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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자민련 ‘야체질 벗기’

    ◎인기위주 지양… 현실성 잇는 정책개발 시급/국민에 직접 호소… 야와 정책별 공조 가능성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50년만의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새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이다. 이른바 DJP 후보단일화 합의의 결과다. 연립정권하의 국정공동운영도 초유의 실험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 정부를 짊어지고 나갈 신연립여당이 갖춰나가야 할 과제도 그만큼 산적해 있다. 우선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기능과 인기위주의 정책에 매달리기 십상인 야당체질을 벗어야 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실제 집행가능한 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도 이점을 의식,연초부터 집권당 면모 갖추기에 주력할 참이다. 이를테면 국민회의가 정책·홍보·민원 기능강화 등 당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보다 현실성 있는 정책개발을 위한 당부설연구소 설립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제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양당 의석을 모두 합쳐도 과반수(150석)에서 29석이나 모자란다는 사실이다. 소수여당을 기반으로한 새정부가 여당의 협조 없이는 각종 개혁조치를 취하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신여권이 한나라당등 야당 인사 영입을 통해 당장 정계재편에 나설것 같지는 않다. 경제살리기에 국론을 모아야 할 시점에 무리한 몸불리기로 야당측의 극한 반발을 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당선자도 대선직후 “무차별 영입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당선자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치로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여당도 이에 발맞춰 야당과 정책별 공조를 꾀해 나갈 공산이 크다. 당선자측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대통령이 야당수뇌부는 물론 평의원들과도 수시 접촉하고 도움을 청하는 미국식 정국운영을 생각하고 있다“”고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국불안이 계속될 경우 연립여당측이 제3의 선택을 가능성은 상존한다. 두당이 장기적으로는 공동정권의 안정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할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같은 정계개편의 시기는 여러 변수에 의해 늦춰질 수도,촉진될 수도 있다. 예컨대 내각제 개헌 약속 이행 시기등을 둘러싼 국민회의· 자민련의 내부의 입장조율 결과가 주된 변수일 수 있다. 나아가 야권의 동향등 정국상황 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의 추이에 의해 그 궤적이 달라질 수도 있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Ⅱ

    ◎남미/개혁·개방 가속… 21세기 공영의 기반 구축/브라질 등 대선 잇따라… 긴축정책 지속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중남미의 올 한해는 ‘경기 침체’‘정치 활성화’로 대변될 것이다.대대적인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브라질의 경제기조가 이 지역의 경제를 침체시키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일정이 잇따라 정치 분위기만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산물인 브라질의 긴축정책이 중남미의 경제 색깔을 좌지우지할 것이다.지금까지 브라질의 성장위주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본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할 것이 확실하다.우선적으로 인근 국가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품의 상당량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경제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2%(추정)에서 올해 0.8%로 급격히 줄어들며,아르헨티나는 7.1%(추정)에서 3.8%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멕시코 등 이 지역의 다른국가들도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감소 현상도 두드러질 것 같다.고용증가율이 6%에서 4%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새 일자리 15만개가 없어진다. 정치분야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선거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치른다.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내년에,멕시코와 페루는 2000년에 대통령을 새로 뽑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치적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에서는 개헌과 ‘레알 계획’으로 초인플레를 잡는데 성공한 페르난도 카르도소 대통령의 재선도전이 관심사다.반정부 게릴라의 활동으로 국가안위가 위태로운 콜롬비아의 경우 정치권이 반군과 어떻게 평화를 이룩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는 특히 경제면에서 한걸음 더 발전될 것이다.산업연구원이 최근 중남미에 진출한 110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의 매출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3분의 1이 연평균 20∼29%씩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올해가 매출 신장세를 높이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불안정한 환율,임금인상,이직률 상승 등이 우리진출 기업들을 괴롭힐 수 있다. ◎일본/저성장속 금융빅뱅 부담/경기회복 여부 최대 관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거품경제 붕괴의 후유증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일본은 올해는 새로운 변화로의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국은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선 변화를 시작한 것은 야당쪽이다.신진당을 이끌어 온 오자와이치로 당수는 12월 말 해당을 선언하고 100명 규모의 작지만 ‘순수한’ 보수신당을 창당했다.자민당내 보수·보수연립파와의 제휴를 염두에 둔 결행이었다.참의원 선거에서 사민당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군소 야당들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자민당이 더 이상 사민당과의 연립이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오자와의 신당과 손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97년도에 마련된 행정개혁 보고서를 구체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현재 1부 21부처를 1부 12부처로 재편한다는 것이 행정개혁의 주요 내용이다.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개정에 따라 관련 법안들도 손질하게 된다. 미·일 관계는 안보협력 강화라는 순풍과 대미 무역흑자 증대로 인한 역풍이 함께 불어 오겠지만 미국의 호경기로 비교적 미·일관계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접촉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이며 순탄하지 못했던 한·일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암초로 등장할 우려도 있다. 일본 경제는 98년 1∼2%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4월부터는 외환거래 자유화 등 금융 빅뱅이 실시된다.21세기 도쿄금융시장을 세계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국제금융시장으로 키워나가는 첫 해가 되는 셈이다.일본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1천2백조엔의 개인 자산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 불안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에 들어설지가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97년 하반기에 몰아닥친 한국 등 동아시아의 금융대란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엔 경제권으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는 자본재·중간재 산업의 취약성과 금융자유화의 지체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상당한 고통과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정정 불안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개방 부작용 해소 역점/한·중 정상회담 등 추진 【북경=정종석 특파원】 새해 중국은 21세기 초강대국을 향해 강한 ‘용틀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소평 사망후 열린 제15차 전국공산당 대표자대회에서 당총서기직에 오른 강택민은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권력기반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종전의 중국 권력구조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었다면 새해에는 강의 1인 집권체제로 권력기반을 다져 정권안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로서는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격)에 이붕 현 국무원총리,총리에는 주용기 현 부총리의 기용이 확실시 되고 있다.말하자면 당·정·군을 모두 강의 휘하에 두고 물갈이를 단행,‘주식회사 중국’을 ‘강택민 대표이사 겸 회장’의 친정체제로 명실공히 굳히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국가정책 면에서는 등소평의 유지대로 개혁개방정책을 계속하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질문명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을 주창,개혁개방과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특히 당면한 경제정책 현안인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과거 중국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은 ‘철밥통’의 상징이던 1만6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철강·전기 등 국가기간산업의 큰 국유기업 50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병 또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양국의 기존 친선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중국외교부 당국자는 한국대선이 끝난 직후 이미 “중국은 한국대선 이후에도 평화공존 5개원칙에 따라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존 한반도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한반도 주변에는 현재 4자회담 성사로 다소간의 평화무드가 조성되는 등 주변강대국들이 여유를 갖고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김정일이 북한 노동당비서에 취임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 정상과 남·북한 정상 간의 상호방문회담이 각각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새해의 한·중 정상회담은 남·북한 관계 또는 동북아 주변정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게 중국내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경제회생 위해 중동·CIS와 관계 강화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는 최근 97년 한햇동안의 외교력과 외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외교기조를 공개했다.러시아의 ‘G­8’진입,아태경제협의체인 APEC에의 가입결정,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체결 등을 커다란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외교기조는 첫째 서방국과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이고 둘째는 외교정책에 대해 국내의 사회·정치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었다. 셋째는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외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이고 마지막은 외교역량 강화를 국내 경제문제 해결로 연결짓는 일이었다. 분석가들은 98년에도 러시아의 이같은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러시아는 ‘러시아의 참여 없이 지구촌의 중요한 이슈가 해결될 수 없다’는 국제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새해 러시아가 가장 역점을 둘 외교목표는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과의 관계강화다.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곳이다.러시아가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군수산업관계를 복원,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려는 데 있다.옛소련 영향권과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면 강대국의 지위를 다소나마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APEC에의 진입,일본과의 평화협정체결 등을 선언함으로써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아시아외교에 역점을 둔 듯하나 정책우선 순위에서는 대아시아권 외교가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경제의 최대지원국인 미국과의 관계나 유럽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는 러시아 경제·안보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만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발언권 강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발언권 강화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기존의 ‘4자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김당선자가 4자회담 기조를 이전과 같이 끌고 나간다면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관계는 두나라의 국내경제 상황으로 보아 ‘현상유지’에 머믈 전망이다.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공개적으로 펴고 있고 당분간 러시아가 목타게 기대하는 한국의 러시아 투자 문이다.
  • 내년 예산 10조 감축/2월 임시국회서 추예 편성/인수위

    ◎당초 세출 4조 축소·세입 3조 확대에서 3조 더 늘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새해 예산재편성 방향과 물가대책 등 경제정책과 대형 국책사업 실태를 중심으로 한 집중 점검 업무 100여개를 선정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는 내년도 예산 재편성을 우선 처리과제로 보고 재경원과의 협의를 통해 예산 축소 규모를 결정한뒤 2월초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10조 정도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한 인수위원이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재경원은 내년 예산 가운데 세출 4조원 축소, 세입 3조3천억원 확대로 실질적을 7천3천여억원을 긴축하는 안을 추진해 왔으나 인수위측의 요구에 따라 세출 축소 및 세입 확대의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1분과는 또 재경원에 대해 ▲경제위기 초래에 대한 자체분석 ▲내년도 예산에 대한 운용방향 ▲내년도 물가대책을 요청했다. 경제1분과는 통산부에 대해서는 기존 산업정책에 대한 분석 및 향후 구조조정에 대한 산업정책방향,통상외교에 대한 분석과 평가,자동차산업 합리화 방안을,건설교통부에 대해서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 평가 물관리 일원화 대책,해외건설 현황,철도청 민영화 계획,중장기 교통종합대책 등을 요청했다. 경제1분과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및 기업지배 구조의 선진화 ▲재벌정책 방향 ▲물가대책 자료를 요구했다. 사회·문화분과는 ▲사교육비 절감대책 ▲의료보험체계 개선방안 ▲물관리 종합대책 ▲지역민방 인·허가 과정 ▲식품안정성 확보방안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인수위는 특히 경제위기의 책임과 ▲지역민방 선정 ▲삼성의 자동차산업진출 ▲종합금융사 무더기 설립 ▲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사업 등의 인·허가 과정에서의 비리여부와 경부고속철도,가덕도 신항만,영종도 공항 등 대형국책사업 과정에서의 정책적 잘못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인수위는 정책 입안 및 추진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의 비리가 드러나면 의법조치한다는 방침이다.
  • 김대중 시대­정부조직 개편 방향

    ◎‘작고 효율적인 정부’… 임기 초 단행/중앙부처 과감하게 축소… 총리실 권한 강화/읍·면·동·조직 의미상실,지역정보센터 활용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이 대대적인 행정개혁의 시기를 새해 2월25일 대통령취임식을 기준점으로 하여 중앙정부조직개편은 새 정부 출범이전으로, 지방행정구조개편은 취임후 내년 5월 지방자치제 선거이전까지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정부 조직개편 작업은 본격화됐다. 김당선자측이 이같이 행정개혁작업의 시기를 중앙과 지방으로 이원화하되 기본적으로 임기직전 및 임기초기에 조직개편작업을 하기로 한 것은 ‘쇠뿔은 단김에 빼야한다’는 기본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중앙행정부처의 과감한 축소, 통폐합은 기존 기구에 따른 인사가 이뤄진 뒤에는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공약한 지방행정계층의 축소 등도 내년 5월7일 실시 예정인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이전에 단행하는 것이 ‘선제도정비 후선거실시’원칙에 부합한다고 본 것이다. 행정개혁작업은 조만간 발족될 김당선자측의 행정개혁위원회(가칭)가 정부구조개편심의회(위원장 박동서 행쇄위원장)와 협의를 시작하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정부조직개편은 정부수립 50년만에 중앙 및 지방,산하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벌인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행정개혁의 기본원칙은 김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했듯이 ‘작고 효율적인 정부’이다.개편의 방향은 크게 보면 총리실의 권한강화,재경원을 비롯한 중앙부처의 통폐합,지방조직의 재편,산하단체의 조정 등 4가지로 모아진다. 총리실은 재경원의 예산기능을 흡수해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감대이다.여기다 총무·공보처 등의 부처를 총리실에 흡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재경원은 금융정책 및 관리,세입 및 국고 관리기능만을 보유하는 옛 재무부 기능만 맡고,통화관리는 한국은행이 맡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박동서 행쇄위원장은 밝히고 있다.하지만 각 부처의 로비를 막고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예산기능을 대통령직속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예산과 함께 가장 중요한인사문제에 대해 김당선자는 인사위원회와 인사청문회를 공약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내무부는 주민등록관리,토지관리같은 중추 업무를 맡는 지방자치처 또는 국가행정관리처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외교와 통상을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부총리급의 외교통상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있으나 통일·외교기능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중앙에 이어 2단계로 진행될 지방행정개혁은 고도정보화사회로 급속하게 발전하고있는 추세에 비추어 각종 증명서발급수준의 읍·면·동 조직은 더이상 행정단계로서 의미가 없다고 보고 이를 지역정보센터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조직 전문가들은 행정개혁에서 ‘최선의 방안’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장단점을 갖고 있는 여러가지 방안들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하는 것이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의 우선순위에 대한 집권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 김대중시대­IMF 타개(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3)

    ◎“경제 투명성 확보 급선무”/금융개혁법안 등 조기 입법화 필요/과잉투자·고임금 등 ‘거품’ 걷어내야 재계 원로들은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 외채 차입에 의한 과잉투자와 소득수준을 초과하는 소비, 금융과 통화기능의 비효율성, 대기업의 연쇄부도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 등이 총체적으로 맞물려 현 위기가 초래된 만큼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는 IMF가 요구하는 이행조건을 ‘경제적 신탁통치’ 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IMF의 관리체제가 고통이 뒤따르긴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은 “IMF체제하의 경제위기 해결은 결국 정치의 몫”이라면서 “김대중 당선자는 IMF의 자금지원 조건과 상충되는 공약을 어떻게 수행해 나갈 지를 분명히 밝혀 월스트리트의 투자가들을 납득시켜야 하며 그래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한국지원을 위한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회장은 “현재 위기는 어떤 점에서 한미통상외교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여야 정치권은 초당적인 한미외교 방안을 모색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투자가들은 한국에 자금지원을 하고서도 불신하고 있다”면서 “IMF 자금지원은 ‘한국 시험대’인 만큼 정치권은 우리나라의 신인도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각론적 해법을 제시한다. 남 전 총리는 “경제에 대한 지도력 약화와 행정의 불안정이 현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로 인해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고물류비용과 저기술 저부가가치 저능률이 결합된 이른 바 ‘4고3저’인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 거의 개선된 점이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제정책의 총체적 재편성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전반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IMF 관리는 선진국에서도 사례가 있는 만큼 국제적 ‘신탁통치’니 ‘법정관리’라고 하는 것은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 및 기업부문의 구조개혁과 고통분담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역할을 가급적 시장기능에 맡기되 이사회의 기능을 활성화, 금융감독을 철저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은 고객의신뢰를 얻기 위해 재무제표와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전 총리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생계의 주름살은 지난날의 과소비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영자나 노조 지도자는 우리 실력에 맞는 임금수준을 감수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현 위기를 우리가 자초한 것인 만큼 원인제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IMF의 요구안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금융개혁법안과 재정긴축을 위한 법안 등 실행프로그램을 조기입법화하는 한편 미국 일본 유럽연합과 정부 차원에서의 경제외교를 강화,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구조조정 특별법을 조기재정, 집행함으로써 기업의 생존능력을 높이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성제고를 위한 파견근무제, 정리해고제 등의 조기실시 등을 각론으로 든다. 가계도 저축과 절제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은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은행·정부·기업 유착 깨야”/캉드쉬 총재 문답

    ◎참을성 있게 IMF프로그램 실천땐 성공 미셸 캉두쉬 IMF 총재는 12일 미국 PBS­TV방송의 짐 레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에 추연,한국 금융위기에 관해 회견했다.다음은 회견내용 ­IMF 구제금융협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원화가치가 연속 폭락하고 있는데. ▲놀랄 일이 아니다.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그전 멕시코 때를 상기해 봐라.한국도 참을성 있게 프로그램을 실천하면 성공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그래도 회의적인데. ▲한국의 위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것이었다.대선까지 겹쳐 있어 아무도 한국이 지금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정부는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본래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민들 사이에 구제금융의 부대조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한데. ▲이해할만한 현상이다.한국인들은 자존심이 강한데 그간 그들이 성취한 것을 생각하면 온당하다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한국을 오랜동안 살펴온 사람들이 꼭 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해온 것들이다.한국은 아주 특별한 체제로 은행,정부,기업 사이에 거의 ‘근친상간적인’ 관계가 맺어져 있다.이제 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기본이 괜찮은데도 제3세계 국가에게나 하는 초긴축정책을 요구한다는 비판이 있다. ▲자본이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자율을 높여야 한다.재정에 관해선 균행을 맞추라는 것 이상도,이하도 아니다. ­한국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사람들을 구제해 준다는 비판도 있다. ▲IMF 구제금융은 국가각 침몰하는 것을 막는데 그치지 않고 고쳐주는 것까지 포함된다.그리고 폐쇄되고 재편되는 기관의 주주들은 누구든간에 분명 돈을 잃도록 되어 있다. ­최악을 상황인가. ▲한국국민과 한국정부가 경제의 어려운 실상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는데서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그러나 IMF 패키지의 당사자인 한국과 우방국들이 이행조건을 참고 견딘다면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이다.이제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은구제금융을 주는 축이지 결코 구제를 받는 편이 아니다.아시아경제는 성숙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위기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5)

    ◎“호황때 구조조정” 불화을 모른다/95년 명퇴단행… 저비용 고효율 인력구조 갖춰/앞을 내다본 감량경영… 경쟁력·생산성 극대화 “지금 우리회사는 재무구조나 자금,시장성에서 탄탄대로다.그러나 우리가 현실에 안주,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뒤질 것이요,지혜를 짜내 대응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다” 94년 12월 2일 임원대토론회에서 김만제 회장이 던진 말이다. 경영혁신은 이 시대의 화두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재계에선 요즘 감원선풍에다 임금삭감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철은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95년에 대대적인 명예퇴직을 단행한다.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50세 이상인 경우 55세까지의 잔여 개월수에 따라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49세까지는 60개월에다 50세까지 잔여개월의 절반을 얹어주는 파격적 조치였다.45세 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이 명예퇴직금이란 이름으로 주어졌다.총 1천412명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포철은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모두 1천12억원.1인당 평균 7천2백만원이었다.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대대적인 명예퇴직금 유치전이 벌어지기도했다. ○94년 비해 5천명 감원 포철의 조강생산량은 95년 2천3백42만t에서 97년 2천6백67만t으로 13.9%가 늘었다.그러나 포철인원은 현재 1만9천593명으로 94년에 비해 무려 20%(5천명)가 줄었다. 포철은 93년 임금을 동결했다.94·95·96년에도 순이익이 많이났지만 2.9∼3% 수준에서 임금인상을 묶었다.올해도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나 임금은 전 직급 동결됐다.포철은 임직원 수를 2000년에는 1만6천700명,2005년에는 1만5천명선까지 감축할 계획이다.퇴직률(3%)에 따른 감소와 신규채용억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고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포철의 계산이다. “호황때 감원하라” 이는 김만제 회장의 경영방정식이다.불황일 때는 여유가 없어 명예퇴직은 엄두도 못낸다.국가 전체로 보아도 불황때는 감원을 자제하는게 좋다.호황일때 감원해야 일자리도 쉽게 얻을수 있다. 포철은 호황때 감원했다.박태준 전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해가며 파이를 키웠다면 김만제 회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눈으로 파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누어가질 것인 가에 경영의 포인트를 맞췄다.그래서 호황때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요즘같은 불황에서도 포철엔 흔들림이 없다. 몸집줄이기에 힘입어 포철은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가 93년 1억2천4백만원에서 94년 1억3천6백만원,95년 1억6천8백만원,지난해 1억7천7백만원,올해에는 1억9천3백만원으로 급신장세에 있다.경영혁신은 품질에도 그대로 반영돼 클레임제기율이 93년 0.12%에서 지난해에는 0.06%로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철은 94년 김만제 회장 취임이후 사업구조를 재편,철강 엔지니어링·건설에너지 정보통신으로 전문화해 역량을 결집시켰다.포철식 경영혁신은 유연한 조직과 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골간으로 하는 김회장의 이른바 ‘녹색경영’에서 비롯됐다.포철은 95년 1월 경영위원회와 본부장 책임제를 도입했다.경영위원회는 회장과 사장 등 9명의 경영위원으로 구성,토론과 합의로 정책을 결정한다.본부장책임제는 본부장에게 팀편성권과 인사권,예산의전결권을 주고 7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민주적이면서 기동성있는 관리체제를 가능케 했다. ○부가가치 경영방식 도입 품종별로 12개 구매위원회를 두어 공급업체 선정과 품질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혼자 결정하던 구매가 위원회결정으로 됐으니 결과는 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공사와 설비투자의 경쟁발주도 늘려 공사의 경우 경쟁계약비율이 96년 하반기 24.6%에서 97년 상반기에는 44.1%로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철 경쟁력의 구심점은 김회장 체제 이후 드리이브를 걸어온 경제성마인드 운동에 있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지니스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경제학자다운 김회장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 3∼4년간 집중되는 투자사업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강생산 2천8백만t 체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포철은 일찍이 저수익성 자산이나 비업무용 부동산,유휴부동산을 과감히 정리했다.쓰지않는 컴퓨터등 불용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장기 재고자산 규모도 꾸준히 줄여왔다. 포철은 사실 한때 공룡이었다.93년에는 계열사만 46개였다.그러다 그해 포철산기와 동양기공을 포스코개발로 합병하는 등 3개사를 줄였고 94년에는 경안실업과 포항코일센터를 포스틸로 합병하고 대한소결금속을 매각하는 등 13개 계열사를 없앴다.95년에는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제철세라믹 등 5개사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8개사를 줄였고 96년에는 포스틸과 포스트레이드의 합병 등을 통해 6개사를 또 감축시켰다.현재 계열사가 15개로 줄었다. ○불황에도 1조원 흑자 포철은 IMF시대를 맞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을 세계 최고수준인 5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국내 최초로 ‘부가가치 경영방식’을 도입했다.부가가치 경영방식은 매출과 손익위주의 외형성장을 중시하는 종전의 경영방식과 달리 현금흐름과 부가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경영기법으로 미국의 AT&A,GE 등 유수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이를 통해 6년안에 부채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재벌은 아직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에 대해 충분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7% 이상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며 기업들은 이제 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비상경제대책자문회의 위원장으로서 최근 김회장이 던진 경고다. 포철 직원들은 올해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경상이익의 10%를 배분한다는 성과배분제도에 따른 것이다.포철은 중량에선 헤비급이지만 군살을 뺀 몸집으로 사뿐사뿐 21세기를 맞고 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어떤 후보를 뽑을 것인가/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정치학(시론)

    한국의 군운을 가름할 제15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IMF한파가 한국정치에 몰아쳐 대통령 선거 유세가 완전히 움츠러 들었다.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가 전파매체에 의한 선거로 변모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은 TV에 나타나는 후보의 표정과 말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뽑을 것인가? TV를 통해 안방에서 대통령후보를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게 되었으나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게 하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TV가 우리의 감정에 너무나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감정보다 냉철한 사고를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후보의 표정과 말솜씨,호전성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TV에 잘 맞지 않는 후보는 그 자질이 훌륭하더라도 당선되지 못한 예가 외국의 경우에 허다하다.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감성적인 요소가 아닌 냉철한 사고로,머리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겠다. 이성적으로 뽑는 그 기준은 무엇일까? 앞으로 우리의 운명은 경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에 달렸다.때문에 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당과 후보를 그 선택의 첫째 기준으로 삼아야겠다. 그런데 후보마다 IMF의 굴레를 하루속히 벗어나고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여러가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보통사람으로서는 어떤 정책이 좋은 것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이러한 상황에서 깊이 생각할 문제가 있다.즉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데 정치적 안정이 필요한지,정권교체가 필요한지에 관한 문제이다.정치적 혼란과 경제회복은 상극관계이다.정치가 혼란스러우면 투자가 줄고,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이다.때문에 안정된 정치가 빠른 경제회복을 위하여는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어떤 정당이 집권하면 정치가 안정되겠는가? 집권을 한후 정당내 이질적인 요소,정책의 차이 때문에 불협화음이 일어 나지는 않을지, 그리고 권력구조 재편문제로 혼란은 없겠는지 면밀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치안정 가져올 사람 둘째로 후보의 언행과 약속을 믿을수 있을까?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 한국관료들은 세계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IMF협상 과정에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사실이 IMF측 담당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보통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이들의 표현을 빌리면 “”아프리카 후진국 관료와 다를바 없다””고 한다.우리의 관료와 정치가들이 이렇게 불신을 받고 있다. IMF관료들이 우리 정치가를 얼마나 불신하였는가는 이들이 3당 대통령 후보 모두에게 IMF협정을 그대로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받은데서도 알 수 있다.당선이 된 후에 딴 소리를 못하도록 말이다.약속을 파기하는 사람,말을 바꾸는 사람,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언행일치·비전 주는 사람 셋째,후보가 다가오는 21세기에 대한민국을 끌고 갈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는가? 지도자는 국민에게 희망과 원대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말장난,남을 헐뜯는데 능숙한 후보는 지도자로서 믿음직하지 못하다.우리 국민이 이렇게 어려울 때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희망을 갖게하며 용기와 믿음을 주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6·25의 잿더미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이 아닌가? 우리가 힘을 합하면 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이러한 국민의 결집된 힘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우리를 설득하고 따르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한다. ○민주주의 원칙 지킨 사람 넷째,후보가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인가라는 점을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정치를 하려면 후보가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자신이 파기하는 원칙을국민으로 하여금 지키게 할 수는 없다.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민주사회에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독선과 독재자로 변모하게 될지도 모른다. 끝으로,지도자의 건강이다.건강은 모든 것에 앞선다.건강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을 할 수 없다.대통령이라는 직무는 건강을 필수요건으로 한다.건강한 상태에서 훌륭한 판단도,그 정책을 추진시킬 힘도 나온다.5년간의 격무를 맡을수 있는 건강이 보장이 되는가라는 측면에서 후보의 건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훌륭한 대통령이 선출되어 이 어려운 난국이 극복되기를 바란다.
  • 경제위기 책임규명 해법 제각각/TV합동토론회­쟁점

    3당후보들은 37일 하오 정치분야 TV토론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IMF관리체제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소재,안보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후보들은 특히 정부기구 축소 등 행정개혁방안,내각제 개헌의 당위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을 벌였다. ◎IMF사태 책임론/이회창­경제팀 인책에 무게… 청문회는 반대/김대중­정치적인 책임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이인제­경제전문가조사위 구성 진상 조사를 초반부터 IMF사태 책임론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3당후보는 “차기정권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한결같이 약속하면서도 책임소재와 책임을 묻는 방법론은 3인3색이었다. 책임소재와 관련,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현 행정관료와 정치집단”이라고 강조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동감”이라면서 “경제정책을 호도하고 은폐한 대목에 대해서도 엄격히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현 경제팀 인책에 무게를 뒀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정치와 행정의 책임은 가르겠다”고 밝혔다.김후보는 “정치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당정의 2인자인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행정적으로는)장·차관과 기타 요직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책임을 묻는 방법과 관련,이인제후보는 “검찰이 수사한다고 하는데 몇몇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국민들의)분노를 가라 앉히거나 청문회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후보는 “경제전문가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소재를 따져 응분의 정치 행정적 경제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특별검사제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특검제나 특별조사위원회가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김후보가 주장하는 청문회는 면죄부를 주고 전시효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김후보는 “정치적인 책임은 이번 대선에서 물어야 한다”면서 “행정적인 책임은 다음정권에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반론에서 “예산과 법안처리 등 국회운영을 보면 다수결 원리보다는 만장일치나 원천봉쇄로 저지한 야당도 정치적인 책임에서는 자유스럽지 않다”고 김후보를 비난했다. ◎행정조직 개편/이회창­내무부 기능 축소… 환경분야 등 강화/김대중­중앙정부 기능 지방·민간에 대폭 이양/이인제­공직자 불신풍조 사라지게 사기진작 세 후보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을 지향점으로 하는 행정조직 개편에 한 목소리를 냈다.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지방정부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은 서로가 일치했다. 후보들은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금융정책 당국을 지명해 재정경제원·한국은행의 재편입장을 밝혔다.비대한 재정경제원의 책임을 누구보다 직접적인 어조로 지적한 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이후보는 “재정경제원이 잘못돼 있다”고 지적하고 해체 또는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경원 관계자와 한국은행 총재에게 금융위기의 상당한 책임이 있으며 모두 추궁받아야 할 것이라며 재경원에 대한 메스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한은이 금융개혁 및 물가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경제 및 금융정책의 잘못을 질타했다. 이회창 후보는 내무·교육부 등의 기능을 지방이양해 축소해야 하지만 환경 보건 복지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인력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며 공무원을 의식한 신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중 후보는 중앙에는 기획 보건 환경 등의 기능만 두고 나머지는 대폭 지방 및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개편안을 제시했다.또 공무원 인사위 운영과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제후보는 민간을 간섭하는 공무원 숫자는 감축하고 소방 및 교육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늘리겠다고 했다.공무원들을 불신하는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며 공무원 사회의 사기진작을 잊지 않았다.세 후보는 총리의 헌법상 권한 보장에도 입장을 같이 했다. ◎내각제 공방/이회창­내각제 반대… 연대제의 받은바 없다/김대중­야권후보 단일화·정권교체 위해 수락/이인제­DJP연대·이회창 후보 겨냥 맹비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내각제연대를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치고받기를 거듭했다. 먼저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는 대통령제를 주장해왔고 15대 총선에서도 내각제 음모분쇄를 위해 100석을 달라고 했다”고 공격했다.이회창 후보도 “김후보는 대통령제만이 나라를 살릴수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가세했다.이에 김후보는 “내각제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 때문에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집중이며 대통령의 독선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내각제의 장점을 곁들였다. 김후보가 “신한국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내각제를 못한다”고 말하면서 세 후보간에 혼전이 벌어졌다.이인제 후보는 “(김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내각제 때문에 처음부터 정국이 소용돌이칠 것”이라고 내각제의 단점을 지적하고 “내각제 연대 제의를 받지 않았느냐”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회창 후보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우리당은 찬성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서 내각제가 안되면 김종필씨와의 약속과 DJP연합은 깨지는 것이냐”고 김후보를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김종필 두분이 충정으로 내각제 연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격하고 “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은 자나깨나 내각제를 주장했고 이한동 대표도 경선때 내각제 소신을 밝혔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안보 통일분야/이회창­북 체제 자체붕괴땐 흡수통일 불가피/김대중­집권하면 북에 무력도발 불용 등 천명/이인제­오익제 편지관련 DJ해명 강력 요구 세 후보들은 전반적인 대북 정책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한 목소리를 냈다.모두 우리측의 일방적 군비축소에는 반대하는 등 신중한 자세였다.그러나 통일방안 등 각론에서는 방법론적 스펙트럼의 편차를 드러냈다. 먼저 이회창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내 해결하겠다’는 김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화의 경색은 북한의 일방적 태도 때문인데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쏘아 붙였다.이에 김후보는 “노태우 군사정권때 합의했으나 문민정부가 실천하지 못한” 남북기본합의서체제로 북한을 견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 피력으로 비켜나갔다. 그러자 이인제 후보가 오익제 편지건에 대해 김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그러자 김후보가 “내가 당선되는 것을 (북한이)원치않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받아쳤다. 김후보는 특히 집권후 북측에 3가지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무력도발 불용 ▲우리측의 흡수통일 추진 포기 ▲적극적 교류협력 등이 그것으로 두 이후보의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이인제 후보는 “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규정했다.“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남한에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그 근거를 들었다. 이회창 후보는 한발 더나아가 “북한 체제가 자체 붕괴해 결과적으로 상황이 오면(흡수통일을) 피할수도 없고,피해서도 안된다”고 쐐기를 박았다.흡수통일을 위해 적극적 작용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전제하에서였다.
  • 새해예산 재편성(3당후보 공약점검:3)

    ◎“98예산 10% 7조원 절감” 이구동성/이회창­대통령실 예산도 삭감… 중기·교육관련 손실/김대중­공무원 봉급 동결·대형 국책사업 등 재검토/이인제­경직성 경비 초긴축… 국방비는 골격 유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속에 각당 대선공약도 대폭 수정될 처지에 놓였다.특히 이미 국회에서 통과된 70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의 대폭 삭감 등 긴축재정이 불가피해지자 각당 정책팀은 초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당초 6∼7%대의 경제성장을 전제로 효율적인 예산배분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은 5일 인건비 등 경직성 예산과 불요불급한 사업성 예산을 하향 조정키로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비공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이회창 후보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정부지출 예산의 대폭 삭감이다.정부가 먼저 솔선수범해 정부지출의 우선순위를 재조정,실행 예산을 10%이상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대통령실의 예산절감도 추진하고 있다. 손질 대상에는 사회간접자본 사업이나 중소기업 지원 규모,고용대책,교육관련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사회간접자본 사업은 가급적 기존 계획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경부고속철을 비롯한 일부 사업은 투자 효율성을 감안,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이후보는 ‘집권시 5년동안 3백만명 일자리 창출’을 당초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3%로 묶이고 대량실업사태가 예고되는 터여서 집권후 1∼2년까지는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복안이다.중소기업 지원규모도 당초 ‘5년간 20조원 투입’을 목표로 설정한 계획을 재검토,첫해 예산을당초 목표액보다 1조원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교육비의 GNP6%선 확보’라는 계획에 따라 추진되던 교육관련 사업도 GNP 규모의 차질에따라 씀씀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벌이기 이전부터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10% 정도를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줄여야 한다’는 총론은 수용하면서도 어떤 부문에서 얼마를 줄일 것인가 라는 각론에 들어가면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두주일도 채 안남은 대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일단 공무원들이 아픔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봉급의 동결을 의미한다.또 경부고속철도건설같은 문제성 있는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전면 재검토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그렇지않아도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제성 분석을 강화하고,관리를 철저히 하여 예산의 낭비를 제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국방비 삭감여부에 대해서는 ‘국방운영체계 전반을 정보·과학화하여 국방예산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국민회의 입장’이라고만 밝히고 있다.다만 공약한대로 직업군인의 보수를 대기업의 90% 수준으로 올리고,내집 마련과 자녀교육을 지원하는 등의 처우개선은 시기가 수년 이후로 미루어질 것이 확실하다. ▷국민신당◁ 5일 국민신당 경제정책팀이 추산한 정부와 IMF간 협상에 따른 정부구조개선에 따른 예산감축은 7조원가량이다.세입증대로 대체하는 부문과 세출삭감으로 추진하는 두가지 방안 다 고려하고 있는데 세출삭감쪽에 더무게를 싣고 있다. 가장 손쉬운 방안으로 정부의 경직성 경비,즉 행정비용을 절감하는데 주력토록 할 방침이다.한이헌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전체가 긴축과 절약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만큼 정부의 인건비,물품구입비용,여비 등에 대한 초긴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시기조정도 고려하고 있다.예컨대 예산의 무분별한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즌 경부고속전철 사업이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투자사업에 대한 시기를 조정,지출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또 정부의 계획사업 가운데 복지부문에서의 지출삭감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1∼2년안에 IMF 차입금을 조속히 상환하기 위해 ‘1가구 1통장 더갖기’도 신국채보상운동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국방분야에서는 가급적 예산삭감을 피해 현행 골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 일 금융위기 정부서 방관말라(해외사설)

    일본이 아시아의 경제 재편에 있어 새로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금융문제들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채권들을 다루는 도쿄의 태도에 대한 불안초조감이 신뢰회복을 위한 즉각적인 안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정부는 지난주 일반대중과 금융시장들에 대해 평정을 되찾기 위한 이례적인호소를 발표했다.그러나 진정으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도쿄당국이 당면한 금융문제들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다. 국제시장권에서는 일본이 부채누적 금융기관들에 대한 유연 정책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현정부가 지금까지 정치적 이유에서 행하기 꺼려왔던 것이다.도쿄는 최근 100년 된 야마구치증권투자사와 2개 은행의 도산이라는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했을때 환영하는 반응을 보인바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지난주 개별 은행을 구제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금융제도의 전반적인 안정기조는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너무 안이한 태도였다.성난 일본 저축가들이 은행에서 다투어 돈을 빼가기 시작했고 다른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우려하기 시작했다.도쿄 증시도 불확실성으로 소용돌이쳤다. 현재 일본의 은행들은 호황기때 만들어진 악성채권들의 부담을 안고 있으며 국제시장에 대해 단기자금 대여를 위한 우대금리를 지불하고 있다.무디스투자서비스의 평가에 따르면 일본의 5개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쿄은행은 외국 투자가들이나 채권자들을 위한 지급보증을 위해 금융권에 투입할 돈을 갖고 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아시아국가들과는 다르게 세계 최대의 채권국인 일본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는 것이다.시장들은 정부가 공공자금이 일본의 저축가들을 보호하고 지불불능 금융기관들을 제외한 건전한 은행들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실천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일본정부는 내달에 재정 활성화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보통때와 같은 주저함이나 명목상 접근에 그친다면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일본은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적 모델이 돼왔으며 다시 그렇게 될수 있다.금융위기는 도쿄가 아시아국가들이 간절히 필요로하고 있는 것들을 이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 신 일본 산업/일본경제신문사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10년 일본의 산업구조 전망/경제·기술분야 교수·연구원 등 82명 공동집필/거시모델 개발·산업 연관표 접속,경제 전반 조감 80년대 일본 경제는 전성기를 구가했다.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일본 배우기’는 시대의 흐름이었다.그러나 90년대들어 ‘일본 배우기’의 열풍은 사라지고 일본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진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기간중 일본에서는 장기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 위한 각종 개혁론이 무성하게 일어났다.정부도 최근 2∼3년 사이에 행·재정 개혁을 중심으로한 6대 개혁 추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시대의 변화와 개혁에 의해 재도약할 것인가,아니면 ‘2류 선진국’으로 머물 것인가.재도약할 경우 일본 경제계는 어떤 모습을 띨 것이며 도약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경제일간지 니혼케이자이가 펴낸 ‘신·일본산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본 산업의 장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장래의 구체적 시점은 2010년으로 설정됐다.집필은 경제와 기술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대학교수 연구원 등 82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집필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이 급속하게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1차산업과 2차산업의 구별이라든가 업종간 분류등이 어렵게 돼가고 있으며,종래의 업태를 넘는 기능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이어 일본 경제 전반을 조감하기 위해 일본 경제 거시모델을 개발하고 산업연관표를 접속시켰다.그리고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경우와 개혁없이 장래를 맞게 되는 경우를 대비시켜 나갔다. 장래는 여하튼 정보통신혁명에 따른 구조재편이 불가피하다.고도공업사회는 대량생산과 기능집중을 통해 가격의 하락·전문화 등을 가져왔지만 자원에너지 부족·환경 파괴를 가져왔다.폐해에 대한 대책으로 규격화로부터 다양화,동시화로부터 수시화,집중화로부터 분산화,대규모화로부터 소규모화,중앙집권화로부터 지방분권화에로 산업 시스템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정보통신혁명은 바로 이러한 대전환을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 소비자의 욕구는 생활필수품의 충족형으로부터 욕구충족형으로,재화로부터 서비스로 확대돼 간다.기업으로서는 소비자의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정보통신기술을 구사해서 소비자의 욕구를 집약,구체적인 상품·서비스로서 제공하는 능력이 기업의 성장력과 성쇠를 결정해 나가게 된다. 또 정보통신혁명으로 기업의 제휴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게 되며 경제의 국제화도 가속화된다. 구조개혁이 이뤄지는 경우 가격경쟁력의 상실로 가전 시멘트 철강 등 양산형 제조업 소재산업의 해외이전이 진행되며 동시에 규제완화로 일본 국내경제가 활성화되고 전자기술과 정보통신 시스템 등의 기술혁신으로 공동화를 극복하게 된다.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규제완화가 늦어지고 국내시장은 침체돼 종래형의 양산형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제 체제가 된다. 2000년까지는 어느 쪽이든 커다란 차이가 보이지 않지만 2010년에 이르면 성장률과 경상수지 도매물가 등에서 차이가 두드러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각 산업별 추이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일본이 서비스산업이성장하더라도 일본의 산업구조는 구조개혁이 이뤄질 경우 독일형으로,즉 제조업이 전 생산액의 40%를 점하는 구조에 가깝게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전기 전자기계 산업기계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교육도 제도와 교육방법 양면에서 변화가 일어난다.공립중심에서 사립중심으로,평등 중시에서 능력 개발 중시로 교육 시스템이 유동화될 수 밖에 없다.또 통신판매가 소매업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가 창출된다.종신고용제가 유동화돼 중도채용이 당연해지며 전직이 가벼운 기분으로 이뤄지는 기업이 3분의 2가 넘게 된다. 장래 산업전체의 효율화를 촉진하는 분야가 성장하게 되며 인간의 정보중장비화가 촉진돼 나간다.환경 자원 에너지 산업의 지속적 발전도 예상된다.이를 위해서는 통신 인프라면으로부터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앞으로 산업의 ‘쌀’은 정보다.앞으로 산업의 승부는 어떻게 정보에 남다른 새로운 가치를 부가시켜 나가는가이다.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블루컬러,화이트 컬러 등과는 달리 ‘골드 컬러’로 부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구조개혁의 변혁 효과를 잘 나타내주는 예로서 공공투자의 민영화를 들고 있다.95년도에만 43조엔에 달하는 공공투자 가운데 1조씩만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동안 10조엔을 민영화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져(민간투자가 공공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5배를 웃돈다) 연간 경제성장율이 0.6%씩 높아진다.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에 달하고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시대를 맞아 구조개혁을 피하려 하는 것은 통하지 않게 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일본의 성장 모델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한국의 정책 결정자와 기업가들에게는 장래를 조망해볼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업연관 분석 등 구체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 광범위한 개별 산업의 추이 전망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원제:신·일본산업-2010년의 신성장 비지니스,일본경제신문사편 일본경제신문사 출판,338쪽,3천400엔
  • 미국·프랑스·일본·중국­특파원 현장리포트/21세기준비 지구촌표정

    ◎‘경쟁력 강화만이 살길’ 제도개혁 총력 ◎미국/‘아시아타깃’ 수출진흥정책 적극 지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21세기로의 다리놓기’를 내놓았다. 그러나 의회·주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사회 각부문의 자치성·자발성이 존중되는 풍토에서 정부가 21세기를 위한 경쟁력 제고 정책을 일사불란하게 선도할 여지는 그다지 크지 않다.90년대 들어 세계의 주목거리인 미 경제의 경쟁력 회복도 정부와는 상관없이 기업의 자발적 경영혁신 등을 통해 이뤄졌다.클린턴 대통령이 21세기의미국 경쟁력을 위해 대선공약으로 주장했고,올초 국정연설로 재차 다짐했던초·중등 학생들의 학력 전국평가제 역시 주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연방규제 강화라는 반발이 심해 아직 예산법안의 벽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미 정부의 21세기 경쟁력 고양을 위한 정책개발 및 수립은 상당히 범위가 제한적이고 전문적이게 마련이다.이런 상황에서도 미정부가 표나게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부문은 수출진흥정책.20명의 경제관련 각료 및 연방기관장을 총망라하여 무역진흥조정위원회(TPCC)를 구성한 뒤 해마다 ‘국가수출전략:다음의 아메리카 세기를 향해’라는 보고서를 작성한다.해외시장에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기업의 몫이되,외국시장의 문턱을최대로 낮춰 이상품이 팔리도록 도와주는 것은 정부의 일이라는 취지다.이는 특히 아시아를 명확한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한편 백악관의 과학기술정책실은 올해 ‘21세기 틀짜기’라는 과학기술정책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앞서 냉전종식과 함께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의 사명과 의의를 재정립하기 위해 17명의 권위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말 ‘21세기를 준비하며:미 정보기관 재검토’란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했었다. ◎프랑스/정보화사회 진입 대비 장기계획 발표 기초과학은 물론 고속철도,우주항공,원자력 등 첨단산업에 있어 세계초강대국 미국에도 뒤지지 않는 프랑스가 컴퓨터관련 분야는 한국보다 낙후돼 있다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프랑스인들의유별난 컴퓨터 기피현상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야단들이지만 프랑스는창작력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금지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그런 프랑스가 최근 인식이 바뀌면서 지난 8월에는 정보화사회 진입에 대비한 장기계획을 발표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정보기술 분야에서 다른 선진국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있는 만큼 21세기를 대비한 경쟁력제고에 정보화를 최우선 순위로 삼은 것이다. 우리처럼 주요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부산을 떨지 않는 프랑스로서는 이례적이다.정부가 정보화의 낙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다.단적으로 인터넷 시용인구만 봐도 현재 인터넷에 전체가구의 3%인 10만가구 만 가입돼 있는 등 미국의 15%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따라서 리오넬 죠스팽 총리가 직접 나서 인터넷 전환시대를 선포하고 기존의 국내통신정보망인 미니텔과 인터넷 연결시스템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그리고 정보통신기업들에게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또 교육분야에서 또 각급학교에 정보기자재를 보급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정보기술의 대중화를 2000년까지는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때까지 전국 7만1천800개의 초·중·고교에 평균 10대의 컴퓨터 및 서버를 설치,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따라서 초중고 전산화 등을 비롯 정보화 관련 예산을 항상 최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일본/행정·재정·금융·교육 등 6대개혁 추진 일본은 광범위한 개혁으로 21세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은 6대 개혁을 추진 중이다.행정개혁,재정개혁,금융체제 개혁,경제구조 개혁,사회보장 개혁,교육개혁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행정·재정 개혁은 청사진이 나오고 있고 금융개혁은 내년 빅뱅의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80년대 후반까지 ‘팍스 쟈포니카’를 운운할 만큼 국가의 진로가 탄탄대로 위에 있는 듯 보이던 일본이 21세기를 개혁으로서 맞이하려 하는 것은 국가의 총체적 경쟁력 확보 없이는‘지진국’이 될 수 밖에 없으며,개혁 없이는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령화 시대 도래와 국제적인 대경쟁시대를 맞고 있다는 점,한신대지진·옴진리교 사건으로 인한 안전신화의 붕괴로 사회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대해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행정개혁은 지난 9월초 정부안을 마련했다.1부21성의 정부를 1부12성으로 축소 재편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오는 2001년부터 실현이 목표로돼 있다. 재정개혁으로는 98년도 일반예산을 올해보다 0.5% 감축키로 하는 등 이미 개혁에 착수했다. 최근 불황의 지속,주식시장의 폭락 사태등을 맞아 재정출동 요구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지만 적자 국채의 발행으로 재정 출동을 하게되면 미국이 재정적자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일본도 재정운영에 문제가 누적될 것을 우려,현 정권은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전후체제는 21세기를 맞아 크게 변모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2010년 ‘선진국 진입’ 현대화사업 박차 21세기 초강대국을꿈꾸고 있는 중국은 21세기의 청사진 등 국가운영방안을 확정하고 선진국 진입을 위한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공산당과 정부가 95년말 확정한 청사진은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관한 9·5(9차5개년)계획과 2010년까지의 장기목표’.우선 2000년에는 1인당 국민생산액을 80년보다 4배를 증가시키고 2010년까지는 2000년의 생산액의 2배를 증가시켜 선진국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8%가량의 고속성장을 2000년대 중반까지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고속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정부가 채택한 방법은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심화와 효율성 제고.주식제도 및 전문 경영제의 확대 등 현대 기업제도의 도입 확대와 적자 누적 국영기업의 파산 실시 등이 그에 속한다.중국정부는 이와함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만한 정부조직을 통폐합하고 공사화로 개편하려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고려하고 있는 정부기구 개편작업속에는 국가계획위원회와 국가경제무역위원회,국내무역부와 대외무역경제합자부등 유사 기구의 통폐합 등이 들어있다. 기업의 대형화,집단화 등도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택했다.자동차공업과 화학공업 등이 난립돼 있는 중·소 기업들을 몇개의 거대기업속에 통폐합시켜 대형화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중국정부는 120개기업을 집단화 기업으로 지정,시험에 들어갔다.중국정부는 1천개의 중점 기업을 양성하고 있다.각 성 등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경제특구를 확대하겠다는 것도 시장경제심화에 따른 시장변화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 월간 ‘방송과 시청자’특집 ‘대선후보들의 방송정책관’

    ◎방송자율·공공성 확보 한목소리/이회창 후보­프로그램 제작·유통능력 제고에 관심/김대중 후보­재벌·언론사의 방송참여 당분간 제한/이인제 후보­대기업 방송광고시간 장악 규제해야 대통령 후보들의 방송정책관은 어떠할까. 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를 목전에 두고도 통합방송법안의 국회통과마저 2년째 지연될 정도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방송정책 관련 공약이 방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들의 공약내용은 곧 차기정부의 방송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 발행 월간 ‘방송과 시청자’11월호는 대선후보들의 방송정책 공약을 특집으로 마련했다.이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방송의 자율성 및 공공성 확보와 공보처·방송광고공사의 기능재편,통합방송위원회의 기능강화 등에 있어 대체로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관심을 가진 편.뉴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앞으로 방송정책은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유통에 이르는 제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멀티미디어 시대의 주력매체인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 대해 공익성을 담보하는 수준에서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무궁화위성 채널을 내년에 모두 허가하고 케이블TV의 운영을 자율화해 방송 콘텐트 및 소프트웨어 산업이 육성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또 방송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지원하고 독립제작사 육성,유통구조 혁신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어 공보처는 권한과 업무를 축소·재편하고,공중파방송 광고의 수요·공급이 시장기능에 의해서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기존의 방송광고공사 기능은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이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공보처 폐지와 방송·통신 총괄기구로서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위상강화,재벌과 언론사의 방송사업 참여제한 등을 제시하고 있다.방송 감독기관으로서의 공보처를 없애는 대신 국무총리 산하에 공보실을 두어 공보업무에만전념토록 하는 한편 방송 다원주의를 지향하고 여론독점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재벌기업과 언론사가 방송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당분간 제한하겠다는 것.방송사업자간 상호겸영도 통합방송법 또는 다른 법률이 규정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현재 재벌과 언론사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의 프로그램공급업에 한해서는 현행 방식대로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BS 사장을 이사회에서 직접 선출하도록 하고 EBS의 공사화를 추진할 것이며,방송광고공사는 광고주로부터의 방송보호와 적정한 방송광고요금 조정 등 긍정적 역할만 수행하도록 기능을 재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방송산업의 자율적인 운영과 방송의 공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탈규제정책 수립을 강조했다.공보처는 국가행정이나 국민여론을 알리는 홍보기구로 그 기능을 축소하고,통합방송위원회를 설치해 다매체·다채널 시대의 방송정책을 일원화하는 한편 방송 인허가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방송광고공사의 현행 방송광고 독점영업권을 자율경쟁체제로 전환하고 방송광고 영업권은 각 방송사가 갖도록 하며,대기업의 방송광고시간 장악을 방지하기 위한 방송광고시간의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선 3파전… 후보3인의 필승전략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의 연대로 대선구도가 3각체제로 정립됨에 따라 각 후보들은 득표전략을 대폭 수정,필승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이­조 연대 효과 극대화… 반DJP 흡수/YS와 차별화로 수도권·TK지역 지지도 높이기 이총재는 청와대의 국민신당 지원설에 이어 민주당 조총재와의 연대 성사로 대세 반전의 전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이총재는 ‘이­조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와 TV토론회 등을 적극 활용,유권자의 60%에 이르는 ‘반DJP’표에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다.통합당의 당명 공모 등 여론 상승효과를 노리는 각종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이총재는 특히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에 조총재와 나란히 참석,‘반DJP’의 중심축이 ‘이­조연대’에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학자 출신으로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조총재의 경제식견을 적극 활용,민생현장을 같이 둘러보며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경부고속철도 등 대형국책사업과 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신당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상대적인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총재는 또 각종 연설 등을 통해 탈당한 민주계 인사들이 속속 국민신당으로 입당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 전 지사를 ‘3김연장세력의 대리인’으로 규정,공세의 고삐를 죈다는 구상이다. 이총재는 지역별 필승결의대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25일 이전에는 여론조사 지지도를 2위로 끌어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본격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7일 이후에는 대선정국을 ‘이회창대 김대중’의 양자 대결구도로 압축시킨다는 것이 이총재의 목표다. 그러나 당내 반이총재쪽 인사들의 ‘이회창 흔들기’를 어떻게 진정시키느냐가 이총재로서는 관건이다.당 내분이 계속되면 ‘이­조연대’의 상승효과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기 때문이다.때문에 이총재는 가까운 시일안에 당내 반이쪽 인사들과의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후보/기다려온 3자구도… 이젠 대세굳히기/DJT로 취역지역 공략… ‘노인연합’ 이미지 씻기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측은 내심 3자구도 정착을 기다려왔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의 상호 견제로 어부지리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때문에 국민회의측의 대세 굳히기 전략도 이원적이다.우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에 박태준 의원이 가세한 이른바 DJT연대를 기반으로 취약 지역·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이와 함께 두호보측에 대해 상황에 따라 표적과 공격수위를 바꾸는 억강부약전술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여론조사상 2위싸움이 치열해지는 동안 한발 먼저 고지로 다가서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김총재는 정책대결을 제창,긍정적 이미지 부각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취약계층인 보수 내지 안정희구세력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그동안의 보수드라이브의 화룡점정격으로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자민련과의 정책조율과정에서 그 낌새를 드러내고 있다. 대신 이번주 초 공동선대위 발족을 계기로 선대위측이 타후보 흡집내기 공세등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이를테면 자민련측이 이회창 후보 공격에 나서고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이인제후보 견제는 JP보다는 차세대에게 맡는다는 것이다. 특히 DJT 연대가 ‘노인연합’으로 비치는 부정적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보고 보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김근태 부총재가 이끄는 당내 재야그룹 모임인 ‘열린 포럼’이 9일 국민통합추진위측과 회동을 갖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통추의 노무현 전 의원을 영입,이인제 후보에 대한 ‘저격수’역을 맡긴다는게 국민회의측의 복안이다. ◎이인제 후보/내각제 부도덕­세대교체 당위성 호소/지역별 필승결의대회 등 열어 양자구도로 압축 김대중 후보와의 조속한 양자대결 구축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이를위해 1위와의 격차도 좁혀야 하고 3위의 추격도 뿌리쳐야 한다.이번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내각제개헌세력과 헌정수호세력의 대결로 규정한 것은 김대중 후보를 겨냥한 구도다.선거 막바지에는 내각제 대 대통령제 세력의 정치재편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10일 상오로 예정된 이후보의 기자회견에는 내각제추진의 부도덕성을 알리고 대통령제 수호와 세대교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조 연대’의 시너지효과를 인정한다.그러나 DJP연합처럼 일시적인 상승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김대중 이회창 후보와 물리적으로 결합했던 김종필 조 순총재의 표가 상당수 떨어져 나올 것으로 분석한다.따라서 여권의 실질적인 대안임을 각인시키기 위해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10%대나 한자리수로 묶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본다.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의 지지도 제고를 위해 YS와의 차별화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금주안으로 선거대책기구 및 인선을 완료,대선총력체제를 갖출 계획이다.복수의 선대위원장을 두는 방안이 유력시된다.지난주말 가동된 조직강화특위 활동을 통해 기존 31개곳 외에 나머지 조직책도 후보등록일인 오는 26일까지는 선정한다는 방침이다.조직책이 마땅하지 않은 지역은 지역선대위체제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세 불리기의 경우,10일 서석재 의원과 홍재형 전 부총리 등의 입당을 계기로 신한국당 비주류의 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신한국당 이수성 고문과 박찬종 선대위원장의 영입은 물론 신당에 우호적인 광역자치단체장의 입당도 추진중이다.
  • 신한국­민주 합당 합의/두총재 어젯밤 전격회동

    ◎이회창 후보­조순 총재 역할분담/새 당명 제정키로… 10일 공동회견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7일 반3김세력의 결집을 기치로 내걸고 합당을 선언했다.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는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전격 회동,당대당 통합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말 대선구도는 이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의 3파전으로 확정됐으며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간의 치열한 2위 다툼 결과에 따라 2강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총재와 조총재는 회동에서 “3김정치를 청산하고 정치혁신을 주도해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를 이뤄나갈 건전 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히고 ▲당대 당 통합 ▲권력 나눠먹기식 DJP연합 반대 ▲새로운 당명과 당헌·당규 제정 ▲3김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등 4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총재는 특히 공동선언문에서 “3김정치를 연장시키고 나라를 혼란에 빠트릴 무원칙한 권력 나눠먹기식 DJP연합에 단호히 맞서고 총체적 위기에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국적 차원에서 우리는 자신을 비우는 상호 양보의 원칙아래 이번 대통령선거에 임한다”고 밝혔다. 두 총재는 오는 10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의 의미를 재천명하고 후보와 총재의 역할분담 및 향후 실무협상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나 대통령후보는 이총재가,총재는 조총재가 각각 맡는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다음주중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의결하고,양당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곧바로 가동,당명 및 정강·정책 변경,공동선대위 구성 등 합당에 따른 제반 후속절차를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당명 변경 등을 최종 확정하는 통합전당대회는 합당을 후보등록전에 매듭짓는다는 원칙아래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그러나 대선전까지는 선관위에 합당 등록만한뒤 지구당개편대회 등은 대선후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 대선 3파전 세대결 가속

    ◎이회창 총재­3김청산·김 대통령 탈당 재촉구/DJ·JP­단일화 서명… 김대중 후보 추대/이인제 후보­오늘 창당대회… ‘세대교체’ 깃발 국민회의·자민련의 ‘DJP 연대’의 공식출범과 더불어 대선구도가 이회창­­김대중­이인제 후보의 3각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이들 후보진영은 3일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차별화 기치를 내걸며 대선 필승 D­45일의 대장정길에 올랐다. 특히 이날 서명식을 가진 DJP연대에 맞서 ‘3김 청산’을 내건 신한국당 이총재와 ‘세대교체’의 (가칭)국민신당 이후보는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가 오는 26일 후보등록전 후보별 지지도 2위를 확정짓는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활발한 물밑 연대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관련,민주당 조순 총재는 이날 모여성지가 주관한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후보용퇴의 뜻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나라를 위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수단이며,정치발전을 위해 몸을 던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혀 향후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하오 후보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집권할 경우 향후 5년간 공동정부 구성 및 오는 99년말까지 내각제 개헌 완료를 대국민 공약으로 발표했다.두 김총재는 또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분열정치의 청산과 지역·계층·세대를 넘어 통합과 참여의 정치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명식에 앞서 각각 당무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와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양당의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추인했으며,국민회의는 현 강령중 ‘대통령직선제 유지’ 대목을 삭제하는 한편 ‘내각책임제를 추진한다’는 대목을 신설,당론을 내각제로 바꿨다.두 김총재는 4일 박태준 의원이 자민련에 입당하면 5일 3자회동을 갖고 ‘DJT 연대’를 성사시켜 대구·경북세력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총재는 이날 하오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김청산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이총재는 ‘정치혁신을 염원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DJP연대를 강도높게 비난하고공정선거관리를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 이탈을 거듭 촉구했다.그는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3김정치 청산과 정치대혁신에 공감하는 모든 세력들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해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 용의를 강력 시사했다. 또 신한국당 오세응 국회부의장과 김중위 김진재 현경대 의원 등 민정계 중진 8명은 이총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그러나 비주류측의 국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반DJP 연합에 반대하는 모든 후보 및 정치세력의 연대를 촉구하면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개최를 지도부에 촉구해 당내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국민신당은 4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이 전 지사를 대통령후보,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총재로 각각 선출한다.국민신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방침이다.
  • 김 대통령·이한동 대표 심야독대 안팎

    ◎“정권재창출” 모든 가능성 모색/이 대표 “지금은 당수습할때… 편가르기는 안돼” 23일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의 심야독대는 저녁 7시부터 1시간45분동안 진행됐다. 두사람의 면담은 김대통령과 여야 총재 회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이회창 대표의 ‘고사’를 위한 압박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내 분란이 있으니까 김대통령이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는게 좋겠다는 참모진의 건의를 수용,이대표를 불렀다”고 독대 배경을 설명했다.고위관계자는 “당이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찬반이 나뉘어 있으니까 김대통령도 정확한 당내 사정을 알고난 뒤 대책을 마련하는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회동 결과는 분당 임박이라는 심각한 상황을 우선 정리한뒤 정권재창출을 위해 후보교체를 포함,모든 가능성을 차분하게 모색해보자는 취지가 깔려있다.김대통령이 당내 민정계의 상당수를 이끌고 있는 이대표가 이총재의 ‘차별화’정책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알아보려는 뜻도 있다.이대표는 밤 9시20분쯤 염곡동 자택에 돌아와 기자들에게 청와대 회동배경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이대표와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했나. ▲지금은 모든 사람을 한데 묶어 당을 수습할때다.지금같이 어려운때 누구는 명예총재편이고,누구는 총재편이라는 식의 편가르기를 하면 되느냐.하나가 돼 단합해 나가야 한다.모든 당직자들이 다시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그것이 내 임무다.오늘 그런 말씀을 대통령에게 드렸다.이회창총재측이 갑자기 지지결의대회를 한다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정권재창출 문제를 협의했나. ▲정권재창출은 반드시 해내야지. ­후보교체는. ▲당의 총의에 의해 선출된 후보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 ­당이 단합하고 분당까지 가서는 안된다는데 대통령도 동의했나. ▲그렇다. ­이대표의 향후 행보는. ▲나는 정도를 걷겠다.내가 언제 한눈 판적 있느냐.정도라는 것은 당의 결속과 단합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 긴박한 주변정세와 안보 현주소/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최근 한 국제세미나에서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인 케네스월츠는 21세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극체제가 재현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탈냉전 이후 안정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는 달리 동북아시아의 세력구조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으며,미국과 일본은 무서운 잠재력과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역내 강대국으로 등장한 중국을 겨냥하여 작년 4월에 신 미·일 안보선언을 발표하였으며 이달 말에는 21세기 군사협력관계를 규정하는 방위지침(방위지침)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일의 새 방위지침에서 유사시 미·일군사협력의 지리적 범위가 어디까지 설정될 것인가를 놓고 중국은 물론 관계국의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에 가지야마 세이로구 일본관광장관은 “미·일 신안보선언의 대상에 대만해협도 포함된다”는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최근 중·일 국교정상화 25주년에 맞춘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강택민주석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대만해협에서 유사시 일본이 미국을 도와 개입하는 방향으로 연결된다면 중국정부와 인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미·일 방위지침 ‘남의 집 불’ 그러면 신 미·일 군사협력의 범위와 직접 연관을 갖고있는 실질적 당사자로서의 한국은 이 문제에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국은 북한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합동군사훈련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사전에 논의하고 동의를 받을 것을 분명히 요구해야만 한다. 최근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거물급 인사 두명이 방한했다. 국방차관보를 지내고 지난 94년에 발표된 21세기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보고서(EASR)작성을 주도한 조셉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은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기본전략으로서 미군의 전진배치,각국과의 쌍무협정체결,다자간 안보협력 그리고 중국문제에 대한 건설적 개입(Engagement)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할 것을 역설한 사람이다. 그는 동아시아 안보와관련하여 특히 중국의 부상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21세기초에는 세계 제2 경제대국이 될 것이며,한반도 문제를 비롯 아시아 여러 지역 분쟁의 사태해결에 있어 중국과의 협조는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소위 중국위협론에 대한 중국포용과 협력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자국 실익 챙기는 주변4국 한편 남북한과 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앤터니 레이크 전 미국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내한 강연에서 한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북한 붕괴시의 막대한 통일비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악몽’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을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넘보면서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영향력 행사를 기도하고 있고,러시아는 미·일 동맹강화에 따른 중국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여 한반도에 대한 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행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강대국들이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현상유지를 선호하면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유리한 세력재편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것이다. ○진흙탕 대선다툼 지양을 지난 9월18일은 북한의 강릉 잠수함 침투 1년이 된 날이다.과연 그 당시에 비해 한국의 안보불감증은 어느 정도 나아졌는지 자문자답해 볼 일이다.목하 우리는 ‘대선정국’이라는 정치적 대변혁기를 맞고 있다.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이 상대방의 흠집찾기에 골몰하고 어설픈 TV정치시대의 개막에 따라 갑자기 탤런트가 되어 연출하는 장면들이 너무나 어색하기만 하다.이제 대선후보자들은 진흙탕의 혼탁한 싸움을 지양하고 한반도를 향해 요동치는 주변강대국들의 위협이라는 거센 파고를 헤치고 21세기의 통일한국,경제대국,문화강국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놓고 진정한 지혜의 경쟁을 해야할 때이다.
  • 여야후보 전략(대선정국 점검:4)

    ◎대선고지 선점전략 5인5색/이회창­당결속 가속화·거물급인사 영입 추진/김대중­여성표·거부세력 끌어안기 총력 경주/김종필­야 단일화·보수연합·독자출마 저울질/조순­경제전문가 부각·명망가 영입에 최선/이인제­조 총재와 연대·TV통한 바람확산 시도 대선정국의 분수령이 될 추석연휴가 끝남으로써 정국은 구도재편을 위한 여야 각당의 행동반경 확대로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다.새로운 역학관계 형성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각 후보진영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병역문제 진화 기대 ▷이회창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은 10월안에 지지세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이대표 인기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인 병역문제는 장남 정연씨가 소록도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함에 따라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내 분란도 이인제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 만큼,이제는 수습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이대표는 서석재·서청원·김운환 의원 등 반이대표 성향을 보이는 인사들을 끌어안아 당을 결속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제침체와 남북관계의 불안정성 때문에 대선이 가까와질수록 안정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거물급 인사들의 영입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일단 4일간의 추석연휴 기간동안 이대표 지지율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겠지만,장기적으로는 유리한 방향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대표는 이와함께 이번 대선이 이회창·김대중·김종필·조순·이인제의 5자구도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위해 우선 이회창­김대중­김종필 등 3후보간의 경쟁을 유도한뒤,이회창­김대중의 양자구도로 몰아가면 11월부터는 자연스럽게 여당후보로서의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건능력 부각 고심 ▷김대중 후보◁ 국민회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DJ(김대중 총재)가 선두권으로 나서고 있는데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더욱 고무되어 있다.‘5파전’으로 갈 경우 든든한 고정표가 포진하고 있는 DJ가 누구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여성표 흡수와 거부세력 보듬기가 이번 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DJ는 역대 대선에서 자신에 대한 여성의 지지율이 남성에 비해 10% 정도 낮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DJ는 여성유권자를 철저하게 의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추석전 물가안정과 사교육비 안정,학원폭력 일소 등 가정주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한 것이나,TV의 주부대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정치의 모든 것을 가정의 행복을 지켜주는 것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이 그것이다. ‘거부감 줄이기’는 국민회의가 이번 정기국회의 전략을 ‘파상공세’와 ‘정책대안 제시를 통한 수권능력 부각’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서도 잘 드러난다.최근 발간된 당보를 통해 당원들에게 “총재에 대한 호칭은 선생님보다는 DJ 또는 김총재로 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단일화 수용엔 찜찜 ▷김종필 후보◁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세 갈래의 선택을 앞두고 있다.하나는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야권후보 단일화다.한때 한솥밥을먹었던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은 또다른 선택이다.그도저도 아니면 독자출마가 남아 있다. JP는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진행중이다.부수 조건은 꽤 마음이 든다.집권하면 정권의 절반을 가질수 있다.하지만 단일화 협상은 JP의 ‘양보’를 전제로 한다.이것부터가 즉각 수용하기에는 꺼림직하다.DJ가 세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점도 신경이 적지 않게 쓰인다.김영삼 대통령에게 한번 속았듯이 DJ가 약속을 지켜줄 것인지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 JP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과의 내각제 연대를 제의한 바 있다.물론 김대통령으로부터 즉각 거부당했지만 뭔가 물밑 움직임은 심상치가 않다. DJP 협상은 이달말까지가 1차 시한이다.그러나 JP는 “어디까지나 1차 시한일뿐”이라며 느긋하다. 독자출마를 고집하는 당내 주장도 적지 않다.충청권 등에서의 지분이라도 유지하자는 일부 충청권 세력의 입장이다.JP 스스로도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독자출마를 고수하고 있다.그럼에도 선택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 ○중도보수표에 희망 ▷조순 후보◁ 민주당 조순 총재진영은 다자대결체제로 전환된 대선구도가 당분간 지지율 차이 10%안팎의 2강2중의 혼전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전제로 조총재측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10월말까지 지지율을 2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일이다.현재 순위보다는 상승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18일 주요당직자 인선 등 체제정비를 마무리한 뒤 외부인사 영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영입작업은 10월10일과 11월10일까지의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장경우 부총재는 “다자대결구도가 형성됨으로써 그동안 관망하던 각계의 많은 명망가들이 합류를 결심할 것”이라고 영입작업을 낙관했다.TV토론 등을 통해 ‘안정감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구축,범여권성향의 중도보수계층의 지지세를 넓힌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세대교체 적극 홍보 ▷이인제 후보◁ 이인제 경기지사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나 민주당 조순 총재와 같은 3김 정치 청산을 내걸고 있다.그러나 이지사가 상정하는 ‘3김’의 의미는 보다 포괄적이다.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훼손하거나 변화와 개혁의 계승을 거부하는 세력 모두를 청산대상으로 본다. 이지사는 새정치세력으로 신한국당 민주계 반이대표 성향의 인사들과 민주당,통추의 개혁그룹을 꼽고 있다.이지사측이 조순 총재와의 연대에 불을 지피는 것은 이번 대선이 김대중 총재와 이지사의 양자대결구도로 압축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이회창 대표가 지지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내각제를 고리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더라도 폭발력은 크지 않다고 본 때문이다.따라서 대중적 지지도를 등에 업은 이지사와 보수층에 큰 거부감이 없는 조총재가 손을 잡는다면 폭발력은 보수대연합이나 DJP연합을 누를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중도우익적 색깔에 ‘49세의 젊은 일꾼 대통령론’을 내세운 세대교체 바람과 TV토론을 통한 바람의 확산은 이지사의 핵심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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