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책 재편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전통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증시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최다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 물의 나라
    2026-05-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71
  • MBC주최 제1회 통일방송국제포럼 강연내용 요약

    ◎통일독일 방송 「분단의 골」 메우는데 기여/베트남,도이모이 영향으로 통제에 어려움/홍콩,반환앞두고 중국관련 프로 대폭 증가 「분단국 통합과 방송」을 주제로 한 제1회 통일방송 국제포럼이 27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MBC가 창사3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통일독일과 베트남·홍콩의 방송사례를 들어 주제발표를 한 루돌프 뮐펜츨씨(전 동독방송 재편 책임자)와 서울대 전경수 교수,홍콩 침례대학 유 수 교수의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동독 방송재편 기구의 과제와 영향(루돌프 뮐펜츨)=1992년 1월1일,독일 방송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과업이 완료됐다.거의 40년이란 세월동안 국가의 통제를 받아온 동독 라디오와 TV의 자리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송질서,다시말해 독립적인 방송국이라는 새로운 방송체계가 신연방주들의 책임하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이 작업은 통일조약 제36조에 따라 설립된 이른바 「동독 방송재편 기구」에 의해 진행됐다. 통일조약이 발효되고 1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구동독의 방송틀을 다시 짜는데 무엇보다 어려웠던 것은 감원계획안을 현실화하는 일이었다.1만4천여명의 직원을 둔 구동독 국영방송은 지나치게 비대했다.90년 10월5일부터 91년 12월31일까지 동독 방송재편 과정에서 1만여명의 동독 방송인이 해고됐다.특히 청문회를 통해 국가비밀경찰(슈타지) 활동이 확인된 사람은 통일조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즉각 해고조치됐다.그 과정에서 노조조직을 비롯한 각종 이해단체들의 반발과 주정부내의 이견 등 걸림돌이 물론 많았지만 결국 대다수 주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통일독일의 공영방송체제로 탈바꿈됐다.두개의 독일국민들이 정신적 장벽을 허물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방송프로그램이 바로 40년 분단의 골을 메워준 결정적인 연결고리였다.또 개인적 경험으로 볼때 통일한국에서 북한방송의 통합을 책임질 전권인은 더이상 요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할 것이다. ◇베트남의 사회통합과 방송의 역할(전경수)=베트남의 경우,일찍이 지리적·종족적으로 다양한 베트남이란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지역방송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했다.방송을 통해 반제국주의적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지하조직망들과의 연결을 모색했으며,인민해방전선 시대에는 통일의 구심체 구실도 했다.베트남 최초의 근대적 저널리스트로 거명되는 호치민이 있다는 사실은 베트남 언론의 성격을 잘 대변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이후에는 북부 베트남의 통합과 남부 베트남의 교란에 기여한 만큼의 효과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자 위정자들의 고민이다.특히 시장경제의 도입과 함께 1980년대 불어닥친 「도이모이(쇄신)」바람은 필연적으로 방송의 편성과 내용의 다양화를 초래했으며 지휘감독체계를 느슨하게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에는 중앙방송국인 「베트남의 소리(Voice of Vietnam)」가 하루 13시간씩 베트남어 방송과 35시간의 외국어 방송을 하고 있으며,텔레비전방송의 경우 중앙텔레비전과 8개의 지방방송국 그리고 6개의 중개국이 있다.또 베트남통신은 정기적으로 10종의 기사를 6개 외국어로 내보내고 있다.하지만 베트남의 방송은 통일후 사회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이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 탓인지 이전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주권이동 과정의 방송­홍콩의 사례(유 슈)=1997년 홍콩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방송체제는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초점을 맞춘다.중국과 홍콩의 방송이 두개의 전혀 다른 체제속에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 주권아래 들어갈 시점이 가까워옴에 따라 홍콩 방송의 역할과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방송에서의 북경어 사용이 빈번해졌으며,중국에 관한 라디오와 TV프로그램이 현저하게 늘어났다.과거에는 방송프로그램이 철저하게 광동어나 영어로 제작되었지만 지난 수년간 북경어(중국 본토의 표준어)라는 제3의 언어를 사용하는 예가 점진적이지만 눈에 띌만큼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의 방송입법과 정책은 단호하다.대중매체의 철저한 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에서 볼때 중국은 모든 정치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홍콩방송의 체질을 바꿔 놓으려 할지도모른다.이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홍콩의 방송은 점차 공산당 선전기계의 한 부속물로 도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홍콩 주민들은 주권이양 이후 중국식 언론통제가 홍콩의 언론생태학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최근 홍콩의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주권이양이후 언론자유는 축소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정리=김종면 기자〉
  • 「중기지원 개선」 주제발표/김용래 경희대 산업대학원장

    ◎“업무 중복 중기지원 부서 정비를”/같은 사안 따로 접촉… 기업 효율성 저해 김용래 경희대 산업정보대학원장(전 총무처장관·서울시장)은 26일 수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중소기업 지원행정체계의 개선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발표내용. 정부는 지난 2월 중소기업 회생을 위해 중소기업청을 신설했다.중기청은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인력·창업·경영·기술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시책을 개발·시행해 왔다.2백40만 중소기업자의 대변자 역할과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춤으로써 중기현장에 가까이 다가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변화는 아직 없다.중소기업자의 애로를 풀어줄 정책수단과 힘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중소기업 관련기관(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대한무역진흥공사·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보험공사 등)과의 업무한계가 불명확해 혼선과 알력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들 관련기관은 같은 사안을 갖고 중기청과 통상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실을 따로 접촉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또 중기청 산업 1·2국과 유통업국은 통산부 기초공업국·생활공업국·산업정책국 등과 업무가 중복돼있다.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지원행정의 이같은 난맥상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총괄지원조직과 업종별 조직을 병렬로 배치하기 보다는 한쪽으로 통합해서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통산부에 업종별로 국이 세분화돼있음을 고려,중기청은 지원기능별로 재편하는게 바람직하다.중기청과 지방자치단체,정부산하단체 등과의 정책일관성 및 연계성도 개선돼야할 문제이다.
  • 정계구도 재편 전망(일 보수정권 앞날:1)

    ◎자민 「연정 파트너」 최대관심/사키가케·사민당에 먼저 손길 뻗칠듯/투표율 최저… 정치불신 극복이 과제로 일본 중의원 총선거가 자민당의 승리로 끝났다. 자민당은 단독으로 정국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사민당·신당 사키가케 등과 연립할 경우 차기정권을 구성해 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다시 연립정권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1야당인 신진당은 의석이 줄어들어 수세에 몰리게 됐다.또 신당인 민주당과 공산당이 선전한 반면 사민당과 신당 사키가케가 참패했다.일본 정국은 자민당이 비교적 안정적인 정권을 구성한 가운데 다시 한번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 또 이번 총선은 전후 최저의 투표율인 59%대를 기록했다.지금까지 최저였던 93년 선거의 67.26%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낮은 투표율과 어느 당도 과반수를 확보할 수 없었다는 선거 결과는 일본 국민들의 정치에 대해 총체적인 불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자민당은 전체적인 보수화 분위기라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 최대의 이슈였던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등을 진실로 추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다.아직도 관료,업계와 유착돼 있다는 인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진당도 표를 얻기 위해 18조엔 감세,소비세 인상반대,연금에 대한 국가부담증대 등을 내걸었지만 급진적인 인상을 주는데 그쳤다. 또 선거전 급조된 민주당도 인기있는 정치인인 간 나오토 후생상 등이 공동대표로 출전,도시지역에서는 인기를 얻었지만 농촌지역들을 파고 드는데는 역부족이었을 뿐 아니라 신당이 곧 한번 돌풍을 일으킨 뒤에는 힘이 없어진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에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자민당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승리를 거둔 것은 ▲일본의 총보수화 흐름 ▲경기회복과 행·재정개혁을 위해 정치안정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희망 ▲야당의 분열과 자민당의 실책에 대한 공략실패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자민당은 과반수를 넘는 압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군소정당을 합할 경우 과반수를 장악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국은 자민당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하시모토 총리도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신당 사키가케나 사민당에 우선 연립을 제의하고 민주당에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또 신진당으로부터 당선자를 빼오는 정치공작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민주당도 다양한 성향의 인물들이 집합해 있어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입장이 불분명하다.따라서 일본정국은 93년 반자민의 1차재편에 이어 자민을 중심으로 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정권구도 속에 2차 재편을 맞게 될 것이다. 한편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야스쿠니신사에 대한 공식 참배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건 자민당이 승리함에 따라 일본의 외교 안보정책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오늘 일 총선/자민 과반확보 최대 초점

    ◎사상최고 4대1 경쟁… 민주당 선전여부 관심/무관심·무당파 50%… 투표율 60%대 전망 일본의 제41회 총선거가 20일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에 대한 신임과 이합집산을 거듭한 연립정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이 강하다.투표결과에 따라서는 정권의 틀이나 정계재편을 둘러싸고 각 정당이 다시 이합집산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새선거법으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종전과는 판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우선 한 선거구에서 2∼6명이 당선되는 중선거구제와는 달리 소선거구제로 실시돼 지역에 기반을 둔 인사들이 대거 출마,역대 선거사상 가장 높은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거운동 방식도 지난 선거와는 아주 다르다.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방이나 흑색선전,심지어 법정공방까지 난무하고 있다.당의 선거공약이나 정책은 뒷전으로 미룬 채 지역발전이나 숙원사업 해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막판 판세가 자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신진,민주,사민,사키가케 등 각 정당은 19일에도 부동표 흡수를 위해 마지막 총력을 기울이는 등 격렬한 선거운동을 전개했다.93년7월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하는 대이변을 낳은 40회 총선으로부터 3년3개월만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그동안 호소카와에서 하타,무라야마,하시모토로 이어진 연립정권시대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행정개혁,소비세 인상 문제 등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됐다. 선거전 사민당과 사키가케가 분당되고 민주당이 탄생하는 등 정계재편의 소용돌이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의 초점은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 획득에 성공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자민당이 승리한다면 연립정권이 유권자들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간주돼 하시모토 총리의 집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과 신진당,민주당 등의 의석수에 따라서는 다음 정권 구성을 위해 정당간 치열한 합종연횡과 사람 빼내오기 등 정치공작도 벌어질 전망이다. 자민당은 참의원에서 과반수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연립정권을 구성하려 하고 있으나 사민당과 민주당이 자민당과의 연립에 미온적인 태도를보이고 있어 총선 후 일본 정국은 유동화될 가능성도 있다.정국이 유동화될 때에는 민주당과 선전이 예상되는 공산당 등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후 첫 소선거구제 아래서의 선거에도 불구하고 일반유권자들은 선거에 대해 무관심·무당파층이 50%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투표율은 60%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초 도쿄와 오사카에서 불었던 무당파층의 탈정당후보 경향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자민당 역사반성 없어/일 총선 각 정당 공약

    ◎행정 개혁 치중… 언론선 “구체성 결여”/소비세율 인상 자민 찬성­신진 반대 오는 20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일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선거제도가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병립제로 바뀐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선거의 각 정당 정책들이 비슷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그런 가운데 자민당 등이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변국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행정개혁◁ 모든 정당들이 「너도나도」 내놓고 있는 공약이다.각 정당들의 행정개혁공약을 보면 「대담하게」 「발본적으로」 「충실하게」등 온갖 강조형 표현을 동원하고 있다.또 「부처의 수를 절반으로」(자민)라든가 「8분야를 기본으로 정비」(민주),「최종적으로는 10개로」(신진)라고 행정부처의 획기적 재편안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일본의 언론들은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코멘트하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97년4월부터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하는 문제로 자민·민주는 찬성,신진은 반대입장.하지만 신진당은 오자와 이치로 당수가 10%인상을 주장하다가 선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반대로 돌아서서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고 사민당은 여당입장에서 찬성해오다가 선거에 임해서 여러가지 조건을 붙이고 있어 입장이 불투명. ▷외교·안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에 대해 자민당과 신진당은 적극적이며 민주당과 사민당은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거나 유엔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조건을 붙여 다소 소극적이나 기본적으로는 동조.미·일 안보체제를 중심축으로 한다는 점을 자민당과 신진당은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은 자립적 적극외교를 내놓고 있다. ▷역사인식 문제◁ 자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공약에 독도와 센카쿠제도(중국명 조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집어넣고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실현을 약속해 주변국들로부터 분노를 자아냈다.자민당은 또 고교 교과서의 검정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당내 반발이 강해지자 공약을 철회했다.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신진당과 민주당은 한 시민단체의 질의에 「전쟁범죄」라고 인정하는 답변을 했다.하지만 민간기금으로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신진당은 사민당과 함께 「하는 수 없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소극적 자세를 비난했다.최근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공동대표는 국가보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정책대결 돼야 할 중의원 선거(해외사설)

    중의원이 해산됐다.각당은 10월20일 투표에 대비,사실상 선거전에 돌립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과거 어느때 보다도 높아 「정치의 위기」라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선거가 실시되게 됐다.이때문에 이번 선거는 21세기에 대응하는 일본정치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바탕이 되도록 하지않으면 안된다. 3년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과 당시 사회당이 주축이 됐던 이른바 「55년체제」가 무너지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그러나 자민당의 장기집권이 끝나고 탄생한 연립정권은 정책보다는 정권유지에 급급했다.정계는 또 정책이나 이념보다는 지도자와의 관계등을 바탕으로 재편된 면이 있다. 그 결과 행정·재정개혁,고령화사회 대책등 시급한 과제들이 애매하게 처리되거나 유보됐다.유엔활동이나 안보문제등에 관한 외교에서도 일본에 대한 국제적 기대에 부응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그동안 국민들의 신임을 묻지도 않은채 정권이 여러번 교체되어 정권의 정통성에도 문제가 있었고 지도력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정치의 그러한 상황이 계속될경우 빠르게 바뀌는 사회구조변화와 국제정세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총선을 통해 그러한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정계개편은 일본이 안고 있는 현안을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정된 정치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중의원선거는 소선거·비례대표 병립제로 바뀌어 민의를 집약하기 쉽게 됐다고 할수 있다.새로운 선거제도는 「정당간의 정책 대결」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과거 이데올로기 대립이 있던 때와는 달리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정당들의 기본정책은 비슷하다.각당의 선거공약과 주장에도 비슷한 점이 많아 유권자의 눈에는 각당의 특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각당은 그러나 「정책대결」이라는 새로운 선거제도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하여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하시모토 총리 중의원 해산·총선 선택 배경

    ◎경제호전 활용 노린 차선책/세율인상 반대 여론속 다른정당도 인기 못얻어/간사장 정치헌금사건 불거져 늦으면 불리 판단 일본 중의원이 지난 27일 해산됐다.93년 7월 총선으로 중의원이 구성된지 3년 2개월의 「장수 국회」였다. 그동안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하타 쓰토무(우전자),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등 4명의 총리가 배출됐다. 호소카와와 하타는 지금은 신진당으로 당을 같이 하고 있지만 총리가 될 때는 일본신당과 신생당 소속이었다.무라야마는 사회당출신이고 하시모토는 자민당 출신이었다.총리가 소속된 정당이 모두 달랐던 유례없는 시기였다.정권이 4번이나 최고책임자를 달리하면서도 국민의 심판은 없었다.일본신당·신생당·신당사키가케·신진당 등이 출몰한 정계재편의 시기였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이 이뤄졌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왜 연립정권들은 총선을 단행하지 못했는가. 우선 지적될 수 있는 것은 정당들이 총선을 치를 자신이 없었다는 점.야당으로 전락했었던 자민당은필승의 선거가 아니면 선뜻 해산 카드를 내보일 수 없었다.신진당도 여러 갈래의 정파가 모여 당내 갈등으로 힘을 소진하고 있었다.정당들이 자신 없도록 만든데는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의 선거제도의 변화라는 요인도 가세한다. 이와함께 장기불황,금융기관 특히 주택금융전문기관(주전)의 대량 불량채권의 해결,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감축등 난제들이 잇따랐다.지난 3년여동안 4차례 등장한 연립정권들은 정치권의 변화와 함께 이들 문제의 해결이라는 어려운 짐을 지고 무거운 걸음걸음을 걸어왔다. 그러면 왜 하시모토총리는 이 시점에서 총선을 택했는가.사민당(구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는 내년으로 선거를 넘기기를 원했지만 하시모토는 해산을 단행했다.위에서 말한 장기불황,주전처리,오키나와문제등이 최근들어 차례차례 해결되거나 풀려나가고 있다. 반면 선거를 총책임지고 싸워야 할 가토 고이치간사장의 불법 정치헌금사건이 불거져나와 더이상 시간을 끌면 당이 입을 상처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또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와의 정책협의도틈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진당등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가토의 정치헌금이라든가 소비세의 3%에서 5%로의 세율인상에 대해 역풍이 불고 있지만 다른 정당들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하시모토 총리는 이 시기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9·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7)

    ◎수구초심/「애국애사」 사훈 걸고 고국투자 기회 타진/승 회장 정력적 사회사업… 인니에 한국심기 열중 승은호 회장은 쉴새없이 현장을 돌아본다.지난달 22일 코린도의 보세창고 공사장. 『저 철제기둥은 쓸데없이 굵은 것을 사용했어….시멘트바닥 갈라진 부분 있지,이거 시공한 업체에 돈 다주지 못하겠다고 해.이 문짝은 어디서 만들었나.발로 만들어도 이것보다 잘 만들텐데.뭐 자체제작했다구…』 『비가 오면 홈통의 물이 넘칠 것 같은데,잘 계산해서 홈통을 여러개 설치해야 겠어.남의 물건 비맞히면 물건 값 물어주고 뭐가 남아.빨리는 하되 엉터리는 안돼』 승회장은 「야단 반 격려 반」 벌써 완공됐어야 할 보세창고 건설작업을 챙기고 있었다. 승회장은 신중하다는 평을 듣는다.그러나 일단 결정하면 일사천리다.때에 따라 지나치게 꼼꼼할 때도 있다.이런 꼼꼼함이 오늘의 코린도를 있게 했는 지 모른다. (주)대우 주재원으로 현지에서 4년 일했던 이기훈 대조양행 전무는 『코린도가 외국인이라는 제한속에서 그룹을 이룬 것은 한국의 잣대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인도네시아 시각에서 보면 하나의 기적』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외국에서 제대로 성공한 예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승회장은 사업비결을 물으면 『운이다』『열심히 하다보니 커졌다』고 말한다.『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기회와 여건이 맞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우며,선견지명을 갖고 투자한다는 것은 궤변』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는 사업을 골프에 비유한다.『핸디 싱글인 사람도 어느날 날씨가 안좋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90을 넘긴다.사업은 바로 골프와 같다』 승회장은 핸디 6이다.그래서 컨테이너 제조사업 등 잘 안되는 사업이 있지만 낙담하는 편이 아니다. 앞으로 코린도가 얼마나 커질 지는 미지수다.인도네시아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경제정책의 흐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무한확장은 어렵고 코린도 역시 언젠가는 주력업종 중심으로 재편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코린도가 고국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러나 아직은 여건이 미흡해 주저하고 있다.승회장은 미흡한 게 뭐냐고 묻자 『재외동포들이 고국에 부담없이 송금·투자하는 것』이라고 했다.코린도 전신인 인니동화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을 때 사훈이 「인화단결」이었다.수구초심 이랄까.코린도는 현지에 진출한 뒤 사훈을 「애국애사」로 바꾸었다. 승회장이 현지에서 정열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사업도 조국에 대한 애정표현에 다름아니다.그는 한인학교 이사장으로 인도네시아 한인학교의 산파역을 했다.한인회장이면서 해외 평통자문위원도 겸임하고 있다.곧 3백만달러를 출연,한·인도네시아 장학재단도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유수한 인재을 뽑아 한국에 유학시킬 계획이다.인도네시아에 한국을 심기 위해서다. 이국에서 맨손으로 부를 일군 망명기업,코린도.코린도 임직원들은 지금도 고국을 바라보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 이한동 고문의 「OECD 가입」 진단(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한동 상임고문의 행보는 소박한 편이다.지난달 말 국회 한·프랑스 친선협회 회장 자격으로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을 다녀왔으나 조용하다.측근들은 현지 언론들이 그의 행보를 요란스레 보도했다고 하나 정작 그는 『열심히 돌아다녔다』는 말외에는 더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발언도 돌출형이라기 보다는 논리적이고 설득조에 가깝다.16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신용분석사회」 초청특강도 예외는 아니었다.주제는 크게 나눠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의 역할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이었다. 이고문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우리사회는 더이상 정치리더그룹만으로는 이끌기는 힘들다』는 진단으로 출발했다.상충된 이익의 조정과 국민통합 기능을 수행하려면 경제인 언론인 공무원 군인 학자 민간단체지도자도 참여하는 새롭고 다양한 리더그룹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 다극론」이다. 그는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폴란드와 터키를 예로들며 OECD는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단 『개방속도 조절과 환율 통화 재정 등 거시정책 변수의 조화로운 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OECD 가입 등 이고문의 이날 현실처방은 조금 진전된 모습이다.국민통합론에 근거한 그의 진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된다.
  • 지리산서 주체사상 합숙교육/대학가 주사파 암약상과 연대사태 한달

    ◎「자주대오」를 한총련의 모태로 간주/정치·간부학교 세워 좌경투사 양성 지난달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강행으로 촉발돼 9일동안 계속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 사태가 12일로 한달을 맞았다. 학생 통일논의의 급진성과 폭력성을 일반시민들에게 일깨워 준 연세대 사태를 계기로 당국은 「주사파」 세력에 의해 장악된 「한총련」 와해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대학 당국도 학생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한총련」 지도부 등 운동권 학생들은 당국의 눈길을 피해 수면 밑으로 숨는 등 과격시위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연세대 사태와 관련,단일 사건으로는 사상최대인 4백62명을 구속했다.대부분을 기소할 방침이다. 또 「한총련」의 정책방향을 좌우하는 「자주계열」 학생들에 대한 검거와 조직와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총련」 안에는 「자주계열」과 「사람 사랑」 등 양대 계열이 있으나 「자주계열」이 상대적으로 강경하다. 경찰이 11일 발표한 서울대 「애국청년」과 부산외대 「자주대오」의 주사파 검거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발표에 따르면 「한총련」의 모태라고 주장하는 「자주대오」의 경우,제4기 정명기군(전남대·23)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한총련」 의장을 배출하며 운동권을 장악해왔다. 이들은 자주대오는 「모」,총학생회는 「자」로 설정,총학생회는 모체인 자주대오에 대하여 충성하고 조직 목적을 수행해 왔으며 총학생회의 집합체인 「한총련」도 이들 지하조직에 의해 조종돼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정치학교」 「간부학교」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실천하는 직업적 투사를 길러내는데 주력해 왔으며,심지어 방학중에는 지리산에서 합숙을 하면서 사상교육을 받는 등 학생운동의 수위를 넘어선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각 대학에서는 학교측과 학생간의 마찰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대부분의 대학들은 총학생회로의 자금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익사업을 금지했고,운동권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교내 학생회관 및 이념동아리방에 대한 출입제한에 나서는 등 좌경 운동권을 뿌리뽑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몇몇 대학들은 한총련 편향적인 교내 학보의 제작·배포를 중지시켰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면학분위기 손상,이미지 실추 등에 대한 자성 및 비난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한총련 시위를 주도한 「민족해방」(NL)계열의 운동이 퇴조하고 「민중민주」(PD)계열의 부상 등 기존 운동권 세력판도의 재편과 함께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탄생도 예상된다.이는 올 10,11월로 예정된 단과대학 학생회장 및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NL계의 대거 낙선이라는 형태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연세대 사태를 통해 한총련은 자신들의 힘과 주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선전했다기보다는 오히려 과격폭력시위를 통해 좌경이념조직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면서 스스로 설 땅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학생운동의 뼈대가 되는 여론이 외면한 이상,당분간 과격 학생운동은 발붙이기 힘들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이다.
  • “민자유치사업 재정지원 확대”/편협 초청 간담회

    ◎한승수 부총리/기업 대량 감원땐 정부개입 불가피 정부는 민간에 의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적극 유치,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자유치사업에 대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늘리기로 했다.지난 94년말 제정된 민자유치촉진법을 올 임시국회에서 이같이 개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SOC 건설사업은 우선 순위에 의해 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중점 추진하겠다』며 『다음달까지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장승우 제1차관보를 단장으로 관계부처와 업계대표 15명이 참여한 「민자유치제도개선 기획단」을 구성,현행 민자유치제도를 근본적으로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또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관련부처와 업계에 공문을 보냈다. 재경원 관계자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SOC를 건설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현재 토지보상비만 적용하고 있는 정부재정의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신 민자유치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사업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민자유치 대상사업의 수는 25개다. 한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경상수지 적자액이 1백50억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임금·고금리·과소비 등의 경제 악순환 고리를 차단,우리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물가안정과 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의 역점을 둬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의 임금총액동결과 관련,정부는 생산성 향상범위내에서 임금을 올리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기업에서 대량감원이 발생할 경우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 일문일답/“OECD 가입 물가에 큰 영향 없을것/금융실명제 후퇴시킬 생각 전혀 없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0일 상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최근의 경기침체 원인과정부의 정책방향을 밝혔다.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재계의 대량감원 등 실업문제가 심각하다.정부의 대책은. ▲정부의 경제정책은 물가안정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제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용안정도 포함된다.최근의 화이트칼라 실업사태는 자동화과정에서 중간단계 정리로 보여진다.현재 실업률은 2% 내외의 안정된 수준이나 상승할 경우 방관하지는 않겠다. ­재계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감원 등 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는데,정부는 구조개편 계획이 있는지. ▲정부의 조직재편 계획은 없다.공무원들은 신분이 보장돼있는 사람들로 감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있는 인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임금상승의 원인중 하나가 수도권집중현상이라고 보는데 예를 들어 호남지역 등 지방에 있는 기업들에게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어 이를 해소할 생각은 없는지. ▲임금상승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현상이며 중소기업은 아직도 임금수준이 낮다.더욱이 국세를 조정해 특정지역을 지원할 생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 ­국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물가고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개방을 서둔 탓 아닌가. ▲OECD 가입은 아직 완료된 것이 아니고 그동안 발표한 개방계획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어서 아직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없다.가입후에 선진국들을 본받아 우리의 제도와 의식을 개선하면 OECD가입이 오히려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가 환율조정을 할 정책수단이 없다는 것은 안다.적절한 환율수준은 어떻게 보나. ▲환율은 시장기능에 맡겨져 운영되고 있어 경제여건에 따라 오르내릴 것이다.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면 통상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정부 입장에서 적정환율을 얘기할 수는 없다.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한 입장은. ▲문민정부 수립후 가장 핵심적인 개혁과제다.연기나 후퇴시킬 생각은 없다.실명제 실시후 저축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으나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이다.
  • 신당 사키가케 하토야마간사 신당 추진

    ◎일 연말 총선 앞두고 정계개편 조짐/“과감한 개혁위해 「헤쳐모여」 불가피” 주장/야 내각불신임 동조 시사… 연정 존립 위협 일본 연립여당의 제3당인 신당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간사가 신당 창당을 위해 27일 당을 떠났다.하토야마는 이날 상오 대표간사직을 사임했다.이어 저녁에는 다케무라 마사요시 대표와 회담을 가졌다.신당창당과 관련,두 사람의 의견을 조정하기 위한 최후의 회담이지만 「이혼 수순」에 불과하다. 하토야마는 신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 개개인」이 신당에 합류하는 결의가 필요하다는 「헤쳐 모여」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또 「행정·재정의 과감한 개혁」 등을 내걸고 있는 신당의 참신한 이미지를 위해서는 다케무라 대표와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총리는 합류를 사양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다케무라는 당 전체로서 신당으로 이행할 것과 「특정인 배제의 원칙」을 내세우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은 평행선 그대로.결국 이혼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하토야마는 광범위한 정치세력의 집결을 말하면서도 우선은 소수로 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하토야마의 친동생이자 전 문부상으로 신진당 소속인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겜바 고이치로 등 사키가케로부터 5명 안팎,사민당으로부터 아카마쓰 히로타카,시민리그의 가이에다 반리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신당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간 나오토 후생상은 결당 시점에서 참여할 것으로 말하여지고 있다.최대의 초점인 후나다 하지메 신진당의원은 당분간 참여를 유보하고 있다.하토야마가 다케무라를 배제하려 한 것은 다케무라의 배제를 요구한 후나다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지만 정작 후나다는 「정책협의」를 내세워 발을 빼고 있다.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고락을 같이 한 다케무라를 동정하는 여론도 있고 「형제신당」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견해도 있다. 하토야마의 신당 창당은 중의원 해산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는 26일 『신진당이 내각불신임안을 낼 경우 동조할 수도 있다』고 말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연립정권 존립의 뿌리를 흔드는 발언이다.반면 신진당은 환영의 분위기다. 하토야마는 다음 총선에서 자민당과 신진당이 단독 과반수를 얻지 못하게 될 경우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하고 있다.여하튼 하토야마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일본 정계가 아직도 재편의 에너지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일본정계에 연말을 전후한 총선과 정계재편을 향한 신호탄이 발사됐다.
  • 나진·선봉 담당 홍성룡 부총리(북의 사람)

    ◎70∼80년 경제정책 수립한 핵심경제 관료/85년 뇌물사건으로 퇴진… 3년만에 복귀 70년대 후반부터 국가계획위원장과 정무원 부총리를 역임한 후 한동안 활동이 눈에 띄지 않다가 최근에 나진·선봉담담부총리에 재기용된 전형적인 경제관료.그의 부총리 재기용은 최근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배포한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 행사일정에 홍이 개막식에서 정무원부총리자격으로 환영사를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는 데서 확인됐다. 71년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선박부장을 역임하고 국가계획위원장과 정무원 부총리를 겸임하면서 정치국 후보위원까지 오른 그는 8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경제정책수립과 집행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 핵심경제관료였다.그러나 85년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돼 철직당한 후 3년 뒤인 88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복귀,최근까지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가 나진·선봉담당부총리에 기용된 것은 실적이 극히 부진한 나진·선봉지구의 개발과 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는 강성산 총리를정점으로 하는 현재의 경제팀이 북한의 경제난타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팀이 재편될 경우 요직을 맡을 가능성도 많다.그의 연령이나 학력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교육위에 최고 정책결정·집행권/3차 교육개혁안 주요내용

    ◎위원직 사직해야 교육감 입후보/초중등 교원에 내년부터 연구비/사학회계 공개의무화·교원양성기관 평가제 실시도 20일 발표된 3차 교육개혁방안의 분야별 내용을 간추린다. ▷지방교육자치제개혁◁ 교육위원회에 교육·학예에 관한 최고의 정책결정 및 집행의 권한을 부여하고 지방교육의 운영과 관련한 규정제정권,기타 교육 및 교육행정의 중요사항에 대한 결정권을 추가해 교육위원회의 책임과 위상을 강화했다. 반면 조례의결,예결산의결 등 시·도의회의 최종권한에 속하는 사항의 의결기능은 시·도의회로 일원화했다. 시행시기는 현재의 교육위원 또는 교육감의 임기가 끝난 다음이다.서울의 경우 현교육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98년9월 이후 시행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원할 수 있는 교육분야를 적시,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관계도 명확히 구분했다. 교황선출방식으로 문제가 된 교육감선거는 입후보방식으로 바뀌며 교육위원이 교육감후보로 등록하려면 일정기간 전에 교육위원직을 사직해야 한다. 교육감은 교육위원회와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교육위원회의 당연직 의장이 되며 교육·학예에 관해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하고 교육위원회의 사무를 총괄처리한다. 교육위원은 시·도자치단체장과 교육계가 각각 위원정수의 3분의 1,3분의 2의 배수를 추천해 광역의회에서 선출한다.교육감을 제외한 위원정수의 3분의 2를 교육경력자로 선출토록 해 교육의 전문성을 살리도록 했다.현직교사도 교육위원으로 출마할 수 있다.다만 당선되면 임기동안 휴직해야 한다. 교육 및 교육행정경력 10년이던 교육위원의 자격은 15년으로 강화한 반면 정수는 7∼26인에서 7∼11인으로 줄여 의사결정에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 ▷교원정책개혁◁ 내년부터 사범대학·교원대학·교육대학·교육대학원·일반대학 교직과정 등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실시한다.평가항목을 설정해 평가결과가 우수한 대학은 중점지원하고 부실한 대학은 일반대학으로 바꾼다. 이를 통해 중등교원의 양성규모를 줄여 정예화해 교원의 수급을 조절한다.연간 2만5천여명의 교원이 배출되는 반면 임용은 5천여명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만성적인 교원적체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교원양성기관인 교육대학은 같은 지역의 종합대학과 통합하거나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통합해 독립된 형태의 교원양성대학을 설립토록 한다. 2001년 이후에는 고학력추세에 맞춰 교원양성의 주축기관을 대학에서 대학원으로 상향조정한다. 현재 교원임용시험은 시·도교육청이 모두 주관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차시험은 평가전문기관에서 교육학일반과 교과시험을 위주로 출제하고,2차시험은 교육청에서 면접과 수업실기·대학성적 등으로 선발한다.2차시험에 합격한 교원은 일정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며 사립학교도 평가전문기관에 출제를 의뢰해 공개채용토록 한다. 교사의 교육행정직 진출관문인 교육전문직의 직제는 현행 장학사·장학관 등 2단계에서 장학사·부장학관·장학관·수석장학관 등 4단계로 세분화한다.5년이상 교직경력과 1급정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는 누구나 장학직으로 진출할 수 있다.그동안 장학사는 교직경력 15년이상,장학관은 현직교감·교장 가운데서 발탁했다.따라서 유능한교원은 30대 초반에도 교육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다. 교원의 질적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초·중등교원에게도 연구과제를 공모해 심사를 통해 연구비를 지급한다.우수교원을 외국의 우수대학 등에 파견해 특별연수과정을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43학급이상의 학교에만 복수교감을 두도록 하던 것을 하향조정해 복수교감제를 확대키로 한다. 교원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교사에게 일정액(월 10만원)의 주택수당을 지급한다.교원우대카드제를 도입해 교육·문화활동비를 10∼50%정도 할인해준다.학교안전사고로 인한 교권침해와 경제적 부담을 줄이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안전기금을 마련한다. ▷사학의 자율과 책임 제고◁ 사학과 관련된 각종 분규를 조기에 중재·조정·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부 산하에 「학교분쟁조정위원회」(가칭)를 98년에 설치한다.사학분쟁위원회는 현행 교원징계재심위원회를 재편하여 설치하되 중재·조정 등의 효력을 법적으로 뒷받침한다. 또 사학운영의 공공성과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교법인의 학교운영에 관한 예산 및 결산은 회계연도마다 법률에 정해진 방법에 따라 공개토록 한다. 사학의 이사회구성에 관한 권한은 학교법인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이사 가운데 3분의 1이상은 교직경험 3년이상인 사람으로 구성한다.사립학교법에 임의기구로 돼 있는 대학평의회의 설치를 의무화해 교수 및 연구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토록 한다. 98학년도부터 사립학교는 건학이념에 따라 지진아·지체부자유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우선적으로 국고보조를 받는다. 사립대학 학사에 관한 업무를 총·학장에게 맡기는 등 권한을 강화하고 총·학장을 임기중에 해임할 때는 이사정수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토록 하는 등 총학장과 교원의 신분을 최대한 보장한다. 이사회의 임의기준에 따라 기간제로 임명되는 사립대 교원이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교수이상급은 정년이 보장되는 국·공립대학과 같은 수준의 기간제 임용을 하도록 한다. 사학의 재정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사립학교법인이 일반비영리법인보다 세제상의 지원을 더 받도록 기부금에 대해 전액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향으로 조세감면규제법·소득세법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98년부터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규모를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학교평가결과 등을 토대로 차등지원한다. ▷교육정보화◁ 다가올 교육정보화시대에 맞춰 내년부터 첨단인텔리전트빌딩으로 된 21세기형 첨단시범학교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가상대학을 시범운영한다.가상대학은 컴퓨터와 통신망 등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가상공간에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교육기관이다. 주요교과에 컴퓨터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정운영,교육평가,교과서 편찬·개발에 관한 제도도 정비한다.학교경영 전반을 담은 학교정보관리종합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민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 정보소양의 분야별·수준별로 기준을 제시해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 정보소양수준과 능력을 평가·인정하는 「정보소양인정제」를 도입한다.멀티미디어 교육자료 및 정보를 우리의 문화와전통·역사가 배어 있는 한국적 특성에 맞게 「교육정보의 한국화」도 개발한다. ▷사회교육체제 구축◁ 열린 학습사회로 가기 위해 학교교육 외에 「사회교육」의 개념이 도입된다.학교교육이 담당하는 인구는 대체로 1천2백만명정도로 전체인구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4분의 3에 대한 교육을 통해 학교교육 위주의 교육관에서 벗어나 국민의 평생학습을 정부중심에서 민간참여중심의 사회전반으로 확대한다.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사회교육을 지역특성에 맞게 통합운영하고 중심체 역할을 하는 조직의 명칭은 「○○사회교육관」으로 통일한다. 학교를 포함한 국·공립시설,공공단체,기업체 등 전국의 가용시설을 모두 국민의 사회교육을 위한 「평생학습장」으로 만든다.이를 위해 사회교육법을 「평생학습법」으로 전면개정한다.
  • 한미 21세기 관계 새롭게 정립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래 현실성 깨우쳐야 상호 피해 피할 수 있어 애틀란타 올림픽을 보고 있으려니 자연히 지난 88년의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떠오른다.찬란한 색채,장관의 구경거리들,그리고 각종 경기에서 이룩된 업적·진전들이야말로 금메달감중의 금메달일 것이다.서울올림픽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이에 맞서 북한도 다음해 국제대회를 개최했으나 성가가 서울올림픽에 크게 못 미쳤다.이곳저곳에서 꾼 돈으로 지금은 죽고 없는 「위대한 지도자」를 찬양하기에 급급하던 이 대회는 활기라곤 없는,실패한 행사였다. ○올림픽 개최 공통점 미국과 한국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올림픽개최는 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이 공통점은 한국과 미국간의 많은 관계와는 달리 두 나라가 똑같은 자격과 이념·목적을 갖는다. 이처럼 동등한 자격으로 우리 두 나라가 공유하는 특질을 들자면 민주적 과정을 거쳐 정책의 틀이 갖춰지며,경제가 번영하고 있고,갈수록 세계화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반면 양국간에 상호 이해부족이 노정되는 경우 또한 많은데 전우로서 같이 싸웠고 45년동안 우방으로 지낸 점에 비춰보면 이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놀라운 사실이다.양국 모두 세대가 바뀌어 이같은 이해부족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양국 국민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점이 있다는 사실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두 나라 국민이 지니고 있는 서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이해하자면 우선 두 나라의 세계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두 나라 모두 상대국 국내정치상황의 「요구」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세계화 행보 가속화 미국은 냉전이후 새 국제환경적응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세계를 재편하는 능력을 확신하면서도 이에 관한 우방의 견해와 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태세를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냉전이후 미국의 세계정책은 대부분 단기적 안목의 대응이거나 국내정치적 필요에서 나왔다.충분한 숙고 없이 정치적으로 성급하게 움직인 실례를 여럿 들 수 있다. 한·미 양국이 북한에 제안한 4자회담을 이같은 성급한 케이스의 하나로 들고 있는 견해도 없지 않다.그러나 협상진전여부를 떠나 이 제안은 그 자체로 휼륭한 바탕을 지니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은 제반상황을 충분히 둘러보기도 전에 미국의 정책결정이 내려지고 만다는 느낌을 종종 갖게 된다.특히 대북한 정책과 관련해서 그렇다.한·미간 대북정책에서 먼저 거부할 권리와 미국에 앞서 북한과 직접 협상할 권리가 있다는 한국의 주장은 옳다.현재 제기되고 있는 한·미간의 이견을 살펴보자.북한은 다른 깡패나라에 대량 파괴무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깡패나라라는 생각을 미국은 단단히 굳혔다.북한의 대량 파괴무기공급을 저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북한을 작은 「슈퍼파워」로 대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이렇게 하지 않고선 재난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러나 엄연히 상존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는 북한 붕괴의 후유증을 더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이다.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은 미국인과 다른 시선으로 이를 걱정한다.이런 점이 양국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어서 한국과 미국이 양국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현안을 아주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중요성 커져 한국과 미국은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전반적으로 건전한 양국관계의 유지를 위해서 제네바 기본합의로 도출된 신중한 접근정책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양국 모두 선거가 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구체적인 준비와 분명한 방향설정도 없이 선거를 의식한 새 제안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 수 있다.그러나 단기적인 효과는 있으나 제대로 바탕을 갖추지 못한 성급한 제안은 포기되어야 한다.「목적지가 분명해야 그에 맞는 길이 있는」 것이다. 아시아가 변하고 있듯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의 관계양상도 변한다.통일된 한국 역시 그 이전의 한반도처럼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강국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미국은 냉전시절에 받던 제반압력이 사라지면서 세계지도국으로서의 역할과는 동떨어지게 국내문제에 보다 더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아시아와 관련해 앞으로 미국의 상대적 중요성은 계속 감소할 것이나 한국의 중요성은 증가할 것이다. 한·미 양국 모두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정책의 틀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하는 길목에 서 있다.한·미 관계도 과거가 아닌 미래와 연관되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양국 민주주의의 기반인 유권자가 이런 미래의 현실성을 깨우쳐야만 상호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은 중요하다.4자회담에 제외되어 처음엔 불끈한 일본과 러시아는 지지입장을 공식표명하기에 이르렀다.지금 남은 문제는 이 회담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회동 자체가 목표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명확한 목표 없이 단지 만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 회담이 제안되었다면 이는 아주 위험한 정책이다.북한에게 장난칠 기회를 스스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회담제안에 대한 지지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 한·미 정부는 현재 상황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국민에게 좀더 확실하게 알려줘야 할 것이다.
  • 아·태시대 양국의 역할과 전망

    ◎비 「대통령 중임 제한 폐지론」 대두/아주지역 정치제도에 큰 변화 시사/민주화의 초기과정 단임제에 회의 일어/한·비 새로운 역사 전환기 협력 강화 절실 라모스 대통령이 세계의 힘의 중심이 아시아­태평양으로 옮겨오고 있으며 이런 새로운 역사의 전환기에 한·필리핀 양국의 협력강화가 긴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우선 시기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지금은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모든 힘의 중심이 동서 대결권에서 지역중심으로 재편되는 과도기이고 가까이는 아시아지역의 최대 협력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정상회담이 11월로 다가와있기 때문이다. 라모스 대통령은 21세기는 아·태국가들의 시대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그리고 이 아·태시대에서 중심역할은 동남아국가연합인 ASEAN국가들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강화는 바로 동북아의 한 중심국가인 한국과 동남아의 관문격인 필리핀과의 협력이라는 면에서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라모스 대통령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성공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재정지원까지를 약속한 것도 적지않은 의미를 지닌다.현재 우리정부는 동남아국가들을 KEDO 회원국으로 동참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시기에 필리핀정부가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주변의 다른 나라들의 태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이 KEDO사무국에 제공할 재정지원은 약 15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돈의 액수보다도 정치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라모스 대통령은 또한 『한국정부와 협의없이는 수교를 포함,북한과 어떤 접촉도 삼갈 것』이라고 강조해 앞으로 한반도문제에 있어서도 한국측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1세기 아·태지역의 공동과제로 라모스 대통령은 환경·교통문제와 환경개념에 입각한 개발정책 등과 함께 민주화를 내세우고 특히 11월 APEC정상회담 때 이를 주의제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라모스 대통령은 민주화와 경제개발의 상관관계와 관련,『필리핀은 경제개발을 희생하면서도 민주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구했으며 이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향후 이 지역의 발전모델과 관련,연구자들에게 적지않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또한 현재 필리핀 정가의 핫이슈로 등장한 대통령 중임제한 철폐를 둘러싼 개헌논쟁도 아시아지역의 바람직한 권력제도 정착과 관련해 적지않은 시사를 줄 것으로 보인다.이 개헌논란은 민주화초기과정에 도입한 대통령의 중임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회의에서 제기된 것으로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그 결과를 주시할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는 경제발전과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라모스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높이 평가,중임제한 철폐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마닐라=이기동 특파원〉
  •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디미트리 사임스(해외논단)

    ◎“미는 「강대국 러시아」 인정하며 대화를”/러 지도층은 실용주의자… 전보다 협력 수월/경제개혁 지원 위주서 탈피,새 외교정책 시급 탈냉전 시대를 맞아 국제질서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과 새로운 강자를 꿈꾸는 러시아가 외교정책에서 심각한 불화를 드러내고 있다.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공정책 연구소인 「평화와 자유를 위한 닉슨센터」의 디미트리 사임스 소장은 이와 관련,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라는 글에서 미국 행정부에 새로운 대 러시아 정책수립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지난달의 러시아 대선 드라마는 요즘 불거져나오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심각한 불화를 일시적으로 덮어주는 역할을 했다. 양국간의 불화는 미래세계의 정치체제나 미국과 러시아의 장래역할 등에 대한 견해차 수준을 뛰어넘는다.다시 말해 러시아는 국가적 동질성을 만들어가면서 점차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서방의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순종적인 입장에 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절대로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몇 성명을 통해 『러시아 외교정책의 기본목적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으로 행세할 수 있도록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더이상 서방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것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있다.오히려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정책의 초점이 돼버렸다. 러시아는 노골적인 침략을 단행할 능력도,의사도 없지만 새로 독립한 다른 나라들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헤게머니를 잡으려는데서 비롯됐다. 나토의 확장문제는 또다른 논란의 대상이다.최근에 러시아가 발표한 몇개의 성명들은 러시아의 입장이 유연함을 보여주었다.나토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결국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여전히 나토의 확장시기를 연기시키고 나토의 새 회원국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맞춰져 있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수일전 러시아는 유엔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라도반 카라지치 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체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또 중국을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을 주권침해라는 이유로 일축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라크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반대했다.오히려 이란에 핵원자로를 공급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를 철회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논쟁에서도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쿠바는 과거와 달리 러시아의 새로운 독자성을 확보하는데 이익을 주는 존재로 떠올랐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곤란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러시아의 대외무기 판매고도 요즘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국제 무기거래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비중은 94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7%로 늘어났다.게다가 러시아 관리들은 96년에는 무기판매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제 무기가 성능이 나쁘고 사후관리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달리 무기를 사들일 방법이 없는 독재국가들이 러시아의 주고객이 돼주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미국은 러시아문제를 지나치게 극화해서는 곤란하다.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사람들이다.그들은 서방과 이익을 나눠갖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과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나 안드레이 그로미코 시절보다 훨씬 수월하게 러시아와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그은뒤 러시아 발전을 올바로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부활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새로운 외교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인가,또는 어떻게 하면 러시아로하여금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군축합의 사항들을 좇도록 할 것인가 하는 따위의 문제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옛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적 지위와 그들이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보호한다거나 나토가 러시아의 간섭 없이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일,또는 독재정권들을 다룰 기반 마련 등의 수단을 강구하는 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제부터 러시아의 선거결과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국인 러시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김정일 측근 전진배치/호위사령관에 사돈 장성우 전격 발탁

    ◎동생 김경희 경제정책검열부장 임명 북한의 김정일이 혁명1세대인 이을설 호위사령관을 최근 김일성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 관리총책으로 보임하고 후임에 장성우3군단장을 발탁하는 등 일부 친위세력을 권력핵심에 전진배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혁명1세대로서 지난해 10월 원수로 승진한 이을설 호위사령관이 최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 총책임자라는 상징적 직책으로 밀려났으며 김정일의 경호실장역할을 하면서 평양주변 군지휘권까지 가진 막강한 자리인 호위사령관의 후임에 장성우 3군단장이 보임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해 노동당조직을 재편,기존의 당산하 22개 부서를 18개 부서로 개편했는데 경공업부와 경제계획부가 통합된 경제정책검열부장에 김일성의 장녀이자 김정일의 친동생인 김경희 전 경공업부장이,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는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이 임명되는 등 김정일 친위세력이 권력핵심에 포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성우는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의 친형으로 알려져 있다.〈구본영 기자〉
  • 대선 결선투표­러시아 표정/옐친캠프 개표 초반부터 축배

    ◎주가노프 “선거 혼탁… 결과엔 깨끗이 승복”/「대통령 만들기」 둘째딸 디아첸코 숨은 공로 3일의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별 사고없이 치러지고 대체적으로 공정했다는 평가.옐친진영과 공산당 모두 투표일 전에 상대방에서 부정선거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전을 펼쳤으나 일부 조그만 사고가 보고됐을뿐 전국 9만3천5백개의 투표소에서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투표가 치러졌으며 개표도 별 시비없이 순조롭게 진행. ○…지난달 대통령선거 1차투표 이후 정부 재편 과정에서 경질당한 파벨 그라초프 전국방장관은 개표가 끝나기 훨씬 앞서 자신은 아직도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천명.그라초프 전장관은 1차투표에서 3위를 한 알렉산드르 레베드가 권력 핵심요직에 오른 뒤 자신이 쿠데타를 기도했다는 설을 강력히 부인. ○…개표가 진행중인 4일 상오(한국시각) 이미 승리를 확신한 옐친진영에선 일찌감치 승리에 대한 자축 언급이 난무.옐친의 선거책임자 세르게이 필라토프는 『러시아국민들이 대통령 정책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보여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레오니드 스미르냐긴 보좌관은 『우리는 선거가 끝나면 공산주의자들을 지옥에 보낼 것』이라고 때이른 으름장을 놓기도. ○…선거에 승리하고도 건강문제에 따른 우려가 계속되자 옐친진영에서는 이를 희석시키려 안간힘.선거책임자 필라토프는 선거종반전에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은 휴식을 취한 것이며 그가 조금 피곤했었다』고 해명하는가 하면 『그는 목소리와 관련된 문제가 조금 있지만 전혀 지장을 줄 만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 ○…개표가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 제2기 옐친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분석들이 난무.전문가들은 앞으로 옐친이 소련연방 붕괴 이후 지지부진하던 정치와 경제개혁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앞으로의 4년은 그가 초점을 맞출 공기업의 사유화와 자유시장의 개방등 과제를 이번 선거의 승리를 기해 더욱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전망. ○…이번 옐친후보가 승리하기 까지에는 그의 둘째딸 타치아나 디아첸코씨(36)의공이 컸었다고 옐친캠프가 은근히 언론에 흘리기도.그녀는 캠페인기간 바람에 흩날리는 아버지 옐친의 덥수룩한 머리를 보고 선거캠프에 합류,옐친후보의 머리손질등 이미지메이커에서부터 연설문작성자의 선정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선거운동을 도왔었다고 선거관계자들은 전언. 변호사의 아내로서 두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디아첸코는 또 대선후보자격 획득을 위한 1백만서명확보에 직접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지방캠페인을 좇아 다니는 등 옐친이 최근 건강문제로 휴양지에서 「비밀투표」할 때까지 한시도 옐친곁을 떠나지 않았었다고.〈모스크바=유민 특파원·외신 종합〉
  • 직선단체장 지자제1년 달라진 자치현장:2

    ◎「민선자치」정책토론회 내용/서울시정연·시민위 주최 서울시정연구원(원장 이번송)과 바른시정시민위원회(위원장 고병익)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선자치 1년,평가와 앞으로의 과제­서울의 현실과 지방자치 정착방안」을 주제로 민선자치 출범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 조순서울시장은 「자치시정,1년의 회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참된 자치를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을 주는 것이 서울의 문제를 푸는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발표된 김성순서울 송파구청장의 「자치구정 1년의 회고」,도명정 서울시 기획관리실장의 「자치권의 현황과 문제점」,우동기 영남대교수의 「자치권한 확대를 위한 지방정부의 대응전략」을 각각 요약한다. ◎자치구정 1년의 회고/“기초단체장 정당소속 재고해야”/지역여론 분열 등 부작용 소지 없게/김성순 송파구청장 우리나라는 줄곧 중앙집권적 정치문화에 젖어왔고 행정·경제·사회·문화·교육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이 정치의 종속개념으로서 영향을받아왔다. 현재의 지방자치도 사실은 「자치」라는 용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다.「제한자치」「준자치」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자주입법·조직·재정권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임에도 책임만을 강조할 뿐 「자치의 공간」을 넓히고 「자치기반」을 다지는 일에 인색하다. 기초자치단체는 관할구역이 좁은 생활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상·하수도,청소,도로관리,환경관리 등 실생활의 문제를 담당한다. 따라서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전문 행정가이면 족하며 정치가이어야 할 이유가 없고 위와 같은 실생활의 문제들에 중앙의 정치논리가 개입될 필요도 없다. 기초자치단체장을 정당 소속화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이나 주민편익 시설을 「인기 행정,정당적 이용목적」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있다.지난 4월 총선 때는 구청장들이 정치적 시비에 휘말리고 주부교실·취미교실·생활체육과 같은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복지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좁은 지역사회에 주민의 화합과 참여가 지방자치 성공의 조건임을 감안하여 선거 때마다 정책경쟁 보다는 중앙정치의 축소판으로 대립과 반목,지역여론 분열의 악순환 요소로 작용하는 구청장의 정당소속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 구의회와 집행부(구청)는 상황이나 사안에 따라 상호 견제와 균형,협력과 지원의 관계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기초자치단체는 「생활자치」의 현장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제가 주요 과제이자 목표이기 때문에 이념적·정치적 다툼의 여지가 별로 없다.따라서 개인의 정치성향에 따른 감정을 떨쳐내지 못하고 의식적으로 무리한 이유를 들어 반대하거나,사안의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앞서 부정적인 반응부터 드러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날이 갈수록 이러한 문제는 많이 해소되고 있다. 주민들이 민선 자치단체장에 큰 기대와 많은 요구를 하고 있으나 정당한 요구도 제도적·재정적 한계 때문에 수용 곤란한 경우가 많다.특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무리한 요구에 애로를 느낀다.지방자치는 지역사회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것이므로 정당한 요구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하고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과감히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중앙집권적 사고가 「지방분권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바뀐 사고로 법령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또 과감한 사무이양과 안정적이고 충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나름대로의 정책능력을 향상시키고 행정비용 절감과 조직의 효율성·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사업 전개 등 자구적·쇄신적 노력을 해야한다.지역의 좁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멀리 보며 중앙 정부와 이웃 자치단체를 돕고 이해하며 공동발전을 모색해가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 주민들은 개인의 작은 이익을 뒤로 하고 지방자치는 「지역살림」이니 곧 내집 살림이라는 생각으로 이해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자치권의 현황과 문제점/“세원 다양화로 재정자립 부축을”/교통 등 기간사업 중앙지원 확대를/도명정 서울시 기획관리실장 서울시의 경우 교통·안전·환경 등 여러가지 도시 문제가 중첩되어 나타나고 있다.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여건은 매우 취약하다.조직과 인력,재정운용 뿐 아니라 기타 시정운영 등에 있어 자치시대에 맞는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아 시정의 능률성이 제약받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구청과 사업소를 포함해 총 5만4천여명으로 공무원 1인당 시민 2백4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우리와 비슷한 인구를 가진 일본 도쿄의 경우 공무원이 19만명에 이르며 공무원 1인당 59명의 시민을 담당하고 있다.뉴욕시는 37명,샌프란시스코는 21명의 시민을 담당하고 있다.서울보다 4배에서 10배까지 많은 셈이다. 서울시의 조직은 국 단위가 16개,과 단위가 79개로 운영되고 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과 단위 이상 조직에 대하여 상한범위를 설정하여 총수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현행 규정은 상한범위에서 공통기구를 제외한 기구설치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으나 과장·담당관 이상의 조직을 조정할 경우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자치조직권의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다.상한범위를 초과해 과 단위 이상의 조직을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대통령령까지 개정해야 하는 등 지나칠 정도로 엄격해 탄력적인 조직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96년도 서울시 예산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해 7조6천4백79억원으로 정부예산과 비교해 약 7.4% 수준에 불과하다.도쿄와 비교하면 10분의 1 정도 크기다.그럼에도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98%이므로 부자도시라고 하나,재정자립도가 높은 이유는 재정형편이 좋아서가 아니라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울시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다른 시·도에 비해 차등 적용되고 있다.지방교부세가 한푼도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지방양여금 역시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서울시의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재정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서울시 재정여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지방자치단체에 어떠한 재원을 부여할 것인가하는 최종적인 결정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국세와 지방세의 배분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국세로 징수되고 있는 소득관련세 중에서 지방세로의 이양이 가능한 세원의 적극적인 이양 및 현행 지방세인 소득할주민세 등의 과세대상확대,지방소득세 도입과 소비분야의 세원 발굴 등 지방자치단체의 세입구조를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하철과 같은 국가기간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의 재정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며 각종 국고보조금도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적정한 비율로 지원되어야 한다. ◎자치권 확대를 위한 방안/“국가경영조직 분권형 전환 긴요”/행정서비스 개선에 주민 적극 참여/우동기 영남대 교수 21세기 진입을 불과 몇 년 앞둔 상황에서 민선자치시행 1년을 맞았다.그동안 지방행정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확보는 가장 큰 쟁점이었다.세계정치 및 경제구조는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의 규제완화와 함께 국가경영 시스템도 재편돼야 한다.즉 중앙집권적 국가경영체제에서 개인의 능력이 마음껏 발휘되고,유연성과 다양성이 보장되고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권형의 국가경영구조로 재구축되어야 한다. 지방분권의 추진은 국가통합성을 저해하고 지역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된다고 인식하는 중앙정부의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방분권화를 통해 자발적인 지역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한편으로는 지역간의 경쟁과 협력관계를 촉진시켜 이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분권화전략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대응전략은 첫째,분권형의 국가경영시스템의 구축이다.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방장치제도 발전위원회의 기능을 발전적으로 전환하여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틀을 제로베이스 차원에서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지방자치시스템을 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서울특별시 자치행정특별법」의 제정도 논의되고 있다.서울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수도성·대도시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중소도시나 농어촌을 대상으로 제정된 지방자치법을 서울시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임의단체로 운용되고 있는 자치단체장협의회도 광역 혹은 기초단체 나름대로 법인격을 갖춘 협의회로 조직화해야 한다.그러면 지방분권추진을 위한 지방정부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방의 논리를 창출하고 전개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둘째,분권형 광역경영시스템의 구축이다. 이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중심으로 권한이양을 추진하고 시·도민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치의식의 개혁이다.현재는 중앙정부가 관여해서라도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는 각 지방정부가 각각 자신의 능력과 책임하에서 관련된 일을 결정하고 시행하기 때문에 제공되는 서비스의 양과 질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주민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정부에 따라 실제로 발생하는 서비스의 차이는 두종류가 있다. 하나는 각각의 지방정부가 지역의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지역의 적합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오는 차이다.다른 하나는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시장·군수·구청장의 능력과 열성이다른 시장·군수·구청장에 미치지 못하여 생기는 서비스 수준의 차이다.이러한 차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차이다.그러나 이는 주민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차이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노력과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