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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최병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난 차이로 역전당한 뒤 재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필패의 형국”이라면서 “보수성향 국민의 대연합만이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당원들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고,그 길(이 전총재)로 가면 당과 나라가 위기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심판을 받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70%에 달하는 보수표를 결집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과 이념 선거를 극복,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낭비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한 북한 방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첨단과학기술 육성 등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재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말하다가 지지율을 근거로 경선에 참여했다.(97년)탈당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비슷한데. 경선 출마와 탈당은 다르다.나는 치열하게싸울 것이다.그리고 승패를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이기면 모든 것을 끌어들일 것이고,지면 선대위원장이라도맡을 것이다.(이 전 총재의)지지율 하락은 표현에 불과하다.사실 (출마 여부를 놓고)엄청난 (심적)고통을 겪었다. 우리 총재를 대통령 만들자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한 남자로서,한 정치인으로서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양의 정치발달 과정을 보면 좌·우가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 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빨갱이’가 좌로헷갈리는 데 있다.그래서 ‘색깔론’ 얘기가 나온다.색깔론 논쟁의 시대는 지났다.친북 세력은 친북 세력인 것이고,정치 현장에서 서로 다른 것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 전 총재와 민주당의 논쟁은 의미도 없고,관심도 없다. ◆통일시대 권력구조 개편은 무엇을 뜻하나. 우리는 선거의텀(기간)이 맞지 않아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개헌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는 4년 중임제일 수도 있고,내각제일 수도 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70%에 이르는 보수성향의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가 남측 ‘보수의 챔피언’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던 틀에서 얘기하겠다는 각오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념 중심으로 정치권을 재편하자고 했다.맞는 말이다.공천 과정이나 정강 정책을 통해 이런 이념 중심의 정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나는 국민 안에 흩어져 있는 보수를 모으겠다.정파도 안고 갈 것이다. ◆이 전 총재도 보수중심 국민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끌어당기자고 주장했지만,그렇게 되지 못했다.박근혜(朴槿惠) 전 부총재도 마찬가지다.이 전 총재는 선택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최병렬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보수의 색채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캠프 참여자나 지지자 모두 ‘내로라’하며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인물들이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주자다.대검찰청 공안·중수부장을 거친 최병국(崔炳國) 선대위 본부장은 김만제 의원이 ‘나정도는 비교가 안 되는 보수 중의 보수’라고 지칭했다는후문이다.언론특보는 최구식(崔球植) 전 조선일보 기자가맡았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영남 출신의 ‘원조’ 보수파들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최 의원의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이들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때 최 의원을선택하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의원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 멤버를공개하지 않고 있다.“보수성향의 의원 상당수가 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 하고 있지만,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생각”이라고 최구식 특보는 말했다. 최 의원은 외곽에 자문 네트워크도 구성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장관시절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경제수석,최광(崔洸) 전 복지부장관,전직 고위 언론인등 20∼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홍보대책실은 편의상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5층에 마련했으나 조직과 TV토론 대책팀은 강남구 청담동의 지구당 사무실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권 이념공방 확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 4일 청와대가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박하고, 여야의 대선 예비주자들이 이념 공방에 가세하는 등 파문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내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이 전 총재의 발언을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에서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노무현(盧武鉉) 고문에 대해 거듭 '급진적'이라고 몰아세우는 등 여야간은 물론 여야 각당내 보·혁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정부는 6·25를 실패한 통일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방적인 대북지원을 하는가 하면 6.15정상회담 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아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며 거듭 이념문제를 제기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좌파정책' 사례로 '대북 퍼주기'와 의약분업 등 8개를 나열하면서 “”현 정부는 좌파적 정책으로 대중을 끊임없이 선동·기만해 왔고, 재벌해체와 토지분배를 공공연히 주장했던 사람이 집권당 대통령후보로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공격했다.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에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이념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촉구한 뒤 “”근거없는 중상모략과 허위선전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고문도 “”친일 잔재세력과 자유당 독재와 영합하고 군사독재와 결탁,특권을 누린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깊이 뿌리내리고 개혁을 반대하는 수구세력으로 굳게 버티고 있다.””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북한과 감정싸움을 하려는 사람은 절대 나라의 장래를 옳게 끌고 갈 수 없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도 성명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전략으로 색깔론을 채택한다면 필패의 선택””이라며 같은 당의 이 전 총재를 비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이와 관련, “”경선을 붉은 색깔로 덮어버려 정책적 대결을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도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덧씌우기 전략이 유권자의 60%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면 공세를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정치권 좌파논쟁 회오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을 계기로 청와대·민주당 등 여권과 야당간 이념 공방이격화되고 있다.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 전 총재의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고 국민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이 총재는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 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경선후보 사무실개소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일련의 정책들이 다분히좌파적으로 비쳐져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이념공세를 이어갔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 정부를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 근거는.] 좌파적 정권이라는 용어에 대해 뜨거운 물을 부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데 지난해 앤서니 기든스가 김대중 정부를 중도좌파적 성격의 정부라 말했다. 당시에는 가만 있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놀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내걸고 있지만남북관계도 경제사정과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대북지원을 하고,6·15 정상회담후에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이런 사례들이 과연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인권과 자유를 국가목표로 삼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의 의혹을사고있다. [여권은 수구적이며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는데.] 좌파적행위에 대한 반대가 어떻게 수구가 되느냐.이념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우리 당은 항상 보수의 기조 위에서 개혁과국민우선 정치를 추구해 왔다.보수다 진보다의 그런 이념의잣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핵심적 가치를 지켜면서 세계 흐름을 이어가도록 개혁과 쇄신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그럼 좌파정부와 영수회담을 한 것인가.] 그런 식의 표현이라면 정권이 부패했고 무능하므로 부패공화국의 영수와했다고 반문할 것이다.이 정부가 잘한 일도 있다고 했다.못한 일은 성격을 규정하고 비판해야 한다.그런 비판을 한다고 수구니 보수반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도그마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짓이다. [당내에서 보수대연합설이 나오는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만날 생각이 있나.] 보수와 진보, 흑과 백으로 재단하려는 게 아니다.적어도 우리가 주장해 온 핵심적 가치를지키면서 공감하는 세력과 손을 잡고 함께할 것이다. [경선비용을 공개할 것인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강동형기자 yunbin@ ◆ 靑.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판하는 배경은.]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가지 정책이 과연 그런 비난(좌파적 정권)을 받을 만한 것이지 반성해 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서서 수석들과 상의해 간담회를 갖게 됐다. [이 전 총재의 발언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 말은 없는가.] 김 대통령도 신문을 보았기 때문에 참담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전 실장의 간담회를 김 대통령이 알고 있나.] 필요하기 때문에 실장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총재에 대한 요구사항이 뭔지 분명히 밝혀 달라.] 그동안 농촌,벤처,과학기술,교육문제 등에 대해 여야가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한 것이 많이 있다.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다면 야당은 지금까지 좌파정권에 동조했다는 것이냐.또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여러가지 개혁정책이나 외교정책들이 좌파정권에서 했다고 보는지 밝혀야한다.지금은 국민 모두가 단합하고 국가 에너지를 총결집해국가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데 국론을 분열시키는 치졸한 이념논쟁을 제기한 의도가 뭔지 밝혀야 한다.이 전 총재는 발언의 진의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하며국론분열을 일으키고 국민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는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특정후보간 이념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두 사람간의 문제다.나는 이 전 총재가 정부를 걸고 넘어졌기 때문에 반박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정권이 좌파적이므로 북한정권에 퍼주기를하고 있고,시장경제를 무시한 채정부가 개입한다고 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서독 정부는 동독에 대해 엄청나게 지원했다.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은 과거에 비해 많지 않다.또 서독이 동독을 지원했는데,그렇다면 서독이 좌파정권이었는지묻고 싶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이 전총재의 매카시즘적 인식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3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규정하는 한편“급진세력이 좌파적인 정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말했다.올 대선 출마의 화두로 이념공세를 들고 나온 이전 총재의 발언은 몇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현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말하려면 어떤 정책들이 좌파적인지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이념 논쟁은 필요하지만 구체성을 결여한 구호적 공세,이른바 일방적 ‘색칠하기’는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우리 정치발전을 오랫동안 저해해 왔던 매카시즘적 수법의 재현이라는 비판을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또 이 전 총재가 인식하는 정치이념의 스펙트럼이 좌우 편가르기식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리고 좌파는 마치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안될 정치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지 않을수 없다. 둘째,현정권의 정책들 가운데는 좌파적이기는커녕 신자유주의적이라고 평가되는 것들이 많았다.또 노동·복지 분야의 사회안전망 구축 노력은 유럽 선진국의 사회민주적 정책의수준을 넘는다고 하기 어렵다.이러한 정책도 좌파적이라고 보는지 이 전 총재는 밝혀야 한다.셋째,민주당 경선에서도 보듯이 색깔론 공방은 건전한 정책 토론을 질식시키는 경향이 있다.21세기 첫 대통령 선거인 이번 대선은 보다 풍부한 비전과 정책의 경연장이 되기를 국민들은 갈망하고 있다.좌파,진보,개혁 성향은 일맥상통함에도 불구하고 유독 좌파라는 단어는 그동안 남북 분단상황하에서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표현으로 상대방을 흠집내고 끌어내리는 네거티브 캠페인보다는 국가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올바른 길일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은 이부영 의원과 최병렬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또 경선다운 경선은 한국정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최근 정치권에는지역연고주의의 광풍이나 덮어씌우기식 색깔론 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 전 총재는 이제부터라도 보수-진보간의 건전한 논쟁을 이끌어 나간다면 한나라당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한결 더 높아질 것이다.
  • 이회창 ‘색깔발언’ 파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경선출마 선언문을 통해 현정권을 ‘좌파적 정권’으로,노무현 후보를 ‘급진세력’으로 규정해 보·혁간 이념논쟁이 대선정국의 쟁점으로 급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에 성공,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세우고 국민에게 안정과 희망의 내일을 만들기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결심하게 됐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지금 급진세력이 좌파적인 정권을연장하려 하고 있으며 음모와 술수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무원칙한 작태가 횡행하고 있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후보를 공격했다. 이 전 총재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누구라고 거명할 필요없이 많은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 정권은 잘한 일도 있지만 안정을 희구하는 국민의 뜻과는 달리 좌파적 정책을 펼 때가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구시대적 색깔논쟁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발전과 거리가 멀다.”고 이 전총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낙연(李洛淵)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지율 하락에 따른 조급증의 반영이며 시대착오적 망발”이라고 반박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민주당내 우려 목소리/ “李·盧 정책으로 승부해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정기모임을 갖고 “국민경선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대선 후보들은 정책대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회동 후 가진브리핑에서 “대선 후보간 감정대립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당의 단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이념공방으로 빚어진 경선과열 양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정책과 노선에 대한 검증은필요하지만 과도하면 당과 후보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준다.”며 두 후보간 감정싸움 중단을 촉구했다.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도 “당하는 사람은 물론 주장하는 사람과 당에도 좋지 않다.”며 “색깔논쟁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대결 중심의 국민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후보의 정책과 경력에 색깔의 잣대를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상대 후보에게 어떤 딱지를 붙이려는 것은 과거 정치의 유산”이라며 이 후보측을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회창 발언 배경/ 올 대선 승부수 保·革구도 만들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3일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으로,민주당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급진세력’으로 규정해 공격함에 따라 이념 논쟁이 정국을 달굴 화두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같은 이념공방이 여야간뿐 아니라 같은 당의 후보끼리도 펼쳐지는 양상이어서 올 대선정국이 보·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국민 뜻과는달리 잘못된 역사인식과 감각으로 너무 급진적으로 나라의 기본틀과 구조를 깰 수 있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위험한 발상”이라고 자신의 문제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공세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이전 총재측은 최근 개혁성향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급부상하자 ‘보수 강화론’과 ‘개혁 강화론’ 가운데 어떤전략을 택할지를 놓고 고심해 왔다.그런데 이 전 총재가이날 ‘보수’ 쪽으로 확실히 키를 잡음으로써 보혁구도를 택했다고 할수 있다. 회견에 앞서 그는 고려대 정경대 초청강연에서도 “볼셰비키 혁명과 나치의 출현은 대중의 간절한 소망이 바탕이됐으나 방향을 잘못잡아 역사를 거꾸로 가게 하고 인류를고통과 파괴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오후 논평을 통해 현 정부의 ‘좌파적 정책’을 열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의약분업 강행과 선심정책에 따른 국가부채 증가,하향 평준화에 따른 공교육 붕괴,퍼주기 대북정책 등을 예로 들었다. 나아가 “재벌해체,노동자세상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사람이 경선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 아니냐.”고 노고문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이 전 총재가 이념공세를 제기하고 나서자 민주당은 “또 색깔론이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협(李協) 사무총장은 “우리가 좌파라면 귀족과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 우파냐.”고 반격했고,이미경(李美卿) 제3정조위원장은 ”특권층과 재벌을 위한 정책을 펴야 중도또는 제대로 된 정책이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은 좌파냐.”고 비난했다. 이같은 공식반응과는 별개로 경선 후보별로는 이 전 총재의 발언에 따른 파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개혁성향의 노무현 후보측은 “어차피 한번은 넘어야 할산”이라며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노풍(盧風)’에 비춰보더라도 지금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는 폭발 직전”이라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 전 총재가 ‘색깔론’을 더욱 거칠게 제기하고 노 후보측이 이에 강력 반발하는 과정에서 공방이 이전투구식으로 전개될 경우,정치 혐오증이 확산되면서 ‘노풍’에 힘을 실어준 부동층이 급속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인제 후보측은 노 후보에게 한창 이념공세를 퍼붓고 있는 와중에 이 전 총재가 끼어들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이 전 총재가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 후보의 ‘급진성’을 공격함에 따라,노 후보측이 그간 제기해온 “이 후보의성향은 한나라당과 같다.”란 주장이 자칫 당내에 먹혀들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후보측이 이날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전 총재를 우(右)파로,노 후보를 좌(左)파로 몰면서 자신을 ‘중도’로 규정한 것도 이같은 시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carlos@
  • 여 경선 후보간 공세 격화/ 이·노 자질공방 ‘卑語플레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일 이념 공방과 더불어 자질 시비까지벌이는 등 두 후보간 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TV토론 설전] 이·노 후보는 이날 밤 대구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 치열한 이념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 90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시국성명서에 서명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이에노 후보는 “당시 재야 민주화운동을 할 때는 주한 미군철수를 주장한 것이 사실이지만 정계에 입문한 이후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기시작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북한의 경수로 건설과 관련,“북한도 경수로가 예정대로 건설되고 있어 핵 사찰을 받아야 한다.”며노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내가 한·미 공조를 파기·배제해야 된다고 말한 것처럼 이 후보가 여러 차례 공격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한·미관계는 외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축이며 남한의 대북정책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북·미,한·미관계가 가장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모 위법 공방] 이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이날 오전 기자실에서 “노 후보 경선운동을 실질적으로주도하고 있는 ‘노사모’가 전국 각지에 지역사무실을 두고 각종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넷게시판에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도배질하고 현역 국회의원에게 협박편지를 보내는 등 과격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양시 만안구의 노사모 경기 중부지역 사무실은안양월드의 3개 사무실을 통합한 것으로 50명이 동시 작업이 가능한 곳”이라며 “전국 각지에 산재한 수십개 사무실의 운영실태 및 임대료·운영비 등의 자금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이어 노사모가 강원지역 현역의원인 Y,S의원 등에게 보낸 e메일 중 ‘역사의 칼이 당신의 목을 칠것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심이 의원님의의원직 유지에 크나큰 도움이 됨을 알려드립니다.’라는협박편지 내용을 공개한 뒤 노사모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노사모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측이 노사모에 한총련 참여 운운하면서 급진 좌경 운동권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을 통해 왜곡·유포하고있다.”면서 “정치인 팬클럽 운동의 물꼬를 튼 노사모에가해지는 음해와 모략에 대해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노사모는 또 “경기 중부지역 사무실 이외에는 공식 사무실이 없고 현역의원에게 협박편지를 보낸노사모 회원도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이 후보측에 대한법적 대응을 추진키로 했다. [위장 전입 논란] 이 후보측 김 특보는 “노 후보가 지난79년 10월30일 자신이 거주하던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주거지에서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송지리로 위장전입했다가 34일만인 12월3일 원래 주소로 다시 이전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노 후보측은 “노 후보의 아들(신걸)과 딸(자연)의 이름이 어감이 좋지 않아 각각 건호와 정연으로 개명하려 했다.”면서 “당시 부산법원에는 관련 업무가 많이 밀려 있어 밀양지원에서 개명허가를 받은 것”이라고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포럼] 빗나간 ‘좌경’ 논쟁

    ‘논쟁이란 언제나 진리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혼란에 끌어넣고 만다.’민주당 경선 후보간의 색깔논쟁을 보면이런 톨스토이의 지적이 실감난다. 무엇이든 끌어들여 싸움을 거는 것이다. 이인제 후보는 노무현 후보를 ‘급진 좌경’이라고 몰아쳐왔다. 10여년 전 노 후보가 △재벌을 해체하자 △재벌의 주식을 정부가 사서 노동자에게 분배하자 △집 없는 서민을위해 토지를 나누자고 주장한 대목을 문제삼은 것이다.노후보는 이에 대해 “현재 생각과는 같지 않다.”며 “노동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자극적이고 동정심이 가는 표현을 쓴것”이라며 ‘상황논리’를 들어 해명했다. 또 “이 후보가일부의 문구를 문제삼는 것은 극우적 언론의 매카시적 수법”이라고 반론을 폈다. 경제정책의 진보·보수는 몇 가지 주제로 압축할 수 있다. 국유화와 사유화,근로자와 기업주,성장과 분배 등 각각 두가지 갈등하는 대안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인가.원래 우파는 복지국가를 축소하고 기업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노조를 위축시키려 한다.반면 좌파는 완전고용을 가장우선시하며 복지정책 강화를 주장한다. 두 후보는 모두 빈곤층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와 비정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을 찬성한다.주택 등 민생정책에서 엇비슷해 모두 ‘좌파’처럼 보인다. 물론 노 후보는 2년여 전 주간조선 기자에게 “지금은 좌·우파보다 통합을 더 중시한다.굳이 가르자면 좌측에 있다.개별 정책에서는 온건 좌파에 속한다.”고 말했다.현재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노 후보의 친(親)노동정책은 부분적으로 확인됐다.최근 참여연대 조사에 따르면 조세정책과 관련해 노 후보는 감세를 반대하면서‘소득재분배’를중시한 반면 이 후보는 감세를 통한 ‘기업활동 지원’을강조했다.이 후보는 스스로 ‘중도’라고 밝혔지만 노동부장관때 ‘무노동 부분임금’ 등 진보적인 정책으로 ‘근로자편’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제는 엉뚱한 부분이 이념논쟁에 적지 않게 끼여 있다는점이다.이 후보가 노 후보의 급진좌경을 공격하는 근거인‘재벌해체’는 환란 직후인 1997년말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밝힌 것이다.IMF뒤의 ‘미국 심(心)’을 따른 것으로 ‘재벌해체=좌경’은 논리비약이다.재벌의출자총액제한 강화와 상호출자 금지에 대해 이 후보는 반대하고 노 후보는 찬성한다.당초 이 제도들은 운동권이 ‘극우’라고 비판한 5공 정권이 1986년에 만들었다.정부내 관료들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사항을 ‘좌경’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는 일이다. 또 이념이란 막연해서 구체적인 정책의 색깔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DJ정권 초기 급진적인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철저한 시장원리’를 주장하며 관료집단과 대립했다.그들의 주장이 미국의 보수주의의 틀인 시장주의였다는 것은 아이로니컬하다.실제 DJ정권은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동계로부터 미국의 ‘신자유주의’,재계로부터는‘유럽식 복지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설사 유럽과 같은 좌파가 득세해도 우리 사회기조를 흔들수 있을지 의문이다.진보적으로 알려진 DJ정권 4년의 실적이 그렇다.복지정책과 사회 투명화에서 진전이 있었으나 실제 정책은 관료집단들이 움직여 왔다.사회 중추세력에는 기업도 버티고 있어 기조를 크게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다. 만일 노 후보가 재벌의 주식과 땅을 국가가 사서 노동자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을 했다면 시대착오적이다.단순히 상황논리로 말했다면 ‘기회주의적’이라고 비판받을 만하다.마찬가지로 한 신문이 정치인 성향을 ‘진보’와 ‘보수’로구분했는데도 이 후보가 진보 대신 ‘좌경’이라고 몰아붙인 것 역시 상황에 따라 멋대로 표현을 왜곡한 것이다.좌경이라면 ‘좌경 용공’이나 ‘공산주의’를 떠올리는 독재시대의 부정적 고정관념을 겨냥한 의도적인 발언이다.섬뜩한‘좌경’과 ‘파쇼’라는 말보다 ‘진보’와 ‘보수’라는보다 순화된 말을 쓰고 이념 차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구름 같은 이념논쟁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결로 내려와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이인제 문답 “”이념·정책 차별화로 지지 호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31일 전북경선에서 1위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표차를 근소하게 유지하면서 종합득표수에서 선두를 지킨 것으로 최종 집계되자 안도감 섞인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후보 3명 가운데 제일 먼저 기자들에게 다가와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도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결전을 예상하는 듯비장한 표정을 내비쳤다. [소감은.]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어려운 상황에서 지지해준 전북도민 선거인단께 감사드린다.주초에 3일가까이 공백상태가 있었는데도 많은 성원을 보내줘 감사한다. [오는 5일 대구지역 경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대구는 중도·보수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중도·개혁 노선을 주장하는 내게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줄 것으로 본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 제기한 이념공세가 전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작용했다고 보나.]이념과 노선에 대한 논쟁이우리 선거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그래서 그런지 우리국민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후보의 이념 성향과 정책노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이념공세가 먹혔다고 보나.] 여러분이 평가해 달라. 익산 김상연기자 carlos@
  • 시민단체 ‘정치열풍’ 뜨겁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시민·사회단체에 ‘정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시민단체가 지나치게 선거에 민감하지 않으냐는 비판이 있지만 진보·개혁 정치를 추구해온 국내 시민단체의 특성상선거철에 정치 문제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시민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선거 담론’은 크게 세가지.선거자금 투명성 확보,진보·대안정치 실현,선거 직접참여 등이다. 선거자금 투명성 운동은 ‘대선감시 시민옴부즈맨’이 주도하고 있다.참여연대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송두환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남주 YMCA연맹 사무총장,이경숙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이 지난 2월 만들었다.이들은 개인적으로 참가하고 실무는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와 YMCA·여성민우회 등 전국 규모의 단체 회원들이 맡는다. 시민옴부즈맨은 발족과 함께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선거기간중 회계장부 공개,경선자금 지정 계좌 유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과의 서약서’를 받았다.지난달 11일에는 금품·향응을 제공한 일부 후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시민단체 활동가와 진보적인 학자 60여명은 지난달 22일부터 3일 동안 ‘연대와 성찰,사회포럼 2002’를 개최했다.이번 포럼의 쟁점은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였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불고 있는 ‘노무현 대안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일부 시민운동가들은 노무현 대안론을 87년 대선 당시 진보진영에 불었던 ‘김대중 비판적 지지론’에 비유했다.그러나 대다수 운동가들은 “노무현 대안론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진보정당의 독자세력화에 무게를 뒀다. 여성운동계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을 놓고논쟁을 벌이고 있다.박근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를여성의 정치참여 관점에서 진보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냐,아니면 단순한 젠더 센세이셔널리즘으로 봐야 하느냐가 핵심이다. 경실련·녹색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서울YMCA 등은시민의 신문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대안·진보정치 토론회를 매주 화요일마다 열고 있다.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자치연대 등의 대표자들을 불러 진보진영의 정치세력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를 공식선언한 시민단체는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환경연합은 최근 ‘녹색후보추천 100인 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다음달 7일에는 기초의회 후보 50여명,고양시장,마산시장 후보 2명과 함께 ‘녹색자치 전진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다. 환경연합 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사무국장은 “비리·부패·무능력·개발로 대표됐던 지방선거에 환경친화적인 정책과 의정활동을 펼칠 녹색후보를 참여시켜 진정한 지방자치를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환경운동가들이 만든 녹색평화당도 15일까지 지역출마자를 선정하고,조만간 중앙당 창당을 위해 23개 이상의지구당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년이여 고향으로 돌아가 시장이 되자’는 슬로건으로지방선거에 나선 한국청년연합회(KYC)도 30여명의 청년후보를 모집했다.천준호 사무처장은 “그동안 청년들은 지방선거를 무관심속에 방치해 왔다.”면서 “지방자치제도의 정상화와 지방의회의 부활을 위해 이제 청년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노무현의 경선후반 전략/ 정책·수권능력 과시 ‘승부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후반기 레이스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노 후보는 ‘노풍(盧風)’이 대세를 장악했다고 보고 지난 30일 경남과 31일 전북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비전 제시에 주력했다.그러나전북에서 ‘뜻밖에’ 이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지 못함에따라 전략방향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경선 연설에서 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이라는 말을 수차례 거듭,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를 상정한 발언을 장시간 펼쳤다.‘안정감이 없다.’ ‘불안하다. ’는 이인제 후보와 한나라당의 비판을 의식,책임 정치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초반 경선때 이 후보에게 정체성 시비를 걸고,이 후보의‘음모론’ 공세에 대한 반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던것과는 분명 달라진 태도다. 당내에서도 “노 후보가 수권능력을 과시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데주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노 후보는 이날 “대통령이 되면 몇몇 사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합리적인분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책구상을 역설했다.특히“21세기 지식기반산업을 강제로라도 지방에 배분해서 지방화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제기하는 음모론과 이념공세에 대한 반박은 15분 연설시간 가운데 3분정도만 할애했다. 그러나 이날 전북지역 경선 결과,음모론과 이념공세를 펴온 이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지 못하고,‘노풍’이 예상보다 미풍에 그침에 따라 이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캠프 내에는 현재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변화된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쏠린 738표에 의미를 두는 입장이다.음모론과 이념논쟁 등을 둘러싼 이·노 두 후보의 ‘난타전’에유권자들이 환멸을 느낀 나머지 정 후보에게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앞으로 이 후보와의 논쟁을 더욱 삼가고,비전과 정책 제시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전략을 다시 적극적인 방어 및 공세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가 앞으로 더욱 이념공세를 강화할 경우 선거인단에 주장이 먹힐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익산 김상연기자 carlos@
  • 학술 신간/ 함석헌 다시 읽기

    ◆함석헌 다시 읽기(노명식 엮음/인간과 자연사).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사상가로 꼽히는 함석헌 선생은 자선전을 남기지 않았다.스스로 ‘들사람’(野人)이라 일컬었던 선생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을 만큼 ‘참된 지경’에 이르지 못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사양사학자로 한림대 교수인 저자는 이 책을 ‘함석헌의 자서전이 아닌 자서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쓴 것은 아니지만 선생이 평생 겪었던 경험과 수많은 저작과 글들이 씌어진 배경 등을 통해 그의 인격과 사상이 어떠한 환경에서 이룩되었는가를 생생히 들려주고 있기때문이다.2만3000원. ◆새로 쓰는 냉전의 역사(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박건영 옮김/사회평론). 저자가 서문에서 ‘냉전이 끝난 오늘에서야 냉전의 역사를비로소 쓸 수 있었다.”고 밝힌 대로 과거 냉전시대 피할 수 없었던 역사 기술의 결함을 극복하고,냉전의 역사에 대한우리의 편견이나 무지를 바로잡고자 했다. 냉전의 맹아기에서부터 핵무기의 제작으로 인해 변화를 보인 냉전 초기 정세,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의 분할,제3세계의 정세,쿠바 미사일 위기 등 상호 연관된 일련의 항목들로 구성돼 있다.1만8500원. ◆법학자가 본 통일문제Ⅰ,Ⅱ(최창동 지음/푸른세상). 이제 통일문제에 대해 과거처럼 이데올로기적·체제경쟁적논의보다는 법제도적·기능주의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산외대 교수인 저자는 강조한다.Ⅰ권에선 ‘6·15 공동선언’과남·북한의 법적 관계,남북기본합의서의 법적 효력 논쟁 등통일문제와 관련 남한측이 당면하고 있는 제반 법적 과제들을 다루었다. Ⅱ권은 북한체제의 급변사태로 인해 흡수통일 상황이 불가피할 때 관련 법정책 문제를 독일통일 상황과 비교해 분석했다.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의 난민지위 확보 및 정착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각권 1만9500원. 임창용기자
  • 與경선 색깔론 ‘심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념공방,정계개편,음모론 등을 놓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0일과 31일 치러질 경남·전북지역경선이 중반의 판세를 가름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 후보의 지역기반이라는 점에서 노 후보의 득표율과이념논쟁이 지역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전북경선 역시 노 후보를 지지한 광주경선결과가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두 지역은현재 종합 누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가 노 후보에비해 1690표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경남(선거인단 4201명)과 전북(2974명)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29일 경남지역 지구당을 방문하며“세계는 좌편향으로 가면 망한다.”면서 “효율성을 갖춘 기업과 경영자들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좌편향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라며 노 후보의 언론관,기업정책,국가보안법 폐지 등 분야별 이념 및 정책차별화 공세를 지속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 등에서 자신에대한 이념문제 제기와 관련,“개혁은 급진적이고 과격해선 안된다.”면서 “나는 소외된 블루칼라,농민,일반 서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론조사에서의 지지기반은 대학교수,언론인,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고학력·고소득층”이라며 이 후보와 한나라당측의‘사상검증’ 필요성 제기에 대한 반론으로 활용했다. 두 후보의 이념공방에 대해 경남지역 주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쟁점으로 부상한 ‘색깔론’이 이-노 두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최우룡(69)씨는 “노 후보는 급진적 성향 때문에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반면,이종도(29)씨는 “군사정권 때는 몰라도 지금은 색깔론이 먹히지 않는다.”며 상반된 주장을 폈다. 한편 두 후보간 공방과 관련,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계개편이나 이념논쟁은 일정한 선을 넘지 않도록 자제되는 것이 옳다.”면서 “지나친 용어나 부적절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마산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노선경쟁 제대로 하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주말 경남과 전북 지역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인제·노무현 두 후보간의 이념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이 후보는 금주 초반의 음모론 제기에 이어과거 노 후보의 대중 연설과 대정부질문 중 일부 발언을문제삼아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하고,재벌 주식을 정부가 매수해 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과격한 분배 위주의 사회주의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노 후보는 과거 노동자가 소외당하고 억압받던 시절에 특혜금융을 비판하는과정에서 한 말이라며 이는 현재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고 밝히고,과거 발언을 거두절미한 채 색깔로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은 매카시적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국민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의 이념과 정책 노선을 밝히고,논쟁을 벌이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과거 당내 경선 양상이 계파별 조직 가동의 대결이나 금품·향응 제공이횡행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문제는 두 후보간 논쟁이 형식적으로는 노선 경쟁의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내용적으로는 구태의연한 저질 색깔 공방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있다.특정 발언문구 몇개를 가지고 좌경으로 몰아붙이는 쪽이나 당시의상황 논리로 분명한 입장을 피하고 얼버무리는 듯한 자세는 옳지 않다. 대권 경쟁에 나서 앞으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후보라면개별 정책 선택의 바탕이 되는 이념적 지향점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두 후보간 노선 경쟁은 퇴행적이고 공허한 이념의 말싸움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책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어제 이 후보가 “시장의 효율성과 그 기능을 키우지 못하면 국가경영이 될 수없다.”고 밝힌 것이나 노 후보가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필요하고,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규제가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노선 경쟁을 구체화한 것이라고평가할 수 있다.선진국들의 정치발전 과정에 비춰봐도 극명한 좌·우 대결은 이미 퇴색된 지 오래다.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주당 경선 후보간 경쟁이 구체적인 정책의 차별화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당부한다.
  • 北 ‘아리랑’ 긴장완화 초석되나

    북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리랑’ 행사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리랑 행사는 내달 29일부터 2개월동안 치러진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재일동포들을위하여 10일 간격의 ‘만경봉-92’호와 3박4일·4박5일의정기 비행기편을 준비했으며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가족·친척방문,백두산·묘향산·칠보산·판문점 견학과 가극과 교예,예술공연 등의 예정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에서는 일반 관광객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AFP,로이터,일본 NHK,영국 BBC와중국 기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아리랑행사 준비상황을공개했다.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며 축제기간 개방될 관광코스도 둘러보고 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북한이 이처럼 대외선전에 열중하는 데 대해 “미국의 견제로 미사일 수출 길이 막혔고 조총련의 외화 송금도 끊겼으며 금강산관광을 통한외화수입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아리랑 행사를 외화획득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그만큼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외화벌이도 목적이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대응하면서 대형 이벤트에 많은 관광객을 동원,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도 목적인 듯하다.”면서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경우 하반기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등 ‘전향적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러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등에 업고,미국과의 교섭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재진(徐載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장 큰 목적은 대내·외 홍보 효과”라면서 “목적이 무엇이든 이번 특사 방북을 통해 남북이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 진행에협력하게 되면 국제여론이 좋아져 북·미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아리랑행사의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있다.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한 언론이 아리랑 공연의 체제선전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면 보수층을 자극,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남한내의‘색깔론’ 논쟁 등과 맞물려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 이·노 후보 전북TV토론/ ‘左右지간’ 매서운 색깔공방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레이스를 재개한 뒤 28일 처음 열린 전북지역 TV 토론에서 이인제·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가시돋친 말을주고받으며 더욱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제기한 노 후보의 ‘이념성향’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등 매서운 설전이 펼쳐졌다. ●색깔 공방= 이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자.”,“재벌총수와 일족의 주식을 정부가매수해 노동자들에게 분배하자.”고 주장했다는 자료를 제시하며,“시장을 부정하는 것은 공산주의 아니냐.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게 되겠느냐.”고 노 후보의 정책노선을 ‘급진·과격’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의 내 생각과 같지 않다.”면서 “당시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억압받던 현실과 정부의자의적인 재벌 재편정책에 대한 비유적 상징 표현”이라고 일축했다.노 후보는 특히 “한두개 문구만 빼가지고 그후보의 사상을 검증하려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수구 언론이 써먹던 것인데,이 후보가 왜 이를 쓰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의 경우,당은 ‘점진적 개정’인데,노 후보는 전면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며 “안보를 위협하는 국보법 전면철폐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주5일 근무제가 당론임에도 반대했고,북한상선이 영해를 침범했을 때 무력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개별정책에서는 누구나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색깔론은 낡은 개념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계개편 배후론=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난데없이 후보를 내던지고서라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매스컴 등에서 ‘일개 후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뭔가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파다하다.”면서 “연기가 있으면 불을 때는 것이고,그림자가 있으면 실체가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오래전부터 지역구도를 정책구도로 바꾸자고 말해 왔다.”고 일축한 뒤 “지난번 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박지원(朴智元) 특보를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등 냄새만 피워놓고 싹 빠졌다.”며 “날짜만 짚어주면 알리바이를 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유종근 후보가 사퇴할 때 청와대 핵심실세의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냐.”고 주장한 데 대해선 노후보는 “근거가 없다면 근거를 조사하고,근거가 박약하면 박약하다고 말해야지,그것으로 국민을 선동해서야 되겠느냐.그것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자세냐.”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나 토론에서 (이 후보가)공격하지않으면 경선 끝나고 난 뒤 (정계개편론을)제기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정계개편 논쟁 중단을 간접적으로 제의했으나,이 후보는 “(노 후보가)입장을 분명히 잘 정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장외 공방= 두 후보는 TV토론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자신의 주장과 해명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 분이 국회에서,불법파업 현장에서 한 얘기를 그대로 한 것”이라며 “얼마나 무시무시한 내용이 들어있나.일개 국회의원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문제없지만,대통령 후보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지금은 색깔로 이념 공세를 할 때가 아니다. 우리 당이 얼마나 색깔론으로 어려움을 겪었느냐.”며 이후보의 ‘색깔공세’를 비난했다.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의 연설 내용에 대해선 “혈기방장한 초선시절 자유롭게 얘기한 것”이라며“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 홍원상기자 wshong@
  • 이인제-노무현 정책이념 격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8일 유세 재개와 함께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책이념과 방향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함에 따라 민주 경선이 이념논쟁및 정책검증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 MBC와 KBS 전주총국이 공동 주최한TV토론 등에서 “노 후보가 지난 88년 국회 대정부 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재벌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노 후보의 이념성향을 ‘급진 과격’으로 몰아붙였다.이어 “영국의 노동당,독일의 사민당도 ‘제3의 길’,‘중도의 길’로 우향우하고 있는데 유럽좌파들이 추구하는 정책으로 돌아가면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 내 생각과 꼭 같지는 않다. ”면서 “당시는 노동자들이 소외받고 억압받던 시기여서상징적으로 연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이 후보의 공세 방식이)일부 수구,극우 언론과 한나라당이 써먹고 있고,써먹었던 수법”이라고 반격했다. 노 후보측 천정배(千正培)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보측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형식적 경선참여를 하면서음모론 색깔시비로 당을 파괴하고 상대후보를 모략하려는의도가 명백하다.”며 당 선관위가 엄정 조사한 뒤 단호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반면 이 후보측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념 등 정치노선 문제는 대선에서 국민이선택할 주요 사안으로 당내에서 미리 검증해야 된다.”고반박했다. 이종락기자 전주 홍원상기자jrlee@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분야별 주요내용

    ■햇볕정책·현대지원.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지지하지는 않는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복원,임진강 홍수통제시설 건설 지원,이산가족 상봉,한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등은 지지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군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1998년부터 지급한 4억달러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보고 있다.현대가 비밀리에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총 지급액은 8억달러에이른다.이같은 우려를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국은 또 1997∼1999년 열린 4자회담을 재개해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도 유보적이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과 휴전선 부근의 군사력철수라는 조항이 빠진 평화협정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에 대한 오판을 가능케 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과 정치적 지지를 해칠 수 있다. ■북한 핵개발. 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1994년의 북·미기본합의에 기초한다.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모두 연간 30기의 원자폭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러나 북한은 지하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IAEA는 이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미국은 북한이 1∼2기의 핵탄두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기까지 생산가능한 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을 책임진다.그러나북한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의 IAEA 핵사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북·미 핵합의는 경수로의 1차 완공시기를 2003년으로 잡았으나 북한의비협조,관료주의적인 장애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IAEA는 현재 1차 완공시기를 2008년으로 늦춰 잡고 있다. 미국은 현재 경수로에 대한 핵심 핵부품 인도시기를 2003년말 혹은 2004년으로 잡고 있다.미 정부 당국은 IAEA의 핵사찰에 소요되는 기간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북한이 2003년 이전에 핵사찰을 받지 않을 경우 2003년 말까지는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 개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괌·오키나와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1호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짓고있다.2000년초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대륙간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개발기술을 중동의 여러 국가에 수출했다.1995년 이후 북한은노동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이란·파키스탄·리비아에 수출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미 미사일회담이 재개될 경우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북·미 미사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모니터 장치가 필요하다.둘째,정책 최종 목표를북한미사일계획의 제거에 둘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모니터에둘지를 결정한다. 셋째,클린턴 행정부 시절 추진해온 포괄적인 미사일합의를 추구할지 아니면 ‘페리 프로세스'로 되돌아가 미사일계획의 부분적인 중단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야 한다.넷째,보상문제다.클린턴 행정부때 합의한 미사일계획 유보 대가로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연간 10억달러의 보상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테러국 명단.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재래무기 감축문제를 대북 협상의 주요 이슈로 삼고자 하는 반면 김대중 정부는 이를 미래에 가서나 다룰 일로 미루고 싶어한다.현재 한국 당국은 남북한재래무기 협상권을 남한 당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야 한다고주장하나 미국은 절대 이런 협상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재래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한·미 공동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2000년 2월부터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개의 유엔 반테러협약에 서명했다.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북한을 명단에서 제외해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적군파 테러범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 국무부의 2001년 테러리즘 보고서는 필리핀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1999년 이후 북한의 무력침략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고 남북한간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일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은 주한 미군의규모와 기능을 전투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미 군사전략가들이 주한미군의 구조와 감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거세졌다.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햇볕정책에 미칠 영향과 심각해지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남북한 정상은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능을 평화유지군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민주경선, 비전으로 경쟁하라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인 이른바 국민참여경선이 음모론으로 비틀거리고 있다.새로운 정당정치 실험으로 국민적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국민경선과 과거의정치 행태인 음모론은 아무리 봐도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길게는 음모론을 제기한 측에도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광주 경선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하고 난 뒤 이인제 후보측은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이 후보는 “내가 남북관계와 경제정책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일부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직과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측에서는 “이런 상황에서선거인단이 어떻게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후보를 선출하는게 가능하냐.”고 말해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의 행보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자아냈다.충남에서 승리를 거둔 23일에도 사퇴한 유종근 후보가 음모론을제기한 사실을 들어가면서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이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판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음모론 제기 등 일련의 네거티브 전략은 득표 전략에서 연유된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까지 일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도 “자기에게 유리하면 ‘김심(金心)’이 자기에게 있다고 하고 불리하면 저쪽에 있다고 덮어씌우는 비신사적 정치행위”라고 반격했다.또 나중에 사과하기는 했지만 이 후보가 3당 합당에 참여한 것을 두고 정체성과 정통성을 집중 공격하면서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같다고 비방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음모론이 얼마나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하지만투표에 영향을 미쳐 국민의 선택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것이다.또 남은일부 지역 경선과정에서 지역감정과 결부돼 편향적인 지지나 반작용을 불러일으킬 우려도 있다.본디 정당한 근거가없는 게 지역감정이지만 근거 없는 비방이나 인신 공격,음모론 등은 쉽게 지역감정과 연계되어 유권자의 진심을 결과적으로 굴절시키는 등 온갖 부작용을 증폭시키곤 해왔다. 따라서 음모론을 근거 없이 제기하는 것은 국민경선제의효과를 반감시키고 선거전을 급속히 과열시킬 것이다.최대의 색깔론 피해자인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색깔론논쟁,연고주의에 바탕을 둔 표 집결 현상과 결합한다면 음모론은 경선 자체를 위험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민주당 후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를 이끌고 가려 한다면 후보들은 음모론 따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정책을 다투고,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정정당당한 길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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