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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해도 ‘솜방망이’ 처벌 관행 언제까지[법안톺아보기]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해도 ‘솜방망이’ 처벌 관행 언제까지[법안톺아보기]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10일부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열린다. 올해부터 모든 상임위원회 국감을 유튜브 생중계로 볼 수 있고, 카카오톡 채널 ‘오늘의 국회’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증인 채택을 위한 여야의 막바지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벌금형 약식기소로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등을 규정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대부분 증인을 강제 구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여야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불출석하거나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증인에 대해 법원에 구인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등에서 증인의 불출석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국회의 기능을 약화시킴에 따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위 실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비대면으로 출석할 수 있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원격출석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을 발의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확산되고 있고, 외국 의회도 비대면 회의 진행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불출석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데 질병, 부상, 해외 체류로 직접 출석하기 어려우면 온라인으로 원격출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나 상임위 의결로 동행명령권을 발부할 수 있으나 강제성은 없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국회 고발로 이어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마저도 대부분 벌금형 약식기소로 이어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 오너들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2012년 국감에서는 유통그룹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대거 불출석했다. 그 결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벌금 1500만원,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벌금 1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벌금 10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고발 조치를 시사하자 뒤늦게 출석했다. 국회가 무분별하게 기업인을 호출한다는 비판도 있다.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는 국정 사안에 대해 들여다보고 정부를 감시하는 것인데, 민간에 대해 과도하게 간섭한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매년 국정감사 때면 국회가 기업 총수들과 경제인들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준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증인신청을 하는 등 제도를 남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부당하게 과도한 증인신청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비명 안고 가자” “외상값 계산”… ‘가결파 색출론’에 두쪽 난 친명 [여의도 블로그]

    “비명 안고 가자” “외상값 계산”… ‘가결파 색출론’에 두쪽 난 친명 [여의도 블로그]

    이견 관측 속 전원 색출 힘들 듯홍익표 “원칙 따라 처리” 선긋기‘黨통합기구’ 출범 가능성도 희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을 면하고 추석 연휴를 지났지만,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소위 ‘배신자 색출론’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결표를 던진 모든 의원을 색출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극한 분열’도 ‘포용적 봉합’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현실론이 제기된다. 색출론과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감지된다. 온건 친명계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비명(비이재명)계도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강성 친명계는 “외상값은 계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한 친명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안고 우선은 당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돌아오면 통합책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도 “초반에는 (가결파를) 다 척결해야 한다는 분노가 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온건해졌다. 당을 추스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강성 친명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만약 구속영장이 가결(인용)됐다면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고 즉각 주장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기각됐다. 그럼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라고 썼다. 다른 이 대표의 측근은 “그래도 가결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 하지 않겠냐”며 “한 비명계 의원은 본인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을 때는 ‘당이 보호해 줘야 한다’고 하더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진 만큼 가결파를 모두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95명 중 찬성 149명으로 가결됐고, 민주당에서 던진 가결표는 최소 29표로 추정된다.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결파 색출론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바뀌면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계파 갈등 봉합을 위한 ‘당 통합기구’ 출범 가능성도 옅어졌다. 이를 두고 총선 체제로 진입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이른바 ‘친명계 당’도 ‘통합 당’도 아닌 애매한 경우가 가장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여의도 블로그] “안고 가자” “외상값 계산해야”…‘가결파 색출론’ 친명계 이견

    [여의도 블로그] “안고 가자” “외상값 계산해야”…‘가결파 색출론’ 친명계 이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을 면하고 추석 연휴를 지났지만,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소위 ‘배신자 색출론’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결표를 던진 모든 의원을 색출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극한 분열’도 ‘포용적 봉합’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현실론이 제기된다. 색출론과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감지된다. 온건 친명계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려면 비명(비이재명)계도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강성 친명계는 “외상값은 계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한 친명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안고 우선은 당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돌아오면 통합책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도 “초반에는 (가결파를) 다 척결해야 한다는 분노가 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온건해졌다. 당을 추스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강성 친명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만약 구속영장이 가결(인용)됐다면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고 즉각 주장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기각됐다. 그럼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라고 썼다. 다른 이 대표의 측근은 “그래도 가결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 하지 않겠냐”며 “한 비명계 의원은 본인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을 때는 ‘당이 보호해 줘야 한다’고 하더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진 만큼 가결파를 모두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95명 중 찬성 149명으로 가결됐고, 민주당에서 던진 가결표는 최소 29표로 추정된다.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결파 색출론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바뀌면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계파 갈등 봉합을 위한 ‘당 통합기구’ 출범 가능성도 옅어졌다. 이를 두고 총선 체제로 진입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이른바 ‘친명계 당’도 ‘통합 당’도 아닌 애매한 경우가 가장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총선 앞둔 추석…의원들 “지역 주민 얼굴 한 번이라도 더”

    추석 당일인 29일 국회 의원회관은 한산했고, 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 ‘텃밭 다지기’에 몰두했다. 최근 여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비춰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셈이다. 연휴를 앞둔 지난 27일 여야가 지도부 차원에서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민생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같은 날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하며 역시 민생을 강조했다. 지도부 차원 외에도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구에서 주요 역사와 시장 주변 등을 돌며 지역민들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특히 28일부터 구청장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서울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진교훈 후보자에 지지를 보태는 한편, 주민들과 ‘얼굴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각 강서구 갑·을·병 지역구인 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후보자 유세를 지원했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역 주민을 향해 이재명 대표 중심의 결집을 약속하는 메시지도 나왔다. 주철현(전남 여수시갑) 민주당 의원은 추석 메시지를 내고 여수 시민들에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계기로 민주당은 당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민생과 민주주의를 굳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춘식(경기 포천시·가평군)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인사말에서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 뵐 때마다 늘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주민들께서 저에게 주시는 격려와 건의들이 의정활동에 활력소가 된다”며 지역의 과제와 추진 경과 등을 전달했다. 총선을 겨냥해 예산 확보를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성호(경기 양주시) 민주당 의원은 “장흥~광적 국지도 기산터널 공사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국방부, 관할 군부대와 함께 회의를 했다”며 “지연된 터널공사의 공사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임위원회별로 명절을 겨냥해 실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약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총 16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단속 CCTV 가 없는 곳에 드론 단속을 강화해 안전한 명절 귀갓길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야 ‘귀성 인사’ 온도차…與 “이재명 기각 대응부터” 野 ‘밝은 분위기’

    여야 ‘귀성 인사’ 온도차…與 “이재명 기각 대응부터” 野 ‘밝은 분위기’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27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정치권의 명절 정례 행사인 ‘추석 귀성객 인사’에 임하는 여야 분위기는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애초 이날 오전에 귀성객이 몰리는 기차역에서 귀성 인사를 진행하려다 해당 일정을 취소 및 순연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밝은 표정으로 귀성객을 배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에 용산역에 모여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는 계획을 사전에 공지했지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전격 취소하고 오전 8시 30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이어 9시 30분부터는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명절 민심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는 집권여당 지도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상징적인 행사인 귀성 인사를 뒤로 미룰 만큼,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당 내부에 상당한 동요를 일으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숨고르기”라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선 “명절 연휴를 코앞에 두고 터진 악재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방증 아니겠나”는 말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국 오후 3시쯤 서울역에 모여 귀성 인사를 진행했다.민주당은 사전 공지대로 오전 10시 30분에 용산역에 모였다.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환호와 박수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등 당 안팎에서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단식 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고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를 포함해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을 만났다. 한편 구속영장 기각과 함께 이 대표는 입원 중이었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최근 지지자들로 북적였던 녹색병원 주변은 이날 한적함이 느껴졌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에 회복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지팡이 짚은 이재명, 영장심사 받으러 녹색병원 나서

    [속보] 지팡이 짚은 이재명, 영장심사 받으러 녹색병원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섰다. 그는 옅은 미소를 띤 채 같은 당 정청래·고민정·서영교 의원 등과 악수한 뒤 승용차를 타고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한 손에 지팡이를 쥔 채 나온 이 대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병원 앞에 나온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 기로에 선 이재명

    기로에 선 이재명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다. 또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까지 겹치면서 민주당발 정치 혼돈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26일 오전 9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다.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하며 출석과 관련한 별도 입장문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된다. 지난 23일 단식을 종료한 뒤 서울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아 온 이 대표는 이날 추석 인사 편지에서 “어떤 고통도, 역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국민 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2선 후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 지도부는 전직 국회의장 4명(정세균·문희상·임채정·김원기), 당원·지지자 등 온오프라인에서 총 89만 4117명이 서명한 영장 기각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8명 중 161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사자인 이 대표를 제외하면 6명이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무효·기권 등 이탈표가 최대 39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탄원서 미제출 인원은 크게 줄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이 가결표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색출 작업을 벌이는 등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친명계가 주축인 당 지도부는 영장 기각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1000원짜리 한 장 먹었다는 똑 떨어지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나 보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파 간 갈등은 깊어졌다. 전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은 가결표 색출 활동에 대해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한다. 양심과 소신에 기반한 저의 정치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법원 압박이 사법권 독립 침해로 읽히고 ‘방탄 정당’ 이미지를 덧씌우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우리 당이 제대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 행위라고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정치권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26일 법원 출석 영장심사…민주 의원 161명 탄원서 제출·당내 갈등 격화로 정치권 격랑

    이재명, 26일 법원 출석 영장심사…민주 의원 161명 탄원서 제출·당내 갈등 격화로 정치권 격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다. 또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까지 겹치면서 민주당발 정치 혼돈은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26일 오전 9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는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하며 출석과 관련한 별도 입장문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된다. 지난 23일 단식을 종료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으며 법리 다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직 국회의장 4명(정세균·문희상·임채정·김원기), 당원·지지자 등 온오프라인에서 총 89만 4117명이 서명한 영장 기각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8명 중에 161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사자인 이 대표를 제외하면 6명이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무효·기권 등 이탈표가 최대 39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탄원서 미제출 인원은 크게 줄었다. 친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의 가결표 색출 작업 등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주축인 당 지도부는 영장 기각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 이 대표가 1000원짜리 한 장 먹었다는 똑 떨어지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나 보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친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해당 행위’라며 색출과 비명(비이재명)계 축출 작업에 나서면서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색출 활동에 대해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한다. 양심과 소신에 기반한 저의 정치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의 법원 압박이 사법권 독립 침해로 읽히고 ‘방탄 정당’ 이미지를 덧씌우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번복하려면 이유를 명확히 했어야 한다. 우리 당이 제대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 행위’라고 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법리와 증거만을 따져야 할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정치권이 집단의 힘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홍준표 “野 죽쑤는데…강서구청장 선거 지면 메가톤급 충격”

    홍준표 “野 죽쑤는데…강서구청장 선거 지면 메가톤급 충격”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0월 열리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을 미리 확인해 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수도권 총선기상도를 미리 보는 중요한 일전”이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서 질 경우 현 지도부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는 힘들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야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여당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밀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면서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그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그건 여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에 안철수 의원을 결정했다. 안 의원의 경우 인지도뿐만 아니라 서울 노원과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 경력이 있어 수도권 민심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전날 진교훈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추미애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 [사설] ‘방탄’ 뚫리자 “가결표 색출”, 민주정당 포기할 셈인가

    [사설] ‘방탄’ 뚫리자 “가결표 색출”, 민주정당 포기할 셈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로 민주당에 ‘반동분자 색출’의 광풍이 불고 있다. 당 주변 강성 지지층은 물론 당내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앞장서서 체포안에 찬성한 비명(비이재명) 의원들을 찾아내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 나라 팔아먹은 국민처럼 같은 당 국회의원이 같은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명계 최고위원들도 “배신과 협잡”, “암적 존재”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민주’라는 이름을 내세운 정당이 노골적으로 마녀사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친명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전체주의 행태나 다름없다. 체포안 가결 처리가 예상 밖이었을 친명 진영의 충격과 분노는 물론 일정 부분 이해할 일이다. 그러나 이 대표 체포안 표결은 처음부터 당론으로 정해진 바가 없었다. 표 이탈이 어느 정도 예견된 마당에 친명 지도부가 이제 와서 강성 지지층의 ‘수박 색출’ 작업을 독려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비민주적 집단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이런 당 분위기에 주눅이 든 한 의원은 표결 이후 비밀투표 원칙을 깨고 ‘부결 인증샷’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조차 깨버린 의원이 나타난 건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방증한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서 사퇴했다. 지난 4일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은 이해찬 상임고문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파시즘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외려 민주당이 파시즘으로 가는 것 아닌가. 이런 광풍을 유도한 이 대표의 책임이 크다. 그는 체포안 표결 이튿날 낸 입장문에서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체포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고수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친명 진영의 반민주적 행위에 군불을 지핀 것이다. 이 대표 앞에는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놓여 있다. 법원이 그를 구속하는 경우는 말할 것 없고 그렇지 않다 해도 ‘반동 색출’ 같은 파쇼적 행태가 계속되는 한 민주당은 민주정당의 대열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다. 이 나라 민주헌정 질서에 도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 바란다.
  • 김의겸 또 가짜뉴스… 與 “삼류 막장소설”

    김의겸 또 가짜뉴스… 與 “삼류 막장소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적 발언이 연일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영장전담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는 확인도 안 된 말을 퍼뜨렸다가 주워 담아 또다시 빈축을 샀다. 전문가들은 친명(친이재명)계가 거친 언사와 가짜뉴스로 비명(비이재명)계가 힘을 얻을 가능성을 봉쇄하려는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영장) 발부가 될 거라고 보는 분들의 논거는 판사를 검찰이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자신(검찰)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영장전담판사를 선택한 것이고, 그 판사가 하필이면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을 부장판사의 학번이 93학번으로 알려지자 김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제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라고 쓰며 책임을 피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사실상 범죄행위에 가깝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김의겸식 삼류 막장 소설”이라며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마치 대단한 특종인 양 생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변호사 30명 등과 함께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목격자라고 주장했던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설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적과의 동침이다.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은 표결 당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비명계를 겨냥해 “적어도 민주당 의원이라고 하고 다니진 마시길. 쪽팔리니까”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체포동의안 가결은 비명계들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며 “만약 실제 구속으로 이어질 경우 비명계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친명계에서는 방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초반에 제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거칠어지는 ‘친명의 입’…김의겸은 또 ‘한동훈 가짜뉴스’

    거칠어지는 ‘친명의 입’…김의겸은 또 ‘한동훈 가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후, 연일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적 발언이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영장전담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는 확인도 안 된 말을 퍼뜨렸다가 주워 담아 또다시 빈축을 샀다. 전문가들은 친명(친이재명)계가 거친 언사와 가짜뉴스로 비명(비이재명)계가 힘을 얻을 가능성을 봉쇄하려는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지난 22일 라디오에서 “(영장) 발부가 될 거라고 보는 분들의 논거는 판사를 검찰이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자신(검찰)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영장전담 판사를 선택한 것이고, 그 판사가 하필이면 한동훈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영장심사를 맡을 부장판사의 학번이 93학번으로 알려지자 김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제가 취재한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봅니다”라고 쓰며 책임을 피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4일 “사실상 범죄행위에 가깝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해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김의겸식 3류 막장 소설”이라며 “조금만 더 알아봤더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마치 대단한 특종인 양 생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변호사 30명 등과 함께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목격자라고 주장했던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비명계 향해 발언 수위 높이는 친명계 설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적과의 동침이다.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은 표결 당일 페이스북에 “역사는 오늘을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비명계를 겨냥해 “적어도 민주당 의원이라고 하고 다니진 마시길. 쪽팔리니까”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체포동의안 가결은 비명계들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만약 실제 구속으로 이어질 경우 비명계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고, 친명계에서는 방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초반에 제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개딸 ‘수박 색출’에 민주 의원들 “나는 부결” 인증 릴레이

    개딸 ‘수박 색출’에 민주 의원들 “나는 부결” 인증 릴레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이 대표 강성 지지자(‘개딸’)들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명(비이재명)계에 사용하는 멸칭) 색출해야 한다고 나서며 당이 또 한차례 진통을 겪고 있다. 친명계가 주축이 된 당 지도부가 가결 투표를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규정해 사실상 색출 작업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를 막론하고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 표를 던졌다며 인증 릴레이를 펼쳐 ‘팬덤 정치’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날 친명(친이재명)계가 장악한 당 최고위는 사실상 부결로 총의를 모은 체포 동의안에 찬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체포동의안 문제로 분열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대표 직속으로 ‘통합비전위’를 만들자는 주장을 했고, 이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내대표를 통해 수락하겠다는 의사가 전달됐고 원내대표가 부결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제안이 받아들여졌기에 부결표를 행사했으나 결과는 가결이었다”며 “자괴감이 일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전했다. 강훈식 의원도 “불보듯 뻔한 결말, 검찰이 짜놓은 수순에 제 발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며 “표결 직전까지 가결을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을 하나하나 설득했으나 부족했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렸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지럽고 계속 속이 울렁거린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표결 보이콧을 주장했지만 모두를 설득하고 관철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부결 인증’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의 ‘수박 색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날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제목 등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세히 살펴보면 어기구 의원의 이름과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의 가·부란에 ‘부’가 적힌 사진 한 장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어 의원의 투표용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기 전 사진을 찍은 것으로 어 의원은 당원과 지역위원장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 의원은 처음부터 투표 내용을 공개할 생각으로 사진을 찍어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원칙상 투표용지를 외부에 공개하면 안 되지만 국회법에 이를 어겼을 때 처벌하는 규정은 따로 없다. 개딸들은 이미 팬카페 등을 통해 ‘수박 명단’을 공유하고 문자 폭탄을 가하며 반란표 색출에 나섰다. 당론으로 채택한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 명단에 없는 민주당 의원들도 솎아내고 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유튜버는 비명계 이원욱 의원 등의 지역 사무실을 항의방문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 민주, 26일 새 원내대표 선출…친명계 전면에 나서나

    민주, 26일 새 원내대표 선출…친명계 전면에 나서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6일에 선출하기로 했다. 원내 지도부 공백기를 최소화해 당내 혼란 상황을 서둘러 수습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22일 5선의 변재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선관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관위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일시는 26일 화요일 오후 2시”라며 “바로 선거 공고를 하고 오늘부터 일요일(24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25일 월요일 하루 정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정견 발표 후 바로 선거를 실시한다”며 “결선 투표도 존재하고, 혹시 1인 후보가 나오면 무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합의 추대론에 대해선 “보궐선거이고 워낙 선거 기간이 짧아 모든 걸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추천이나 경선을 아직 확정지을 수 없고 후보자 등록을 받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21일 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다. 이에 최고위는 심야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곧장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당무위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새 원내대표 후보군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일각에선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홍익표·박범계·김두관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가 당내 반란표 발생으로 인한 체포동의안 가결 탓에 이뤄지는 만큼 친명계가 특정 인사를 내세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 민주당 내전 격화…친명 “배신자 응징” vs 비명 “李 대표·지도부 사퇴”

    민주당 내전 격화…친명 “배신자 응징” vs 비명 “李 대표·지도부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후폭풍으로 민주당 내 계파 간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고, 비명계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친명계는 22일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전날 밤 원내 지도부와 함께 사퇴했음에도 격앙된 채 가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예고했다. 친명계 위주의 당 지도부가 ‘비명계 때리기’를 주도하며 내홍을 오히려 더 키우는 양상이다. 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의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건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배신과 협잡의 구태 정치에 당원과 국민이 분노한다”며 “익명의 그늘에 숨는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 책임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명계 명단을 공유하며 ‘문자 폭탄’ 공격에 나섰다. 당 홈페이지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전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청원도 올라왔다.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과 응원성 입당 러시도 이어졌다. 반면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언급하며 “책임질 사람은 그냥 있고 누군가한테 또다시 책임을 덮어씌우는 꼴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리고 이 대표는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와 함께했던 현재 최고위원들에게 아주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만약 그게(책임지는 것이) 필요해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하라고 했으면 총사퇴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지금 지도부는 초선 의원도 많고 한목소리로 돼 있다. 여러 의견을 모아낼 수 있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 의원 협의체라도 만들자”며 “전화위복의 리더십을 현재의 공식 지도부 말고 다른 중진 의원들과 모색하면 좋겠다”고 했다. 대다수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분노에 일단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공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가 하면 자신은 체포동의안에 반대했다며 ‘부결표’ 인증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나는 (체포 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졌다. 이런 말을 한들 믿어주시겠느냐”고 했다. 마찬가지로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나오지 않았고, 이병훈·조오섭 의원 등은 페이스북 등에 ‘부결에 투표했다’고 알렸다.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26일로 정해진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주류인 친명계가 재차 헤게모니를 잡고 당 수습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당권 교체를 요구하는 비명계와 현 지도부를 유지하려는 친명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내분 양상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위클리 국회]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 단식 19일째 건강악화 병원이송단식19일째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이곳에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이후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윤석열 정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요구서 국회 제출정부 측 관계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요구서를 재가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윤재옥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어떨지 싸늘한 눈길을 염두에 두고 표결에 임하라”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이 대표의 단식은 비록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지만, 방탄이라는 소기의 목적에는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국민들께서 어떨지 싸늘한 눈길을 염두에 두고 표결에 임하라”고 말했다. 박광온 “총리 해임건의,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책임 묻는 것”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국정과제는 국정 쇄신”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해임 건의가 형식적으로는 국무총리와 장관을 향하지만, 본질적으론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책임을 국민들이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文, 입원 중인 이재명 문병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병원에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쓸어 넘기며 위로하며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내가 열흘 단식할 때 힘들었는데, (단식한 지) 20일이니 얼마나 힘들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단식의 결기는 충분히 보였고, 길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국면이 달라지기도 했으니 빨리 기운을 차려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이날 입당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여야, 李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 신경전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2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전날에 이어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이날도 이 후보자의 재산·자녀 관련 의혹을 파고들었고, 여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가로막는다며 맞섰다. 이재명 대표 빈자리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에 단식 21일차 피켓이 놓여 있다. ‘윤석열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집회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21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고 있다. 신임 비례의원이 선서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허숙정 더불어민주당 신임 비례의원이 선서를 하고 있다. 허 의원은 최강욱 전 의원의 승계자다 헌정사 첫 사례 이재명 체포안·총리 해임안 가결,‘현직검사 탄핵소추안’ 통과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다.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됐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통과시켰다.‘검사 안동완 탄핵소추안’을 총투표수 287표 중 찬성 180표, 반대 105표, 무효 2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한 총리 해임안뿐 아니라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민주당이 발의한 ‘안동완 검사 탄핵소추안’까지 통과되면서 정기국회 내내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광온 등 민주 원내지도부 총사퇴…‘체포안 가결’ 책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본회의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는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은 사의 수락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윤재옥 “민주당 태도, 습관성 탄핵 증후군…탄핵 중독 벗어나라”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제 국회가 사법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무너진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이며,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 당대표·원내대표 부재 속 최고위…당 수습방안 논의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단식 중인 이 대표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퇴한 박 원내대표가 불참한 채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 먹었 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적과의 동침”이라고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를 강하게 비난했다
  • 민주, 당대표·원내대표 부재 속 최고위[서울포토]

    민주, 당대표·원내대표 부재 속 최고위[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단식 중인 이 대표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퇴한 박 원내대표가 불참한 채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 먹었 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다”며 “적과의 동침”이라고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를 강하게 비난했다.
  • 정청래 “같은 당 의원들이 당대표 팔아먹어”

    정청래 “같은 당 의원들이 당대표 팔아먹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적과의 동침”이라고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장기간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 대표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 대신 최고위를 주재한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에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 분열 세력도 있었다”며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보면 공교로운 것도 아니고 우연의 일치도 아니다”라며 “총선 앞두고 벌어진 볼썽사나운 구태 정치가 재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끊임없이 이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 대표의 사퇴는 없다. 이 대표 체제로 강서구청장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원·지지자를 향해 “어제 가결 폭거 이후 탈당도 있고 입당 러쉬도 있다”며 “이 대표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이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겠다”며 “지도부의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수 음모와 횡포, 탈선으로 잠시 민주당이 혼란스럽지만 빛의 속도로 당을 정상화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더 가열하게 싸우겠다.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전 당원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이번 표결의 가결 요건은 출석 의원 과반 찬성(148표)으로 찬성이 두 표만 덜 나왔다면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에 이어 부결될 수 있었다. 당론으로 ‘가결’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110명)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을 비롯해 한국의희망(1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2명 등 범여권이 전원 찬성했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에서 최소 2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 박광온·조정식 등 지도부 총사퇴…친명 최고위 “李 끝까지 지킬 것”

    박광온·조정식 등 지도부 총사퇴…친명 최고위 “李 끝까지 지킬 것”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재명 체제’에 대한 당내 불신이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그의 정치생명은 물론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둔 민주당도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이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하고 조정식 사무총장도 물러나기로 한 반면, ‘이재명 체제’의 최고위원회는 가결 투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 대표를 지키기로 하면서 민주당의 혼란은 점입가경에 접어들게 됐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시간부로 원내대표단은 총사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명(친이재명)계가 압도적인 최고위원회는 “오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에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하고,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누구 좋으라고…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원외 친명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윤석열 검찰 독재와 야합한 민주당 30여 의원의 독단에 분개한다”며 원내대표단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체포동의안 가결로 이 대표 개인적으론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지만 반격의 여지는 남아 있다.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사유 없음’으로 결론 내면 ‘정치검찰’ 프레임을 강화하며 외려 1인 체제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심리적 분당’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표를 던진 의원 색출 작업이 이어질 경우 비명(비이재명)계 집단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상황은 좀더 복잡해진다. 내년 총선까지 이 대표가 공천권을 쥐는 ‘옥중 공천’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그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중도층의 외면으로 당은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간 ‘민주당의 이 대표 사당화’, ‘비명계 죽이기’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원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은 곧 분당’이라는 해석에 대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 이후에는 “이 대표가 ‘향후 통합적 당 운영에 도움이 되는 기구가 필요하다면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 만류를 위해 찾아온 박 원내대표에게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대표의 권한을 내려놓거나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고,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도 이 대표의 늪에서 벗어나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해야 된다고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르포]이재명 입원 ‘눈물 흘린 지지자’…주민들은 유튜버 소음 항의

    [르포]이재명 입원 ‘눈물 흘린 지지자’…주민들은 유튜버 소음 항의

    단식 19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급격한 건강악화로 병원에 긴급이송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20여 명의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찾아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송 당시 혈당 급강하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이후 7시 23분에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권칠승·박찬대·정청래·천준호 등 소위 친명계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표의 응급실 이송 이후 1시간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전 9시 5분 검찰 측에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 청구를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지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웅성거리거나 분노를 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오전 9시가 넘어가고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다각도의 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서 신체기능이 저하됐다”며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바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오전 9시 28분 녹색병원 측 응급차량이 도착하고 의료진이 이 대표를 녹색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들어왔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대표의 안전을 위해 질서를 유지하기를 부탁했다. 6분 정도가 흐른 뒤 수척해진 모습의 이 대표가 들것에 누워 실려 나왔다. 마스크를 쓴 채 들것에 실려 나온 이 대표는 아직은 제대로 된 의식을 찾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이를 보고 한 여성 지지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대표가 단식 치료를 받을 녹색병원 앞은 이 대표가 도착하기도 전에 카메라와 지지자들 그리고 주민들로 인해서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뤘다. 병원 측은 입구를 전면을 통제하고 진료 목적이 아닌 사람이거나 관계자 등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통제했다. 입구를 통제하던 병원 관계자는 “이 대표가 9시 50분에서 10시 사이 정도에 도착했다”면서 “진료 목적이 있는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하며 병원 내에서 다시 한번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병원이 도심 주택가 사이에 한 가운데 위치한 탓에 일부 주민들은 몰린 인원으로 교통에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유튜버들의 방송 소음으로 주변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 1층 입구에서 나온 한 여성 환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깜짝 놀랐다”며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이 작은 병원에 이재명 같은 사람이 뭣 하러 오나”며 “보여주기식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가 대학 종합병원인 가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일반 종합병원인 녹색병원으로 이송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제기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병원이 단식 회복과 관련해서 경험이 많이 있고 관련 전문의나 시설 완비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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