’(Hi Seoul) 공모 당시 시민 참여(8064개)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브랜드 공모전과 서울시가 주최한 모든 공모전을 통틀어도 가장 많은 응모작품이 접수된 것이다. 수상작 30개는 서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3대 키워드 ‘공존’, ‘열정’, ‘여유’를 가장 잘 담아낸 슬로건 10개와 BI 20개가 선정됐다. 이들 작품은 다음달 10일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 심사를 거쳐 3개씩 추려질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28일 ‘서울 브랜드 선정을 위한 1000인 회의’를 열어 시민들이 현장투표로 최종 1개 작품을 선정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서울 브랜드 최종 선정에 참여할 현장 시민 심사단 1000명을 다음달 4일까지 홈페이지(seoulbrand.go.kr)에서 모집한다. 새로 탄생할 서울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인 ‘하이서울’을 대체해 내년부터 본격 활용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새로운 서울 브랜드가 서울 경쟁력을 키우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朴, 40년 만에 경주 월성 방문… 1조 규모 세계유산 복원 탄력 받나

    朴, 40년 만에 경주 월성 방문… 1조 규모 세계유산 복원 탄력 받나

    박근혜 대통령의 7일 경북 경주시 월성(月城) 신라왕궁 발굴 현장 방문은 집권 후반기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 관련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광복절 축사 등에서 언급한 ‘전통문화 재발견과 활용’의 핵심을 옛 문화 복원을 통한 정체성 확립에 두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경주 발굴 현장을 직접 찾은 건 1975년 7월 3일 이후 40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부인을 대신한 자격으로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참석차 경주를 방문해 황남대총의 발굴 현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방문으로 1조원에 달하는 ‘신라왕경 8대 핵심 유적 복원 정비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 정비 사업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으로 월성을 비롯해 황룡사 복원 등 8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2025년까지 94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그동안 월성지구, 남산지구, 대능원지구, 황룡사지구, 산성지구 등 ‘경주역사유적지구’는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음에도 신라왕경 전체 및 왕궁 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올해 월성 왕궁 발굴조사에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 전체 예산 400억원 중 70억원이 투입됐고 내년엔 453억원 중 월성 발굴에만 세 배 늘어난 210억원이 편성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