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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과원, ‘경기 글로벌 수출 전략회의’ 개최···권역별 맞춤형 전략 제시

    경과원, ‘경기 글로벌 수출 전략회의’ 개최···권역별 맞춤형 전략 제시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 G-FAIR KOREA 2024’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경기 글로벌 수출전략회의’를 1일 개최했다.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4개국 19개소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소장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전 회의는 미국 대선, 중동 긴장 고조,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도내 수출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수출기업을 대표한 경기도수출기업협회 회장 강성호 신한세라믹 대표는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강화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기업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경과원은 GBC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인증 절차 지원과 현지 바이어 매칭을 강화하고, 권역별 맞춤형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BC Global Market Insight) 2025’ 권역별 좌담회가 이어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무역연구원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동북아 ▲북중미 ▲동·서남아 ▲중동·CIS·아프리카 등 4개 권역별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북중미 시장에서는 미국 대선과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에 대비한 맞춤형 진출 전략이 제시됐고, 중동·독립국가연합(CIS) 권역에서는 이란의 산업용 기계, 화장품 원료 등 유망 품목이 소개됐다. 러시아는 전쟁 이후 화장품·생활용품 시장이 오히려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고, 동남아·서남아 시장은 각종 규제와 인증 장벽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동북아 권역에서는 일본의 엔저와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맞춘 진출 전략이 제시됐다. 경과원은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현지 인증 지원 강화,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맞춤형 바이어 매칭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단계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며, GBC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 고위 정부 당국자 “북한군 역할, 러시아 반대급부 보며 단계적 대응”

    고위 정부 당국자 “북한군 역할, 러시아 반대급부 보며 단계적 대응”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맞선 정부 대응에 대해 “파병 이후 러북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라 대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겠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방미 중인 이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발맞춰 정부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을 검토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북한 병력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수준에서 참여하고, 러시아가 어떤 반대급부를 주는지 들여다보고 우리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되는 것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간을 두고 사태 추이를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전선으로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실제 전투 참여 여부 등 상황을 지켜본 뒤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여부 등 정부의 단계적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신중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북한의 실제 참전을 지연시키고 추가 파병을 억제하고, 상황이 더 에스컬레이트(고조)되지 않는 방향으로 심사숙고하고 재고하도록 국제사회를 통한 압박을 가하고 강한 메시지를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제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정보 당국의 분석”이라고 했다. 이어 “(핵실험)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고, 했을 경우에 생길 후과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북한의 선택에 달린 상황”이라며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나름의 셈법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만 8000명 수준인 주한미군 숫자를 4만명으로 부풀리고, 한국이 방위비 분담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가짜 주장을 반복하는데 대해 “정치적 목표에 따른 수사”라는 것이 트럼프 측근들의 설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때나 지금 후보로서 하는 말은 숫자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일관적”이라며 “내가 트럼프 측근 인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그것은 다 정치적인 목표를 가지고 하는 말이라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책은 정책대로 현실감 있게 다루고 있으니 그의 말보다는 행동, 수사보다는 정책의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등 참석 차 방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 대선에 출마한 민주·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 장관은 필립 고든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고,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과는 통화했다. 고든 보좌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안보 최고위 참모로, 해리스 집권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이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무장관 후보군 중 한 명이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2024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신복자 서울시의원, ‘2024 지자체 의정대상’ 수상

    신복자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이 지난 16일에 개최된 ‘우수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정 대상 & 혁신리더 대상’ 시상식에서 2024 지자체 의정 대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은 대한민국 의정에 기여하고 탁월한 리더십 전문성으로 맡은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이들의 업적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신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재정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의원은 아동 돌봄 정책이 모두의 책임과 관심이 필요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지역아동센터 운영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 선도적인 활동을 해왔다. 또한 서울불꽃축제 당일 대기질 악화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 대상 사전 경고 및 안내 강화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 의원은 “2024 지자체 의정 대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서울시민과 동료 의원님들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 ‘한강 노벨상’ 발 빠른 분석 빛나… ‘의정 갈등’ 중계식 보도 자제를

    ‘한강 노벨상’ 발 빠른 분석 빛나… ‘의정 갈등’ 중계식 보도 자제를

    ‘늙은 하수관, 땅 밑의 역습’ 돋보여 충실한 내용으로 현안 적절히 짚어정치 기사 너무 한 인물에만 포커스 새 내용 없이 자주 등장시켜 아쉬움‘범죄 피해자 리포트’ 깊이 있게 전달유족 등 생생한 목소리 담아 인상적 ‘한국 첫 노벨문학상’ 보도 눈길 끌어5개 면 걸쳐 작가 소개·반응 등 다뤄‘어르신 쿠폰, 지자체 고독사 막는다’ 보도자료 넘어 깊이 있는 분석 필요단순한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말고 독자들이 동감할 기사 발굴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9차 회의를 열고 10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 10일 오후 늦게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작가 탐구’와 ‘수상 배경’, ‘작가의 본향 광주 반응’, ‘역대 수상작’, ‘해외 언론 반응’ 등 5개 면에 걸쳐 자세하게 보도한 것에 대해 서울신문의 발 빠른 대처가 양질의 콘텐츠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서울 내 50년을 넘긴 ‘초고령 하수관’이 싱크홀(땅꺼짐) 지뢰밭이 됐다고 지적한 기사도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다만 수개월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특정 인물의 주장을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담은 기획 기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 판형이 베를리너판(유로판)으로 바뀐 지 100일이 넘은 가운데 변경 전과 비교했을 때 기대에 부응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2일자 ‘공무원 4만 7000명 ‘육휴’ 업무 분담 해법은 아직도 공석’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부가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육아휴직자의 자리를 잡아먹고 있어 일할 사람이 없는 구조를 제대로 지적했다. 특히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다’는 표현도 공감한다.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늙은 하수관, 땅 밑의 역습’ 기사도 내용 면에서 충실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노후 하수관을 잘 지적했고, 특히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이 6000㎞가 넘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노후 하수관을 정비하는 데 수십조원이 드는 것과 달리 국비 지원은 ‘0원’이라는 점도 신문에서 다루기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 기사와 관련해선 서울신문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의 입장과 새로운 주장이 나올 때 이를 중계하는 기능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2일자 ‘일자리 찾아서, 비수도권대 졸업생 3명 중 2명 타향살이’ 기사는 비수도권대의 환경과 졸업자가 겪는 일자리 문제를 적합하게 잘 지적했다. 하지만 전국 단위로 키울 수 있는 기사가 전북 사례에 그쳤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 있는 내용인 만큼 다른 지역과도 협업해 기사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광일 서울신문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정책 선거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좋았다. 4일자 ‘막 오른 교육감 선거’ 기사를 통해 후보의 주요 공약과 입장을 그래픽을 활용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9일자 ‘막말·희화화, 거야의 도 넘는 행정부 무시’도 좋은 기사였다. 거대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 공무원을 무시하거나 희화화하는 사례를 잘 짚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번 발생하는 막말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부족했다. 11일자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미국 대선 전망의 정치학’ 칼럼은 미 대선을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난 분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칼럼도 서울신문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24일자 서울미래컨퍼런스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의적절했다. 다만 AI가 가져올 부정적인 효과 등에 대해선 정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독자들은 AI 발전이 혹여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도 같이 다뤘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도 말하겠다. 정치면 특종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내용은 없는 기사가 1면에 자주 등장한 점은 아쉽다. 김재희 1일자 1·4·5면에서 다룬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 기사가 좋았다. 살인과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들과 유족이 겪는 후유증에 대해 생생하게 담았다. 특히 이 기사가 탁월한 점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참상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는 데 있다. 또한 유영철이 피해자 지인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짚어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다만 범죄 피해자 보호를 잘 지적하면서도 대안은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기사에 인용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범죄피해자 실태조사 자료에서 ‘연도’를 누락시킨 점에서 완성도 역시 조금 아쉬웠다. 서울신문이 올 하반기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딥 인사이트’ 코너가 신설됐다. 이는 세금과 복지 정책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공무원의 언어가 아닌 시민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독자 입장에서 코너를 잘 살렸다. 하지만 이번 코너에 대해 이해도가 없는 독자의 경우 ‘왜 이런 기사가 나왔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코너의 콘셉트와 기획 의도를 명확하게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기사 도입부에 취지 등을 추가했으면 한다. 또 서울신문이 베를리너판의 장점인 심층성과 전문성을 표방하면서 내세운 시리즈들은 서울신문 판형 변경의 취지를 입증하는 서울신문 간판 역할을 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춘 킬러 콘텐츠로서 차별성을 드러냈으면 한다. 허진재 11일자 ‘한국 첫 노벨문학상, 한강의 기적’ 기사는 서울신문이 타사를 압도했다. 10일 오후 8시 이후 결과가 발표됐는데, 다음날 서울신문은 5개 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신문 제작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작가를 소개하고 주요 반응 등도 함께 다뤘다. 서울신문이 문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준비된 자가 좋은 기사를 낸다고 생각하게 됐다. 반면 16일자 국제면의 ‘소득세 면제·유급휴가도 안 먹힌다, 전 세계 저출생과의 전쟁’ 기사는 그래프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세계 주요국 합계출산율 추정치 그래프인데, 한국이 1.12명으로 나왔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7명대 수준인데 어떻게 1명 이상으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자료 출처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인데, 아무리 외국 자료라도 기자 입장에서 먼저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래프 나열 기준도 오름차순 등이 아니고 전혀 일관성이 없었다. 22일 오전 서울신문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날 아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하면서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가성비 우수 입지 통했다, 파주운정 A20블록’과 같은 기사가 메인을 차지했다. 타사는 모두 ‘윤한 회동’을 다루는데 서울신문만 다른 기사가 인터넷 메인에 걸렸다. 냉철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재현 2일자 ‘어르신 쿠폰·집수리 뚝딱, 지자체 ‘고독사’ 막는다’ 기사가 있는데 지방자치단체 보도자료를 조합한 기사로 끝난 것 같다.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등이 기사에 담기지 않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 비율이 높은데 이런 부분도 언급했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3일자 1면과 10면에 나온 주거침입 관련 기사는 중요한 내용을 다뤘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사가 대부분 통계와 전문가 발언 등으로 이뤄져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독자는 기사를 통해 정보를 얻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이 부족한 기사는 우리 사회가 위험하다는 인식만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8일자 ‘델타동·에메랄드로, 외국어 도로명 혼란’ 기사는 굉장히 재밌었다. 동네 이름이나 도로명 등에 외국어를 쓰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정작 문제라고 생각은 안 했다. 이 기사가 문제를 콕 짚어 줘서 좋았다. 같은 날 8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 기사도 좋았다. 기사를 보면 안산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안산은 다문화가 아니라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라는 점이다. 다문화와의 차이점은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데 있다. 향후 안산 상호문화에 대한 후속 보도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김영석 독자가 신문을 읽는 것은 결국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보라는 게 단순한 사실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정보와 새로운 정보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러한 욕구를 서울신문이 잘 충족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또한 독자가 ‘이런 인생도 있고 저런 인생도 있구나’와 같이 감정적인 걸 느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발굴했으면 한다.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감정적인 요소가 기사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고민해야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한강 작가의 작품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3 사건 등에 대해 비뚤어진 역사관을 전달한다며 찬물을 끼얹는 주장도 있다. 문학의 본령은 제도화된 권력에 대한 폭력성을 고발하고 폭력성에 저항하는 인간의 휴머니즘을 증언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문학은 무엇인지 묵직하게 의문을 던지고, 폭력에 저항하는 휴머니즘을 조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신문은 더욱 깊이 있는 걸 해야 한다.
  •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교육감 상견례 자리 함께해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교육감 상견례 자리 함께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상혁 위원장(국민의힘·서초구 제1선거구)은 지난 29일 정근식 서울시 신임 교육감이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상견례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교육감 보궐 선거 후 처음으로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근식 교육감은 상호 인사와 함께 서울시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였고, 박상혁 위원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박상혁 교육위원장은 “서울교육과 관련해 시장과 교육감의 구상과 정책이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의 관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고 대안을 찾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상견례에 참여한 것은 정근식 교육감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의 참석으로 서울시와 교육청 양자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소통할 기회를 자주 마련해 서울교육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 이종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주민 선호 반영한 재건축 지원 방안 논의 토론회 성공적 개최

    이종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장, 주민 선호 반영한 재건축 지원 방안 논의 토론회 성공적 개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회 이종태 위원장(국민의힘·강동2)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의 선호를 고려한 주거지 재건축 제도 행정·재정 지원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주민 중심의 재건축 제도를 만들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택 정비사업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한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당협위원장과 서울시의회 이종환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 김태수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모색할 이번 토론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이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은 단순한 건축물의 개선을 넘어 주민의 삶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토론회가 재건축 사업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고, 주민이 진정한 주체로 자리 잡는 방안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한양대학교 이석환 교수는 “재건축 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공공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사업의 속도만이 아니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명지대학교 기정훈 교수가 재건축 사업의 충분한 정보 제공, 사업 지연 개선, 이해관계자 간 갈등 해소, 사업비 인상 검증 제도 개선 및 경제 부담 완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명일 재건축 박준규 조합장은 실제 지역 현장에서의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 사항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주문했다. 또한 신속통합기획 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문건축사사무소 이승훈 본부장은 신속통합기획 제도의 절차와 효과 등에 관해 설명했다. 끝으로 서울시 공동주택과 강동구청 재건축재개발과 담당자들도 토론에 참여해 재건축 사업의 추진배경, 기본계획 주요 내용 등을 설명하고 현재 강동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건축 사업 현황과 행정적,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주민 목소리를 반영해 진정한 의미의 주거환경 개선을 이루는 의미 있는 밑거름”이라며 “주민 중심의 정책을 마련하여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美반도체법 후퇴? 관세 인상?… 韓기업 ‘트럼프 귀환’ 노심초사

    美반도체법 후퇴? 관세 인상?… 韓기업 ‘트럼프 귀환’ 노심초사

    트럼프 “반도체 거래 나쁘다” 비판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안심 못해전기차 稅혜택 줄면 이차전지 타격車·철강업계 ‘고율 관세’ 예의주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기업들은 미 대선 기간 내내 불확실성과 싸우며 플랜A(민주당 승리 시나리오)와 플랜B(공화당 승리 시나리오)를 동시에 준비해 왔지만 ‘트럼프의 귀환’은 그 자체로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보조금 축소,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통상 압력에 대비하면서도 한국 기업 투자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에 대해 “그 반도체 거래는 정말 나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당근’(보조금)이 아닌 ‘채찍’(높은 관세)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대만 TSMC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 내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텍사스주), SK하이닉스(인디애나주)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법에 따라 각각 64억 달러(약 8조 8600억원), 4억 5000만 달러(6200억원)의 보조금 등을 받기로 돼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법이 처음 입안된 건 ‘트럼프 1기’ 시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법 자체를 부정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투자한 외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액 공제 혜택이 사라지면 전기차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차전지 업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기업들이 지난 6~7월부터 의사결정을 보류하고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통해 무역 적자 해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자동차, 철강 등 관련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10% 수준의 보편 관세 도입과 함께 중국산에 대해서는 추가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에 처한 철강 업계는 보편 관세가 도입되면 수출 비용 증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대미(對美) 수출 제한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산 원료·중간재를 쓰는 기업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소원 한국경제인협회 미구주협력팀장은 “미국 차기 정부의 정책 영향을 받겠지만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현지 인사와의 대외접촉을 넓혀 최대한 한국 측 입장을 미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韓·秋는 특감 침묵… 친한·친윤, 최고위서 대리전

    韓·秋는 특감 침묵… 친한·친윤, 최고위서 대리전

    대통령 친인척 담당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정면충돌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공개 석상에서의 갈등 표출을 자제했다. 대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대리전 성격의 공방을 펼쳤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공개로 하자고 요구했고, 친윤계는 이에 불쾌감을 표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현안에 관한 모두발언만을 내놨다. 다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들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원총회에서의 토론과 표결을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당도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당론은 결정된 적 없다”며 “특별감찰관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적 충성이 공적 의무감을 덮어 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인요한 의원은 “이견과 의견을 보완하는 데 있어서는 조용하게 문을 닫고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해서 나와야 한다. 스스로 파괴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론을 앞세워 친윤계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후에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요 사안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도 공개 의원총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친한계의 공개 의원총회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민주당이 상설특검 폭탄 등을 날리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압박용으로 특별감찰관을 얘기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결론 도출이 요란스럽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일은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당연히 추천해야 할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밖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다. 계파 간 신경전이 계속되자 당내 중립 지대에서는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표결은 결국 공멸로 가는 단초를 제공하니까 안 된다. 의견을 개진하고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게 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내홍을 막기 위해 담판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하면 되지. 맨날 만나는 두 분이 담판을 지으려고 따로 만날 일인가”라고 했다.
  • 친한 “특감, 공개 의총 표결해야” vs 친윤 “조용히” 최고위서 대리전

    친한 “특감, 공개 의총 표결해야” vs 친윤 “조용히” 최고위서 대리전

    친한·친윤게 ‘특별감찰관’ 공방韓·秋는 공개적 갈등 표출 자제친한 “알권리 위해 토론과 표결”친윤 “대통령 압박 특감, 코미디”대통령 친인척 담당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정면충돌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공개 석상에서의 갈등 표출을 자제했다. 대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대리전 성격의 공방을 펼쳤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공개로 하자고 요구했고, 친윤계는 불쾌감을 표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현안에 관한 모두발언만을 내놨다. 다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들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원총회에서의 토론과 표결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당도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당론은 결정된 적 없다”며 “특별감찰관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적 충성이 공적 의무감을 덮어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윤 인요한 의원은 “이견과 의견을 보완하는 데 조용하게 문을 닫고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해서 나와야 한다. 스스로 파괴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론을 앞세워 친윤계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후에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요 사안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도 공개 의원총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친한계의 공개 의원총회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민주당이 상설특검 폭탄 등을 날리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압박용으로 특별감찰관을 얘기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결론 도출이 요란스럽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일은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당연히 추천해야 할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밖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다. 계파간 신경전이 계속되자 당내 중립 지대에서는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표결은 결국 공멸로 가는 단초를 제공하니까 안 된다. 의견을 개진하고 통합을 이끌어내는 게 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내홍을 막기 위해 담판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하면 되지. 맨날 만나는 두 분이 담판 지으려 따로 만날 일인가”라고 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5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을 위한 전문가 정책 토론회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과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정신건강과장 및 관련 분야 전문가, 교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 도시 시설물 및 예방 환경 구축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강 교량에서의 자살 방지를 위해 ‘투신 방지 그물망’ 설치와 고성능 안전난간 확대 설치를 강력히 제안하는 등 자살률 저감 대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좋은 의견 감사하다. 추락방지망 설치와 안전난간 확대 등을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의논해 보자”고 화답했다. 이날 인사말에서 김 의원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서울시계 한강교량 매년 투신자 1000여명 발생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서울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호주 시드니 하버 브릿지와 같이 한강 교량에 자살 방지 그물망과 투신예방 안내문과 같은 시설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의 자살 예방사업은 전화를 통한 정신건강 상태 상담 등 자살 위험 환자가 먼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이에 대응하는 방식의 소위 ‘책상머리 사업’ 위주였던 것 같다. 이제는 가령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와 같이 은툰형 외톨이와 같은 자살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먼저 상담받아볼 것을 권유하는 식으로 자살 예방 정책을 좀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저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문화와 예술, 체육, 관광이 서울시민의 마음건강과 자살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나오는 전문가 여러분의 귀중한 의견이 서울시의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되기를 기대하며, 저 역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이날 격려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도시 시설물 및 예방환경 구축 등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승지 인천가톨릭대 교수는 공공건축물과 도시 환경이 자살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와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진욱 삼육대 교수는 국내외 교량 안전관리 등 자살 예방을 위한 사례를 공유했고,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번개탄 자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방안을 제안했다. 박건우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미디어의 자살 관련 보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자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발표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대책과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제시했고, 특히 교량 등 자살위험이 큰 공공시설에서의 예방 조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효과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 한미, 31일 워싱턴서 외교·국방장관회의… 北 러시아 파병 논의 주목

    한미, 31일 워싱턴서 외교·국방장관회의… 北 러시아 파병 논의 주목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수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대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의 해법 마련에 나선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한미 2+2 장관회의는 2021년 한국에서 5차 회의가 열린 뒤로 3년 만이다. 양국 장관들은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이슈 등에 대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해 군대를 보낸 북한 등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를 평가하고 대북 정책 공조를 논의할 전망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 장관회담도 개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 정부 및 학계 인사들과도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이어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함께 내달 1일 제1차 한국, 캐나다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이 2+2 장관회의를 갖는 건 미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3번째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 양국의 국방·안보·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김천식의 통일직설]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초당적 협조는 ‘기본’

    요즘 국회에서 여야 대립과 갈등을 보면 초당적 협조란 말이 공허해 보인다. 초당적 협조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원리이며 상식이다. 특히 외교안보통일 문제는 상대를 앞에 두고 있는 문제다. 적전 분열 자체가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며 국가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 과거 냉전이 끝나고 탈냉전으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기에 여소야대의 정치 환경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가능했고 우리는 대체로 잘 대처해 국가적 안정과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당시 북방정책과 대북정책은 기존 관념을 바꾸는 큰 변화였지만 많은 정책과 제도 개선이 여야 협조로 원만히 이루어졌다. 지금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오늘날 정세는 1990년 세계질서 변화보다 더 급진적이며 우리는 핵위협에 직면해 있다. 총력을 모아야 안보와 평화번영을 지킬 수 있으며 잘 대처한다면 자유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독립하고 경제번영을 이룩하며 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천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있었다. 오늘날 탈냉전 질서는 끝났고 전략적 체제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는 선택의 여지가 크지 않다.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추구하는 수정주의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 국제사회는 억압적이고 위계적인 질서와 경제적 약탈체제가 고착화된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핵을 가진 깡패국가 앞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국제질서에 동조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자유주의 외교노선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다. 한미동맹과 주한 미군의 안정적 주둔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전략이다. 주한 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이며 동북아 전략 균형의 중추이다. 주한 미군이 있는 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한반도가 주변 열강에 휘둘릴 일도 없다. 주한 미군의 주둔을 흔들리게 하는 외교는 좋은 정책이 아니며 매우 위험하다. 북한은 80여년 동안 주한 미군 철수를 제1의 대남전략으로 고수했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 한반도 안보불안의 원인은 100% 북한에서 나온다. 분단 이후 북한은 무력통일과 남한 체제 전복을 추구했다. 이를 지난 8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솔직하게 인정했다. 지금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공격 준비를 갖춰 놓고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기회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은 한반도 불안정성을 더 키우고 있다. 우리의 안보태세가 흐트러지면 곧바로 전쟁의 참화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국방 태세와 의지를 갖추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힘에 의한 평화’가 타당한 이유이고 이것이 성공해야 대화에 의한 평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내부적으로 심각한 체제 위기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남북한 동족관념을 부정하고 핵전쟁 노선을 선언했다. 북한은 이제 남북 간 긴장과 대결을 체제 결속과 주민 통제의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안보불안이 상수인 상황에서 그 책임을 우리 내부에서 찾고 갈등을 촉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유통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국가목표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을 통해 우리 선조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을 세우겠다고 결의했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 목표는 아직도 미완성이다. 우리는 그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헌법에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 주민을 동포로서 포용하며 자유통일 노선을 천명했다. 이에 흡수통일이니 대결선언이니 시비를 거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일부 인사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을 추종하며 영구분단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우리가 통일을 포기하면 궁극적으로 북한의 우리 영토는 주변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5000년 역사를 파괴하고 8000만 민족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반민족 행위다. 국회가 초당적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민족분열주의와 전쟁노선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통일의지를 밝혀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지 않겠는가.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이시바號 한 달 만에…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이시바號 한 달 만에…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7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확보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인다.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한 이시바 총리의 조기 해산 승부수가 여론의 심판에 가로막히면서 이시바 내각은 지난 1일 출범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존립을 모색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전체 465석(지역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가운데 153~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 전 자민당의 의석수 247석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다. 출구조사가 맞아떨어진다면 자민당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1~35석으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의석수도 174~254석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로서도 과반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약 50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7석이었던 국민민주당도 최대 33석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 여부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2월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추락한 자민당의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며 취임 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단행에 나섰다. 다소 의석수를 잃더라도 초반 컨벤션 효과를 이용해 선거를 치러 악화된 여론과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게 향후 정국에 유리하리란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단독 과반 붕괴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과 차별화된 인사, 정책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현역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40여명에 대해서는 비례후보 중복 입후보를 금지하는 등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국민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을 배제한 무소속 후보의 지부에까지 당 지원금 2000만엔(약 1억 8300만원)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얼어붙었다. 연립 여당이 과반을 지켜내면 정권은 유지하겠지만 선거 내내 한계를 드러낸 이시바 총리의 당내 리더십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패배로 최단기 총리로 사퇴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그를 밀었던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이시바 끌어내기’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아베파의 의원들 일부가 당선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 이런 끌어들이기에 동조할 수 있단 점도 딜레마다. 연립 여당이 붕괴되면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일본 정치는 당분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라 총선거를 치른 뒤엔 특별 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여당이 과반에 못 미치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우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제3세력과 연립 정권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 복잡한 행정절차, 가난 낙인에 두번 우는 ‘월경빈곤’ 청소년들

    복잡한 행정절차, 가난 낙인에 두번 우는 ‘월경빈곤’ 청소년들

    2016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깔창을 대신 사용한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건’ 이후 정부가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 실집행률이 지난 3년간 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신청·사용 방법과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느끼는 가난에 대한 낙인효과 때문에 사업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의 2021~2023년 예산 실집행률은 평균 78.1%에 그쳤다. 연도별로 2021년 84.7%, 2022년 65.2%, 2023년 84.4%로 매년 20억원 정도의 예산이 불용 처리됐다. 신청률도 저조하다. 해당 사업 신청률은 2021년 90.1%에서 2022년 71.2%로 크게 떨어진 뒤 2023년 80.1%로 올랐다. 올해 신청률은 지난 6월 기준 82.3%로 집계됐다. 특히 19~24세의 경우 지난해 신청률이 72.3%에 불과했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여가부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중 저소득가구의 만 9~24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월 1만 3000원의 생리대 비용(바우처 형태)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예산 집행이 낮았던 이유로는 신청 방법의 복잡함이 꼽힌다. 현재 생리용품 바우처를 받기 위해선 신청인이 주민센터나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9~10월 여성 청소년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불만족 원인으로 ‘국민행복카드를 별도로 발급받는 과정이 번거롭다’라고 답한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다.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및 읍·면 사무소 방문이 어렵다’(21.9%), ‘온라인사이트 사용이 어렵다’(18.8%)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카드발급부터 구매 가능한 가맹점을 찾는 게 너무 복잡해서 전화로 물어봤지만 어려웠다”,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증 방법이 쉬웠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경제적 어려움을 증명해야 지원받을 수 있는 점도 낮은 참여율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행복카드를 받더라도 생리대를 구매할 수 있는 가맹점이 카드사별로 다르다. 응답자들은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일일이 찾아봐야 한다”, “신청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2022년에 사업 대상이 확대되면서 새롭게 지원 대상이 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정책을 알지 못해 신청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신청 방법을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자체도 개별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의 보편적 지급이 가능하도록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NHK “자민당 단독 과반 깨져”...이시바 사실상 총선 ‘참패’

    NHK “자민당 단독 과반 깨져”...이시바 사실상 총선 ‘참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27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확보도 위태로운 것으로 보인다.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한 이시바 총리의 조기 해산 승부수가 여론의 심판에 가로막히면서 이시바 내각은 지난 1일 출범한 지 한 달도채 안 돼 존립을 모색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이 전체 465석(지역구 289석+비례대표 176석) 가운데 153석~2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선거 전 자민당의 의석수 247석에서 크게 감소한 결과다. 출구조사가 맞아떨어진다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자민당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선거가 된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1~35석으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의석수도 174석~254석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로서도 과반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8석에서 약 50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7석이었던 국민민주당도 최대 33석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 여부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2월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추락한 자민당의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며 취임 후 8일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단행에 나섰다. 다소 의석수를 잃더라도 초반 컨벤션 효과를 이용해 선거를 치뤄 악화된 여론과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게 향후 정국에 유리하리란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단독 과반 붕괴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정권과 차별화된 인사, 정책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현역 의원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40여명에 대해서는 비례후보 중복 입후보를 금지하는 등 정면돌파를 택했지만 국민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 공천을 배제한 무소속 후보의 지부까지 당 지원금 2000만엔(1억 8300만원)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연립 여당이 과반을 지켜내면 정권은 유지하겠지만 선거 내내 한계를 드러낸 이시바 총리의 당내 리더십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패배로 최단기 총리로 사퇴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나 도쿄도 의회 선거 전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다. 특히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최종 승부 겨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그를 밀었던 ‘아소파’ 수장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 고문이 ‘이시바 끌어내기’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 아베파의 의원들 일부가 당선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 이런 끌어들이기에 동조할 수 있단 점도 딜레마다. 연립여당이 붕괴되면 총리 지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일본 정치는 당분간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일본은 조기 중의원 해산에 따라 총선거를 치른 뒤엔 특별 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다. 의석수 차이가 근소하면 무소속 의원을 영입해 정권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을 수 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여당이 과반에 못 미치면 다른 야당과 협력해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경우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제3세력과 연립 정권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피해자’라는 방패, 방패를 공격무기로 쓰는 이스라엘 [세책길]

    일본 반핵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히로시마에서 봤던 원폭돔과 평화공원이었다. 히로시마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각종 상징물, 전시자료들은 핵폭탄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피해자와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한 공간을 지나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가 있다.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2005년 1월에 품었던 의문은 지금도 여전히 해소가 안되고 있다. 히로시마 어디에서도 메이지유신부터 제2차세계대전 패전까지 일본의 중요 군사기지이자 군수공업지대가 밀집한 군국주의를 떠받치는 핵심지역이었던 히로시마는 없었다. 오로지 ‘피해자’가 있을 뿐이다. 일본 근대사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평화롭던 어느날 하늘에서 거대한 폭탄이 떨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보다도, 히로시마 전체 피폭자 가운데 10% 가량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은 과연 온전히 ‘피해자’로 호명되고 있는 것을까. ‘피해자’라는 의식은 뇌리에 깊이 박힌다. 다함께 피해를 입었다는 집단의식은 ‘우리’의 동질감과 단결심은 물론이고 가해자인 ‘저들’에 대한 적대감을 끌어올린다. 어두운 측면 역시 존재한다. 극단으로 흐르면 피해자 의식만큼 위험한 물건도 드물다. 자신들의 ‘가해’는 잊어버리고 ‘피해’만 선별적으로 기억하며 현실에 눈을 감아버리기 십상이다. 한때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지금 가해자가 되는 데 면죄부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지 1년이 지났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했고 1200여명(군인 381명 포함)이 죽고 250여명이 인질이 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쟁을 선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딱 1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4만 1870명이 죽었고 9만 7166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지난 8월 발표했을 때는 사망자가 3만 4344명이라고 했는데 두 달도 안돼 7000명 넘게 더 죽었다. 3만 4344명 가운데 710명은 첫돐도 안 된 갓난아기였다. 이 기간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347명이었다. 가자지구는 1년 동안 상업시설의 80%와 주거 건물의 60%, 학교 건물의 87%, 도로망의 68%, 경작지의 68%가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감옥에서 생지옥으로1년 전에는 이스라엘이 만든 고립장벽에 갇힌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던 가자지구는 이제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 돼 버렸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이란, 예멘까지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주변국에 발신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너희가 이러고도 나랑 싸우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 한국어에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정확한 낱말이 존재한다. 깡패. 국어대사전에는 깡패를 이렇게 정의한다.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는 와중에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부들은 제대로 된 조치를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다들 참아라 참아’하며 공허한 휴전촉구만 이어갈 뿐이다. 부조리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이 갖고 있던 ‘피해자’라는 일종의 ‘신뢰자본’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령 과거 유대인학살에 책임이 있고 현재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전폭 지지하고 있는 독일에선 설문조사 결과 60%가 이스라엘에 무기지원하는 걸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독일 시사매체 슈테른이 최근 보도했다. 한국에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은 곧 수천년을 쫓기고 핍박받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수천년을 고통받은 끝에 ‘고향’에 돌아왔으니 고향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싸우는 건 신성한 권리 아니냐고 본다. 신이 ‘선택받은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했다는 설교까지 더해지면 이스라엘은 이교도들의 침략에 맞서 성지를 지키는 성전기사단 같은 존재처럼 돼 버린다. 사실 이런 관점은 이스라엘의 국가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겐 구약성경이 팔레스타인 땅문서나 다름없다. 홀로코스트라는 기억과 결합한 이런 ‘피해자 담론’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이웃나라를 공격하거나 암살하는 속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강력한 논거가 되는 게 사실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로 일하는 ‘유대인’ 슐로모 산드가 쓴 <만들어진 유대인>(사월의책, 2022)은 한마디로 말해 ‘유대인 피해자 담론’에 주목하는 책이다. 2008년 히브리어로 처음 출간됐을 당시 제목이 ‘유대인은 언제, 어떻게 발명되었는가’인 것에서 보듯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정체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젊은 시절 군대에 입대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의 기원과 실체, 모순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촉구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유대인’이라는 상식을 깨부순다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유대인의 기원과 변천에 관해 새롭게 밝혀낸 수많은 최신 연구성과 가운데 상당수가 이스라엘이 1976년 전쟁에서 서안지구를 점령한 뒤 고고학자들이 대규모 발굴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롭게 밝혀진 것들이란 점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학자들은 십중팔구 솔로몬이 세웠다는 거대한 성전과 황금으로 가득찬 왕궁 유적을 기대했겠지만 실제 발굴 결과는 전혀 달랐다. “새로운 고고학자들 및 성서학자들 대부분이 받아들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즉 (다윗과 솔로몬이 다스렸다는) 거대한 통일 군주국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으며, 솔로몬 왕이 아내 7백명, 첩 3백명과 함께 거주한 장엄한 궁전도 결코 없었다는 것이다. 성서가 그 거대 제국의 이름을 따로 명명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 결론을 강화한다. 유일신의 은총으로 수립된 강력한 통일왕국을 인위적으로 발명하고 영광스럽게 만든 것은 후대 저자들이었다. 그들은 또한 풍부하고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세계 창조, 대홍수, 선조들의 유랑, 야곱과 천사의 씨름, 이집트 탈출과 홍해 기적, 가나안 정복과 기브온 전투에서 해가 멈춘 기적 등과 같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236쪽).” 유대인의 피해자 정체성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이주와 유랑은 어떨까. 먼저 출애굽을 보자. 출애굽이 있었다고 하는 기원전 13세기에 가나안 지역은 이집트 파라오가 확고히 지배하는 이집트 영토였다. “그렇다면 모세는 자유를 얻은 노예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와서... 역시 이집트로 갔다는 말인가?(229쪽).” 성경에서 핵심 모티프인 바빌론유수 역시 사실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킨 아시리아인들과 유다왕국을 정복한 바빌로니아인들 역시 그들의 정복지로부터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덧붙일 수 있다(249쪽).” 1세기 유대 반란 이후 로마가 유대인들을 강제이주시켰다는 ‘상식’ 역시 저자의 동심파괴를 피해가지 못한다. “유다 지역에서 추방이 있었다는 언급은 로마의 풍부한 기록 어디에도 없다. 반란 후 유다지역 경계선 부근에서 대량의 피난민이 있었던 흔적도 전혀 발견된 적도 없다(251쪽).” 강제이주가 없었다면 세계 곳곳의 ‘디아스포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다소 놀랍게도 저자는 유대인의 확산을 이끈 건 특정 혈통집단의 이주가 아니라 대규모 전도와 개종이었고, 이런 방식을 계승하며 경쟁자로 등장한 그리스도교와 경쟁에서 패하면서 ‘유대인 인구 확산’이 멈췄다고 밝힌다. “장차 그리스도교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그리스도교의 궁극적 승리에 기여하게 되는 모든 관념적이고 지적인 요소들이 당시 유대교의 이 일시적 성공 안에 이미 들어있었다(316쪽).” 유대인 혈통이라는 함정과 자기모순저자가 길게 논증한 것처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퍼져 있는 유대교 신자들 사이의 세속적인 민족지적 공통분모는 결코 없다(451쪽).” 역사 속에서 ‘유대인’이란 특정한 혈연공동체가 아니라, 특정한 종교를 믿는 공동체(148~149쪽)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유대인이란 한민족이나 일본민족 같은 개념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나 불교 신자와 다를 게 하나도 없는 개념이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인이란 누구인가.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이스라엘을 유대인의 국가로 규정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는 걸 고려하면 이스라엘의 국가 정체성과 직결된다. 사실 이 문제는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수십년 동안 끊이지 않는 논란꺼리였다. 이스라엘 내무부 장관으로 시오니스트 좌파를 대표하던 이스라엘 바르 예후다는 1958년 3월 내무부에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진실하게 선언하는 사람은 유대인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증거는 필요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 조치는 즉각 논란이 됐고, 총리 벤구리온은 이 조치를 뒤집어 버렸다. 이후 내무부를 장악한 유대교 정통파들은 어머니의 정체성을 유대인 등록 기준으로 삼았다. 1970년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인은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 혹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다른 종교에 속하지 않은 자(519~521쪽)”라고 결정했다. 이런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은 국민 4분의1이 아랍계를 비롯한 비유대계다. 심지어 동구권 몰락 이후 이스라엘로 대규모 이주한 옛 소련 출신 유대계 이민자 가운데 30%도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저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신분증에 자신의 민족명을 기재해야 하는데 옛 동독 출신 중에는 민족명을 ‘동독’으로 쓴 사람도 있다. 왜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가. 19세기나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모든 유대인은 자신들만의 기원을 가진 하나의 민족”이라는 주장은 전형적인 반유대주의 논리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주장을 반대한다고 하면 반유대주의자 아니냐는 공격을 받는다. 전세계 유대인들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같은 민족이라는 근대의 발명품,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을 재구성하고 규정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현실에 존재할리 없는 ‘유대인’ 혈통을 찾고, 국가 차원에서 유대인 혈통의 우수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유대인 혈통이 아닌 이들은 이스라엘에서 배제와 차별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정부가 국민의 민족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군대에 입대할 ‘권리’를 박탈하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법으로 금지하는 게 현재 이스라엘이다. 그런 차별과 배제의 극단적인 대상이 팔레스타인인들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을 독립시킬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대로 된 국민으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팔레스타인을 공식 합병하면 유대인이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외국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국민으로 대접해 주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20세기에 경험해봤다.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아야 했던 일제식민지 시기였다. 이런 정치체제를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스라엘 정치체제를 ‘종족정치’(Ethnocracy)라고 규정한다(552쪽). 이스라엘에서는 인사말이 ‘샬롬’이라고 한다. 평화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고 50만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살던 땅을 피와 눈물로 물들인 뒤 세운나라였다. 1948년 아인슈타인과 한나 아렌트 등 유대계 지식인들은 메나햄 베긴을 비롯한 시오니스트 우익이 인종주의적 파시스트 국가론을 신봉한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캐나다 국적 의사 가보 마테가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에 기고한 글에서 아프게 지적하는 말을 조금이라도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보 마테는 1944년 헝가리에서 태어났고 외조부모는 아우슈비츠에서 죽었고 아버지는 나치 독일에 강제노역으로 동원됐다. “아우슈비츠에서 우리 할아버지가 죽은 것이 팔레스타인인 사람들을 학살할 명분이 될 순 없다. 이스라엘의 자위권이 대량 학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하마스의 로켓이나 민간인 테러 공격은 가자지구의 맥락을 떠나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그 맥락은 근세와 현재에 걸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인종 청소 작전, 즉 팔레스타인 민족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정의로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고 점진적으로 합병하기, 비인도적인 봉쇄, 올리브숲을 파괴하기, 수천명을 임의로 투옥하고 고문하기, 민간인을 모욕하기, 주택 파괴. 이런 정책들은 정의로운 평화를 바라는 어떤 열망과도 함께할 수 없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청소년들이 만드는 미래 서울…관심과 응원 아끼지 않을 것”

    임규호 서울시의원 “청소년들이 만드는 미래 서울…관심과 응원 아끼지 않을 것”

    청소년들이 시의원이 되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배우고 직접 의사 진행을 체험하는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가 순항 중이다. 지난해 연말 제1대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가 활동을 마친 후 8개월여만에 개원한 제2대 서울시의회 청소년 의회는 7월 20일 선거를 치르고 8월 3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했다. 임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은 개원식에 참석해 청소년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제가 처음에 당선됐을 때 우리 천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증진하고,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받을 수 있는 정책과 예산 만들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임 의원은 “여기 당선된 청소년 의원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에 계신 어르신, 친구,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다함께 어울려서 잘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이 등원한 것이다. 여러분들의 활동과 목소리를 통해 서울시 전역에서 이뤄질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발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청소년들이 의회 활동을 경험하면서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워나가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청소년의회가 끝날 때까지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소년의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운영되며 정당 활동, 상임위원회의 역할과 구성에 대해 배우고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하며 서울시 정책, 조례 등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다.
  • 면접서 “저 임신했습니다” 고백…회사 “그래서요?” 채용 뒤 유급 휴가까지

    면접서 “저 임신했습니다” 고백…회사 “그래서요?” 채용 뒤 유급 휴가까지

    농심켈로그가 ‘부모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도입해 화제인 가운데 이 제도의 첫 수혜자가 된 김이슬(32)씨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켈로그는 이달부터 모든 직원에게 최대 6개월의 유급 출산 휴가를 제공하는 ‘부모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근속 기간과 고용 형태에 관계 없이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누릴 수 있다. 주양육자뿐 아니라 부양육자도 1개월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3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이슬씨는 입사 5개월 만에 이 제도를 누릴 수 있는 첫 수혜자가 됐다. 김씨는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유급 출산 휴가를 받게 된다.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 없이 출산과 육아에만 온전히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씨는 올해 8월 농심켈로그에 입사했다. 입사 면접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합격 여부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 회사 측에 이를 알렸다. 회사 측의 반응은 예상 외였다. 회사는 “임신은 채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원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렇게 김씨는 농심켈로그의 직원이 됐다. 김씨는 “저를 포함해 또 다른 3명의 직원들이 내년 1월부터 함께 유급 출산 휴가에 들어간다”며 “임신부를 우대하는 회사의 정책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농심켈로그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 제도와 매월 지정된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할 수 있는 ‘토탈 헬스 데이(Total Health Day)’도 운영 중이다. 복지 포인트를 활용한 가족여행 및 취미 활동 등의 혜택을 지원하는 ‘토탈 헬스 플렉스(Total Health Flex)’도 도입했다. 리티카 랄 농심켈로그 인사부(HR) 상무는 “직원들이 육아 휴직을 이용할 때 부담을 덜 느끼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손병두 전 거래소 이사장, 토스인사이트 대표 선임

    손병두 전 거래소 이사장, 토스인사이트 대표 선임

    손병두(60)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핀테크 기업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로 자리를 옮겼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24일 손 전 이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흐름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손 신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을 맡았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을 지내며 핀테크 정책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업 구조조정 등을 주도했다. 2020년 12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올해 2월까지 재직했고 퇴임 후 한국거래소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 경기 광명시 인사

    ◇5급 승진 ▲민원토지과 국태경 ▲자치분권과 윤영희 ▲보육정책과 이재희 ▲정책기획과 정찬수 ▲자원순환과 김봉섭 ▲광명도서관 김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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