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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혼선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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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대책 여·야 한목소리(의정초점)

    ◎“취로사업 한계… 장기대책 세워라”/여 “고용 창출하는 구조조정 유도” 촉구/야 “중구난방 대책 제2환란 초래” 경고 11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관심을 집중시킨 현안은 ‘실업대책’이었다. 2백만명에 육박하는 대량실업시대를 맞아여야는 단기 처방의 ‘대증요법’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야당은 중구난방식으로 터져나오는 정부의 실업대책을 비판하면서 대량실업이 제2의 환란(換亂)으로 이어지는 ‘경제파국’의 위험을 경고했다.반면 여권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흡수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며 추가 실업재원의 시급함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朴柱千 의원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을 둘러싼 정책혼선을 꼬집으면서 “실업자에 대한 생계지원과 재취업을 위한 교육체계,민관을 하나로 묶는 유기적인 구직 정보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權五乙 의원은 “최고의 실업대책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촉구하면서 “우리의 대량실업은 불경기가 아닌,IMF하의 구조개선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구조개선에 적응하는 새로운 실업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여권도 장기대책 마련에 한 목소리를 냈다.국민회의 朴光泰 의원은 “정부가 내세우는 새로운 일자리 마련과 취업 알선,직업훈련 등은 단기적 처방에 치우치고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朴의원은 특히 “구조조정이 기업경쟁력과 고용흡수력 제고로 이어지는 실업대책이 시급하다”며 장기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張永達 국창근 자민련 鄭宇澤 의원 등도 “전시성에 그치는 황소개구리 잡기와 같은 취로 사업보다는 효율적인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뒤,“경쟁력 제고가 병행되지 않는 실업대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은 답변에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실업의 근본적 대책”이라며 “따라서 실업대책과 구조조정을 상호 보완하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실업대책 이행 상황 점검/감사원 각 부처 특감 시작

    감사원은 정부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실업자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특별감사를 시작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실업대책과 관련한 각 부처의 업무 협조와 혼선,정책 실효성 등을 점검해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건설비 분담 등 적극 지원할 것”/申 문화장관 문답

    ◎논의과정 정책혼선 아닌 신중한 결론 도출 “그 동안의 논의 과정이 시간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했기 때문에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은 우여곡절 끝에 상암동 신축구장을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으로 최종 확정한 데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여러 논의를 거쳐 결국 원래 방안대로 확정하긴 했지만 이는 정책의 혼선이 아닌 신중한 결론을 내기 위한 작업으로 이해해 달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申장관은 “일부 외국에서도 일본과 한국을 비교,한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권교체와 IMF 체제 등의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의 입장과 논의 배경을 설명하면 국제사회의 이해를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원 방안에 대해 申장관은 “경기장 건설은 서울시와 조직위가 협의해 추진할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건설비용 분담등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申장관은 특히 신축비용 문제에 대해 “이미 확정한 신축비용 배분원칙은 그대로 지켜질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4년여 동안 분산 투자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경제여건 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지적,논의 초기와 달리 신축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申장관은 최근 일부 외국기업이 보이고 있는 투자의사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는 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외자유치에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 임시국회 원만운영 산넘어 산

    ◎野,추가탈당 저지 겨냥 경제정책 추궁 별러/與 “野 공세 허용못한다” 의사진행에 소극적 여야는 6일 총무회담을 열어 지난 1일 개회한 제192회 임시국회의 의사일정과 회기를 논의한다.여야는 그러나 이번 국회를 보는 시각이 현격히 달라 원만한 합의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실업대책 혼선등 현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자세다.이면에는 검찰의 환란(換亂)수사가 정치권,특히 야당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여권의 소속의원 영입작업을 적극 저지하려는 계산이 담겨 있다.한나라당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오는 15일까지를 회기로 해 6일부터 정상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정당대표 연설과 5일간의 대정부질문,관련 상임위 활동을 모두 소화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 의사진행에 소극적이다.한나라당에게 대여(對與)공세의 장을 호락호락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5일 “한나라당의 국회 소집은 6월 지방선거를 의식,국회를 대여공세의 수단으로삼으려는 의도”라며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현안질문을 하는 정도라면 모를까 특별한 현안도 없이 전 국무위원이 참석해야하는 대정부질문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같은 양측의 의견차이로 6일 총무회담에서는 특별한 합의점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여야는 오는 29일 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등 하반기 국회원(院)구성을 매듭지어야 하나,지방선거가 코 앞에 닥쳐 있어 협상테이블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더구나 국회의장 몫을 놓고 여야는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자칫 이번 임시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로 회기를 마칠 공산이 높아 보인다.하반기 국회 구성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 金 의장 “유감”개회사 문안 황급히 수정/임시국회 개회 이모저모

    ◎여 “정쟁 경계” 야 “정책혼선 집중 추궁” 한나라당의 단독 소집과 여권의 불참 방침으로 파행이 예상된 제192회 임시국회가 가까스로 개회식은 제대로 넘겼다.그러나 지방선거 일정과 검찰의 정치권 수사 등 현안과 맞물려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하오 2시35분쯤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金守漢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자칫 한쪽 의석이 텅빈채 파행으로 출발할 뻔한 국회가 가까스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자리를 한 가운데 개회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대국적 견지에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금도(襟度)를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金의장은 “활동을 중단한 개인 사업자나 명예·조기퇴직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실업인구가 4백만명에 이르는 등 경제난국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국회가 민생의 아픔을 외면한채 당쟁에나 골몰하는 인상을 준다면 이는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로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金의장은 당초 여권의 본회의장 불참을 예상,유감의 뜻을 밝힌개회사를 배포했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전날 밤까지도 개회식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던 여권은 이날 점심식사 시간 갑자기 한나라당 河舜鳳 총무쪽에 핸드폰으로 연락,참여 의사를 통보했다.국민회의 韓和甲,자민련 具天書 총무와 통화를 마친 河총무가 이를 당 지도부에 보고하자 지도부는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얻을 것은 얻되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본회의 직전 의원간담회를 열어 임시국회에 임하는 당의 태도를 정리했다.韓총무는 “한나라당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이 저질러 놓은 재난을 수습중인 우리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비난,정쟁(政爭)을 위한 국회활동을 경계했다. ○…비슷한 시각 한나라당도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번 국회는 경제국회로서 정쟁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사안은 다루지 않고 오로지 실업대책과 현정부 경제정책의 혼선만 다루기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이전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총무협상을 매듭짓고 6일부터 바로 의사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여권은 6일 총무협상을 거친뒤 상황을 봐가며 의사일정을 진행한다는 전략이어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의사일정 합의과정부터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지방선거를 의식,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경전도 작용하고 있다.
  • 여야 반응/여권­여성배려·전문성 중시 조화이뤄

    ◎한나라­총리서리 제청 위헌… 장곤 불인정 30일 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을 놓고 여권은 환영하고,한나라당은 위헌시비를 제기하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새 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朴英淑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이 막판 탈락한 데 대해 의외라는 분위기다.그러나 朴소장이 재산문제때문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자 金신임장관은 그만큼 문제가 없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애써 자위했다. 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金신임장관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위기극복과 개혁이라는 새 정부의 과제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민련은 金大中 대통령과 가까운 朴소장이 아니라 金신임장관으로 된 데대해 공동정부내의 자민련 몫을 유지한 것으로 받아들였다.특히 金총리서리의 제청절차를 총리서리체제의 위헌시비에 대한 정면돌파로 해석했다.金昌榮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새 정부의 여성배려 공약과 전문성 존중원칙이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趙淳 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복지부장관 임명문제를 논의,“임명과정이 대단히 혼란스러워 보도가 하룻밤사이에 들쑥날쑥하는 사태가 벌여졌다”며 “이는 공동정권의 구조적 문제점”이라고 통박했다.金哲 대변인은 “헌법에 존재하지 않는 총리서리가 제청하고,당초 제청한 인사는 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 둔갑한 것은 또하나의 국정혼선,인사혼선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金鍾泌 총리서리가 제청한 金慕妊 신임 복지부장관을 장관으로 인정치 않기로 결정했다.金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동정권의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는 국정 공동훼손행위에 대해 국민앞에 즉각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실업 최소화 방안 집중 논의/국민회의 의원세미나

    ◎경제정책 혼선 안빚게 조율역할 다짐/“재벌개혁 강도높게 펼쳐야” 한목소리 국민회의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나서 주목된다.국민회의는 29일 하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경제현안을 집중 점검했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등 당8역에서부터 부총무단에 이르기까지 중앙당 당직자 4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의 핵심내용은 두가지.최근 돌출된 정부 부처간 정책 혼선과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즉 구조조정작업과 실업정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의 문제였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기업과 금융중 어디가 우선돼야 하느냐의 문제도 논의됐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외부에 알리지 않고 부랴부랴 ‘브레인스토밍’(집단토론)을 가진 것은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선거를 앞두고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업자수는 선거 직전인 5월중 사상 최고치인 1백50만명에 이를 전망이고,수출이나 외자도입은 저조한 실정이다.반면 정부가 고심끝에 마련한 실업대책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야당의 공세에 자칫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23일 趙대행의 주례보고 때 “우리가 잘하는 일이 많은데 제대로 홍보가 안되고 있다”며 매끄럽지 못한 정책홍보를 안타까워 했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이 2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감소세로 돌아선 실업증가율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의에서는 때문에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실업사태를 최소화할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나아가 대국민 홍보기능의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김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정부의 실업대책이 잘 되고는 있으나,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당이 당정간,부처간 정책조율에 앞장설 뜻임을 밝혔다. 김의장은 이어 “현단계에서 구조조정은 경기부양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일치된 의견”이라며 “특히 노사정 2기 출범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 野 지도부 휴일 잊은 집안단속

    ◎총재단,지역별·계보별 집중 설득작업 나서/오늘 비상대책회의서 투쟁 다짐·결속 도모 여권의 ‘의원 빼가기’ 작업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휴일도 잊고 집안단속을 벌였다.趙淳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은 지역별 계보별로 전화접촉이나 면담을 통해 집중 설득작업을 벌였다.이미 지도부에 탈당의사를 직간접으로 시사한 극소수 의원들의 이탈은 감수하더라도 원내 과반수만은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엿보인다. 총재단은 李康熙 徐廷華 서한샘 의원 등 인천지역 의원 3명 안팎의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27일 권역별 지구당 위원장들과 각각 오찬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의 동요와 후유증을 최소화할 작정이다.徐淸源 사무총장도 16개 시·도지부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쟁전략을 숙의한다.특히 이날 하오 ‘金大中 정권의 야당파괴 규탄대회’형식으로 열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비상대책회의에서는 대여 투쟁의지를 재확인,내부 결속을 도모할 참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 金大中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민심이반 현상으로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대여 강공전략이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의 국정혼란 현상은 ‘DJP 공동정권’의 태생적 취약성과 갈등에 따른 정책혼선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권이 정계개편을 서둘러 국정난맥상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기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金哲 대변인이 “이 당,저 당이 서로 다르고 정부 부처도 제각각 달라 혼란과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재 국정파행의 본질”이라며 “현 정권은 ‘2인 3각’ 경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 한나라 3∼4명 곧 탈당

    ◎여권,주내 의원 10여명 안팎 영입 추진 수도권 출신 한나라당 의원 3∼4명이 빠르면 27일중 탈당해 28일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가 정계개편을 포함,정국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번주중 10여명 안팎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을 유도,여소야대를 깨는 정계개편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인데 대해 한나라당은 총력 대여(對與)공세에 나선다는 자세여서 대치정국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이 崔箕善 인천시장의 27일 자민련 입당을 계기로 주초 영입을 추진중인 의원은 李康熙 徐廷華 서한샘(이상 인천) 盧承禹 의원(서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국민회의는 일요일인 26일 하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영입대상 의원들에게 지구당위원장직과 지방선거 공천권을 주는 문제를 협의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27일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여권의 정계개편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한편,호남편중 인사,정책혼선 등 현 정부의 정국운영에 대한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 월드컵 주경기장 신설해야 하나(쟁점)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문제가 최근 정부차원에서 이뤄진 여러차례 논의에도 불구하고 확정되지 않고 있다.그만큼 해결 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서울 상암동 경기장 신축 ▲잠실 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그 가운데서도 상암동 신축과 잠실 개·보수가 보다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쟁점에 대한 李相哲 한국체대 총장과 李鍾煥 축구협회 부회장의 의견을 들어본다. ◎신인도·경제난 고려 잠실운 개보수를/李相哲 한국체육대 총장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찬반논란의 원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인한 국가적 경제위기라는 현실에 있다.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용구장 신축을 통보한 뒤 계획 변경시 우리가 감수해야 할 국제신인도의 실추를 크게 우려한다.또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것과는 달리 아직도 우리는 월드컵 주경기장 신축 논란으로 혼선만 빛고 있다는 현실이 국민정서를 위축시켜 신속히 전용구장 신축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전용구장 신축은 여러가지 국가적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지나친 경제논리가 국제이미지를 손상시킬수도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인정한다. 94년 월드컵을 대학구장과 미식축구장을 보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미국의 월드컵조직위원장 스콧 트레이어씨는 한 경기장에서 4경기 이상을 치러야만 흑자가 난다고 언급한바가 있다.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유치한 경기는 모두 32경기로 조직위의 계획대로라면 한 경기장에서 3.2경기밖에 치를수가 없다.더구나 미국은 방대한 인구와 경제구조를 갖춘 반면 우리는 일본과 공동개최라는 환경적 열악성을 띠고 있어 월드컵 개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예전의 개최국들과 단순비교는 곤란하다. 또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한국의 경제현실을 웃도는 많은예산이 책정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기존 경기장의 수정·보완을 언급한 바 있다.우리는 지난 70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으로 반납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1표차로 유치하지 못한 뒤 경제우선주의에 입각한 국가적 차원에서 2004년 올림픽 유치를 포기했다.또한 지형적 타당성과 면밀한 계획성 없이 추진됐다 ‘국가적 골칫거리’가 된 고속전철사업도 이 시점에서 곱씹어봐야 할 일이다. 우리가 처음 FIFA에 보고한 경기장은 잠실 주경기장이었고 FIFA에서 요구하는 기자석 확충 및 지붕설치 등 적절한 보수를 하면 다목적 기능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이미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등 유럽 국가에서는 다목적 운동장이 일반화 돼 있다.여기서 우리는 합리적 검토를 통하여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면 충분히 월드컵을 치를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기존시설을 활용하면 월드컵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고 전용구장을 신축해야만 기대하는 이익과 효과를거둘 수 있다”는 우매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웅장한 형식의 틀 보다는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의 한 순간이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방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국민적 사기 또한 웅장한 축구전용구장의 신축으로 진작되는 것이 아니라 열화와 같은 국민성원을 등에 업고 고군분투하여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는 그순간에 진정으로 치솟게 되는 것이다. ◎활용도·관례 비춰 상암동 신설 바람직/李鍾煥 축구협 부회장 2002년 월드컵축구 전용경기장 건설을 둘러 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새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경제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할 이 때 조변석개식 ‘월드컵 정책’ 때문에 경제 재도약은 커녕 국론분열의 양상까지 이르게 됐다.작금의 상황을 보면 과연 우리가 이렇게 준비해서 4년뒤에 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크다. 얼마전 우연찮게 젊은 실직자 한사람을 만났다.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월드컵경기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그의 대답은 간단했다.“저같은 실직자들이야 운동장 지어서 덩달아 일자리 많이 생기면 최고지요”.굳이 이 젊은이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일자리를 늘리고 관련산업에 영향을 주어서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대규모 건설공사만한 것이 없다.비생산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천문학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월드컵을 위해 경기장 짓는다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뭐 있는가. 혹자는 경기장을 지어봤자 월드컵 이후에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거기서 국제대회,프로축구 경기를 못하란 법이 없고 어린 꿈나무와 중·고교선수들이 공을 차면 얼마나 좋아 하겠는가.지금처럼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 지어놓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놀리는 것보다는 축구장 하나 제대로 지어서 사시사철 이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경제논리가 아닌가. 정책담당자의 국제관례에 대한 몰이해와 월드컵에 대한 무지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선진국일수록 전문가 집단이나 직능단체의의견과 경험이 존중되는 반면 개도국이나 후진국일수록 소수 관료의 독단적 판단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월드컵 경기장 문제만 하더라도 유치 이후 근 2년동안 조직위원회,문체부(현 문화부),대한축구협회,그리고 경제·건설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온 것이다.그러나 산고끝에 개최도시와 경기장을 확정짓고 지난해초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통보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제와서 “경기장을 짓느니 못짓느니” “개최도시를 줄이느니 마느니”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그것도 당사자인 월드컵조직위의 입에서 나오는 말도 아니고 정부 관리가 말을 뒤바꾸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월드컵대회는 한국이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FIFA가 주최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장소를 빌려주고 대회를 위탁관리함으로써 거기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을 FIFA와 나눠 갖는 것이다.따라서 월드컵대회에서 FIFA의 권위는 절대적이다.개최국이 대회를 치를 조건이 안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개최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이 개도국의 티를 벗었음을 세계에 알렸다면 2002년 월드컵은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것을 세계 만방에 고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생계비 등 대부사업/실업자 지원대책 총점검:Ⅱ

    ◎1주새 1,308건 승인… 자격완화 추진/가구당 3,000만원까지 연리 8.5%∼9.5%/이달 예산배정액 1,434억… 대출실적 미미/3개월 구직활동 조건… 보증인·담보 힘들어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사업을 시작했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실직자 힘내라 대부’는 가구당 3천만원(소규모 영업자금은 1억원)까지 연리 8.5(생계비)∼9.5%에 1∼2년 거치 후 2∼3년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융자된다.대부종류와 한도는 △혼례비·장례비3백만원 △생계비·의료비·학자금 5백만원 △주택자금 1천만원 △생업자금3천만원 △소규모 영업자금 1억원이다.전체 예산규모는 고용안정채권 매각자금 1조6천억원,세계은행(IBRD) 차관자금 3천억원,예비비 1천8백억원 등 모두 2조8백억원이다.이 가운데 4월 1천4백34억원,5월과 6월 각각 1천8백80억원이 배정됐다. ▷신청자격◁ 대부종류에 상관없이 다음의 3가지 기본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실직 후 10개월 이내 지방노동관서·인력은행·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직등록한 뒤 3개월 이상 경과하고적극적으로 구직활동해야 하며 △순재산세 과세액이 10만원 이하로 전용면적 25.7평(생계비는 18.5평) 이하의 주택에 거주해야 하고 △부양가족이 있는가구주거나 주소득원이어야 한다. 3천만원까지 융자되는 생업자금은 사업시작 3개월 전이거나 사업 시작 6개월이 경과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까지 융자되는 소규모 영업자금은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거나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로서 2주 이상 창업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제출서류◁ 대부종류에 상관없이 △대부신청서 및 주민등록등본 △전용면적 25.7평(생계비는 18.5평) 이하 주택의 거주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주택등기부 등본 △재산세 과세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6개월 이상 무급휴직자도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실업자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있다.소규모 영업자금을 융자받으려면 대부신청서 외에 사업계획서(자금집행계획서 포함),대표자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서류를 근로복지공단 46개 지사에 제출한 뒤 확인서를 받아 농협·국민·주택·상업·평화은행의 전국 지점에 내면 생활안정자금은 당일,주택·생업·영업자금은 2∼3일 후 받을 수 있다. ▷담보요건◁ 5백만원 이하는 연 소득 5백만원 이상 또는 재산세 납부자 1명을,5백만∼1천만원은 연 소득 1천2백만원 이상 또는 재산세 2만5천원 이상납부자 1명을 보증인으로 세워야 한다.1천만원 이상은 시중은행의 일반여신규정에 따라 물적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대부 집행현황◁ 22일까지 모두 1천953건,2백4억3천7백만원이 신청됐으며1천308건,1백1억9천3백만원이 승인됐다.또 무기명 장기채권은 7백7억3천만원어치가 팔렸다. ▷문제점◁ 정부는 장기 영세실업자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직등록 후 3개월 이상 구직활동한 실업자로 자격을 제한했으나 이를 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보증요건을 최대한 완화했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실직자들은 현실적으로 보증인을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항변하고있다. ◎공공근로사업 어떻게/새달 1일부터 숲가꾸기 등 투입/실직설움 딛고 공익봉사 구슬땀/1차 9만3천명 마감/2차는 30일까지 신청/석달간 20개 분야 근무/사무직종 월 40여만원/근로봉사 50만원 수입/실업급여 받지 않아야 실직자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은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실업 대책의 하나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모두 20개 분야에 걸쳐 실직자를 모집했거나 모집중이다.당초에는 8개 사업을 각 부처 별로 따로따로 추진했으나 집행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최근 康奉均 청와대정책기획수석 주재로 관계 부처 조정회의를 갖고 행정자치부가 집행을 총괄하도록 했다.행정자치부는 이에 따라 ‘공공근로사업 종합집행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원활한 시행을 돕고 있다.이번 사업에는 모두 5천4백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환경정화(국립공원쓰레기처리 등),푸른숲 가꾸기(간벌 등 나무가꾸기 산불감시),자원재활용(재활용품 선별 등),자료정리 조사(농지소유 및 이용실태 전국조사보조요원 채용 등),공공시설보수 정화(군시설환경정화 등),민간자율봉사활동(자율방범활동등) 등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1차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실직자를 대상으로 사업참가 신청서를접수한 결과 모두 9만3천814명(근로봉사 8만3천294명,사무봉사 1만520명)이신청을 했다. 신청자 가운데 남자는 5만9천474명,여자는 3만4천340명이다.연령별로는 50대가 2만5천46명으로 가장 많고 20세 미만이 1천333명으로 가장 적다.60대이상 고령자들도 1만3천3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6천293명으로 가장 많다.인천이 1만1천782명으로 그뒤를 이었으며 전북과 제주가 2천46명,120명으로 적다.1차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는 현재 진행중이다.심사를 거친 사람들은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사업에 투입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0일간 시 군 구 취업정보센터와 읍 면 동 취업상담창구에서 2차 공공근로사업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2차로 접수한 사람들은 빠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역시 3개월간 사업에 투입된다.정부는 2차 신청접수가 끝난 다음 3차 신청을 받는 싯점을 정하기로 했다. 신청서를 접수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무직종의 경우 월 40만원,근로봉사는 50만원을 받는다.또 신청자격은 재학생 중증장애인 거택 및 시설보호자를 제외한 신청일 현재 15∼65세의 실업급여를 받지 않는 실직자로 한정됐다.신청할 때 명함판 사진 1매와 실직자로서 실업급여를 받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행정자치부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14층에 실업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일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崔旼鎬 실업대책상황실장은 “현재 신청자 분류 및 자격 심사,사업계획 검토 등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지역별로 현실에 맞지 않는 점이 나타날 수 있어 자치단체별로 사업에 투입되는 인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실업급여 받으려면/평균임금 절반 60∼210일 지급/고용보험 가입 사업장 반년이상 근무 실직자/노동사무소 구직등록 2주일마다 한번씩 실업인정서 받아야/일용직·공무원 제외 소득생기면 금액 공제 실업급여는 95년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제도에 따라 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직장을 잃었을 때 정부가 생계를 보조하기 위해 지급하는 급여이다. 구직활동 기간 중 실직자의 연령과 피보험기간에 따라 60∼210일까지 받을수 있다.실직 전 평균임금의 50%가 나오며 하루 상한액은 3만5천원이다. 정부는 실업기간이 장기화되고 재취업이 곤란할 때에는 60일 범위에서 실업급여를 연장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두고 있다. ▷자격◁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재직하다 퇴직한 근로자만 해당됐으나 지난 달부터 99년 6월30일까지는 고용보험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뒤 실직한 실업자에게도 적용된다.일용직,임시직,공무원 및 스스로 회사를 떠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절차◁ 실직 뒤 10개월 이상이 지나면 급여를 받을 수가 없으므로 가급적 빨리 신청해야 한다.먼저 지방노동사무소 직업안정과에서 구직등록을 하고 고용보험과에 수급자격인정신청서를 낸다.2주일 뒤 수급자격증을 받고 직업안정과에 실업인정서를 내면 실업인정을 받는다.이때 급여를 지급받을 금융기관 계좌번호를 알려주어야 한다. 첫 2주 동안은 종전 직장의 급여로 생활할 수 있는 ‘대기기간’으로 간주돼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때문에 2주 뒤 다시 직업안정과에 실업인정 신청서를 내는 등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급여는 고용보험과에서 탄다. ▷급여 수령◁ 이같은 절차를 마쳐도 실업기간 중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해 소득이 있으면 그 금액만큼 구직급여에서 공제된다.급여는 2주일마다 실업인정을 받은 당일이나 다음 날 신청자의 금융기관 계좌로 입금된다.실업급여를 계속 받으려면 2주일마다 지정된 날에 지방노동관서에 나가 실업인정을 받아야 한다. ▷종류◁ 실업급여에는 구직 급여와 취직촉진수당이 있다.취직촉진수당에는 △실업자가 빠른 시일내에 새 직장을 구할 때 주는 조기 재취직 수당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 교통비·식대로 지급하는 직업능력개발 수당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구직활동을 할때 지원하는 광역 구직활동 수당 △이주비 등이있다. ▷심사재청구◁ 실업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 지방노동관서의 행정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심사 및 재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심사청구는 지방노동관서의 처분을 받은 뒤 90일 이내에 심사청구서를 해당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해야 하며 노동관서는 3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 “정책 결정과정 중시… 혼선 아니다”

    ◎청와대,일부 언론 부정적 보도 적극 해명/재벌개혁·공공부문 투자 곧 가시화될것 24일로 金大中 대통령 취임 2개월을 맞으면서 청와대측이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놓고,그것도 2개월이라는 짧은 허니문(새 정부에 대한 협력) 기간 중에 ‘혼선,갈팡질팡,지지부진’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이해부족이라는 반응과 함께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주요 창구다.金대통령이 국민회의 당직자들의 주례보고에서 “일부 언론에서 국정이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홍보를 지시한 만큼 당 정책위도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朴대변인은 “취임 전부터 빚덩이 국가를 맡아 1차 부도위기를 벗어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뒤 “당선자로써 축하파티 한번 못하고 파산직전의 나라를 구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수출이나 외환보유고는 IMF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더 발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는 새 정부의 노력과 금모으기 등에서 드러난 국민대화합의 애국심의 결과”라고 평가했다.또 “엄격히 따질 때 현 총체적 위기가 어디에서 왔느냐”며 한나라당을 겨냥하고 “허니문 기간인 6개월,1년도 도와주지 않고 야당이 국회에서 예산안을 2개월이나 붙잡아 둬 실업대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제 공공부문 투자 등 대책이 진행중이고,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으며,하루 1만명이던 실업자 수와 기업도산도 절반 이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朴대변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 냈고,30대 기업과의 5개 합의사항을 법과 제도로 묶어 착실하게 진행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비밀인 진행상황을 공개하지 못하는 애로가 있으니,참아달라는 주문이다.지난 19일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속도와 강도를 촉구했으니 곧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朴대변인은 “그렇다고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무기명장기채 발행 등 일부 미흡함을 시인하기도 했다.
  • 정책수립과 토론문화/梁承賢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金大中 대통령이 정부정책의 논의와 토론 과정을 놓고 혼선과 갈팡질팡으로 보는 일부의 시각에 ‘지나치다’는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연 사흘째 보인 거의 유감에 가까운 의사표명이다.자로 잰듯 냉엄하기 이를 데 없는 DJ식 정치스타일로 볼 때 이는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설명인즉,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움직이지 않고,지난번 군대위안부 정부지원금 지급 문제처럼 의사결정 시스템의 변화에서 오는 오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국무회의 위상에 대한 金대통령의 구상을 모아보면 일응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문민정부를 겪었다고 하나 헌법에 보장된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서 국무회의의 권한엔 여전히 생소한 게 사실이다.우리의 의식 저변에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의 잔영이 드리워져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는 DJ만의 개성에서 비롯된 예고된 ‘파열음’인지 모른다.적확한 비유일 수는 없으나 조선후기 왕들의 회의주재 행태를 보여주는 ‘비변사등록’이라는 자료에 비춰보면 그는 영조와 흡사하다.장희빈의 아들인 전임경종과 달리 영조는 웬만한 국정을 꿰뚫고 있었고,그러다 보니 중요 국사(國事)가 있으면 밤이 되어도 결론이 날 때까지 회의를 계속했다고 한다.신료가 한마디 하면 그 몇배의 말을 하는 열정적이고 주도적인 모습도 어쩌면 그렇게 빼닮았다. 사실 金대통령의 일정을 보면 하루에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메세지가 너무 많아 보인다.국정에 대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허나 매일 메세지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보니 부처에서 내놓은 초안에 불협화음이 종종 눈에 띈다.설사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또 자민련과 공동정권이라고 하나 현정부는 ‘金大中정부’임에 분명하다.그의 국정운영 철학과 구상이 국정 전반에 배어 있어야 하고,청와대측은 당연히 그렇게 되도록 해야하는 책무를 지고있다. ‘넘침이 모자람만 같지 못하다’는 경구(警句)가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 정치권 당 운명 건 한판 승부 태세

    ◎정계개편 공방 가열… 여야 극한 대치/여­개별영입 공식화… 새달까지 巨野 붕괴 자신/야­야당파괴 단정 원내투쟁 등 강력 대응 천명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진검(眞劍)승부가 막을 올리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야당의원 개별영입 방침을 공식화한 여권은 22일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본격 접촉에 나섰고,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대여(對與)총력투쟁의 전의를 높이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 야당의원 개별영입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양당이 경쟁양상을 보일 정도로 야당의원 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회의는 5월말 국회 하반기 원(院)구성 전까지 최소한 10명 이상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영입,‘과반수 야당’을 ‘붕괴’시킨다는 방침이다.한 고위관계자는 “우리 당에 입당하려는 한나라당 의원이 20명은 된다”며 “최소한 10여명은 영입이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국민회의는 영입대상 의원들에게 지구당위원장과 지방선거 공천권 보장 등을 약속하고 있다.22일 당무회의에서 45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불과 8개 지구당의 조직책만 임명한 것도 영입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자민련은 영입에 보다 적극적이다.현안인 金鍾泌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정계개편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자민련은 특히 당의 색채나 지역기반에서 국민회의보다 영입 여건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이번 기회에 당세를 최대한 확장,여여(與與)관계에서도 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중 국민회의보다는 자민련을 생각하고 있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며 “이미 입당의사를 밝힌 L의원을 포함해 10명은 확보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한나라당◁ 예정에 없던 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노골적이고 공개적인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우선 여론의 압박이 큰 선거법 협상을 분리처리하는 선에서 매듭짓고 당력을 대여 강공드라이브에 총결집시킬 방침이다.때맞춰 야당파괴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辛相佑)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구체적인 투쟁방안마련을 위한 본격활동에 착수했다.金哲 대변인은 회의후 “여당이 노골적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을 공언하는 등 야당으로선 대단히 위험스런 시점”이라고 투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또 투쟁방식과 관련,일각에선 여전히 장외투쟁의 목소리가 남아 있으나 총재단회의는 원내투쟁으로 결론을 내렸다.원내 과반의석을 적절히 활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거법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임시국회를 폐회하고 5월초 한달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본회의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을 낱낱이 고발하고 규탄해 나갈 방침이다.이와 별도로 정부 정책의 혼선과 검찰의 표적수사,특정지역 편중인사 등 국정난맥상을 중시,법사위 문화관광위 산업자원위 등 국회 관련상임위를 열어 대대적인 공세도 취할 예정이다.金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리와 공천,보신(保身)때문에 정치 행로를 바꾸는 정치인은 정치 쓰레기와 다를 바 없으며,이를 주워 담겠다는 여당은 정치적 넝마주이”라고 비난했다.
  • 金 대통령 “토론은 혼선아니다”/국무회의 21일

    ◎종군위안부문제 등 정책토론·재점검 당연 【梁承賢·朴政賢 기자】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했으나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주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그러나 金총리서리가 제 31회 과학의 날 행사 참석차 40분만에 자리를 뜨는 바람에 이후나머지 1시간 가까이는 金대통령이 직접 주재했다. ○…金대통령은 군대위안부 피해자 지원금 지급이 결정되자 “국민의 정부는 처음부터 정부의 최고 의결기구로 국무회의를 활성화해서 국정의 모든 것을 논의,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이를 놓고 정부태도가 혼선,갈팡질팡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유감”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의 의미를 피력.金대통령은 “국정은 과거처럼 획일적으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좋지않다”고 전제,“활발하게 토의,결정하는 것이 국무회의 원칙이고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라고 강조.金대통령은 아울러 “국무회의가 어떤 안건에 대해 활발히 토론,좋은 의견에는 동의하고 아니면 부결할 수도 있는 회의가 되어야 한다”면서 “역대 정부가 못한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고 역설. ○…金대통령은 이어 노동관계법과 중소기업 지원계획,정부 경영혁신 추진상황 등이 보고될 때마다 경제 6단체장 오찬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경제난극복에 전 부처가 협력할 것을 당부.金대통령은 특히 여성차별 철폐와 지위향상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공무원 체육주간 행사를 내실있게 치뤄 민원인들의 불편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협조를 구했으며,李海瓚 교육부장관은 “감사원의 감사가 일과성에 그칠 경우 ‘면피성 감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 ▷의결안건◁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은행법〃△증권거래법〃 △외국인투자·외자도입에 관한 법〃 △호적법〃 △학교보건법〃 △대외경제조정위원회규정〃 △할당관세적용규정〃 △영유아보육법시행령〃 △정신보건법시행령〃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시행령〃 △주택건설촉진법시행령〃 △98년 일반회계예비비지출안 △98년 남북협력기금운용계획수정안 △파키스탄회교공화국정부와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공여 협정안 △요르단공화국과의 〃 △우즈베키스탄공화국과의 〃 △영예수여안(아동복지증진유공자 등) △98년 중소기업제품구매계획안 △영예수여(노사화합증진유공자 등)
  • 선거법 협상 시한 앞두고 공방 거듭

    ◎등돌린 여·야… ‘분리타결 옥동자’ 낳을까/여 “巨野 딴죽걸기에 문제… 타협 없다”/야,여론 향배 의식… 타협안 검토 나서 여야는 20일 검찰의 환란(換亂)수사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벼랑끝 대치를 계속했다.이에 따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초읽기에 몰린 통합선거법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다만 한나라당 새 원내 사령탑이 비주류의 河舜鳳 총무로 교체된 사실이 쟁점현안과 합의사항의 분리 타결을 촉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자민련◁ 여권은 선거법 협상과 관련,원칙없는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총무경선 이후 거야(巨野)의 협상자세 변화에 한가닥 기대를 거는 표정이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이날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 ▲연합공천금지 등 한나라당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韓和甲 총무대행이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20일 “지자제를 전후해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야당측의 비타협적 자세를 비판했다.특히 “시장,군수들이 탈당하고 있는 것도 민심의 동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정계개편 명분을 축적하는 듯했다.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도 간부회의 보고에서 “한나라당의 지속적 개혁 방해로 정계개편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날 하오 경선을 통해 원내 총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야당파괴저지대책위’ 위원장에 辛相佑 부총재를 임명하는 등 대여(對與) 전열을 재정비했다. 상오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경제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참석자들은 ▲문민정부 경제실정에 대한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 ▲산하단체 편중 인사 ▲공동정권의 정책혼선 등에 대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인위적 정계개편을 겨냥한 ‘의원 빼내기 공작’이 계속될 경우 극단적인 대응 방식이 채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도 지방선거 관련법 개정안 협상이 무산될 경우 여론의 향배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때문에 당지도부은 쟁점현안과 25개 합의사항의 ‘분리 처리’라는 타협안도 검토하는 기류였다.
  • 한나라 “힘으로…”/청문회 재촉구·총리인준 투표함 개봉 요구

    ◎국회 농성·지방선거 보이콧 등 수위 더 높여 한나라당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여권이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이전 정계개편 음모를 노골화한 만큼 더이상 여당과의 대화와 타협은 없다는 강경자세다.지도부 일각에서는 그동안 견지해온 정경분리 원칙을 거둬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실업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에 적극 협조했음에도 야당 파괴공작만 일삼는 여권에 거야(巨野)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내엔 위기의식이 상당하다.여권의 집요한 ‘새판짜기’에 결국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무력감이 곳곳에 스며 있다.때문에 당지도부는 생존권 차원에서 이번 전투를 독려한다.이번주부터는 지난 17일 趙淳 총재의 대여(對與) 전면전 선언이후 단계별 투쟁전략을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우선 국회운영,법사,정보위를 열어 ▲여권 수뇌부의 대북 연계설 ▲관권선거 기도의혹 ▲신(新)공안정국 조성의혹 등을 철저히 따질 방침이다.종금사 및 PCS사업 인·허가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도 야당파괴 음모가 게재돼 있는 만큼 수사의 즉각 중단과 함께 경제청문회 개최를 거듭 촉구한다는 복안이다.특히 지도부는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함 개함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대여 강성기류와 당의 단합을 통해 이 문제를 밀어붙일 경우 여권에 또한번 타격을 입힐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나아가 현 정부의 실정 및 정책혼선 백서와 인사백서를 발간,여권을 집중공격할 방침이다.이같은 원내투쟁에도 여권이 꿈쩍도 않으면 당을 곧바로 비상체제로 전환,국회 집단농성,대규모 규탄궐기대회,1천만 서명운동과 지방선거 보이콧 등 단계적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 外資 유치로 失業 극복을(우홍제 칼럼)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을 이끈 鄧小平은 “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로 경제대국을 지향하는 실용주의적 정책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이른바 유명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다. 6·25동란이후 최악의 국난(國難)인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지금 외국인투자에 의한 외자(外資)유치를 최우선의 정책수단으로 정해 놓고 있다.정부는 외국인에 대해 거의 모든 업종을 개방하고 각종 행정규제철폐·기업인수합병 걸림돌 제거 등 외자유치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장치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그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아온 ‘규제왕국’의 그릇된 이미지를 씻겠다는 각오다. ○고용창출·수출증대 효과 그렇지만 이러한 정부 정책마련 못지않게 외국기업에 대해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일반의 배타적 감정이나 인식과 관행들이 완전히 뿌리 뽑혀서 한국이 기업하기 편한 나라라는 피부적 느낌이 있어야만 외자유치가 활성화할 것이다.외국인 투자는 외채(外債)와 달리 원리금 상환 부담이전혀 없는 외국돈이 들어와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늘리며 기술이전의 효과를 얻게 한다. 영국의 경우 전체 제조업체의 25%가 외국기업이고 이들이 국내 총생산의 19%,수출 40%,고용의 13%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돼있다.지난 70년대 후반 경제파탄으로 IMF관리를 받는 수모를 겪었던 영국이 외자유치로 위기를 넘겨 경제회생에 성공한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다.캐나다는 국내총생산의 절반이상을 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맡고 있다. 이처럼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는 내국인기업과 외국인기업과의 차별적 시각은 별 의미가 없다.국내 재벌기업이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거나 방만한 부채경영으로 국가경제를 망칠 때 같은 국민이라는 이유로 애써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는가.외국기업에는 무조건 배타적 민족감정으로 사시(斜視)의 태도를 취하는 외국인혐오증환자를 결코 애국적이라 할수 없다.IMF때문에 외국차에겐 휘발유를 안 판다는 식의 발상도 애국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인식변화·유치운동 필요 공장을 세우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늘리며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우리경제를 살찌우는 기업은 어느 국적을 가지고 있든 관계가 없다.흰 고양이냐,검은 고양이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무익한 일이다.외국인투자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범(汎)국민적 유치활동이 요청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국제적인 신인도도 높아져 국가경제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규제철폐는 그 파급효과가 국내기업에도 확산될수 있으므로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같은 산업공동화의 제동역할도 할 것이다. 또 증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돈은 단기투기성의 핫머니성격이 강해서 상황이 변하면 썰물처럼 빠질수 있지만 투자유치된 외국기업은 쉽게 철수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한국의 상황악화를 바라지 않는다.자기 자산가치 폭락등의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외국투자기업들은 국제적 현안에 대해 현지 국가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마련이다.외자유치의 국제정치적 이점이다. 실업대책과 관련,정부는 공공사업집행과 같은 한국판 뉴딜정책보다는 외국인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이를 두고 정부 실업대책이 혼선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일부 견해도 있다.그러나 실업대책이 택일적(擇一的)으로 경직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앞날의 성장잠재력을 위해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공공사업은 즉시적인 실업구제의 효과가 있는만큼 당초 계획대로 무리없이 추진하고 외국인투자에 의한 실업해소의 정공법(正攻法)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말聯총리의 준비론 주목 그렇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외자유치가 쉽게 될리 없다.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각국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경쟁을 벌이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태국·필리핀 등 각나라가 역시 외자유치를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존심을 굽힐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새정부출범 이전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경쟁했던 세계굴지의 미국 실리콘제조업체 다우코닝사의 28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외자유치의 분발이 더욱 촉구되는 시대다.
  • “재벌들 발상의 전환 없인 도태”/李憲宰 金監委長 문답

    ◎부채비율 축소는 기업 생존 직결문제/은행 인위적 대형화 추진하지 않을 것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금감위가 금융시장개혁과 재벌개혁,금융감독기관의 통폐합 등 앞으로 일어날 금융빅뱅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李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말까지 대기업 부채비율을 200%이내로 감축토록 한 것과 관련,재계가 반발하고 있는데. ▲재계의 반발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사실 부채비율은 금감위가 지켜라 말라 할 문제도 아니다.제일·서울은행이 외국인에게 매각되면 가장 먼저 할일은 여신분류작업으로 당장 거래 대기업에 대해 여신을 국제수준에 맞추라고 할 것이다. ­부채비율 축소 시한을 당초 지시보다 앞당겨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가 한번도 5년내에 부채비율을 200%이내로 축소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기업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재무구조개선협정을 통해서 이를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 정책의 전부다.단지 내부회의에서 2천년 이전에 국제수준에 맞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으며 은행이 이를 기업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그러나 부채비율 축소는 기업의 선택문제가 아니라 늦어도 내년까지는 국제수준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기업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재무구조개선이라는 입장이 아니라 부실기업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는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제기하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데. ▲오늘 취임사에서 구조조정이란 말대신 ‘개혁’이란 말을 처음 썼다.지금은 은행과 대기업의 도산 등 과거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재벌들이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해법을 찾으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 등 뼈를 각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외국은행과 대항할 수 있는 대형·우량은행을 만들어야 하며 은행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위적으로 대형화로 몰아갈 생각은 없다.은행 주인찾아주기를 일률적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은행의 퇴출 등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은행 최고 경영진의 능력과 리더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다.
  • 경제정책 異口多聲/郭太憲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새 경제팀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경제정책에 뚜렷한 축이 없이 정책주도권이 다원화된 이후 생겨난 부작용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경제 부총리를 없앤 이유 중의 하나는 그동안 재정경제원의 독단이 심했기 때문이다.경제 부총리가 주재하던 경제장관회의를 없앤 것도 같은 맥락이다.다른 부처의 장관들이 감히 경제부총리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각 부처간에 선의의 정책경쟁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경제현안들을 챙기고 있다. 경제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간의 건설적인 정책개진을 유도할 목적으로 경제팀의 축을 다원화했지만 경제팀에는 조화와 건설적인 제안보다 불협화음와 한건주의가 두드러지고 있다.잡음과 정책혼선이 난무하고 감정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무역 및 투자 진흥대책회의가 대표적이다.산업자원부는 당초 30대그룹에까지 무역금융을 부활하겠다는 내용을 대책에 포함시켰다.재경부가 26일 밤에 산자부의보고내용을 뒤 늦게 입수하고 제동을 걸어 정작 발표때에는 빠지기는 했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대기업에 무역금융을 주기 어렵게 돼 있음에도 산자부가 이를 무시했다.조화보다는 불협화음,건설적인 제안보다는 한건주의가 판치는 새 경제팀의 한 단면을 보여준 대목이다.이러다보니 경제정책이 제대로 조율될 리가 없다. 지금은 흐지부지 됐지만 노동부는 재원을 책임지는 재경부와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실업세를 들고 나왔다.田允喆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6일 金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기업을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외를 많이 두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려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주장해 재경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차관회의에서 이미 걸러진 문제였지만 田위원장은 느닷없이 들고 나왔던 것. 현 경제팀에 잡음이 많은 것은 경제 쪽에 수장(首長)이 없는데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이 실세장관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과천관가에는 나돌고 있다.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문제지만 혼선과 잡음만 주는 ‘멋대로식’의 발표가 더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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