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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곧 한국서 뵙겠다”… 총리 기용설과 관련?

    박영선 “곧 한국서 뵙겠다”… 총리 기용설과 관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하버드 케임브리지 캠퍼스와의 작별 인사를 고한다.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조기 귀국 소식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총리 기용설이 전해진 것과 맞물리며 여러 해석을 낳았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과 6월에 책 ‘반도체주권국가’ 관련 강의가 몇차례 있어서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보낸 이곳 케임브리지에서의 시간과 삶은 캠퍼스의 젊음, 열정과 함께했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며 “하버드에서 알게 된 많은 것들에 대해 ‘진작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 알게 된 것을 진작에 그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과 물음이 늘 머릿속에서 맴돌던 시간이기도 했다”고 했다. 17일 오전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을,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임명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전 장관, 양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정치권에서도 해당 기용설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 정체성에 반한다는 비판 입장이 나왔다. 중진인 권성동 의원은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찔러보기’라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리 인선은) 비준이 필요해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면서 거론된 것 같은데 현실화할지는 봐야 할 것 같다”며 “언론에 흘려 정치권의 반응이나 여론 동향을 한번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 권성동, 박영선·양정철 거론에 “당 정체성 부정 인사는 검토조차 안 해야”

    권성동, 박영선·양정철 거론에 “당 정체성 부정 인사는 검토조차 안 해야”

    국무총리 박영선, 비서실장 양정철 거론대통령실 “인선 검토된 바 없다” 진화권성동 “엄중한 시기, 인사 주의 기울여야”“메시지 관리 부실함 드러낸 것” 비판“협치는 자신 부정해 상대 맞추는 것 아냐”“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주자인 권성동 의원은 17일 차기 국무총리에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된 데 대해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두 사람의 인선 관련 언론 보도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총선 참패로 인해 당은 위기에 봉착했다. 엄중한 시기다. 인사 하나하나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대통령실에서 위 인사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며 “그러나 오늘과 같은 헤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아쉽다”고 유감을 표했다. 권 의원은 “협치란 자신의 정체성과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대와 타협하는 것이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광숙 칼럼] 여소야대 때 ‘정치 9단’ YS·DJ가 한 일

    [최광숙 칼럼] 여소야대 때 ‘정치 9단’ YS·DJ가 한 일

    “대통령 못 해 먹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초 이 같은 거친 언사를 쏟아내 비판을 받았는데 그만큼 국정 운영이 힘들었다고 한다. 2006년에도 “대통령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여소야대라는 최악의 정치구도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그는 고건 첫 총리 인준을 위해 한나라당이 요구한, 김대중(DJ) 정부를 곤경에 빠뜨린 ‘대북송금 특검’까지 수용해야만 했다. 돌고 도는 게 정치다. 보수·진보 정권과 상관없이 여소야대가 되면 공수 입장만 바뀔 뿐이다. 총선 참패로 5년 임기 내내 여소야대 구도에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정은 20여년 전 노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선거 패배 원인이 상당 부분 대통령을 향하고, 범야권 의석수가 전체 의석 3분의2에 가까운 192석으로 더 힘들게 됐다. 역대 정권은 여소야대를 어떻게 돌파했을까. 여소야대의 첫 등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다. 총선에서 민정당이 참패하자 노 전 대통령은 사색이 됐다. 당시 김윤환 원내총무가 김종필(JP)의 신민주공화당과 보수연합 ‘2당 합당’을 주장했다. ‘6공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당시 정책보좌관은 한발 더 나아가 내각제 개헌까지 염두에 두고 DJ의 평민당, 김영삼(YS)의 통일민주당까지 포함한 ‘4당 합당’을 제안했다. 이를 DJ는 거절한 반면 YS는 응해 ‘3당 합당’이 성사되면서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DJ 역시 1998년 DJP연합으로 대통령이 됐지만 여소야대를 면치 못했다. 그러자 당시 민정당 출신인 김중권 비서실장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총선 민의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위해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야당인 신한국당 내 구민정계 의원들을 설득해 대거 국민회의에 입당시켜 여대야소로 정치판을 새로 짰다. 한국 정치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3당 합당’, ‘의원 빼오기’ 같은 인위적 정계 개편을 놓고 입장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의회 민주주의, 정당정치를 왜곡한 점에서 ‘야합’, ‘꼼수’라는 비판을 할 수 있다. 3당 합당만 해도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정당들이 합쳐지면서 후유증과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국회 주도권을 잡지 않으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여소야대 타개를 위한 여권의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민주화 운동의 기수이자 ‘정치 9단’인 YS, DJ가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그 길을 갔던 것도 정상적 국정 운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명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정치 행태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예전에는 여야가 치받는 대결 구도에서도 물밑으론 대화와 소통이 활발했다는 점이 지금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그때에는 불리한 정치 지형을 극복하려고 나름 온갖 묘수를 짜내며 정치력을 발휘하는 김윤환, 박철언, 김중권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대통령 가까이 있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지금은 대결과 혐오로 점철된 정치 양극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정치 환경이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정치’를 멀리하며 거야 극복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이재명당’, ‘조국당’ 같은 야당의 강경 투쟁이 예상되는 22대 국회에서는 인위적 정계 개편은 꿈도 못 꿀 상황이다. 그렇다고 여권이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지금은 권력과 강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소통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해진 시대다. 여소야대 국면을 조금이라도 헤쳐 나가려면 권위주의적 스트롱맨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를 내세우는 열린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광숙 대기자
  • 女육상부 출전한 트랜스젠더, 소녀들 제치고 전력 질주 ‘美 시끌’

    女육상부 출전한 트랜스젠더, 소녀들 제치고 전력 질주 ‘美 시끌’

    생물학적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이라고 규정한 한 트랜스젠더가 고등학교 여자 육상부 경기에 출전해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맥다니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에이든 갤러거(Aayden Gallagher)다. 생물학적 성별은 ‘남성’인 갤러거는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규정했다. 갤러거는 지난 13일 오리건주에서 열린 ‘셔우드 니드 포 스피드 클래식’ 여성 육상부 200m 대회에 출전했다. 오리건 학교스포츠 협회의 규정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학생이 학교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리면 운동 및 활동에선 일관되게 해당 성별로 대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갤러거가 참가한 예선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면서 “이것이 공평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페미니스트 잡지 ‘리덕스’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빨간색 옷을 입은 갤러거가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함께 달리던 5명의 여성 선수들은 뒤에서 열심히 갤러거를 쫓고 있다. 갤러거는 25.4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보다 5초쯤 뒤인 30초가 지나서야 결승선에 도달했다. 자신의 딸이 200m 경기에 출전했다는 한 학부모는 “누가 이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느냐. 이 경기에 참가하려고 미 전역에서 온 소녀들이 소년 한명에게 패배당했다”고 맹비난했다.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의 여자 경기 허용을 강력하게 반대해 온 대학 수영 선수 출신 라일리 게인스는 엑스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지적해야할 것이 많지만 학부모와 학교, 소년, 부족한 행정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스포츠독립협의회는 “여성부 경기에서 소년들이 우승하는 것은 노골적인 여성혐오”라고 비판했다. 이날 갤러거는 여성부 전체에선 2위에 올랐다. 1위는 24.43초를 기록한 생물학적 여성인 에스터 존스에게 내줬다. 갤러거는 여성부 400m에도 출전해 55.61초로 전체 2위를 했다. 갤러거가 남성부에 출전했다면 200m에선 65명 중 61위, 58명 중 46위에 머무를 기록이다. 갤러거는 지난해 교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가 현재 성전환을 위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그는 “현재로선 계속해서 수염이 더 많아지고 남자다워질 것이다. 난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며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으면 훨씬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성전환 선수들의 경기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8일 미국의 한 고등학생 여자부 농구경기에서는 성전환 선수로 인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메사추세츠주(州)의 한 여고 농구팀 선수 중 3명은 자신을 여성이라고 규정한 상대팀 선수와 경기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경기 중 압도적인 신체 파워로 상대 여고생 선수들을 밀어붙였고, 이 과정에서 밀린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 3월에는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전현직 대학 여성 선수 16명은 NCAA가 성전환 여성의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성전환 여성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이 문제로 삼은 선수는 리아 토머스(25·미국)다. 이들은 소송에서 NCAA가 2022년 미국대학선수권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토머스는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지 않고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 압도적인 성적을 거머쥐어 논란이 됐다.
  •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40년 동행’ 가나아트 협업 작가 23인 한자리에

    1984년 1호 전속작가로 가나아트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박대성, 1985년 가나아트가 국내 화랑 중 처음으로 세계 3대 아트페어였던 파리 피악(FIAC)에 참여하며 협업하게 된 최종태, 한국 추상화의 거목 윤명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 아시아 최초로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상을 설치한 한진섭…. 이름만 대도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루는 작가들과 40년간 동행해 온 국내 대표 화랑 가나아트가 그간 협업해 온 작가 23인의 작품 70여점을 망라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5월 12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동행: 가나아트와 함께한 40년’이다. 지난해 2월 진행한 ‘189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에 이어 작가와 화랑의 동반 성장을 꾀해 온 가나아트가 걸어 온 길을 돌아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주요 작가들의 최근 작업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이왈종은 새가 날고 꽃이 피고 여인들이 신나게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을 맑고 화사한 하늘에 가득 펼쳐냈다. 눈이 소복이 내려 쌓인 경북 영양의 자작나무 숲을 아련한 서정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이원희 작가의 ‘죽파리의 겨울 자작나무’도 내걸렸다. 재개발로 곧 사라질 서울 보광동의 풍경을 특유의 두꺼운 질감 표현으로 화폭에 옮긴 전병현의 새 연작, 청록과 노랑의 세련된 색 대비가 시선을 압도하는 오수환의 작품 ‘대화’도 소개된다. 가나아트 관계자는 “40년 여정을 함께해 온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갤러리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을 시각화해 보여 주는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 발전을 위한 새 돌파구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남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자매로 태어났던 이들은 2007년 쌍둥이 중 한명이 남성으로 성 정체성을 밝히면서 남매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기네스세계기록(GWR)은 부고 기사를 인용해 로리·조지 샤펠 남매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나이는 62세 202일로,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던 자매 결합쌍생아보다 9년 더 생존했다. 로리와 조지 샤펠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상태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등 뇌와 필수 혈관의 30%를 공유했다. 흔히 샴쌍둥이로 불리는 결합쌍생아는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쌍생아를 가리킨다. 두개골만 융합된 형태, 가슴 아래로 융합돼 심장을 공유하는 형태, 하체만 공유하는 형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발생 확률은 20만분의 1이라고 하며, 그중 절반은 사산된다. 무사히 태어난다 해도 대체로 수명이 짧다.샤펠 남매가 태어났을 때도 의료진 등은 오래 살아봐야 서른을 넘기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이들은 예측 수명의 두 배가 넘는 세월 동안 생존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생존 기록은 2020년 68세의 나이에 사망한 미국의 로니·도니 갈리온 형제가 갖고 있다. 샤펠 남매 중 로리는 신체 움직임에 문제가 없었지만 조지는 척추이분증을 앓아 걸을 수 없었다. 조지는 로리가 밀어주는 휠체어식 의자에 앉아 생활했다. 두 사람은 한 몸으로 살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했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하며 여러 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일상생활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사생활을 사이좋게 나눴다. 침실 2개짜리 아파트에서 각자 방을 갖고 번갈아 생활했다. 샤워할 때도 샤워 커튼을 치고 한 사람이 샤워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욕조 밖에서 기다렸다. 결합쌍생아는 같은 유전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성별이다. 이들도 46년간 자매로 지냈다. 그러나 ‘도리’로 살아왔던 조지는 2007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사실은 남성이었다며 ‘조지’로 개명하고 남성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소년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따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1997년 출연했던 다큐멘터리에서 분리 수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고장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칠 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샴쌍둥이라는 명칭은 1811년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에서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창·앵 벙커 형제의 사연이 유명해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 개장 10년 맞은 부산시민공원 ‘명품화’ 기본계획 착수

    개장 10년 맞은 부산시민공원 ‘명품화’ 기본계획 착수

    부산시가 개장 다음달 개장 10주년을 맞는 부산시민공원을 명품 공원으로 가꾸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시는 부산시민공원 명품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을 공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달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이후 협상을 거쳐 용역업체를 선정한다. 용역에 착수하면 기본계획 수립 때까지 약 1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시민공원 내에 부산콘서트홀이 개관하고, 공원 주변으로는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는 등 개장 때와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공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2014년 5월 개장한 시민공원은 도심에 자리 잡은 47만 1518㎡ 규모의 지역 대표 공원이다. 공원 중앙의 잔디광장만 축구장 면적 6배에 달한다. 부산에는 드문 평지 공원이면서 지역 최대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에서 1㎞ 거리에 있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민공원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유흥시설인 경마장과 마권 판매장으로 사용됐으며, 이후에는 미군기지인 캠프 하야리아가 들어서 2006년까지 운영됐다. 이처럼 100여년간 시민 접근이 제한된 금단의 땅이었지만, 1990년대 초부터 반환 운동이 일어나면서 20여년에 걸친 노력 끝에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시민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지만, 공원 내 수목이 생각처럼 자라지 않아 그늘이 적고, 3만4740㎡ 규모로 전국 최대 도심 광장인 송상현 광장이 가깝지만, 연계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통해 풍성하고 깊은 숲 조성을 위한 실천 방안과 공원 주변 도시 재정비 사업, 도심 개발 변화를 고려한 중장기 공원 개선 방안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거점별 공간 구상, 관광 자원화 콘텐츠 발굴, 랜드마크 전략 등도 포함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공원이 지닌 역사적 특성과 정체성을 잘 살리고, 단순한 쉼터를 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종합적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도 끌어모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여주도자기축제’ 새달 3~12일 신륵사 관광지서 열린다

    여주도자기축제’ 새달 3~12일 신륵사 관광지서 열린다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신륵사 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여주도자기축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 스승의날을 기념하여 특별방송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3일 첫날 개막식에서는 미스터 트롯‘영기’, 미스트롯‘정다경’, ‘홍지윤’과 여주홍보 대사 ‘테이’, ‘신델라’의 축하 공연과 함께 드론쇼와 불꽃놀이로 축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4일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아온 EBS‘펭수’와 트로트 부르는 개구리‘탑골스타 개청이’가 재미를 줄 예정이며,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함께한다. 6일과 11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EBS‘모여라 딩동댕’, ‘한글용사 아이야’로 재미와 교육이 있는 공개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청권 신청은 17일부터 EBS 홈페이지 해당 프로그램 공개방송 참여 신청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다. 12일엔 EBS‘최태성·서경석의 The K-로드(가제)’공개방송에서는 여주와 세종대왕을 조명해 여주시와 세종의 문화 정체성 확립과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 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 설치되는 약 600평 규모의 도자기 돔 판매장에서는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여주도자기 80여개 업체가 생활자기부터 예술작품까지 여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도자기 상품 및 작품을 판매한다. 또한, 도자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청년 도예인들이 꾸미는 ‘청년 도자의 거리’, 전통방식으로 도자기 굽기를 재현하는‘전통장작가마’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자기 관련 체험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고 다양한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과 메뉴를 기반으로 선정한 먹거리와 공연을 보며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을 운영해 퇴근 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올해 도자기축제는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명실상부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겠고 밝혔다.
  •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 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3년 맞는가”라고 해 탄핵 가능성도 내비쳤다.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과의 다양한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가정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야권” 정체성 드러낸 개혁신당… 정부·여당 향해 단호한 선 긋기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 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외 그는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다양한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이준석 ‘역전극으’로 3석 얻은 개혁신당 “우린 야권”…현 정부에 명확히 선 그어

    이준석 ‘역전극으’로 3석 얻은 개혁신당 “우린 야권”…현 정부에 명확히 선 그어

    4·10 총선에서 제3지대 후보 중 유일하게 거대 양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3자 구도를 뚫어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당의 정체성을 ‘야권’으로 규정하며 여당과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데 이어 이주영·천하람 당선인 등 비례대표 2인까지 포함해 22대 의원 3명을 배출한 만큼 당분간 독자적인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야권이다. 우리의 정치를 하면서 갈 것”이라며 “선명한 개혁의 방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과 비례대표 당선인 2명 모두 80년대생이라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에 갈등을 빚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의 단초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한다. 그 구조적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이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도 21대 국회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허접하게 질문하다 먹잇감이 됐다”며 개혁신당은 제3지대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외 그는 “윤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야당과의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범여권 대선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향후 당 지지율과 원내 입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이를 관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말까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장 대권 욕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또다시 외로운 기득권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를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서 26~28일 산나물 축제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서 26~28일 산나물 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용문산 관광단지에서 열린다. 경기 양평군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Let’s GO(Green Only) 양평 산나물!”이라는 주제로 친환경을 기본 콘셉트로 잡았으며, 축제장 먹거리 부스 내 다회용 식기 사용, 친환경 교육·체험 및 업사이클링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문화 확산을 꾀한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 경기관광축제 우수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첫날 26일, 개막식으로 문을 여는 산나물축제는 팝페라, 퓨전국악 공연과 함께 개막 선포 후 양평의 화합을 상징하는 초대형 500인분 산나물비빔밥 나눔 행사로 이어진다. 또한, 양평 산나물을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동국여지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산나물 연극을 통해 산나물과 친숙해지는 장을 마련한다. 둘째날은 산나물 속성과외와 산나물 골든벨 퀴즈를 통해 관광객들이 산나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강의와 재활용 가죽을 이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 등 친환경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날은 양평의 산나물을 이용한 요리를 주요 소재로 펼쳐지며 산나물 캠핑 요리 수업을 진행하고 ‘우리가족 산나물 요리왕 경연’을 통해 산나물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특히 군은 축제기간 동안 산나물 판매부스와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양평의 대표축제로 양평의 청정 산나물을 활용한 친환경 힐링 축제”라며 “특히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흑인 줄리엣이 웬 말” 인종차별에…흑인 여배우 등 883명 나섰다

    “흑인 줄리엣이 웬 말” 인종차별에…흑인 여배우 등 883명 나섰다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줄리엣 역에 흑인 배우가 캐스팅된 것을 두고 인종차별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출연을 확정지은 여배우가 온라인상에서 ‘표적’이 되자 배우 800여명이 연대해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흑인 여배우 및 논바이너리(non-binary·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에서 벗어난 종류의 성별 정체성) 배우 등 883명은 줄리엣 역을 맡은 배우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와 연대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동참한 배우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출연했던 라샤나 린치를 비롯해 셰일라 아팀, 마리안 장 밥티스트 등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너무 많은 경우 흑인 연기자들, 특히 흑인 여배우들은 단지 일자리를 얻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온라인상에서 비난받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사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는 최근 줄리엣 역 배우를 포함한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연극은 톰 홀랜드가 남자주인공 로미오 역에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크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홀랜드의 상대역에는 흑인 배우인 프란체스카 아메우다 리버스가 뽑혔다. 리버스는 배우이자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멀티 엔터테이너로, BBC 코미디 시리즈 ‘배드 에듀케이션’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캐스팅이 공개된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인종차별성 발언이 쏟아졌다. “줄리엣이 흑인이라고?”, “로미오는 톰 홀랜드인데 왜 줄리엣만”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논란이 끊이지 않자 제작사는 결국 지난 5일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올렸다. 제작사는 “출연진이 발표된 후 온라인에서 우리 회사 구성원을 향한 개탄스러운 인종차별(발언)이 쏟아졌다”며 “이제 그만 (비난을) 멈춰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뛰어난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그들은 온라인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창작할 수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계속해서 회사의 모든 사람을 지원하고 보호할 것”이라며 “어떠한 학대도 용납하지 않고 신고하겠다. 이러한 괴롭힘은 온라인, 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한에 서명한 배우들은 “연극 출연진이 발표된 후 많은 사람들이 프란체스카의 캐스팅을 축하하고 환영했다”면서 “이것은 경력이 적은 어린 배우에게는 엄청난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곧이어 감당하기 힘든 인종차별적인 비난이 쏟아졌다”면서 “이것은 흑인배우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공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란체스카를 보호하겠다는 극단의 성명을 환영하며 “프란체스카가 작품과 함께하는 여정에 헌신적인 정서적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5월 11일 런던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8월 3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현재 모든 회차가 매진된 상태다.
  • 조선대, 글로컬대30 발전기금 조성 발대식

    조선대, 글로컬대30 발전기금 조성 발대식

    조선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지정과 지속 가능한 재정 확충을 위해 대학 전 구성원이 뭉쳤다. 조선대는 9일 오전 본관 2층 청출어룸에서 ‘글로컬대학 30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범 조선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선대 김춘성 총장, 전제열 부총장, 김현우 대외협력처장, 조선대 총동창회 배종용 수석부회장, 이석필 사무총장, 최호범 사무처장, 교수평의회 김명식 의장, 직원노동조합 양고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대식은 지속 가능한 대학의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대학 전 구성원의 모금 참여를 확산하고, 지방 소멸 및 지역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과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대는 2030년까지 발전기금으로 300억원을 모금하기로 다짐했다. 김 총장은 “조선대가 가진 민립대학의 정체성과 방향은 곧 상생의 가치다. 지방 소멸이 우려되는 시대, 이에 대응하는 글로컬 대학의 모델을 고심해 교육부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마지막까지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총동창회를 비롯한 제 단위에서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대는 글로컬 대학 30 선정을 위해 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송원대와 연합대학을 구성하고, 조선이공대·조선간호대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바빌론 유수 해방자, 키루스 황제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바빌론 유수 해방자, 키루스 황제

    유대 율법학자 에즈라가 남긴 구약성경의 ‘에즈라기’ 6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키루스 대왕께서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 관하여 칙령을 내리셨다. … ‘비용은 황실에서 내어 주어라. 그뿐만 아니라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꺼내어 바빌론으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되돌려 주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기고 제자리에 두게 하여라.’” 키루스 대왕은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의 초대 황제로 위의 구절은 기원전 538년경 그가 바빌론 유수에 처해 있던 유대인을 예루살렘에 복귀시키고 친히 재정을 지원해 성전을 재건하도록 한 조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초지종을 좀더 알아보자. 기원전 10세기부터 7세기 말까지 철권통치를 펼치던 아시리아제국이 쇠퇴하면서 서아시아 지역은 다양한 세력들로 분화했다. 지금의 튀르키예에 자리한 리디아, 지금의 이란 지역을 중심으로 팽창해 나간 메디아, 그리고 지금의 이라크를 비롯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차지한 신바빌로니아가 그들이었다. 이 중에서도 기원전 626년에 건국한 신바빌로니아 제국은 기원전 612년 아시리아제국을 무너뜨렸고, 강력한 철권통치를 펼치면서 피정복민에게 가혹한 압제를 펼쳤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 바로 ‘바빌론 유수’였다. 기원전 6세기 초 신바빌로니아 황제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유다 왕국을 정복했는데, 유대인의 저항이 계속되자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수차례에 걸쳐 유대인을 제국의 수도인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기간에 유대인은 온갖 고초를 겪었고, 그럴수록 이들의 신앙인 유대교는 구원과 유일신 신앙을 핵심으로 하는 종교적 성격을 강화해 나갔다. 이를 중심으로 유대인의 정체성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때 집필된 다양한 예언서들은 자신들이 언젠가는 신바빌로니아의 압제에서 해방돼 고향으로 돌아가리라는 뜨거운 열망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예언은 실현됐다. 기원전 559년 메디아의 속국이었던 페르시아에서 왕위에 오른 키루스가 이후 20년 동안 메디아, 리디아, 신바빌로니아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바빌론에 입성한 그는 억류된 유대인을 자비롭게 해방시켜 주었고, 이들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향은 물론 성전 건설을 지원해 주었다. 실제로 키루스 황제는 기존의 정복자들과 달리 피정복민에 대한 관용 정책으로 명성을 떨쳤다. 애민정신인지 정략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피정복민에 대한 억압보다는 포용과 존중을 통해 ‘해방자’로서 정치적 지지를 모았다. 이렇게 해서 페르시아 출신의 지배자를 처음 접한 유대인도 성경에 성군으로 기록할 정도로 키루스는 다양한 피정복민들로부터 자발적인 복종을 끌어냈다. 아테네 철학자 크세노폰도 ‘키루스의 교육’에서 그를 이상적인 군주로 제시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각각 페르시아와 유다의 후손인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는 불길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정녕 진보하고 있는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대가야 도읍지’ 고령, 국내 5번째 고도로 지정되나

    ‘대가야 도읍지’ 고령, 국내 5번째 고도로 지정되나

    고도(古都) 지정을 추진하는 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군에 대한 현장 실사가 진행된다. 경북도는 오는 12일 문화재청 관계자 2명과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위원(전문가) 4명 등 6명이 고령군을 방문해 대가야 고도 지정 적정성 검토를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이번 조사는 경북도와 고령군이 지난달 문화재청에 대가야 고도의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보존된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지산·쾌빈·고아리 일원(총 411만㎡, 특별보존지구 269만㎡·보존육성지구 142㎡)에 대한 고도 지정을 공식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묘인 고령 지산리 제44호분을 재현한 대가야읍 왕릉전시관 ▲대가야 왕들이 살았던 대가야 궁성지 ▲사적 제165호인 고아리 벽화고분 등을 현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를 토대로 4~5월 중에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고도 지정 심의회를 개최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고령이 고도로 지정될 경우 신라의 수도 경주와 백제의 도읍이었던 부여·공주·익산 등에 이어 20년 만에 국내 5번째 고도가 된다. 경주 등 4곳은 2004년 3월 제정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한꺼번에 고도로 지정됐다. 특히 고령군은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대가야 고도 보존 및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장이 최종 승인한다. 고도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주변 지역민의 재산권 보호 ▲도시 차원의 역사적 공간 계획적 회복과 정체성 강화 ▲한옥 신축을 비롯한 고도이미지 찾기 등 다양한 사업에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고도 지정을 통한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 회복과 고령의 도시 정체성 강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남철 고령군수는 “지난해 대가야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 힘입어 대가야 고도 지정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BTS 제이홉 스페셜 앨범 美 ‘빌보드200’ 5위

    BTS 제이홉 스페셜 앨범 美 ‘빌보드200’ 5위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제이홉(30)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볼륨1’이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최고 기록’을 썼다. 제이홉의 앨범은 8일 기준 미 빌보드의 13일자 ‘빌보드200’ 차트에서 5위에 안착했다. 그의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가 기록한 6위를 웃도는 성적이다. 제이홉은 2개 음반 연속으로 ‘빌보드200’ 10위권에 진입한 첫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이번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38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뉴런’(NEURON·피처링 개코, 윤미래)은 제이홉이 BTS 이전 몸담았던 스트리트 댄스 크루의 명칭이다. 그가 쓴 ‘NEURON, NEW RUN’(나의 뿌리가 곧 새로운 출발) 가사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되새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와 티빙에서 지난달 28일 첫 화가 공개된 앨범과 동명의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이 다큐는 춤에 대한 영감이 제이홉을 어떤 방식으로 뮤지션, 댄서, 창작자로 성장시켰는지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 BTS 춤선생 제이홉 진심 통했다…빌보드·다큐 호평한 그의 ‘댄서 순정’

    BTS 춤선생 제이홉 진심 통했다…빌보드·다큐 호평한 그의 ‘댄서 순정’

    2013년 6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싱글 타이틀곡 ‘노 모어 드림’으로 처음 출연한 음악방송 무대에서 스무 살 제이홉(정호석)은 악바리 근성을 보였다. 무대에 무릎을 꿇는 동시에 상체를 뒤로 꺽어 등을 바닥에 닿게 하는 고난도 독무가 그의 퍼포먼스였다. 제이홉은 어려운 동작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제이홉은 “무대 시작 전 ‘쟤들 누구야?”라고 수근거리던 소리가 우리 춤을 보고는 ‘오오~!’ 하면서 반응이 왔다. 내가 춤추길 잘했구나 싶었다”고 BTS의 첫 ‘해피 엔드’로 기억한다(비욘드 더 스토리). BTS 멤버들은 제이홉을 ‘댄스 선생님’, ‘안무팀장’으로 부른다. 그의 출발은 스트리트 댄서였다. 제이홉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낸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볼륨1’이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최고 기록’을 썼다. 제이홉의 앨범은 미 빌보드의 13일자 차트 예고에서 ‘빌보드200’ 5위에 안착했다. 그의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가 기록한 6위를 웃도는 성적이다. 이로써 제이홉은 2개 음반 연속 ‘빌보드200’ 10위권에 진입한 첫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이번 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38위를 기록했다. “좋은 음악이 좋은 춤을 만든다”는 제이홉의 믿음이 통했다. 타이틀곡 ‘뉴런’(NEURON·피처링 개코·윤미래)은 제이홉이 BTS 이전 몸담았던 스트리트 댄스 크루의 명칭이다. 그가 작사한 ‘NEURON, NEW RUN’(나의 뿌리가 곧 새로운 출발) 가사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되새긴다.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와 티빙에서 지난달 28일 첫 화가 공개된 동명의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이 다큐는 춤에 대한 제이홉의 영감이 어떤 방식으로 그를 뮤지션, 댄서, 창작자로 성장시켰는지의 통찰을 제공한다”고 조명했다. 4화까지 방송된 다큐멘터리는 제이홉이 이끄는 스트리트 댄서들과의 교감이자 그들의 열정을 엿보는 창이다. “삶이 춤이고, 춤은 인생이 됐다”라고 자부하는 제이홉은 다큐를 통해 자신의 영웅인 팝핀 댄스 세계 챔피언 부갈루킨(김학남)과의 우정과 존경을 드러낸다. 제이홉이 광주·서울·오사카·파리·뉴욕의 거리로 안내하는 다큐를 통해 자신에게, 그에게 영감을 준 거리의 댄서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 하나. ‘춤은 인생에서 무엇인가’이다.
  •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황제의 순애보 [한ZOOM]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황제의 순애보 [한ZOOM]

    서양인들에게 있어 ‘로마제국’은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 때문에 로마제국이 역사에서 사라진 후에도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과 같은 수많은 나라들은 “우리가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한 나라 중에는 러시아도 있었다. 1453년 동로마제국이 오스만제국에 의해 멸망하자 러시아의 이반3세는 “나는 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조카 소피아 팔라이올로기나(Sophia Palaiologina) 공주와 결혼했다. 따라서 로마제국의 정통성을 이은 유일한 황제는 나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따로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로마제국만 로마제국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동로마제국도 서로마제국과 마찬가지로 로마제국의 역사를 계승한 제국이다. 하지만, 일부 서유럽의 역사가들이 서로마제국의 멸망을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서술하면서, 동로마제국은 유럽대륙을 버리고 떠났다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멸망한 나라로만 기억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동로마제국은 유럽대륙 변방으로 옮겼다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멸망한 작고 약한 나라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부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가 동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가 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Justinianus I·483~565)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동로마의 위대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482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황실경비대 사령관이었던 외삼촌 유스티누스에 의해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왔으며 나중에는 외삼촌의 양자가 되었다. 518년 동로마제국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황제의 후사가 없는 혼란한 틈을 타서 유스티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유스티니아누스는 황제의 자리에 오른 외삼촌 유스티누스가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원로원의 신임까지 얻었다. 시간이 흘러 527년 유스티누스도 세상을 떠났고 유스티니아누스가 뒤를 이어 동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재위기간(527~565)은 동로마제국은 전성기였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사산왕조페르시아의 침입을 막아 제국을 안정시켰고,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게르만족이 가져간 아프리카와 이탈리아 영토의 상당부분을 되찾았다. 그리고 537년에는 소실된 ‘성 소피아 대성당’을 재건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유스티니아누스는 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방정교회로부터 대제(大帝)라는 칭호를 받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로 기록되어 있다.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사랑한 여인 ‘테오도라’ 522년 동로마제국의 황태자였던 유스티니아누스는 테오도라(Theodora)를 만나 한 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공식적으로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황태자의 결혼발표는 로마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테오도라는 당시 가장 천한 신분으로 여겨졌던 서커스 극단의 여배우였기 때문이었다. 지금이라면 황태자와 여배우의 ‘세기의 결혼’ 또는 ‘세기의 로맨스’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관습법은 고위 관료와 천한 여배우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 테오도라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황태자 유스티니아누스는 법을 개정해서 테오도라와 결혼했다. 그리고 2년 후에는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테오도라는 황후의 자리에 올랐다. 테오도라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다. 아마도 천한 신분의 여배우를 황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테오도라 황후를 마녀처럼 묘사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테오도라 황후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함께 동로마제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위대한 리더였다. 반란으로 황제의 자리가 위태로웠을 때에도, 페스트에 걸린 황제가 죽음의 문턱을 넘고 있었을 때에도 테오도라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황제와 황실을 지켜냈다. 신분이 달라도 결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여성의 지참금을 강요하는 악습을 폐지했으며,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엄격히 단죄하는 법을 만들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어 구호활동에도 앞장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그녀의 진심을 알아갔고, 어느덧 황후는 성녀(聖女)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테오도라는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황후를 잃은 황제는 발이 닿는 모든 곳마다 황후를 기억했고, 황후가 생전에 실천한 모든 것들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황제는 언제나 테오도라의 이름을 걸고 맹세했고,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테오도라의 무덤을 먼저 찾아 그녀에게 승리의 기쁨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황후가 떠난 지 17년이 지난 어느 날 81세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그리워하던 황후의 곁으로 떠났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의 최대 업적은 ‘로마법 대전’의 편찬이다. 로마제국의 모든 법률, 판례, 칙령 등을 집대성하여 체계적으로 구성한 로마법 대전은 이후 대륙법으로 전승되었고 독일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 법률에도 영향을 주었다. 독일의 법학자 ‘루돌프 폰 예링’(Rudolf von Jhering·1818~1892)은 그의 저서 ‘로마법 정신’을 통해 로마는 세 번에 걸쳐 세계를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무력을 통한 유럽대륙을 통일이고, 두 번째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종교적 통일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서양법률의 근간이 되는 로마법을 완성해 인류의 행동기준과 정신을 통일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로마법 대전을 로마제국이 인류에게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동로마제국의 위대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업적과 순애보를 정리하며, 동로마제국은 결코 작고 약한 유럽대륙 변방의 나라가 아니었으며,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긴 위대한 제국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 지자체가 ‘보통 사람’ 자서전 만드는 까닭은

    지자체가 ‘보통 사람’ 자서전 만드는 까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서전 만들기에 한창이다. 자서전 쓰기 강좌를 개설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자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화와 복지를 아우르는 시책으로 자서전 사업을 바라보고 있어서다. 경남도 기록원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도민들을 위해 ‘보통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록원은 이 사업을 위해 선착순으로 10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다. 가록원은 글쓰기 강의와 교정작업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자서전 제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난 2월 어르신 14명의 살아온 삶이 담긴 자서전 ‘전북의 맥, 전북 사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평생 종이를 만든 한지 장인, 무쇠 칼 장인, 꽃게장 특허 소유자 등 각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자서전은 어르신들 구술과 집필자 정리 과정을 거쳐 8개월 만에 완성됐다. 전북도는 14개의 자서전 400세트를 각 시군 도서관과 문화원 등에 배부했다. 충북도는 2022년 9월부터 영상자서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민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영상콘텐츠로 무료 제작해주는 시책이다. 영상자서전은 도민들이 20분 정도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면 이를 촬영해 5분 내외로 편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영상물은 충북도가 운영 중인 영상자서전 전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개인이 소장을 원하면 내려받으면 된다. 현재 6507명이 영상자서전을 만들었다. 충북도는 영상자서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참여한 도민들에게 기념품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이 자서전 사업에 나선 것은 평범한 사람도 자서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서전을 쓰고 싶지만 시작하지 못한 주민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도 있다. 자서전은 개인의 삶은 물론 시대상과 생활상도 반영돼 사료적 가치도 높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서전은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해 인생의 지혜를 기록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새 대상자를 선정해 자서전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도 “자서전을 제작해 공유하면 세대 간 소통과 교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위해 올해 장애인 인생 기록 영상 제작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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