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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거대 야당 횡포 철저히 견제… 오직 시민 행복이 최우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여주신 천만 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겸허히 받들어, 절대다수 거대 야당의 출현이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도 결코 흔들림 없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의회 본연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성배 대표의원 논평 전문 거대 야당의 횡포를 견제하며, 서울 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가슴 깊이 받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오세훈 시장에게 다시 한번 서울 시정을 맡겨주시면서도, 서울시의회에는 엄격한 견제와 균형의 구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생생한 현장으로 남겨두려는 시민 여러분의 확고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시민의 뼈아픈 회초리를 달게 받되, 앞으로 서울시의회를 장악할 거대 야당이 ‘숫자의 폭력’으로 시정을 발목 잡고 시민의 삶을 정쟁의 볼모로 삼는 독단과 횡포만큼은 결단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오직 시민을 위한 정책과 실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부정 선거 관리’라는 선명한 얼룩을 드러냈습니다.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등지에서 투표용지가 바닥나 투표가 중단되는 헌정 초유의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특정 지역구의 ‘유권자 50%의 투표용지만 인쇄했다’라는 선관위의 어처구니없는 해명은 온 시민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가 생중계되는 와중에 연장 투표가 진행되는 등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오염되는 혼란 속에서, 서울 시민 여러분은 고귀한 참정권을 지키기 위해 불의에 저항하였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서울 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에 모욕을 준 선관위의 행태에 대해서는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합니다. 선관위가 유독 특정 지역구만 투표용지를 적게 인쇄한 경위와 의도, 그밖에 사전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을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관위의 비리 및 선거 관리 부정’에 대한 국정조사도 필요합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서울 시민의 준엄한 선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는 오직 ‘천만 시민의 행복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더 낮게, 더 겸손하게 일하겠습니다. 2026년 6월 4일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성배
  • 차악을 선택한 영웅, 약소국의 총독이 제국의 칼이 된 이유 [한ZOOM]

    차악을 선택한 영웅, 약소국의 총독이 제국의 칼이 된 이유 [한ZOOM]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그 중심에 위치한 ‘반 옐라치치 광장’은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광장 앞을 지나는 푸른색 트램, 노천카페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가운데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한 남자의 기마상이 있다. 그는 크로아티아의 국민적 영웅, ‘반 요시프 옐라치치(1801~1859)’ 백작이다. 당당하게 칼을 거머쥔 모습은 영락없는 영웅이지만, 역사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그 칼끝에 서린 고독하고도 잔인한 리더의 고뇌가 읽힌다. 그는 약소국의 생존을 위해 ‘제국의 칼’이 되기를 자처했던 현실적인 리더였다. ●‘마자르족만의 자유’ 크로아티아의 소멸 위기 184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2월 혁명으로 전 유럽에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물결이 퍼져 나갔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마저 흔들었다. 이 혼란을 기회로 헝가리에서는 ‘코슈트 러요시(1802~1894)’를 중심으로 독립혁명이 일어났다. 그 명분은 분명 헝가리의 자유주의 혁명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총독 옐라치치의 생각은 달랐다. 그에게 헝가리 독립혁명은 그들만의 허울 좋은 명분일 뿐 크로아티아를 집어삼키려는 의도가 보였다. 실제로 헝가리 혁명정부는 자신들의 독립을 외치면서도 정작 제국 내 자신들의 영토에 속해 있던 크로아티아의 민족주의는 철저히 탄압했다. 헝가리어를 유일한 공용어로 강요하는 ‘마자르화’ 정책을 고수했고, 크로아티아의 자치권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다. 정리하면 옐라치치에게 헝가리의 자유주의란 ‘마자르족만의 자유’이며 동시에 ‘크로아티아의 소멸’을 의미했다. ●제국의 칼이 된 총독의 선택 결국 옐라치치는 실리적 결단을 내렸다. 당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독립혁명 세력이 아니라, 구시대를 유지하고자 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손을 잡았다. 비유하자면 헝가리라는 포식자를 막기 위해서 합스부르크 제국이라는 더 큰 포식자의 사냥개가 되는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1848년 9월 옐라치치는 크로아티아 군대를 이끌고 헝가리 영토로 진격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디슈그레츠’ 장군과 연합하여 헝가리 독립혁명군을 격퇴하는 선봉장이 됐다. 크로아티아를 지키기 위해 독립혁명을 방해한 사냥개라는 오명을 감당하는 차악(次惡)을 택한 고독한 결단이었다. ●토사구팽 그는 목숨을 바쳐 헝가리 독립혁명군으로부터 합스부르크 왕가를 구해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돌아온 청구서는 가혹했다. 오스트리아 제국 신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는 대군을 파병한 러시아 제국의 니콜라이 1세에 대해서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크로아티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나아가 내무장관 ‘알렉산더 폰 바흐’를 앞세워 오스트리아 제국 전체를 하나의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로 묶어버렸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구해낸다면 그 보답으로 자치권을 일정 부분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오히려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일방적인 통제를 받는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유럽의 자유주의와 민족주의 확산이라는 ‘명분’을 버리고 합스부르크 왕가와의 동맹을 맺는 ‘실리’를 선택했으나, 상대가 더 거대한 강대국일 때 약소국의 리더가 마주해야 하는 외교적 한계이자 비극적인 결말을 맞닥뜨린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헝가리에게는 원수가 됐고, 오스트리아에게는 철저히 이용만 당한 셈이다. ●꺼뜨리지 않은 불씨 그렇다면 옐라치치의 선택은 과연 실패한 리더십이었을까. 결코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비록 결말은 씁쓸했지만 크로아티아는 그때부터 역사적 기반을 다졌다. 그는 신분제 의회인 ‘사보르’를 근대적으로 개혁하고 총선거를 도입하여 민중의 목소리를 제도화했으며, 봉건적 농노제를 전격 폐지하여 민중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또한 크로아티아어를 공용어로 정착시켜 민족의 근간을 지켜냈다. 거대한 제국들의 싸움 속에서 다음 세대가 살아남아 훗날 독립을 도모할 수 있는 불씨를 지켜낸 그는 크로아티아의 국부(國父)로서 존경받고 있다. 이것이 이곳 자그레브 광장의 활기차고 생동적인 기운 가운데서 칼을 들고 있는 옐라치치의 기마상을 보는 것이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다. 오늘날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명분과 실리, 가치와 생존을 각각 저울에 두고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자신과 가족, 나아가 민족의 생존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고독한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기마상 위에 앉아 있는 옐라치치가 되살아나 묻는 것만 같다. “그대는 생존을 위해 어디까지 고독해질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 40세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충북 역대 최연소 단체장 등극

    40세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 충북 역대 최연소 단체장 등극

    국민의힘 이동석(40·사진) 충주시장 당선인이 충북지역 역대 최연소 단체장에 등극했다. 그는 1985년생이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40세다. 이전까지 충북지역 최연소 단체장 기록은 2002년 당시 44세로 당선된 엄태영 제천시장이었다. 이 당선인은 지난 3일 실시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만 2962표(50.05%)를 획득해 5만 2838표(49.9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맹정섭(65) 후보를 124표 차이로 누르고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관록과 신예 간 대결로 주목을 받은 충주시장 선거는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집권 여당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개표 시작부터 맹 후보에게 밀리던 이 당선인이 4일 오전 4시쯤 승부를 뒤집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당선인은 “1% 내외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국민의힘이 취약한 3040세대를 파고든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승리는 충주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시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시정을 위해 취임 즉시 충주 미래 전략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충주 핵심 과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흔이라는 숫자는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다. 미국 부통령은 41살이다”라며 “국회의원 가운데는 30대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충주 출신으로 미국 뉴욕대를 졸업했다. 그동안 MBN 기자, 대통령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2년 전 총선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아버지다. 주요 공약은 서충주신도시 상급종합병원 유치, 충주관광공사 설립, 예술의 전당 건립, 초·중·고교 아침 식사 제공 등이다.
  • 포스코 출신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 경제 최우선”

    포스코 출신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 경제 최우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경북 포항시장으로 포항제철소 근로자 출신이자 3선 경북도의원 출신인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49.29%(11만 5310표)의 득표율로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32.48%·7만 6005표)를 제치고 승리했다. 강원 평창군 출신인 그는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후 포항종합제철소(현 포스코)에 16년 동안 몸을 담은 뒤 퇴직했다. 이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로 경북도의회에 입성해 3선까지 지냈다. 박 당선인은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갈등과 분열은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포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도 시정에 적극 반영해 포항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꼼꼼한 시정을 펼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첫 일정으로 포항지역 지방선거 당선인들과 충혼탑 참배를 진행했다. 이어 장인화 포스코 회장을 만나 지역 경제 회복 및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재선거 주장했는데 ‘오세훈 당선’…“지금은 뭐라고 할 거냐” 與 직격

    재선거 주장했는데 ‘오세훈 당선’…“지금은 뭐라고 할 거냐” 與 직격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4일 6·3 지방선거 도중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주장한 데 대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인 지금은 뭐라고 할 건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전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단이냐 재투표냐, 아니면 소송할 거냐”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물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실수에 대해서 책임을 끝까지 묻고 민주주의를 흔들려는 시도는 단호히 맞서겠다”면서도 “선관위의 행정 실책을 빌미로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흔들며 정략적 이익을 챙기려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의 잘못은 철저히 따져 묻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하지만 선거는 감정이 아니라 법과 절차,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관계 확인과 법적 검토에 앞서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선동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건수 하나 잡았다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자극하고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며 “선관위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그것이 곧 선거 결과 전체를 부정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전 원내수석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이번 사태를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당내 권력 투쟁의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은 정쟁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치적 유불리보다 법과 원칙을 먼저 돌아보시기를 바란다”며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공격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거관리 체계의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투표권이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시장 선거에선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 오후 10시 30분 중앙선관위를 찾아 항의했으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진보교육 시대 마감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12년 진보교육 시대 마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의 권순기(67)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경남교육 수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 결과로 경남교육은 지난 12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 교육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향후 경남교육 정책과 교육행정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권 당선인은 4일 오전 11시 37분 개표율 99.98% 기준 66만 3686표(38.54%)를 얻어 65만 6533표(38.12%)를 획득한 송영기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준식 후보는 21만 4062표(12.43%), 오인태 후보는 18만 7785표(10.90%)를 얻었다.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기록됐다. 개표율이 99%를 넘어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앞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권 당선인이 38.7%를 기록해 42.2%가 예상된 송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좁힌 그는 4일 오전 7시 25분쯤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끝내 승리를 확정했다. 권 당선인은 당선 직후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심화한 기초학력 저하 현상을 지켜보며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이념에 치우치거나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로잡아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학부모와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청을 만들겠다”며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도민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교육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한 뒤 학계에 몸담았다. 경상대학교 총장 재임 시절 대학 구조조정의 대표 난제로 꼽혔던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통합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을 성사시키며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부산·경남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지역 상생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이러한 경력은 선거 과정에서 ‘통합과 소통의 리더’, ‘행정가형 교육감’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권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교육 본질 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기초학력 책임제 도입과 AI 진단평가·일대일 학습코칭을 통한 학력 향상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수학 포기자 없는 교실’ 조성과 AI 기반 미래교육 확대, 경남형 IB교육 도입, 과목중점학교 확대, 100시간 몰입캠프 운영 등을 약속했다.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영재고·국제고 설립과 특목고 벨트 구축, 롯데백화점 마산점 교육문화복합공간 조성, 경남과학고 영재학교 전환 등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가장 먼저 추진할 핵심 정책으로는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을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삶을 돌보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침 간편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권을 높이고 돌봄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도민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경남교육을 만들기 위해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교육 권력이 교체된 가운데 권 당선인이 약속한 학력 회복과 교육 혁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민형배 통합시장 당선인, 첫 공식 행보로 ‘한전공대’ 방문

    민형배 통합시장 당선인, 첫 공식 행보로 ‘한전공대’ 방문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4일 당선증을 받은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를 방문한다. 민 당선인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리는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한 뒤 한전공대를 찾아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 글로벌 기업 유치 정책간담회’에 참석한다. 민 당선인은 지난 경선 TV토론회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민 당선인이 전남광주 상생과 협력의 대표적 성과이자 통합특별시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꼽아온 곳이다. 민 당선인은 빛가람혁신도시를 두고 “공동혁신도시라는 전남·광주의 결단이 한국전력 이전과 에너지공과대학 설립으로 이어진 대표적 상생 사례”라며 “통합과 협력이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평가해 왔다. 민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산업 발전 전략과 글로벌 기업 유치 방향을 설명하고,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광주의 AI·첨단기술을 결합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100원 전기, MVDC 기반 지역전력망, RE100 산업단지 조성,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유치 방안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민 당선인은 조만간 운영될 ‘인수위’ 설치 장소로 나주를 선택했다. 전남-광주 통합의 취지를 감안한 것으로, 특정지역에 집중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 “정치인의 딸 넘어 권한보다 책임감 느껴”… 오은초, 제주 첫 부녀 도의원 탄생

    “정치인의 딸 넘어 권한보다 책임감 느껴”… 오은초, 제주 첫 부녀 도의원 탄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은초(41) 후보가 당선되며 제주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낸 오충진 전 의원의 차녀인 오 당선인이 의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부녀(父女) 도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오 당선인은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에서 3898표(40.83%)를 얻어 국민의힘 강하영 후보(3275표·34.31%)와 무소속 강상수 후보(2372표·24.85%)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현역 도의원인 강상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출신 강하영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3파전 구도로 치러졌다. 선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오 당선인이 승리를 거머쥐며 제주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숨기지 않았다. 대신 “정치는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의 딸이지만 아버지 의정활동을 보면서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권한을 내려놓고 책임감을 갖고 주민의 일꾼으로 일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했던 것 보다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기쁘지만 해야 할 일을 짊어지고 헤쳐나가야 해서 마음이 무겁다”면서 “그래도 아버지가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겸손하게 열심히 일하라고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서귀포 원도심에서 성장한 오 당선인은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정을 수료한 뒤 녹지그룹 한국지사인 녹지코리아에서 10년간 근무하며 대형 개발사업의 인허가와 대관 업무, 민원 대응 등을 담당했다. 2024년부터는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자영업자로 변신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걸을수록 더 많이 보이고 들을수록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는 그는 개발사업 현장 경험과 자영업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손님이 줄어드는 골목상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약속했고, 실제 현장에서 체득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서귀포 원도심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매일올레시장, 천지연 일대를 하나의 생활·관광·문화권으로 연결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후 주택 및 상가 정비, 골목상권 활성화, 청년 유입 확대, 생활SOC 확충, 주차 및 안전 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었다. 또 서홍동 행정복합센터 건립과 통학환경 개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 [이색 당선자]안동서 국내 첫 10선 기초의원 탄생…무소속 이재갑 당선인

    [이색 당선자]안동서 국내 첫 10선 기초의원 탄생…무소속 이재갑 당선인

    전국 기초의회 최다선인 10선 의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시 라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재갑(72) 안동시의원이다. 이로써 그는 지금까지 9선 기초의원으로 보낸 35년에 향후 4년을 더해 40년 가까이 기초의원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에 앞서 2026 지방선거 거버넌스 협약 1호‘ 참여자로 나서 정책중심·주민참여 확산 선거로 만드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37세에 녹전면 선거구에서 첫 출마해 1대부터 9대까지 줄곧 당선된 기초의회 산 역사나 다름없다. 특히 경북 안동이라는 보수 강세 지역에서 9번의 당선 가운데 7번을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지역 유권자의 압도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 등 다른 선거에서도 10선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시의원의 기록은 상당 기간 깨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종필 전 총리도 9선 국회의원을 하는 데 그쳤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고향인 안동으로 초청해 강연을 주선하기도 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의 존재가 고향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출향 인사와 고향을 이어 주려는 이 시의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35년을 했는데 또 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도 고향의 어려움을 알고 민심에 늘 귀 기울이는 사람이 의회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용기를 냈다”고 담담히 밝혔다.
  • ‘5선 서울시장’ 오세훈 “상식의 승리…참정권 침해 사태는 깊은 유감”

    ‘5선 서울시장’ 오세훈 “상식의 승리…참정권 침해 사태는 깊은 유감”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습니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에도 밝은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입니다.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소상공인들, 노후가 더 안락하고 존엄하기를 염원하는 어르신들의 승리입니다. 동시에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습니다.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균형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 민주주의는 결과만큼이나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에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시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주셨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 중대한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현장의 혼란 속에서도 인내하며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를 다시 선택하신 것은 저 개인에 대한 격려라기보다 서울을 바꾸고 있는 정책과 방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임기 동안 저와 서울시 공직자들은 끊겼던 주택공급의 물줄기를 다시 틔었고 한강의 생태와 매력을 되살렸으며 회색빛 도심 곳곳에 푸른 녹지를 채웠습니다. 강남·북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의 중심에 단단하게 세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어렵게 시작된 이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지난 5년 동안보다 더 큰 변화와 더 좋은 결과로 반드시 보답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목소리도 더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겸허히 담아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일할 시간입니다. 당장 시정에 복귀해서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치솟는 월세와 전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주거사다리 복원대책을 즉시 점검하겠습니다. 내수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 대책을 가동하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압니다.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다가올 기습적인 폭우와 폭염에도 단 한 명의 취약계층도 소외되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한 치의 빈틈 없이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허락해주신 마지막 4년,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아붓겠습니다. 그리고 정원오 후보님을 비롯해 함께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 참으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디에 사시든 어떤 형편에서 출발했든 노력한 만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그리고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통합 큰 뜻 살려 인수위는 나주에 설치할 것”

    “통합 큰 뜻 살려 인수위는 나주에 설치할 것”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주권자 시민의 뜻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세우겠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압도적 성장의 길을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3일 밤 11시께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 통합특별시장으로서의 포부와 비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셨다.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린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게 받들겠다.” -전남광주 통합시장으로서 포부는. “전남광주는 너무 오래 서러웠다. 사회적으로 차별당했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했고, 정치적으로는 피 흘렸다. 급기야 지난1986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분할 통치 야욕에 억지로 광주와 전남이 갈라졌다. 이제 서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 돼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신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 전남의 무한한 에너지와 광활한 자연을 광주의 첨단 AI(인공지능)·문화 역량과 연결하겠다. 에너지와 산업을 잇고, 산업과 일자리를 잇고, 일자리와 시민의 소득을 연결하겠다.” -시민주권정부의 의미를 설명해달라. “주권자 시민의 뜻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의 주인은 특별 시민이다. 시민이 결정하면, 행정은 따를 것이다.” -첫 출근지는 어디로 정해졌나.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선거 과정에서 줄곧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출근하게 될 것이다. 7월 1일 아침 5·18 묘역에 참배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 같은데, 참배가 끝나는 대로 가장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그곳으로 출근하게 될 것이다.” -인수위는 어디에 꾸릴 계획인가. “통합의 큰 취지를 감안해 나주에 두기로 했다. 인수위 때부터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주청사는 어디에 둘 생각인가. “주청사는 따로 없다. 광주와 무안, 순천청사 어디서든 모든 시민이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주청사는 아니지만, 기관 유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 그리고 통합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곳이 어디인지를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이내에 순환 근무를 하면서 찾아낼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 -통합특별시의 비전은 무엇인가.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경작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통합특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 국민의힘 박완수, 김경수 꺾고 경남도지사 재선 성공

    국민의힘 박완수, 김경수 꺾고 경남도지사 재선 성공

    박빙 승부 속 경남도민의 선택은 ‘도정 연장’과 ‘정권 견제’였다. 전·현직 지사 대결로 관심을 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4일 오전 9시 15분 기준 51.48%대 48.41%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경남은 서울, 대구·경북과 함께 정부·여당을 견제할 보수 진영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는 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개표 중반부터는 줄곧 1위를 달렸다. 박 당선인은 “도민들 은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는 일은 마지막 열정을 다해 경남을 더 크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지자체 중 일등 지자체로 우뚝 세우는 것”이라며 “절대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도민과 경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이 시급하다”며 “잘하는 있는 기존 주력 산업에 더해 피지컬 AI, SMR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씨앗도 가꿔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부울경 행정통합과 관련해 “새로 선출된 부산·울산시장과 협의하고 그 과정을 도민에게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무역수지 42개월 연속 흑자, 지역내총생산(GRDP) 비수도권 1위, 전국 최초 경남도민연금 도입, 우주항공청 개청 등을 대표 성과로 제시하며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선거 막판에는 보수층 결집에도 공을 들였다. 박 당선인은 “지방정부만큼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경남도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경남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정치 이슈가 선거판을 흔드는 상황에서 지역의 안정적 도정 운영 필요성을 부각하는 전략을 폈다. 정가에서는 박 당선인 승리 배경으로 정당보다는 ‘인물론’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지방선거 승리 이후 도정을 이끌어 온 그는 중앙정치 현안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역 현안과 행정 성과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정치인보다는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도정 안정성과 연속성을 내세웠고, 도지사직을 정치적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보다 경남 발전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였지만, 박 당선인은 이 같은 행정가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내란 심판론의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대별·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표심 확보에 힘을 보탰다. 박 당선인은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 도입 등을 담은 ‘행복 UP 5대 복지공약’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복지 정책 체감도가 낮았던 40·50세대와 여성을 겨냥해 ‘4050 힘내라 포인트’,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 확대 등을 약속하며 정책 차별화를 도모했다. 최대 격전지인 창원권에서는 통합창원시 행정체제 개편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주민투표를 전제로 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구상을 재차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에 맞섰고 부울경 광역권 발전 전략의 주도권 확보에도 나섰다. 통영 출신인 박 당선인은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민선 3·4기 창원시장과 초대 통합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제20·21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이번 승리로 민선 8기에 이어 경남도정을 한 차례 더 이끌게 됐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낙선 인사에서 “선거운동 기간 많은 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함께 경쟁했던 박완수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비록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전국 어디서나 골고루 잘 사는 나라, 지역 균형발전의 꿈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며 “부울경이 힘을 모아서 지방 주도 성장을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신안 김태성·장흥 사순문 ‘조국혁신당 2명’ 당선…‘민주당에 경고’

    신안 김태성·장흥 사순문 ‘조국혁신당 2명’ 당선…‘민주당에 경고’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호남 정치 심장부인 전남에서 2명의 조국혁신당 단체장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불패의 텃밭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안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신안군수에 김태성, 장흥군수에 사순문 후보가 당선되며 조국혁신당의 깃발을 꽂았다. 민주당이 전남 17곳을 쓸어 담으며 여전한 민주당 쏠림 현상을 보였고 무소속이 3곳을 차지한 가운데 혁신당의 이러한 성과는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에 지친 호남 민심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순문 당선인은 현직 군수인 민주당 김성 후보를 상대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50.57%를 득표, 불과 1.15%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4년 전 민주당 내 경선 컷오프의 아픔을 겪고 무소속으로 낙선했던 사 당선인은 이번엔 혁신당의 옷을 입고 호남의 현역 단체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안군수 선거 역시 김태성 당선인이 51.95% 득표로 징검다리 5선을 노린 박우량 전 신안군수를 눌러 이겼다. 그는 촘촘한 지역 조직을 앞세워 거대 여당 후보의 벽을 넘어서며 혁신당 세 확산의 주역이 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전국적 강세 속에서도 전남 유권자들이 혁신당에 표를 준 것은 ‘무조건적 지지’는 없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두 정당이 지역 발전과 민생 정책을 두고 호남에서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의환향’한 경북도 출신 행정가들…시장·군수 도전 잇따라 성공

    ‘금의환향’한 경북도 출신 행정가들…시장·군수 도전 잇따라 성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도청 출신 고위공무원들이 시장·군수로 ‘금의환향’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개표 결과 국민의힘 안병윤 후보가 예천군수에, 김학홍 후보가 문경시장에, 김병삼 후보가 영천시장에 각각 당선됐다. 후보별로 안 당선인은 2만 577표(65.28%)를 얻어 1만 941표(34.71%)를 획득한 윤동춘 후보를 9636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학홍 당선인은 2만 1355표(52.10%)를 얻어 1만 5026표(36.66%)를 획득한 무소속 신현국 후보를 6329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병삼 당선인은 2만 6442표(48.68%)로 1만 9958표(36.74%)를 얻은 무소속 최기문 후보를 6484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실·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이번이 첫 단체장 선거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인 안 당선인은 행정안전부 대변인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김학홍 당선인 역시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도정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병삼 당선인은 경북도 자치행정국장과 영천·포항 부시장 등을 지냈다. 이들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 경력보다 수십 년간 쌓아온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보다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비 확보와 대형 사업 유치, 중앙정부 및 경북도와의 협력 체계 구축 능력을 강점으로 부각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편 초선·재선·3선에 성공한 도청 출신 고위 공직자들도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에, 주낙영 경주시장(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오도창 영양군수(전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는 3선에 성공했으며, 전화식 전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성주군수에 도전해 당선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모두 행정 능력만큼은 이미 검증된 인물들”이라며 “이제는 선출직 단체장으로서 주민 목소리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지역 발전 성과를 내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당 손훈모 후보, ‘격전지’ 순천시장 당선···“생태도시 넘어 경제도시로 도약”

    민주당 손훈모 후보, ‘격전지’ 순천시장 당선···“생태도시 넘어 경제도시로 도약”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손 당선인은 4일 개표 결과 46.85%(7만 1290표)의 득표율로 무소속 노관규(40.77%·6만 2040표) 후보, 진보당 이성수(12.37%·1만 8834표) 후보를 따돌렸다. 손 당선인은 ‘징검다리 4선’이자 연임에 도전한 무소속 노 후보와 대결로 전국적인 격전지로 꼽힌 순천에서 예상보다 여유있게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손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민주당 우세 분위기, 정권 안정론 등을 바탕으로 막판 표심 결집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개표 내내 줄곧 선두를 달린 손 당선인은 현직시장의 프리미엄과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승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 당선인은 “순천을 멍들게 했던 분열과 갈등의 구태정치를 끝내고, 소통과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시민 모두의 승리다”며 “선거 기간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겨 생태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통합의 시대 경제의 중심,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순천시민이며 하나의 공동체다”며 “반목과 대립을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손 당선인은 ▲ 투명하고 공정한 시정 ▲주변 도시와의 다툼을 끝내는 상생의 동부권 ▲ 청년이 머물고 소상공인이 웃는 순천 ▲ 막대한 예산과 정책 실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순천고(37회)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전남도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 민주 최기찬, 서울 금천구청장 당선…“주민 위해 역할 다할 것”

    민주 최기찬, 서울 금천구청장 당선…“주민 위해 역할 다할 것”

    “지지에 보답하도록 주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투표에서 금천구청장에 최기찬(6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당선인은 58.86%를 득표하며 41.13%를 얻은 국민의힘 이희권 후보를 앞섰다. 이날 금천구 개표는 오전 5시 46분쯤 완료됐다. 최 당선인은 캠프를 찾아 “금천구청장이라는 중책을 주민 여러분께서 주신 만큼 지지에 보답하도록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이 선거를 치른 이 후보에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금천구를 위해 했던 좋은 정책과 제안은 과감히 받아들여 주민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민을 통합하는 마음으로 늘 소통과 경청하며 구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행정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서울시의회 10대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11대 시의회에서도 활동 중이다. 시의원 시절 난곡중 급식실과 금산초 체육관 확충 등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썼다. 주요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절차 단축을 위한 금천 정비사업 원스톱 태스크포스(TF) 설치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확대 ▲금천형 진학지원센터 확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체계 구축 ▲신안산선 연계 교통망 개선 ▲난곡선 경전철 유치 ▲공영주차장 확충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 모델 도입 ▲금천형 통합돌봄센터 설립 등이다.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김상욱에 힘 실은 울산… 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접전

    김상욱에 힘 실은 울산… 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접전

    울산 민주·진보당 단일화 효과김 “시민주권 실현 준엄한 명령”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혔던 울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에 힘을 실었다. 경남은 여야 후보 접전이 이어졌다.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 개표율 63.86%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51.35%를 득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8.06%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김두겸 후보를 9.6%포인트 앞섰다. 이런 결과에는 선거 막판 성사된 민주·진보당 단일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중반까지 10~15%대 지지율을 유지하던 진보당 김종훈 전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혀 범여권 표 분산이 예상됐지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당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했다. 김 후보의 정치 행보에도 다시금 시선이 쏠렸다. 그는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갑에서 당선됐으나 그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과 갈등을 겪다 2025년 5월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 후 1년 만에 보수 색채가 짙은 울산시장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울산에서 민주당의 세력 기반을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지지는 험하더라도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옳은 길을 걸어가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통합과 실용으로 화합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개표율 58.32%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8.56%, 현직 지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1.43%로 접전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 54.3%·박 후보 45.7%로,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운 김 후보는 현 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맞춰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30분 생활권 구축, 우주항공방산 메가클러스터 추진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 도입, 글로벌 물류허브 복합 비즈니스 도시 조성, 경남도민연금 확대 등을 약속했다.
  • 국정운영도 탄력… 李 집권 2년차 내각 개편 속도 낼 듯

    압승 전망에도 차분한 분위기 유지김민석, 당권 도전 … 장관 교체설도청와대는 3일 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청와대는 이날 지선 결과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개표 초반 민주당이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합 지역이 많고,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만큼 최종 결과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다만 정부 출범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정권 지지의 민심을 확인한 만큼, 이 대통령은 임기 2년 차 국정 과제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2대 민주당 총선을 진두지휘해 압승을 거두고 21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 대통령은 지선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국정 장악력 역시 강화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임기 2년 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삶에 실질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더 속도를 높이고 더 폭을 넓혀가야겠다”고 말했다. 지선 이후 개각과 청와대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차기 민주당 대표 도전을 위해 이달 총리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임기 2년 차를 맞아 총리와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이 있을 수 있다. 후임 총리 후보군에는 청와대와 내각에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국정 철학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들이 거론된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내각에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청와대도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김남준·전은수 전 대변인 등 이번 지선 및 보궐선거 출마자의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선을 포함해 인적·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을 연달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 “투표 참가, 유능하고 충직한 머슴 선택이 진정한 세계에 자랑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 유력…“시민 모두의 시장 되겠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 유력…“시민 모두의 시장 되겠다”

    6·3 지방선거 고양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4일 오전 3시 18분 현재 개표율 72.49% 기준 민 후보는 59.64%를 얻어 37.23%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인 민 후보는 덕양구와 일산동·서구 등 고양시 전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는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 앞에 선 민 후보는 “이번 승리는 더 나은 고양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을 잊지 않겠다”며 “결과로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며 “교통 혁신과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으로 고양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선거 이후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지지해 준 시민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소중히 듣겠다”며 “107만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높은 정당 지지세를 보인 가운데 치러졌으며, 민 후보의 교통·정책 전문가 이미지와 안정적인 시정 비전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민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교통망 확충과 자족도시 조성,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민선 9기 고양시는 교통 혁신과 경제 활성화, 시민 중심 행정을 앞세운 새로운 시정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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