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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브라질波長 대비책을

    브라질의 경제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브라질이 13일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총재를 경질하고 자국 화폐인 레알화를 절하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채권값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대서양 양안의 금융시장 혼란은 14일 일본과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산,연초부터 세계금융시장이 불안하다. 브라질 경제위기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이 나라 인구(1억600만명)가 남미의 절반을 넘고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에 8,000억달러로 남미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브라질은 사실상 남미 경제의 지주(支柱)로 이 나라 경제가 파탄하면 남미는 물론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해온 미국경제가 영향을 받고 이는 세계경제에 주름살을 빚게 되어 있다. 브라질 경제위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불화에서 촉발되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브라질의 국제수지가 악화된 데 있다.미국이 브라질의 위기극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성과는미지수이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금고가 바닥나 긴급 외화자금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여기에다 러시아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75억달러 상당의 대외채무를 대부분 갚을 능력이 없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가 경제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자연히 우리 경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14일 브라질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정부는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불능)선언에 대비하여 브라질에 대한 채권·채무 현황을 파악,금융기관들이 현지 채권확보 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수출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용장 개설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등의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브라질사태 이후 개발도상국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외환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안정책을 강구키로 했다.정부가 원화절상 속도가 빨라지자 금융기관과 기업으로 하여금 조건이 좋지않은 대외채무를 갚도록 독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난 것이다.당국은 대외채무 상환방법을 통해 원화절상 추세를 약화시키려하기 보다는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원화가치 급상승을 막으면서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경기진작이냐,구조조정이냐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구조조정을 조기에 끝내 대외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신인도를 높여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을 막고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다른나라의 금융위기 파장에 대비하기 바란다.
  • 재경부-韓銀“영원한 앙숙”

    금융정책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간의 견해 차이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4월 한은이 독립기관으로 출범한 후 외환은행 출자문제와 통화량 확대논쟁,예산안 분쟁 등 ‘굵직한’ 다툼만도 서너차례에 이른다.보기에 따라 앙숙으로,건전한 경쟁상대로 비쳐진다. 정책현안을 둘러싼 논리대결은 간혹 장외로까지 이어진다.특히 술자리에서의 기(氣)싸움은 치열하다.서로 질세라 술잔을 건네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저마다 술자리에 나서기 전 ‘특효약’을 미리먹고 만나기도 한다.실무자들이 정책협의를 위해 만날 때는 장소선정을 놓고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벌인다.재경부가 “과천에서 만나자”고 하면 한은은“무슨 소리”로 맞받아쳐 결국 중간지점인 방배동에서 결정될 때가 많다. 이래저래 ‘맞수 의식’이 빚어낸 결과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대립은 선진국에서도 드물지 않다.한은이 수집한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대립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72년 변동환율제 도입여부를 놓고 재무부장관과연방은행 총재가 서로 직위를 걸고 격론을 벌였다.결국 “경제여건상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연방은행 주장이 관철되자 쉴러 재무장관은 자리를 사임했다.
  • “경기부양보다 구조개혁 우선”

    청와대는 최근 경제부처간 경기부양 논쟁과 관련해 구조개혁과 내수진작시책을 거시지표의 우선순위에 두는 조정원칙을 마련,관련 부처에 시달했다.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13일 구조개혁과 경기부양책이 마찰할 경우 “2000년이후 재도약을 위한 기반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의 완결이 우선된다”고 밝혔다. 또 국제수지흑자와 내수진작시책의 충돌시에는 “수입이 늘고 흑자가 줄어들더라도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 실업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내수진책시책에 우선순위를 뒀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우선순위 결정은 최근 재경부와 한은이 경기부양책과환율 및 금리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정부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것을 우려,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康수석은 이어 “민간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재정적자 추가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재정건전화 보다 내수진작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과 금리변동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플러스성장으로 전환되면 수입수요가 증대돼 환율의 급속한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현시점에서는 금리가 하향안정되는 것이 환율의 급속한하락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康수석은 특히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돼 기업의 수익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일률적인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의 확대와 성과급 지급확대가 바람직하다”며 고용증대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康수석은 올해 경제운영 중점 방향과 관련,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 완결과 정부와 공공부문 개혁가속화,경제성장을 통한 실업문제 해결,신노사문화정착,지식·문화·정보화 산업기반 확충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 경기논쟁과 고금리대출

    정부는 주가오름세를 비롯,요즘의 금융지표개선 현상이 실물경제부문으로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의 유상증자요건을 완화하고 시장금리도 인하추세를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도됐다.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회복 속도와 환율,금리 등 경제현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갖고이같이 방향설정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그동안 한국은행과 논쟁을 벌여 온 금리문제는 선진국과 경쟁국들의 저금리추세를 감안,당분간 소폭적인 내림세를 견지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낮은 금리로 경기부양효과를 높이고 환율안정과 수출증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사실 고질적인 고금리체계만큼 경제 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것도 없기 때문에 정부 방침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정부의 저금리방침이전해지면서 3년만기 국공채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자금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정작 가계소비와 기업투자심리를 부추겨 경기호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은행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어 이의 해결방안이 시급히마련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은행의 일부 기존대출금리는 최고 16~18% 수준으로 예금과 대출금리의 격차가 무려 10%포인트 가량 벌어지는 등 지나친 예·대(預·貸)마진으로 은행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은행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초고금리상황에서 유치한 예금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하나 당시예금은 대부분 만기가 됐으므로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이러한 ‘대출고금리’현상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서 상품구매력을 떨어뜨림으로써내수(內需)진작을 저해한다.기업 투자의욕도 불붙기 힘들게 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시중금리 내림세에 맞춰서 대출금리를 하루 빨리 내려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안이하게 예·대마진 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선진금융기법을 개발,수입원의 다양화를 이뤄가야 한다.게다가 은행구조조정에 투입되는 60조원의 공적자금이 대부분 국민세금으로 조성되는 점을인식해서 이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대출금리가 높은 선에 머물면 기업투자·생산은 침체를 면치 못하는 반면 예금창구를 떠난 여유자금은 증시나 부동산에 몰려 이상(異常)과열을 부추기고 투기성 달러유입을더욱 촉진,환율하락을 부채질해 수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만드는 점을잊지 말아야 한다.
  • 테마기획 새해경제-경기부양 논쟁 가열

    연초부터 경기부양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내수 부양으로 경기를 살려 실업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각종 지표가 살아나고 있어 부양할 때가 아니다.인플레가 우려된다” 내수 부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고실업을 극복하자는 재정경제부의 경기부양론과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긴축기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자는 한은의 안정기조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정부는 올 경제운용계획에서 경기진작을 주목표로 잡았다.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유지,총수요를 늘리고 주택·건설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짰다.위축된 경기를 되살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 재경부는 경기를 움직이는 3개 축(소비 설비투자 수출)가운데 어느 것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본다.무역흑자폭은 지난해(400억달러)보다 줄 전망이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결국 소비촉진이 정책대상.최근 주가상승이 소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재경부 경제정책국 당국자는 증시 과열과 인플레 우려에 대해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한다.경기가 죽을 쑨다며 경기진작을 강조한,99년 경제운용자료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이라고 목소리를높인다.실업자가 넘쳐나는 판에 인플레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얘기.체감경기가 호전되려면 ‘아직’이어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경기진작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논리도 만만치 않다.한은은 경기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 금리인하를 겨냥한 통화공급은 자칫 과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외국인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가뜩이나 연초부터 통화비상이 걸려있는 상태.한은 조사부 관계자는 “지금은 기업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경기부양 여파로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끝내지 않고 버티려 할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올 GDP기준 경제성장률을 3.2%로 본 것은 소비가 생각보다 더 살아나고,투자감소 폭도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지만 이 역시 지난해 성장률이 -7%대였던 데 대한 반등효과에 불과하다”고 밝힌다.기업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중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 완화로 경기가 촉진돼 인플레 압력만 커진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을 완결지은 뒤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양론을 펴는 정부와 반대논리의 한은.여기에 재계도 한은 논리에 동조하고 있어 경기논쟁이 한층 격렬해질 조짐이다. 그러나 올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가 내다봤던 2%보다 높은 3%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정부 역시 거시경제지표를 부분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상보다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부양속도를 다소 늦추는 쪽으로 조절될 소지가 있다.소모적 논쟁이 되지 않게 실업문제를최소화하면서 안정기조를 다질 수 있는 정책접점을 서둘러 찾아야 할 때다.李商一 吳承鎬 bruce@
  • 경제청문회 기아-한보사태에 초점

    경제청문회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여권은 오는 15일을 D-데이로 정하고 ‘단독청문회 불사’의 배수진을 친 상태다.반면 야당은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도,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여권은 내주초 양당 특위합동회의를 열어 증인선정 등 청문회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여권 ‘단독청문회’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8일 재경부,외통부,산자부,정통부,산업은행 제일은행,한보철강,기아,기산등 12개 보고기관을 정했다.청문회 의제 또한 한보사건,기아사태,종합금융사 인허가와 PCS인허가,외환위기 초래 경제정책,과도한 대외 경제개방정책 등6개로 정했다.특히 IMF체제의 도화선이 됐던 기아,한보사태 규명에 초점을맞출 예정이다. 증인의 경우 당초 40여명에서 20여명으로,참고인도 40여명에서 30여명 안팎으로 줄일 방침이다.金元吉정책위의장은 “하루 1명의 증인과 2∼3명의 참고인을 불러 심도있는 청문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의장은 또 YS(金泳三전대통령) 부자 증인채택 문제에대해서는 “증언방법에 대해선 서면이냐 비디오 증언이냐의 이론이 있지만 YS를 청문회 마지막 날 불러 대미를 장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란 당시 경제사령탑이었던 姜慶植전재경원장관과 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한 ‘공략법’도 준비된 상태다.이들이 ‘경제통’이었던 만큼 자칫 실익없는 ‘경제논쟁’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가 깔려있다.●야당 여당 단독으로 통과시킨 국정조사계획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당파적 시각에 좌지우지 안되고,공정한 정책청문회가 되기 위해서는 특위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한나라당 朴熺太총무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청문회를 못한다”며 “여당은 청문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吳豊淵 吳一萬poongynn@
  • 신춘 논단-20세기 남은 한해의 과제

    20세기 남은 한해의 첫날이 밝았다.한국역사상 유례없는 파란곡절의 20세기가 올해로 막을 내리고 새 천년 21세기 여명을 맞게 된다. 세기말과 새 천년의 어간에 선 1999년은 청산과 새 설계의 한해가 돼야 한다.무엇을 청산하고 무엇을 설계할 것인가. 먼저 식민지배와 분단과 독재와 지역갈등과 IMF로 상징되는 민족모순과 그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우리는 20세기 초입에서 식민지로 전락하고 중간시점에서 동족상잔을 치르고 세기 말에 IMF환란을 겪게 되었다.분단과 독재와 실업사태 등 모든 갈등구조는 여기서 연유한다. 무능한 지도자는 범죄다.대한제국 지도층은 국제정세에는 장님과 같았고 국내문제에는 색맹이었다.밀물처럼 밀려드는 외세의 침략에는 눈뜬 장님처럼허둥대고 개혁과 통합이 요구되는 국내문제는 개화·쇄국으로 나뉘어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사시적이었다.결과는 참담한 식민지 전락이었다. 지도층의‘장님과 색맹현상251은 해방후에도 나타났다.해방정국에서 찬탁과 반탁,단독정부와 통일정부수립을 둘러싸고 또 다시 국제정세에는 눈뜬 장님이었고 국내 권력투쟁에는 이념의 색맹이 되었다.결과는 분단과 동족상쟁으로 나타났다. 장님과 색맹의 정치는 자유당 12년 독재와 30년이 넘는 군사정권 그리고 여기에 뿌리를 둔 사이비 문민정부로 승계되는 반세기 정치권력의 모순으로 이어졌다.이 기간 물량위주의 성장이‘한강의 기적251을 이루었지만 사회정의와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성장은 IMF허상으로 나타났다.색맹권력이 만든 비극이다. 정경유착,지역갈등,도덕타락,강력범죄,가정해체,공직부패 등 반사회 반국가적 현상은 이같은 모순구조가 빚은 산물이다.이런 것들을 청산하지 않고 21세기를 항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분단과 남북적대의 해소없이는 민족모순의 해결은 공염불이다.‘유일한 분단국251이 지구촌의 치욕이지만,남한 150만 실업자 북한 300만 기아자,세계최고의 군사밀도와 북한의 핵개발과 생화학무기개발 등은 자칫 민족 전체의파멸을 불러올 재앙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양측에서 존재하는 극우 극좌세력의 준동은 민족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조선조 때의 극심한 예송논쟁이나 한말 쇄국·개화파 대결이 국난과 망국을 불러왔듯이 지금 남북간의 적대적 이념대치는 한민족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밝은 구석도 보인다.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에 이어 외환,환율,물가안정,주식시장의 활성화,국제신용도 향상,재벌의 빅딜과 구조조정 그리고 정경유착의 단절로 우리 경제의‘안개251가 걷히고 있다.실업과 내수부진 등 부정적 요인이 없지않지만,정치·사회불안 등 비경제논리가 경제회생을 억누르지만 않는다면 전망은 밝다.올해는 국가의 모든 역량을 국제경쟁력 향상에기울여야 한다.북한은 부분적이지만 시장경제적 요소확대,암시장 허용,금강산개방,금창리 지하시설 현장 접근 가능성등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남북간에 인적 물적 교류도 활발하고 대북투자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 남북간의 엷은 햇살은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의 영향이 크다.정부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일관되게 정경분리 정책을 견지하면서 대북 화해정책을 추진한 결과 아직은 엷지만 화해와 협력의 햇살이 50년 언땅을 녹이게되었다. 차제에 미국의대북경제제재 완화,미·일의 대북수교 등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불러올 서방의 가시적 조처가 나타난다면 한반도의 냉전기류는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총성없는 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다.과거처럼 폭력혁명이 아닌변화와 개혁의 혁명이다.5대 재벌이 빅딜과 구조조정을 통해 사실상 재벌해체의 과정에 있으며 정부의 4대 개혁과 공직부패 척결이 진행되고 있다.문제는 정치권이다.낡은 행태와 구습을 반복하면서 고비용 저효율의 틀을 벗지못한 정치권이 지역단위 정당체제, 소영웅주의적 의정활동,총독부형 지방행정구조를 고치지 못하면 국난극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분열적 선거제도와 국회·정당구조를 국민통합형으로 바꾸고무능력자와 부패정치인을 퇴출시켜야 한다.21세기 한국을 20세기적 정치틀에서 19세기형 정치인들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치권이 개혁을 단행하여 정치발전과 경제회생에 앞장서야 한다.정치개혁이 없는 국정개혁은 미봉책일 뿐이다.인류역사상 가장 극심한 변화가 예상되는 21세기를 한해 앞두고올해를 민족사적인 낡은 질서의 청산과 새 세기를향한 새 설계의 준비기간으로 활용해야한다.정치개혁이 선결과제다. [김삼웅 본사주필]
  • 올해의 인물-’색깔논쟁’ 회오리 崔章集교수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고려대 崔章集교수에 대한 사상논쟁이 ‘색 깔논쟁’으로 비화하면서 조선일보와 개혁성향의 시민사회단체,진보성향 학 계의 대리전으로까지 확산됐다. 이번 논쟁으로 崔교수는 물론 학계는 법원으로부터 학문의 폭넓은 자유를 확인하는 소득을 얻었다.또 언론의 공인검증은 사실성과 공정성에 근거를 두 어야 한다는 ‘법적인’ 기준도 마련됐다. 논쟁은 ‘崔章集교수의 충격적 6·25전쟁연구관-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이라는 월간조선 11월호의 기사에서 비롯됐다.이후에도 조선일보와 월 간조선은 崔교수의 사상을 좌파로 몰며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 다. 사상논쟁이 처음 제기됐을 때만 해도 金泳三정부 초창기에 있었던 韓完相 전 통일부총리와 金正男 전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색깔논쟁’처럼 새정부에 대한 ‘통과의례’ 정도로 인식됐다.그러나 보수진영에서 崔교수의 사상성 향과 국민정부의 중장기 정책을 연계시키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장 은 증폭됐다. 당사자인 崔교수는 “사상검증이라는 표현은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라면서 “보수주의에서 조금 벗어난다고 ‘좌파다’ ‘불온하다’는 딱지를 붙이거 나 이지메로 한 사람이나 집단을 격리시키는 현상이 벌어지면 그 결과는 메 카시 광풍,획일주의의 강화”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획일주의가 강화되면 사회발전에 필요한 다원성·역동성·개발성· 창의성이 위협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崔교수는 보도 직후인 지난 10월23일 자신의 논문을 왜곡보도했다며 조선 일보사를 상대로 월간조선 발행 및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5억원 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崔교수의 법적인 대응과는 별도로 학계와 시민단체들의 비판 및 옹호 성명 전은 계속됐다.세대간·이념간·정치세력간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불러일으키 는 양상으로까지 확전됐다. 그러다 법원이 지난 달 11일 崔교수측의 가처분신청을 전격적으로 받아들 여 월간조선이 판매·배포금지되는 사태가 초래됐다.중앙일간지가 발행하는 월간지에 대한 첫 판금조치였다. 崔교수에 대한 ‘색깔논쟁’은 언론의 ‘횡포’에 대한 법적 심판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학문 영역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⒂鬪? chungsi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여성 채용 목표제 진단­어디까지 왔나

    ◎시행 3년… 고시·7급서 50명 혜택/새해엔 20%로 늘리고 9급에도 적용… 공직진출 숨통/인센티브 자극받아 도전자 대폭 증가… 확대 제안도 공직에 여성참여를 높이기 위해 국가고시(행정·외무고시,7급행정)에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지 3년째다.그동안 이 제도로 시험에 합격,공직에 들어온 여성의 수는 모두 50명이다.내년부터는 9급시험에도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여성합격자는 좀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황 여성채용목표제는 당초 시행 첫해인 96년 10%,97년 13%,98년 15%,99년 18%,2000년 20%로 목표가 설정됐다가 99년에 20%를 앞당겨 달성하기로 수정됐다.목표제는 각 고시의 직렬별 및 1·2차 단계별마다 적용되며 모집인원이 10명 이상이어야 한다.여성 합격자가 할당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에서 마이너스 3점 이내에 있는 여성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행정자치부의 자료를 보면,이 제도로 여성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분야는 7급 행정직이다. 행정고시의 경우 올해 추가합격자 5명 모두가 재경직에서 선발돼 그동안 재경직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있다. 외무고시는 첫해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합격자가 없다.채용목표제를 적용하지 않고도 여성합격자가 할당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평가 여성채용목표제 실시의 가장 큰 효과는 합격자 숫자 그 자체보다 그동안 고시를 기피했던 많은 여성들을 고시에 도전케 한 인센티브 효과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행정고시 1차에서 여성응시자가 1,780명으로 총 1만4,338명 가운데 12.4%를 차지했다.또 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556명으로 총 2,144명 가운데 25.9%였다. 여성채용목표제 실시 직전인 95년 행정고시의 여성응시자가 1,206명으로 전체 1만5,660명의 7.7%,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295명으로 2,303명의 12.8%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한 여성 사무관은 “학교 다닐 때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시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됐다”면서 “채용목표제가 많은 여학생들에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金元洪 박사는 “일단 통계상으로 볼 때 여성채용목표제는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앞으로 고위직에 여성이 다수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 정부는 현재 여성채용목표제의 할당률과 모집분야 확대여부 등을 검토중이다.일단 9급시험의 경우 그동안 워낙 여성 응시자 및 합격자가 많았기 때문에 여성채용목표제가 필요없었지만 IMF 이후 상황이 역전되었기 때문에 9급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당장 올해의 경우 9급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이 평균 35%대에서 20%대로 뚝 떨어졌다.취직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이 9급시험에 대거 응모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초 민관합동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에서 여성채용목표율을 20%에서 2000년도 30%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계속 적용하자고 제안한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일부에서 30%까지로의 상향조정은 시기적으로도 촉박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유엔의 권고안이 30%인 점을 감안,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시에 각종 특혜조치가 많다는 비판을 감안,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논쟁과 문제점/“참여 확대­역차별” 공방 치열/남성 수험생들은 불만… 가산점 감축 주장 여성채용목표제를 둘러싼 논쟁이나 문제점 지적도 많다. 가상과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정부관련 사이트에서 여성채용목표제와 제대군인 가산점제도의 옹호자들이 치열한 논전을 벌이기도 한다.성(性) 대결 양상을 띠기도 한다. 지난 7월 행정자치부가 중앙 및 지방공무원 남녀 각각 25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51.6%가 채용목표제를 적극 찬성한 반면,남성은 54.4%가 반대했다.반대이유는 ‘남녀 모두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공개경쟁과 기회균등이 지켜져야 한다’,‘역차별이다’ 등이었다. 특히 행정,외무고시에서의 여성채용목표제와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행정,외무고시에서는 제대군인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7급 이하 시험에서는 제대군인과 여성 모두에게 특혜가 제공되지만 행정,외무고시에는 여성만 특혜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점수가 엇비슷한 고시 수험생들 가운데 3점은 매우 큰 점수이기 때문에 남성 수험생들의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군인들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서는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와 달리 여성 채용 목표제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으며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가 장애인 등에 대한 역차별을 낳지만 여성 채용 목표제는 차별 시정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수 없다 ●7급 이하의 경우 제대 군인은 채용시험에서도 특혜를 받고 채용된 다음에는 호봉이 가산되는 등 이중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는 반론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여성계에서는 여성채용목표제의 목표가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부 여성 공직자들은 여성채용목표제에 찬성하지만 고등고시에서는 어느 시점이 지난 뒤에는 없어져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낸다. 정부 세종로청사의 한 여성 서기관은 “채용목표제 시행 이전에는 이 제도가 오히려 여성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일단 여성의 수가 늘어난데다 모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서기관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누가 추가합격자로 들어왔느냐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있어 여성합격자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시 수험생들에게 여성채용목표제는 또 하나의 가산점 제도로만 인식된다.국가유공자,제대군인,여성,각종 자격증 소지자들에 대한 가산점이 저마다 적용돼 공무원 시험은 ‘가산점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든 가산점을 폐지하든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견해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외국의 사례/유럽국가들 가장 적극적/스웨덴 평등법서 40%로 규정/노르웨이,중간관리 50% 목표/방글라데시도 20% 비율 할당 여성의 정치 및 공공부문에서의 참여확대를 위한 조치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다.주로 스웨덴,노르웨이,영국,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들에 적극적인 편이다. 바탕이 되는 것은 유엔의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잠정적 특별조치)으로 나라별로 자국 실정에 맞는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이 협약에는 지난 97년 7월 현재 160개국이 가입한 상태. ●스웨덴의 남녀평등법은 남녀가 각각 직장에서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그러나 스웨덴도 고위직에서의 여성대표성은 낮아 89년 남녀평등계획을 새로 만들었다.그 결과 90년 7월 현재 중앙행정부의 고위공무원 중 20%가 여성으로 충원되는 실적을 거두었다.86년보다 무려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81년부터 90년까지 ‘여성지위촉진을 위한 행동계획’을 실시했다.이는 각 성별이 정부기관의 어떤 등급에서라도 40% 이하인 경우,동일한 자격을 갖춘 여성 또는 남성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충원할 것을 규정한 것이다.즉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채용 목표제도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91년 현재 노르웨이 여성의 72%가 유급으로 고용돼 있다.노르웨이 외무부는 또 2000년까지 중간 관리직에 여성참여 50%의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은 지난 91년 10월 당시 25%인 공직에서의 여성참여를,96년까지 50%로 확대하는 조치를총리가 발표했으며 2000년까지 중견관리직에 여성참여 15% 목표치를 내세웠다. 이밖에 방글라데시는 우리처럼 채용에서부터 할당제를 실시,공무원 및 국영기업 내 신규채용자의 20%를 여성으로 하고 있다.그 결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20%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67년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기업체 내에도 여성구성비율에 비례해 여성관리직을 두도록 하고 있다.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金 대통령의 아시아 전통문화 시각은

    ◎대선후보 시절 서울대 강의 내용 묶은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출간/“맹자·묵자·부처사상 민주주의와 연결 동학 민본주의·과거제도 훌륭한 전통”/학생들과의 질의·응답내용도 수록 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의 전통문화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는가,또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의 가치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강의한 내용과,이를 주축 삼아 한학기를 공부한 서울대생들의 보고서를 한데 묶은 책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향하여’(한상진 엮음)가 최근 나남출판에서 나왔다. 책을 엮은 한상진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김대통령이 서울대 강단에 선과정을 먼저 소개했다.지난해 봄 ‘포린 어페어스’가 세계를 움직이는 18편의 글을 뽑아 단행본으로 냈는데 그 안에 이광요 전 싱가포르 수상과 논쟁을 벌인 김대통령의 글이 포함됐다는 것.따라서 그를 ‘저자와의 대화’프로그램에 초청했다고 한다. 그 결과 김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26일 서울대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주제로 40여분동안 특강을 했다.책의 초반부는 강의 내용 전문과 이어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이 강의에서 김대통령은 ‘경제를 빨리 성장시키려면 개발독재가 필요하다’는 이광요의 주장을 일축한다.그는 “오늘의 세계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 통합되어 간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에도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철학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맹자의 ‘역성혁명’,묵자의 ‘겸애설’,부처의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모두 민주주의와 연결되는 아시아문화의 뿌리라고 밝힌다. 김대통령은 우리 역사에도 동학의 민본주의를 비롯해 과거제도의 정착,조선조의 왕권견제와 언론자유 등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고 역설한다.다만 민주적 제도나 행정체계를 발전시키지 못해 서구모델을 빌려 쓰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이제는 자연을 우리의 어머니로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제의한다.김대통령은 ‘자연과 조화되는 지구적 민주주의’‘후진국의 자유·번영·정의를 도와주는 도덕적 민주주의’를 제창하며 “이런 것들이 동양사회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길이자 젊은이들이 21세기를 향하여 해야 할 일”이라고 결론짓는다. 한상진 교수는 이같은 강의내용을 교재로 해 98년 1학기 ‘현대사회와 인권’강좌를 개설했고 교육과정의 하나로 ‘DJ강의’ 토론방을 차렸다.이에 수강생 350여명이 적극 참여했고 그에 따라 학생들이 ‘DJ강의’에 대해 내린 평가·주문·해석·비판 들이 책의 후반부를 구성한다. 서울대생들의 평가는 대부분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DJ정책에 새로운 요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물론 “동양에는 민주주의 전통이란 없으며,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국문과 95년 입학생)고 주장하는 식의 반론들도 없지는 않았다. 한상진 교수는 서문에서 “김대통령은 서울대 강의에서 젊은 세대,지성의 중심에 있었고”“이 시대의 과제를 대중적인 용어와 감각으로 풀어내는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한교수의 말처럼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젊은 지식인’들과 나눈 흥겨운 학문토론의 장은 우리 시대에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 평통 주최 통일문제 세미나 주제 발표 요지

    ◎대북포용정책 지속 필요하다/“한반도 긴장 고조되면 경제 해결 불가능/北 온건파와 협조하고 美와 안보공조하면 북한도 궁극적으로 변할수밖에 없을것”/金一平 포항공대 초빙교수·前 美 코네티컷大 교수 북한의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로 미국 조야에서 대북한 정책을 둘러 싼 강온파간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한국은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국내외 학자·전문가 통일문제 세미나에서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金一平 포항공대 초빙교수(전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안보정책과 공조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면 북한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金교수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강경론자들은 지금이라도 제네바 북·미 합의를 파기하고,북한의 핵의혹시설을 폭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의혹 개발시설을 폭파하지 않으면 안된다고까지 보고 있다.이같은 강경파의 발언권이 점점높아지고 있어 클린턴 행정부도 북한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내 온건론자들은 북한이 제네바합의서를 준수하고 결국 핵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다만 북한이 금창리의 핵개발 의혹시설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승인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하기까지도 강경론자와 온건론자의 논쟁은 계속됐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온건론자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한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면 외국인의 대한(對韓) 투자는 어려워질 것이며,한국정부는 경제문제 해결과 북한과의 강경 대치라는 양면작전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북의 강경론자들은 대남 전략과 대북 전략을 세우는데 비슷한 점이 있다.탈냉전시대의 국제문제를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남한의 보수강경파 뿐만 아니라 북한 강경세력의 저항도 받고 있다. 북한강경파는 강성대국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금창리에 지하핵시설을 건설, 미사일을 개발해 제네바 합의를 파기해도 무방하다고 여기고 있다.남한의 대북 포용정책을 거부하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남한내)강경론자들의 비판을 교훈으로 삼되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해 나가며 안보문제는 미국의 대북 정책과 공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요컨대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강경노선에 맡기되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지속하면 북한도 궁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가능성이 높아지면 한국이 당면한 경제문제의 해결은 불가능하게 된다.북한의 강경론자들은 한국의 경제위기를 경제 파탄으로 이끄는 교묘한 전술을 작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북한의 온건파와 협조하고,미국의 대북 정책과 공조해야만 한국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성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남한의 대북 포용정책을 수용하지 못하고 강경노선으로 치닫는다면 한국은 북한의 강경정권을 제거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 산재한 탈북자를 조직해 북한의 대체정권을 준비하는 전략도 세워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럴 경우 북한의 붕괴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도 정권유지와 안보를 위해 개혁과 개방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 미국 명문대학 경제학과 ‘최고 인기’

    ◎주식시장 때아닌 호황으로 연봉 높은 금융직종 취업 붐 【뉴욕 연합】 미국 명문대학에서 경제학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하버드와 프린스턴,컬럼비아,스탠퍼드 등에서 경제학과가 다시 최고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연봉이 높은 금융 서비스 직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명문 경영대학원이나 법학대학원 입학생 중에서 경제학과 출신이 다수를 차지 하는 등 점점 많은 학생들이 경제학을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 여기는 것도 경제학과 인기 상승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에 대한 학생들의 일반적인 관심도 증가,컬럼비아 대학의 경우 올 가을학기에 개설된 ‘경제학 개론’은 398명의 수강생이 몰려 최대의 강좌가 됐다. 예일대 경제학과 머튼 펙 교수는 “냉전이 끝나면서 경제문제가 정책 논쟁의 핵심이 되고 있어 공공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정치학보다는 경제학을 전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 ‘월간조선 가처분’ 결정 판사 ‘PC통신 게재글’ 요지

    ◎재판 결과 ‘악의적 보도’ 유감/북한 주장 인민해방전쟁 최 교수 한국전쟁관과는 달라/‘최 교수 인격권 침해’ 결정/장래의 논의 금지 아니다 대통령 자문 기획정책위원장인 崔章集 교수의 사상논쟁과 관련,월간조선 11월호의 배포금지 가처분결정을 한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의 주심인 朴晟秀 판사는 조선일보사가 법원의 결정에 대해 공세를 계속하자 최근 법원 내부 컴퓨터통신에 반박문을 게재했다.반박문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11월11일 법원이 결정한 월간조선에 대한 가처분신청 결정과 관련하여 조선일보사는 매우 악의적인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우리 법원 식구들이 오해를 갖지 않도록 두가지 점에 관해서만 지적한다. ●‘한국전쟁은 민족해방전쟁’ 관련 민족해방전쟁이란 북한에서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첫째 민족(내부의)전쟁이라는 뜻이고,둘째 민족을 해방시키는 성전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개념은 두번째 의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崔교수는 첫번째 의미로 이 용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재판부는 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이번 사건에서는 불필요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다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崔교수가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쟁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한 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이에 비해 북한은 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쟁을 통틀어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월간조선은 崔교수가 민족해방전쟁을 두번째 의미로 사용하고,한국전쟁 자체를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에는 초·중·고등학교·대학교의 교육제도가 있는데,이중 첫번째 시기인 초등학교의 교육수준은 한글과 산수 정도의 국민의 기본적인 소양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아무개 교수가 주장하고 있다고 가정하자.이에 대해 이떤 언론이 ‘아무개 교수는 한국의 교육수준이 한글과 산수 정도의 기본적인 소양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한다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일까. 더구나 그러한 표현의 문제점을 지적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 “‘한글과 산수 정도의’라는 용어와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용어가 있음에도 왜 아무개 교수가 ‘한국의 교육수준은 한글과 산수 정도의 기본적인 소양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하면 안되느냐”라는 식으로 반문하는 데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崔교수는 96년 이후 저서에서는 민족해방전쟁이라는 용어에 따옴표를 넣어서 다른 사람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월간조선을 따옴표마저 지우고 보도했다. 이처럼 결정문의 표현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오해의 소지가 없는데도, 조선일보는 마치 재판부가 증거자료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잘못된 결정을 한 것인양 악의에 찬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장래의 논쟁을 금지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이 결정에서 재판부가 崔교수에 대한 장래의 논의를 일체 금지시킨 바는 없다. 이 사건에서는 조선일보의 崔章集 교수에 대한 표현이 과연 신청인 崔章集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것인지의 여부가 치열하게 다루어졌고,재판부는 일부 표현이 언론자유의 한계를 넘어 신청인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법원의 결정에서는 그 표현이 위법하다는 것을 선언함과 동시에 조선일보에 대해 향후 그와 같은 표현을 금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다만 위 결정에서는 위법하다고 판단된 일부 문제된 표현이나 주장을 향후 금지시키는 것일 뿐,조선일보의 주장과 같이 崔章集과 관련된 일체의 주장을 금지시키는 것은 아니다.
  • 崔章集 위원장 강연… 사상논쟁 등 견해 밝혀

    ◎“나는 개혁적 자유주의자”/특정언론 기준따른 사상검증 동의 못한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의 崔章集 위원장(고려대 교수)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독언론인모임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해 최근 월간조선과의 사상논쟁,‘국민의 정부’의 개혁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崔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자요,개혁적 자유주의자”라고 스스로의 정치적 이념을 규정하면서 “북한의 권력체제는 전근대적,봉건적 권력구조와 스탈린주의가 결합해 나타난 변종으로 보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崔위원장은 또 한나라당 金光元 의원이 전날 국회 예결특위에서 “제2의 건국 운동이 전국적 정당을 창당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정책기획위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의 내용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우리나라 정당이 지역당 구조를 극복하고 전국당 체제로 나가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崔위원장은 또 “정책자문위가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金의원이 공개한 문건의 내용도 이미 지난달 2일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 창립대회 당시 배포된 책자에 있었다”면서 “이를 마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2의 건국 운동이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공직자인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유민주주의자,개혁적 자유주의자 사이의 차이는. 자유민주주의자라는 것은 추상적인 표현이고,개혁적 자유주의는 좀더 구체성을 가진 표현이다.우리나라에서 자유주의는 도덕적 반공주의 관점으로 수용되어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게 사실이다.반공 위주의 체제하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혁적 자유주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조선일보측은 공직자로서의 사상 문제를 제기한다는데. 그런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학자로서 문제가 없다면 공직자로서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학자로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상과 양심,종교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원리인데 사상검증을 이유로 공직 적합·부적합을 판단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방식이다.더구나 극단적인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특정언론의 기준에 의해 제기되는 사상검증에는 동의할 수 없다. ●이탈리아 공산당의 이념적 지주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을 소개하고 그에 따라 진지전을 구축해 결정적 시기에 사회변혁을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가. 그람시 이론을 한국정치이론에 처음 소개한 것은 사실이다.노사정위원회를 낳은 기본이론인 조합주의도 내가 소개한 것이다.그런데 어떤 이론을 소개했다고 해서 그 주의자라고 보면 곤란하다.그람시를 얘기했다고 해서 빨갱이가 아니냐는 질문은 우리 사회의 척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와 사상’ 91년 가을호에 실린 논문에서 그람시의 진지전이 우리 사회 민주변혁의 전략적 경로라고 주장한 것을 볼 때 좌파라고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80년대 사회과학의 개념이나 용어를 군부독재와의 투쟁무기로 사용해 썼던 적이 있다.서구사회라고 가정할 때 좌파나 우파라는 개념은 도덕적으로 나쁠 게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좌파라는 말이 정치적 용어로 변질되어마르크시스트,나아가 친북주의자,김일성주의자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우리 사회가 종교전쟁같은 감정과 신념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용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제2의 건국 운동은 새마을 운동과 어떻게 다른가. 새마을 운동은 상당히 좁은 틀에서 구체적인 일을 시작한 것이지만,제2의 건국 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에 개혁의 과제와 범위가 대단히 넓다.때문에 조금은 추상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점차 구체적 실천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 “對北 포용정책 지속 추진”/金 대통령 귀국 회견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한건 한건의 사건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며 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원칙을 흔들림없이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20일 중국 국빈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는 물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이라는 우리의 국정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국제적 지지를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4대개혁과 제2건국 사업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북한 괴선박 출현과 관련,“과거에도 북한 잠수정 침투와 미사일발사 등의 사건이 있었지만 흔들림없이 화해협력 대원칙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군사교류와 관련,金대통령은 “중국에 장관급으로 격상할 것을 건의했고 중국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 의혹과 관련,金대통령은 “의혹은 있지만 확증은 없다”며 “미국측과 대북 포용정책과 관련해 어떠한 이견도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미국과 북한이 이달 말 뉴욕에서(지하핵시설 의혹 논의를 위해)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崔章集 교수 사상논쟁과 관련,金대통령은 “이미 사법부에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법부의 결정을 봐가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 “4대 개혁 박차… 제2건국 다질것”/金大中 대통령 귀국 회견

    ◎국제­경제적 위상 높아져 우리의 앞날 무척 밝아/사상논쟁 더 지켜보겠다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중국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9박10일간 해외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金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물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우리의 국정방향이 옳았다는 것을 국제적 지지를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4대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 제2건국 사업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순방외교의 의의는.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으로부터 우리의 대북 3대원칙이 확고한 지지를 받았습니다.경제적,국제적 위상도 높아져 국제 금융기관이 도와주고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어 앞날이 무척 밝다고 생각합니다. ­강화도에 북한 괴선박이 출현했는데 앞으로의 대응은. ▲필요하면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그동안 북한 잠수정 좌초사건과 미사일 발사사건도 있었지만 남북관계는 이런 일들이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한건 한건의 사건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 원칙을 흔들림 없이 견지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 지도자들과 신뢰를 구축한 구체적인 내용은. ▲중국 지도자들이 내가 군사적으로 대북 경계태세를 갖추지만 최대의 인내심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화해협력을 한다는 것을 믿게 됐습니다.이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과 일치합니다. ­崔章集 교수에 대한 사상논쟁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사법부의 결정을 봐 가면서 대책을 세우겠습니다.다만 지금 단계에서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론의 여지가 있어 법원이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대통령으로서 의사표시를 삼가고 지켜보겠습니다. ­내수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재벌 구조조정책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시키고 금융에 대해서 돈을 더 많이 풀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세가지 방법을 실천중입니다.이와함께 개혁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그래야금융경색이 안되고 경제가 살아나게 됩니다.국민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위축돼 돈을 쓸만한 사람도 안쓰고 있는 실정입니다.때문에 국민들의 소비의욕을 고취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애국하는 심정으로 소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 지하 핵시설의 진상은 무엇입니까. ▲북한 영변지역의 지하 핵시설 문제는 몇달 전에 미국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것이 핵시설이 아니고 핵시설 의혹이 있다는 것입니다.현재 의혹은 있고,그러나 확증은 없고,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증거도 없습니다. 한·미 양국간 의견 차이는 없습니다.사실이 안 나타났는데 필요없이 양국관계를 악화시켜서는 안됩니다.안보와 남북 화해협력을 진행시키는 것은 침착하게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있게 해 나가야 합니다.
  • 정책대안 없이 고성만 오갔다/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여야 당리당략에 발목 잡혀/사상·세풍·총풍 논쟁 되풀이 제198회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18일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총재회담을 계기로 ‘생산의 정치’를 기대했지만 대정부질문 내내 소모적인 ‘정치공방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한나라당은 총풍(銃風)과 세풍(稅風),고문조작·불법감청 의혹 등을 앞세워 정치쟁점화를 시도했고 ‘崔章集 교수 사상논쟁’과 ‘鄭亨根 의원의 전력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힌 고질적인 ‘국회병’이 도졌다는 평이다. 경제분야 질문에서도 햇볕정책이나 정치인 사정 등 비경제현안이 도마 위에 올라 ‘지루한 입씨름’으로 시간을 허비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이 때문에 적지않은 질문들이 ‘국정수행 비판과 대안제시’라는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치·안보분야◁ 대북 햇볕정책 공방이 도마 위에 올랐다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崔章集 교수의 사상문제를 놓고이른바 ‘분홍색 논쟁’으로 번졌다.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의원들은 “崔교수의 저서 일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국민회의측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이라고 옹호,한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제2건국 운동’을 놓고도 ‘신당 창당’ 의혹으로 연결시키려는 야당의 공세와 수세에 나선 여당의 논리가 맞서면서 본질 규명 등 내실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경제분야◁ 내달 8일로 예정된 ‘경제청문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여야는 환란위기부터 현정권의 정책혼선까지 전선(戰線)을 확대하면서 ‘힘겨루기’에 돌입,지루한 입씨름을 거듭했다.야당은 ‘현정권의 경제실정’ 부각에,여권은 ‘전정권의 경제실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경제청사진 등 생산성있는 대안제시에 등한시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외에 의원들의 참석률 저조로 인한 ‘텅빈 국회’도 국민들의 눈총을 받았고 정부부처의 ‘알맹이 없는 답변’도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안으로 지적됐다.
  • 2與 대북 포용정책 등 잇단 신경전/崔章集 교수 문제도 시각차

    ◎성토·반격… 앙금 남은 모습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신경전을 벌였다.공동 여당간에 ‘내각제 개헌’‘崔章集 고려대 교수 문제’‘대북 포용정책’ 등에 대해 시각차 때문이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16일 “자민련 의원들이 대정부 질의에서 ‘崔교수와 햇볕정책’등 두당의 약속사항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은 ‘적절치못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총재단회의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崔교수건에 대해 “개인과 한 언론사의 논쟁이 법원으로 비화된 것”이라며 국회에서의 논란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시비도 마찬가지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양당 협의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는 논지였다. 자민련은 “국회의원의 국회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는 필요하다.崔교수 논문은 국민적 관심사다”(李完九 대변인)라고 반격했다.또 “대통령후보단일화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결과 국민의 정부가 탄생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그러나 한편으론 鄭대변인에게 전화,이 정도로 넘어가자고 했다.두 당은 겉으로는 평온을 찾았지만 앙금이 가시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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