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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출신 새누리 의원조차 유병언 시신 보더니

    의사출신 새누리 의원조차 유병언 시신 보더니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 검경의 부실 수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각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은 미흡한 수사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법사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짜에 대해 경찰 발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 다르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정부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 6월 12일보다 훨씬 이전에 이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며 “주민 진술을 보면 오전 9시라는 최초 신고 시간도 틀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 주민은 “아무튼 4월달, 이른 봄은 아니고, 아무튼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메모도 하지 않았지만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검찰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장관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가 보지 않은 건 문제”라며 “검찰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수사 공조 부실을 비판했다. 황 장관은 “유 전 회장의 신원을 장기간 확인 못 해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혹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답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애초 대퇴부 뼈가 아니라 간 조직이나 근육에서 표본을 채취했더라면 더 빨리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경찰의 미숙한 대처로 인터넷에 (사체가) 유병언이 아닐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난무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도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경찰의 몫”이라면서 “검경이 공조해서 이번에 유병언의 신원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안행위에서는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이 유씨의 키가 160㎝, 165㎝로 들쑥날쑥한 수배 전단지를 공개하며 “죽고 나서 키가 5㎝ 줄었다는 거냐”면서 “현 정부를 못 믿겠다는 게 흉흉한 민심”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사망자 검안기록서에 성명은 미상이고 주민등록번호는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유씨 시신을 처음 확인한 부검의가 작성한 문서에는 시신의 네 번째 왼쪽 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다고 적혀있다”면서 “당시 경찰도 입회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청장에게 “국민께 정중한 사과를 드리고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계속 직을 유지할지, 책임지고 물러날 것인지도 분명하게 밝혀라”고 요구하는 등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이 청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 명명백백히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명했다. 그러나 사퇴 표명 요구에 대해서는 “이런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가 야당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오후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씨 시신 6월 이전 발견 증언 있다”

    “유씨 시신 6월 이전 발견 증언 있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 검경의 부실 수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각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은 미흡한 수사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법사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전남 순천에서 유씨의 시신이 발견된 날짜에 대해 경찰 발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주장이 다르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주민들은 정부가 시체를 발견했다고 한 6월 12일보다 훨씬 이전에 이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며 “주민 진술을 보면 오전 9시라는 최초 신고 시간도 틀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한 주민은 “아무튼 4월달, 이른 봄은 아니고, 아무튼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고 메모도 하지 않았지만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 검찰총장 해임을 건의하고 장관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별장 근처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검사가 가 보지 않은 건 문제”라며 “검찰이 돈 가방을 발견한 것조차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수사 공조 부실을 비판했다. 황 장관은 “유 전 회장의 신원을 장기간 확인 못 해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의혹을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답했다. 안행위에서는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이 유씨의 키가 160㎝, 165㎝로 들쑥날쑥한 수배 전단지를 공개하며 “죽고 나서 키가 5㎝ 줄었다는 거냐”면서 “현 정부를 못 믿겠다는 게 흉흉한 민심”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사망자 검안기록서에 성명은 미상이고 주민등록번호는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유씨 시신을 처음 확인한 부검의가 작성한 문서에는 시신의 네 번째 왼쪽 손가락 일부가 절단돼 있다고 적혀있다”면서 “당시 경찰도 입회했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 청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퇴 촉구에 대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정성근도 회의적”… 朴대통령 ‘결단의 주말’

    11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불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김명수,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야당이 전날 정 후보자의 ‘거짓 증언’을 문제 삼아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도 거부해 안전행정위도 파행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압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시계는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에 그대로 멈췄다. 하자투성이 후보자들을 지켜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출항조차 못한 채 침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후보자의 전력과 행태가 낯뜨겁다”면서 “‘불법 행위와 부끄러운 행위를 해도 지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반칙을 가르쳐야 하겠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실망한 민심을 (박 대통령이) 어떻게 수용할지 답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성근 후보자의 지명 재고 요청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바로 도덕성과 자질의 문제다. 박근혜 정권 품격과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청문회 초반 ‘전원 통과’를 목표로 한 상황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2명+장관 후보자 2명=4명 낙마’가 현실화되면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인사 참사’라는 비판에 다시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마’나 ‘옹호’ 쪽으로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하고 청와대의 ‘신호’만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미 불가론이 대세가 됐지만 공식적으로 나온 ‘전체 입장’은 없다. 의원들이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불가’ 의견을 하나둘 흘릴 뿐이다. 한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으냐”며 “자진 사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돈다”고 전했다.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던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출입기자단의 고별간담회가 이날 갑작스레 취소된 것도 김 후보자의 사퇴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여당 내 의견도 불가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 김 후보자 임명이 힘든 마당에 정 후보자만이라도 ‘마지노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거짓 증언’의 타격이 커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교문위원은 “‘논의 중’이라는 말밖에 못한다”면서도 “정 후보자 의혹이 너무 많다.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 보고 거짓말했다고 비판하면서 정 후보는 어쩔 건가”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정 후보자 측은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거짓 증언’ 논란 대상이 된 일원동 기자 아파트 거주 여부와 관련해 “최소 8개월 이상 거주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회 안행위도 이날 정종섭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을 명시한 보고서가 아니면 채택을 거부한다”며 불참해 파행했다. 야당 안행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언제든 새누리당이 ‘부적격’ 명시에 동의한다면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14일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흠집 난 ‘명성’… 朴대통령의 선택은

    흠집 난 ‘명성’… 朴대통령의 선택은

    11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야당이 지난 10일 정 후보자의 ‘거짓 증언’을 문제 삼아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를 향해 “정 후보자의 지명 재고 요청은 정치공세가 아니라 바로 도덕성과 자질의 문제다. 박근혜 정권 품격과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두 후보의 임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 이어 정 후보자까지 논란에 휩싸이자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시계는(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에 그대로 멈췄다. 하자투성이 후보자들을 지켜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출항조차 못한 채 침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후보자의 전력과 행태가 낯뜨겁다”면서 “‘불법 행위와 부끄러운 행위를 해도 지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반칙을 가르쳐야 하겠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실망한 민심을 (박 대통령이)어떻게 수용할지 답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상식의 눈으로 장관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청문회 초반 ‘전원 통과’를 목표로 한 상황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2명+장관 후보자 2명=4명 낙마’가 현실화되면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인사참사’의 후폭풍이 다시 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사실상 청와대의 ‘신호’만 기다리며 ‘낙마’나 ‘옹호’ 쪽으로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가론이 이미 대세가 됐지만 단호하게 낙마를 주장하는 의원은 없다. 여당 교문위 위원들도 공식적인 ‘전체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위원들이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불가’ 의견을 하나둘 흘리는 식이다. 한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으냐”며 “자진 사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돈다”고 전했다.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던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출입기자단의 고별간담회가 이날 갑작스레 취소된 것도 김 후보자의 사퇴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의견은 여당 내에서도 갈리고 있다. 김 후보자 임명이 힘든 마당에 정 후보자는 ‘마지노선’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거짓 증언’의 타격이 커 통과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회의가 열리지 않아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는 않았고 임명 여부는 청와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이날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을 명시한 보고서가 아니면 채택을 거부한다”며 불참해 파행했다. 야당 안행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언제든 새누리당이 ‘부적격’ 명시에 동의한다면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최대계파 ‘486의 민낯’ 도마에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공천 파동으로 야권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력이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집단행동을 통해 ‘개혁’과 ‘진보’적 인사의 공천을 주장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당내 기득권 지키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많다. 원칙 없는 공천으로 당내 혼란을 키운 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문제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당을 위기로 몰아세운 486세력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비판이다. 특히 전국대학생연합회(전대협) 출신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 동작을 공천 파동에 불을 지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의원 31명은 친노무현계와 정세균계를 제외하면 486 전대협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이 성명은 당내 반발의 촉매제가 됐고 궁지에 몰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486 출신으로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공천하는 무리수를 뒀다. 결국 ‘20년 지기’ 동지인 기 전 부시장과 허 전 위원장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민낯을 드러내면서 486세력의 분화로 이어지는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다. 486세력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87년 전대협 창립 이후 27년간 인연을 맺어 온 이들이 야권의 최대 계파를 이뤘지만 국민들에게 각인되는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의회 내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있었다. 정치 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지만 성숙한 책임정치보다 무책임한 문제 제기로 야권 분열을 키웠다는 지적이었다. 지난 대선 패배 후 486세력은 이 같은 비판을 받아들이고 해체를 선언했었다. 이후 ‘혁신 모임’ ‘더 좋은 미래’ 등으로 활동해 왔지만 이번 공천 파동을 계기로 결국 명패만 바꾼 ‘도로 486’이었음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명을 주도한 오영식(전대협 2기 의장)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1기), 최재성(2기), 임수경(3기), 박홍근(3기) 의원 등이 전대협 간부 출신이다. 강기정(전남대 총학생회장), 김경협(성균관대 삼민투위 산하 민족자주수호위원회 위원장), 서영교(이대 총학생회장), 진성준(전북대 부총학생회장) 의원 등 486 운동권 출신도 다수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허 전 위원장 지지를 선언했지만 동작을 유력 후보로 거론된 정동영 상임고문과 안 대표 측 금태섭 전 대변인의 원내 진입을 막는 데 주력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광주 광산을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상임고문을 겨냥해 중진 차출론을 반대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려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일을 주도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허 전 위원장이 정말로 동작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선거 승리보다는 다른 계파들의 세력 확장을 막아 20대 총선 공천권이 걸려 있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내에서 전대협 ‘성골’로 회자되고 있는 이인영(1기 의장), 우상호(1기 부의장) 의원의 내년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설이 파다하다. 임종석(3기 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전대 출마설도 들린다. 지도부와의 갈등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전대협 출신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월 문재인 의원의 구원 등판을 공식 요청했고 같은 시기 김기식 의원 등 더 좋은 미래는 원내대표 경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다. 당 혁신을 기치로 들었지만 사실은 당권 투쟁을 위한 게 아니냐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파트 2채 보유 인정…투기는 부정, 박사 과정 등 특혜성 군 복무엔 “죄송”

    아파트 2채 보유 인정…투기는 부정, 박사 과정 등 특혜성 군 복무엔 “죄송”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군 복무 기간 박사과정 이수 의혹 등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강도 높게 추궁했다. 위장 전입과 관련해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92년과 1997년에 구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두 채의 시세차익이 20억원에 이른다”면서 “투기 목적의 구입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정청래 의원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빌라 위장 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거들었다. 정 후보자는 위장 전입에 대해선 “젊은 시절의 불찰”이라며 몸을 낮췄지만,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평생 살면서 투기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특혜성 군 복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복무 기간 대학원에 다니며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시간강사 출강까지 한 데 대해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청년들이 영내에 갇혀 젊음을 산화하고 있는데 장교는 학위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타당하냐”며 헌법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방부 입장을 들어 보니 지휘관이 당시 출강을 허락했다면 직위 해제감이라고 한다”면서 “지휘관의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법무장교로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했다”고 항변했다. 논문 중복 게재 논란에 대해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인용 기준 등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을 때 작성됐고, 문제 논문 중 2건은 학술지가 아닌 잡지에 실린 것으로 문제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정 후보자는 ‘5·16이 군사 쿠데타가 맞느냐’는 강창일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제가 쓴 책에 그렇게 쓰여 있다”며 유신헌법에 대해서도 “(비판적) 소신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태섭 전략공천도 ‘갈등 폭발’…기동민 동작을 공천과 맞물려 파열음

    금태섭 전략공천도 ‘갈등 폭발’…기동민 동작을 공천과 맞물려 파열음

    금태섭 전략공천도 ‘갈등 폭발’…기동민 동작을 공천과 맞물려 파열음 위험수위로 치닫던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선 공천 갈등이 8일 서울 동작을 문제를 계기로 폭발했다. 수원 3곳과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작업이 동작을에서 배제된 안철수 공동대표측 금태섭 전 대변인의 수원 투입 카드가 돌연 부상하면서 ‘지분 공천’, ‘돌려막기식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다.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당의 결정을 수락키로 하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으나, 낙천한 ‘운동권 20년 지기’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격하게 항의하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허 전 위원장은 회견장에 들어와 마이크를 빼앗고 “패륜적 공천”이라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허 전 위원장이 제지하는 당직자의 멱살을 잡는 등 욕설과 고성이 뒤엉키면서 일순간 난장판으로 변했다. 허 전 부위원장은 원내지도부에 의원총회를 개최, 공천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략공천지역인 나머지 4곳의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오전에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금 전 대변인을 수원 정(영통)에 공천하는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라 논란이 불거졌다. 기 전 부시장과 함께 김근태계에 뿌리를 둔 우원식 최고위원은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내려꽂은 게 결국 안 대표 측근을 쉬운 곳에 배치하기 위한 것이었느냐”고 항의하며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우 최고위원은 당 소속 의원 카카오톡 대화방에 남길 글에서 금 전 대변인을 겨냥, “동작에서는 없던 확장력이 수원에서는 왜 있다는 거냐. 누구(기 전 부시장)는 사전조정도 없이 ‘사지’로 몰아넣고…”라며 “동작에서 금 전 대변인을 빼면서까지 ‘최적최강’을 이야기하길래 어쩔수 없이 (기 전 부시장 공천을) 묵인한건데 이렇게 되면 금 전 대변인에게 비단길을 깔기 위함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난상토론이 이어지자 결국 김·안 공동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니 ‘안’을 좁혀오겠다”며 정회를 선언했고, 회의는 오후 5시 넘어 속개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다만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 새정치연합의 열세지역으로 자평하는 수원 병(팔달) 공천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손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수원 팔달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을에서 사실상 공천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도 성명을 내고 “상식에서 벗어난 ‘특정인 죽이기 공천’, ‘측근·계파 챙기기식 전략공천’이 자행된다면 민심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반발했다. ’투톱’의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당내 분열로 선거 전망이 어두어지는 게 아니냐”는 내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천 혼선이 도를 넘고 있다. 국민은 재보선에서 우리 당을 도와주려는데 우리가 걷어차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며 “잘만 하면 이기는 선거인데 공멸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안체제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정청래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번 선거가 예상치 못한 큰 패배로 귀결된다면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진 몇 년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당 일각의 ‘조기전대론’에 가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장단이 19일 사실상 결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8명을 내정하면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10명의 상임위원장을 포함, 모두 18명의 상임위원장이 확정됐다.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우남, 산업자원위원장 김동철,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국토교통위원장 박기춘, 여성위원장 유승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다. 교문위원장은 설 의원과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다. 산업자원위원장도 김동철 위원장이 1년을 맡은 뒤 노영민 의원에게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법사위 전해철 ▲정무위 김기식 ▲기재위 윤호중 ▲미방위 우상호 ▲교문위 김태년 ▲외통위 심재권 ▲국방위 윤후덕 ▲농해수위 유성엽 ▲안행위 정청래 ▲산업위 백재현 ▲환노위 이인영 ▲국토위 정성호 ▲정보위 신경민 ▲복지위 김성주 ▲여가위 남윤인순 등 후반기 각 상임위 간사단 명단도 발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초·재선파도 “金·安 리더십 한계… 교체 필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잡음, 지방선거 전략 실패 등으로 사실상 야권이 패배했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3월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교체를 거론하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강경파 그룹 ‘더 좋은 미래’의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12일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 이후 공천 과정이라든가 당의 전략 운영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보장됐던 내년 3월까지의 임기, 당 대표로서의 임기는 존중할 수 있지만 앞으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의총 비공개 발언에서 “진보적 스탠스가 중요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당선된 것처럼 최대한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주말쯤 중폭 수준의 당직 개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대표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박수현 의원이 내정된 가운데 전략·정책 분야 당직에 계파 안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진중권,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에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죠”

    진중권,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에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죠”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과 관련, 곳곳에서 비판이 만만찮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트위터에 “사경 헤매던 DJ(김대중) 맹비난, 노무현에겐 ‘죽는다고 범죄 없어지냐’”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해 놓고 “와, 정말 인물이 없나 봅니다. 누군가 했더니 이런 분. 이 정도면 대국민 선전포고죠?”라고 적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1%의 국민을 위한 극우꼴통보수 총리후보자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매도, 신격화도 시키는 편향된 성격으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다. 언론계 후배들에게 어떻게 줄 서면 총리가 되는가를 가르쳐 준 총리후보자 문·창·극”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화일보=윤창중 대변인, 중앙일보=문창극 국무총리, KBS=민경욱 대변인, YTN=윤두현 홍보수석. 조선일보가 울겠습니다”라며 비꼬았다. 이어 “대통령님, 실수하신 것 같습니다. 에이, 문창극이라뇨? 기왕 하실 것 조갑제 씨가 더 낫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은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연이어 정부 핵심인사로 내정되는 것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 책임론’ 위기의 金·安… 7월 재·보선서 마지막 승부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일부 친노(친노무현)·강경파 세력이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현 지도부에 대한 전면 공세를 펴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 2곳에서 패배한 것은 사실상 다 진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김·안 공동대표는 혁신안, 당직 개편 등을 통해 ‘정공법’으로 수세 국면을 돌파해 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이기지 못한 선거’라며 당 지도부와 전략 분야를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5일 “크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면서 “경기, 인천 패배는 충청 승리로 위안 삼을 수 없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앞서 트위터에 “광주 전략 공천, 당력의 광주 집중으로 경기, 인천 등지에서 효과적인 지원을 못한 게 패인”이라며 “이런 공천은 안 해야 하고 7·30 재·보궐선거 때는 파벌·지분 공천을 없애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 14곳 기초단체장 선거 중 7곳에서 무소속 출신이 당선된 데 대한 책임을 들어 이춘석 전북도당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김·안 공동대표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가오는 7·30 재·보선이 두 대표에게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인식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동대표는 주말 연휴 동안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 운영, 7·30 재·보선 대책 마련 등에 골몰했다. 두 대표는 당직 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전략을 담당했던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과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김관영 비서실장 등 핵심 당직자들은 사의를 표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인물들이 당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과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원장의 임기도 만료된 상태다. 두 대표는 또 리더십 강화를 위한 혁신안 마련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세월호 국정조사,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주도함으로써 여당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일각의 지도부 흔들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당 관계자는 “6월 국회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등을 통해 얼마나 정부 여당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 정당으로서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 선출 뒤 처음 열린 12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기초선거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제기하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정면 비난하는 등 험악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수석대변인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전남지역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두 당 대표 나가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두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기 위해 납득할 수 없는 지시를 해 왔다”면서 “안 대표가 진정으로 새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지분다툼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안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 의원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에게 사퇴 운운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원의 발언에 김·안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도 의총에서 “각 시도당 공심위장이 쑥대밭이 됐다. 당 대표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서울시당 공심위 회의 내용이 생중계되면 안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난다”고 경고했다고 정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의총에서 전남도당 공천을 둘러싼 중앙당의 처사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안 공동대표가)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을 ‘봉’으로 생각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北 무인기, 자중지란 접고 대비책 세울 때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11일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된다는 국방부의 잠정 결론 이후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무인기에 탑재된 메모리칩을 정밀 해독해 3대 모두 발진·복귀 지점이 북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상식적 수준에서 북한제로 추정할 수 있는 정황 증거인 도색과 부품, 표기 등에 이어 비행기록 등 사실상의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이 확인된 셈이다.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국방부 잠정 결론을 “코미디”라고 조롱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런 주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무분별하게 확산시킨 우리 내부의 맹목적이거나 사시적인 ‘정부 불신 세력’의 준엄한 자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날조극’, ‘천안함 복사판’ 운운하며 무인기 남파를 강력하게 부인해온 북한 역시 무인기를 통한 영공침범이 정전협정 및 남북불가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만큼 사과와 재발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만 한다. 자신들의 공동조사 제의를 우리 측이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날조극’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 역시 북한의 무인기 남파에 대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 등을 확실하게 받아내야 한다. 북한 무인기의 실체적 위협이 확인된 만큼 방공망 재정비 등 우리 내부의 확실한 단도리는 더욱 절실해졌다.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을 휘저으며 수도권 핵심시설과 동·서해 군부대를 샅샅이 촬영하는 동안 우리 군이 ‘까막눈’처럼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북한이 무인기에 생화학무기 등을 탑재해 추락시켰다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조차 두렵기만 하다. 군과 정보당국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열세인 공군력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들어 무인기 전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무인기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소형 무인기를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 등을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공경계 실패에 대한 엄중한 문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군의 기강해이, 조기경보상의 허점 등이 확실하게 드러난 마당에 총체적 안보 역량을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대대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 정청래, 무인기 北 소행이라는데도 “국방부 장관 파면하라” 왜?

    정청래, 무인기 北 소행이라는데도 “국방부 장관 파면하라” 왜?

    정청래, 무인기 北 소행이라는데도 “국방부 장관 파면하라” 왜? 최근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관련, “북한이 보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국방부의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그렇다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파면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짧게 한마디 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가 북한이 보낸 것임을 확인했다는 국방부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반박을 하지 않았다. 또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해명 등도 없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한 공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에서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수 있다. 왜 (북한의 광명납작체가 아닌) ‘아래아한글’ 서체가 붙어 있나. 이건 코미디”라고 주장해 파문을 불렀다. 정 의원은 무인기에 적혀진 서체 뿐만 아니라 북한이 사용하는 연호가 없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또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하지만, 무인기는 고작 12㎏에 불과해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논란이 일자 사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영공까지 침범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방장관 해임 사안”이라며 “안보에 무능한 국방장관을 사퇴시키고 새로 유능한 국방장관을 임명하여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트위터를 통해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권영길(전 민주노동당 대표)씨 모친상 혜원(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호근(전 한국화학 무역부)성근(뉴시스 기자)씨 조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02)3410-6915 ●정청래(국회의원)씨 장모상 28일 전남 강진 산림조합추모관,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61)433-2300 ●이원표(롯데칠성음료 이사)씨 모친상 우재경(스카이벤처코리아 대표)씨 장모상 2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31)787-1510 ●이창순(예비역 공군 대령)씨 별세 해종(노네임스몰 대표)씨 부친상 유재홍(채널A 상임고문)김청묵(전 연세대 음악대학장)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6 ●김재식(전 KB국민은행 부행장)씨 별세 성수(한양대 교수)씨 부친상 한진수(현대선물 감사)씨 장인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227-7500 ●김우진(가나안교회 목사)철진(한국조폐공사 상임이사)양진(삼성벤처투자 자문역)성진(이넥스자원 대표)씨 모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9 ●정윤수(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씨 부친상 27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1)607-0291
  •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 1만 네티즌 클릭

    정치인들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일부 네티즌들이 만든 ‘응답하라 국회의원’ 사이트에 의원들의 응답이 이어지고 있다. 불특정 네티즌의 요구에 의원들이 실제로 응답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네티즌의 힘’을 보여 주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이 사이트가 개설된 지 닷새째인 25일 현재 1만명에 육박하는 네티즌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현재 피해자 지원 촉구 청원을 받은 국회의원은 전체 298명 중 24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네티즌의 청원에 응답한 국회의원은 13명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정청래(345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이트에 “구조활동이 마무리되자마자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과 초동 대처 및 인명 구조과정에 대한 문제점,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심윤조(191건)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의 무거운 염원에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180건), 새누리당 이재오(151건) 의원 등도 응답의 글을 올렸다. 반면 안철수(126건)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정몽준(125건) 새누리당 의원 등은 아직 답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이 사이트는 네티즌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검색한 후 세월호 피해자 지원과 대책 준비를 촉구하는 청원내용을 적으면 해당 국회의원에게 이메일 청원서가 자동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애도 핑계 선거용 문자들 ‘철퇴’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정치인들의 부주의한 언행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이 ‘실력 행사’에 나섰다. 6·4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에 돌입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현직 국회의원들에게는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독촉했다. 예비 후보들이 홍보성 애도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한 일<서울신문 4월 19일자 10면>이 알려진 이후 이런 문자를 보낸 후보들의 얼굴과 문자를 수집해 공개한 웹사이트(kmcast.com/leak)가 개설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데이터베이스는 네티즌 260여명의 제보로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이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작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여객선 침몰 사건 내용을 이용해 문자를 보낸 예비 후보들의 정보 공개 차원”이라고 개설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메인 화면에 ‘우리 세금으로 먹여살리는 정치인 올바르게 투표합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는 점에서 해당 후보들의 낙선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들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구조와 피해자 지원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응답하라 국회의원’(www.heycongress.org)이라는 이름의 청원 사이트도 등장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을 찾아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청원 내용을 적어 독촉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최초 목표로 했던 네티즌 5000명 참여가 개설한 지 19시간여 만에 초과되자 목표를 1만명으로 늘렸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오후 7시 30분 현재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의원은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179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다. 서울 강남갑 심윤조(104건) 새누리당 의원, 서울 관악갑 유기홍(102건) 새정치연합 의원, 경기 안산 단원갑 김명연(87건) 새누리당 의원, 성남 분당갑 이종훈(75건) 새누리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北 ‘무인기 날조’ 주장 빌미 준 ‘음모론’

    파주와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이 북한발로 규정하자 북한이 ‘남한 정부의 날조극’이라며 적극 비방하고 나섰다. 국방위원회 검열단 이름으로 그제 낸 ‘진상공개장’을 통해 “무인기 사건의 ‘북한 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인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 사건과 무인기 사건에 대해 남북이 공동조사를 벌이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정할 것이라는 점은 익히 예상된 일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 측 조사결과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점이다. 무인기 배터리에 적힌 ‘기용날자’라는 북한식 표현에 대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제품에 ‘기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인 것이 아닌 지문 6개가 무인기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서도 “남한엔 많은 외국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무인기가 찍은 청와대와 군사시설 사진이나 하늘색 동체 등도 자신들 소행을 증명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북의 이런 반박에 담긴 의도는 자명하다 할 것이다. 최대한 의혹을 부풀려 남한 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입지를 흔들겠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부터 인터넷 등에서는 무인기와 관련한 괴담성 의혹이 6~7개 정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추락했다고 보기엔 무인기 상태가 양호하다는 주장과 무인기 배터리 글자의 서체가 국내의 한글파일 서체와 같다는 주장, 카메라만 겨우 넣을 만한 크기의 무인기로는 개성에서 서울까지 날 수 없다는 주장 등이다. 대부분 자작극 내지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들로, 북한 국방위 주장과 사뭇 유사하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 일각의 무분별한 음모론과 북한의 날조 주장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으로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 딱한 것은 안보 사안에 대해 누구보다 신중한 언행이 요구되는 국회의원 등이 이런 의혹에 편승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지난 11일 군 당국의 진상조사 발표 직후 “북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한 것은 설령 의도적 의혹 부풀리기가 아니라 해도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권의 색깔 공세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나, 그 빌미를 제공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허술한 무인기에 영공이 뚫린 것도 모자라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사회가 갈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천안함 폭침 때의 혼란은 한 번으로 족하다. 당국은 무인기 위성항법장치(GPS) 좌표를 철저히 분석, 헛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바란다.
  • ‘정청래 무인기 발언’에 김한길 구두경고…‘무인기 발언’ 정청래 반응은?

    ‘정청래 무인기 발언’에 김한길 구두경고…‘무인기 발언’ 정청래 반응은?

    ‘정청래 무인기 발언’ ‘정청래 무인기 발언’에 대해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구두경고를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 한분 한분이 당의 얼굴이고 한분한분의 발언은 당론이 아닐지라도 당의 메시지로서 국민에 전달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선거를 앞두고 있는 때인 만큼 표심에도 그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므로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 달라”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앞으로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군 장성 출신 같은 당 백군기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 동료의원이 무인기를 북이 보낸 게 아닐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또 다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아직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북의 안보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의원은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의원들에게 자신의 의혹 제기는 “합리적 의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설명한 뒤 “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제기된 의혹을 물어볼 책무가 있고 정부는 성실하고 정확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면서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경위야 어찌 됐든 당은 당대로 무능한 국방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싸움을 하시라. 저는 저대로 의원의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인기 색깔론’

    ‘무인기 색깔론’

    최근 잇달아 발견된 무인기들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을 향해 새누리당이 14일 ‘이적행위’, ‘종북숙주당’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안보의식을 문제 삼아 정치공세를 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항공기의 영공 침입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은 한 의원이 자작극 발언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의 선전에 놀아난 근거 없는 음모론을 다시 또 보는 것 같다”며 “소속 의원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주장을 하니까 새민련이 ‘도로민주당’, ‘종북숙주당’으로 비판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이 의원직 사퇴 등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기 논란에 대해 질의했을 뿐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 없다”며 “정당한 의정 활동을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가는 새누리당에 정중히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정 의원의 발언을 놓고 막말 설전이 벌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청래 생각’이라며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 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라고 적었고 “너의 조국으로 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현직 의원을 향해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나. 너의 안식처 감방에 보내 주마”라며 맞불을 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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