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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냉난방공조 사업에 집중”

    LG전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냉난방공조 사업에 집중”

    LG전자가 10년 가까이 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축소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ES(에코설루션)사업본부 산하의 ESS사업담당을 최근 ESS사업지원태스크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ESS사업지원태스크는 기존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선행개발, 수주 건에 대한 공급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전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주목받아 왔다. LG전자 2014년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를 인수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이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이 일부 겹친다는 점도 사업 축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한편 냉난방공조 사업에는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것이다. LG전자는 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냉각기) 등에서 협업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는 냉난방공조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수사와 탄핵심판 신속·공정하게

    [사설]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수사와 탄핵심판 신속·공정하게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 끌려가다시피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도 그대로 비쳐졌다. 대통령경호처와 공수처라는 국가기관 사이의 유혈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기에 국민이 입은 상처는 너무나 깊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는 자존심도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나라가 아닌가. 추락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어떻게 되돌려 놓을지 걱정이 앞선다. 비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다.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부터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심각한 판단의 오류다.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정작 공수처 출석 요구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줄곧 거부했다. 그러면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밖에서 집회를 갖는 지지자들에게는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노골적으로 자극했다.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경호처 요원을 대동하고 ‘방어 작전’을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국민을 어이없게 했다. 빠져나갈 수 없는 마지막 상황에 이르러서야 공수처와 ‘자진 출석’을 거래하고 나선 것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은 ‘실패한 정치’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중심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성공은 고사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조차 외면하며 갈등을 방관만 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에 하나라도 딴지를 걸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이런 극단적 비협조가 윤 대통령의 오판에 빌미의 일단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윤 대통령 체포’가 ‘야당의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가 더욱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한편으로 대통령 체포로 더욱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우리 사회는 더 큰 부담을 지게 됐다. 늦었지만 윤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지지층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국민의 일상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제된 언행을 보여 주기 바란다. 당연히 개인의 이익, 정파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은 여야의 국정 조기 정상화 노력은 과거 어떤 국가적 위기 상황보다도 절실하다.
  • “트럼프2기 ‘한미 이익’이 돌파구… 中의존도 낮춘 韓역할 강조를”[신년 인터뷰]

    “트럼프2기 ‘한미 이익’이 돌파구… 中의존도 낮춘 韓역할 강조를”[신년 인터뷰]

    IRA·칩스법 보조금 폐지 우려美의 대중 의존도 약화·일자리 등韓기업의 美 투자 이점 보여 줘야조선업 협력도 지렛대로 활용을관세 인상·美 우선주의 대응은대중국 고율관세 韓도 타격 불가피한국 기업들 공급망 다변화는 필수상품 구매·대미 투자 등 전략적 접근한미 FTA 재협상 요구 가능성차 부품 원산지 비율 35%에 불과美·멕시코·캐나다의 절반도 안 돼재협상 아니라도 개정·현대화 필요향후 한미일 3각 협력 전망일본제철 US 스틸 인수 불허 잘못안보 동맹국에 잘못된 메시지 전달방위비 외교안보 거래엔 답변 유보2006~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주역이자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임박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미국 제조업 우선주의’에 대해 “한국 기업들도 관세 부과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이것이 한미 이익에 모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당선인을 확신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커틀러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를 계속 줄여 주고 있고 미국 내 일자리 수와 질, 현지 사회에 미치는 이점 등 윈윈 효과를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55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무역 압박이 가시화되리라는 전망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성과물로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를 공언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칩스법) 보조금 폐지와 이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머니 머신’으로 부르며 방위비 9배 인상 주장을 편 당선인과 ‘외교안보 거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유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우선주의’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 전략을 병행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중간재 생산 비율이 높은 한국의 입지가 더 좁아지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당선인이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관세로 위협했고,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신호를 보냈다. 특히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은 매우 분명하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중국에서 직접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 중국 기업들과 동일한 관세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생산을 가장 잘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급망을 찾아내야 한다.” -당선인의 ‘관세 인상, 미국 제조업 우선주의’에 대응해 한국 정부·기업이 취할 전략은.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한국과 다른 무역 파트너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예컨대 한국이 나서서 ‘미국에서 더 많은 추가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거나, 한국 기업들이 전략적 부문에서 새로운 대미 직접 투자를 발표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환영할 것이다.” -당선인이 보편 관세를 핵심 품목에만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실제 가능성은. “당선인이 재빨리 부인했지만 당분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전략 상품 또는 필수 주요 상품에 대한 제한적 관세 적용은 광범위한 관세 적용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다. 타깃화된 접근 방식을 통해 미국이 생산을 장려하고자 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국 기업·소비자 이익에 대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몰 야드 하이 펜스’(Small Yard, High Fence·일부 첨단 전략 기술 분야에 장벽을 만드는 것) 전략을 사용했다. 트럼프 2기의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 기술에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수출 통제를 적용한다 해도 놀랍지 않다. 미중 긴장은 트럼프 2기에도 계속되겠지만 양국 간 관계 안정화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기술·무역 관계의 긴장은 불가피하겠으나 적어도 양국 간 연락 유지,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갈등이 최소화되길 바란다.” -트럼프 당선인이 IRA·칩스법을 폐지할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갈 곳 잃은 신세가 될 수 있다. “당선인이 두 법안 폐지를 원해도 공화당 주, ‘레드 스테이트’에서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의 투자로부터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폐지 시도는 의회 승인 없이도 사례별로 적용할 수 있다. 또 일부 보조금을 초기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부문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하원과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간 합의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당황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 분야 협력이 미국의 대중 의존도를 계속 줄일 수 있는 ‘윈윈 관계’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트럼프 2기에서 한미 FTA 재협상 요구 가능성은. “글로벌 무역 시스템 발전에 따라 원래 협정의 일부는 시대에 뒤떨어졌거나, 적절히 다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한미 양측이 본격적인 재협상 없이 FTA를 현대화하거나 개정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컨대 자동차 분야 원산지 인정 규정은 35%에 불과한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75%로, 한미 FTA 규정의 2배가 훨씬 넘는다. 전면적인 재협상이 없다면 불가피하게 한미 간 긴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 -트럼프 2기 ‘한미일 3각 협력 약화’ 우려도 나온다. “우려하기엔 아직 이르다. 한일 동맹이 이룬 성과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계속해서 미래를 내다보고 동맹 이익이 겹치는 분야를 찾아 협력해야 한다. 일본 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미국 정부의 결정은 ‘불행한 결정’이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다른 지역의 ‘친구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맹국과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환영해야 한다. 국가 안보 우려에 따라 철강 인수 제안을 거부한 사실은 일본과의 강력한 안보 관계를 감안할 때 말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이 이를 무역협상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미국은 한때 조선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었으나 이젠 매우 취약하다. 한국의 조선 산업 강점을 감안하면 한미 협력을 심화할 적절한 분야다. 더 많은 한국 조선 회사의 미국 투자를 환영하고, 대중국 경쟁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가) 공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미국이 조선 분야를 강화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앞세울 수 있는 영역이다.” -당선인은 ‘캐나다, 그린란드 합병’, ‘파나마 운하 소유권 이전’을 언급했다. “말과 행동에는 차이가 있고, 특히 트럼프의 경우 그가 하는 모든 말에 매달릴 순 없다. 그의 발언 중 향후 어떤 것들이 행동으로 이어질지 주의 깊게 보고 대응해야 한다.” -한국의 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의 현 정치적 상황이 대미 협력에 필요한 관심을 돌려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한국과 다른 나라들에 대해 자신의 목적을 침묵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는 새 대통령의 취임 시기엔 더더욱 그렇다. 나는 한국 동료들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들이 이 문제를 극복하고 미국과 소통할 방법을 찾으리라 확신하지만 당장은 국제 문제보다 국내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웬디 커틀러는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이자 미 통상 분야 최고 베테랑 중 한 명이다. 1953년 출생, 조지워싱턴대 학사, 조지타운대 석사, 상무부를 거쳐 1988년부터 미 USTR에서 28년 가까이 근무하며 미중 무역, 세계무역기구(WTO) 금융 서비스 협상 등 상호·다자 무역 관련 다양한 협상에 참여했다. 2006~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김종훈 당시 한국 측 수석대표와 치열한 기싸움 끝에 타결시켰다. 한국 정부는 한국 상황과 통상 전례를 꿰뚫고 있던 커틀러 대표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2015년 11월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에 합류했다.
  • 7년 만에 방한 日외무 “트럼프 취임 때 한미일 협력 중요성 전할 것”

    7년 만에 방한 日외무 “트럼프 취임 때 한미일 협력 중요성 전할 것”

    한일 외교수장이 13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일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미국 신행정부에 확실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협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중요한 외교정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2기에서도 이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한미일 협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초당적 지지가 있고, 3국 간에도 필요성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이후 양국 장관이 처음 대면한 이날 회담에 대해 조 장관은 “우리의 대일외교 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계엄 상황 등 한국 국내 정세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이 지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일 및 한미일의 공조가 훨씬 중요해졌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국의 정상외교 공백 등의 상황이 좋아지면 ‘셔틀외교’를 재개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반쪽’ 사도광산 추도식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해 조 장관은 “추도식 문제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우려 사항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도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상이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동안은 한중일·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를 위해 방문하거나,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역시 일본 외교수장으로는 7년 만의 일이다. 한국이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일본 외무상이 방한한 것은 한일 관계 강화에 대한 일본 측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야 외무상은 14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한다.
  • “모두가 꿈꾸는 ‘미항 여수’… K관광 거점·휴양도시로 거듭난다”

    “모두가 꿈꾸는 ‘미항 여수’… K관광 거점·휴양도시로 거듭난다”

    여수산단 친환경 고부가 산업 재편조세 감면 등 소상공인 재도약 지원‘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재도전여수~남해 해저터널 2031년 개통전라선 고속화 철도 예타 대상 선정청년임대주택 200호까지 공급 확대“2025년을 명실상부한 ‘미항 여수’를 본격적으로 열어 가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앞에 놓인 위기를 더 큰 기회와 희망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새해 비전으로 ‘모두가 꿈꾸는 도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를 제시하고 K관광의 거점,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의 도약과 여수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서민 경제를 살리는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여수섬박람회 준비 등 관광 활성화와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유치 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 한 해를 지역 숙원사업의 해법을 마련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핵심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며 ‘꿈이 실현되고 살고 싶은 청년도시 여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미래 성장의 도약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주요 사업 및 현안에 대한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여수 해양관광 비전은. “국내 관광이 위기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수 관광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1083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63만명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지표와 달리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시민들이 느끼는 관광산업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를 관광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달라진 관광 트렌드에 맞춰 여수 관광산업을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전환하겠다. 먼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여수 밤바다’의 특성을 더욱 부각해 나가겠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와 연계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펼쳐진 여수 지역 365개 섬을 체험하는 섬 관광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박람회장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여수 해만을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여수의 맛을 알릴 섬 음식 축제인 ‘섬슐랭페스타’도 새롭게 선보여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맛과 멋을 선사하겠다.” -여수석유화학산단 활성화 방안은. “석유화학 업계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여수산단의 기업들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여수산단의 가동률이 70%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말 부시장을 단장으로 17개 부서가 참여하는 행정지원단을 구성하고 석유화학산단 위기 대응에 나섰다. 정부에 산업용 전기료 인하와 석유 수지 관세 불균형 해소, 규제 완화, 산업 인프라 지원 등을 요청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 재편과 안정적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여수산단의 산업 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추진해 입주업체의 금융·재정 지원과 조세 감면, 고용 안정 지원은 물론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과 재도약 사업전환자금 등이 지원되도록 할 방침이다.” -COP 유치 전망은. “COP는 여수시가 2008년부터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추진해 온 숙원사업이다. 2021년 아쉽게 제28차 당사국총회 유치가 좌절되면서 재도전에 나섰다. 여수시는 2024년 4월 ‘여수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인 이클레이와 연합해서 세계기후도시 포럼을 개최했고 9월에는 국회 포럼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남해안 남중권 유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홍보 행사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COP29에 참관해 COP33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후변화협약 실천을 위한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와 환경 정책 선도, 탄소 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자원회수시설 설치 등 2050 탄소 중립 실현에도 나섰다.” -지역 숙원사업인 SOC 확충은. “남해안 중심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취약했던 여수에 최근 다양한 SOC 사업이 확충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전라선 고속화철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총사업비 2조원에 이르는 익산~여수 구간 177㎞ 전라선 고속화 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운행 시간이 최대 30분 단축돼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까지 2시간 40분대로 줄어든다. 영호남 최대 해양관광도시를 연결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공사도 본격화됐다. 국비 7000여억원을 들여 2031년 완공할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여수~남해 간의 이동 시간이 90분에서 10분 대로 단축돼 해양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천혜의 해상 풍광을 자랑하는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면 사이 10개 섬을 잇는 섬섬길의 11개 교량도 현재 7개가 완공됐고 나머지 4개도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양관광 도약의 기반이 될 수도권 접근성은 물론 남해안 주요 해양관광지 SOC 연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청년도시 여수’ 실현은. “인구 소멸과 청년 문제는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이 안고 있는 숙제다. 여수시도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부시장 직속 부서를 신설해 청년인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7호 공급을 시작으로 추진한 여수형 청년임대주택도 올해 25호를 제공하고 2028년까지 총 2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형 청년마을과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형 인구를 생활인구로 확장할 방침이다. 1세부터 18세까지 연차적으로 20만원의 출생수당 지급을 시작하고 산후 공공조리원 설치와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주택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 막강 대통령실에 눌려… 책임장관은커녕 ‘장기 말’ 역할 그쳤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막강 대통령실에 눌려… 책임장관은커녕 ‘장기 말’ 역할 그쳤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 중 하나로 책임장관제 실현은 역대 정부 때마다 거론됐다. 장관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나눠 줘 자율성을 확대하고 책임 있게 각 분야 행정을 맡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매번 이런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고 각 부처에 대한 대통령실의 막강한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금처럼 정부 부처 고위직들이 ‘대통령실 바라보기’에만 집중할 경우 책임장관 외침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과거 정권들도 권한 축소 약속국정과제 완수 ‘여야 협치’에 도움“책임총리제부터 선행돼야” 지적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2일 서울신문에 “장관이 대통령의 보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소관 업무에 대해 자율적으로 자기 책임하에 업무를 수행하는 책임장관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체제에서 장관들은 대통령의 ‘장기 말’로서 역할을 하는 사실상 보조기관에 불과한 만큼 각 부처의 업무를 장관이 직접 책임지도록 하고 국무회의가 합의제 의결기관으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책임장관제가 야당과의 협치를 용이하게 해 국정과제 완수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형성 과정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청와대(대통령실)가 정부 운영을 주도하는 대신 책임장관제 등이 자리를 잡게 되면 당정 정책 협의는 실질적인 국정과제 추진체가 될 수 있다”며 “여기에 야당과의 정책연정이 결합되면 여야는 물론 행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협치 조건이 성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순기능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도 대선 혹은 임기 중 책임장관제를 언급했다. 하지만 제도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책임장관제를 위해서는 우선 ‘책임총리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책임총리는 국무총리가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 등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관계를 정립하자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총리를 국회가 제청하고 인사 검증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 돼야 책임총리·장관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 임기 보장제 필요성외교안보 잦은 교체, 연속성에 영향일각선 ‘민주 정당성 훼손’ 반론도일각에서는 책임장관제의 실현을 위해 국무위원 임기 보장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장관을 빈번하게 교체하면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별 방문 차원에서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경우 조 바이든 정부 출범 때부터 계속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임명직·정무직 장관들에 대한 임기 보장이 민주적 정당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 역시 나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책임장관제 실현을 위해 대통령비서실 권한부터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비서실이 권한을 내려놔야 상대적으로 행정 각 부처의 자율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을 축소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며 “작은 청와대·대통령실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통령실이 비대해지면 행정부 내각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동아시아연구원의 ‘2022 대통령의 성공조건 시리즈(청와대 정부를 혁파하라)’ 보고서에서 “청와대가 국정 전반을 주도하면서 각 기관의 자율성이 약화되고, 권력이 대통령과 청와대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청와대로의 권력 집중은 그만큼 정책 결정의 폐쇄성을 높이는 반면 집행의 전문성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해진 대통령실 축소해야정책 폐쇄성 높이고 전문성은 낮아백악관 비서실은 ‘집사’ 개념 운영대통령경호처를 제외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정원 규모는 노무현 정부 당시 533명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각 456명)를 거치며 문재인·윤석열 정부(각 490명) 들어 다시 늘어났다. 2023년 미 백악관 비서실 규모(523명)와 큰 차이가 없다. 정치학자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는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미국 대통령은 급여를 받는 이들 백악관 스태프의 목록을 매년 의회에 제출하는데 미국의 진보정치학자들은 이 숫자도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대통령이 거의 제왕에 가까운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와대가 대규모 인적 규모를 유지하면서 장관급 실장과 차관급 수석이 국무총리는 물론 장관을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특별한 현상”이라며 “사실상 청와대에도 장차관급 내각이 병렬적으로 또 하나 존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통령 보좌관은 장관급 지위를 가지지 않고 역할도 제한돼 있는데, 장차관급 실장·수석비서관들이 내각에 영향을 끼치는 우리나라 대통령실 참모들의 권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취지다. 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 백악관의 경우 ‘대통령의 집사들’이라는 개념으로 운영을 한다. 숫자가 적고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을 대리해 장관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중시하면 장관들은 저절로 수석비서관에게 예속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장관들을 의식적으로 더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3대 신평사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땐 부정 영향”… 崔대행 “시스템 정상 작동”

    3대 신평사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땐 부정 영향”… 崔대행 “시스템 정상 작동”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신용등급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S&P AA, 무디스 Aa2, 피치 AA-로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 대행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리 디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제임스 롱스돈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킴엥 탄 S&P 국가신용등급 아시아·태평양 총괄과 연달아 화상 면담을 진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달 12일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면담이다. 3사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외국인 투자 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최 대행은 “한국의 헌법과 법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이 비상계엄 이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재정·금융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선 “내수가 조속히 활성화되도록 공공부문이 합심해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재정의 신속 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중앙·지방 재정 358조원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열린 장관 회의체를 ‘정책 컨트롤타워’로 삼기로 했다. 최 대행은 “경제는 물론 사회·외교·안보·치안 등 국정 모든 분야를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빈틈없이 점검하고 당분간 회의도 매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실무협의를 열고 최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는 4인 체제 ‘국정협의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한편 최 대행은 필리프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을 비롯한 유럽계 투자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경제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무안공항 사고조사위에 국토부 전현직… ‘셀프조사’ 논란

    발주·승인기관 모두 국토부 산하유가족, 별도 조사기구 설치 요구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국토교통부 전현직 관료들이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은 ‘콘크리트 둔덕’을 비롯한 공항 시설물 설치 및 관리의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일인데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 등 발주·승인처가 국토부 산하기관이기 때문이다. 유가족 측은 “셀프 조사를 하는 셈”이라며 국토부 관계자를 조사에서 배제하거나 중립적인 별도 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조사위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만희 위원장은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출신이고 상임위원인 주종완 항공정책실장과 윤진환 철도국장은 현 국토부 소속이다. 비상임위원 8명은 민간 전문가와 교수 출신이며 공통(법률)위원 한 명이 변호사 출신이다. 항공조사팀을 총괄하는 항공조사팀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논란은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최종보고서 심의에 ‘개입’할 수 있다는 데서 불거졌다. 최종보고서는 기장과 정비사 등 민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항공조사관들이 작성한다. 이들은 사고 발생 후 30일 이내에 예비보고서를 발송해야 하고 의견 청취 후 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은 관련 업무를 통할하고 상임위원은 최종보고서에 ‘의견 제시’ 형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 콘크리트 둔덕의 규정 준수 여부와 관련, 국토부는 오락가락 해명을 반복한 끝에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를 받치는 콘크리트 둔덕은 2023년 개량사업에서 두께 30㎝ 콘크리트 상판이 추가되며 오히려 더 단단해졌는데, 당시 발주처가 한국공항공사이고 승인은 부산지방항공청이 했다. 사건조사위의 인사·예산에 대한 지휘권도 국토부 장관이 갖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12·29 제주항공여객기참사가족협의회’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시설물이 참사 원인 중 하나라는 의혹이 있는데도 책임 주체인 국토부가 ‘셀프 조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 김정희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중심이 된 위원회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국토부 입장이 개입될 소지가 크다”면서 “어떤 결과든 수긍하려면 조사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조사위 관계자는 “표면상으로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국토부 전현직 고위 간부이긴 하지만 상임위원은 명목상 이름을 올린 것이고 분과위 회의에도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국토부에 대한 독립성 문제로 비상임위원은 전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최종보고서가 나올 때 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를 심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가 지나치게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건조사위가 조사한 사고 당시 교신 내용이나 관제사 면담자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 작업을 이날 완료했으나 비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사고 직전 9분간의 교신 내역은 일부 공개했지만 세부 내용은 CVR과 비행기록장치(FDR) 등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해외 사례와도 대조적이다.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탑승객 307명 중 3명 사망·187명 부상) 당시 조사 결과는 11개월 만에 나왔지만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이튿날 블랙박스를 토대로 한 충돌 직전 조종실에서의 상황을 중간 조사 성격으로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덕분에 충돌 직전 상황이 사고 직후에 초 단위로 밝혀졌다. 불필요한 의혹을 막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래야 희생자 유가족들도 트라우마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기도 하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CVR 분석만으로도 사고 당시 정황은 거의 나온다”면서 “사건조사위가 책임 논란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항공기의 기계적 움직임을 담은 FDR 분석까지 기다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野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與 “이재명 2심 판결 신속히”

    野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與 “이재명 2심 판결 신속히”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주변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 “오늘 곧바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합동공조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한 내란수괴 체포 방해는 내란공범이란 자백이다. 경호처는 공무집행을 방해하지 말고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관저에서 지내며 반성은커녕 내전을 선동 중”이라며 “일부 국무위원들과 대통령실, 경호처들은 여전히 내란수괴 옹위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선 “국민의힘은 대놓고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심지어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놓고, 정작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을 방해하는 비열한 짓을 하는 등 서슴지 않았다. 지금도 곳곳에서 내란선동하는 무리를 준동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내란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 내란을 선동하고,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거부하며 함께 싸우자고 소리친다”며 “가히 무법천지로, 윤석열을 체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내란수괴를 잡아 가둬야 이 사태를 진압할 수 있다”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은 체포를 가로막는 자가 있다면 공무집행방해 및 내란 공범으로 단호하게 의율(사안에 법률을 적용)할 것임을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되돌아온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 다음주 중에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사법부를 비판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속 재판을 압박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법부는 그동안 이재명 대표에게 유독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왔다는 지적을 겸허히 새겨봐야 한다”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판결은 반드시 2월 15일 안에 나와야 하며 위증교사죄, 대장동·백현동·성남FC·대북송금 판결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 심판 사건을 최우선으로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르면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전망과 관련 “우리 사회의 극단적 양 진영이 갈려서 국민이 우려하는 물리적 충돌 상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면서 “양 진영이 극렬하게 나뉘어서 사회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에 있기에 공수처의 영장 집행 문제도 단순한 법 집행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매우 예민하고 민감한 시기”라고 했다.
  • 경제사령탑 없는 한국 경제… “지금 상황 지속 땐 더 큰 충격”

    경제사령탑 없는 한국 경제… “지금 상황 지속 땐 더 큰 충격”

    “모든 수단 동원해 관리” 밝혔지만환율은 1472.5원 IMF 이후 최고치로이터 “트럼프 2기, 韓 불확실성”외환보유액 4000억佛 붕괴 우려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좌장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무안공항 참사 대응으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내외 경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정치 혼란으로 인해 경제팀 사령탑 공백까지 생기면서 우리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7일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환율 상승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관계 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 주시하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외환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벌써부터 구멍이 뚫리는 분위기다. 경제팀을 이끄는 최 대행이 사실상 기재부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가운데 기재부는 당초 이날 예정했던 2025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 연말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으로 외환위기였던 1997년(169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올해 장을 마감한 코스피도 전장 대비 0.22% 후퇴하며 2400선(2399.49)이 붕괴됐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이날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외환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야 하는 때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당국이 환율을 방어하느라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우리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내외 우려 요인이 큰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자금 유출이 늘고 2022년처럼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 외환위기급 충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한미 국방장관 통화… “정치 상황 무관하게 한미동맹 굳건”

    한미 국방장관 통화… “정치 상황 무관하게 한미동맹 굳건”

    한국과 미국의 국방장관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굳건한 대비태세를 거듭 강조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공조 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평가, 대북정책 공조 방안,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측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 축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고 안보환경 변화와 국내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거듭 확인했다. 김 대행은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표명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우리 군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대북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 정세를 공유하고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로도 했다. 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동맹 현안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며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재확인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이어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접견한다.
  • [속보] 당정 “북핵 대응 로드맵 마련…내수 회복 총력”

    [속보] 당정 “북핵 대응 로드맵 마련…내수 회복 총력”

    정부와 국민의힘이 20일 북미 협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북핵 대응 로드맵과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급 당정 협의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의 국제 사회 신뢰 확보 및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비 방안, 향후 경제 정책 방향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당정은 우선 주요국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고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및 도발에 단호한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과 신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정무·경제를 아우르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접촉에 있어서 외교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기업 그리고 민간 분야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내년도 예산 조기 집행과 함께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총 3조 77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외신인도 관리와 산업경쟁력 강화, 민생안정 방안 등을 구체화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연내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 배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즉각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내놨다. 우선 ‘범부처 소상공인 생업 피해 정책대응반’을 본격 가동하고, 공공부문 연말모임 활성화를 통해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년 1월 초부터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선정 절차가 시작되며,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추가 보증을 제공하고,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신규 지원한다.
  • 국방장관대행, 美국방과 통화…“정치 무관하게 동맹 굳건”

    국방장관대행, 美국방과 통화…“정치 무관하게 동맹 굳건”

    한미 국방당국 수장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군사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공조 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 대북정책 공조, 한미동맹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 대행은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표명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음을 재확인하고, 향후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 정세를 평가하면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韓대행, 이시바 日총리와 통화…“외교·안보 차질 없이 수행”

    韓대행, 이시바 日총리와 통화…“외교·안보 차질 없이 수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1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랑 통화하며 현 국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외교·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9시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 등 현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한일 관계에 대해 협의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한 대행은 “앞으로 모든 국정이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질 것”임과 외교·안보 공백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 대행과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필요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핵 위협과 러북 협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일·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 대행은 현재 한국의 상황을 주요국들에 상세하게 알리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6분간 통화를 하고 국정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유지·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로드맵 마련…북미 협상 선제적 대비”

    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로드맵 마련…북미 협상 선제적 대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합동 외신가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의 외교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외교안보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이 책임있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단 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며 기존의 외교 정책과 방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고 특히 일본과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안정적을 관리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경제안보를 지키는 데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로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매주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장관 간담회와 긴밀한 민관 공조 체제를 통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열린 경제·외교 수장의 합동 외신기자간담회도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대외 신뢰도가 많이 흔들리는 데 대한 위기감이 크고, 서둘러 바로 잡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지난 3일 밤에 있었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외교부에 입부한 해인 1979년에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비상 계엄이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45년 만에 되풀이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컸다”는 소회도 전했다. 이어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찬사받던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 국제사회를 매우 놀라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양면성을 지닌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어두웠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시민 의식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발휘될 수 있었고,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며 안정적인 질서가 유지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피즘·내수 부진·고환율 ‘3각 파도’… “통상 대응·추경 시급”

    트럼피즘·내수 부진·고환율 ‘3각 파도’… “통상 대응·추경 시급”

    1월 트럼프 2기 출범 ‘발등에 불’중국 불황과 미중 갈등도 악재로외식 카드 매출 전년보다 9% 줄어1430원대 ‘킹달러’ 물가 자극 우려“美 통상 시나리오 따른 전략 마련재정 집행 속도 높여 경기 부양을”최상목,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가동긴밀한 공조 체제 아래 ‘대미 접촉’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국 경제의 단기 불확실성은 걷혔다.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증시와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불성립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코스피는 2.8% 폭락했고 환율은 종가 기준 1437.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체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내수 부진 장기화, 고환율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 위협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 가뜩이나 내후년까지 1%대 저성장의 터널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컨트롤타워 기능마저 사라진 한국 경제의 리스크와 해법을 진단해 봤다. 최대 위협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트럼피즘’이다. 워싱턴은 내년 1월 20일 출범과 함께 한국을 향한 통상 압박을 본격적으로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인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트럼프를 상대할 대통령이 ‘부재중’이란 점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측은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는 힘을 숭상하는 사람이다. 힘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는 상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면 다음 대통령이 탄생할 때까지 미국 통상 압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도 악재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부터 금리 인하에서 시작해 장기 유동성 공급,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내수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이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중국 경제의 4분의1이라는 부동산 불황이 심각한 데다 미중 갈등까지 맞물려서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도를 높이면 한국의 대중 수출 또한 유탄을 맞을 수 있다. 수출과 함께 경제의 또 다른 축인 내수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용이 악화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덮쳐 연말 특수마저 사라질 위기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줄어들었다. 고환율 대응도 시급하다. 지난 11월 초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1400원대의 ‘강달러’를 1430원대 ‘킹달러’로 만들어 놓았다. 정국 불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를 외치며 빠져나가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고환율이 유지돼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 국내 물가는 전반적으로 반등할 우려가 커진다. 경제학자들은 한 대행 체제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통상 협상의 주체가 살아 있는 건 장점”이라며 “예상되는 미국의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구체적 전략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내수 부진을 완화하려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고 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가 올라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은 어렵다. 국가가 할 수 있는 건 재정정책뿐”이라면서 “대행 체제에서 새 정책을 펴긴 어려운 만큼 재정 집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감액 예산안이 통과돼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 추경은 당초 정부가 지출하려 했던 예산을 재배치하는 과정”이라면서 “탄핵안이 인용되고 나서 하려면 너무 늦기 때문에 여야가 추경을 당겨서 할 수 있도록 즉각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팀은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발표할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의 얼개를 공개했다. ▲대외신인도 유지 ▲통상 불확실성 대응 ▲건설·석유화학분야 경쟁력 강화 ▲예산 신속 집행 등 4대 방향이 담겼다. 반도체 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전력망 특별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도 잇달아 열고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외교부와 각 경제부처, 미국 지역 재외공관이 긴밀한 공조 체제 아래 미국을 상대로 ‘아웃리치’(접촉)에 나서기로 했다.
  • 거부권·협치 실종·김여사 리스크… 비상계엄으로 ‘정치적 자해’

    거부권·협치 실종·김여사 리스크… 비상계엄으로 ‘정치적 자해’

    특검법 등 25차례 거부권 행사당정, 동반자 아닌 수직적 관계김여사 무혐의 처분 ‘여론 역풍’비상계엄에 ‘외교 성과’도 묻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2년 7개월 만에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강골 검사’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과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수사 등으로 명성을 얻은 윤 대통령은 정치에 뛰어들자마자 대권 주자로 우뚝 섰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워 20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자해’로 역대 세 번째로 탄핵 심판대에 서는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세 번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후 25번째였다. 거부권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45건) 이후 거부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대통령이 됐다. 처음에는 양곡관리법·간호법·방송3법 등 정책에 국한됐지만, 점차 채상병·김여사특검법 등 정치적 사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야당을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로 표현했다. 그는 임기 내내 야당과 협치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했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당정 관계도 국정 운영의 동반자가 아닌 수직적 관계로 굳어졌다. 대선 승리를 함께한 이준석 대표가 쫓겨났고 ‘20년 지기’ 한동훈 대표와도 갈등을 빚었다. 김건희 여사는 대선 레이스 시절부터 ‘리스크’가 됐다. ‘조용한 내조’를 공언했지만,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둘 다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결국 김 여사 리스크에 더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대파 가격 논란 등이 겹치면서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다. 이후에도 국정 기조는 바뀌지 않았고 여론은 악화됐다. 윤 대통령은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지율이 20% 안팎을 맴돌며 국정 운영 동력은 식어 갔다. 윤 대통령이 추진했던 4대 개혁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미일 공조를 확립하는 등 외교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비상계엄 선포’로 외교 관계도 위기에 처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그에 걸맞은 리더십을 행사해야 했는데, 국민 여론이 뒷받침해 주지 않는 상태에서 무조건 정당성과 당위성을 내세우다 보니 결국 탄핵까지 갔다”며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강경 수단인 비상계엄으로 풀고자 하면서 결국 정치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 尹 “결코 포기 안해…마지막까지 국가 위해 최선” 입장문 발표 [전문]

    尹 “결코 포기 안해…마지막까지 국가 위해 최선” 입장문 발표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8분쯤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직자들에게는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며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윤 대통령은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정치 참여 때부터 지금까지의 소회도 밝혔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세계 누비며 성과”“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여정”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돼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영혼 끌어모으기) 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다”며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뤄냈다”며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 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혔을 때는 속이 타들어 가고 밤잠을 못 이뤘다”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한미일 공조 복원, 글로벌 외교 지평 확대 노력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대통령 입장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습니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뤄냈습니다.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혔을 때는 속이 타들어가고 밤잠을 못 이뤘습니다.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고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밤낮 없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당부드립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 ‘美 재계와 공조’ 한경협 사절단… “기업 활동 안정 보장” 공동선언”

    ‘美 재계와 공조’ 한경협 사절단… “기업 활동 안정 보장” 공동선언”

    다음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에서 터진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계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재계를 중심으로 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사절단이 미국 재계와의 공조에 나섰다. 한경협과 미국 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기반 통상 체제를 유지하는 정책으로 기업 활동의 안정성을 보장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기관은 먼저 “한국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계를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긴밀한 협력과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기술 산업을 겨냥한 차별적 법안을 포함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이 경쟁국들로 인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한미 FTA에 기반한 경제협력 강화 ▲주요 산업의 공급망 복원력 강화 ▲디지털 경제규제 협력 및 핵심·신흥 기술 분야 파트너십 강화 ▲제약 및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성장에 기여 ▲한미 에너지 안보 강화와 저탄소 경제 전환 촉진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두 기관은 한미 FTA에 기반한 경제협력을 실천하는 워킹그룹도 설치하기로 했다. 한미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원자력과 조선업을 꼽으면서 투자·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전문직 비자 개선 등 인적 교류 활성화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총회는 미국에서 5년 만에 열린 것으로 류진 한경협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여명의 민간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했다. 미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번 그린버그 처브그룹(글로벌 보험회사) 회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20명가량이 참석했다. ‘친한’ 인사로 꼽히는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 의회가 보는 한미 관계’를 주제로 대담에 참여했다.
  • 다가오는 ‘75세 노인’시대… 韓 저소득층 ‘新빈곤 굴레’ 갇히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다가오는 ‘75세 노인’시대… 韓 저소득층 ‘新빈곤 굴레’ 갇히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피할 수 없는 노인 연령 상향30여년 뒤 국민 절반이 ‘65세 이상’ 복지 지출 줄이려면 정년 연장 필수재산·건강·고학력 갖춘 新노년 등장저소득 노인일수록 ‘타격’복지혜택 밀리면 생계유지 힘들어저소득일수록 ‘건강한 노인’도 적어“경제 여력 고려한 연령기준 설정을”“안 아픈 데가 없어요. 생활은 어렵고 갈수록 몸은 안 좋아져서 버틸 재간이 없어요.” 식당 일을 하는 64세 김민자(가명)씨는 10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위암 판정을 받은 남편 치료비에 모아 둔 돈을 다 쓰고 빚만 늘었다. 화장품 방문판매, 공장, 식당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아이들 뒷바라지를 했다. 노후 대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게 10년을 살다 보니 어느덧 ‘법적 노인(65세)’이 코앞이다. 김씨에게 물었다. ‘노인 연령을 올려 기초연금 수급 나이 등이 뒤로 밀리면 선생님의 생계에 지장이 있을까요’ 당장 그렇게 된다는 말로 착각한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니, 언제부터요? 언제부터 그렇게 된다나요?” 노인 연령 상향은 정년 연장과 촘촘하게 맞물린 사회적 과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인구(14세 이하 유소년+노인인구) 비율을 뜻하는 총부양비는 올해 42.5명에서 2058년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 118.5명으로 3배 가까이 뛴다. 30여년 뒤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이나 유아 1명을 부양하는 ‘1대1’ 부양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다. 정년을 연장해 60세 이후에도 일하며 세금을 내게 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지 지출을 줄여야 부담을 덜 수 있다. 노인 복지 지출을 줄이려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니 정년 연장이 필수 조건으로 따라붙는다. 노인 연령 상향의 목적은 결국 재정 절감이란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대적 흐름이지만 노인 연령 상향은 김씨와 같은 저소득층을 ‘벼랑’으로 내몰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현재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 승차 외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등 20여개의 복지 급여와 서비스 제공 연령이 ‘65세’에 맞춰져 있는데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의 제안대로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면 혜택받는 시점이 10년 늦춰진다. 특히 기초연금이 ‘생명줄’인 저소득 노인일수록 타격이 크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초연금이 도입된 이후 노인빈곤율이 최대 7.2% 포인트 완화됐는데 수급 연령이 뒤로 밀리면 노인 빈곤이 악화할 수 있다. 지금도 한국 노인빈곤율(40.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복지와 재정 문제가 얽힌 복잡한 문제지만 노인 연령 상향 움직임은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인구정책 기본계획’에서 노인 복지 혜택을 주는 기준 연령 상향(65세→70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년 연장 등) 일자리와 노인 연령 상향이 연계되지 않으면 자칫 복지 축소로만 보일 수 있다. 아직 어떤 답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노인 연령 상향을 찬성하는 쪽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인이 되면 재산·건강·고학력을 갖춘 ‘신노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달 임금근로자 514명을 표적 설문조사 했을 때도 67%가 ‘건강한 신노년층이 늘고 있어 노인 연령 상향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노인 복지 기준 연령도 함께 올라 복지 혜택이 감소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은 28%에 그쳤다. 다만 조사는 현재 돈을 버는 60세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어서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60세 이상 70세 이하 고령층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상향에 찬성한 변모(67·무직)씨는 “요즘 60대는 경제력이 있다. 유원지 카페에 가면 다 60대인데 복지 혜택은 75세 이후에 받아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모(60·서비스업)씨는 “70세 정도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복지 혜택이 줄어든다면 노인 연령 상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모(60·요식업)씨는 “아파서 일하기가 힘든데 노인 연령이 더 높아져 기초연금이나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가 밀리면 먹고살기 힘들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노인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50% 미만(소득인정액 111만원) 노인은 기초연금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이 연소득의 58.7%를 차지한다. 반면 중위소득 150% 이상의 잘사는 노인은 14.6%에 그친다. 또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중위소득 50% 미만에선 29.6%에 불과하지만, 중위소득 150% 이상에선 61.5%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미다.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연령을 올리더라도 복지 혜택을 주는 나이를 따라 올려선 안 된다. 당사자의 생산성과 경제 여력을 고려해 제도별로 그에 맞는 연령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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