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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그래미라는 장벽, 뛰어넘겠다”

    BTS “그래미라는 장벽, 뛰어넘겠다”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 왔기 때문에 노미네이트된다는 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뭔가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2년 연속 그래미어워즈 후보에 오른 소감을 28일(현지시간) 이렇게 전했다. 전날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열고 있는 BTS는 이날 2일 차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성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BTS는 지난 21일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s)에서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차지했다. 23일에는 최고 권위의 그래미어워즈 4대 본상 후보에 오르진 못했지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리더 RM은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 언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한다”며 “우리는 진심을 다해 우리가 잘하는 것을 퍼포먼스로 보여 드렸고 그런 작은 순간이 모여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게 힘을 준 것에 대해서는 “아시안 헤이트(혐오)에 대해 말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국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재개한 오프라인 공연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M은 “팬데믹은 방탄이나 아미(BTS 팬덤)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 2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진은 “한국에서도 다시 콘서트를 열고 싶고 예정도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빌보드 ‘핫 100’ 12주 1위 등 최고의 성과를 낸 이들은 그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정국은 “AMAs 같은 자리에 가면 아미의 함성이 정말로 큰 힘이 된다”며 “어제 콘서트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RM은 “성공을 100%라 하면 50%는 아미, 멤버 7명이 각자 5%,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로피로 따지면 제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끄트머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8일 공연에서도 관객 5만 3000여명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AMAs에서 합동 공연이 무산됐던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깜짝 협업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 혜리·이동휘 앞세운 그립 CF, 조회수 100만뷰 육박

    혜리·이동휘 앞세운 그립 CF, 조회수 100만뷰 육박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 함께 출연한 배우 혜리와 이동휘를 앞세운 국내 최초 라이브커머스 전문 앱 ‘그립’(Grip) 광고 캠페인이 공개 1주일 만에 1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29일 LG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에 따르면 그립은 2019년 2월 런칭한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용자와 판매자가 라이브로 소통하며 판매와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 쇼핑 앱이다. 그립 본편 광고에서 복고풍의 평범한 노래를 부르던 혜리와 이동휘는 갑자기 레트로 힙 감성으로 바뀐 배경에 맞춰 “라이브 장터”, “다 있네”, “24시간” 등 그립의 주요 특징을 말한다. 장터, 수산물, 청과, 의류, 생활용품 등이 한데 모여 있는 거대한 장터를 누비는 이동휘와 혜리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이날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는 92만회를 넘어섰다. 광고를 담당한 HS애드 관계자는 “그립을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의 장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흥이 넘치고 볼거리가 가득한 특별한 경험의 장, 즉 ‘전국민 라이브 대(大)장터’로서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립컴퍼니 관계자는 “혜리, 이동휘 두 모델과 함께 하는 그립의 TV CF를 통해 ‘전국민 라이브 대장터’라는 다른 라이브커머스는 가질 수 없는 그립만의 정체성과 캠페인 방향성을 잡았다”면서 “디지털·버스·지하철·극장광고 등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니 HS애드와 그립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스트릿 패션, 명품 반열 올린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

    래퍼 카니예 웨스트 눈에 띄어 발탁LV 첫 흑인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미래 세대, 이민자, 흑인 인권에 관심낙서같이 프린팅된 후드티와 스니커즈, 벙거지 모자 등 길거리에서나 볼 법한 스트리트패션을 프랑스 명품 패션쇼 무대에 올린 천재,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28일(현지시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가 2019년 희귀암인 심장 혈관육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고 알렸다. 아블로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힘든 치료를 견디면서도 패션과 예술,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며 활약했다. 유족들은 “암은 아블로의 근면함과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결코 흔들지 못했다”며 “예술과 디자인에서 더 큰 평등을 위한 길을 닦고 다른 사람을 위해 문을 여는 임무에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1980년 미국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블로는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공대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직접 그린 티셔츠를 팔던 그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띄어 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음반과 무대 등을 디자인했다. 2013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인 오프화이트를 설립한 그는 뛰어난 창의성과 고정관념을 깨는 과감한 시도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나이키, 이케아, 페리에, 메르세데스벤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업을 통해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아블로는 평소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열일곱 살의 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을 위한 활동과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한 이민자,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힘을 쏟았다. 가나 이민자 출신인 영국 보그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은 “아블로는 커리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일했는데, 미래 세대를 위해 예술과 패션의 문을 열어 그들이 창조적인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그는 우리가 어린 시절 가졌던 상상력을 되살릴 수 있다면 인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섀넌과 두 자녀 로(8), 그레이(5)가 있다.
  • 아파트 짓느라 가로수 118그루 제거? 구청 측 “하수구 막히고 냄새 나서”

    아파트 짓느라 가로수 118그루 제거? 구청 측 “하수구 막히고 냄새 나서”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를 위해 도심 가로수를 무차별하게 베어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지방자치단체는 도로 확장과 민원으로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광주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광주 서구 염주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공사현장 인근 가로수 118그루가 27일∼28일 이틀에 걸쳐 무참히 베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가로수가 베어져 밑동만 남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가로수는 1987년 도로 개설과 함께 심어져 너비 20∼80㎝, 높이 7∼8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56그루), 은행나무(62그루)이다. 환경연합은 “당초 염주주공 재건축사업 승인시에는 도로확장을 위해 메타세콰이어와 은행나무가로수를 이식하는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10월 재건축조합은 가로수를 모두 제거하고 이팝나무로 교체하겠다고 서구청에 협의를 요청했고 서구청은 이를 허가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서구청이 광주시의 ‘도시림·생활림·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가로수를 제거, 교체할 때는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실행토록 되어 있는데, 서구청은 주민 의견 청취와 심의위원회 상정도 하지 않은 채 가로수 제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환경연합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가로수, 생태도시의 지표가 되는 가로수, 탄소흡수원으로서 가로수의 가치를 말하지 않더라도 가로수를 함부로 베는 일은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면서 “가로수 조례와 업무지침이 무시되는 자치구 행정에 대한 관리감독과 함께 이를 위반한 자치구에 대해 엄중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측은 “메타세쿼이아는 나뭇잎이 늦게 떨어져 겨울철 눈과 함께 하수구를 막고 뿌리가 도로나 보도를 융기시켜 1990년대 이후에는 심지 않는 추세다”면서 “은행나무는 암나무이기 때문에 열매 냄새 관련이 민원이 많아 이팝나무로 교체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경우는 재건축사업에 관한 것이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 [제27회 서울광고대상_기업PR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발자국’

    [제27회 서울광고대상_기업PR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발자국’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원년입니다. 광고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기업PR상 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광고안 제작에서 저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담대했던 시작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미래형 배터리와 프리폼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누구보다 먼저 발걸음을 내디디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배터리 리더의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한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의 도약을 위해 우주에 첫 발을 내디뎠던 발자국을 상징 요소로 적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힘찬 시작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개발을 위해 내디딘 최초의 도전과 기록들을 ‘배터리 발자국‘으로 구현해 우리의 정체성을 한 장의 강력한 아트웍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디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역사관 개관식’ 가져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역사관 개관식’ 가져

    새마을금고는 지난 18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지리에 있는 새마을금고역사관에서 ‘새마을금고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상 3층, 연면적 597.54평 규모로 조성된 새마을금고역사관은 3개의 전시관과 회원 교육시설, 갤러리, 체험관 등의 문화․전시 시설로 구성됐다. 제1전시관에서는 최초 새마을금고의 설립부터 중앙회 출범에 이르기까지 새마을금고 태동의 발자취를 담았다. 제2전시관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민금융을 주도해 온 새마을금고의 성장 모습을 담고 있으며, 제3전시관은 지역사회를 넘어 범세계적인 금융포용을 꿈꾸는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역사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의 하나로 성장한 새마을금고의 발자취를 널리 알리는 한편, 새마을금고 회원 견학 및 금융교육 등을 실시해 지역문화의 허브로도 기능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체험시설과 금융경제교육을 제공해 미래세대에게 금융교육의 장소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 역사와 정체성 정립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역사관 건립 준비에 나섰으며, 산청군청과 MOU를 체결하고 상호협력체를 구축했다. 이어 2020년 12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
  • 후백제 역사 문화 재조명 위해 지자체들 뭉쳤다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규명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뭉쳤다. 전북 전주·완주·장수·진안, 경북 문경·상주, 충남 논산 등 7개 시·군은 최근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했다. 7개 지자체는 후삼국 시대의 주역이었던 후백제 역사문화를 제대로 규명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후백제문화권 관련 문화유산의 보존·정비 방안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후백제는 반세기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강대한 군사력과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지만, 왕조교체기 정도로만 인식되고 정부도 후백제문화권 복원에 관한 관심이 적어 관련 지자체의 협의회 구성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19년 8월 전주시에서의 첫 회의를 가졌던 7개 지자체는 지난 6월24일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발족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정식 출범을 추진해 왔다. 발족식과 함께 ‘후백제의 정체성과 범주’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열리는 등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문화권을 포함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 용산 경리단길 되살리기 ‘아트 앤 디자인 페어’

    용산 경리단길 되살리기 ‘아트 앤 디자인 페어’

    서울 용산구가 원조 경리단길의 명성을 되찾고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리단길 아트 앤 디자인 페어’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리단길 일대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점 40곳이 참여한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아트 앤 디자인 페어 특별전’은 빈 가게를 활용해서 진행된다. ‘일상 속 사물들과 예술의 물질성에 대한 탐구’라는 주제로 제이콥 프란시스코, 사샤 폴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과 행위 예술을 함께 선보인다. 세계 각국 의상을 입은 반려견 사진과 다양한 반려 식물을 소개하는 ‘반려동식물 특별전’도 열린다. 세계 여러 문화가 혼합된 경리단길의 정체성을 ‘반려(짝이 되는 동무)’라는 단어로 재해석한 전시다. 2019년에 이어 2회차를 맞은 ‘신진 작가 공모전’은 경리단길에 있는 카페 그레트힐란에서 진행된다. ‘공생’과 ‘관계’를 주제로 김자혜, 박민선 등 5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경리단길을 예술이 흐르는 곳으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 선언을 한 지 21년, 방송인 홍석천(50)은 아직까지도 가족들에게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기독교가 모태신앙인 홍석천은 교회에 갈 때마다 죄인과 같은 심정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도 가지 못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SNS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했지만 너무 많은 연락으로 잠도 못 잘 정도였고, 회의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 이태원에서도 사비를 들여 남의 건물을 고쳐줄 정도였다. 그런 홍석천에게 오은영 박사는 26일 채널A ‘금쪽상담소’를 통해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구원해주는 것에 환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남을 돕고 의미있는 방향으로 해소하는 것은 방어기제 중 승화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홍석천은 누구를 돕다 못해 구원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 조카들도 보호자들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엄마가 있지 않았나. 이 세상에 이혼 가정 아이들은 모두 보호자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 않나. 어려운 사람들의 회복에 이런 것에 굉장히 관여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조심스럽게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이다”라며 입을 뗐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홍석천은 교회에 가서 예배를 할 때마다 남들과 다른 성 지향성 때문에 고민했다고 했다. 홍석천은 “굉장히 죄인이었다. 제 종교적 믿음은 이렇지만, 교회를 가면 저는 불지옥에 타 죽을 죄인이더라. 그래서 교회를 가지 못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늘 스스로 ‘하늘나라에 갈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렸다는 홍석천은 “모두가 100점 인생은 아니지만, 90점만 받고 죽으련다 이런다. 그러면 90점만큼의 착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들다. 그게 제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선을 쌓아야만 스스로가 뿌리를 내리고 가치를 유지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오은영은 “홍석천이란 사람 자체가 그냥 귀하고 인생 자체가 가치 있다. 매일을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그냥 원더풀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위로했다.새 출발 짐 될까봐… 누나의 아이들 입양 오은영은 “경제적인 이유라면 입양을 하지 않아도 다르게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홍석천은 “나는 결혼을 못 한다. 결혼해도 우리 나라에서 인정도 못 받는다. 그런데 누나는 언제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누나에게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누나에게 ‘누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새출발해라. 아이들은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은 ‘어쩌다 커밍아웃을 하게 됐냐’라는 질문에 “나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고 묻는데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행복하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선택했다는 홍석천은 아직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커밍아웃 후 15년이 지났는데도 아무 말씀 없으셔서 인정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선 한번 볼래?’라고 하시더라. ‘누가 저 같은 사람한테 딸을 주겠냐’고 물어보니 ‘네가 어디가 어때서?’라며 화를 내시더라. 그때 ‘아, 난 아직 인정 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상담의 목적은 상대방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거다.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게 상담의 목적이 아니다.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 자선사업이다”면서 홍석천에게 상담을 끊을 것을 조언했다. 홍석천은 “걱정되는 건 시청자들이 저를 너무 울보라고 생각할까 봐서다. 저 냉정하고 무거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제부터 개인주의자가 되길 바란다. 내 힘을 모아서 연대하면서 좋은 쪽으로 발전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홍석천도 “이제 저부터 사랑하도록 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이호철문학상’ 에르펜베크“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양측 동등한 자세로 상대 이해를”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란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 “코로나는 차별의 경계 표출” 한편 이날 회견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 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뉴욕 마천루는 어떻게 ‘금고’가 되었나

    당신이 사랑하는 도시는 어떤 얼굴로 기억되는가. 흔히 높은 마천루, 유서 깊은 관광지, 음식과 문화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도시 외관에 다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면 도시를 보는 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리처드 윌리엄스 영국 에든버러대 시각문화학과 교수는 자본, 정치 권력, 성적 욕망, 노동, 전쟁, 문화 여섯가지 요소가 도시 경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윌리엄스 교수는 저서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에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이며, 도시 계획가나 건축가의 의도가 아닌 상호작용하는 여러 프로세스가 빚어낸 결과”라고 정의한다. 이 중 도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본이다. 저자는 우리가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축물들의 상당수가 자본의 증식, 즉 부동산 투기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마천루를 뽐내는 미국 뉴욕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부동산이 가장 비싼 곳이지만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고층 빌딩들은 고액 자산가들이 돈을 묻어 두는 ‘개인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일명 ‘워키토키 빌딩’(20 펜처치 스트리트 빌딩)은 자본의 속성이 건축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무전기를 닮은 독특한 외관의 이 건축물은 아래층이 제일 좁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넓어지도록 설계됐다. 임대료가 높은 고층의 더 ‘비싼 층’을 많이 임대하기 위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띠게 됐다. 이 때문에 빌딩은 “21세기에 지어진 마천루 가운데 최악의 건물”이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저자는 “집중된 자본의 이미지가 환영을 만드는 것은 현재 세계 도시들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분석한다.정치 권력도 도시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권력의 권위는 건축물의 거대함, 기하학적 구조, 질서를 통해 표현된다.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이 대표적이다. 반면 런던 시청사와 독일 국회의사당은 투명한 유리 구조로 권력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 도시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노골적인 형태가 아니라 은밀한 방식으로 권력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성적 욕망도 도시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 뉴욕의 첼시 부둣가는 1960년대까지 해상 운송의 중심지였지만 쇠퇴를 거듭하며 남성 동성애자의 만남의 장소가 됐고 예술가들은 이 지역을 주목했다. 이곳에 휘트니미술관이 들어서며 세계 미술계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저자는 도시 형태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요소로 노동도 꼽는다. 도시에서는 노동이 사람과 사물의 특정한 흐름을 만들고, 하루의 리듬을 만들며 이미지와 정체성을 제공한다. 20세기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포드의 도시로 작은 도시 하나 크기였던 포드의 공장들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도시를 지배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대학 캠퍼스형으로 일터를 조성해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이 밖에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수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미국 로스앤젤레스처럼 전쟁은 한 도시를 완전히 바꿔 놓기도 하고, 문화는 산업과 연결되며 도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진 창고와 공장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화력 발전소를 고쳐 만든 런던의 테이트모던이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정유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철골을 건물 외벽에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문화는 곧 산업이라고 선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보는 도시의 모습은 계획하고 설계하지 않은 요소들이 결합해 나타난 결과이며 미술, 영화, 대중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찍고 공유하는 사진들과 더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책을 맺는다. 아울러 도시를 비현실적인 미적 기준에 따라 볼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볼 것을 제안한다. 이쯤 되니 서울은 세계인에게 어떤 도시로 기억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온통 전기차, 친환경 각축장

    온통 전기차, 친환경 각축장

    전동화 시대를 앞둔 자동차 회사들의 고민과 포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은 ‘전기차의 각축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어느 곳을 둘러봐도 전기차가 눈에 들어왔다. 행사의 주인공은 이날 기아가 첫 공개한 신형 ‘니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는 단순한 외관이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호랑이의 얼굴과 닮았다는 뜻으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도 인상적이었다.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1세대 이후 신형 모델이 나온 것은 5년 만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끄는 차량”이라면서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3대장’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도 이날 전기차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벤츠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 첫 번째 고급 전기 세단인 ‘더 뉴 EQS’, BMW의 순수 전기 모델인 ‘BMW iX’, 아우디의 최초 소형 순수 전기 SUV인 ‘아우디 Q4 e-트론’ 등이 관심을 받았다. 중소기업들의 ‘전기차 도전’도 눈여겨볼 만했다. 골프 카트 등만 생산하던 대창모터스는 이날 전기 트럭 ‘다니고C’와 ‘다니고T’를 비롯한 새로운 전기 밴을 공개했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넉넉한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한 모델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마스터전기차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7인승 전기 SUV ‘마스타 EV’,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 ‘마스타 힘’도 선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산업 전시회인 서울모터쇼는 전동화, 자율주행 확산 추세에 맞춰 ‘서울모빌리티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날 언론 등에만 공개되는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린다.
  • 전기차 각축장…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가보니

    전기차 각축장…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가보니

    전동화 시대를 앞둔 자동차 회사들의 고민과 포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은 ‘전기차의 각축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어느 곳을 둘러봐도 전기차가 눈에 들어왔다. 행사의 주인공은 이날 기아가 첫 공개한 신형 ‘니로’.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는 단순한 외관이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호랑이의 얼굴과 닮았다는 뜻으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도 인상적이었다.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1세대 이후 신형 모델이 나온 것은 5년 만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끄는 차량”이라면서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3대장’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도 이날 전기차 모델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벤츠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 첫 번째 고급 전기 세단인 ‘더 뉴 EQS’, BMW의 순수 전기 모델인 ‘BMW iX’, 아우디의 최초 소형 순수 전기 SUV인 ‘아우디 Q4 e-트론’ 등이 관심을 받았다. 중소기업들의 ‘전기차 도전’도 눈여겨볼 만했다. 골프 카트 등만 생산하던 대창모터스는 이날 전기 트럭 ‘다니고C’와 ‘다니고T’를 비롯한 새로운 전기 밴을 공개했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해 넉넉한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한 모델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마스터전기차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7인승 전기 SUV ‘마스타 EV’,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 ‘마스타 힘’도 선보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산업 전시회인 서울모터쇼는 전동화, 자율주행 확산 추세에 맞춰 ‘서울모빌리티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날 언론 등에만 공개되는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열린다.
  •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님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 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LA 거주 중국계 72세 변호사 “나 중국식당 7812곳 요리 먹어본 사람”

    LA 거주 중국계 72세 변호사 “나 중국식당 7812곳 요리 먹어본 사람”

    40년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아시아에 있는 중국식당 7812곳을 돌며 음식 맛을 보고 이를 꼼꼼히 기록한 중국계 미국인이 있다.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세무 분야 변호사로 일한 데이비드 R 챈(72)을 영국 BBC가 화제의 인물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그는 다녀온 식당 이름을 일일이 장부에 적고 수천 곳의 식당 명함과 메뉴판 등도 수집해 소장했다. 하루에 한 식당을 들렀다고 치면 20년이 넘게 걸린다. 40년이 걸렸다니 이틀에 한 번 꼴은 중국식당에 들러 끼니를 해결한 셈이다. 최근 들어선 거의 매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요리 하나씩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음식 탐방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중국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이나 중국문화가 미국에서 어떻게 역동적으로 바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자신이 중국음식 평론가는 아니라면서도 그저 미식가(foodie)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여전히 젖가락질에 서투르고 카페인을 피하려고 차를 거부하며 설탕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메뉴를 집착한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식당에 가면 그가 뭘 먹는지 궁금해진다. 그는 원래 광둥성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할아버지의 손자로 태어나 어릴적 중국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1950년대 처음 중국음식을 맛봤을 때도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그 음식은 미묘하지도 않았다. 연회에 갔는데 밥에 간장을 비벼 먹었다. 먹을게 없었다”고 했다.중국 음식은 19세기 초 골드러시를 좇아 낯선 땅을 찾아 온 이들이 가져온 것인데 기록에 남은 최초의 중국식당은 1849년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칸톤(광둥)’이었다. 초기 이주자 상당수가 중국 남부 광둥성의 시골마을인 토이산 (台山) 출신이었던 연유다. 이들은 먼바다로 나아가 어업을 하곤 했는데 유혈 종족 분쟁과 경제난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챈이 처음 중국 요리를 맛보던 당시 중국계 미국인은 인구의 0.08% 밖에 안 됐으며 거의 토이산 출신의 후손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LA 외곽에서도 160㎞ 떨어진 작은 마을에 모두 모여 살아 자급자족적이었다. 따라서 현지인들이나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적응해야 했다. 그런데 1960년대 말 아시아 이민자 쿼타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지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중국 곳곳의 음식문화가 전해진 것이며 굳이 미국인의 입맛에 적응하지 않아도 중국식당들이 장사를 할 수 있었다. 이즈음 미국 시민권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자 대학생인 챈은 중국계 미국인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중국식당들을 찾았다. 지방마다 너무 다른, 엄청 다양한 중국 요리들이 있음을 알고 고개를 내저었다. 세무 변호사로 일하며 미국의 다양한 주, 캐나다와 아시아로 출장을 가면서도 늘 중국식당을 가서 맛을 봤다.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정통한 중국음식을 맛보려면 LA의 중국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샌개브리얼 밸리를 가보라고 권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딤섬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샌프란시스코가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뜻밖에도 훌륭한 차우멘(해물쟁반짜장)을 맛본 곳으로 미시시피주 클라크스데일을 꼽았는데 중국계 이주민의 역사가 200년 전에 시작된 곳이었다. 가장 실망스러운 중국음식을 먹은 곳은 노스 다코타주 파고였는데 “볶음밥이 죽밥 같았다. 그런데 누군가 그 위에다 간장 소스를 들이붓는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에서 엄청난 숫자의 대학생들이 몰려오면서 중국음식이 “민주화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어떤 대학타운을 가도 훌륭한 중국 음식점이 있기 마련이다.중국음식을 평범한 미국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뭐니뭐니해도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일이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함께 연회를 열었는데 닉슨 대통령이 젖가락을 들어 앞접시에 여러 요리를 골라 담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본 이들은 엄청 놀라워했다. 베이징 덕, 내장 튀김 등도 메뉴에 있었는데 시각적으로 충격적이었다. 닉슨의 ‘젖가락 외교’ 다섯 달 뒤에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외교적 해빙 후 중국식당들 만개’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국계 미국인 식당협회의 추계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전역의 중국식당은 4만 5000개가 넘어 맥도날드, 버거킹,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웬디스 매장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렇게 새로운 점포가 늘어나니 챈으로선 노다지(bonanza)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방문하는 중국 식당 수 같은 목표는 없지만 가능한 많이 찾고 싶다고 했다. 은퇴한 뒤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고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팔로워 중 한 명은 이런 지적을 했다. 어차피 부인이 중국 사람인데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먹어도 중국음식인데 뭘 그리 찾아 헤매는 것이냐는 얘기다. 또 주위 사람들이 중국 음식에 대해 물어보는지 궁금해 하며 그의 전문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지기도 했다.
  • “미래차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울 것”

    “미래차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울 것”

    평소 고집대로 검은 터틀넥 상의에 짙은 뿔테안경을 썼다. 유년 시절 버릇처럼 인터뷰 내내 샤프펜슬로 끄적이더니 자동차 스케치를 뚝딱 완성하기도 했다. 천생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던 차, 차분한 말투와 핵심을 꿰뚫는 통찰에서는 마치 철학자와 같은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우디, 폭스바겐을 거쳐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담당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킨 피터 슈라이어(68)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을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미래의 자동차는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3년 독일에서 태어나 알프스 기슭 바트라이헨할이라는 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화가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디를 가나 연필과 종이를 챙겼다. 트랙터처럼 바퀴가 달린 무언가를 곧잘 그려내곤 했다. 김나지움(독일의 중등 교육기관) 시절 성적은 평범했다. 뮌헨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한 뒤 3학년 때 아우디에서 3개월간 인턴십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자동차 디자인의 세계로 발을 들인 순간이다. 스스로 살바도르 달리(1904~1989)를 비롯한 순수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그는 내내 ‘실용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디자인은 한 기업의 문화를 바꿀 만큼 영향력이 막중하다. 자동차 디자인 역시 단순히 외관을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그저 ‘새롭기 위한 창조’가 아닌 합리적인 디자인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차의 종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슈라이어 사장은 미래차의 본질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봤다. 그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운전석이나 핸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다”면서 “전기차 시대에는 더 자유롭고 색다르게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인연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1994년 아우디, 2002년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거쳐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슈라이어 사장은 17살이나 어린 정 회장을 ‘멘토’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정 회장은 디자이너의 철학을 이해해주는 동시에 도전적인 과제도 제시하는 리더”라며 “무엇보다 그는 디자이너에게 ‘시간적 자유’를 허락한 경영자”라고 평가했다.애착을 느끼는 모델을 묻자 그는 가장 먼저 ‘옵티마’(K5)를 언급했다. 이전까지 촌스럽다는 평가를 듣던 기아의 디자인 DNA를 근본적으로 바꾼 모델이다. K5의 성공 이후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이 비로소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작은 몸집에 비해 넉넉한 내부가 장점인 ‘레이’에 대해 “여전히 시대를 앞선,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이라고 자평했다.“한국에 온 뒤 독일의 보수성과 한국의 진취적인 미학을 조화시키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창조적이면서도 전향적인 한국의 산업현장은 제게 많은 영감을 줬지요. 그것들이 제가 디자인한 제품에 반영이 되면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까지 동서양 어느 한 쪽에 국한되지 않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현대차 ‘디자인 DNA’ 바꾼 피터 슈라이어 “미래차 본질은 ‘자유로움’”

    현대차 ‘디자인 DNA’ 바꾼 피터 슈라이어 “미래차 본질은 ‘자유로움’”

    평소 고집대로 검은 터틀넥 상의에 짙은 뿔테안경을 썼다. 유년 시절 버릇처럼 인터뷰 내내 샤프펜슬로 끄적이더니 자동차 스케치를 뚝딱 완성하기도 했다. 천생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던 차, 차분한 말투와 핵심을 꿰뚫는 통찰에서는 마치 철학자와 같은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우디, 폭스바겐을 거쳐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을 담당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킨 피터 슈라이어(68)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을 2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미래의 자동차는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3년 독일에서 태어나 알프스 기슭 바트라이헨할이라는 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화가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디를 가나 연필과 종이를 챙겼다. 트랙터처럼 바퀴가 달린 무언가를 곧잘 그려내곤 했다. 김나지움(독일의 중등 교육기관) 시절 성적은 평범했다. 뮌헨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한 뒤 3학년 때 아우디에서 3개월간 인턴십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자동차 디자인의 세계로 발을 들인 순간이다. 스스로 살바도르 달리(1904~1989)를 비롯한 순수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그는 내내 ‘실용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디자인은 한 기업의 문화를 바꿀 만큼 영향력이 막중하다. 자동차 디자인 역시 단순히 외관을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그저 ‘새롭기 위한 창조’가 아닌 합리적인 디자인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내연기관차의 종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슈라이어 사장은 미래차의 본질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봤다. 그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운전석이나 핸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다”면서 “전기차 시대에는 더 자유롭고 색다르게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인연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1994년 아우디, 2002년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 책임자를 거쳐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슈라이어 사장은 17살이나 어린 정 회장을 ‘멘토’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정 회장은 디자이너의 철학을 이해해주는 동시에 도전적인 과제도 제시하는 리더”라며 “무엇보다 그는 디자이너에게 ‘시간적 자유’를 허락한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애착을 느끼는 모델을 묻자 그는 가장 먼저 ‘옵티마’(K5)를 언급했다. 이전까지 촌스럽다는 평가를 듣던 기아의 디자인 DNA를 근본적으로 바꾼 모델이다. K5의 성공 이후 현대차그룹의 디자인이 비로소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덧붙여 자동차의 외관보다 실내 디자인이 강조되는 현시점에 내부의 활동성을 크게 살린 ‘레이’(2011년)의 디자인도 다시 주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는) 현재까지도 시대에 앞선,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독일에 있을 땐 영구적이고 보수적인 걸 지향하는 ‘독일적인 것’에 한참 몰두해 있었습니다. 한국에 온 뒤로 큰 충격을 받았고 변한 것이 많지요. 과감하면서도 빠른 의사결정이 한국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보수성과 한국의 진취적인 미학을 조화시키는 데 가장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 ‘동성 결혼’ 합법화 초읽기

    칠레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하원은 이날 동성 간의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입양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찬성 101표,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상원의원에서 찬성 97표, 반대 35표로 가결된 뒤 하원에서 일부 수정된 안이 통과됐다. 상원의 재승인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부 공보에 게재된 뒤 90일이 지나 시행된다. 하원은 법안에서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를 ‘배우자’로 바꾸는 등 성중립적인 용어를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 우파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칠레는 가톨릭 기반의 남미 국가들 사이에서도 사회 이슈에 대해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내려있다. 그러나 최근 성소수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진보적인 흐름이 이어져왔다. 2015년부터 동성 간의 ‘시민결합’을 허용했으나 동성 부부의 입양은 허용하지 않아, 동성 연인들은 시민결합을 하지 않은 채 한부모로 아이들을 입양했다. 2018년에는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법률적 성(性)’을 선택할 수 있는 ‘성 정체성’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 오한아 서울시의원,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콘텐츠 개발해야

    오한아 서울시의원,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콘텐츠 개발해야

    오한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은 지난 22일 열린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역사박물관 예산안 심의에서 청소년에게 익숙한 기술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 발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오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의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중학생 인턴제, 고등학생 인턴제, 청소년 자원봉사, 청소년 박물관 톡)에 자유학기제 연계 등을 통한 프로그램 발굴을 주문한 바 있다. 오 의원은 “최근 간송미술관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대체불가토큰(NFT, Non Fungible Token)으로 제작해 판매하기로 하는 등 박물관, 미술관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새로운 기술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고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문화예술교육은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보면 문화예술교육의 경험이 성인기의 문화예술교육의 지속화에 있어서도 시사점이 있을 뿐 아니라 정체성 및 자부심 고취, 적극적인 사회의 일원으로의 소속감 등 그 긍정적인 효과가 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은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 예산 증액편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원·오산·화성시, 문화·관광분야 상생협력사업 추진

    경기 수원·오산·화성시가 문화·관광 분야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오산·화성시는 23일 오산 미니어처빌리지에서 ‘산수화 문화·관광 분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3개 도시는 ▲문화·관광자원 공유 및 연계사업 추진 ▲문화·관광사업에 대한 정보제공 및 공동홍보▲산·수·화 지역의 공통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개발 ▲시민들이 문화·관광 콘텐츠 활용할 때 이용료 감면 등 혜택 확대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수화’는 오산의 ‘산’,수원의 ‘수’,화성의 ‘화’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문화관광은 ‘정조대왕 문화권’인 세 도시가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며 “동일한 문화 정체성을 기반으로 연계된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각 도시의 특화 콘텐츠를 더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산수화 230만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세계문화유산 관광 클러스터’를 꿈꾼다”며 “문화관광 분야를 시작으로 산수화 세 도시가 ‘도시연합 성공모델’을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수원·오산·화성시는 2018년 11월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5월에는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 출범식을 열며 공동번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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