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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안철수 제2 전면전 예고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끌려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누리당 불출마 협박 의혹’ 폭로를 신호탄으로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안(安)의 반격이 그에게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나 대선 속도감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여권 공세에 대한 안 원장의 대응은 투트랙이다. 공적 영역에 대한 검증은 반론권을 행사하지만 사생활 영역은 음해성 공세로 규정해 정면 대응하고 있다. 30대 목동 여성 교제설 등 정체불명의 루머로 기존 ‘안철수 이미지’를 흠집내는 네거티브는 ‘불법사찰 프레임’에 가두는 역공 전략까지 폈다. 금태섭 변호사의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 후 안 원장 측은 추가 대응을 자제한 채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당장 정기국회에서 대대적 공세로 맞불을 지필 태세고, 안 원장도 수세적 대응에서 공격적 대응으로 전환한 이상 ‘제2의 전면전’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대부분 “사실무근”으로 반박했지만 말끔히 해소된 건 많지 않다. 안 원장의 ‘전세살이’ 논란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치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기국회 상임위를 통해 안 원장의 재산 형성 과정, 즉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인수 의혹, 산업은행의 안랩 투자, 포스코 사외이사 활동 등이 ‘현미경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국정감사를 명분으로 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할 경우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검증팀도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증이 사찰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과 관련된 제보 중 실명을 밝힌 제보들은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국면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원장 간의 대결 구도로 부각되는 만큼 폭로 공방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이미지를 보이는 안 원장이 여권에 대한 반격을 통해 정치적 카리스마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거대 조직과 정치력을 가진 여권에 대항하는 야권 주자의 위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향후 그의 지지율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안 원장의 ‘폭로’ 직후 지난 6~7일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3%의 지지율로 안 원장(44.3%)을 앞섰으나 두 사람 모두 1%내의 미세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출마 협박’파문이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경제 민주화 개념부터 바로 세워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이에 ‘경제 민주화’를 놓고 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거의 감정적인 대립에 가깝다. 이 원내대표는 그제 예산 당정회의에서 “정체불명의 경제 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래서 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원색적인 반박을 쏟아냈다. 박근혜 후보가 “두 분이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제3자가 보기엔 차이가 뚜렷하다.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는 학자나 정치인마다 조금씩 해석을 달리한다. 한마디로 명확히 정립된 개념은 없다. 그럼에도 대내외적 경제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 분위기에 편승해 비대해진 경제권력의 남용, 양극화 심화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경제 민주화가 대선의 화두가 됐다. 방법론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차이가 있으나 소비자 주권 강화, 독과점 완화, 소수에 의한 경제력 독점과 집중화 방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방지, 문어발식 확장 제어 등에는 동감하고 있는 듯하다. 경제 민주화가 ‘재벌 개혁’으로 인식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지나친 ‘재벌 때리기’가 투자 위축을 초래해 성장과 복지,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경제 만들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 재벌의 경제권력 남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경제 민주화가 양극화 심화, 잠재성장률 추락, 하우스 푸어 및 가계부채 급증 등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규제를 통해 재벌의 반칙은 막되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그러자면 재벌 스스로 변화를 강요하기 전에 잘못된 부분은 뜯어고치고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헌법 제119조 1항의 ‘자유주의 시장질서 보장’과 2항의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 인정’(일명 경제 민주화 조항)의 바람직한 조화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 민주화의 개념을 조속히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빌미로 한 주도권 다툼이 아니길 바란다.
  • 이한구·김종인 경제민주화 또 충돌…박근혜 “혼란스럽게 비칠라” 경고

    이한구·김종인 경제민주화 또 충돌…박근혜 “혼란스럽게 비칠라” 경고

    경제민주화 가치를 두고 새누리당 내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입법 절차를 책임지는 이한구 원내대표 간 설전이 재점화되면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급기야 박 후보가 5일 “너무 혼란스럽게 비치면 안 된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두고 ‘정체불명’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산 관련 당정협의에서 “정치권에서는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없고 그래서 기업들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의 개념과 내용이 모호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이어 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 가치는) 헌법 119조 2항과 당 정강정책에도 분명하게 표시됐고 박 후보가 대통령 출마선언,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분명히 의지를 밝혔는데 그걸 담당해서 이끌어야 할 원내대표가 정체불명이라고 쓴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원내대표를 향해 “문제점이 있으면 의사표시를 하든지 해야지 무조건 정체불명이라고 얘기한다면 거기에 대해 관심을 접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모든 것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정서상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 후보는 여의도에서 가진 지방언론사 오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입장을 확실히 말씀드리겠다.”며 갈등을 매듭지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은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신 것 같고 이 원내대표도 절대 재벌을 감싸는 것이 아니고 시장공정 차원에서 시장지배력 남용을 근절할 생각을 갖고 계신다.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회에서도 “이 원내대표도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이런 총선 공약에 대해 법안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과의 설전이라고 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경남서도 1위… 7연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순회 투표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누적 득표율은 45.95%로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몰표를 기대했던 김두관 후보는 1.16%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 격전지는 6일 광주·전남과 8일 부산 경선이다. 문 후보는 4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지역 경선에서 1만 1683표(45.09%)를 얻었다. 김 후보가 1만 1381표(43.93%)로 뒤를 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10% 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총투표율은 62.6%를 기록했다. 합산 결과 1위인 문 후보와 2위 손 후보의 총득표율은 각각 45.95%, 22.6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가장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선전했지만 누적 득표율에서 2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가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는 시각이 많다. 이날도 문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의 견제와 비판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네 편, 내 편 따지는 것이 한심하다. 희한한 경선 설계와 부실한 관리, 공정성 시비를 야기한 지도부가 참으로 답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당권파들은 정책과 비전도 없이 꼼수에만 열을 올렸고 조작된 ‘모발심’으로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줘야 한다. 지금은 (대선 후보가 될) 때가 아니다.”라며 문 후보를 깎아내렸다. 김 후보도 “패거리 정치, 패권주의가 지배하는 당”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문 후보는 “당이 모래알 같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경선을 흠집 내고 당에 상처 주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섰다. 장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임채정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부터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욕설이 날아들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할 때는 김·손 후보 측 지지자들이 한 손에 빨간색 카드를 꺼내 들며 “박지원 사퇴하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마감된 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규모는 모두 108만 500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의원·권리당원 20만 3000여명을 제외하면 일반 시민은 88만여명에 불과해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창원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테나 고치려다 ‘태초의 빛’ 찾아… 음극선 실험중 ‘X레이’ 발견도

    안테나 고치려다 ‘태초의 빛’ 찾아… 음극선 실험중 ‘X레이’ 발견도

    ‘우연’이나 ‘사고’는 과학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과학자들은 대부분 하고 싶은 연구주제를 명확하게 정한 뒤 목표를 향해 간다. 오랜 세월 지식이 축적되고, 어떤 방향이 옳고 어떤 방향은 틀렸는지 식별하는 노하우를 쌓아간다. 그래서 과학을 ‘경험의 산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대한 과학적 발견 중 상당수는 ‘우연’과 ‘사고’에서 얻어진 것들이다. 마치 콜럼버스가 인도를 가려다 북미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또 사람들은 ‘연구실에서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는 말보다는 ‘행운과 우연에 얽힌 이야기’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이 가끔은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누구나 알고 있는 아이작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얘기는 과학사가들 사이에는 정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턴의 공식석상 발언이나 직접 쓴 글 어디에도 사과는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친구였던 윌리엄 스터클리가 쓴 ‘뉴턴전기’ 42쪽에 “어느 따뜻한 저녁 뉴턴은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20년 전 난 이 정원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적혀 있다. 어쨌든 ‘천재인 뉴턴이 우주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것보다는 ‘사과가 인류의 대발견을 가져왔다.’는 쪽이 읽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훨씬 더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 최대의 물리교육 사이트를 운영하는 ‘영국물리협회’(IOP)는 2일(현지시간) ‘노벨상을 받은 사고들’이라는 제목으로 우연이나 사고에서 얻어진 현대물리학의 3가지 발견을 꼽았다. 더하거나 빼거나, 보태거나 덜어내지 않은 ‘진짜배기 스토리’들이다. ●펄서와 작은 초록 외계인 196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박사 과정 연구원이자 초보 여성 천문학자인 조슬린 벨 버넬은 퀘이사(아주 멀리 떨어진 천체)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파를 잡기 위해 새로운 전파망원경을 시험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초 예측했던 퀘이사의 신호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전파가 섞여 나왔다. 마치 사람의 맥박처럼 1.34초마다 한번씩 오는 신호의 정체에 대해 지도교수였던 앤서니 휴이시는 버넬의 실수를 의심했다. 버넬이 2년간 직접 만든 전파망원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버넬은 그 당시를 회고하며 “박사학위도 못 받고 쫓겨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망원경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들은 새로운 신호의 정체에 대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버넬은 신호에 ‘작은 초록 외계인’(LGM·Little Green Ma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외계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또 다른 방향에서 1.25초에 한번씩 오는 전파를 발견했다. 이때서야 휴이시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전파가 있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고, 맥박처럼 규칙적인 신호라는 뜻에서 ‘펄서’라고 이름 붙였다. 펄서는 별의 죽음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였다. 펄서는 무거운 별이 마지막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뒤 남은 중성자별이 내뿜는 전파이기 때문이다. 휴이시 교수는 펄서 발견에 대한 공로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펄서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휴이시 교수는 자신의 이름을 맨 앞에 넣었고, 정작 펄서를 발견한 버넬은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 다른 목적으로 만든 실험기구가 훨씬 더 놀라운 천문학적 발견을 이끌어낸 우연의 산물이 최악의 공적 가로채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버넬의 사례는 DNA 발견에 대한 공로를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에 빼앗긴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함께 ‘여성 과학계의 비극’으로 과학사에 기록됐다. 펄서 연구성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버넬이 받은 질문은 ‘남자친구가 있느냐.’였다. 성경의 창세기는 조물주가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빛이 있으라’고 한 후 세상이 시작됐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과학은 ‘태초의 빛’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137억년 전 우주대폭발(빅뱅)이 일어난 뒤 엄청난 혼돈이 이어졌고, 30만년쯤 지나자 우주공간이 맑아지면서 ‘빛’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우주배경복사’라고 부른다. 우주배경복사는 1964년 미국 벨연구소의 엔지니어인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이들이 원래 찾았던 것은 태초의 빛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의 통신용 마이크로파 안테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버넬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정체불명의 전파 잡음을 계속 수신하게 된다. 방향을 아무리 바꿔도 같은 파장의 전파 잡음이 계속됐고, 두 사람은 새똥을 치우거나 새를 쫓아내는 등 안테나의 문제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허사였다. 망원경의 성능 자체에는 자신이 있었던 둘은 안테나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러시아 출신의 미국 천문학자인 조지 가모프가 1948년 논문에서 예측했던 현상과 새로운 발견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주배경복사가 망원경의 모든 방향에서 동일하게 관측된다는 것은 빅뱅에서 시작된 태초의 빛이 지금도 계속되는 우주의 팽창과 함께 모든 방향으로 균등하게 뻗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망원경을 수리하려던 사람들이 당시 증거 부족으로 입지가 불안했던 빅뱅의 핵심 근거를 찾아낸 것이다. 두 사람은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첫 노벨상 수상자도 우연의 수혜자 ‘우연’에 의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역사는 길다. 1901년 첫 노벨상 시상식에서 물리학상을 받은 빌헬름 뢴트겐이 시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물리학 교수였던 뢴트겐은 1895년 자신의 실험실에서 음극선의 성질을 알아보기 위해 진공 유리관에 전류를 통하게 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실험 중 뢴트겐은 옆에 놓아둔 진공 유리관에서 종이를 뚫고 지나가는 강한 빛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러 가지 물질로 이 새로운 빛의 성질을 시험하던 뢴트겐은 이 광선이 밀도가 낮은 나무, 천, 종이 등은 쉽게 통과하지만 밀도가 높은 물질은 통과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뢴트겐은 수학에서 ‘미지수’라는 의미를 가진 ‘X’라는 이름을 이 광선에 붙였다. 또 아내인 베르타를 실험실로 불러 인류 최초의 ‘손 X레이 사진’을 찍었다. 당시 자신의 손 X레이 사진을 본 베르타는 “마치 나 자신의 죽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공무원들 국어 공부 ‘삼매경’

    지난달 27~29일 경기도 수원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는 5~6급 공무원 52명이 모여 국어 공부를 했다. 이들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바른 국어 사용으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과정에 참여했다. 귀책사유(불이익 부과 요건), 봉입(물건을 넣고 봉함), 불비(갖추지 않음), 익일(다음 날) 등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어려운 한자어와 외국어 대신 쉽고 정확한 언어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였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부터 ‘공공언어지원단’을 꾸려 공무원의 국어사용능력 증진과 공문서 표현 개선을 위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황용주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는 지난달 31일 “새로 발령받은 모 부처 고위공무원이 장관 보고자료에 있는 외국어의 뜻을 알지 못해 곤경에 처한 적도 있다.”면서 쉽고 정확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어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용어로 꼽은 것은 원소스멀티유스(OSMU) 킬러콘텐츠, 라이선싱 페어, 탄소 캐시백, 죄악세, 마이크로 크레디트, 잡 셰어링, 배드 뱅크, 개인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자활인큐베이팅, 패스트 트랙, 뉴스타트 프로젝트, 바우처, 데이케어센터 등이다. 국어원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어려운 용어를 정리해 쉬운 정책용어 사용 협조공문을 보낸다.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촌어메니티체험과정’ ‘도네이션 스쿨’ ‘브레인리턴500’과 여성가족부의 ‘레인보우스쿨’, 고용노동부의 ‘스토어365’, 외교통상부의 ‘해피플라이트’, 지식경제부의 ‘모바일-K오피스’ 등에 대해 쉬운 언어로 바꿔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과부의 ‘필통톡’처럼 정체불명의 합성어도 있다. 미국에서는 의회에서 2010년 쉬운 글쓰기 법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민원이 줄어 퇴역군인청은 연간 4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하고, 미국 애리조나 국세청은 공무원의 업무시간이 늘어 연간 3만건의 민원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었다. 공공언어지원단의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공무원들이 쉽고 정확한 국어를 쓰면 5년간 57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서울대 이상묵 교수는 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입고도 기적처럼 6개월 만에 강단에 선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다. 전 세계를 누벼야 할 자연 과학자에게 전신마비 장애는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1만 2000㎞의 미국 횡단을 통해 전신마비의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리는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피쉬와 칩스(K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칩스는 우연히 TV에서 코르테즈라는 인류학자가 인류의 조상은 물고기라는 학설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칩스는 잔꾀를 내어 자기가 코르테즈 행세를 하며 피쉬가 곧 진화할 것이라고 속여 유인한다. 한편 피쉬는 역사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고 흥분하고, 판단력을 잃은 채 칩스의 계략에 말려든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김기덕 감독이 출연해 자신만이 가진 영화 철학을 털어놨다. 그리고 저예산영화를 제작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오래 찍은 영화가 4개월이 걸렸으며, 가장 짧게 찍은 영화는 3시간 20분 만에 완성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정진도 함께 출연해 쉬운 작품만 하려고 한다는 편견 때문에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투병해온 할머니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병원비이다. 3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지만,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암 의료비 지원서비스가 만료된 상태다. 그 때문에 현재 본인부담금 발생이 큰 상황으로 할머니는 병원비가 항상 마음에 걸린다는데…. ●드라마 스페셜 - 유리감옥(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10년 전 뺑소니 사고로 동생을 잃은 수정은 범인을 찾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도록 진범을 밝혀내지 못한다. 한편 수정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된다. 수정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고, 다시 눈을 뜬 곳은 인적이 드문 어느 주택이었다. ●특별기획 다섯손가락(SBS 토요일 밤 9시 50분) 영랑(채시라)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히고, 부성악기가 아니라 부성그룹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야심을 품는다. 최 변호사는 영랑에게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며 부성그룹의 새로운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지호(주지훈)는 영랑의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차인태의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한 김영나 교수. 그는 교육과 휴식이 있는 박물관을 책임지는 관장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인물이다. 과거 두목으로 불렸던 어린 시절부터 담대함을 길러준 여행과 후학을 양성하던 시절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 파키스탄서 비늘 뒤덮힌 거대 생명체 잡혀…

    파키스탄서 비늘 뒤덮힌 거대 생명체 잡혀…

    파키스탄에서 비늘로 뒤덮힌 정체불명의 거대한 생명체가 잡혀 화제다. 24일 미국 이그재미너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비에서 ‘고게크(Gorgakh)’로 불리는 생명체가 마을주민들의 손에 사살, 그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큰 덩치에 온몸이 비늘로 덮혀 있으며 특히 거대한 발톱을 가진 앞발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이 생물이 아르마딜로나 천산갑(팬걸린)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포유류는 이 정도로 크게 성장하지 않는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주민들은 이 고게크가 땅을 파 죽은 시체를 먹으며 초자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이 합성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원본 사진에서 그 생명체를 본 성인이나 아이들은 놀라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즐거운 듯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에서 사냥꾼들의 총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사살되면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가 잡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물 전문가들이 최근 현지 외딴 지역에서 사살된 추파카브라 추정 생명체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마을 내 토끼와 염소 등의 가축이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에 사살된 생명체가 ‘추파카브라’일 것으로 보고있다. 사살된 생명체는 회색빛 털에 송곳니가 확연히 드러나는 육식성 동물로, 개나 여우 같은 생김새로 보이지만 앞다리는 캥거루처럼 짧다고 전해졌다. 또 일부에서는 생명체가 발견된 지역이 과거 옛소련 시절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개발과 관련된 동물실험이 시행됐던 공장이 위치해 있던 장소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잡종)이거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돌연변이 여우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생명체가 비밀 방위 연구소에서 탈출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가축위생연구소의 부서장인 미하일 일첸코는 러시아언론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에 “그 동물은 여우나 늑대, 너구리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담비도 아닌 것 같다. 전에 이 같은 동물은 본 적이 없지만 송곳니로 볼 때 확실히 육식동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수의사들조차 그 생명체의 정체를 밝히지 못해 이 짧은 털을 가진 생명체는 인근 자포로제국립대학 동물학박물관으로 보내졌다. 박물관장인 알렉산더 코로샤는 “그 생명체는 여우나 개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동물의 종을 식별할 수는 없었다. 예를 들면 여우와 비슷하게 송곳니를 갖고 있지만 체구는 담비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샤 관장은 “담비의 두개골은 이 생명체와 다르다. 수달과 비교하면 (이 생명체의) 귀가 너무 작다. 또 이 동물은 넓적한 코와 늘어진 머즐(코와 주둥이 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내 의견은 이 동물이 하이브리드 동물이거나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동물에 대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이 동물이 발견된 지역에서 피를 빨린 죽은 닭과 토끼 등의 가축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 또한 그 동물은 주황색이나 회색빛 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으며, 앞다리보다 훨씬 크고 긴 뒷다리로 볼 때 캥거루처럼 높이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개들도 그 동물을 두려워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했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가 합쳐진 합성어로,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 대한 전설에서 유래됐으며 영어권에서는 고트 서커(Goat Sucker)로도 불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노르웨이서 수십년째 목격된 UFO…‘헤스달렌 불빛’ 화제

    노르웨이서 수십년째 목격된 UFO…‘헤스달렌 불빛’ 화제

    헤스달렌 현상 혹은 헤스달렌 라이트로 불리는 노르웨이 유명 미스터리의 정체가 일부 밝혀져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2012 유럽 지구과학학회 총회에서 노르웨이의 미스터리 현상인 헤스달렌 라이트를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이 이 현상에는 6가지 유형이 있다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헤스달렌 라이트는 지난 1981년대 초부터 지역 계곡 일대에서 매일 밤마다 정체불명의 불빛이 지역 주민들에게 목격되기 시작해 관심을 받아 왔다. 이에 노르웨이 오스트폴트대학의 두 과학자가 처음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1983년부터는 프로젝트 헤스달렌 팀을 조직해 이 미스터리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보고에 따르면 헤스달렌의 빛은 다양한 형태로 관측되고 있는데 초당 수백km를 이동하기 때문에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가설도 나오고 있다. 또한 1984년 1월 21일부터 26일까지에는 무려 53개에 달하는 불빛이 목격돼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헤스달렌 연구진은 이 불빛을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는 관측소를 구축해 운용해 오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헤스달렌 불빛은 그 크기가 보통 1입방미터 이상으로 나타나며 색상도 흰색부터 노랑, 파랑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불빛이 나타난 시간 역시 최소 수 초에서부터 최대 수십 분 이상으로 다양하게 관측돼 왔다. 연구진의 비요른 하우게와 스테리오 몬테버그노리 박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헤스달렌 불빛은 먼지구름, 파이어볼, 더블릿(2중 입자), 플라스마선이 나타나 있으며 이 밖에도 섬광, 투명 등의 더 관측돼 총 6가지의 유형이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불빛은 주파수 3MHz(메가헤르츠)의 기전력(EMF)을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불빛의 에너지원이 내부 혹은 외부에서 나오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헤스달렌의 불빛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UFO는 아니며 일종의 에너지인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헤스달렌 이외에도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이 같은 발광체들이 목격된다. 국내에서는 이를 도깨비불이라고도 부르는 데 같은 원인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헤스달렌 불빛은 약 200년 전인 1811년 제이콥 크로그(Jacob T. Krogh)란 이름의 사제가 계곡 일대에서 목격한 기록이 문헌에도 등장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사진=유럽 지구과학학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수심 514m 호수서 거대뱀 닮은 정체불명 괴수 포착

    수심 514m 호수서 거대뱀 닮은 정체불명 괴수 포착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진 노르웨이 호르닌달스바트네호(湖)에서 거대한 뱀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괴수가 사진으로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르웨이 서부 송노피오라네 주(州)에 있는 호르닌달스바트네호(湖)에서 지역 전설로 전해져 왔던 괴물체가 인근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호수를 방문한 세 남성은 보트 위에 타고 있었으며 이중 두 남성이 약 70m 거리에 나타난 괴물체를 각각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지역신문에 사진을 공개한 안드레아스 솔빅은 “50년간 호수 근처에서 살아왔다.”면서도 “자주 호수를 방문하지만 살아 생전 이런 것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심 위로 두 호(弧)가 형성돼 있으며 좌측 끝 부분은 꼬리처럼 생겨 이목을 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괴물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솔빅과 그의 두 친구는 자신들이 목격한 괴물체가 뱀장어나 케이블일 수도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확실히 거부 의사를 보였다. 또한 사진을 실은 지역신문 편집자 역시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물 속에는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닌달스바트네 호수는 최고 수심이 514m나 돼, 영국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네시처럼 호수 내에 거대한 괴물이 살고 있다는 전설로도 잘 알려졌다. 호르닌달스의 괴물은 수장룡으로 추정되는 네시와는 달리 큰바다뱀으로 알려졌다. 큰바다뱀은 뱀처럼 몸이 길고 크며, 예전부터 노르웨이는 물론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목격담이 전해져 오고 있다. 사진=NRK 캡처(안드레아스 솔빅)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투캅스(EBS 일요일 밤 11시) 파트너인 김 형사와 환락가를 누비고 다니던 조 형사(안성기)는 불법영업을 하는 노래방에 있다가 급습한 시경 감찰반에 적발된다. 그러나 눈에 띄게 부를 축적해 둔 김 형사는 파면당하지만, 서민 아파트에서 가난하게 혼자 살고 있는 조 형사는 경고 처분만 받는다. 한편 이 사건으로 조 형사는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참 형사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다. 매사에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는 강 형사(박중훈) 때문에 능청스럽게 세상사를 잘 적응해 가던 조 형사는 곤란을 겪는다. 그렇게 조 형사는 하는 일마다 원리원칙을 내세우며 반발하는 강 형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예전 같은 시절로 돌아갈 궁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강 형사 앞에 수원(지수원)이라는 여자가 찾아와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협박받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결국 강 형사는 영문도 모른 채 사건의 내막에 다가서기 위해 수원의 집을 방문하고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다. ●로맨스 조(KBS1 토요일 밤 1시 5분)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타감독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이 감독. 그는 새로운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 프로듀서에게 떠밀리듯 허름한 시골 여관에 머무르게 된다. 그 곳에서 그는 심심풀이로 부른 다방 종업원에게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 조’의 러브스토리를 듣게 되는데…. 인기 여배우 우주현이 자살하던 날. 세상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작업한 마지막 영화의 조 감독이었던 ‘로맨스 조’는 영화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모든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간 조 감독은 더 이상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음에 절망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우연히 다방 종업원과 마주치게 되고, 이를 통해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첫사랑 초희를 떠올린다. ●아파트(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세련된 고층아파트, 화려하지만 차가운 공간에서 홀로 살아가는 세진. 그러던 어느 날 밤, 세진은 건너편 아파트의 불들이 동시에 꺼지는 현상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 매일 밤 맞은 편 아파트를 바라보던 그녀는 일정한 규칙을 발견하게 된다. 정확히 밤 9시 56분이 되면 건너편 아파트의 불이 동시에 꺼지는 것이다. 한편 건너편 아파트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주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세진은 매일 밤 9시 56분에 아파트의 불이 꺼짐과 동시에 아파트의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진은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만, 오히려 범인으로 의심을 받으며 궁지에 몰린다. 그렇게 아파트는 점점 세진과 주민들을 조여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포 속으로 몰아 넣는다.
  •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Weekend inside] ‘쩐의 전쟁’ 비례대표 공천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야당 총재를 할 때지. 공천(公薦)할 때가 되면 동교동 거실에 있는 값 나가는 도자기나 가구는 싸구려로 싹 바꿔 놔. 평소에는 DJ 앞에서 꼼짝도 못하던 인사들이 공천이 위태롭거나 떨어졌다 하면 동교동으로 몰려와 난장을 쳐. 거실에 보이는 물건들은 다 부숴버려요. 그러면 DJ는 짐짓 모른 척 가만히 있어. 말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지. 선거 앞두고 공천 때면 천하의 DJ도 집안 물건들이 남아 나지 않는다니까. 공천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이 기자에게 건넨 DJ의 일화다. 3김 시대의 상징으로 ‘제왕적’ 총재였던 DJ도 공천 때마다 극심한 몸살을 앓았던 것이다. 여의도 정치판에서 공천은 현역 의원뿐 아니라 구름같이 몰려드는 정치 지망생에게 ‘죽고 사는’ 문제다. 특히 비례대표는 ‘공천 뇌물’ 의혹이 끊이지 않는 병폐였다. 오죽하면 ‘전(錢)국구’, ‘돈비례’라는 오명이 사라지지 않을까. ●“玄의원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 현영희 의원의 금품 로비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은 흉흉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일 기자와 만나 “현 의원의 공천 뇌물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4·11 총선 때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 중에서 상당수가 돈을 썼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며 “오랜 정당 경험으로 볼 때 아마 걸리면 다 들통날 행태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원의 경우 아랫사람을 잘못 쓴 운 나쁜 사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새누리당 B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에 당선된 모씨가 20억원을 초등학교 동창인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에게 줬다는 얘기부터 또 다른 인사가 친박계 실세와 사돈지간인데 50억원을 상납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봐도 “대표성이나 전문성과 거리가 멀지만 선관위에 신고된 재산 내역을 보면 어마어마한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대선자금 조성용 공천이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 재산은 65억 4258만원, 자유선진당 40억 4349만원, 민주당 6억 4134만원, 통합진보당 2억 9145만원의 순이었다.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비례대표를 했던 박선영 전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비례대표의 공천헌금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고발했다. 박 전 의원은 “정당이 교회도 아니고 무슨 헌금을 내냐.”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 뇌물이 맞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비례 1번부터 10번까지는 얼마, 11번부터 20번까지는 얼마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았다.”며 “내가 알기로는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공천을 받을 때도 굉장히 많은 비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지망생들의 여의도 입성 루트인 비례대표는 출발부터 ‘돈’이기 일쑤다. 이번 4·11 총선 때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접수 비용은 후보당 50만원, 민주당은 300만원이었다. 새누리당 신청자는 616명, 민주당이 282명으로 양당이 접수비로 거둬들인 돈만 각각 3억 800만원, 8억 4600만원에 달했다. ●대가성 입증 쉽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 비례대표 자리를 노리는 ‘낙하산’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른바 ‘특별당비’라는 정체불명의 돈이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00년 이전에는 여야 가릴 것 없이 특별당비가 관행처럼 당연시될 정도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18대 총선 때 친박연대의 공천헌금 파문.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30대 초반의 양정례 당선자가 특별당비 명목으로 17억원을, 김노식 의원이 15억원을 서청원 당시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나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도 18대 비례대표를 추천하며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2009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8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30억원을 받은 비리 사건이 충격을 줬다.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도 도마에 올랐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여주군수가 5만원권 뭉칫돈 2억원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건네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현행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는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금지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처벌되려면 대가성을 입증해야 해 법적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때만 ‘공천 보은금’이 건네질까. 여의도 정가에서는 “수시로 이뤄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당내 실력자인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연중 수시로 국회 의원회관, 헌정기념관,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출판기념회의 수입과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도 돼 정치자금의 법적 제약이 없다. 지난해 11월 당시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뤄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의 풍경도 비슷하다. 줄지어 선 참석자들이 책을 받은 뒤, 판매 대금함에 흰 봉투를 쏟아 넣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봉투 안에 든 금액은 참석자와 출판기념회를 주관한 의원 당사자만 안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를 원하는 정치지망생 상당수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얼굴 도장을 찍고 상당한 금액을 후원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천 전이든 공천이 이뤄지는 과정이든, 그 이후의 보은성 후원이든 비례대표 공천의 대가로 ‘돈’은 돌고 돌기 마련이라는 얘기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명단 공개 제도화” 비례 공천의 악습은 왜 되풀이될까.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가 밀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과 공천권을 중앙당이 쥐고 있는 구조 때문에 줄을 대려는 문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공천 권한을 당원들에게 나눠주거나 유권자가 직접 공천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대 최다 의석인 300석으로 문을 연 19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은 246명. 비례대표는 54명이다. 현 선거제도는 소선거구 단순 다수대표제와 정당투표가 혼용돼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 1등만 당선되는 만큼 이를 통해 발생되는 사표(死票)와 직능·계층의 대표성이 소외될 수 있는 부작용을 보정하자는 게 비례대표제의 취지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에서는 비례대표가 계파 간 이익에 따라 나눠 먹는 전리품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당내 계파에 할당된 몫으로 여겨지다 보니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친다. 어느 세력의 인사가 공천됐는지, 순번은 빠른지를 놓고 당내 실력자 간 밀실 담판이 벌어진다. 통합진보당의 19대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역시 정파 간 세력 확장 경쟁의 극단적 사례다. 통진당의 정파 간 내홍은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자체가 정쟁거리가 되면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역시 선거가 임박해서야 확정된다. 유권자로서는 당의 간판만 보고 찍는 모양새가 된다. 비례대표 검증 자체가 구조적으로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19대에서 여야가 앞다퉈 청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비례대표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현 공천 시스템의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을 결정하는 방식이 지금처럼 당 지도부에 일임되면 지역구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며 “현행 폐쇄형 방식을 유권자가 비례대표 명단을 통해 순위를 직접 정할 수 있도록 개방형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비례대표 공천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유권자 앞에 선정 기준을 객관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3개월 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공천 비리에 대한 내부 고발 포상금을 더 확대하는 등 감시 체계도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황비웅·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말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브루스는 뉴욕 버펄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다. 그는 소박한 이웃들의 얘기를 단골 소재로 삼아 재미있는 입담으로 전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 일 없는 취재거리를 비롯해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불만인 그는 쉴 새 없이 신에게 불만을 쏟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브루스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유명한 ‘안개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 직전 브루스는 공석인 줄 알았던 앵커 자리가 왕재수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돼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고 만다. 그러다 브루스는 한 낡은 건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청소부을 만난다. 그런데 그 청소부는 놀랍게도 브루스에게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의 전지전능한 힘과 함께 일주일간 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브루스에게 준다. ●산 파블로(EBS 토요일 밤 11시) 의화단의 난으로 중국 도처에서 미국인들이 위협을 받게 되자 미국 해병대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양쯔강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에 전함을 파견한다. 그러나 미군은 점차 팽창하는 중국 국민의 민족주의 때문에 행진 도중 오물 세례를 받는 등 수모을 당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티브 매퀸과 캔디스 버겐은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켄디스 버겐이 선교를 위해 더 깊은 오지로 들어가는 바람에 둘은 못 만나게 된다. 그러던 중 그 지역이 의화단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산 파블로호가 급히 파견된다. 마을 곳곳에서 약탈과 살육이 진행되고 있었고 외국인을 도와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캔디스 버겐을 돕던 하인이 처형된다. 한편 스티브 매퀸은 중국인의 일에는 개입하지 말라는 상관의 명령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마누라 죽이기(EBS 일요일 밤 11시) 한때는 죽도록 사랑해 결혼했지만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모두 옛말이 됐다. 달콤한 신혼의 꿈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나 버렸다. 영화사 사장이란 직함이 한마디로 대외 홍보용인 봉수에게는 영화 제작의 결정권이나 가정에서의 주도권마저도 이미 아내 소영에게 장악당하고 파김치처럼 지쳐 버린 상태다. 그러나 봉수에게 괴로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옆에만 서 있어도 찬바람이 부는 깐깐한 아내의 눈을 피해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매력적인 여배우 혜리와 친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짜릿한 기쁨도 잠시, 사랑스럽기만 하던 혜리가 이혼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봉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날 봉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는데….
  • 우간다, 에볼라 출혈열 발병

    우간다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해 이달에만 14명이 사망했다. 우간다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간다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중서부 키발레에서 몇 주 전에 보고된 정체불명의 질병은 에볼라 출혈열로 규명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에 나섰다. 또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에볼라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전염성이 강하다. 아직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자 대다수가 사망한다. 발열, 두통,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의 작은 강에서 에볼라가 발병했다는 사실이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1200명 이상이 이 바이러스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에볼라 최다 발병 국가인 우간다에서 2000년에 425명이 감염돼 224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정신적 외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7년 에볼라 출혈열로 22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 12세 소녀가 이 병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 경로는 규명되지 않았다. 학자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인간의 혈액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함정, 인도 민간어선 난사 … 외교문제 비화

    美함정, 인도 민간어선 난사 … 외교문제 비화

    미국 등 서방의 제재조치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걸프만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 함정이 16일(현지시간) 이 해상에서 민간인이 탄 소형 선박에 기관총을 난사해 인도인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측에 요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두바이 인근 걸프만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소형 선박이 경고를 무시한 채 미 함대 급유선 USNS 래퍼해녹에 빠르게 접근함에 따라 즉각 발포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제5함대도 성명에서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로부터 15㎞쯤 떨어진 해상에서 소형 선박이 래퍼해녹에 접근해 경고 절차를 거친 뒤 50구경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3개의 모터가 달린 길이 9m의 어선으로 알려졌으며, UAE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도인 어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인도인 사상자가 확인되자 아부다비 주재 인도 대사는 UAE 당국에 책임자들을 기소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며, 이번 사건이 인도와 미국·UAE 사이에 외교적 문제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2000년 말부터 우리는 소형 선박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10월 예멘 아덴항에서 구축함 콜에 대한 알카에다 소형 보트의 자살폭탄 테러로 미 해군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해 후속 항공모함 배치를 예정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중동지역의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를 대체할 존 스테니스호를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배치하기로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강기갑 통진당 대표 쇄신 실천 지켜보겠다

    통합진보당의 새로운 당 대표에 신당권파인 강기갑 후보가 선출됐다. 강 대표는 선거 초반에 조직력이 강한 구당권파의 강병기 후보에게 고전했지만 온라인 투표와 ARS모바일 투표에서 앞서 당초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한다. 만일 이번 선거에서 강병기 후보가 승리했다면, 아마 통진당은 국민으로부터 완전히 외면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강기갑 대표의 당선이 통진당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당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 강 대표가 당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대로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통진당이 당면한 가장 큰 혁신과제는 정체성의 재정립과 민주적인 운영이다. 그동안 통진당 내에는 무조건 북한을 옹호하는 정체불명의 세력들이 존재했다. 심지어는 북한의 전근대적인 3대 권력세습을 지지하고, 북 주민에 대한 평양 권력자들의 악랄한 인권 탄압을 외면해 왔다. 통진당은 인권과 핵을 비롯한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 주한미군 철수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입장을 재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통진당은 지난 4·11 총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드러낸 어처구니없는 당내 민주주의 수준도 혁신해 나가야 한다. 국민과 약속한 대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출당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지난 총선 당시의 부정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 시대는 21세기로 넘어왔지만, 통진당의 정체성이나 민주주의 수준은 1980년대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다. 물론 시대에 뒤떨어져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등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다. 정치 리더십의 위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관계없이 노동자와 농민, 소외계층 등을 대변하는 진보적인 정당은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대선의 중요한 화두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도 진보 정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앞으로 통진당이 지향해야 할 목표도 바로 그 같은 진보 본연의 원칙과 의제에 충실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 새하얗게 변한 中 ‘밀크강’ 포착…“착시현상 아니야”

    중국의 한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줄기가 하룻밤 새에 우유빛깔의 희뿌연 색으로 변해 마을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저장성 원저우시 어우하이구(瓯海区)를 가로지르는 이 강은 폭이 10m 가량이며, 인근 주민들이 식수 또는 세탁용으로 직접 길어다 쓴다. 지난 8일 새벽, 갑자기 우윳빛으로 변한 강물은 하류에 가까워질수록 흰색이 짙어졌으며, 약 2㎞가량 이어졌다. 9일 오전 어우하이구 환경국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정체불명의 흰색액체는 인근의 한 무역회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천연라텍스를 가공하는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천연라텍스를 실은 트럭이 공장 내부에서 이를 옮기던 중 파이프가 망가지면서 약 100~200㎏정도가 밖으로 새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강물 전체가 이렇게까지 오염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겠다.”고 덧붙였다. 어우하이구 환경국 측은 이 회사에서 유출한 천연라텍스에 독성이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강물을 오염시킨데다 주민 생활을 불편하게 했으므로 이에 합당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한별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라 공포영화에 딱이라고요? 알고보면 엄청 털털해요”

    박한별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라 공포영화에 딱이라고요? 알고보면 엄청 털털해요”

    ‘얼짱’이란 정체불명의 단어가 알려진 건 2002년쯤이다. 안양예고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데뷔 전부터 유명세를 탄 박한별(28)이 중심에 있다. 2003년 7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10년. 배우란 수식어보단 ‘(가수) 세븐의 여친’ ‘패셔니스타’ 같은 수식어가 먼저 붙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파파라치샷은 수없이 많지만, 정작 속마음을 내비친 인터뷰는 드물었다. ‘두 개의 달’(12일 개봉)로 돌아온 박한별이 궁금했다. 지금껏 출연한 다섯 편의 영화 중 ‘여고괴담’과 ‘요가학원’(2009)에 이어 세 번째 공포물을 찍었으니 ‘호러퀸’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두개의 달’은 ‘링’(1999), ‘레드아이’(2004)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과 공포소설을 쓰는 이종호 작가가 뭉친 공포영화 전문제작사 고스트픽쳐스의 창립작이다. 영문을 모르는 채 숲 속 외딴집에서 깨어난 공포소설 작가 소희(박한별), 대학생 석호(김지석), 여고생 인정(박진주)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매는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시사에서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영화 내내 기자분들이 너무 조용하셔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의 VIP 시사에서는 뜨거웠다. ‘으악~’ ‘으흐허허~’ 같은 신음 소리, 비명 소리도 나고 지인들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기자분들은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할까를 고민하다보니 그러셨던 모양이다(웃음). →영매(혹은 퇴마사) 역할을 하는 소희가 부적을 붙이고 주문을 외우는 건 좀 구식 아닌가. -출연을 결정한 순간부터 막막하고 어려웠던 장면이다. 처음 받은 시나리오는 만화 같았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귀신과 영매 사이에 검은 기운이 감도는 걸 표현하고 내가 손을 가운데 모아 주문을 외운다고 돼 있더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그래서 더 소름끼치고 무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공포영화만 세 번째다. 이전보다 촬영 현장은 무난했을 것도 같은데. -해가 떨어지고 저녁 7시부터 새벽 5~6시까지 찍으면 해가 뜬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 장면은 아침부터 찍을 때도 있다. 밤샘 촬영과 낮 촬영이 뒤죽박죽되다 보니 생활리듬이 엉켰다. 로케이션 장소가 바뀌면 활력소가 될 텐데 한 곳에서 한 달 반쯤을 찍다 보니 영화 속 주인공들이 숲 속 외딴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 상태가 됐다. →하룻밤의 상황을 다루다 보니 단벌로 나온다. 생경한 경험일 텐데. -빨간색 트렌치코트와 셔츠, 바지를 똑같은 걸로 두 벌씩 준비했는데 실제론 한 벌만 입었다. 먼지 구덩이에서 뒹굴고 넘어지고 했는데 깔끔을 떠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편했다. 세트장에서 밥 먹는데 주먹만 한 쥐도 다녔다고 하더라. 전작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선 화려한 역할이었는데,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단벌로 찍는 편이 더 좋다. 편한 게 최고다(웃음). →원래 공포 장르를 좋아했나. -어릴 때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보는 것도 힘들다. 영화 끝나면 어깨도 뭉치고, 근육이 다 굳은 느낌이다. 옛날에는 그 맛에 봤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 건가. →힘들다면서 또 찍었다. 공포영화 감독들은 왜 박한별을 원할까. -글쎄, 서늘한 느낌이 있나 보다. 주위 사람들한테 ‘이렇게 털털한 줄 몰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 첫인상이 새침하고, 차갑고, 도도하고, 싸가지도 좀 없어 보이고 이런 건가. 어쨌든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아닌가 보다(웃음). →젊은 여배우에게 이미지가 굳어지는 건 손해일 수도 있다. 호러퀸 이미지가 싫지는 않나. -나란 사람이 ‘다음 영화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 볼까.’ 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끌리는 대로 지르는 충동적인 유형이다.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싶나. -그걸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다. 어차피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 대중들이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상관없다. 흠… 너무 생각 없어 보이면 어떡하지(웃음)? 행복해지려고 사는 건데 아등바등할 필요가 있나. 일 덕분에 행복하지 않다면 돈벌이밖에 안 된다. 그건 너무 싫다. 다만, (나에 대한) 선입견만 없으면 좋겠다. 왠지 새침하고 못됐을 것 같은…. →지금은 일 때문에 행복한가. -스물셋, 넷까지는 불행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욕도 한참 먹었다.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이 입에 오르내렸다. 모두 날 싫어하는 것만 같았다. 친구도 못 만나고, 인터넷도 외면했다.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2009)를 할 무렵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그 무렵 행복할 시간도 모자란데 이렇게 허비할 순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란 생각을 버렸다. 촬영장에 일하러 가는 게 아니고 놀러 가는 기분이 들더라. →‘세븐의 여친’이란 수식어보단 배우 박한별로 먼저 불리고픈 욕망도 있을 텐데. -아니라면 문제지만, 팩트가 맞으니까 어쩔 수 없다(웃음). 내가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얼짱이란 수식어도 듣기 싫었는데 이젠 편안하다. 나중에 할머니가 돼서도 나 때문에 사람들이 그 단어를 알게 된 거라는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10년차 배우다. 곧 서른이다. 지금 고민은 뭔가. -고민은 없는데 (슬쩍 눈치를 보면서) 하나쯤 있어야 하나. ‘두 개의 달’ 흥행이 잘 됐으면 좋겠다. ‘여고괴담’은 180만명이 들었다. 이 영화도 소박하게 세 자리 숫자(100만명 이상)는 넘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억눌린 학교’의 병폐·위험성 경고

    어둡고 깝깝하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을 소재로 쓰면서 소설가 구병모(32)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고의적으로 시커멓게 드러내기를 서슴지 않는다. 신작 ‘피그말리온 아이들’(창비 펴냄)도 마찬가지다. 가상의 학교 로젠탈 스쿨은 태생이 불우하지만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키워 낸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은 자율활동이 극히 제한된 채 매일 정체불명의 알약을 단체로 복용한다. 졸업생들은 행적이 묘한데 간신히 연락이 닿은 이들은 게임이나 도박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패한 마 PD가 어쩌다가 이 학교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가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 부적격자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와 어른들을 향한 냉소적인 적의를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억눌린 10대 청소년의 순수함을 되살려 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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