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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BTS’ 꿈꾼다… 해외 인기 보이그룹 컴백 러시

    ‘제2 BTS’ 꿈꾼다… 해외 인기 보이그룹 컴백 러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지는 보이그룹들이 잇달아 컴백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전 세계를 아우를 케이팝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도전이 돋보인다. 스트레이 키즈는 앨범 발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유’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에게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 미니 1집과 2집에서 정체성을 고민했다면 이번에는 ‘너’라는 대답을 꺼내며 10대 또래를 대변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마이 페이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500만 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인기다. 앨범마다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3라차’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든 수록곡의 작사·작곡을 도맡는다. 몬스타엑스는 22일 두 번째 정규앨범 ‘아 유 데어?’를 발표했다. 새 앨범에는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이라는 세계관을 담았다. 컴백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도 진행했다. 미국투어 때는 FOX5 ‘굿데이 뉴욕’ 등 TV쇼 출연과 시카고 트리뷴 등 20여개 현지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말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 아이하트라이오의 ‘징글볼’ 투어에 동참한다. 앞서 지난 12일 첫 정규앨범 ‘NCT #127 레귤러-이레귤러’로 컴백한 NCT 127은 컴백 프로모션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BC ‘지밀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공식 데뷔를 했고 이튿날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라틴 트랩 장르의 ‘레귤러’ 뮤직비디오는 영어 버전 조회 수가 한국어보다 2배가량 높을 정도로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종로는 역사도시… 품격 맞는 우리 전통 한복 정체성 보존 중요”

    “종로는 역사도시… 품격 맞는 우리 전통 한복 정체성 보존 중요”

    “전통 한복 논란은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우리 옷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1일 ‘퓨전 한복 고궁 무료입장 혜택 폐지’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적 불명의 퓨전 한복이 한복의 전통성을 훼손한다며 퓨전 한복 착용자에게 고궁 무료입장 혜택을 제한하자고 문화재청에 제안했던 김 구청장은 문화재청이 일부 반대 여론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음에도 “젊은이들이 우리 옷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역사 도시의 수장으로서 우리 전통 한복이 왜곡되는 것을 알고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전통 한복 제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야” 지난 21일 일요일 오후. 분홍색 두루마기를 곱게 차려입은 김 구청장은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경복궁을 찾은 인파 속에서 서울신문과 만났다. 전통 한복 논란 이후에도 고궁에는 반짝이는 일명 퓨전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레이스, 금박, 은박, 큐빅 등 화려한 장식과 함께 링 속치마로 서양식 드레스처럼 치마통을 동그랗게 부풀리고, 짧은 저고리에는 등 뒤로 크게 묶은 리본이 특징인 퓨전 한복. 얼핏 보기엔 한복 같지만 엄밀히 따지면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먼 옷들이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깃이나 고름 같은 한복의 기본 틀을 갖추지 못한 왜곡된 옷은 우리 전통 한복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옷은 그런 옷대로 입도록 하되 젊은이들이 전통 한복과는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퓨전 한복 착용자 고궁 무료입장 혜택 폐지 요청으로 전통 한복 논란을 일으키면서 ‘꼰대 발상’ 등 험한 비방까지 들었지만 이를 계기로 전통 한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했다. 논란 이후 고궁 일대에 전통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경복궁에서 만난 강한솔(27)씨 일행은 “우리 전통 한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면 우리 것은 다 사라질 것”이라면서 “기본과 전통을 구분해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역시 우리 한복을 입은 싱가포르 관광객인 캐일러 림(23) 일행은 “한복 대여점에서 반짝이 한복도 보여줬는데 고궁에 온 만큼 전통 스타일로 단장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반짝이 한복보다 전통 한복이 멋스럽다”고 말했다.●한복·한옥·한식·한지·한글 보존 정책 추진 김 구청장은 “2015년쯤부터 고궁 방문객들이 이상하게 변형된 한복을 입는 게 눈에 띄었다”면서 “국적 없는 옷이 한복으로 분류돼 궁궐 무료입장까지 허용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퓨전 한복은 문화재청이 한복 무료 관람을 시행한 2013년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한복 대여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가 유행한 게 고궁 한복 착장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자인을 찾으면서 왜곡된 형태의 한복, 즉 퓨전 한복이 탄생한 것이다. 다만 왜곡된 한복은 출혈 경쟁으로 낮은 제작 단가를 맞추기 위해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만들어 수입된다는 점에서 전통 한복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종로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소재 궁궐 관계자, 한복 대여업체, 한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전통 한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했다.그는 “지난해 한복을 입고 고궁을 찾은 사람만 63만명에 달한 만큼 한복 대여는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잡았다”면서 “변형된 염가 수입 옷 대신 우리 옷으로 승부한다면 한복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재 종로구에만 70개가 넘는 한복 대여점이 영업 중이다. 김 구청장은 4대 궁이 있는 역사 도시의 수장으로 한류를 발전시키려면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철학을 행정 속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복을 비롯해 한옥과 한식, 한지, 한글을 알리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2016년부터 종로한복축제를 진행하고, 상인들과 협의해 한복을 입고 지역 음식점을 찾은 관광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도록 했다. 한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관리 중이며, 한식을 홍보하기 위한 궁중 음식 축제도 연다. 한옥 방식으로 건립한 혜화동주민센터 뒤뜰에는 장독대를 만들어 주민들이 장을 담그고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민선 5기 첫 취임 때도 한복을 입었던 그는 공식 행사 때 한복을 즐겨 입는 것은 물론 구청 직원들도 함께 입도록 권장한다. 2013년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열리는 간부회의에는 참석자 60여명 전원이 한복을 입는다.●“어른들이 장인 정신으로 젊은 취향 이끌어야” 한복진흥센터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체험 한복을 대여하는 관람객은 외국인(53.1%)이 내국인(46.9%)보다 많은데 업체 심층인터뷰 결과 외국인 소비자들은 전통 한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체험 한복을 빌리는 연령은 20대가 과반수(55.2%)로, 70% 이상이 퓨전 한복을 선호했는데 내국인 소비자들은 즐기는 놀이 문화의 하나로 한복 대여를 인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가 전통 한복 논란을 촉발한 이후 한복 업계에서는 전통 한복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종로에서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류영민 대표는 “한복이 시대에 맞게 달라진 적은 있지만 저고리, 옷고름, 깃 등 기본 틀은 유지했다”면서 “우리 한복 업계가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쫓아가기보다 그들을 끌어올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서 우리 옷을 값싼 옷으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지원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요즘 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한복 손님 지역 음식점 할인 혜택을 통해 전통 한복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업주들의 협조를 장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통을 지키는 것은 힘들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면 우리 문화가 사라진다”면서 “우리 한복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BTS 이을 글로벌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몬스타엑스·NCT 127 잇달아 출격

    BTS 이을 글로벌 아이돌… 스트레이 키즈·몬스타엑스·NCT 127 잇달아 출격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약이 돋보이는 보이그룹들이 잇달아 컴백했다. 방탄소년단을 이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케이팝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이 돋보인다. 22일 두 팀이 나란히 새 앨범을 발매했다. 스트레이 키즈(방찬, 우진,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는 앨범 발매에 하루 앞선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유’(I am YOU)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에게 먼저 신곡을 공개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9인조 그룹으로 지난 1월 프리데뷔앨범 ‘믹스테이프’(Mixtape)를 선보인 이후 ‘아이 엠’ 시리즈로 세 개의 앨범을 내놓으며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미니 1집 ‘아이 앰 낫’(I am NOT)과 미니 2집 ‘아이 엠 후’(I am WHO)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너’라는 대답을 꺼내며 10대 또래를 대변했다. 지난 8월 발표한 ‘마이 페이스’(My Pace)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4500만 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 앨범마다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스리라차’(3RACHA)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든 수록곡의 작사, 작곡을 도맡는 등 실력파 아이돌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한다.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는 22일 두 번째 정규앨범 ‘테이크1. 아 유 데어?’(TAKE1. ARE YOU THERE?)를 발표했다. 새 앨범은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 경계의 모든 것’이라는 세계관을 담았다. 트랩과 록, 퓨처베이스를 믹스한 타이틀곡 ‘슛 아웃’(Shoot Out)은 이런 세계관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다. 몬스타엑스는 이번 컴백에 앞서 전 세계 20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7~8월 미국투어 때는 FOX5 ‘굿데이 뉴욕’, NBC ‘엑세스 할리우드’ 등 TV쇼에 출연했고 빌보드, 시카고트리뷴 등 20여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 연말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이오가 개최하는 연말 쇼 ‘징글볼’ 투어에 초청받았다. 다음달 30일 LA를 시작으로 미국 6개 도시 무대에 선다.앞서 지난 12일 첫 정규앨범 ‘NCT #127 레귤러-이레귤러’(Regular-Irregular)로 컴백한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은 컴백 프로모션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ABC ‘지밀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공식 데뷔를 했고 이튿날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라틴 트랩 장르의 타이틀곡 ‘레귤러’(Regular)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을 따로 녹음해 앨범에 담았다. 역시 두 가지 언어로 내놓은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영어 버전이 한국어 버전보다 2배가량 높은 정도로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서울기술교육원 혁신방안에 관한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유용)는 10월 19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기술교육원 혁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달호 시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강순희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이태성 시의원과 김혜정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 김태우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장국찬 서울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이기훈 중부기술교육원장, 이종만 엘림복지회 상임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유용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연간 216억원의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기술교육원의 운영상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어 왔고, 4차 산업시대 수요에 맞지 않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교육원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강순희 교수는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공간적 불일치 해소, △전략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기술인력 양성, △취업애로 청년층 맞춤형 교육훈련과정 마련, △서울시 인재양성 거버넌스로서 ‘서울HRD 재단(가칭)’ 설립, △운영방식 혁신을 통한 공공훈련기관의 선도모델 구축 등 기술교육원에 대한 혁신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태성 의원은 “현재 기술교육원의 교육과정은 주 대상인 청년이 원하는 강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민간에서 활성화된 교육 분야 외에 지역일자리 수요를 파악해 전문화시킬 수 있는 과정 개설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재단설립 검토 등 기술교육원 운영 방식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태우 교수는 민간직업훈련과 차별화된 기술교육원만의 정체성 확립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훈련과정의 개설과 관련 교육이 가능한 교원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국찬 선임위원은 기술교육원의 공공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선도적 역할 수행을 강조하며 지역산업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기훈 원장과 이종만 상임이사는 변화를 원하는 기술교육원 내부의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김혜정 일자리정책담당관은 “현재 민간위탁 운영방식의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이는 중장기적이고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김달호 의원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혁신적 정책들이 수립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서울시민의 직업능력 개발을 통한 취·창업 지원과 지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시립 직업훈련전문기관으로, 동부, 중부, 북부, 남부 네 곳에 기술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대, 26일 차별금지법 세미나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젠더법학연구소(소장 유니스김)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이화여대 법학관 405호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세미나를 연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차별금지법의 제정 필요성을 살펴보는 이번 세미나에서 한지영 이화여대 법학 박사가 ‘미투 이후, 다시 ‘성’차별금지법을 말하다’, 김명수 홍익대 법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정 배경과 개선방안’, 조혜인 변호사가 ‘성적지향·성별정체성 차별-개념, 실태와 법 제정 방향’,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 하반기 극장가 달굴 외화 기대작… 믿고 보는 배우·감독 총출동

    하반기 극장가 달굴 외화 기대작… 믿고 보는 배우·감독 총출동

    올 하반기 외화 기대작들이 속속 몰려온다. 눈을 즐겁게 할 판타지 영화부터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하는 액션물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행동파 마법사 조나단(잭 블랙)과 엘리트 마법사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가 조나단의 조카 루이스와 함께 세상의 운명이 걸린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매일 밤 무언가를 찾아 집을 돌아다니던 조나단이 자신을 수상하게 여기는 루이스에게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이 집에 숨겨진 시계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엠블린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2016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다음 이야기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다. 주드 로가 선의의 마법사인 젊은 덤블도어를, 조니 뎁이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 역을 맡아 대립한다. 한국 배우 수현은 피의 저주를 받은 말레딕투스를 연기한다. 전작에 이어 데이비드 예이츠가 연출을,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이 각본을 맡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11월 28일 스크린에 걸린다. 베일에 가려진 해커 리스베트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국제 해커 범죄 조직에 맞서 거대한 디지털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의 액션 스릴러다. 2016년 영화 ‘맨 인 더 다크’를 통해 ‘서스펜스의 새로운 거장’으로 주목받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퍼스트맨’에서 닐 암스트롱의 아내 자넷 암스트롱을 연기한 배우 클레어 포이가 리스베트로 분한다. 영화 ‘킹스맨’의 주역 태런 에저튼이 새로운 영웅으로 변신한 영화 ‘후드’ 역시 11월 28일 개봉한다. 허세 충만한 스무살 귀족 청년 로빈(태런 에저튼)이 후드를 쓴 동료들과 함께 세상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물이다. 로빈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한 후 권력자들의 횡포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다. 전쟁의 상처를 지닌 리틀 존(제이미 폭스)을 만나 ‘팀 후드’를 결성한 두 사람은 훈련을 반복하고, 로빈은 세상을 뒤바꿀 영웅 ‘후드’로 다시 태어난다. ‘쏘우’, ‘컨저링’ 시리즈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의 ‘호러 아이콘’으로 꼽히는 제임스 완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히어로물 ‘아쿠아맨’은 12월에 관객을 맞는다.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물이다. 인간인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의 여왕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육지와 바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쿠아맨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을, 엠버 허드가 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닌 메라 역을 맡았다. 인간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틀란티스의 전설적인 왕 아틀란의 삼지창을 찾아 메라와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험이 펼쳐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생각나눔] 5·18광장 퀴어축제 ‘광주정신 계승’ vs ‘패륜적 문화행사’

    [생각나눔] 5·18광장 퀴어축제 ‘광주정신 계승’ vs ‘패륜적 문화행사’

    ‘광주, 무지개로 발광(光)하다’를 슬로건을 내세운 광주퀴어문화축제가 21일 오후 1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인권의 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퀴어축제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계 등이 반대에 나서면서 충돌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광주정신 확대 계승한 것” vs “오일팔 광장 퀴어축제 반대” 광주시는 2012년 처음으로 5·18정신을 계승하는 광주인권헌장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논의해 제정했다. 518글자로 이뤄진 인권헌장 전문은 5개 장과 18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인권헌장은 12조는 성소수자의 성적지향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점에 비춰 광주 5·18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는 것은 광주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라는 것이다. 나경채 정의당 전 대표는 “퀴어문화축제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인 광주, 그것도 5·18광장에서 열린다는 것은 우리 도시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일이다”면서 “대구에서 퀴어축제가 10회나 열린 것에 비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혐오문화대응 네트워크’도 “차별과 배제의 고통을 아는 광주야말로 모든 소수자를 아우르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퀴어축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지난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의회는 동성애자(퀴어)들 또한 인격체로서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성애자들의 축제라는 ‘퀴어축제’를 민주의 성지인 5·18광장에서 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5·18 구속부상자회 비상대위원회도 “신성하고 빛나는 역사의 현장 민주성지의 중심 5·18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축제는 오월 영령들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저지르는 패륜적 문화행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광주퀴어문화축제’ 개최 불허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는 19일 오후 정종제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늘어나는 지역 퀴어축제와 충돌 올해는 전주, 대구, 서울, 인천, 제주, 부산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다. 퀴어축제를 앞둔 광주를 포함해 전주, 인천에서는 올해 첫 번째 행사다. 성소수자의 축제가 늘어나고, 반대단체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가 사실상 저지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주퀴어축제에서도 반대단체들이 퍼레이드를 30분여 가로막혔다. 지난달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축제와 퍼레이드가 모두 무산됐다. 오는 21일 광주 5·18광장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5개구 대표단은 21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광주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기도회를 5·18민주광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에 경찰은 퀴어축제와 기도회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중간에 25m짜리 완충펜스를 설치하고 병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을 방침이다. 심기용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행진을 가로막은 것이 유효한 행동이라고 알려진 후 인천에서 더 조직적이고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다”며 “모든 시민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성소수자들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북 군위군은 18일 “고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문화를 폭넓게 다룬 역사서로 향가, 설화 등의 중요한 역사적 사료까지 포함한 대한민국 보전(寶典)인 삼국유사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군은 이를 위해 올해 국학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과 삼국유사를 소장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범어사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국학진흥원은 지난해 경북도, 군위군과 함께 50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삼국유사 목판 판각을 마쳤으며 2015년 국학진흥원에 보관 중인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경북도 출연기관이다. 군은 1차로 19일 경북대에서 학계 전문가 등 10여명을 초청해 워크숍을 갖는다. 군위 고로면 인각사가 일연(1206~1289)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이라는 점과 우리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려는 뜻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군위군이 주도한 삼국유사 목판 판각 사업의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78·프랑스)가 삼국유사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세계문화유산 기록물 등재를 적극 추천했던 점도 고려했다. 5권 2책으로 구성된 삼국유사 가운데 6점이 국보(제306호, 306-2호, 306-3호) 또는 보물(419-2호, 419-3호, 419-4호)로 지정돼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내 대학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삼국유사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면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군이 그 역할을 맡기로 했다”면서 “문학적 가치뿐 아니라 인류문화사적 가치 또한 크다고 평가받는 삼국유사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군위가 삼국유사의 산실이라는 점을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네덜란드댄스시어터, 16년 만에 한국서 ‘신작 실험’

    네덜란드댄스시어터, 16년 만에 한국서 ‘신작 실험’

    20개국 정상급 무용수로 구성된 단체 “다양성에 기반… 협력이 창조의 원동력”“우리의 정체성은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네덜란드댄스시어터1(NDT1)는 전 세계 20여 개국 정상급 무용수로 구성된 세계 최고 현대무용단으로 꼽힌다. 16년 만의 내한을 앞두고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폴 라이트풋 예술감독은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며 많은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관객들의 영향을 받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라이트풋 예술감독과 솔 레옹 예술고문 등이 함께 했다. 1959년 창단된 NDT는 세계적인 안무가 이리 킬리안을 1975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며 급성장했다. 메인 단체인 NDT1과 17~23세의 젊은 무용수로 구성된 NDT2, 은퇴를 앞둔 40세 이상의 무용수로 구성된 NDT3(1991~2006년 운영) 등으로 구성돼 체계적으로 단체를 운영하며 현대무용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단체로 인기를 끌었다. 라이트풋 예술감독과 레옹 예술고문은 간담회에서 서로의 협력이 창조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레옹 예술고문은 “음과 양, 흑과 백처럼 우리 두 사람은 문화적 배경이나 뿌리가 다르지만, 공통의 꿈과 목표를 갖고 그것을 향해 간다”면서 “우리의 협업 자체가 관객을 매료시킨다기보다는, (관객 입장에서) 두 개의 다른 생각이 얽혀 가는 것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풋 예술감독은 내한에 앞선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한 국가나 한 대륙 출신이라면 NDT는 지금보다 훨씬 활기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음악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스톱 모션’(Stop Motion)과 유교 경전 중 하나인 ‘역경’(易經)에서 영감을 받은 ‘세이프 애즈 하우스’(Safe as Houses), 협력안무가 마르코 괴케의 신작 ‘워크 더 디몬’(Walk the Demon) 등 세 작품을 선보인다. 라이트풋 예술감독은 “(검증된 작품만 올려) 안전하게 가고 싶지는 않다”며 “신작은 새로 태어난 아기와 같은 결과물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김병준, 잠룡들과 연쇄 회동… ‘보수 대통합’ 속도전

    金, 원 지사에게 ‘친정 복귀’ 제안했을 듯 한국당 “바른미래 유승민도 만날 예정” 손학규 “보수대통합 정체성 문제있다”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만난 데 이어 18일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났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인적 쇄신이 시작된 시점에 김 위원장이 대권 잠룡과 연쇄 만남을 가지면서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와 만났다. 약 40분간의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경제산업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고 외교 안보도 불안한 게 많고, 국정 전체에 걱정이 커지는데 고민을 같이 했으면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시절(한국당 전신) 대표적인 소장파였던 원 지사에게 입당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원 지사가 재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당 자체가 들어오라고 할 내부사정이 안 된다”며 “영입이라든지 입당 권유 같은 건 직접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운 상황 문제를 얘기했고 늘 가까이에서 자문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입장에서야 원 지사가 입당한다면 좋다”고 했다. 원 지사는 만남 후 “제주도민과 누누이 약속했듯 도정에 전념하고 도정에 충실해야 할 입장”이라며 “제주의 여건상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황 전 총리와도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해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의 만남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날 예정”이라며 “결국 유 의원 등 바른미래당 인사와도 한 번은 만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보수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지금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보수에서도 과거의 수구 보수, 냉전 보수, 꼴통 보수는 극소수로 한정돼 있는데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 보수대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보수대통합의 정체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라디오에서 “전혀 바뀐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면서 보수대통합을 이야기하는 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며 “국민은 (한국당이)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홍석경의 문화읽기] 방탄소년단이 가는 길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사가 넘치는 이 시절, 기명 칼럼을 또 ‘방탄’으로 할까 잠깐 고민했다. 신문의 글은 뜨거운 주제를 따르는 법. 하고 싶은 말들이 웅얼거리는 방탄을 주제로 또 쓰자.티켓의 판매 속도나 공연장 안팎의 열기, 방탄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최초’ 타이틀에 세계의 미디어는 놀라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형성된 방탄의 세계 팬들에게 이런 양적 성과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닌 듯하다. 팬들은 이들의 성취를 보며 단지 “대견하다”, “자랑스럽다”고 반응한다. 오랜 시간 무언가를 공유한 가까운 존재의 성취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그만큼 힙합 아이돌이라는 모순적인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출발한 방탄의 행보는 남다른 것이었고, 세계의 팬들에게는 독보적인 것이다. 2013년 데뷔 때 16~20세, 학교 생활의 명암을 거칠게 그려 내던 소년들은 그들의 팬덤 아미(ARMY)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갔고, 청춘의 고뇌와 기쁨을 담은 ‘화양연화’ 연작을 거쳐 드디어 4부작 ‘러브 유어셀프’에 이르렀다. 방탄 팬덤의 핵심을 이루는 Z세대(15~29세). 이들은 유튜브로 공유하고 트위터로 소통하며, 더이상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모바일로 모든 문화 소비를 수행하고 매개하는 세대다. 이들은 또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가져온 초유의 전지구적인 경제사회 조건, 즉 부모 세대보다 자식 세대 삶의 조건이 후퇴했거나 후퇴할 위험에 처한 세대에 속한다. 방탄은 이 세대가 공유하는 불안, 자괴감,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 소박한 희망을 내용으로 하는 음악과 이야기로 소통을 했다. 케이팝 속에서 주변부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들과 같은 상황에 속했던 작은 소속사의 평범해 보이던 청소년들의 노력과 연대를 통한 성공은 전 세계의 Z세대에게 위안과 출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보인다. 적어도 현장에서 만난 팬들의 말과 온라인에서 방탄의 노래에 울고 웃는 팬들의 방탄 경험은 이러하다. 내가 가장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방탄의 음악이 나를 구했다고. ‘러브 유어셀프’의 타이틀 곡 ‘아이돌’을 통해서 방탄 또한 힙합 아티스트와 아이돌 사이 정체성의 고민을 끝낸 듯싶다. 이들은 “우리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노래하고, 유엔 연설을 통해서는 “세계의 젊은이여,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 우리를 이용하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9월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한 지 5주가 지난 지금 이들은 모든 영웅담이 그랬듯이 길 위에서 스스로의 서사와 운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기대 속에 미국 언론은 이들을 비틀스에 비교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신세대의 리더로 방탄을 지목했다. 미국 언론이 방탄을 과거와 현재의 영미 팝보이 밴드들이 아니라 비틀스와 비교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다. 1960년대 팝문화 속에서 노동자 계급 청년문화를 대변하던 록그룹 비틀스의 부상과 인기가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속에 짓눌려 있던 청년 세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힙합 아이돌 방탄과 상동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홍대 앞이나 대학 캠퍼스를 메우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제 21~25세 사이의 이 청년들은 어깨에 쏟아지는 세계의 시선과 기대를 어떻게 소화하고 있을까. 그 걱정이 기우임을 16일 베를린 공연에서 방탄의 리더 RM이 보여 주었다. 공연을 끝내면서 RM은 젊은이과 저먼(독일인)의 발음 유사성을 이용해 “우리는 젊은이이고 여러분도 젊은이다. 우리는 모두 저먼이다”라고 말했다. 동서로 나뉜 베를린을 방문한 케네디 대통령의 1963년 연설 속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나는 베를린 사람이다)를 연상시키는 이 말놀이는 단순한 말놀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공연장의 열렬한 독일 팬들에 대한 존경과 공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때 “초통령”으로 불리던 방탄이 이제 세계의 젊은이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방탄의 세계 팬들도 방탄이 세대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 현장에서 느끼는 관객 연령대의 확장은 이러한 ‘방탄소년단 세대’의 팝문화 속 전진을 말해 주고 있었다.
  • [열린세상] 공정거래위원장의 유체이탈 화법/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정거래위원장의 유체이탈 화법/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폐기 국면인 것 같다. 정책적 실천 노력은 보이지 않고 공허한 구두선만 간간이 들릴 뿐이다. 이 전략을 앞장서 실행해야 할 청와대 경제수석은 자문기구로 이동했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강남 아파트” 실언 이후 정책 전면에서 사라졌다. 그 자리를 소득주도성장에 회의적이던 기획재정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이 차지하면서 뒷정리를 하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을 “심도 있게” 추진한다며 경제수석을 교체한다더니 ‘포용국가론’으로 소득주도성장의 위상을 낮추었다.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로드맵’ 제시를 지체하는 사이에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인 소득주도성장은 경제 정책의 중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소득주도성장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간 단축 등에서 전면적으로 후퇴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시민단체와 진보적 학자가 비판했다. 비판에 정부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역할이 특히 눈에 띈다.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의 이행을 주도했고, 혁신성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자신이 작명한 ‘규제혁신’으로 교체해 일자리위원회에서 소득주도성장에 관해 ‘강의’했다. 연합뉴스TV 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해설해 공정거래위원장의 위상을 뛰어넘는 거침없는 행보를 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입장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절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뛰어넘는 규제완화 달성, “재벌개혁의 포기 선언”(서울대 박상인 교수)으로 요약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연합뉴스TV 경제포럼에서 밝힌 소득주도성장론은 정책 설명이라기보다 교양과목 강의였다. “소득주도성장이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이 아니다”라며 소득을 명목소득, 실질소득, 구매력으로 구분하는 선에서 그쳤다. 공정거래위원장이라면 최소한 이들 소득의 증가를 위해 공정위가 어떤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야 했다. 하지만 책임 의식 없는 제3자의 해설에 그치고 말았다. 또한 규제완화 법들을 통과시키려고 한국 경제의 비관적 전망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성패는 경제 문제, 국민이 먹고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렸다. 지금 너무 초조하다”며 혁신성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규제완화를 ‘규제혁신’으로 이름만 바꾸어 인터넷은행법, 규제개혁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을 통과시키면 혁신성장이 성공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와 조정”(헌법 제119조 2항)이라는 공정위의 헌법적 책무에 반하는 행동이다. “규제는 원수이고 암 덩어리”로 규정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식과 동일한 문제의식이다. 사실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천명했던 재벌의 ‘자발적 개혁’은 처음부터 재벌개혁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본격적인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에 개혁 조급증을 비난하면서 미래로 미루고만 있다. 재벌개혁 이외의 업무도 미온적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본사의 ‘갑질’을 불공정 거래로 이슈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갑을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는 “시장가격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신자유주의적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에서도 직무유기는 계속됐다. 공정위원장 스스로 기회 있을 때마다 약속했던 ‘전속고발권 폐지’에서는 공정위의 조직이기주의에 굴복했고, 재벌기업에 의한 납품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를 근절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 2017년 10대 재벌의 내부거래가 공정위원장의 경고에도 142조원으로 거의 20조원이 증가했다는 현실에 대한 반성적 통찰도 찾아보기 어렵다. 공정위원장의 희망대로 이 법이 앞으로 ‘30년’ 적용된다면 재벌기업에 의한 시장지배력의 남용과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하고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에 의한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은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행 의지가 없어서 폐기되고 있다. 경제정책 전반이 과거의 실패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 종로구, 돈화문로서 2018 국악대축제 개최

    서울 종로구는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창덕궁 돈화문 앞 삼거리 야외특설무대에서 ‘2018 국악로 국악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노래, 춤, 그리고 악기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행사 부제를 ‘삼락풍류’(三樂風流)로 정했다. 돈화문 앞에서 종로3가 네거리에 이르는 국악로는 조선시대 때 북, 장고, 징, 꽹과리 등을 빌려주는 세물전이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판소리명창사설단체인 조선성악연구회와 초기 국립국악원 등이 위치한 바 있으며, 이후로도 국악계의 명인 명창들과 관련 단체들이 줄곧 머무르며 ‘국악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1994년 ‘국악로’로 지정됐다. 축제에서는 선입무, 승무, 버꾸춤 등을 볼 수 있다. 대금독주, 경기민요, 남도민요 등 국악 명창들의 공연도 준비했다. 구 자치회관 국악프로그램 수강생들이 한국무용과 판소리, 경기민요 등을 선보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전통문화 지킴이 종로가 앞장서서 한국문화의 정체성 확립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우린 다이소 안에서만 행복했다

    우린 다이소 안에서만 행복했다

    쇼룸/김의경 지음/민음사/308쪽/1만 2000원백화점 쇼윈도 앞에선 지레 겁을 먹지만, 다이소에서는 되레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면봉·가위·머그컵 등 눈에 밟히는 족족 기껏해야 1000~2000원 정도의 생필품들이다. 사치품에 가까운 것들조차 5000원을 잘 넘지 않는다. 장바구니 하나 가득 담아도 2만~3만원이다. 김의경의 소설집 ‘쇼룸’ 속 인물들도 다이소와 이케아 안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행복하다. 다이소에서 천원의 행복을 누리고 여러 집기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이케아의 쇼룸에서 황홀해한다. 파산 직전, 대화를 잊었던 부부는 간만에 이케아에서 팔짱을 끼고(‘세븐 어 클락’), 다이소에서 우연히 재회한 대학 동기들은 커플이 된다.(‘물건들’) 문제는 다이소 너머의 공간을 자각할 때다. 다이소로 누릴 수 있는 소확행은 가까이 있지만, 취업·결혼·출산 등 보다 멀리 있는 건 여전히 멀리 있음을 인식하게 될 때, 내가 소확행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생각이 들 때다. ‘소확행’이 ‘싸구려’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물건들’의 ‘나’는 초대를 받아 간 집에서 그들이 낳은 아기를 본 이후 더이상 ‘다이소 월드’에서 행복하지 못하다. 다이소로 집을 꾸리는 일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그들의 삶이 더 진짜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아이를 낳고 싶은 ‘나’와 현재로선 무리라는 남자친구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가고 그들은 결국 파국을 맞이한다. ‘나’는 말한다. 다이소의 물건들로 내 집은 꾸밀 수 있어도 직장 선배의 결혼 선물로 줄 수는 없었다고.그나마도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정체성인 ‘취업준비생’들은 이케아에서도 호기로울 수가 없다. 그들은 맘에 드는 19만 9000원짜리 소파 대신 9만원짜리를, 1만 4900원짜리 스탠드를 내려놓고 5000원짜리를 담는다.(‘이케아 소파 바꾸기’) 그러면서도 “난 솔직히 신혼집을 이케아 가구로 채우고 싶진 않아. 최대한 비싼 가구로 채울 거야”라며 짐짓 허세를 부린다. ‘당신이 사는(buy) 것이 곧 당신이라는 존재증명’임을 여실히 보여 주는 소설이다. 올해 피자 배달 주문 전화를 받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 ‘콜센터’로 수림문학상을 수상한 김의경의 첫 단편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030 세대] 민족주의를 변호하다/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민족주의를 변호하다/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요즘은 어딜 가나 근대국가의 발명품인 민족주의(nationalism)가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2002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민족주의가 다원성을 무시한다는 지식인들의 비판이 먼저였고, 그 후 청년들이 가세했다. 이들은 민족주의의 폭풍과 강요된 애국이 삶의 질과는 별 관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편 역사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한국인들 안에 수많은 이민족이 녹아들었다는 것이 알려졌고, “세계 유일의 단일민족”이라는 것은 그저 신화라는 것도 밝혀졌다. 동시에 대거 유입된 이주민들로 인해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경계도 흐려졌다. 이제 전통적 민족주의는 생각이 굳은 50대 이상에서야 간신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중동, 이슬람을 공부하다 보면 민족주의가 나쁘기만 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대체로 이 지역에서 고통을 야기한 것은 민족주의 과잉이 아니라 민족주의 결핍이었기 때문이다. 한 국가 아래에서 영토와 역사를 공유하는 국민이라는 소속감보다는 부족과 종교라는 소속감이 더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에 의해 강제로 이식된 국가 체제는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중동의 정치인들은 국민을 대표한다지만 그 ‘국민’은 특정 부족이나 종파의 구성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각 부족은 국가의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경쟁적으로 부패를 저질렀고,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내전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국가를 넘어선 정체성도 문제를 일으키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슬람은 분명 민족과 언어에 무관하게 사람들을 포용하는 종교였다. 하지만 이 점은 양날의 칼이었다. 이슬람의 이름 아래 국경을 넘어서는 지하드 전사들의 연대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유럽과 북미의 정치적 위기는 그래서 국가적 연대의식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중동의 위기와 유사점이 많다. 먼저 유럽연합은 국민 대신 “유럽인”을 만들어 냈는데, 이들은 다수 국민과는 관계없는 엘리트들이어서 그들의 정책은 각국 국민의 삶과 유리되고 있다. 사회 하층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섞일 때 포용적 태도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국민국가가 제시하던 공동선은 사라졌고, 사회는 다양한 정체성의 그룹들로 쪼개져 누가 국가로부터 더 많이 자원을 받아가는지를 두고 경쟁 중이다. 그 결과 찾아온 것이 유럽 각국의 포퓰리즘 운동이다. 나는 그래서 우리를 억눌렀던 민족주의의 퇴조가 반가우면서도 두렵다. 민족은 분명 상상된 공동체고, 실체가 아니다. 하지만 그 상상은 유난히 효율적이어서 관계없는 사람들을 묶어 서로 협력하게 만들었다. 그 상상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더 나은 협력 기제를 발명할 수 있을까? 진보 지식인들이 상상한 세계시민주의 공동체는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된 것 같다. 대신 현재로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마주쳐야 할 세상은 중동에서 보다 명확히 보인다. 다양한 정체성으로 쪼개져 협력의 이점은 사라진 혼돈의 세상 말이다.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정하영 김포시장 “IT 중심 조강국가산업단지 조성·이산가족 상봉장 만들겠다 ”

    “김포가 한반도의 평화중심도시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해 앞으로 100년을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1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민선7기 출범 100일 비전 설명회’를 열고 시정 방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시민대표와 언론인 등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8대 분야별 공약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시민주권과 사람중심·김포다운 김포를 강조하며 ‘시민행복, 김포의 가치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한강하구의 남북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김포 특유자산 발견과 문화와 생태를 축으로 한 김포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김포가 평화의 선두가 되기 위해 정 시장은 월곶면 조강리와 북한 개풍군 조강리가 자매 결연해 남북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교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0개 시군이 방북해 남북교류 협력 의제를 협의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강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해 IT 중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김포~개성 고속화도로와 왕복 6차선 조강평화대교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산가족상봉장과 남북뱃길연결, 선착상 설치 등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성면과 대곶면을 잇는 4차선 도로를 건설하고 자전거도로 확장방안을 5개년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정 시장은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을 비롯해 무상교육과 공교육 강화 등 ‘사람에 투자하는 도시’, 지하철 연장,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 이음버스 운영 등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도시’를 주창했다. 이어 북부권 종합사회복지관을 2022년 완공하고, 북부권 제2보건소를 설립하는 등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공해유발사업장을 집단화하고 환경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하고 500인 원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소통기반 자치와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계별 추진하고, 청년수당을 연 100만원 지원하며 창업허브센터를 설립해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사우문화체육관장 시민공원화, 한강 뱃길복원과 해안경관도로 건설 등 ‘미래비전을 갖춘 평화생태문화도시’를 제시했다.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해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으로 10월 말쯤 밑그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체성과 민의·환경 등 공공 이익과 균형발전 원칙을 철저히 따져보고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K하이닉스, 기술 중심 새 슬로건 ‘위 두 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 기술 중심 새 슬로건 ‘위 두 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가 ‘위 두 테크놀로지’(We Do Technology)를 새로운 기업 슬로건으로 정했다. 회사는 10일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첨단기술의 중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라는 정체성과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위 두 테크놀로지’를 새 슬로건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2012년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로 사명을 바꾼 이후 기업 슬로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슬로건 문구 가운데 ‘두’(Do)를 연결고리 형태로 디자인해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반도체 역할을 형상화했다. 회사 정체성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기술, 집념, 정보기술(IT) 생태계 주도, 사회적 가치 등을 브랜드에 반영했다. 박성욱 부회장은 최근 사내 공지에서 “기업문화, 경영 시스템 등 모든 측면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첨단기술 중심 회사’로 구성원들을 결집할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사 장수식품 앞세워 디저트 전문매장 바람

    자사 장수식품 앞세워 디저트 전문매장 바람

    롯데, 잠실점에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 특성 유지하며 원료 고급화로 고객 손짓 오리온 ‘초코파이 하우스’ 10곳 인기몰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활용 ‘옐로우카페’식품업계가 자사의 스테디셀러를 앞세워 잇따라 디저트 전문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수십년 동안 사랑받아 온 장수제품의 인지도를 활용해 손쉽게 이목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한 기존 제품의 고급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디저트카페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약 41㎡(12.4평) 규모로 문연 몽쉘 생크림 케이크숍은 파티셰(제과제빵 전문 요리사)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몽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기존 몽쉘이 갖고 있던 정체성을 유지하되 벨기에산 프리미엄 초콜릿을 사용하는 등 원료를 고급화하고 머랭을 넣은 크림과 같이 프랑스의 전통적인 과자 기술을 살린 특별한 레시피로 제품 맛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함께 먹을 때 풍미를 더할 커피와 몽쉘 퐁당 라테 등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앞서 오리온도 대표 상품 초코파이를 프리미엄으로 재해석한 ‘초코파이 하우스’로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기존의 초코파이를 오리지널과 캐러멜솔트, 카카오, 레드벨벳, 인절미, 무화과베리 등 6가지 맛으로 재해석했을 뿐 아니라 곁들였을 때 초코파이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커피를 직접 개발하는 등 공을 들였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을 연 데 이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으로 확대해 현재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당 하루 평균 1000개 이상의 제품이 팔리는 등 인기가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테스트 점포를 열고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옐로우카페’를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해 3월 서울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연 1호점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2호점을 개장했다. 옐로우카페는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음료와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함께 바나나맛우유의 패키지 디자인을 캐릭터화한 ‘뚱바’ 관련 MD 상품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뚱바의 인기에 힘입어 약 660㎡(200평) 규모에 달하는 옐로우카페 2호점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MD 전용 공간과 각종 체험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부두에 거대한 바다 괴물이 나타났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괴물의 정체는 부두의 네이비야드(옛 해군 창고) 지역에 있는 낡은 창고인 빌딩 611호의 창문과 지붕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낙지 모양이다. 특히 높이가 12m가 넘는 거대한 이 다리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거대한 괴물이 창고 안에 진짜로 살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괴물 낙지는 낙후된 필라델피아의 부두를 살고자 영국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 필티 루커와 페드로 에스트렐라스가 공동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의 지역 미술가이며 기획자들의 단체인 그룹엑스와 네이비야드의 후원을 받아 작품을 설치했다. 작품 제목은 ‘바다 괴물들, 여기’이며 다음 달 16일까지 전시된다. 네이비야드 관계자는 “삭막한 창고형 기업단지인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 주민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마다 색다른 설치예술 작품을 전시, 네이비야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비야드는 미 최초의 군함 부두였다가 지금은 부둣가의 기업단지로 변모해 약 165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남북 화해시대의 문화재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남북 화해시대의 문화재

    지난해 말 이스라엘은 ‘헤브론(알칼릴) 구시가지’가 팔레스타인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문제 삼아 유네스코 탈퇴를 선언했다. 유네스코 헌장의 규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올해 12월 31일 유네스코 회원국 자격을 상실한다. 이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문화재가 종종 국제관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이와 반대로 문화재를 촉매로 화해와 평화가 진전되는 경우는 없을까. 그런 사례가 많지 않을까 하는 기대 섞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런 실례, 특히 상당 기간 동안 적대 관계에 있던 두 사회가 문화재를 매개로 평화의 길로 들어선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문화재를 둘러싼 국제적 교류는 주로 이른바 선진국이 후진국의 문화재 조사나 보호 활동을 돕는 차원에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드문 사례, 문화재가 평화 진전의 촉매가 되는 일이 바로 이 땅에서 일어나려고 한다. 최근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며 다시 논의되고 있는 개성의 고려시대 궁궐터 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말이다. 이미 남북한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만월대를 함께 발굴한 경험이 있다. 남북 관계의 악화로 지난 3년간은 그 일이 중단됐었다. 한편 2013년에는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경사도 있었다. 지금부터 1100년 전 고려를 세운 왕건은 다음해인 919년 개성에 도읍을 정하고 그 북서쪽에 솟은 송악산 남쪽 기슭에 궁궐을 건축했으니 그곳이 만월대다. 그 뒤 고려시대(918~1392)의 대부분인 442년 동안 그 궁궐은 고려 왕조의 중심점이었다. 본래 한 켜의 성벽이 만월대를 감싸고 있었으나 세 차례에 걸친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바깥으로 성벽을 한 켜 더 쌓아 방어력을 높인 결과 오랜 세월 궁궐을 보전할 수 있었다. 만월대는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지상의 건물들이 불타 지금은 주초 이하의 구조물만 땅속에 남아 있다. 조선의 만월대라 할 경복궁이 임진왜란으로 소실돼 300년 넘게 문을 닫음으로써 사용 기간이 200여년임을 생각할 때 만월대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장소의 지속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문화재라 할 만하다. 우리가 만월대 남북 공동조사의 재개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유물이 발견되거나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기를 바라서라기보다 작은 교류와 협력이 남북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나아가 통일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촉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문화재 보호의 가장 큰 보답은 그것이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을 알려 준다는 점이다. 통일 국가 고려가 땅속에 남겨 준 문화재를 남북이 함께 조사하고 보호 방법을 찾는 과정은 우리가 하나의 민족임을 강하게 인식하고 재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만월대 공동 조사가 다시 시작되면 발굴을 넘어서는 많은 일들이 진행되리라 기대된다. 사실 발굴은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아니다. 문화재는 우리에게 발굴, 정비·복원, 활용으로 이어지는, 세대를 잇는 장기적인 과업을 부과한다. 순서는 그렇지만 생각은 그 반대로, 곧 활용부터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필요한 복원이나 정비 그리고 발굴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문화재 활용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문화관광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문화관광의 의미는 경제적 측면도 있지만 방문자들이 그 지역과 장소, 그곳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에 있다. 만월대 공동조사가 우리 민족의 문화재를 넘어 전 인류의 유산인 만월대를 북한 관광의 중요한 목적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인이 역사도시 개성과 한민족을 이해하는 통로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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