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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백억 처리」 어찌될까/불법 드러나면 전액 몰수

    ◎“정치자금법 적용 대상” 일반적 해석/통치행위로 볼 경우 헌납처리 할수도 6공의 「통치자금」3백억원은 어떻게 처리될까. 노태우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22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이 「6공 통치자금」이라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 향배와 함께 이 거액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일단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뿌리를 알 수 없는 돈」이라는 전제에서다. 이 돈은 문민정부 이전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6공」이 정권관리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조성해 사용해왔던 관행의 일환이다.비록 「통치자금」으로 불리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정치자금법에 의해 적용받는 정치자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치자금은 당원의 당비,국고보조금,후원회의 후원금등 세가지 방식을 통해 조성할 수 있다.하지만 정당이 아닌 정치인 개개인은 후원금이든 기부금이든 후원회를 통해서만 받을 수가 있다.3백억원이 후원회를 통해 조성한 자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불법이 돼 국고로 환수될 수밖에 없다. 또한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어 이전실장등 노전대통령측 인사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정치자금 조성과정에서 기탁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돈을 받아냈다면 정치자금법이 아닌 공갈등에 의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의한 형사 처벌 대상이다.그렇지만 통치자금 조성행위도 면책대상인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 해석도 적지 않아 논란이 불가피하다. 검찰이 통치자금 관행에 대해 이처럼 법적으로 엄격하게 정치자금법 대상으로 적용하게 될 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통치자금이 말 그대로 통치에 필요한 돈이라면 국가예산으로 편성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산으로 지출할 수 없는 성격의 자금을 통칭하는 의미정도로 이해되기도 한다.5공 청문회때 기업총수들이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불우이웃돕기라든가 일선장병 사기진작용 선물비등을 사용처의 예로 증언하기도 했었다. 문민정부이전까지 정당운영과 선거자금등으로 쓰이는 정당의 정치자금은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받지만 통치자금은 그렇지 않은 「정체불명의 돈」으로 받아들이는 관행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정치와 재벌의 유착,그리고 각종 특혜등 부정·부패로 연결되기 십상이어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정치자금은 단 한푼도 받지않겠다고 선언,이를 개혁조치의 핵심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해서 3백억원을 국가가 강제로 국고에 귀속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자진헌납등의 절차를 먼저 밟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연희동측의 설명대로라면 노전대통령은 문제의 3백억원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5공 청산과 관련,88년 11월 전두환 전대통령은 자진 헌납 형식으로 정치자금 잔여분 1백39억원,그리고 금융자산 2백33억원등 현금 1백62억원,대지 3백85평짜리 연희동 사저및 대지 94평짜리 바깥채,연희동 땅 2백평,34평짜리 용평 콘도미니엄,골프 회원권 2건등을 나라에 내놓았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이같은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현우씨는 누구/6공때 경호실장·안기부장 지내/여단장 시절 인연… 9·9인맥 핵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3백억원 차명계좌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22일 대검에 출두한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57·육사 17기)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측근중의 측근이다. 이전실장은 노전대통령이 88년2월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경호실장을 맡아 4년6개월동안 근무하다 92년10월부터는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전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93년2월까지 재직했다. 「하나회」 멤버인 이전실장은 노전대통령이 9공수여단장 시절 대대장으로 근무하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노전대통령을 직속상관으로 모셔 노전대통령의 군부 인맥인 「9·9인맥」에 속한다. 따라서 그는 노 전대통령의 그림자로 통한다 노전대통령과 이씨의 관계는 전두환 전대통령과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전실장은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56사단장(85년)·정보사령관(87년)을 거쳐 육본인사참모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경호실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정치 개입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정치색 없는 인물」로 평가됐으나 군인사에는 상당히 간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충청권인사의 정·관계진출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계좌추적땐 전주 쉽게 밝혀질듯/「3백억 비자금설」 베일 벗겨질까

    ◎계좌번호·입금당시 수표 등 자료 충분/이 전 지점장도 돈주인 인지 가능성 커 정부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해 조사할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3백억원을 입금한 전주의 실체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비자금설과 달리 3백억원이라는 정체불명의 돈이 기업금전신탁으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실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한은행의 설명대로라면 입금된 3백억원의 전주가 박계동 의원의 주장처럼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는 증거는 없다.일부 금융계 관계자는 박의원이 일부사실과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을 적절히 섞어 「작품」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면 정부가 조사에 착수할 경우 얼마만큼 베일이 벗겨질 수 있을까. 아직 구체적인 조사주체와 방법이 공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번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 발언파문 때처럼 검찰수사라는 형태로 계좌추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은 예금주 본인의 동의 없이 계좌확인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사목적과 세무조사,감독기관의 검사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계좌추적을 할 경우 우선 계좌번호와 예금주가 드러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3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입금당시의 기록을 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우근 당시 지점장이 1억원·5억원·10억원 등 자기앞수표로 입금됐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보존기간 5년인 당시의 마이크로필름을 살펴보면 자기앞수표의 발행점포를 추적할 수 있다. 발행점포에서 발행한 수표를 사용했다면 자기앞수표 발행의뢰서의 신청인이 누군인지 곧 확인된다.예금과 같은 재원을 근거로 수표를 발행했다면 계좌번호가 근거로 남는다.또 다른 은행에서 발행한 타점권을 이용해 자기앞수표를 끊었다면 다시 타점권의 발행점포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자금세탁의 전문가라면 이같은 방법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 다른 추적방법은 이전지점장의 말대로 명의를 빌려준 한신기업의 계좌에서 40억∼50억원이 빠져나갔다면 당시 지급청구서의 신청인과 발행수표를 통해 추적하는 길이 있다.다만 계좌개설과예금인출시점이 금융실명제 이전이고 철저하게 가·차명이 활용됐다면 신한은행에 예금을 의뢰한 「40대초반 남자」의 신분은 확인할 길이 없어진다.그러나 은행감독원 검사역들은 경험에 비춰 수표를 추적하다 보면 한번 이상은 실명을 사용한다고 한다.또 예금유치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지점장이 전주나 예금의뢰인의 신분을 어느 정도 알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이 의외로 쉽게 파헤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쨌든 이번엔 3백억원과 전직대통령 비자금설의 연계여부가 보다 분명히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금융권 표정/“검찰 수사땐 한바탕 회오리”… 긴장/이미지 큰 타격… 고객 이탈 등 우려/입금 확인 해준 신한은 2명 잠적 ○…금융계는 4천억 비자금설에 대해 검찰이 수사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계좌추적이 시작되면 업무상 불편은 물론 은행이 비자금의 은신처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명확한 증거 없이 「설」만 갖고 수사에응할 경우 큰 고객의 이탈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돈을 들고 오면 우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수사결과 비자금이 예치된 것으로 드러나면 대외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비자금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단골로 거명돼온 동화은행은 이번에 그동안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계동의원의 발언 이후 당시 관련업무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1백억원짜리 계좌가 개설돼 있는지 조사했으나 아무 혐의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화은행은 이에 따라 이날 상오 박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와 예금주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박의원측으로부터 『우리도 모른다』는 답변만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3백억원의 입금사실을 확인해준 신한은행 이우근 전 서소문 지점장(이사대우 융자지원 부장)은 19일 하오 잠적한 이후 이날도 출근하지 않고 행방이 묘연.동서명의로 1백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알려진 이화구 역촌동 출장소장도 전날 낮부터 행방을 감춘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들도 『이전지점장이 전날 얘기한 것 외에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박의원 주장내용중 상당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비자금규모가 4천억원이라면 4천억원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며 『더구나 계좌를 분산,입금시켰다면서 어떻게 은행원이 전체 비자금규모가 4천억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차명예금 3백억」 어떻게 될까/내년 8월13일전 실명전환땐 90억 과징금/탈세 밝혀지면 과징금외 117억∼135억 추징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차명으로 입금돼있는 것으로 확인된 3백억원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까.이 돈의 실소유자가 누군가와 함께 처리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백억원의 처리방향은 전주가 실명전환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검찰·국세청의 조사결과 실소유주가 밝혀지는 경우 등으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다. 먼저 전주가 내년 8월 12일까지 차명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에 따라 금융자산의 30%에 해당하는 90억원을 과징금으로 물어야 한다.또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90%와 주민세 6.75% 등 이자의 96.75%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이자소득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과징금은 실명전환 의무기간(93년 8월 13일∼10월 12일)이 끝난 93년 10월13일부터 94년 8월12일까지는 금융자산의 10%,올 8월 12일까지는 20%,96년 8월 12일까지 30%,97년 8월 12일까지 40%,98년 8월 12일까지 50%,98년 8월 13일부터는 증여세 최고 세율인 60%가 적용된다.따라서 전주가 내년 8월12일 이전 실명으로 전환하면 원금의 30%인 90억원의 추징금을 내야하며 98년 8월 13일 이후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60%인 1백80억원의 과징금을 내고 이자(금리 연 10% 기준,약 1백20억원)의 대부분도 세금으로 내야 한다.한마디로 원금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검찰의 조사결과 실소유주의 탈세,불법증여,횡령 등 불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금융실명 규정에 의한 불이익외에 관계법에 따른 처벌도 함께 받아야 한다. 전주가 법인일 경우 자금출처조사 결과 탈세혐의가 확인되면 과징금이나 이자소득세 중과 외에 관련법에 따라 법인세 30%(90억원)와 불성실신고 가산세(납세액의 20%인 18억원)·무납부 가산세(기간에 따라 납세액의 10∼30%)등 1백17억∼1백35억원 가량이 추징된다.불법증여로 드러나면 증여세(40%)와 불성실신고 및 무납부 가산세가 붙어 1백56억∼1백80억원을 추가로 물어야한다.불법조성된 정치자금으로 판명되면 전액 국가에 몰수된다.
  • 정체불명 「괴질환」 세계 첫 진단/서울대병원 조광현 교수팀

    ◎바이러스 의환 괴사 수포질환/임파선암·백혈병으로 발전도 그동안 병명을 알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괴질환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진단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 조광현(피부과)·김철우(병리과)교수팀은 5일 지난 88년부터 최근까지 얼굴에 발생하는 괴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던 4명을 진단,이 질환이 EB(엡스타인 바)바이러스에 의한 괴사성 구진 수포성 질환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얼굴에 반복적인 수포성 질환을 동반하는 이 질환은 림프종(임파선암)으로 진전돼 결국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조교수팀은 설명했다. EB바이러스는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전염성 단핵구 가운데 아프리카 버킷림프종 및 면역결핍증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임파선암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동양인에게서 발생하는 T세포 림프종과 관련,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러스다. 조교수팀은 일본에서 발견된 예와 이번에 발견된 예를 종합해 볼 때 괴사성 구진 수포성질환은 림프종 또는 백혈병으로 진전되는 것으로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피부과학학회지에 곧 발표될 예정이다.
  • 불·영군,세계 공격 진지 구축/특공대 등 사라예보 집결

    ◎세계거점 팔레 공습설 【사라예보·팔레 AFP 로이터 연합】 유엔의 첫 출동명령을 받은 신속대응군 소속 영국군 병력이 24일 사라예보 외곽 이그만산에 도착,실전배치됐으며 프랑스 외인부대 병력도 이들 병력과 합류하기 위해 사라예보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거점인 팔레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기들이 선회한 뒤 5차례의 폭음이 들렸으며 이 지역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팔레에서는 지난 수일간 여러차례에 걸쳐 폭음이 들렸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공습을 부인해 왔으며 회교 정부군에 의한 포격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프랑스 공군의 미라주 전투기가 지난 23일 팔레를 폭격했다고 보도했으나 프랑스 정부측은 이를 「오보」라며 즉각 부인했다. 유엔대변인은 이날 아침 일찍 이그만산에 도착한 영국군 2개 포대 2백여명과 보병 1개 중대가 1백5㎜ 야포 12문을 배치하기 위한 진지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프랑스 외인부대원 5백여명도 주둔지인 보스니아내 토미슬라브그라드를 출발,이그만산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병력은 이그만산의 고지에 배치돼 사라예보의 통로를 확보하고 유엔시설과 병력,수송행렬을 공격하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반격작전을 벌이게 된다. 샤를 미용 프랑스 국방장관은 1백55㎜ 중포가 옛유고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밝히고 『서방측 장성들이 현재 세르비아계 공격에 대한 응징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하면서 향후 수일내에서 유엔 안전지대를 공격하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반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영·불,세계에 최후통첩 【사라예보 로이터 AP 연합】 미국,영국 및 프랑스 3개국은 2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해 유엔안전지대인 고라주데를 공격할 경우, 강력한 공습을 가하고 다른 안전지대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 일본… 상처낸 자리 쑤시고 되후비고(박갑천 칼럼)

    『누에와 같다』는 일본말이 있다.「누에」는 딱새과에 속하는 호랑지빠귀를 이르는 한편으로 전설상의 괴상한 동물을 뜻하기도 한다.『누에같다』고 할때는 후자쪽이다. 「헤이케모노가다리」(평가물어:권4)에 무장이며 가인인 미나모토노요리마사(원뢰정)가 누에를 쏘아죽였다는 얘기가 나온다.이 괴물의 모습은 이렇다. 즉,머리는 원숭이요 몸뚱이는 너구리이며 꼬리는 뱀이고 손발은 호랑이인바 우는소리가 호랑지빠귀 비슷했다.이괴물 따라 정체불명인 사람,아리송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기이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누에같다』며 빗대었다. 그말그대로 누에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나라가 일본이다.아리송하게 처신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들에게는 또 「우미센 야마센」(해천산천)이란말도 있다.뱀이 『바다에 천년,산에천년』살면 용이 된다는 말을 줄여서 쓰는 것인데 그렇게 풍상을 겪는사이 교지가 발달했음을 이른다.그 「우미센 야마센」의 나라가 일본아닌가 한다. 「망언」으로 표현되는 「소리」를 한두번 나달거린 것이 아니다.구보다(구보전관일낭)로부터 치자면 정부요로의 사람이 한 것만도 열번은 넘는 것 아닐는지.그들이 낸 상처를 헤집는 살똥스런 화살이다.아프고 분해서 소리치면 「그래?그럼 약을 주지」 하는양 「사과」한다.그러고서 조금있다가 또후벼댄다.이짓을 몇십년 계속해온다.당하는 우리의 대응은 어떤가.그들이 들쑤시면 왁자하게 단세포적 반응을 일으키다가 이내 사그라든다. 이웃나라끼리는 침략하고 침략당하고 하는게 대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이다.하건만 한일관계는 좀 유별나다.한국은 일방적으로 당해만 오는 것이니 말이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은 그들을 그느르며 은혜를 베푼 나라.그 은혜를 원수로 갚아내려오는 일본이다.그맥락 따라 시나리오라도 써놓은 듯이 침략합리화발언을 뜨문뜨문 내뱉는다.「누에」낯짝이다. 며칠전 같은날짜 신문에 난 독일 콜총리의 나치학살에 대한 발언과 일본연립여당의 「전후결의안」표현의 차이는 엄청나다.전자의 솔직함에 비겨 후자는「우미센 야마센」의 말재주.이웃집이 고약할때 내가 떠나면 되지만 이웃나라 보기싫다고 나라가 떠날 수도 없다.그들 속담대로 『독사새끼는 독사(마무시노고와 마무시)』.그런 독사의 용골대질을 당하며 살아가야 할 처지가 괴롭다. 「헤이케모노가다리」 첫머리에는 노자의 말을 빈 『오만한 헤이케(평가)는 오래 못간다』는 대목이 있다.이말을 천지신명 앞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본이다.
  • 북­일/2월부터 성항서 극비 「쌀접촉」

    ◎쌀제공 둘러싼 북­일 비밀접촉 내막/정식루트 대신 사조직 가동… 일제외교 흡사/이성록비자 이례적 조기 발급… 고위관리 개입 다음은 일본시사주간지 아에라(아사히신문 발행)가 보도한 북한과 일본간의 쌀제공을 둘러싼 비밀접촉내막. 북한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은 5월26일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과 조찬회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가토 고이치 정조회장,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하토야마 유키오 신당 사키가케 대표간사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김용순 노동당중앙위원 겸 서기의 친서 4통을 전달했다.김은 노동당 중앙위원 직함 외에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그리고 실체가 불분명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그리고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부책임자는 이종혁이라는 인물이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는 북·일 회담이 극비리에 열렸다.북한에서는 이종혁이,일본에서는 호리 고스케 자민당 정조회부회장과 다케우치 유키오 외무성 아시아국심의관이 참석했다.이 회담은 김용순­이종혁 라인과 가토 고이치 사무소와의 특수관계가 배경이 돼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당사자들은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방문했을 때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사장이 「중의원 의원 가토 고이치 사무소 요시다 다케시」라는 명함을 갖고 북한을 방문했었다.그는 가토 사무소와는 아무 관계없는 사람으로 가토 사무소 책임자인 사토 사부로씨의 동행 부탁을 받고 평양에 갔으며 사토 자신도 자민당 대표단 일원에 끼였다. 사토씨는 지난 26일의 연립여당 당국자들과 북한 이성록 일행과의 조찬회에도 참석했으며 일조우호학술문화페스티벌 협의를 이유로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이성록 일행을 영접한 사람은 요시다 사장이었다. 이성록 일행의 입국 비자는 단 며칠만에 나왔다.북한인사에 대해서는 통상 수주,경우에 따라서는 한달 이상이 걸렸던 것에 비해서는 이례적이다. 가토 사무소의 이같은 행동과 도쿄 전일공호텔 조찬회에 이르기까지의불투명한 움직임에는 문제가 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정체는 알려진 게 없다.가토사무소라는 사적 조직의 움직임은 뭔가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과거 중·일 전쟁 당시 정식 외교루트를 배제하고 일본육군이 중국의 유력자,각종 조직과 모략적 접촉을 했던 것과 유사하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같은 움직임에 외무성 심의관이라는 정부 외교당국자마저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외교당국자가 정체불명의 북한 공작담당자와 마주친 것은 만일의 경우 발뺌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약점을 잡히는 것이다. ◎대북 쌀지원 관련 「경고 메시지」 왜 나왔나/북·일 물밑대화 제동… 북한에 직접대화 촉구/인도적 차원·남북한 관계개선 의지 분명히 8일 정부가 대북 쌀제공과 관련해 남북 당사자원칙을 강력히 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밝힌 대북 곡물제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윈칙은 한마디로 「선 한국곡물 제공방침」으로 요약된다.이는 『일본이 곡물을 먼저 지원할 경우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그의 강도높은 대일 경고 메시지에서 감지된다. 이같은 정부의 원칙 천명에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곡물제공이 남북 당국간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리측의 희망이 담겨 있다.반면 이례적인 대일 경고메시지는 일본등 제3자가 개입함으로써 그같은 우리의 전략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쐐기를 박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지난 26일 대북 곡물제공 제의를 하면서 남북 당사자간 절차협의 이외에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우리의 선의에 아무런 직접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북한지도부로선 남한쌀을 받을 경우 체면이 구겨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칫 체제동요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김일성 사후 남북 당국간 대화기피 자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일단 한국쌀보다는 일본쌀을 얻어내는데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쌀을 겨냥,일본등 제3국이나 국제민간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손을 벌리는 이중적 자세를 보여 왔다.이를 테면 북한이 쌀문제 회담을 북경에서 갖되 정부간 협상이 아닌 「공사나 공단차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또 북한이 조건없는 곡물 공여의사를 표명한 한국측과 직접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연막을 치면서도 쌀원조는 일본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서한을 일본 정부측에 보내왔다는 외신 보도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의 이같은 자세는 쌀제공등은 민족복리 차원에서 민족내부 문제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지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본방침과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측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김태지 주일대사를 통해 「선한국쌀 후일본쌀」원칙을 전달했음에도 일본측이 북한과 물밑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바로 이 점이 이날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표명케 한 직접적 동인이라고 할 수 있다.
  • 북 경비정,우리어선 총격 납북/8명 탄 「제86우성호」

    ◎“2명 사망·1명 부상”/인도차원 송환 요구/정부/중국서 풀려나 귀환중 국방부는 30일 낮 중국에 나포됐다 풀려나 인천으로 돌아오던 우리 저인망 어선 1척이 북한경비정으로부터 공격을 받은뒤 북으로 피랍됐다고 발표했다. 피랍된 어선은 인천 우성수산(대표 박원순·77)선적의 제86호 우성호(1백3t)로 이날 낮 12시50분께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28.8㎞(백령도 서북방 40㎞)해상에서 북측의 공격을 받은뒤 나포됐다.이 배에는 선장 김부곤씨(34·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906)등 선원 8명이 승선중이었다. 피랍과정에서 북한측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는 첩보가 접수됐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명미상의 선원1명이 부상당한 사실은 86우성호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확인됐으나 2명이 피살됐다는 첩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86 우성호는 지난 27일 하오 4시께 중국 산동반도 동남방 중국영해상에서 조업중 중국어로통제선에 의해 명성항으로 나포됐다가 이날 사흘만에 풀려나 인천항으로 복귀하던중 서해북방한계선을 넘는 바람에 피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6 우성호와 함께 중국에 나포됐던 85 우성호(선장 김수원·30)는 아직 중국측에 의해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발생후 우리군은 즉각 인근 해역의 어선을 복귀토록 조치했으며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와관련,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피랍직전 86우성호가 우리측과의 교신에서 『북한배가 쫓아온다.몇명이 당했는데 배가 격침될 것 같다』고 타전한뒤 교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30일 납북된 인천선적의 우성호와 선원들의 송환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적십자측에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송영대 통일원차관 주재로 긴급 유관부처 간부협의를 갖고 납북어선과 선원들의 송환을 위해서는 우선 적십자사를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31일 강총재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 또는 대북 성명 및 국제적십자사에보내는 협조요청문등을 통해 납북 어선과 선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북한으로 피랍된 선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부곤 ◇기관장 이병소(38·인천 남동구 구원동 1279) ◇선원 ▲이일용(59·경남 마산시 합포구 산호동 334) ▲김용하(36·경남 하동군 악양면 진동리 611) ▲윤경춘(31·인천 남구 학익동 산 91) ▲박재열(44·인천 중구 항동7가 27) ▲심홍광(37·인천 중구 중앙동 2가 17) ▲심재경(35·전남 여수시 남산동 350) ◎북,나포 확인 북한은 30일 하오 중앙방송을 통해 북한 『영해를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하오 5시 보도에서 『낮12시40분 서해 영해를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전하고 현재 『해당기관에서 이 선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도쿄로부터 전해졌다. 중앙방송은 불법침입한 이 선박에 대해 『인민군 해군경비정이 강력한 자위적 조치로 예고사격을 했으나 계속 도주해 결정적 조치로 나포했다』고 말했다.
  • 청소년 컴퓨터게임의 역기능/유병희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위원

    더 늦기전에 우리 청소년들의 손 끝에서 조작되는 컴퓨터 게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컴맹 부모를 제쳐놓고 아이들은 가정에서 마음껏 엄청난 폭력게임과 제한없는 선정적 영상물을 접하게 되고 거침없이 진한 대화도 나눌수 있게 됐다.폭력물만 해도 기존의 것과는 달리 이유없이 연속 살인을 할뿐만 아니라 그 잔인성은 상상을 초월한다.또한 영화나 비디오와 같이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Interactive)인 대화형은 컴퓨터와 대화가 가능하며 그 내용은 학습일수도 있고 긴요한 정보교환일 수도 있겠으나 여기에서 조심스럽게 우려하는 것은 극히 폭력적이거나 음란한 내용물이다. 얼마전 심의에 상정되어 수정 요구되었던 대화형중에는 수십가지의 대화내용이 문제된바 있는데 예를 들면 『남녀간의 만남은 뭐라 생각하세요』라는 말에 많은 선택가능한 답변중 『당연히 섹스지,그것 빼고 뭐 할것 있어?』라든가,『당신은 어디에서 성적충동을 느끼세요?』에 대해서는 『러브호텔,오 예』또 『당신은 운동을 좋아하세요?』에 대한 답변중 『XX는 스포츠지,나랑같이 XX할거야』등 기술하기도 어려운 내용이 집요하게 나타나고 결국 대화 상대의 취향에 맞는 방향으로 유도해주는 게임이 된다. 그뿐 아니라 게임을 통해 여인의 옷을 벗기는 경우도 그렇다.비키니 수영복까지만을 최종점으로 보는 시기는 지났고 그이상을 푸는 열쇠가 어느날 갑자기 각종 통신망에 침입할수 있는 정체불명의 해독판 또는 별도로 거래 될수 있는 암호판에 의해 제공돼 나신의 동작까지도 진행시킬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유형의 게임도 역시 어른들의 눈에 얼마든지 띄지 않을수 있는 것이다.왜냐하면 키보드의 순간 조작으로 그 내용은 소멸되고 본인 이외에는 다시 불러낼수도 없기 때문이다.이래서 평소 어른들에게 잘 노출되는 비디오테이프와는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C의 태풍이 불어닥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전의 일.과학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순기능은 잘 알면서도 레저문화에서의 역기능은 간과하기 쉬운 일이다.거기다 이분야의 발전과 그 변화는 이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전문가들까지도 당혹할 정도로 빠른 가속을 보이고 있으니 일반사람들이야 더욱 그 정도를 헤아릴 수가 없게 된다.새 영상물을 대표하는 CD­ROM,CD­I 그리고 ROM­PACK 등 다양한 매체들이 일본 미국 대만등에서 청소년을 겨냥,양산되어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기업이나 중소업체에서 상당한 양이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소개된 가상현실(VirtualReality)이라고 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기계의 조작에 따라 가상속의 인물과의 접촉을 느낄 수 있으며 최근에 나오는 게임중에는 우리가 보는 영화를 게임으로 만들어 줄거리를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전개할 수도 있어 선정적인 방향으로나 폭력적인 방향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는 염세적인 귀결로까지 유도할 수 있다고 볼때 그 내용에 따라서는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장애를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학 2년부터 고교 2년까지의 학생 9백12명중 55.2%가 컴퓨터를 소지하고 이중 52.7%가 음란디스켓을 소유했다고 답했고 또 같은 시기에 형사정책연구소의 조사를 보면 표본으로 추출된 중고생 1천3백34명중 53.0%가 음란컴퓨터 프로그램을 접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은 크지 않을 수 없다.특히 폭력적이고 잔혹한 내용의 디스켓을 소지한 학생들은 그 자극적 흥미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새영상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나라 그리고 일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적 공동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첨단정보매체의 변화와 발전에 맞추어 심의나 규제도 강화해나갈 추세인 것이다.지난해 3월 모나코에서 개최된 국제 94Arena에서 첨단영상물에 의한 폭력과 섹스의 심의와 규제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진 사실로도 그 심각성을 입증해 준다. 공연윤리위원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새영상물 심의를 시작했다.뒤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그저 음반 및 비디오 물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도록 되어있을 뿐이어서 새영상물에 관한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것이다.새영상물의 심의도 그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즉 타이틀에 따라서는 한종류의 게임을 쉬지않고 풀어보기 위해서는 짧게는 2시간,길게는 2주이상 계속되는 것이 있어 공윤심의과정에서 해결되어야할 문제가 많으나 역시 선진국의 경우처럼 사회적 책임을 절감하고 제작업자나 수입업자들의 자율적인 냉철한 검토와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모든 문화산업분야가 그렇듯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관계로 일반 가정에서나 그리고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통해 무엇을 접하고 있는지 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거의 방임상태가 아닌가 우려된다.그저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학습이나 아니면 단순한 오락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기가 쉽기 때문이다.더 늦기전에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컴퓨터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하루속히 「컴맹」에서 탈출해야 한다.또한 학교에서도 첨단 매체문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커리큘럼을 개설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차세대를 책임질 우리청소년들의 인성발달과정에서 컴퓨터 게임이 끼칠 역기능도 사회교육적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많은 어린학생들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컴퓨터와 함께 있는 편이 훨씬 좋다고 답했다는 사실 하나만 보아도 부모나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해야할 적절한 대응책이 무엇인가를 알게될 것이다. 이제 청소년들이 가장 위험하고 해로운 문화를 제공받는 장소가 극장이나 길거리가 아니라 컴퓨터 게임으로 열을 올릴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가정안이라는 것을 되풀이 강조하고 싶다.
  • 썰렁한 객석… 우울한 목공지씨(객석에서)

    『모두가 한 통속이야.왜 이런 일이 나한테만 벌어지는 거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앙상하게 마른 한 남자가 허공을 향해 고통스럽게 중얼거린다.그의 이름은 목공지.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체불명의 음모와 압박,폭력에 희생되고 마는 나약한 소시민이다. 극단 가교의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첫 작품으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중인 「목공지씨 못봤소?」(22일까지)는 우매할 정도로 순진한 목공지씨(박종상 분)가 어떻게 소외되고 피폐해져 가는가를 보여줌으로써 부조리하고 비합리적인 현대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독일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 페터 바이스가 63년에 쓴 「목킨포트씨는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났는가」를 원전으로 젊은 연출가 이송씨가 구성·연출을 담당한 「목공지씨…」는 11개의 독립적이며 짧막한 소극으로 구성된다. 각 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패러디 혹은 풍자로 이해될 수 있다.예컨대 감옥은 법의 세계를,자기집은 애정관계를,직장은 경제생활을,병원은 의료사회를,민원실은 관료사회를,하느님은 종교를 상징한다. 연출가는 우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익살극의 형식을 빌어 「조직사회에 대항할 수 없는 나약한 개인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의욕으로 다분히 실험적인 무대를 시도했다.카스페롤(어릿광대 인형극)식 표현법 등 장면장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그러나 배우들의 열의가 부족했던 것도,연출력이 미진했던 것도 아닌데 무대위의 언어와 몸짓은 생동감을 잃고 있었다.어느 연극이나 마찬가지지만 이러한 종류의 익살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객이 없었던 것이다.출연배우 숫자(16명)의 절반밖에 안되는 관객으론 아무리 유능한 배우나 연출자도 의도를 살릴 수 없다. 고질적인 연극계 불황에,예술의 전당이라는 지리적 악재까지 겹쳐 배우나 연출가 모두 고전하고 있음이 역력했다.썰렁한 객석을 향해 이해 할 수 없는 세상을 한탄하는 목공지씨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우울해 보였다.
  • 주대만 한국 외교관 피습/이수존씨/새벽 귀가중 괴한에 흉기 찔려

    ◎대만정부 유감 표시 【홍콩 연합】 대만주재 한국공관인 「주대북한국대표부」의 이수존 정치담당대표보(37)가 대북시간으로 18일 새벽3시20분쯤(한국시간 새벽4시20분) 한국·대만항공회담 우리측 대표단 수행을 마치고 귀가도중 집앞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피습,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중이다. 대만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한국정부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경찰당국은 상부의 엄중수사지시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한국대표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외무부 소속 관리인 이 대표보는 이날 새벽 귀가도중 예리한 칼로 목과 양손이 찔리는 상처를 입고 부인 허정희씨(35)에 의해 급히 인근 안화로 소재 국태의원으로 후송돼 두차례에 걸쳐 2시간여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 배우 브라치 사망/영화 남태평양 주연

    【로마 AP 연합】 영화 「남태평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배우 롯사노 브라치가 향년 78세로 사망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안사통신은 브라치 가족 측근의 말을 인용,브라치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마의 한 병원에서 신경계통에 침투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28일 거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50∼60년대에 멜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명성을 날리던 브라치는 감독을 맡기도 했으며 대부분 미국에서 제작된 2백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첫 헐리우드 데뷔작은 「작은 여인」(1949)이었으며 「맨발의 백작부인」(1954)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 체첸공에 러 무력투입 임박/전투기 6대 그로즈니 외곽 포격

    ◎옐친,“질서회복 조치 시행”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일 러시아로부터 분리독립을 꾀하고 있는 체첸공화국에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선언한 가운데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그로즈니를 폭격하는등 이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대통령의 지도력과 통제아래 체첸공화국내 상황을 개선하고 헌정상의 법질서를 결정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중』이라고 밝히는 한편 『이것이 비상사태선포를 자동적으로 의미하진 않는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이 체첸공화국의 적대세력들에 대해 무기를 버리도록 요구한 최후통첩시한인 1일 상오6시(한국시간 1일 정오)가 지난지 수시간뒤 정체불명의 전투기 6대가 수도 그로즈니 외곽을 폭격했다. 현지 로이터통신기자는 전투기들이 그로즈니상공을 최소한 2차례 비행한뒤 공항부근에 폭탄을 투하했으며 폭음에 이어 2개의 검은 연기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정체를 알수 없는 전투기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그로즈니를 폭격했으며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측 소행이라고 비난했으나 러시아공군은 이를 부인했다. 체첸공화국내의 상황은 1일 상오중 평온을 유지했으나 그로즈니 서쪽 1백여㎞ 떨어진 북오세티아의 블라디카프카즈공항에서는 이날 수십대의 러시아군 수송기들이 병력을 수송하는 광경이 목격됐다. 러시아군은 이밖에 북오세티아의 모즈도크에도 60여대의 장갑차들을 집결시켰다고 러시아 정부소식통들이 말했다. 러시아군의 무력개입을 우려해 그로즈니를 탈출하려는 민간인들은 이날도 속속 피난길에 올라 도시 중심가는 한산했다. ◎러 자치공 독립 차단 안간힘/체첸공­러 정면대치 안팎/“연방해체 우려… 이탈 절대불가” 입장 견지/무력개입땐 유엔 반발·회교권 자극 가능성 체첸공화국 사태가 체첸·러시아간 정면대결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체첸공은 지난달 2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보낸 「48시간이내 무장해제」 최후통첩을 즉각 거부한데 대해 러시아가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수도 그로즈니를 공습하자 그로즈니에서 부녀자들을 소개하기로 하는등 결사항전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있다. 이에대해 러시아는 체첸공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에 대비,내무부 소속 보안군 병력들을 인근 북오세티아공화국에 집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체첸공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와 체첸공간의 긴장관계는 지난 91년 11월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틈을 타 체첸공이 독립을 선언하면서부터.러시아 남부 코카서스산맥 북쪽에 위치한 체첸공은 현재 러시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89개 자치지역 및 공화국의 하나로 인구 1백20만명의 회교공화국이며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체첸공에서 독립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쿠데타 발발에 앞서 같은해 옛 소련의 공군장성 출신인 조하르 두다예프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다.두다예프는 대통령에 선출되자마자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 이후 활발해지고 있던 이슬람재건운동에 힘입어 「러시아제국으로부터의 민족해방·독립투쟁」을 내세우며 러시아연방조약협정과 지난해 실시된 러시아총선에 불참하는등 지금까지 독자노선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체첸공내의 반정부·친러시아세력은 지난 8월 두다예프 대통령의 해임과 임시정부수립을 선언,체첸공 정부군과 대립해 왔으며 이번에도 체첸공정부를 공격해서 거의 정권을 무너뜨리는듯 했으나 실패해서 최근의 긴장사태를 불러 일으켜 왔다. 현재 체첸공의 독립요구에 대해 러시아는 「절대불가」의 입장이다.체첸공의 독립을 인정할 경우 그 여파가 러시아내 독립을 요구하는 다른 민족으로까지 확산돼 자칫 러시아연방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또 체첸공은 러시아내에서 유수한 유전지대인데다 옛 소련의 화약고인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 등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러시아로서는 쉽게 포기할수도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무력개입을 단행할수도 없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무력개입으로 인해 국제적인 비난은 물론 체첸공을 지지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란등 회교권을자극,러시아와 회교세력의 전면대결을 초래할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체첸공 반군들이 현정권을 무너뜨리기를 기대하면서 은밀히 지원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 「트루 웨스트」「텔레비전」/사회성 짙은 연극 가을무대 수놓아

    ◎트루 웨스트/형제간 갈등통해 가족애·인간소외 조명/텔레비전/영상매체 역기능을 꼬집은 사회 비판극 본격 연극시즌을 맞은 9월,국내 연극계에 사회성 짙은 번역극 두편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극단 한양레퍼터리의 「트루 웨스트」(TRUE WEST)와 극단 반도의 「텔레비전」이 그것.특히 이들 연극은 우리의 얼이 담긴 창작극이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마구잡이 번역극들이 판치는 우리 연극풍토에서 비교적 예술적 완결성을 갖춘 작품들이란 점에서 주목에 값한다.또한 벗기기연극 등 값싼 상혼만을 앞세운 정체불명의 오락성 공연으로 유난히 짜증나는 여름을 보내야했던 연극계로서는 이들 무대가 본연의 연극정신을 되찾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샘 쉐퍼드 원작·박중현 연출의 「트루 웨스트」는 대조적인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잊혀져가는 가족간의 사랑과 인간소외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샘 쉐퍼드는 19 70년대 이후 현대 미국연극을 대표하는 가장 미국적인 극작가로 에드워드 올비를 잇는 부조리연극의 대부.내러티브적 기법의 전통연극형식을 거부,자신만의 독특한 무대언어로 시각적 이미지나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강한 인상의 연극세계를 특징으로 한다. 남부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가속화되는 현대 기계문명과 인간소외」「삶의 방식에 대한 뿌리찾기」「가족간의 애증과 고통」등이 모두 담겨져 있다. 주인공은 리와 오스틴 형제.형 리는 사막과 황야에서의 방랑생활 경험을 살려 「진짜 서부사나이」란 시나리오를 쓰고 그것을 영화제작자에게 판다.이로써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생인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과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한다.오스틴은 형의 승리를 결코 용납치 않겠다며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하는데 필사적이고 형제는 마치 서부활극을 방불케하는 최후의 결투로 치닫는다.리의 작품처럼 음모와 배신,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진짜 서부이야기」가 형제간에 펼쳐지게 되는 것.숨막히게 전개되는 「꿈을 향한 도전」이 고둥 껍데기속의 게처럼 웅크리기만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소심성과 현실도피 심리를 한층 왜소하게 만든다.리와 오스틴 역은 연극과 방송계에서 각각 주목받는 신인으로 커가고 있는 오세준·권해효씨가 맡았다.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0월 9일까지 공연. 장 클로드 반 이탤리 작,황두진 연출의 「텔레비전」은 이 시대의 새로운 우상으로 자리한 영상매체의 역기능을 꼬집은 사회비판극.미오프 오프 브로드웨이의 실험연극을 대표하는 이탤리의 작품인만큼 배우들의 소리나 몸짓,침묵의 표정연기 등이 돋보이는 무대다. 극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다.텔레비전 방송모니터실에서 근무하는 조지,할,수잔 세 사람의 하루 일상을 다룬다.개인주의의 화신인 현대인들에게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텔레비전에 가치판단을 위임한채 규격화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것이 작품의도.TV프로에 등장하는 만화 뉴스 광고 서부극 토크쇼 등을 출연배우들이 역을 바꿔가며 재현,TV가 만들어내는 허구적 현실인식이 인간의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영상문화의해독을 신랄하게 비판해낸다. 최근 뉴욕시립대학원에서 연극연출및 공연 석사과정을 마친 황두진씨의 귀국 데뷔작으로 10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공연한다.박종상 서정규 이은숙씨 등이 나온다.
  • 일본을 보는 청소년들의 눈길은(박갑천칼럼)

    「산해경」은 고대중국의 지리책이지만 기서라 말하여지는 신화집이기도 하다.황당무계한 얘기들로 이어져 나간다. 가령 해경(해경:해외남경)에 나오는 삼수국사람들은 한몸에 머리가 셋이 달려있다.같은 해경의 대황서경에도 그런 사람 얘기가 나온다.『대황의 한 가운데에 대황산이 있다.해와 달이 지는 곳으로서 이곳의 어떤 사람은 얼굴이 셋인바 그는 전욱(전욱:중국전설에 나오는 오제의 하나)의 아들이다.세개의 얼굴을 가진 사람(삼면인)은 죽지 않는다』.작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신비와 로망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보여 흥미롭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일본을 그같은 세개의 얼굴로 보고 있다.물론 괴물로서 그렇게 본것은 아니다.공보처가 전국 1천6백명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결과에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앞으로 우리나라가 가까이해야 할 나라』로서 일본을 꼽았고(33.8%:2위 미국의 23.1%)『가장 본받아야할 나라』로서 일본을 들었는가 하면(61.4%:2위 독일의 11.2%)『경계해야할 나라』의 으뜸으로도 일본을 가리킨다(48.9%:2위 미국의 19.1%).우리 청소년들에게 비치는 일본의 얼굴은 생청스럽다. 『누에와 같다』고 하는 일본말을 떠올려본다.그들의 헤이케모노가타리(평가물어)에 미나모토노요리마사(원뢰정)가「누에」를 퇴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76대 고노에(근위)임금을 놀라게한 누에라는 괴물은 머리가 원숭이,몸뚱이는 너구리,꼬리는 뱀,손발은 호랑이 같았다던가.그에 연유하여 정체불명의 인물이나 모호한 태도등 기이한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쓰고있는 말이다.우리 청소년들은 일본에서 그 누에의 모습을 본다는 것인가. 이웃사촌이라 했다.역사를 되짚어보느라면 사막한 일도 적잖이 저질러온 일본이지만 그러나 거기에 묻혀 현실을 도외시해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인보의식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는것 같다.그런 너볏한 생각이 앞으로 가까이해야할 이웃으로 점찍은것 아닐까. 일본사람을 이르면서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친절하고 예절바른 국민이라고들 말한다.그 바탕 아래 패전국이면서도 지구촌의 경제대국으로 지금 떠올라 있다.본받아야 할 나라로 손꼽은 까닭이 그런데 있는 듯하다.그러면서도 경계해야 할것 또한 잊지 않는다.일부 국수주의자들의 소사스러운 언행뿐 아니라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실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때문이리라. 상대를 바로 볼수 있을때 대처 또한 바로 해나갈 수가 있다.우리 2세들의 눈길은 밝고 형평감각도 있어보인다.불행한 일은 다시 또 없어야 한다.
  • 당뇨병/“민간요법 효과없다”85%/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 조사

    ◎환자 74% 이용경험… 처방도 가지가지/식이요법 중단해 합병증·병세 악화만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각종 건강요법이 마구잡이로 성행,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요법을 쓴 당뇨병환자 10명중 8명은 민간요법의 효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당뇨병환자 10명중 7명은 한번 이상 민간요법을 사용했고 이들이 쓴 민간요법의 종류는 무려 1백22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내과)는 최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당뇨병환자 3백4명을 조사한 결과 74%는 한번 이상 민간요법을 이용했고,이들중 85.5%는 민간요법이 소문과 달리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중 6.2%는 당뇨병 치료에 필수적인 식이요법을 중단한 채 민간요법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또 당뇨병환자들은 1백20종이 넘는 민간요법 가운데 달개비풀,홍삼,양배추,율무,날콩등을 가장 많이 애용했고 이외에도 개구리밥,개쓸개,돼지췌장,까마귀고기,누에똥,사람소변등을 약으로쓰는 사람이 많이 있어 당뇨병의 민간처방은 말그대로 천태만상을 이뤘다. 민간요법을 사용한 평균기간은 2.4년,이에 소요된 비용은 평균 53만원이었으며 최고 1천8백만원을 들인 사람도 있었다. 민간요법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28.6%가 「더 좋고 빠른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는데,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당뇨병에서 아주 벗어날 수 없을까하는 기대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조사대상자의 71.4%는 본인의 의사보다 주위의 권유 때문에 민간요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김교수는 『대다수의 민간요법이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당뇨병을 치유되는 것으로 과장 선전,치료가 잘되던 환자도 민간요법을 썼다가 오히려 악화되거나 합병증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당뇨병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인슐린요법등을 통해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효과의 유무는 물론 부작용에 대해서조차 전혀 알려지지 않은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전문의들은 특히 민간요법이 주창자들의 말대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위약효과」(Placebo Effect),즉 환자의 심리적 기대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 「전화폭력」 추방돼야 한다(사설)

    전화를 이용한 정체불명의 폭언·성희롱·협박등 「전화폭력」이 우리사회에 만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피해 또한 심각한 상태에까지 와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전화폭력을 예방하고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가 요청하면 발신자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발신자 전화번호확인제도」가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정부는 통신비밀보호법 시행령을 마련,27일 입법예고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이 「얼굴없는」 괴전화의 폭력에 시달려온 것을 생각하면 이 제도는 필요하고도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생각된다.한밤중에 걸려오는 이유없는 폭언과 협박,그리고 음란한 성희롱의 실태는 우리의 상상을 넘을 정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특히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전화폭력은 더욱 심하여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68%의 가정이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끊임없는 괴전화에 시달리다못해 노이로제등 정신질환에 걸린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전화폭력에 대해 그야말로속수무책,대응할 방법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었다.기껏해야 전화국에 전화번호변경을 요청하거나 전화번호부에 번호게재를 취소하는 소극적 자구책을 쓰고 있을 뿐이다.한국통신공사에 따르면 번호변경요청자의 30%정도가 전화폭력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0만5천명의 가입자가 전화폭력을 이유로 번호를 바꾸었으며 올해들어 3월말까지 3만여명이 같은 이유로 번호변경요청을 했다고 한다.야비하고 사악한 전화폭력범죄가 선량한 국민들의 사생활을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더구나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감안한다면 발신자번호확인제도는 폭력전화를 예방하고 근절시킬수 있는 합당하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할만 하다.한국통신공사는 지난 91년 발신자번호확인장치를 개발했으나 그동안 법적인 근거가 마련안돼 시행을 미루어 온것이다. 이 제도에 대해 법조계일부에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통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반대론을 제기하고있는 것 같다.그러나 범죄행위에 공공연히 이용되고 있는 전화폭력을 「통신의 자유」란 이름으로 보호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이 문제를 다룬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찬성을 표시한 것도 이 제도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다만 이 제도의 시행에 앞서 국민 사생활의 보호라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엉뚱하게 사생활의 비밀이 노출된다거나 통신의 자유가 감시당하는 부작용이 생길 여지등에 대해 신중한 검토와 철저한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지구 충돌땐 원폭 1억개 폭발력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 7월에 부딪친다는데…/유사시 대비 관측·핵미사일 요격체제 필요 어느날 지구에 정체불명의 행성이 날아와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지구라는 행성은 태양계 생성이후 끊임없이 이같은 위협을 받으며 살아왔다. 6천5백만년전의 공룡의 멸종도 행성과 지구의 대충돌이 그 직접 원인이 되었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7월16일부터 1주일에 걸쳐 일어날 목성과 슈메이커 레비혜성과의 충돌은 금세기 인류가 목격하게될 가장 장대한 우주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항공우주국은 얼마전 수리를 마쳐 기능이 보강된 허블 우주망원경과 갈릴레오 인공위성,보이저위성 등을 동원해 이 충돌 장면을 잡기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세종연구원(원장 주명건)은 12일 일본국립천문대 시우조 이소베박사,경희대 우주과학과 김상준교수,연세대 지질학과 권성택교수 등 인접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호텔에서 「소행성과 지구충돌」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소행성충돌의 확률과 위험성을 진단했다. 이소베교수는 이날 「소행성 충돌에 의한 인류 전멸:과거와 미래」라는 강연에서 지금까지 지구에 근접했었던 소행성의 예를 들며 『대충돌이 일어나면 인류는 공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한사람이 일생에 대충돌로 인하여 죽을 확률은 항공기사고로 죽을 확률과 같다.참고로 자동차사고로 죽을 확률은 그 1천배정도』라며 소행성 충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름 10㎞이하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에 정면으로 충돌하게 될 경우 원자폭탄 1억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인류 전멸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에도 소행성 토타치스가 지구에서 3백50만㎞의 거리까지 근접해 온 적이 있고 이 외에도 크고 작은 혜성,유성군 들이 끊임없이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을 피해갈 수 있는 방안도 천문학자들에 의해 강구되고 있다. 행성 대충돌을 피하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매년 3회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는 지구 가까이 접근한 수 ㎞ 크기의 소행성 충돌을 피하기위한 유일한 수단은 핵미사일을 쏘아서 그 궤도를 크게 바꾸는 것이라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의 좌장 강영운교수(세종대 지구과학과)는 『당장 우리에게 닥치지 않는다고 무관심해 질 수도 있지만 인류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를 일반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선내 시신 120여구 확인/여객선 참사

    ◎수습현장 UDT 대원 등 선체인양 준비/사체 부패 시작… 신원확인에 애로/유족 8백여명에 설명회 열기도 12일 상오 8시부터 실시된 서해훼리호 선체 및 사체인양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정 등을 타고 침몰지점에 도착한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경잠수요원들은 산소용접기와 해머 등 장비를 갖고 선체에 신속히 접근했다. 그러나 수심15m 아래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3분의 1쯤이 갯펄에 박혀있는 서해훼리호에는 로프 등이 선체 곳곳에 걸려있어 일일이 로프를 제거하고 사체수색에 나서야 했다.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수중시계가 나쁜데다 2층 선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선실안은 화물과 사체가 뒤엉켜 있어 인양작업은 신속히 진전되지 못했다. 특히 선체안은 시정거리 제로의 칠흑같은 어둠이어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필사의 작업을 벌였다.수색결과 구조대원들은 선내에 1백20여구의 사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선체를 끌어내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갯펄을 파내고 선체 앞뒤에 체인을 연결할 직경 2m의구멍을 뚫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상오 8시45분쯤 사고선박인 훼리호에서 첫 인양된 여자사체 1구 등 정오까지 모두 사체 10구를 검안한 목포작전사 소속 군의관 김현수소령(34)등 11명의 의료진들은 부패가 시작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체및 선체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미확인 소문들이 떠돌아 유족들이 사고수습본부등을 찾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등 항의가 속출. 사고 현지인 위도와 격포,군산지역에는 「사체인양작업이 중단됐다.이는 사고원인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인양작업 지연으로 사체가 부패해 형체도 알수없다」는등 정체불명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어 수습본부는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따라 수습본부는 이날 상오 11시30분 운동장에서 8백여명의 유족들에게 사체와 선체 인양작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사망자 1인당 2백만원씩의 장례비용을 지급하기로 결정.이날까지 대책본부에 1백40여명,부안군 사고수습대책본부에 1백33명 등 모두 2백73명의 실종자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들 가운데 60∼70여명이 중복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대책본부는 이날 생존자숫자를 67명에서 68명으로 정정했는데 이는 구조직후 곧장 귀가한 생존자가 뒤늦게 구조사실을 알려왔기 때문. 사망자 가운데 서순애(55·여) 송복순씨(40·여)등 위도 주민 2명의 장례식이 12일 위도면 치도에서 치러졌다.한편 이번 사고로 63명의 희생자를 낸 위도 주민 3백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쯤 위도 파장금항에 모여 위도∼격포간 운항을 위해 임시로 배치한 완도 카페리2호가 건조된지 오래돼 사고가 날 우려가 높다며 다른 여객선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이곳을 방문한 정부관계자들로부터 최신형 여객선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황인성총리 등 성금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유족을 돕기 위한 각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전북도와 도내 19개 시군 2백68개 읍면동에 설치된 2백90개소의 성금 접수창구에는 12일 현재 5천2백15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이와함께 이날 황인성 국무총리와 김종필 민자당대표,황명수 민자당사무총장,이기택 민주당총재등이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금일봉을 기탁했다. 또 이원종 서울시장과 직원일동이 5천만원의 성금을 보내왔으며 윤한도 경남도지사와 직원일동이 2천만원,이강년 전북지사와 도청직원 일동이 1천만원,노장탁 정읍군수등 직원일동이 1백15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 “최고회의,자파군중에 무기지급설”/“일촉즉발” 러사태 이모저모

    ◎총리,내전위기 경고… “유혈대비책 마련”/시베리아의회,“보수파 투쟁장소 제공” ○…러시아 보혁 대결이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시베리아 지역 노보로시스크시 의회는 연방최고회의측에 투쟁장소를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포스트팍툼 통신이 24일 보도. 아나톨리 시체프 노보로시스크 시의회 의장은 몇몇 지역 의회 지도자들이 최고회의측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비상회의를 가질 것을 권했으나 노보로시스크가 보다 나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장소 제공 용의를 밝혔다고 이 통신은 덧 붙였다. ○4만명 치안대 편성 ○…러시아 내각은 이날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4만5천명의 치안유지군을 새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보수파에서는 보수세력을 탄압하려는 조치라고 비난. 치안유지군은 4만명은 교도소,수용소 등에서,5천명은 내무부 특수부대에서 차출된다. ○…아프간전쟁의 영웅칭호를 받고 있는 예비역장성 루츠코이는 지방군부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장담. 이에 대해 코스티코프 대통령대변인은 루츠코이의 대표들이군사학교들을 돌며 생도들과 접촉하려 했으나 병영에서 쫓겨났다며 군은 옐친편임을 강조. 이와 관련,그라초프 국방장관은 각 군구·함대·군사학교 등 모든 군사집단들은 국방장관의 명령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대는 나쁘든 좋든 제나라 국민에 총부리를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러시아 TV는 23일 최고회의측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자동소총을 지급해주었다고 보도. 이와 관련,옐친대통령이 불법무기소지를 엄금하는 대통령령을 곧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외국특파원들도 최고회의의 무기배급이 사실인 것같다고 말했다. ○…정국 주도의 주요관권이 되는 지방정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양측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상황으로 보면 지방의회쪽은 최고회의를 지지하고 있는 반면 지방행정부들은 거의가 옐친의 조치를 찬성하는 경향으로 판명.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와 마찬가지로 의회와 행정부로 권력이 2분화돼 있어 양측이 서로가 다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실정. 예를 들어 모스크바의 경우루슈코프시장은 옐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반면 모스크바 시의회는 옐친의 조치를 위헌이라며 하스불라토프 지지를 결의.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24일 현 정국위기로 국가가 벼랑에 서있다고 경고하고 정부는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 그는 『우리는 누구에게도 무기를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을 반대세력에 재차 설득시키고 이미 지급된 무기는 회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비폭력적인 사태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일부세력이 상황을 유혈사태쪽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 ○…러시아 의회 건물에 포진해 있는 의회 경비대원들이 24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무장해제 명령이 내려진지 수시간만에 각기 보유한 무기를 옐친진영의 보안요원들에게 반납했다고 군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마르티노프 대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무기 반납 명령은 옐친 대통령에 의해서라기보다 의회측이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블라디미르 아찰로프가 내린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명령은 현재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은 2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더 늦기 전에 의회해산 결정을 취소하라고 호소했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방문을 마치고 항공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러시아의 장성들과 장교 및 각 지방은 현재 옐친 대통령의 의회 해산 결정을 놓고 의견이 분열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7천명 충성맹세” ○…최고회의에 의해 국가안전부 장관에 임명된 빅토르 바라니코프는 23일 최고회의가 최소한 7천명의 군장교들로부터 충성을 맹세받았다고 주장. 바라니코프는 이날 긴급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우리는 7천여명의 군장교들로 구성된 군사조직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의회안과 주위에 배치돼 비상사태에 대비중』이라고 강조. ○…지난 23일 밤 일단의 장교들을 이끌고 독립국가연합(CIS)통합군 사령부 건물에 대한 무장 공격을 감행한 혐의로 스타니스라프 테레호프 대령이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3일 보도.이 무장공격은 반격으로 저지됐으나 당국은 교전중 경찰관 1명과 행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
  • 율곡비리 10여명 고발 전망/감사원의 본격 소환 안팎

    ◎무기상보다는 방산업체에 비중/현역장성들 조사방법 놓고 고민 감사원이 율곡사업에 대한 서면감사를 마무리하고 21일부터 비위혐의자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감으로써 멀지않아 그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감사원은 앞으로 열흘 남짓한 기간동안 율곡사업과 관련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군고위관계자 20여명을 소환조사할 계획. 감사원은 소환대상자가 모두 비리혐의자는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혐의는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환조사결과에 따라 검찰에 고발될 인사는 10여명까지로 확대될 전망. 감사원은 이와함께 방위산업체 간부와 무기중개상등 민간인 30∼40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를 요청,진술을 받을 계획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무기중개상의 경우 몇년에 한건 계약하는 정도로 큰 비리의혹은 없으나 방위산업체의 경우 매년 계속되는 사업이므로 덩치가 크다』고 말해 민간인에 대한 조사는 무기중개상보다는 방산업체의 비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입장이다. ○…율곡감사와 관련,첫 소환자가 된 김철우전해군참모총장은 전날밤과 이날 아침 두차례 감사원으로부터 전화로 출석요구를 받고 나와 해군구축함사업(KDX)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얼마전 해군인사에서 급작스럽게 경질된 김전총장은 율곡사업 말고도 해군장성인사비리에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은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부분이 발견되더라도 율곡감사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일단 「메모」만 해놓고 지나갈 계획.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감사원은 노태우전대통령이 정해창전비서실장을 통해 김전수석과 통화를 한뒤똑 같은 방법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미 김전수석이 전화번호를 바꿔 연희동측에서도 전화연결이 안되는 상태. 감사원에서는 율곡사업 감사과정에서 김전수석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고위관계자가 직접 서초동의 김씨자택으로 전화를 걸어 접촉을 시도. 그러나 김씨의 가족이 전화를 받아 『최근 미국으로 여러곳에서 전화가 쇄도하는 바람에 전화번호를 바꾼 것 같다』는 설명만 했다고. 감사원은 김씨에 대한 조사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법무부에 김씨를 강제소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는데 외무부에서 여권을 무효화 하더라도 미국에서 체류를 허가해줄 경우 강제귀국시키는 방법을 사실상 없어 고심중. 감사원은 예금계좌 추적과정에서 김씨에게 입금된 정체불명의 자금 가운데 일부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소환대상자 가운데 이종구·이상훈전국방부장관은 가장 말미에 소환조사할 계획. 이는 실무자부터 단계적인 계통을 밟아 감사를 벌이기 위한 것인데 두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난뒤 그 윗선까지 감사의 범위를 더 확대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할 예정. 감사원은 소환대상에 포함된 현역장성들에 대한 조사방법을 놓고도 고민중.현직 장성이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경우 지휘권에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 이에 따라 감사원은 현역장성에 대해서도 감사 막바지에 조사를 하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감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동시에 검찰에 고발하고 인사자료를 통보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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