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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휴먼타운 2.0 후보지 강서구 2개 지역 선정 환영”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휴먼타운 2.0 후보지 강서구 2개 지역 선정 환영”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이 서울시가 지난 7일자에 발표한 휴먼타운2.0 사업대상 후보지로 강서구 지역 2곳이 선정된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서울시는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한 휴먼타운2.0 본격 추진하면서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대상지를 신청받아 후보지 10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휴먼타운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이 아닌 개별건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등 정비를 지원하는 주거안정 대책으로 2023년부터 도입된 정책이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신축·리모델링시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되고, 기반시설 개선 등에 최대 100억원 지원 및 특별 건축구역 지정 등에 필요예산 지원,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공됨에 따라 사업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 특히 강서구 지역들은 그동안 다가구 밀집지역, 전세사기피해 등 열악한 주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곳으로, 고도제한, 도시계획규제, 추가분담금 등에 따른 사업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택재개발사업은 기대하기 어려워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활로가 필요했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저층주거지 지역에 특화된 정비사업인 휴먼타운2.0 사업대상지로 강서구 지역이 2곳 선정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도시재생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미관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기반시설 확충과 민간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밀한 설계와 운영이 더욱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오세훈 “디딤돌소득, 내년 전국화 논의… 기본소득은 단순 무식”

    오세훈 “디딤돌소득, 내년 전국화 논의… 기본소득은 단순 무식”

    “소득 늘어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실험 3년’ 내년 하반기 논의 시작”중위소득 65%서 출발, 확대 제안‘불평등’ 국내외 석학들 ‘실증’ 주목“제도 지속가능성 담보” 긍정 평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소득보장정책 ‘디딤돌소득’의 2년차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화 논의에 나서겠다고 7일 밝혔다. 또 다른 복지 모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과 본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 앞서 가진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담에는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공동소장, 데이비드 그러스키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가 참여했다. 샹셀 소장은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교수와 공동소장을 맡은 석학이다. 2022년 시작한 하후상박형 소득보장 실험인 디딤돌소득은 기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좁히면서도 근로 의욕은 고취하도록 설계됐다. 중위소득 85% 대비 가구소득 부족분의 절반을 매달 지원받는다. 기존 명칭인 ‘안심소득’이 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디딤돌소득으로 변경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탈수급률이 높아지고 소득도 늘어 디딤돌소득이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년 실험의 결과가 나오는 내년 하반기에는 전국화 논의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재정 지속 가능성 담보 방안으로는 전국화 시작 단계에서 기준을 중위소득 65%에서 출발해 85%까지 순차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언저리인 복지 지출 수준이 5년 뒤에는 2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예측”이라고 했다.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방안을 검토하는 디딤돌소득 정합성 태스크포스(TF)는 다음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이어진 세션에서 오 시장은 “디딤돌소득 전국화를 위해서는 결국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기본소득, 경기도의 기회소득 등과 직접 비교하는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기회소득은 예술가, 체육인 등 특정 계층에게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게 골자다. 특히 오 시장은 “단순 무식한 논리를 동원하는 기본소득 주창자가 우리나라 제1야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실증 연구를 맡은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비해) 디딤돌소득은 상대적으로 탈수급률이 높다”며 “향후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한 만큼 근로 요인이 제고되는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에 참가한 불평등 분야 국내외 석학들은 디딤돌소득의 실증 결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샹셀 소장은 기조연설에서 정책 실험이 실증 연구와 함께 진행되는 점에 주목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득보장제도 전문가인 그러스키 교수는 “흠집을 찾아낼 수 없는 포괄적, 과학적인 연구 성과”라고 했다. 2017년 기본소득 실험을 경험한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원의 파시 모이시오 연구교수는 기본소득과 디딤돌소득 중 하나를 선택해 달라는 요청에 “보편지급 방식은 조세 개혁을 필요로 한다”며 “조세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 ‘디딤돌소득’ 2년차… 탈수급률 8.6%로 늘고 31%가 근로소득↑

    ‘디딤돌소득’ 2년차… 탈수급률 8.6%로 늘고 31%가 근로소득↑

    오세훈표 소득보장정책 실험 ‘서울디딤돌소득’ 대상 가구 중 소득이 올라 더는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탈수급 가구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늘어난 가구 비율도 증가했다. 서울디딤돌소득은 전 국민에게 같은 액수를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중위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소득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이며 가칭 ‘안심소득’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는 7일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에서 2년 차 서울디딤돌소득 성과를 공개했다. 시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1단계 지원 대상 484가구를 선정해 2022년 7월부터 지원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2단계(중위소득 50~85%)로 대상을 넓혀 1100가구를 지원했다. 서울디딤돌소득 지원자의 탈수급률은 8.6%(132가구)로 전년 4.8%(23가구)보다 3.8% 포인트 올랐다. 지원받은 가구의 31.1%는 근로소득이 늘었다. 전년 21.8% 대비 9.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대상 가구가 수급 자격 박탈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어 지원이 중단돼도 수급 자격은 유지된다. 이후 실업 등으로 갑자기 소득이 줄면 자동으로 다시 급여가 지급된다. 일할수록 가구소득이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어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디딤돌소득을 받지 않은 비교 가구를 설정해 조사한 결과 서울디딤돌소득 지원 대상은 교육훈련비를 72.7% 더 썼다. 저축액도 비교 가구보다 11.1% 높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디딤돌소득이 전국으로 확산돼 전 세계가 주목하는 ‘K복지’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남 서부·북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추가 건립…2028년 개원 목표

    경남 서부·북부권 공공산후조리원 추가 건립…2028년 개원 목표

    현재 1곳에 불과한 경남 공공산후조리원이 2028년까지 3곳으로 늘어난다. 경남도는 7일 ‘경남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계획’을 발표하며 동부권(밀양)에 이어 서부권(사천), 북부권(거창)에도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준 경남 산후조리원은 모두 25곳으로, 공공 1곳·민간 24곳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은 창원 13·진주 3·통영 1·김해 4·거제 1·양산 2곳 등 모두 도시 지역에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산모가 인근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가거나, 가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2018년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계획을 마련한 경남도는 동부권(밀양시·창녕군·의령군) 공공산후조리원을 2022년 6월 밀양시에 처음 개원했다.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은 1인용 산모실 8개, 신생아실, 수유실, 면회실, 좌욕실 등을 갖췄다. 민간산후조리원이 일반실 기준 2주 이용료가 최고 420만원, 최저 180만원 등 평균 277만원에 달하는 데 반해 공공산후조리원은 160만원으로 저렴하다. 취약계층 출산가정에는 이용료 70% 감면 혜택도 준다. 지난해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모두 148명으로, 산모들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산모 만족도 조사에서는 9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는 시군 협의와 지역 분만산부인과와 연계성, 출생아 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서부권(사천시·남해군·하동군·고성군) 공공산후조리원을 사천시에, 북부권(거창군·산창군·함양군·합천군) 공공산후조리원을 거창군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총사업비는 1곳당 80억원씩 총 160억원으로 잡았다. 두 곳 모두 내년 사업에 착수해 설계· 인허가를 거친 후 2026년 착공, 2027년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산은 인구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준공한 산후조리원은 사천시와 거창군이 직접 운영하고, 한 곳당 13억원가량인 운영비는 경남도와 시군이 30%-70% 비율로 부담한다. 북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은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과 연계해 거창군 의료복지타운 안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은 올해 안에 터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이 확충되면 원정 산후조리 불편 해소와 비용 부담 완화 등 지역 내 출산 여건이 크게 개선되리라 본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처럼 실효성 높은 지원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자고 있다”며 “수요자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들어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은 총 20곳으로, 서울 2·경기 2·강원 4·충남 1·경북 3·경남 1·전남 5·제주 1·울산 1에 있다.
  • 오세훈 “‘단순무식 주장’ 이재명이 제1야당 대표라니”…기본소득 혹평

    오세훈 “‘단순무식 주장’ 이재명이 제1야당 대표라니”…기본소득 혹평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가 펼쳐온 소득보장정책 ‘디딤돌소득’의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혹평했다. 오 시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 특별 대담에서 2022년 7월 시작한 디딤돌소득 정책의 2년 성과를 불평등 분야 세계 석학들에게 소개했다. 대담에는 소득 격차 분야의 권위자로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을 써낸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공동소장,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퍼드대 사회학 교수가 참여했다. 좌장은 손혜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디딤돌소득 실험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 (수급자의) 탈피율(탈수급률)이 높아지고 소득도 늘었다”고 소개하며 “이 제도는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2년 동안 시행했더니 의료비나 생계비에 쓰는 것도 늘어났지만 교육비에 쓰는 것도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는 실험결과를 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의) 비전은 당연히 전국화”라며 “내년 이맘때쯤 3년 차 실험이 마무리될 때, 감당할 수만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디딤돌소득 정책 시행 3년이 지나는 만큼 이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식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논의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오 시장은 디딤돌소득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면 선거 승리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 모인 복지에 관심 있는 분들은 소규모 실험이 전국화됐을 때 어떻게 달라질지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 현 단계에서는 사치스러운 고민”이라며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전국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디딤돌소득’ 오세훈, ‘기본소득’ 이재명에 “단순 무식”“소득시리즈 남발…50만·100만원 주자는 게 현실정치”이날 오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기본소득으로 전 국민 똑같이 50만원, 100만원, 200만원씩 나눠주겠다는 주장을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정민 서울대 교수가 분석한 서울디딤돌소득 사업 성과 발표를 들은 뒤, 세계 석학들이 의견을 나누는 패널토론에 직접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선택의 장으로 눈을 좀 넓혀보면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제가 둘러 표현하지 않겠다. 좌파 정당을 표방하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똑같이 50만원, 100만원씩 나눠주자는 주장을 아직도 하는, 그 전초로 25만원을 주자는 주장을 하는 현실정치를 돌아보면 오늘 우리가 나누는 토론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디테일에 강한 미시적인 분석이냐 이런 생각을 하고 앉아 있었다”며 “어찌 보면 좌우가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한테 왜 국민한테 돈을 줘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부자들한테 돈을 줘야 이 제도를 부자들이 찬성한다’고 한다. 단순 무식한 논리를 대는 사람이 제1야당의 대표로, 엄연히 현실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마당에, 우리가 이렇게 디테일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그런 답답한 심정으로 앉아있었다”고 토로했다. 박기성 안심소득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에는 오 시장과 이 교수 외에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포드대 교수, 파시 모이시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원 연구교수가 참여했다. 이 대표의 ‘기본소득’은 수혜 대상의 경제·복지 상태와 관계 없이 전 국민에게 동등하게 보편적으로 일정한 지원을 하는 구조다. 반면 ‘서울디딤돌소득’은 전 국민에게 같은 액수를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근로 의욕을 고취하면서 소득도 높여 소득 재분배 효과를 달성한다는 설계를 갖고 있다.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기본소득보다 재정 효율도 추구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취약층에 집중해 재정 효율을 꾀한다는 점에서 모든 가구를 수혜 대상으로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과 대척점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딤돌소득이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선별지원’이고, 이번 포럼은 2년간의 지원 실험을 결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오 시장의 발언은 전 국민에게 같은 액수를 주자는 이 대표 기본소득 정책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예술가나 중증장애인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경기도 기회소득’도 정조준했다. 그는 “경기도가 준비하는 기회소득이 나오는 등 소득 실험의 남발이 벌어지고 있다”며 “디딤돌소득이 그런 접근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토론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민의 선택을 받고 그래야 K-복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조혁신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제고…중기부, 내년 사업 조기 시행

    제조혁신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제고…중기부, 내년 사업 조기 시행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과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혁신에 속도를 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내년도 스마트(지능형) 제조혁신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예전보다 석 달 앞당겨 7일 조기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2만 5000개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및 개별설비 중심에서 공장·기업 간 디지털 연결 등 기술 공급기업 육성에 필요한 14개 사업을 지원한다. AI 기술 등이 적용된 자율형 공장과 대·중소 상생형 및 부처 협업형 공장 등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영세 기업의 작업환경 개선, 산업재해 예방,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조 로봇 및 공정 자동화를 지속 추진한다. 특히 국가표준정책연구와 제조데이터 표준화는 올해 대비 100% 이상 지원을 늘려 표준기반 스마트 공장 구축 및 스마트 제조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내년 사업부터 지원기업 선정·관리 절차가 12단계에서 8단계로 단축된다. 선정 절차 단계에 서면 평가 면제 조항이 신설되고, 사업 신청 전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개정했다. 과제관리 절차에서는 공급기업의 기술 설계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사업 협약 후 3개월 내 완료를 명문화했다. 또 중복점검의 우려가 있는 최종 감리와 완료 점검을 통합하고 집중 AS 제도는 보완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진행토록 절차를 개선했다. 가점 제도도 바꿔 총 29개 인정 항목을 4개로 축소 운영한다. 항목별 배점 기준을 3~5점에서 3점으로 통일하고 추가 가점을 부여하던 별도 가점 제도는 폐지했다. 사업별 자격 및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www.mss.go.kr)과 스마트 공장 사업관리시스템(www.smart-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혁신정책관은 “스마트 제조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수요자 관점에서 정책을 개선했다“라며 “내년 사업부터 기업 선정·관리 절차 등 달라지는 내용이 많기에 세부 사업공고 등을 꼼꼼히 확인해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선거 2년 남았는데 벌써 단체장 ‘정치적 공격’… 시정 차질 우려[이슈&이슈]

    선거 2년 남았는데 벌써 단체장 ‘정치적 공격’… 시정 차질 우려[이슈&이슈]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공약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여소야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이장우 대전시장 ‘0시 축제’ 부활민주당 국회의원들 “재정만 낭비”시 “200만명 넘게 방문 성과” 반박“중앙정치가 지방에도 영향 미쳐객관적 데이터 기반 정책 논해야” # 지난달 23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최민호 세종시장은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려 드려야 하니까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가 국민의힘 소속인 최 시장의 핵심 사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 빛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설득하려는 것이었다. 민주당 소속 임채성 시의회 의장은 “발언 기회는 의원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최 시장에게) 기회를 드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거부했다. 최 시장은 “의회에서 마음대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공약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 지난달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부활시킨 ‘0시 축제’를 표적으로 “정체성이 없고 연예인만 수십팀 오는 무책임한 축제”라며 “지방재정 낭비”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김민숙 대전시의원도 시의회 본회의에서 “축제 방문객이 200만명이라는데 75만여명이었다. 경제 효과도 4000억원이 아니라 417억원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민주당의 공격이 계속되자 같은 달 27일 축제 결과 보고서 발표로 반격했다. 보고서는 지난 8월 9일간 열린 대전 0시 축제를 200만 8240명이 찾아 국내 축제 가운데 단일 기간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44.3%가 외지인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경제 효과 3866억원, 축제 전후 3개월 연속 도시브랜드 평판 1위, 원도심 활성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 시장은 “장 의원은 0시 축제 기간 내내 구슬땀을 흘린 봉사자와 공직자, 축제를 즐긴 상인과 시민 모두를 예산 낭비에 놀아난 사람으로 모독했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축제를 폄하할 정신이 있으면 국정에 충실하라”고 했다. 민선 8기 임기 절반을 넘기자마자 민주당 대전·세종시 지방 및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단체장들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빼앗긴 곳으로 지방선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약속한 듯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장기간 시정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벌써 선거가 시작된 거 같다. 단체장의 성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인데 중앙정치가 지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축제, 사업 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 이런 의회의 행태는 성숙한 지방정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예결위에서 세종 빛 축제 6억원과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14억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세종시의회는 20석 가운데 13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의 여소야대 구도다. 겨울에 열리는 빛 축제는 최 시장 취임 후 지난해 처음 열렸고, 정원박람회는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간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 정부 승인을 받아 국비 77억원도 확보했다. 최 시장은 충남도가 개최한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시킨 적이 있다. 세종시는 두 축제 예산이 삭감되자 시의회에 다시 상정했으나 지난달 23일 예결위가 자정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자동 산회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시의회는 그동안 정원박람회 관련 종합실행계획 용역 3억원, 브랜드 및 슬로건 개발 용역 1억원, 상징정원 국제설계공모 1억원 등을 승인했지만 올해 조직위 출범을 앞두고 갑자기 ‘박람회 개최의 실효성이 부족하다’, ‘시장 치적사업’ 등의 명분을 내세워 길을 가로막았다. 최 시장이 “정원박람회는 세계적 명품 도시로 인지도를 높여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를 더 성장시킬 것”이라며 호소문을 발표하고 공개토론도 제안했지만 의회는 즉각 거부했다. 반면 시의회는 시 예산만 4억 4000만원이 투입되는 시의회 버스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다. 임 의장은 정원박람회 등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상임위에서 동의했지만 예결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삭감한 것으로 아직 과정 중에 있어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피했다.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공격했다.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체 22명 중 2명밖에 없기 때문에 세종시와 달리 시의회 차원에서 0시 축제 관련 예산을 좌지우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장 의원과 박용갑(대전 중구) 의원은 지난달 24일 ‘0시 축제 평가 토론회’를 열고 ‘실패한 축제’라고 비난했다. 두 의원은 지난 8월 9~17일 대전역~옛 충남도청 중앙로에서 열린 행사장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0시 축제는 이 시장이 동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열었던 것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0시 축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 축제로 키우려는데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진혁 충남대 도시자치융합학과 명예교수는 “객관적이고 관리적인 데이터와 공간에서 논쟁이 이뤄져야 정치적 공간을 억제할 수 있다”며 “이런 형태의 공격은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이사 준비”방범 취약한 1인가구 타깃 많아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4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에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 치안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주거침입 연간 2만여건, 5년 새 약 18% 증가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큰 주거침입“경찰과 지자체 적극 대응, 치안 강화 필요” “띠띠띠, 띠띠띠,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비밀번호가 틀린 이후 나는 경고음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 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5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 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 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 의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 관련 대비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두 일본인의 쓸쓸했던 추석

    [최여정의 아침 산책] 두 일본인의 쓸쓸했던 추석

    지난 추석 오후, 망우역사문화공원 산책길을 걸었다. 서울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역대 가장 늦은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2024년 뒤끝 더위’ 속에 ‘가을저녁’(秋夕)이 무색했다. 흠뻑 젖은 등허리의 땀을 식히기 위해 망우산 고갯길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섰다. 저 멀리 한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도 바로 이곳에 섰다. 지금의 구리시 ‘건원릉’ 묫자리를 친히 답사하고 흡족한 마음으로 환궁하던 중이었다. 그러고는 ‘내가 이 땅을 얻었으니 근심을 잊을 수 있겠다’라고 경탄했다 하여 이곳을 ‘망우리’(忘憂里)라 이름 붙였다. 다시 망우산 숲속 사잇길을 짚어 내려가는데, 봉긋이 솟아오른 봉분마다 성묘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깊이 뿌리 박힌 잡초를 솎아 내고 흙탕물로 가려진 비석을 닦아 내는 손길이 분주하다. 정성껏 차려 놓은 차례상 위에는 커다란 아이스아메리카노, 딸기 생크림케이크, 시원한 팥빙수가 등장했다. 홍동백서 따지는 엄격한 차례문화는 지나간 지 오래, 살아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기호품을 준비하는 게 요즘 조상 섬기는 문화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는 손주가 조막만 한 손으로 차례상 팥빙수에 숭덩 담근 손을 얼굴에 대고 문지르자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번져 나간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오랫동안 ‘망우리공동묘지’로 불렸다.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개원했으니 그 역사가 깊다. 이 땅에 묻힌 2만 8000여명의 육신이 흙에서 꽃으로, 이슬로, 바람으로 흩어진 시간이다. 이름난 독립운동가와 소설가, 시인, 정치인 등의 안식처이기도 한데 공원 초입에 안장된 유관순 열사부터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을 지나 도산 안창호의 묘소가 이어진다. 그런데 이곳에서 두 명의 흥미로운 일본인 이름을 발견했다. 한 명은 아사카와 다쿠미, 또 하나는 사이토 오토사쿠. 아사카와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친한파 일본인으로 조선총독부 임업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광릉수목원을 조성한 인물이다. 종자 채집을 위해 조선 땅을 돌아다니던 그는 조선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졌다. 일본의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에게 조선 공예를 소개한 것도 그였다. 야나기 무네요시는 아사카와가 수집한 공예품들에 매혹됐다. 해방 이후 다른 일본인들과 다르게 아사카와와 야나기 무네요시는 자신들이 수집한 공예품 3000여점 전부를 한국 정부에 기증했고 이는 우리 공예연구의 밑거름이 됐다. 월급의 대부분을 가난한 조선인을 위해 기꺼이 내놓을 정도로 교감을 나누었다는 아사카와 다쿠미의 인생은 ‘백자의 사람’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사이토 오토사쿠는 일제강점기 산림 정책의 총수로, 조선 임야 수탈의 지휘자이자 조선 임업의 설계자로서 공과가 나뉘는 인물이다. 생을 다하고 다시 일본으로 가는 대신 이 땅에 묻힌 쓸쓸한 두 일본인의 묘소를 바라본다. 저 일본인들의 후손은 먼 한국 땅에 묻힌 조상을 잊지 않았을까. 잊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최여정 작가
  •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서울대 의대, 학생들 휴학 승인… 정부 “즉시 감사” 강경 대응 예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지난 2월부터 집단으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의대생 동맹 휴학은 승인 불가라는 정부 입장에 반대해 처음 휴학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국 다른 의대로까지 파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생들의 올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가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뒤 대학들은 휴학계를 처리하지 않았는데, 서울대가 전국 의대 40곳 중 의대 증원 반대를 이유로 낸 휴학계를 처음 승인했다. 대부분의 대학은 휴학 승인 권한이 대학 총장에게 있지만 서울대는 학칙상 각 단과대 학장에게 있다. 이에 따라 의대 학장이 대학 본부와 상의 없이 자체적으로 휴학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 1년 과정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그동안 대학이 휴학계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1년간 빼곡하게 설계된 의대 교육과정 특성상 3~4개월 안에 정상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휴학은 진작에 승인했어야 했다”며 “다른 의대도 같은 조치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만 한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7월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 만들어 학년제 실시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 9374명 가운데 출석한 학생은 548명(2.8%)에 그친다. 서울대가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서 다른 의대도 휴학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집단 휴학이 현실화하면 최악의 경우 내년 1학년생 총 70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휴학 승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교육부는 이날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을 의료인으로 교육시키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의대 학사 정상화와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지속해 온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대한 현지 감사를 진행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문책하거나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의정광장] 민주주의 영토를 넓히는 지방의회

    [의정광장] 민주주의 영토를 넓히는 지방의회

    지방의회는 민주주의의 훈련장이다. 다른 말로는 정치적 충원의 통로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친 이들이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되는 상향식 모델이 서서히 확립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인재영입보다는 밑바닥 정치에서부터 실력을 갈고닦은 인재 육성 모델이 한국 정치에 더욱 필요하다. 여말선초 혼란기에 세상을 바꾼 이들은 지방 신진사대부였다. 그들은 당시에는 새로운 비전인 성리학으로 무장해 지방에서 중앙으로 침투했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이끈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기도 다카요시와 같은 이들도 에도나 교토가 아닌 지방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 청년이었다. 잉글랜드 내전을 종결시키고 오늘날 의회 민주주의를 사실상 확립한 올리버 크롬웰도 지방에서 봉기했다. 지방의회는 변화를 위한 전초기지다. 변방에서 중앙으로 침투해 변화를 이끈 이들은 새로운 의제로 담대한 정치실험에 나섰다. 2015년 서울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고 2020년 국회의 청년기본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청년수당과 청년 월세지원 사업 등의 마중물 역할도 했다. 아울러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 조례에 근거한 청년참여기구와 청년자율예산은 청년세대를 정책의 수동적 객체와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와 설계자로 도약시키는 제도적 장치 역할을 했다. 이런 서울시의 역사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고립청년과 은둔청년, 탈가정청년의 발굴과 지원을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 나갈 미래와 맞닿아 있다. 중앙무대에서 쉽사리 열어젖히지 못하는 ‘정책의 창’을 지방의회는 상대적으로 과감히 열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숙의과정이 충분히 동반돼야 한다. 의원은 정책 선도자로서 시민의 생활세계와 행정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집행부는 기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창의행정을 의회와 발맞춰 실현해야 한다. 1987년 이후의 민주주의에 이르러 모든 정치인과 행정가의 과업 중 하나는 광장에서 골목으로 민주주의 영토를 넓히는 일이다. 광장의 함성이 의회의 입법과 행정의 집행으로 이어지고, 이는 골목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에게 희망의 확성기가 돼야 한다. 즉 민주주의 밖 이웃 시민들을 민주주의의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이고, 주권자 시민이 잃어버린 사회적 목소리를 되돌려주는 일이다. 거대담론이 희미한 오늘날, 민주주의의 영토를 골목 깊숙이 넓히는 일은 시민의 삶터와 일터, 배움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방의회가 잘할 수 있다. 지방의원은 시민의 일상을 담는 조례를 만들고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촉진해야 한다. 이는 곧 동료 시민을 단순한 유권자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한 사람으로 섬기는 소명의 정치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민주주의의 훈련장과 정치실험의 장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고, 담대한 변화를 촉발하는 전초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하고, 지방의원 1명당 최소한 1명의 정책지원관이 배정돼야 한다. 국회의원이 지방의원을 줄 세우는 하향식 공천도 사라져야 하고, 지방의원 스스로가 자질 논란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골목 깊숙한 어딘가에서 송파 세 모녀와 구의역 김군의 죽음이 다른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다. 지방의회가 복지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민주주의의 영토를 넓히는 요새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
  • [공직자의 창]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100년 공동번영 기반

    [공직자의 창]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100년 공동번영 기반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우수한 인적 자원과 구매력 높은 소비 시장을 보유한 유럽연합(EU) 진출의 전초기지다. 자동차, 터빈, 화학 부문 기술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고급 인력도 보유했다. 체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3만 달러로 중동부 유럽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잠재력을 보고 우리나라 유수 기업이 체코에 진출해 적극적인 사업 활동을 잇고 있다. 최근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체코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도 고조됐다. 체코에서 들려온 원전 수주 낭보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말라 가던 원전 생태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한국형 원전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은 양국 관계를 다시 쓰는 역사적 분기점이 됐다.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공고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체코와 원전 동맹을 맺고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폐기물 관리 등 전 주기에 걸쳐 정부,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한국과 체코의 교역 규모는 2023년 44억 달러로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기존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 사업,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와 한·체코 경제대화도 신설했다. 양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함에도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지향형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체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미래 비전의 주요 내용인 ‘디지털화·교육혁신·첨단 신산업 투자 확대’ 등은 우리 정부의 ‘역동경제’와 맥락이 같다.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체코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등에 관한 정책·기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국 5개 정책금융기관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기업에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강의 기적’을 체코에서 함께 이뤄 내자는 취지로 ‘블타바 첨단사업 협력 비전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배터리·미래 차·로봇 등 3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첨단 산업이 함께 커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우리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자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고속철도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이 높은 우리 기업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과 체코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 접촉했다. 1차 세계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군대가 본국으로 철수를 준비하던 중 우리 독립군에 신식 무기를 판매했다고 한다.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군대가 제공한 무기는 1920년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견인차가 됐다. 두코바니 원전도 앞으로 100년 동안 한국과 체코의 경제 번영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기반이 될 것이다.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확산한 경제 협력이 더욱 굳건해져 세계 경제 무대에서 한국과 체코가 강력한 동반자로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 “대가야 고도 ‘고령’… 전 세계인 몰리는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

    “대가야 고도 ‘고령’… 전 세계인 몰리는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

    세계유산 등재 1주년관광객 수 17% 늘어 60만 6000여명6일까지 10개 기념 프로그램 진행정비사업 등 70개 추진전략도 마련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 경쟁가야 고분군 중 57% 고령에 있어최대 규모 5호분 85년 만에 재조사식민사관 청산·세계유산 가치 제고“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을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이남철 경북 고령군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령은 지난해 가야시대 최대 규모인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올해 대가야읍 고도(古都) 지정으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을 대가야의 매력 속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군수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관람객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고품격 콘텐츠 개발에 혼신을 다할 각오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았다. 달라진 점은. “먼저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이후 올해 6월까지 고령 관광객 수가 60만 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50만 2000여명보다 17%(10만 4000여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에 세계유산도시 고령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군민들이 세계유산도시 주인이라는 뿌듯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했다.” -오는 6일까지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소개하면. “‘2024 세계유산축전-가야고분군’이 지난 23일부터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등재 1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빛의 대가야 프로젝트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고령으로 가얏! 토크콘서트 등 총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대가야 문화예술제와 문화유산야행 등 다양한 연계행사가 열린다. 축전 기념품 증정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7개 분야 70여개 사업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어떤 사업들인가. “지산동 고분군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야간경관 조성 사업, 대가야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 등 각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지역 가야 고분군의 전시·체험·홍보 기능을 수행할 방문자센터 건립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가야 고분군이 있는 7개 지자체가 가야 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고령군의 입장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 1220기 중 절반 이상인 704기(57%)가 고령에 있다. 마땅히 고령군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설립의 최적지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유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5호분(일명 금림왕릉)에 대한 조사가 85년 만에 다시 이뤄진다.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데. “지난 23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약 2년간 조사할 계획이다. 이 무덤은 지름 45m, 높이 11.9m 규모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 중 가장 크다. 5호분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1차 발굴 조사가 진행됐으나 간략한 조사 내용과 모습 등이 담긴 사진 몇 장만 전해진다. 이번 발굴을 통해 식민사관을 청산하고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국가유산청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회에서 고령이 신규 고도로 지정 의결됐는데 과제는. “고령의 고도 지정은 2004년 경북 경주, 충남 부여와 공주, 전북 익산이 고도로 지정된 이후 20년 만이다. 지난해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은 쾌거다. 앞으로 ▲고도지정지구 신청 ▲국가유산청 중앙심의위원회 심의 ▲고도 지정지구 내 대가야 고도보존육성 시행계획 수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역사·문화 자원을 제대로 보존하고 널리 알릴 작정이다.” -3만명 선 턱걸이 고령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인구 5만명! 신규주택 5000호! 청년인구 5000명!’의 기반 조성을 위한 ‘5·5·5 프로젝트’를 민선 8기 고령군의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부 유출은 줄이고 외부 유입은 늘리는 데 초점을 뒀다. 먼저 인구 유입을 위해 전입장려금, 전학학생장려금 지급뿐만 아니라 전입 가구 주택대출 이자(연간 최대 400만원) 및 신규 주택 건축에 드는 사회간접자본(SOC) 비용 1500만원 등을 지원한다. 또 천년건축 시범마을(70가구) 조성 및 청년행복 임대주택(9가구) 건설, 청년·신혼부부 임대 주택(50가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주택난 해소를 통한 인구유입이 기대된다. 이 밖에 고령청년 드루와락, 뮤즈하우스 등 청년을 위한 주거·문화 거점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경북도 일자리 창출 추진 실적 종합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고령’을 표방하고 있다. 출산과 양육을 위한 지원정책 중 고령군의 ‘다자녀가정 양육장려금’과 ‘학자금 지급’은 타 지역과 차별된다. “고령군에 사는 3자녀 이상 중 셋째 이상 1~6세는 매월 20만원, 7~18세는 매월 15만원을 고령사랑상품권 등으로 지급한다. 3자녀 이상 가구 중 34세 이하 자녀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경우 학기당 학자금 150만원을 지원한다. 산모 산후조리비는 산모에게 출산 1회당 100만원, 쌍생아는 150만원을 지원한다. 또 3자녀 이상 가정에 건강키트, 독감예방접종 지원, 온(溫)가족 건강키트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첫만남이용권도 둘째 이상은 3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지역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 원어민 영어교실, 초등학생 창의 융복합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해 배울 수 있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립학원인 대가야교육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도시 대비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가야교육원 고3 수강생 전원이 수도권 등지의 4년제 우수 대학에 합격하는 큰 성과를 냈다.”
  •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보려면 그 나라의 대학을 보면 된다. 연구개발과 혁신을 주도하고 다음 세대의 인재를 교육하는 곳이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대표적 대학들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심상치 않다. 교수를 초빙할 때 해외에 거주하는 유능한 연구자일수록 한국으로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급여 수준이 미국이나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대학의 절반, 심지어는 3분의1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집값이 크게 올라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불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재직하는 사람으로서 월급 인상 타령을 할 수는 없다. 실제 대학들이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등록금 동결과 보수 인상 자제를 시작한 적도 있다. 정부도 2012년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작으로 등록금 인상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해 왔다. 우리 내부의 분위기와 정부 정책은 그랬다 치더라도 글로벌 인재 채용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대학들은 인재 채용과 활용에서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됐다. 비상한 수단과 전략으로 대처하려 하지만, 근본적 재정구조와 자율성이 취약한 상태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따금 대학들이 사회적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을 때 너털웃음을 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적립금 규모로 대학이 비판받을 때가 그중의 하나다. 2024년 현재 한국에서 적립금을 가장 많이 쌓아 놓은 대학은 홍익대로 789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이 연세대로 6182억원을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3위 이화여대는 6123억원, 고려대는 4187억원, 수원대는 4025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 대학 재정 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돼 있는 현황이다. 적립금은 여론과 정부가 대학을 때릴 때 활용되는 좋은 소재다.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잉여로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대학 곳간에 적립금 수천억”이라는 제목이 지금도 인터넷에 떠 있다. 이런 기사와 정부 정책을 볼 때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경쟁해야 하는 선진국의 상황을 보여 주고 싶어진다.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의 적립금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재정이 ‘인다우먼트’(endowment)라는 계정인데 예일대는 55조원, 프린스턴대는 48조원, 펜실베이니아대는 28조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68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학 전체가 갖고 있는 적립금을 합쳐도 이런 대학 중 하나의 적립금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4년제 사립대학 교비회계 누적 적립금은 모두 합쳐 8조 3559억원이었다. 불과 몇 주 전 교육부가 주도하는 글로컬 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심사를 맡았던 사람이 인터뷰하기를 “해마다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해당 대학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하는 바람에 혼자서 폭소를 터뜨렸던 것이다. 매해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말에. 웃은 건 미안하지만 현실과 위기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국내 정치 흐름을 보건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고 재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기대난망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자격을 갖춘 대학에는 획기적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일이다. 글로벌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몇 개의 연구 중심 대학에 학생 선발, 세원 개발, 학사 행정에 전폭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한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도피 유학, 절망 유학으로 해마다 천문학적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국내 교육 재원으로 선순환시킬 수 있다. 이 문제를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입시의 킬러문항을 잡아내는 것으로 교육개혁의 비전이 그쳐서는 곤란하다. 큰 그림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저출생·고령화 대책 우리가”…광명시민 500인 원탁회의서 머리 맞댔다

    “저출생·고령화 대책 우리가”…광명시민 500인 원탁회의서 머리 맞댔다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토론하고, 시민이 결정하는 ‘7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가 28일 오후 2시 경기 광명시 하안동 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500명이 참여한 원탁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 ‘걱정마, 우리가 키워줄게’, ‘시니어여 광명하라!’ 등 전문적이고 적용 가능한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들이 쏟아졌다. 먼저 1부에서는 ‘2025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주제로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논의했다. 최종 선정된 사업은 의회 심의를 거쳐 2025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우선순위는 온라인 사전투표 50%와 현장투표 50%를 통해 결정했다. 온라인 사전투표는 지난 13일까지 시청 누리집 배너를 통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시민들이 ‘저출생·고령화 대응 정책 제안’을 주제로 해결책을 논의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내놨다. 저출생 분야는 출산 및 양육 지원, 보육 및 교육서비스 확대, 주거 지원,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등으로, 고령화사회 대응 분야는 신중년 교육과 일자리, 건강과 복지, 노후 여가 생활, 주거 환경 개선 등으로 소주제를 원탁별로 선택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시민들이 제안한 사업은 현장평가를 통해 시상을 했다. 1위는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이, 2위는 ‘시니어여 광명하라!’, 3위는 ‘광명 1004(노인여가+맞춤돌봄’) 정책이 각각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어르신 간병보험 지원’사업은 20년 이상 광명지역에 거주한 70세이상 어르신들 대상으로 ‘간병비 보험’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원활한 토론 진행을 위해 원탁별로 과정조력자를 배치해 시민 의견을 이끌어냈고, 최종 합의된 토론 결과는 2026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욱(69·철산동)씨는 “독거노인 안부 챙기기 시스템 사업을 제안했다”며 “주민자치위원으로 광명시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어 올해로 다섯 번째 원탁회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저출산 부문에 참여한 청소년팀의 초등학생 임윤선(12)양은 “사교육 비용 부담이 크다고 생각해 학원비를 할인하는 내용의 정책을 제안했다며, 언젠가는 우리팀이 낸 정책이 꼭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의 미래를 위해 하나의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채택이 된 사업들은 각 부서에서 정리를 하고, 다시 재설계 과정을 거쳐 2026년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7회째를 맞은 500인 원탁토론회가 매년 주제와 토론 방식이 다르지만 시민들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서 참여한다는 것과 처음엔 의견 차이로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등 토론문화가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 경기 청년 대상 ‘사회주택’ 470호 공급한다

    경기도가 청년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방식의 사회주택’ 470호를 공급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비영리법인, 공익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주체(민간)가 입주자 특성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안해서 선정돼 공사를 마치면, 공공이 이를 매입하고 그 제안자에게 입주자 선발과 임대 운영권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임대 운영권자는 입주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사업은 부지를 민간이 확보해 제안하는 ‘신축 매입형’(320호 안팎), 경기주택도시공사(GH) 소유 토지를 제공하는 ‘공공토지 활용형’(30호 안팎), 기존 숙박·업무시설의 용도를 변경해 추진하는 ‘비주택 리모델링’(120호 안팎)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7월 말 사업자 공모를 마친 사업위탁자 GH는 매입 심의, 설계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에 매입약정 체결(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한다. GH는 지난 8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도심주택 특약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심주택 특약보증은 공공기관(매입기관)과 신축 매입약정을 체결한 사업자가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 원리금 상환을 지급 보증하는 상품이다. 이은선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공급자 위주의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주거 모델”이라고 밝혔다.
  • 고양 행주나루 수변관광지로 탈바꿈 한다

    고양 행주나루 수변관광지로 탈바꿈 한다

    행주산성 인근 행주나루 일대가 수변관광도시로 탈바꿈된다. 경기 고양시는 26일 ‘행주나루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공개된 용역 중간보고서에는 한강의 수상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한 기본구상과 복합 친수 공간 조성 특화계획이 담겼다. 특화계획에는 옛 행주나루터 부지인 고양인재교육원 한강변에 선박 접안을 위한 선착장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착장과 부대시설이 조성될 경우 서울 한강구간과 같이 매점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수상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착장은 2027년 까지 건설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요트와 같은 수상레저선박의 계류가 가능한 도심형 복합마리나로 만들어 행주나루 일대를 대표적인 수변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주산성 일대 수상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구조출동체계도 개선하고 행주대교 일대 낮은 수심을 개선해 구조용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에는 행주나루 선착장 공사 발주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한강하류는 행주산성,행주․대덕 한강공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항습지와 같은 풍부한 수변자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개발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한강하구를 관광명소로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 한옥마을, 행주나루 사업을 아우르는 복합개발을 민선8기 핵심정책으로 소개해왔다.
  • 경기 청년 대상 ‘사회주택’ 470호 공급…특화형 매입임대주택방식

    경기 청년 대상 ‘사회주택’ 470호 공급…특화형 매입임대주택방식

    경기도가 청년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방식의 사회주택’ 470호를 공급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비영리법인, 공익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주체(민간)가 입주자 특성에 맞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안해서 선정돼 공사를 마치면, 공공이 이를 매입하고 그 제안자에게 입주자 선발과 임대 운영권을 부여하는 사업이다. 임대 운영권자는 입주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사업은 부지를 민간이 확보해 제안하는 ‘신축 매입형’(320호 안팎), GH 소유 토지를 제공하는 ‘공공토지 활용형’(30호 안팎), 기존 숙박·업무시설의 용도를 변경해 추진하는 ‘비주택 리모델링’(120호 안팎)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7월 말 사업자 공모를 마친 사업위탁자 GH는 매입 심의, 설계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중 매입약정 체결(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한다. GH는 지난 8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도심주택 특약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심주택 특약보증은 공공기관(매입기관)과 신축 매입약정을 체결한 사업자가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 원리금 상환을 지급 보증하는 상품이다. 이은선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공급자 위주의 주택 공급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주거 모델”이라며 “사회주택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축가 승효상의 50년… ‘영성의 풍경’으로 빛나다

    건축가 승효상의 50년… ‘영성의 풍경’으로 빛나다

    건축으로 이 땅에 ‘빈자의 미학’을 실현하고자 했던 건축가는 지난 50년간 자신의 작업이 ‘영성의 풍경’을 일군 것이었음을 알아챘다. 영성의 품에서 건축물은 제 존재를 뽐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으로 깊숙이 함몰한다. 건축을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이자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거장 승효상(72)의 새 에세이 ‘솔스케이프’(한밤의빛)가 출간됐다. 영성의 풍경이라는 의미인 솔스케이프는 승효상이 만들어 낸 단어다. 노(老)건축가의 빛나는 문장이 압권이다. 마치 그의 건축을 연상케 하는 책 속 여백이 독자마저도 영성으로 이끄는 듯하다. “수목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주가 되어야 하는 장소이므로 건축은 특별한 형태가 되지 않아야 했다. 그저 집 지을 장소만 잘 선택하면 주변 풍경을 잘 감상하게 하는 시설로서 족한 일이라, 내 건축을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34쪽) 책은 승효상이 직접 짓고 만난 건축 현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첫머리에 나오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구 군위에 있는 수목원 ‘사유원’ 이야기다. 대구 지역기업 태창철강을 이끌었던 유재성 전 회장의 의지로 조성된 곳이다. 승효상과 최욱,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건축물을 설계하고 조경가 정영선이 풍경을 다듬었다. 올해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도 나온 바 있다. 승효상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의 첫 저서 ‘빈자의 미학’(느린걸음)과 함께 직전작 ‘묵상’(돌베개)를 기억할 것이다. ‘묵상’은 해외 수도원 순례를 통해 그가 영성을 향한 사유를 예리하게 벼려 내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우리의 땅에도 그런 건축물을 짓고자 마음먹고 말년의 작업을 펼친다. 사유원 외에도 경북 경산 ‘하양무학로교회’, 경북 경주 ‘독락당’, 부산 서구 ‘구덕교회’ 등을 소개하며 건축의 의미를 묻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인 경남 양산의 ‘만취헌’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영성을 찾는 그의 절정은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피정센터를 설계하면서 드러난다. “이 일을 그야말로 나의 운명적 과업으로 받았다. … 수도사의 절박한 삶이 내 전생 아니면 후생의 모습 아닐까 짐작하던 때였다. 그래서 이 건축은 내 건축의 오랜 여정에 중요한 휴지부일 것으로 짐작했다. 모른다. 종지부일지도….”(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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