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책 논쟁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만 배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전시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 삭제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 활동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71
  • 지방권한 싸고 여야 대립

    ◎서울시 특례법·도교법 개정 등 추진­국민회의/지역간 형평성·일관성 내세워 반대­신한국 서울특별시장의 인사권이 정가의 도마위에 올랐다.국민회의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서울특별시행정특례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서울시장의 인사권을 강화하자는 것이다.다분히 조순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신한국당은 즉각 「NO」를 선언했다.하한정국의 쟁점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의 「서울시특례법」개정안은 서울시장이 4·5급 국가공무원과 연구관을 임면할 때 지금과 달리 내무부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서울시의 인사난맥상을 해소하고 능률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법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신한국당 김형오 기조위원장은 『국민회의 주장은 인사권 강화를 넘어 사실상 서울시장에게 직제개편등에 관련된 조직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라며 반박했다.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특례법과 더불어 국민회의가 입법을 추진키로 한 주민투표법 제정과 도로교통법 개정도 논쟁의 불씨로 떠올랐다.주민투표법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자치단체의 주요결정사항을 주민투표로 처리토록 하는 내용이다.도로교통법 개정안은 경찰이 맡고 있는 도로자동신호기 운영을 자치단체장이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신한국당은 둘다 반대다.주민투표제는 지역갈등과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도로자동신호기 또한 운영체계의 일관성을 위해 경찰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둘러싼 여야의 이런 공방은 다분히 내년 대선에 대비한 포석의 성격을 띠고 있다.지방자치법 지방세법 지방교부세법 지방양여금법 등 앞으로 있을 지방자치관련제도의 개선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진경호 기자〉
  • ’96 상반기 히트상품/이것이 히트상품이다

    ◎청하­“차고 깨끗한 맛” 어필… 매출 4억병/애니콜 SCH·100­한국형 핸드폰… 번호 99개까지 입력/18t 카고트럭­장거리 운행 편하게 승용개념 도입/하이트­20억병 판매… 술시장 최대 히트품/멀티노트북 5700T­국내 최초 개발… 노트북시장 선도/UV트윈케이크­“피부 희어지고 잘 먹는다” 인기 폭발/프린시피오­착용감과 세련미 함께 갖춘 신사복/LG 심포니타워­최고 성능·최적 가격… PC시장 주도/티코­경차우대 정책 영향 판매량 급증세/신재형저축­시판 1년만에 납입액 1조원 돌파/015 서울삐삐­AS센터 60곳 신설… 지속적 성장 ○멀티노트북 5700T/아이넥스 「한국 최초의 노트북전문회사.국내최초의 노트북PC개발,노트북판매율 3년 연속 1위,소비자가 뽑은 노트북 1위」. 아이넥스사와 이 회사의 멀티노트북PC를 말하자면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아이넥스가 노트북시장을 선도해왔다는 증거다.슈퍼 VGA LCD를 업계최초로 적용했으며 H/W MFEG을 적용한 비디오CD도 아니넥스 노트북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말 개발됐으며 전문가를위한 모델이다.16비트의 스테레오사운드 카드와 스테레오 스피커,마이크로폰 게임전용 조이패드를 장착하고 있어 멀티기능의 데스크탑이 무색할 정도다. 터치패드와 조이패드도 처음 도입했으며 6배속 드라이브도 역시 업계에서 최초로 실현했다.그리고 컴퓨터상태를 스스로 체크하며 플래시롬으로 기능을 추가하거나 향상이 가능하고 업그레이드도 용이한 게 장점이라고 아이넥스측은 밝혔다. ○18t 카고트럭/삼성상용차 3백60마력의 신형 UD­RG8 엔진을 탑재한 초대형 카고트럭이다.영국유수의 자동차회사인 로터스사로부터 디자인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세계최고의 종합성능테스트장으로 알려진 밀부룩 테스트장의 내구신뢰성시험에서도 합격판정을 받았다. 카고트럭의 특성을 살려 장거리운행에 편리하도록 실내를 2인승으로 하고 중앙에 대형콘솔박스를 달았다.여기에 소프트터치 컨트롤식 공조시스템을 적용하는등 승용개념을 도입,거주성과 편의성도 강조한 게 큰 특징이다. 외형은 최신 에어로다이내믹 캡 스타일로 다른 트럭과 외모를 차별화하면서 주행소음과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내최초로 냉각핀 타입의 고효율냉각파이프를 이용한 파워스티어링은 무거운 하중에도 오랜 시간 조종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유압최대압력이 1백35바로 설계되어 적은 힘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하이트/조선맥주 지난 93년 출시되어 조선맥주를 대그룹인 두산그룹의 OB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만든 주류사상 최대의 히트상품이다.올해까지 4년 연속 여러 단체나 언론사등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93년 출시되던 그해 3백90만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94년에는 2천8백40만상자,지난해에는 5천2백80만상자가 팔리는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올해에는 시판 3년만에 20억병이 팔리는 주류업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출시당시 깨끗한 물논쟁으로 소비자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등 마케팅의 완벽한 성공과 철저한 제품관리가 비결이라는 게 중평이다. 조선맥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백50㎖ 원샷캔 개발및 생맥주 라이브등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출시를 통해 그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청하/두산백화 주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히트상품이다.지난 86년6월10일 처음으로 판매된 뒤 10년간 「차고 깨끗한 맛」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청주시장에 새 장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4억3천만병을 판매해 종전 청주시장의 대명사이던 백화수복을 대체했다.7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청주의 전체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는다. 지난 85년의 청주판매량 점유율은 전체 주류시장에서 0.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로 높아졌다.두산그룹이 86년 백화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냉(냉)청주인 청하를 시판하면서 청하를 포함한 청주의 전체판매량이 매년 10∼15%씩 늘었기 때문이다.청하의 판매량은 연평균 60%씩 늘어 국내 청주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난 86년에는 4%였지만 지난달말에는 60%를 넘어섰다. 데워서 마신다는 청주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냉청주라는 신개념을 마케팅에 도입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시장개척으로 대표적인 마케팅성공사례로꼽힌다. ○애니콜 SCH­100/삼성전자 한국지형에 적합한 핸드폰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모토롤라 등 외국 유명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30명의 개발인력과 총 8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본격 양산에 들어간 이 제품은 무게가 1백75g의 초경량 CDMA통신단말기로 크기가 1백72㏄(145㎜×54㎜×22㎜)의 초슬림형이다. CDMA단말기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통화감도·착발신·경제성이 뛰어난 제품이다.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모드로 되어 있으며 대형액정판을 채용,전파세기·배터리잔량표시·음성메시지 표시유무·서비스지역여부·예약시간 및 현재시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99개의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으며 36자까지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사용시간은 소용량의 경우 통화시간은 90분,대기시간은 21시간이며 대용량은 통화시간이 2백70분,대기시간은 65시간으로 크게 늘려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가격은 99만원. 삼성전자는 현재 20%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 97년까지 50%,98년까지 75%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98년까지 총 3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오는 97년까지 CDMA단말기를 연간 1백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도 구축,양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UV트윈케이크/나드리 화장품 93년4월 첫 발매이후 3년 연속 히트를 했다.94년 들어 판매에 불이 붙었다.대한화장품공업협회가 집계한 94년도 단일품목 판매실적에서 1위를 차지,색조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판매 1위의 신기록을 남겼다. 이어 95년에도 수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이노센스의 이같은 성공에 대해 회사측은 과학의 승리라고 잘라말한다. 피부밀착감을 나타내는 「피부에 잘 먹는다」와 「얼굴이 하얘진다」는 소비자가 트윈케이크 구입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 회사측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색조제품에 알부틴을 사용,화이트닝기능을 강화,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디자인에서도 환상적이고 미려한 용기를 택해 다른 회사 제품과의 차별성 및 귀족적인 이미지제고에 성공했다. ○프린시피오/에스에스 패션 신사복의 생명력은 착용감은 물론 어깨나 소매통·안섶 등의 세심한 선과 세련미에 달려 있다.프린시피오는 바로 이같은 장점을 모두 갖춘 국내 최고급 신사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으로부터 명품인증서를 받았다.봉제기술·원단·활동성·착용감·세탁성·외관의 품격 등 총 1백62개 항목을 모두 우수한 평가점수로 통과했다.입었을 때의 고급스러움에서도 국내 최고의 제품임을 인정받았다. 명품지정제도는 국내 의류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의 명품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올해부터 시행중이다.이는 KS·Q마크·JIS 등 다른 국내외의 품질보증제도보다 훨씬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거쳐야 한다. 명품으로 선정된 프린시피오는 전용라인을 구성해 「가습봉제」 「원단전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중이다.특히 착용감과 외관을 위해 어깨나 소매통·안섶 등은 숙련된 전문기술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다. ○LG심포니타워/LG전자 「최고의 컴퓨터,최적의 가격」개념을 도입,올해 상반기 PC시장에서 단연 돋보였다.컴퓨터에 관심이 많아도 비용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는 학생 및 젊은 직장인층을 파고드는 데 적중했다. 그동안 싼 값에 판매해 온 PC는 기술개발에 의한 가격인하가 아닌 주요성능을 낮추거나 일부기능을 삭제한 형태였다. 심포니타워는 고성능PC를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각종 주변기기의 채용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타워형으로 설계,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PC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166/133MHz 펜티엄프로세서,1.28GB HDD,6배속 CD­ROM 드라이브,14.4Kbps FAX/MODEM,S/W MPEC 등을 채용하면 PC가격이 3백만원대지만 이같은 기능을 모두 채용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해 2백만원대로 낮춰 승부를 걸었다. ○티코/대우자동차 지난 91년6월 국내에서 처음 국민차로 선보인 대우자동차의 경승용차 티코는 올해 3월부터 매월 1만대 판매행진을 계속하며 베스트셀러카로 부상했다. 티코의 판매가 최근들어 급신장을 보이는 것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경차에 대한 등록·면허세 인하,1가구 2차량 중과세면제,고속도로통행료 50% 할인 등 정부의 각종 지원책 덕이다. 대우가 올해 경차시장의 확대를 예측하고 지난해 8월부터 시판한 96년형 티코에 소비자의 실질적 요구를 적극 반영,외부디자인과 편의성을 대폭 보완한 것이 판매증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모델·사양등을 전면조정해 2백만원대도 내놓았다. 96년형 티코는 최고급형인 SX모델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개발한 「슈퍼팩」과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시트와 도어트림은 밝고 세련된 색으로 바꿨다. ○015 서울삐삐/서울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93년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 5월말 현재까지 약 1백6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여 수도권 무선호출시장의 포화상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서울이동통신의 비약적인 성공은 고객만족 지향적 경영전략에서 기인한다. 수도권 요소에 A/S전문점 및 센터 60여개소를 신설하고 이동순회서비스를 실시운영하는 한편 경영이념을 고객중심·인간중시로 삼고 고객을 위한 제반정책을 마련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서울이동통신은 또SOS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각종 고객사은행사를 펼치는 한편 연체자 자동호출시스템도입,다양한 요금납부제도,고객상담경로다양화,고객문의자동화체제 구축등 제도개선에도 전력을 다해왔다. 서울이동통신은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음성사서함을 93년11월 가장 먼저 보급하였고 지금까지 개발된 부가서비스도 20여가지가 넘는다.올 하반기부터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실시와 위성망도입 등으로 품질개선과 서비스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신재형저축/주택은행 지난해 3월6일부터 시판중인 「신재형저축」은 높은 수익률보장과 주택자금대출·주택청약자격을 동시에 부여하는 금융상품.금융상품으로는 최단기간인 시판 1년11일만에 납입액 1조원을 돌파했다.지난달말까지 가입계좌 89만계좌,납입금액 1조2천8백50억원. 기존의 목돈마련저축의 취약성을 보완한 상품으로 급여에 관계없이 일용근로자를 포함해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다.저축기간은 2·3·5년 3종류이며 월부금은 2만원이상 만원단위로 월 1회이상 자유롭게 납입할 수있다.납입금은 내집마련주택부금과 한마음적립신탁에 절반씩 적립,시장실세금리에 가까운 고수익을 실현해준다.주택청약용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소득이 있는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고 월부금도 월 1회만 낼 수 있다. 「조세감면규제법」과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법정장려금과 이자소득세 비과세제도가 폐지되고 월급여액 60만원이하라는 월급여액의 제한으로 근로자대상저축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특별히 마련한 상품이다.
  • 26일 상임위(의정중계)

    ◎“달러위폐 「슈퍼K」 대책 있나”­박명환 의원/“은행 경쟁 심화… 부실화 위험”­한은 총재/“시화공단 하수관 5천곳 하자”­이윤수 의원 국회는 26일 8개 상임위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정책질의를 끝으로 5일간의 상임위활동을 마감했다.주무부처에 대한 정책질의가 끝난 탓인지 행정위·재경위·건교위 말고는 「끝물」의 분위기였다. ▷재경위◁ 여야 의원들은 한국은행에 대해 부산지점 「화폐 정사기」조작,본점 자금부 사무실 컴퓨터 도난 등 잇따른 사건들을 들어 중앙은행으로서의 권위실추를 집중 지적하며 한은독립문제를 추궁했다. 박명환 의원(신한국당)은 『지난 6월 안기부는 북한에서 제조됐다고 관측되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면서 『적외선 감별기나 특수 확대경이 아니고서는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대책을 물었다.정세균 의원(국민회의)은 한은독립 문제에 대해 『한은이 안이한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한은독립 반대세력들이 논쟁의 초점을 흐리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경식 한은 총재는 『금융기관간 경쟁의식으로 금융기관 부실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행 은행간 상대평가 방식에서 평가지표별 목표수준 대비 달성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대출 기자〉 ▷건설교통위◁ ○…건설교통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시화호 오염문제를 집중 따졌다. 국민회의 이윤수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직접 시공한 시화공단의 하수관로 4백72.7㎞중 시흥시가 64㎞구간을 조사한 결과 이음새 불량및 오접,지하수 유입 등 하자가 5천3백93곳에 이른다』며 대책을 물었다.같은 당의 김봉호의원은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자존심이냐』고 꼬집었다. 신한국당 김운환 원은 『시화호 오염은 어느 한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농업진흥청 수자원공사등에 각각 책임이 있다』며 『심각한 오염실태를 볼 때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가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진경호 기자〉
  • 불 르몽드지 해외특파원 3인 IHT 기고 (해외논단)

    ◎“EU,동아시아안보 적극 개입을”/미국,재정난·소 붕괴로 동아지역서 역할 약화/미·일에 의한 평화정책 아시아국가서 거부감 미국은 재정적자 등 여러 국내 사정 때문에 동아시아 안보문제에 점차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미국이 근래들어 일본의 안보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같은 현실의 반영이다.그러나 일본이 아시아안보에 적극적인 역할을 떠맡는데 대해서는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부정적 인식을 같고 있다.이같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이 아시아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프랑스 르몽드지의 북경·도쿄·방콕 특파원인 프랑시 드롱,필리페 퐁,장 클로드 포몽티 3사람이 근착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동아시아 안보논쟁에 있어서 EU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시아 안보에 EU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유럽이 동아시아 안보와 관련,유익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유럽국 지도자들은 물론 미국측에도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사실 미국은 반세기 동안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바로 이 점이 이 지역을 미국의 뒷마당으로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이같은 통념에 혼란이 오고 있음을 나타내는 몇가지 조짐들이 있다.유럽은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지역포럼은 유럽국들이 동아시아 문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측을 불허하는 중국의 부상은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존의 팍스아메리카나(미국에 의한 평화정책)에 강력해진 일본의 힘을 더한 새로운 안보정책을 수립토록 강요하고 있다.이것은 올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전달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의 가장 큰 의문은 과연 미국이 아직도 이 지역에서 안보임무를 수행해낼 여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미국의 재정난과 소련의 붕괴는 미국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자기들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아시아지역 유일의 안보유대 수단인 미·일 방위조약은 분명한 결점을 안고 있다.일본은 세계안보와 관련,자신들이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을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일본이 확실한 힘을 과시하도록 독려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에 의한 평화정책은 과거에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아시아국가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92,93년 일본이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것까지는 참아냈지만 위기상황에서 일본이 미국과 공동작전을 펼치는데는 여전히 거부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아시아국가들은 또 지역안보를 유지하는데 중국이 끼어드는 것도 꺼려하고 있다.이들 대분분이 과거 중국의 식민통치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동아시아 지역 안보대화에 유럽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서구와 동아시아국가 지도자들의 사상 첫 정상회담은 역동적인 두지역간교류를 트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그러나 이들간의 대화는 (아쉽게도)교역문제에 국한되고 말았다. 그러나 경제 못지 않게 정치적인 문제도 중요하다.최근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벌어졌던 중국과 대만의 분쟁은 지역안보를 확고히 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예시해주었다.그리고 미국은 이때 분쟁 해결을 위한 역할을 거의 해내지 못했다. 유럽은 아시아지역의 지역안보 대화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다.과거 그들이 행한 식민지배 역사는 이제 어느 정도 잊혀졌다.지금은 진정 새로운 사고와 안보에 대한 유럽의 주도적 역할이 요구되는 때다. 하지만 이들의 주도적 참여도 아시아지역 안보위협에 대항하는 주요세력인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EU가 중국의 경우처럼 미국과 충돌하는 정책을 추구해서는 곤란하다. 결국 EU는 미국과 불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그들 스스로의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EU가 동아시아처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EU회원국들끼리 의견충돌을 일으킬 소지가거의 없는 지역에서 역할을 수행한다면 이는 발칸분쟁 등 EU영토에 보다 가까이 위치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자유무역의 시대가 오고있기 때문에 정치·안보면에서의 이같은 예기치않은 결과도 가능해진 것이다.〈정리=박해옥 기자〉
  • 말뿐인 초당외교/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조선조 4색당파가 극에 달할때도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스스로 논쟁을 멈췄다.손님에 대한 예우도 고려했지만,분열된 모습을 외부에 보이지 않으려는 전략도 담겨있었다.단합된 모습을 과시,국난을 막겠다는 조상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의 총재및 당3역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파키스탄 부토총리의 만찬 참석을 거부했다.그것도 개인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이 아니라,「보란듯이」 언론을 통해 「단체거부」를 공표했다. 야권의 이같은 결정은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과 관련해 야권의 불편한 심기를 여권 핵심부에 전달하기 위한 것 같다.행간에는 『앞으로 국내정치는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외교정책에 대해서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담긴 셈이다. 그러나 양당의 이런 전략이 과연 국익을 생각하는 「큰 정치」인지를 묻고싶다.양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초당 외교」를 강조해 왔다.『국익을 위해선 사사로운 정파의 이익을 초월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셀수없이 되풀이했다.그렇다면 양당이 내세운 「초당외교」라는 것이 오직 표만을 염두에 둔 수사적 「사탕발림」임을 자인한 꼴이다.아니라면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할 기회에 「대결과 분열」의 실상을 외빈에게 알려 무슨 이득을 보겠다는 것인가.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정치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전후 반세기동안 야당생활에 이골이 난 일본 사회당도 대북외교 등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앞장서 집권당을 도왔다.전운이 감도는 미­북간 대결 와중에서는 미국의 전대통령인 카터씨는 노구를 이끌고 북한을 오가며 화해를 이끌어 냈다.국익의 참뜻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부토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경제협력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협조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부토총리는 우리의 외교사각지대인 비동맹외교에서 지원사격을 담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이런 의미에서 야권의 만찬거부는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 같다. 국내 정치문제로 야기된 대립을 초당적으로 임해야 하는 외교문제,그것도 외빈의 만찬행사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편협한 정파주의」를 드러낸 표본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 미국의 대쿠바 양면전(해외사설)

    EU(유럽연합)·캐나다·멕시코의 보복조치에 직면한 클린턴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헬름스­버튼 법안에 있어 가장 문제되는 조항의 시행을 후퇴하는 선택을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타이틀Ⅲ으로 불리는 제재조치를 6개월 동안 철회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이 타이틀Ⅲ 조항은 쿠바에 압류된 미국인의 재산을 「거래」하는 외국인의 행위가 미국시민이 된 쿠바인을 포함,이전 소유주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 조항을 철회하지 않았다.그가 한 것은 피해를 준 외국인들을 미국법정에 고소하는 권리를 미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한참 후인 내년 2월1일까지 6개월 동안 유보한 것이었다.미행정부의 법률전문가들이 사탕발림식으로 만든 이러한 타협안으로 클린턴 대통령은 법의 시행을 무디게 하면서 플로리다주의 쿠바출신 미국인 강경론자들을 귀히 여긴다는 원칙을 감싸안았다. 그러나 초기반응을 감안하면 클린턴대통령의 양면전략은 논쟁만을 일으키는 것 같다.EU·캐나다·멕시코에서는 헬름스­버튼법안을 사실상 국제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미국의 대쿠바 무역금수조치를 행하기 위해 자기들에게 미 국내법을 적용하는 시도로 보고 있다.이들 국가는 미행정부는 전통적으로 그러한 간접적 금지조치를 반대해왔다는 사실을 정확히 주시하면서 미상원이 이란과 리비아에 대해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수정안을 승인한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이들 국가는 특히 쿠바가 압수한 재산을 거래한 외국인의 경우 그 가족들까지도 미국입국이 금지되는 조항을 문제삼고 있다.보복수단으로 EU는 최근 미국기업인 여행자들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것을 비롯,일련의 상응조치를 승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조치가 강경한 쿠바출신 미국인들의 시각처럼 고립적인 쿠바의 민주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EU 등은 왜 미국의 쿠바전략이 다른 공산국가들에 대한 접근과는 달리 그렇게 급진적이냐고 묻고 있다.무역정책과 정치적 개입은 소련제국의 붕괴를 촉진시켰으며 미행정부는 지금 중국에도 유사한 접근책을 쓰고 있다.그렇다면 왜 악감정의 씨를 뿌리면서미행정부 내에서조차 냉담한 반응인 법안에 대해 보복을 감수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인가.
  •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디미트리 사임스(해외논단)

    ◎“미는 「강대국 러시아」 인정하며 대화를”/러 지도층은 실용주의자… 전보다 협력 수월/경제개혁 지원 위주서 탈피,새 외교정책 시급 탈냉전 시대를 맞아 국제질서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과 새로운 강자를 꿈꾸는 러시아가 외교정책에서 심각한 불화를 드러내고 있다.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공정책 연구소인 「평화와 자유를 위한 닉슨센터」의 디미트리 사임스 소장은 이와 관련,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라는 글에서 미국 행정부에 새로운 대 러시아 정책수립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지난달의 러시아 대선 드라마는 요즘 불거져나오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심각한 불화를 일시적으로 덮어주는 역할을 했다. 양국간의 불화는 미래세계의 정치체제나 미국과 러시아의 장래역할 등에 대한 견해차 수준을 뛰어넘는다.다시 말해 러시아는 국가적 동질성을 만들어가면서 점차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서방의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순종적인 입장에 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절대로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몇 성명을 통해 『러시아 외교정책의 기본목적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으로 행세할 수 있도록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더이상 서방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것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있다.오히려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정책의 초점이 돼버렸다. 러시아는 노골적인 침략을 단행할 능력도,의사도 없지만 새로 독립한 다른 나라들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헤게머니를 잡으려는데서 비롯됐다. 나토의 확장문제는 또다른 논란의 대상이다.최근에 러시아가 발표한 몇개의 성명들은 러시아의 입장이 유연함을 보여주었다.나토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결국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여전히 나토의 확장시기를 연기시키고 나토의 새 회원국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맞춰져 있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수일전 러시아는 유엔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라도반 카라지치 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체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또 중국을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을 주권침해라는 이유로 일축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라크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반대했다.오히려 이란에 핵원자로를 공급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를 철회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논쟁에서도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쿠바는 과거와 달리 러시아의 새로운 독자성을 확보하는데 이익을 주는 존재로 떠올랐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곤란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러시아의 대외무기 판매고도 요즘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국제 무기거래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비중은 94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7%로 늘어났다.게다가 러시아 관리들은 96년에는 무기판매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제 무기가 성능이 나쁘고 사후관리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달리 무기를 사들일 방법이 없는 독재국가들이 러시아의 주고객이 돼주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미국은 러시아문제를 지나치게 극화해서는 곤란하다.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사람들이다.그들은 서방과 이익을 나눠갖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과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나 안드레이 그로미코 시절보다 훨씬 수월하게 러시아와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그은뒤 러시아 발전을 올바로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부활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새로운 외교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인가,또는 어떻게 하면 러시아로하여금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군축합의 사항들을 좇도록 할 것인가 하는 따위의 문제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옛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적 지위와 그들이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보호한다거나 나토가 러시아의 간섭 없이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일,또는 독재정권들을 다룰 기반 마련 등의 수단을 강구하는 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제부터 러시아의 선거결과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국인 러시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변형근로­정리해고제 도입/노개위 청와대 보고

    ◎근로형태 다양화 적극 대응/법·제도개선 7대방향 제시/“범정부 차원 개혁 추진기구 구성”­김 대통령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5일 노동관계법 개정방향과 관련,『근로형태의 다양화와 새로운 고용관행의 등장을 존중하되 노사간 이해관계 조정은 근로자의 고용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면〉 노개위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예상되는 재택근무와 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 다양한 근로형태를 수용하기에는 법이 지나치게 경직된 측면이 있다』며 변형근로제와 파견근로제,정리해고제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개위는 또 『공무원과 교원 등에 대해서는 근로자로서의 기본권익을 존중하되 사회적 책무성을 감안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노개위가 공무원과 교원을 근로자로 규정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부여문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노사관계 개혁추진 기본방향과 일정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개위는 법·제도 개선의 7대 기본방향으로 ▲대립관계의 합리적 조정과 협력관계의 증진 ▲노사 대등과 자치의 존중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 및 노동시장의 활력 제고 ▲경제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부문간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성의 중시 ▲기준 개념의 명료화와 절차적 기준의 정비 ▲국제적인 기준과 관행의 존중 ▲노사간 합의 및 국민이익의 존중을 제시했다. 노개위는 이를 위해 노조에 대해 고성과·고배분을 위한 참여와 협력의 노동운동을 주문하는 한편 경영계는 정보의 공유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부에 대해서는 노사관계에 대한 불필요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과 근로소득세제의 개선 등 근로자의 실질소득 향상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개위는 16일부터 이달말까지 복수노조 금지조항 등 12개 쟁점에 대한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법개정안을 마련한 뒤 9월중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이다.〈우득정 기자〉 ◎「참여와 협력」 정착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사관계개혁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범정부 차원의 「노사개혁추진기구」를 구성해 노사개혁을 위한 「노개위」와 노사단체,시민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신노사문화의 확산을 위해 홍보·교육 등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노사관계 개혁작업은 우리 민족의 21세기를 여는 구국운동』이라고 말하고 『임기동안 반드시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사가 눈앞의 작은 이익을 고집하지 말고 미래의 큰 이익을 위해 「양보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면서 『노사가 하나가 되기위해 그간의 낡은 사고와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아 나가는 범국민적 실천운동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노사관계제도 개선과 관련해 논쟁이 지나치게 장기화할 경우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줄수 있고 노사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목희 기자〉
  • 남북문제 초당 대처체제 갖추기/여야 총재 청와대 연쇄회담 배경

    ◎정쟁떠나 국가앞날 좌우할 국정 논의/대화정치 이끌어 국회운영 훈풍 불듯 내주중 예정된 여야정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은 김영삼 대통령이 구상하는 정국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김대통령은 언제라도 통일의 전기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돌발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통일·외교·안보면에서는 초당적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며,그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국회 및 정당지도자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말했다.이어 9일 상오 서청원 신한국당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야당총재들과 청와대에서 개별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야당측에 전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과정을 볼 때 김대통령이 즉흥적으로 청와대회담을 결정한 것 같지는 않다. 김대통령은 4·11총선이 끝난 직후 민주당까지 포함,야3당 총재와 연쇄개별회담을 가졌다.원내교섭단체구성에 실패한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이번 회담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4월 중순 청와대 여야회담결과는 「새 정치」를 해보자는 것으로 모아졌다.그러나 신한국당의 무소속영입을 둘러싸고 15대국회 개원이 늦어지는등 정국이 경색됐다. 여야가 소모적 대치를 벌이는 동안 김대통령은 다른 국정현안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였다.겨우 개원이 되자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에 이어 여야지도자를 만나는 일정에 돌입했다. 김대통령은 「자잘한」 정치논쟁을 갖고 청와대회담을 갖는 일을 피하려 한 것이다.남북·외교·국방 등 국가장래와 연관된 문제에 정치권이 관심을 돌리도록 바라고 있다.때문에 여야정당 총재의 청와대회담개최도 좀더 폭넓은 주제가 논의될 시점을 택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4·11총선이래 대화와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기조가 바뀐 적이 없다』면서 『야당이 소모적인 사안으로 정국을 경색시켰는데 이제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돼 남북문제등을 놓고 야당총재들과 대화를 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여야정당 총재의 회담이 성사됨으로써 임시국회운영이 원활해지리라 예상된다.여야간에 도는「훈풍기류」가 국회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는 9월과 11월쯤 외교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그를 전후해 야당총재들과 다시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청와대회담의 정례화까지는 아니겠지만 야당의 태도여하에 따라 이전보다 훨씬 자주 여야지도자의 회동이 이뤄질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여야 “환영” 한목소리/화합정치 위한 시의적절한 결정­신한국/민생 우선 거론… 거국내각도 제기­국민회의/정책 국정반영 실질성과 있기를­자민련 김영삼 대통령의 청와대 여야총재 연쇄회담방침이 11일 발표되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은 한결같이 『화해와 대화의 정치를 위한 시의적절한 결단』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영수회담을 계기로 대화정치가 잘 이어져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서총무는 특히 『영수회담 직후 여야3당 총무도 초청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의회와 정당을 중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강삼재사무총장은 『당에서 건의한 적은 없지만 뒤늦게나마 국회가 개원된 마당에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강총장은 『그동안 국회 공전으로 영수회담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모처럼 화해와 화합의 분위기 속에 여야가 함께 국정을 걱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야영수회담이 타협과 대화정치로 나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내심 회담저변에 깔린 여권의 의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여권이 「남북문제」를 회담내용에 명시한 부분에 대해,『뭔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배경파악에 분주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영수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하면서도 『지난 4월 영수회담 직후 여당이 기습적으로 야당파괴와 인위적 과반수조작을 강행함으로써 정치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이번 회담이 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회담이 돼야 하며 회담에서 제의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돼야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지난 9일 3당총무 접촉 때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영수회담을 제의했고 김대중 총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성사과정을 밝혔다.그러나 박총무는 『이홍구 대표의 야당방문이 회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연계가능성을 내비친 반면,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해 양당의 입장차이도 보였다. 회담의제에 대해선 박총무는 『부정선거와 선거공정성확보·민생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국내각문제도 김총재가 무게 있는 주제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오일만 기자〉 ◎문민정부 여야총재 회담 일지 ▲93년 6월15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안기부법 개정 등 논의) ▲94년 3월11일=〃(국가보안법 개폐 등 논의) ▲94년 5월28일=〃(상무대 국정조사 등 논의) ▲94년 6월 8일=〃(국정조사법 개정 등 논의)▲95년 7월31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총재,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초 청오찬(방미성과등 설명) ▲95년 8월23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총재(광복 50주년 여야대표 및 각계원로 24명 초청) ▲96년 4월18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제주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설명과 4·11총선이후 정국화합방안 논의) ▲96년 4월19일=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96년 4월20일=김영삼 대통령·민주당 김원기 대표(〃)
  • 경찰을 바로 알아야 한다/이상안 경찰대 교수(공직자의 소리)

    ◎느닷없는 중립화 요구에 국민 불안 모처럼 국민의 치안심리가 안정되는듯 하더니 느닷없이 불어닥친 정치권의 경찰중립화 회오리로 국민불안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13대 국회 막바지에 여·야합의로 경찰의 중립화장치가 마련되었고(경찰법:1991.5.31) 이를 근간으로 경찰은 두차례의 공정한 선거지원 및 효율적인 민생치안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또 무슨 논쟁인가에 대한 회의와 불안이다. 논쟁의 취지와 논지는 이렇다. 한 주장은 경찰중립화의 제도적 장치를 확대·실험해 보자는 것이고 다른 한 주장은 정치권이 이미 마련해준 중립화 장치를 좀더 안정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국민을 혼란시키지 않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네가지 기준에서 어느쪽이 적절한지를 밝히기로 한다. 첫째,논쟁의 주체에 대한 차별성의 문제이다. 경찰문제를 주제로 논의할 때 논의의 주체는 공식정책결정 참여자로서 의회와 행정부(경찰)는 물론,비공식 참여자로서의 정당 및 언론 등이 공히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정치권은당연시되고 행정부의 경찰은 안된다는 논리는 그 자체가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탐색되어 합리적으로 선택되어야 할 정책대안이 정상화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둘째,경찰 정책목표와 정책수단간의 적실성 문제이다. 경찰은 「국민보호와 질서유지」를 정책목표로 한다.이의 목표달성을 위해 적실한 정책수단으로는 경찰기관의 지위,관청형태,경찰청장의 인사제도,자치경찰의 도입 등이 거론될 수 있다.확정되기까지는 집행부서의 과학적 검증이 선행되어야 시행오류를 줄일 수 있다. 셋째,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찰의 중립화문제는 아주 한정적 개념이다.즉,정치세력집단(정당 등)으로부터의 행정부 간섭배제이다.정치권이 스스로 지켜주면 행정부는 중립성을 보장받는 셈이고 따라서 대통령의 직무명령으로부터의 차단이 중립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넷째,쟁점별 사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조심스럽게 고려돼야 한다.국무총리 직속으로서의 소속변경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진다는 저항감이 있고 국가 경찰위원회와의 합의제 관청으로의 지위변화는 준국방기능과 범죄와의 전쟁에 대응해야 할 기관으로서는 부적절하다.지방자치경찰에 대한 기대도 미국 동북부주 등 많은 주에서 시장재선에 경찰이 악용되는 사례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지역할거구도로 미루어 이와같은 전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년 2월10일 당시 야권3당(평민,민주,신공화)이 공동주최한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합동공청회」때의 일이다.야권3당 의원들은 민생치안의 요체를 처벌강화에 두고 이를 정책수단으로 확정하려 했다.당시 필자는 발표자로서 처벌강화가 아닌 경찰의 검거확률 제고가 범죄억제의 가장 유효한 정책수단임을 지적,이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도록 했다. 대부분의 야당의원들이 공감한 부분이다.정치인들이 잘못 알고 잘못된 정책결정에 참여하면 국민은 불안해진다.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 베트남 경제붐 지속돼야 한다(해외사설)

    베트남 공산당은 최근 국가 미래에 관한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회피해 버렸다.연로한 지도층 문제와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시장경제의 발전에 따라 야기된 긴장 문제를 처리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어려운 결정을 훗날로 미루었다.이미 70대를 훨씬 넘긴 당과 정부의 최고지도자들은 자신의 임기를 연장시켰다.경제자유화를 옹호하는 개혁파와 경제자유화가 공산당의 정치적 통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보수파와 사이의 논쟁은 보다 많은 개혁과 보다 강화된 통제라는 비합리적이고 불만족스런 약속만을 내놓았다. 이같은 결정아닌 결정은 공산당내부의 단결유지에는 도움을 줄지 모른다.그러나 정책방향및 후속조치 결의에 실패한 것은 베트남의 장기경제전망에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1년전만 해도 베트남은 미국및 다른 외국자본가들에게는 가장 활력이 넘치는 신흥시장이었다.10년동안의 가속력이 붙은 경제개혁은 호경기인 동남아시아지역의 심장부에 위치한 7천5백만명의 힘을 분출시키게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미·베트남간의 외교관계를 정상화시켰다.성장률은 높아졌으며 정부관리들은 새로운 외국자본가들,특히 미국자본가들을 끌어들이는데 진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적극적 요인들이 아직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선돼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일부 이러한 어려움들은 욕심에 의해 생겨난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것들은 베트남 정권 내에서의 개혁파와 보수파의 지속되는 소모전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동남아시아에서의 외국자본은 높은 기동성을 갖고 있다.베트남이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외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신속하고 만족스럽게 개선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경제붐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최근 베트남 공산당이 회피한 문제들은 더 이상 연기되어서는 안된다.
  • 방송법안 마련 2차 토론회/서정우 연세대 교수 주제발표

    ◎초기부터 경쟁땐 산업·문화적 목표달성 어려워 연세대 서정우 교수(신문방송학)는 위성방송이 정착될 때까지 정부의 보호정책이 필요하며 산업적,문화적으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공보처 주최로 29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방송법안 마련을 위한 제2차 토론회」에서 「위성 방송과 정책적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미리 배포된 서교수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뉴미디어의 보급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21세기 산업의 근간이 될 초고속정보통신망 설치와 관련된 케이블TV 도입,「보이지 않는 무기」로 동아시아 하늘에서 치열하게 벌어질 문화전쟁에 대비한 무궁화위성의 발사,지역민방의 허가등은 정부의 정책적 결단이 요구되는 과제들이다. 특히 무궁화위성의 발사는 정책적으로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무궁화위성은 현재 국내외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처해있다.세계적으로 위성방송 전송방식은 디지털·다채널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무궁화위성은 고출력전파를사용하고 수신가능지역의 방송전파 이용방식이 상이해서 동일한 디지털 위성이라고 해도 국내용에 지나지 않는다.채널수도 다채널로 이용되기에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방송환경 속에서 정부가 다목적적인 정책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위성방송 도입초기에 일정한 보호정책을 실시해야 한다.위성방송 초기에 정부가 위성산업을 보호하지 않고 경쟁만을 정책기조로 삼는다면 산업적인 정책목표나 문화적인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위성방송은 도입기와 보급기를 거쳐 정착기가 도래할 때 까지는 타매체와 경쟁하기보다 상호보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서 케이블이 정착기에 접어들기까지 위성방송과 케이블의 본격적인 경쟁은 유보시켜야할 것이다. 위성방송은 지상파나 케이블과 또다른 위치에 있다.지상파나 케이블이 대내적 방송이라면 위성방송은 대외적인 방송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쟁과 규제의 논쟁은 어떻게 하면 경쟁력있는 프로그램과 양질의 영상소프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정리=김재순 기자〉
  • 「법학교육 개혁과 법조 양성제도」 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법학교육은 현행제도서 개선책 찾아야/법조계­「법학 전문대학원」 설치는 비용낭비·졸속행정 우려/교육부­학부서 교양교육·대학원서 전문교육은 세계적 추세 사단법인 한국법학원(원장 박승서)은 지난 20일 교육부가 추진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문제와 관련,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법학교육 개혁과 법조 양성제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김창국 변호사,양승규 서울대 교수,금승호 대학교육정책관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창국 변호사=지난해 12월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이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 설치를 백지화하는데 합의했음에도 불구,이름만 살짝 바꾼채 내용은 대동소이한 「법학전문대학원」이란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이는 의견대립 이전에 도덕성의 문제다.설령 정부안대로 시행한다 해도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온 사람 중 극소수만이 사법시험에 합격할 텐데,이야말로 막대한 비용낭비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롭게 제도를 바꿔 혼선을 주기 보다는 사법연수원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한편,현행 사법시험문제를대폭 개편해 과목을 줄이고 전문과목을 보강하며 종합사고력 측정 위주로 문제를 출제하는 방안이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 법학전문대학원이 마치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인 양 말하고 있으나 오히려 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제도가 될 우려가 있다. 교육부는 무모한 소모적 논쟁만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현행 사법시험제도의 틀 안에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승규 교수=정부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검증도 안된 제도를 대통령 임기 안에 처리하려고 서두르고 있다.이러한 태도야 말로 졸속행정·한건주의의 표본이다.고질병인 「빨리 빨리 병」이 또 도진 느낌이다.백년대계인 교육문제를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삼풍백화점 붕괴 보다도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다. 교육부는 법학교육 이원화의 목적이 교양교육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하나 참된 법학교육에는 교양교육 뿐만이 아니라 전문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법학교육개혁은 법조실무와 유리돼서는 안된다.실제 법조 일선에서일하는 사람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제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계와 실무자들이 다 같이 참여해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승호 교육부 대학교육정책관=이번 개혁조치는 현재와 같은 대학교육제도로는 도저히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지금과 같이 경직된 교육현실에선 아무 것도 개선될 수 없다.대학교육을 자율화,다양화하지 않고서는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정부의 개혁방안은 어느날 갑자기 졸속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정부에서는 이미 93년부터 대학원 교육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94년에 전문대학원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이래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검토와 협의를 거쳤다.또 학계를 비롯,법조실무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는 학부에서 폭 넓은 교양교육을 실시한 다음 대학원에서 전문적인 분야를 가르치는 것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법조실무자들을고려치 않고 있다고 하나,법조실무자들의 중요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법학분야 등 몇개 분야만 따로 개혁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 「변두리로 밀려난 외교」톰 대실 미민주당 상원원내총무(해외논단)

    ◎외교정책이 정정대상 돼선 안돼/대선앞둔 미 정치인 외교논쟁에 국민들 외면/초당적 협조통해 미의 국제적 리더쉽 지켜야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인 공화당의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톰 대실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미 외교정책에 관한 의회의 초당적 협력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외교정책」(카네기학술재단) 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변두리로 밀려난 외교」를 소개한다. 금세기 후반 들어 미국에서 국가적으로 중대한 외교정책 현안은 동시에 일반국민의 관심사이기도 했다.보통사람도 외교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그 중요성을 이해했다.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 탈냉전시대가 되자 외교정책에 관한 논의는 일반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정책입안자나 언론 엘리트만이 간여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한편으론 정치집회장에서나 외쳐지던 보호주의·고립주의의 슬로건들이 집회장 밖의 많은 사람에게 확산돼나갔다.뭔가 꺼림칙하고 위험한 사태의 변화다. 핵전쟁이 금방 터질 것이라는 위협은 이제 사라졌다.아직도 위험하기는 하지만 지구종말의 시간은 다소나마 여유를 갖게 됐다.「이 새로운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그리고 그 일을 맡을 준비는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일이 우선은 더 시급해 보인다. 점차 통합되고 있는 세계경제에서 미국은 최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세계금융시장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이제 한 나라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면 그 여파는 즉각 인근국가 및 통상파트너의 경제에 「수출」되고 만다.국경의 개념은 그 어느때보다도 희미해져 국지 및 국제분쟁·이민·통상마찰 같은 전통적인 문제는 물론 환경오염·에이즈·무기확산 같은 새 문제가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그러므로 외교정책을 제대로 수행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견실한 외교정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할 뿐아니라 전세계적인 경쟁의 시대에 국가경제를 지켜주며 또한 여전히 위험하고 적대적인 국제무대에서 국가안보를 확고히 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견실한 외교정책은 미국이 떠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서 일반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뒷받침될 때만 제대로 입안되고 실행될 수 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중요한 외교문제를 시시콜콜한 정치적 논란거리로 만들어 결과적으로 일반국민의 무관심을 초래했다.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이런 경향은 쓸데없는 열만 올리게 할 뿐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너무 정치논리에만 빠져 반대를 위한 반대만 고집하고 있다.전에는 당은 달랐어도 민주·공화당 사이에 협력의 정신만은 엄연히 살아 있었다.양당의 초당적 협력을 통해 마셜플랜,소련의 붕괴,이스라엘·이집트간의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아프가니스탄 대소항쟁지원,폴란드 자유노조와 바웬사에 대한 지지,전략핵감축 등이 이뤄졌다.유감스럽게도 이같은 협력은 점점 더 먼 과거의 유물인 양 여겨지고 있다. 진정 보는 시각과 생각이 달라서 양당이 맞서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외교정책에 관한 정치논쟁은 꼭 필요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 일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래서 일반 미국인은 이런 이슈를자기와는 상관없는 구경꾼의 입장에서 대한다. 일반국민이 접할 때쯤 외교정책은 아주 천박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정치인은 우스개나 조소거리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라는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거론한다. 국익에 직결된 핵심적 국제문제에 미국의 능동적인 리더십을 지키고자 한다면 미 의회는 당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국제주의적 시각을 가진 지도자들의 연합을 결성해야 할 것이다.당파적 정치수사학이나 선거캠페인 광고에서 한걸음 물러나 파당심리보다는 창조적 정신과 지성을 결집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처음부터 건전한 양당주의의 정신,그리고 의회·행정부간의 협조정신이 정책입안에 반영돼야 한다.지금까지는 아무 득도 가져다주지 않는 정치적 계산만 난무했다.대통령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당은 자신의 진정한 역할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야 할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투명경영 등 신재벌정책 싫다”/전경련,정부에 「비판공세」 강화

    ◎정책기관 수뢰사건 충격을 호기로 활용/위헌성문제 등 들먹 “정책 본질호도” 우려 재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이 대 정부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경련은 정기간행물 「경제 포커스」 최근호에서 정부의 신재벌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19일에는 「경제법령의 선진화과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각종 경제법령의 위헌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전경련은 심포지엄 주제발표자가 한양대 이철송교수여서 전경련과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예민하다 할,경제법령의 위헌성문제를 다룬 「마당」을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 속마음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전경련의 이같은 공세는 재경원과 증권감독원이 뇌물사건 충격에 빠진 「호기」를 활용,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게 아니냐는 또다른 우려도 낳고 있다.문어발식 경영,무소불위의 1인 전횡에 대한 개선논의를 법리논쟁의 좁은 틀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를 도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경제포커스」에서 비교적 온화한 문체로 신재벌정책을 짚었지만 내용은 「정부가 개입할 생각 말고 기업자율에 맡겨라」는 것이었다. 투명경영 차원에서(경제·경영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용어라고 지적) 정부가 추진하려는 공시강화(예컨대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과의 가지급금이나 부동산 거래의 즉각 공시 등)와 관련,『지금도 공시해야 할 내용이 외국보다 많아 줄여야 될 판에 국내기업 정보만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반박했다.특수관계인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금지도 이사회나 주총이 알아서 할 일이지 법령으로 금지할 사항이 아니며,현행 5% 이상인 소액주주권의 인정을 1∼2%로 완화하려는 조치 역시 대외비 유출이나 소송남용으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반대했다. 채무보증한도 축소와 관련해서도 기업책임이라기보다 금융기관의 보증요구 관행때문이며 공정거래제도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신재벌정책 어느 것 하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소위 신기업정책(재계에서는 신재벌정책이라는 표현을 꺼려함)으로 부각된 투명경영만 해도 규제나 행정제도,정치사회 구조,준조세 등이 먼저투명해지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느 의미에선 신기업정책의 본말이 전도됐다』고 했다. 재계가 정책당국의 이완된 분위기를 살려 경제법령의 위헌시비로까지 끌고 갈 지,아니면 당국의 반격에 직면하게 될 지 주목된다.〈권혁찬 기자〉
  • 「초등교육의 발전」 세미나/김종철 전주우석대 총장 기조강연

    ◎“전인교육 지향 초등교과 개편 바람직”/교원 정서적 능력 함양·대학원교육 강화해야 서울교육대 초등교육연구소(소장 유한구)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3일 「한국 초등교육의 발전과 교육대학교의 역할」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김종철 전주우석대총장의 기조강연을 요약한다. 교육대학은 초등교육의 전문양성기관으로서 제도화되고 정착되기까지 많은 곡적을 거쳐왔으나 초등교원을 위한 직접양성제도의 틀과 국공립학교로서의 기본성격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며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오늘의 시점에서 부각되고 있는 초등교육의 주요문제점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초등기초교육의 단계에서 전인교육이 절실함에도 항상 미완성의 과업으로 남아 있으며,둘째,운영위원회의 설치운영등 교유개혁의 차원에서 새로운 요구가 제기되고 있으나 경험의 부족과 사회적 합의의 미흡등으로 방황을 면치못한다는 점,셋째,교육과정의 개편과 교육과정운영의 개선은 새로운 대응과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넷째,새로운재정수요의 증대와 재정배분의 우선순위 및 재정효율화의 방식에 관하여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등이다. 초등교원양성에 있어서도 지난 20여년동안 11개 교육대학을 핵심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몇가지 논의의 초점이 될 만한 문제는 있다. 초등교원의 수급과 관련하여 교육대학의 증설여부가 논쟁이 되고 있다.또 수급의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한 현실적 방편으로 실시되고 있는 임용고시제도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교육대학의 학생중 여성의 비율이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육과정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통합성을 강조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초등교육의 특성에 맞는 교과교육이 소홀한 것으로 보이며 대학원교육이 강화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이러한 문제인식하에 초등교육과 교육대학의 양면에서 미래를 전망하고 도전의 과제를 나름대로 전망해본다면 우선 교원양성교육에 대한 구체적 정책의 구현이 있어야 한다.교원교육은 다른 모든 특수영역의 교육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원칙과 논리는현실적인 뒷받침이 결여되어 있다. 임용고시제는 당분간 존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나 가급적 속히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초등교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의 향상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는 단순한 지능보다도 정서지수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초등교육에 대한 연구의 심화와 새로운 교육수요의 창출을 위한 전문인력의 양성 등 새로운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 교육대학의 대학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과 관련하여 초등교육분야에서도 학교운영위원회의 조직과 운영문제,환경교육의 강화문제 등 정책적으로 더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정리=이순녀 기자〉
  • 한·일정상 제주회담­성사배경·전망

    ◎「21세기 한·일관계」 초석 놓는다/사열 등 의전생략 「실무방문 외교」 성격/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협력” 선언한듯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데는 월드컵축구의 힘이 컸다.월드컵 협력분위기를 앞세워 다른 현안에서도 알찬 결실이 기대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 취임했다.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던 이전 총리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지 않았다.취임초 터진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때문이었다.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서먹한 앙금이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유치는 두 나라가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해줬다.속으로 적대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우방이 돼보자는 자각이 양국민 사이에 일고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도에서 21세기의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 외교관례를 보면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의 준비작업이 필요하다.의전절차도 보통 번거러운 게 아니다.선진국,특히 서유럽국가들은 이런 절차를 생략한다.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정상은 격식없이 수시로 만난다.지난 63년 관계강화를 골자로 하는 엘리제조약이 맺어진 후 1백여차례 이상의 불·독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은 하시모토총리 방한을 13일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방한검토사실이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12일에도 하오 4시 발표를 예정했다가 상오11시로 당겼다.양국간 직통외교라인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며칠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성사될 채널을 갖춰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세계적 휴양지다.하시모토 총리가 방한하는 기간도 토요일·일요일,주말 이틀이다.의장대사열등 형식적 행사를 없애고 간편복차림으로 실속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다.호소카와 전 일본총리가 지난 93년11월 경주를찾아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함께 양국 정상간 「새로운 실무방문」의 틀이 정착되고 있다.제주도는 또 고르바쵸프 옛소련대통령,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곳이 되었다.〈이목희 기자〉 ◎“석달만의 대좌” 무슨 얘기 나눌까/월드컵 공동지원·어업협상 방향 모색/일왕 방한·독도문제는 제외 한국과 일본의 외교파트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기가 하나씩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한다. 우리측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하면 민감해진다.반대로 일본측은 우리나라에서 「천황」과 관련한 말이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양국이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이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문제는 양국 정부 사이에 공식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급기야 지난 3월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식의제로까지 올랐다.한번 정상회담에 오른 의제는 다음 회담에서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도 독도문제가 양국 정상간 회담의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방콕에서 김대통령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고,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는 자리다.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전반적인 회담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왕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한번도 일본의 「천황」제도나 일본왕가의 문제로 일본측을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다.양국에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일본왕의 방한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일본왕의 방한에 그다지 큰 관심을보이지 않는다.일본의 과거사정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왕 방한「허용」이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두 가지 금기사항이 정리되면,양국 정상은 손쉽게 현안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고 ▲4자회담·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 ▲어업협상 ▲일본의 군대위안부문제 처리방향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문민정부 한·일 정상회담 일지 ▲93년 11월6∼7일=호소카와 총리 방한(경주) ▲94년 3월24∼26일=김영삼 대통령 방일 ▲〃 7월23∼24일=무라야마 총리 방한 ▲〃 11월14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인도네시아 보고르) ▲95년 3월11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 11월18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일본 오사카) ▲96년 3월2일=하시모토 총리와 정상회담(태국 방콕)
  • 에후드 야리WP지 기고(해외논단)

    ◎“네타냐후집권 「중동평화 적신호」 아니다”/유세때 강경입장 당선후 중도노선으로 수정/「팔」 지위 등 양보 입장… 아랍권이해 노력 보여 극우민족주의 노선의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가 이스라엘 총리선거에서 승리하자 중동평화정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이스라엘 텔레비전의 중동 시사해설가이자 미국 중동정책 워싱턴연구소 공동경영인인 에후드 야리는 이같은 불안·우려와는 반대되는 낙관적 논조의 글을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기고했다.「온건한 희망」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소개한다. 지난 총리선거 유세때 리쿠드당과 노동당은 정치 수사학적 「말」에선 엄청난 차이를 노정시켰으나 실제 평화실현 방법론에선 그동안 갭을 많이 좁혀왔다.물론 아직도 양측의 갭은 상당하다.그러나 총리당선자가 재빨리 중도적 위치로 노선을 수정함에 따라 차이가 한층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네탄야후 당선자는 당권을 차지할 때도 정치적 무명에서 대도약을 했지만 이번 유세기간에도 유권자들에게 이스라엘 장래의 전략에 관한자신의 견해를 잘해야 아우트라인밖에 밝히지 않았다.「안보와 함께하는 평화」 「아라파트를 믿어선 안된다」 「페레스의 새 중동론은 허깨비다」 등의 슬로건에 그쳤다.치열한 선거전에도 불구하고 강경파·실용주의 노선의 인물중 어느쪽을 주요 내각에 임명할 것인가를 네탄야후에게 물어볼 틈도 없이 선거는 끝나고 말았다.그러나 선거가 끝난지 며칠도 안된 지금 벌써 네탄야후의 「실용주의」는 강경파 동료들의 완고한 사고와 거리를 두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물론 강경파를 비켜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네탄야후는 팔레스타인 민족주의를 인정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승인한 94년말의 오슬로협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아라파트를 협상파트너로 수긍함으로써 점령지역을 굳세게 지키는 「대이스라엘」 야망을 리쿠드당이 버리는데 앞장섰었다.화해우선의 페레스 총리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주장에 대한 반대를 포기했었는데 네탄야후도 이 페레스의 반대포기 방침을 그대로 뒤따를 뻔했었다.노동당은 「두 국가론」을,리쿠드당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일부에서 팔레스타인의 비주권 국가적 체제를 인정하는 「두 정부론」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노동당의 두 국가론에서도 「팔」주권은 심하게 제한돼 이들은 국가인정에 관해 상징적으로 차이가 날 따름이지 실제 구조에선 대차가 없다.양쪽의 경우 모두 아라파트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고,팔레스타인 주민은 경제적으로 이스라엘에 의존하게 되어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얼마만큼 권력을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양당의 논쟁인 셈이나 리쿠드당은 점령지역을 이스라엘이 독점해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포기하는 중요한 변화를 보였다. 새정부는 안보·대외관계·경제정책등 분야에서 노동당의 당초 구상에 못미치는 자주권을 아라파트에게 인정하겠지만 양당이 각각 제시한 「팔」최종 지위안을 비교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상이한 점이 덜하다.노동당 안도 점령지역내 대부분의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 정착촌의 폐쇄 방침에 대한 반대가 거세자 이의 금지를 약속했다.또 노동당역시 점령지역중 요르단 계곡,사해 북서해안,동예루살렘을 본영토에 병합시킨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이는 서안지구를 그대로 양분시켜 「팔」근거지를 분할시키는 양상이다.리쿠드당 일각에서는 여기에다 서안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몇개의 회랑을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곤 있지만 영토 측면에서 네탄야후가 노동당에 비해 현격하게 「적게」 양보하는 것은 아니다. 요르단의 후세인왕은 선거후 네탄야후의 승리를 축하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는데 이는 그저 공치사가 아니다.두사람은 선거전에 몇차례 만났으며 이 만남이후 후세인왕은 이번 선거에서 페레스후보에게 도움이 될 줄 알면서도 지난 4월 페레스와 함께 워싱턴에 가는 걸 거부했고 그를 요르단에 초청하지도 않았다.요르단은 아라파트를 「더」 의심하고 팔레스타인의 국가독립 의지를 더 염려하는 이스라엘 정부를 분명히 선호한다. 상당수의 아라파트 휘하관리들 역시 리쿠드당의 승리를 「더」 바란 것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있다.독립국가 지위가 아닌 자치권의 확대 협상을 하면 서안지구의몇몇 지역을 영원히 양도해야 사태를 일단 피할 수 있고 난민송환등에 관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탄야후는 본능적으로 평화협상의 속도를 늦추고,정착촌 문제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아라파트와 맞서는 자세로 나가고자 한다.그렇기는 하나 벌써 그는 평화정착 과정이 일거에 무너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팔레스타인의 공포를 덜어주려 하고 있다.그는 자신의 경험부족,연정 파트너의 비타협성 그리고 다른 정권과는 달리 자신의 경우엔 잘못도 눈감아주는 집권초기의 「곱게봐주기」 기간이 허용되지 않고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그는 카드를 아낄 처지가 아니므로 첫판부터 카드를 내보여야 할 것이다.이스라엘 국민의 마음을 페레스보다 더 똑바로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는 그인 만큼 나아가 이웃 아랍권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자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랍권들도 그의 승리를 평화정착안의 「끝장」이 아니라 실체적인 변화의 시작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주가노프의 정책노선」 단정 말자”(해외사설)

    러시아 공산당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그들은 무엇을 믿는 사람들인가.그들은 6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무엇을 할 사람들인가.중요한 문제들과 같이 이러한 질문들은 쉽게 제기되지만 답하기는 어렵다.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논쟁의 상당한 부분은 게나디 주가노프후보에 대해 할애되고 있다.사사건건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사람(주가노프)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의 지기들과 선거참모 진영을 살펴봐야 한다. 주가노프의 옛친구들과 일단 대선에서 역할만 끝나면 돌아갈 주위사람들을 살펴보면 주가노프의 미래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주가노프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공통점이 없는 세력」들을 한데 묶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 점은 칭송받을 만하다. 그는 또 자신과 함께하는 연합세력을 지속시키기 위해 가시밭길을 헤치며 나아가고 있다.역사문제에서 이데올로기,경제문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결정은 접어두고 항상 한점의 오점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으로는 그가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 어떤 구체적인 사안이나 정책들을 승인하거나거절하기는 힘들 것이다.주위사람들도 마찬가지다.그를 공산주의자로만 생각하거나 단정해서는 안된다.「대통령 게나디 주가노프」는 개혁적인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또 미하일 고르바초프처럼 실용적인 개혁주의자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처럼 제국적 민족주의자,혹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개조판도 될 수 있다고 본다.주가노프 후보를 처음부터 공산주의자 혹은 이념적 굴레가 씌어진 정체로 그를 보는 것은 러시아 공산주의를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동안 공산당지도부는 주가노프 주위에 골수분자나 민족주의자들을 똑같이 모이게 했다.골수 공산주의자에서 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바람은 단지 러시아가 강하고 국제사회에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보다 강한 국가건설을 위해 주가노프후보가 얼마나 먼 곳까지 기꺼이 갈 수 있는지,얼마만큼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될 것인지,얼마나 많은 재산들이 국유화될 것인지,얼마나 많은 자유들이 허용될 것인지,이러한 질문들은 중요한 문제이나 답은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금융 공청회」 내용·쟁점

    ◎재벌 은행소유 찬반 격론/“사금고화 우려” “경영 효율성 제고” 양론/외환·자본거래 자유화 폭도 대립/증권·보험 업무다각화 의견 우세 20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금융부문에 대한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경제구상의 내용이 너무 장밋빛으로 흐른 게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2020년이 되면 진짜 금융산업이 중추적인 산업이 되는 전략산업으로 클 수 있느냐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가장 열띤 논쟁을 벌인 부문은 재벌의 은행소유 문제.재정경제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이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고 아직 연구를 정리하지 않아 이날 발표에서는 제외했지만 처음부터 핫이슈로 부각됐다.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재벌이 산업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면서 『재벌이 은행을 갖게되면 계열사가 어려울 때 사금고화될 것』이라고 재벌의 은행소유에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신영섭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꼭 주인이 있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대형 시중은행의 경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재벌의 은행소유에 대해 찬성의견을 보였다. 금융권간 전산망 연결부분도 논란거리였다.위성부 조흥은행 상무는 『현재 은행은 모든 전산망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보험과 증권은 미흡하다』며 『이런 현 상황에서 통합 금융전산망을 구축하면 무임승차하는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때 국내시장의 모든 것을 외국인에게 알려주는 결과가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 및 자본거래 자유화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국내경제 여건을 감안하여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낫다는 의견과,97년까지 완전자유화하는 외환제도 개혁 가속화 방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러한 문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토론에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정책당국에는 부담이 되고 중소기업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정책금융을 빠른시일내에 축소,정비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중소기업 문제를 정책금융으로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대기업의 해외차입 등 탈은행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기관은 주택·소비자금융과 함께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증대시킬 전망이어서 이를 없애더라도 큰 무리가 없으리란 판단에서다. 또 유가증권의 개념을 확대해 증권사의 업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할수 없는 업무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할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이 좋다는 것이다.직접금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업의 업무를 다각화해 규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는 보험료와 보험금이 일률적으로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에 차이가 있는 변액보험 판매를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보험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해 그동안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손해를 보았던 것을 보충해주자는 뜻이다. 현재 보험사는 보험료 수입만 있기 때문에 리스 카드 부동산신탁 등 어떤 형태로든 보험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유가증권의 집중예탁 방안에 대해서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뒤 모든증권을 집중예탁하는 단계적인 방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김주혁·곽태헌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