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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전환·사측 손배訴 제한 최대 이슈

    올해 노동계에선 사회 양극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문제와 18대 대선 이후 더욱 첨예해진 노동계·정부 및 노사 갈등,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노동정책의 변화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최근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에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노동현안 해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박 당선인의 공약이 비정규직 문제 등에서 현 정부보다 진전됐다고 보고 일말의 기대감도 표출하고 있다.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노동공약을 내걸어 노동계의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현실적 여건인 경제적 역량은 미약해 박 당선인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4일 “박 당선인이 노동계 핵심 쟁점을 차례로 해결하면 촉발된 노동계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지만 높아진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거센 ‘역풍’이 계속해서 몰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박 당선인의 구상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정규직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부분은 고용 형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해 고시하는 ‘고용공시제’를 도입, 정규직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를 통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실제로 대기업 등 민간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다. 노동계는 그동안 민간에도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 전환을 강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정규직 전환이 공공부문에만 국한된다면 논쟁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도 뜨거운 감자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씨가 지난달 21일 사측이 제기한 158억원 손해배상소송에 심한 압박감을 받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등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가 노동자를 사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당장 이달에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노동계와 정치권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박 당선인의 노동현안 해결 의지를 가늠할 첫 단추로 보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환노위에서는 쌍용차 국정조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당 내에 ‘국정조사를 진행해도 더 나올 게 없다’는 반대 의견이 있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쌍용차 해고노동자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국정조사에) 찬성하지 않는다. 최종 목표는 국정조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보건복지부의 여성 파워는 과장급 명단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복지부의 여성 과장은 총 16명으로 장애인, 보건의료, 노인, 사회서비스, 아동, 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몇년 안에 고위 공직자 대열에 여성들이 대거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꽃시계 국제협력담당관과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이경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복지부의 행정고시 38회 동기 3인방이다. 행시 출신 여성 과장들의 맏언니 격이다. 신 과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주벨기에 EU대사관 참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김 과장은 2008년 창의혁신담당관으로서 보건복지가족부로의 조직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노인, 고령화 등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이 과장은 2003년부터 3년간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성보호팀장을 지내면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확대를 주도했다. 임을기 노인정책과장과 배금주 건강증진과장은 행시 39회 동기다. 임을기 과장은 노인, 청소년, 생명윤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배금주 과장은 대범함과 세심함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인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행시 40회인 정경실 의약품정책과장은 의약품 재분류,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마약류의약품 관리강화 등 올 한해 복지부의 주요 이슈를 도맡으며 능력을 발휘했다.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진영주 통상협력서기관도 복지부 내외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시 출신 여성 과장의 계보를 잇고 있다. 복지부에는 의사나 약사, 간호사 등 출신으로 특채를 통해 입문한 여성 전문인력도 많다. 식약청,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산하기관 및 병원, 연구원 등을 합하면 여성 전문인력의 비중은 상당하다. 의사 출신인 정은경 응급의료과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에서 만성질환, 전염병, 보건기술 등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2009년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하던 때 질병정책과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특채로 입문했지만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도 많다. 최종희 아동권리과장은 치과의사 출신이지만 보험, 금연, 아동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보건직 특채 출신인 이순희 요양보험운영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실무를 담당했다. 장애인정책국은 과장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모두 비고시 출신이다. 이재란 장애인서비스팀장은 7급 행정직 공채, 백은자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8급 보건직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 자리까지 올랐다. 개방형 임용으로 발탁된 차현미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지체장애 2급) 최초의 장관(문화체육관광부)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행시 43회 출신인 이선영 과장과 차전경 과장도 올해 각각 홍보기획담당관과 사회정책분석담당관에 발탁돼 복지부 여성과장 대열에 합류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5) 보건복지부(상)

    [공직 파워우먼] (15) 보건복지부(상)

    보건복지부는 정부 부처 중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5급 사무관 이상 전체 608명 중 여성이 204명(33.5%)으로 3명 중 1명이 여성이다. 2000년 이후 김화중·전재희·진수희 장관과 이봉화 차관이 거쳐갔다. ●사무관 이상 3명 중 1명은 여성 표면적으로는 ‘복지’라는 영역이 여성이 관심을 갖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부처와 비교하면 포용과 베품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을 비롯한 여성 보건, 보육 등은 여성이 피부에 와닿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복지부 안에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보험, 연금, 질병, 노인, 사회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여성들이 주무과장을 역임했거나 역임하고 있으며, 핵심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인사과장과 장관비서관도 거쳐갔다. 복지부의 한 남성 과장은 “복지부에서는 업무 능력에 있어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찾기 어렵다.”면서 “여성을 배려하는 인사나 여성의 전문 분야가 따로 있지 않고 남성과 똑같이 경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서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써내려간 최초의 인물은 장옥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이다. 행정고시 25회의 유일한 여성 합격자이자 ‘행정고시 여성 2호’인 장 원장은 여성 1호 복지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여성 최초 과장과 국장을 거쳐 2008년 아동청소년정책실장으로 발탁돼 복지부 여성 1호 실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후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거쳐 2011년 퇴임했다. 아직까지 복지부를 ‘여인천하’라 부르기는 이르다. ●현재 여성국장은 3명뿐 현재 여성 국장은 3명에 그치는데다 장 원장 이후 여성 실장은 등장하지 않은 탓이다. 장옥주 원장 이후로는 주정미 전 아동청소년복지정책관이 복지부의 ‘우먼파워’를 이끌었다. 국립외교원 교육과정에서 복귀 예정인 주 국장은 행정고시 33회의 최연소 합격자로, 2005년 지금의 인사과장에 해당하는 혁신인사기획팀장에 여성 최초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의약분업 당시 공보담당 서기관, 보험정책팀장(지금의 보험정책과장) 등을 거쳐 여성 2호 국장의 자리에 올랐다. 추진력 있고 당찬 업무 스타일로 복지부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이원희 정책관 6급 특채로 입문 이원희 인구아동정책관은 한양대 간호학과, 서울대 보건학 석사를 거쳐 1982년 6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간호사 출신인 이 국장은 복지부에서 정신건강팀장, 모자보건과장, 가족건강과장 등을 역임하며 출산과 모자보건, 아동 분야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조건 강화, 낙태허용 주수 단축, 입양숙려제 도입 등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어머니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은 생명윤리안전과장, 가족정책과장 등을 거쳐 올해 국장 자리에 올랐다. 행정고시 36회로 복지부는 물론 다른 부처를 통틀어도 젊은 편에 속하는데, 법학과 행정학, 보건정책을 전공해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로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곽 국장은 존엄사 논쟁,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천연물신약 등 쟁점이 많은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한발 물러서서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일을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1시험폐지 논쟁 확산… 문용린의 ‘첫 시험’

    문용린 신임 서울교육감의 최우선 공약인 ‘중1 시험 폐지’를 놓고 학교 현장과 교육계의 반발이 만만찮다. 이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자유학기제’와 궤를 같이 해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학력 저하와 사교육 시장 확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문 교육감의 최대 우군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반대 입장을 공개한 반면 대립각을 세워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 공약을 옹호하는 기현상도 있다. 문 교육감은 지난달 12일 출마 선언 당시 “중학교 1학년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폐지하고 학생들이 성적 경쟁 대신 진로 계획을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1을 새로운 공부가 시작되는 단계가 아닌,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삼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박 당선인의 교육정책 공약에도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중1 시험을 폐지하려면 교육과학기술부 훈령인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바꿔야 한다. 이 때문에 교육감 혼자서 추진이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의지가 있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하지만 공약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다. 교총은 문 교육감 취임 직후 논평을 내고 “공약은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학력 저하 문제와 또 다른 과외 시장 확대 가능성, 직업체험을 위한 사회 인프라 미비 등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중1은 학부모들이 대입에 대한 걱정을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에 학교시험을 보지 않는다면 성적 저하 우려 때문에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전교조는 공약의 적극적인 실현을 주장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경쟁보다는 학생의 장래를 중시하는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중학교 나머지 학년 전체로 이 같은 기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문 교육감이 당장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범 학교를 선정해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후임 교육감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험 없이도 학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인 무임승차 없애라”… 대선 뒤 세대갈등 폭발

    “노인 무임승차 없애라”… 대선 뒤 세대갈등 폭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세대별 이념 차이가 대선 이후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대선 직후인 20일 ‘좋은 일만 생긴다’라는 네티즌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23일 오후 3시 현재 9681명이 서명했다. 이 네티즌은 “노인들이 국민 복지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해 달라.”면서 “이래야 복지가 어떤 것인지 코딱지만큼이라고 느끼시려나?”라고 적었다. 노년층이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으니 이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에서 “노인네들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반대했으니 무임승차와 노령연금도 폐지합시다.”라고 주장했다. ‘좋은 일만 생긴다’ 외에도 조준혁씨 등 네티즌 10여명이 다음 아고라에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청원하는 글을 올렸고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000여명 이상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노인복지법 등 법령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지하철 무임승차 대상자로 분류돼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제도와 함께 기초노령연금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네티즌도 나타났다. 아이디 ‘무장신공’은 21일 다음 아고라에 “기초노령연금제도 폐지를 원합니다.”라는 청원을 올렸다. 그는 “투표에서 보듯이 노인들은 다들 살 만한 재력가임이 분명하다.”면서 “복지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분들에게 그 혜택을 거둬들여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이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하며 “우리도 언젠가 늙을 텐데 어차피 미래에 우리가 받을 복지다. 자제하자.”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대한노인회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정재영 대한노인회 경로국장은 23일 “기초노령 연금제도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법과 정책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논쟁에 휘말릴 가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도 대선 이후 가시화된 세대 간 갈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대 간 갈등이 현재 사회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지정책에서 부담은 젊은 세대가, 혜택은 노인 세대가 누릴 수밖에 없다 보니 부담과 혜택 주체를 둘러싸고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과 같은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朴 “기업 R&D투자유도 세금 낮춰야” 文 “나로호 실패 새누리 科技정책 탓”

    과학기술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나로호 발사 실패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과학기술부 폐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과학기술정책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나로호 1·2·3차 발사 실패”라며 “러시아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 이전도 받지 못했고 기술력은 세계 6위에서 14위권으로 떨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근혜 후보는 “나로호 등 우주 개발 능력은 총체적인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박차를 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로호 실패 원인으로 꼽힌 과기부 폐지를 놓고서는 책임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나로호 실패는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를 없애 버린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과기부 폐지안을 박 후보가 찬성하지 않았나. 그래 놓고 부활을 공약하고 있는데 과거의 잘못을 먼저 인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당시 과기부 폐지 등 정부 조직 개편안은 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있던 분 등 여야가 찬성해 통과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지적에 대해 “참여정부는 과기부의 중요성을 인식해 과기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고 과기부·산자부·교육부 등에 분할돼 있는 연구개발(R&D) 기능을 총괄하게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를 없앤다고 하자 반대했었는데 그때는 참여정부가 몽니 부린다는 식으로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또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을 늘리려면 정부 투자와 함께 기업의 투자도 늘려야 한다면서 기업의 R&D 투자에 대한 세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들의 입에 주목한다.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변인이다. 지구촌 현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실상과 이면을 심층 취재했다. “자, 이제 여러분의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해보세요.”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매일 낮 정례 브리핑을 이 말로 시작한다. 대변인의 부드러운 말과 달리 기자들은 굶주린 사자떼처럼 대변인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첫 질문은 AP통신 기자가 맡는 게 불문율이다. 이어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대변인은 주로 브리핑 초반엔 미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고 후반에 외국 기자들에게 기회를 준다. 질문의 범위는 그야말로 전 세계를 망라한다. 중동의 시리아에서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자들의 관심사가 모두 질문에 오른다. ‘아무리 대변인이라도 어떻게 매일 저 많은 현안을 다 파악해 답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하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미국 대변인이 저렇게 많은 나라의 현안에 일일이 답해야 할 의무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대변인은 고위 외교관… 보좌관 대동·직원 수십여명 하지만 국무부 대변인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1시간 가량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의껏 답한다. 간혹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대변인은 “나중에 확인한 뒤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위기를 모면한다. 브리핑이 끝나고 몇 시간 뒤 이메일로 보충 답변이 기자들에게 전달된다. 대변인이 “그럼 오늘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겠다.”고 끝인사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짐을 싸는 기자들은 없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자들은 수첩을 들고 단상 위 대변인에게 우르르 몰려간다. 방송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대변인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답하는 ‘막후 브리핑’이 20여분간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신 대변인이 이 자리에서 하는 언급은 익명으로 보도한다는 ‘약속’이 대변인과 기자 사이에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전 세계의 현안을 두루 챙겨야 하는 만큼 대변인실 직원은 수십여명에 이른다. 대변인실 입구에 안내 데스크가 따로 있고 미로처럼 생긴 직원 사무실을 한참 거쳐야 대변인 방이 나온다. 대변인실은 담당 지역별로 업무영역이 나눠진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지역별로 현안을 점검해 주요 이슈를 챙긴다. 그리고 매일 오전 10~11시쯤 대변인이 지역 책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브리핑 전략이 수립된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렇게 답하시라.”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 전략이 건의되는 경우도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렇게 회의를 해도 세계 각지에서 수시로 업데이트된 현안이 올라오기 때문에 브리핑 시간에 늦기 일쑤다. 그래서 브리핑 시간이 보통 ‘12시 30분’이라고 고지되도 막상 대변인이 브리핑룸에 나타나는 시간은 1시가 다 되거나 넘길 때도 있다. 그래서 대변인의 인사말은 “늦어서 미안하다.”이다. 요즘엔 아예 브리핑 시간을 ‘12시 30분’으로 못 박지 않고 ‘12시 30분 이후’라고 여유 있게 고지한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무래도 미국 기자들과 더 교류가 잦고 외국 기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한 외국 기자는 몇 년 전 대변인과 드디어 점심식사를 하는 데 ‘성공’했는데 무려 1년 넘게 ‘애원’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마저도 대변인은 “식사 자리에서 한 얘기는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외국 기자는 대변인을 조르고 졸라 겨우 인터뷰 기회를 얻었는데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 보고가 들어오는 바람에 20분 만에 인터뷰를 끝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대변인 크롤리 대학행사서 실언 후 옷벗어 국무부 대변인은 차관보급 고위 외교관으로 늘 보좌관을 대동하는 막강한 자리다. 하지만 입 한번 잘못 놀리면 바로 옷을 벗어야 하는 ‘파리 목숨’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당시 대변인이던 필립 크롤리는 한 대학 행사에서 “국방부가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구금을 말도 안 되게 비생산적이고 어리석게 다뤘다.”고 언급한 것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됐고 그 후 1주일도 안 돼 사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타전된 지난 12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격인 신문사(司·우리의 국 해당)는 즉시 아주사(아시아국) 등 부처 내 관련 국들과의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이날 브리핑 당번인 훙레이(洪磊·오른쪽) 대변인은 각 국에서 자료를 받아 팀원들과 함께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파악하고 정례 브리핑 때 나올 만한 예상 질문들을 뽑아 브리핑 준비에 나섰다. 오후 3시 5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외교부 별관 건물 3층 란팅(廳) 브리핑룸. 파란 배경의 무대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온 그는 마지막 기자의 질문에 답할 때까지 30여분간 중국 입장을 설명했다. 긴박한 반나절이었다. ●팀 10여명 구성… 모니터링 등 상시 대비 이와 같은 돌발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교부 대변인은 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11월 한 달간 브리핑에서 나온 질문에 등장한 국가만 30여 개국이다. 각종 국제 이슈에 중국의 입김이 미치는 탓에 대변인은 글로벌 뉴스를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물론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다. 신문사 총책임자인 친강(秦剛) 사장(국장) 겸 대변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의 대변인은 한 명이 아니라 한 개의 팀이자 24시간 가동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들 앞에 얼굴을 드러내는 대변인은 훙레이·화춘잉(華春營) 부사장 두 사람이다. 하지만 10여명으로 구성된 신문사 팀원들이 뉴스 모니터링과 각 국 간 협조, 원고 정리 등을 맡고 있어 방대한 양의 브리핑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브리핑이 주 5회로 늘어났고 올 7월부터는 주말에도 전화나 이메일로 질문을 받는 등 상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국내외에서 브리핑 시스템을 견학하러 오는 손님들도 맞는다. 방문객 수는 매해 평균 1000명 이상이다. 대변인은 웃는 얼굴로 방문객들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친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제의 발전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사안이 크든 작든, 중국과 상관이 있든 없든, 국제사회는 이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중국의 입장과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며 대변인 제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외교부 대변인제는 중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외교부의 첫 공식 브리핑은 1982년 3월 26일 중·러 관계 회복과 함께 이뤄졌다. 당시 첸치천(錢其琛) 신문사(국) 사장(국장)이 7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중·러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짤막한 세 문장으로 말한 것이 시초다. 하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1983년 3월 1일부터 주 1회 브리핑을 공식적으로 실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가능해진 것은 1988년부터다. 한때는 중국어로만 질문을 받았고 시간 제한도 뒀지만 지금은 중국어나 영어로 모두 질문을 받고 마지막 사람의 질문에까지 모두 답한다. 단, 대변인은 중국어로만 말하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영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1988년부터 질문받아… 여성 대변인 5명 배출 브리핑 장소도 진화했다. 1983년에는 외교부 건물이 아닌 차오양구의 국제구락부호텔에서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현재 외교부 별관의 란팅 브리핑룸은 6개 국어 동시 통역 시스템을 갖춘 국제회의장으로 격이 높아졌다. 대변인직은 출세길로 통한다. 첸치천은 대변인 이후 외교부장을 역임했고, 첸치천의 첫 브리핑 때 영어 통역을 담당했던 리자오싱(李肇星)도 대변인을 거쳐 외교부장에 올랐다. 여성 대변인도 많다. 지난 11월 새로 부임한 27대 대변인 화춘잉 부사장까지 총 5명의 여성 대변인이 배출됐다. 대변인으로서 가장 곤란한 상황은 인권 등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공격성 질문이 나올 때다. 이럴 경우 기자회견장은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니라 중국 외교 정책과 방향을 전달하는 공적인 자리라는 원칙을 내세워 대응한다. 이 때문에 대변인이 같은 말만 반복하는 광경이 종종 펼쳐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朴, 굳은 표정으로 퇴장 文 “재질문 못해 답답” 李 “朴, 대통령준비 미흡”

    세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인 10일 오후 10시쯤 문재인·이정희·박근혜 후보 순으로 퇴장했다. 박 후보는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 없이 빠져나가 수행 차량에 올랐다. 문 후보는 “열심히 했다. 어떤지 다들 아시지 않나.”라면서 “일자리 정책에서 확연하게 차이점을 보여 드렸다. 정책 차별점은 국민들이 확실히 아셨기 때문에 판단해 주시지 않겠나.”라고 대답했다. 부족했던 점에 대해선 “재질문할 수 있어야 하는데 토론 제도가 답답하다.”며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본인 부동산 6억원 관련 세금 문제에 답을 안 하셔서 대통령 준비에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논쟁에 대해서도 “기출문제는 준비를 잘했으리라 생각했는데 (박 후보가)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들의 상황도 파악이 안 되셔서 너무 놀랐다.”면서 “차라리 ‘내가 좀 더 알아보겠다, 얼마냐’고 다시 물어봐 주셨다면 더 좋은 정책 토론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후보 완주 여부 등 지난번 토론과 동일한 질문을 던진 데 대해서는 “이제 좀 수첩을 바꿔서 나오시라. 세 번째(토론)도 똑같은 수첩을 들고 나오시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응수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 정치 실천약속’으로 지원 명분·정권교체 실패 정치적 타격 위기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적극 지원키로 마음을 굳힌 데는 이날 오전 문 후보의 ‘새 정치 실천’ 약속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의원정수 축소 방안 등을 마련해 실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안 전 후보가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명분을 마련해 준 셈이다. 여기에 정권교체에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부담감과 캠프 안팎의 설득도 영향을 끼쳤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아온 문 후보를 돌려보내고,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선거지원 계획 발표 브리핑도 취소하는 등 선거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지원 계획안을 마련하고 끊임없이 설득했지만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정당혁신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움직이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선거지원 방식 결정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 타이밍을 놓치면 효과가 반감되고 정권교체 실패로까지 이어진다면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생명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한 관계자는 “본인을 넘어 캠프 전체의 행보가 달린 문제”라고 했다. 선대인 전 캠프 국민정책참여단장도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 진빠지도록 기다리게 하는 것, 무슨 뜻인지 의견이 분분한 모호한 화법, 그래서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것, 지금 정확히 그걸 되풀이하고 있다.”며 “새 정치를 하고 싶으면 우선 정권교체에 적극적 기여부터 하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이 이끌었던 캠프 대외협력실은 지역포럼을 통해 안 전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진심캠프 대외협력실 입장’이란 제목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만간 후보가 참석하는 지역포럼 대표단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뿌려지기도 했다. 또 캠프 구성원 마저 박 전 본부장 민주당 출신이 주축이 된 ‘정권교체파’와 강인철 전 법률지원단장, 금태섭 상황실장 등 비정치인 인사들을 중심에 둔 ‘새 정치파’로 양분돼 지원 수위를 놓고 논쟁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 지지층이나 야권 성향 유권자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정치 혁신 의사를 밝히자 안 전 후보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층의 지지만 업고서는 정치인으로서 현실 정치에 뿌리 내리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대선 정책검증] (5) 교육분야

    우리나라는 교육 강국으로 꼽힌다. 교육열도 뜨겁다. 이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교육은 대선이 열릴 때마다 어김없이 개혁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선 후보들 역시 현행 교육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앞다퉈 약속하고 있다. 사실상 ‘교육의 역설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기승, 입시 위주 경쟁교육, 학벌주의 심화, 교육 기회 불평등 등 우리 사회의 각종 병리현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렇듯 전 국민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교육 공약은 표심을 좌우할 중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교육 공약은 총론에서 유사해 보이지만, 각론에서 적잖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내놓은 교육 공약의 강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각 정책 완성도, 개혁 의지를 꼽았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결정구’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6일 “과거 대선에서는 교육 공약이 쟁점 이슈가 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이슈 공약이 없다.”면서 “박·문 후보 모두 표를 의식해 안정적인 공약만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박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단호한 태도는 부족하다.”면서 “반대로 문 후보는 개혁 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는 강하지만 중장기 과제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기득권에 단호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임기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 과제를 풀어나가는 게 각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두 후보 모두 대학 관련 공약으로 반값등록금,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시급한 과제인 사립대 개혁을 위한 종합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참신성 박 후보는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 교육’을, 문 후보는 ‘쉼표가 있는 교육’을 각각 교육 정책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다양성에, 문 후보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대학 입시전형 관련 공통 원서접수시스템 구축, 전형계획 변경시 3년 전 예고 의무화 등이 후한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일몰 후 사교육을 금지하겠다는 초등학생 대상 공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교수는 “각 후보의 색깔이 드러나는 공약이자,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학생들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공약들”이라고 강조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선행학습 유발 시험 금지’(박 후보), 학생들이 학력차와 진로 등을 고려해 과목을 신택적으로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문 후보) 공약도 각각 참신한 공약으로 분류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선행학습 규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현 용이한 방법이다. 다만 교육 과정을 지나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현 가능성 두 후보의 공약 중 0~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방과후학교 강화, 학급당 학생수 축소, 대입전형 단순화 등은 ‘공통 분모’에 속한다. 그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후보의 경우 방과 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학교’, 학벌 타파를 위해 모든 직종에 적용하겠다는 ‘직무능력 표준화’ 등에는 의문부호가 찍혔다. 양 교수는 “온종일학교를 개별 학교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정부 차원에서 일괄 추진할 경우 운영이 부실화될 수 있다.”면서 “직무능력 표준화 역시 정부보다는 대기업의 동참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 공약 중 교과서만으로도 기본 교육이 완성되는 ‘교과서 완결학습체계’ 구축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문 정책위원장은 “교과서를 현행 정보주입식에서 이야기형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이는 태블릿PC 등 디지털 교과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태블릿PC 구입·유지 비용 부담, 컴퓨터 중독 우려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 후보의 경우 서울대 등 모든 국공립대를 일원화하는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구축, 과학고를 제외한 외국어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 폐지 등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양 교수는 “국공립대 통합이 표면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서울 등지로의 쏠림현상을 차단할 장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면서 “특목고 폐지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울 강남 등 지역에 따른 학교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현행 3000여개 입시 전형을 4가지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과 초등학교 5년 학제 개편 등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정책위원장은 “입시 전형을 국가가 엄격하게 제한할 경우 대학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제 개편 문제는 중장기 과제에 해당하는 만큼 섣불리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책 효과 박·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학교의 서비스 기능이 대폭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문 정책위원장은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 학교의 역할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과부하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실천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박 후보는 소득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평균 반값’, 문 후보는 등록금을 전면적으로 낮추는 ‘일괄 반값’ 개념이다. 재원 마련 방식에서도 박 후보는 일반 예산, 문 후보는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등으로 대비된다. 이 연구원은 “박 후보는 현 국가장학금제도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정부 예산은 예산대로 들이면서 대학 운영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국가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박 후보는 정책 완성도, 문 후보는 정책 개혁 의지에서 각각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역으로 얘기하면 박 후보는 교육 개혁을 원하는 변화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문 후보는 전면적인 개혁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사회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가 각각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흡한 점 두 후보 모두 ‘디테일’은 챙겼지만, 교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교수는 “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 교육과 국가경쟁력 연계 방안 등과 관련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의 경우 선행학습 폐지 외에 피부에 와닿는 사교육비 절감대책이 없다.”면서 “문 후보는 굵직굵직한 정책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이 모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교육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가미래교육위원회(박 후보) 또는 국가교육위원회(문 후보) 신설 문제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위원회에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개혁·갈등 과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논쟁을 확대 재생산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인 사립대 개혁 방안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해마다 지정하는 하위 15% 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모두 퇴출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지방대학 중 30%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 지방대 공동화가 심화되는 반면 수도권 대학의 체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퇴출 중심의 방식에서 정원 감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트위터 ‘주춤’… 국민 메신저 ‘카톡·페북’ 뜬다

    트위터 ‘주춤’… 국민 메신저 ‘카톡·페북’ 뜬다

    대선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상대 후보 지지자를 설득해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한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같은 지지층의 공감대를 강화해 결속력을 높이는 성격이 더 강하다. 이는 트위터에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이용자가 옮겨 가는 등 SNS판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이슈가 주어지면 정보가 증폭되는 SNS의 특성상 남은 대선 기간 동안 SNS는 여전히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의 역할 변화는 트렌드 변화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트위터는 불특정 다수에게 140자의 짧은 글을 보내 전달성과 공개성이 강하다. 반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은 친구 등 기존 인맥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폐쇄적이고 사적인 성격이 강하다. 정보 파급력은 트위터에 비해 떨어지지만 친한 사람이 권하는 물건은 더 많이 팔린다는 ‘바이럴 마케팅’에서 알 수 있듯이 영향력은 더 크다. 한 정치권 인사는 “트위터는 정치 과잉 상태여서 피로감이 높아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면서 “반면 카카오톡은 국내 가입자만 3500만명으로 국민 메신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해 중요성이나 파급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전에는 SNS 등에서 상대방 지지자를 설득하기 위한 목소리가 컸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수면 아래에서 같은 지지자들끼리 공감대를 강화하는 성격이 크다는 것이다. 여야의 SNS 전력도 평준화됐다. 이전까지는 SNS에서 야당의 목소리가 높았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SNS의 위력을 느낀 여당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휩쓸리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올 대선에서는 한쪽의 주장이 올라오면 바로 반박하는 내용이 올라와 결국 자신의 지지 후보에 따라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아직은 찬반이 나뉠 정도로 큰 이슈가 없다는 것도 SNS 성격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총선을 앞둔 일본의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원전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우리 대선에서는 아직 찬반이 분명한 이슈는 적은 편이다. 오히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등 두 유력 후보의 정책이 서로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SNS를 통한 지지층 확장보다는 지지 세력의 결집을 더 강조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는 기술적인 측면도 있다. SNS상에서 선거와 관련된 정보는 넘쳐 나지만 정작 이를 선거운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분석 기술력인 이른바 ‘빅데이터 분석’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데이터의 양과 주기가 큰 것을 뜻하는 빅데이터는 SNS에서 이용자들이 올린 글 등을 말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는 최근 재선에 승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런 빅데이터 분석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이를 분석하는 데는 초고속컴퓨터와 데이터를 분산해 처리하는 클라우드 기술도 부족하다. 남은 대선 기간에 지지세 결집에서 상대 지지층 설득으로 SNS의 성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투표 하루 전인 18일까지 SNS에서 지지 후보를 밝힐 수 있고 투표 당일에도 투표 독려가 가능해 투표율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론] 국가 지도자가 챙겨야 할 원자력 이슈는/조성경 명지대 교수

    [시론] 국가 지도자가 챙겨야 할 원자력 이슈는/조성경 명지대 교수

    에너지는 국민 삶의 기초이자 국가 경쟁력의 토대다. 이는 어떠한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국민 복지와 국가 경제가 녹색 신호를 받고 나아갈 수도, 빨간 신호에 막힐 수도 있다. 에너지정책의 최종 목표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 앞에는 지구온난화 늦추기, 높은 효율과 낮은 가격으로 에너지 생산하기, 시스템과 문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하기 등의 보이지 않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석탄과 석유, 셰일가스를 포함한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거나 태양과 바람, 지열 등을 활용하기 좋은 환경, 다른 나라와 전력망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원도, 환경도, 주변 여건도 척박하고 까다롭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큰 원자력발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원자력발전은 안전성과 경제성, 형평성, 핵확산성 측면에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사회적 갈등과 국제적 분쟁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원자력발전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소신이 다른 양측의 과장은 여기에 더욱 혼란을 보탠다. 국가 지도자라면 불확실성으로 뒤범벅된 복잡한 변수를 모두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과단성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 그것이 왜 바른 결정인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도록 설명해야 한다. 현재 설계수명이 끝나 멈춰 있는 월성 1호기를 완전히 세울 것인지 아니면 계속 운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고리 1호기의 계속 운전 연장 여부도 마찬가지다. 공란인 원전 폐로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 2014년 한·미원자력협력 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2015년까지는 사용후핵연료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중간저장시설의 부지 선정도 하고 건설도 착수해야 한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에 짓기로 한 원전을 어떻게 할지 결단이 필요하다. 몇 기의 원전을 더 지어야 할지도 정해야 한다. 어떠한 원자로 개발에 투자할 것인지, 재활용 혹은 재처리·처분과 폐로 기술개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 방사선 안전 기준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국가 지도자는 그 확률이 아무리 낮다고 하더라도 무시해선 안 된다. 물론 검증된 안전장치와 시스템을 통해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은 예상치 못한 변수나 전혀 별개의 정책 결과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 특히 조직의 부정부패나 느슨한 안전문화, 공기업의 경영효율화 정책에 따른 인원 감축 등이 안전성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운영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안전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타 조직과는 차별화된 경영 및 인사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또 특혜 논란을 무릅쓰고라도 인원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건 핵폐기물 문제다. 핵폐기물은 생겨나기만 할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 설령 원전을 당장 멈춘다 해도 핵폐기물 문제는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 한다. 어떤 해법을 내놓는다 해도 박수보다는 비난이 클 핵폐기물 문제지만 바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원자력 이슈가 다루기 지난한 것은 그 자체가 어렵고 복잡해서이기도 하지만 오해와 왜곡이 진실의 옷을 입고 있는 까닭이다. 국가 지도자는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유력 대선 후보 모두가 원자력 이슈에 대해 방향성만 어렴풋이 보여줄 뿐 아무 공약도 채우지 않았다는 것은 차라리 다행일지 모른다. 그러나 국가 지도자는 달라야 한다. 정확하게 알고 단호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
  •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정책 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비된 여성 대통령’,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 속에 3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간 중앙선관위 주재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면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 준비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재차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등 토론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의 분야는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반면 후보 간 정치적·이념적 논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철저하게 정책 대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에 토론 준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도 박 후보가 통계 등 ‘디테일’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심(票心)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호소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진지하거나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른바 ‘협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친인척·측근 문제 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이며 정권심판론을 도마에 올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 등을 거치며 현 정부와 대립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책적인 차별성을 부각시켜 온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더라도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진 10여 차례의 TV토론과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토론’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 문 후보 측이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이변이 없는 한 문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정책대결’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문 후보는 예상되는 질문을 모두 망라한 뒤 이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첫 토론이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이어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통일정책, ‘안보 색깔론’ 등에 대한 거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앵커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2일 문 후보를 만나 토론회 기조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TV토론에 임하는 문 후보를 지원하는 미디어단은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붙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안 후보와의 단일화토론에서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까닭에 논리적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피의자 몰아세우듯 ‘버럭’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는 습관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토론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문 후보에게 몇 번이고 조언을 했다.”면서 “그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문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발음도 걱정거리다. 임플란트 시술 탓에 발음이 새면서 다소 부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발음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따로 조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억양이나 발음 등에서 후보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때 그 진정성도 전달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잘 지킬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원론적인 부분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시간을 초과할 때가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경제교육학회 “국회·정부 바뀔 때마다 다른 이념적 잣대로 경제교육 평가”

     사단법인 한국경제교육학회(회장 오영수교수·경북대)가 경제교육에 대한 중립성 시비와 이에 따른 국회내 예산 삭감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제교육학회는 2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제교육지원법에 의거한 경제교육 주관기관의 활동은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되어 왔다.”며, “주관기관의 활동은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았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경제교육 기회를 열어주었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보편적 경제교육의 틀을 정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교육학회는 “경제교육은 국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복지로, 국회와 정부의 구성이 바뀔 때마다 각자의 편리한 이념적 잣대로 경제교육을 재단하려는 시도 자체가 중립적 경제교육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라고 규탄했다.  이어 학회는 “근거없는 이념 시비로 경제교육 예산을 삭감하려는 시도는 중단되어야 하며, 국가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경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한국경제교육학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국가는 경제교육 지원 예산의 삭감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경제교육 활동의 중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라.  경제교육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경제적 소양을 함양시켜 주고, 이를 통해 사회적 통합을 달성하며, 국가의 근간을 유지시켜 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은 경제교육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취지에 따라 2009년 2월에 「경제교육지원법」을 제정하고, 경제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경제 생활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경제교육 지원 예산을 전년도 대비 50% 이상 대폭 삭감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예산을 삭감하려고 시도하는 이유가 아무 근거도 없는 이념 시비 때문이라면 더욱 개탄할 일이다.  경제교육은 이념 논쟁의 장이 아니며, 「경제교육지원법」에서도 “경제교육은 특정 단체나 특정인의 이익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실시되어서는 아니된다.”고 명확하게 천명하고 있다. 바로 이 법에 따라 경제교육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사)한국경제교육협회는 「경제교육지원법」에 명시된 “국내와 국외, 학교와 학교 밖 모두에서 경제교육을 장려하는 활동”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경제교육이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전국 500여 개의 자매 학교와 10만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경제교육을 접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였다. 친기업 정서나 반기업 정서, 친시장 접근이나 반시장 접근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시각 모두를 배격하고,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도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보편적인 경제교육의 틀을 정립하고 있다.  경제교육은 국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이며 생산적인 복지로서 우리 국가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는 경제교육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마땅하다. 오히려 국회와 정부의 구성이나 성격이 바뀔 때마다 각자의 편리한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경제교육을 재단하려는 시도 자체가 중립적인 경제교육의 실현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또한 경제교육의 중립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이미 「경제교육지원법」에 따라 민간 기관에 위탁된 경제교육의 활동은 철저히 그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무 근거도 없는 이념 시비로 경제교육의 지원 예산을 대폭 감액하려는 시도는 시류에 역행하는 행위로서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또한 국가는 민간 영역에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경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최대한 보장하여야 한다.   사단법인 한국경제교육학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측 “野후보 2명 정치공세 막아라” 文측 “반론·재반론 기회 왜 없나”

    여야가 4일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법정 TV토론을 두고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첫 TV토론인 만큼 이번 대선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각 분야 정책 공약들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야권 후보가 2명인 만큼 거친 공세도 예상되지만 질의응답을 통해 정책을 알리는 데에만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박빙 열세인 지지율 만회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오는 3일로 예정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캠프 해단식 메시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박 후보의 정책과 역사 인식 등을 집중 공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번 토론 진행 방식에서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가 차단돼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공모 질문 후 자유 토론’ 방식과 ‘사회자 공통 질문 후 상호 토론’ 방식을 채택해 후보자 간 논쟁의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위공무원되기, 진땀나요”

    “고위공무원되기, 진땀나요”

    “정책 방안을 선제적으로 내놓지 않으면 결국 여론에 떠밀려 갑니다.” “관련법이 통과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장·차관님 몇 분 생각 아닙니까.” 29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의 한 강의실. ‘산업경제부’라는 가상의 부처 국·과장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토론을 하고 있다. 팽팽한 논쟁을 벌인 이들은 행정안전부 이형기 4대강추진본부 사업2팀장과 국민권익위원회 이상범 부패방지국 심사기획과장이다. 이들은 중공교의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3·4급 공무원이다. 대통령실, 환경부, 문화재청 등에서 온 20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이날은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정책 방향에 대한 1대1 역할 수행 교육과 외국인 노동자 도입 및 관리대책에 대한 집단토의 교육이 오전·오후 진행됐다. 실제 업무에서 있음 직한 현안들을 진지하게 토론했다. 이 팀장은 산업경제부라는 가상 부처의 산업발전정책국장으로, 이 과장은 산업발전정책과장으로 일종의 ‘역할극’을 한 것. 역할극을 본 교육생들이 쉬는 시간에도 앞선 수업에 대한 토론을 멈추지 않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서울북부지검 장진건 조사과장은 “심도 있는 검토 지시가 부족했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교육은 정용진 중공교 교수와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퇴직관료인 엄현택 교수가 함께 맡아 진행했다. 정 교수가 전체적인 강좌를 하고, 엄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는 형식이다. 정 교수는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해당 정책이 우리 부처의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던 점이 좋았다.”고 이 팀장을 칭찬했다. 엄 교수는 “국장이 되면 미리 준비를 하고 직원 면담을 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국장과 대화를 마치고 뒤돌아서서 ‘국장과 얘기하기를 잘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직원의 성과관리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위공무원단 후보자 과정은 오프라인 교육 이전에 2주간의 사이버 교육과 역량진단을 진행한다. 역량진단은 교육생 스스로 자신을 평가한 결과와 상사·동료·부하직원이 평가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 역량평가를 통과하면 고위공무원이 될 수 있다. 방순동 중공교 정책교육과장은 “토론과 참여를 통해 교육이 이뤄지고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자가·다면진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선 보도 정당후보 논쟁보다 생활이슈 중심 문제제기 필요”

    “대선 보도 정당후보 논쟁보다 생활이슈 중심 문제제기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6차 회의를 열고 ‘대선 이슈와 공약’을 주제로 서울신문 지면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 공방보다는 유권자 중심의 보도를 하되, 대선 주자들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공정한 보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약 현정권과 비교… 변화 분석을 고진광(인간성 회복 운동 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전은 안철수 후보 선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언론코드도 이런 흐름을 반영, 실시간으로 중계하듯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고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표정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정치적 논쟁보다는 생활이슈 등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거 보도와 관련한 격려와 제안도 이어졌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10월 29일자부터 진행된 기획시리즈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와 관련 “계층별, 분야별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도 “신문 지면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이나 지향점을 정책이나 정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거꾸로 전달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단순히 대선 주자들 간의 공약만 비교할 게 아니라 현 정권에 비춰 공약들이 어떻게 변화한 것인지도 분석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11월 13일자부터 연재된 기획시리즈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와 관련해 “세 후보의 공약을 독특하고 차별성 있게 진단했다.”고 했고, 김형진(변호사) 위원도 “주제 설정이 시의적절했고,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진지하게 해법을 제시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후보 답변 꺼리는 공약 파헤쳐야 홍수열(자원순환 사회연대 정책팀장) 위원은 “서울신문은 11월 지면에서 여러 가지 정책 검증을 하는 데 비중을 뒀다.”면서 “그러나 정책 기사는 재미가 없을 수 있다.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후보 정책을 비교하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청수 위원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지만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서 침묵하거나 명백히 밝히지 않은 공약들을 언론이 좀 더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군소 후보들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고 위원은 “선거를 통한 궁극적 목적을 고려해볼 때 군소 후보도 조명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국고 보조금도 없이 뜻을 이루려는 후보들 목소리를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도 확정됐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에 정치인을 직업으로 표시하고 경력에는 15~19대 국회의원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적어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경력을 앞세웠다. 재산은 총 21억 8104만 5000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개됐던 재산과 변동이 없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20억 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 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이 4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 1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으나 선관위에 접수된 자료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 재산 내역에는 아파트 6000만원이 그대로 기재됐다. 예금은 7815만 5000원이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문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 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던 기록이다. 전과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에 배치됐다. 1978년 제대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며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재단법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12억 54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경남 양산시 매곡동 단독주택 1억 3400만원, 근린생활시설 3318만원, 미등기건물 79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한 현 주소지인 부산 사상구 엄궁북로 건물 임차권 7000만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아파트 8400만원도 포함됐다. 또한 차량은 2001년식 2900㏄ 렉스턴 592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어머니 및 장남 명의로 6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저서인 ‘운명’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인세수입은 각각 3억 6841만원, 595만원이다. 지난 2008년 출연한 법무법인 부산에 출자한 지분 23%(837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듬해 300만원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에 출연했다고 신고했다. 사인 간 채권 3000만원도 포함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른바 ‘종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기륭전자 정규직화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김소연 후보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고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각각 30일, 94일간 단식농성을 한 끝에 2010년 11월 1일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6~11월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순자 후보는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다. 1955년생인 김순자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통지를 받자 농성을 통해 복직을 이끌어 냈다. 이후 김순자 후보는 ‘정몽준을 이긴 노동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노동계에서 두 후보가 따로 등록한 것은 진보신당과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원회’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단일화 갈등으로 독자 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지난달 27일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김순자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한 뒤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 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검찰을 떠난 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강 후보의 부인이다.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올해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로서, 삼협기획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선진국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경서(經書) 연구가로 소개했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동남해 지역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특혜’는 없다… 스스로 돈 버는 美 대통령들

    ‘조지 워싱턴부터 아들 부시까지 퇴임 후로 본 미국 대통령의 역사’(레너드 버나도·제니퍼 와이스 지음,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는 낄낄거리며 읽어나가기 좋다. 일단 다루는 대상이 온 국민의 안줏거리, ‘정치’와 ‘대통령’이다. 거기다 퇴임 뒤 얘기다.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기 바빴던 현역 때와 달리, 권력의 금단증상을 겪던 시절 얘기니 그 얼마나 인간적(?)이겠는가. 그 깨알 같은 재미에다 서양인 특유의 유머러스한 필체가 뒷받침됐다. 그래도 역시 눈에 띄는 건 한국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다. 그전에 차이점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 미국은 대통령에게 대중의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의회의 독재를 막으라는 사명을 줬지만, 그렇다 해서 왕이 될 빌미만큼은 한사코 주지 않으려 들었다. 정치인을 싸잡아 비난하는데 일가견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포퓰리즘에 대한 저항은 쉽게 인정한다. 그러나 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은 비교적 약하다. 아니, 약한 걸 넘어서 은연중에 왕이길, 그것도 성왕(聖王)이길 바란다.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진영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개명했다는 진보 진영도 매한가지다. 제왕적 대통령이 그렇게 싫다면서도 분권형 총리 정도만 얘기하지 의회 권한 강화는 잘 얘기하지 않는다. 의회 권한 강화가 보수 대연합으로 귀결될 가능성과 강력한 개혁정책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이유로 든다. 이런 주장에 동의하건 반대하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제왕이건 성왕이건 왕은 왕이라는 점이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면 재미는 배가된다. 일단 미국은 19세기 말까지 대통령에게 월급이나 비용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과 동시에 땅 팔고 집 팔아 직원 채용하고 만찬을 차려야 했다. 재테크에 능한 대통령이야 버텨낸다. 재주 없는 대통령들은 재임 기간 전 재산을 탕진했다. 작은 정부, 균형 예산을 강조한 버지니아주 출신 대통령들, 그러니까 오늘날 미국 보수주의의 정신적 고향이라 부를 만한 대통령들의 눈물겨운 사연이 나열되어 있다. 연방파와 공화파의 대비가 빼어나 흥미롭게 읽힌다. 그 가운데 우리 귀에 익숙한 사람 하나 고르라면 역시 토머스 제퍼슨이다. 세계 최고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 의회도서관은 지금도 도서관 설립 초기 제퍼슨의 기여를 기리고 있다. 영국군이 도서관을 불태웠을 때 책을 채워준 이가 제퍼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공화주의 계몽의 이상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제퍼슨의 결단 덕분이 아니다. “1814년 재정 상태가 너무 위태로워지는 바람에 애지중지하던 장서 6000권을 미 의회에 팔아야” 했다. 그 대금 2만 4000달러는 “당시 시세의 절반”이었고 이 돈은 빚잔치에 쓰였다. 장서가였던 제퍼슨은 그 책들이 아까워 몇 해를 끙끙 앓았다 한다. 한 술 더 떠 연금도 없었다. 국회의원이나 법관들, 장군들에겐 혜택을 주면서 대통령만큼은 단 한 푼도 안 줬다. “왕족의 특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 덕에 퇴임 뒤 고향에 갈 기차 삯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거나, 죽어서 장례 치를 돈도 없거나, 죽은 뒤에도 자식들이 몇 년 간은 빚잔치를 벌여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보다 못한 철강왕 카네기가 1912년 전직 대통령이나 그 미망인에게 사비를 털어서라도 연간 2만 5000달러를 주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왕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굳은 신념(?) 덕분에 반세기 가까이 흐른 1958년에서야 연금지급 방안 등이 담긴 전직대통령법이 만들어졌다. 요즘 분위기는 역전됐다. TV출연이나 자서전 출간 등으로 떼돈을 버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때문에 스스로 이런저런 혜택을 반납하는 대통령들도 나왔다. ‘4년 중임제’ 논쟁도 흥미롭다. 미국에서는 19세기 중반 이미 6년 단임제 주장이 나왔다. 원래 4년 중임제는 미국 헌법에 정해진 게 아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3선 제안을 물리치고 낙향함에 따라, 위대한 공화주의 전통 운운하면서 굳어진 일종의 관례다. 그러던 것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4선을 하자, 1951년에서야 헌법에 중임제 조항이 들어갔다. 이것 역시 왕의 출현을 막으려는 조치다. 중임제에 대한 비판의 요지는 첫 1년은 바짝 일하지만, 나머지 3년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데 몰두하더라는 것이다. 18년 집권을 막겠다며 7년 단임제로 갔다가, 7년은 너무 길다고 5년으로 줄였다가, 레임덕 등을 감안해 4년 중임제로 바꾸려는 한국 상황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전직 대통령 기념관 문제도 비슷하다. 미국에서도 늘 미화 논란이 따라붙는다. “레이건기념도서관에서는 이란-콘트라사건이 언급되지 않고, 클린턴기념도서관에는 르윈스키 성추문은 논외 사항이고, 닉슨기념관에서는 워터게이트 범죄를 다루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통치사료에 기반을 둔 엄정한 연구센터라기보다 관광객 유치사업으로 취급받는다. 이에 대한 찬반논란도 소개해뒀다. 그럴 바에야 객관적 사료만 추출한 종합적인 대통령 박물관을 만들자는 주장과 불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지금 같은 방식이 풀뿌리 민주주의에 도움된다는 반론이다. 저자가 전직 대통령의 긍정적 모델로 꼽는 이들은 민주당의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정도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카터는 전직 대통령들의 모임 ‘디 엘더스’를 통해, 클린턴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통해 나름의 활동영역을 개척하고 있어서다. 저자가 결론부에 이들을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한국의 열악한(?) 전직 대통령 문화 덕에 그보다는 공화당의 허버트 후버와 리처드 닉슨 얘기가 더 솔깃하다. 후버는 대공황으로 나라를 말아먹었고,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내쫓겼다. 퇴임 뒤 조롱받았고, 공화당 정치인들조차 유령 취급했다. 이들에게 발언권을 되돌려준 건 묘하게도 민주당 대통령들이었다. 성급하게 한국 상황을 대입할 필요는 없다. 그러고 보니 후버는 비록 적국이라도 인도적 차원의 식량 지원만큼은 아낌없이 추진했고, 닉슨은 중국 따윈 깔아뭉개 버리자고 으르렁대다가 막상 집권하고서는 중국과 관계개선을 이뤄냈다. 역시 개인적 캐릭터,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넘어 대통령의 가장 큰 미덕은 책임 있는 행동이다. 아무리 큰 오점이 있어도, 그래야 훗날 찾는 사람이 생긴다. 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대선 D-40] 공천권 국민환원 공감대… 국민연대 방향은 제각각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8일 단일화 협의의 첫 단계인 ‘새 정치 공동선언문’의 4대 의제에 합의했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을 포함한 양측 실무팀은 이날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첫 모임을 갖고 ▲새 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 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을 4대 의제로 설정했다. 1차 회의에서는 첫 번째 의제(새 정치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기성정치의 무능과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 지향 ▲정치권의 기득권 포기, 삶의 정치 지향 ▲소통의 정치, 참여 정치 지향 등 3개항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차 회의는 9일 오전 10시에 재개된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토의였다. 실무팀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할 정도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겉으로 드러난 합의문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쟁점이 되는 사항은 크게 정치쇄신과 국민연대로 압축할 수 있다. 정치쇄신에서 공천권 국민환원과 중앙당 폐지 내지 축소는 두 후보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고보조금 역시 두 후보 모두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안 후보가 제시한 강제당론 폐지에 대해 문 후보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이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집권 1년 내에 실시하자고 주장하지만 안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정도다. 국민연대의 방향에 대해서도 양 후보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문 후보는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양측 지지세력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틀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선 이후의 정계개편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만만찮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전국지역위원장 회의에서 안 후보 측의 의중을 반영해 ‘새 정치 공동선언 발표→양 캠프 각각의 정책발표→양 캠프가 공유하는 가치·정책 제시→단일화 방식 제시’로 이어지는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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