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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미래포럼 김우중 회장 특별연설

    ◎선진국 통상압력에 한·중 공동대처를/분야별 협력체제 강화­기업간 경험교환 확대해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30일 밤 서귀포에서 열린 제4차 한·중 미래포럼 첫날 회의가 끝난뒤 만찬에서 「미래를 위한 한·중 협력」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김회장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상징되는 세계화가 실행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선·후진국 모두 세계화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규제완화,민영화,해외투자 활성화,대외개방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또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통합이 최근 광역화되고,지역간 연계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사례로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확대한 범미주자유무역지대(TAFTA)창설 움직임 등을 꼽을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국제경제사회의 위상을 감안,이같은 세계경제질서의 재편과 아시아지역의 질서재편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그러나 질서재편의 핵인 WTO가 세계 11대 교역국인 중국의 가입 지연에 따라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있어 큰 문제다.중국을 WTO내로 흡수하느냐 여부는 향후 WTO제제의 유지와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WTO가입은 조속한 시일안에 성사돼야 한다.중국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시장개방이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WTO가입이 자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 아래 시장개방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한국은 중국의 순조로운 WTO가입을 위해 미국 등 선진국들이 가입요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양국은 공동노력에 의한 협상력 제고를 통해 미국 등 선진국의 통상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지금까지 한·중 양국의 협력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왔다. 한·중 양국의 협력은 경제분야만 한정하더라도 상품과 자본,인력 등 하드웨어 교류단계에서 정부와 기업의 경험과 지식 등 소프트웨어 교류단계로 발전되고 있다.특히 양국 모두 21세기를 향한 장기적 국가발전구상을 마련,추진중이어서 양국간 협력과 제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분야별 협력체제가 효율적으로 가동돼야 한다.양국간에는 포괄적인 경제산업협력뿐 아니라 무역·금융·건설·농업·항공·정보통신·자원개발·문화·교육·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정부간 또는 기업간 협력체가 설치돼야 한다.이를 통해 정책협조·경험의 교환·인재교류 등 사업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양국 협력은 보다 심화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날 세계식량 및 에너지 부족·환경오염 문제 등을 막기 위해 중국의 농업생산·에너지 절약이나 환경보전 관련 기술분야의 상호교류에 남다른 노력이 요청된다. 아울러 기업간 실질적인 경험교환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핵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응용력을 배가하는 차원에서 경영자원의 조달 협력과 정보의 교류,나아가 공동의 기술개발과 위험요소의 분산에 이르기까지 쌍방적인 협력관계를 이룩해야 한다.이를 위한 양국정부 또는 기업의 노력은 앞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한·중 양국은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함께 대응하는 구체적 노력과 실천을 기울일 싯점에 서있다.
  • 작은정부 구현­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4)

    ◎“정부조직 축소­기업경영기법 도입” 신한국당 8명의 대선예비주자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들은 30일 서울신문사가 선정한 국정테마 네번째 주제인 「작은 정부 구현을 위한 방안」을 묻는 설문에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정부조직도 경량화하고 기업경영기법이 도입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이수성·이한동·박찬종 고문은 규제완화와 함께 서비스관련분야는 과감히 민간에 넘기고 정부는 치안과 정보,통계분야를 강화하는 등 기존의 관료주의형 정부에서 탈피,정보화시대와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몇 % 감축」하는 식으로 목표를 정하고 접근하는 것은 인력 재배치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총리실에 예산기능을 두는 것과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는 것에 대해 정책결정의 투명성 제고와 체계화된 시스템 도입이라는 이유로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국민회의 김총재는 자민련과 달리 총리실에 금융감독기능외에예산기능까지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집권하면 안기부의 정보수십기능과 판단·기획기능를 분리,『판단기획기능은 대통령보좌관실에 두겠다』고 답변,눈길을 끌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효율적 정책결정시스템 고려 행정환경의 변화에 따라 행정조직도 작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우선 행정부처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공무원 총원제 도입,공기업 민영화,행정규제의 혁파 등 기능 재조정을 통한 정부혁신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뉴질랜드의 행정개혁 성공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부경제정책의 골간을 이루는 문제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총리실 이관은 각 부처의 이해를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예산정책과 재정정책의 연계성이 약화된다는 단점도 있다.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에 너무 의존하는 현재의 정책결정방식은 비선조직의 개입 등 부작용이 노정된다.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안기부 운영 역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한 정책결정에 중점을 두고 개선해야 한다. ◎박찬종 ㄱ문/내각제 요소 활성화·권력분산 작은정부를 위해 몇 % 감축이니 하는 것은 편의적·기계적 발상이다.개혁의 질이 우선이고 그에 따라 양을 결정해야 한다.규제관련 부서나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 등을 슬림화하고 치안,정보,통계 등의 업무는 강화해야 한다. 권력집중의 폐해를 줄이고 효율성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헌법의 내각제적 요소를 활성화해 「대독총리」「방탄총리」라는 말을 없애고 총리를 실세화해야 한다.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존중하고 책임내각으로 운영해야 한다.내정에 재량과 책임을 갖도록 정부 예산편성권을 총리가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비서실은 참모기능에 충실해야 하고 조직과 기능이 공개되거나 국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잘못이다.대통령제에서 참모기능이 중요한 만큼 대통령의 고위참모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있다. ◎이수성 고문/부처 예산운용 자율폭 넓혀야 정부 조직을 기계적으로 감축한다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감축자체는 긍증적인 측면이 크지만 획일적인 목표를 정해놓은 감축은 오히려 부작용이 많기때문이다.따라서 정부 운영에 경영개념을 도입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중앙정부 기능응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에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 재경원의 예산기능 이관과 관련해서는 재경원 규모를 줄이는 것 보다는 예산 편성의 방향과 효율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각 부처의 집행예산에 대한 관여는 최소화하여 부처내부의 자율폭을 넓혀야 한다. 현국정 난맥상이 청와대와 안기부의 기능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동의 할 수 없다.오히러 새정부 들어서서 정부는 안기부의 일반행정 개입을 줄여왔다.현정국의 부분적 난맥상은 경제,민주화,통일의 세가지 국가경영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 나타난 과도기적 진통이다. ◎이인제 지사/공공기능 감안 단계축소 필요 먼저 정부가 해야할 일의 성격과 범위를 정해야 한다.꼭 필요한 공적 영역이 무원칙하게 줄어들어 공공행정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형평성이 축소되어서는안될 것이다.조직의 저항과 자연감소 추이를 고려,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면 상당 부분 감축은 가능할 것이다.무조건으로 작은 정부를 추구할게 아니라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부분의 조직과 인력은 과감히 감축하되 새로운 행정수요를 찾아 조직을 설계하고 적정한 인력을 배치하며 공무원을 재교육시키는 일도 중요하다.행정개혁에 있어서 「절약」이 절대적인 「미덕」은 아닌 것이다.「작은 정부」와 「일하는 정부」의 두가지 양면적인 방향으로 행정개혁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예산기능의 총리실 이관은 총리실이 갖고 있는 부처의 통할기능을 증대시킬수 있을 것이며,불균형적으로 거대해진 재정경제원의 기능을 축소시키는 반사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한동 고문/관료주의 탈피 「기업가형」 변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는 주로 기획분야에 국한해야 하며,일선 대국민 서비스기관은 민영화되거나 그 기능을 민간으로 위탁해야 한다.개편방향은 「관료주의형 정부」에서 「기업가형 정부」로 되어야 하며,정부는 과거처럼 「주도자」가 아니라 경제와 국민생활에 걸쳐 「조정자」의 입장에서 기업과 국민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권력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총리가 내각 통할권을 갖고 있어야 하며,법적인 통할권이 실질적인 장악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총리실에 예산기능을 주어야 한다.정부규제완화차원에서도 재경원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장악하는 초강력부서가 되어서는 결코 민간부문이 정부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현재의 국정운영 난맥은 제도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도덕적 정통성의 파탄에 있다. ◎이홍구 고문/예산기능 총리실 이관 바람직 정부구조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정부조직을 양적으로 몇 % 줄여야 한다는 식의 발상에는 찬성할 수 없다.불필요한 조직은 줄여야겠지만 꼭 필요한 조직은 확장시킬 필요도 있다.필요와 상황에 따라 정부 조직이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정부 조직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재정경제원의 예산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문제는 본인이 권력분산론과 함께 책임총리제를 통해 줄곧 주장하던 내용이다.총리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기 위해서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대한 권한,책임을 총리실에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예산편성권이 총리실로 이관되는 동시에 금융정책은 한국은행이 관장하고 재경원은 재정정책을 입안하고 총리실의 예산편성 기능을 보좌해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과 안기부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항의 의사결정에 전력하고 안기부는 그에 대한 정보의 제공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중장기 정책 세우고 속도 조절 중장기적 정책을 세우고 속도를 조절해가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사려깊음 속에서 「작은 정부」는 구현될 수 있다.먼저 정부조직 개편의 청사진이 서고 방향이 잡히면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즉 인력의 재배치이다.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작은 정부는 실현될 수 있다. 과거 경제개발 중심의 정부 조직은 현 시대에 맞게 재편되어야 한다.예산실을 재정경제원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는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재경원의 예산기능 이관(청와대나 총리실) 문제는 힘의 배치나 권력구조 변경여부의 논의와도 맞물려 있으므로 정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와 계획이 서야 선택할 수 있다. 미래의 정부는 실제적인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도록 실사구시 정신에서 새로운 국정협의체 방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청와대는 직접 개입 방식에서 벗어나 사안에 대한 간접 유도자 또는 조정자로서 역할해야 한다. ◎최병렬 의원/직접적 서비스분야 민간 이양 작은정부 실현의 관건은 부처이기주의의 극복에 있고,이는 기득권 상실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해 줌으로써 가능하다.이미 정책과제릉 통해 발표했듯이 정부기능을 직접적인 서비스분야는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민간부분으로 넘기고 정부는 정책수립,민간기업에 대한 지원기능위주로 재편함으로써 정부 조직과 기능을 반으로 줄이겠다. 예산기능은 지나치게 비대화된 재경원의 기구와 권한을 조정하고 부처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해소를 위해 각부처를 지휘감독하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이 2원 구조로 되어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왔기 때문에 수석비서관 제도를 없애 각부처 장관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안기부의 정보수집 및 판단기능의 분리는 이미 밝혔듯이 국가정보판단 및 기획기능을 가진 대통령보좌관실을 두는 것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김대중 총재/청와대 비서실 조정·보좌역 국한 보다 적은 정부 간섭과 보다 많은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세계 각국의 전반적인 추세다.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국내 총생산의 43%를 사용하고 있는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지방자치단체 혹은 민간에 이양해 나갈 것이다. 예산기능은 경제정책 수립기능과 함께 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을 총리실로 이관한다는 의견이 제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기능까지 총리실로 이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가의 의사결정이 대통령과 소수 참모들에게 의해 결정되는 등 정책결정의 비민주성과 비전문성,불투명성이 문제다.체계화된 정책결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청와대 비서실은 국정 전반에 대한 조정기능을중심으로 대통령 보좌에 충실해야 한다.안기부는 수사권을 분리해내고 해외정보와 대북정보 업무에 전념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김종필 총재/국내정보 수집 안기부서 경찰로 작은 정부의 구현을 위해서는 우선 국가 역할의 재조정이 필요하다.치안과 안보를 책임지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조직의 전면 개편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개편의 방향은 행정가들이 기업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예산편성 기능등과 관련,총리실은 예산편성 기능을 가지면서 나머지 재경원에 두되,재경원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일 것이다. 다만 예산집행에 대한 사후 감사를 국회내에 두고 예산실 심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예산관리감독 기능을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주요정책이 장관·총리를 거치지 않고 비서실에서 결정되는 권부의 월권행사가 오늘날 난국을 초래한 요인이다.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됐으면서도 책임을 묻는 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안기부는 대외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정보수집 기능은 경찰로 넘겨야한다.
  • 지방자치­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3)

    ◎“3단계 행정구조 2단계로 조정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후보,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주자 및 예비주자들은 28일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눠져 있는 현행 행정구조가 인력과 예산 낭비,업무중복에 따른 비능률의 주요 원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1단계를 없애 2단계로 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같은 제안은 서울신문사가 이날 여야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실시중인 국정테마기획 세번째 주제인 「지자제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신한국당 이대표와 박찬종 고문,국민회의 김후보는 『현행 3단계인 행정구조는 번잡하고 인력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의 폐지문제 등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답변했다.이홍구 고문은 『현 행정구조가 일제때 부터 유지되어온 잔재』라며 도위주의 행정구조 개편을 제안했다.그러나 광역단체장인 이인제경기지사는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여서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자제 정착뒤 국민적 합의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야별 가나다순〉 ◎김덕룡 의원/광역­기초 유지 읍면동은 축소 행정구조는 민주화·정보화·분권화시대로의 변화에 발맞춰 개편해나가야 한다.첫째 광역­기초의 현행구조는 유지하되 그 이하의 읍면동의 단계적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특히 대도시의 동 단위부터 축소검토가 필요하다.둘째 공간환경적 관점과 광역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도농복합형도시로의 통합문제를 신중 검토해야 한다.셋째 일부 광역시와 도의 통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기초자치의 경우 단체장이나 의원은 주민봉사가 최우선이다.따라서 기초단체장선거는 정당색을 완화하기 위해 현행 정당추천제보다 정당자유표방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인사탕평책을 통한 지역대결구도의 극복과 국민통합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박찬종 고문/지역 혼합적인 행정단위 검토 현행 3단계 행정구조는 다단계여서 비능률적인데다 지자제 실시로 구와 군까지 자치단체장과 의회를 구성,비능률과 낭비가가중되고 있다.자치단체간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마찰도 늘어나고 있다.시·군·구 단위를 없애서 2단계로 줄여야 한다. 정치과잉시대에 지역할거 구도가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와 연계될 수 밖에 없다.기초의회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어떻게든 소속 정당을 드러내서 득표에 이용하고 있다.정당 공천배제가 지방행정의 탈 정치화를 위해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된다. 지역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자면 경남과 전남,경북과 전북 충청과 강원 등 도 경계에 있는 일부 시·군을 묶어 지역혼합적 행정단위를 만드는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수성 고문/기초지방 의회 효율성 높여야 지방자치제 본격 실시후 몇가지 번거로운 병폐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국토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복잡한 3단계 행정구조가 예산낭비와 쓰레기소각장 등 공동시설의 중복건설 등 문제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풀뿌리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했던 우리가 불과 몇해 지자제를 실시해 보고 어떤 방향으로 결론을내린다면 그것은 성급한 판단이 될 소지가 있다.따라서 신중하고 단계적인 개선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기초지방의회의 효율성문제,지방살림과는 무관한 기초단체 수준에 정당과 중앙정치의 영향이 미치는 문제,그리고 자치단체간 재정자립도 격차 등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은 합리적으로 크기를 키우는 방향이 바람직스럽겠지만 지역적 특성과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여서 함부로 손을 대기보다 행정운영상 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인제 지사/자치구역 개편 국민합의 필요 중앙과 지방간 계층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은 지방자치가 초기단계이므로 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계층축소는 지방자치가 정착된 뒤 국민적 합의로서 조정하고 행정기관인 읍·면·동은 기초자치단체의 재량으로 존폐여부를 결정하는게 타당하다. 장기적으로는 정당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추천해야 한다.정당의 발전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초한 지방자치와 연결되어 하의상달적인 정당체제로 되는 것이 바람직하기때문이다.지방차원에서 정당이 지방자치에 참여하여 육성시킨 정치 엘리트가 중앙에 진출,활동하도록 육성하는 길이 열려야 한다. 현재 16개 시도인 자치구역에 대한 개편논의는 정보화,과학화,기술화로 볼때 당연히 요구되는 사항이다.그러나 자치구역 개편은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 초기단계보다는 정착단계에서 국민적인 합의로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 ◎이한동 고문/인구수 기준한 행정구역 재편 작은정부 구현과 고비용 행정구조 개혁을 위해 현행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는 필요하다.특히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행정의 전산화·과학화를 통해 간단한 서류발급과 같은 주민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행정구조 축소는 행정구역 재개편과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기초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배제에 찬성한다. 지역감정해소 차원에서만 행정구역개편을 고려해서는 안되며 21세기 행정개혁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전반적으로 지역특성과 지역정서를 고려한 토대위에 현재보다 적은 인구규모의 행정구역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홍구 고문/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 배제 일제때부터 유지되어온 현 다단계 행정구조는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 불식을 위해서도 도 위주의 행정구조는 개편돼야 한다.읍·면·동은 극히 제한적이고 단순한 민원업무 위주이므로 다른데로 흡수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행정구조개편은 정략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결정할 문제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배제되어야 한다.민생의 현장에까지 중앙정치의 영향이 개입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시·도의 분할문제는 주민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재정자립도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지난 지방선거때 경기도의 분할문제가 제기됐지만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견해가 달랐다.행정구역 개편문제는 다단계 행정구조의 축소 등 여러가지 문제와 연계되어 있으므로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회창 대표/단체정 중립성 명문화 바람직 현행 지방자치는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나뉘어져 계층구조가 번잡하고 인력의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행정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수 있도록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행정서비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단체장이 정당에 예속되어서는 소신행정이 불가능하므로 공천배제가 바람직하다.단체장들의 중립성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해 볼만하다.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현행 시·도인 행정구역을 개편,도를 없애거나 광역으로 묶자는 주장이 있으나 이 주장은 행정논리적으로는 아주 좋은 생각이다.그러나 도가 바뀌더라도 사람의 태도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의식이나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강행될 경우 오히려 비능률과 낭비를 낳을수 있다.점진적 개량의 지혜가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최병렬 의원/부작용 우려한 공천배제 반대 행정구조의 단계축소는 문민정부 초기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다가 공무원의 대량감원 문제에 막혀 시행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그때와 달리 지금 우리의 여건이 현실에 안주할 처지는 못되는 만큼 국가경쟁력차원에서 행정구조의 단계축소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발생할 공무원 감원문제는 조직과 인원을 민간부분에 이양함으로써 사실상 해고되는 것을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한다.지방자치의 본질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인데,부작용을 우려해 본래의 취지를 손상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세분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장기간 노력으로 인식과 감정을 변화시킴으로써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오히려 통일과 관련해 총체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김대중 총재/광역시도 분할 신중한 접근을 현재의 행정구조는 광역시·도와 시·군·구라는 2단계 구조에 읍·면·동이 보조하는 형태이다.고유사무 비율이 저조하고 민간위탁이 가능한 읍·면·동 폐지문제 등이 검토될 수 있다.다만 업무의 중복화 등 비능률 문제는 광역행정의 효율적 수행이라는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 반대한다.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국가에서 정당은 국정수행은 물론 지방행정 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아야 하며,실질적으로 정동공천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당공천 배제는 실효성이 없다. 현행 행정구역 때문에 지역감정이 생겼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광역행정의 효율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문제는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또 해당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필 총재/균형발전 통해 지역감정 해소 지방자치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낭비와 업무의 중복성,그리고 주민참여 제한이라는 문제를 안고있는 현행 행정구조의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대도시와 중소 지방도시의 재정능력 등의 차이점을 감안,일괄적인 방향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은 정당정치에 있다.정당정치가 중앙에서는 허용되고 지방차원에서는 금지된다면 그것은 주민들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엘리트에 의해서만 정치를 하자는 말밖에 안된다.정당은 마땅히 지방자치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주민의사가 반영되도록 정책을 개발해야할 의무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는 국민통합과 지역간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지,인위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섣불리 개편하려 해서는 안된다.
  • 젊어진 영국­노동당 압승 배경

    ◎18년 장기집권 염증… 힘찬 변화 선택/탈이념 변신·신선한 지도자 호감 불러/기업 국유화 포기 등 보수화 정책 주효 영국 노동당의 압승은 시대의 변화와 이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갈파해내 끌어안은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가 함께 이루어낸 합작품이라 할수있다.냉전이 마감된 뒤인 지난 94년 당권을 잡은 블레어당수는 이 새로운 세계질서가 영국 유권자들의 의식속에 필연적으로 가져올 변화의 기미를 간파했다.그가 내린 결론은 이제 더 이상 사회주의 강령에 기초한 기존의 노동당이 설 땅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새 노동당」이라 불리는 중도정당으로의 변신에 착수했고 이번 압승은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었다. 18년이라는 보수당의 장기집권은 유권자들 사이에 변화에 대한 욕구를 만연시켰고 거듭난 노동당이 이 변화의 대안으로 당당히 등장한 것이다.이번 총선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이슈없는 선거였다.사회는 안정됐고 경제도 실업률 면에서 유럽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7.7%,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독일,프랑스와 달리 3%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호황이다.유럽통합,스코틀랜드문제,조세문제 등이 이슈화하긴 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 사안은 못되었다. 노동당의 정강과 보수당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선거운동 거의 전기간을 자신들이 거듭 태어났음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집권하더라도 세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보수당 정권이 사유화한 기업들을 절대로 다시 국유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을 안심시킨 것은 절대로 노조의 힘을 다시 키우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영국 유권자들이 노조에 관대한 정권에게는 더이상 표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갈파한 것이다.과거 노동당의 힘은 노조에서 나왔다.그러나 많은 노동자들이 지갑이 두툼해지기 시작하며 80년 53%에 달하던 노조가입율은 지난 94년 32%로 떨어졌다.노동당의 변신은 이렇게 떠난 옛 동지들의 지지를 되찾기 위해 피할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역설적이지만 경제적 안정은 집권당에게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택하는 여유를 주었다.여기에 보수당 각료들의 거듭된 금전,섹스 스캔들은 결정적으로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유럽통합정책을 둘러싼 보수당의 내분은 메이저총리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는 나약한 지도자라는 인상까지 심어주었다. 반면 젊은 블레어 당수는 시종 신선한 이미지와 교육개혁,21세기를 향한 청사진 등을 내세우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이런 면에서 노동당의 압승은 이념적으로 보수·노동 양당 체제를 지켜온 영국의 정치구도가 냉전 후 체제로의 재편을 알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있기도 하다.〈이기동 기자〉
  • 벤처기업 어떻게 육성해야 하나(서울신문 포럼)

    ◎기술집약·중기중심으로 산업구조 재편을/정보획득·금융·우수인력 확보 등 우선 과제/기술개발 중단없게 창업이후도 지원 절실 □참석자 ·한덕수­현 통산부 차관 통산부 통상무역실장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김호기­현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교수 창업기술보육센터소장 ·이찬진·「한글과 컴퓨터」 사장 높은 생산요소 비용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동시에 21세기 한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전면에 나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패턴이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이를 위해서는 양과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질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고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 선두에 서야 한다는 견해가 공감을 얻고 있다.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추진하는 한편 그간 벤처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고 있는 등 벤처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포럼」은 한덕수 통상산업부 차관,김호기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기술보육센터(TBI) 소장(공학박사),스타 벤처기업인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사장을 초빙,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벤처기업의 육성방안과 이와 관련된 여러 과제를 진단했다. ○ ▲한덕수 차관=먼저 저 개인적으로는 육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벤처기업은 기업가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발전시키는 기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육성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때문에 정부가 벤처기업과 관련해서 펴는 각종 정책의 핵심은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가로 막았던 규제를 없애는게 될 것입니다.그것도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혁파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지금 임금과 땅값,물류비용 등 생산요소 비용은 대단히 높습니다.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은 이를 뚫을수 있는 돌파구입니다.미국을 예로 봅시다.지난 89년부터 5년간 벤처기업은 연평균 20%씩 성장한 반면 500대 기업은 연평균 0.8% 성장에 그쳤습니다.실리콘 밸리의 6천여개 기업은2천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올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6천개의 기업이 한국 국민총생산(GNP)의 절반을 창출했다는 얘기입니다. 벤처기업은 꼭 새로 창업하는 기술집약적 기업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기존기업,대기업이라도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면 벤처기업이 되는 겁니다. ▲김호기 소장=우리 산업의 문제는 자본재산업의 기술기반이 취약하다는데 있습니다.무역역조의 주범도 자본재입니다.따라서 자본재 산업의 핵심인 재료,소재분야 등에서 역량을 갖춘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찬진사장=벤처기업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근 6개월 사이인 것 같습니다.정부가 각종 시책을 발표하고 사회여론도 따라준 덕분입니다.그러나 벤처기업은 아직 숫적으로 대단히 적습니다.96년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1천500개에 불과합니다.전체 중소기업이 9만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수긍이 갈 것입니다.그러나 1천500개의 기업이 9조2천억원의 매출과 7만5백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어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결코적지 않다고 봅니다.저희 회사가 가입해 있는 벤처기업협회만 해도 처음에는 100여개사였습니다만 최근 짧은 시간안에 160여개로 늘었습니다.정부가 2005년까지 숫자를 4만여개로 늘리겠다는데 꼭 달성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이 벤처기업의 양적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시쳇말로 안정적인 대기업을 두고 벤처기업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해서는 장가못간다는 따위의 인식은 불식돼야 합니다.벤처기업의 창업은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만 성공할 경우 꼭 보답받는다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차관=저는 벤처기업 발전의 제 1요소는 필요한 정보의 획득이라고 봅니다.정부가 5월1일부터 이노넷(INNO-NET)이라는 혁신적인 종합정보체제를 가동에 들어가는 것도 벤처기업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입니다.이노넷은 150여개의 정부유관기관을 네트워크로 묶어 기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여기에 접속하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와 취급관청,담장자를 알려주도록 돼 있습니다. 다음은 금융문제인데 벤처기업은 문자 그대로 리스크(위험)도 크지만 이익도 많습니다.따라서 주식시장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갖고 접근하는 투자자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정부는 기술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벤처캐피탈(창업투자조합)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수 있도록 하는 3부시장 개설과 코스닥(장외시장) 개편안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은 모든 것이 위험한 기업인 만큼 종신고용은 통하지 않습니다.능력있는 사람은 스톡옵션(주식선택매입권)을 이용해 돈을 벌고 다른 기업으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벤처기업가는 따라서 「실패」와 「배반」을 참을줄 알아야 하고 리스크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세째는 인력입니다.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연구인력입니다.이런 점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현행 병력특례제도는 근본적인 대책이 못된다고 봅니다.교육개혁을 통해 우수인력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이공계 및 경영대학의 설립자유화와 대학의 등록금 및 정원제한 폐지가 고려돼야 될 때가 됐습니다. 네째로 시너지효과(승수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벤처빌딩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합니다.현재 서울시와 거의 타결을 보았습니다.구로공단을 첨단산업단지화하는 방안은 추진중입니다. ▲김소장=저는 벤처기업의 성공요건으로 경쟁력있는 기술과 지속적인 개발,기업가 정신 즉 경영능력과 지도력,틈새시장 개발을 통한 마켓팅을 꼽고 싶습니다.한차관께서 말씀하신 벤처빌딩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수 없는 요건이구요. ▲한차관=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육개혁입니다.인력수급은 시장경제 메커니즘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게 제생각입니다.즉 수요는 줄이고 공급은 늘리자는 것이지요.정보화,자동화로 수요는 줄었는데 공급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요.교육개혁이 공급증대가 아닌 입시제도 개선에 치중한 결과라고 봅니다.앞서 말한대로 이공계 대학설립이 전면 자유화돼야 합니다.교수 1인당 학생수와 같은 최소한의 준칙만 충족시킨다면 대학설립을 허가해주어야 합니다.TV와 네트워크에 의해 교육과 강의가 이뤄지는 시대에 학생 1인당 강의실 면적,교지(건물)면적 등의 준칙은 불합리합니다.그리고 대학교 이상의 교육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허용과 함께 대학교 정원제한 및 등록금제한 철폐도 이뤄져야 합니다.이를 통해서 인력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면 자연 우수인력이 벤처기업에 몰릴 것으로 봅니다. ○ ▲이사장=두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하지만 모든 제도와 사회분위기가 창업에만 촛점을 두고 있을 뿐 정작 창업 이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불만 스러워요.저를 비롯한 일부 성공기업이 「신기한 얘기거리」로 비쳐지는 점도 그중 하나입니다.정말 성공했느냐 하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스톡옵션제도나 병역특례제도 등 각종 제도도 창업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어요.창업이후 5∼6년간은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수요가 많은 기간인데 말입니다.현실적으로 투자자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이들은 일단 차익을 챙기면 빠져버립니다.그럼 기업들만 고생하게 됩니다.따라서 3부시장이나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차관=그렇다면 기업이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벤처캐피탈이 조합을 결성해서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군요.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곧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니 말입니다.주식발행 시스템의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규 프로젝트를 독립사업부제로 수행케해서 벤처기업으로 육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군요. ▲이사장=저희 회사도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려고 합니다만 오히려 성공한 기업 「한글과 컴퓨터」라는 회사가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이크로 소프트 네트워크 프로젝트도 일종의 독립사업부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김소장=한국과학기술원 산하 TIC(기술혁신센터)나 TBI(창업기술보욕센터)의 경우 입주자들은 통상 3년이나 5년이면 졸업합니다.이들 입주자들이 독립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저희 센터가 계속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그런 관점에서 독립사업부제는 좋은 대안일 수도 있습니다.관련해서 기술과 논문,특허권을 신용으로 인정해주는제도도입이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한차관=우리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과 같아서는 경쟁에 이길수 없습니다.세계 제일의 기업이 돼야 합니다.국내 입찰제도는 벤처기업에 우호적이지 못한 만큼 해외로 진출해야 합니다.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조달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수 보틀넥(병목현상)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 ▲이사장=저는 그점에선 견해를 달리합니다.우리 벤처기업들에게 내수는 더욱 힘든 시장입니다.내수시장 규모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퍼스널 컴퓨터(PC)는 연간 2백만대가 팔립니다.운용 소프트웨어 역시 대당 최소한 20만원어치가 팔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1만∼2만원어치가 고작입니다.불법복제 때문이지요.또한 소프트웨어를 비롯,공장기계,정보통신 제품은 외국 것이 아니면 쓰지 않는 풍토도 문제입니다.반면 국내 영화 음반시장은 세계 4∼5위를 다툴 만큼 급성장중입니다.공공부문에서만이라도 정품을 구입하고 불법복제를 추방하는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소장=두분 말씀은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뿐 줄거리는 같다고 봅니다.내수를 튼튼히 해서 세계 제일로 나가자는 견해로 집약된다고 봅니다.21세기 문턱에서 세계 제일의 기업을 육성하려면 산업구조가 기술집약적 산업과 자본재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고 그것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반산업의 발전이 뒷받침해야 합니다.
  • 오키나와 특별조치법 싸고 연립여당 “잡음”

    ◎일 정국구도 변화 움직임/사민당 개정안 반대에 보­보연합론 거세져/오자와­나카소네 등 접촉 활발… 총리도 가세 일본 정국이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94년7월 이후 자리잡아온 자민­사민­신당사키가케 연립대 신진당(오자와 이치로 당수)이라는 정국구도가 오키나와 미군 주둔지와 관련된 주류군용지특별조치법의 개정문제를 계기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오키나와 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군에게 토지사용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일본의 안보태세와도 밀접하게 연결된 이 법안의 개정을 놓고 연립여당 안에 균열이 발생한 것은 사민당이 개정에 반대하면서다. 이를 틈타 오자와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평소 주장해 온 자민당의 원로그룹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3월 하순 오자와를 만났다.나카소네는 『이 문제는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꺼냈고 오자와는 『나라가 책임을 갖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화답했다.보수­보수연합으로불리우는 이 구도에는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도 가세하고 있다. 이어 지난 2일과 3일에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와 오자와 당수가 관저에서 2차례 회담을 가졌다.첫 회담에서 신진당이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합의했다.두 사람은 3시간반이나 회담하면서 술까지 마셨다.회담후 오자와 당수는 『27년 동안 하시모토 총리와 이렇게 길게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흡족함을 표시했다. 연립구도를 권력기반으로 하는 당실세­가토 고이치 간사장,야마구치 다쿠 정조회장,노나카 히로무 간사장대리 등은 보수­보수연합 저지를 위해 다른 야당인 민주당과 태양당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성공을 거두어 개정안은 사민당과 공산당만이 반대하는 가운데 중의원을 통과했다.개정안만 놓고 보면 총여당화한 셈.하지만 자·사·사 연합파의 한사람이었던 가메이 요시유키 전운수상이 보수­보수연합쪽으로 빠져나가는 등 자·사·사 연합파는 수세에 몰리고 있다.반면 보수­보수 연합세력은 「일본의 위기와 안전보장을 생각하는 모임」 등 자민­신진 합동 의원모임을 다섯이나 구성하는 한편 정책연합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활동저변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보수­보수 연합세력도 선거구 조정이라던가 향후 정국구도에 대한 생각의 차이 등으로 쉽게 손을 잡기 어려운 점은 남아 있다.여하튼 일본 정국구도는 오는 가을 미일안보협력 가이드라인 수정에 이르기까지 자민당의 양대세력과 야당들이 맞물려 재재편을 향해 계속 꿈틀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한보청문회가 해야할 일/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한보청문회가 시작되었다. 88년 5공비리와 광주항쟁관련 국회청문회가 최초로 열린지 9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의 청문회이다. 한보비리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여 일부 관련자를 사법처리했음에도 국민들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불신만 더해왔다. 검찰 수사책임자를 경질하고 수사진용을 재편,강화하여 재수사가 진행중인때,국회도 청문회를 개최하고 있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국회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 때문에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의 결과도 이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 80%가 청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87%는 TV생중계를 보겠다는 응답이다. 그럼에도 청문회가 국민의 의혹을 충분히 규명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10%에 그치고, 나머지는 지난번 검찰수사보다 조금더 밝히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다. 72%의 응답자가 증인 가운데에도 김현철씨와 주변인물에 관심을 모으고, 김씨의 정치자금 수수보다 국정개입에 대해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 ○비리 실체 철저히 밝혀야 이 때문에 한보청문회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은 크다. 9년전 5공청문회가 관심은 높았으나 그 뒤 국정운영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던 일이 있기에 이번에는 더욱 잘 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청문회 자체가 충실하게 진행되어 한보비리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 「정태수리스트」, 92년 대선자금, 김현철씨 비리의혹 등 국민의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특위의원, 증인, 참고인 등 관련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의원과 정당은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여 이에 근거하여 실체를 밝혀야 한다. 의원들은 신문 방식과 기술을 잘 익혀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이끌어 내야 한다. 필요할 경우 정당은 신문에 더 유능한 의원으로 적절히 교체하는 기동력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문과정을 통해 품위를 지키면서 논증력과 합리성이 위압이나 언어폭력을 몰아내고 의혹을 실체로 바꿀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또한 「인위적인 근거없는 의혹」은 「의도적으로 덮어놔 봐주는 것」이 아니라 실체 그대로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의혹해소에도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둘째,증인들도 이번 청문회가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여 용서받을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진실을 증언해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역사의 심판은 매우 혹독하다는 교훈을 증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정태수씨는 이해타산을 떠나 「정태수리스트」와 대선자금 관련사실을 밝혀 국민에게 속죄한 후 여생을 마무리해야 한다. 김현철씨 또한 정치자금비리와 국정개입사실에 대해 「죄진」 부분과 「억울한」 부분의 실체를 밝혀 국민의 용서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셋째,정부, 여당과 정치권은 청문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제도적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가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그 공백을 개인의 사조직이 매꿈으로 인해 국정문란과 국가기관 신뢰성 추락의 원인이 됨을 밝혀야 한다. 또한 그 대안을 모색하여 근본 국가운영시스템을 민주적인 것으로 철저히 바꿔야 한다. 넷째,정부와 여당은 대선자금과 김현철씨 문제를 이번 정권 임기내에 처리하여 다음 정권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여 처벌할 것과 용서할 것 그리고 오해에 대해 해명할 것을 나누어 매듭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섯째,15대 대선의 선거방식과 정치자금에 관한 틀을 다시 마련해 「투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선거공영제 강화, TV토론회 활용, 정책선거, 정치자금의 형평성과 투명성 확보등의 제도적 개선을 통해 다음 대통령이 원죄에서 해방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언론도 청문회를 열린 마음으로 보고 이것을 통해 국가공동체가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의 모색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음모」나 「의혹」을 기정 사실로 하고 선입관에 따라 결과를 평가하여 국회와 검찰을 계속 불신한다면 이는 국민 모두의 비극이 된다.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이제 청문회를 통해 우리 모두는 거듭나야 한다. 대통령,국회,검찰,행정부,사법부,기업,언론,그리고 국민 모두도 다시 태어나야 한다. 과거의 비리는 철저히 밝혀, 벌줄 것과 용서할 것을 국민이 함께 결정하자. 그 위에 새로운 질서와 제도를새워 새출발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모두 힘과 슬기를 모아 조국의 밝은 21세기를 위해 힘차게 거듭나야 할 때이다.
  • 포철 사외이사제 본격시행/14일 주총의결

    ◎정부·은행 등 주주 추천받아 10명이하로/의사결정·인사권 부여 경영투명성 제고 포항제철이 공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사외이사제와 사외감사제를 도입한다. 포철은 5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를 도입키로 하고 곧 경영조직 활성화방안을 마련,오는 1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이를 위해 현재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재편,과반수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이사회 결정사항을 집행하는 「집행임원제」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철의 이사회는 회장,사장,부사장 등 9명 이하의 사내 상임이사와 주주의 추천을 받는 10명이하의 사외 비상임이사로 구성되며 감사는 사내 상임감사 1명과 사외 비상임감사 1명으로 구성,운영된다.사외이사는 일반 공익대표가 아닌 주주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사외의 명망있는 전문이사로서 대주주인 정부(지분 19.55%)가 3명,산업은행(지분 14.06%)이 1명,일반주주인 한일·조흥·제일·서울은행등 시중은행(9.7%)이 4명,우리사주조합(0.92%)1명,외국인주주(15.29%)가 1명을 각각 추천하게 된다. 사외이사는 정부 및 산업은행 추천의 경우 전직 경제부처 각료급 출신과 철강 및 전문학계 관련인사 등이며 은행추천은 각 은행의 전직 행장급 등이며 외국인 주주 추천은 해외의 저명인사가 영입될 예정이다.임기는 3년이지만 경영안정을 위해 시차임기제를 채택,해마다 이사의 3분의1 범위안에서 교체된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정관변경의 사전승인 등 기존기능외에 예산과 주요투자 등 주요한 정책상항에 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임원의 임면 등 인사권을 부여받음으로써 경영을 실질적으로 감시·관리하게 된다. 한편 포철은 9명의 임원으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관인 경영위원회는 현행대로로 유지하되 이사회 결정사항에 대한 집행기구로서 본부 및 사업부문을 관장하는 분야별 집행임원을 두어 전문책임경영을 강화키로 했다.집행임원은 상임이사 9명과 이사회가 선임하는 25명 등 34명으로 정관상의 범위(35명)이내에서 운영된다.
  • 대한반도 정책(등 이후 중국대륙:7·끝)

    ◎평화 정착­등거리외교 유지/등 실용주의 계승… 대한 경제교류 확대/김정일 주석 취임후 체제유지 도울듯 중국의 등소평이후 대한반도 정책은 일단 별다른 변화없이 기존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한에 대한 등거리 실용주의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의 경제무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중국입장으로 정리된다. 특히 한·중 수교이후 불편한 관계이던 중·북한 관계도 올 하반기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등을 계기로 대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8년 등소평 집권이후 중국의 외교정책은 경제건설을 국가 제일의 목표로 하는 실용주의 외교정책으로 요약된다. 이점에서 중국은 국토를 맞대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한다.중국이 한반도 안정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때문이다.한반도의 정세불안이 확산되거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내정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쳐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는게 중국의 우려다.그래서 중국은 한반도문제의 중국 불간섭 및 당사자 해결원칙을 형식상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의 출발점은 남북한 등거리 정책이다.공산주의 형제국이요,혈맹관계인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주요 경제무역 대상국인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에 이어 등소평마저 사라짐에 따라 그동안 실낱같이 유지돼오던 중·북한간의 「혈맹관계」는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전 이후에도 중국에겐 북한이 서방세력침투의 완충지대란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특히 21세기 세력재편기를 앞두고 한반도에 미국등 서방의 영향력이 증대하는 것을 중국은 경계한다는 이야기다.중국에 적대적 또는 중국을 견제하는 어떤 하나의 정치체제로 한반도가 통합되는 것을 중국은 좌시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이런 맥락에서 대북관계는 지난 92년 한·중 수교이후 소원하고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의 관계 복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김정일의 최고지도자로의 공식취임이 예상되는 올하반기 양국정상의 상호방문도 논의되고 있다.북한체제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유류 및 식량지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북한으로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긴밀할수록 대미,대일 교섭력을 높인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이미 지난해 하반기 「중·조 우호조약」40주년을 맞아 북한의 김윤혁 부총리의 방중과 부총리급인 라간 국무원 판공실주임의 방북 등 일련의 관계복원을 향한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 이미 중국은 북한 핵개발위기,북한잠수함 사건 등을 통해서 한반도에 대한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 왔다.등소평사후 한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노력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전략적 관계를 확대하는데는 조심스럽다.이미 국가주석,총리,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등 3부요인이 모두 한국을 방문했지만 최종 신뢰단계인 군사교류에는 소극적인게 중국 입장이다. 향후 중국의 한반도정책에 적잖은 변수도 있다.대만과 경제교류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 다루기와 한국과의 교류확대속에 새로운 정치·외교적 관계를 정립하는것도 정책 변수중 하나다. 대만견제를 위해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강화에 나설 경우 이것이 대한국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 「등」이후 중국… 나카지마 미네오 기고(해외논단)

    ◎중 사회주의 모순 분출… 체제유지 회의적/강택민 군사력 증강·민족주의 강화 가능성 등소평이후의 중국에는 사회적 모순이 분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본의 중국전문가 나카지마 미네오 도쿄외국어대학 학장이 21일 요미우리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중국의 최고 실력자였던 등소평의 죽음은 중국의 현대사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해온 등은 모택동 모델의 중국사회를 변혁시킨 지도자다. 등은 3번씩이나 실각하면서도 그때마다 다시 일어났으며 모택동이 죽은후 78년에는 마침내 화국봉을 밀어내고 중국공산당내 주도권을 확보했다.등은 그후 최고 실력자로 황제와 같이 군림해왔다.하지만 그러한 등의 인치를 비판하는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으며 민주화 움직임은 1989년 6월4일 천안문사태로 발전했다.등은 천안문사건을 철저히 진압하지않은 조자양 당시 총서기를 실각시키고 강택민을 총서기에 임명했다. 등은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때문에 중국은 등의 사망이후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사회적 혼란을 피할수 있을 것인가 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그러한 문제들은 장기적으로 큰 불안을 안고 있다.무엇보다도 지금의 개혁·개방정책이 중국민중들에게도 혜택을 주며 등사망이후에도 중국의 경제·사회가 순조롭게 발전해 나가면 그러한 불안은 크게 완화되겠지만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중국은 현재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지만 많은 사회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압력솥」과 같은 상황이다.천안문사건후에도 개혁·개방정책을 둘러싸고 당내 논쟁이 끊이질 않았으며 민주화운동의 불씨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이때문에 포스트 등시대에 거대한 역사적 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한 변동은 민주화운동을 다시 고양시키고 농민반란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폭발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옛소련과 같이 등이후에 정치적 실권을 쥔 지도자에 의한 위로부터의 「반혁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그러한 두가지현상이 연계되어 일어나며 큰 혼란없이 공산당독재체제가 조용히 붕괴될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대만과 홍콩으로부터 불어온 「남풍」의 사회적 침투력도 무시할수 없을 것이다. 최근의 중국 권력중심부에서는 등이후의 혼란에 대비,견고한 위기관리체제를 구축하기위해 등과 거리를 두는 일종의 「비등소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94년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택민 총서기의 측근인 황국 당시 상해시장 등 이른바 상해인맥이 당중앙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도 그러한 흐름의 반영이었다. 강택민 주석은 지금 당(총서기),정(국가주석),군(국가군사위원회주석)의 3권을 장악하고 있지만 등에 의해 현재의 지위에 올랐음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그렇기 때문에 강택민은 등의 영향력이 쇠퇴하는 것에 비해 등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지만 그러한 강의 기반강화 움직임에 보수파 원로들과 군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거리다.앞으로 수주에서 수개월사이에 교석 등 최고 지도자들의 권력투쟁이 격화되면 군의 움직임도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역사적 흐름인 탈사회주의 조류에 의해 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등사망후의 중국은 장기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21세기에는 「일국다정부」 형태의 중국으로 재편될지도 모른다.오는 7월에 반환되는 홍콩의 운명,대만인들의 정체성 성숙,소수민족의 반란움직임 등이 그러한 전망의 가부를 결정할 중대한 문제다. 중국이 그러한 불확실성의 과정에 들어서면 중국은 군사력을 증강하며 대외적으로 대중화 민족주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렇게 될경우 미국과 중국,일본과 중국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일 도쿄외국어대 학장/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중,대외정책 기본틀 큰변화 없을듯/등소평 사망­전문가 좌담

    ◎강택민 국가주석 중심 후계체제 원만한 정립/경제발전 지속적 추진위해 한반도 안정 희구/복수정당제·선거제 도입 등 의회민주주의 요구세력 발언권 강화 움직임 예상 인구 12억의 중국대륙을 19년간 사실상 통치해온 최고실력자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등이후 중국의 항로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방론자인 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의 계속 추진여부,복잡한 권력내부의 재편문제는 물론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어떤 모양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초대 주 중국대사를 지낸 노재원 외교안보연구원명예교수와 중국전문가인 김하용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빙,「등소평 사후 한·중 관계변화 및 한반도주변정세 분석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긴급좌담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김하용 교수=먼저 등소평 사후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관계의 변화가능성,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부터 전망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결론부터 말한다면 등 사망이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등소평은 오래전부터 권력의 전면에서 물러나 있었습니다.87년 당권을 내놓았고 92년에는 군권까지 내놓음으로써 완전히 뒤로 물러났습니다.그뒤로는 숨은 영향력을 행사해왔죠.등의 인물들에 의해 그의 의지대로 개방정책이 진행돼왔던 것입니다.그동안 등 건강악화설이 꾸준이 나돌았고 중국 집권층도 사망에 대비해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외관계,특히 대미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와 긴밀한 협력 유지 ▲노재원 교수=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국의 외교정책 기조를 보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중국의 최우선 국가시책은 경제발전입니다.경제발전을 이루려면 무역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거나 자유진영의 외자를 끌어 들이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변정세가 평화스러워야 합니다.따라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중국은 평화를 지향하는 외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거에요.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후계체제도 원만히 정립되가고 있는 점도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거라고 전망하는 이유중 하나이지요.미국과의 관계를 봅시다.중국은 미국과 대만문제 등으로 마찰이 있는 반면 걸프전이나 보스니아사태,국제마약문제 등에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협력과 마찰이 공존하는 미·중 관계에도 중국의 외교정책 유지라는 관점에서 볼때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김교수=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출범했고 외교총책임자인 국무장관도 올브라이트로 바뀌었습니다.신임장관은 특히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중국내 민주화 세력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노교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미국의 대중 외교정책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사안에 따라 철저하게 국익에 입각해 문제제기를 하는 등 협조와 마찰의 조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반대파 공작시간 부족 ▲노교수=중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등소평 사망은 중국에 충격을 주긴 하겠지만 북한에서의 김일성 사망처럼 체제전반을 뒤흔들거나 사태를 급격히 변하게 만드는충격이 아닌 정신적인 충격 정도는 있을 거에요.등소평 사망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일단 중국 내부의 정치정세를 단기적으로 보자면 올 10월 공산당 15기 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는 강택민 집단지도체제에 변화가 없을 겁니다.당대회까지 현 진용에 어떤 변화를 도모하기에는 반대파들이 정치적 공작을 할 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등소평이 지난해쯤 사망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수 있을테지만.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등소평,강택민 반대파나 보수파,정치적 야욕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올수 있을 거에요.양상곤이나 조자양 등이 득세할 수 있고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도 나올수 있을 거에요.지난해 8월 열린 중국지도자 회담에서 15기 당대회때 강택민을 당 주석으로 승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요.강택민이 당 주석이 되면 총리를 2번이나 지낸 이붕을 예우해 당 부주석으로 영입하고 강택민의 추종자인 교석을 역시 부주석으로 두어 이붕과 균형을 맞추도록 할 가능성이 높아요.장외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양상곤,조자양은 이같은장내 문제 때문에 크게 부상하기는 어려울 겁니다.아뭏든 등을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반드시 강택민파가 아니므로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군부도 어떻게 다스릴지가 주목됩니다. ○개혁 속도논쟁 붙을듯 ▲김교수=등 집권이후 중국의 성장 속도는 놀라왔습니다.중국은 대내적으로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이해관계가 대립해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권력을 쥐고 있는 개혁파에 반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봅니다.그러나 등의 사망으로 개혁과 보수간의 노선상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보수파들은 중국 집권층의 부패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입니다.경제개방으로 인해 중국이 사회주의로부부터 너무 이반돼왔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정풍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제상황 역시 노선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예를 들어 물가는 안정돼있지만 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와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노교수=등소평 집권 초기 개혁파와 보수파와 갈등이 있었어요.이때의 갈등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실천하려는 개혁파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고수하려는 보수파간의 싸움이었으나 현재는 갈등이 양상이 달라요.개방을 한다는 원칙에는 양측 다 동감한다는 전제에서 개혁의 속도를 빨리 하는냐,천천히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개혁의 속도를 늦추자는 보수파의 목소리가 그동안 억눌려 왔지만 등소평의 사망으로 커질수 있으며 속도 논쟁이 붙을수 있다고 봅니다. ▲김교수=정치적으로 복수정당제도와 선거제도의 도입과 의회민주주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세력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강택민의 위치가 굳혀져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천안문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고 위축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등이후 중국 최고위층의 힘겨루기 내지는 향후 내분 가능성,세력판도는 89년 천안문 사태에 대한 평가작업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교수=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중요사항중 하나에요.중국입장에서 한국은 외형적으로는 미국,일본,대만,홍콩에 이어 무역 5위의 나라입니다.대만과 홍콩과의 교역을 중국사람끼리의 실질적인 내부거래라 본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의 교역국입니다.이런 점이 중국의 대 한국정책에 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으로서는 무시할 수 부분이에요.이런 점에서 경제발전과 주변정세 안정을 추구하는 중국으로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돼요.강택민 등 새 지도자는 오히려 평화와 안정을 더 희구할 겁니다.등소평같은 위대한 지도가가 없으니 더욱 경제를 잘 추스려야 하는 집권층으로선 한반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홍콩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후에도 50년 가까이 홍콩을 그래도 놔둔 것처럼 중국은 사안을 매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따라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방향이 급전한다고는 볼 수 었습니다.중국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노교수=북한과의 관계를 살펴보지요.중국입장에서 북한은 교역상대로서의 가치는 없어요.하지만 완충지대로서 북한이라는 국가는 여전히 중요합니다.하지만 정권 차원에서 김정일이 비평화적 행위 등을 한다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북한과 맺은 우호협정은 상징적인 것입니다.「북한이 북침을 당하면 중국이 개입하지만 남침했을때는 불개입한다」는 원칙은 중국이 북한의 보호자임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것입니다.중극은 한반도에서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편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에요.한반도에서 평화유지 또는 현상유지를 한다는 전제에서 한국에는 경제적으로,북한에서는 완충지대로서의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등 사후 한반도에서 평화를 바라는 기존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같은 맥락에서 가능한 것이에요. ○대북 기득권 포기안해 ▲김교수=그렇습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할 것입니다.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북한의 급속한 대미·대일 접근도 경계할 것입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한 기득권을 손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안정·평화가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따라서 이같은 기본 입장에 입각한 대 한반도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등소평의 사망이 중국과 남·북한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사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노교수=등의 사망은 중국정부가 황장엽 망명사건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사견이지만 중국은 이미 북한에 황장엽의 한국행을 수용하라고 통보했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인 상태라 봅니다.〈정리=황성기·김균미 기자〉
  • 고용안정특별위 새달 발족

    ◎진 노동/노·사·정 대표 참여… 정리해고 불안해소 정부는 정리해고로 인한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다음달중 노·사·정대표로 구성되는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고용 및 임금정책,외국인근로자대책,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방안,재취업 및 직업훈련을 위한 고용보험지원방안 등을 심의,정부에 건의한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연간 성장률이 6%이하로 떨어지는 중성장시대에 대처하려면 기존의 고용·임금·인력구조는 전면재편돼야 한다』면서 『2월초 각계가 참여하는 포럼에서 문제점과 대책을 도출한 뒤 이를 심의·건의할 기구로 「노·사·정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특별위원회에서는 정리해고제도입에 따른 고용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조정보다는 재교육·재배치사업에 역점을 두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장관은 또 『경영의 투명성확보를 위해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때 노사협의회구성대상을 종업원 50인이상인 기업에서 30인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새 노동법 더많은 고용 위한것”/김 대통령

    ◎성장률 6%­물가 4.5% 목표/올 경제정책 방향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모든 공직자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금년 한해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산업평화가 하루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올해 첫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노동관계법 개정은 유연한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국제경쟁에서 기업·근로자 모두 승자가 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노동법개정은 일자리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노사를 대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업평화를 위한 공정한 사회제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도 먼저 기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므로 기업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신속히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자기지역 기업육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기업에 대한 준조세부담을 없애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규제철폐와 기능재편 그리고 예산절감을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물가 및 서민생활안정 ▲부처이기주의 지양 ▲농어민·중소기업·영세업자 특별대책 마련 ▲중·장기 경제상황 3월말보고 등을 지시했다. ◎경상적자 140∼160억불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추정치보다 1%포인트 낮은 6.0% 안팎으로 낮춰잡는 등 안정 위주의 경제정책을 펴기로 했다.소비자 물가는 지난해와 같은 4.5%에서 안정시키고 경상수지 적자는 1백40억∼1백60억달러에서 억제키로 했다.〈관련기사 6·7·9면〉 또 근로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5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7년 경제정책 방향을 보고했다.한부총리는 『올해 경제정책은 물가안정 및 경상수지적자 축소에 역점을 둬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잠재성장력 이하로 낮아지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근로자 생활안정지원을 위해 비과세 근로자우대저축 및 대학학비 융자제도를 신설하고 고용보험 적용대상도 올 하반기부터 3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97국제정세 전망/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기고)

    ◎분열과 화해 공존… 비약도 파국도 없다/탈냉전시대 「탈」 접두사 떼내고 새 국제질서 밑그림 그려질 것/지구화현상 확대­분열 심화 양립/미­중 관계 세계정세 최대 변수/미­러 나토재편 싸고 시련 맞을것/북 위협·걸프 긴장의 도 높일듯 새해의 국제정세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미국의 4대 싱크탱크중 하나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처드 하스 외교정책연구실장은 서울신문에 보낸 신년 특별기고를 통해 96년이 냉전이후의 국제관계가 새로운 협력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면 97년은 이 새 국제질서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리고 새 국제질서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미·중·일·러,4대강국의 관계가 될 것이며 남북한관계,중동문제,테러문제 등 여러 국지적인 문제들이 소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편집자주〉 우리는 이제 탈냉전 시대 7년째를 맞고 있다.사람들이 계속 「냉전이후(post­cold war)」란 용어로 자기 시대를 부르고 있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전에 일어난 일은 알지만 앞으로 벌어지거나 벌어질성 싶은 것에 대해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이 시대의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야만 우리는 「이후(post­)」라는 접두어를 떨어내고 독자적인 이름을 갖다붙일 것이다. ○활기찬 시장경제 대세로 몇몇 분석가들은 세계가 걸어갈 길을 예언적으로 상술해 왔다.이들중에 낙관주의자들은 활기에 찬 시장경제와 강력한 민주주의 체제가 다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현재 강대국들 사이에 분쟁이 없다는 걸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이 낙관주의자들과 견해를 같이한다.실제로 강대국 간의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점치는 분석가들도 있다. 당연히 비관주의자들도 있다.어떤 전문가는 세계가 점점 더 상이한 문명으로 분열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긴장은 물론 분쟁이 필연적이라고 믿는다.세계,특히 여러 국가들이 갈수록 단편들로 조각난다는 사실을 비롯한 여타 이유들로 비관적인 전문가도 많다.보스니아·르완다·소말리아 같이 실패한 국가체제가 앞으로 양산된다는 것이다. 세상 일이 대개 그렇듯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다같이 부분적으로 올바른 몇몇 대목을 찾을 수 있다.실제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에 관해 가장 유익한 전망은 두 견해가 섞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즉 발전과 문제가 함께하는 세상,지구화의 확대(특히 경제면에서)와 분열심화(특히 정치적으로)현상이 함께하는 세상,국가들 사이의 무력충돌이 줄어드는 한편 국가 안에선 더 많은 충돌이 일어나는 세상인 것이다. 1997년은 이같이 다른 견해사이의 논쟁이 결론난다든가 냉전이후 시대의 성격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그런 해는 아닐 것 같다.그러나 세계는 올해 점점 더 구체적으로 자신을 규정지을 것이다.주시해야 할 핵심 지역은 어디인가.96년이 끝나고 97년이 막 시작되는 이때 핵심지역을 선정하는 것은 어차피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그렇더라도 초점을 맞춰야 할 몇 사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어떤 사안보다 이것들은 올 한해의 성격을 결정한다. 역사는 가끔 당대 주요국간의 관계에 의해 모양지어졌다.1997년도 그 예외가 아니다.미국·중국·러시아·일본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다가오는 국제관계 시대에서 미·중 관계가 최대로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미국경제는 지금 세계에서 제일 강한데 중국은 이 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다수 현안들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할 상황이다.미국은 외교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홍콩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억제,한반도 상황전개에서 중국의 도움,대량파괴 무기 확산금지에서 중국의 협력,거대한 중국시장에의 미국 수출품 진출,인권과 민주주의 촉진 등등에서 과감히 우선순위를 매겨서 밀고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내선 무력충돌 빈번 한편 중국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기존 입장을 얼마만큼이나 자발적으로 양보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분명한 것은 중국이 본토나 홍콩의 인권을 계속해서 억압하거나 대만에 대한 압력을 재개하거나 파키스탄등에 핵협력을 한 새 증거가 나타나거나 할 경우엔 중국에 대한 미국정책은 봉쇄노선을 추구한다든가 최소한 중국과는 좀 더조건을 내세워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리라는 사실이다.더욱 분명한 것은 예정된 미·중 정상간의 만남이 올해 가장 의미심장한 사건중의 하나일 것이란 점이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옐친 대통령이 육체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회복한다 하더라도 시험기를 거칠 것이 틀림없다.특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확대하기로 한 결정은 양국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도전이 된다.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갖는 근거있는 우려들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즉 나토 신회원국에 대한 무기배치 및 군대주둔의 제한,기존 유럽군축협약의 개정,나토와 러시아의 유대관계 강화 등의 요구를 들어주여야 한다.동시에 러시아 지도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러시아 의회가 전략핵무기감축 제2협약안 비준을 거부하거나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결코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미·일 관계는 비록 두 우방끼리의 관계지만 역시 조심스러운 취급을 요한다.지난 3년동안 미국은 수출확대라는 좁은 목표만을 강조해왔다.일본이 시장 개방에 저항해왔다고 말할 수는 있다.두 나라는 세계무역기구를 활용하고 통상마찰이 양국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도록 하는데 이해가 걸려있다.96년4월의 양국 코뮤니케가 유익한 진전의 예를 제시했다.올해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지역 긴장을 관리하는데 보다 나은 위치에 있어야 할 것이다. ○미·중 서미트 최대이벤트 강대국간의 관계,그리고 평화와 안정이 다음 두 지역에서 가장 위태롭게 도전받을 것으로 보인다.먼저 동북아시아를 들 수 있다.막판에 몰린 북한이 한국에 무력을 사용하는 여러 시나리오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다른 추정은 북한의 점진적 붕괴다.이보다 가능성이 덜 하지만 아직도 위험한 시나리오는 북한이 한국의 안전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것이다.한국과 미국은 공격을 저지하는 것을 비롯,어떤 형태로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꼭 해야될 일이다.중국·일본·러시아가 관련되는 더 폭넓은 외교정책도 역시 필수적이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과거 냉전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낸 사건이었다.한반도가 전쟁을 통해 또다시 냉전이후 세계의 성격을 드러내게 된다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중동과 걸프사태관리 또한 이와 비슷하게 위험하고 어려운 과제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은 물론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도 붕괴직전에 몰려있다.이같은 사태악화는 극도로 희생이 크며 위험한 사태이다.불행하게도 평화로의 진전 전망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더 어려운 것이 이란문제 이웃 걸프는 주요 분쟁을 상정해볼 수 있는 두번째 지역이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에 반대해 형성된 연합전선을 손상없이 유지시켜 그가 또다시 주변을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일이 올해의 과제이다.더 어려운 것이 이란 문제다.이란은 테러리즘 지원,중동평화 협상반대,대량파괴무기 개발추진 등으로 갈수록 문제아가 되고 있다.그런데 현재 미국 스스로보다 이란을 고립시키는 연합을 결성시키려면 미국은 전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미국의 일방적인 경제제재는 이란을 길들이기보다는 미국과 그의 전통적인 우방 사이에 마찰을 생기게 할 가능성이 짙다. 97년에틀림없이 제기될 이슈는 이밖에도 여러가지있다.개방무역에로의 진전은 계속될 것인가.세계무역기구는 효과적인 국제기구로 자리잡을 것인가.유엔의 새 사무총장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개혁을 실천할 수 있을까.미 의회와 클린턴행정부는 서로 협력해 미국이 전세계의 지도적 위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보스니아사태는 보다 안정되고 외부세력에 덜 의존하는 진전을 이룰 것인가.아프리카는 지금 겪고있는 악몽같은 사태들을 되풀이해서 겪을 것인가.라틴아메리카의 민주주의,시장경제 신장 추세가 퇴보하지는 않을 것인가.테러리스트들은 의외의 지역에 큰 고통을 안겨주지는 않을까. 이같은 의문과 앞에 다룬 이슈들,또 역사적 경험에 의하자면 이와 달리 분명하지도 않은 여러 다른 의문과 이슈들이 나타날 수 있다.이들에 대한 답변이 바로 97년의 성격을 좌우할 것이다. □리처드 하스(Richard Haass) 약력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연구실장 ·옥스퍼드대 박사 ·경력=조지 부시대통령 특별보좌관,국가안보위원회(NSC)근동·남아(근동·남아)담당 국장(89∼93),외교협의회(CFR)국가안보실 국장. ·저서=「개입:냉전이후 미 군사력의 이용」 등 다수. □97 지구촌 주요행사 일정 ▷1월◁ ▲7일:105대 미국의회 개원 ▲20일:빌 클린턴 미 대통령 2기 취임 ▲25일:체첸주둔 러시아군 최종철수 ▲27일:체첸공화국 대선,총선 ▲30일: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2월◁ ▲17일:브뤼셀,EU재무장관회담 ▷3월◁ ▲23일:이슬라마바드,회교기구협의회(OIC)정상회담 ▲24일:브뤼셀,EU외무장관회담 ▷4월◁ ▲27일:예멘총선 ▲28일:워싱턴,IMF(국제통화기금)연차총회 ▷5월◁ ▲29일:인도네시아 총선 ▲31일:WHO(세계보건기구)지정 금연의 날 ▷6월◁ ▲16일:암스테르담,EU정상회담 ▲20일:덴버,G­7 정상회담 ▷7월◁ ▲1일:홍콩 주권반환 ▲8일:마드리드,나토확대 위한 정상회담 ▷8월◁ ▲10일:제50회 에딘버러축제 ▷9월◁ ▲16일:제52차 유엔총회 개막 ▲26일:방콕,아시아·유럽 재무장관 회담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시작 ▷12월◁ ▲1일:유엔 세계에이즈의 날 ▲3일:세계 장애인의 날 ▲10일:97노벨평화상 시상
  • 수도권 산업집중 억제/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안 의미·문제점

    ◎국가 경쟁력 강화 역점/통일·세계화 대비 다핵분산형 구조 재편/법정계획 시안 수준… 내년 시행 난제많아 내년부터 2011년까지 15년간 추진될 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은 집중억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국제·첨단기능권역으로 육성,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이와함께 수도권의 공간구조를 서울 중심의 단핵구조에서 외곽의 다핵분산형 구조로 바꿔 남북통일과 세계화·개방화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정비의 큰 방향을 이같이 설정한 것은 규제위주의 수도권 정책을 펴다보니 국가 중심지로서 꼭 필요한 시설 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해 동북아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국가 정책목적을 위해 필요한 지역에 대해 합리적으로 권역을 조정하고 미래·첨단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입지규제 개선,여가공간 확충을 위한 관광지 조성사업의 규제개선,환경시범도시 육성 및 환경친화적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점 등은 정부의 이같은 의지를 잘 반영해 준다. 그러나 수도권정비계획을 추진하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예상된다. 우선 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풀어 정부 의지와 달리 수도권 집중화 이상의 수도권 폭발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이다.또 내년 대선을 틈탄 각종 이익단체나 지역주민의 민원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도 정부로서는 고민거리이다. 수도권정비계획은 국토종합계획과는 달리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임의계획이 아니라 꼭 해야하는 법정계획이란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당장 새해부터 시행해야 할 2차 계획이 연말을 불과 며칠남겨 두고 시안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시행에 어려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공간구조를 동·남·북부에 경인축과 비슷한 벨트를 조성,분산형 다핵구조로 바꾸고 광역교통망을 대폭 확충하면 수도권 외곽의 인구 흡인력이 커질수 밖에 없어 정부의 인구억제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도 미지수이다.
  • 「메트로폴리탄 포라96」/지구촌 석학40여명“열띤 논쟁”지상중계

    ◎서울시립대 주최/도시문명의 과거·현재·미래… 도시 문명의 과거·현재·미래를 진단하는 「서울 메트로폴리탄 포라 96」(Seoul Metropolitan Fora)이 11일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서울시립대(총장 김진현)가 주최,「다시 보는 근대도시­패러다임의 전환기인가」를 주제로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개국 40여명의 석학들이 참가했다.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글로벌 시티」의 저자인 사스키아 사센 교수(미국 컬럼비아대),도시경제학 분야의 석학 피터 나이캠프 교수(네덜란드 프리대),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낸 최상철 교수(서울대) 등 도시학 분야 권위자들의 특별강연 내용과 서울시립대 김총장의 환영사를 간추린다.〈편집자주〉 □환영사 ◎김진현 서울시립대 총장/도시과학 패러다임 바꾸자/서울공간 역동적 변화 기존 연구론 한계 오늘 「서울 메트로폴리탄 포라 96」에 참가하신 여러분,진심으로 감사합니다.이 자리에는 17명의 외국 학자와 23명의 국내 학자가 참가,명실공히 도시과학 연구에 관한 세계 최고의 학문적깊이와 권위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가 세운 대학으로 서울 시민의 복지와 발전,그리고 서울시정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입니다. 우리가 도시과학 교육과 연구를 특성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적 사실적 귀결입니다.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살고 있는 서울과 주변 도시공간속에서 일어나는 다이내믹한 도전은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시과학」이라함은 교통문제를 도로넓이와 자동차 대수로만 이해하지 않으며 행정문제를 공직업무 체계를 처리하는 방식으로만 이해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안이했던 틀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올바른 도시과학이 어떻게 가능할 것이냐 하는 질문은 결국 우리 도시와 도시문명의 장래를 가늠하는 주제가 되는 것이며 우리는 이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기술혁신·세계화가 도시」­사센 교수/정보통신 공간개념 재편/「중심성」 역할 변모따라 도시 역할도 변화 경제적 기능과 관련하여 도시는「중심성」이라고 표현되는 새로운 개념을 제공한다.경제적인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발전이 「중심성」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경제적 실체로서의 도시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될까. 이에 관한 연구는 지구적 정보경제의 주요한 특징이지만 한편으로 중심성은 중심업무지구에서 세계 도시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그러면 서울이 뉴욕·도쿄·런던과 같은 「빅 그로벌 시티」가 될 수 있을까.엄밀하게 말하면 빅 글로벌 시티는 아니지만 글로벌 시티의 기능을 맡을 수 있는,한단계 아래의 글로벌 시티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은 중산계층이 모여사는 도시이다.옛날의 개념으로 본다면 글로벌 시티는 제조업에 기반을 둔 도시를 일컬었다.지금은 행정·상업·문화의 중심지가 된 도시를 말한다.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시티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기술 및 문화인프라를 갖추고 정보기술을 지향하는 정보화도시가 되어야 한다. 문화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도시의 오피스빌딩이나 박물관 등을 짓는데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대거 끌어들인 프랑크푸르트와 도쿄의 예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함께 진화하는 도시」­나이캠프 교수/지역적 분석에 세계환경정책 동시 고려 함께 진화하는 도시란 생태도시를 말한다.「생태도시」란 도시의 물리적 공간,경제적 활동,사회환경이라는 3가지 요소가 함께 진화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도시이다.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3가지 기본원칙에 입각해야 한다.첫째로 근시안적인 이윤법칙보다는 환경의 질을 고려하는 배분적 효율성의 원칙이다.둘째로 좋은 환경을 가질 권리에 대한 세대간·계층간 환경평등성의 원칙이며 마지막으로 좋은 도시환경에 대한 형평의 원칙이다. 당장 배가 고프고 전기가 부족한 가난한 도시의 시민들에게는 경제성장이 도시환경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되지만 경제수준이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도시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제성장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뼈저린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21세기에도 생존하여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되기 위해서는 그 뼈저린 순간에 경제성장과 도시환경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도시를 위한 정책은 다양한 이익집단을 고려,복잡다단한 정치·사회·경제적 마찰을 극복하는데 있다. ◎「지식과 대상의 변천…」­아브로드 교수/한국도시학 「서구 틀」 적용을…/독자모델 개발보다 더 큰 체계속 융화를 우리는 상호긴밀하게 통합된 무역체계와 기술의 발달로 인한 공간적·시간적 극복을 통한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과거엔 개별적 공간으로 인식됐던 물리적 사회적 공간으로부터 점점 더 큰 하나의 체계속에 융화되고 있다. 한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서구중심적인 패러다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한국의 독자적인 패러다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첫째는 서구사회에서 도시관련학과의 발전이다.다음으로는 이념적·도덕적·방법론적 전제이며 마지막으로 근대후기에 있어서 도시관련 학과의 가능성과 한계점 등이다. 사실상 「교육」과 「실천」은 불가피하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연결되어 있지만 여기에서는 도시를 점검하는 차원을 네가지로 분류해 보았다.즉 물리적 공간,사회·문화적 공간,경제공간,정치공간이 그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볼때 문화와 도시에 대한 서구의 이론은 더욱더 의미가 충실해지는 포스트모던적 접근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해석에 대한 비결정론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로널드 애스머스 IHT 기고(해외논단)

    ◎나토확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통합유럽 첫 단계… 새질서 재편위해 필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확대를 둘러싸고 서방국과 러시아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있다.미국의 4대 싱크탱크중 하나인 랜드연구소의 로널드 애스머스 선임연구원은 민주와 번영에 기초한 새세계질서 재편을 위해 나토확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며 그것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나토확대를 시작할 때다」의 요지. 나토 외무장관 정례회담 개막에 때맞춰 또다시 이 기구의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있다.나토확대는 전략적으로 크게 잘못된 정책이기 때문에 최소한 확대속도라도 늦추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논란은 이제 단호히 배격돼야한다.나토확대를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에는 논리적으로 오류들이 많기 때문이다.나토확대는 바람직한 일이며 지금이 바로 확대를 추진할 적기이다. 나토확대는 통합된 유럽과 미국의 동맹관계,그리고 통합유럽과러시아의 협조적 파트너십에 바탕을 둔 새유럽안보질서의 정립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이 새 안보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서유럽 안보보장 조직을 동유럽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그런 다음 이 통합된 유럽의 이익을 해치는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나토의 군사조직을 재조정해야 한다.나토확대는 바로 이 통합유럽 실현의 첫단계이다. 동구국들이 나토가입을 원하는 이유는 서유럽국들이 이 조약을 유지하려는 이유와 같다.즉,미국과 유럽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유럽통합이 진행되는 동안 안보우산을 제공받으며 미래의 불확실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나토확대 움직임은 이미 동구권의 개혁과 화합에 큰 기여를 했다.발트해에서부터 흑해에 이르기까지 자리잡고 있는 이들은 이미 나토편입에 대비해 외교,국방정책을 재조정했다.지금 동유럽은 나토확대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훨씬 더 안정된 사회를 이루었다.지금까지 서유럽이 편 정책이 다른 지역에서 이토록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해낸 전례는 흔치 않다. 동구국들이 나토에가입하는 것보다는 중립국으로 남는게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들도 있다.하지만 오스트리아,스위스같은 중립국들조차도 이제는 나토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따라서 중립국으로 전환하는 게 충분한 안보장치를 제공받는다고 이들을 설득할 근거는 없다. 러시아가 이 새로운 유럽의 건설을 돕느냐 아니면 이를 저지하게 위해 투쟁하느냐의 결정은 전적으로 러시아 자신에 달려있다.전·현 나토회원국들은 모두 러시아의 동참을 원한다.나토가 확대되면 러시아와의 협조도 더 잘 이루어질 것이다.나토 회원국 누구도 러시아를 고립시키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회원국들은 모두 러시아를 동참시키는 방안에 있어 호의적이고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하지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이 기구의 확대에 반대하며 확대방안을 논의하는데 조차 적극적인 참여를 꺼리고 있다. 확대 속도를 늦추는 것은 러시아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꼬이게 만들뿐이다.나토회원국들은 확대속도를 늦춤으로써 러시아로 하여금 확대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믿도록 설득할 시간을 벌수있다고 믿었다.그러나 러시아는 반대로 이를 나토확대를 멈추도록 만드는 기회로 이용하려했다.따라서 지금 확대를 더 늦추면 러시아는 자기들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믿을 것이다.러시아를 설득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곡절을 거쳐야할 것이다.러시아는 확대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아야 비로서 태도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상적인 것은 유럽동맹(EU)과 나토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그러나 EU확대가 지지부진하면서 나토확대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나토확대를 서두르면 EU확대에도 힘을 실어줄수 있을 것이다.나토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까지 지겹게 되풀이돼왔다.이제는 행동할 때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나토정상회담 소집을 요청하고 오는 99년 이전에 새회원국을 가입시키자고 시한을 못박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정리=이기동 기자〉
  • “북 잠수함 사과 당연하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국은 형식 얽매임 없이 긴장완화 역점을 북한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는 점이 적지 않다.그러나 그 사건이 제기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이끌어들이기 위한 적극 관여와 그 군사적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억지력 유지라는 2개의 기본적 정책 사이의 조화라는 오래되고도 새로운 문제이다. ○도발행위 비난 마땅 물론 북한의 대규모 침투 정찰활동은 엄중하게 비난받아야 할 도발행위이다.또 이를 사죄하지는 않고 오히려 「보복」을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게다가 사건의 희생자가 다수에 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북한의 공작활동에 분개하는 한국국민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된다.사건 발생후 나는 두번 한국을 방문해 이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 기습,랭군폭탄테러,대한항공기 폭파 등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정전협정 체결이후 북한이 이와 같은 공작활동과 파괴할동을 중지한 일이 있었던가.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를 정말로 중지할 것인가.설령 북한이 형식적으로 사죄해 재발방지를 서약한다고 해도 이를 믿을 수 있는가. 사죄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이를 되풀이하는 북한의 정치체제가 변화하지 않는 한 각종 공작활동이 돌연 중지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요컨대 그들은 단순히 작전에 실패했을 뿐으로 문제의 근원은 북한의 특이한 정치체제 자체에 있는 것이다.따라서 여기서도 우리는 북한의 정치체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단기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 내에선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은 듯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해 북한의 사죄 문제에 대해서 유연한 태도를 표명했다.이는 고민에 가득찬 것이었지만 대국적으로 보면 한국외교의 폭을 넓히기 위한 「현명한 결단」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점진적 변화 유도를 왜냐하면 한국측이 사죄 형식에 얽매이면 북한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채 대미관계를 개선하고 한·미간의 외교마찰을 확대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현재까지 미국은 한국의입장에 이해를 보이며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지만 경직된 사태가 장기화해 제네바합의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위험하게 되는 것을 결코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그리되면 한국이 고립화될지도 모를 것이다.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보인 것처럼 재선후의 클린턴정권은 대중국관계의 재구축을 중시해 적극 관여의 강화를 아시아외교의 기본방침으로 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중국에 협력을 구할 뿐아니라 아마도 미국의 적극 관여정책은 북한에도 적용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 이상으로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중시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국제관계의 재편기에 있어서는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기의 외교를 안으로부터 살펴보면서 기본목표를 유연하게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말할 것도 없이 한반도에 관한 한·미·일 3국의 공통목표는 폭력적인 사태를 피해 가면서 북한의 점진적인 체제변화를 유도해 통일비용을 분산시키는 것이다.이와 같은관점에서 보면 4자회담에 관한 「3자공동설명회」에서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관해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방식은 결코 적절치 못한 일은 아니다. 또 김정일비서의 최고지도자에의 정식취임과 한국의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보듯이 한반도의 장래에 있어서 1997년은 지극히 중요한 해이다.그러나 북한이 한국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내년 7월 고 김일성 주석의 「만3년상」이 끝날 때까지의 시기다.따라서 그 이전에 남북관계가 타개되지 않으면 내년 후반의 남북관계는 극도로 긴장돼 한국은 엄중한 경계 아래 대통령선거를 치르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른다. ○북·미 등 관계도 개선 그러나 4자회담은 여하튼 3자공동설명회가 실현되면 그것만으로 남북간의 긴장을 크게 완화시킬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남북간의 경제교류와 북한에의 식량원조도 가능하게 되고 북한·미국,북한·일본의 관계개선이 진전된다.새로 선출되는 한국의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여 대외개방을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른다.한국이 적극관여정책의 이니셔티브를 쥐게 되는 것이다.
  • 클린턴 집권2기/외교안보팀 구성 배경

    ◎“강력한 미국­내치는 안정” 표방/공화의원 장관기용 초당협력 이끌기 위한 노림수/실무형 인물 배치… 대북한정책 다소 강경색채 띨듯/부통령 고어 「차기 밀어주기」 의사반영 노력 뚜렷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새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선은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미국」을 표방하고 대내적으로는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집권 2기의 정책기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기조 아래 여소야대 정국에서 초당적 협조를 강조함은 물론 인선과정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하도록 고어에 힘을 실어준다는 두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향후 4년간의 미 외교를 이끌어 나갈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초강성 인물로 알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기용함으로써 21세기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힘의 우위가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배출시켜 지난 선거에서 54%(돌후보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여성 유권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과 인준과정및 향후 정책 수행에서의 초당적 협조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 전세계 안보문제를 다루는 국방장관에는 공화당 출신의 윌리엄 코언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도 공화당원을 핵심각료에 임명함으로써 강력한 미국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임명하고 그 후임에는 샌디 버거 부보좌관을 승진배치함으로써 이미 업무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의 재선임과 동시에 업무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외교안보팀은 또한 경험을 중시한 「실무형」으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4년간 유엔을 무대로 보스니아내전이나 이라크 제재,북한 핵동결 등 굵직굵직한 외교현안을 일선에서 뒷받침하면서 유엔결의를 미국 주도로 이끌어 왔다. 특히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엔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핵동결을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위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을 펴왔다.따라서 클린턴행정부가 업적으로 꼽고 있는 미·북 핵합의를 이행하며 남북한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존의 틀을 고수하되 다소 강경한 대북한 정책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외교안보팀 인선과 관련,고어 부통령과 절친한 사이의 코언을 국방장관에 기용한 것이나,여성표를 감안해 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탄생시킨 것 등은 오는 2000년 대권주자로 꼽히는 고어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라는 풀이들이다.
  • 문명충돌과 세계질서 재편/새뮤엘 헌팅턴(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세계,서구문명으로의 통합은 착각 3년전 포린에페어스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 등 서구는 물론 한국에도 「문명의 충돌」이란 용어를 크게 유행시켰던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교수의 동일 개념 상술저서.세계는 서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단일 문화로 수렴돼 이제 더 이상 역사적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냉전직후 세계를 풍미했던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는 아주 상반되는 세계관을 피력하고 있다. 세계가 서구 문화·문명으로 통합되고 있다는 생각은 교만하고 잘못된 생각이며 대부분의 세계는 실은 서구를 무시하거나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 헌팅턴의 핵심 사고.이는 본질적으로 통합할수 없는 「문명」의 존재 때문으로 서구 문명은 세계 8대 문명권의 하나에 불과하며 비서구문명은 근대화할수록 전통 문화,가치관으로 회귀하면서 예전과 달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헌팅턴은 다양성 측면에서가 아니라 「충돌」의 자기 이론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세계에 여러 문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지적을 받는다.서구는 자기 문명이 세계보편적이며 세계가 이를 한마음으로 뒤따르리란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헌팅턴은 누누히 역설하고 있는데,다른 문명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니라 그 착각을 버리고 「서구끼리」 뭉쳐야 서구는 살아남는다고 서구인에게 말하고 싶어서 그런다는 것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이며 Simon & Schuster사 출판,367쪽,26달러. ◎더이상의 미국인은 안된다/조지 앤 게이어/미의 반이민물결 적나라하게 비판 미국인들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의 반이민 물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다.이민의 나라인 미국에서 「이민자가 불청객」이 돼가고 있는 현실을 진단한뒤 이민자 문제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미국내 현안이므로 대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는 논지를 32 있다. 30년동안 시카고 데일리 뉴스지의 외국특파원과 유니버설 프레스 신디케이트의 컬럼니스트로 활약한 저자 조지 앤 게이어(Georgie Anne Geyer)여사는 미국은 각국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분열된 미국」이라는 황량한 이미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정부의 이민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언론매체들도 이민자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그는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수많은 학자와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곁들이면서 미국은 더이상 정체성이 있는 국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또 미국시민권이 이민자들에게는 하나의 특권이 돼가고 있는 사회적 현실에 대해 개탄하고 미국시민 정신을 되살려 분열된 미국을 막기 위해 언어의 경우 영어가 미국의 유일 공용어가 돼야 한다는 공화당적 시각을 전개했다. 원제는 「Americans No More」,애틀란틱 먼슬리(Atlantic Monthly)출판사 간행,23달러. ◎현대경제의 불평등성/페에르­노엘 지로/중국 등 문명발상국 경쟁 도래 예언 프랑스의 유명 그랑제콜 가운데 하나인 파리 광산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피에르­노엘 지로(Pierre-Noel Giraud)가 지은 국제경제 분석 저서.지로교수는 이 책에서 국제 경제의 세계화로 인해 앞으로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경의 개방으로 모든 나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생산비가 동일해져 가고있다.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불평등사회구조는 세계경제의 평준화로 선진국 내부사회에서 더욱 심화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는 결국 경제적 중산계급을 없애고 말것이라고 저자는 예고한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경쟁력강화는 기존 직업질서에 또다른 위기를 심어주게 되는데,유럽의 경우 경쟁력을 추구하다보니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수입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반면 미국에서는 실업증가없이 수입의 불평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저자는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의 국가들이 저임금으로 국제경제시장을 뚫고 들어오는데 주목하고,21세기에는 그리스·중국·인도등의 문명발상국들이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나아가 저자는 중국의 발전을 가로 막고 일본의 번성으로 가능해졌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시대는 20세기말로 끝난다고 전망한다. 원제는 「L'inegalite du monde economie du monde contelporain」이며 가이마르(Gallimrd)출판사 발행.352쪽 37.50프랑(한화 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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