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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영화 다양성·포용성 늘리려면, 성별·지역 등 7대 항목 지표

    우리 영화 다양성·포용성 늘리려면, 성별·지역 등 7대 항목 지표

    우리 영화는 성별, 인종, 연령, 지역, 계급, 장애, 성(sexuality)을 지표로 따졌을 때 얼마나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을까? 오는 23일까지 ‘2022 한국영화 다양성주간’ 행사의 하나로 20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한국영화의 포용성 지표 개발 및 정책방안 연구’(이하 ‘포용성 연구’)가 중간 발표됐다.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영화진흥위원회와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주관하고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주최했는데 포용성 연구에는 김선아 책임연구원(영상예술학 박사), 조혜영 연구원(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콘퍼런스에서는 2017~21년 개봉한 극장 실질개봉작 기준 일반영화와 독립/예술영화 흥행상위 40%, OTT 오리지널 작품 등 모두 446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다양성 통계’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통계 대비 영화 속 재현비율을 제1 주인공을 기준으로 지역, 성별, 연령, 비한국인, 장애인, 성소수자 등으로 나눠 비교했다.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에 따라 재현된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 및 수도권은 인구통계 대비 10.1% 더 높게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의 인구 평균은 6.2%, 영화 주인공의 비율은 6.3%로 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 및 경상도의 인구 비율은 24.7%인데 주인공 비율은 14.2%로 인구통계보다 더 적게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공의 성별을 비교하면 여성은 인구통계 대비 11.7% 더 적게 재현됐으며, 남성은 11.7% 더 많이 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대상 영화의 주인공 성별은 여성이 38.4%, 남성이 61.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49세 주인공은 영화에서 25.2%를 차지해 가장 많이 재현됐고, 60세 이상은 실제 인구의 25.9%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11.2% 밖에 등장하고 있지 않아 가장 적게 재현됐다. 통계청 인구총조사를 기준으로 이주민은 총 인구의 3%였는데 영화 주인공으로 재현된 비율은 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분석대상 영화에 ‘랑종’(2021)과 ‘클레어의 카메라’(2018) 등 외국인 주인공이 포함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에서 재현된 장애인 주인공의 비율은 9%로 통계청, 보건복지부(장애인 현황) 기준 장애인 비율 5%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치매를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본 연구통계에서는 치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영화의 장애인 재현이 높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했다.해외의 경우 통상 성소수자를 전체 인구의 7% 정도로 보고 있는데 우리 영화의 성소수자 주인공은 3% 정도로 나타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세계의 여러 지역마다 개인이나 집단의 포용과 배제는 각각 다중적이고 교차하는 정체성에 따라 적지 않은 차이를 드러낸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영화·영상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포용성 지표를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발표된 영화산업의 포용성 지표는 개인과 기업, 기관의 평등·다양성·포용(EDI)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7대 지표 항목을 바탕으로 61개 세부 항목을 구성해 영화를 대상으로 정교한 다양성·포용성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창작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면 더 다양한 관객의 발굴과 확장 및 영상문화 향유권의 보장으로 이어진다. 영화·영상 등 대중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어 기업은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실례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는 2021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보고서를 발표하고 임직원들의 성비와 인종 통계를 공개하고, 회사의 성장과 생존을 위해 소비자들과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다수의 목소리와 관점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는 올해 USC 애넌버그 포용연구소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의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2018~19년 미국 오리지널 실사 극영화 126편과 TV 시리즈 180편을 대상으로 크게 젠더, 인종/민족, 특정 인종/민족그룹, 성 소수자(LGBTQ), 장애가 있는 캐릭터의 다섯 항목으로 나누어 ‘스크린 앞’(On Screen)과 ‘카메라 뒤’(Behind the Camera)의 다양성 통계를 발표했다.한편 2022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을 맞아 서울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모두가 모인 든든한 영화축제’로 여섯 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선택으로 ‘모어’(2021), 포용성 연구 선정작으로‘우리집’(2019), ‘갈매기’(2020), ‘증인’(2018), ‘나는 보리’(2018), 스페셜 상영작 ‘드라이브 마이 카’(2021)이다. 스페셜 상영작은 모든 종류의 장애에 구애받지 않도록 상영된다. 모든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만남(GV)이 예정되어 있다. 22일 ‘증인’ GV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지우’ 역을 맡은 김향기 배우와 이한 감독이 패널로, 배우 연구소의 백은하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관객들을 만난다. 21‘드라이브 마이 카’ GV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공윤수’ 역을 맡은 진대연 배우가 온라인 참석하고, ‘류종의’ 역을 맡은 안휘태 배우가 현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 ‘갈매기’의 김미조 감독, ‘나는 보리’ 김진유 감독도 GV에 참석한다. 스크리닝 및 GV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2 한국영화 다양성 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최근 유엔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를 점령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83세의 여성을 잔인하게 성폭행 했다. 당시 현장에는 장애를 앓고 있는 피해 여성의 남편도 있었다. 수도 키이우에 사는 56세 여성은 러시아 군인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여성을 강간한 뒤 집에 있는 음식과 돈을 훔쳐 달아났다. 3월에는 러시아 군인 2명이 키이우에 사는 젊은 부부를 여러 차례 강간한 뒤, 자신들 앞에서 부부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인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 군인 중 한 명은 부부의 4살 난 딸에게도 몹쓸 짓을 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다. 해당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과 소녀들을 집이나 공터 등에서 무차별하고 끔찍하게 강간해 왔으며, 일부 피해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기도 했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은 아내가 성폭행당하는 것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 남편들을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비인간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당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피해자들과 인터뷰 한 심리학자는 “조직적인 강간은 강제 임신으로 이어지고, 한 국가를 인종적으로 정화하는 동시에 여러 세대에 걸쳐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주는 도구로 이용된다”면서 “전쟁 중 강간의 결과로 태어난 아이들은 ‘분쟁의 살아있는 기억’으로써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군대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조직적인 강간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말살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의 의뢰를 받고 전쟁범죄를 조사 중인 우크라이나 조사위원회는 2023년 3월에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해당 최종 보고서에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엔의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브리트니 닮고파” 美남성, 성형수술 100번…결과는

    “브리트니 닮고파” 美남성, 성형수술 100번…결과는

    미국의 한 남성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닮고자 18년간 100번의 성형수술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선망하는 브라이언 레이(35)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을 하는 레이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브리트니를 좋아했다”면서 “완벽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브리트니 되기’의 시작은 그가 17살 때 시작됐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미소를 닮기 위해 라미네이트 시술을 한 이후 2번의 코 성형, 볼 임플란트, 입술 확대술, 눈꺼풀 거상 등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또 6개월에 한 번씩 보톡스와 필러를 맞고 8주에 한 번씩 제모 시술을 받는다. 이렇게 받은 수술과 시술 횟수는 모두 합쳐 100회가 넘는다고 한다. 첫 라미네이트 시술에 2만 5000달러(약 3600만원)를 들인 이후 그가 브리트니를 닮기 위해 쏟아부은 돈은 최소 12만 달러(약 1억 6000만원)가량이다.레이는 수술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지금까지 해온 모든 수술과 시술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100% 같아질 순 없겠지만 거울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안다”면서 “내가 이상하고 미쳤다고 할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을 위한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성형수술을 하라고 권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을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소통 강조하더니… 충북 복지 축소·청주시청 본관 철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 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청주시를 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하기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하기로 해 예산 낭비 논란도 일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본관이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 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 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 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 때 이뤄진 존치 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의 증축으로 원형 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 복지 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 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 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의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 없이 차 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영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장성한 아들 셋의 미래를 20여년 내내 걱정했다.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적·수업태도 모두 여학생에게 뒤떨어지는 경향이었고, 직업 시장에서도 남성의 경쟁력은 날로 저하됐다. 아이를 낳는 데 기여하고 돈만 벌어 오면, 심지어 그마저 못 해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봐 주던 가부장제는 퇴조했다. 남성의 고군분투와 좌절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하자 주변에선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고통뿐인 이슈’”라고 뜯어말렸다. 하지만 여성 차별 해소에 더 힘쓰는 동시에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백악관을 설득했다.주인공은 2017년 ‘미국의 사상가 50인’에 오른 리처드 리브스(53)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지난달 공개된 신간 ‘오브 보이스 앤드 맨’(Of Boys and Men·사진)을 앞에 두고 지난 15일 그와 줌 인터뷰를 했다. -남성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인식한 계기는. “세 아들을 키우면서 학교, 노동시장, 가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좌절하는 남성들을 목격했다.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변화의 지점을 살피면서 남성의 불평등 문제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 경제는 (여성에게 기회가 넓은) 서비스업 경제로 이동했다. 게다가 남성은 학교에서부터 여성보다 더 학업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라,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 증가하는 현시대에 고전하게 된다. -교육 제도가 남성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인가. “여성 친화적이다. 최근 수십년간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을 월등하게 추월했다.(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학위 수여자 중 57%가 여성이다.) 숙제와 집중 등 학업기술도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남학생들은 오래 앉아 집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다.(리브스는 충동조절, 계획능력, 미래지향 능력 등과 관련된 뇌 전전두엽 피질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년 빨리 성숙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서 제시했다.)” -가족 내 남성의 역할이 변했나.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은 반드시 가족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를 원한다 해도 남성과의 결혼이 선결 조건은 아니다. 결혼율은 하락하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돈과 자녀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잃은 남성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남성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상적인 남성상이란 또 무엇인가.” -여성 차별이 견고한데 기득권을 누려 온 남성의 고충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 “남성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反)페미니스트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82% 수준이고 고위직 여성 비율도 적다. 특히 정치적으로 성평등 문제는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성이 힘들다는 것과 페미니즘이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정부의 남성 지원 정책이 왜 필요한가. “여성들을 남성 위주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직업으로 끌어오고, 여성의 경력 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 정책을 늘려 온 것처럼 현재 여성 위주의 ‘HEAL 직업’(보건·교육·행정·문맹퇴치전문가를 뜻하는 Health·Education·Administration·Literacy의 줄임말)에 더 많은 남성을 진출시킬 수 있다. ‘레드셔팅’(Redshirting·미국에서 남학생들의 뇌 발달이 여학생보다 느린 것을 감안해 한 학기나 1년 늦게 입학시키는 경향)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판단일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남성 지원 정책을 제안했나. “백악관에서 나는 ‘걸으면서 껌을 씹을 수 있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도 진보 진영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만 보고, 보수 진영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만 본다. 남성이 모순적으로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하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고수하려고 남성 정책에 거부감조차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정책을 시작해야 하는 세대다. 결국 남녀 모두가 번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이 (차별해소 대신) 남성의 실패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 “오히려 확대해 여성 정책을 계속하면서 남성 정책까지 포괄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 정치적 행위가 남녀 간 ‘문화전쟁’으로 비화한 것 같다. 만약 미국의 보수 정부가 남녀 문제를 모두 다루는 백악관 ‘성 정책 위원회’(Gender Policy Council)를 없앤다면 반대가 많을 것이다.” 
  • [석학인터뷰]“학교·일터·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그들을 도울 때“

    [석학인터뷰]“학교·일터·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그들을 도울 때“

    폴리티코 ‘미국의 사상가 50인’ 선정된 리처드 리브스신간서 남성 계급 경제적 퇴조와 남성정책 필요성 다뤄 학교서 여학생에 떨어지는 남학생들, 뇌발달 지연 영향제조업→서비스업 변화에 공장 자동화로 남성직업 퇴조여전한 여성차별 개선 매진하되 남성 정책도 시작할 때“한국, 여가부 폐지보다 확대해 남성정책 포괄시켰어야” 미국에서 3명의 아들이 장성하는 25년간 아버지는 아들들의 미래를 걱정했다.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적·수업태도 모두 여학생에 뒤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직업 시장에서도 남성의 경쟁력은 날로 저하됐다. 아이를 낳는데 기여하고 돈만 벌어오면, 혹은 심지어 그마저 못해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봐주던 가부장제는 퇴조했다. 그는 이제 이들을 도울 정부의 남성지원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그가 남성의 고군분투와 좌절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하자 주변에선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고통 뿐인 이슈’”라고 뜯어 말렸다. 그는 남녀 문제를 ‘제로섬 게임’(한편의 이득과 다른 편 손실을 더하면 ‘0’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 더 이상 동의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성 차별을 해소하는 데 더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도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백악관을 설득했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해체에 반대 입장을 밝힌 그는 바로 리처드 리브스(53)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경제 불평등 전문가로 2017년 ‘미국의 사상가 50인’이 됐던 그는 지난달말 공개된 신간 ‘오브 보이스 앤 맨’(Of Boys and Men)을 통해 남성 계급의 경제적 퇴조와 남성 정책의 필요성을 탐구했다. 사회 곳곳에 여성 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 스스로도 도전적 주제로 평가한 그의 저서를 책상 앞에 두고 지난 15일 줌 인터뷰를 나눴다.●“충동조절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 남학생이 발달 2년 늦어” -남성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인식한 계기는. “(경제불평등) 전문가로서 늘 사회 내 경제적 기회 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들들을 키우면서 학교, 노동시장, 가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좌절하는 남성들을 목격했다.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변화의 지점을 살피면서 남성의 불평등 문제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구직 시장에서 남성들이 고전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동안 자동화는 공장 등 전통적으로 남성 직업 영역에서 진행됐다. 자유무역, 즉 세계화의 퇴조로 저렴한 노동력의 국경 이동이 줄면서 타국의 제조업으로 이동하는 기회도 줄고 있다.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 경제는 (여성에게 기회가 넓은) 서비스업 경제로 이동했다. 게다가 남성은 학교에서부터 여성보다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아,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 증가하는 현 시대에 고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 제도가 남성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인가. “현대의 교육시스템은 여성 친화적이다. 최근 수십년간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을 월등하게 추월해왔다. 50년전에 여성이 열악했던 교육의 성불평등은 이제 반대 방향으로 남성에게 작용한다.(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학위 수여자 중 57%가 여성이었다) 과학자들은 여학생들이 조금 더 일찍 성숙하고 두뇌가 더 빠르게 발달한다고 말한다. 숙제와 집중 등 학업기술도 여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다. 남학생들은 오래 앉아 집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다. (리브스는 충동조절, 계획능력, 미래지향 능력 등과 관련된 뇌의 전전두엽 피질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년 빨리 성숙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서 제시했다)” ●“여성의 경제적 독립에 돈·자녀 공급자로서 전통적 남성상 퇴조” -가족 내 남성의 역할이 변했나.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은 반드시 가족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를 원한다해도 남성과의 결혼이 선결 조건이 아니다. 결혼률은 하락하고 출산율이 떨어졌다. 가정에서 전통적인 (돈과 자녀의) ‘공급자’로서 남성 역할은 사라졌다. 남성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남성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상적인 남성상이란 또 무엇인가.” -여성차별이 여전히 견고한 데 기득권을 누려온 남성의 고충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 “맞다. 남성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反)페미니스트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82% 수준이고 고위직에서 여성 비율도 적다. 특히 정치적으로 성평등 문제는 한쪽 편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성이 힘들다는 것과 페미니즘이 ‘제로섬 게임’도 아니다. 남성의 고충과 여성이 겪는 차별은 둘 다 사실이고, 둘 다 변화시킬 수 있다. 나는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여기지만 그렇다고 남성의 문제를 외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례로 (미국) 남성에게서 약물중독, 알콜중독, 자살율 등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다. 이를 외면하는 건 무책임하다.”-정부의 남성지원 정책이 왜 필요한가. “정부가 그동안 여성들을 남성 위주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직업으로 끌어오고, 여성의 경력 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 정책을 늘려온 것처럼 미래 산업에 대한 남성의 직업 교육 투자나 특화된 정신건강교육 등의 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 ●“남학생의 학교 지연 입학, 생물학적 자연스런 판단” -구체적인 남성 지원책에 무엇이 있나. “예를 들어 현재 여성 위주의 ‘HEAL 직업’(보건·교육·행정·문맹퇴치전문가를 뜻하는 Health·Education·Administration·Literacy의 줄임말)에 더 많은 남성들을 진출시킬 수 있다.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남성들이 편입되야 한다. 현재의 학제에서 ‘레드셔팅’(Redshirting·미국에서 남학생들의 뇌발달이 여학생보다 다소 느린 것을 감안해 한 학기나 1년 늦게 입학시키는 경향)도 비난받아선 안된다.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판단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나. “백악관에서 남성 정책의 필요성을 얘기할 때 나는 ‘걸으면서 껌을 씹을 수 있다’(남녀 정책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는 표현을 강조했다. 우리는 더 많은 여성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남성 정책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도 진영간 괴리가 분명히 있다. 진보진영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만 보고, 보수진영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만 본다. 심지어 남성이 모순적으로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하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고수하기 위해 남성 정책에 대한 거부감조차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정책을 시작해야 하는 세대다. 결국 남녀 모두가 번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이 (차별을 해소하자는 것이지) 젊은 남성의 실패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 “그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나는 한국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오히려 확대해 여성 정책을 계속하면서 남성 정책까지 포괄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행위가 남녀 간 ‘문화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같다. 만약 미국의 보수 정부가 남녀 문제를 모두 다루는 백악관 내부 기구인 ‘성 정책 위원회’(Gender Policy Council)를 없앤다면 반대가 많을 것이다.” ●“젊은 여성들 원하는 건 차별 해소, 젊은 남성의 실패 아냐” -전 세계 남성 지원 정책 움직임이 있나. “그간 많은 면에서 양성평등의 선구자였던 북유럽 국가들이 남성 문제를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리브스는 저서에서 교육선진국인 핀란드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체 여학생의 20%가 최고 등급을 받았지만 남학생은 9%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핀란드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육아를 위한) 유급휴가를 평등하게 부여한다. 스코틀랜드는 남녀간 대학 학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모든 대학 입학에서 남성 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쓴다. 중요한 지점은 이 국가들이 남성과 여성 어느 한쪽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아니라는 점이다.”리처드 리브스는 누구: 계층·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워릭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2012년 영국 부총리 산하 전략국장을 역임했고, 런던의 싱크탱크인 데모스 이사와 공공정책연구소(IPPR) 연구원을 지냈다. 영국 가디언의 미국 워싱턴DC 특파원으로 활동하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미래중산층협의체 소장 및 아동·가족센터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에 ‘20vs80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기회 사재기’(Dream Hoarders) 외 ‘올 마이너스 원’(All Minus One),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등이 있다.
  •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충북 단체장들 소통 강조하더니 벌써부터 불통 논란

    ‘취임 초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불통행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민단체와 상대 정당 등의 의견을 외면하며 ‘마이웨이’를 고집해서다. 해당 단체장들은 이들의 요구가 타당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민주적 불통행정이 민주질서를 파괴하고 도시 정체성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청주시를 맹비난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며 존치키로 했던 시청 본관동을 철거하기로 해서다. 본관 보존을 전제로 97억원을 들여 진행한 설계를 백지화하고 재공모키로 해 예산낭비 논란도 일고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문화재청 등의 의견에 따른 존치결정을 뒤집으려면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공청회 한번 열지 않는 등 눈과 귀를 막은 채 본관동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주민친화적 열린공간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관청건물로 한국건축역사학회도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며 “시의 철거 이유 중 하나인 ‘왜색논란’은 학술적 입증이 안된 카더라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는 불통행정을 인정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시장이 본관동 철거를 공약해 당선된 것은 많은 시민들이 철거를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는 공약평가위원회가 철거의견을 제시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때 이뤄진 존치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없었던 것”이라며 “본관동은 안전등급이 낮고 수차례 증축으로 원형훼손도 심각해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를 다시 효율적으로 하면 공사비에서 300억원 가까이 아낄수 있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불통 지적을 받고 있다. 현금공약 후퇴와 관련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서다. 김 지사의 이런 태도는 지난 14일 열린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출산·육아수당과 농민수당이 줄고 효도수당 수혜대상이 65세에서 80세로 바뀐 것은 분명한 공약 후퇴”라며 “변명 대신 사과하는게 기본적인 태도”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후퇴가 아니며 충북도가 여러 수당을 신설한 게 중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직원들 반대에도 철저한 준비없이 차없는 도청을 추진해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도의원은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일방적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약 후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는게 맞다‘고 충고했다.
  • 아이돌 향한 中 네티즌의 ‘제멋대로’ 문화침탈…기반은 韓 커뮤니티 [클로저]

    아이돌 향한 中 네티즌의 ‘제멋대로’ 문화침탈…기반은 韓 커뮤니티 [클로저]

    韓 전통 기술 수공예품30만원대 비녀, 루머의 대상으로잘못된 관심, 오역된 본심2018년 불거진 근거 없는 글, 해외로이번엔 비녀입니다.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앰버서더 장원영은 머리 장식으로 한국의 은공방 비녀를 선택했습니다. 이 은공방, 한국에서 이미 여러 사극에 제품을 협찬하면서 업력을 쌓아온 곳입니다. 장원영은 2018년 아이즈원 센터로 데뷔한 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아이브로 재데뷔하면서 걸그룹 개인 광고 수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구설수에도 휘말려야 했습니다. 날아오르는 비녀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36만원짜리 은비녀가 중국서 문화 침탈 주장을 낳게 하더니, 이제 장원영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설이 퍼집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인플루언서 멍선무무가 공론화시킨 장원영의 비녀 문화 침탈 논란에 분노하다가, 이젠 새롭게 조명된 장원영의 국적 관련 논쟁 해프닝에 열광합니다. 전자에선 중국의 것을 침탈한 연예인으로, 후자에선 알고보니 우리 연예인으로 말입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에 게재된 뉴스들은 올해 초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관련 현지의 황당한 주장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중 심각한 일부는 앞선 기사 등을 통해 여러분께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엔 장원영입니다. ● 장원영, 韓 문화 알릴 뿐인데국적·원료까지 파고 든 中 네티즌 그룹 아이즈원 출신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프레드로 참석한 파리 패션위크에 준비해간 봉황 비녀와 관련해 중국 일부 네티즌이 과열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인플루언서 멍선무무가 공론화시킨 이른바 ‘봉황비녀’ 논란이 장원영의 국적 관련 관심으로 확산하며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중적인 태도도 나옵니다. 19일 현재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장원영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담은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의 기반은 모순적이게도 한국 네티즌의 글입니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 일부 팬커뮤니티의 글을 번역해 옮기며 장원영의 국적이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속사, 법적 대응 고려중인기에 따라온 소문 반면 멍선무무가 공론화시킨 봉황 비녀의 중국 문화 침탈 주장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인기 아이돌이 자신들의 것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장원영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국내서 이어지는 장원영에 대한 허위 주장 글과 관련해 지난 4월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장원영이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8년부터 불거졌던 소문으로, 그의 이름 표기법 등에 기반해 일부 팬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낸 바 없습니다. 다만 그가 해외로 출국하면서 대한민국의 여권을 들고 다닌 점, 중국어를 할 줄 모른다고 팬들에게 말한 점 등을 들어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대처할 필요도 없는 허위 사실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나아가 이미 K팝 아이돌 중 외국인이 많은 상황에서 유명세에 따라온 불필요한 소란으로 치부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은 일부 악성 팬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장원영과 관련된 편집된 글을 그대로 나르며 자국의 연예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봉황 비녀 논란으로 인해 자국의 아이돌을 발굴하게 됐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도 나옵니다. 중국 미디어앱 제이커에 이날 게재된 글에는 “한국의 1위 미녀가 중국인으로 드러났다”는 근거 없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의 기반은 한국에서 제기된 커뮤니티 글입니다. 이들은 “한국에 머리핀이 있지만 장원영이 이번에 하고간 것과 다르다”거나 “봉황은 고대 중국 신화의 전설에 나오는 짐승이다”라는 등 편파적인 주장을 첨부하고 있습니다. ● 장원영 은비녀, 韓 수공예 기술 이어가“전통 공예 사수, 응원 부탁드린다” 또한 장원영이 하고 간 비녀의 제작 업체에 중국서 일부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확인할 수 없는 글도 사실인 것처럼 퍼집니다. 이 같은 글에는 업체의 판매 항목을 캡처한 사진도 있습니다. 약간의 사실에 허위를 더하면,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나아가 장원영이 팬과의 소통에서 중국어를 배운 후 발음을 잘했다며 그가 중국인인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장원영이 착용한 비녀는 은으로 제작된 봉황 모양의 비녀로, 담당 업체는 “인간의 수천 가짓수의 물형 중 최고의 물형은 ‘봉황’이다. 예로부터 최고 여인들의 상징과 기원의 봉황문 장식도 이와 통한다”며 “모든 기운이 비상하는 ‘봉황문 비녀’다. 최고의 길상에 우뚝 솟은 기운이 함께하는 비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체는 분명히 한복비녀라고 그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업체는 자사 설명에 대해 “대한민국의 전통 공예 기술을 지켜내는 회사”라고 특히 강조합니다. 나아가 “사라져가는 한국적인 주얼리를 지금도 장인분들이 손으로 제작하며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전통 공예를 사수해 나가는 과정에 이해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 핸드메이드 은공방”이라고 회사를 소개하며 “정통 수공 제작 기술 방법 그대로 제작한다고 회사의 음성 소개 등을 통해 강조합니다. 업체의 정체성 자체가 한국의 수공예 기술을 지켜나가는 것인데, 일부 중국 네티즌의 오역된 글은 이 같은 업체의 장인정신은 퍼갈 수 없었습니다.  모순적인 것은, 이 같은 주장의 기반에 한국 일부 팬커뮤니티 글이 인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수는 한 건이 아닌 다량입니다. 국내서도 확인되지 않아 그저 루머로 치부하던 글이 국경을 건너가 한국인 모두가 인정한 것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한류에 세계인의 관심이 커진 근래, 보다 성숙한 인식이 필요해보이는 이유입니다.
  • 사진가 팬츠·건축가 셋업… 멋을 아는 남자의 코디법

    사진가 팬츠·건축가 셋업… 멋을 아는 남자의 코디법

    “저도 40대 초반이지만 친구들한테 도대체 어디에서 옷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을 엄청나게 받아요. ‘유니클로’만 입기도 애매하고 ‘띠어리’만 살 수도 없잖아요. 기존 브랜드의 ‘감도’(추구하는 가치와 느낌을 포괄하는 패션업계 용어)가 지겨울 때 또 다른 선택지가 필요한 거죠.”  ‘남성복이 경기를 탄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여성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자기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 남성이 크게 늘면서다. 각 기업에서 ‘캐주얼 데이’ 같은 자율 복장제가 확산되는 데다 굳이 정장을 고집하지 않는 직종이 대세가 되면서 이른바 꾸밀 줄 아는 남자들의 옷장엔 늘 ‘입을 옷’이 부족하게 됐다.  이에 지난 8월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3040세대를 겨냥한 남성복 워크웨어(작업복) 브랜드 ‘시프트G’를 내놨다. 회사가 남성복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는 건 무려 27년 만이다. 목수나 광부 등이 주로 입던 작업복에서 유래한 워크웨어. 왜 지금, 하필이면 워크웨어일까.  시프트G의 기획부터 론칭까지 전 과정을 지휘한 정종보(43) 삼성물산 패션부문 갤럭시라이프·시프트G 그룹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업은 계속해서 진화해 왔지만 현대 도시인을 위한 워크웨어는 전무한 상태”라면서 “시프트G는 기존의 워크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작업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캐주얼, 컨템퍼러리 캐주얼 남성복에는 없는 시프트G만의 특성과 감성은 무엇인가.  “시프트G는 현대 도시인의 직업군을 표현할 수 있는 정체성과 상징들을 모티프로 잡았다. 현대인의 직업을 고려한 기능적인 배려, 워크웨어 특유의 내구성과 좋은 착용감, 높은 레이어링 활용도가 특징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소재들을 선별해 좀더 진정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 -‘포토그래퍼(사진가) 팬츠’, ‘아키(건축) 셋업’, ‘IT‘S 시리즈’ 등 제품에 직업명을 활용했다.  “우리의 타깃은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동자로 나뉘지 않는다. 안에서만 일하고 밖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실내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건축가와 사진가, 전문 지식과 기술로 창조적인 노동을 해 나가는 디자이너와 IT 종사자 등이 우리의 주요 고객이다.”-기존 워크웨어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블루칼라를 겨냥한 정통 워크웨어 제품은 불편한 경우가 많다. 내구성에 중점을 두다 보니 딱딱하고 거친 데다 옷의 활동 범위도 협소하다. 시프트G는 고급 소재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보풀이 일어나지 않는 등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부드럽고 세련되게 풀어냈다. 해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소재로 디자인 감성을 실현했음에도 가격은 해외 브랜드의 70~80% 수준인 것도 장점이다.” -경쟁 브랜드가 있다면.  “딱히 없다. 캐주얼 남성복 시장은 계속해서 세분화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인을 위한 워크웨어가 없었던 만큼 시프트G가 이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시프트G가 어떤 브랜드로 정착하길 원하는가.  “시프트G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아닌 ‘워라블’(일과 삶의 시너지)을 추구한다. 일과 삶이 적절히 섞여 시너지를 내면서 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가 지금 이 시대 성공한 3040세대의 패턴이라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함께 워라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최종적으론 워크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잡는 것이 시프트G의 목표다.”
  • 타이어 패턴 입고, 기술력 신고… MZ 유혹하는 ‘81세’ 한국타이어 [경제 블로그]

    타이어 패턴 입고, 기술력 신고… MZ 유혹하는 ‘81세’ 한국타이어 [경제 블로그]

    신사업 발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이종 산업 간 경계를 허문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 81주년을 맞은 국내 첫 타이어 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적극적인 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8일 패션업체인 한섬의 의류 브랜드 시스템과 컬래버레이션 의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의류 소재나 디자인, 로고 등에 타이어 패턴, 테스트 트랙 등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요소들을 촘촘히 녹인 이번 프로젝트는 타이어와 패션이란 이질적 업종 간의 조합을 부각해 MZ세대의 관심을 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정체성을 옷에 담아 MZ세대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고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MZ세대 사로잡기’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말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열흘간 서울 성수동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2022 마데 인 한국 테크노 비전’을 열고 회사의 고유한 브랜드 유산과 미래 비전, 기술력 등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펼쳐 MZ세대와 긴밀히 소통했다. 지난해 7000명이 찾았던 행사에는 올해 세 배가 넘는 2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나만의 아트 타이어 만들기, 타이어 패턴 디자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타이어 모양의 도넛 등을 선보이는 등 MZ세대에게 일명 ‘찍심’(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빗길과 눈길에 강한 타이어 기술력을 활용한 운동화를 프로스펙스와 함께 선보이는가 하면, 신발 제조 기업 트레드앤그루브와 손잡고 폐타이어를 활용한 스니커즈를 만들어 ‘매진 사례’를 낳았다. 타이어 회사가 왜 이렇게 MZ세대에게 소구하려는 걸까. 타이어 제조 기업에 갖기 쉬운 낡고 딱딱한 이미지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를 살 때는 꼼꼼히 비교하지만 타이어는 소비자의 관여도가 떨어진다”며 “당장의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보다 MZ세대를 공략해 미래의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천합창단, 기획~연출 전 과정 합창뮤지컬 도전

    양천합창단, 기획~연출 전 과정 합창뮤지컬 도전

    서울 양천구의 양천구립합창단이 합창뮤지컬에 도전한다. 양천구는 양천구립합창단이 오는 21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9회 정기연주회에 합창뮤지컬 ‘당신의 어느 멋진 날에’(포스터)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당신의 어느 멋진 날에’는 주부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로 살며 희미해진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삶을 짤막한 극과 함께 합창곡에 녹여 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합창단은 올 한 해 합창과 안무, 연기 연습은 물론 대본, 연출 등 기획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단원의 힘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공연에서는 합창곡인 ‘모닝커피’, ‘잔소리’를 시작으로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모습을 그린 ‘마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9곡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앞서 양천구립합창단은 코로나19 기간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드립니다’, ‘촌스러운 사랑노래’, ‘마중’ 등 네 차례 합창뮤직비디오를 제작·공개하기도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문화의 힘으로 구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최고의 무대를 꾸며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타이어를 입고 신는다?...80년 타이어 회사가 MZ세대에 구애하는 까닭은

    타이어를 입고 신는다?...80년 타이어 회사가 MZ세대에 구애하는 까닭은

    최근 신사업 발굴,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이종 산업간 경계를 허문 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81주년을 맞은 국내 첫 타이어 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 업종과의 적극적인 협업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8일 패션업체인 한섬의 의류 브랜드 시스템과 콜라보레이션 의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의류 소재나 디자인, 로고 등에 타이어 패턴, 테스트 트랙 등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요소들을 촘촘히 녹인 이번 프로젝트는 타이어와 패션이란 이질적 업종 간의 조합을 부각해 MZ세대들의 관심을 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정체성을 옷에 담아 MZ세대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주고 소유욕을 자극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회사의 ‘MZ세대 사로잡기’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말부터 지난 9일까지 열흘간 서울 성수동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2022 마데 인 한국 테크노 비전’을 열어 회사의 고유한 브랜드 유산과 미래 비전, 기술력 등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펼쳐 MZ세대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지난해 7000명이 찾았던 행사에는 올해 2만명으로 3배 넘게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나만의 아트 타이어 만들기, 타이어 패턴 디자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타이어 모양의 도넛 등을 선보이는 등 MZ세대에게 일명 ‘찍심’(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많아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다. 빗길과 눈길에 강한 타이어 기술력을 활용한 운동화를 프로스펙스와 함께 선보이는가 하면, 업사이클링 슈즈 스타트업 트레드앤그루브와 손잡고 폐타이어를 활용한 스니커즈를 만들어 ‘매진 사례’를 일구기도 했다. 타이어 회사가 왜 이렇게 MZ세대에 소구하는 데 주력하는 걸까. 회사 측은 타이어 제조 기업에 갖기 쉬운 낡고 딱딱한 이미지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브랜드, 성능, 디자인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과 달리 타이어에는 관여도가 떨어진다”며 “때문에 당장의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보다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잠재 고객이 될 MZ세대를 공략해 미래의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민호 전남도의원 “의향 전남 정체성 확립하는 독립운동사 편찬해야”

    신민호 전남도의원 “의향 전남 정체성 확립하는 독립운동사 편찬해야”

    전남도가 의향 전남의 정체성 확립을 도정 핵심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신민호(더불어민주당·순천6) 전남도의원은 18일 제366회 임시회의 도정질문에서 “의향 전남의 정체성 확립을 도정의 핵심 정책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김영록 지사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신 의원은 최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에서 부여와 고구려 등 우리나라 상고사를 없애려는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 식민지배를 합리화하는 정진석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의 망언(妄言)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정체성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전남도가 추진 중인 미서훈자 발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 의원은 ‘(가칭)전남독립운동사’ 편찬 필요성을 역설해 김영록 지사로부터 “곧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독립운동의 성지’ 전남의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독립운동팀’의 직제 신설을 주장해 김 지사로부터 “다음 직제 개편 때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전남교육청과 전남도의 친일 잔재 청산 조례 제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는 신 의원은 친일 잔재 현황 전수조사를 제안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는 “친일 잔재 자료집을 제작해 교육, 홍보함으로써 그 실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요구한 전남 출신 국외독립운동가의 현황 파악에 대해서도 전남도는 “미서훈자 발굴 용역에 포함해 추진 중이다”는 답변을 받았다. 신 의원이 주장한 “여수 순천 10·19 사건의 희생자 조사를 위한 전문조사관의 증원 문제, 여순 사건의 전국화와 10월 19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동감을 표시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남교육청 질의에서 “올바른 역사교육 방향은 독립운동 자료 발굴→자료 개발→교사 연수→학생 체험교육의 단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제한 신 의원은 전남교육청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사 답사 연수프로그램 ‘남도민주평화길’의 지속적 추진과 더불어 이를 전국 교사의 전남 체험 연수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고 김대중 교육감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 특히 신 의원은 “독립운동가 출신 전남 교사들을 전남교육의 사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들의 삶을 교사 연수 및 학생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해 교육감으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유학기제를 이용한 지역 역사유적 답사 프로그램 운영 등을 주장해 긍정적 답변도 이끌어냈다. 신 의원은 2차 동학농민전쟁에 참전한 동학접주 오윤영, 1908년 고흥의병을 이끈 의병장 신성구, 제2학생독립운동인 무등회 사건의 주역 신균우의 집안 후손으로 평소 역사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 [포착] “알라 모욕” 러軍 훈련소 총기난사, 수십명 사상…무차별 징집하더니

    [포착] “알라 모욕” 러軍 훈련소 총기난사, 수십명 사상…무차별 징집하더니

    러시아 군사 훈련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는 러시아 서남부 벨고로드의 한 군사훈련소에서 총격 사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사격 훈련 중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출신 2명이 훈련병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사격훈련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소형화기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훈련 중이던 군인 11명이 죽고 15명이 다쳤으며 ‘테러리스트’ 2명도 현장에서 저격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괴한들이 모두 구 소비에트연방 출신이라는 점 외에 범행 동기 등 다른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러시아 독립언론 소타(SOTA)는 총기난사범이 러시아 국방부 발표와 달리 3명이며, 2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사상자 수 역시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16명으로 러시아 국방부 발표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소타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벨고로드에서 남동쪽으로 105㎞ 떨어진 우크라이나 접경마을 솔로티에서 일어났다. 훈련장에는 브랸스크주에서 징집된 예비군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러시아 독립언론 더인사이더는 총격범들이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사건이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거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 언론인 티무르 올레브스키는 16일 “목격자 말에 따르면 민간인이 동원된 부대의 고위 장교 한 명이 ‘알라’를 겁쟁이라고 부르며 타지키스탄 사람들을 모욕했다. 종교적 정체성을 모욕하는 무례한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레브스키는 “알라를 모욕한 것에 화가 난 타지키스탄 사람들이 총을 난사한 것”이라며 러시아 국방부 발표처럼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동원 실패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주장했다.올레브스키는 “(러시아 정부는) 함께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을 완전히 무작위로 모아놨다. 교육 수준과 종교의 차이, 역사의 다름은 고려하지 않았다. 총을 난사한 타지키스탄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훈련 중인 의용군이 의용군이 아니라는 점, 즉 자발적으로 참전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관계자는 얼마 전 해당 훈련장에서 예비군 100여 명이 도네츠크주 리만 전선으로 파병되는 것에 집단 반발하는 사건이 있었다고도 귀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특별군사 작전에 투입할 예비군 30만 명을 확보하기 위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다. 지난 14일에는 목표했던 예비군 30만 명 중 22만 명을 채웠다며, 향후 2주 내 동원령이 종료될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징집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거나, 훈련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계속되면서 동원령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열린세상] 우리 정치 현실이 빚어낸 교육의 현주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우리 정치 현실이 빚어낸 교육의 현주소?/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교육은 국가 근간과 미래 향방의 가늠자다. 현재 한국의 교육체제와 그에 따른 총체적 사회상은 어떤가. 정권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풍토에서는 장기적 안목에 입각한 교육정책이 설 자리가 없다. 미래를 열어 가는 바람직한 주인공들을 다듬고 키워 가는 과정이 교육일진대, 우리 교육정책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근본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원대한 국가교육의 비전과 전략, 정책 우선순위와 사회시스템, 사회 위계의 리더십 등 소통의 부재와 이념적 편향으로 자유국가의 정통성마저도 정치공학과 연계되어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교육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교사는 미래를 어루만지며 자수(自修)의 정신으로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성과 품성, 인격의 융합체인 매너가 갖춰지며 비로소 인간다움이 형성된다. 그러나 최근 교육현장은 무위도식의 장(場)과 같다. 목공용 양날톱을 휘두르며 담임 교사의 생명을 위협한 사건, 수업 시간에 상의를 벗거나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들이댄 사건, 교탁 아래 카메라를 설치해 여교사를 촬영한 사건 등 교육의 현장에서 연간 2000여건의 사건이 신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법을 앞세워 체벌이 금지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지나친 행동을 통제할 방법이란 사실상 없다. 잘못을 혼내는 어른이 없고, 그른 것을 바로잡아 줄 스승도 없다. 가시적 미디어에서 비웃고 싸우고 해치고도 책임성을 묻지 않는 장면 등에서 아이들은 본 대로 배운 대로 똑같이 따라 하고 있을 뿐이다. 자식의 귀함을 앞세워 방종적 자만을 자유인 양 가르친 결과가 우리 사회교육 현장이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 ‘자유롭고 독창적 사고를 통해 개성 있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교육관은 바람직하다. 주입식 교육으로 성적을 위한 지식만 강조하고 억압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면서 내면의 선한 마음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교조 교육관의 뿌리가 아니었나! 하지만 현실은 편향적 정치 야합으로 이러한 교육관은 사라지고 이념투쟁 판의 선봉장으로 전락한 현장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사생아적으로 파생된 귀족노조, 언론계의 진보란 명분으로 좌편향적 한건주의 껍데기 논리 또한 같은 맥락이다. 숭고한 교육의 본정신이 확증 편향되어 진보라는 명분을 앞세워 철 지난 이념화의 집단 이익단체로 우리 사회 혼란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대학의 정치 종속화로 믿었던 지식인 교수사회마저 초현실적 한국 정치로의 편승은 더욱 가관이다. 우리 교육의 망국적 현상이 빚어낸 결과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교육현장에서 자란 운동권세대들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 스며들어 현실의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편향된 사고로 국가 미래는커녕 과거가 현재를 발목 잡아 진보란 명분으로 자유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드러난 전 정권에서 저질러진 허위, 진실 감추기, 거짓, 음모론, 대중의 미망과 광기 등으로 탈진실시대를 벗어날 수 있는 팩트체크라는 새로운 교육적 윤리도 부상했다. 여당은 당권을 둘러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야당은 ‘개딸들의 놀이터’로 죽창가를 부르며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방탄민주당을 완성해서 부끄럼도 모르는, 이러한 정치 만능화적 그들만의 토굴로 끌어들이고 있는 정황에서는 교육 백년대계는 없다. 이렇게 이념화된 정치와 정파를 탈피해 교육을 분리하고 총체적이며 거국적 차원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축하여 탈이념화 교육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자유를 근간으로 건전한 상식과 팩트, 전통과 정체성을 영유하며 인간다운 매너를 갖출 수 있는 인성 위주의 교육관을 확립할 시점이다.
  • 축제의 성북 만든 ‘금손’… “소통이 비결이죠”

    축제의 성북 만든 ‘금손’… “소통이 비결이죠”

    ‘누리마실’ ‘별길마켓’ ‘성북진경’다양한 축제 기획 흥행 이끌어“동네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참여자 함께 만든 것이 오래가”지난달 25일 서울 성북로 일대에서 열린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는 3만 5000명이 넘게 다녀갔다. 자치구가 하루 동안 선보인 축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이례적이다. ‘누리마실’은 40여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한 성북구의 지역 특성을 살린 대표 축제로, 대사관 요리사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각국의 특별한 음식을 선보였다. 음식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와 공연이 함께 열려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 지역의 축제가 이렇듯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북구의 내로라하는 축제를 기획한 박현진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장에게 지난 7일 그 비결을 물었다. 2006년부터 문화기획자로 활동한 박 팀장은 2017년 성북문화재단에 합류해 누리마실을 비롯해 ‘두근두근 별길마켓’, ‘성북진경’ 등 다양한 축제를 이끌어 왔다.박 팀장은 축제가 여러 사람이 참가하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누리마실이 열리기 두세 달 전부터 축제에 참가하는 문화예술가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참가자들이 ‘축제는 우리가 함께 만든 것’, ‘이 축제는 우리의 자산’이라고 느낄 수 있어야 축제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16일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삼양로에서 열리는 ‘두근두근 별길마켓’ 역시 성북구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행사다.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선보이거나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2019년부터 열린 이 행사는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던 삼양로를 ‘문화가 숨 쉬는 거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팀장은 “지역에서 만든 축제라고 하면 보통 폄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지역 축제는 그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이 꼽은 ‘축제의 장’으로서 성북구가 지닌 매력은 역동적인 에너지다. 그는 “성북구 내에는 8개 대학이 있는데 재학생 10만여명이 이 도시를 왔다갔다하는 데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포에 이어 가장 많은 예술인이 성북에 산다”며 “청년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활동력이 합쳐지면 주민들의 활동력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를 만드는 게 박 팀장의 목표다. 박 팀장은 “장애가 있든 없든, 정체성이 어떻든 상관없이 누구든 편하게 같이 놀 수 있는 장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민 말루프 “문학, 다른 이를 이해하는 열쇠”

    아민 말루프 “문학, 다른 이를 이해하는 열쇠”

    “우리는 그저 단기적인 문제를 푸는 데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더 멀리 봐야 합니다. 문학은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토지문화재단의 제11회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아민 말루프는 12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학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고 인생의 가장자리에서 하는 활동도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1949년 레바논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 노트르담 드 잼아워대와 미국 세인트 조셉대에서 공부한 뒤 1971~1976년 레바논 베이루트 일간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5년 내전 이후 프랑스로 귀화했고, 프랑스 주간지에서 기자 생활을 이어갔다. 대표작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1983)은 십자군 전쟁이 유럽사 일부가 아니라 유럽인의 야만적인 침략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서구와 아랍세계의 충돌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레바논 민족의 수난의 역사와 애환을 드러낸 ‘타니오스의 바위’(1993), 4대에 걸쳐 시대적 상황이 초래한 개인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동방의 항구들’(1996)로 주목받으면서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이런 작품들의 뿌리가 ‘혼란의 시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세계정세에 큰 관심을 뒀던 그는 “여전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지만, 이해하려 지금도 애쓴다”고 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비극에 대해 “슬프고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놀랍고 신비롭기도 하다”면서 “인간의 모험은 결국 비극과 슬픔 속에서도 계속되는 것이라 위대하다”고 했다. 혼란의 시대를 겪은 뒤 여전히 비극을 매일 마주하는 그는 지난 세기를 돌아보며 “모든 인간의 가장 큰 갈등은 언제나 미제를 남겼다. 1차 세계대전 직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고 이후 냉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서로 다르다는 걸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일”로 표현했다. 기술 발전으로 전 세계가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상대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해지면서 반복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가리켜 ‘물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먼 상태’인 역설의 시대로 규정하고, 이런 문제들을 풀어내는 열쇠가 문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다른 이들을 심오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문학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문학이 그 어느 시대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경리 문화재단은 말루프에 대해 ‘역사와 시대를 관찰하는 작가이자 제3세계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나 서구중심주의 배척과 같은 이분법에 종속되어 있지 않은 작가’로 설명했다. 대립하는 여러 가치의 충돌로 개인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그의 작품들이 상호이해와 화합의 정신으로 인류 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말루프는 이날 한국에 대한 인상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기적의 나라’로 꼽았다. “1960년대 당시 상황이 비슷했던 중동의 나라들과 달리 당시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번영을 이루고 세계에 그 위상을 구축했는데, 중동에서도 이를 궁금해한다”고 소개한 그는 “왜 어떤 나라는 어떤 시점에서 전진하고 후퇴하는지 답을 구하고 싶은데, 한국이 그 답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부마민주항쟁 43주년 진상조사보고서 공론화’ 토론회 개최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부마민주항쟁 보고서를 평가하고 관련자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5명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20일 부산·마산, 창원 등 경남 일대에서 유신 체제에 대항해 발생한 민주화운동이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올해 초 보고서를 발간했으나 공론화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와 부마민주항쟁 43주년을 맞이해 이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보고서 작성 과정과 의의 발표, 부산과 마산의 항쟁 전개 과정 및 조사 결과 발표, 관련자 단체와 과거사 전문가 입장 청취 순서로 진행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영재 한양대 교수는 보고서 작성의 과정 및 한계, 부마민주항쟁이 갖는 헌정사적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위원회의 권고사항으로 국가폭력의 재발 방지는 물론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정의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구수경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로 위원회가 국가에 권고한 관련자 명예회복을 위한 실질적 조치, 국가폭력 가해자의 사과와 처벌 및 서훈박탈 등에 대한 국회의 역할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국 133개 지역문화재단 청주에 모인다

    전국 133개 지역문화재단 청주에 모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문화재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충북 청주시는 ‘제1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청주 내덕동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116개 기초단체와 17개 광역단체의 문화재단 133곳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축제다. 이번 행사는 ‘전환기 문화정책, 지역문화재단에 묻다’를 주제로 정했다. 박람회 첫 포문은 지역문화재단의 정체성을 담은 지식공유포럼이 연다. 지역문화정책 이슈와 우수사례 공유, 문화재단의 실천적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지역문화 우수사례 시상과 사례발표도 함께 진행된다. 박람회 기간동안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는 지역문화재단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지역문화재단 종사자들이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며 역량을 키우는 직무별 라운드 테이블, 문화재단 대표가 함께하는 CEO포럼, 최신 문화트랜드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 등도 마련된다. 청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재단들이 지역문화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포하는 의미”라며 “재단들이 앞으로 국민 모두의 문화로운 삶을 위해 다양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이질감 주던 하트도 와패도 철거… 돌문화공원, 제주다움의 본색을 되찾는다

    최근 들어 제주 돌문화공원이 정체불명의 인공 조형물들이 들어서며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체성을 되찾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제주 돌문화공원은 민선8기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구현을 위한 정체성 확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돌문화공원은 1449억원을 투입해 1998년 탐라목석원에서 기증한 돌 문화 자료를 토대로 가장 제주다운 생태공원을 표방하며 2006년 6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제주돌박물관, 설문대할망 전시관, 오백장군 갤러리, 용암석 전시관, 제주 전통초가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이 공원은 제주도의 정체성과 향토성, 예술성을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로부터 “세계를 위해 보존된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하트모양 등 정체불명의 조형물들이 들어서면서 도민들로 부터 빈축을 샀다. 특히 지난해 12월 1000만원 넘게 들여 돌문화공원 2코스에 빨간색 하트 모양 설치물은 돌문화공원에 이질감만 안겨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하늘연못에는 형형색색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가 주렁주렁 매달려 추억을 안겨다 주기 보다 조잡함만 더해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돌문화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논란이 된 돌박물관 내부에 설치한 관람용 빈백, 홍보동영상과 야외에 설치된 하트 조형물, 방문기념 아크릴 와패, 항아리 조형물 등은 철거·이전을 완료했다. 또한 전기차 운행은 차량 디자인 개선과 함께 탑승 대상을 기존 일반인에서 노약자와 장애인으로 한정하고, 무정차 일괄 운영에서 6개 정차 지점별 도보 관람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개선 운영할 예정이다. 돌문화공원은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 자연, 문화의 공존과 제주 가치 창출을 위해 운영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 지표를 마련하는 한편, 제주문화를 총괄·선도할 수 있도록 역할 정립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월 열린 돌문화공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선8기 비전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 확립 ▲전문 박물관 육성을 통한 문화 주도권 확립 ▲문화·예술인+도민이 함께하는 가치창조공간 조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특히 돌문화공원 설치 시설물에 대한 운영 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한다. 단순 시설물의 설치 확대는 최대한 지양하고 박물관은 제주돌·민속·신화 등 제주문화에 특화된 전문박물관으로 재편된다.그동안 돌박물관 중앙 광장 주변 새밭과 메밀을 번갈아 조성하던 것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새밭 조성지로 추진하고 하늘 연못은 도민을 위한 개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철원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돌문화공원이 지닌 문화적 상징성과 지역 여건 등을 활용해 청년작가의 창작공간 제공, 교래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워케이션, 야간 프로그램 확대 및 야간 개장 등 다양한 시범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면서 “돌문화공원 정체성을 확립해 제주 고유의 문화와 향토성이 가득한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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