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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채아 경북도의원 후보, 경산 북부·서부2 지역구 ‘7대 공약’ 선보여

    박채아 경북도의원 후보, 경산 북부·서부2 지역구 ‘7대 공약’ 선보여

    박채아 경북도의원 후보(경산시 제3선거구)는 17일 열린 ‘주민소통의 날 행사’에서 북부·서부2동 발전을 위한 생활밀착형 7대 핵심 공약을 전격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번 공약을 통해 교육·돌봄·청년·어르신 일자리·생활안전 등 전 분야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재선 경북도의원이자 현 교육위원장으로서 경북 교육 정책과 예산, 학교 현안 전반을 이끌어온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동안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산 지역 교육 환경 개선과 학생·학부모 중심의 정책 추진에 앞장서 온 점은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세무사 출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산과 정책을 숫자로 분석하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확보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는 ‘실행형 후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연 국회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여연주·서정창 경산시의원 후보도 함께 참석해 북부·서부2 지역 발전과 주민 체감형 정책 추진에 힘을 모았다.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후보들이 매우 뛰어난 라인업이다”라며 “반드시 원팀을 이뤄 경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7대 공약은 영유아 교육·돌봄부터 청년 지원, 어르신 일자리, 생활안전 강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촘촘히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구성됐다. 주요 공약은 ▲중·고 연계 등하교 통학버스 ▲중산초등학교 조기 개교 및 경북교육청 경산도서관 건립 ▲진로진학센터 구축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보행자 유도등 설치 및 우범지대 CCTV 확충 ▲청년 커뮤니티 공간 활성화를 위한 지역 카페 바우처 지원 ▲경산시 공공형 키즈카페 및 24시 돌봄센터 유치 ▲어르신의 지식·기술·경험을 살린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소속감 증대 등이다. 박 후보는 학생들의 통학 불편과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늘어나는 교육 수요에 맞춰 학교 신설·도서관·진로진학 지원 체계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보행자 유도등과 CCTV 확충을 통해 학생과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안전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돌봄 분야에서는 지역 카페 바우처 지원과 공공형 키즈카페·24시 돌봄센터 유치를 약속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지역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 맞벌이·양육 가정의 돌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기술·경험을 살린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사회적 소속감 증대를 약속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역할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박 후보는 “북부·서부2 지역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주민의 일상을 실제로 바꾸는 정책”이라며 “교육위원장으로서 경북 교육 현장을 살펴온 경험, 재선 도의원으로서 쌓아온 의정 역량, 세무사 출신으로서 갖춘 예산 분석 능력을 모두 쏟아붓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약은 말하는 사람보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라며 “이미 의회에서 일해 본 사람, 교육 현안을 다뤄 본 사람, 예산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지역 발전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안전하게 배우고, 청년과 부모 세대는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어르신들은 경험과 지혜를 살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북부·서부2동을 전 세대가 함께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 곽미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입법지원체계 발전방안 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곽미숙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입법지원체계 발전방안 연구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곽미숙 의원(국민의힘, 고양6)이 지난 15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경기도의회 입법행태 변화 분석과 입법지원체계 발전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정책지원관 도입에 따른 도의회의 입법행태 변화를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2022년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신설된 정책지원관 제도가 지방의회의 전문성 및 의정활동에 미친 실질적인 영향을 경기도의회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중간보고 발표를 맡은 연구책임자 박명호 동국대학교 교수는 도의회 정책지원관 제도의 운영 실태와 한계점, 그리고 이에 따른 입법 및 예산 심사, 의정 견제 활동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현재 법정 정원의 100%인 78명의 정책지원관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의원 2명당 1명의 지원관이 배정되는 구조적 특성상 업무량이 과다하고, 의원 간 요청 순위가 충돌하는 등의 한계가 상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지원관 제도 정착 이후 긍정적인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원들의 자치입법 발의율이 늘어났고 의안을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예산 및 결산안 조정 건수 역시 대폭 증가하는 등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적극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예·결산안 조정 건수의 경우 제10대 의회 당시 2586건에 불과했으나 제11대 의회 들어 4725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연구진은 경기도의회의 입법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정책지원관 채용 및 평가 기준 고도화 ▲직무 중심의 평가체계 정비 ▲예비 지원인력 풀(Pool) 양성 ▲‘의원 1인당 1지원관’ 배치를 위한 상위법 개정 건의 등을 제시했다. 곽 의원은 “지방의회가 주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보다 전문적이고 책임 있게 다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입법지원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가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와 정책지원관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만큼,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와 입법지원체계 개선의 선도모델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정책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기후변화 극복 노력이 저소득층 삶을 힘들게 만든다고?

    기후변화 극복 노력이 저소득층 삶을 힘들게 만든다고?

    지난주부터 한여름에나 만날 수 있는 가마솥 더위가 찾아왔다. 과거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던 5월 중순에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후변화도 한몫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처럼 원인을 제거하는 감축과 다가오는 피해에 대비하는 적응이다. 적응은 이미 시작된 이상 기후에 맞춰 사회와 개인의 생존 및 회복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그런데 기후변화 적응이 자칫 저소득층의 삶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 AI미래학과, 중국 북경대, 뉴욕상하이대 공동 연구팀은 도시공원 조성, 습지 복원 같이 녹지와 수(水)공간을 활용하는 ‘그린-블루 적응’이 역설적으로 집값 상승과 인구 유입을 촉진해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저소득층 주민의 거주 불안을 심화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아프리카 전역을 대상으로 기후적응과 젠트리피케이션 간 인과 관계를 규명한 첫 대륙 규모의 분석으로 도시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도시학’에 실렸다. 녹지와 수공간 기반 기후적응 방법인 그린-블루 적응은 도시의 홍수와 폭염 피해를 줄이는 대표적 기후적응 전략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32개국 221개 도시의 5503개 행정단위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24년까지 변화를 추적했다. 위성 영상 분석과 사회경제적 데이터를 결합해 그린-블루 적응이 실제 도시의 변화와 주민 삶에 미친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 이어 정책 효과의 전후 변화를 비교해 인과 관계를 분석하는 이중차분법을 적용해 그린-블루 적응이 도시에 미친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기후적응 정책이 도시 회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환경 개선이 오히려 원주민을 밀어내는 사회적 배제 압력인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후적응 시설이 조성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주택가격, 인구 유입, 지역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종합 젠트리피케이션 지수(CGI)가 평균 약 41% 상승했다. 주택가격은 약 13% 상승했으며, 외부 인구 유입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후 위기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 역설적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의 주거 불안을 심화시키고 기존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김승겸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적응 정책은 도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집값 상승과 인구 이동을 불러와 기존 주민들의 주거 불안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기후 정책은 환경 개선뿐 아니라 취약계층 보호와 주거 안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적응을 단순한 인프라 구축의 문제가 아니라 혜택과 부담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분배 문제’로 바라봐야 함을 제시한다”며 “앞으로의 기후 정책이 녹지와 수공간 확충에 그치지 않고 토지 소유권 보호와 공공주택 공급, 개발이익 환수 등 주거 안정 대책과 함께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TP, 올해도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가… “1분기 순이익 44% 증가”

    TP, 올해도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가… “1분기 순이익 44% 증가”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가 내실 경영과 수익성 강화 조치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지표를 유지 및 개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P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489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5.9%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86억원 대비 44%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 동안 TP가 기록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22년 2% 초반에서 매년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와 올해는 6% 수준으로 보정됐다. 이는 대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재편, 생산 프로세스 효율화, 고정비 절감 등 전사적 비용 구조 개선을 실행한 결과에 기인한다. 아울러 차입금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과 환율 변동 효과 역시 순이익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확대로 재무 안정성 수치도 변동했다. TP의 1분기 부채비율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44%p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4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p 낮아졌다. 1분기 발생한 일부 바이어의 출고 지연 물량이 정상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추가적인 재무 지표의 변동이 전망된다. 한편, TP는 지난 5월 초 한국거래소가 시행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컨설팅’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기점으로 자본 효율성, 주주환원 정책, 중장기 성장 전략 등에 대한 종합 점검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밸류업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 흐름과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결합되어 중장기적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TP의 ESG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지원과 의류 기부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의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애인 맞춤형 의류 개발(Adaptive Clothing)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 청소년 e스포츠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문화 접근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 청년·여성 대상 직업 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TP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단순한 기부 차원이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 세대 지원과 문화 나눔, 재난 구호 활동까지 사회적 책임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 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해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 김태흠, 천안 탄약창 등에 첨단산단 추진…‘베이밸리 2.0 프로젝트’ 가동

    김태흠, 천안 탄약창 등에 첨단산단 추진…‘베이밸리 2.0 프로젝트’ 가동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18일 베이밸리 2.0 프로젝트를 통해 천안·아산·당진 등을 대한민국 첨단제조 수도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김 후보의 핵심 과업인 베이밸리 프로젝트는 충남 천안·아산·당진·서산·예산 지역과 경기 남부권을 연결해 초광역 경제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는 기존 베이밸리 구상을 한 단계 발전시켜 충남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수소경제, 첨단화학 등이 집적된 대한민국 첨단제조 수도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베이밸리 2.0의 첫 단계는 조세 감면, 규제 특례, 정주 환경 지원, 용지 공급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경제자유구역청 설치다. 그는 ‘대한민국 베이밸리 특별경제권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법에는 인허가·산업용지·외국인 투자·물류·전력·용수·주거·교육·교통 특례와 중앙정부 권한 이양 방안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직산 제3탄약창 이전 부지와 성환·직산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부지를 활용해 총 430만 평 규모의 첨단산업 단지도 조성하겠다”며 “인주 등 아산 북부권에는 대규모 신도시를 조성하고, 베이밸리 첨단제조 응용연구원을 설립해 연구 개발과 실증, 인증, 양산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밸리 2.0은 충남의 산업 지도를 바꾸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지도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더 센 정책, 더 빠른 실행으로 충남을 대한민국 성장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정부 첫 통일백서 발간…‘한반도 평화공존’ 강조

    이재명 정부 첫 통일백서 발간…‘한반도 평화공존’ 강조

    통일부는 18일 지난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전반과 남북관계 상황 등을 정리한 ‘2026 통일백서’를 발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나온 통일백서로,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이 대폭 반영됐다. 지난해 2025 통일백서와 비교하면 정책 기조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백서 1장에는 ‘북한의 도발 대응 및 북핵문제 해결 노력’, 윤석열 정부의 통일 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을 앞세웠지만, 올해 백서에서는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전면에 배치해 상세히 서술했다. 지난해 2장에 배치됐던 ‘북한인권과 인도적 문제’도 올해는 4장 ‘사회문화협력’의 하위 항목인 ‘남북인권협력 추진’으로 축소됐다. 반면 윤석열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축소됐던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 관련 서술은 확대됐다. 올해 백서는 ‘평화교류협력’, ‘사회문화협력’, ‘남북대화’를 별도 장으로 두고 남북 대화 재개 노력과 교류협력 기반 조성 상황을 서술했다. 통일부는 관계자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전단 살포를 막고,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등 ‘먼저 평화를 실천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와 이에 따른 접경지역의 평화 회복과 같은 변화도 담겼다”고 밝혔다. 백서는 이재명 정부가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을 한반도 평화공존의 3원칙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국 성인 1005명 중 69.9%가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관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로 인한 남북관계 단절은 계속됐다. 백서에는 남북 교역액이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0원’을 기록하면서 경색된 관계를 반영했다. 남북 왕래인원도 2021년부터 5년 연속으로 전무했다. 2017년 북중 접경지역 취재 중 실종된 탈북민 출신 언론인 함진우 씨가 북한 내 억류자로 공식 분류되면서 정부가 관리하는 억류자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정동영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2025년 우리는 오랫동안 멈추어 있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26년에는 한반도 평화공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흔들림 없이 나아가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하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웃으로 다시 마주 앉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女정치인이 엉덩이춤 추며 표 구걸” 충격…파격 SNS 영상에 美 발칵

    “女정치인이 엉덩이춤 추며 표 구걸” 충격…파격 SNS 영상에 美 발칵

    미국 미시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 여성 정치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고 비속어를 남발하는 영상을 올려 현지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제13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후보인 셸비 캠벨(32)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선거 운동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로스쿨 학생이자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 그리고 두 자녀를 둔 싱글맘으로 알려진 캠벨은 최근 선거 운동의 하나로 수십 개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영상의 수위다. 그는 대마초 그림 등이 있는 깃발을 배경으로 자극적인 춤을 추는가 하면, 주방 조리대 위에 올라가 “나는 윤리적인 사람이자 품격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또한 자신을 비난하는 누적 댓글을 향해 성적인 비속어를 섞어가며 맞받아치는 영상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들이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으로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의 한 유명 보수 성향 계정은 그의 영상을 공유하며 “미시간주 민주당 후보의 선거 전략은 표를 얻기 위해 엉덩이를 흔드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민주당이 최악의 후보를 보냈다”, “정치적 정책은 없고 오직 자극적인 것뿐”, “정치인의 기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캠벨은 오히려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홍보를 계속해달라”며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캠벨은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자 자산가 출신인 시리 탄네다르 의원에 맞서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지원을 기대하며 경선을 치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식 선거 웹사이트에 과거 수감 이력과 함께 4장의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당당히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캠벨은 소개 글을 통해 “나는 완벽한 척하지 않으며, 뒤에서 칼을 꽂는 기성 정치인이 아니다”라면서 “바텐더, 간호조무사,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감옥에도 다녀왔고 수많은 심판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처럼 다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 정책 속도 내는 ‘워커홀릭’ 李정부… “업무 5배 늘어” 탈진 우려도[퍼블릭 인사이드]

    정책 속도 내는 ‘워커홀릭’ 李정부… “업무 5배 늘어” 탈진 우려도[퍼블릭 인사이드]

    일주일 4번 야근·한 달 20번 출장장관도 예상 질의 300개 뽑아 공부“업무 효능감에 마냥 힘들진 않아”“과부하 때문에 매일 쫓기는 꿈꿔” “업무가 예전보다 5배는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야근은 일상이 됐습니다.”(경제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 정부는 지금 워커홀릭(일중독) 상태다. ‘정책 디테일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미경 행정’이 관가 깊숙이 스며든 결과다. 전 국민 앞에 생중계되는 국무회의와 이 대통령 특유의 송곳 질문, 무슨 내용이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엑스(X) 메시지에 공무원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정책의 집행 속도가 역대 최고로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휴식을 잊은 공직 사회가 ‘집단 탈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최근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에 켜진 불은 늦은 밤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매년 10월 국정감사 때나 보던 광경이 정책 발표 비수기 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대통령이 주문하는 정책 과제가 많아지면서 국정감사에 대비할 때 수준의 업무 강도가 일상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사회부처 서기관은 17일 “야근은 일주일에 4번, 주말에도 토·일 중 하루는 출근한다. 출장을 한 달에 20번씩 가기도 했다”면서 “그렇다고 마냥 힘들진 않다. 공무원이 돈 보고 일하는 건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정책 지시에 담당 공무원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업무 효능감이 오른다”고 말했다.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 바이러스’는 관가 전반에 퍼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과거에는 ‘뭘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지침 없이 그냥 ‘알아서 잘하라’는 분위기였고, 후속 조치도 잘 챙기지 않았다면, 지금은 국장과 실장을 비롯해 윗선에서 사소한 정책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적당히 해서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안 대응에 속도가 붙으면서 공무원의 시간은 금이 됐다. 대면 회의를 하려고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시간이 낭비로 인식되면서 ‘화상 회의’와 ‘텔레그램 소통’이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국무회의에 대비한 ‘리허설’을 할 시간마저 여유로 여겨질 정도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국장은 서울에서 과장은 세종에서 영상으로 회의하는 빈도가 늘었다. 장관도 외부 일정이 많아 영상으로 보고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국장은 “이 대통령의 텔레그램 소통 방식을 벤치마킹해 몇몇 장관도 차관이나 실장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보고받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체크한다”면서 “텔레그램을 밤이고 낮이고 열어보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아래 직급으로 내려갈수록 세지던 ‘피라미드형’ 업무 강도는 평등한 ‘직사각형’ 구조로 바뀌었다. 물론 장관의 ‘한두 마디’ 보고를 위해 실무자가 ‘열 줄 이상’ 보고하는 건 여전하지만, 장관들도 이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질문에 대응하려고 밤잠을 설쳐가며 현안 파악에 열중하고 있다. 한 장관은 “정책에 대한 답변과 책임이 결국 장관 몫이기에 생중계되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300개씩 뽑아 대비하는 장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현임 장관들의 현안 이해도가 과거 역대 정부 장관들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애초에 자신과 닮은 ‘일벌레’로 유명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지만, 디테일한 정책 질문에 답하려다 보니 장관 대부분 현안 척척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네이버 사장을 지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업계에서 이미 일 잘하기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로 정평이 나 있었다.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보고 서류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전속 운전기사가 “이렇게 쉬지 않고 업무를 챙기는 장관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다. 정 장관이 “누구든 언제나 부담 갖지 말고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그의 휴대전화에는 전화와 메시지 알람이 쉼 없이 울리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잠을 잊은 지 오래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 탓이다.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현안 체크에 여념이 없다. 노동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직원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보고받은 내용은 알아서 직접 고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일하는 분위기, 빨라진 정책 속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속도전을 강조하다 보면 정책에 완성도나 정교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책이 대통령의 지시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부처 한 과장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정책은 숙성 기간이 필요한데 여론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에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업무 각성 상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변수다. 실제 업무 과부하 탓에 악몽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공무원이 한둘이 아니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매일 쫓기는 꿈을 꾼다”면서 “마음 편히 쉰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냥 오늘 쓰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 “코스피 상승 추세 꺾인 건 아냐” “단기 급등 따른 조정 가능성”

    “코스피 상승 추세 꺾인 건 아냐” “단기 급등 따른 조정 가능성”

    8000P 돌파 후 급락 ‘롤러코스터’“주가, 실적 전망치 따라가는 모습”“반도체 상승 사이클… 비중 늘려야”“덜 오른 인프라·로봇 기업도 주목” 코스피가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뒤 7400선까지 밀려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아직 상승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며 반도체주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서울신문이 NH·삼성·KB·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설문한 결과, 이들은 코스피가 급등한 배경으로 AI 반도체 호황과 국내 증시 체질 개선을 공통으로 꼽았다. 급등한 국내 증시가 과열보다는 저평가 영역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전망치를 코스피가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연초 10%대였던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4%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이익의 구조적 상향과 여전히 낮은 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코스피 8000 돌파의 핵심 동력”이라며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은 아직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메모리 가격을 높이고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과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AI 투자 피로감, 외국인 차익실현 가능성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코스피가 8046.78을 찍고 7493.18로 마감한 지난 15일 하루 만에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매도했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도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0.8원으로 마감하며 한달여 만에 1500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71로 나흘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는 지난 12일 273.32%를 기록했다. 버핏지수가 100%를 넘으면 증시가 고평가된 것으로, 120%를 넘으면 과열로 해석한다. 리서치센터장들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인정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조적인 변화가 아니라면서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 센터장은 “지수의 의미 있는 정점 신호는 AI 투자에 대한 가정 변화 한국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 약화”라고 짚었다. 이들은 또 조정 국면에서도 주식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창용 센터장은 “반도체 등 주도주와 코스피200 같은 지수형 자산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인프라·로봇 관련 기업 중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관심을 우선 가지고, 증권이나 내수 회복 수혜주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외국인 맞춤형 꿀팁” 중구 생활가이드

    “외국인 맞춤형 꿀팁” 중구 생활가이드

    서울 중구가 외국인 주민 정착을 돕기 위한 ‘슬기로운 중구 생활가이드 교육’을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몽골·중국·러시아·베트남 등 국적별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다양한 외국인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맞춤 영상과 책자 등을 활용해 생활 정보를 안내한다. 현재까지 74명의 외국인 주민이 참여했다. 특히 복잡하고 헷갈리기 쉬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 호응이 높았다. 여기에 커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쓰담달리기’(플로깅)를 하며 동네를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은 중구가족센터와 유라시아문화센터의 지원으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중구에 먼저 정착한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이 멘토로 참여했다. 중구는 다음달부터 일본·영어권 외국인 주민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 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권역·국적별 맞춤형 소통을 강화해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매매·전세·월세 전부 꿈틀거린다

    매매·전세·월세 전부 꿈틀거린다

    서울 아파트값 지수 변동률 3.10%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까지 상승전세 6배·월세 4배 수준까지 뛰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트리플 강세’ 국면에 접어들 조짐이 보인다.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소진되자 한동안 주춤했던 매매 가격이 다시 뛰었고, 매물 부족과 전세의 월세화 심화 등으로 전·월세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이달 둘째 주(5월 11일 기준)까지 누적 3.10%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의 두 배에 달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던 지난달 마지막주에 매매가 상승률은 0.14%였고, 5월 첫 주에도 0.15%였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된 이후인 둘째 주에는 0.28%나 상승했다. 그간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된 동시에 중하위권 지역에서 계속됐던 매수세가 맞물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누적 2.89%로 지난해 같은 기간(0.48%)보다 6배 가량 뛰었다. 매달 공표되는 월세 상승률도 지난달까지 2.39%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0.57%)을 크게 넘겼다. 매매와 전·월세 모두 수급 동향에서도 매도자 우위가 뚜렷하다. 매매와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둘째 주 기준 각각 108.3과 113.7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3월 첫째 주(108.5) 이후,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달 둘째 주(116.8) 이후 가장 높았다. 월마다 공표되는 월세수급지수는 지난달 기준 109.7로 역시 2021년 10월(110.6) 이후 최고치였다. 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전·월세가 특히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원의 지난달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55% 오르는 동안 전세는 0.82%, 월세는 0.74% 상승했다. 또 올해 들어 전·월세 물건이 30%가량 줄었다. 일부 무주택자들은 다주택자의 급매물을 매수했지만 대부분 구매자에게 대출 규제 등 매매 문턱은 여전히 높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다주택자 및 비거주 1주택자 규제, 한시적 갭 투자·대출 제한 등 정부의 규제 정책은 전세를 직격할 수 있다”며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비거주·다주택자를 압박하면 세입자는 전세 난민이 되고 ‘현금 부자’ 자녀들만 급매로 집을 마련할 가능성이 큰 만큼 충분한 입주 물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양도세 중과에 매매·전월세 줄줄이 강세… 공급 속도 내야

    [사설] 양도세 중과에 매매·전월세 줄줄이 강세… 공급 속도 내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28% 상승, 전주(0.15%)보다 더 올랐다. 강남구까지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 상승률(0.28%)도 전주(0.23%)보다 컸다. 매물은 잠기고 전세 시장은 더 불안해졌다. 정부가 올 초부터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했으나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매와 전세는 물론 월세까지 ‘트리플’ 강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3.10%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1.53%)보다 두 배 올랐다.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2.89%로 작년 동기(0.48%)의 6배 수준이다. 월세 상승률은 월간 단위로 공표되는데 4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2.39%로 작년 동기(0.57%)보다 높다. 전월셋값 상승은 청년·서민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매매 시장도 자극한다. 전세 가격이 치솟으면 실수요자들은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다고 여기게 된다. 주가 급등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가 주식 매매로 번 돈의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3~2025년 평균 3만 5000가구였지만 올해 2만 7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에는 1만 7000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 공급 확대 정책이 나와야만 한다. 1·29 공급 대책은 지방자치단체와의 엇박자 속에 진척이 없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태릉 골프장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29년 착공”하는 등 공급 시계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런 속도로는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없다. 공공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허가 절차 개선, 규제 완화로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도심의 빈 상가와 사무실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임혁백 칼럼] 6·3 지방선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4개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6·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들은 전국 지방자치 단체장과 의원들, 14개 재보궐선거구를 대표할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6·3 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선택하고 평가할 것인가? 첫째, 이재명 정부를 중간평가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선출 대상은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의 대표들이지만, 1차 평가의 대상은 이재명 정부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내란을 청산했고, 코스피 지수 7000 돌파로 역대급 경제호황을 이뤄냈으며, 트럼프의 관세 압력과 이란 전쟁에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외정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비르투(virtu)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내우외환의 위기에서 구출했고,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번영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높은 인기는 여당 후보들로 하여금 대통령의 코트자락을 잡고 대통령의 인기에 기대어 당선을 꿈꾸는 코트테일 효과(coattail effect)를 얻으려 하게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실적과 인기와는 대조적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분열했고, 헌법과 법치를 부정하는 반체제 세력에 휘둘려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여 주고 있다. 둘째, 6·3 지선은 대선 잠룡들의 경연장이다. 2030년 대선 후보들이 몸을 드러내고, 대권도전 어젠다를 제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언술을 경연하는 공론장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대부분 잠재적인 2030년 대선 후보들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한동훈 부산 북구갑 후보, 조국혁신당의 조국 경기 평택을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잠룡들이 받을 성적표는 2030 대선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선거구의 시민들은 자신의 표가 차기 대선에 미칠 효과를 계산하면서 표를 던질 것이다. 이 점에서 이번 선거는 포스트 이재명을 결정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다. 단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역구의 의원을 선택하는 정치시장을 넘어서 차기 지도자에 관해 토론하는 공론장이 될 것이다. 셋째, 6·3 지선은 이행기적 정의(transitional justice)를 세우는 장이 될 것이다. 2024년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야당 일각에서는 내란 사태를 부정하고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는 극우세력이 태극기부대, 윤어게인 세력과 야합해 아직도 준동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반민주적인 극단적 세력을 배제하고 내란 사태를 청산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디자인하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내란 청산 정책의 정당성과 효과성에 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다. 넷째, 6·3 지선은 개헌에 관한 공론장이 될 것이다. 민주당 주도로 6·3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추진되었던 개헌안은 여당의 강행 시도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개헌안의 핵심 내용은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및 부마민주항쟁 정신 명시, 계엄권 통제 강화 등이었다. 6·3 지방선거는 개헌의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 소망스러운 개헌안에 관한 공적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번 선거에서 토론해야 할 가장 지방선거다운 담론은 ‘지방소멸’과 ‘지방지우기’ 현상에 대한 해결책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들은 지방소멸과 초저출생,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의 붕괴와 어떤 인과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토론하고, 오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전통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연방주의적 분권과 자치의 실현 가능성을 토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지방의 의료, 교육, 일자리가 블랙홀처럼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 ‘지방이 지워지는 것’을 막고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경쟁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투표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는 K민주주의의 역량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민주 강세 속 2030 보수화 변수… 3선 도전 vs 55년 토박이[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민주 강세 속 2030 보수화 변수… 3선 도전 vs 55년 토박이[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당선되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 두 차례 총선에선 민주당이 갑·을을 휩쓸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에 실패한 걸 ‘이변’이라고 할 정도다. 보수화한 2030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득표를 한 영향이었다. 역대 지방선거에선 민선 4기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선출됐다. 박준희 민주당 후보는 ‘관악 대도약’이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3선에 도전한다. 구·시의원을 거친 이남형 국민의힘 후보는 ‘관악 대개조’를 내걸었다. 5명으로 늘어난 시의원 의석을 4년 전처럼 민주당이 석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혁신경제 등 정책 연속성 중요500가구 미만 정비 자체 지정”민주당 박준희 후보“중단 없이 ‘더 큰 관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준희(64)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민선 7·8기 관악의 변화는 상전벽해했다”면서 “혁신경제도시, 힐링정원도시, 청년친화도시 등 3대 목표를 완성하려면 행정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두 차례씩 구·시의원을 거치며 꿈꾸던 일들을 구청장으로 차근차근 현실화했다. 그는 “서울대를 품었지만 창업 불모지였던 곳이 ‘관악S밸리’로 재탄생했다”며 “신림선 개통으로 경제 지도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별빛내린천이나 관악청년청 등 생활 밀착형 사업도 대표적 성과다. 구 예산은 1조 원대로 성장했고, 공약 이행률은 99.6%를 기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1급 포상을 받는 등 ‘이재명도 인정한 큰 일꾼’으로 불린다. 민선 9기를 앞두고 ▲관악S밸리 3.0 등 더불어경제 ▲포용하는 행복기본사회 ▲대한민국 청년수도 ▲전국 제일 으뜸교육문화 ▲봉천천 복원,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 힐링정원도시 ▲인공지능(AI) 혁신관악청 등 6대 공약을 준비했다. 그는 “어르신은 돌봄 걱정 없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인 가구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500가구 미만 소규모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넘겨받고 조합 동의율을 완화하는 안도 논의 중”이라며 “8년간 호흡을 맞춘 정원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신바람 나게 일하는 ‘원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금천경찰서 땅에 대기업 유치남태령 채석장엔 자원회수시설”국민의힘 이남형 후보“(민주당 구청장이 있던) 지난 16년간 관악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남형(74) 국민의힘 후보는 17일 인터뷰에서 “다시 관악을 위해 뛰어달라는 주민 부름에 돌아왔다”며 “시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원회수시설 설립이나 대기업 유치를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16년 전 시의원을 지낸 그는 지역사회 모임에서 활동하며 55년간 삶의 터전이던 관악의 발전을 꾸준히 고민했다. 대기업 유치를 위해선 옛 금천경찰서 부지 활용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관악의 교통 요지가 될 이 자리에 청년 주택이나 도서관을 짓는 건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대기업에 용적률 상향 조건 등을 걸고 매각해 사옥을 유치한다면, 법인 세수도 늘고 출퇴근 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태령 인근 남현동 채석장 부지에 자원회수시설을 설립하면 구민을 위한 ‘수익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다른 지역에 해마다 지출하는 4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지상에는 공원·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발생하는 열로 온수·난방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건설업체 운영 경험 등을 살려 정비 사업과 교통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의원 시절 밑그림을 그린 신림·봉천터널이 2031년 완공된다면 교통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후보)과는 이미 호흡을 맞춰봤다”고 밝혔다.
  •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소득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느슨한 복지망’을 펼쳤더니 기존 행정망이 포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9만 7926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10.5%(1만 255명)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돼 심층 상담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1553개의 위기가구가 새롭게 발굴됐다. 당장 먹거리가 급해 찾아온 10명 중 1명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추진해 온 핵심 약자 복지 브랜드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거주지 인근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복지 제도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라 신청 자체가 난제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초보장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 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서’(35.4%)를 꼽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서’(11.9%), ‘제도를 잘 몰라서’(5.6%)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복잡한 구조와 행정 용어가 약자들이 복지망 편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수혜 자격을 따지기 전에 먼저 먹이기로 했다. 문턱을 낮춰 숨어있던 위기가구를 복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280개 그냥드림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시행 5개월 만이다. 연내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229개 시군구·300개소 이상)로 확대해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약 69%가 우선 참여한다. 다만 전국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범사업 기간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짜 물품을 받아 간다’는 부적정 이용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업부터는 이용자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자가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정된 재원을 실제 위기 계층에 집중하려는 조치이지만 절차가 촘촘해질수록 행정 프로세스를 두려워하거나 낙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냥드림 사업은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목표 아래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정말 어려운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책인 만큼 사업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 태양광 팝콘·자전거 발전기… ‘환경의 날’ 양천 기후놀이터

    서울 양천구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6월 13일 제31회 양천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장소는 신정동 해누리타운과 양천문화회관 옆 광장이다. 구는 환경보호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해마다 주민 참여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기후동행시대, 매일매일 초록하게!’를 주제로 ▲기후프레스크(참여형 워크숍) ▲환경지킴 프로젝트 ▲기후환경 놀이터 등을 추가했다. 기후프레스크는 카드 게임 형식으로 기후 변화와 원인을 확인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또한 환경지킴 프로젝트에서는 마술사 송승호가 공연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전달한다. 기후환경 놀이터에서는 행사장 주변에 있는 전기차 충전구역, 친환경 텃밭, 태양광 패널 등을 찾아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양천문화회관 옆 광장에서는 태양광 팝콘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폐마스크 텀블러 백 제작 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러 연해주서 카자흐로 강제 이주 한국말 잃고 유랑민의 슬픔 체감고려일보·극장 통해 공동체 유지낯선 땅에서 풍부한 정체성 얻어발전한 한국 보며 깊은 감동 느껴 한국어·음식 인기 덕에 당당해져러 독립운동사, 민족 뿌리 찾는 일가족사 담은 회고록, 역사로 남길“기록되지 않은 고통은 개인의 슬픔으로 사라집니다. 글로 남길 때 비로소 민족의 역사가 됩니다.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 고려인들은 우리말 신문(고려일보)과 극장(고려극장)을 지켜냈습니다” 고려인 지식인이자 카자흐스탄 미술계의 거장인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82) 여사는 “고려인을 중앙아시아에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심은 개척자로 봐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술사학자인 리 여사는 고려인의 디아스포라(강제 이주) 생존사를 기록한 회고록 ‘나는 자고배(혼혈인)다’를 지난 3월 광주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공개했다. 회고록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카자흐스탄 지질학의 선구자인 리 비딸리 가브릴로비츠(1915~1999) 선생의 강제 이주와 가족의 굴곡이 담겼다. 강제 이주로 인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거주는 내년이면 90년이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초청으로 방한한 리 여사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서울사무소에서 지난달 10일 만났다. 러시아어 통역은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이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고배는 어떤 의미인가. “자고배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타 민족과 결혼해 낳은 아이를 부르던 말이다. 나는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내게 이 단어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고독한 경계인의 낙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 안에는 러시아어라는 사유의 도구와 고려인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 -가족이 강제 이주 당한 건가. “전주 이씨인 할아버지(리환유)는 구한말 서울에서 연해주로 이주했다. 하지만 스탈린 집권기인 1937년 9월, 고려인들이 일제의 간첩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제 이주 명령이 내려졌다. 고모부이자 항일 독립투쟁가인 김 미하일 미하일로비츠(1896~1938)는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당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질학을 공부하던 아버지는 카자흐스탄 악쭈빈스크에서 천신만고 끝에 가족과 재회했다. 이후 지질탐사대원으로 파견된 곳에서 지질학도였던 러시아인 어머니(나르바이트 갈리나 옌소브나)를 만났다. 외할아버지 역시 공산당 간부였으나 독일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된 터라, 두 분은 동서양에서 ‘인민의 원수’ 가족이라는 아픔을 공유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인의 정체성을 언제 느꼈나. “소련 시절인 16세 때 첫 여권을 만들며 민족 표기란에 ‘러시아인’으로 적었다. 어머니는 제가 러시아 문화권에서 자랐으니 러시아인으로 등록하길 바랬다. 하지만 여권을 본 아버지의 실망 가득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제 겉모습도, 내면의 끌림도 러시아인이 아니었다. 결국 18세 때 당국에 ‘여권을 분실했다’고 말하고 ‘고려인’으로 정정했다. 내 진짜 이름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디아스포라를 겪은 고려인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낯선 땅에 던져졌으나 그곳에 자신만의 뿌리를 깊게 내린 당당한 개척자들이다. 내 몸 안에는 고려인의 피가 흐르고, 내 사유는 러시아어로 이뤄지며, 내 삶의 터전은 카자흐스탄이다. 이 세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이 바로 오늘날 고려인의 정체성이다. 이는 남들이 갖지 못한 ‘두 배의 풍요’라고 본다.” -고려인으로서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미술사학자인 나는 그 사람이 발을 딛고 선 ‘문화적 토양’을 중요하게 본다. 내 몸을 키운 것은 카자흐스탄의 대지이지만, 내 영혼의 뿌리는 조상들의 땅, 한국을 향해 뻗어 있었다. 정체성이란 단순히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영혼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려인 사회에서 한국어는 어느 정도 사용되나. “냉정하게 말해,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한다. 강제 이주 이후 소련의 강력한 동화 정책 속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어를 선택해야만 했다. 한국어를 쓰시던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을 때, 할머니의 눈빛 속에 담긴 그 수많은 사연을 끝내 다 이해할 수 없었을 때, 언어를 잃어버린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고려인 공동체가 붕괴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온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하나는 우리말 신문 ‘고려일보’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극장’이다. 1937년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인들은 신문사의 활자 주조기와 무대 의상을 챙겨 화물열차에 올랐다. 먹을 빵조차 부족하던 시절에도 언어와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1938년 ‘레닌 기치’로 개칭됐다가 1991년 이름을 되찾은) 고려일보는 우리가 누구인지 잊지 않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극장은 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민족의 노래와 춤, 연극을 보며 영혼을 치유했다.” -1937년 강제 이주 당시 고려인들의 수난사가 가슴 아프다. “당시 연해주에서 화물열차에 실려 6000㎞를 이동한 고려인들이 내던져진 곳은 중앙아시아의 허허벌판이었다. 영하 40도의 칼바람이 부는 그 벌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다. 천막조차 부족했던 그곳에서 어른들은 원을 그리며 겹겹이 늘어섰다. 그리고는 그 한복판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의 몸으로 칼바람을 막아내는 ‘인간 벽’이 됐다. 밤새도록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지만, 아침이 밝으면 가장 바깥쪽에 섰던 어른들은 얼어 죽은 채 발견되곤 했다.” -어떻게 살아남았나. “황무지에서 고려인들은 땅을 파고 볏짚이나 누더기를 덮어 ‘토굴’을 만들어 버텼다. 하지만 그 비극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이어준 것은 이름 모를 현지인들의 자비였다. 고려인들이 처음 정착했을 때, 카자흐스탄 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하얀 돌멩이 같은 것을 던졌다. 처음에는 우리를 공격하거나 조롱하는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것은 ‘쿠르트’라고 불리는 딱딱하게 말린 치즈였다. 카자흐스탄인들의 포용력이 없었다면 고려인의 역사는 거기서 끊겼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겹겹이 에워싸며 추위를 견디는 우리를 보고 그들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들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규모는.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0만~11만명의 고려인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상의 땅인 한국에도 이미 8만명 이상이 돌아와 정착했다고 한다. 전 세계 50만명이 넘는 고려인이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거대한 ‘글로벌 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정체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나. “글로벌화로 민족의 경계가 옅어지는 상황이라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 답을 한국의 태극기에서 찾곤 한다. 미술사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가 아니라, 대조적인 두 색이 완벽한 질서를 이루는 예술품이다. 빨강과 파랑이 서로 밀어내지 않고 하나의 원 안에서 섞이듯, 내 안의 서로 다른 민족적 뿌리들도 그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는 평소 이러한 ‘대조와 조화’라는 한국적 미학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평소 모국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나. “아버지는 평생 한반도 땅을 밟길 열망했다. 1960년대 북한으로부터 지질부 장관직을 제안받고 평양으로 가려고 했으나 인재 유출을 우려한 소련 당국의 만류로 무산됐다. 냉전 이후 아버지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눈부신 발전상을 보고 깊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이번에 한국에서 잘 정리된 공업지대와 농업지대를 보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 왔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고려인의 비극적 가족사’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아버지는 지질학자로서 땅속의 자원을 캤지만, 나는 그가 남긴 ‘기억의 자원’을 캐 이 자리에 섰다.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었던 고모부 김 미하일 같은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처절하게 싸웠지만 ‘인민의 원수’나 ‘간첩’이라는 오명을 쓰고 숙청당해야 했던 삶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그 이름을 다시 불러주고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수습하고 복원하는 일이다.” -고려인에게 한국적 요소는 남아있나. “돌잔치 문화다. 현지에서는 ‘톨(Tol)’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1937년 척박한 땅에서도 아이의 첫 생일만큼은 반드시 챙겼다. 쌀과 돈, 실과 연필을 상에 올리고 아이의 미래를 축복하는 돌잡이 전통은 살아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이 문화가 카자흐스탄인들 사이에서도 전파됐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 긴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하나로 섞이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진 덕분일까. “카자흐스탄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보면 그 변화가 명확하다. 과거에는 주로 고려인 학생들이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한국어학과 학생의 대다수가 카자흐인을 비롯한 타민족 학생들이다. 한국어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2외국어 중 하나가 됐고, 시내 식당에서도 카자흐인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며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류는 고려인들이 현지 사회에서 더욱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 든든한 배경이 됐다.” -한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고려인을 ‘불쌍한 동포’로만 보지 말아 달라.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카자흐스탄을 함께 일궈낸 당당한 주역이자 개척자들이다. 분단과 유랑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몸에 새겨진 공동의 흉터다. 고려인의 역사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민족의 확장된 외연’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기록된 고난은 위대한 역사가 된다. 우리가 기록을 멈추지 않을 때 우리의 자존심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 여사는 소련 시절인 1944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알마티 외국어사범대와 미술 명문 대학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알마티 과학아카데미 대학원을 나와 카자흐스탄 조형미술 연구센터 학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여 건의 논문과 기고 등 저술 활동을 한 미술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문화공로훈장과 대통령 표창, 공훈 활동가 칭호 등을 받았다. 현재 유네스코 산하 국제미술평론협회 회원이다.
  •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중동 중재’ 파키스탄 총리도 방중中, 국제정세 혼란 ‘해결사’ 나서나“세계가 중국 시간에 맞추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같은 달 일주일 사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전례 없는 외교 일정이 진행된다. 최근 주요국 정상들이 연이어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이번 미러 정상의 방중은 중국의 국제사회 위상을 확인하는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중국 외교부는 19~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의 방문이다. 아울러 이란과 미국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일부터 3일간 중국을 찾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방중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제 문제도 정상 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2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참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의 방중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이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국제 분쟁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측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5월로 연기됐고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은 올해 초에 이미 조율된 일정이라며 미러 정상이 비슷한 시기 방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연달아 만나는 것은 시 주석의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정책으로 국제 정세가 출렁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서방 정상들의 잇따른 베이징 방문에 대해 “세계가 중국의 시간에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거버넌스, 개발, 경제 협력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각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발전 가능성과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이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 빈손 트럼프, 다시 기로에… 중동 정세 ‘시계 제로’

    빈손 트럼프, 다시 기로에… 중동 정세 ‘시계 제로’

    핵물질 제거 등 군사작전 재개 거론신경전 속 양국 협상 여지는 남겨둬“美, 이란에 종전 5개 핵심사안 답변전쟁 배상금 거부·우라늄 반출 포함”이란 “호르무즈 통행체제 곧 발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 여부를 놓고 다시 갈림길에 섰다. 중국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빈손’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17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이미 이란을 향한 ‘공격 버튼’을 누를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5일 복수의 중동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르면 다음 주 공격 재개에 대비해, 지난달 7일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군사 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주요 군사 및 기반 시설이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특수작전 부대를 지상에 투입해 지하에 묻힌 핵물질을 제거하는 작전도 거론된다. 이란도 이미 무력 충돌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국제사회가 전쟁 재개를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 중국은 미국이 유엔에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결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달 말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변수다. 매년 100만명 넘는 순례객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만큼 양측이 대규모의 전면 충돌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협상 재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갖고 있지만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한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최근 파키스탄과 협상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이 이란이 제안한 종전안과 관련 5개 핵심 사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해왔다고 이란 파르스통신이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측이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거부, 60% 농축우라늄 400㎏ 미국 반출, 이란 동결자산의 25%조차 해제 거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 등을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통제하기 위한 새 시스템 도입을 예고하며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새 체제를 통해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를 AX 전진기지로 대전환”[6·3선거 후보 인터뷰]

    “제주를 AX 전진기지로 대전환”[6·3선거 후보 인터뷰]

    위성곤 ‘더불어 사는 세상’AI 데이터센터로 관광지역 탈피제2공항 갈등, 주민 뜻으로 결론 6·3 지방선거 제주지사에 도전하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대 현안인제2공항 문제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제주 사회를 갈라놓은 갈등을 더 이상 끌어선 안 된다”며 “이제 더 미루지 말고 도민의 뜻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3선 출신으로 출사표를 낸 위 후보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에 40㎿급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제주를 관광지에서 첨단 기술이 유통되는 ‘AI 전환(AX) 전진기지’로 대전환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 제2공항에 찬성 입장인데. “주민투표, 공론화 조사를 포함해 정보 공개, 토론, 전문가 검증 등 충분한 숙의 과정을 만들겠다. 반대 여론이 우세하면 현 제주공항 확충과 항공 수요 분산, 관광 질적 전환, 예정지 지역 보상 방안 등을 정부와 협의하겠다.”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제주에는 변화와 새 리더십이 절실하다. 민생경제 침체, 청년 유출, 관광산업 정체 등 산적한 지역 문제를 익숙한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청년이 제주를 떠나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취업·창업·주거를 연결하는 패키지 청년 정책을 추진하겠다. 혁신 스타트업 500여 개를 육성하는 청년창업 도시를 조성하고, 월 3만원 기본주택 등 다양한 주거 모델도 지원하겠다.” -제주 관광산업 위기 타개책은. “체류형·질적 관광으로 전환해 AI 기반 관광 생태계, 데이터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 K컬처와 지역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웰니스·야간 관광, 반려동물 친화 도시, 무장애 관광을 육성하겠다.” -정치 철학은.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트를 읽으며 정치인의 자세와 원칙을 생각했다. 아버지는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사회가 공정할 때 ‘더불어 사는 세상’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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